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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KADIZ·영공 침범’ 규탄결의안 채택…221명 중 찬성 220표

    국회, ‘KADIZ·영공 침범’ 규탄결의안 채택…221명 중 찬성 220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영공 침범’과 관련해 중·러·일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동북아시아 역내 안전 위협행위 중단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221명 가운데 찬성 220표, 기권 1표로 가결시켰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유일하게 기권표를 행사했다. 결의안은 지난달 23일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 무단 진입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았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을 ‘주권 침해 및 동북아 안정 위협 행위’로 규정한 뒤 이를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를 향해 “한국 정부가 제시한 증거자료에 따라 조속히 사실 관계를 확인해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침범 행위를 규탄하고, 중·러 두 나라가 KADIZ에 무단 진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 영토임을 재확인하면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롭고 안정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정치˙군사 지형을 위해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하고,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강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드래곤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배달하고 귀환하는 팰콘9 로켓 (영상)

    드래곤캡슐을 우주정거장에 배달하고 귀환하는 팰콘9 로켓 (영상)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캡슐형 우주선인 드래곤캡슐을 '배달'하는데 성공한 팰콘9 로켓의 지구 귀환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의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회장은 팰콘9 로켓이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여러 위치에서 담아낸 영상을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채 2분이 되지 않는 짤막한 영상에 담긴 팰콘9 로켓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ISS 우주인들이 쓸 물품과 실험 기자재 등 총 2.4t의 화물을 싣고 지난 25일 발사된 팰콘9 로켓은 대기권을 벗어나 드래곤캡슐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이후의 관심은 드래곤캡슐이 무사히 ISS에 도착하는 것에 쏠렸으나 같은 시각 배달을 마친 팰콘9 로켓은 다시 지구로 귀환하고 있었다. 영상에는 하늘 저 멀리에서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는 팰콘9 로켓이 역추진하며 착륙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겨있다. 마치 처음 로켓의 발사장면을 거꾸로 편집해 보여주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 머스크 회장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팰콘9 로켓이 2차례 소닉붐(초음속 비행기가 내는 큰 소음)과 함께 우주에서 재진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스페이스X가 제작하는 로켓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우주여행 상업화의 핵심이 바로 ‘로켓 재활용’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한번 발사된 로켓이나 우주선은 임무를 마치면 재사용이 불가능해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이같은 이유로 로켓이 한번 발사된 후 다시 발사지로 되돌아오면 발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화성에 식민지 건설이라는 몽상(夢想)과도 같은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있는 머스크 회장에게 로켓 재사용은 필수적인 것이다.   ISS에 무사히 도킹한 드래곤캡슐 역시 이번이 세 번째 재활용으로 4주 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도 “이혼, 이혼, 이혼”에 갈라서는 이슬람 ‘트리플 탈라크’ 범죄화

    인도 “이혼, 이혼, 이혼”에 갈라서는 이슬람 ‘트리플 탈라크’ 범죄화

    인도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이혼’이라는 단어를 세 번만 말하면 즉각 갈라서게 되는 이슬람 관습 ‘트리플 탈라크(Talaq·이혼을 뜻하는 아랍어)’를 범죄화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BBC는 30일(현지시간) 인도 의회가 아내에게 직접 말하거나 전화, 편지, 이메일, 문자 등으로 ‘트리플 탈라크‘를 한 남편에게 최고 징역 3년에 처하는 법안을 찬성 99표, 반대·기권 84표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인도 대법원은 지난해 이러한 관행을 위헌으로 판단했으나 같은 해 상정됐던 법안은 상원에서 제동이 걸렸었다. 인도 집권당이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인민당(BJP)은 이 법안을 지지하지만, 제1야당은 해당 법안이 불공정하며 오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모디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세적인 관습이 드디어 역사의 쓰레기통에 들어갔다”면서 “의회가 트리플 탈라크를 폐지하고 이슬람 여성들에게 저질러온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았다. 이는 젠더 정의의 승리이자 우리 사회에 더 나은 평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무슬림 남성이 아내에게 전화나 문자뿐 아니라 왓츠앱·스카이프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트리플 탈라크를 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나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도 이러한 이혼법이 언급돼 있지 않지만 트리플 탈라크를 수십년간 지속돼 왔다. 한 이슬람 학자는 “코란에는 어떻게 이혼을 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서술돼 있다”면서 “우선 3개월의 유예기간을 통해 두 사람이 숙고하고 화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말을 꺼내는 즉시 이혼이 성립되는 트리플 탈라크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이집트나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트리플 탈라크를 금지했다. 그러나 모든 시민을 상대로 통일된 결혼·이혼 관련 법이 없는 인도에서는 관습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힌두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집권당이 무슬림을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야당인 전인도이슬람교연맹이사회의 아사두딘 오와이시 의원은 “새로 통과된 법은 무슬림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 대한 집권당의 또 다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무슬림 여성들이 언어적으로, 감정적으로 자신을 억압하는 남편과의 결혼에 종속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일부 무슬림 여성들도 “이혼 자체를 범죄화한 것과 다름없다”며 이번 법안 통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론자들은 이미 2017년 위헌이 선고됐음에도 정부가 가정사를 규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라비 상카 프라사드 법무장관은 “대법에 의해 실제 금지된 관습임에도 2017년 이후 574건의 트리플 탈라크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이번 법안이 억제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지 운동가들은 실제 얼마나 많은 트리플 탈라크가 이뤄지고 있는지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 번 외치면 이혼 끝” 인도 의회 무슬림 남성 처벌 법안 가결

    “세 번 외치면 이혼 끝” 인도 의회 무슬림 남성 처벌 법안 가결

    이슬람 신도들이 굳건히 믿고 따르는 꾸란과 샤리아 율법에는 ‘탈락(talaq) 세 번’ 원칙이란 조항이 없다. 하지만 그냥 수십년 동안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남들 앞에서 아내를 향해 이혼을 뜻하는 “탈락”이라고 세 차례 외치기만 하면 이혼이 성립된다는 황당무계한 관습이다. 최근에는 이메일이나 왓츠앱, 위성인터넷 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문자메시지로 전달해도 이혼이 성립된다고 주장하는 남성들도 있다. 인도 의회가 앞으로 탈락을 세 번 외쳐 이혼하려는 남편들을 범죄자로 처벌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영국 BBC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2017년 인도 대법원이 이런 관행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결정한 뒤 이를 어기는 남자들을 최고 징역 3년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이 처음 상정됐지만 상원에서 일부 의원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반발하는 바람에 표류했다. 무슬림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될 것이라고 옹호하는 이들과 처벌까지 하는 건 가혹하고 남용될 여지가 있다고 반박하는 이들이 맞서고 있다. 집권 브하라티야 자나타 당(인도국민당, BJP)은 이 법안을 지지하지만 상원 다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제1 야당인 의회당 등은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어려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0일 의회 표결 과정에 일부 의원이 기권하거나 불참해 99-84로 어렵게 통과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젠더 정의의 승리”라고 반겼다. 반면 야당들은 2014년 집권한 이후 BJP가 또다시 무슬림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슬람 학자들은 꾸란에는 어떻게 이혼이 성립되는지 명확하게 언급돼 있다고 주장한다. 각자 결혼생활을 돌아보고 화해나 조정하는 기간을 3개월 둬야 한다고 명기돼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은 탈락 세 번 원칙을 금지시켰지만 모든 국민에게 단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결혼과 이혼 관련 법 체계를 갖추지 못한 인도에서는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인도의 무슬림 여성들 상당수는 아직도 이혼 자체를 범죄로 여기고 있어 이 법안에 반대해 왔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라고 방송은 지적한다. 국민당과 다른 야당들은 이 관습이 이미 대법원에 의해 위헌으로 규정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국가가 과도하게 가정사에 끼어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법안을 찬성하는 라비 샹카 법무장관은 대법원의 위헌 결정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즉석 이혼을 당했다는 여성의 고발이 574건에 이른다며 여전히 관습이 횡행해 처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스라엘, 이란 겨냥 요격미사일 美서 시험발사

    이스라엘, 이란 겨냥 요격미사일 美서 시험발사

    대기권 밖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애로 3’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시험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등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미국과 함께 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 이스라엘, 이란 겨냥 요격미사일 美서 시험발사

    이스라엘, 이란 겨냥 요격미사일 美서 시험발사

    대기권 밖 우주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애로 3’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시험발사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등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8년부터 미국과 함께 이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텔아비브 AFP 연합뉴스
  •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 알래스카서 시험발사 성공

    이스라엘,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 알래스카서 시험발사 성공

    이스라엘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장거리 요격미사일 ‘애로우 3’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고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애로우 3’가 실제 미사일을 요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방위산업체 ‘항공우주산업(IAI)’은 미국 미사일방어국(MDA)과 협력해 이번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스라엘에서 수행할 수 없는 (애로우 3) 시스템의 성능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애로우 3’는 대기권 밖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미사일이고, IAI가 2008년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애로우 3’의 시험발사에 대해 “작업이 완벽했다”며 “오늘 이스라엘은 이란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훌륭한 동맹 미국의 완전한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올해 1월 자국 중부에서 ‘애로우 3’ 미사일 시스템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의 요격미사일 시험발사는 미국 등 서방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4일 남부 해안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을 시험 발사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미국과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서로 상대국 무인기를 파괴했다고 발표하며 대립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인류의 달 도착 50년… 달 소유권은 어떻게 되나

    달 표면 지적도 팔던 호프...과연 봉이 김선달일까달 희귀자원 채굴 가능성...‘선점자 우위’ 적용되나1967년 합의된 OST...우주, 어떤 국가도 못 가져OST, 강제성 없어....인간의 우주 탐욕 감당 못해지구촌 물들인 ‘핏빛’ 제국주의, 달에도 적용되나1980년대로 돌아가면, 전직 복화술자이자 자동차 외판원인 데니스 호프는 이혼 소송 중이며, 실직 상태로 입에 겨우 풀칠하고 있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운전하다 차창을 통해 달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곳에 상당한 부동산이 있군.” 달 표면의 땅을 파는 것은 봉이 김선달의 대동강물 팔기와 같은 것일까. 인간이 달에 갔다가 되돌아오는 시대가 되면서 지구에는 극히 희귀한 광물을 달에서 채굴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것이 상상이 아니라 임박한 현실이 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두명을 달 남극에 두는 새로운 영역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인류의 지속적인 존재 가능성과 함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우주 여행의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고 포브스가 평했다. 인도는 22일(현지시간) 자국 첫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달 남극을 탐사하는 것이지만 헬륨3의 매장과 채굴, 지구로의 운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헬륨3은 t당 50억달러에 이르는 초고가 희귀 광물이다.달을 본 호프는 대학 도서관을 찾아가 검색한 끝에 1967년 ‘외기권 조약(OST)’을 찾아냈다. 그 조약은 미국을 포함한 십여개국이 서명한 것으로, 지구를 제외하고 달을 포함한 우주 천체의 처리와 관련한 기본적인 법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호프는 이 조약에서 허점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조약은 어떤 국가도 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71세가 된 호프는 유엔에 달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수년 후에 달과 다른 천체의 지적도 상의 땅을 팔면서 돈을 만졌다. 그가 여태까지 달을 팔아 챙긴 수익은 1200만달러(141억원 상당)로 추정된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달의 1에이커(1224평 남짓) 가격은 24.99달러(약 2만 5000원)다. 이를 대입하면 명왕성 전체 가격은 25만달러다. 가격은 좋지만 가보기가 쉽지 않은 거래다. 그가 운영하는 루나엠비시닷컴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675명이 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캘리포니아주 리오 비스타에 사는 한 남성이, 대다수 전문가는 동의하지 않지만 달을 소유하고 있다는 그 생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지 모르겠다. 이 남성의 돈키호테와 같은 이런 행보는 지구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같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된 법률 공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외교 전문기자 나할 투시가 폴리티코에서 말했다. 달 표면의 채굴에서부터 과학적 연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노리는 기업과 국가, 개인들이 늘어날수록 소유권을 둘러싼 논쟁이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우주법 전문가들은 호프가 주장하는 법률 허점은 논쟁적이고, 유엔은 그의 소유권 주장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호프는 당황하지 않고 “나는 유엔의 허락을 요청한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알렸을 뿐”이라고 말했다.우주의 지배와 관련된 주요 법률 구조가 컴퓨터가 버스 크기만하던 52년 전의 냉전시대에 협상으로 탄생했다. 오늘날, 우주는 합법적인 상업 표적이 되었고, 강제성이 없는 외기권 조약이 이런 탐욕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늘어가고 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기 2년 전에 서명된 1967년의 이 조약은 한 국가가 비록 국기를 꽂았다할지라도 우주 영토를 “소유”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상적인 문서이다. 또 지구 국가는 달과 다른 천체를 단지 평화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고, 우주에 군사기지 설치와 대량파괴 무기의 배치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200여자로 구성된 상대적으로 단순한 이 조약은 인간과 기업, 국가들이 우주에서 어떻게 “운영”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에는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960년대 이 조약에 서명한 외교관들이 상상이라고만 생각했을 이슈인 우주에서 물에서부터 가스와 광물과 같은 자원의 탐색과 획득에 관한 문제들을 포함하고 있다. 어떤 국가가 주도하고, 어떤 국가는 따를 것인가?, 어떤 종류의 군사적 장비와 활동이 허용될 것인가?, 누가 규칙을 정하고, 분쟁은 누가 조정할 것인가? 조금 더 나간다면, 만약 우리가 외계인과 조우하게 되고, 그 외계인들이 그 나름대로 소유권 개념과 관습이 있다면?.인류가 달에 갔다가 되돌올 시기가 점점 더 임박함에 따라 우주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시급성이 있으며, 몇몇은 그 조약을 확장하거나 완전히 재검토하는 것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아무도 닿지 않은 곳에 처음 도착하는 사람이 다가올 수십년, 수세대, 수백년간 독점하는 규칙인 ‘선점자 우위’의 원칙에 있다는 해답에도 우려가 스며있다. 그러면 우주여행을 상업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제프 베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우주에서의 천문학적 자원을 독점하게 될 우려가 높다. 지난해 여름 일본 우주선 하야부사2호는 3년반가량의 여정 끝에 류규라는 소행성에 도착했다. 행성 표면의 파편들을 채집해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작은 구멍에 폭발을 일으켰다. 나사도 벤뉴라는 소행성의 샘플을 2023년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비슷한 우주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이 두 개의 우주 비행은 영국의 애스토리이드 마이닝이라는 기업이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2015년 미국의 ‘상업적 우주발사 경쟁력법(CSLSA)’ 덕분에 어떤 기업이든 그들이 목적으로 하는 천체에 도달하면 그들이 발견한 광물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허용했다. 2015년의 이 법은 달과 우주에 경제적 개발을 노리는 미국 민간 기업들에게 법률적 보증을 제공하는 큰 선물이 되었다. 룩셈부르크 역시 유사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이는 우주 작업에서 법률적 보증을 추구하는 많은 유럽 기업에게 선물이 되었다. 그러나 성공의 열쇠는 적어도 서방의 시각에서는 “소유는 법률의 9할”이라는 말과 매우 일치한다. 광물을 처음 갖는 자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니스 호프는 그 자신은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달을 소유하지 못했다. 그러나 호프나 그가 보낸 기계가 먼저 도착해 달을 탐사한다면 그 자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이런 견해에 대한 반대도 많다.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비(非)유럽인의 땅을 유럽인의 습관대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거대한 식민제국을 건설했다. 제국주의가 난무한 지구촌은 16세기부터 선혈이 낭자한 그 모습이 우주에서도 되풀이될까. 깃발을 꽂으면 된다는 서구 중심의 태도는 많은 나라에서 받아들여졌지만 우주는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많다. 미국이 50주년 행사를 요란스럽게 해도, 버즈 올드린(89)이 달에 꽂은 성조기 옆에 서 있는 사진이 전세계에 방송되어도 달이 미국이나 나사 소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OST 규정 대로 이런 주장을 펴는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다. 그러나 OST가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개인 기업의 상업적 약탈 활동과 지배권 주장을 규제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브렉시트 연기냐, 노딜이냐…23일 ‘영국의 트럼프’ 운명에 달렸다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의 차기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브렉시트 강경파’인 존슨 전 장관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라 영국 내 ‘노딜(아무런 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위기감이 한층 커졌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보수당의 최종 당대표 선출을 위한 우편 투표 결과가 나흘 뒤면 발표된다. 최종 당대표로 선출된 후보는 지난달 초 브렉시트 난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뒤를 이어 곧바로 다음날부터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가디언과 BBC 등 현지 현지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일간 더타임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공동으로 이달 초 보수당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그의 지지율은 74%로 압도적이었다.존슨 전 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단 노선을 유지해왔다. 그가 총리가 되면 EU와의 협상이 파국으로 치달아 경제적으로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여전하다. 주간지 더선은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 등 10명이 넘는 각료들이 다음 주 그의 당선을 대비해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노딜 브렉시트를 강력히 반대하는 인사로 18일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에 앞서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치자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 전 장관은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막지 못하도록 10월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하원의 표결로 이를 예방하는 차원의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영국 보수당 원로 의원들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개입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차기 총리가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의회 거부권을 묵살할 경우 의회가 여왕에게 직접 국가원수 자격으로 다음 EU 정상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EU 규정상 모든 회원국은 유럽이사회에 국가원수나 행정부 수반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지만 전례는 없다. 이와 관련 영국 왕실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같이 급진적 방안까지 검토되는 이유는 존슨 전 장관에 대한 당내 불신이 그만큼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이 아예 닫힌 것은 아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이 제시하는 이유가 타당하면 브렉시트를 추가로 더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영국의 친구들이 (브렉시트) 연기를 위한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면 열린 자세로 그들의 말을 들을 것”이라면서 “합의 없이 이뤄지는 브렉시트는 양측에 엄청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6일 유럽의회에서 인준투표를 통과하기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 현직 장관 셋, 존슨이 총리되는 날 사임 준비”…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예상처럼 다음 주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총리로 확정되면 각료들의 사퇴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존슨 전 장관은 EU와 합의 여부에 관계없이 영국은 오는 10월 31일 무조건 EU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으로 “죽기 살기로(do or die)” 등의 표현을 써가며 브렉시트 완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보수당 당 대표 결과가 내주 예상대로 나와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는대로 3명의 각료가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고크 법무장관은 오는 24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의회 최종 질의응답 직후 사임할 예정이다. 또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과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도 존슨 전 장관이 총리가 되기 전 자리를 내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3명은 존슨 전 장관이 공언하는 ‘노딜 브렉시트’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으로, 총리가 된 존슨이 자신들을 해임하기에 앞서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18일 의회를 정회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수정안을 하원이 표결로 통과시킬 때도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존슨은 노딜 브렉시트를 의회가 가로막지 못하도록 10월에 정회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밖에 또 다른 노딜 브렉시트 반대파로 간주되는 그레그 클라크 기업부 장관은 주변에 사임하지는 않겠지만 재임명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존슨 전 장관은 현재 총리직을 놓고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과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 주말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유권자의 3분의 2는 존슨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수영연맹의 준비부족…‘테이프 유니폼’ 이어 ‘매직펜 수영모자’

    수영연맹의 준비부족…‘테이프 유니폼’ 이어 ‘매직펜 수영모자’

    백승호 등 오픈워터 첫 출전 무산될 뻔‘KOR’ 약자 8cm 높이 이상 표시 안 지켜연맹-후원사 계약 늦어 시중 제품 급히 공수연맹 “21일부터 경영팀에 정상 유니폼 지급”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이 매직 펜으로 나라명을 적은 수영모자, 테이프로 상표를 가린 유니폼 등 격에 맞지 않은 용품으로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의 준비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오픈워터 대표팀의 백승호(29·오산시청)와 조재후(20·한국체대)는 지난 13일 처음으로 출전한 오픈워터 경기에 하마터면 출전하지 못할 뻔했다. 규정에 맞지 않는 수영모자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오픈워터 종목은 호수나 강, 바다, 수로에서 개최되는 야외 수영 경기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부 여자부 각각 5km, 10km, 25km 등 3종목과 팀 릴레이 5km 등 7경기가 여수엑스포해양공원의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열린다. 백승호와 조재후는 남자 5km 경기를 앞두고 수영복과 손발톱 등을 검사 받다가 수영모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국제수영연맹(FINA)에서 파견된 경기담당관이 FINA 국제대회 복장 규정에 맞지 않으니 새 수영모를 쓰고 오거나 기권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수영연맹이 선수들에게 지급한 문제의 수영모 우측엔 태극기와 KOR이, 왼편엔 FINA 공식 후원사인 야쿠르트(yakult)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FINA 홈페이지(fina.org)만 봐도 오픈워터 국제경기 복장 규정은 쉽게 찾을 수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적용되는 규정에 따르면 오픈워터 종목 참가 선수는 머리나 수영모 왼쪽과 오른쪽에 국가명 영문약자 3글자를 표시해야 한다. 우리의 경우 ‘KOR’, 미국 ‘USA’, 일본 ‘JPN’ 식이다. 국가표식은 최소 8cm 높이 이상으로 눈에 잘 띄도록 해야 하며 국기도 함께 표시할 수 있다고 FINA는 규정했다.아레나, 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제조사의 로고는 수영모 앞쪽에 최대 20㎠를 넘지 않는 크기로 표시할 수 있다. 결국 수영연맹은 이런 국제 규정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국가대표 수영모를 제작했다고 인정했다. 백승호와 조재후는 경기 주최 측인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예비로 준비한 주황색 아레나 수영모에 매직펜으로 KOR을 적은 뒤 급하게 출전했다. 심지어 수영모 사이즈가 제대로 맞지 않아 선수들은 흘러내리는 수영모를 붙잡고 경기를 해야 했다. 백승호는 “수영모가 계속 머리에서 벗겨지더라. 매우 아쉬웠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이날 57분 5초 30의 기록으로 총 60명의 출전 선수 중 48위를 기록했다. 오픈워터 대표팀은 다음날 경기부터 KOR을 인쇄한 검정 수모를 쓰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지난 14일에는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 출전한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의 테이프 유니폼이 도마에 올랐다. 우하람은 뒷면의 상표를 은색 테이프 여러겹으로 가린 지퍼식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수영연맹이 대회 시작 2주도 안남은 지난 1일에야 후원사 계약을 맺은 탓이었다. 이 때문에 선수단 용품 제작이 늦어졌고 선수들은 시판되는 제품을 입고 대회에 출전했다. 연맹은 논란이 일자 로고에 천을 대고 급하게 ‘KOREA’를 새긴 유니폼을 15일 지급했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은 은색 테이프 대신 ‘KOREA’가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연맹 관계자는 “우레탄 필름지로 KOREA를 프린팅한 의류를 17일 전 선수단에 지급한다”면서 “21일 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후원사가 제조한 국가대표 유니폼과 용품을 지급해 경기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산출근거도 없이…文 의중에 표 몰아준 공익위원

    산출근거도 없이…文 의중에 표 몰아준 공익위원

    근로자 생계비·노동생산성도 반영 안해 최저임금위 전면 개편 주장에 힘 실려‘사회적 갈등만 키우는 최저임금위원회를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임위가 사실상 대기업과 양대 노총 출신들로 이뤄지다 보니 노사는 늘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극한 대치에 나선다. 그 사이 정부는 공익위원들을 통해 정권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최저임금을 정하는 구조다. 1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임위는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노동자위원이 제시한 8880원(6.4% 인상) 안과 사용자위원이 제시한 8590원(2.9%) 안을 두고 표결을 벌였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최임위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모두 27명으로 꾸려지는데 사용자 안이 15표를 얻어 근로자 안(11표)을 이겼다. 1표는 기권처리됐다.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이 각각 자신의 안에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공익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경영계에, 2명이 노동계에 손을 들어 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최저임금법상 명시된 결정기준인 근로자 생계비와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율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경상성장률(경제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 2018~2019년만 해도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에 앞장섰던 공익위원들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최저임금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다. 정부가 임명하는 공익위원들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을 살폈다는 비판이 올해도 쏟아졌다. 공익위원들이 사용자 안의 구체적 산출 근거도 확인하지 않고 정부의 의중이 실렸다고 생각되는 안에 표를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여기에 최임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8590원으로 의결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정권의 입김에 따라 최저임금 인상 폭이 요동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나왔다. 정부안은 최저임금위를 최저임금 심의기간을 결정하는 구간설정위원회와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하는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것이 골자다.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구간설정위원회가 최저임금 심의의 상·하한선을 정해 정치적 외압 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이 고려, 업종별 차등 적용 등을 요구해 통과가 불투명하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1월 정부가 마련한 최저임금 관련 세미나에서 “신설되는 구간설정위원회 위원을 노사 합의 등으로 선임하면 지금의 최임위 구성 방식과 다를 게 없어 ‘옥상옥’ 조직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차라리 구간설정위 위원 선임을 정부가 주도해 자신의 정책 기조를 투명하게 드러내고 책임을 지는 편이 낫다”고 제안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찔끔 오른 최저임금, 으쓱한 경영계…주휴수당 폐지 관철 나설 듯

    찔끔 오른 최저임금, 으쓱한 경영계…주휴수당 폐지 관철 나설 듯

    공익위원 15대 11로 사용자위원안 채택 금융위기 이어 역대 3번째 낮은 인상률 최근 2년간 16.4% 10.9% 상승과 대조 소상공인연합회 “근본 문제해결 안돼”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 오른 8590원으로 결정되면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질주하던 최저임금의 ‘과속스캔들’은 막을 내렸지만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등을 놓고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대내외적 경제 상황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앞세운 경영계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안의 인상률(2.9%)은 역대 세 번째로 낮고 인상액(240원)은 역대 14번째로 높다. 지난해(16.4%)와 올해(10.9%)를 지나 3년 만에 한 자릿수대로 복귀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은 IMF 외환위기(1998~1999년) 당시 2.7%,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2.75% 다음으로 낮다. 최저임금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리 관심을 받는 정책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최저’ 수준의 낮은 임금이라 이에 해당하는 노동자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저임금은 ‘소득주도성장’을 이끌어 갈 핵심 과제로 지목됐다. 최저임금을 높여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고 내수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최임위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는 적게는 137만명에서 많게는 415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권이 간과한 것은 최저임금이 ‘사용자가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임금’이라는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또 다른 ‘을’인 영세 소상공인들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쳤다. 정부가 부랴부랴 ‘일자리 안정자금’ 등 세금을 풀어 이들을 구제하겠다고 나섰지만 돌아선 민심을 붙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최저임금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지난해 말 정부에서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소상공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여당 정치인들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초 ‘최저임금 결정체계 이원화’ 법안을 내놨고 지난 2년간 최저임금 인상을 주도했던 공익위원들은 전부 물갈이됐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을 비롯해 이번 심의에서 새로 임명된 공익위원들은 지난 12일 표결에서 사용자위원안(8590원)과 노동자위원안(8880원) 중 사용자위원안에 힘을 실었다. 노·사·공익위원 2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최종 채택됐다. 최저임금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심의 과정에서 힘을 받은 경영계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업종·규모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 등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직후 소상공인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고용부의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휴수당이 더욱 강고해져 임금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안은 소상공인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번 결정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면서 “최저임금 차등화와 고시 월 환산액 삭제 등을 무산시킨 최임위의 방침은 최저임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속도조절한 최저임금 인상, 노동계도 고통 분담해야

    최저임금위원회가 어제 새벽 13시간여의 마라톤 협의 끝에 내년에 적용할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240원)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결정했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179만 5310원으로, 올해보다 5만 160원 늘어난다. 사용자 안과 근로자 안(6.8% 인상 8880원)을 표결에 부쳐 사용자 안 15표, 근로자 안 11표, 기권 1표로 사용자 안을 채택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2.8%) 이후 최저이자 최저임금제를 시행한 1988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저임금위의 이번 결정은 여론의 압박 등으로 정부와 여당이 꾸준히 제기해온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론에 화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할 때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 이행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발언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이 이번 결정에 대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한 성찰의 결과”라고 평가하고, 공익위원 9명 중 6명이 사용자 안에 손을 들어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와 올해 최저임금이 각각 16.4%, 10.9% 오르며 고용 참사나 경기 부진과의 연관성 여부를 놓고 사회적 갈등 구도가 첨예화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조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최저임금안은 다음달 5일까지 고용노동부 고시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문제는 노동계의 반발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참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실질적인 삭감 결정”이라며 전면 투쟁을 예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의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보장해주려는 최저임금제 도입 취지와 뚝 떨어진 인상률을 감안하면 노동계의 반발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노동계의 주장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이는 극한투쟁을 시민들이 용인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지난달 실업률은 4.0%로 1999년 6월(6.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미중 무역분쟁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데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마저 증폭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이미 2%초로 낮춰 예상하는 기관들이 있는가 하면, 자칫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60% 수준까지 오른 만큼 노동계도 고통 분담 차원에서 최저임금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기대한다.
  •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최저임금 ‘과속스캔들’…乙대乙 싸움에 백기들었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낮은 인상률소득주도성장 기대한 효과 없었고 을대을 싸움으로 번져경제위기 주범 낙인찍힌 최저임금 앞으로도 논란 예상‘과속스캔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년간 30% 가까이 가파른 속도로 오른 최저임금에 ‘급제동’이 걸렸다. 최저임금위원회가 12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결정하면서다.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한 소득주도성장은 신기루에 불과했다. 영세 소상공인과 저임금노동자의 ‘을(乙)대을’ 싸움으로 번졌다. 이미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찍힌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표결이 끝난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으로서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최저임금 참사”라고 반발하면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7.3% 상승했다. 정부는 최임위가 독립적인 기구라고 강조하지만 가파른 인상률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이는 문 대통령만의 약속은 아니었다. 시기의 차이일 뿐 당시 홍준표나 안철수 등도 같은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그때만 해도 이 목표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로 최저임금을 올려놓고 보니 부작용이 속출했다. 저임금노동자의 생계를 더욱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겠다는 목표는 퇴색했다.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을’인 영세소상공인의 부담이 집중적으로 조명되면서 최저임금은 경제위기의 원흉으로 몰렸다. 경영계는 “주휴수당까지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사실상 1만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전면적인 공세를 펼쳤다. 지난해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경제위기 속 최저임금을 지급할 능력조차 없는 소상공인들의 호소는 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무너뜨리는 핵심 논리로 작용했다. 최임위가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개최한 공청회에서 이근재 종로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은 “경제가 느리게 성장하는데 임금만 빠르게 올랐다”면서 “현장에선 가파른 최저임금에 대응하고자 고용과 근로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시작으로 정부와 여당에서조차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이 거론된 것이 이날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나오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노사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 중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사용자위원들은 “금융위기와 필적할 정도로 어려운 현 경제상황과 최근 2년간 급격히 인상한 최저임금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절실히 기대했던 최소한 수준인 ‘동결’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회의 직후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 이대로라면 문 대통령 임기 내 1만원도 실현하기 어렵다”면서 “노동존중정책, 양극화 해소는 완전히 거짓구호가 됐다. 최저임금은 안 오르고 최저임금법만 개악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분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대립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들은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승순 최임위 부위원장은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지금은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과의 마찰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호소한 경영계의 이야기가 많이 작용했다”면서 “최근 2년간 30% 가까이 인상하면서 중위임금 대비 60%를 넘어선 최저임금이 많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공익위원 간사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인상률이 낮다고만 볼 것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인상률을 평균하면 9.9%기 때문에 추세를 합쳐서 이해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 덩어리가 많이 커졌다. 예전에는 야구공이었는데 지금은 농구공이다. 이런 실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임위의 향방도 주목된다. 소상공인 위원들이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을 논의할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검토할 예정이다. 임 부위원장은 “올해 내 최임위 논의 거쳐서 제도개선위를 설치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전원회의에서 동의한다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속보]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

    [속보]내년도 최저임금 8590원…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0원(인상률 2.87%) 오른 시급 8590원(월급 179만 531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 2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임금 인상률이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IMF 외환위기(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직후인 2010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인상률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2020년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 노동계는 반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재적위원 27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월급을 기준으로 올해보다 5만 160원 오른다. 최임위는 전날 오후 4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심의에 들어갔다.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천 노동자위원이 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오가느라 회의가 수시로 멈췄다. 결국 노·사·공익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이 이뤄졌다. 노동자위원(8880원)과 사용자위원(8590원)이 각각 제시한 최종안을 표결에 붙인 끝에 결국 15대11(기권 1)로 사용자위원안이 채택됐다. 박준식 최임위원장은 표결이 끝나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 대한 정직한 성찰의 결과”라면서 “직면한 현실을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장을 빠져나간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최저임금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노동존중정책과 최저임금 1만원 실현, 양극화 해소는 거짓 구호가 됐다”고 비판했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다양성·사회통합의 이름으로… 홍천에 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

    다양성·사회통합의 이름으로… 홍천에 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

    강원 51명, 수도권·경남 23명 등 74명 선발 공감소통·철학·예술 등 대안교과 운영도전국 첫 공립형 대안초교인 강원 홍천 노천초등학교가 11일 개교했다. 노천초교는 2017년 3월 폐교된 홍천 동면 속초초교 노천분교장에 9학급 규모로 신설돼 지난 1일부터 학생을 전입받고 있다. 74명의 전입 학생 가운데 강원도에서 51명, 서울·경기권 및 경남에서 23명을 선발했다. 다양성 전형(대안 교육 희망자)과 사회통합 전형(교육 취약층)을 절반씩 뽑았다. 학교는 경제·사회·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치유·돌봄 교육과 다양성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교육을 펼친다. 국어, 수학, 영어 등 기본 교과와 자치, 공감소통, 철학, 프로젝트, 예술 등의 대안 교과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날 열린 개교식에는 학생, 교사, 지역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역주민들은 개교식을 위해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합창하는 등 노천초의 개교를 반겼다. 최동운 노천1리 이장은 “오래전 노천리는 마을 인구 1300명 중 학생수가 600명일 정도로 학생수가 많았는데 인구가 줄면서 폐교돼 지역주민들의 상실감이 컸다”며 “노천초교 개교로 마을에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천초는 ‘나무를 닮아가는’이라는 철학을 갖고 학생들을 자라나는 나무로 보고 아름답게 가꿔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학년별 교실 이름도 ‘포도나무’, ‘도토리나무’ 등 나무 이름을 썼다. 교장실은 숲을 가꾸겠다는 의미로 ‘산림청’이라고 했다. 윤영소 교장은 “학교 구성원은 기존 삶의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며, 지금보다 더 좋은 삶을 위해 모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015년과 2017년 공립 대안 학교인 현천고등학교와 가정중학교를 설립했으며, 이번 노천초 개교로 초·중·고교 과정에서 대안 교육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주한미군 “北 화성15형, 美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

    주한미군 “北 화성15형, 美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

    “ICBM 인정, 비핵화 협상 명분” 분석도북한이 2017년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에 대해 주한미군사령부가 11일 “미 본토 전 지역 타격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군 전체를 통틀어 화성15형의 본토 타격 위력을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주한미군이 이날 발간한 연례 ‘2019 전략 다이제스트’는 화성15형 탄도미사일에 대해 추정 사거리를 8000마일(약 1만 2874㎞)로 표기하며 ‘미 본토 전 지역 타격 가능’이라고 기술했다. 또 ICBM급인 화성14형에 대해서는 추정 사거리를 6250마일(약 1만 58㎞)로 기술하며 ‘미 본토 대다수 지역 도달 가능’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국방부는 올해 초 발간한 ‘2018 국방백서’에서 화성15형의 사거리를 ‘1만㎞ 이상’으로 표시하며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주한미군은 미 본토가 사정권 안에 들어 있음을 확언한 것이다. 화성15형은 2017년 11월 29일 북한이 시험발사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북한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고각 발사로 총 53분 동안 최대고도 4475㎞로 약 950㎞를 비행했다. 다만 이 발사체가 대기권 밖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어야 미 본토 타격 기술이 입증되는데, 당시 발사는 실제 사격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여부에 대한 평가는 유보됐었다. 주한미군은 이날 북한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도 적시했다. 북한이 스커드 B/C/ER(추정 사거리 최대 729㎞)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북극성2형(997㎞ 이상)·노동(1287㎞) 등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화성10형(3218㎞ 이상)·화성12형(2896㎞ 이상) 등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기류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북한의 ICBM 위력을 인정한 것은 미국 국내적으로 비핵화 협상의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의 추가 ICBM 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의미”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8년 내 박사학위 못 딴 ‘천재소년’ 송유근 제적은 적법하다는 법원

    8년 내 박사학위 못 딴 ‘천재소년’ 송유근 제적은 적법하다는 법원

    학칙에서 정한 재학 연한 중에 박사학위를 받지 못한 ‘천재소년’ 송유근(22)씨를 제적한 학교의 처분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전지법 행정2부(부장 성기권)는 송씨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 총장을 상대로 낸 제적 처분 취소소송에서 송씨의 청구를 11일 기각했다. 6살에 대학 수준 미적분을 풀고 9살에 대학생이 돼 ‘천재소년’으로 주목을 받았던 송씨는 12살이던 2009년 3월 UST 천문우주과학 전공 석·박사 통합 과정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 후에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지도교수가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송씨는 지난해 9월 재학 연한인 8년 안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이유로 제적됐다. UST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재학 연한에 박사학위 청구논문 심사를 받고 관련 논문 1편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 저널에 발표해야 했다. 송씨는 2015년 발표한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휘말려 지도교수가 해임돼 한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서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재학 연한은 초과했지만 UST에서 실제로 교육받은 기간은 7년에 불과하다는 것이 송씨의 주장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학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원고는 제적 처분의 근거가 되는 학칙을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대학의 자율성이나 학칙 내용을 보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도교수가 없던 기간을 재학 연한에 산정해서는 안 된다’는 송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도교수가 해임된 원인은 논문 표절 사건 때문”이라면서 “원고도 이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하고, 피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학 연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 박사학위 논문심사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그 효력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원고의 청구는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역세권·대단지 프리미엄 갖춘 ‘더 퍼스트시티 주안’

    역세권·대단지 프리미엄 갖춘 ‘더 퍼스트시티 주안’

    아파트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에 있어서 교통환경은 주요 요소로 작용한다. 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 아파트야말로 지속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스테디셀러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1,000세대가 넘는 매머드급 대단지 프리미엄이 더해진다면 그 가치는 더욱 상승할 수밖에 없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역세권과 매머드급 대단지가 인기인 가운데, 역세권 프리미엄과 매머드급 대단지 프리미엄을 모두 갖춘 곳으로 주목 받는 곳이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바로 인천 미추홀구 (구)미추3구역에 들어서는 2,570세대 대단지 아파트 ‘더 퍼스트시티 주안’이다. 인천2호선 시민공원역 초역세권의 입지에, GTX-B노선(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곳이다. 여기에 도화 IC가 인접하여 경인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여 서울과의 접근성이 높은 곳으로 광역 교통망을 자랑한다. 또 2,570세대에 이르는 매머드급 대단지로 예정돼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단지 내에 도입 계획으로 자녀들이 있는 실수요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국공립 유치원이 예정되어 있어 보육과 교육의 걱정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종로엠스쿨 교육 프로그램도 예정되어 있어 수준 높은 교육환경까지 더할 전망이다.특히, 4Bay 구조로 채광과 통풍에 신경을 쓴 혁신평면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팬트리 공간을 갖춘 59타입 및 대형 드레스룸을 갖춘 74타입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더 퍼스트시티 주안’은 최근 토지 소유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속에 2차 사업설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서울 및 경기권을 중심으로 지지부진하게 사업을 끌어오기만 하다 무산된 재개발 사업지에서 주민들이 직접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전환한 곳이다.‘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저렴한 금액으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이들에게 다시 없는 좋은 기회다. 지역주택조합 가입은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규모(85㎡)이하 1주택 소유자까지 가능하다. 얼마 전 주택홍보관 공사를 시작해 7월 13일 주택홍보관 오픈을 앞두고 있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택홍보관 오픈에 앞서 많은 지주들의 요청으로 ‘더 퍼스트시티 주안’의 지주 품평을 진행중이다. 지주들 가운데에서도 대물 방식을 통해 조합원 가입을 희망하는 지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물 방식을 통해 조합원을 가입하는 경우 토지확보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지주들은 향후 아파트 완공 시 얻게 되는 매머드급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퍼스트시티 주안의 주택홍보관은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근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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