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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요금 인상과 과제(사설)

    물가안정을 위해서 그 동안 가격조정이 동결되었던 공공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정부는 소비자물가를 한자리 수 내에서 억제키 위해서 공공요금 인상을 유보해 오다가 연말물가가 9.4∼9.5%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자 일부 공공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은 그 동안 유보해온 인상요인을 현실화해 준 것이기는 하지만 한꺼번에 6개의 요금이 무더기로 인상되고 인상률도 큰 폭을 보여 서민가계와 물가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게 되었다. 때문에 우리는 공공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일응 인정하면서도 공공요금 인상의 연례적인 악순환과 구태의연한 조정방법에 대해 몇 가지 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개별 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물가 오름세가 심하면 요금인상을 동결해 왔다. 지표상의 물가목표를 지키기 위하여 손쉬운 공공요금 인상을 유보하는 행정편의주의를 동원하곤 했다. 이른바 한자리 수내 물가억제를 위하여 정부의 승인을 요하는 가격조정을 뒤로 미루는 편법을 활용해 온 것이다. 이는 결국에이번과 같은 무더기 인상사태를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말았다. 인상률 조정방법도 마찬가지이다. 인상요인이 발생하면 그때 그때 인상을 허용하지 않은 까닭에 일시 대폭 인상현상이 재현된 셈이다. 인상요인이 발생해도 인상치 않고 누적시키게 되면 해당 공기업의 경영수지가 더욱더 악화되게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인상폭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고 이는 인위적으로 인상률을 높이는 결과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물가행정의 기교주의는 이번의 인상에서도 두드러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철도와 지하철 요금의 인상시기를 12월31일 0시로 잡아 인상효과가 올해 물가지수에 반영되지 않게 하면서 시기적으로는 올해 인상하는 교묘한 방법을 쓰고 있다. 또 시내버스와 전기료 등 나머지 공공요금은 인상조정 자체를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이러한 공공요금 조정의 악순환은 지표상의 물가정책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실제 가격정책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온다고 본다. 일시에 대폭적인 인상은 오히려 인플레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서민가계에 충격의 도를 가중시켜 준다. 그러므로 물가당국은 그러한 악순환에서 일탈해야 한다. 물가당국은 물가정책은 있되 가격정책은 없는 행정편의주의를 지양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수상의 물가목표 관리보다는 실질적인 가격관리로 정책체계를 바꾸어야 한다. 공기업의 경우 원가절감과 기술혁신 등 경영합리화를 통하여 원가상승 요인을 최대한으로 줄이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요금인상 요인을 사전에 철저하게 배제하였지만 그래도 인상요인이 남을 때는 적기에 인상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가당국이 유의해야 할 다른 한 가지는 공공요금 인상 이후의 물가불안이다. 서비스요금 인상이 뒤따를 우려가 있고 내년초 또 한차례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연초부터 국민들은 물가불안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정책당국은 공공요금조정 이후 파생되는 부작용을 면밀히 검증하고 그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를 촉구한다.
  • “통일합창” 이틀째 메아리/송년음악회/2차 서울공연도 성황

    남북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듯한 우리 국악의 선율이 10일 하오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또 한차례 울려퍼졌다. 이날 「90 송년 통일전통음악회」 두번째 공연은 제1부와 제2부로 나뉘어 먼저 평양민족음악단 여성 5중창단의 경쾌한 민요연곡(접속곡)으로 시작되었다. 평양민족음악단은 이어 단소독주 등 기악연주와 함께 남성 민요독창,여성 민요독창,여성 3중창,혼성 민요제창 등 12개의 프로그램을 펼쳐냈다. 제2부는 서울 전통음악단이 대취타 「군악」 연주를 시작으로 「산염불」 「몽금포타령」 「어랑타령」 「한강수타령」 등 민요를 선사했다. 박용호의 대금독주에 이어 유초신의 「상령산」으로 다시 가락을 다듬었고 창극 춘향가 중에서 「춘향아,춘향아」에 이르러 절정을 이루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1천6백여명의 관객들은 계속되는 감격적 공연분위기에 휘말려 남북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열광의 박수를 보냈다. ○구호외쳐 잠시 소란 ○…평양민족음악단이 두번째 공연 1부순서 끝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넣어 3절까지 노래를 끝내고 관객이 박수를 계속하자 북한 출연진이 돌연 『조국통일,조국통일…』의 구호를 외쳐 막이 내리는 소동이 잠깐 빚어졌다. 그러나 서울 전통음악단은 2부 끝에 「아리랑」을 불러 지극히 평온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윤이상씨 서신공개 ○…재독음악가로서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윤이상씨(73)가 90 송년 남북통일음악회 우리측 준비위원장인 황병기교수(이화여대)에게 보낸 서신이 10일 공개됐다. 윤씨는 이 서신에서 『지난번 평양에서 있었던 범민족 통일음악회때 큰 공헌을 했고 이번 음악회의 준비와 운영에도 많은 수고를 하는데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 남북혈육·사제상봉 “부푼 기대”

    ◎북명창 김진명옹,오늘 서울 동생 만나/“김진명옹은 내 스승” 양소운씨 잠 설쳐 평양민족음악단 단원 가운데 최고령자이자 인민배우인 서도소리의 명창 김진명씨(78)와 서울 강서구 공항동 53의34에 사는 친동생 학명씨(74)의 상봉이 11일 이루어진다. 이는 서울의 학명씨가 북에서 온 진명씨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남북연락관이 접촉,공연스케줄이 없는 이날 상오9시 코스모스홀에서 상봉을 주선키로 합의함으로써 헤어진지 42년만에 혈육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보도를 통해 진명씨가 형임을 확인한 동생 학명씨는 10일 상오 부인 이영애씨(69)와 큰아들 성만씨(46·회사원),손자 등 가족을 데리고 북한 단원들이 묵고 있는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찾았으나 형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평양 민족음악단의 원로 소리꾼 김진명씨(78)가 서울에 사는 동생 학명씨와의 상봉을 기다리는 가운데 또다른 사람의 같은 고향 제자가 나타나 극적인 해후의 순간이 겹치기로 기다리고 있다. 김씨의 제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기능보유자 양소운씨(66). 양씨는 9일 밤 「예술의 전당」에서 베풀어진 평양민족음악단 공연 녹화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김씨가 스승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직감했다. 마침 양씨는 인간문화재 자격으로 10일 밤 국립극장 2차 공연에 초청장을 받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채 뜬눈으로 새우다시피 하고 일찍 국립극장으로 달려와 자리를 잡았다. ◎공훈배우 김관보씨/남편의 전처 딸 찾아 한편 북한의 공훈배우 김관보씨(69)도 서울에 가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월북작가 조영출씨(필명 명암)의 두번째 부인으로 두 사람은 지난 49년 결혼했는데 남편 조씨가 해방전 남한에서 결혼,딸을 두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진명씨가 서울에 있는 친동생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도 남편의 전처 딸을 찾을 수 없겠느냐고 조심스럽게 타진했다. 남한에 사는 조영출씨의 딸은 민희씨(45·인천시 청천동 300 삼익아파트 2동). 민희씨는 『아버지가 월북할 당시인 지난 48년 어머니 장경옥씨,그리고 나와 언니 용희,동생 남희 등을 남겨 놓았다』면서 『3년뒤인 지난 51년 어머니가 나를 경기도 고양에 사는 할머니에게 맡기고 언니와 동생만 데리고 아버지를 찾아 월북했다』고 전했다. 현재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 주경환씨(49)와 결혼,1남1녀를 둔 민희씨는 10일 새어머니 김관보씨를 만나기 위해 워커힐로 달려갔으나 김씨가 이미 공연장으로 떠나 만나지 못했다. 조영출씨는 1913년 충남 아산출생으로 월북하기 전까지 시와 소설로 잘 알려진 인물. 특히 조명암이란 필명으로 「신라의 달밤」 「진주라 천리길」 「서귀포 칠십리」 「낙화유수」 등 많은 대중가요를 작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승영희씨 친척 주장/70세 노인 면담 신청 또 평양민족음악단의 유일한 저음독창으로 황병기교수와 북측 성동춘단장의 합작곡 「통일의 길」을 불렀던 승영희씨(45)의 부친 승용운씨(75)와 고종사촌이라는 강한진씨(70·서울 양천구 신정동 1015의4)가 10일 하오 승씨의 면담을 요청.
  • “서울공연 남북통일의 전주곡으로”/북한공연단 「서울나들이」이모저모

    ◎시민들 따뜻한 환영에 손 흔들어 “화답”/신문기사에 항의,만찬 참석 1시간 지연/일반 입장권 “불티”… 표 모자라 항의소동 ○…북측 대표단을 위해 8일 저녁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주최한 환영만찬은 북측이 중앙일보 기사내용을 문제삼아 항의하는 바람에 한시간이나 지연된 하오8시에 열렸다. 이는 이날 하오 예술의 전당 답사를 마치고 돌아온 대표단 일행이 얘기를 나누던중 총연출 최상근씨가 중앙일보에 실린 박갑동씨의 「환상의 터널­그 시작과 끝」 시리즈 마지막회의 글과 「보천보 전투의 김일성이 지금의 김일성이 아니었다는데 주목한다」는 성균관대 이명영교수의 독후소감문 등에 대해 『수령과 체제를 모독하는 글』이라며 문제를 제기해 비롯됐다. 이때문에 당초 만찬장으로의 출발시간을 1시간이나 지연시키며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한뒤 하오7시35분 만찬장으로 출발. 이와관련,북측의 성단장은 만찬답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의 사명인 공연을 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하면서 중앙일보측의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청.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성경린·박동진·김소희씨 등 원로 국악인과 강선영 한국예총회장,영화배우 최은희,화가 천경자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를 포함,홍성철 통일원장관,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2백여명이 참석,북측 음악인들을 반갑게 맞았다. 성단장과 최상근씨 등은 도착후 만찬장 뒤편에 마련된 칵테일상에서 이장관과 함께 밀전병과 떡 등을 나누며 잠시 환담. 북측 단원들은 각 테이블에 2∼3명씩 앉아 평양에서 만들어온 공연 프로그램을 건네주며 자신들의 연주곡을 설명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계속됐다. 이장관은 만찬사에서 『마르지 않고 시들지 않는 그 민족의 소리가 없었던들 우리가 이렇게 한자리에서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남과 북의 연결고리로서의 전통음악의 역할을 강조하고 만찬이 끝난후 북측 대표들에게 소형 카메라 1대씩을 선물. 이날 만찬장에는 KBS 실내악단과 선명회 합창단이 우리 민요와 가요 등을 연주,한층 흥을 돋우었다. ○…북측 대표단 일행과 황병기교수 등 우리측 환영단은11대의 그랜저승용차와 관광버스 2대에 분승,통일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88도로∼천호대교를 거쳐 낮12시쯤 숙소인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도착. 이날 북측 대표단의 차량 행렬이 판문점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동안 시민들은 손을 흔들어 북측 일행을 환영했으며 그때마다 북측 일행들도 손을 흔들어 답례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들. ○…「90 송년 통일 전통음악회」 일반 공개입장권이 8일 상오10시부터 서울 교보문고,대한음악사,종로서적 등 11곳에서 판매됐다. 이날 각 예매처에는 아침 일찍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려왔으나 한정판매로 표가 모자라자 일부에서는 항의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평양 민족 음악단원중 원로 성악가인 김진명씨(78)는 한국측의 영접단인 오복녀씨와 한달만에 뜨거운 해후. 이들은 옛날 친구이기도한데 50년전 평양에서 함께 소리공부를 했다는 김진명씨는 『이번 서울 공연이 남북통일의 전주곡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 ○…이날 도착한 평양 민족음악단의 서울 공연 레퍼터리는 민족음악을 기본으로한 서도창과 시대감각에 맞는 민요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고 최상근씨(56·북한문예총 자문위원)가 밝혔다. 최씨는 또 『자신들의 평양 민족음악단의 공연 내용은 민족과 역사와 함께하는 음악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고 소개. ○…북측 공연단이 판문점에 도착하기 전인 이날 상오9시20분쯤부터 개성에서 온 북측 환송단 70여명이 북측 판문각 2층 난간에 등장. 이들은 한복을 차려입은 20대에서 50대 여성들로 구성됐는데 우리측 사진기자들이 포즈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자 준비해 온 조화를 흔들며 웃어 보이기도.
  • 구치소 수표 밀반입/교도관 소행 확인

    서울구치소의 수표 밀반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3부는 5일 수감중인 폭력조직 「장안파」두목 박기철씨(34)가 교도소 사물함에 보관하다 적발된 수표 1백10만원이 정성기교사(39)가 빌려준 것임을 밝혀내고 정교사를 뇌물수수혐의로 수배했다. 박씨는 지난 10월26일 함께 수감돼 있던 부하 홍순선씨(25)가 교도관 김선호씨(27)와 싸움을 벌여 합의금이 필요하게 되자 정교사에게 부탁해 돈을 빌렸다는 것이다. 정교사는 수감자 가족 등으로부터 받았던 돈 가운데서 연예계 폭력사건으로 수감돼 있던 육강수씨(26)에게 70만원을,보험 살인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유충남씨에게 50만원을 주어 박씨에게 전달했으며 전달 과정에서 10만원이 분실된 것으로 밝혀졌다. 정교사는 사건이 터지자 지난달 30일 부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 국방연 「사회발전과 직업군인」 세미나

    “군 복지 대폭 개선… 천직의식 높여야”/우수인재 모이게 유인책 강구토록/「정치 개입」 따른 선입견 불식도 과제 한국국방연구원(원장 황관영)은 20일 하오 국방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사회발전과 직업 군인」이라는 주제의 학술토론회를 열고 직업군인의 전문성과 직업성 보장방안을 토의했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 김만기교수(외국어대 행정학과)는 「한국 사회발전에 따른 군 전문직의 방향」,최종태교수(서울대 경영학과)는 「직업군인의 직업윤리확립을 위한 직업성 보장」이라는 주제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교수는 『한국에서의 군 전문주의 확립과 관련된 핵심적 과제의 하나는 사회발전의 전반적 흐름인 전문화·자율화·개방화 등의 추세를 군이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이와함께 군의 독특한 가치관,단체정신 또는 단결심 등을 고양시킬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직업군인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군인직을 하나의 직업으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군인직을 천직으로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군이 우수한 인재를 유치·확보하기 위해 민간사회의 다른 직종에 뒤지지 않는 여러가지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예를 들면 영관급장교의 보수수준을 민간기업체의 중견간부급으로 조정하고 각종 복지제도 및 시설의 운영을 확충하고 중급·고급장교의 조기전역을 막기위해 승진제도·계급·연령 정년제도 등을 개선하고 보직이나 근무환경을 개개인의 능력을 도와주는 장치가 되도록 개발,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한국의 경우 군의 위신은 지난 20∼30년간 군의 정치개입,군기관의 대민사찰행위 등으로 인하여 큰 훼손을 입어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히고 『일부 군인들의 문제가 되는 행위에 근거한 평가를 군 전체에 일반화시키는 일반인들의 군인관 또는 선입견을 바로잡는 것도 중요하고 정치인들에게 군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이용대상으로 보는 태도도 불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직업군인 제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군과 군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높이는일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군 위신 실추의 근본원인과 책임은 역시 군 자신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인내와 각고의 과정을 통하여 군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줌으로써 군의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종태교수는 『5·16 군사 쿠테타를 시작으로 한국사회에서의 군부 위상은 정치·사회·경제의 모든 영역에서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하고 『이러한 현상은 군부 스스로 정치·사회·경제에까지 개입의 여건을 조성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직업군인의 직업주의와 직업 윤리관에 갈등을 초래하고 다른 한편으로 직업군인의 직업성 보장에도 많은 문제점을 노정케 하였다고 지적했다. 군이 정치에 개입하게 됨으로써 군 본연의 임무인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역할에 대한 직업주의가 흔들리기 시작했으며 직업군인의 직업성 보장대책에도 소홀하게 됐다는 것이다. 최교수는 군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직업윤리확립을 위해 보상적 직업윤리와 자율적 직업윤리를중시한 직업성 보장을 위한 노력과 투자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군이 직업윤리확립과 직업성 보장에 요청되는 내부 노동시장개발의 과제중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분관리」와 관련된 「군 정년제의 개선」과 보수관리와 관련된 「군 복지제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교수는 군 내부 노동시장 개발의 주요 당면과제도 군 정년제의 개선이며 군의 직업성 보장을 위한 간접보수로서의 군 복지제도 개선이 직업군인의 사기양양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 서울 송년음악회/북 인사 30명 초청/정부,초청장 전달

    정부는 14일 판문점에서 남북한 연락관 접촉을 갖고 이화여대 황병기교수가 오는 12월9일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송년 전통국악음악회에 북한 음악인 30여명을 초청하기 위한 초청장을 북측에 전달했다.
  • “「외국증권」 단계적개방 바람직”

    ◎불공정행위 규제로 건전경영 유도해야/증권협 토론회서 강조 오는 91년으로 예정된 증권산업의 개방은 국내 증권산업에 대한 충격을 덜기 위해 제한적ㆍ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 민상기교수는 12일 증권업협회와 증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자본시장 개방과 증권업계의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외국 증권사에 대해서는 현재의 관행적 행정지도가 불가능하므로 이를 제도적 명시적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교수는 규제의 제도화방향은 증권사의 자산 운용에 대한 규제보다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를 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교수는 개방시 지점 및 합작증권사만 허용하고 현지 법인은 당분간 불허하며 순수 내국인 증권사 및 지방증권사의 신설은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교수는 증권산업 개방뒤 증권거래소의 회원권을 개방하라는 외국의 요구는 거래소 회원권을 적정한 시장가격으로 환산하는 방안을 마련,해당 가격으로 매입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 “방북자 석방”등 3개항 거듭 주장/남북총리회담… 북한언론 반응

    ◎연총리 연설 상세보도… 남쪽 제안은 비난/방송선 강총리를 「수석대표」로 계속 호칭 북한 방송들과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과 17일 이번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통일열망과 의지에 부응하는 결실있는 대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앙방송은 연형묵총리가 한국측 대표단일행을 위해 만찬을 배푼 소식과 교예(서커스)공연을 관람한 사실을 보도했으나 연총리의 연설내용만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7일 상오 10시 뉴스를 통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첫날 회의개막소식을 짤막하게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상오 10시 「인민문화궁전」에서의 첫날회의 개막소식을 보도하면서 연형묵은 정무원총리라고 밝히면서도 강영훈 국무총리는 수석대표로만 호칭.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북남고위급회담에 대한 겨레의 기대」 제하의 글을 통해 제1차 회담에서의 한국측 제안을 「분열주의적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2차회담에서는 『응당 북과 남 사이의 정치ㆍ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문제를 중심에 놓고문제토의를 진행해야 하며 특히 우리가 현안문제를 제기한 유엔대책문제,팀스피리트훈련 중지문제,방북인사 석방에서 합의를 이룩하여 회담을 지켜보는 겨레에게 기쁨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평양방송은 1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마땅히 겨레의 한결같은 통일열망과 의지에 부응하는 결실있는 대화로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 방송은 제1차 회담에서는 남북한이 서로 자기의 입장과 방안을 확인했을 뿐 문제토의에서 이렇다할 합의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조국통일을 일일천추로 갈망하고 있는 겨레에게 기쁨대신 실망의 그늘을 던져주는 일이 이번 회담에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가운데 『문제는 남조선당국이 얼마나 민족적 입장,진실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통일의 길을 열어 나가려는 입장과 자세에서 회담에 임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주장. 이 방송은 또한 ▲유엔가입문제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문제 ▲방북인사 석방문제 등 3개항의 「선결문제」를 재론하면서 이 문제들이『북남사이의 대화와 협상을 성공시켜 통일을 촉진시키기 위해 당연하게 해결해야 할 가장 절박한 초미의 현안문제들』이라고 강조. 한편 중앙방송도 이날 한국측이 『유엔 단독가입을 추진하고 북침 전쟁연습을 벌이는 등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끌어가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남측이 진실로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통일대화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하는 무례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며 통일지향적인 자세와 입장을 가지고 회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중앙방송은 북한 연형묵총리가 16일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한국측 대표단일행을 위해 만찬을 베푼 소식을 17일 상오 뒤늦게 보도. 이 방송은 이날 만찬에 『강영훈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 성원들과 수원들,그리고 기자들이 초대되었다』고 전하고 북한측 인물로 부총리 장철,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 겸 당부장 강석숭,보건부장 이종률,교육위원장 최기룡,재정부장 윤기정 등이 참석했다고 보도. 이 방송은 이어연총리의 연설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한 반면 강영훈 국무총리의 연설에 대해서는 그가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를 지켜보면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한 형제처럼 다정하게 어울리고 양측 응원단이 한덩어리로 되어 상대방의 선수를 열렬하게 응원한 것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러한 사실에서 민족은 영원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지금 온겨레의 시선은 남북총리들이 두번째로 만나는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있는 평양으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기본적인 합의를 이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비교적 간략하게 보도.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7일 한국측 대표단일행이 16일 하오 평양교예극장에서 종합교예공연(서커스)을 관람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공연은 높은 기교와 예술성으로 해서 관람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고 소개. ◎세계의 시각/“2차 고위급회담 자체로도 화해” 간주 소/“한국,교류확대땐 북주장 수용 가능성” 미 ▷미국◁ 뉴욕 타임스는 16일 평양 남북총리회담에 언급,남북한간에 심한의견의 차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변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번 평양회담에서 서울측이 한정된 범위이긴 하지만 몇가지 양보조치를 취할듯한 사인을 보내고 있다고 전하고 평양측이 문화교류ㆍ이산가족재회ㆍ경제교류 등에 동의할 경우 한미 합동군사훈련,일부 반정부인사 석방문제 등에 노태우 대통령이 양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련◁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17일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과 관련,『쌍방은 대화지속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현 상황에서 남북한간의 화해를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남북한총리간의 제2차회담이 지난 9월 서울에서의 1차회담에 이어 1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도하고 『첫날 회의 진행상황으로 볼때 쌍방은 문을 닫지 않고 대화를 계속하려 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현 조건에서 이것을 화해를 위한 조치로 간주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해설을 통해 남북총리간 회담문제가 제기되었을때 남북한 정권수립에 있어서의 양립불가,접촉점의 결여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담성사 가능성을 의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리회담이 성사된 것은 『조선 반도에서 긴장을 낮추고 남북간의 초보적인 정상적 관계를 맺는 것이 더 낫게 생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일본 신문들은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남북한 총리회담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아사히(조일)등 주요신문은 17일부터 본격화할 총리회담은 양측의 기본입장에 아무런 변화가 없어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면서 16일 강영훈 총리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평양역전에 나온 북한측 환영진의 숫자가 앞서의 예술인 방문때와는 판이하게 적은 점을 주목했다.
  • 김일성 “6개월내 일과 수교”/일지 보도

    ◎가이후 일 총리도 “조기교섭 희망”/가네마루,8일 방한… 대북한협상 설명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최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조속히 진전시켜 6개월 이내에 국교를 수립토록 하라』고 북한당국자에 지시했다고 4일 도쿄(동경)신문이 관계소식통을 인용,단독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26ㆍ27일 개최된 김 주석과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와의 회담에서도 가네마루씨 에게 전달됐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일본ㆍ북한관계 소식통은 국교수립 일정에 관해 『김 주석은 이미 외무당국에 대해 교섭개시(11월)로부터 6개월,앞뒤 1개월의 오차의 범위 내에서 국교를 수립토록 지시했으며 가네마루 씨에게도 북한측은 이같이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전했다』고 밝혀 북한측은 오는 11월중 정부간 교섭을 시작해 내년 5ㆍ6월께 국교를 수립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했다. 한편 이번 북한방문에서 김일성 주석과의 3차례에 걸친 회담과 북한ㆍ일본 3당의 공동선언 중 「전후 45년의보상」 문제 등으로 의혹을 빚고 있는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오는 8일 당일치기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노태우 대통령을 만나 공동선언의 내용과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측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뉴욕 교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1일 일본은 「가능한 한 빨리」 북한과 공식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이집트 등 동독 5개국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면서 북한이 지난주 양국간의 완전한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또 한국과 소련이 외교관계를 수립한데 대해 공식적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환경의 변화는 『최근 동서 대결의 해빙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북한이 지난주 평양을 방문한 일본의회 대표단에게 국교 정상화를 위한 회담개최를 제의한 데 대해 양국이 『가능한 한 빨리 정부간 대화를 시작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 잇단 “개방미소”… 평양은 변하는가/북측교류공세의 저변/전문가진단

    ◎체제 와해위험 극소화에 전력/“한­중 접근 저지 불가” 인식한 듯/장기적으론 「남북공존」 방식 택할 듯 북한의 대남 평화공세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연형묵정무원총리 등 공식대표단을 서울에 파견,역사적인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을 가졌던 북한은 19일 황병기교수(이대) 등 17명의 우리측 음악인 기자들의 방북에 따른 신변보장을 책임지겠다고 통보해오는 한편 남북한 축구대표팀간의 친선경기 개최를 제의하는 등 분단 이후 가장 적극적이며 유화적인 대남자세를 취하고 있다. 더욱이 오는 10월16일에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이 평양에서 열리게 돼 있어 범민족통일음악회(18∼24일),남북 축구친선경기(14일) 등 3개의 주목할 만한 행사가 10월중 평양에서 잇따라 개최될 것으로 보여 남북 관계개선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이같은 태도 돌변의 속셈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대부분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이 현재 취하고 있는 적극적인 대남 유화제스처는이제까지의 경직된 모습과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남북 관계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그러나 그 진의는 좀더 시간이 지나야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분석은 두가지. 하나는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요구하는 외부,특히 소련과 중국의 압력에 더이상 저항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이르렀으며 이 결과 북한 스스로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 인식을 갖게 됐고 이같은 현실인식을 토대로 대남자세의 변화를 꾀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분석은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으로는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 나온 일련의 유화적인 대남제스처는 한소 수교와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저지라는 당면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인 수단일 뿐 이라는 것이다.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한소 수교가 이뤄지면 소련무기를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의 논평,북한ㆍ소외무장관회담에서 보여준 김영남외교부장의 반발등 북한은 소련의 개방압력에 강력히 저항하고 나섰으나 결과는 보다 강력한 압력만을 불러왔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한소 수교,더 나아가 아시안게임 이후 예상되는 한중 관계개선을 더이상 저지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북한은 이제까지의 반발과 저항을 자제하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밀어닥칠 개방과 개혁의 물결에 맞서 어떻게 하는 것이 체제와해의 위협을 최소화하는가 하는 문제에 골몰하게 됐고 이같은 결과로 적극적인 평화공세를 취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최근 대외정치에 있어서도 주체사상이나 남조선 혁명론을 강조하기보다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거듭 강조하고 「인민중심의 정책」을 우선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예상되는 개혁과 개방에 따른 북한주민의 반응에 북한의 집권층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보다 구체적인 정책전환을 시도할 것이며 대남관계에 있어서도 평화공존을 추구할 수밖에 없고 기존의 연방제 통일방안의의미 또한 남조선 해방전술이 아닌 체제공론적 성격으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윤병익교수(통일연수원)는 『남북한의 체제공존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류 증진은 곧 북한체제의 붕괴를 가져올 뿐이라고 믿고 있는 북한이 대남정책의 실질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최근의 태도변화는 단지 한소 수교의 지연 또는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저지라는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한소 수교 또는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은 「하나의 조선」을 추구해온 북한의 대남정책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으로 북한은 이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김창순씨(북한문제연구소 이사장)는 모든 상황이 바뀌는데 자신만이 변화를 거부할 때 얻는 것은 고립뿐이기 때문에 북한은 이같은 상황논리에 밀려 변화를 내외에 과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해방 이후 45년간 북한을 지배해온 김일성과 그 통치집단이 엄존해 있는 한 협상이 변한다 해도본질은 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전략적 이익을 위한 전술적 후퇴라는 측면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체제가 결코 무조건적으로 개방을 외면하고 있지 않다는 식의 정치적 유연성을 대외적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선전적 효과를 위해 본질을 고수한 채 외형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태도 변화는 결국 장기적인 측면에서 남북 관계의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게 김창순씨의 주장이다.
  • 평양 범민족음악회 초청 17명/방북허용 긍정검토/정부

    정부는 15일 하오 판문점에 연락관을 보내 오는 10월18일부터 2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범민족통일음악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이화여대 황병기교수 등 17명에 대한 북한측의 초청장을 북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정부는 신변안전보장기관이 애매하기는 하나 추후 북측과의 접촉을 통해 이를 명확히하기로 하고 이들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북한이 초청장을 보낸 인사는 다음과 같다. △황병기 △김월하(정가분야 인간문화재ㆍ여) △오정숙(판소리 명창ㆍ여) △오복녀(서도소리 문화재ㆍ여) △김광숙(〃 이수자ㆍ여) △정철수(고수ㆍ대금연주자) △김덕수(사물놀이패ㆍ장고) △이광수(〃ㆍ꽹과리) △강민석(〃ㆍ북) △김운태(〃ㆍ징) △홍종진(이대교수) △윤인숙(소프라노 가수ㆍ여) △안정숙(취재기자) △임연철(〃) △김경희(〃)
  • “범민족음악회 초청장/오늘 판문점서 전달”/북,한적에 통지문

    대한적십자사(총재 김상협)는 18일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리성호위원장대리가 오는 10월18일 평양에서 열리는 「범민족 통일음악회」에 이화여자대학교 국악과 황병기교수(54) 등 17명의 남쪽 인사를 초청하겠다는 편지를 19일 하오 3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접수해줄 것을 요청하는 전화통지문을 우리쪽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 일ㆍ북한 무역사무소/일 기업단체,설치제안

    【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일본 기업단체인 일조무역회(회장 곡양일)는 최근 북한측에 상호 무역사무소 설치와 경제단체의 정기교류 등을 제안했다고 닛케이(일경)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회원들을 이끌고 최근 4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아이가와(상용리일랑) 일조무역회 전무는 북한의 무역창구인 북한무역촉진위원회의 이인규서기장 등에게 이같이 제안,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13개시도에 「기능대학」 설립/노동부,관계법 개정키로

    ◎비진학청소년 10만명 직업훈련/자격 취득땐 영업허가 우선권/3천명 넘는 기업,기능공양성 의무화 해마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는 인문계 고교생 10만명에게 직업훈련교육이 실시되고 서울ㆍ부산 등 13개 시ㆍ도에 고급 기능인의 양성을 위한 기능대학이 설립된다. 또 3천명이상의 종업원을 가진 대기업은 의무적으로 자체적인 기능공 양성기관을 설치해야 하며 이용ㆍ미용ㆍ용접 등 각종 자격증을 가진 사람에게 영업허가 등을 우선적으로 내주고 각종 세제혜택도 주게 된다. 노동부는 1일 갈수록 모자라는 기능인력을 양성,우루과이라운드에 따른 해외노동인력의 유입을 억제하고 늘어나는 재수생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직업훈련 관계 4개법을 대폭 개정,오는9월 정기국회를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내무부ㆍ보사부 등 관계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취업ㆍ직업관련 법규 34개를 함께 손질,직업훈련 및 취업ㆍ영업허가 등에 관한 법적인 제도를 일원화시킬 방침이다. 노동부가 마련한 직업훈련관계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비진학 청소년들의 직업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직업훈련교육체제도 바꿔 현장실습 및 이론 교육을 병행실시하며 민간기업들도 직업훈련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했고 일반기능훈련과 고급기술인력의 양성을 위한 훈련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직업훈련교육에 있어서는 훈련과정을 ▲무기능자의 양성 ▲기술향상 ▲전직훈련 ▲재훈련 등 4가지로 구분하여 교육의 효과를 높이도록 했으며 종업원 2백인이상 기업체만 의무화되어 있는 기능훈련을 노동부장관이 위탁하면 그 이하업체도 교육을 실시할수 있도록 했다. 또 컴퓨터ㆍ전자 등 첨단 산업분야의 경우 대학졸업생을 대상으로 일부 자비부담에 의한 훈련을 실시하고 훈련 담당교사를 실기교사와 이론교사로 구분시켜 교육을 맡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특히 대기업이 자체적인 기능공양성을 외면하고 중소기업 등에서 숙련된 기능공을 스카우트해가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 종업원 3천명이상 기업 2백여곳에 대해 오는 96년부터 자체적인 기능교육을 실시토록 했으며 현재 이들 대기업이 부담하고 있는 위탁교육 분담금을연체했을 때는 5∼25%의 과태료를 물도록 했다. 직업훈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사설직업훈련소에서 하루 6시간교육 규정을 어겼을 때는 인가를 취소하고 2년이내에는 다시 인가받을 수 없도록 벌칙규정을 강화시켰다. 기능인력 양성을 장려하기 위해서 「명장」 「최우수지도자」 임명제도를 신설하고 국내 기능경기대회 때는 청소년부와 명장부를 통합,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현재 창원에만 설치돼 있는 기능대학을 나머지 13개 시ㆍ도에도 설립,1급기능사 자격을 갖고 6년이상 산업체에서 실무경험이 있는 근로자를 입학시켜 2년동안 기능강화교육을 실시하여 고급기능인력을 다수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 한국국적 음악인으론 첫 영예/차이코프스키콩쿠르 성악1위 최현수씨

    ◎베르디 콩쿠르서도 그랑프리 차지한 실력파/엘리사박은 바이얼린 최우수 재능ㆍ예술상도 세계3대 콩쿠르중의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성악부문의 바리톤 최현수씨가 1위에 입상하고 엘리사박양이 바이올린부문 3위에 입상한 것은 한국인의 쾌거인 동시에 국내음악계에 날아든 모처럼의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최씨의 1위입상은 한국국적으로 이 콩쿠르의 참가가 최초로 허용된 첫해에 이뤄진 것이어서 수상의 의미는 더욱 크다. 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와 벨기에의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와 함께 전세계 음악도들이 가장 동경하는 콩쿠르이다. 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는 지난 74년 한국인으로는 처음 당시 21세의 정명훈씨가 미국 국적으로 참가,피아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하여 국내에 크게 보도되면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콩쿠르가 됐다. 이후에도 한국인 음악도들은 미국시민권을 얻어 많은 사람이 도전했으나 바이올린의 이성주씨가 82년 대회에서 본선에 진출,특별상을 받았고 86년 대회에서 재미교포 데이비드김이 6위로 입상한게 고작이었다. 4년마다 열려 9회를 맞는 올해 대회가 특히 한국인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공산권과의 해빙무드와 함께 그동안 문을 두드릴 수조차 없었던 이 콩쿠르에 한국국적의 우수한 연주자 여러명이 공식적으로 도전했기 때문. 전세계 30개국에서 참가하는 이 콩쿠르에 북한이 끼어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 바이올린ㆍ피아노 부문에 참가한 북한연주자들의 연주솜씨는 비교적 감동적으로 연출해내나 기술적으로 힘이 달려 보였다는 것이 참관자들의 후평이며 북한연주자의 상위권 입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정부가 직접 주최하며 엄중한 경연방식과 평가 등으로 실력과 권위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이 콩쿠르의 경연방식은 예선의 1차,2차를 거치고 본선에서 경연하되 본선의 한곡은 반드시 차이코프스키 작품이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붙이고 있다. 성악부문의 최씨는 바로 본선경연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가장 잘 부른 성악가에게 주는 차이코프스키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다. 정명훈에 이어 자랑스런 한국음악도의 모델이 된 성악가 최씨는 지난 83년 연세대음대 성악과를 졸업한후 이탈리아에 유학하고 그곳에서 활동해온 실력파이다. 지난 86년 이탈리아 부세토에서 열린 베르디 콩쿠르에서 그랑프리와 바리톤부문 최고상인 칼레시상을 받은 경력이 있고 89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공연된 「사랑의 묘약」 「루이자 밀러」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필라델피아 오페라시즌에는 지난해 파바로티 콩쿠르 우승자중 선발된 15명이 함께 공연했는데 최씨만 유일하게 2편에 모두 출연,실력을 과시했다. 최씨는 이대음대 작곡과를 나온 양경신씨(35)와의 사이에 아들 지호군(7)을 두고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9월 최씨는 뉴욕시티오페라에 데뷔할 계획이다. 부인 양씨는 『공산권 행사여서 1위 입상까지는 기대 못했는데 뜻밖』이라며 『모스크바에서 1등 소식을 전하는 최씨의 전화목소리는 매우 차분하고 담담했다』고 했다. 한편 경쟁이 매우 뜨거운 바이올린 부문에서 3위와 함께 콩쿠르 전부문에서 뽑는 「최우수 재능」 및 「최우수 예술상」의영예를 안은 박양은 미국국적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전혀 소개가 돼있지 않은 이 어린소녀는 경연에서 매우 활발하고 막힘없는 연주로 관중들의 절대적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박양은 또 심사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단히 영광스럽다』면서도 『재능 및 예술적 기교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음에도 불구,1위 자리가 주어지지 않은데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는 다부진 면모를 보였다.
  • 수도권 상수원 오염/한강상류 양식장이 주범

    ◎1백76곳서 오염물질 쏟아내/원수보다 11배나 악화/강원대 이찬기 교수 조사발표 【춘천=정호성기자】 소양호와 춘천호 등 강원도내 가두리양식장과 내수면양식장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배출물이 수도권 상수원을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주요 원인중의 하나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강원대 환경연구소가 주최한 「내수면 양식업 육성으로 인한 수질오염 관리방안에 대한 세미나」에서 이 대학 이찬기교수(환경공학)가 발표한 논문에서 밝혀졌다. 이교수는 이날 「한강 상류지역의 양식장으로 인한 배출오염물이 상수원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에서 전국 송어양식장 시설면적의 62.3%가 강원도와 경기도에 몰려있고 특히 강원도에는 소양호ㆍ춘천호 등에 가두리양식장 28개소(면적 71만8천44㎡),내수면양식장 1백48개소(56만9천4백42㎡)가 있어 이들 양식장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물질이 팔당상류 총오염배출량의 6%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이로인해 이들 양식장 하류의 수질은 수원에 비해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최저 1.4배에서 최고11.3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 평창군 창리천의 경우 양식장 하류의 BOD가 원수에 비해 60∼2백20% 높아졌으며 정선군 어천은 20∼1백70%까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염의 주원인인 인은 지난해 소양호 가두리양식장에서 1백38t이 배출됐으며 이밖에 파로호와 춘천호 등에서도 3.3t,10.5t씩이 각각 배출됐다는 것이다.
  • 차관급 금명 인사/차관 3∼4명ㆍ시­도지사 5∼6명 대상

    ◎내정자/시­도지사/광주 이효계/경기 이재창/전북 최용복/전남 최인기/경북 김우현/치안본부장 이종국/서울시경국장 김원환 정부는 시ㆍ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차관급인사를 금명간 단행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3ㆍ17」 강영훈내각의 2차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치안본부장과 서울시경국장 등 경찰수뇌진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에는 광주직할시장에 이효계내무부차관보,경기지사에 이재창교통부차관,전북지사에 최용복내무부민방위본부장,전남지사에 최인기광주직할시장,경북지사에 김우현치안본부장이 각각 내정됐고 치안본부장 후임에는 이종국서울시경국장이 승진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울시경국장에 김원환치안본부4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공직사회분위기 쇄신과 시ㆍ도지사 정기교체차원에서 금명간,늦어도 주말까지는 도백인사가 단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인사에는 전국 15개 시ㆍ도지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2년이 넘은 오래된 6∼7명중 5∼6명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당국자는 또 일부 도백가운데는 중앙부처차관급으로 기용될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일부 연쇄차관급 인사도 함께 이뤄질 것임을 비췄다. 차관의 경우 3ㆍ17개각이후 인사가 보류되어 왔거나 현장관들과의 보조일치 등을 감안,경제부처를 포함한 3∼4개부처의 차관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ㆍ도지사 가운데 재임기간이 가장 오래된 사람은 임사빈경기지사로 2년6개월이 됐으며 송상영부산시장,최 광주시장,이상룡강원지사,심대평충남지사,강현욱전북지사,김상조경북지사 등 6명이 부임 2년1개월째를 맞고 있다.
  • 부당인사 철회 요구/교수 26명 농성/덕성여대

    덕성여대 평교수협의회소속 교수 26명은 4일 상오10시30분쯤 교수휴게실에서 평교수 협의회 소속 교수들에 대한 학교측의 부당인사철회와 정기교수회의 소집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 세상은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사설)

    3년을 끌어오던 세종대사태가 2일 새벽 드디어 공권력 진입을 불렀다. 농성중이던 학생 「전원」이 연행되어가기 위해 머리를 손에 얹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 신문사진에 나왔다. 보기에 속이 쓰린 장면이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31일에는 학생들이 폭력배들처럼 쇠파이프와 야구방망이로 대결하다가 마침내 머리가 허연 총장을 완력으로 밀어 학교밖으로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화면에 비치기도 했다. 학생 자기들끼리는 「총회장님」에 대한 호칭이 무섭게 깍듯하고,말끝마다 『총회장님께서 이러시고 저러시고』하며 경어를 쓰고 반드시 『총회장님께 여쭈어보고 결정하겠다』고 경건하도록 위계질서를 지킨다는 데 명색이 스승이고 경위야 어쨌건 모교의 「총장」 자격을 지니고 있는 나이든 어른을,그런식으로 내동댕이치는 현장은 환멸스러웠다. 그때의 그학생들이긴 하지만,그들이 철갑옷을 입은 진압팀에게 무릎꿇려 연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가슴아프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야 하겠는가. 그들이 학내에서 그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반윤리적인 시위로 시간을 파괴해가고 있는 동안 세상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동구의 땅들은 철저하게 해토되어 새싹이 돋아 녹음을 이룰 지경이 되고 있다. 세계질서에 경천동지할 지각변동이 일어날 판국에 이르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처한 위상은 또 어떠한가. 변혁의 와중에서 핵심적인 역할를 띠고 있다. 「한소 정상회담」이라고 하는 중량급 뉴스에 국제 외교가가 들끓고 있으며 신선한 충격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세계를 반으로 나누어 조리하는 당자였던 초강대국이 분단된 반도의 반쪽땅에 살아남은,이념적으로 「적성국」이었던 한국에게 「실리의 악수」를 청해오고 있는 중이다. 조국이 이런 진운에 처했을때 가장 아쉬운 것은 인력이다. 경험과 발달된 기교는 있지만 기력은 쇠잔해가는 노련한 기성인력도 중요하지만 패기있고 자존심 강하며 미래를 향해 대담하게 모험할 줄 아는 젊고 새로운 인력이 더욱 절실해진다. 그것을 맡을 사람들은 젊은이이고,그중에서도 방금 대학에서 면학에 몰두하고 있는 대학생들이다. 그런젊은이들이 비록 일부지만 아직도 캠퍼스안에서 무법하게 날뛰며 파괴의식에 몰두해 있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5월축제를 투쟁제로 바꿔놓고 폐쇄적인 북한집단의 논리를 확성하려는데 이용하는 것처럼 구는 일부 변질된 대학가의 축제도 한탄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세종대의 경우,선량하고 성실한 다수의 학생들이 「전원유급」의 위기앞에 놓여있다. 『죄지은 사람 옆에 있다가 벼락맞기』처럼 억울한 사람이 절대다수인 이같은 사태가 생기기까지 학교측은 무얼했는지 모르겠다. 사학문제가 나오기만 하면 그 상징처럼 등장하는 것이 이 학교다. 이쯤 되면 재단측도 교수들도 「죄없음」을 증명할 수 없다. 어떤 「이기」가 작용하는지는 모르지만,어느것도 학교를 이 모양으로 만든 것은 정당화시킬 수는 없고 그렇게 확보된 사리는 곧 무너진다. 모두함께 학교를 살려 정상화시키라. 그것만이 잘못을 탕감하고 큰 득을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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