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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식적 부서 인식… 초임자 등 배치/각기관 자체감사기구 유명무실

    ◎연간실적 1인당 5건이하가 태반 중앙 및 각급 자치단체등 감사대상기관들이 중복감사의 폐해는 토로하면서도 막상 자체감사기구의 운영 및 질적확보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부분의 감사대상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에 초임자나 인사대기자 또는 고령자를 배치하고 있다.자체감사기구가 잠깐 거쳐가는 「형식적인 부서」로 인식되면서 제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공무원임용령 제45조에 규정된 감사요원 전보제한기한인 2년을 제대로 지키는 부처가 거의 없고 우수인력 및 감사기법의 부족으로 감사실적마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의 자료에 의하면 중앙행정기관및 시·도 자체감사요원의 감사원 직무교육 이수실적은 8·5%에 불과하다.특히 단 한명도 감사직무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기관으로는 경제기획원과 외무부,재무부,상공자원부,건설부,법제처,경찰청등 7개 국가기관과 국민은행,농수산물유동공사,주택은행,기업은행,조폐공사등 5개 투자기관등 모두 12군데나 된다. 감사요원 전보제한기간 2년을 어기고 조기교체한 기관은 경제기획원등 무려 60개나 된다.특히 재무부는 최근 2년3개월동안 자체감사 책임자급이 세번 바뀌었고 일반감사요원도 1년미만 근무자를 3명이나 전보조치했다.또 통일원과 외무부등 18개 기관에서는 경력 3년 미만의 초임자를 배치했다. 이같은 감사대상기관들의 자체감사요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은 감사활동 및 감사성과와도 직결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요원 가동률이 20%이하인 기관이 8개이며 이 가운데 경제기획원이 4.1%로 가장 낮고 과학기술처(11.4%),한국종합화학(13.8%)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실적 역시 연간 1인당 5건이하로 저조한 기관이 모두 10개나 되었다.감사요원가동률이 가장 낮았던 경제기획원이 0.1건으로 거의 실적이 없다시피하며 통일원이 1.5건,한국종합화학이 1.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감사원은 이같은 폐단을 없애기 위해 자체감사요원은 감사원의 교육을 이수한뒤 2년이상 근무토록 하며 근무성적평가에 있어 우대하고 희망부서에 보직토록 특전을 줄 방침이다.또 감사때마다 자체감사기구의 감사결과를 필수적으로 점검·평가,결과가 우수하다면 일정기간 감사를 면제해주고 결과가 미흡할 때에는 집중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김정일 남북대화 거부 못할것”/일 경응대 오코노기교수(인터뷰)

    ◎“경제난 해결 못하면 2∼3년내 위기” 일본의 저명한 한반도문제전문가인 게이오(경응)대의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10일 김정일후계체제는 일단 순조롭게 구축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오코노기교수와의 인터뷰내용이다. ­후계체제의 전망은. ▲김주석이후 북한체제는 김정일서기 중심체제가 될 것이다.일부에서는 부자간의 불화설도 말하고 있으나 김정일은 김주석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으며 20여년 후계체제준비를 해왔다.현재로서는 김서기외에 다른 선택은 없다.군부도 일단은 김서기체제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은 어떻게 자신의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는가. ▲정치체제구축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하나는 전정권을 비판하며 자신의 권위를 만드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권위를 계승하는 방법이다.김서기는 김주석의 권위를 계승발전시키며 자신의 권위로 승화시키려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향후정책은. ▲김서기는 김주석의 권위를 물려받으려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책변화의 폭도 좁다고 할 수 있다.김서기는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김주석의 정책을 쉽게 바꿀 수 없으며 우선은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으로 보는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김서기가 핵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자세를 보이는 것이다.북한도 핵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을 극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아직은 어떻게 나올지 불투명하며 그 시금석은 미·북한 고위급회담이다.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고위급회담에 대한 전망은. ▲김주석은 진심으로 대화를 원했다고 생각한다.이 때문에 김정일도 미·북한회담과 남북대화를 거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물론 25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은 열리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잠시 중단된 미·북한회담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김정일체제는 순탄할 것으로 보는가. ▲김서기체제는 단기적으로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당분간은 국내의 정치적 혼란도 없을 것 같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김정일체제가 2∼3년내에 식량부족등 경제난,핵문제등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군부및 국민들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다.그때는 농민의 폭동이나 쿠데타등 모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더욱 심각한 북한의 딜레마는 이런 과제들을 해결하더라도 김서기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이다.김서기체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위기를 맞겠지만 경제난극복을 위해 개방정책을 촉진할 경우도 외국의 정보·기술등의 유입으로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이 때문에 김서기체제는 2∼3년의 단기적으로는 안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비관적이다.일부에서는 현재의 북한체제가 무너질 경우 새로운 체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현체제가 무너지면 북한이라는 나라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그렇게 될 경우 한국에 흡수통일되는 길밖에 없다. ­한반도 통일전망은. ▲한반도통일은 대화보다는 어느날 갑자기 실현될지도 모른다.
  • 조기교육 “과열”… 이대론 안된다/17개단체,유아과외 금지 촉구

    ◎중압감만 키워 성격·사회성발달 저해/예체능외 일반과목 허용법안에 반대 최근 교육부가 국회에 상정할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에서 취학전 유아의 학원과외 교습을 예·체능 이외의 일반과목까지 허용키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유아교육학회·대한유치원교육협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참교육학부모회 등 교육및 유아관련 17개 단체는 5일 하오3시 한국교총회관에서 「유아 과외교습 이대로는 안된다」를 주제로 강연회를 공동 개최하고 유아대상 학원과외 금지 촉구운동을 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교육열 아닌 교육욕 속에 생후 22개월짜리 마저 학습 준비를 위한 공부를 하는가하면 부모들의 조기교육열이 극대화되는 4∼5세에는 1∼6개의 학원을 전전하느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이로인해 원형탈모증아이들이 느는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대 의대 피부과 노병인교수는 『스트레스가 주범인 탈모증 환자들의 연령이 최근 크게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히고 특히 15세 미만의 환자증가가 염려된다고 말한다.노교수는 실제로 91년4월부터 94년1월까지 치료한 9백56명의 환자중 76명이 15세이하였으며 이 가운데 30%가 유아,44%가 국민학생,26%가 중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과도한 학원교육이 주 원인으로 소아탈모증 환자들은 70%가 정신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으며 가족내의 위치는 56%가 첫째,중간이 8%,막내가 32%로 부모가 거는 기대가 큰아이일수록 스트레스가 더 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덕여대 아동학과 이종희교수는 지난 10년간 아이들의 조기 특기·과외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금의 초·중학생들이 취학전 과외교육을 받았던 비율이 각각 75.6%와 65.6%였던데 반해 현재 유치원이나 유아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과외교육을 받고있는 비율이 92.3%로 취학전 유아과외교육이 날로 심화됨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문제는 어린이들이 조기 특기·과외교육에 흥미를 느끼기 보다는 『엄마가 하래서』혹은 『안하면 다른친구보다 훌륭한 사람이 못된다』는 강박에 못이겨 다닌다고 풀이하고 유아학원과외 전면허용은 교육의 목표인 자율성과 창의성·인간존중 의식을 무시한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소아정신과 홍강의교수는 유아의 과중한 과외활동은 아이들의 성격을 우울하게 하고 인형이나 로봇처럼 수동형이 되게하는 동시에 훗날 공부를 싫어하는 주 원인이 되며 부모에게 저항하고 적개심을 갖게하는 등 성격형성과 사회성 발달을 저해하는 지장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 만화영화 제작·연극 연출 계획/연극배우 윤석화(인터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 육성할때”/“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 이어져야” 연극배우 윤석화씨(38)가 만화영화 제작자,연극 연출가로의 화려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윤씨는 7∼8월중 자신의 이름을 딴 만화영화사인 「돌꽃(석화)컴퍼니」를 설립하고 제작자로 나선다. 윤씨의 영화사 설립은 내년에 실시될 케이블TV에 만화채널이 추가됨에 따라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급증하리란 것을 겨냥한 것. 평소 국내 미디어산업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윤씨는 『텔레비전 어린이만화의 대부분이 일본이나 미국의 것들로 채워지고 있어 아동정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수 국내제작 만화영화의 육성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한 시점』이라고 영화사 설립의 변을 밝혔다. 사업자로의 「전업」을 꾀하고 있는것 외에 그는 본격 연극연출가로도 나설 계획이다.뮤지컬전문 제작사인 「에이콤」의 예술감독을 맡는 한편 이 회사가 오는 11월 무대에 올릴 「이수일과 심순애」(이상우작)의 연출을 직접 맡게 된 것. 연출가로서의 새출발에 앞서 윤씨는최근 배우 지망생들을 위한 연기교육에도 열성을 쏟고있다.현재 「에이컴 연극학교」2기생 26명을 대상으로 매주 2회씩 연기실기론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연극계에도 대형스타의 맥이 이어져야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후배 연기자들의 양성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을 작정입니다』
  • 대학교재비리 뿌리뽑으라(사설)

    “ 검찰의 「대학교재채택료비리」수사결과는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기보다 이 나라 장래에 대한 깊은 절망감을 갖게 한다.이 사건은 출판사와 대학교수들간의 단순한 돈거래사건이 아니다.고등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대학교재가 오로지 교수사회의 푼돈나누기 먹이사슬로 쓰였을뿐아니라 또한편으로 출판사 목돈 챙기기도구 이상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하는 사건이다.이는 오늘의 교육적 무책임성을 확인하는 일일뿐아니라 국가중심을 떠받쳐야 하는 지성계의 도덕적 부패를 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수사발표가 지극히 미진한 것임을 지적하려 한다.채택비리가 너무 광범위해 수사의 범위를 축소하고 최소한으로 경고성 기소를 했다는 것은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또 실상 이런 일이 지속된 시간도 오래되었다.91년만 해도 서점계가 채택료부조리를 폭로하겠다고 나선 일이 있고,중·고교 학습참고서 경우엔 출판계자체가 직접 나서 자정운동을 펼쳐온 과제다.이렇게 낯익은 일이므로 이 정도 경고만으로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무엇보다 이 시대는 내용이 무엇이든 교수이름이나 찍어 파지같은 책들을 팔아먹는 수준으로 교육을 해서는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 즉시도 살아갈 능력이 없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그렇잖아도 입시제도의 맹점으로 창의력도 상상력도 없는 중등교육과정을 거친 뒤 그나마 대학에서 삶의 기초적 지식을 익히느냐 마느냐 입장에 있는 것이 우리의 교육상황이다.이 막중한 과정마저 단지 지면만을 메운 짜깁기교재들을 그것도 비싸게 사서 잠시 들고 다니다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더 참아서는 안되는 것이다.이왕 거론된 시점에 근본적으로 끝을 내는 것이 바른 길일 것이다. 따라서 모든 대학은 이 기회에 지금 쓰고 있는 교재들의 수준이 과연 이 변화의 시대에 합당한 것인가부터 공개적으로 점검할 것을 부탁한다.이번 수사발표에 나타난 사례들은 사실상 현존하는 대학교재의 극단적 사례들은 아니다.하나의 짜깁기교재에 열명이상씩의 교수명이 지역별로 달리 표기되어 판매되고 있는 것까지 있다.이는 단지 교재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자는 사기에 불과하다.이런교재로 언제까지 교육을 할 것인가를 이 기회 우리는 결정을 해야 한다. 바람직한 대학강의란 실은 강의 그 자체다.한학기 강의를 끝내고 그 강의록을 정리하여 학문적 저술이 이루어지는 것이 학문의 관례다.교양과목은 교재가 있어야 한다 할지 모르나,이 역시 평가가 충분히 이루어진 독립된 교재가 선택되는 것이 바른 방법이다.필요하다면 수사도 계속해야 할 것이고 대학교수 스스로의 정화운동이 개혁차원에서 일어나 교육의 질과 학문의 양심을 새로 세울 것을 강력히 주문한다.
  • 암·뇌졸중 등 발병이전에 찾아낸다/「양전자 촬영기」 국내 첫 도입

    ◎서울대병원/최첨단 영상진단… CT·MRI 보다 우수 암이나 심근경색,뇌졸중등을 발병 전단계에서 미리 찾아낼수 있는 최첨단 영상진단장치 「양전자촬영기」(PET)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대병원에 도입됐다. 지난 15일 가동에 들어간 PET는 양전자를 발생하는 물질을 체내에 집어 넣어 여러 장기에 생기는 미세한 생화학적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하는 기기로 기존의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에 비해 진단능력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몸의 질병은 해부학적인 형태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기능적·생화학적인 대사변화가 앞서 일어난다.PET는 이러한 생화학적인 대사이상을 영상화하기 때문에 주로 해부학적인 형태변화를 진단하는 CT나 MRI보다 먼저 각종 질병을 초기단계에서 포착할 수가 있다. 이 병원 정준기교수(핵의학)는 『PET를 이용해 진단할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가 암,뇌신경질환,심장질환』이라고 말했다. 뇌신경질환의 경우 간질이나 뇌졸중의 위치를 찾아내 수술부위를 결정해준다.또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서도 치매를 진단할 수 있으며 뇌종양의 경우 종양이 어느정도 악성인지 판별이 가능하다. 그리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환자에 이 기기를 이용하면 심장의 피 흐름량과 에너지대사를 쉽게 꿰뚫어 볼 수 있어 진단의 정확도를 90%까지 끌어 올릴수 있다는 것이다. 정교수는 특히 PET가 암 진단에 가장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암이 처음 생긴 부위 뿐만 아니라 세포가 전이된 곳까지 정확히 영상화하고 ▲종양의 악성정도 ▲치료효과 ▲재발유무를 평가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PET는 전세계적으로 1백75개센터에 2백24대가 보급되어 있다.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가진 PET는 그러나 검사비용이 비싼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도입가격이 국내 의료기중에서 가장 높은 1대에 60억원을 호가함에 따라 1회 검사비용도 MRI의 2배인 80만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의료원과 서울중앙병원등 다른 대형병원에서도 이 기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이와 관련,장비 구입비용과 유지비는 결국 국민인 환자가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내세워 PET도입이 확산될 경우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정 제4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인천지검마약수사반 오해균주임검사/“외국산마약 중계기지화 차단”/직원5명으로 1년간 7백16명 검거/마약대용 의약품 유통 단속에도 앞장 『우리나라가 외국산 마약의 중간공급기지및 새로운 시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근절시키기 위해 마약사범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4회 마약류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의 진두 책임자인 오해균검사는『최근 마약대용품의 상습복용사례까지 늘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그러나 철저한 기획수사와 끈질긴 추적으로 마약사범을 뿌리뽑겠다』고 수상소감에 대신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인천지검의 마약단속반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동안의 단속실적은 눈부실 정도다.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조직인 「양평농장파」 45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대만산 히로뽕의 밀수입·판매망검거,운전사등의 마약류대용품 상습복용자 대거 검거등 각종 향정신성사범 2백5명과 대마사범 4백33명 그리고 마약사범 78명등 모두 7백16명을 직접 단속·처리하는 실적을 올렸다.이중 지난해 9∼10월 한달동안의 수사끝에 양평농장파를 적발,검거한 것은 수도권일대는 물론 부산·인천등지의 광범위한 마약시장에 결정타를 가한 개가로 국내 히로뽕사범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80년대이후 크게 감소한 헤로인사범이 지난해부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사실을 중시하고 추적수사를 벌인 끝에 미얀마·라오스등과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지역인 태국에서 이를 들여오던 외국인과 한국인등 모두 22명을 검거해 헤로인에 관한한 한국은 넘볼 수 없다는 명성을 얻었다. 『헤로인은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발을 절대로 붙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검사와 김성태·장운복계장등 단속반들은 인천을 수입마약으로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을 상습복용하는 사범의 단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부터 단속반원들은 전문 마약사범이 아닌 병원전문취급 약품을 빼돌리는 조직망과 이를복용하는 이들을 검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에는 G제약회사의 창고에서 이 약품을 털어간 사건도 이들 약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범들의 짓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은 수사여건이 아직 충분치 않은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원의 부족은 언제나 그래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날로 전문화되고 각종 장비를 갖추는 이들 조직망에 비해 가스총 1정으로 이들과 대치해야 하는 현실이 검거에 점차 어려움을 더해 준다는 것. 『또한 마약조직범이나 복용자들은 수사시에 거칠게 자해하는 상습범들이 많아 피의자 인권보호란 차원에서 억울하게 우리가 누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속수사관들이 이런 기회에 하고 싶은 여담이라고 소개했다. ▷본상 단속부문 서울세관◁ ◎박종권 서울세관장/사상최대규모 헤로인 밀수단 적발 지난해 6월 4일 우리나라 사상최대규모인 22.295㎏의 헤로인 밀수를 적발,국제 마약밀매조직을 일망타진했다.태국 방콕으로부터 반입돼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직조기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헤로인을 발견,미국마약청및 홍콩세관과 공조수사를 편 끝에 미국인 2명,홍콩인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는 평소 마약전담요원 뿐만아니라 전직원이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밀수되는 마약은 내가 잡고야 말겠다』는 자세로 근무한 결과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했다. 서울세관은 직원들의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월 3차례의 정기교육은 물론 수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93년 2월 마약기동반을 설치,마약밀수 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마약전담반 4명을 마약계 7명으로 확대개편,적발능력을 높였다. ▷본상 치료부문 대구의료원◁ ◎김영식 대구의료원장/우수의료진 확보·시설현대화 노력 수준높은 마약환자치료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 1명,간호사 6명,작업치료사 4명 등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특수병동을 건축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노력했다. 또 마약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환자 감시장치인 CCTV및 약물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인 TDX를 갖추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93년 1천8백7명,94년 5월 현재 1백12명의 치료실적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봄 대구직할시 의사회가 발간하는 「시민을 위한 건강가이드」에 청소년의 약물중독에 관한 글을 실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일깨워주는등 홍보를 통한 마약퇴치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본상예방부문 보건사회부 마약괸리부장◁ ◎장영수 보사부과장/전국 생활지도교사 대상 순회강연 마약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마약류 불법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규제·감시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 마약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개정작업에 실무진으로 참여,지난해말 통과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비디오테이프·포스터·만화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개발,대국민홍보·계몽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청소년층 약물남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중·고등학교 생활지도교사 4천명을 상대로 직접 순회강연을 실시,청소년 생활지도에 필요한 약물지식을 강의했다.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전문적·효율적인 치료와 재활훈련을 위해 95년말 완공목표로 경남부곡에 2백 병상 규모의 국립 마약류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건립토록 유도하는데도 적지않은 공적을 유도했다. ▷본상 학술부문 한국청소년학회◁ ◎차경수 청소년학회장/청소년 약물류·남용 예방에 최선 91년 창립이래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각종 연구,실태조사,학술토론회 개최,비디오 제작보급,청소년 유해환경 고발센터운영등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약물오·남용의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92년 6∼12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한 집단교육과 또래교사활용 연구,92년 5∼12월 청소년 유해환경의 실태와 개선대책 연구,93년 7∼12월 청소년 약물남용실태및 개선대책 연구 등이 꼽힌다. 93년 7∼12월에는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교육용 비디오를 제작,일선학교에 배포해 큰 교육효과를 거두었다. 93년 5월부터는 청소년 유해환경고발센터를 확대운영하면서 고발사안을 관련법령및 제도의 개선,정책대안의 제시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본상 보도부문 한국일보 사회부기자◁ ◎김승일 한국일보기자/국제히로뽕 유통망 집중취재 공로 89년 6월부터 법조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 등 마약류 범죄의 위험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히로뽕 남용의 실태와 문제점,히로뽕의 국제유통 구조변화,마약류사범에 대한 치료 등 단속후 관리문제 등을 심층보도하는 등 5년여동안 지속적으로 히로뽕퇴치에 기여해 왔다. 특히 한국수사기관의 국내 히로뽕 제조책등에 대한 단속강화로 변화된 국제 히로뽕 유통구조를 집중취재,「한국 이젠 히로뽕 수입국」「히로뽕 일본서 밀려든다」등의 기사를 통해 마약류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고찰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92년 제주에서 열린 히로뽕 확산방지와 국제단속협력강화를 위한 마약류 단속 국제협력회의에 참석,중국산 히로뽕의 국제적 유통문제를 보도함으로써 현재 국제적 골칫거리인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 장영주양 KBS향과 협연/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협주곡 연주

    세계 음악무대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화려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장영주양(13·미국이름 사라장)이 10일 하오 8시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KBS교향악단과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협연한다.지휘는 오트마 마가. 탁월한 음악성과 기교를 바탕으로 나이 답지않은 성숙한 음악을 들려주는 장양은 9살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신년음악회에 협연자로 초청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장양은 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시카고 심포니,런던 심포니,베를린 필하모닉,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과의 협연을 통해 「금세기 최고의 별」 「신이 내려준 음악천사」라는 극찬을 받아왔다. KBS교향악단과의 협연은 지난해 대전엑스포를 기념하는 음악회 이후 1년만에 이뤄진 것이다.이날 음악회에서는 이밖의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0번이 연주된다.문의는 781­1571.
  • 창조적 삶/서경보(굄돌)

    『죽은 물고기는 흐르는 물을 따라가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옛 우리 속담이 있다. 나는 요즘처럼 이 속담이 절실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 죽은 물고기가 물살을 따라 흐르는 현상이 우리 사회 여러면에서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웃에서 영어조기교육을 시키므로 나도 따라 시킨다거나,이웃집 모두가 에어로빅을 배우니까 나도 배우기 시작한다거나,남들이 해외여행길에 오르니까 나도 가 본다는식 말이다.모두가 동기와 책임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돌리며 죽은 물고기가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할까.한심한 노릇은 이런 사고방식으로 생활하면서도 현명하고 잘난 사람이라고 스스로 치부하는 잘못된 생각들이다. 서양의 이솝우화에 이런 얘기가 있다.눈이 둘달린 원숭이가 눈이 하나인 원숭이 굴에 들어가 눈이 하나라고 놀림을 받자 그만 눈 하나를 빼버렸다가 나중에야 자신이 병신이 된줄 깨닫고 죽음을 택했다는 얘기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어리석은 원숭이 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진리가 진리로 통할리 없고 정의가 정의로 통할리가 없다.그리고 종교 또한 불신하게 마련이다.종교를 불신하는 풍조는 바로 물을 따라 흘러가는 죽은 물고기의 세계에 다름 아니다. 우리 사회에 이같은 부류의 인간들만 산다면 어떤 사회가 될것인가.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 보다는 바른 의식과 참된 삶의 자세를 새삼 찾아야 할때인것 같다.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삶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나는 이를 창조적인 삶이라고 말하고 싶다. 창조적인 삶을 되찾을 때 비로소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룩할수 있다. 창조적 삶이 바탕이 되지 않고는 우리가 추구하는 세계화,국제화의 길도 열리지 않는다.우리 모두가 인간다운 삶의 자세를 찾아 영위하도록 새삼 노력해야할 때인것 같다.
  • 또 자녀등교 막아/속초주민들/하수처리장 건설 반대

    【속초=조성호기자】 집단민원에 자녀들의 등교를 볼모로 삼는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시 조양·대포동주민들은 속초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에 대한 반대의사표시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째 초·중생 자녀 45명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주민들은 속초시가 지난달 28일부터 대포동 668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를 강행하자 지난 1일부터 연일 건설현장에서 농성을 하는 한편 자녀들의 등교를 막아 1일 95명,2일 80여명에 이어 3일에도 45명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속초시 교육청의 김성기교육장을 비롯,장학사 5명과 해당 초·중학교 교장및 교사들은 학부모들을 찾아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것을 설득하고 있다. 김교육장은 『아무리 주의주장이 옳다하더라도 학생들을 볼모로 한 집단이기주의는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정신지체아용/인지학습 SW개발/서울시립복지관­컴퓨터연구회 공동

    ◎도형·색 등 반복 교육… 지능발달 도와/다루기 쉽게 3개 키만 사요토록 고안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아쉬운 가운데 최근 정신지체아를 위한 컴퓨터 인지학습 프로그램이 개발됨으로써 「조그만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보라매공원에 있는 서울시립 정신지체인복지관(관장 전익준)은 IBM사와 한국컴퓨터교사연구회(회장 김효원배명고교사)의 도움을 얻어 정신지체아용 SW 「알아봅시다」를 개발,지난 28일 시연회를 가졌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3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이 SW는 도형·색·위치·비교등 4개 분야를 반복학습함으로써 지능발달이 늦거나 지능(IQ) 70이하의 유아들이 사물을 빨리 인식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꾸며졌다. 특히 시용키를 스페이스바(항목이동시)와 엔터키(선택된 내용 확정시),ESC키(학습의 흐름을 바꿀때)등 3개만 사용토록 단순화해 부모나 선생님들이 조금만 도와주면 쉽게 다룰 수 있다. 도형학습의 경우 세모·네모·동그라미 등 3가지 모양을 반복 등장시켜 이들 모양과 비슷한 사물(예,동그라미=농구공·사과·시계등)을 인식토록 했다.학습시 어린이가 그림을 맞추면 즐거운 음악을 곁들여 학습의욕을 높여 주고 있다. 또 색채학습에서는 빨강·파랑·노랑·검정 등 8가지 색을 다루었고 위치학습에서는 위·아래·안·밖 등의 개념을,비교학습에서는 길이·양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용환경은 음악카드가 장착된 하드디스크에 10MB 이상 기억용량의 386DX2 이상이어야 한다. 이 SW를 개발한 김효원교사는 『보편화되는 컴퓨터를 장애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토록 해보자는 뜻에서 개발에 착수했다』며『회원중 특수교사가 몇안돼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시각장애인을 SW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개발에 장비와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IBM사의 고기병씨(공공기획부 차장)는 『현재 IBM에서는 소리를 컴퓨터 화면으로 표출시켜 정확한 발성연습을 돕는 청각장애인용 컴퓨터와 점자자판과 컴퓨터 화면의 글자를 읽어 주는 시각장애인용 컴퓨터 등을 개발,국내에 소개한 바 있다』며『이번 SW개발을 계기로 장애인들도 컴퓨터를 통해 잠재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SW는 우선 시립복지관에서 정신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 30여명과 조기교육을 받는 어린이 18명을 대상으로 활용하게 된다. 복지관의 문용수사회복지부장은 『각계의 지원으로 개발한 이 SW를 전국의 정신지체인 교육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며『교육의 효과를 높이려면 20인치 이상 대형컴퓨터가 필요한데 워낙 값이 비싸 구입을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 산업체 기술자에 교사자격/대졸 기술자격 보유자 대상

    ◎실업고 실기교사엔 「준교사」 자격/교육부 내년 시행 우수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산업체 전문기술자에게 공고교사자격이,실업계고교 실기교사에게는 준교사자격이 주어진다. 교육부는 24일 국회에 낸 자료에서 신경제 5개년 계획에 따른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대학에서 기계기술분야등을 전공한 뒤 같은 분야의 국가기술자격을 갖고 산업체에서 일하는 전문기술자에게 중등학교 공업계 교사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올 정기국회때 관련교육법을 고쳐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는 해당교육감이 필요한 분야를 선정,산업체 전문기술분야의 근무자를 선발시험이나 특채를 통해 뽑은뒤 적어도 1백80시간가량의 교양및 교직연수과정을 거친뒤 교사로 채용토록 했다. 그러나 이들 산업체 전문기술분야 교사에게 일반교사들처럼 65세 정년을 보장하려면 공개모집을 해야 하는데다 급변하는 기술분야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어 교사자격을 한시적으로 임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중·고교및 장애자 특수학교에서 실기분야만을 반복적으로 지도하는 실기교사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준교사 자격을 취득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재 국·공립교 3백85명,사립교 9백41명인 실기교사들은 신분이 고정돼 있어 다른 일반교사처럼 준교사·2급정교사·1급정교사로의 신분상승이 안돼 불만이 많았다. 실기교사들은 준교사 자격시험을 치러 자격을 얻은뒤 일반교사들처럼 3년이 지나면 2급정교사로,또 3년이 지나면 1급정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노사관계 전문인력 양성 시급”/신경제추진회의 토론 내용

    ◎노조도 생산성 향상위해 노력할때/수도권정비법 너무 경직… 완화 필요 김영삼대통령은 23일 무역협회에서 30대 재벌 총수및 노조대표와 신경제추진위원 관계공무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경제추진회의를 주재,참석자들의 토론을 들었다.다음은 토론 요지이다. ▲배무기교수(서울대)=노동부와 상공자원부의 보고내용은 노사 모두가 만족할만한 획기적 조치이다.미국 대기업의 성공도 「최고경영자부터 달라진다」는 공통적 현상이 뒷받침한다.노사가 대립하면 경제및 노동조합에도 해를 끼친다.이와 관련,정부에 두가지 건의하고 싶다.첫째 종업원의 동기유발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인력이 필요하며 정부가 전문인력양성에 주력해주기 바란다.대학에 노사관계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둘째 노사협력은 정부의 개혁노력의 일환으로 봐야하며 노사관계자들도 정부의 개혁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중요하다.노총·경총간의 임금합의도 이런 차원에서 해석해야 한다. ▲김석원쌍용회장=몇년전과 비교해 노사관계는 협력·화합 차원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가는 풍토가 진작되고 있다.중요한 것은 노사협력문제를 국제화 문제와 연결하는 것이다.협력과 타협을 어릴때부터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기업에도 어려움이 많다.정부의 법과 규제중에 일제시대에 착취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많이 남아있다.60∼70년대 획일적인 규제도 많다.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뒤떨어진 것이 바로 규제 때문이다.수도권정비법은 안보나 교통문제를 고려했겠지만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기존 사업자의 증·개축이 불가능하고 근로자 복지시설도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다. ▲김장식유공노조위원장=이제 노조활동의 목적을 재정립해야 한다.근로자의 권익보호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신뢰를 기초로 한 인간관계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몇가지 제안하겠다.첫째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운명체 인식을 갖고 신뢰구축에 힘써야 한다.둘째 기업은 근로자의 복지후생증진에 많이 투자해야 하며 정부는 기업의 성장발전과 근로자복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해 주어야 한다.각종 세제혜택으로 근로자에게 실익이 가도록 해야 한다. ▲박종근노총위원장=노사분규의 원인은 노사가 서로 불신했기 때문이다.노사간 신뢰구축을 위해 몇가지 제안하겠다.첫째 우리나라의 임금교섭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앞으로는 임금교섭을 1·4분기에 하도록 조정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경쟁력제고에 힘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또 구속 근로자에게는 관용을 베풀어 주고 해고근로자 가운데 경제발전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 ▲이동찬경총회장=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이 있으면 흥하고 그렇지 못하면 나라든 기업이든 경제예속이 된다.우리에겐 3고1저의 문제가 있다.지가·금리·임금이 3고이고 저생산성이 1저로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다.여기에 물가고와 물류비용고 두가지를 추가하고 싶다.5고1저이다.우리는 이것을 5저1고로 만들어야 한다.임금은 기본적으로 노사 자율에 의해 결정돼야 하며 이는 한번 올라가면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사가 함께 대처해야 한다.노사가 시대적 사명감과 고생산성을 달성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하며 시설근대화와 기술개발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정재석부총리=생산·투자·수출등에서 우리경제는 활기를 띠고 있으며 전망도 밝다.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는 5∼6월 임금협상에 달려 있다.활기찬 경제를 만들어 제2의 도약이 이루어지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노사관계 전문인력 양성은 시급한 문제로 노동부와 협의해 내년도 예산편성에 반영하도록 검토하겠다.정부도 규제완화가 아직 충분하다고는 생각지 않아 관계부처와 협조,제2차 규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근로조건개선을 위해서는 노·경총 임금합의 때 제시된 12개 정책건의 사항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도록 힘쓰겠다.
  • 월드컵 16강의 길/김칠중 체육부장(데스크시각)

    우리는 88서울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어깨를 으쓱대며 해외출장을 다닌 즐거운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이른바 강대국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온 올림픽을 분단국으로선 처음 전통문화를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해내 세계인의 찬탄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던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 스포츠의 위대함을 보여준 쾌거였다. 우리나라가 반세기나 한세기쯤 걸려 해낼까 말까한 외교효과를 하루아침에 이뤄냈다고도 했었다. 우루과이도 그랬다. 「우루과이」하면 남미의 어디쯤 있는 축구의 나라로 안다. 인구라야 한국의 10분의 1정도인 3백만,면적도 한국보다 약간 큰 17만㎦.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중간에 대서양을 끼고 있는 이 나라가 세계인들의 기억을 붙들고 있는 것은 축구 덕분이다. 우루과이는 1924년 파리올림픽과 4년뒤 암스테르담올림픽 축구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했다. 1932년 올림픽을 유치한 LA가 미국에서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축구를 정식종목에서 빼버리자 유럽과 남미국가들이 앞장서 1930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창설했다.이 대회에서 개최국 우루과이는 현란한 개인기를 내세워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으며 온 세계에 그 이름을 다시 한번 떨쳤다. 34년간 FIFA(국제축구연맹)를 이끈 줄 리메회장(1873∼1956 프랑스)은 훗날 회고록에서 『부드러운 기교와 치밀한 전법으로 가장 가치있는 명성을 빛냈다』고 극찬했다. 이제 우리의 월드컵전사들이 2년이 다되도록 뼈를 깎는 담금질을 끝내고 오는 6월1일 「신대륙 정벌」에 오른다. 3회 연속 본선무대에 나서는 1차위업은 이뤘지만 숙원의 16강 진출을 해낼지는 아직 장담할수 없다. 24강이 겨루는 예선에서 차례로 싸워야 할 스페인·볼리비아·독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올림픽을 제패한 여세를 몰아 지난 90년 이탈리아대회 예선때 한국을 3­1로 이긴 기세를 이어가려 할 것이다. 볼리비아는 지난해 지역예선때 브라질을 4천6백m의 고원에 불러들여 일격을 가하며 선풍을 일으킨 신흥세력이다. 독일은 세상이 다 아는 유럽의 강호로 브라질·이탈리아와 함께 3회 우승을 일궈낸 넘기 힘든 벽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이들 3팀이 정상의 전력과 팀워크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제 16강 고지로 가는 길은 상대적인 측면에 못지않게 우리팀 자체에서 찾아야 할것 같다. 우선 올들어 가진 외국팀과의 9차례 평가전에서 3승4무2패를 기록하며 15골을 뽑고 12골을 내줘 득점력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수비의 허점을 드러냈다.거의 게임마다 골을 먹으며 특히 세트플레이에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그래서 최종 수비수 4명에게 곱지않은 눈길이 쏠렸다. 현대 축구는 전원 공격,전원 수비를 추구한다.우리팀의 수비 부실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는데만 매달려 전방에서부터 적극 마크하는 토틀 디펜스를 소홀히 한 결과는 아닌지 되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또 해외에서 활약하는 김주성과 노정윤이 가세하면서 공수를 조율할 허리 부분은 강화됐지만 남은 3주간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팀워크를 다듬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축구는 전통적으로 투지와 스피드(체력)를 상표로 해왔다.때로 이런 장점이 꼭 이기겠다는 정신력에서 우러난다고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수단이 똘똘뭉쳐 유럽의 벽과 남미의 고원을 넘어 숙원을 이루길 기대한다.그래서 정몽준 축구협회회장이 최근 FIFA부회장에 당선된 무드를 업고 2002년 월드컵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시 한번 어깨를 으쓱대게 해주기를 온 국민과 더불어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
  • 컴퓨터교육 프로개발 절실/「초중고 전산교육 실태」 세미나

    ◎기종 XT가 대부분… 보급률도 저조/정보망 연결·활용방법훈련 아쉬워 『학부모로부터 컴퓨터를 대여받아 수업에 사용한 뒤 학생이 졸업할 때 되돌려 주자』 『학교 컴퓨터교육의 목적은 컴퓨터 운용기능을 가르치는데 있는게 아니라 컴퓨터의 활용방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초·중·고교에서 실시중인 컴퓨터교육이 기재 부족과 기능교육에만 치우쳐 있다는 사실을 지칭하는 말이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한종하)은 21일 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교육용 컴퓨터시스템의 발전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교육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컴퓨터교육 공간의 협소는 물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의 개발부족,네트워크 연결의 미흡,전문교사의 절대부족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정성무박사(교육개발원)는 『각급학교의 컴퓨터보급률이 어느정도 수준에 올랐지만 내용면에서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89년이후 지난해말까지 전국 1만3백96개 초·중·고교에 보급된 컴퓨터 대수는 19만3천7백26대로 XT종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지난해부터 386종이 보급되고 있다』고 말했다.정박사는 『그러나 1개 학급규모의 컴퓨터 교실을 갖춘 정도의 보급률은 국교가 73.5%,중교 72.8%,일반고 61.3%,실업고 95.9%로 기대에 못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민은기교감(서울 오주중)은 『서울의 1천93개교에 제대로된 시설을 갖추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리며 그 예산 또한 막대할 것』이라면서 『컴퓨터교육이 프로그램의 작성이나 기능숙지,영상과 도표등을 통한 단순한 지도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예를들어 「공자의 사상을 알려면 어느 책을 보아야 하는가」,「6·25동란사는 어느 책에 나와 있는가」에 대한 답이 주어질 정도로 정보망을 갖춰야 하고 또 학년별·학급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주영충북과학고 교사는 『컴퓨터교육은 상당한 성과를 거둬 XT기종에 대한 교실망을 설치해 학생들의 성적관리와 인적관리·전자사서함 운영·학생들의 그룹활동등 모든분야에 활용하는데 불편이 없다』고 현장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이만재박사(솔빛조선미디어)는 『컴퓨터의 보급확대를 위해 경제력 있는 학부모가 자녀입학때 컴퓨터를 학교에 빌려주고 졸업할 때 되찾아가는 「대여제도」를 실시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 국교에 유아교육과정/교개위방침/만5세아동 대상… 96년부터

    빠르면 96년부터 만5세 아동에 대한 유아교육과정이 국민학교에 신설된다. 이에따라 현행 6년과정인 국교생의 수학연한이 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대우재단이사장)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월초 출범한이후 지금까지 논의를 거쳐 만5세 어린이의 조기교육을 위해 취학전 1년동안 국민학교에 유아학교(가칭)를 개설,공교육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개위는 이밖에 ▲초·증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학입시제도와 고교 평준화제도를 보완하고 ▲현행 국민총생산(GNP)대비 3.8%인 교육예산을 오는 98년까지 5%로 확대하며 ▲교원의 지위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교개위는 앞으로 중·장기적인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을 「품위있는 인간교육」 「교육의 다원성」 「질높은 교육」 「신인력양성」의 4가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 「상무대 국조」 물건너 갔나/곁도는 총무접촉과 여야의 속셈

    ◎대안제시 않고 강경입장 확인만/“무산책임 떠넘기기 명분용” 비난 『아직 시간은 있다.마지막까지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12일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여야간에 접점을 찾지 못해 무산위기에 놓인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시간」과 「마지막」이란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총무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여권이 국정조사 중단선언을 검토중이라는 소문과 맛물려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번주가 청와대측의 「마지노선」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민자당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정가에서는 여야 총무가 이번주 들어 사흘이나 잇따라 만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증인채택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끝없이 대립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만나는 이유가 뭐냐 하는 것이다.협상의 결렬에 대비한 명분축적의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의 시선이다.민자당의 민주계 한 당직자가 『야당은 우리가 먼저협상종결을 선언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결코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물론 깊숙한 대화가 오가면서 극적인 돌파구를 찾아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여야가 공식적으로는 서로 벼랑 끝까지 가더라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해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민자당은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전·현직 여권 고위인사의 증인채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민주당이 양보하든지,아니면 국정조사를 포기하든지 양자택일하라는 강경한 태도다.민주당 또한 노태우전대통령은 서면질의로 대체하되 나머지 여권인사는 「이름을 명시한 기타」로 하자는 주장에서 한발도 후퇴하지 않을 태세이다. 그렇지만 협상이 이처럼 원점에서 맴돌면서 민자당은 딜레마에 빠져들고 있다.먼저 국정조사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더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국정조사문제를 하루빨리 해결,6월의 원구성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비준동의안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6공」및 현직 의원의증인채택문제 때문에 증폭되고 있는 계파간의 갈등을 조기 진화해야 하는 절박감도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결렬시키면 당장 이들 현안처리에 협조가 필요한 민주당의 반발이 우려된다.이총무가 『이때 예상되는 정국파행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언급한 대목도 장기교착상태를 타개할 묘안이 없음을 반영한 것이다.강삼재기조실장도 『협상은 계속할 것이며 중단할 수 없다』고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민주당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협상이 결렬되면 지난번 유보했던 당보의 가두배포를 재개하고,다른 현안의 처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자세다.이러한 분위기속에 김대식총무는 『민자당이 지난번 묵시적 동의를 깨뜨렸다』고 비난하고 나서 결렬책임을 민자당에 떠넘기려는 움직임이다.여기에 증인채택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하더라도 계속 물고 늘어짐으로써 민자당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다.그럼에도 국정조사가 무산되면 민주당의 복잡한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따가운 시선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없는 대목이다.권로갑의원이 『일단 증인문제는 국정조사 단계에서 제기하자』고 제의한 것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어쨌든 국정조사가 무산될지의 여부는 민자당의 양자택일론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 달려 있는 분위기다.
  • 21세기 대비 전문인력 양성 역점/학제개편 배경과 내용

    ◎현 학제론 국제경쟁력 기대 못해/진로교육 통해 「무조건 대입」 여과 새로운 학제개편은 한마디로 21세기에 대비,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교육개혁조치다. 정부는 국제화·개방화·자율화등 시대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할 교육개혁이 시급하다고 판단,교육분야 가운데 학제개편을 가장 큰 개혁과제로 꼽고 있다. 새 개편안은 정부가 「지식·정보산업사회」로 대변되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학제,즉 하드웨어를 바꿔주는 대신 소프트웨어인 교육과정및 내용·지도방법등의 결정은 학교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43년간 실시해온 6­3­3­4학제의 효율성이 떨어져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현재의 국민학교 교육은 다양한 기본교육은 물론 예·체능교육을 수행하는 데도 미흡,학원과외를 부추기는등의 새로운 병폐를 심화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중·고교교육 역시 대학진학위주의 교육에만 치중,과학·기술·직업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원인은 바로 단선적인 현행 학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현행 학제는 구조적으로 다양성보다는 획일성,사고력보다는 암기력,기술교육보다는 입시교육만을 부추겨 공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기는커녕 엄청난 사교육비를 낭비하는 망국적인 과외병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학제개편안은 이러한 각종 모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학교구조및 교과체제를 바꿔보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국민교학제의 경우 어린이들의 성장발달과 조기교육 붐을 반영하여 수학연한을 1년간 단축하되 국민학교에 유치원을 병설,1년과정으로 운영하자는 것은 87년 교육개혁심의위원회가 마련한 유­5­3­4­4제의 학제개편안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중등과정은 현행 중·고교의 교육과정이 대학진학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그릇된 풍토를 개선하면서 교과과정에 큰 차이가 없어 고교 2학년이면 학습이 모두 끝나버리는 실정을 감안,이를 5학년 단일학제로 묶어 선진국처럼 16세가 되면 중등교육을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이후에는 학생들이 진학이냐,취업이냐를 선택할 수 있도록 2년동안 심도있게 진로교육을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행 연간 70만명에 달하는 고졸자 가운데 절반정도가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소외됨으로써 발생하는 청소년·실업문제등을 해결하겠다는 의도다. 이렇게 12년의 교육과정을 마친 뒤 기능인력은 낙오자 없이 직업현장으로 곧바로 투입되고 나머지는 다시 대학에서 수학한 뒤 각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제개편에 따른 시설과 인력은 기존의 조직을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어서 별다른 투자 없이도 내년부터 선별적인 시행이 가능하다는 게 교개위측의 판단이다. 특히 혁신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삼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번 학제개편안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관측이다.
  • 경쟁력 강화 40개과제 확정/정부/규제완화·금융개혁등 매월 점검

    ◎분야별 전문가 교류대책도 마련 정부는 3일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가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전문가확보종합대책을 마련하는등 「국가경쟁력강화 6대 방향과 40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각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어 행정규제완화를 비롯한 40개 주요 정책과제를 각부처에 시달,달마다 추진상황을 점검해 분기별로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7월과 12월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평가보고대회를 열어 종합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전문가확보 종합대책은 전문분야 중심으로 부처끼리 서로 파견근무를 시키고 해외연수및 국제기구 파견도 늘리기로 했다. 또 민간전문가의 활용체제를 마련,과제별로 전문가 풀제도를 도입하고 외부전문가의 계약직 채용을 확대하며 정부의 협상을 지원하고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분야별로 전문연구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사제도를 개편,환경·통일등 전문가의 확보가 시급한 분야는 별도의 직렬·직류로 세분화하고 공무원시험과목에서 교양과목을 줄이는 대신 전문과목을 늘리며 전문가의 특채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변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추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등 6대 방향별로 시달된 40개 과제에는 ▲행정규제 완화 ▲물가 안정 ▲재정·금융 개혁 ▲외국어 조기교육 ▲과학기술 진흥정책 추진 ▲공기업 민영화및 통폐합 ▲지역간 균형대책 추진등이 포함돼있다.
  • 태아의 과외(외언내언)

    『보통아이를 영재로!』『아기는 누구나 천재다.아기는 아무리 복잡한 내용도 카메라처럼 한눈에 보고 머릿속에 새기며 몇개 국어도 소화시킬수 있다』『만 5세까지 교육을 잘만 받으면 지능지수 160의 천재가 될수 있다』 일본 미국등 외국의 새로운 영재교육 이론을 도입했다는 유아교육 사설학원들의 얄팍한 상술이다.여기에 샘 많은 젊은 엄마들의 교육열이 맞물려 참으로 씁쓸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뱃속의 아기도 과외공부를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것이다.생후 30개월 미만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글·한자·영어를 가르치는 이른바 「0세 교육」바람이 불어 임신과 동시에 유아교육학원에 등록하는 극성 치맛바람이 일고 있다 한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외국의 방법에 우리 아이들을 맡겨 키울 경우 어떤 부작용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다.게다가 사설학원들의 강사는 대부분 비전문가이고 수강료와 교재비도 터무니 없이 비싸다.몸에 좋다면 구더기·바퀴벌레까지도 먹을 태세를 보이는 한국남성들의 보신강장 신앙과 뱃속아기까지 학원에 등록시키는 한국여성의 과외신앙은 동전의 양쪽면인 셈이다. 갓 싹튼 떡잎에 비료를 뿌려 대면 어떻게 될까.자라기도 전에 말라 죽고 만다.그렇듯이 아이들의 발달수준에 맞지않은 교육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교육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린이의 신체·인지·언어·정서·사회성등을 골고루 발전시켜 총체적인 잠재능력을 개발해주어야 하는데 읽고 쓰기등 기능위주의 조기교육을 주입식으로 할 경우 지능장애도 초래될수 있다는것이다. 애초에 비영재를 단기간에 영재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에 가까운 일반론.교육현장에서도 『억지로 가르친 공부의 반짝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부를 지겨워 하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말한다. 조기교육은 필요하다.그러나 잘못된 조기교육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0세교육」을 시키고 있는 엄마들은 『아이는 놀면서 배운다』는 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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