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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주·김대진 전곡연주회-헨델과 쇼팽 그린다

    전곡연주회가 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20,21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피아니스트 김대진 전곡연주회가 각각 열린다. 전곡연주는 거장의 작품 가운데 특정 악기를 위한 곡을 한꺼번에 몰아 연주하는 형식으로 연주자의 역량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학구적 성격이 강하다.그만큼 연주자로서는 부담이 되는 공연이기도 하다. 2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성주 헨델소나타 전곡연주회’에는 일본 출신 쳄발리스트 시니치로 나카노가 반주자로 나와 이성주와 함께 ‘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헨델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총 6곡.이중 4번과 6번이 바이올린의 특성을 살린 기교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연주됐다. 김대진은 21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들려준다.그리고 장윤성이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글라주노프가 편곡한 쇼팽의 폴로네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폴로네즈 작품 40의 1’과 베르크하우스가 편곡한 같은 작품 ‘오케스트라를위한 폴로네즈’를 연주한다. 김대진은 전곡연주회라고 이름붙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협주곡은 단 2곡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이어 그는 “피아니스트로 쇼팽 서거 150주년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며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에는 그의 특징이 함축적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헨델과 쇼팽을 그려낼지는 짐작하기 어렵다.그러나 연주자들의 지적처럼 전곡연주가 그 작곡가를 좀 더 깊이 연구하는 기회로,그리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연주회가 되려면 충분한 연습과 분석을 거쳐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는 좋은 연주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안형수 기타 독주회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형수 기타독주회가 17일 오후 7시 30분 연세대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다. 많은 독주회와 협연무대를 통해 국내에 잘알려져 있는 안형수는 정교한 기교와 탁월한 해석력을 자랑한다. 연주곡목은 바흐 ‘전주곡’ 알베니스의 ‘코르도바’ 등 클래식 기타곡 7곡을 들려주며 클래식 기타에 ^^춰 직접 편곡한 ‘가을편지’ ‘마법의 성’ ‘꽃밭에서’와 플루티스트 배재영과 함께 줄리아니의 ‘플루트와 기타를위한 그랜드 소나타 작품 85’를 연주한다.(02)548-4480.
  • [굄돌]-합리적 경제계산

    인간의 합리성은 설정된 목표와 관련된 수단적 합리성일 뿐 인식능력 면에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경제이론에 반영하고자 노력한 공로로 사이몬(Simon)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같은 인식능력 면에서의 ‘제한적 합리성’으로 인해 사전적(事前的)으로 의도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결과가 현실세계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이다. 정책실패도 이러한 뜻밖의 결과의 한 예라 할 수 있다.이처럼 정책실패는제한된 합리성에 연유하지만 정책실패의 교훈은 제한된 합리성의 제약을 완화시키는 순기능을 수행한다.따라서 관건은 정책실패를 범하지 않는다기보다 정책실패에 이르게 하는 요인을 분석함으로써 유사한 시행착오를 반복하지않는 것이다. 과거에 정책실패가 비일비재했던 가장 큰 이유는 합리적 경제계산 관행이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보자.수도권에 캠퍼스를 둔 어느 대학에서 교직원 출퇴근 버스를 운행하면서 운송효율을 높인다는 명분하에 정원 40명인 버스에 네개의 의자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가정하자.물론의자를 4개 더 설치함으로써 네사람을 더 앉게 할 수 있지만 의자 간격이 좁아져 44명이모두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만약 승차인원이 40명 이하라면 돈은 돈대로 들이고 불편을 겪어야 하니,이는 자원낭비가 아닐 수 없다.이같은 낭비는의자 추가설치에 따른 비용과 편익을 합리적으로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다. 이 예는 아파트단지의 ‘용적률 규제완화’에 그대로 연장될 수 있다.용적률 완화는 버스의 예처럼 아파트 주민 모두의 주거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생산비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가 최대로 지불할 용의가 있는 가격을 용적률 완화에 따른 토지비용 절감분 만큼낮추지 않는 한,아파트 건설업자만 앉아서 초과이윤을 누리게 된다.결국 용적률 완화는 그 취지대로 아파트 분양가를 낮추지도 못한 채 주거의 질만 떨어뜨린 셈이다. 과거 한국사회의 시행착오는 제한된 합리성에서 비롯되었다기 보다는 합리적이지 못한 경제계산의 산물이었다.재벌총수가 자동차광이어서 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예가그 전형이라 할 수 있다.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더 큰 문제는 시행착오 더 나아가 정책실패에 대한 낮은 자기교정능력이아닌가 싶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조상헌의 알레르기교실] 의심되는 음식 먹지말것

    음식물 알레르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은 대부분 돼지고기,닭고기를 금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이들 음식물이 다른 음식에 비해 알레르기 질환에 특별히 나쁜 것은 아니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체질과 관련해 특정 음식물에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개인마다 원인 음식물이 다르다. 성인들에게 음식물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것은 새우,조개 등 갑각류와 땅콩,초콜릿,밀가루,생선,번데기 등과 사과,복숭아를 비롯한 과일이다. 그리고 음식물 자체에는 알레르기가 없으나 음식물내에 들어있는 방부제와산화방지제로 쓰이는 아황산염이나 황색색소 등에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도있다.또 같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환자라도 증상은 가벼운 두드러기에서부터 천식이나 쇼크로 생명이 위독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음식물 알레르기와 혼동하기 쉬운 질환으로 식중독이 있다. 식중독은 음식물내에 포함된 독성 물질이나 세균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음식물 자체가 오염되었을 때 발생한다.따라서 오염된 음식물을 나누어 먹은 사람에게 동시에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음식물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물을 시험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다.이럴 때 그 음식물이 원인이면 임상증상이호전된다.대개 이러한 방법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므로 가정에서도 쉽게적용해 볼 수 있으며,그 자체가 하나의 치료방법도 된다. 그러나 여러가지 음식물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에는 진단이 간단하지않고 알레르기 반응이 심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특별히 치료를 받지 않아도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따라서 1,2년 시험적인 음식 조절로 자연 치유가 됐는지 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동양화가 임효 개인전

    “서양사람들은 수묵화를 에스키스(esquisse,초벌그림) 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수묵 특유의 미학과 멋을 모르기 때문이죠.수묵이 지닌 조형적장점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세계적인 재료가 될 수 있어요” 30일부터 새달9일까지 서울 선화랑에서 제13회 선미술상 수상 기념전을 여는 동양화가 임효.그는 요즘 ‘수묵의 창조적 사용’이란 화두와 힘겨운 씨름을 하고 있다. 수묵에 기대지 않고는 한국적 미감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소신.하지만 지필묵을 사용하는 전통적 방식의 수묵화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믿음 또한 갖고 있다.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방식이 바로 종이죽 작업이다.콩을 쪄서 메주를 만든 뒤 발효시켜 장을 만들 듯 그는 종이죽을 쑤어 형태를 만들고 먹을 우려내 작품을 완성한다.“닥종이로 바탕을 만든 다음 그 위에 먹을 칠하고 먹이 마르기 전에 닥원료인 종이죽을 얹어 먹이 배어나오도록 하는 방식입니다.단순히 칠을 해 그린 그림과 이처럼 먹을 우려내는 과정을 반복해 만든 그림과는 느낌이 전혀 다르죠.한결 깊고 그윽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저는 그것을 우리의 ‘장맛 수묵’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선구적 미술사가인 우현 고유섭은 한국미의 특징을 ‘구수한 큰맛’,‘무계획의 계획’ 혹은 ‘무기교의 기교’라고 했다.또 한국미의 본질을‘자연에의 순응심리’에서 찾았다.그런 점에서 볼 때 임효의 이러한 독특한 그림작업이야말로 한국미의 근원적인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가 수묵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눈뜨기까지는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지난 86년 두번째 개인전까지만 해도 그의 작업은 전통적인 필묵법에 의한산수화 세계에 기초한 것이었다.그러나 가슴 속에 끓어오르는 조형적 열망은 그로 하여금 다양한 실험작업을 벌이게 했다.93년부터 몇년동안 그는 도자기로 도판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돋을새김을 하는 이른바 도부조(陶浮彫)작업에 매달렸다.아크릴,석채,모래 등 온갖 재료도 섭렵했다. “지난 몇년 동안 다양한 서양의 재료들을 사용해 보았습니다.그것들은 그림을 그리기에 편리하다는 점에서 퍽 합리적이죠.그러나 서양 재료의 경우물과 물감,혹은 기름과 안료가 분리되지 않습니다.서양의 안료로는 수묵처럼 우려낼 수 없어요.‘우림 효과’는 수묵으로만 가능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이제는 새로운 수묵화의 진경에 빠져 있는 올해 45세의 화가.그는 자신을 ‘돌아온 탕자’에 비유한다.대학(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서양화의 세계를 기웃거렸던 일,3년간의 금란여고 미술교사 생활 등은 모두 외도 아닌 외도였던 셈이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투박한 종이의 육질 위에 수묵담채의 자유로운 화면을펼쳐나갈 작정이다.우리 고유의 정서와 미감을 순수한 우리 재료를 활용해담아내는 임효의 작업은 그대로 한국미의 원형을 찾는 작업이다.우리 전통을 살린 가장 한국적인 그림으로 두꺼운 전통의 유럽시장에 진출해보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 현대무용가 강혜련씨 내일부터 ‘水流’ 공연

    “물을 소품으로 하는 무용작품은 많은데 정작 물 자체를 다룬 무대는 왜드물까” 현대무용 안무가 강혜련은 이같은 의문을 풀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평소 물의 움직임이 무용수의 몸짓과 닮았다고 느낀데다 무엇보다 물 자체의 넉넉함에 끌렸기 때문이다.많은 자료를 뒤졌다.주위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말렸다.하지만 한번 먹은 마음을 돌리기에는 물에 너무 깊이 빠졌다. 그가 17,1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수류(水流) Flow of Water’는 물에 대한 연구를 몸짓으로 풀어내는 본격적인 시도이다.두번째 개인 공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줄거리가 있는 무용극이 아니다.물의 이미지와 움직임,빛깔,형태,역동성을 몸짓으로 표현한다.물의 형태·유동·장력·파장’ 등 4개의 주제에 맞게 안무와 구성을 달리 했다. 고은희 이희승 이경은 신종철 등 주목 받는 무용수들이 강혜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그동안 쌓은 기교와 연기력을 솔로와 듀엣,군무 형태로 선보인다. 강혜련과 예술 작업을 여러차례 같이한 디자이너 정구호가 무대미술과 의상디자인을 맡았다.음악은 서울대 음대를 나온 권병준이 꾸몄다.(02)2272-2153이종수기자 vielee@
  • [조상헌의 알레르기교실]알레르기성 비염 철저한 환경조절 부터

    코는 얼굴의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으면서 그 모양에 따라 인상이 결정되기도 하고 성격을 점쳐 볼 수도 있다.하지만 모양에 관계 없이 코는 호흡 및후각작용,목소리의 공명작용을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호흡 중 콧속으로 흡입된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등의 알레르겐에 대해 콧속 점막에서 일련의 면역학적 반응이 일어나 재채기를연속적으로 하게 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눈이나 목안이 가렵고 눈물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고 후각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이런 증상들은 대개 발작적이고 특히 아침에 심하게 나타나다가 낮에는 비교적 가벼워진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은 “항상 코감기를 달고 산다”면서 감기와 혼동하는 수가 많다.하지만 감기는 알레르기성 비염에서는 볼 수 없는 발열증상이함께 올 때가 많으며,재채기를 하지만 횟수가 비교적 적고 대부분 1주일 정도면 회복된다.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면 코막힘이 심해지며,합병증으로 축농증,물혹,중이염 등이 나타난다.그리고 앞서 말한 전형적인 알레르기의증상 대신에 끈적하고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고,코가 심하게 막히며,입에서 구취가 나기도 한다.이와같이 알레르기성 비염이 만성화되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게 되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철저한 환경조절과 약물치료를우선 시행한다.기본 약제에 항히스타민제와 항염증 비강 분무제가 있다.항염증 비강 분무제는 코 점막의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합병증으로발생할 수 있는 물혹 증식을 억제하며,특히 코막힘 증상 치료에 효과적이다. 코막힘을 조절하기 위해 임의로 쓰는 국소충혈제거제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하면 약제에 의한 비염을 추가로 야기해 치료가 더 어려워지므로 주의가필요하다.원인 알레르겐을 피할 수 없을 때는 면역요법을 시행하는데,환자의 연령이나 증상의 빈도,알레르기 원인 물질의 종류,알레르기 반응의 정도에따라 결정한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조상헌의 알레르기교실

    만성기침은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일시적인 감기 기침과는 구별된다.후비루(後鼻淚)증후군,기관지천식,위식도 역류 등이 주요 원인 질환이다. 이중 ‘후비루증후군’이 만성기침을 가장 잘 일으키는데,코에서 목 뒤로넘어가는 분비물이 기침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는많은 환자들이 코 검진에 대해 의아해 하지만,만성기침이 코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수긍이 갈 것이다. 기관지천식 환자가 만성기침외 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을 때 ‘기침 이형(異形) 천식’이라고 하며 만성기침 환자의 30∼40%가 이에 해당된다.이때의 기침은 건성이라서 가래 분비는 많지 않지만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므로 심하면 구토를 하기도 한다.감기나 알레르겐에 노출돼 기도염증이 심해지거나,찬공기에 노출되면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기침이 일어난다는 것도 약간 이상해 보일지 모르지만,식도와 호흡기는 발생학적으로 뿌리가 같고,같은 신경의 지배를 받으므로 충분히 가능한일이다.실제로 위식도 역류에 의해 만성기침,목쉼,인후부 불쾌감,천식증상,흉통,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호흡기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있다.한편 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널리 이용되는 캡토프릴,에날라프릴 등약물 사용자중 6∼14%에서도 만성기침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 기침의 치료는 크게 원인 질환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원인 치료법과 원인에 관계없이 기침을 억제하는 대증요법이 있다. 대증요법은 다시 말초 기침 수용체(신경)에 작용하는 진해제와 기침중추에작용하는 진해제로 구분된다.하지만 진해제나 민간요법에만 의존하면 근원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원인 진단과 이에 대한 치료가병행돼야 한다. 조상헌/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천부적 음감 정확한 음률…장영주 귀국연주회

    보라색과 붉은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차례로 갈아 입고 무대에 선 장영주는이제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었다. 비탈리의 ‘샤콘느’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내림 마장조 작품 18’과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제2번 라장조 작품 94bis’ 쇼팽의 ‘녹턴 올림 다단조’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작품 20의 제 1번’. 앙코르곡까지 포함,2시간 동안 들려준 그녀의 연주는 타고난 음감과 정확한 음률 표현이 놀라웠다.슈트라우스 곡은 연주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곡이 아닌데도 포함시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였다.또한 장양의 연주는 관객들을 자신의 이야기 세계로 끌어들이는 강한 흡인력을 지녀 지금까지 따라다녔던 신동이라는 꼬리표가 과장이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역동적이면서도 에너지가 넘쳐난 무대였다. 2부에서 들려주었던 프로코피에프의 곡은 현대곡이면서도 비교적 자주 연주되는 곳이다.반전의 묘미가 있으며 밝고 재미있다.1악장 ‘레가토’는 한음한음을 충분히 표현해주어야하며 2악장의 ‘스케르초’는 행진하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연주해야 한다.장양은 이 부분에서 자신의 기교와 주법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탁월한 운궁법으로 잡음없이 한음한음 깨끗하게 처리해 나갔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고음처리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고음으로 갈수록 불안하거나 잘못 표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녀는 너무나 정확하게 짚어내 천부적인 음감을 느끼게 했다. 슈트라우스의 곡은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선율이 많아 음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으면 어색하고 지루하다.장양은 음은 정확하게 짚었으나 음영 표현이 부족했다.이 부분이 그녀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직·간접적으로 다른 세계에 대한 경험과 상상 체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녀는 연주에 몰입하면 음이 점점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이날도 다소 흥분한 듯 치고이네르바이젠에서도 숨가쁜 일면을 보여 주었다. 음악평론가 이재준씨는 “표현이 한층 성숙해졌다.감정을 이입하려는 동작도 크고 악상도 담백해졌다.연주자로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느낌이 드는 좋은 공연이었다.그러나 앞으로 좀 더 표현에 충실해지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고 조언했다. 장양은 이제 분기점에 이르렀다.나이가 주는 프리미엄에서 벗어나 성인 연주자로서 내면세계를 가꿔 나가야 할 시점이다.
  • 조영창씨 독주회…오늘부터 예술의 전당

    20세기 첼로음악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첼리스트 조영창의 독주회 ‘20세기 첼로음악’은 그동안 국내에서 듣기 힘들었던 곡으로 짜여져 있어 20세기 첼로음악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조씨는 “20세기에 만들어진 곡은 낭만주의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하므로난해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라며 이번 연주회 1부는 20세기 첼로음악의 특징인 음색이나 기교가 두드러지는 작품을,2부는 풍부한 선율을 담고있는 재미있는 곡들로 꾸몄다고 설명. 그가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곡은 벤자민 브리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소나타 다장조 작품 65’와 새뮤얼바버의 ‘첼로와 소나타를 위한 소나타 작품 6’,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무덤’,마누엘 데 팔랴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스페인 민요모음곡’,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웅대한 탱고’.베이스부터 소프라노까지 폭넓게 음색을 커버해주는 첼로의 묘미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조씨는 예원학교 2학년때 내한한 야노스 슈타커에게 발탁돼 미국 유학길에올랐으며 피바디 음대,커티스·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공부했다.이후 유럽으로 건너가 첼로 거장 지그프리드 팔름과 로스트로포비치에게 수업을 받았다.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콩쿨 입상으로 로스트로포비치와 인연을 맺은 그는 1984년 워싱턴 내셔널심포니의 동남아 순회공연 협연을 하였으며 그해 10월 뉴욕 데뷔연주회를 가졌다.87년부터 독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97년부터 화음 체임버 오케스트라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성악가 조상현(바리톤)씨가 아버지,피아니스트 조영방(단국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조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씨가 누나로 음악가족이다.두 누나와 함께 조트리오를 구성,활동하고 있다.이번 독주회에는 조영방씨가 반주를 맡았다. 한편 4월 2일에는 배일환 정재윤 박상민 김규식 고봉인 등 5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하는 첼로앙상블 무대 ‘조영창과 친구들-첼로 비바’도 갖는다.
  • 국정개혁 보고-국방부·통일부

    ▒위기관리 및 대비태세 전면전에 대비,대북 조기경보 및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미군 신속억제전력과 증원전력의 적시전개를 보장하는 등 한·미연합방위 태세를 확고히 구축한다.주한미군에 화학대대를 증편하는 등 화생전 대비전력을 증강하고 아파치헬기를 교체하는 등 육군항공전력을 개선한다.북한의침투 및 국지도발에 대비, 한·미연합 정보공조체제를 유지한다.후방지역 침투를 방비하기 위해 대잠(對潛)전대를 창설,운영하는 등 해안경계를 강화한다.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비해 오는 6월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창설하고 미사일 요격용 방어전력(SAM-X)을 확보한다.다목적방독면을 개발,민방위대원에게 100% 보급하고 접적지역과 수도권주민에게 구매토록 권장하는 등 유사시 민·관 대비태세를 공고히 한다. ▒국방개혁 추진과제 미래전에 대비,2003년까지 온라인 정보통신망 및 컴퓨터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북한 등 외부세력의 정보침투 방어를 전담할 해커대응팀을 오는 12월까지 창설,운영한다.장군의 계급정년을 2001년까지 1년 이내에서 단축하고임기제 진급제도 및 명예진급제도를 확대시행해 2003년까지 육군 소장 12명 등 초과인력을 완전히 해소한다.다음달 대북정보수집부대와 정보사령부를 정보본부로 통합하고 2000년 이후 지상작전사령부와 후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대신 후방군단을 해체한다.다음달 중순까지국방개혁추진위원회 내에 군사혁신기획단을 설치,미래전에 대비한 한국적 군사혁신 방책을 수립한다.병영생활의 명랑화,합리적 부대관리로 신바람나는한국적 병영문화를 창출하고 기계 금속 전기 전자 통신 등 95개 분야 특기교육을 실시하는 등 제2건국운동과 연계,병영을 건전한 민주시민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킨다. - 통일부 ▒대북 경협 활성화 여건 조성 북한항만의 설비지원을 통해 물류체계 개선을 추진한다.민간경협 방식으로 속초∼나진∼훈춘간 해륙연계 교통로 개설을추진한다.특히 1만t급 카페리의 주 2∼3회 운항을 추진한다.북한 서해안 시범공단(100만평)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북측과 협의한다.국수공장·공동목장 운영 등 협력사업 방식의 대북 지원 활성화를 유도한다. ▒이산가족문제 해결추진 대북 지원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적십자 협의채널유지 및 적십자회담 개최 분위기를 조성한다.적십자회담으로 이산가족문제의 최우선적 해결을 추진한다.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를 추진하되 생사확인·서신교환 실현에 역점을 둔다.국군포로·납북자와 출소 남파간첩 등의 송환문제는 포괄적 이산가족 문제 해결차원에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 ▒하반기 남북대화 돌파구 마련 실무차원의 접촉창구 마련을 위해 남북관계현안문제의 타개점을 모색한다.공개·비공개 등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추진한다.‘남북 고위급 정치회담’을 남북대화체제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운영한다.남북당국간 대화창구를 특사교환,장·차관급 상설대화기구로 발전을유도한다. ▒농·어업 협력사업 활성화 북한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차원의 농업협력을 지속 추진한다.국제옥수수재단의 북한내 시험재배지역을 지난해 83개지역에서 1,000개 지역으로 확대한다.한국담배인삼공사의 잎담배 시범포(3㏊) 운영 및 1,000t 계약재배를 추진한다.감척(減隻)어선 등 국내유휴장비와북한의 어장·인력제공을 활용한 어업협력사업을 추진한다.어획물은 가공수출 또는 국내반입하는 협력방식을 추진한다.북한이 확보한 해외어장에서 공동어로를 추진한다.
  • 3·30 재보선 현장/2與-野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가 3·30 재보선 현장에서 공조의지를 다졌다.양당은 23일 안양시장 보선에 출마한 국민회의 李俊炯후보 사무실에서 합동 지도부회의를 가졌다.양당 지도부는 선거때까지 현장을 함께 훑는 ‘철벽공조’를 다짐했다.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데 최선을 다하지는 의지도 다졌다.양당공조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과 노인 자영업자에 대한 접촉을 늘리기로 했다.낮은 투표율에서는 확실한 지지층의 투표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양당은 25일엔 시흥,선거종반엔 구로을 지구당에서도 합동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지지층들을 엮어서 투표소까지 가도록 연결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지명도가 높은 자민련의원을 이 지역 선거지원에 투입해달라’는 국민회의측 요청에 대해 “필요한 자민련 의원들을 추천해달라”고 화답했다. 양당은 합동간부회의에서 ▒안양교도소 이전 ▒안양지청·안양지원 신설▒가축연구소이전 ▒새마을호 안양역 정차 등 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적극 지원키로 약속하기도 했다. 합동회의에는 국민회의에서는 趙대행을 비롯해 金令培 安東善 부총재,鄭총장,韓和甲총무,張永喆 정책위의장,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鄭東采 기조위원장,尹鐵相 조직위원장,鄭東泳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자민련에서는 朴총재,金龍煥수석부총재,朴俊炳총장,具天書총무,車秀明정책위의장,李完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당사를 옮겨놓은 것처럼 고위 당직자들이대거 참석했다. [곽태헌 tiger@] 한나라당의 3·30재보선 전선(戰線)에 비상을 걸었다.초반 판세가 심상찮다는 자체 분석때문이다.특히 구로을과 시흥지역에 적신호를 켰다.자금난과 조직열세를 느끼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안양 시흥 첫 정당연설회에 지도부등 중진이 총출동했다.위기 탈출을위한 시발점으로 삼으려는 분위기였다. 이날 안양시 안양1동 ‘2001 아울렛’ 매장앞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李會昌총재는 국민연금,한일어업협정 등 현정권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뒤“특히 한일어업협정은 이 나라의 영원한 자존심을 짓밟는 국치”라면서 “올바르게 가는 정치는 협력할 것이지만 엉터리로 가는 정치는 끝까지 바로 잡겠다”말했다.李총재는 또 “우리당 愼重大후보는 공무원생활 23년 동안 돈봉투 한번 받지 않은 깨끗한 사람”이라면서 “60만이나 되는 거대도시 안양을 이끌어갈 시장은 정치인보다는 풍부한 행정경험을 갖춘 행정가여야 한다”고 愼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愼후보는 “공직생활에서 배운 풍부한 행정경험을 안양을 위해 쏟겠다”면서 “시장이 되면 지역구분없이 탕평인사를 하고 경기교육대학을 유치하고고등학교 3개교를 신설하여 고교입시 탈락생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말했다. 朴槿惠부총재는 “안양발전은 정말 필요한 사람을 뽑는 현명한 선택으로만가능하다”면서 “정치가 깨끗해져야 살기좋은 사회가 되는 만큼 오랜 공직생활을 깨끗하게 해 온 愼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李漢東전대표도 조목조목 현 정권의 실정을 비판한 뒤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기 위해 ‘안양토박이’,청렴·결백한 행정전문가 愼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박준석 pjs@]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20)이애주 교수

    춤꾼은 발딛고 선 땅의 이야기를 허공에 퍼뜨리며 땅과 하늘을 잇는다.하지만 대개의 우리 춤은 관념적인 동작에 머무르며 현실과는 따로 놀았다.87년시위 현장과 노제에서 시대의 아픔을 온 몸으로 풀어낸 이애주교수(당시 40·서울대 체육과)의 ‘바람맞이춤’은 이런 통념을 깨뜨렸다. “춤의 본질은 인간의 건강성과 바르게 사는 법을 몸으로 그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어긋나게 흘러왔지요.정부의 탄압과 사회현실을 모르쇠한 춤꾼들의 의식이 주요 원인이죠” 이른바 ‘시국춤’이라 불린 그의 춤작업은 당시 민족·민주운동의 상징이었다.‘춤꾼,더구나 국립대 교수라는 점잖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는 삐딱한(?) 선입관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거친 무명옷을 입고 온 몸으로 불사르는 이교수의 춤사위가 하루아침에 하늘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70년대초 음악의 이종구·김영동·김민기,마당극의 임진택·채희완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문화운동 1세대와 어울리며 탈춤과 우리춤,민요 등을 연구했다.밤을 새며 토론한 내용은 동작이나 기교로서 탈춤이 아니라 시대를 읽는지혜였다. ‘조국은 하나다’(김남주시집) ‘대륙의 붉은 별’(모택동평전)등 무용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책들이 연구소를 채우고 있는 것도 그의 춤을 살찌워온 것이 ‘사회’였음을 보여준다.74년 ‘땅끝’ 공연을 준비하다가 경찰에끌려간 것이나 놀이패 ‘한두레’ 활동,탈춤보급운동 등은 그의 세계관이 어디에 있는가를 대변한다. “민주화운동 현장에 참여한 것은 저의 춤과 삶을 깊이 있게 만들어 줬습니다.예술과 현실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값진 교훈을 주었죠.‘씨·물·불·꽃춤’을 담은 ‘바람맞이춤’도 역사와의 만남때문에 가능했지요” 생명을 잉태하는 ‘씨’와 그것을 살리는 ‘물’은 인간성을 말살시키는 고문에 대한 대항논리로 만들었고 권인숙을 고문했던 불지짐에서는 ‘불’을보았다는 이교수는 이 모든 양심들이 다시 태어나라는 염원을 ‘꽃’에 담았다고 말한다.“누님은 사회가 춤을 추게해야 한다”는 당시 풍물패 후배 조경만교수(목포대)의 격려도 큰 힘이었다고 술회한다. 이런 치열한 의식이 빚는 춤사위 덕택에 이한열,조성만,문송면(수은중독으로 사망),이석규(분신한 대우노동자)등 당시 열사들의 원혼은 비로소 구천을 떠날수 있었다.차마 감지 못한 눈들이 그의 살풀이춤을 빌어 비로소 제자리를 찾아갔다.무대춤 형식으로는 맺힌 것을 풀어주고 극복하는게 불가능했기에 거리로 나선 것이다. “한열이가 최루탄을 맞고 죽는 장면을 재연하면서 베를 가르고 나가는데한열이 어머니가 실신하고 누나는 ‘한열이가 왔다’면 통곡합디다.할복 투신한 조성만의 거리춤 재연때도 비슷했습니다.제가 유족의 한을 풀어주는 무당역할을 한거죠” 과거를 회상하는 이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이어 알듯 말듯한 미소로 표정을 바꾸었다.그 뜨겁던 역사의 현장에서 묵묵히 ‘춤’의 세계로 침잠할 때처럼.이교수는 역사의 현장과 잠시 거리를 둔 상황을 에두른다. “88년 범민족대회를 평가하는 모임에서 크게 실망했습니다.주체세력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보고는 ‘내 춤이 계속 여기 머물러선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소신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닐 바에는 차라리 들어 앉아 춤이나 정리하자고 결심했죠” 그동안 10년이 흘렀다.사람들은 ‘이애주가 운동권과 단절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어떤 이는 ‘역사의 현장에서 춤의 뿌리로 돌아왔다’며 애써 이애주의 변신(?)을 반겼다.모두 단편적이고 좁은 시각이었다.모두 그의 춤에서 현실 참여만을 떼서 본 탓이다.애초에 둘은 따로 있지 않았다.그는 전통춤에서 저항이라는 뿌리를 보았던 것이다. “우리춤을 계승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운동권 단절’ 운운해 당황했습니다.무엇보다 운동권에 누를 끼친 것같아 미안했습니다.하지만 저는 결코 단절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이애주에게 춤은 무엇인가.어릴 때에는 몸에서 배어나온 ‘흥’이었다.아버지 직장의 야유회 여흥시간은 그의 무대였다.‘될성부른 나무의 떡잎’을 알아본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민요나 전통춤을 그럴듯 하게 흉내내는 딸을 데리고 이왕직 아악부’(국립국악원 전신)로 갔다.민요춤 소고춤 칼춤을 배웠다.그곳에서 한성준류 ‘승무’를체득했던 김보남선생을 사사한 것은 ‘운명’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그를 눈여겨 본 한영숙선생(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보유자)은 첫 제자로 받아들였다.이애주에게는 몸에 익은 춤사위였다.그러나 한때 스승은 제자의 ‘외도’를 이해하지 못했다.춤만 배울 것이지 이상한패거리들과 어울리다 자신의 연습장에 경찰이 들이닥치지 않나,툭하면 형사들이 찾아와 ‘이애주에게 무얼 가르쳤소’라고 다그치곤 했기 때문이다. “저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어요.내색은 않으셨지만 좋아하지 않으셨죠. 나중엔 이해해 주셨는데 제 마음속의 미안함은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최근 이교수는 고구려 벽화에 푹 빠져 있다.그림속 고구려인들에게서 우리춤의 원형을 보았다.그곳에서 새 밀레니엄을 우리식으로 열어 젖힐 방도를찾고 있다. 사위가 어두워질 무렵 그는 다른 약속장소로 향했다.멀리보이는 관악산 위에 그의 단아한 몸이 떠오르면서 수많은 집회·장례식장의 춤이 겹쳐졌다.87년 대통령선거때 백기완후보의 TV유세 찬조연설를 하는 강렬한 인상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하얀 장삼과 붉은 가사,남색 치마를 입고 북채를 들고 있다. 부드럽고 고요하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춤사위로 개인의 번민이 아니라 세상의 고통을 토해 내고 있다.그 속엔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정면으로 통과해 온그의 큰 깨달음이 들어 있었다. - 그의 길(이애주 교수) 47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 54∼63년 ‘이왕직 아악부’에서 김보남 사사 59∼61년 이화여대 주최 전국무용대회 3년 연속 우승 64년 문화공보부 신인무용경연대회 특상 65년 서울대 체육교육과 입학,석사 학위,서울대 국문과 편입 졸업 6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한영숙 사사 82년 서울대 체육교육과 전통무용 전임강사 83년 공간 전통예술의 밤’ 공연 95년 서울대 정교수 96년 무형문화재 지정 98년 ‘이애주 춤’ 공연
  • ‘개그 콘서트’19일부터 두번째 공연

    ‘개그 콘서트’.개념이 언뜻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 낯선 장르다.말로 사람을 웃기는 개그와 음악의 형식인 콘서트가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의문이생긴다. 그러나 지난해 7월3일부터 9월30일까지 공연된 ‘개그 클럽 테마 콘서트’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뒀다.웃고 즐기는 개그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춤,그리고 뮤지컬이 어우러진 ‘종합 콘서트’의 형식이 관객에게신선하게 다가간 것이다. 오는 19일부터 5월30일까지 서울 인켈아트홀 1관에서 열리는 ‘게임’은 지난해에 이은 ‘테마 개그 4U시리즈’의 두번째 공연이다.개그계의 대부 전유성이 연출을 맡아 개그맨 백재현 등 4명의 개그 클럽 회원과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네 개의 테마로 구성된다.먼저 첫번째 테마는 짧은 개그적 상황이쉴새없이 전개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시츄에이션 개그’.한 상황이 15초를넘지 않는 개그 30∼40개가 스피디하게 펼쳐진다.두번째 테마는 대사나 캐릭터위주가 아니라 마임을 주 소재로 한 ‘마임개그’로 단순한 마임에서부터상황이 반전되는 마임에 이르기까지 흥겨운 리듬과 기교를 엿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마련된다. 웃음을 잃은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블랙 코미디를 통해 웃음의 참의미를 짚어보는 ‘개그 클리닉’이 세번째 테마이고,영화 ‘시스터 액트’를 패러디한 단막 뮤지컬이 마지막 테마이다.중간중간 라이브밴드의 신나는음악과 화려한 춤이 관객의 흥을 돋운다.(02)766-5391
  • [조상헌의 알레르기교실]콧물·재채기서 쇼크死까지 증세 다양

    몹시 싫어하는 사람에게 흔히 “그 사람만 보면 알레르기가 돋는다”고 한다.또 공부가 지긋지긋하면 “책만 보면 알레르기가 난다”고도 한다.알레르기란 말은 이렇게 학문적 의미를 넘어 우리네 일상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알레르기란 말은 1906년 폰피르케란 의학자가 처음 사용했다.‘변형된 것’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allos’에서 유래됐다.즉 이물질이 몸안으로 들어오면 체내에서는 인체를 보호하는 면역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면역반응이 지나쳐 과민반응을 일으켜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알레르기질환은 유전적 소양을 지닌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같은 환경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더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생길 유전적 소양을 가진 소수의 사람에게만 나타난다는 것이다.또 처음 접촉하는 물질에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며 장기간 반복적으로 접촉이 있을 때 비로소 일어난다. 알레르기질환은 전 인구의 20% 이상에서 관찰될 정도로 흔하며 뚜렷한 증가추세에 있다.현대사회가 복잡다양하게 발달하면서알레르겐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난방이 잘돼 대표적 알레르겐인 진드기 곰팡이 번식이 쉬워졌다. 각종 화학물질이나 금속물질,식품 신선도를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인공감미료,식용색소 등도 현대화가 가져온 알레르겐들이다. 알레르기질환은 알레르겐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는 가에 따라 분류된다.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알레르겐에 의해 생기는 기관지천식이나 알레르기성비염 등 호흡기 알레르기,음식물이나 경구용 약물 복용시 발생하는경구용 알레르기,피부나 점막에 알레르겐이 접촉해 일어나는 피부 알레르기등으로 나뉜다.이밖에도 페니실린 등 약물주사나 추위나 더위,광선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증상도 가벼운 콧물이나 재채기부터 쇼크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개미가 코끼리에게 “말 안들으면 밟아 죽이겠다”고 겁준다’는 우스개소리가 개미 발과 코끼리 등 사이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존재한다면 결코 농담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 한자병용 국민의식 조사결과

    국민들은 ‘국한문 병용(倂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결론적으로과반수가 넘는 국민들이 국한문 병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반대,유보 등 세 그룹 응답자의 비율은 6대3대1이었다. 정부가 추진중인 국한문 병용 방안은 공문서와 도로표지판 등에 한글을 쓰고,그 단어에 해당되는 한자를 괄호안에 넣는 것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62.2%가 국한문 병용에 찬성했다.‘전적으로 찬성한다’는 22.1%,‘어느 정도 찬성한다’는 40.1%였다. 국한문 병용을 찬성하는 의견은 남자가 60%,여자가 64.4%로 여자쪽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한자 사용에 익숙한 50∼60세 이상(50대 67.2%,60세 이상 76.5%) 고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중학 졸업 이하의 저학력층(65.2%)이 대학 재학 이상(58.7%)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별로는 월 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65.5%),거주지역별로는 군·읍·면 거주자(70.7%),종교별로는 불교신자(68.1)가 국한문 병용에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 등 1차산업 종사자(73.4%)와 주부(65.9%)가 학생및 전문직 등에 종사하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한문 병용에 반대 의견을 낸 응답자는 27.4%였다.‘전혀 찬성하지 않는다’는 10%였고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는 17.4%였다. 반대 의견 비율은 20대(31.7%)와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31.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32.1%),학생(37%)이 높았고 서울 등 대도시지역(32.5%)에서 한자 병용에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국한문 병용에 대해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응답자는 10.3%였다. 20대(12.7%),중학 졸업 이하 저학력층(11.6%),블루칼라(13.4%),월 소득 100만원 미만(12.6%),대도시지역 거주자(10.7%)가 상대적으로 국한문 병용에 대해 무관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金炅弘 honk@ 한자 병용은 한글의 올바른 이해와 국제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한글전용이 사고를 단순화시키는 부작용을 불러일으켜 왔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자 병용이 한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데 응답자의 72.9%가 동의했다.또 55.8%가 국제 교류 활성화,관광객 유치 등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글 전용이 국민들의 문자생활의 대중화에 기여한 측면은 있지만,사고의 깊이와 학문적 소양을 저해했다’는 비판에도 43.2%가 ‘동의한다’고 답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38.2%를 5.0% 앞질렀다.나머지 18.2%는 ‘그저 그렇다’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한자 병용이 한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은 40대(77.7%),60세 이상 고연령층(78.9%),중소도시 거주자(76.9%)에게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21.5%),자영업자(20.1%),월 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22.3%)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국익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40대(63.2%),50대(61.9%),60세 이상(65.6%) 등 고연령층과 중소도시 거주자(60.8%)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34.0%)과 자영업자(34.2%)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글 전용의 부작용에 대한 동의는 40대(54.2%),자영업자(49.7%),월 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59.7%)에게서 많았다.그러나 20대(38.8%)와 30대(37.2%)의 젊은 세대,화이트칼라(40.8%)에서는 한글 전용이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쪽보다 적었다.文豪英 한자 병용에 대한 인지도는 고학력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 계층에서 많았다. ‘최근 정부의 공문서 및 도로표지판의 한글·한자 병용방안 추진을 알고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1%가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인지도는 남자(83.3%)와 30대(81.8%),40대 (79.1%)가 상대적으로 높았다.학력수준별 인지도는 대학 재학 이상의 85.2%,고졸의 79.9%,중졸 이하의 54.3%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한자 병용 문제를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직업별로는 자영업(89.5%)과 화이트칼라(89.1%),지역별로는 서울(83.9%)이 높았다. ‘평소 생활에서 한자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답변은 ‘매우 느낀다’ 12.5%,‘어느 정도 느낀다’ 37.2% 등 절반을 약간 밑도는 49.7%로 조사됐다. 종교별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천주교(인지도 89.8%,필요성 57.9%),개신교(인지도 75.0%,필요성 50.2%),불교(인지도 66.8%,필요성 45.8%) 순으로 높았다.경전(經典)의 대부분이 한자인 불교 신자들이 천주교·개신교 신자들보다 한자 병용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글을 쓰고 괄호 안에 한자를 다시 쓰는 병용(倂用)과 필요한 단어를 한글이 아닌 한자로만 쓰는 혼용(混用) 중 어느 것이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는 병용을 선호하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무려 83.9%가 ‘병용이 혼용보다 바람직하다’고 답한 반면혼용에 찬성하는 의견은 13.6%에 그쳤다. 병용에 찬성하는 의견은 주부(89.3%),학생(87.5%),월 소득 300만원 이상 고소득층(86.0%)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았다.지역별로는 강원(97.1%),충청(91.2%)이 높았다. 혼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블루칼라(22.8%)에서만 20%를 넘었다.고연령층(17. 0%),자영업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경기·인천(19.4%)에서 높았다. 한자는초등학교부터 가르쳐야 하며,그 숫자는 현재 초·중·고교에서 가르치는 1,800자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응답자의 63.4%는 ‘한자 교육이 초등학교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중학교가 적절하다는 의견은 33.0%였으며,고교와 대학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의견은 2.6%와 0.9%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자 교육의 적절한 시기를 초등학교로 보는 사람의 비율은 여자(68.6%),40대(〃),중졸 이하의 저학력층(67.2%),자영업자(70.5%),주부(69.9%)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월 소득 300만원 이상의 66.3% 등 소득이 높을수록 한자 조기교육에 긍정적이었다. 초등학교 한자 의무교육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 29.6%,‘어느 정도 찬성한다’ 30.3% 등 59.9%가 찬성했다.60세 이상의 고연령층(68.5%),중졸 이하의 저학력층(66.4%),자영업자(65.6%),주부(65.5%),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64.5%)의 찬성률이 높았다. 반면 20대(36.4%),학생(40.8%),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층(36.8%),화이트칼라(41.9%)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용 한자의 적당한 숫자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처럼 1,800자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2.6%로 절반을 넘었다.‘1,300자 정도로 줄여야 한다’는 35.1%,‘2,000자로 늘려야 한다’는 11.6%로 조사됐다.1,800자가 적당하다는 의견은 50대(58.2%),농·임·어업 종사자(61.8%),월 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61.2%)에서 높게 나타났다.文豪英 alibaba@ 조사는 지난 20일(토)과 21일(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통계청의 인구센서스를 기초로 성(性),나이,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의 수를 할당한 뒤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전화로 조사했다.오차 ±3.1%,신뢰도 95%.
  • 이 사람…李昌華 풍납사회복지관장

    송파구 풍납종합사회복지관장 李昌華씨(42)는 시각장애인이다.지난 97년부터 복지관 운영을 맡아 장애인의 권익보호에 힘써오고 있다. 그는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생활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정신질환자들의 사회복귀훈련.정신질환자들이 일반인과 함께,일반인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현재 30명이 참여하고 있고 이가운데 4명은 이미 분식센터를 냈다. 李관장은 지난 96년부터 장애인조기교육실도 운영하는 한편 지난해부터는어린이시설과 양로원이 함께 들어선 풍납마을복지센터까지 관리하고 있다.그가 이같은 일을 하게 된데는 金聖順 송파구청장의 배려가 컸다.서울시 보건사회국장 시절 金구청장은 그와 자주 접하면서 30대때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한 경험과 능력을 높게 샀다. 어릴 때부터 약시였던 李관장은 일반학교와 맹인학교를 오가며 고교까지 마쳤다.그뒤 책 내용을 녹음,같은 처지의 시각장애인에게 나눠주기도 했고 김치공장 운영과 건축일 등 안해본 일이 별로 없다.실패도 했지만 성공해서 돈도 좀 벌었다.그동안 번 돈 6억원을 털어 ‘자산재단’이란 복지법인도 세웠다.그러나 그는 지금의 일을 자선이 아니라 사업이라고 평가한다. 32살때 강남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석사과정을 마쳤고 요즘은 공주대 특수교육학과에 출강도 한다. 그는 일반컴퓨터에 음성장치를 달아 컴퓨터도 이용한다.PC통신에 ‘전자도서관’을 개설,장애인들끼리 정보도 교환한다.더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도록 전국적인 네트워크망의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줄 것을 정부에 요청,4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국회에서 삭감됐다며 아쉬워했다. 李관장은 “장애인도 정보화사회의 혜택을 받아야 하며 장애인이 정상인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정책을 맡은 분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한다.
  • 공무원 2% 해외교육 경험

    행정자치부가 지난 4일 밝힌 98년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교육훈련을 다녀온 공무원은 모두 1만8,96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공무원의 2% 수준. 해외 교육훈련은 6개월에서 2년까지의 장기와 6개월 이하의 단기교육과정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단기과정이 많다는게 행자부 설명이다.직종별로는 국가직이 6,464명이며 교육직은 1만721명,지방직은 1,364명,경찰 및 소방직은 413명이었다. 지난 93년 조사 당시에는 국외훈련을 갔다온 공무원이 모두 1만3,355명이었다.최근 5년동안 ‘해외유학파’가 5,607명 늘어난 것인데 이 가운데 교육직이 절반이상인 3,780명이나 된다. 유학 대상지로는 직종 구분없이 미국이 제일 많았다.국가 및 교육직은 미국을 택한 비율이 93년에는 각각 41.6% 및 49.8%였으나 98년 조사에서는 36.4%와 43.2%씩으로 다소 줄었다.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인터뷰-KBS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KBS교향악단 제 6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키타옌코의 임기는 3년.재임기간중 매년 10주동안 한국에 머물며 20회 이상 지휘를 맡을 계획이다.키타옌코씨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내한,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KBS교향악단을 택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정기연주회 초청지휘자로 연주하면서 KBS교향악단이 세계적인오케스트라로 성장할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그리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키우고 싶다는 욕구를 느꼈다.▒KBS교향악단을 어떻게 운영해나갈 것인가. 오케스트라는 단원·지휘자·행정 세가지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뤄야 잘 운영될 수 있다.원하는 것을 요구만 하는 지휘자가 아니라 원칙과 아이디어는제공하지만 모든 일은 단원들과 KBS측과 서로 협의해 풀어 나가겠다.▒방송국이 운영하는 오케스트라의 기능은. 나라마다 역할이 다르겠지만 KBS는 가장 높은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어야 한다.▒지휘자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고 했는데 방법은. 지휘자 스튜디오를 구성할 생각이다.방향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개인적인 레슨이나 공개적인‘마스터클래스’가 될수도 있다.또 젊은 지휘자들에게 KBS교향악단을 지휘할 기회를 주는 방법도 있다.한국은 우수한 솔리스트들이 많다.이제 지휘자를 키울때이다.▒연주할 작품은. 관객들이 듣고 싶어하는 곡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반영할 것이다.외국 곡뿐아니라 한국 작곡가 작품도 연주하고 싶다.KBS교향악단이 어느정도 수준에 오르면 외국 초청연주도 다니면서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릴계획이다. 키타옌코씨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상당수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연주를 단순히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졌다”며 안타까워했다.이어 그는 “음악은 스트레스로 지치고 우울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위로를 주어야 한다”며 “많은 연습을 통해 기교가 아닌 혼이 담긴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姜宣任 sunnyk@
  • 슈퍼대회전 金 허승욱

    ?맙崙? 특별취재반?륫개꼭?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을 달성 하겠습니 다”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예상을 깨고 첫 금메달 을 딴 허승욱(27·윌슨코리아)은 주종목인 대회전(2일)과 회전(4일)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보태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허승욱은 “선수 생활중 가장 기쁜 순간”이라면서 “첫 주자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컷지만 슬로프가 눈에 익어 가속도를 붙여 과감하게 기문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한수위로 평가되던 가와구치 조지 등 일본 선수들을 꺾어 더욱 기쁘다 ”고 덧붙였다. 스피드보다는 기교가 좋아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점을 보여온 허승욱은 이번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허승욱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알파인스키의 간판스타.네살때 스키부츠를 신은 허승욱은 87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12년동안 어린 후배들의 추격을 따 돌리고 1인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 동메달,96년 하얼빈대회에서 대회전 은메달에 그치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 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한때 은퇴까지 선언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선수생활 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키는 170㎝로 보통이나 몸무게가 90㎏이나 나간다.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체 중을 불렸기 때문.미혼으로 취미는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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