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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개혁과 공공성’심포지엄/ DJ복지정책 엇갈린 평가

    집권 5년째를 눈앞에 둔 국민의 정부의 제반 정책에 대한평가가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이 중 정치적 의도가 배제된 전문학자들의 평가는 정계는 물론 일반인의 관심를 끈다. 성공회대, 상지대,한신대 3개 대학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정동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사회개혁과 공공성-김대중 정부의 사회정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정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서울대 사회학과 김진균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노중기 한신대교수와 김연명 중앙대교수의 주제발표가 뒤따랐다. 김진균 교수는 “예전에 TV에서 한 사립학교 교장이 출연해서 ‘저녁시간에 컴퓨터 학원에게 학교 컴퓨터실을 빌려주고 있다’고 자랑하는 어이없는 광경을 봤다”면서 “김대중 정부가 정부기관사업을 외국자본에게 판 것은 기초가되는 교육을 상업화시킨 사립학교 교장의 어리석은 처신과같다”고 비판했다. ‘김대중 정부의 노동정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노중기교수는 “정부는 IMF가 요구한 경제안정화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해 정리해고제,파견노동자제,구조조정등을 조치했으나 당초의 노사정의 합의 원칙은 무시되고 노동자는 철저하게 배제된 채 실시됐다”면서 “이어 경제위기극복을 정권의 핵심으로 삼은 정부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그리고 차기정권을 위한 ‘강력한 정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동억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선 정권과 다를 바 없이 노동계급의 이익은가장 많이 공격받았으며 이것은 경제불황 속에서 더욱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대중 정부가 노동자를 위해 행한 민주노총,전교조의 합법화,국민기초생활법보장 등 일관적으로 강력하게 행해졌던 ‘개혁’들은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는 서구 신자유주의를 받아 들이기 위한 보조정책에 불과했다”면서“먼저 사회보장제도가 틀을 잡고 그 뒤에 신자유주의가 성립된 서구와 달리 신자유주의를 위한 사회보장제도는 이미삐그덕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을 발표한 김연명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 개혁은 1960년대 이후 가장 혁신적인 것으로 계층간의 불균형을 없애고 국가적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국민연금,의료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 등은 모두 단일화된 전통적인사회보장제도의 특성을 갖고 있어 신자유주의 국가들의 특정계층에게 특혜를 줄 수 있는 이원화된 제도와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김대중 정부의 사회복지제도를 신자유주의적 복지라고 보는 것은 오해”라면서 “김대중 정부는진정한 복지국가로 전진하는 복지제도를 추구했다고 볼 수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회보장제도의 확대에도 불구 전반적인 복지수준이 왜 향상되지 못했는지를 새로운 접근법으로 연구할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하기자 songha@
  • 교사증원 수정안 각계반응

    중등학교 자격증 소지자중 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2,500명을 교육대에 편입학시켜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취득토록하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초등교사 확충 방안에 대해 교사단체와 교육대생들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학부모 단체, 중등학교 자격증 소지자들도 교육부가 교대생들의 집단이기주의 밀려 당초 방침에서 후퇴했다며 강한불만을 표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35명에 짜맞추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한 뒤 “정식 교대 편입제를 외면하고 교육감추천제를 도입해서는 제대로 된 교원 양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채수연(58) 사무총장은 “교원 정년을환원,1∼2년이라도 늘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원칙에 따라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조 이경희(李京喜·39)대변인은 “교대 정원의 40∼50%에 이르는 수를 편입시킬 경우 교대에서 교원양성 교육을 충실하게 할 수 없으므로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교대학생 대표자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밝힌 편입생 2,500명은 교대 정원의 50%로 일반 대학 편입비율의 10배에 이르는 숫자”라면서 “50명이 공부하던 강의실에서 85명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박경양(朴慶陽·45)부회장은 “교대생들의 반발에 쉽게 물러서는 교육부의 방침에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실력이검증되지 않은 기간제 교사나 의욕 없는 명예퇴직 교사보다는 중초교사가 더 낫다”고 밝혔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박유희(朴兪姬·46) 회장은 “이런 식으로 사회적 파장만 일으킬 것이었다면 애당초 어떤 철학으로 중초교사제를 도입하려고 했는지 교육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불만의 글이 잇따랐다.‘수험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처음부터 말을 꺼내지 말든지,정말 해도 너무한다”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 것을 여기에 다 바쳐 공부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울분을 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교육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100%에 가까운반면 사범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20%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이번 방침은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수용해 최대한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재천 김소연기자 patrick@. ◇교육감 추천 교대편입제 문답. 교육인적자원부가 2일 확정,발표한 교육감 추천 편입제를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현행 학사 편입제와 교육감 추천 편입제와의 차이는. 교육감의 추천이 있어야 교대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점과 2년 과정을 마친 뒤 자격증을 취득하더라도 추천받은도의 임용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지금까지는 근무를 원하는 시·도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다.추천대상은시험을 통해 선발토록 할 예정이다. ●당초 중초교사제 안과 상당히 다른데. 현재의 기간제 교사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중초교사 임용이라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하지만 교대생들의 동맹휴업 등으로 계획을밀고나갈 수 없었다.교대 총장들이 건의한 ‘교대 특별학사편입제’와는 내용 면에서 맥을 같이한다. ●서울을 비롯,광역시에서는 교육감 추천 편입학제를 시행하지않는가. 교대생들이 응시를 기피해 초등교원 모집인원의 50%도 채우지 못하는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경북등 6곳에서만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교육감 추천 편입학 대상의 선발 인원은. 6곳의 교육청별 모집인원은 수급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다를 것이다.총 모집인원은 2,500명이다. ●선발 일정,응시자격과 연령은. 선발 시험은 중등교원 신규임용시험일과 같은 날인 다음달 9일이다.중복합격에 따른 이탈을 막기 위해서다.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중 초등교과와 연계성이 높은 국어·영어·수학·과학 등의 표시과목 소지자를 원칙으로하되,구체적인 과목은 교육감이 지역 실정을 고려해 결정한다.유치원·사서·양호·전문상담 및 실기교사 자격증소지자는 응시할 수 없다. 응시연령은 63년 1월1일 이후 출생자(올해 37세 이하인자)를 원칙으로 한다.그러나 교원수급 사정에 따라 교육감이 조절할 수 있다.시험은 교육학만 치른다. ●2004년에나 추천 편입 대상들이 배출되는데 당장 내년과 2003년의 교원 수급의 해결 방안은. 추천 편입제가 된 만큼내년에 3,753명,2003년에 7,698명의 기간제 교사를 쓸수 밖에 없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국군포로문제 세미나 발표요지/ “北, 미귀환 국군포로 즉각 송환을”

    중국의 한국전쟁 연구동향 파악과 미귀환 국군포로 문제해결을 위한 한·중 국제학술세미나가 2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국방부 편찬연구소 주관으로 개최됐다.‘한국전쟁 중 중국의 참전전략과 포로문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조성훈(趙成勳) 군사편찬연구소 연구원과 이종석(李鐘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중국측에서 리둔추(李敦球)사회과학원 연구원, 양쿠이쑹(楊奎松) 베이징대 교수 등이주제발표를 했다. 조 연구원의 ‘미귀환 국군포로 연구’를 간추려 소개한다.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와 관련,북한은 휴전협상과 정전회담에서 국군포로가 한명도 없다고 주장했다.단 공화국 품으로 온 국군장병과 민간인들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북의 태도로 우리는 북에 억류된 포로의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탈북 포로의 수가 21명이나 되고 이들을 통해 생존을 확인한 수만도 300여명에 이른다. 북한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해왔다.전후 살상 포로의 총계가 109만여명이라고 했으나 80년대에는 156만여명이라고주장했다.이에 대한 책임있는해명이 있어야 한다.북한은또 51년 6·25 1주년을 맞아 포로가 10만8,257명이라고 밝혔다.중국군 자료에 따르면 1950∼53년 한국군 3만7,532명을 포함한 전체 포로는 4만6,088명이다.이를 근거로 전체포로의 수는 7만∼9만명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론된다. 그러므로 51년 12월18일 포로명단 교환시 국군포로를 7,000여명이라고 한 것은 사실을 크게 왜곡한 것이다.유엔군에 수용된 포로들 가운데 송환을 거부한 경우가 많았던 것처럼 국군포로중 상당수(약 12%)도 북한군이나 주민으로편입됐을 수 있다.북한은 국군포로가 잡히면 단기교육을통해 ‘해방전사’라는 이름으로 인민군에 배치하거나,주민으로 편입시켰다.거제도에 있던 반공포로들은 5만여명의 남한군인이 인민군에 편입됐다고 주장했었다.포로들중 각종 부상과 질병으로 사망자도 속출했다.북한의 포로수용소나 행군 도중 사망한 수는 국군과 유엔군을 포함,1만4,93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51년 12월18일 포로명단 교환시 북측이 제시한 전체 포로의 수는 국군과 유엔군을 포함,1만1,599명에 불과했다.이중 휴전후 송환된 국군포로는 7,862명에 그쳤다. 북측은 나머지 7만여명으로 추정되는 포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할 책임이 있다.북한을 탈출,돌아온 조창호씨는 남으로 송환되지 않고 교화소에 붙잡아 놓은 포로의 수를 3만∼5만명으로 추산했다. 북한은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냈 듯 탈북 국군포로에 의해 생존이 확인된 300여명만에 대해서라도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70∼80대 노인이 전체의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북측이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으므로 동서독이추진했던 정치범 석방거래 방식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특히 국군포로 송환에 중국의 역할이 기대된다.휴전협정 당시 북한군으로의 편입,사망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이필요하다.아울러 정부도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한 간접적인확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조성훈 군사편찬硏 연구원
  • ‘3색사랑’ 멜로영화와 깊어가는 가을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을 만든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영화제목이 멋지게 어울릴 세가지 색깔의 사랑이야기가 가을극장가에 간판을 건다. 니콜라스 케이지,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코렐리의 만돌린’이 20일,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의 ‘물랑루즈’가 26일, 기네스 팰트로와 벤 에플렉의 ‘바운스’가 27일각각 개봉된다. 가을의 풍정(風情)을 단풍보다도 더 곱게물들여줄 멜로 영화들이다. ◆ '코렐리의 만돌린' 전설같은 사랑…. 원제는 Captain Corelli's Mandolin.전쟁은 서사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아내기에 아주 똑 떨어지는 소재가 되곤 한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아카데미상 7개 부문을 휩쓸었던 존 매든 감독은 ‘전장에서 꽃피는 사랑’으로 극적인로맨스를 보여주려 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가 손잡고 연합군에 맞서던 2차대전중 그리스의 작은 바닷가 마을.총 대신 만돌린을 메고 이탈리아 점령군 행렬에 섞여들어온 코렐리(니콜라스케이지)대위는 소대를 아예 오페라 클럽으로 만들어 틈만나면 노래나 부르며 흥청댄다.약혼자(크리스천 베일)를 전쟁터로 내보낸 마을 의사의 딸 펠라기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눈에 그가 고와보일 리 없다.의약품을 조달받는 대가로어쩔 수 없이 대위에게 방을 내주면서 펠라기아는 다가서는 대위를 조금씩 받아들인다. 관객의 감성에 기대기 위해 영화는 갖은 ‘감미료’를 다동원했다. 뭣보다 풍경화 속에서 덜어낸 듯 수려한 지중해풍광은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코렐리대위가 연주하는 가녀린 만돌린 선율과 기타의 합주, 이탈리아 군인들의 칸초네 화음도 낭만적 서정을 극대화시킨다. 전쟁을 작은 소재로 삼았을 뿐 영화는 총성과 포염,이념자체에 초점을 맞추진 않는다.처음부터 끝까지 정조준한메시지는 ‘사랑’이다. “노래할 일이 뭐가 있죠?”라고쏴붙이는 여자에게 “노래는 삶의 일부요.”라고 싱겁게대꾸하던 이방인 남자.대위에게 마음을 열면서 펠라기아는그토록 냉소하던 그의 삶의 방식과 문화까지도 감싸안게된다. ‘일 포스티노’같은 서정짙은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주인공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풍부하게 드러낸 이 영화는 만만치 않은 매력을 갖고 있다.만돌린 연주에 맞춰 선보이는페넬로페 크루즈의 춤솜씨는 압권이다. ◆ '물랑루즈' 판타지가 스며있는 사랑…. 원제 Moulin Rouge.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일찍부터 입소문을 탔던 작품. 호주 출신의 바즈 루어만 감독은 낡디낡은 고전에 현대감각의 음악을 접목시켜 주목받았던 ‘로미오와 줄리엣’(1996년)때의 기교를 다시 발휘했다.무대는 19세기말 프랑스파리를 주름잡던 향락의 클럽 ‘물랑루즈’(빨간 풍차).MTV에나 어울림직한 현대판 뮤지컬쇼 양식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보헤미안처럼 자유롭게 살고싶어 몽마르트르의 뒷골목으로 찾아든 작가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물랑루즈의간판 뮤지컬 가수 샤틴(니콜 키드먼)에게 넋을 뺏긴다.출세욕에 사로잡힌 샤틴은 공작에게 몸을 팔아 진짜 가수가되려 하지만,느닷없이 구애해오는 순진한 작가때문에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속에서 붙박이 배경처럼 돌아가는 풍차에는 이중적메시지가 실려있다.그것은 퇴폐와 예술이 함께 한 향락의대상이기도 하지만,명작동화속에서 만큼이나 천진한 감수성을 일깨우기도 한다.실제로 요염하게 캉캉춤을 추다 “사랑은 한낱 게임의 법칙”이라고 노래하던 샤틴이 “사랑은 산소요,생명의 꽃”이라는 크리스티앙의 말에 동의하기까지에는 동화처럼 기발한 아이디어의 흔적들이 곳곳에 깔렸다.달이 노래하고 주인공들에게 마법의 금가루가 떨어지는 식의 판타지는 예사다.극중 인물들이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마이애미 사운드 머신의 ‘Conga’,마돈나의 ‘Like a virgin’ 등을 뜬금없이 편곡해 부르는데,폭소가 터진다. 세트 하나하나에 그림같은 미술적 감각까지 동원된,유쾌하고 비장하고 품위있는 코믹 환상극이다. ◆ '바운스' 현실속 어딘가에 있을듯한 사랑…. 원제 Bounce.광고회사 간부로 승승장구하던 버디(벤 에플렉)는 폭설로 비행기 탑승시간이 뒤죽박죽되자 공항에서우연히 만난 각본가 그렉에게 자신의 티켓을 줘버린다. 애가 둘이나 딸린 그렉의 아내 애비(기네스 팰트로)를 만난 건 숙명이었을까.자신이 탔어야 할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그렉이 죽자 죄책감에 시달리던 버디는 1년 뒤 애비를찾아간다.두사람이 물리치지 못할 인연임을 깨닫는 데는갈등도 있다.동정심에서 애비를 보살핀 버디와 달리 남편의 죽음에 얽힌 사연을 까맣게 모르는 애비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선다. 뻔히 예정된 해피엔드를 향해 달리는 이야기의 전개는 식상하다.그러나 모처럼 화려한 이미지를 벗은 기네스 팰트로의 모습이 싫지 않다.화장기없이 소박한 차림새로 남편을 잃고 홀로서기하는 억척연기를 곧잘 해낸다. 황수정기자 sjh@
  • ‘우리말 훼방꾼’에 경제5단체 뽑혀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공동대표 이대로 등)은 한글날을 하루앞둔 8일 한글을 가꾸는데 앞장선 ‘우리말 지킴이’와 한글을 훼손한 ‘우리말 훼방꾼’ 10곳(명)을 선정했다. 이 단체는 ‘으뜸 지킴이’로 ‘한글날 국경일 제정 범국민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전택부 서울YMCA 명예총무를선정했고,전경련 등 경제 5단체를 ‘으뜸 훼방꾼’으로 꼽았다. 우리말 지킴이에는 ‘한글날 국경일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 소속 16대 국회의원 30명,전국 국어교사모임,별도의방송을 통해 잘못 쓰는 우리말을 바로 잡고 있는 MBC 아나운서실,일본식 의학용어 등을 우리말로 옮겨 의학용어집을펴낸 대한의사협회 등이 뽑혔다. 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우리말 으뜸 훼방꾼으로 선정된이유는 ‘한글날의 국경일 제정에는 반대하면서 영어 조기교육과 영어 공용어 열풍을 부채질하는데 앞장 섰기 때문’이라고 우리말 겨레모임은 밝혔다. 이밖에 영어 제호를 사용한 신생 스포츠신문사 2곳 등이훼방꾼으로 꼽혔다. 이창구기자
  • 교총, ‘교원정년’ 교섭 요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일 교원정년 65세 환원과 교원잡무 감축규정 제정,성과상여금제도 개선 등의 교육 현안을내용으로 한 ‘2001년 하반기 정기교섭’을 교육인적자원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번 교섭에서 최근 증등교사자격증 소지자의 초등 임용 등 교원충원 논란과 관련,근본적인 해소방안으로 교원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과 급증하고 있는 특정 교원에대한 비방,음해 등 예방장치 마련을 요구키로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세계명장 어록 번역한 퇴역장군

    한국군 최초로 인도·파키스탄 유엔평화유지군(UNPKO)지휘관을 지낸 예비역 소장인 안충준씨(安忠濬·56)가 장군들을소재로 한 ‘장군들의 지혜’(백산출판사)를 번역했다. “유명한 장군들이 전쟁에서 얻은 통찰력과 지도력을 기업과 개인의 삶에 적용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6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언제 영어 공부를 했느냐고물었더니 “사범학교 출신이라 영어 공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컴플렉스가 오히려 생산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육사(25기)다닐 때부터 영어를 가까이 하려고 노력했다”고말했다.그는 자신의 영어를 기초가 부실한 ‘삼풍백화점’식 영어라고 표현했다. 지난 해 11월30일 예편한 뒤 올 1월부터 영어학원을 다닌것도 이런 배경이다.아침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영어와 씨름하고 있다.내침 김에 2월부터 번역을 시작해 6개월 동안원서 속에 빠졌다. “번역은 텍스트에 끌려다니는 작업이라 글 쓰는 것보다더 힘듭니다.특히 구미의 장군을 모두 아우르는 ‘장군의지혜’는 사전적 의미보다는 당시의 역사 문화를 알아야 하기에 보통 일이 아니었습니다”. 노장군의 ‘젊은 열정’이 담긴 책은 세계의 명장 100인의 어록을 모은 것이다.단순히 소개한 것이 아니라 ‘의사소통’‘상상력’‘열정’ 등 68개의 주제어에 따라 묶은 것이다.그는 책의 대상을 묻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기교위주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사고의 토대를다지는 데 좋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윌리엄 A.코헨과 같은 대학 석사 출신이고 예비역 소장이라는 두 공통점을 가진 안씨는 지난 88년 수필집 ‘영원한 소대장’(병학문화사)과 지난 해현역장군으론처음으로 수필집 ‘장군의 인생수첩’(맑은 소리)을 펴내기도 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박찬호 “본즈 잠재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과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불방망이를 잠재우며 시즌 14승을 챙길 수 있을 것인가-. 박찬호가 26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4승에 5번째 도전한다. 최대의 관심사는 메이저리그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70개)경신에 도전하는 거포 본즈와의 맞대결.본즈는 지난 24일 연타석 홈런을 날린데 이어 25일 LA와의 경기에서도 7회초 제임스 볼드윈으로부터 우월 1점홈런을 뽑아내 이틀새 3개의홈런을 뿜어냈다.신기록 달성에 불과 4개차로 접근한 것. 박찬호는 데뷔이후 메이저리그 선수중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본즈에게 허용했다.그러나 올 시즌엔 본즈에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본즈는 지난 99년과 지난해에 박찬호와의 대결에서 각각 .400과 .667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그러나 올 시즌에는 4차례 만나 11타수 2안타(.182)의 저조한성적을 내고 있다.본즈의 시즌 타율이 .320인점을 감안하면박찬호는 올 시즌 본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그러나 속단은 이르다.본즈는 홈런기록 도전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로 돌아섰다.박찬호는 올시즌 본즈로부터 삼진은 단한차례만 뽑아냈을 뿐이다.또 LA와 샌프란시스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어 두선수로서도 쉽게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의 선발투수 커크 루터는 5년연속 10승이상을 올렸으며 올 시즌 13승11패를 기록중이다.박찬호와루터는 통산전적에서 2승2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정통파인 박찬호에 견줘 기교파인 루터는 타자들을 맞혀 잡는 스타일이다.이 때문에 결정적일 때 삼진을 잡지 못하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박찬호가 번번이 놓친 승리와 본즈라는 거포를 한꺼번에 낚아 올릴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박준석기자 pjs@
  • “영어 공용지역 확대를”이남기공정위원장 제기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이 18일 영어 공용지역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고려대 경제인회 조찬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우리의언어에 대한 기본시각과 언어교육 시스템도 전환해야 한다”며 “영어 조기교육과 영어 공용지역 확대 등을 과감히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콕 및 제네바 주재관을 지낸데다 방콕의 대학에서영어로 강의를 할 정도로 상당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제 영어는 더 이상 제2의 언어가 아니라주요 언어이며 중국어도 우리의 이웃 언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바다를 살리자] (4.끝)남은 과제와 대책

    생명과 생산,생활의 공간이자 미래 세대의 보물 상자인 바다. 임해공단 위주의 산업화와 개발지상주의로 우리의 바다는 엄청난 상처를 입어 왔다. 남획,불법 어로,각종 허가 남발,갯벌 등 연안 난개발,쓰레기 투기 등으로 바다 환경생태계는 급속히 악화돼 왔다.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인 바다의지속가능한 생산력도 위협을 받고 있다.98년 7억8,153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수산물 교역은 올 상반기 수출 6억5,800만달러,수입 7억8,300만달러로 1억2,5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원년이 될 전망이다. 바다쓰레기가 연안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어족자원 고갈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국립수산진흥원 김평중 수산연구사는 “오폐수와 쓰레기가 먼바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연안에는 치명적”이라며 “육지에서 영양염류가 지나치게 유입되면 총질소와 총인의양을 높이고,용존산소량을 떨어뜨려 결국 바다가 썩게 된다”고 경고한다. 해양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연안이나 섬지역에서쓰레기를 자체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문제와 주민들의 님비현상 등으로 해양폐기물을 전용으로 처리할수 있는 시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더욱이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는 소각과정에서 다이옥신을배출하기 때문에 별도의 시설이 요구된다.해양수산부는 소각시설을 갖춘 쓰레기수거 전용선박을 내년부터 시험운영할 계획이다.해양폐기물 전용소각로도 개발중이다. 연안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바다로 흘러가는 하천수를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위주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COD는 부영양화 등을 유발하는 질소와 인을 점검하기 힘들기 때문에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와 환경호르몬 물질 등의 배출을 체크할 수 있는 종합적인 하수처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어민들이 폐어망과 스티로폼 등을 스스로 수거할 경우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하고,반대로 쓰레기를 버렸을 경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와 어장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시민단체와 어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해안청소 네트워크가 잘 구성돼 있다.또 폐어구 실명제를 도입하고 폐어구 반납시에만 새 어구를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어선이 귀항하면 어구와 납추 등이 제대로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어민들은 맑은 물이 내려와야 어장이 산다면서 해마다 수㎞,수십㎞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나무를 심고 있다. 우리의 경우 우선 육상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인천앞바다의 오염이 심각한 것은한강을 통해 유입되는 서울·경기도의 쓰레기 때문이라는사실이 이를 잘 반증하고 있다.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는 285억원을 갹출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 인천앞바다 쓰레기수거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사후 약방문’에 불과할 뿐이다.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경남 일대의 쓰레기가 바다로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낙동강 하구에 차단막 설치를 추진중이다. 해양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의 매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갯벌보전지구 지정을 활성화하고,갯벌매립이불가피할 경우 매립한 면적 만큼의 ‘대체갯벌’을 지정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다를살려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인하대 해양학과 최중기교수는 “우선 편하다고 해서 바다에 버리는 쓰레기가,당장 돈이 된다고 남획하고 치어까지훑어대는 것이 결국 어민들의 삶을 옭아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도 중요하다. 해양 폐기물 투기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해양 환경 개선을 위해선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참여 등 민·관 협력체계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오염 대상 구역이 워낙 넓어 당국의 단속 역시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동참이나 협조없이 정부의 정책 집행 의지에만 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96년 해양수산부 창설을 계기로 종합적인 해양행정 체계를 구축하면서 시민들에 대한 교육·홍보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했다. 아직까지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협조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해양오염의 심각성 등과 관련한 주민 의식은 차츰 바뀌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육상의 환경문제에만 매달려 온 시민·환경단체들도 해양환경 문제에 점차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해양환경 관련 시민단체인 녹색연합과 연안보전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해 8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15개 해안지역을 대상으로 해양 폐기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연안 폐기물 투기실태 등을 조사하는 이 모니터링 결과는정부의 해양정책 수립시 자료로 활용된다.정책수립을 위한기초통계마저 크게 부족한 현실에 비춰 볼 때 시민단체의모니터링은 바다 살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난 15일엔 국내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바다살리기 해안대청소의 날(국제 연안 정화의 날)’ 행사가 정부각 부처와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이 행사엔 1,600여명의 주민이 지역의 환경단체 등과 함께 참가해 전국 23개 연안지역의 바다 쓰레기를 치우는 역량을 과시하기도했다. 해양 전문가들은 해양 폐기물 투기 등의 감시업무는 시민환경단체가 주축이 돼 정부로부터는 예산의 일부와 행정지원을,전문가 집단으로부터는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받는 ‘민·관 협력형’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경안전연구실 홍선욱(洪善旭) 연구원은 “내년 5월쯤 시민단체인 연안보존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형 해양환경 전문 관리기구가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해양 폐기물 투기 등에 대한시민단체의 감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반전국팀=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김성수사진팀=왕상관 이호정기자
  • 2호선 사당~방배구간 가장 혼잡

    지하철 1∼4호선중 가장 혼잡한 구간은 2호선 사당∼방배구간,가장 혼잡한 환승역은 신도림역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지난해 1∼4호선 정기교통량 조사를실시,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호선 구간중 혼잡도가가장 높은 곳은 러시아워 시간대의 2호선 사당∼방배 구간으로 혼잡도가 221%에 달했다. 4호선은 길음∼성신여대입구(204%),3호선은 독립문∼경복궁(157%),1호선은 신설동∼동대문(142) 구간이 가장 혼잡했다. 열차 혼잡도 100%는 객차 1량에 160명(좌석 54,입석 106)이,200%는 320명이 승차한 상태를 말한다. 환승인원은 신도림역이 하루 3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동대문운동장(30만),교대(28만),종로3가(25만),사당역(20만명)이 뒤를 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이용승객은 지난해 하루 374만명에서 올해 383만명으로 늘었지만 2기(5∼8호선)지하철 완전개통으로열차혼잡도는 매년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색의 계절에 듣는 매력의 중저음

    소프라노,테너의 목소리는 맑고 화려하다.굳이 색깔로 치자면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이라고나 할까.이에비해 낮은 음역의 메조 소프라노,바리톤은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는 게 보통이다.오페라에서 소프라노,테너가 주인공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하고 나면 하녀,사기꾼 등 ‘만년 2인자급’배역을 메우기 일쑤다.하지만 최근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제니퍼 라모어와 바리톤 브라이언 터펠은 이러한 상식을 깬다.이들은 낮고 깊은 음색으로도 오페라의 주역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보다 첼로의 사색어린 음색이 돋보일 때도 있는 법.때마침 서늘한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다.그늘진 음색이 빚어내는 깊은 울림에 귀 기울여보자. [제니퍼 라모어] 지난 5월 홍혜경과의 듀오공연에 이어 두번째 내한이다.22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모어는 음울한 색채를 띠는 낮은 톤,매끄러운 중간 음역,화려한 절정부 등 다채로운 음색으로 ‘천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미국 애틀랜타 출신으로 86년 프랑스 니스에서 모차르트 ‘티토왕의 자비’로데뷔,95년 뉴욕 메트 무대에 올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피날레 콘서트를 장식했을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이탈리아,프랑스 가곡으로 꾸며진다.카스트라토(거세된 남성테너) 대신오페라에서 남성역할로도 단골 출연한 성악가답게 헨델 오페라 ‘리날도’중 ‘사랑스런 신부’,‘헤라클레스’중 ‘어디로 날아가리’등을 부른다.또한 로시니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주’,드뷔시 ‘아름다운 저녁’등 가곡도 준비한다.(02)720-6633[브라이언 터펠] 10월11일 오후8시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독창회를 갖는 터펠은 토머스 햄슨,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와 함께 ‘쓰리 바리톤’으로 꼽힌다. 장대한 기골에서 울려나오는 그윽하고 우렁찬 목소리를 자랑하는 그는 ‘타피로티’(터펠과 파바로티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웨일즈 출신으로 89년 카디프 국제 콩쿠르에서 흐보로스토프스키에 밀려 2위에 그친 뒤 와신상담,94년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피가로의 결혼’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신인성악가상’을 받았고 오페라 아리아 음반으로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성악연주자 부문을 수상했다. 슈베르트 가곡 ‘사랑의 소식’,‘세레나데’,‘숭어’,‘음악에 부쳐’와 슈만의 ‘헌정’,‘두사람의 척탄병’등을 들려준다.(02)2005-0114허윤주기자 rara@
  • 발레리나 심청

    6월초부터 지난달 7일까지 워싱턴 케네디센터와 로스엔젤레스 뮤직센터,뉴욕 링컨센터 등 미국 3대 오페라하우스에서선보여 호평받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이 예술의전당오페라극장에서 고국 팬들을 맞는다.‘심청’은 한국의 고전을 발레화한 성공사례로 뽑히는 레퍼토리.‘심청전’을 소재로 고전발레의 형식과 기교를 유지하면서 한국의 전통미와‘효’ 사상을 살려 동·서양의 접목을 시도한 창작발레다. 전통 탈춤을 활용한 안무와 소나무,정자,달 등 정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무대장치가 순회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발레 기교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표현력에 중점을 두고 놀이춤과 극적효과를 노린 장면 삽입이 특징이다.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안무,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6·7·8일 오후7시30분 9일 오후4시,(02)2204-1041. 김성호기자 kimus@
  • IT 전문 컨설턴트 800명 양성

    국내 최고 수준의 IT(정보기술)컨설턴트 교육과정이 민·관 공동으로 마련된다. 정보통신부는 31일 전국경제인연합,기업정보화지원센터,전자거래협회 등 관련 단체,삼성 SDS,LG EDS 등 민간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IT전문 컨설턴트 양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9월부터 중소 SI(시스템통합) 업체,컨설팅 업체와 전통산업의 IT 업무 담당자를 중심으로 IT전문 컨설턴트 800명을양성하기로 했다. 기존 IT 담당자 및 컨설턴트1,800명에 대해서는 재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정통부는 미국 CEI,영국 e-BAT 등 국제공인자격증 취득과정,기존 컨설턴트 또는 기업의 IT 담당자 단기교육 과정등을 개발해 대학,교육기관,업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한국어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

    베스트셀러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의 저자 정찬용씨가 EBS ‘프로 주부 특강’(20∼23일 오전10시)에서 강사로 나서,영어를 잘하는 비법을 알려준다. 독일에서 조경 및 환경개발학 박사를 받았고,에버랜드 환경디자인센터 소장직을 거쳐 현재 한국 오픈스페이스연구소를 연 비영어전문가인 정씨는 영어강사도,영어교육 전문가도 아니다.그런 그가 어떻게 영어공부를 절대로 하지말라고 외치게 되었을까? “84년 유학가기 전까지 독어를 잘한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 ‘기차역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아무도 못 알아듣는 거예요.공항 직원들이 하는 말도 도저히 못 알아들었구요.내가 독일어를 잘못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죠.” 정씨는 몇주일 뒤 스모그가 심해 집밖 출입을 못하게 되자 보름동안 집안에 처박혀 같은 뉴스가 반복되는 TV만 시청했다고 한다.그 뒤 오랜만에 열린 어학수업 시간에 갑자기교수의 말 한마디,한마디가 그대로 들리는 기적같은 일을경험했다.그는 독일 유학시절에 터득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기존의 영어를 모두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럼 도대체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할까? “어린아이가 모국어를 익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언어는 자연스레 익히는 것입니다.” 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예문을 달달 외우는 영어회화 학습법은 실제 상황에서는 도움이 안 된다며 암기하지 말라고주장한다. 1편 ‘영어,왜 못할까?’에서는 영어를 못하는 까닭은 영어를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2·3편 ‘영어,이렇게 하라’에서는 카세트 테이프를 귀가뚫릴 때까지 계속 듣는 등 정찬용식 영어공부법을 설명한다.또 ‘당신이 잠든 사이에’‘유브 갓 메일’등과 같은 최근 출시된 자막없는 비디오 테이프를 구해 매일 한번씩 보고 받아쓰고 큰소리로 읽으라고 추천한다. 4편 ‘어린이 영어 노하우’에서는 아이가 한국말을 잘할때까지 영어공부를 시키지 말라고 주장한다.처음에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영어비디오를 매일 한번씩만 보게 해서 영어와 친해지도록 하라는 것이다.조혜경PD는“아이들 영어교육에 관심많은 주부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영어학습법이 아닌,언어로서의 영어활용법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자립형 사립고 출발부터 ‘삐걱’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하려는 자립형사립고와 관련,서울시교육청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데 이어 일부 시·도교육청도 시범학교 모집 자체에 난색을 표명해 자립형 사립고 운영계획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자립형 사립고는 계층간 위화감 조장과 입시과열 등 상당한 폐해가 우려된다”면서 “올해는 물론,교육여건이 충분히 개선됐다고 판단되기 전까지는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유 교육감은 또 “자립형 사립고 운영방안에 대해 교육부로부터 사전에 어떠한 얘기도 듣지 못했다”면서 “정책 혼선처럼 보이더라도 서울시민 다수가 반대하는 제도를 도입할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시·도교육청의 경우 서울시교육청과 같이 명확하게반대 입장을 밝힌 곳은 없으나 일부는 관할 사립고들의 열악한 재정자립도 등을 들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영진(鄭暎珍) 전남도교육감은 “제도 도입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으나 사립고들의 재정여건상 희망학교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주도와 충북교육청도 현실적으로 시행이 불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교육청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달까지 자립형 사립고의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며,대구교육청은 “아직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경기교육청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재정여건이 좋은 사립고가 신청을 하면 위원회를 구성,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4∼6개씩 희망 고교의 신청을 받고,교원·학부모단체·사학법인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거쳐 10월20일쯤 시·도별로 1∼2개씩 30개의 시범학교를 지정하겠다는 교육부의 방안은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의 시행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시·도 교육청에 대해 도입 취지를적극 설명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준비해온 중동고 정창현(鄭昌鉉)교장은 “교육부가 6년간의 검토를 거쳐 결정한 사안을 서울시교육청이 반대해 난감하다”면서 “일단 시범운영을 해본뒤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지역에서는 중동고를 비롯해 4∼5개 학교가 자립형 사립고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
  • 대전 초등 영어전담교사 태부족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영어만으로 진행하는 수업이 전담 교사 부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113개 초등학교에서 3∼4학년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나 중등외국어자격증을 가진 전담 교사는 98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전시내 초등학교 영어수업 담당 교사는 총 217명이지만이들 98명을 제외한 나머지 교사들은 공주교대 등에서 영어연수만 받고 가르치고 있다. 특히 15개 학교는 중등 외국어 자격증을 가진 전담 교사가 한 명도 없어 학생들이 영어의 초기교육부터 제대로 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부터는 5·6학년까지 이를 확대,전담교사가 더 필요한 상태이나 시 교육청은 일반 교사를 연수시켜 충원키로해 수업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은 다른 곳보다 상당히 양호한편”이라며 “영어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전담 교사를점차 늘리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해외연수와 내나라 먼저보기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또 많은 국민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방학동안 아이들 해외연수를 위해 어머니가 따라가는 경우도 많아서 올 여름은 ‘나홀로 아빠’들도 꽤 있을 것 같다. 통계에 의하면 작년에 외래 관광객 입국자는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 532만명에 달했으나 우리 국민들의 해외 출국은 이보다 많은 550만명이나 되었다.이중에 외국어 연수 명목으로 출국한 해외여행자도 상당수 될 것이다.‘95년 어학연수를 위해 지출한 외화는 56억달러가 넘는다고 한다.세계화 바람으로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이 한참인 요즈음은 해외 어학연수와 관련한 비용이 100억달러도 훨씬 넘을 것으로추산된다. 물론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자녀들이 해외 어학연수와 여행을 통하여 국제적인 마인드와 외국어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를 자세히 보면 필요에 의한 해외여행이나 연수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어느 일부 지역에서는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유행처럼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가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보지 못한 일부학생들이 오히려 학교에서 주눅들어하는 가슴 아픈 현상이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평생을 두고 배우는 것 중에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달하는 부분은 인성과 창의적 사고력이라고 한다.아직우리말의 기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단기적인 어학연수가 필요한 것일까?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때 아직 모국어조차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말의 올바른 습득에도 장애가 된다고 한다. 독일의 언어학자 디터 침머는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나이에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잘 나가는 자동차 1대를 고물 자동차 2대와 바꾸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경주의 불국사나 동해의 해돋이도 보지 못한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것을 자랑하는 것이 과연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청소년기에 우리 국토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전통문화와 유적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수려한 우리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우선 깨닫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되고 알찬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년 여름방학을 지낸 후에는 우리 나라를 여행한 아이들이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을 얘기하면서 큰소리칠 수 있는 교실 분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한길 문화부장관
  • 객석 박차고 주인공 되어보자

    ‘구경꾼에서 연기자로 태어난다’이맘때면 각종 연극교실과 워크숍이 열려,예비 연기자나 일반 연극 애호가들을 손짓한다.올해도 어김없이 연극 관련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8월까지 열리고 있거나 시작될 프로그램만 하더라도 20여개.초등교사 대상의 교육연극 워크숍을 비롯해 연기전공자들을 위한 전문 워크숍,어린이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축제행사의 관람객 참여 형태 등 천차만별이다. 이가운데 한국연극협회의 ‘전국 연극지도교사 연극교실’(29∼31일 강화도 강화유스호스텔)과 나우리 연극학교의 ‘교육연극 워크숍’(8월8∼10일 경기 고양시 한국보이스카우트연수원)은 각급 학교 교사들을 위한 자리.‘전국 연극지도교사 연극교실’은 조명·연기·화술·음향·분장실기·무대미술에 걸쳐 각 부문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교육연극 워크숍’의 경우 기초 신체표현과 상상력·표현력 지도에서부터 교과과정을 직접 무대연극으로 만드는 수준까지 체계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전통놀이극 마임,무대 세트,연극만들기등도 포함돼 있다.나우리 연극학교의 경우 교사 워크숍에 앞서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강화유스호스텔에서 초등학생을대상으로 기초연극이론과 아동극 관람,분장 연극발표회로 진행하는 ‘연극캠프’를 갖는다. 사다리 연극놀이연구소의 ‘제1회 세종 그림자극교실’(24∼26일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과 제2회 사다리어린이연극놀이교실’은 어린이들만을 위한 전문 연극교실이다. 극단 김동수컴퍼니의 ‘스타니슬라브스키및 미하일 체홉 연기 워크숍’(8월15일까지 김동수 플레이하우스)은 현역 배우와 전공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5년전부터 전문 교육을 통해 연기자를 배출하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번에는 현대 연극연기의 바이블로 통하고 있는 스타니슬라브스키 연기시스템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이 시스템에 극단적으로 맞섰던 미하일 체홉과 스타니슬라브스키,두 거장의 연기 시스템을 비교한다. 한편 밀양연극촌 연극캠프(28일∼8월12일 밀양연극촌 숲의극장및 스튜디오극장)는 밀양공연예술축제 기간중 관람객을 위해 마련되는 부대행사이다.20∼30대 젊은 연극인들이 기존레퍼토리를 관람하면서 워크숍·세미나를 통해 우리 연극의개선방향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극단 김동수컴퍼니 대표 김동수는 “연극 연기교실이나 워크숍은 이제 전문영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로 공연예술 활성화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체계적인 프로그램과상설 교육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성남 시내버스 노선 대폭 조정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중지조치에 따라 성남시내 버스노선이 대폭 변견·증설된다. 성남시는 9월말까지 중원구 상대원동과 용인 민속촌,죽전,광주시 등 시내와 시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시내·마을버스 12개 노선을 변경 또는 신설하고 운행대수도 17대가량 늘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노선이 변경돼 백화점을 경유하게 되는 시내버스는 경기교통 소속 33번과 102번 경기고속 720-1,116,116-1,116-3,119번 등 7개노선이며 성남시내버스 52번은 신설돼 모두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를 경유하게 된다. 마을버스는 5-1번과 222-1,5-2,111번 등 4개노선이 신설돼초림·서현역 등 지하철 분당선과 삼성플라자,롯데백화점 등 유통센터들을 연결한다. 이번 노선조정은 지난달 의뢰한 용역결과에 따른 것으로 마을버스는 이미 운행에 들어갔다. 시관계자는 “변경된 노선은 백화점 셔틀버스를 대신하게될 것”이라며 “9월 이후 공청회를 거쳐 필요에 따라 추가로 노선을 변경하거나 증설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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