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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억대 사기당한 국방부

    국방부 조달본부가 외국 무기교역업체에 400억원 상당을 사기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2일 ‘무기도입 업체의 기술이전·부품역수출 등 조건 이행실태’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사기 사건에 가담한 브로커 3명과 국방부 조달본부 담당자 등 모두 4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이번 감사 결과, 국방부 조달본부와 부품 역수출 등의 조건부교역을 맺은 외국 무기업체 5곳이 서류를 위조해 조건을 이행한 것처럼 속여 국내에 368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밝혀졌다.이와 함께 조달본부측이 미국 R사가 조건이행 서류를 위조한 사실을 발견하고도 눈감아 준 사실을 적발했다. 이창환 행정안보감사국장은 “지난해 말 부패방지위원회로부터 첩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으며 무기교역사기 전모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네덜란드 T사 등 외국 무기업체 5곳은 국내에 소형헬기 등 1000억원 이상의 첨단무기를 수출하는 대신 368억원 상당의 국내 물자를 수입하는 내용의 절충교역을 국방부와 맺었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미국 A사 한국지사장인 김모씨 등 브로커 3명과 짜고 국내업체의 수출신고필증을 위조해 마치 국내업체의 물품을 사들인 것처럼 속여왔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조달본부 근무경력이 있는 이모씨가 신고필증 위조에 적극 가담했으며, 현직 조달본부 군무원 권모씨도 이들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했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9차례나 계속됐으며 김씨 등은 절충교역 이행승인을 받게 해 준 대가로 외국 무기업체들로부터 2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천 장애아동 25%만 유치원 특수교육 받아

    인천지역 장애 유아의 특수학급 수용률이 저조한 데다 특수학급당 학생수도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장애아들에 대한 조기교육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전체 학령기 장애인수는 4075명으로 이 가운데 특수 교육이 요구되는 장애 유아는 55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애 유아중 49명(8.9%)은 11곳의 일반유치원 특수학급에,38명(6.9%)은 특수학교 유치부에,51명(9.2%)은 공·사립 유치원에 각각 배치되는 등 25%(138명)만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 유아의 특수교육을 담당할 유치원 특수학급이 크게 부족한 데다 유치원 309곳 중 특수학급이 설치된 곳은 극소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자치구 뉴스]

    [자치구 뉴스]

    ■ 온가족 함께 볼만한 뮤지컬 ‘어린왕자’ 서울문화재단은 2일(토)까지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가족뮤지컬 ‘어린왕자’를 무대에 올린다. 세대를 넘어서도 사랑받는 생텍쥐페리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어린이뮤지컬 ‘정글북’,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였던 서울시뮤지컬단이 공연에 나선다. 어린이들에게 어린왕자의 순수함과 사랑, 어른들에게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듯.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5시, 주말 오후 2시,5시이다. 관람료 1만원.(02)994-1469. ■ 문화캘린더 ●서울 서초구는 1일(금) 오후7시30분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459회 서초금요음악회를 연다.‘테마가 있는 러시아 음악여행’을 주제로 소프라노 김인혜씨 등이 출연한다.(02)570-6410. ●경기 부천시는 1일(금)∼7일(목) ‘부천여성문화제’를 개최한다.1일(금) 오후1시30분 시청사 강당에서 기념식이 열린 뒤 부천시립교향악단, 부천농협 대북공연팀, 이동원, 해바리기 등이 출연하는 기념공연이 이어진다. 양성평등 특강 및 영화상영, 작품전시회 등이 복사골문화센터와 시청사 아트센터 등에서 함께 열린다.(032)320-3074. ●서울 강남구는 7일(목) 오후 7시30분 강남구민회관에서 ‘뮤지컬 갓스펠’을 무대에 올린다.(02)2104-1253. ●인천 남동구는 8일(금) 오후 1시30분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연극 ‘부부 쿨하게 살기’ 초청 공연을 갖는다. 공연에 앞서 가수 성희재씨의 축하 공연도 열린다. 관람신청은 구청 홈페이지(www.namdong.go.kr)에서 하면 된다. 선착순 300명.(032)453-2362∼7. ■ 구정이삭 ●서울 마포구는 1일(금) 오전 10시∼오후 3시 월드컵공원 내 게이트볼경기장에서 ‘2005년 여성주간기념 문화체육대회’를 연다. 명랑운동회·무료 유방암검사 등이 진행된다.(02)330-2490. ●서울 동대문구는 6일(수) 오후 3∼5시 동대문구 체육관에서 ‘동대문구 여성한마음 체육대회’를 연다. 타악퍼포먼스·에어로빅 시범에 이어 O·X퀴즈, 줄다리기 등의 경기가 진행된다.(02)2127-5000. ●서울 광진구는 12일(화) 오후 2시 구청 제1별관 3층 대강당에서 ‘제3회 광진여성 발표회’를 개최한다.(02)450-1355. ●경기 부천시는 1일(금)부터 무료 정보화교육에 참가할 저소득층 주민을 선착순 모집한다. 워드프로세서·컴퓨터활용능력,·정보처리기능·정보기술자격 등의 과정이 마련되며 교육기간은 8∼12월이다. 교재비만 본인 부담.(032)320-2856. ●인천 남동구는 10일(일)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동남아 시장개척단을 모집한다. 파견기간은 9월21일(수)∼10월1일(토)이며 미얀마·캄보디아·스리랑카 등을 방문해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인다. 참가업체로 선정되면 바이어 상담 알선을 비롯, 상담장 임차료·통역비·현지 교통임차비·편도 항공료를 지원받는다.(032)453-2801∼2. ●서울 서대문구 문화체육회관은 11일(월) 오전 9시 1층 안내창구에서 ‘2005년 여름방학특강’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5∼7세 어린이와 초등학생 어린이. 마술, 무용, 미술, 음악 등을 배울 수 있다. 인터넷 접수도 함께 실시한다. 강좌기간은 7월25일∼8월22일.(02)330-1560∼1. ●서울 동작구는 11일(월)까지 2005 동작구 여성발전기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양성평등 및 여성의 사회참여 등 여성발전을 위한 단체면 지원가능하다. 단체당 3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진다.(02)820-1491. ●서울 강서구 허준박물관은 15일(금)까지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Hello! 허준캠프’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한의학과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과 함께 보약을 직접 만드는 등의 체험을 할수 있다. 캠프는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1차(7월25∼27일),2차(8월8일∼11일),3차(8월18∼21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청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www.heojuncamp.com)로 하면 된다.(02)2063-3573,2659-3575. ●서울특별시립 은평병원은 22일(금)까지 ‘제5회 주의집중력 향상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에 참가할 초등학교 1∼3학년생을 모집한다. 다음달 1∼5일 실시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방문하거나 홈페이지(ephosp.seoul.go.kr)를 통해 사전검사지를 작성해야 한다.(02)300-8251∼2. ●서울 은평구는 구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구민 아이디어를 연중 공모한다. 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행정능률 향상, 예산절감 방안, 구민편익 증진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면 된다.(02)350-3726.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는 8월17일까지 단기교육과정 신입생 70명을 모집한다.▲전기배선(20명) ▲자동판금 프로그래밍(20명) ▲모바일캐릭터 디자인(30명) 등 3개과정 70명이다. 교재 및 기숙사비 등 교육비 전액이 무료이며 자동판금 프로그래밍 과정은 15만원, 모바일캐랙터 디자인 과정은 5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홈페이지(www.vocational.or.kr)를 통해서만 접수받는다.(031)240-4631. ●경기도 군포시는 저소득층 여성가장에게 취업이나 전업에 필요한 기술교육비를 무상 지원한다.1인당 지원규모는 매월 10만원씩 최대 70만원(7개월)까지이며, 지원 대상 기술교과목은 요리, 도배, 한복, 미용, 컴퓨터, 디자인, 중장비, 자동차 정비, 간호조무사 등이다. 시는 교육과정의 80% 이상 출석자에 한해 수강확인 후 교육기관에 직접 수강료를 지급하고 재료비는 본인 은행계좌로 입금해줄 예정이다.(031)390-0262. ■ 취업·알바 ●서울시는 4일(월)까지 행정국 시민협력과(자료관)에서 근무할 지방계약직공무원(기록물관리, 전임 라급) 1명을 모집한다. 기록물관리학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역사학 또는 문헌정보학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로 행정자치부장관이 정하는 기록물관리학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에 한한다. 응시원서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go.kr) 참조.(02)731-6311∼4. ●서울시는 4일(월)까지 재래시장육성 전문요원으로 근무할 지방계약직공무원(전임 다급) 1명을 모집한다. 유통분야 관련 석사학위 취득 뒤 3년이상 경력자 등 학력·경력의 제한이 있다. 관련서식 및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eoul.go.kr)참조.(02)6321-4350∼3. ●경기 김포시는 4일(월)까지 하계 대학생 아르바이트 참가자 34명을 모집한다. 김포시 주민등록자로 2년제 이상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면 된다. 아르바이트 기간은 다음달 11일(월)∼8월5일(금)까지며 근무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인터넷(www.gimpocity.net)으로만 신청을 해야 한다.(031)980-2534.
  • 인천 특수학급 학생수 전국 ‘최다’

    인천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아 특수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에 따르면 인천지역 유·초·중·고교의 특수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7.51명으로 전국 평균치(6.41명)보다 1명 정도 많았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특수학급 학생수는 유치원의 경우 4.7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초등학교 7.01명, 중학교 9.03명, 고등학교 11.22명으로 고등과정의 특수학급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아울러 유치원과 고교의 경우 특수학급 설치 학교가 적은 반면 초등학교에만 집중 개설돼 있는 등 각급 학교별로 심한 불균형 현상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전체 196개교 가운데 120개교에 특수학급이 설치됐으나 유치원의 경우 309곳 중 3곳만 개설돼 1%에 그쳤다. 고등학교도 98개교 중 15개교로 15%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관계자는 “유치원 특수학급이 미미한 것은 공교육 차원에서 장애인 조기교육 대책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고등학교도 특수학급이 적어 장애학생들이 상급학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범람하는 학습지 어떤것 고를까?

    범람하는 학습지 어떤것 고를까?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서 학력평가가 이달말 부터 실시될 예정이어서 어떻게 자녀의 실력을 높일까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학습지 시장이 새롭게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학습지 업체들은 학교 교육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학력평가와 방학을 앞두고 시중에 나온 다양한 학습지들의 특징과 선택 방법을 살펴본다. 최근 학습지들의 특징과 경향은 6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두드러진 특징이라면 초등학교 학력평가 부활에 따른 변화를 들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추세는 ‘진도식 학습지’의 등장이다. 예전에도 이같은 학습지는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진도에 맞춰 정기적인 평가까지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전 과목 교재를 다루는 ‘빨간펜’은 매월 전국 인터넷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학교진도에 맞춰 매월 공부량을 정해주고 다시 매주, 매일 공부량을 제시한다. 온라인 강의로 공부한 것을 점검하고, 모의고사를 통해 전국 초등학생 가운데 자신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웅진씽크빅’은 서술형 평가에 대비, 기초학습 능력을 강조한다.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의 4개 영역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논리적 사고를 기르기 위해 다양한 읽기·쓰기 연습을 수준별로 구성했다. 대입에서 논술이 강화되는 추세에 맞춘 논술 관련 교재도 인기다.‘대교’는 최근 ‘솔루니 독서·논술포럼’을 선보였다. 읽기와 쓰기는 물론 발표력을 통해 사고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매월 읽기 도서 3권과 독서 활동책 3권, 글쓰기 활동책 1권, 학부모 가이드북 1권을 제공한다. 매주 두 차례 2∼5명의 학생들이 함께 책을 읽고 80∼100분 동안 발표하도록 한다.‘재능교육’의 ‘재능국어’는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소재의 글을 다루되, 글쓰기 연습을 병행해 단계적으로 논술실력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몬’의 ‘완전국어’는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한다. 무료로 주는 이야기 책을 통해 독해력을 높이고,1500자 이내의 글을 제시하고 10∼200자로 요약하는 연습을 시키는 점이 눈에 띈다. 국어와 수학 외 과목을 다루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웅진 씽크빅’은 ‘씽크빅 사회·과학’을 내놓았다. 초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과목으로,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 데 착안했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구성하고,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격주로 번갈아 공부하도록 해 학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한자 조기교육 붐과 함께 한자 학습지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자가 한글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한자 학습지들은 배우기 지루한 한자를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교’의 ‘눈높이 한자’는 오리기와 접기, 붙이기, 색칠하기, 스티커 등을 통해 놀면서 배우도록 한다. 한자카드와 스티커, 한자 모음판 등 흥미를 돋울 만한 다양한 부교재도 함께 제공한다.‘구몬한자’는 3∼5세의 유아들이 배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선긋기나 ‘○’표 등을 할 수 있는 유아들이 한자의 낯선 모양에 익숙해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한자 스티커와 카드 등의 부교재도 제공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는 수학 관련 학습지의 인기도 여전하다. 학교 성적뿐만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는 데 가장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눈높이 수학’은 만 3살부터 수를 세고, 연결하거나 부피에 대한 감각 등을 키우는 이른바 놀이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재능수학’은 단계별 학습이 특징이다. 단계별로 창의력과 이해도를 높여가도록 구성됐다.‘웅진씽크빅 수학’은 반복 계산 위주에서 벗어나 수학적 개념이 담긴 이야기 등 실생활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취학 전 아이들을 위한 한글 학습지에 대한 관심도 많다. 전문적인 영·유아학습지 업체인 ‘한솔교육’의 ‘신기한 한글나라’가 그중 하나다.4단계를 거쳐 놀면서 배우도록 구성돼 있다. 놀이책과 낱말 이미지 글자 카드·스티커 등으로 낱말을, 말놀이 그림책 등 놀이를 통해 낱말을 한 글자씩 익히게 한다. 문장은 전래동요 그림책으로 한 문장씩 익히고, 쉬운 동화책으로 읽기를 배운다. ‘구몬교육’의 ‘한글이 크는 나무’도 ‘낱말 읽기-낱글자 읽기-한글구조 이해-문장 읽기’ 등 4단계를 통해 짧은 시간에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방문교사 수준 높이고 홈스쿨 앞다퉈 확장 온·오프라인 서비스 학습지 업체들의 살아남기 경쟁이 치열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학습지 하나 보지 않는 집이 없을 정도로 사실상 회원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간 학습지 시장 규모는 온라인을 합쳐 5조여원대에 이른다. 하지만 회원 빼앗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전에는 다루지 않던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로 회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킨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초등학교 학력평가 부활을 들 수 있다. 단답식 위주의 예전의 평가와는 달리 서술형과 논술형 평가가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학습지 업체들은 이에 맞춰 사고력을 높이는 독서와 토론 관련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한솔교육’의 ‘주니어 플라톤’,‘대교’의 ‘솔루니 독서·논술포럼’이 그것이다. 방문지의 서비스 경쟁도 다양해지고 있다.‘웅진’은 방문교사 교육을 강화했다. 이른바 ‘참교사 만들기 프로젝트’다. 현장 투입에 앞서 역할놀이(롤플레이)를 통해 실제 학생을 가르쳐 보도록 하고 부족한 점을 고치도록 한 프로그램이다.3∼5세를 겨냥한 유아용 학습지업체들 가운데는 유아교육 전공 교사를 별도로 배치하는 업체들도 있다. 학습지 업체들의 교수 방법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방문교사가 매주 한두 차례 학생들의 집을 방문해 10∼20분 동안 공부 과정을 점검해주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학생이 교사를 방문하는 홈스쿨(home school) 방식이나 지역 학원이나 인터넷 수업을 활용하는 등 세분화되고 있다. 공통점은 공부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최대한 늘린다는 점이다. 홈스쿨은 처음에는 중견업체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대형업체가 합세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홈스쿨은 지도교사가 마련한 공부방에 학생이 직접 방문하도록 해 교사의 노동력을 줄이고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금성출판사의 ‘푸르넷 공부방’의 경우 매주 4차례 교사의 집에 학생이 방문, 전 과목 학습지인 초등 푸르넷을 교재로 매일 40분 이상 지도를 받는다. ‘교원 빨간펜’은 온·오프라인 통합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지도교사를 없애는 대신 온라인으로 강의를 한다. 매월 온라인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50개 학원으로 오프라인 학원망을 구축,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빨간펜 교재와 별도의 교재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부에서만 다루던 유아 교재나 국·영·수 외 과목까지 다루는 현상도 최근에 나타난 특징이다.‘웅진 씽크빅’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깨치기 시리즈’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구몬’의 ‘한글이 크는 나무’,‘구몬한자’,‘대교’의 ‘눈높이 한글’,‘눈높이 한자’,‘재능’의 ‘스스로 한글’,‘재능리틀한자’가 이에 해당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이 수준에 맞추고 서술형 많은 것으로 부모가 맹신 말아야 “싫증을 느껴 공부량이 밀리면 효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서울 은석초등학교 양형진(41) 교사는 학습지를 맹신하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부모 욕심에 이것저것 시키지만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지도하지 않으면 아이의 부담만 늘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 교사는 학습지 공부를 시키기 전에 ‘아이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한도에서 부모가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습지를 시켜야겠다고 판단했다면 결정해야 할 일이 학습지 선택. 그는 첫 번째 선택기준으로 ‘아이 실력에 맞는 것’을 강조했다.“학습지마다 수준 차이가 있고 수학은 그런 경향이 강합니다. 어려운 문제만 대하다 보면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번째 고려사항은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느냐 여부다. 그는 “7차교육과정의 특징은 수준별 학습”이라면서 “기본문제를 풀고 소화가 되면 심화문제를, 안 되면 평이한 문제를 다시 다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의 특성이 다 다른 만큼 무조건 진도를 나가기보다 기본부터 제대로 익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부활된 학력평가의 경향도 중요한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다. 양 교사는 “학력평가는 서술형이 많고 원리나 과정을 중시하지만 아직 적지 않은 학습지들은 객관식이 50%로 대부분이고, 단답식과 서술식은 각 30%, 20%에 불과하다.”면서 “서술식 문제가 많고, 원리와 이해를 강조하는 학습지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문제-기초문제-심화문제-확인문제 등 여러 단계별로 기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학습지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이왕이면 교재·교구를 함께 제공해 실험 등을 통해 체험해볼 수 있는 교재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학부모가 함께 고르더라도 최종 선택은 자녀에게 직접 맡기는 것이 좋다. 양 교사는 “학부모가 도와주되 몇 가지로 압축한 뒤 아이들이 그 가운데 한두 개를 고르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학습지 홈페이지를 통해 장·단점을 철저히 비교해 보고, 담임교사나 해당 학습지로 공부해본 경험이 있는 선배나 학부모의 조언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노인·어린이 1만 8200원에 수영 배워요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자치단체가 만든 구립 문화·체육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는 금천구 지역에서 없어서는 안될 유용한 문화·체육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區청사보다 주민편의시설 먼저 지어 다른 자치단체의 문화·체육시설과는 달리 금천구민 문화체육센터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구 청사보다도 먼저 생긴 주민편의시설이라는 점이다. 지난 1995년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막내둥이로 태어난 금천구는 지금껏 별도의 청사 없이 여러 개의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는 상태다. 금천구는 부지확보 문제로 청사 건립에 적신호가 켜지자 청사 건립을 미루더라도 주민편의시설을 먼저 짓자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2001년 3월12일 문화체육센터가 먼저 문을 열었다. 독산4동 371의2에 자리잡은 센터는 지하2층 지상3층에 연면적 2762평 규모다. 각종 강습 프로그램은 한국사회체육진흥회 금천지회에 위탁해 운영한다. 인근에는 구립 도서관도 있어 한자리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라켓볼·요가·힙합댄스 등 인기 지하 2층에는 4개 코트 규모의 라켓볼장이 있다. 국제규격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어른 6만 4000원, 어린이 3만 8000원으로 주 2∼3회의 수준급 강습을 받을 수 있다. 강습을 받지 않는 날은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7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영유아·어린이·65세 이상 노인 등의 강습료가 1만 8200원에 불과하다. 어른 대상 수업도 3만∼5만원대로 사설 체육센터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특히 구에 등록된 장애인들의 재활을 위한 수영 프로그램이 별도 편성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강습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2000∼3000원만 내면 시간에 따라 자유수영도 즐길 수 있다. 월 4만 2000원의 헬스 프로그램도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진행되는 헬스 프로그램은 성별·연령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운동처방을 해준다. 운동기구 역시 대부분 신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재즈댄스·에어로빅 등과 수영·헬스·라켓볼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는 6만∼7만원대의 패키지 프로그램도 실속을 찾는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배드민턴·탁구·축구·농구 등의 강습도 진행된다.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요가나 힙합댄스 강습도 마련해 반응이 좋다. ●‘레고닥터’ 등 사교육비 절감 효과 문화체육센터는 생활체육 외에도 교양과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2∼3층에 있는 성인룸·교양룸 등에서 진행되며 영어·바둑·미술 등 다양한 강좌가 개설된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이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초점을 맞춰 사교육비를 줄여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영유아를 위한 레고닥터·프뢰벨 등의 프로그램은 유명 유치원에서나 배울 수 있는 수준높은 프로그램이다. 국악·미술·영어·구연동화 등 최근 조기교육으로 다뤄지는 강습도 진행된다. 강습료는 2만∼4만원선. 어른들을 위해서는 영어·미술·구슬아트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소극장·갤러리 갖추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1층에 마련된 44평 규모의 갤러리에서는 지역에 살고 있는 작가나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된다.286석 규모의 소극장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영화·연극·음악회 등이 열린다. 교통이 불편한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정시마다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 7대를 운영한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센터를 이용한 구민수가 6만 5000명에 이를 만큼 인기가 높다.”며 “보다 다양하고 내실있는 강습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설관리를 잘해 서남지역의 주요 문화체육시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02)861-1313,890-2410.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앞으로 한달쯤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습 보충과 인성 함양의 기회로 여름방학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캠프다. 캠프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의향이 있다면 인기 캠프들은 일찌감치 마감되는 만큼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각종 캠프의 일정과 특징, 캠프 선택 때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 중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씩 들여 해외로 떠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기존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기간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녀의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서 골라야 한다. 올 여름 예정된 각종 영어캠프의 특징과 장·단점을 따져본다. ●외국 대사관 후원받아 문화체험도 가능 가장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것은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다. 대부분 국내 영어체험마을 등에서 1∼3주씩 진행되는 이들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거의 실비 수준만 받으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경기·충남·강원도청과 서울·인천·부산 교육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가 넘치면 시험·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Power-up 영어캠프’는 2주 동안 식비 5만원만 내면 된다. 강원 영어체험캠프는 4박5일에 4만 8000원, 부산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3주에 25만원이다. 충남 영어캠프는 도에서 1인당 150만원씩 지원해 3주에 5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경기영어문화원의 4주 집중 프로그램도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24시간 영어만 쓰면서, 요리·공작·방송·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선된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환경도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청 주관 프로그램은 어학능력이 뛰어난 일선 영어교사들이 참여해,24시간 영어로 생활지도까지 철처히 해준다. 구청 주관 캠프도 많다. 서울 강남구의 ‘영어논술 서머스쿨’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교육원 교사들로부터 수준 높은 영작문을 배울 수 있다.17일에 28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국내 영어캠프들은 모두 인원이 한정돼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캠프는 벌써 마감이 임박했다. 경기영어캠프는 10일 마감한다. 아무래도 국내 캠프이기 때문에 외국 문화 체험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국 대사관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갖추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구청 단위의 캠프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으니 해당 구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사설업체 주관 캠프 최근 대학이 주관하는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늘었다. 이들 캠프는 기숙사 등 대학의 시설과 교수 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프로그램도 알찬 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남서울대의 초·중 영어캠프는 천안에 있는 외국어연수원의 외국인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4주에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영어만 사용하고 주니어 토익 강의도 있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홍익대, 계명대 등이 개설한 2∼3주짜리 캠프도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타 사설 어학원·유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해외 캠프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국내 캠프도 많다. 미국·캐나다 등 영어를 쓰는 국가의 해외 캠프는 참가비가 300만∼500만원선이며 그보다 비싼 캠프도 있다. 시기와 장소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험캠프 어떤게 있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야외에서 산교육을 하는 각종 체험캠프도 많다. 과학·수학·역사 등 관심있는 분야의 캠프를 골라 가볼 만하다. 영어캠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과학·자연체험 캠프다.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NASA 우주비행사캠프, 파랑새열린학교의 에디슨 과학실험캠프는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물자연학교의 여름계절학교, 환경교육센터의 푸름이 국토환경 대탐사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기회다. 인성·예절캠프도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청학동 체험 예절교육캠프도 있고 각종 인성함양 프로그램이 나왔다. 평소 소극적·내성적인 아이라면 인성스쿨의 자신감키우기 캠프를 권할 만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의 집중력리더십캠프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계발하는 심리기술 캠프이며, 한국가족치료연구소의 자아발견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천재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색 캠프도 많다. 안산 실미도훈련소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해병대 리더십 캠프,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캠프나라의 한·일 청소년 미래 캠프, 음양오행과 침·뜸의 원리를 배우는 파랑새 열린학교의 한방의학캠프 등이 마련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와 마술 캠프·음악 캠프도 눈에 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캠프 이렇게 고르자 ●캠프의 성격 정확히 파악할 것 캠프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것 캠프의 주체는 자녀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억지로 보내거나,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역효과가 크다. ●주최하는 단체의 신뢰성 따져볼 것 학기 중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적절한지, 이전 캠프 성과는 어땠는지 따져본다.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 교육비가 비싸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단, 지나치게 싸다면 식사·숙소·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도움말 캠프나라(campnara.net), 파랑새열린학교(openschool21.co.kr)
  • 北무기수출액 세계29위

    북한이 지난 5년간 러시아와 중동 등에 미사일을 수출, 재래식 무기 수출액으로는 세계 29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7일 발간한 ‘2005 군비ㆍ군축연감’에서 북한은 1992∼2004년 러시아에 AT-4 대전차 미사일 3250기와 SA-16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1250기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IPRI의 집계결과 북한의 2000∼2004년 재래식 무기 수입액은 5300만달러로 세계 86위에 불과한 반면 수출액 면에서는 9600만달러로 29위에 올라 무기교역 면에서는 흑자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기간 한국은 무기수입액 면에서 27억 5500만달러로 7위, 수출액은 3억 1300만달러로 19위를 차지했다. 수입국 순위는 중국(117억달러)에 이어 인도(85억달러), 그리스(53억달러), 영국(34억달러), 터키(33억달러)가 뒤를 이었고 수출국은 러시아(269억달러), 미국(259억달러), 프랑스(63억달러), 독일(48억달러), 영국(45억달러) 순이었다. 연합
  •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줄이 보약” 줄넘기 국민적열풍

    직장인 이준구(35·인천 작전동)씨는 ‘줄넘기 마니아’다. 아침 6시면 아파트 공원에 나가 30분 동안 줄을 넘는다.1년째 계속 하면서 몸무게도 7㎏이나 뺐다. 하루 2000번씩 넘고 난 뒤 먹는 아침밥은 꿀맛이다. 이씨는 “줄넘기는 다리는 물론 팔까지 움직이는 전신운동”이라면서 “몸이 가쁜하니까 매일매일이 상쾌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 머물러 있던 줄넘기가 웰빙 열풍을 타고 국민 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좁은 공간에서 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이다. 최근 협회 등을 통해 수준 높은 줄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넓어지고 있다. ●줄넘기 수백 종류로 ‘진화’ 줄넘기는 말 그대로 줄을 넘는 운동이다. 달리기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종목이다.‘운동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는 편견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줄넘기는 엄연한 생활체육 종목이다. 한국줄넘기협회(jumprope.or.kr), 한국줄넘기교육원(jumprope.co.kr) 등 협회와 교육 기관도 구성돼 있다.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동아리 숫자만 100여곳이 넘는다.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줄넘기협회에서 정한 기본 스텝만 해도 가장 기본적인 양발 모아뛰기 외에 점프한 순간에 양 발을 두드리는 ‘발로 두드리기 뛰기’, 한 번은 옆으로 돌리는 ‘옆으로 떨쳐뛰기’ 등 15가지나 있다. 발전된 스텝 종류도 한 번 뛸 때 줄을 두 번 돌리는 ‘2중 뛰기’, 뛸 때마다 한 발씩 내미는 ‘앞으로 흔들어 뛰기’ 등 37가지나 된다. 한국줄넘기협회 김태헌(30) 사무국장은 “한 사람이 하는 방법만 100가지가 넘고, 변형한 것까지 포함하면 수백가지”라면서 “멈추는 동작도 20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각광받는 음악줄넘기 최근 각광을 받는 분야는 음악줄넘기.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면서 즐겁게 여러 가지 발·손동작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외국에서는 리듬줄넘기, 줄넘기 에어로빅이라는 명칭으로 80년대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존의 줄넘기는 단조로운 양발모아뛰기 중심이었다. 그러나 음악줄넘기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스텝과 줄돌리기 방법이 적용된다. 무한대의 응용이 가능하게 된 셈이다. 음악줄넘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줄돌리기 방법은 되돌려뛰기다. 줄을 넘지 않고 옆으로 돌리기만 한다. 어떤 템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운동 효과도 상당하다.2중 뛰기처럼 힘들지 않으면서도 전신 운동이 가능하다. 또 행진곡이나 댄스곡 자체가 신체활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춤을 춘다는 쑥스러움 없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두 명이 마주보고 서서 두개의 줄을 돌리고 다른 한 명이 줄을 번갈아 넘는 ‘더블더치’, 두 명이 함께 넘는 ‘차이니즈 휠’ 등 다양한 줄넘기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동호회, 협회 등에서 교육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줄넘기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동호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지역별로 한두 개씩은 결성돼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전문 교육 기관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음악줄넘기는 한국줄넘기교육원에서 배우면 된다. 지역별 지회에서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한국줄넘기협회의 지도자강습회에 참여하면 된다.10여년째 매달 한 번씩 열리고 있다. 강습 시간에 따라 1급(30시간),2급(15시간),3급(8시간)의 자격증을 준다. 교사들이 주로 수강하지만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줄넘기 요령 줄넘기 운동은 줄넘기와 신발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폴리염화비닐(PVC)로 된 줄로 하면 잘 꼬이지 않아 편하다. 손잡이도 나무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된 게 좋다. 줄의 길이는 가운데를 밟고 양 끝을 올렸을 때 명치까지 닿으면 무난하다. 줄넘기 가격은 함께 뛰는 사람 숫자와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 안팎 수준이면 무난하다. 신발은 앞창이 두껍고 쿠션이 좋은 조깅화가 적당하다. 줄넘기는 제자리에서 위아래로 뛰는 운동이라 발목과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간다.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보다는 나무나 땅바닥에서 뛰어야 한다. 또 발 앞쪽으로 가볍게 뛰는 게 부담이 덜하다. 줄넘기를 할 때의 자세는 조깅과 유사하다. 몸을 약간 숙인 채 양 팔을 겨드랑이에 붙이고 뛴다. 이때 손목 만으로 줄을 돌리는 게 좋다. 줄넘기 전후의 스트레칭은 필수다. 줄넘기의 운동 효과는 다른 운동보다 훨씬 크다.30분을 하면 1시간을 조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맞는 수준으로 조절해야 하다. 보통 땀이 나고 약간 피곤할 때까지 하면 적당하다. 또 한 번에 많이 뛰는 것보다 중간에 충분히 쉬면서 하는 게 낫다. 대신 음악줄넘기는 중급자 이상이 시도해야 한다. 심장이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도 과도한 줄넘기는 금물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본지기자 북한 방문기] 생기 돌지만 페쇄가회 여전

    지난 1일 북한 평양에는 이슬비가 내렸다. 시민들이 우비를 입고 종종걸음을 서두르는 모습은 실루엣처럼 바래버린 사진을 연상시킨다. 이 모습만큼이나 많은 형상들은 멈춰진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꾸물거리며 거리를 흐르는 전차, 등짐을 지고 오가는 아낙네, 드문드문 보이는 상점, 흰 천을 두르고 머리를 깎아주는 ‘리발소’. 평양이 변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초행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별로 실감나지 않는다. 그러나 여기도 사람들의 뜨거운 호흡이 있는 곳. 물질적 풍요와는 거리가 있지만 오가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나름대로 생기가 돈다. 다른 사람보다 앞서고 뭔가를 해내려는 남쪽의 긴박한 생동감과는 달리, 느슨하면서도 강단 있어 보이는 활기다. 요즘 평양은 6·15 공동선언 5주년 행사 준비로 부산하다. 평양거리는 전체가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작업을 펴고 있으며 한쪽에서는 거리행사를 연습한다. 알려진 대로 평양의 반듯한 건물은 거의 모두 김일성 부자를 찬양하거나 사회주의를 선양하는 간판이 걸려 있다. 얼마 전 자신의 초상화를 철거하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지만 초행자에게는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우상화 구호가 평양의 이미지를 망친다.”는 말이 과장만은 아닌 듯싶다. 북측이 방문객들에게 필수 코스로 보여주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의 어린이 가극은 기교가 놀랄 만큼 뛰어나 인천시대표단은 아낌없는 박수는 보냈다. 하지만 앙증스럽다 못해 기계 같은 어린이들의 언행은 형용할 수 없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여기서는 직장인들도 보름씩 짬을 내 모내기를 돕는다. 줄지어 모는 심는 모습은 남쪽과 다를 바 없지만 옆에 서 있는 ‘모내기전투중’이라는 팻말이 체제의 다름을 상징한다. 평양을 벗어나 묘향산으로 가는 도중 만난 주민들은 평양 시민들보다 차림이 남루하고 행동은 더뎌 보였다. 그러나 대화를 나눠보면 심성의 순박함이 드러난다. 묘향산호텔에서 시설관리인으로 일한다는 한 주민은 자신의 월급이 북한 화폐로 2000원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쌀 10㎏이 1000원 정도다. 식량 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어렵기는 했지만 똘똘 뭉쳐 이겨냈다.”고 답했다. 해어진 옷에 50년대식 운동화를 신고 있는 주민에게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수줍은 미소를 띠더니 “행복하다.”고 말한다. 꾸미거나 강요에 의한 답변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문득 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 대한 평가는 다른 세계를 보고 비교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상대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활용 어떻게?

    어린이 영어전문학원 활용 어떻게?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영어 학원이나 어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서울 일대에만 수십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을 정도다. 영어 사교육을 생각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어떤 곳에 보내야 자기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받게 할 수 있을지 답답해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서울 지역 영어 전문학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초등학교 5학년인 건영(11)이는 종종 편의점에서 영어를 사용해 물건을 산다. 점원과 대화도 척척 나눈다. 하지만 이곳이 외국은 아니다. 초등학생 전문 영어학원인 원더랜드다. 건영이는 4살 때부터 이곳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나 공항, 스포츠룸 등 일상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시설을 꾸며놓은 학원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상황에 맞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어서다.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상이다. 즐기면서 영어를 활용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장점이다. ●실생활 활용·종합사고력 개발 중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외국어 학원들은 각자 독특한 프로그램을 내세워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방과후 매일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 일주일에 2∼3차례 가는 곳까지 다양하다. 수강료는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일주일에 두 차례 이상 가는 경우 15만∼30만원이 일반적이라고 보면 된다. 교재 값이나 이벤트성 프로그램에는 별도의 비용을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영어 학원들은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를 함께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 강사는 주로 재외 동포 2세나 오랜 기간 유학생활을 한 젊은 사람들로 주로 원어민 교사를 지원하는 보조교사로 활동한다.LCI키즈클럽은 원어민 강사만 있다. 미국에 와 있다는 느낌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서다. 시사영어사에서 운영하는 YBM ECC는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교대로 들어온다. 한국인 강사가 들어오더라도 수업은 물론 영어로만 진행된다. 이춘재 과장은 “원어민 강사는 외국인을 대하는 두려움을 없애는 역할을, 한국인 강사는 문법에 맞는 영어 등 체계적인 영어를 가르치는 역할을 나눠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를 통해 종합사고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학원도 있다. 말하기와 듣기, 쓰기, 읽기 영역을 고루 가르치는 곳이다. 이들 학원은 단순히 영어를 잘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기보다는 언어를 잘 활용하기 위한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주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많이 다닌다. 청담어학원과 W어학원(구 이화학원)이 대표적이다. 청담어학원 임동욱 차장은 “미국의 대학입학 사정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논리적 사고력이 있어야 언어를 잘 배울 수 있다.”면서 “논리적 사고력은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키워진다.”고 설명했다. 청담어학원의 경우 처음에는 읽기와 듣기에 70%, 말하기와 쓰기에 30%쯤 비중을 두다가 점차 말하기와 쓰기의 비중을 늘려 마지막에는 골고루 배우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W어학원도 오는 9월부터 종합사고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김영진 이사는 “앞으로 토플에서 말하기와 쓰기가 대폭 강화되면 여기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종합사고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W어학원은 이를 위해 변호사·언론인·방송인 모임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토론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외국 유명 매체와 계약 강의 질 높여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기본 어휘 실력도 강조된다. 영어의 기본에 익숙해지면 어휘력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청담어학원과 이지학원 등은 수업 시간마다 일정한 표현을 의무적으로 외우게 한다. 청담어학원은 매 수업마다 10개의 지문을 반복적으로 외우게 해 말하기와 문법실력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이지어학원도 매주 관용어를 5개씩 외우게 한다.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외국의 유명 매체와 계약을 맺기도 한다.YBM ECC는 CNN과 계약을 맺고,CNN에서 나오는 방송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꿔 강의하고 있다. 청담어학원은 롱맨에서 제작한 펭귄시리즈 문학작품을 독점 계약, 강의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해설집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험도 치른다.YBM ECC는 매달 시험을 치르고 학부모에게 학생이 부족한 부분과 나아진 부분을 설명해준다.LCI키즈클럽은 매년 말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수업에 참여하는 시간을 갖는다. 문화경험을 통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기도 한다. 원더랜드는 영어권 국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이나 핼러윈 데이에 영미권 국가에서처럼 칠면조를 먹고 가면의상을 입어보는 행사를 가진다.LCI키즈클럽은 캐나다 노바스코셔주의 밸리교육청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강생의 신청을 받아 겨울방학 때 해당 지역 초등학교에 두 달 동안 연수를 보낸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유아·초등학생 대상 영어 전문학원 -YBM ECC www.ybmecc.com (02)2267-0509 -원더랜드 www.wonderland.or.kr (02)517-0533 -리틀팍스 www.littlefox.co.kr (02)538-8770 -정철주니어 www.jungchul.com (02)586-0579 -서강SLP www.slp.ac.kr (02)716-1230 -삼육 SDA주니어 www.sda36.co.kr (02)2211-3605 -GNB영어전문교육 www.gnbenglish.com (02)567-0582 ■ 강남대 김종남교수 조언 “아이가 어떤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강남대 영문과 김종남 교수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이 조언한다. 유아와 초등학생 영어 프로그램을 고르기에 앞서 아이의 관심 사항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미취학 아동들은 10분 이상 학습을 할 수 없지만 2∼3시간 놀 수는 있다.”면서 “학습을 하더라도 곧바로 놀이로 바뀔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연극 속에서 한 역할을 맡아 보거나 레고를 맞춰보고 이를 설명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어를 가지고 놀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그는 학부모가 경계해야 할 사항으로 욕심을 들었다.“많은 학부모들이 급한 마음에 어릴 때부터 많은 것을 ‘배울’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어릴 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잃어 싫증을 느끼게 돼 역효과를 낳습니다.” 영어 조기교육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입력시키듯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그는 “만 5∼7살 때 언어능력이 생긴다는 것은 언어학습이론에 의해 통계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면서 조기교육 옹호론을 폈다. 그가 말하는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영어교육은 발음 교정. 김 교수는 “이 시기가 지나면 발음이 굳어지고 나중에는 발음 교정이 훨씬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어에서 말하기와 쓰기, 듣기, 읽기 모두 중요하지만 만 5∼7살 때는 말하기와 듣기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다른 두 영역은 말하기와 듣기가 되면 나중에 쉽게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을 학부모에게 조언했다. 값비싼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집에서 만화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고 따라부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영어 유치원도 우후죽순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영어 유치원이 크게 늘고 있다. 영어 유치원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정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려진 곳만 10곳 이상이라고 한다. 이름은 유치원이지만 사실상 미취학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겸하고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주로 4살부터 7살까지의 원생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대략 월 60만∼70만원선이다. 국내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영어 유치원의 수업은 ‘놀이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가 어린 만큼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즐겁게 경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초등학생 대상 영어학원이나 어학원이 영어의 기본에 중점을 두는 것과는 차별된다. SOT는 감성을 중요시 한다. 음악을 통해 아이와 원어민 강사가 함께 경험하는 느낌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현숙 원장은 “음악감상은 감성 프로그램의 하나로, 강사와 아이가 느낌을 함께 표현하다 보면 영어를 마음으로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어권 국가의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쓰기와 읽기 수업도 병행한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시기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인 점을 감안하면 읽기와 쓰기를 어느 정도 배워야 영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설리번 영어유치원은 친환경적인 교육을 강조한다. 이곳 마당에는 강아지와 거북이, 도마뱀 등 동물들과 꽃과 감, 포도 등 다양한 식물을 심어놓았다. 친환경 체험을 통해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이다. 원어민 강사는 영어로 동·식물 이름을 가르쳐주고 식물을 가꾸는 방법 등도 영어로 설명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영어권 국가의 식사 예절을 배운다. 정장을 갖춰입고 포크와 나이프 사용법을 배운다. LCI키즈클럽이 운영하는 영어유치원은 원어민 강사 선발과정이 까다롭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캐나다 정규 대학 졸업자 가운데 아이들이 선호하는 30대 이하 강사만 배치한다.5∼7살의 아이들이 대상이지만 5∼6살 아이들에게는 교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어민 강사가 말하는 영어만 듣도록 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최흥미 개인전 6월 12일까지 송파구 풍납동 아산갤러리 .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가의 ‘생명의 리듬’시리즈 작품들로 꾸며진 전시회. 꽃, 풍경, 동물, 인간 등을 소재로 생명의 상징인 붉은색과 대비되는 검정색을 주로 사용해 새로운 조형성을 보여준다. 먹물과 동양화물감, 소금으로 작업하는 그의 작품을 보면 마치 활화산이 분출하는 듯한 느낌으로 강한 생명력을 전달한다.(02)3010-6869 ■ 한애규 개인전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 테라코타 작업으로 여성성과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온 작가의 신작전. 자연스럽고 친근한 재료인 흙으로 원만하고 부드러운 형상의 생명체들을 표현, 지친 현대인들이 기대고 싶고 휴식하고 싶은 포용력을 가진 대자연으로 형상화한다. 인간존재와 역사에 대한 작가의 사색을 만나볼 수 있다. ■ TEN by EIGHT(10X8) 4일부터 30일까지. 인사동 북스갤러리.(02)737-3283 A4용지의 작은 크기의 그림과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셉 레이. 첸 리 등 한국에 와서 작업을 하는 외국 미술인들이 한국 미술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밌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점점발전소 Power Station 오는 7월10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미술관 (02)7604-724 마로니에미술관이 리노베이션하면서 처음으로 갖는 기획전. 김나영, 김수범, 김수연, 김신일, 박지은, 송재호, 안규철, 이주영, 윤사비, 오세환 등의 작가가 참여, 공간에 대한 독자적인 작업 방식을 보여준다.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 4일부터 무기한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 한진섭 연출, 성기윤 이정열 김경선 출연.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전형적인 샐러리맨과 자유분방한 예술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통해 들여다보는 남자에 관한 모든 것.1544-1555. ■ 카르멘 19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02)545-7302. 고선웅 작·연출, 나현희 김영민 문수 출연. 불꽃같은 여인 카르멘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창작뮤지컬. ■ 지하철1호선 무기한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 김민기 번안·연출, 김현국 주현종 서오순 출연. 옌볜 처녀의 눈에 비친 서울 사람들의 풍경.11년째 장기운행중이다. ■ 그리스 8월7일까지 충무아트홀(02)556-8556. 이지나 연출, 로큰롤 선율에 실린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 아이 러브 유 26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리틀 샵 오브 호러스 7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02)556-8556. 이항나 연출, 김학준 양소민 박지일 출연. 식인식물을 내세워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풍자하는 코믹호러극. 연극 ■인형의 집 8∼10일 LG아트센터. 유럽 연극의 미래로 일컬어지는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화제작. 역대 ‘인형의 집’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을 전율케 한다. 노라역의 안네 티스머는 최근 ‘리퀘스트 콘서트’내한공연에 출연했던 배우.(02)2005-0114. ■ 셜리 발렌타인 7월17일까지 산울림소극장(02)334-5915. 윌리 러셀 작·글렌 월포드 연출, 손숙 출연. 홀로서기를 꿈꾸는 40대 중년여성의 유쾌한 일탈. ■ 짬뽕 7월3일까지 인아소극장(02)2266-0867. 윤정환 작·연출, 윤영걸 공상아 출연.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연극. ■ 위트 7월10일까지 정미소(02)3672-3001. 마거릿 에든슨 작.‘죽음조차 나를 죽일 수 없다’는 배우 윤석화의 모노드라마. ■ 산불 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02)2280-4115. 차범석 작·임영웅 연출, 강부자 이승옥 출연. 한국전 당시 산골마을을 배경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그린 극사실주의 연극. 어린이 ■ 하륵이야기 3일∼7월14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02)977-4856.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와 재활용품 악기를 활용한 극단 뛰다의 가족극. ■ 돌아온 리틀 드래곤 7월3일까지 라트어린이극장(02)560-0999. 어린이 영어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리틀 드래곤’의 업그레이드 버전. ■ 잠자는 숲속의 공주 12일까지 두레홀(02)741-5970. 고전 동화를 각색한 가족뮤지컬. 라이브 음악이 흥을 돋운다. ■ 노노 이야기 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무용 ■ 컴플렉션스 댄스 컴퍼니 내한공연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02)796-0117. ■ 양혜진 전통춤판 3일 오후7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02)6406-3306. ■ 수잔 버지 ‘달 그림자 속의 테라스’ & 안성수 ‘전야’ 7·8일 오후 8시 포스트극장(02)337-5961. ■ 안은미 ‘레츠 고’ 4·5일 오후 5시 서강대 메리홀(02)738-3931. 콘서트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개교 50주년 기념 강동석 초청 음악회 2일 오후 7시30분 8세에 첫 연주회를 가져 ‘신동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불린 강동석은 현재 영국의 ‘세계 음악 인명사전’, 프랑스의 ‘연주가사전’에 이름이 수록될 정도로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떨치고 있다.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하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빈틈없는 기교, 완벽한 활놀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02)761-1587 ■ 안데르센 콘서트 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02)541-6234. ■ 다니엘 리 첼로 리사이틀 5일 오후 7시,6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02)1588-7890.
  •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필라델피아 선율에 젖어 볼까

    농염한 꽃냄새가 흐드러지는 초여름 저녁,100년 전통의 필라델피아 사운드에 젖어보자. 미국을 대표하는 ‘빅 5’중 하나인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6월6∼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한국을 찾는 것은 9년만이다. 첫날 6일은 드보르자크의 ‘카니발 서곡’,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둘째날인 7일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말러의 ‘교항곡 제1번 거인’이 연주된다. 지난 2003년 볼프강 자발리쉬의 뒤를 이어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의 지휘로 현악기 파트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바르톡의 협주곡은 오케스트라의 기교를 실험하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있고 , 스펙터클한 음향 효과와 헝가리의 이국적이고 원시적인 선율이 일품이다. 말러의 교향곡은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자연스러운 리듬, 가슴 터질 듯한 환희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곡으로 선정됐다. 흔히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지칭되는 이 오케스트라의 독보적인 음향은 벨벳처럼 부드러운 촉감에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윤기, 곡조에 따라 빛깔을 바꾸어가며 휘몰아치는 음향으로 이름이 높다. 특히 악단과 함께 호흡을 맞출 올해 22살의 피아니스트 랑랑은 건반위에 중국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그녀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을 비롯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최초의 중국인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바이올린 협연을 맡은 한국계 데이비드 김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악장을 맡아 화제가 된 인물로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쳐보인다. 악장으로서의 그의 특권은 시즌마다 어떤 지휘자와 협연자를 초청할지, 어떤 레퍼토리를 연주할지 결정하는데 영향력을 발휘하는,100명이 넘는 단원의 대표다. 문의(02)580-1300.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씨줄날줄] 영 창/우득정 논설위원

    군에 갔다온 사람이면 “저 ×× 영창보내.”라는 말이 얼마나 살벌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옛말에 개똥밭에 뒹굴어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혹독한 훈련과 고참의 가혹행위도 영창에 비하면 그래도 ‘인간적’이다. 누가 만들어냈는지 모르지만 입소문을 통해 전해진 이야기에 따르면 사단 헌병대 영창에 끌려가면 그 순간 계급장이 떼어지고 눈앞에 수많은 별들이 난무할 정도로 따귀를 맞는다. 그때 따귀 맞는 정도를 ‘예배당의 종 치듯이’라고 했던 것 같다. 영창 얼차려의 주 종목은 ‘창타기’란다. 그것도 하루에 서너차례씩 원숭이처럼 창살에 매달려 30분 이상을 버텨야 한다. 발이 바닥에 닿기라도 하면 비 오는 날 먼지가 나도록 얻어터진다고 했다. 야간경계근무 중 졸거나 술에 취해 사고쳤다가 당직사관에게 걸리면 영창만은 보내지 말아달라고 싹싹 빈다. 남들이 쉬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팬티 차림에 한쪽 발은 전투화, 한쪽 발은 고무신, 알철모를 쓴 채 연병장을 박박 기고 구보하는 ‘군기교육대’가 그래도 낫다. 어느 주말, 면회 온 애인이 남자 친구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는 소설 같은 실화가 옆부대에서 있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최근 당정협의를 갖고 중대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병사들을 1회에 15일(총 60일)까지 영창에 구금할 수 있는 징계권을 손질하기로 했다고 한다. 헌법상 체포나 구금은 적법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으로 법관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야 함에도 영창제도는 사법적 통제를 받지 않아 위헌요소가 있다는 시민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으로는 각 부대에 배치된 인권담당 법무관이 영창 결정의 적법성을 사전 심사하고, 결정에 불복하는 병사에게는 항고 절차를 통해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한다. 영창제도 폐지에 대해서는 군이 지휘권 약화 우려를 들어 강력 반대했다고 한다. 근신처분이나 휴가제한과 같은 미국식 징계가 징병제인 우리에게는 실효성이 없다는 게 반대 이유다. 하지만 지금도 군 내부규정에는 항고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유명무실한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초법적인 영창제도는 개선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영어·한국어 동시에’ 이중언어교육 열기

    어린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는 엄마들의 열망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엄마들이 영어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워야 한다며 갖가지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 학비가 비싼 영어유치원과 영어교재가 봇물을 이룬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영어 등 외국어를 모국어와 같은 방법으로 가르치는 것을 이중언어교육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기 영어교육, 이중언어교육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다만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것은 무조건 어릴 때 가르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언어교육 전문가들에게서 이중언어교육의 허와 실을 들어본다. #1 회사원 박선영(39)씨는 딸 채원(8)양이 초등학교 입학 전 6개월 동안 미국에 있는 친척집에서 지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1주일에 세번은 테솔(TESOL) 자격이 있는 한국인 교사가, 두번은 원어민 교사가 하는 그룹 지도를 받고 있다. 영어교육을 전공한 박씨도 틈틈이 영어 만화를 틀어놓고 영어로 대화한다. 딸이 간단한 대화 정도는 자유롭게 하고, 영어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 박씨는 다행스럽다. #2 광주에 사는 김희경(31·여)씨는 아들 유혁(4)군을 위해 지난해부터 ‘영어 품앗이’를 시작했다. 마음 맞는 엄마 4명을 모아 돌아가며 미술놀이, 장난감 만들기 등 영어로 테마수업을 한다. 생물학을 전공한 김씨를 비롯해 영어 전공자는 한 명도 없지만 아이 일이니 다른 일을 제쳐두고 매달리고 있다. 집에서도 가능하면 영어를 쓴다. 비싼 학원에 보낸 적도 없는데 올해부터 한두 문장씩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아들을 기특하게 생각한다. #3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사는 이기현(8·가명)군은 5살 때부터 영어유치원에 다녔다. 수업료와 교재비 등을 합해 매월 80만원 정도가 들었지만 아버지 이재성(43·가명)씨는 맞벌이인 탓에 시간도 없고 직접 가르칠 자신도 없어 영어유치원을 택했다. 영어는 학교에서 또래들에게 꿀리지 않을 정도는 된다. ●너도나도 이중언어교육 영어 조기교육 열풍 속에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원이나 교재 위주의 영어 ‘학습’에서 일상생활 속의 영어 ‘습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어릴 때부터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시켜 모국어와 같이 받아들이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방법도 다양하다. 외국에 보내거나 이중언어교육을 표방하는 영어유치원 등에 의존하는 것은 ‘고전적’인 방법. 말문이 트일 무렵부터 영어 책을 읽어주고, 회화 능력이 있는 엄마들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해 아이를 키운다. ‘쑥쑥닷컴(www.suksuk.com)’ 등 유아영어교육 사이트에는 영어품앗이를 구하거나 수기를 교환하는 엄마들로 붐빈다. 이들은 맹렬히 공부하고 노하우를 나눠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고 놀아주면서 영어에 친숙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한국방송통신대 영문과 4학년 이희영(40·여)씨는 “반복적으로 영어 환경에 노출시켜주려면 엄마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에서 6세 딸의 영어교육을 위해 대학에 입학한 경우다. ●이중언어교육 정말 필요한가 너도나도 이중언어교육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그 효과와 시기, 방법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만큼이나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한국외대 영어교육과 차경애 교수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어릴수록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는 얘기”라면서 “특히 외국에서는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아이들이 사고력이나 추론능력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우세하다는 임상결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서대 영재교육계발연구소 함정현 교수는 “딱딱한 학습의 범주만 아니라면 이중언어교육 이론을 적용한 조기 영어교육은 바람직하다.”면서 “말문이 트이기 전이라 해도 기본적인 인지 능력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영·유아 때부터 적당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에서 수십년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이중언어교육을 해온 장병혜 박사는 “문화적 토양 등을 수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중언어교육이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면서 “기본적인 어휘력이나 판단력도 없는 상태에서 영아기부터 영어를 ‘강요’하는 것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교육부 의뢰로 ‘영·유아 조기영어교육’을 연구해온 동덕여대 아동학과 우남희 교수는 “뇌가 종합적 기능을 형성해야 하는 3∼6세에 과도하고 편중된 자극은 성숙하지 못한 언어 중추를 지치게 할 수 있다.”면서 “영·유아기의 구조적인 영어교육은 효과가 극히 적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한다면 언제부터 어떻게 이중언어교육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지나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차경애 교수는 “2∼3살 영아 때부터 혹사시키고 특히 이렇다 저렇다 하는 단편적 속설에 휩쓸리는 현상이 안타깝다.”면서 “아이마다 언어적 능력과 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 때를 잘 관찰해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정규 영어교육이 시작되는 3학년 이전에 영어에 친숙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병혜 박사는 “적어도 3살까지는 한국어를 먼저 배우게 하고, 이후에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해 놀이나 문화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면서 “유아기부터 달달 볶는 영어교육은 정체성 혼란 등의 악영향이 더 크다.”고 조언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교과·생활지도때도 영어 활용 공교육에도 이중언어교육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서울 동부교육청은 지난 3월 ‘이중언어교육 중심학교’로 용두·신답·면남·신현초등학교 등 4곳을 선정해 영어과목 외에 교과·생활지도에서도 영어를 활용토록 하고 있다.3학년이 대상이며, 내년에는 3·4학년 대상 10개교로 늘리고,2008년까지 관내 초등학교 3∼6학년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여건이나 내용 면에서 이중언어교육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걸음마단계이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신답초등학교는 3학년의 모든 교과와 일상 생활지도에서 영어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국어 시간에는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봅시다.’ 등의 지시를 영어로 말해주고, 수학 시간에는 삼각형의 성질을 영어로 설명하면서 문제를 영어로 풀어주는 식이다.3학년 담임은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담당교사를 비롯해 영어 전공자나 연수 경험이 있는 교사들로 전원 배정했다. 신현초등학교는 교사와 함께 영어 동화 읽기가 핵심이다.3학년 4개반이 20쪽 분량의 각각 다른 유아 동화책을 준비해 두달 동안 읽고 서로 교환한 뒤 연말에 연극으로 꾸며 발표한다.‘해와 달이 된 오누이’ 등 친숙한 내용의 동화 테이프를 매일 들려주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놀이 형식이다. 절대 문장을 해석해 주거나 단어를 외우라고 하지 않는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sun(해)’‘moon(달)’ 등의 주요 단어를 교실 곳곳에 붙여놓는 정도. 호기심을 유발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뜻을 익히게 된다. 면남초등학교는 1주일 단위로 짧은 대화체를 정해 ‘암호 놀이’를 한다.‘How are you?’‘Fine,thank you.’와 같은 짧은 대화체를 정해 교실 입구 등 특정 지역을 지날 때 ‘암호’를 대는 놀이이다.‘영어는 학습 대상이 아니라 재미있는 의사소통 기구’라는 점을 알려주는 단계다. 용두초등학교는 지난달 ‘독도는 우리 땅’을 주제로 영어 특별 수업을 하기도 했다. 신답초등학교 장선화 담당교사는 “두달 정도 계속하다 보니 어느날 늘 하던 대로 ‘Who wanna try(자, 누가 해볼까)?’ 했더니 아이들이 ‘I wanna try(제가 해볼래요.)’라고 말해 깜짝 놀랐다.”면서 “wanna(want to)의 뜻이나 용법을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도 같은 상황에서 반복해 들려주다 보니 문법과 단어를 스스로 깨친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교육청 김점옥 초등교육과장은 “생활 속에서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어주자는 취지”라면서 “지도 매뉴얼을 만들고 교사들의 해외 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중언어교육 ‘오해와 진실’ 이중언어교육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개념이 영어 조기교육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갖가지 검증 안된 속설들이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에게 그 ‘오해와 진실’을 들어봤다. ●한살이라도 어릴 때 배워야 한다? 차경애 교수는 “학계에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많다.”면서 “조기 교육의 장점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6∼12세를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로 보기 때문에 무조건 영아기부터라는 강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남희 교수는 “4세와 7세 그룹을 나눠 실험을 해본 결과 7세의 습득능력이 훨씬 뛰어났다.”면서 “영어교육은 기본적 인지능력이 발달한 만 6∼13세 사이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원어민한테 배워야 효과 있다? 함정현 교수는 “원어민보다 잘 훈련받은 한국인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자질도 부족한 원어민보다는 깊이 관찰하고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한국인이 더 낫다는 것. 발음 등 부족한 부분은 시청각교재를 활용해 보완하면 된다. ●모국어는 외국어 습득에 방해된다? 차경애 교수는 “모국어는 외국어를 배우는 데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모국어를 통한 어휘력과 종합적인 언어 감각이 외국어 습득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장병혜 박사도 “어느 나라 말이든 문장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생각하는 작업이 기본”이라면서 “모국어를 못하면 외국어도 결코 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까막눈 어머니들한테 ‘말의 힘’ 배웠죠”

    “까막눈 어머니들한테 ‘말의 힘’ 배웠죠”

    미소를 가득 머금은 얼굴은 다부진 ‘단발 소녀’였다. 처음엔 조금은 쉰 듯한 카랑카랑한 목소리에 ‘혹시나’했다. 고음의 또렷한 소리는 분명 어디선가 들어본 것이었다. 지난해 3월 ‘대통령 탄핵무효 촛불집회’.10만여명을 거침없는 말로 ‘녹여버린’ 그 사람이었다. ‘국민 사회자’ ‘거리의 사회자’ 최광기(37·여)씨. 이 별칭은 탄핵무효 촛불집회 이후 붙은 것이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떠오른 스타는 아니다.3·8여성대회를 비롯해 안티미스코리아대회, 월경 페스티벌, 대한민국 여성축제 등 여성계 행사는 물론, 인권 콘서트, 노래판 굿 꽃다지 등 1000여개의 크고 작은 문화행사를 진행한 전문 사회자다. 최근에는 공중파 방송에도 고정 출연하고 있다. ●탄핵 무효 집회후 ‘국민사회자’로 그가 사회자로서 겪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행사를 마련했다.23일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 열리는 ‘밥이 되는 말, 희망이 되는 사람들’ 콘서트다.‘광기 쇼쇼쇼’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행사는 거리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의 얘기를 책으로 엮은 ‘밥이 되는 말, 희망이 되는 말’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다.“시와 노래, 유쾌한 말로 한번 땀나게 놀아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땀내 나는 얘기 보따리를 풀어놓자는 것. 그는 “철거민, 노동자, 동성애자, 장애인, 장기수 등 다양한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의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10년 동안 ‘얘기꾼’에 매달렸던 것은 거침없고 신명나는 얘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작은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희망의 씨앗을 던져줄 수 있었던 것은 ‘솔직하고 진심어린’ 태도였다. 그는 “말로 기교를 부리면 언젠가 드러나지만 진정어린 말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했다. 시인 이문재씨는 이런 그를 두고 “겉말과 속말 사이의 거리가 아득해진 세상에서 겉말과 속말이 같아서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였다.”고 평했다. 최씨가 말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것은 덕성여대 4학년 때 철거민 여성들을 위한 어머니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까막눈 어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그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었다.“남편과 싸운 이야기, 쌀 떨어진 이야기 등 내놓고 하기 어려운 얘기들을 서슴지 않는 어머니들을 보고 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솔직하고 진심어린 말이 서로를 하나로 묶어준다는 것을 알았지요.” 전문 사회자로 나선 것은 10년 전.93년 도시빈민 문화제에서 처음 마이크를 잡은 뒤 95년 민주노총 창립대회 전야제에서 7시간 동안 행사 진행을 맡았다. 사람들은 거침없고 솔직한 말에 웃고 울었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는 “비아냥거리고 경솔하고 함부로 하는 말이 판치고 있지만 거창한 이념이나 철학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진심어린 말이 사람을 움직여 요즘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생겼다. 방송에서 사람 사는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해보고 싶다는 작은 꿈이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얘기꾼’을 자처하는 최씨에게도 건강은 항상 걱정이다. 목을 너무 많이 써 성대결절이 진행되고 있고, 오른쪽 눈은 거의 실명 수준이다. 왼쪽 눈의 시력도 갈수록 약해지는 심각한 상태지만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마이크를 놓을 생각은 아직 없다. 지금도 한 달 평균 10차례의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97년 결혼해 남편과 아들, 딸 남매를 둔 그는 요즘 건강이 더 좋지 않다. 그래도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남은 목소리까지 죄다 뱉고 싶어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주말 화제] 왕따방지법등 ‘어린이 국회 입법’ 반영된다

    [주말 화제] 왕따방지법등 ‘어린이 국회 입법’ 반영된다

    “계단 높이가 어른에 맞춰져 어린이들에겐 위험합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는 계단 높이를 5㎝ 정도 낮추는 법안을 발의합니다.”(정다인 의원) “그렇게 많이 낮추면 어른들이 불편하니 2∼3㎝만 낮춰야 합니다.”(김우택 의원) “아예 어른용과 어린이용을 나눠 계단 2개를 나란히 만드는 건 어떨까요?”(서종우 의원) 20일 서울 서초동 서일초등학교 교실.6학년 학생 10여명이 ‘계단높이 설정 제정법률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국회사무처가 선정한 ‘어린이국회 연구회’ 회원들이다. 이들의 법안은 채택되면 실제 국회에서 입법이 추진되므로 ‘어린이 국회의원’인 셈이다. 6학년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국회는 학교별로 1∼2주에 한번씩 회의를 열어 법안을 검토한다.‘애완동물 의료보험 적용 법안’‘왕따 방지 법안’‘에너지 절약을 위한 선풍기 사용 법적 강화 법안’ 등 신선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을 선거구인 서일초등학교는 ‘어린이 비만 예방을 위한 법안’‘우리말 상표 의무화 법안’‘어린이 보호를 위한 길거리 흡연 금지 법안’ 등 어린이 눈높이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법안 30여건을 검토하고 있다. 학원 3곳 이상 수강을 법으로 금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오후 4∼6시에 몰려 있는 어린이 TV프로그램을, 그 시간이 학원에 다니는 시간이라는 현실을 반영해 오후 7시 이후로 편성하자는 법안도 있었고 저소득 자녀에 대한 교육 보조를 늘리는 법안 등 기특한 아이디어도 많다. 동대문구갑 청량초등학교는 ‘왕따 방지 법안’을 손질하고 있다. 왕따 금지를 법제화하고, 어길 경우 벌금이냐 봉사명령이냐를 놓고 토론하다 벌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송파구을 신천초등학교에서는 ‘암기교육을 조장하는 19단 외우기 금지 법안’과 같은 ‘깜찍한’ 법안도 검토했다. 동대문구을 전동초등학교에서는 ‘애완동물 의료보험 적용 법안’ 채택이 유력하다.“사람도 의료혜택을 잘 못받는데 동물 의료보험은 성급하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애완동물의 ‘삶의 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어려운 법률용어와 토론 과정에 낯설어 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스스로 자료를 찾고 해외사례까지 검토해 발표한다.‘제정’‘발의’‘제청’ 같은 어려운 용어도 척척이다. 서일초등학교 윤옥인 지도교사는 “법안을 내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나누고 건전하게 토론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6학년 2학기 과정에 나오는 국회의 입법 과정과 민주주의 절차를 체득하는 ‘살아 있는 교육’”이라고 평가했다. 김우택군은 “주변의 현상에 관심을 갖고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찾게 됐다.”면서 “똑같은 내용을 기계적으로 배우는 학원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계단 높이설정 법안’을 발의한 정다인양은 “육교에서 계단이 높아 힘들게 다니는 어린이들을 보고 이 법안을 생각하게 됐다.”면서 “2006년 어린이집과 유치원부터 시작해 범위를 넓혀서 신축 건물에 의무화하도록 발의할 것”이라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어린이 국회’는 국회사무처가 어린이들의 눈으로 사회를 바라보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말 243개 선거구 중 225곳을 선정했다. 서울 강남·노원 등 18개 선거구에서는 신청한 학교가 없어 선정되지 않았다. 다음달 15일 학교별로 법률안과 건의안을 1건씩 제출하고, 오는 7월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원기 국회의장 주재로 ‘어린이국회 본회의’를 연다. 우수 법률안과 건의안 각 10건은 시상하고 각 부처와 상임위에서 심사해 정식 입법절차를 거치게 된다. 국회사무처 임재봉 서기관은 “내년부터는 지도교사 연수 강화 등을 위해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광고회사 공모전으로 ‘취업 노크’

    6월 광고계 입문을 위한 예비 등용문인 광고 공모전이 일제히 실시된다. 광고회사의 경우 점차 공채 개념이 사라지고 수시모집 경향이 강해지면서 공모전 수상자들은 광고회사가 보유한 ‘인재풀’에 등재돼 입사시 가산점을 받게 된다. 인턴십 등 광고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광고 제작에 종사하는 광고인들은 절반 이상이 공모전 출신이다. MBC애드컴은 이달 말부터 공모전을 시작한다.LG에드는 6월 15일부터 7월말까지, 금강기획은 6월초부터 한달간 공모전을 갖는다. 대홍기획은 7월1일부터 8월 중반까지다. 업계 관계자는 “과제의 경우 광고회사의 주요 광고주 혹은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로 선정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올해에는 LG애드가 LG전자 싸이언·올림푸스 등 총 15개, 대홍기획은 대림산업·동화약품·롯데칠성음료·롯데카드·쿠쿠홈시스·한국후지필름 등 총 20개,MBC애드컴은 포스코·서울우유 등 총 18개 과제를 낼 예정이다. LG애드는 올해 공모부문을 ▲기획서▲광고캠페인▲인터넷▲광고영상물 등 4개로 대폭 확대한다. 시장 분석부터 어떤 매체에 광고해야 하는지까지 총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기획서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광고캠페인 부문은 새로 한 개 제품에 대한 TV·신문·라디오·잡지 등 4대 매체의 광고를 각각 제작해 제출해야 한다.TV는 스토리보드에, 라디오는 테이프에, 신문과 잡지는 인화지에 담아 낸다. 인터넷 부문은 실제 인터넷상 구동이 가능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광고영상물은 TV 광고를 한편 찍어 비디오 테이프 등에 담아 보낸다. LG애드의 경우 수상 인원은 평균 30팀 내외. 한 팀은 4명을 초과하지 않는다. 수상자들은 LG애드에서 한달동안 실무에 투입돼 현장 경험을 쌓는다. 금강기획은 상금을 주는 대신 공모전 수상자 100여명을 뽑아 실무자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광고캠프를 운영한다. LG애드 인사팀 성정규 국장은 “광고회사에 입사하려면 광고동아리나 광고회사 인턴 참여 등 광고 관련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광고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워크를 배우고 광고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광고응모전 준비 6계명 광고인들이 전하는 응모전 준비를 위한 6가지 수칙이다. ▲정보를 수집하라. 비전공자라면 광고동아리에 참여하라. 광고동아리에 공모전 정보력과 노하우가 많다. 공모전 관련 사이트(http://cafe.daum.net/adbada)도 이용하라. ▲아이디어의 원천은 좋은 질문에서 출발한다. 예컨대 사람들이 왜 다이어트를 할까? ‘살 빼려고?’ 너무 추상적이다.‘남자친구 사귀려고?’ 조금 구체적이다.‘내 수첩이 남자친구 이름으로 빽빽해졌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읽어내라.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라. 성공한 광고인들은 항상 메모장과 연필을 지니고 다닌다. 수많은 메모 속에 ‘대단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팀 워크가 중요하다. 팀을 구성하고 끊임없는 브레인스토밍을 하라. 팀원들이 당신의 아이디어에 날을 세워준다. ▲기본에 충실하라. 화려한 기교보다 담백한 진실이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튀지 못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1·2학년 때는 공모전 응모보다 다른 경험을 쌓아라. 저학년 때부터 공모전에 몰두하다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 광고는 ‘창의력’이다. 기술은 연습을 통해 숙련되지만 창의성은 경험에서만 나온다.
  • 儒林(340)-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儒林(340)-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제3부 君子有終 제3장 慕古之心 그러나 퇴계가 조상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들러 아버지의 신위 앞에 홍패를 올리고 인사를 올린 다음 어머님 앞에서 큰절을 올리자 박씨부인은 이제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 나라의 공복이니 받을 수 없다고 서로 맞절하여 예의를 갖춘 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언행록은 기록하고 있다. “너의 벼슬은 주나 현과 같은 지방이 마땅하니 절대로 높은 벼슬에 나아가려 하지 마라. 세상이 너를 용납하지 않을까 두렵다.” 일찍이 퇴계는 젊은 시절 성균관에 유학을 하였던 적이 있었다. 성균관은 태학(太學)이라 하여 그 무렵 최고의 교육기관이었다. 퇴계는 23세 때인 청년시절 성균관에 유학하였고 또다시 33세 때에도 잠깐 동안 성균관에서 주로 수행론에 관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당시는 기묘사화가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극도의 혼란기였으므로 어지러운 정치의 영향으로 성균관에서까지도 도학을 기피하는 풍조가 생겨 소학(小學)과 같은 도덕적인 기초학문을 무시하고 사장(詞章)만 숭상하는 경박한 사습(士習)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사장이란 ‘시가와 문장’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의 근본도리를 탐구하는 도학보다는 현란한 기교에 치우치는 일종의 수사학이었던 것이다. 성균관의 유생들은 옛 성현의 도학보다는 시를 짓고 문장을 놓는 풍류에만 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는 이러한 풍조에 물들지 않고 일상의 언어와 행동을 소학의 규범에 벗어남이 없게 하니 그 당시 동료학생들 가운데에는 퇴계를 비웃고 조롱하는 사람이 많았다. 다만 퇴계보다 9살이나 연하인 김인후(金麟厚)만이 퇴계를 존경하고 상통하여 친하게 지낼 뿐이었다. 훗날 문과에 급제하여 뛰어난 문인이 되었던 김인후는 일찍이 퇴계의 사람됨을 꿰뚫어보며 퇴계를 부자(夫子)로까지 칭송하였다. 부패한 그 선비사회에서도 드물게 군자로서의 도리를 다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퇴계야말로 덕행이 높아 만인의 스승이 될 만한 부자라고 칭송하여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선생은 영남에서 빼어난 분이시다. 문장은 이백과 두보와 같으시며 글씨는 왕희지와 조맹보를 비긴다.” 김인후의 시처럼 퇴계는 마침내 등용문에 오름으로써 ‘영남에서 빼어난 사람(夫子嶺之秀)’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퇴계 자신이 고백하였던 ‘집안의 곤궁을 타파하는 유일한 생계책이었으며, 특히 늙은 어머니의 권유’때문이었지 그 자신이 원하던 바는 아니었던 것이다. 우선 퇴계는 혼란한 정치와 부패한 관료들의 어지러운 정계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퇴계는 평소에 조광조를 마음 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조광조는 퇴계보다 19살 연상으로 퇴계가 19세 때 기묘사화로 억울하게 죽은 사림파의 거두였다. 퇴계는 행동하는 정치가로서의 조광조와는 달리 현실의 부정과 부조리에 정면으로 도전, 대결하는 개혁가가 아닌 정치란 제왕의 수덕에 의한 위민정치여야 한다는 유가 본래의 덕치, 즉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왕도정치를 주장하면서 임금의 모범적인 정심수기(正心修己)를 강조하고 있는 소극적인 경세론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퇴계는 정치가가 아니었으며 어디까지나 학문의 진리를 탐구하는 선비의 표상이었다.
  • [MLB] 찬호 4승 ‘GO’

    미국프로야구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올들어 세 번째 나란히 출격, 승리를 겨냥한다. 박찬호의 4승 사냥감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오전 4시35분). 선발 맞상대도 지난번과 같은 대니 하렌이다.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오랫동안 천적으로 군림해온 오클랜드는 지난달 19일에도 박찬호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통산 1승6패.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의 홈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 구장에서는 5경기에 나서 4패에 방어율 7.62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와 레드삭스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파워 커브는 물론 간간이 섞어 던지는 포심패스트볼까지 물이 오른 투구로 최강팀들을 차례로 깨뜨리며 연승행진에 불을 댕긴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천적 청산’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찬호가 5일 승리를 엮어낸다면 98년 6월10일 이후 7년여 만에 승리를 거두는 셈. 뉴욕 메츠의 ‘땜질’ 선발 서재응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오전 8시10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노린다. 지난 4월30일 워싱턴전에서 잘 던지고도 솔로홈런 3방에 눈물을 삼켰던 서재응으로선 선발진 잔류를 위해 반드시 낚아야 하는 경기. 선발 맞상대 랜디 울프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기교파 투수지만 올시즌 1승3패 방어율 6.52로 부진해 메츠 타선이 손쉽게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오전 11시10분)에 나서 홈런포를 조준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롯데-삼성의 ‘마산 빅뱅’,LG-두산의 ‘잠실 라이벌전’ 등 4경기(오후 2시)가 열려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전구장 만원사례를 노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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