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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열질환자 14년간 10배… 왜 쓰러졌는지 조사할 방법조차 없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정부가 파악하는 정보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직업, 쓰러진 장소 정도에 그친다. 온열질환 사망자의 소득 수준과 주거 환경, 노동 조건 등 ‘죽음에 이른 배경’은 조사 대상이 아니다. 왜 더위를 피하지 못했는지 들여다볼 법적 근거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5년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를 보면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열질환 사망자는 267명에 달했다. 환자 수는 2011년 443명에서 지난해 4460명으로 14년 만에 10배 넘게 불었다. 하지만 숫자 너머의 사정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응급실 신고자료에는 기본 정보만 담길 뿐 냉방기 한 번 마음 놓고 틀 형편이었는지, 쪽방이나 고시원에 살았는지, 폭염에도 왜 일을 멈추지 못했는지는 기록되지 않는다. 질병청 관계자는 “모니터링하는 입장에서도 사망자가 왜 더위에 오래, 강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는지 가장 궁금하다”며 “하지만 현재는 사망자의 개인정보를 알 수 없고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족이나 주변인을 조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피해는 폭염을 피하기 어려운 약자층에 집중되고 있다. 2011~2025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2만 9294명 가운데 2만 3091명(78.8%)은 야외에서, 9133명(31.2%)은 공사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 쓰러졌다. 2226명(7.6%)은 집에서 쓰러지며 더는 집도 안전지대가 아님을 입증했다. 매년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만 행정의 시선은 그 뒤에 놓인 삶까지 닿지 못하고 있다. 이런 조사 공백을 메우기 위한 법안은 국회에 이미 발의돼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대표발의한 ‘기후위기 대응 국민건강관리법안’은 폭염 등 기상재해로 건강 피해가 발생하면 질병청과 지자체가 역학조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지금은 조사할 권한조차 없지만 법이 통과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질병청은 관계 기관에 조사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폭염 위기 경보가 ‘주의’ 이상이면 개인에게도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단순 응급실 통계를 넘어 피해자의 생활·노동 환경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사회적 부검’의 제도적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런 조사가 사람을 살리기도 했다. 호주의 도시 애들레이드는 2009년 기록적인 폭염을 겪은 뒤 피해자의 위험 요인을 세밀히 분석하는 한편 폭염 경보와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했다. 이후 2014년 폭염이 다시 닥쳤을 때 온열질환 관련 응급실 내원이 크게 줄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법적 근거가 있어야 조사 인력을 투입하고 예산도 확보할 수 있다. 유족이나 주변인에게 조사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수도 있다”며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라도 알아야 다음 사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전작권 로드맵’ 연내 완성… 軍 기강·동맹 소통 강화 먼저

    [사설] ‘전작권 로드맵’ 연내 완성… 軍 기강·동맹 소통 강화 먼저

    국방부가 어제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올해 가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기를 결정하는 등 ‘전작권 회복 로드맵’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은 물론 우리 군의 방위 태세가 한층 강화돼야 할 시점이지만 현실은 우려스럽다. 최근 서부 최전선 1군단의 ‘빈총 경계’에 이어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 해병대 간부의 총기 사고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우리 군의 기강 해이와 동맹 간 소통 오류 문제가 예사롭지 않아서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이달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과 관련한 평가를 진행하고 하반기 SCM에서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 검증 및 전작권 회복 시기 결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번 SCM에서 전작권 전환 ‘X연도’ 결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 여부를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어 한미 간 소통과 협력 강화가 필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한미 간 대북 정책과 안보 정책이 엇박자를 보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달 30일 휴전선 인근 한미연합훈련에서 미군 무인기를 1군단이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격추할 뻔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미 간 부실한 소통과 보고 누락으로 아군과 적군을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언급한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커진다. 1군단은 앞서 일반전초(GOP)와 최전방소초(GP) 경계작전에서 기관총, 소총 등에 ‘실탄 미장착’ 지침을 내렸다가 빈총 경계 논란도 빚었다. 최전방에서 벌어진 빈총 경계는 대북 대응 태세가 느슨해졌음을 방증한다. 또 지난 3일 포항 해병대 간부 숙소에서 부사관 A씨가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부실한 총기·실탄 관리 문제도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은 자주국방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그러나 군 기강 확립과 긴밀한 한미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국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 마포 “중기·소상공인, 자금 부담 덜어드립니다”

    마포 “중기·소상공인, 자금 부담 덜어드립니다”

    서울 마포구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신청을 11일까지 받는다고 5일 밝혔다. 중기육성기금은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경영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40억원으로, 상·하반기에 각각 20억원이 배정됐다. 대상은 사업자등록 6개월이 지난 중소기업이다. 소상공인은 부동산이나 신용보증 등 담보 능력이 필요하다. 융자 한도는 중소기업 1억원, 소상공인 7000만원, 음식점업 5000만원이다. 금리는 연 1.0% 고정금리이며,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후 3년 균등 분할 상환이다.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통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7월 보증재단·새마을금고·하나은행·카카오뱅크와 협약을 통해 102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유동균 구청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려면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 ‘가고 싶은 섬’ 정책 10년… 섬 방문객 4배 ‘껑충’

    전국 최대 섬 보유지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주민 주도형 대표 섬 사업인 ‘가고 싶은 섬 가꾸기’로 주민 소득 증대와 관광 활성화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7만 명이었던 전남지역의 섬 방문객은 2015년부터 주민 주도형 섬 정책을 추진하면서 10년 만인 지난해 기준 114만 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귀어·귀촌 인구도 307가구, 439명이 유입되는 등 섬 지역의 활력 회복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는 428회의 주민대학 운영, 섬 코디네이터 50명 양성 등 주민 주도형 섬 정책으로 이들이 직접 자연·문화 자원 발굴, 여행·체험 프로그램 홍보 기획, 방문객 안내 등 현장 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펜션과 카페·식당 운영,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법인 24개를 설립 지원해 최근 10년간 연평균 10억여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시는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운임과 택배비 및 생필품의 차액을 지원하는 물류비 지원, 비대면 진료 지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도 꾸준히 확대했다. 전남광주시는 이같은 섬 정책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8일 행정안전부의 ‘제7회 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는다. 박태건 전남광주시 섬해양정책과장은 “대통령 기관 표창은 섬 정책과 주민들이 쌓아 온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주도 섬 정책을 확대하고, 섬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조실, 청년정책 전담부처 신설 검토한다

    청년이 직접 평가해 우수사업 확대정부위원회 청년위원 20%까지 늘려청년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무조정실은 5일 청년정책 전담부처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이 청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청년체감도지수’도 도입한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청년정책 체감도 제고’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이 청년 전담기구 신설을 강조해 왔는데 국조실이 전담부처 신설 검토를 공식화한 것이다. 국조실은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청년정책에 특화된 연구기관과 전담기관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공급자인 부처 중심 정책에서 수요자인 청년 중심 정책으로 거버넌스를 개편한다는 취지다. 청년들의 직접 참여도 늘린다. 임 실장은 “여야 청년위원장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를 신설했다”며 “각종 정부위원회의의 20%까지 청년위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에 대해 청년들이 직접 체감도를 평가해 우수사업은 확대하고 미흡한 사업은 축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임 실장은 “청년정책 기본계획수립을 통해 결혼친화형 제도 개선 등 체감도 높은 청년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청년문화예술패스와 같이 선순환 효과내는 사업을 집중 발굴·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청년정책 전담 기구 신설 등을 지속적으로 주문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진행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 업무보고에서 “다른 나라는 청년부도 만들고, 청년이 장관도 하는데, 우리는 정부 내 전담 부서도 없는 상황”이라며 “필요하면 연구기관을 하나 더 (설립하든) 정부 정책 부서를 내부에 만들든지 고민을 해보라”고 말했다.
  • ‘적극행정’ 앞장선 성북, 행안부 장관상 수상

    ‘적극행정’ 앞장선 성북, 행안부 장관상 수상

    서울 성북구가 지난 3월 ‘2025년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상위 6위 이상 기관에 주는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포상은 지방정부의 적극행정 이행력을 확보하고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적극행정 제도개선 ▲제도 활용 및 이행 성과 ▲우수사례 ▲적극행정 체감도 ▲국정과제 성과 노력 등의 5대 항목, 18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구는 적극행정 제도개선과 기관의 실행역량 강화, 사전컨설팅 활성화, 우수공무원 인센티브 운영, 규제혁신 우수사례 발굴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구는 견고한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해 왔다. 특히 매년 우수공무원을 선발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공직자들이 창의적이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마일리지 제도를 확대 운영해 일상 업무를 하는 중에도 동기를 부여하는 등 조직 전반에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시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수상은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90년 된 화본역 급수탑, 국가유산 된다

    90년 된 화본역 급수탑, 국가유산 된다

    대구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의 화본역 인근 급수탑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군위군은 국가유산청에 중앙선 화본역(2024년 폐역) 급수탑의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화본역 급수탑은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보존과 미래 세대 계승을 도모할 수 있다. 등록문화유산은 지정문화유산이 아닌 근현대 시기에 형성된 건조물 또는 기념이 될 만한 시설물 형태의 근대 문화유산 중에서 보존 및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한 대상을 지정한다. 1936년 설치된 이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시설물로, 1960년대 증기기관차 운행이 종료되면서 사용되지 않고 있다. 높이 23.4m, 폭 7.1m 규모다. 이는 전국에 남아 있는 경부선 삼랑진역, 전라선 순천역 등 20여 개 철도역 증기기관차 급수탑들과 비교해도 규모가 비교적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 주체인 한국철도공사는 이 급수탑을 준철도기념물 제11-사-02-13호로 지정해 놓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90년 역사를 지닌 화본역 급수탑은 우리나라 철도 인프라와 관련된 건축 양식을 잘 보여 주는 중요한 기술적 유산으로 아직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면서 “국가등록유산으로 등록해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열·빛에 민감한 매미씨 “떼창, 더 커졌네”

    열·빛에 민감한 매미씨 “떼창, 더 커졌네”

    원래는 암컷 부르는 구애의 소리체온 15~18.5도 이상은 돼야 울어매미는 본래 밤에는 울지 않지만 빛 공해에 말매미 도심에서 요란 “여름이 뜨거워서/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매미가 울어서/여름이 뜨거운 것이다/매미는 아는 것이다……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매미는 우는 것이다.“ (안도현, ‘사랑’ 중에서) 평년보다 짧았던 여름 장마가 지난달 25~26일에 공식 종료됐다. 비가 그치기 무섭게 작열하는 햇빛, 가마솥 안을 방불케 하는 무더위와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매미는 요란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여름 곤충의 대명사인 매미가 지구에 등장한 것은 약 5억 5000만 년 전이다. 인류가 처음 지구상에 등장한 것이 500만~300만년 전이니 지구 역사로 따지자면 매미는 인간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선배다. 전 세계에 약 3000종의 매미가 살고 있다. 한국에는 털매미, 늦털매미, 참깽깽매미, 말매미, 유지매미, 참매미, 애매미, 쓰름매미, 소요산매미, 세모배매미, 호좀매미, 풀매미 12종이 산다. 북한 지역에만 서식하는 두눈박이좀매미와 국내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외래종 꽃매미도 있다. 물론 호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더운 지역에는 더 많은 종류의 매미들이 서식한다. 어떤 이에게는 여름의 낭만을 느끼게 하고 또 다른 이에게는 귀를 따갑게 하는 매미의 울음은 사실 수컷이 암컷에게 짝짓기를 요청하는 구애의 소리다. 암컷은 발음기관이 없어 울지 못한다. 매미 울음소리는 성충으로 한 달가량 짧은 시간 이내에 자기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본능적 행동이다. 매미는 몸통 중간에 있는 진동막, 발음근, 공기주머니로 소리를 낸다. 발음근이 진동막을 빠르게 울려 소리를 만들기 때문에 진동막이 떠는 속도에 따라 울음소리는 달라진다. 복부 안에 있는 공기주머니는 진동막에 의해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몸집이 클수록 울음소리는 크고 요란해진다. 매미의 형태는 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울음소리도 달라 다른 종과의 짝짓기를 막는 역할도 한다.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온도와 빛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맞아야 한다. 변온동물인 매미가 울기 위해서는 체온이 일정 온도 이상 돼야 한다. 체온이 낮으면 발성 기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울지 않는다. 울기에 적합한 체온 범위는 종에 따라 다른데 보통 15~18.5도 이상이면 매미가 울기 좋은 환경이 된다. 6월 초에 나타나는 털매미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도 울 수 있다. 폭염이나 열대야가 심할 때 매미 소리가 유독 심한 것도 매미의 체온이 올라가 울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시적 표현을 허용한다면 매미는 여름의 전령사임은 분명하지만 과학적으로 접근한다면 여름이 더울수록 매미 소리는 더 시끄러워진다. 평년보다 선선한 여름이거나 밤 기온이 차가워지는 9~10월부터 매미 소리를 듣기 어려워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래 매미는 밤에 울지 않지만 도심지역에서 밤에도 매미 소리가 요란한 것은 빛 공해 때문이기도 하다. 시골보다 아파트가 밀집하고 빌딩이 많은 도심에 서식하는 말매미는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불야성을 이루는 도심지역에서는 밤에도 울 수밖에 없다. 결국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여름철 기온이 계속 높아지고 도심지역은 빛 공해까지 심하니, 매미들이 밤낮없이 시끄럽게 울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엔저발 아시아 동반 약세 선제방어美국채금리 안정·수출 경쟁력 계산환율 안정시켜 대미투자 압박 의도한달여 새 8.44% 떨어져 1424.5원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일본 정부와 엔화 가치 부양에 나섰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변동성이 그간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엔화가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재무당국은 최근 일본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 사실을 인정하며 엔화 부양에 나섰던 터라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원 내린 1424.5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7월 2일(1555.8원) 대비 131.3원(8.44%)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이 엔화에 이어 원화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엔저가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① 과도한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② 환율 불안을 명분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지는 것을 차단하며 ③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를 억제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이 원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고 발언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엔화가 약해지면 한국과 중국도 수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원화와 위안화 가치를 낮추려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용인한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율 안정 의도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데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본은 이미 오하이오 가스발전소와 텍사스 원유 수출시설 등 미 내 첫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했지만 한국은 아직 최종 발표 전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크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쉬운 만큼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변수를 먼저 제거한 뒤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락하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쉽다”며 “미국은 외환시장 불안을 먼저 안정시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베선트는 엔화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이처럼 미국이 엔화 방어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미 국채시장 안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은 엔화를 방어하려면 시장에서 엔화를 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주식·채권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팔지 않고도 연방준비제도(Fed)의 ‘FIMA’를 통해 달러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FIMA는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리는 제도다. 재무장관이 연준이 운영하는 제도의 활용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미 증시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코스피는 6600선 턱밑, 코스닥은 800선 눈앞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 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603.4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한때 4.96%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1조 4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4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24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2.5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87 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간 24% 올랐지만 이날은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코스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캄보디아·베트남 막히자, 카자흐로 퍼진 스캠조직

    캄보디아·베트남 막히자, 카자흐로 퍼진 스캠조직

    IT시설 좋고 제3국 도주로 다양중앙亞서 처음 적발… 19명 검거 카자흐스탄에 근거를 두고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6억원의 금품을 가로챈 한국인 스캠(사기)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애초 캄보디아에서 주로 활동하던 해당 조직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근거지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스캠 조직의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스캠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있던 소속 조직원 5명도 모두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은 20~4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조직은 당초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경찰은 이들이 알마티 지역에 차린 콜센터에서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16명에게서 약 6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스캠조직을 현지에서 직접 검거한 첫 사례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조직이 중앙아시아로 이동한다는 첩보는 있었지만, 실제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 추적·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카자흐스탄이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접 국가로 육로 도주가 쉬운 데다, 한국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 등이 범죄조직의 이동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스캠 조직이 제3의 지역으로 근거지를 이동하는 풍선 효과의 실체를 확인하고 즉시 검거해 조직이 카자흐스탄에 뿌리내리는 것을 사전 차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저지른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단속이 강화될 경우 조직이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국가들과 정보 공유와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K팝과 게임 등 K컬처의 글로벌 돌풍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개발자 생태계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앱 수출국’이 됐다. 5일 글로벌 컨설팅 기관 퍼블릭퍼스트가 발간한 ‘한국의 디지털 관문: 2025년 구글플레이 및 안드로이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개발된 앱의 해외 다운로드 수는 약 18억 건으로, 국내 다운로드 수(7억 3000만 건)의 약 2.5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억 6500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가 1억 3100만 건, 브라질 1억 2300만 건, 미국 7700만 건, 멕시코 7300만 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창출된 한국 앱의 전체 수익만 690억 달러(약 98조원)에 달했다. 한국의 앱 수출 시장이 확대된 것은 디지털 시장과 게임 문화의 확산을 배경으로 개발자 생태계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활성 개발자 수는 2024년 전 세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디지털 성숙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돼 있고 모바일 상거래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런 배경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글플레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 앱 ‘트이다’는 2019년 출시 이후 7년 만인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건을 돌파했다. K컬처 유행을 등에 업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60만명에 달한다. 전체 다운로드의 약 30%는 미국이 차지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반응, 평점과 리뷰, 화제성과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된다. 크래프톤의 ‘쿠키런 인디아:런닝 게임’ 역시 지난해 인도의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등 디지털 기기와의 협업을 전략으로 삼은 헬스케어도 한 축을 담당했다. 수면 데이터 분석·관리 전문인 리솔의 ‘슬리피솔바이오’ 앱은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누적 다운로드 170만 건을 기록했다. 슬리피솔바이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3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워치 앱’을 동시 석권했다. 구글코리아는 “모바일은 물론 PC, 스마트워치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한국 개발사들의 활약이 전 세계 무대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 한국 법인 설립…아태지역 소버린 AI 거점 활용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 한국 법인 설립…아태지역 소버린 AI 거점 활용

    캐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가 한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태평양(아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업과 정부가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는 ‘소버린 AI’ 수요가 아태 전역에서 빠르게 늘어나자 한국을 거점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코히어는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일본에 각각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싱가포르 공공부문과의 협력도 확대하는 등 아태 사업을 본격 강화한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2019년 설립된 AI 스타트업으로 기업용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엔드투엔드 AI 제품을 개발한다. 특히 고객이 데이터를 직접 관리·통제할 수 있는 소버린 AI 아키텍처를 앞세워 금융, 제조, 공공 등 보안과 규제가 중요한 산업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회사는 고효율 맞춤형 AI 모델과 에이전틱 AI 플랫폼 ‘노스(North)’를 앞세워 규제 민감 산업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프랭크 오다우드 코히어 최고사업책임자(CRO)는 “코히어는 창업 초기부터 규제가 엄격한 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소버린 AI를 목표로 설계된 회사”라며 “처음부터 소버린 AI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온 점이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기존 소프트웨어를 교체하기보다 이를 보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코히어는 AI 모델부터 에이전틱 AI 솔루션까지 데이터센터,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등 어떤 환경에서도 제공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히어는 지난해 서울에 아태 지역 허브를 마련한 이후 장화진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를 중심으로 역내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후지쯔, LG CNS,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과학기술청(CSIT), 일본 디지털청 등과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디지털청에는 코히어와 후지쯔가 공동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타카네(Takane)’가 적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아태 지역 고객 수는 지난 1년 동안 5배 증가했다. 금융, 제조, 에너지, 기술, 공공 등 규제 산업을 중심으로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코히어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내 아태 지역 기술·영업 인력을 두 배로 확대하고, 향후 1년 안에 고객 기반을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말까지는 신규 사무소를 추가로 개설해 역내 사업 기반을 현재보다 4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상시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 회사는 한국의 빠르게 성장하는 AI 생태계와 세계적 수준의 민간 혁신 역량에 대한 장기 투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후지쯔와 협력을 강화해 현지 규제와 산업 특성에 맞춘 소버린 AI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투명성을 중시하는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공급을 확대한다. 장화진 코히어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아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기업용 AI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파트너들과 장기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확대는 실제 고객 수요와 대규모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해 온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 美 반도체·중동협상 훈풍에… 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회복

    美 반도체·중동협상 훈풍에… 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회복

    삼전 2.5% 하닉 5.7% 상승 이끌어뉴욕증시도 급등하며 투심 살아나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5일 동반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코스피는 6600선 턱밑, 코스닥은 800선 눈앞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 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603.4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한때 4.96%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1조 4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4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24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2.59%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 기대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다 팔란티어의 호실적으로 AI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87 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간 24% 올랐지만 이날은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코스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 급등락 속에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는 줄고 대기자금은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 403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 예탁금은 하루 만에 7.4% 증가한 110조 4070억원으로, 11거래일 만에 110조원대를 회복했다.
  • 내년 9급 공무원 월급 300만원 추진…3.5%+α 인상 어게인? [강 기자의 세종실록]

    내년 9급 공무원 월급 300만원 추진…3.5%+α 인상 어게인? [강 기자의 세종실록]

    9급 초임 월 286만원→내년 300만원으로 공무원 공통 인상+저연차 추가 인상될 듯 청년 공무원 전용 대출 신설…금리 -1%p 실무급 OECD 근무 기회 신설…1억 지원 비수도권 장기 거주자, 임용 가산점 3% ‘공무상 재해 공무원의 날’ 지정 추진 모든 직장인이 그렇듯 공무원들에게도 가장 현실적인 관심사는 월급일 것입니다. 인사혁신처는 내년도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무 강도와 책임에 비해 낮은 보수, 여기에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바뀐 공무원연금까지 겹치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졌고, 이는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공직을 외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왔습니다. 인사처는 저연차·청년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성장 기회를 확대해 공직의 매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9급 1호봉 기본급 213만원+수당 73만원“9급 초임 보수 인상은 국정 과제”인사처는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청년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보수 인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핵심은 보수 수준이 낮은 저연차 실무 공무원의 처우를 대폭 개선해 내년 9급 공무원 초임 월급을 30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입니다. 청년 공무원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보수는 물론 복지까지 함께 강화하겠다는 건데요. 올해 공무원 직종별 봉급표를 보면 갓 임용된 9급 1호봉의 기본급은 월 213만 3000원입니다. 여기에 정근수당, 직급보조비,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등 공통수당이 더해지면 실수령액은 월 286만원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수당이 약 73만원인 셈입니다. 다만 가족수당과 초과근무수당, 연가보상비, 육아휴직수당 등은 개인의 근무 여건과 상황에 따라 지급 여부와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겨우 286만원?”이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올해 공무원 보수를 9년 만에 최고폭인 3.5% 인상하고,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추가 처우개선을 위해 3.1%를 추가 인상한 결과입니다. 기본급 인상률과 추가 인상률을 합쳐 총 6.6%가 오른 것이죠. 실제 지난해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는 월 269만원수준으로, 올해보다 17만원가량 적었습니다. 인사처는 내년에도 올해처럼 기본급 3.5% 인상에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추가 처우 개선분을 더해 9급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기본급을 3.5% 인상하는 것만으로는 초임 보수가 3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별도의 추가 인상분을 반영하겠다는 것이죠. 인사처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연차인 9급 초임 보수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은 현 정부 국정과제”라며 “기본급 3.5% 인상만으로는 목표치에 부족해 추가 인상이 필요한데 수당으로 보완할지 등을 검토한 뒤 기획예산처랑 협의해 최종 보수 인상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9급 1호봉 기본급 213만 3000원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5% 인상하면 약 7만 5000원 정도가 오르는데 여기에 기본급과 연동되는 정근수당(9급 1호봉은 기본급의 10%) 등 일부 수당이 함께 올라도 현재 월 286만원에서 300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그 부족분을 추가 인상으로 보완하겠다는 구상인 것이죠. 인사처는 이외에도 청년 공무원 전용 대출을 신설했습니다. 1인당 1000만원을 가계자금대출 평균 금리에서 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빌려주는 방안입니다. 예를 들어 예금은행 대출 금리가 4.2%라면 3.2%로 대출해 준다는 얘기죠. 아울러 7·9급 신입 공무원들이 공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를 맡기기 전 기본 교육을 강화하고 선배 공무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는 어렵게 공직에 입문한 저연차 공무원들의 조기 퇴직과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실제로 저연차 공무원들은 업무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실무를 맡으면서 업무의 방향과 목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선배도 후배도 없는 조직 내에서 고립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공직 이탈은 물론 일부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습니다. 난임휴직을 신설하고 육아휴직 대상 자녀 연령을 초등학교 2학년에서 6학년까지 확대하는 것도 청년층의 공직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육아휴직으로 발생하는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책도 함께 추진합니다. 휴직자의 빈자리를 남은 직원들이 떠안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업무대행수당을 인상하고, 업무대행자를 적기에 충원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뱅크도 활성화하고 말이죠. 이와 함께 청년 공무원들이 국제 감각과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 근무 기회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실무급 공무원을 올해부터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 파견해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 전문가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현재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과학·환경·사회·교육 분야 등 OECD 내 7개 직위에 대해 14개 부처에서 23명이 추천을 받았으며, 이들은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4~9급 청년 공무원(과장급 제외)입니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고용휴직을 허용하고 현지 급여와 체재비 전액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1인당 지원 규모는 약 1억원에 달합니다. 아무나 보내주지는 않겠죠. OECD는 관련 분야 공직 경력 3년 이상과 석사 이상 학력을 기본 자격 요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법령에 따른 공인 영어성적도 갖춰야 하는데요. 토익 850점 이상 또는 토플 iBT 96점 이상이 필요합니다. 인사처는 OECD 측에 영어 성적 기준 완화를 요청했지만, OECD는 “업무 수행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은 필수”라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기구 선발 과정에서는 서류 심사뿐 아니라 영어 면접도 진행됩니다. 인사처 관계자는 “올해부터 2년간 시범 운영한 뒤 참여 기관들의 평가 등을 반영해 미국 등 다른 국제기구로도 파견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청년 공무원들이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청년 공무원 개인의 성실한 준비와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쉽지 않은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해외에서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민간기업에서도 흔치 않은 일종의 ‘복지’이자 경력 개발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제도가 취지를 살리려면 국제기구 파견 준비와 본연의 업무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해외 파견을 목표로 역량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공직사회 안팎에서 “영어공부에만 매달린다”는 시선을 받지 않도록 맡은 업무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보여주는 노력이 함께 따라야 할 것입니다. 손이 귀한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공무원으로 유입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채용 문턱도 낮춥니다. 대표적인 방안은 지역가산점 신설입니다.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한 공무원 채용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해당 지역에 15년 이상 장기 거주한 지원자에게 3%의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에서 7·9급 추천 요건도 완화해 더 많은 지역 청년에게 공직 진입 기회를 열어줄 예정입니다. 7급은 대학 졸업(예정)자가 대학 총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고, 9급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학 졸업(예정)자가 학교장 추천을 통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추천 기준도 7급은 학과 성적 상위 10%에서 15%로 넓히고, 9급은 졸업 후 지원 가능 기간을 1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연장했습니다. 청년들의 공직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창업 등 개인사업자 경력과 자격증 취득 전 업무경력을 인정하고 학위 취득예정자에게도 응시 기회를 부여합니다.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가 조기에 공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죠. 전문가 공무원 2028년까지218명→1200명 이상 육성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한 분야에서 오래 일하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제도도 확대합니다. 지난해 218명 수준이던 전문가 공무원을 AI, 특허기술심사, 산업안전 감독·수사 등 전문 분야를 신설·확대해 2028년까지 12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6급 상당의 부전문관을 신설해 전문관(5급), 수석전문관(3~4급)으로 이어지는 전문직 공무원 승진 체계를 마련하고, 10년 이상 근무자에 대한 장기근무 가산점과 전문가 공무원 대상 국외훈련 기회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성과와 전문성에 걸맞은 승진과 보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에 대한 의욕도 오래가기 어렵죠. 전문성을 쌓을수록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는 공직이라야 우수한 인재도 머물고, 결국 더 나은 행정서비스로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인사처는 공무 수행 중 재해를 입은 공무원의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법정기념일인 가칭 ‘공무상 재해 공무원의 날’ 지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직에 첫발을 내딛는 신입 공무원들은 사사로운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 나은 정책을 만들고, 더 살기 좋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으로 공직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임용식에서 함께 낭독하는 ‘공무원 선서’에도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공직을 선택한 청년 공무원들이 10년, 20년이 지난 뒤에도 “공직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정적인 삶과 일에 대한 보람이 처음 품었던 기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국민을 위해 일한 시간이 자부심으로 남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무원이 건강해야 행정이 건강해지고, 행정이 건강해야 우리 사회의 안전망도 더욱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캄보디아·베트남 막히자 카자흐로 퍼진 스캠 조직

    캄보디아·베트남 막히자 카자흐로 퍼진 스캠 조직

    범죄 거점 ‘풍선효과’ 현실화IT 시설 좋고 제3국 도주로 다양중앙亞서 처음 적발…19명 검거 카자흐스탄에 근거를 두고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6억원의 금품을 가로챈 한국인 스캠(사기) 조직원들이 대거 검거됐다. 애초 캄보디아에서 주로 활동하던 해당 조직은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근거지를 카자흐스탄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스캠 조직의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스캠 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있던 소속 조직원 5명도 모두 붙잡았다고 5일 밝혔다. 검거된 조직원은 20~40대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해당 조직은 당초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다 현지 단속이 강화되자 베트남을 거쳐 지난 4월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경찰은 이들이 알마티 지역에 차린 콜센터에서 금융감독원 등 정부 기관을 사칭해 국내 피해자 16명에게서 약 6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작전은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스캠조직을 현지에서 직접 검거한 첫 사례다. 경찰은 그동안 범죄조직이 중앙아시아로 이동한다는 첩보는 있었지만, 실제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 추적·검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카자흐스탄이 정보기술(IT)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인접 국가로 육로 도주가 쉬운 데다, 한국인이 생활하기 편한 환경 등이 범죄조직의 이동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당국자는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스캠 조직이 제3의 지역으로 근거지를 이동하는 풍선 효과의 실체를 확인하고 즉시 검거해 조직이 카자흐스탄에 뿌리내리는 것을 사전 차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등에서 저지른 범행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카자흐스탄에서도 단속이 강화될 경우 조직이 또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관련 국가들과 정보 공유와 공조 체제를 구축하며 이동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불법촬영 예방 총력 다한다…금천, 지난달 민·관·경 합동점검

    불법촬영 예방 총력 다한다…금천, 지난달 민·관·경 합동점검

    서울 금천구는 불법촬영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안전한 화장실 이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30일 공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민관경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구는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자 금천경찰서, 불법촬영시민감시단, 여성단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점검반을 구성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민관경이 조를 나눠 서서울미술관, 금나래중앙공원, 금나래문화체육센터, 금나래초 등 공중이용시설 화장실을 점검했다. 구는 육안으로 불법촬영 의심 물체 등을 점검하고 전파탐지기와 렌즈탐지기를 활용해 화장실 전기 콘센트, 환풍구 등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가 의심되는 취약 지점을 중심으로 정밀 점검을 진행했다. 구는 이날 점검 결과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불법촬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큰 만큼 관계 기관과의 합동점검을 지속해 확대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불법촬영 예방을 위해 2021년부터 불법촬영시민감시단을 운영해 공중화장실과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매월 점검을 실시해왔다. 주민과 시설 관리자를 대상으로 불법촬영 탐지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생활 밀착형 안전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다. 탐지기 대여 서비스는 금천구청 가족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최기찬 구청장은 “불법촬영은 개인의 일상과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범죄”라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협력으로 불법촬영으로부터 안전한 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중구, 전국 자치구 첫 대통령 표창…2년 연속 ‘적극행정’ 1등 영예

    중구, 전국 자치구 첫 대통령 표창…2년 연속 ‘적극행정’ 1등 영예

    서울 중구가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정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전국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으로 뽑혀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아 2년 연속 전국 최고의 적극행정 성과를 입증했다. 구는 이러한 성과가 공무원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다져온 구의 조직문화라고 설명한다. 법령 해석이 명확하지 않거나 규제로 추진이 어려운 사안에 사전컨설팅을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법적 부담은 소송 지원 제도로 덜었다. 우수공무원도 연 3회 선발해 성과급 최고등급과 포상 휴가를 주는 등 인센티브도 아끼지 않았다. 구의 ‘적극행정위원회’가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업무 처리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직원들에게 의견을 제시해 판단을 돕고 복잡한 현안의 해법은 함께 찾았다. 공무원이 책임을 걱정하기보다 해결책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구는 성과를 바탕으로 적극행정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 올해부터 기존 법률자문관 운영에 더해 법적 쟁점에 대해 법제처의 전문 검토 의견을 받는 적극행정 법제 지원을 도입해 업무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확보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적극행정위원회 사후심의로 징계를 면제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긴급 상황 시 빠른 판단과 대응을 돕는다. 김길성 구청장은 “대통령 표창은 주민을 위해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해법을 찾아온 직원들의 노력이 모여 이뤄낸 값진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더 탄탄히 다지고 주민의 일상을 바꾸는 적극행정으로 신뢰받는 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꼭 법으로 안해도 된다” 국정입법과제 속도전…27% 국회 통과

    “꼭 법으로 안해도 된다” 국정입법과제 속도전…27% 국회 통과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국정과제의 입법과정이 빨라지고 있다.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법을 개정하고 법률 제·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은 떼어내 시행령을 만들어 보다 빨라진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법제 속도전’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법제처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업무보고에서 상반기 법제화 속도전 성과를 보고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정부국정입법과제 782건 중 71%인 556건이 국회에 제출됐다. 27%인 213건은 국회 문턱을 넘어 시행됐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정부 수립 1년차 국정입법과제 추진 성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윤석열 정부는 1년차에 488건의 국정입법과제 중 59%인 288건을 국회에 제출했고 21%인 103건이 통과됐다. 문재인 정부는 489건 중 40%인 194건 제출, 17%인 84건이 통과된 바 있다. 이번 정부가 과거 어느 정부보다 입법 속도를 강조해 온 결과라는 게 법제처의 설명이다. 속도를 끌어올린 전략에는 신규 법률 제정 대신 기존 법률을 개정토록 한 점이 효과를 발휘했다. 법제처는 올해 상반기 국정입법과제 중 아직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준비 단계에 있는 법안 49건을 검토해 이 중 25건을 제정이 아닌 개정 방식으로 전환했다. 당초 방과 후 돌봄의 정의와 목표, 운영체계 등을 담아 신규 특별법으로 추진하려던 ‘(가칭)방과후 학교 특별법’은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으로 방향을 바꿨다. ‘(가칭)수출식품 안전성 지원에 관한 법률’, ‘(가칭)지역맞춤형 권한이양 특별법’ 등도 새 법을 만드는 대신 기존 법률을 고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과정은 기존법을 개정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든다.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해관계자를 조율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여야 간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면서 법률 제정 자체가 무기한 미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기에 법률 숫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일반 국민이 관련법을 찾아보고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부작용도 생긴다. 필요 이상의 법제화는 이재명 대통령도 수차례 경계하고 개선을 지시한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다 법에 미루고 법이 정해지지 않을 때까지 안 해버리고 이러니 사회 발전이 되느냐”며 “사법 판단은 반드시 법에 근거가 있어야 되지만 행정은 법률이 금지하지 않으면 공익 목적을 이행하기 위해서 (시행령으로) 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법제처는 범정부 법률 입법계획 768건을 다시 들여다보고 시행령 등 하위법령으로 우선 추진할 수 있는 92건을 골라내 관계부처에 신속 추진을 권고했다. 실제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진행하려던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지원, 중앙·광역응급상황실과 119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환자 수용 능력 정보 공유, 응급상황실 지정·설치·운영 등은 시행령 개정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돼 법률 개정 전 시행령을 바꿔 운영되고 있다.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인 ‘청년고용 촉진 특별법’도 청년에게 일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 지원 부분을 시행령으로 우선 추진했고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역시 자문 인력과 공무원 파견에 관한 부분을 시행령으로 먼저 진행해 법률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도 실제 업무가 진행되도록 했다. 법제처는 올해 행정법령 전수조사 및 일제 정비를 추진해왔다. 3495개 중 지난달 기준 2910개 법령 검토를 완료했으며 개선이 필요한 법령 552개를 발굴해 118개의 일괄 개정을 추진했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법제처는 국정 속도를 높이는 법제 지원으로 국가대전환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전국 최초 ‘시니어청년생활돌봄단’ 시범 운영…강동, 청년 회복 돕는다

    전국 최초 ‘시니어청년생활돌봄단’ 시범 운영…강동, 청년 회복 돕는다

    서울 강동구는 고립·은둔 청년과 자립 준비 청년의 일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시니어청년생활돌봄단’을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청년의 생활 부담을 덜고 일상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찾아가는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를 추진한다. 고립·은둔 상태에 있거나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중에는 장기간 외부와 단절돼 주거 공간을 스스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어서다. 한국에 고립·은둔 청년이 약 54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강동시니어클럽이 수행하는 이 사업은 어르신들이 고립·은둔 청년과 자립 준비 청년 가구를 정기적으로 찾아 청소와 정리 정돈 등 주거 환경 개선을 돕고 안부 확인과 대화로 일상생활 및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돌봄단은 어르신 2인 1조로 구성된다. 이들은 월 2회 청년 가구를 방문한다. 지난달 운영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청년 5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2회의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은 오는 11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구는 운영 상황과 대상자 확대에 맞춰 참여 인력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구는 사업 초기 청년의 상황과 의사를 존중하면서 돌봄단과 청년 간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 이후 청년의 동의와 필요에 따라 청년센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관련 정책과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한다. 이를 통해 단순 가사 지원을 넘어 청년이 생활 리듬을 되찾고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청년 가구는 강동시니어클럽으로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수희 구청장은 “시니어청년생활돌봄단은 청년의 일상 회복을 돕고 어르신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세대 연계형 돌봄 모델”이라며 “청년과 어르신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을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아내 가출하자 성매매女 불러 술판…3개월 아들 때려 죽였다

    아내 가출하자 성매매女 불러 술판…3개월 아들 때려 죽였다

    아내가 가출했다는 이유로 집에 성매매 여성을 불러 술을 마신 뒤 생후 3개월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법조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김성환)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 A씨에게 지난 6월 11일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2시쯤 경남 김해시에 있는 자택에서 생후 3개월 친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전날 아들을 욕실에서 씻기다가 떨어뜨렸지만 별다른 처치를 하지 않기도 했다. 범행 당시 A씨의 아내 B씨는 가출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틀 전인 같은 달 22일 음주 문제 및 경제적 갈등 등을 이유로 다투었다. A씨는 B씨가 가출하자 성매매 여성을 자택으로 불러 소주 약 4병과 생맥주 1500㎖를 함께 마셨다. 만취한 그는 성매매 여성이 나간 뒤 아내와의 불화, 계획하지 않은 출산·양육에 대한 스트레스, 아내의 반대로 평소 술을 마음껏 마시지 못한다는 불만 등으로 화가 나 자기 아들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B씨는 범행 당일 밤 집으로 돌아왔고, 이튿날 오전 분유를 먹인 뒤 눕힌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아들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 고의가 없었고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취지로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생후 3개월에 불과했던 피해 아동은 부모로부터 완전히 방치돼 머리뼈 골절과 출혈 등 성인조차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며 “범행 경위와 수단, 방법, 결과에 비춰 A씨의 반인륜성은 용서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살해 고의를 부정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만큼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진심으로 참회하고 피해 아동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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