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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이틀 만에 800조 날린 코스피… 14% 급락 ‘천스닥’도 무너졌다12% 폭락한 5090대 ‘역대 최대 낙폭’코스닥과 동반 서킷브레이커 발동환율 1500원 터치·원자재값도 ‘출렁’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환율·유가가 동시에 흔들리는 이른바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됐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구조상 글로벌 충격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온 만큼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실물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59.45(-12.65%)까지 밀리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했던 12.02% 하락률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6300선을 돌파했던 지수가 이틀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5146조 3731억원에서 4328조 7682억원으로 80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오전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5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238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7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8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포에 따른 투매(패닉셀)와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도 978.44에 거래를 마쳐 1000선을 반납, 하루 만에 14%(159.26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이상 오른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484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는 1505.8원까지 상승해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1500원대를 터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장기간 머물면 물가와 금리 등 거시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며 전제했던 상반기 65달러, 하반기 6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0.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특히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증시가 대외 변수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띠고 있어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등이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이란 내부 전쟁 준비?”…트럼프, 쿠르드 민병대 지원 검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쿠르드족 무장세력 지원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습 중심이던 전쟁이 이란 내부 봉기 전략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권력 구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미 행정부가 ‘내부 봉기’ 시나리오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반정부 무장세력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 지도자들과 통화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이란 국경을 따라 상당한 규모의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배치돼 있다.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 서부 군사시설을 집중 폭격한 것도 쿠르드 세력의 진입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지원과 군사 훈련, 정보 제공 등 구체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 “쿠르드 전선 열리면 내부 봉기 촉발” 로이터통신도 미국과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가 이란 서부 공격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에 기반을 둔 이란 쿠르드 무장단체 연합은 최근 미국과 접촉해 이란 보안군을 공격하는 작전 방안을 협의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이 쿠르드 세력에 무기를 지원해 이란 내부 봉기를 촉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쿠르드 무장세력은 이란-이라크 국경을 따라 수천 명 규모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단체는 이미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군의 이탈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이란 쿠르드 정당 ‘이란 쿠르드 민주당’(KDPI) 지도자 무스타파 히즈리와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향후 며칠 내 이란 서부에서 지상 작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 측 구상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이란 보안군을 국경 지역에서 묶어 두는 동안 주요 도시에서 시민 봉기가 확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쿠르드 세력이 이란 북서부 일부 지역을 장악해 완충지대를 형성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정보기관은 이란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정권을 무너뜨릴 만큼의 영향력이나 자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해 왔다고 CNN은 전했다. ◆ “정권 교체 이후 시나리오는 불투명”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도 정권 교체 이후의 권력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WSJ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이란 정권이 무너질 경우 권력을 이어받을 뚜렷한 대안 지도자를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계자로 선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대부분이 이미 죽었다”며 권력 공백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번 공습으로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보좌관, 모하마드 팍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비서실장 모하마드 시라지 등 이란 핵심 권력 인사들이 대거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공습만으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 국방부 출신 전문가 빌랄 사브는 “정권 교체를 이루려면 결국 지상에서 싸울 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반정부 세력을 조직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쿠르드 세력이 테헤란까지 진격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전문가들은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민족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외교가에서는 쿠르드 전선이 실제로 열릴 경우 이번 전쟁이 공중 폭격 중심에서 이란 내부 반정부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포착] 우크라 전술이 중동으로…이란 무인수상정 자폭 공격에 유조선 화르르 (영상)

    [포착] 우크라 전술이 중동으로…이란 무인수상정 자폭 공격에 유조선 화르르 (영상)

    이란이 민간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해상 보안업체 암브레이는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MKD VYOM’이 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북쪽 약 50해리 해상에서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유조선에는 총 21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상태였으며 폭발과 화재로 인해 기관실에 있던 인도인 1명이 숨졌다. 실제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유조선에 거대하고 짙은 연기가 피어올라 사고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게 한다. 특히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번 사건에 대해 “해당 유조선이 무인수상정(USV)의 공격을 받았으며 승무원들이 육지로 대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는 “이란의 USV가 전쟁에서 첫 번째 성공적인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USV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그리고 중동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에 널리 사용되어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란이 USV를 이용해 선박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이 무기를 배치했다는 사실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면서 “이란은 자폭 공격이 가능한 USV를 꾸준히 개발해 무기고에 추가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서방 해군에 대항하기 위한 비대칭 전력으로 USV를 개발해왔다. 특히 이란 USV의 핵심은 소형 보트에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방식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된 것처럼 저비용으로 고가의 함정에 치명타를 입히는 가성비 있는 전술로 꼽힌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20%를 담당하는 핵심적인 전략 요충지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 전략적 요충지를 봉쇄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그러자 미국은 미 해군의 유조선 호송 가능성을 공식화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으며 미국 국제금융개발공사(DFC)를 통해 걸프 지역 에너지 운송 선박에 대한 보험·보증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트럼프, 한국이 낸 관세로 전쟁 하나…이란 공습 예상 비용 계산해 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각국으로부터 거둬들인 수백조 원의 관세가 고스란히 중동 전쟁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재무부와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취임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 관세로 지난해 말 기준 약 1335억 달러(한화 약 197조 1000억원)의 세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면서 천문학적인 지출이 예고됐다.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은 지난 2일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 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대이란 타격으로 인한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1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작전과 고갈된 장비 및 탄약 교체 등 직접 비용에만 약 650억 달러(약 96조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더불어 본격적인 공습이 시작되기도 전 미군은 이미 상당한 혈세를 중동에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레인 맥커스커 전 국방부 예산 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미 국방부가 항공모함과 전투기 등 군사 자산을 중동에 사전 배치하는 데 이미 약 6억3000만 달러(약 9300억원)의 혈세가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를 압박해 거둬들인 관세 200조원을 전쟁 비용으로 소모하고도 추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셈이다. 군사 작전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도 만만치 않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무역 차질과 에너지 공급망 교란, 금융 리스크 등 이번 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거시경제적 손실 추정치는 약 1150억 달러(약 170조 원)에 달한다. “이란 미사일 400발 막는데 최대 14조원”문제는 이란이 미국과 중동 내 동맹국들의 요격 미사일 창고를 바닥내겠다는 전략을 세움에 따라 지금 이 시간에도 미국의 ‘비싼 무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전쟁이 종료된 후에도 미국 행정부가 빈 무기 곳간을 다시 채우는 데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일 전문가를 인용해 패트리엇 시스템만으로 이란 미사일 400발을 요격한다면 비용이 41억 달러(약 6조 106억원)에서 최대 96억 달러(약 14조 736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르웨이의 방공 전문 매체인 노르스크 루프트베른은 “공격과 방어 사이의 경제적 비대칭성은 체계적으로 공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면서 “지난해 ‘12일 전쟁’ 당시 요격 미사일에만 20억~40억 달러가 들었다. 반면 이란의 공격 미사일 생산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 결국 중간선거 패인(敗因) 될까이번 사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가 맞닥뜨린 또 다른 숙제는 민심이다. 미국 납세자들은 막대한 전쟁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공습을 대체로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CNN 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9%, 지상군 파병에 반대하는 응답자는 60%였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온 ‘마가’(MAGA) 내부에서도 이란 전쟁이 미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가를 두고 분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지난달 24일 연방대법원이 상호 관세를 위법으로 판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토해내야’ 할 관세 환급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일대 예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이미 1500개 이상의 기업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환급 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돌려줘야 할 관세 환급액은 약 1420억 달러(약 209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200조 원을 관세로 거둬들인 뒤 209조원을 환급액으로 돌려주고 추가로 전쟁 자금 300조원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핵폭탄 11개 분량 우라늄”…이스라엘, 테헤란 지하 핵시설 공습 [핫이슈]

    “핵폭탄 11개 분량 우라늄”…이스라엘, 테헤란 지하 핵시설 공습 [핫이슈]

    이스라엘군(IDF)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비밀 지하 핵 연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이스라엘 연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까지 공격 대상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테헤란 인근의 비밀 핵 연구 시설 ‘민자데헤이’(Minzadehei)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복합 단지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기관이 해당 시설의 활동을 장기간 추적해 왔으며 공군 전투기가 정밀 타격을 가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이란 정권의 핵무기 개발 능력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 주장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확인이나 피해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이번 시설이 우라늄 농축 시설이 아니라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연구 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핵폭탄 11개 만들 우라늄 460㎏” 미국 측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이미 상당 수준까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협상단이 60% 농축 우라늄 약 460㎏을 보유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양은 추가 농축을 거칠 경우 핵폭탄 약 11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며 “이란 협상단이 이를 협상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핵무기 한 기를 만드는 데 약 25㎏의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고 본다. 위트코프 특사가 언급한 60% 농축 우라늄 460㎏이 무기급 농도로 추가 농축될 경우 핵무기 약 10~11기 분량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의 농축 수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해 왔다. IAEA는 이란이 60% 수준까지 우라늄 농축을 진행한 것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외신들은 이번 공습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란 핵 프로그램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환자와 성관계 들키자 “성폭행당했다”…간호사 결국 징역 [핫이슈]

    약물 재활 프로그램 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미국 간호사가 이를 숨기기 위해 성폭행 피해를 꾸며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일(현지시간) 피플닷컴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간호사 멜리사 너트슨(30)은 공무원 직무 비위와 수사 방해 혐의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에는 2년 동안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사건은 2022년 위스콘신주 먼로 카운티 약물 법원 프로그램에서 벌어졌다. 당시 너트슨은 중독 치료 프로그램 참가자에게 약물을 투여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는 알코올 의존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비비트롤’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간호사였지만, 치료 관계를 넘어 해당 환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 들통나자 “성폭행당했다” 주장 문제가 불거지자 너트슨은 환자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 초기 “환자가 자신이나 가족을 해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확보된 문자메시지에서 정반대 정황이 드러났다. 문자 기록에는 너트슨이 먼저 관계를 시작했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생기면 모든 것을 부인하겠다”는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다. 수사기관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고, 결국 그는 성폭행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검찰 “환자와 간호사 신뢰 훼손”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부적절한 관계를 넘어 취약한 환자를 이용한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케빈 크로닝거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너트슨은 환자와 간호사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거짓 성폭행 주장으로 피해를 더 키웠다”고 밝혔다. 재판을 맡은 판사도 “이 사건은 매우 비열한 행동이며 간호사라는 직업 전체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해당 환자가 법원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의료진이 환자와 성적 관계를 맺어 처벌받는 사건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발생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간호사나 의사가 치료 중이던 환자와 관계를 맺었다가 면허 박탈이나 형사 처벌을 받은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치료 관계 자체가 권력 불균형 구조이기 때문에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더라도 심각한 윤리 위반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거짓 성폭행 신고는 실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허리 끝나자 어깨·발목… 비급여 급증에 실손보험금 11조 육박[실손, 다시 다수를 위한 제도로]

    허리 끝나자 어깨·발목… 비급여 급증에 실손보험금 11조 육박[실손, 다시 다수를 위한 제도로]

    의원급 실손 65%가 비급여 항목정형외과 물리치료는 80% 넘어비급여 가격·횟수, 의료기관 자율가입자 10%가 보험금 74% 수령소수의 반복 진료에 다수가 피해정부, 도수치료 관리급여로 선정가벼운 감기에 걸리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했을 때 병원을 찾으면 대뜸 “실손 있으세요?”라고 묻는 경험, 누구나 있을 겁니다. 문제는 경증 질환인데도 장기 치료나 비급여 시술이 반복될 경우 그 비용이 결국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이런 과잉치료를 막기 위해 정부는 이르면 오는 4월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서울신문은 현재 실손보험의 실태와 구조적 문제점을 짚어보고 전문가와 업계 의견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실손, 다시 다수를 위한 제도로’ 시리즈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허리는 많이 좋아지셨어요. 이번엔 어깨를 조금 더 보죠. 보험 되니까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 또 오세요.”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 이모(46)씨는 2015년부터 동네 의원을 다닌다. 처음에는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몇 달 뒤에는 어깨, 다시 발목과 무릎으로 치료 부위가 달라졌다. 진료기록에는 ‘요추 통증’, ‘견관절 통증’, ‘발목 염좌’ 같은 병명이 번갈아 적혔다. 치료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물리치료에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가 추가되는 식이었다. “염증이 남아 있다”, “근육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다”는 설명과 함께 다음 예약이 잡혔다. 치료 경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거나 중단 시점을 상의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10년 동안 통원 횟수만 1306회. 누적 실손보험 지급액은 2억 3099만원으로, 회당 평균 지급액은 약 18만원 수준이었다. 3일 서울신문이 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5대 손해보험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원인들이 쌓여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2021년 7조 9219억원에서 지난해 10조 9779억원으로 38.6% 증가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병원 한두 번 더 가는 일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런 반복 통원이 쌓이면 전체 보험금 규모를 빠르게 키운다”고 말했다. 보험금 증가의 원인은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비급여 통원 진료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지급된 전체 실손보험금 3조 9308억원 가운데 64.7%(2조 5444억원)가 비급여였다.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비중이 39.7%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급여는 가격과 횟수에 상한이 명확하지 않아 통원이 길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치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진다. 정형외과 실손보험금은 2021년 1조 5577억원에서 2025년 2조 5108억원으로 늘었다. 물리치료 관련 보험금 가운데 지난해 지급액의 81.5%가 비급여였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통증은 주관적 판단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고, 비급여는 가격과 횟수가 의료기관 자율에 맡겨져 있다”며 “환자와 의료기관 모두 이용을 늘리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의료계 관계자는 “통증 질환은 개인별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증가 원인을 모두 과잉 진료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21년생 남아를 둔 김모(42)씨는 자녀가 17개월 무렵 언어 발달이 늦는 것 같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 2023년 3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총 316회에 걸쳐 언어치료와 신경발달중재치료를 받았고, 이 기간 지급된 실손보험금은 1874만원이다. 종합심리검사에서는 전체 IQ 115로 평균 상 수준이었고, 이후 검사에서도 수용·표현 언어가 정상 범주라는 소견이 나왔지만 치료는 계속 이어졌다.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은 2021년 871억원에서 지난해 172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영유아기는 발달 편차가 큰 시기라 보호자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도수치료 등 3개 항목을 관리급여로 선정하고 본인부담률 95%를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언어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는 추후 재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보험금은 모든 가입자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4대 손보사(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최근 1년간 1~4세대 실손보험 지급 내역을 보면, 100만원을 초과해 보험금을 받은 가입자는 전체의 9.9%에 불과했지만, 이들이 받아간 금액은 전체 지급액의 73.6%다. 반면 절반 가까운(47.9%) 가입자는 보험금을 한 번도 청구하지 않았다. 소수 가입자의 고액·반복 청구가 전체 보험금 지출을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이 같은 구조는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다. 올해 실손보험료 전체 평균 인상률은 7.8%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국장은 “비급여 반복 진료를 관리할 시스템이 부족하면 손해율 악화와 보험료 인상이 반복돼 다수 가입자의 부담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씨줄날줄] 사외이사 변천사

    삼성전자 사외이사의 평균 급여가 2억원 안팎이라는 뉴스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웬만한 월급쟁이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 이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싶었다. 대부분 전직 관료에 교수 등 겸직인 데다 회사 사무실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출근하는데 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차, 네이버 등 15개 대기업의 사외이사 72명이 1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겼다. 사외이사에 대한 시선에는 오랫동안 ‘곱지 않음’과 ‘부러움’이 교차해 왔다. 재벌 총수와 임원 중심이던 이사회에는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기업지배구조 개혁 요청에 따른 상법 개정 등으로 사외이사 제도가 본격 도입됐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사외이사 과반 의무화,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 등이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도 사외이사는 독립성·전문성을 결여한 ‘거수기’ 역할에 그친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총수 입맛에 맞는 결정에 동의하는 추세가 이어지자 소액주주와 기관투자자, 금융당국 등의 사외이사 감시가 강화됐다. 이어 2020년 상법 재개정과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확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산 등에 따라 사외이사 역할이 확대되고 책임도 대폭 커졌다. 사내이사와 같은 수준의 법적·제도적 책임, 명예 리스크가 커졌는데 보수 등 처우는 그에 못 미친다며 사외이사를 마다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이에 상당수 대기업이 ‘좋은 사외이사’를 모시려 보수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매년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올라가는 데는 이런 영향도 있다. 30대 그룹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새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이 관료 출신을 처음 앞질렀다고 한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 157개사 사외이사 후보 87명 중 학계 출신이 36.7%(32명)로 가장 많고 재계(31.0%)가 두 번째로, 관료 출신(25.3%)을 앞섰다. 여성(29명)도 대폭 늘어 33.3%를 차지했다. 전문성과 다양성, 독립성 강화로 총수가 아닌 주주를 위한 감시·견제 활동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 김미경 논설위원
  •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기고] 가상자산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과도하다

    최근 정부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율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산업 성장에 따른 지배구조 건전성과 이용자 보호 강화라는 취지는 이해되나, 이미 형성된 대주주 지분을 사후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이 과연 헌법적으로 정당하며 정책적으로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나 공적 구조에 기반해 출범한 기관이 아니다. 초기 법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개발, 보안 시스템 고도화, 인력 확보 등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현재의 기반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확립된 소유 구조는 당시 법제도하에서 적법하게 형성된 사적 권리관계다. 이를 산업 규모 확대라는 사후적 사정으로 강제 조정한다면, 이는 단순 관리·감독을 넘어 재산권 행사에 대한 본질적 제약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다. 특히 확정된 권리를 입법이나 행정 조치로 직접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재산권의 중대한 제한에 가깝기에, 비례성과 최소침해성 원칙에 대한 엄격한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한 초기에는 소유 규제가 없었음에도 산업 성장 후 새로운 제한을 도입해 지분 처분을 요구하는 것은 법적 예측 가능성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기업과 투자자는 현행 규범을 전제로 위험을 계산하고 자본을 배분한다. 규칙이 사후적으로 급변한다면 특정 산업을 넘어 신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 뻔하다. 안정적인 법질서는 시장경제의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거래소(KRX)나 대체거래소(ATS)처럼 소유 분산을 요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산업 성격과 배경을 간과한 접근이다. 한국거래소는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공적 기관으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지만, 가상자산거래소는 기술과 서비스 경쟁으로 성장한 민간 플랫폼이다. 은행처럼 예금 기반의 지급결제나 신용 창출 기능을 수행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공공기관 수준의 규제를 일률 적용하는 것은 본질적 차이를 무시한 과도한 조치다. 지분 상한은 경영권 귀속과 장기 전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기술 기반 산업에서는 창업자의 비전과 의사결정의 일관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급격한 소유 구조 변동은 책임 분산과 단기 성과 압력을 초래하고 성공한 기업에 소유를 제한한다는 신호를 보내 미래 창업자들에게 부정적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투명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라는 목표는 내부통제 고도화, 공시 의무 강화, 이해상충 관리 등 ‘행위 규율’을 통해서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이는 소유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식보다 기본권 침해 논란을 줄이면서 실질 위험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규제의 강도가 아니라 설계의 정교함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헌법적 한계와 산업 현실을 고려한 신중하고 치밀한 정책 판단이다. 권재열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태안을 세계 속 치유의 도시로”… 박람회 성공 개최 위해 뭉쳤다

    “태안을 세계 속 치유의 도시로”… 박람회 성공 개최 위해 뭉쳤다

    김태흠 지사 “원예산업 중심지로”김선규 회장 “한국의 힘 보여주자”40개국 관람객 182만명 방문 기대 충남도민이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뭉쳤다. 충남도는 3일 태안 문화예술회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선규 민간조직위원장(호반그룹 회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 도내 기관·단체장, 지역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범도민지원협의회는 그동안 2009년 안면도 꽃박람회, 2010년 세계대백제전, 2011년과 2017년 금산세계인삼엑스포,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2022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등 국제행사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해왔다. 협의회에는 지역 문화·관광·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8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운영, 자치·자원봉사 등 9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관람객 유치를 위한 홍보와 참여 분위기 확산 등에 나선다. 김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태안을 원예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며 “30년을 먹여 살릴 산업 기반을 만든다는 각오로 원예산업 발전의 단초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가 군수는 “원예 치유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최근 개장한 해양치유센터와 함께 태안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치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태안은 2007년 12월 원유 유출 사고 당시 123만명의 숭고한 자원봉사 힘으로 서해안의 푸른 바다를 되살려낸 경험이 있다”며 “그때의 감동을 ‘원예’와 ‘치유’를 주제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 한번 보여주자”고 강조하며 힘을 실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펼쳐진다. 박람회 기간에는 특별 공연과 상설 프로그램, 체험형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안면도수목원과 지방 정원을 연계한 행사와 탄소중립 등을 엿볼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준비된다. 충남도와 태안군이 공동 개최하는 박람회에는 40개국 182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고양 ‘글로벌 콘텐츠 허브’ 첫 삽 떴다… 미래 산업 도시로 도약

    창작·R&D·비즈니스 공간 등 조성 IP 확보·상품화·유통 ‘종합 플랫폼’인접한 방송사들과 ‘시너지’ 기대기업 지원해 우수 IP 발굴·사업화‘고양문화창조허브’도 가시적 성과성장 동력 확보… 자족도시 전환경기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고양시는 3일 일산서구 대화동 2705 일대에서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착공식을 열고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문화콘텐츠 분야 기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사업 경과와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이 사업은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서 경기도가 광역 단위 사업지로 선정된 이후 시·군 공모를 거쳐 고양시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되며 추진됐다. 고양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286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5198㎡ 규모로 건립된다. 1~2층은 IP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과 콘텐츠 상품 판매장, 3층은 창작 및 연구개발(R&D) 공간, 4층은 기업 입주실과 회의실, 비즈니스 라운지 등 사무 공간으로 조성된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이 시장은 “클러스터 착공이 고양시가 콘텐츠 산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도약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문체부,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 성장 토대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IP는 웹툰·드라마·게임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원천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근 콘텐츠 산업은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기술을 결합하는 융복합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웹소설이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되고 다시 게임·확장 현실(XR)·굿즈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창작–제작–사업화–유통 전 과정을 연계하는 산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단순 창업지원 공간이 아니라 IP 확보와 상품화, 투자 연계, 유통 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는 EBS·JTBC·MBN 등 주요 방송사가 자리 잡고 있다. 대형 전시장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도 인접해 있어 콘텐츠 제작과 전시, 비즈니스 상담, 유통이 한 도시 안에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VR·AR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 시는 클러스터 준공 이전부터 기업 기반을 다져왔다. 2022년부터 고양산업진흥원과 함께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사전 사업’을 운영하며 우수 IP 발굴과 사업화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지원 분야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XR, 홀로그램, 디지털아트 등 실감형 콘텐츠 제작과 기업 보유 IP의 2차 콘텐츠·상품 개발이다. 지난해에는 13개 기업에 9억 3000만원을 지원해 13건의 융복합 콘텐츠 IP를 발굴했고 특허 3건을 포함한 27건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지원 성과는 전시로 이어졌다.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갤러리누리에서 열린 ‘빛의 공간 환상을 비추다 시즌3’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관객 참여형 미디어아트, XR 체험 콘텐츠, 3차원(3D) 프로젝션 매핑 작품 등이 공개됐다. 2주간 4917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13개 기업에 약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이어간다. 시는 지난해 11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지털미디어테크쇼에서 AR·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콘텐츠와 캐릭터 상품 등 IP 사업화 결과물을 선보였다. 시는 창작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하는 ‘고양문화창조허브’도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자는 6047명이다. 현재 독립형 공간에 1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가상 오피스 8개소도 지원하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제작·유통, 특허 출원,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계약 12건, IP 확보 2건, 해외 배급 1건 등 성과를 냈다. 일부 기업은 크라우드펀딩 목표를 500% 초과 달성하거나 신기술 솔루션 출시 후 단기간 매출을 기록하는 등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일자리 1871개·수출 3억 달러 목표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업현황 보고서(2023년 기준)에 따르면 고양시 내 콘텐츠 기업은 2394개, 연 매출은 약 1조 9000억원 규모다. 방송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는 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창작자, 기업,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고양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제작 지원을 넘어 계약 체결과 해외 유통까지 이어지는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운영 역시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클러스터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고양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출발한다. 2027년 개소 이후 4년간 두 기관이 함께 운영을 맡고 이후 고양시가 본격적으로 직접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조직은 1센터 3개 팀, 총 15명 규모로 꾸려진다. 센터장 1명을 중심으로 관리팀 3명, 콘텐츠팀 7명, 전시관리팀 4명이 배치돼 기업 지원과 전시 운영, 사업화 프로그램을 전담한다. 운영 예산은 총 70억 5700만원으로, 인건비와 기본 운영비 10억 5700만원, 기업 지원 및 사업화 프로그램 등에 투입될 사업비 60억원이 포함됐다. 정량적 목표도 제시됐다. 시는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1871개를 창출하고 IP 발굴 및 협업 지원 600건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수출 계약 3억 달러를 목표로 설정해 실질적인 글로벌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산업은 기술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조성되고 기업 성과로 이어질 경우 고양시는 주거 중심 도시 이미지를 넘어 IP 기반 자족도시로의 전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이제 과제는 실행력이다. 공간과 조직, 예산이라는 틀이 갖춰진 만큼 얼마나 경쟁력 있는 IP를 발굴하고 시장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양시가 제시한 ‘고양 모델’이 수도권 콘텐츠 산업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GH·우리은행 300억 상생펀드 조성

    GH·우리은행 300억 상생펀드 조성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우리은행이 미국·이란 전쟁과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300억원 규모 ‘GH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3일 GH에 따르면 펀드는 GH가 운용 자금 300억원을 우리은행에 맡기고, 은행은 해당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을 활용해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감면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대상은 GH 산업시설용지를 분양 또는 임대받은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연 3.05%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이 제공돼 연간 3050만원까지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출 기간은 1년 이내다. GH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뿌리인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생태계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상생펀드가 도내 기업들의 경영 정상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출 현황 모니터링,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지원 효과를 높이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 서북부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추진

    충남도와 지자체, 대학, 기업 등이 국가 경제 핵심 동력인 이차전지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 등 서북부권 4개 시,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총 16개 기관·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충남 서북부권 일대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이 목표다. 협약 참여 기관·기업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민관 협력(거버넌스)을 형성하기로 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기술 개발과 수출 촉진을 위한 지원, 각종 인허가 사항 신속 처리 등 파격적인 행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약에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한국유미코아배터리머티리얼즈·하나머티리얼즈·서해그린화학·송우이엠(EM) 등이 참여해 국제 경쟁력 강화, 중국에 의존하는 이차전지 공급망 탈피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와 지자체는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최적의 환경에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부지·관련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은 이차전지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된 인재들이 지역 내 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산학연관 협력으로 도가 보유한 이차전지 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충남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조희대 “‘사법 개혁’ 심사숙고해 달라… 법관 악마화 안 돼”

    조희대 “‘사법 개혁’ 심사숙고해 달라… 법관 악마화 안 돼”

    “사법 제도에 근거 없는 폄훼 안 돼” 통계 인용 뒤 여권발 사법불신 반박후임 대법관 임명엔 “계속 협의 중” 노태악 “정치 사법화가 불신 조장” 조희대 대법원장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에 대해 “국회 입법 활동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국민들에게 해가 되는 내용은 없는지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달라”고 말했다. 조 대법원장은 3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제도를 근거 없이 폄훼하거나 개별 재판을 두고 법관들에 대해 악마화해선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3일 사법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직전 “개헌 사항에 해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이후 8일 만에 침묵을 깬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 대법원장의 ‘심사숙고’ 발언을 놓고 법안 성립의 마지막 관문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조 대법원장은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고 “법관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기다려 주시고 또 필요한 경우 우리가 열심히 하는 것을 인정해 줄 필요도 있다”고 답했다. 조 대법원장은 여권 일각에서 ‘국민의 사법 불신’을 근거로 사법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근래 세계 여러 나라, 심지어 국제기구에서도 대한민국 사법부를 배우려 하고 우리와 교류 협력할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의 신뢰도 조사 결과 미국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는 35%에 그친 반면 우리나라는 47%를 기록했다는 점과 ‘월드 저스티스 프로젝트’(세계사법정의프로젝트)의 세계 140여국 법치주의 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세계 19위를 차지한 점 등 여러 객관적인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사법개혁 3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놓고 조 대법원장은 “사법부는 어떤 경우에도 헌법이 부과한 사항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법원이 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해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이 법안 강행에 반대하며 사의를 표명한 이후에 이어지고 있는 여권의 대법원장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노태악 대법관의 후임 제청이 한 달 넘게 지연되는 데 관해서는 “(대통령실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지연 사태를 두고 청와대와 대법원의 이견이 노출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노 대법관은 이날 6년 임기를 마치고 열린 퇴임식에서 “설마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는 상황을 마주하며 마음이 무겁다”며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때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치적으로 해결할 사안을 사법부로 가져오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정치의 사법화는 지금처럼 양극화된 사회에서 결국은 사법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천원 주택’ 살며 ‘항공·물류’ 출근… 꾸준한 일자리, 미래 지킨다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청년의 날개로 여는 인천의 미래]

    주거 지원 정책으로 정착 매력적세계적 공항·항만 보유 활용해야공공·대기업 협력, 창업 성장 도와서울행 막을 근무 조건 지원 부족질적 성장·전문성 장기 대책 필요 인천에 정착하며 삶을 일궈가고 있는 청년들은 젊은이들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선 “일할 기회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창업의 첫발을 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신문 인천 청년포럼 토크쇼 ‘청년 인스파이어 스피치’에서 참석자들은 단순한 인구 유지를 위한 주거 지원책 뿐 아니라 사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재창출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7년째 개인 카페를 운영 중인 오승연 전 인천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은 “인천은 청년도약기지 등 구직부터 재직 단계까지 폭넓고 실용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청년이 무엇이든 시도해 볼 만한 환경은 충분해졌다”면서도 “이제는 단순히 시작을 돕는 걸 넘어 지역 안에서 경력을 쌓고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했다. 천원 주택을 비롯한 기존의 주거 지원 정책이 인천을 매력적인 정주 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면, 앞으로는 삶의 모든 기능이 도시 안에서 안전하게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공항·항만을 보유한 인천의 강점을 활용한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시간 항공 난기류 진단·예측 및 운항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한 한종원 노바에어 대표는 “항공·물류·바이오 등 지역 특화 산업을 더욱 명확하고 내실있게 육성해야 한다”며 “특히, 관련 스타트업의 첫 제휴 기업이 지역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된다면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지역에서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했다. 국내 테니스 시설 운영 플랫폼 ‘라켓타임’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테니스 파트너 로봇을 개발한 권예찬 큐링이노스 대표는 “인천 지역 스타트업이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인력 수급과 자금 규모의 한계”라며 “서울로 빠져나가는 고급 인력을 다시 인천으로 부르기 위해선 급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청년을 지원 대상이 아닌 정책 설계의 기준으로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단순 보조금 지원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준영 인천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은 “청년 정책은 별도의 복지 분야가 아니라, 주거·산업·문화·도시 계획 등 정책 전반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주거 안정 위에 산업 고도화를 더하고 관계와 참여를 확장할 때 청년들이 인천에서 미래를 설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인천 청년들은 도시마다 특성화 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전략과 이를 지속할 수 있는 비용·인력 측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 원유 수입국 다변화 추진… 수출 중기엔 20조 금융 지원

    정부, 원유 수입국 다변화 추진… 수출 중기엔 20조 금융 지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가 2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중동에 편중된 원유 수입처를 제3국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재정경제부는 3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관계 기관과 함께 100조원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투입 재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태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진 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총 20조 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 8조원, 수출입은행 7조원, 신용보증기금 3조원, 기업은행 2조 3000억원씩 자금을 공급한다. 수은은 ‘위기 대응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2.2% 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정부는 “상황이 장기화하더라도 비축유 역시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분을 비축해 둔 상태다. 다만 브렌트유(배럴당 77.7달러)가 전날보다 6.7%,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72.8달러)가 6.3% 급등하는 등 유가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향후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 외 지역에서 원유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화상으로 열고 자원·에너지 수급, 무역·공급망·금융 및 업종별 영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상황, 보험·운임 등 운송 여건과 중동 외 대체선 확보 및 지원 방안을 점검한 뒤 “업계 차원에서 중동 외 물량 도입을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7.25%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는데 정부는 시장 혼란을 틈탄 불법행위 차단에도 나섰다. 정부는 투자자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가짜뉴스 유포 등 불공정 행위를 점검하고 적발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단하기로 했다.
  •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하메네이 제거 1분…CCTV 뚫은 모사드·CIA 20년 정보전 [핫이슈]

    이란 테헤란 전역의 교통 감시카메라(CCTV)가 수년간 해킹됐다. 공습 직전 이동통신 기지국은 ‘먹통’이 됐다. 정밀유도탄 30발이 투하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약 60초 만에 숨졌다. 몇 시간 뒤 이란 최고위 성직자들은 전 세계 무슬림을 향해 “복수는 종교적 의무”라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공습은 단순한 공중 타격이 아니라 20년에 걸친 정보전의 산물로 분석된다. ◆ 20년 추적…테헤란 CCTV·AI·휴민트 총동원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의 거의 모든 교통 카메라 영상이 수년간 이스라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특수작전국 모사드는 이를 통해 하메네이와 고위 관료 경호원의 주소, 근무 시간, 출퇴근 경로, 주차 구역 등 생활 방식을 체계적으로 축적했다. 특히 테헤란 파스퇴르 거리 관저 인근의 특정 카메라는 경호원 개인 차량의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는 “우리는 테헤란을 예루살렘처럼 잘 안다”고 밝혔다. 2001년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이 “이란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하면서 정보전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모사드는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혁명수비대(IRGC)를 핵심 표적으로 삼아 정보망을 확대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 8200부대는 수십억 건의 통신·이동 데이터를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표적 식별을 자동화했다. 과거 요원이 영상을 직접 확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추적 체계를 구축했다. 이스라엘은 기술 정보뿐 아니라 인적 정보망(휴민트·HUMINT)도 병행했다. 모사드가 구축한 현지 정보원 네트워크는 하메네이의 회동 일정과 참석 인물, 이동 시점을 교차 확인하는 역할을 했다. 외신은 “최종 위치 확인은 인간 정보에 의존했다”고 전했다. 공습 당일 모사드는 파스퇴르 거리 인근 이동통신 기지국 10여 곳을 교란해 모든 통화가 ‘연결 중’으로 표시되도록 만들었다. 경호팀은 외부 경고를 받지 못했고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진입했다. 이스라엘군은 집무실 일대에 정밀유도탄 30발을 투하했다. 가디언은 이스라엘 군 관계자를 인용해 “하메네이와 이란 최고위 인사 7명, 가족과 측근 등 10여 명이 약 60초 만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군도 지원에 나섰다. 미 합동참모본부는 이란 감시·통신망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스라엘 공군의 진입 경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WSJ는 미군이 인공지능(AI) ‘클로드’를 활용해 정보 분석과 표적 식별, 전투 시뮬레이션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모사드와 중앙정보국(CIA)의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7일 오후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승인했고, 약 10시간 뒤 공습이 시작됐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전면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하메네이를 타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쟁이 격화되면 하메네이가 지하 벙커로 이동해 공군력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 “복수는 종교적 의무”…전 세계 무슬림에 파트와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종교 지도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시아파 최고 성직자인 ‘대아야톨라’ 호세인 누리 하마다니와 나세르 마카렘 시라지는 각각 파트와(종교령)를 발표하고 “순교한 혁명 지도자의 피에 대한 복수는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선언했다. 마카렘 시라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범죄의 주범”으로 규정했다. 이란 정부도 보복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복수는 “국가의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시아파 체계에서 대아야톨라의 종교령은 단순한 정치적 발언을 넘어 종교적 해석 권위를 지닌 판단으로 받아들여진다. 신도들에게 도덕적·종교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어 상징적 선언을 넘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와 호주 등 해외 시아파 공동체에서도 추모 집회와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미·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 ◆ 군사 충돌 넘어 ‘종교 갈등’으로 번지나 전문가들은 이번 파트와가 국가 간 군사 충돌을 넘어 종교적 동원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선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종교적 투쟁’의 성격을 띨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란 정부가 이를 공식 군사 행동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지도자 암살은 국제사회에서 고위험 전략으로 분류된다. 실패하면 정치적 역풍이 거세고, 성공하더라도 권력 공백과 보복을 촉발할 수 있다. 실제로 이란은 걸프 지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 타격에 나섰고, 레바논 남부에서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을 겨냥한 추가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20년에 걸친 정보 축적과 테헤란 CCTV 해킹, 휴민트 교차 확인, 이동통신 교란, AI 기반 데이터 분석, 미군 사이버전 지원이 맞물린 복합 정보전의 산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 후폭풍은 군사 영역을 넘어 종교·이념 전선으로 번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중동 정세가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제한적 충돌에 그칠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다.
  •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공습 다음 날인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현지 지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날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상원군에 있는 이 기업소를 찾아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 노동계급을 격려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당 대회에서 구상한 새 발전계획에 따라 전면적 국가 발전과 건설 확대 구상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담배를 태우며 여유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러한 ‘연출’이 미국의 하메네이 참수 작전 이후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처사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의 시멘트 공장 방문은 지난달 19~25일 열린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이자 미국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참수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첫 행보다. 이는 이란 상황에 주눅 들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란 공습과 관련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하면서도 “예측 범위에 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과 달리 북한은 미국 본토에 핵을 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지만 속내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의 정보력과 정밀한 연막작전, 막강한 군사력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철통 경호 및 콘크리트 벙커 등이 잿더미가 된 상황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가 말뿐이 아님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2기 들어 여러 차례 보내온 러브콜을 보란 듯이 무시해 왔으나 당분간은 미국 측의 대화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냥 대화를 거부한다면 이란·베네수엘라와 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부담 속에 결국 협상장에 끌려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해 달라는 요구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미국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을 통해 ‘핵 불허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의 요구에서 조금 더 멀어진 상황이다. 북한이 대화의 조건을 내려놓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지, 이란 공습 이전과 같은 ‘배짱’을 고집할지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피 튀기는 전기차 시장… 현대차도 아이오닉·코나 100만원 할인 승부수

    피 튀기는 전기차 시장… 현대차도 아이오닉·코나 100만원 할인 승부수

    수입 완성차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전기차(EV)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선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대열에 동참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까지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전기차 시장의 각축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는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아이오닉9가 지난달 한국자동차기자협회 등 3개 단체·기관이 수여하는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했다며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9, 코나 일렉트릭 등 승용 전기차 구매 시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달에 계약하고 4월 내에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이에 따라 준중형 SUV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기존 4740만원)의 경우 100만원 인하, 세제 혜택 적용, 국가·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627만원 등을 포함해 4013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내연기관차를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 전환 지원금까지 적용돼 3000만원 후반대에도 살 수 있다. 현대차도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BYD는 최근 보조금 적용 전 가격으로 2450만원부터 시작하는 소형 해치백 ‘돌핀’을 출시했다. 테슬라도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Y 프리미엄 RWD 가격을 4999만원으로 300만원 인하했다. 이에 기아는 지난 1월 EV5 롱레인지 모델과 EV6 가격을 각각 280만원, 300만원씩 내렸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도 소형 전기 SUV EX30 코어 트림을 이번 달부터 기존보다 761만원 내린 3991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달 20일 가격 인하를 발표한 뒤 일주일 만에 EX30의 신규 계약은 1000대를 넘겼다.
  •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기고] ‘진짜 재정’ 위한 재정 성과 평가를

    올해 국가 재정 규모가 700조원을 돌파했다.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예산의 크기가 커진 지금, 재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국민에게 중요한 것은 예산의 양적 지표보다 그 막대한 재원이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쓰여 어떤 성과를 내는가 하는 질적 가치일 것이다. 적극 재정으로 재정의 역할이 커진 만큼 국민의 소중한 세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책임 또한 무거워졌다. 적극 재정이 성공하려면 지출의 투명성과 전문성이 뒷받침되는 ‘스마트한 재정 운영’이 필수다.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는 행정에서 벗어나 그 결과가 국민의 삶에 어떤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엄정하게 입증해야 한다. 이런 요구에 따라 지난달 28일 재정사업 성과평가단이 공식 출범해 4개월간의 점검에 돌입했다. 각 부처가 스스로 사업을 점검하던 자체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전문가 중심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통합평가 체계로 전면 개편된 첫 사례다. 20여년간 유지돼 온 평가의 틀 자체를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가단은 학계와 연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위원 150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15개 분야 17개 분과로 운영된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부 공모와 시민사회 추천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했다. 전체 위원의 약 10%를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해 관료적 시각이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낭비와 비효율을 가감 없이 지적할 수 있도록 했다. 평가단은 앞으로 약 2500개, 186조원에 달하는 방대한 재정사업을 정밀 진단한다. 평가는 네 가지 핵심 항목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사업의 존치 여부와 예산 규모를 결정한다. 첫째, 재정사업 필요성이다. 정부 개입의 타당성과 법적 근거를 따지고, 민간이나 지자체가 수행할 수 있는 영역인지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사업 목표가 이미 달성됐거나 다른 정책 수단으로 대체 가능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둘째, 사업 계획의 적정성이다. 국정과제와의 연계성, 수혜 대상과 지원 규모가 적절하게 설계됐는지를 살핀다. 셋째, 집행 효율성이다. 최근 3년간 실집행률과 이월 규모를 분석하고 불필요한 행정 비용 발생은 없는지, 부정수급 모니터링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성과 달성도를 평가한다. 분야별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성과는 물론 국민의 정책 체감도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평가 과정은 부처의 기초조사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서면평가, 대면평가, 쟁점사업평가의 단계를 거친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정보원 등 전문기관이 전문성을 뒷받침한다. 최종 결과는 정상 추진, 사업 개선, 감액, 폐지·통합 등 네 등급으로 나뉘어 2027년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된다. 특히 감액이나 폐지 판정을 받았음에도 부처가 예산을 요구하면 그 사유를 대외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강력한 환류 시스템을 갖춰 평가의 실효성을 확보했다. 스마트한 재정 운영은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을 걷어내 재원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집중되도록 설계하는 과정이다. 적극 재정의 시대일수록 재정 운영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한 과학적이면서 증거에 기반한 평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번 성과평가가 한국 재정이 관성적인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혁신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 이 재정 성과 평가가 불필요한 지출을 걷어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운영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우석진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성과평가단장(명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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