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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기관 성희롱’ 여가부 통보 의무화… 재발 방지 ‘장관 권고’ 안 지켜도 그만

    ‘국가기관 성희롱’ 여가부 통보 의무화… 재발 방지 ‘장관 권고’ 안 지켜도 그만

    권고 3개월 내 후속 대책 수립·제출기관장이 가해자면 장관이 현장점검미이행 제재 수단 없어… 실효성 의문앞으로 국가기관의 장은 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물론 성희롱 사건까지 여성가족부에 알려야 한다. 또 여가부 장관이 개선을 ‘권고’하면 조치 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정당한 사유 없이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 기관에 대한 별도 제재 수단이 없어 성희롱 근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가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안이 2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라 국가기관 등의 장은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즉시 피해자가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한 여가부 장관에게 그 사실을 통보해야 하며 3개월 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제출해야 한다. 재발 방지 대책에는 사건 처리 경과, 2차 피해 방지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돼야 한다. 또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여부를 언론 등을 통해 공표해야 한다. 기관장이 성희롱 사실을 알고도 어물쩍 넘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여가부 장관은 통보받은 사건 중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장 본인이나 교육감에 의한 성희롱 등 중대 사건이 있을 때 현장점검을 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시정이나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또 성희롱 방지를 위해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조직문화를 진단할 수 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여가부 장관이 개선을 권고할 수도 있는데, 개선 권고를 받은 기관은 30일 안에 조치 계획을 세워 여가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해당 기관이 따르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여가부 차관은 지난 7월 “시정명령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양성평등기본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지만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담은 관련법 개정안은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법에는 담지 못했고 다음 법 개정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가부가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에 지원을 요청한 피해자가 올해 9월 기준 5695명으로 벌써 지난해 피해자 수 4973명을 넘어섰다. 피해자의 24.5%는 남성으로 지난해 대비 5.9% 늘었다.
  • 건보공단, 별도기관 신설해 콜센터 직원 고용방안 검토

    건보공단, 별도기관 신설해 콜센터 직원 고용방안 검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별도의 소속기관을 설립해 현재 민간 위탁 중인 고객센터(콜센터) 직원들을 고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건보공단 콜센터 직원 1600명의 직고용 문제를 논의해온 민간위탁 사무논의협의회(협의회)는 하루 뒤인 21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고용 방침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건보공단 노사, 고객센터 노조,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공단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 등이 남아있고 내일 회의에서 논의 후 안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기관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자회사와 달리 공단과 같은 법인으로서 별도의 기관장이나 행정 관리 체계, 규정이 있지만 공단과 이사장·이사회·정관이 동일하다. 또 재정 운영 형태도 별도의 예산 편성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서울 요양원이 이러한 소속기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속기관을 통한 고용은 사실상 직접 고용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앞서 고객센터 근로자들은 콜센터 직원도 공단 협력업체의 정규 직원이므로 공단이 직접 고객센터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두고 건보공단 내부에서는 상담사 직고용이 ‘공정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하면서 ‘노노(勞勞)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수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6월 단식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면서 최근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 ‘힘’ 좀 쓰려다 뭇매… 여수고 동문 체육회 취소

    전남 여수고등학교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외면한 채 대규모 동문 체육대회를 개최한다는 지적<서울신문 10월 13일자 보도>이 제기되자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당초 여수고 총동창회는 다음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하는 동문과 가족 수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여수고는 사회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지역 명문고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들이다.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이때문에 방역당국 등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자, 시민들 사이에서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여수고 총동문회 집행부는 이같은 여론을 감안해 최근 공지문을 통해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준비에 따라 그 시점 이후로 총동문회를 순연시키기로 했다”고 동문들에게 알렸다. 총동문회측은 “많은 동문들과 기수 집행부의 의견을 수렴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각 시·군은 위드코로나 상황에 악영향을 불러오고, 향후 감염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등 계속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 파악과 함께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 한미 북핵대표 23일 서울서 다시 만난다

    한미 북핵대표 23일 서울서 다시 만난다

    북한이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대표가 오는 23일 서울에서 다시 만난다. 미국 워싱턴DC에서 대면 협의를 한 지 닷새 만이다. 종전선언 논의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뜻을 밝힌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에도 불구, 열린 자세를 유지할지 주목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성 김 대표와 종전선언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주요 사안에 대해 관련 협의를 재차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22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은 북한이 SL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다. 종전선언 논의와 함께 점차 구체화되는 대북 인도적 협력에 대한 추가 조율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와 향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싱턴과 서울에선 각각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수장들이 만나 대북 정보 공유를 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등 3국 정보수장이 함께 만난 것은 지난 5월 일본 도쿄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들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한미일 3국이 대북 공조를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주기에 충분했다. 국정원은 회동 직후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국정원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렸다. 국정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주 후반에 서울에서 이 논의를 지속하고, 다른 우려들에 대해서도 서로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북 적대 의도가 없고 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여수고 총동문 체육대회 취소하기로

    전남 여수고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외면한 채 대규모 동문 체육대회를 개최한다는 지적(서울신문 10월 13일자 보도)이 일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여수고 총동창회는 다음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열 계획이었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하는 동문과 가족 수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여수고는 사회 여론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지역 명문고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들이다.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이때문에 방역당국 등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전전긍긍해왔다.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꾸준히 나온 상황에서 시민들도 무책임한 처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 여수고 총동문회 집행부는 최근 공지문을 통해 “정부의 위드코로나 정책준비에 따라 그 시점 이후로 총동문회를 순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동문들에게 알렸다. 총동문회측은 “많은 동문들과 기수 집행부의 의견을 수렴한 조치다”며 “코로나 상황이 엄중히 요구하는 법적·행정적 요구를 온전히 준수하면서 총동문회를 개최하고자 했던 입장에서 자유롭고, 마음편한 위드코로나 이후 시점으로 미루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와 각 시·군은 위드코로나 상황에 악영향을 불러오고, 향후 감염확산의 진원지가 되는 등 계속 사회적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 파악과 함께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 김기현 “조폭연계인물 이재명, 국감서 12번 비웃음…국민 모욕”

    김기현 “조폭연계인물 이재명, 국감서 12번 비웃음…국민 모욕”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조직 폭력배와 깊은 연관 관계를 맺고 있는 조폭연계 인물이 이 나라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의 경기도청 국정감사 태도와 관련해 “이 후보가 히죽히죽거리면서 적반하장식 궤변을 늘어놓을수록 절대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안 돼야 한다는 국민들의 확신은 더울 커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 후보의 수감 태도는 예상했던 대로 A를 물으면 B를 답하는 동문서답, 본질회피, 잡아떼기, 기승전 이명박·박근혜 정권 탓하기의 무한 반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비리 사건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국감에서 12번이나 비웃음을 보낼 수 있었겠나”라며 “이처럼 오만불손한 태도로 국감에 임할 수 있는지 국민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최소한의 중립성도 지키지 않은 채 피감기관장에게 무한정 발언 시간을 허용했고 이 후보는 절대다수 호위무사의 경호 아래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되는 양 꺼지지 않는 마이크를 창으로 삼아 궤변과 비웃음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국정감사를 “조국 사태 때와 참 많이 닮았다”고 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장관 후보자로서 민주당이 깔아준 무대에서 국민을 기만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태도와 거짓말로 국민을 완전히 속이려 했으나, 결국 오래가지 않아 거짓말이 들통났다”면서 “어제 국감 역시 궤변의 교본으로 국민의 기억에 남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조폭 ‘국제마피아’와의 연루설을 제기하자 어이없다는 표정과 함께 “허허허”, “큭큭큭”하며 반복해 웃다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지사는 이 과정에서 실소를 터뜨리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 [사설] 대장동 문서 10차례 서명한 이재명, 검찰 철저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계획 관련 내부 문서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성남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었던 2014∼2016년 대장동 개발사업 세부 내용이 담긴 공문의 최종 결재자였다. 특히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수립 고시’와 ‘변경안 보고’ 등 핵심 절차도 포함됐다. 2015년 2월의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 검토 보고’ 공문에는 “민간이 수익을 지나치게 우선시하지 않도록” 성남의뜰(SPC) 출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후보 측은 시에서 하는 행정에 시장 서명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감독 기관장이었던 이 후보의 책임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때마침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출석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늘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역시 이 후보가 출석하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도 받겠다”고 밝힌 만큼 신속하고 공정한 검찰의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태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1100억원 배임, 750억원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영학 녹취록에만 의존했다. 원래 유씨에게 건넨 5억원 뇌물도 수표 4억원, 현금 1억원으로 전달됐다고 했다가 현금 5억원으로 수정하기도 해 영장 기각의 빌미만 줬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인허가권을 가진 성남시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 착수 20일이 지난 15일에야 실시했다. 그것도 김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여론의 따가운 질책이 쏟아지자 마지못해 벌인 듯한 인상마저 주고 있다. 그나마 민간 사업자 선정과 수익 배분 설계 등을 협의한 주체는 최종 인허가권을 쥔 성남시장인데도 시장실과 비서실은 압수수색 대상에서 뺐다고 하니 의아하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법무차관에서 퇴임한 지난해 12월부터 검찰총장 임명 직전인 올해 6월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고 하니 이런 행적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 때마침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 미국에서 귀국한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력이 입증되지 않으면 정치권의 특검과 국정조사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시장 이재명’ 서명, 배임죄 증거 논란… 법조계 “고의성 입증이 핵심”

    ‘시장 이재명’ 서명, 배임죄 증거 논란… 법조계 “고의성 입증이 핵심”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성남시를 본격 정조준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은 지난 15일 성남시청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대장동 사업 관련 자료 등을 분석 중이다. 수사를 지휘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에 대해 “수사 범주에 들어 있다”고 밝힌 만큼 검찰은 해당 의혹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가 관여됐는지 여부를 따져볼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특히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추진계획 보고서 등에 최소 10차례 서명한 것을 토대로 “배임 혐의를 피해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월 이 후보가 서명한 ‘다른 법인에 대한 출자승인 검토 보고’ 결재 문건에는 “민간의 수익이 지나치게 우선시되지 않도록 한다”고 적시돼 있다. 그러나 석 달 뒤 ‘초과이익 환수 조항’은 사업협약서에서 빠졌고, 검찰은 이것이 성남시에 수천억원의 피해를 준 배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의 구속영장에 이를 적시했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배임죄 자체가 입증이 쉽지 않은 범죄라는 점에서 이 후보에 대한 배임 혐의 적용은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배임은 기소되더라도 무죄가 많이 나는 범죄”라면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52)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이 후보가 결재한 공문서들이 결정적인 근거 자료라는 것이 우선 확인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도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과정 등에 이 지사가 적극 개입했고, 이것이 성남시에 피해를 끼치고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 이익을 줄 것이란 점을 이 후보가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이 입증돼야 한다”면서 “고의성 입증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현재 드러난 정황상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는 합리적 범위 내에서 성남시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유 전 본부장 등 소수에게 과도한 이익을 남겼으므로 배임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이 지사가) 총책임자로서 원주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 분양가를 낮출 방안 등 개발 수익 배분구조 등을 세심히 따졌어야 한다”고 말했다.
  • 퇴직 공무원 자문위원 재취업 ‘제동’

    퇴직 공무원이 산하 공공기관 자문위원으로 재취업해 고액 자문비를 받는 관행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자문제도가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활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농어촌공사, 수산자원공단,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림·해양 분야 14개 공공기관의 1417개 사규에 대해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이해충돌방지와 투명한 인사업무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해 각 기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는 자문제도 관련 규정 정비와 함께 징계처분 후 기관장 재량으로 징계처분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삭제, 퇴직자에 대한 수의계약 금지 등이 내용이 담겼다. 권익위에 따르면 일부 공공기관은 감독 부처의 퇴직 공무원을 장기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그 대가로 최대 월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 여수고 출신 ‘힘 있는 분들’… 방역 뭉개는 동창 모임 강행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지속하고 있는 와중에 전남지역 명문고로 불리는 ‘여수고’가 대규모 동창회 행사의 강행 의사를 꺾지 않아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수는 최근 하루 10여명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12일 여수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자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고향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역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막강한 동문이 즐비하다 보니 방역당국도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동문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이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추석 때 보고 싶은 자녀의 고향 방문도 마다한 지역 주민들은 외지인들의 집단 방문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코로나19의 확진 업무 대응도 벅찬 상황에서 각지에서 몰려온 외부인들로 인한 집단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여수시청 직원 A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대처하고 있지만, 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면서 “이 난국에 오로지 자신들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안하무인 모습은 너무나 몰염치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최재준 여수고 동문회 사무처장은 “코로나19로 만나지 못한 동문의 사기 진작과 위로·화합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면서 “방역법을 준수하면서 행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와중에 동문회 나선 전남 여수고…비난 목소리

    코로나19 와중에 동문회 나선 전남 여수고…비난 목소리

    전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여명 이상 나오는 와중에 전남 지역 명문고로 불리는 여수고가 방역 상황을 외면한 채 대규모 동창회 행사를 준비중이어서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여수는 최근 들어 하루 10여명 이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등 매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12일 여수고 총동창회에 따르면 다음달 6일 여수 엑스포장 디지털갤러리와 빅오쇼 공연장에서 ‘2021년 여수고 총동문 가족 음악회 겸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1만 5000여명 동문중 기수별로 10%만 참석해도 1000여명 이상 한자리에 모이는 큰 행사다. 동창회는 기수별 참가하는 동문과 가족 수를 확인해 오는 20일까지 사무처에 보고하도록 했다. 행사 전날부터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등지에서 무리를 지어 고향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유력인사를 대거 배출한 막강한 동문들이 즐비하다 보니 방역당국은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이다. 공직 사회에서는 여수지역 기관장 등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현직에 있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권오봉(27회) 여수시장, 주철현(28회) 여수갑 국회의원, 전창곤(34회) 여수시의장, 김해룡(32회) 여수교육장, 여수시의원 8명, 여수시청 주요 보직 국장들이 여수고 동문들이다. 행사 장소를 제공한 강용주 여수엑스포 박람회 이사장도 30회 졸업생이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대표 관광도시로 부상해 끊임 없이 밀려드는 외지인들의 방문에 조마조마한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여수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동창회의 반시민적 행태다고 비난하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6·여서동)씨는 “가장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안전은 나몰라라 하면서 정작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나름 지역에서 힘깨나 쓴다고 너무나 개념 없는 행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힐난했다. 특히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코로나 확진 업무 대응도 벅찬 상황에서 각지에서 몰려온 외부인들로 인한 집단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이 동문회가 개최될 경우 그동안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타 고교 동창회 뿐만 아니라 수많은 초·중학교 동창회 행사와 연말을 앞둔 각 단체들의 잇단 정기모임도 예상되는 대목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대규모 동창회 모임을 하겠다고 나선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때문에 여수지역 내 논란거리를 넘어 전국적으로도 입살에 오를 수 있어 지역 이미지 훼손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청 직원 A씨는 “하루하루 마음 졸이며 대처하고 있지만 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행사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며 “이 난국에 오로지 자신들만의 단합과 우의를 다지겠다는 안하무인 모습은 너무나 몰염치한 행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최재준 여수고 동문회 사무처장은 “코로나로 만나지 못한 동문들의 사기 진작과 위로·화합 차원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김창주 동문회장의 의지가 확고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통·맹탕·저질…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국정감사 무용론’

    ‘호통 국감, 맹탕·저질 국감.’ 해마다 9~10월 국정감사 때면 어김없이 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 국감(10월 1~21일)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이 쉴 새 없이 오르내렸고, 지난 5일 국방부 국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자리에 ‘대장동 관련 손팻말’을 부착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11일 기준 국감 일정이 절반 정도 남았지만 벌써부터 국감 무용론이 또다시 제기된다. 피감기관 공무원도, 국감을 준비하는 국회 보좌관들도 현재와 같은 국감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보좌관은 “국회 상임위가 수시로 열리고 시민단체, 언론이 행정부를 일상적으로 감시하는데 한 달을 들여 국감을 몰아서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상임위 회의 때마다 진행하는 정부부처의 업무보고가 사실상 상시국감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감 무용론은 매년 등장하는 단골 메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상시국회를 도입하도록 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B보좌관은 “일하는 국회법이 통과돼 2월, 4월, 6월, 8월 짝수달 외에도 국회가 열리니 상임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된다”며 “그때그때 정책 방향성에 대해 국회와 행정부가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면 국감을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감이 파행하지 않더라도 국회의원들이 수준 높은 질의를 하기가 어렵다. 국감에서 의원 1명당 주어진 ‘주질의’ 시간은 7분이다. 보충 질의는 5분, 추가 질의는 3분이다. 몇 날 며칠이 걸려 준비한 질의를 7분 내 마쳐야 하니 피감기관장의 답변을 끊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 내는 일이 다반사다. 내용 있는 문답식 국감보다 ‘일방 국감, 호통 국감’이 주로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C보좌관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 많은 것을 다뤄도 제대로 질의가 되는 게 없고, 피감기관 답변도 매우 원론적인 수준”이라며 “국감은 한 해를 결산하고 정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하는 게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을 포함해 8~10월은 국감에 집중하다 보니 정작 예산 심사는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보좌관은 “국감에 밀려 600조원의 예산 심사가 40여일 만에 이뤄진다. 한 해 나라 살림을 다루는 심사를 이렇게 단시일에 처리하는 게 말이 되나. 행정 인력, 국회 인력의 낭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감기관도 국감 때마다 인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 정부부처의 한 공무원은 “국감 준비로 업무가 마비되다시피 한다”며 “꼭 필요한 자료라면 어떻게든 준비해 제출하겠는데, ‘이걸 과연 볼까’라는 생각이 드는 자료를 방대하게 요구할 때가 잦다. 밤을 새워 자료를 제출해도 정작 쓰지 않는 일이 많다”고 토로했다. 앞서 경기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요구자료는 기본 3~5년 단위이고 상임위 요구자료 외 국회의원별로 자료를 요구해 자료를 챙기느라 일상 업무는 전면 중지된다”고 호소했다. 보좌관들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D보좌관은 “올해는 정부 측이 국감 자료를 정말 안 준다. 자료 요청 의도를 뻔히 알고도 핵심적인 정보는 빼고 때우기식으로 자료를 제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해결책을 찾는다는 점에서 국감의 순기능이 있지만 국회도 힘들고 피감기관도 힘든 지금의 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홍성룡 서울시의원 “농수산식품공사 신임 사장 내정설 나돌아…절차적 정당성 훼손”

    홍성룡 서울시의원 “농수산식품공사 신임 사장 내정설 나돌아…절차적 정당성 훼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신임 사장 및 비상임이사 공개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신임 사장 내정설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 산하기관장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공개모집 이전부터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여 모 씨의 공사 사장 내정설이 가락시장에 나돌고 있어 절차적 정당성까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사장 1명과 비상임이사 3명 등 4명의 임원을 공개 모집 중에 있다. 그러나 공사 안팎에서 사전 내정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난데없이 신임 사장 내정설이 나돌면서 공사 전·현직 간부들이 여 모 씨와의 연계망을 찾는 데 혈안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고, 유통인 단체 및 단체장, 상인들에게까지 자신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는가 하면 비상임 이사에 대한 잡음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신임 임원 공모를 둘러싼 공사 간부들의 모럴헤저드와 근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홍 의원은 “거래제도 논란, 유통환경 변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응하고 구성원과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사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되려면 신임 사장 등 임원들의 능력과 자질, 도덕성은 물론, 채용과정에 있어서 절차적 정당성까지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임원 채용과정 전반을 천만 시민과 함께 들여다보고 논란의 근원지를 반드시 찾아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임을 오 시장과 당사자, 공사 관계자들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 대선주자 이재명의 국감 사용설명서…직접 대응·캠프 철통 방어 투트랙

    대선주자 이재명의 국감 사용설명서…직접 대응·캠프 철통 방어 투트랙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국회 국정감사 전방위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오는 10일 민주당 최종 후보 선출이 유력한 이 지사는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이자 피감기관 장으로 경기도 감사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는 6일 매주 2회 진행해 온 기존 주간 브리핑을 ‘일일 국감브리핑’ 체제로 전환했다. 야당이 쏟아내는 이 지사 관련 의혹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여론전을 펼칠 계획이다. 첫 브리핑도 전날 각 상임위에서 제기된 대장동 관련 의혹에 캠프 차원의 해명,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와의 부동산 거래 의혹에 대한 역공이 주를 이뤘다. 주요 상임위 회의장 안에서는 이 지사 캠프 소속 핵심 의원들이 철통 방어에 앞장섰다. 캠프 직능본부장이자 이 지사의 오랜 측근인 김병욱 의원은 정무위원회 간사로 야당의 대장동 의혹 관련 증인 출석 요구를 봉쇄했다. 법제사법위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다수 포진했다.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이 법사위 간사이고, 이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이 호위무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이슈가 쏟아진 국토교통위에서는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의원이 버티고 있다. 18일 행정안전위 경기도 감사, 20일 국토위의 경기도 감사에는 이 지사가 직접 출석한다. 오는 10일 민주당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 신분으로 국감장에 서게 되는 셈이다. 직접 대응을 선호하는 이 지사는 국감장을 대국민 의혹 해소의 장으로 삼고, 지사로서의 성과를 부각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된 국감 전 지사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전혀 그런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며 “예정대로 국감에 임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캠프는 경기도 감사 외에는 이 지사가 출석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정무위 간사이자 캠프 대장동TF 단장인 김병욱 의원은 “경기도민을 위해 일해야 하니 (상임위) 2개 정도 출석하면 될 것”이라며 “다른 상임위 출석까지 요구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 李 “유동규 측근 아냐, 연루땐 인사 책임”… 李 “토건 비리 몰랐나”

    李 “유동규 측근 아냐, 연루땐 인사 책임”… 李 “토건 비리 몰랐나”

    이재명 “산하기관 직원 중 한 명” 선 그어“최대한 빨리 책임 물어야” 합수본 찬성뜻“민주 후보면 국민의힘 더 공격해야” 작심이낙연 “수년간 모범 공영개발이라더니”‘대장동 선거 호재?’ 질문엔 2대2로 갈려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제 측근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산하기관 직원 중 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일선 직원이라도 제 책임”이라며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의혹에 연루돼 있다면 인사 관리의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3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박용진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고 묻자 “측근이 아니라 산하 기관장이다. 경기관광공사에서 영화사업에 투자할 때 28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하길래 안 된다고 하자 그만두고 나갔다”고 잘라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사업구조를 설계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한 책임자다. 박 의원이 유 전 본부장의 비리 연루 가능성을 묻자 “가능성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다. 제가 화장실에 ‘부패지옥 청렴천국’까지 붙여 놨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유 전 본부장을 거론하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공공 개발을 막아서 결국 민관 합작으로 했다”며 “결국 민간 개발업자 ‘마귀’들의 기술과 돈을 써야 했고 마귀와 거래해야 했다. 그러면서 일부 오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제안한 합동수사본부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최대한 빨리, 피아 가릴 것 없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작심한듯 이 전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은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원 등 매우 심각한 문제가 확인됐지만, 저에 대해서는 언론이 추측으로 증거도 없이 공격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에 대해서 더 공격하고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또한 “당시 성남시장이었다면 이익의 일부라도 회수했겠느냐, 민영개발로 던져 버렸겠냐”며 “전남지사 할 때 여수 경도 개발사업을 민간에 주지 않았느냐. 공모했으면 하다못해 500억원이라도 건지지 않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 전 대표도 지지 않고 “저라면 초과이익이 예상된다거나 만약에 생길 경우 이를 환수하는 장치를 붙였을 것 같다”며 “수년 동안 ‘모범적인 공영개발이었다’고 하다가 이번 달 17일에 처음으로 ‘토건 비리를 발견하셨다’고 했는데 그럼 처음부터 비리가 있었다는 얘기냐. 근데 어찌하여 17일에 처음 안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슈 OX 코너’에서 ‘대장동 이슈가 민주당에는 선거의 호재일까’라는 질문에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O’,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X’라고 답했다.
  • 고승범 “전세대출 유리하단 지적”… 금리인상으로 규제 방향 트나

    고승범 “전세대출 유리하단 지적”… 금리인상으로 규제 방향 트나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연일 강력한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음달 발표될 가계부채 총량관리 추가 대책의 세부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고 위원장이 이틀 연속 전세대출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밝혀 전세대출 금리 조정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세대출 축소는 실수요자에게 직접 피해를 주는 만큼 금리 조정으로 대출을 억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고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예금보험공사, 서민금융진흥원 등 8개 정책금융 기관장들과 취임 후 첫 번째 간담회를 열고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을 발판으로 가계부채가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총량, 질, 증가 속도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취재진에 “현재 상황에서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다들 동의했으며, (이런 차원에서) 주택금융공사는 정책 모기지의 효율적 배분을, 예금보험공사는 차등보험료율제도 등을 효율적 관리하는 데 기여할 부분을 각각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한 전세대출 규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점도 내비쳤다. 고 위원장은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여러 문제를 검토하는 단계”라면서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대출이기에 세밀하게 봐야 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금리와 같은 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계부채 대책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실수요자 보호 부분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전날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과의 간담회 직후에도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실수요와 연결된 측면도 있고, 전세대출의 여러 조건이 좋고 하다 보니까 많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런 면을 종합적으로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세대출 규제의 구체적인 방향으로는 최근 한시적으로 전세대출 한도를 줄인 KB국민은행의 사례가 거론된다.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우대금리를 축소한 데 이어 29일부터 임대차계약 갱신 때 임차보증금의 증액분 범위 내로만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도를 제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부분의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3% 수준으로 오른 상황”이라면서 “전세대출은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상품이라 금리를 올리는 게 총량 관리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금융위원장-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

    [서울포토]금융위원장-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

    28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성유 자산관리공사 사장, 윤종원 중소기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2021. 9. 28
  • 이국 땅에 선 목월의 핏줄, 놓지 않았던 모국어 젖줄

    이국 땅에 선 목월의 핏줄, 놓지 않았던 모국어 젖줄

    지난 8월 말 열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렀다. 지난해에 하려다가 감염병 사태로 연기됐던 미주한국문인협회 여름캠프에 강연자로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미주문협은 일상적으로는 이중언어 환경에 놓인 이민자 문인들이 모국어에 대한 사랑을 굳건하게 견지하면서 문학 활동을 해가는 모임이다. 이분들이야말로 문학을 통해 오래고 오랜 이민자로서의 기쁨을 누리고 슬픔을 견뎌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여름캠프 후 라스베이거스를 여행하며 올해 제23대 미주문협회장에 선임돼 이 행사를 주관한 김준철 시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400여명의 회원을 둔 미주 최고 문학단체 기관장으로서 남다른 포부를 하나하나 들려주었다.●막내 세대 회장의 젊은 생각 “한국문학의 영어권 이입을 위한 교두보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줌 강의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계간 미주문학은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국 땅에서 글을 쓰는 문인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한국 문단은 물론 다른 문학 단체와 교류해 온 미주문협은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활동과 소통을 늘려 가겠다고 했다. 김준철 시인과 미주문협의 인연은 그가 이민 생활을 시작한 1990년대까지 올라간다. 30년 가까운 세월이다. 당시 그는 이민 1세대 삶을 헤쳐 가던 청년이었고, 미주문협에서는 그야말로 ‘젊은 피’로 환영과 예우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여전히 막내 세대다. 그는 “막내가 회장을 맡았다는 의미는 어쩌면 미주문협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담았다. 세월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령화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분들을 이끌고 한국에까지 이민문학의 활력을 나누어 보고자 한다고도 했다. 김 회장의 젊은 생각은 미주문협에 ‘한영문학 분과’나 ‘뉴 콘텐츠 분과’를 신설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나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더없이 맞춤한 선택이자 지향이었다.●‘시인 김준철’의 탄생 그는 무엇보다 박목월 시인의 외손자로 유명하다. 목월 선생의 외동딸 박동명씨가 그의 어머니다. 워낙 거장의 핏줄이다 보니 후광도 부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는 그런 부담은 자신이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라면서 “마치 살과 뼈에 박혀 불편하지만 빼낼 수 없는 어떤 느낌이라고나 할까”라면서 “이제 나이가 들면서 부담의 꼬리표가 책임의 무게감으로 변해 가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왜 안 그랬겠는가. 결국 그는 시인의 후손이자 스스로 시 안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던 시인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는 목월 선생이 재직하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김준철 시인과 나는 목월 선생의 ‘후손-후임’이라는 숨겨진 인연도 있었던 셈이다. ‘소년 김준철’은 무척 장난꾸러기였다고 한다. 초등학생 때에는 외할아버지댁에서 살았는데 목월 선생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동네에서 사고가 생기면 사람들이 일단 우리 집으로 왔어요. 거의 저나 제 동생이 범인이었죠.” 이 장난꾸러기는 목월 선생 별세 후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쓴다.“대충 ‘물고기야, 물고기야, 우리 할아버지는 어디 계시니?’로 시작하는 거였는데, 할머니께 보여 드렸더니 다 읽으시고는 잠깐 웃으시다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시는 거예요. 덩달아 저도 할머니 품에서 울었습니다. 그 기억이 저를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자신이 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주고 웃고 울게끔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상당한 충격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때 외할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우리 준이는 시 써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중고등학생 때 퍽 염세적이고 소심하며 내성적인 학생이 돼 간 그는, 비록 불안정한 사춘기를 지냈지만 그 나름대로 ‘시인 김준철’을 예비한 빛나는 시간을 지냈다. 내내 문예반에서 글을 쓰면서 장래 희망을 줄곧 시인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그는 ‘진짜 시인’이 되는 게 소원이다.●‘슬픔의 모서리’는 왜 뭉뚝한가 그는 그 소원을 앞당기고자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다. 미친 듯이 시를 쓰고 쌓고 버리고를 반복했지만 친구들조차 그가 그렇게 시를 열망했는지 몰랐다고 한다. 지독한 불면증을 겪으면서도 그는 습작을 멈추지 않았고 겨울 바다를 찾아가 그때까지 쓴 원고를 불태우며 통곡하기도 했다. “그때 생각을 하면 지금도 부끄러움에 온몸이 떨려요. 당시 지도교수님께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 보면 어떻겠는가 하셨어요. 이유인즉 아무리 열심히 써도 외할아버지의 산을 넘기 어려울 테니 다른 장르를 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며칠 후 교수님께 “이것은 제 시이고 제 산”이라고 말씀드렸다고 한다. 그 고집과 열망이 그를 ‘시인’이 되게끔 채찍질한 셈이다. 지난 6월 그는 네 번째 시집을 냈다. 지난번 시집 이후로 무려 12년 만이다. 시집 ‘슬픔의 모서리는 뭉뚝하다’는 미국에서 살아온 40대 이후 중년의 삶이 담긴 셈이다. “중년으로 살아가면서 얻어 온 것들과 잃어 간 것들, 그것들을 새겨 가는 웅성거림 같은 것이 시집에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언제나 삶의 중심으로 이끌어 주는 가족들과 언제나 그 아래로 잡아당기는 과거 사람들이 눈에 밟혀요. 그 사이의 휘청거림 같은 것이 시집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 휘청거림의 의미가 ‘살아감’보다는 ‘살아냄’에 있었다고 귀띔한다. 아닌 게 아니라 시인은 이민 오기까지의 번민과 고통, 이민 와서 겪은 난경(難境)들을 고백하면서 그것을 아름다운 인생론으로 승화해 간다. 이제 정말 ‘시인 김준철’이 성숙한 모습으로 탄생한 것이다. 비애와 불안이 배경음으로 깔려 있기는 하지만 그는 이번 시집에서 특유의 미학적 집념으로 그것들을 넘어선다. 슬픔의 힘으로 자신의 실존적 조건을 힘껏 응시하는 그의 시를 통해 우리는 왜 ‘슬픔의 모서리’가 뭉뚝할 수밖에 없는지를 알게 된다. 때로 비극적이고 때로 풍자적인 “잠과 잠 사이/ 빛이 스치는/ 순간이라는 하루”(‘낮달은 밤에 속한다’ 중)를 힘겹게 살아온 그의 언어와 “글이 밥이 되고 옷이 되고/ 지붕이 되고/ 언덕이 되고/ 그렇게 나도 될 수 있기를”(‘작작(作作)하다’ 중) 바라는 그의 깊은 열망이 김준철을 ‘진짜 시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 아니겠는가. 또한 그는 문화예술지 ‘쿨투라’의 미술평론 부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쿨투라’ 미주지사장으로 미주의 소식을 전하고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며 기고하고 있다.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나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한다”는 그는 “역량과 열정을 겸비한 아티스트들이 미주에서도 이렇게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국 독자들에게 더 풍부하고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과연 이러한 역동성을 가능하게 해준 ‘슬픔의 모서리’는 전혀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기만 하다.●한인 사회 넘어 美 주류문단과 교류 미주문협은 1982년 미주에 흩어져 활동하던 문인들이 문학을 통해 한인 사회를 결속하고 나아가 언어적, 정신적 가치를 공급하자는 취지로 창립됐다. 내년이면 40주년이 된다. “미주 문인들은 아직도 문학의 열정을 뜨겁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이민사회 안에서 한인들의 삶에 참여하고 관여하며 그들에게 힘이 되는 협회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미주문협의 회장으로서 그는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문단과도 교류하면서 한국문학을 이곳에 알리는 역할도 감당하려고 한다. “타국에서 모국어로 글을 쓰는 저희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큰 위로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는 미주 문인들이 모국어에 대한 애착을 통해 자신들의 글쓰기를 존재론적 사건으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민생활을 관통하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삶의 방식으로서 이민문학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이국에서 살아온 이민자로서의 고국에 대한 그리움도 가로놓여 있을 것이다. “뿌리를 멀리 두고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곳에서 이민문학이라는 작고 목마른 나뭇가지로 문학을 다시 시작하게 된 거지요.” 문학을 통해 스스로 위로받고 누군가를 위안하는 문인들을 만나면서, 그 소리는 작을지라도 이분들의 이민문학이 더없이 중요한 한국문학의 자산이라는 생각을 더 굳건하게 한 여름날이었다. 이국 땅에서 만난 모국어의 어엿한 희망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서울광장] 대선 전리품, 공공기관 감사/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전리품, 공공기관 감사/전경하 논설위원

    공공기관에 전문성이 부족한 ‘낙하산’ 감사들이 임명돼 논란은 있지만 법적으로는 전보다 완벽하다. 지난해 3월 개정돼 올 1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제30조는 공공기관 감사 자격 요건을 공인회계사나 변호사 등으로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상장사나 연구기관 등에서 3년 이상 감사 관련 근무를 한 경우 등으로 신설했다. 법률 개정에 맞춰 지난해 11월 시행령도 고쳤는데 전문성 요건에 ‘비영리단체(시민단체)나 정당에서 1년 이상 감사·예산·회계 등을 담당하고, 5년 이상 공공기관 업무 관련 분야에 근무’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시민단체나 정당 출신이 감사로 갈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 법을 바꾸기 전에도 낙하산 임명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지난해 1월 참여정부 때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던 남영주 전 국민고충위(현 권익위) 상임위원이 가스공사 감사가 됐다.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로 해체 주장까지 나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감사는 2018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 캠프 미디어특보였던 허정도 전 노무현재단 경남 상임대표였다.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 4월에야 염호열 전 감사원 고위감사 공무원이 감사가 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한전 감사, 지난달에는 청와대 총무인사팀장 출신 천경득 전 청와대 행정관이 금융결제원 감사가 됐다. 낙하산으로 기관장보다 감사가 선호되는 이유는 감사의 특성에 있다. 공공기관의 감사는 기관장 다음인 2인자로 연봉이 책정되고 차량, 비서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기관을 대표해 외부에 나설 일이 드물고 업무 특성상 내부 상황을 대부분 일이 터진 다음에 접하니 업무 강도는 기관장보다 훨씬 낮다. 낯선 조직이라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조직의 개선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개선할 의지마저 없으면 감사는 이른바 꽃보직이 된다. 때론 감사가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공운법에 따라 기관장은 주무 부처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주무 부처 장관이 임명한다. 감사는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기재부 장관이 임명한다. 기관장과 감사를 앉힌 세력이 각각 다르니 임명 세력의 권력 관계에 따라 가끔 알력도 발생한다. 기관장이 감사보다는 업무 관련성이 강한 분야 출신인데 기관장으로서는 속 터질 일이다. 공공기관이라도 상장사면 그나마 낫다. 상장사는 감사위원회가 어떤 안건에 대해 언제 열렸고, 누가 어떤 의견을 밝혔는지 공시한다. 사업보고서 이사회 목록에서 해당 연도 회의 결과를 쉽게 볼 수 있다. 상장사가 아닌 공공기관은 일 년에 몇 번 감사위원회를 열어 몇 개 안건을 통과시켰는지만 공시한다. 회의록 문건을 하나씩 확인해야 하는데 안건 내용이나 누가 어떤 의견을 밝혔는지 공개되지 않는다. 감사위원회가 후행적 성격이고, 공시나 보고서는 시간이 더 지나 공개되는데 해당 내용을 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생각 자체를 안 해 봤을 거다. 행정규칙 ‘공기업·준정부기관 감사 기준’ 제7조는 감사의 업무자세에 대해 ‘기관 운영 감시자로서의 임무를 인식하고 기관의 주인인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공공기관 주인이 국민이라는데 임원 임명 과정을 보면 주인은 정권이다. 임명되는 사람들 또한 공공기관 주인이 국민이라고 생각할까. 외환위기 전 공공기관 감사는 그 조직에서 승진하거나 주무 부처 출신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업무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사외이사, 감사 등 이사회가 의무화됐지만, 이사회는 경영진을 견제하기보다는 거수기가 됐다. 이사회가 권력기관과의 관계를 생각해 퇴직 관료들 임금을 챙겨 주는 도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집권세력의 논공행상 자리가 됐다. 임명 과정을 보면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어 남용으로 쉽게 고갈되는 ‘공유지의 비극’이 떠오른다. 공공기관 감사 제도를 바꿔라. 기관장을 견제하는 2인자라는 우리 사회에서 맞지 않는 명분과 지위가 아니라 기관장을 도와 방만 경영을 줄이는 자리로 만들자. 경영평가, 국정감사 등 기관장을 견제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감사에게 합당한 지위를 주고 이에 맞춰 혜택을 주는 것이 방만 경영을 줄이는 길이다. 그러면 집권세력의 논공행상 자리는 줄어들 것이다. 대선 후보들이 약속해야 할 일이다.
  • 거수기 비판에 주거정책심의위원회 개편

    국토교통부에 설치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구조와 의사결정 과정이 개선된다. 23일 국회와 국토부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거기본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위원 정수를 25명에서 29명 이내로 늘리고 위원 중 위촉직이 과반수가 되도록 했다. 주정심은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의 지정과 해제 등 주거정책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심의하고 있다. 현재 25명의 위원 중 각 부처 차관과 시도지사, 공공기관장 등 당연직 위원이 과반수인 14명을 차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주택 정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부처 차관도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됐고, 정부 측 위원이 과반이라서 국토부 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개정안은 전체 위원 중 위촉직 위원을 과반수로 구성해 정책의 대상 계층이나 전문가의 참여를 늘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정심의 서면심의 요건도 강화했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주정심 회의 26회 중 24회가 서면으로 열릴 정도로 서면심의가 남발됐다. 개정안은 재적위원 과반수의 서면심의서 제출과 제출한 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도록 서면의결 절차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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