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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경북지사 “다음 주중 행정통합 중재안 서명할 것”

    이철우 경북지사 “다음 주중 행정통합 중재안 서명할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7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다음 주중에는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중재안에 사인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7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달희 의원(국민의힘)이 행정통합 추진 상황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경북도는 시군 권한을 강화해야 하고 기초자치단체가 지방자치의 핵심이라는 입장인데 대구시와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후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가 중재안을 내놨고 이를 가지고 (합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쯤에 대구시장과 함께 서울로 올라가서 행안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과 4개 기관장이 (중재안 합의에) 사인을 하는 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통합 추진은 시·군 권한과 통합 청사 위치 문제 등으로 시도가 이견을 보여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으나 지난 11일 행안부가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구시가 ‘수용’, 경북도가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 입장을 내놔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 의사 출신 심평원장 “휴학은 개인 권리…내년 7500명 의대 수업 힘들어”

    의사 출신 심평원장 “휴학은 개인 권리…내년 7500명 의대 수업 힘들어”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의대생들의) 휴학은 개인의 권리”라며 “내년도 7500명 의대 수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7500명은 올해 수업을 듣지 않은 의대생 약 3000명과 내년도 증원분을 반영한 의대 신입생을 합친 숫자다. 보건복지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수장이 ‘용산’의 의료개혁 드라이브와 엇갈리는 의견을 공개 피력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강 원장은 외과 전문의로 지난해 3월부터 임기 3년의 심평원장을 맡고 있다. 강 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7500명 (의대) 수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실습을 하는 경우에는 불가능하며 이론만 하는 경우에도 힘들다”고 답했다. 이어 ‘휴학은 개인의 권리’인지 묻자 “휴학은 개인 권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에 대해서도 “저는 6년밖에 안 받아 봐서 5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강 원장은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데 2000명은 최소인가’라는 전 의원 질문에는 “증원(해야)하는 건 맞다”면서도 “2000명, 3000명의 근거를 안 따져 봐서 정확한 명수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4000명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지난 10일 토론회에서 언급했던 숫자다. 장 수석은 “(부족한 의사 수를 감안하면) 2000명이 아니라 최소 4000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2000명은 필요 최소한의 숫자”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 출신 공공기관장인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숫자에 대해 깊이 생각하진 않았지만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며 “예과이기 때문에 내년도 7500명 수업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학, 교육과정 단축에 관한 질의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후반기 현지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후반기 현지확인 실시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권광택)는 지난 15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출자·출연기관인 경북여성정책개발원과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을 방문해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집행부 관계자,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의정활동을 펼쳤다. 이번 현지 확인은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소관 출자·출연기관을 방문, 현장을 살펴보고 기관 운영에 대한 애로사항 및 2024년 현안사항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에 따라 저출생·여성·가족 분야에 현안 발굴을 통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으며, 여성정책개발원이 양성평등 의식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업무보고에서 위원들은 인재평생교육진흥재단의 4대 전략목표 및 10대 추진과제들이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경북도에서 활용하기에 너무 시대에 뒤떨어져 전략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며, 현안사항인 경북도인재평생교육재단 내 신설될 RISE센터와 경북 청년정책의 컨트롤 타워가 될 경북청년센터 운영과 관련해 재단이 교육 및 청년 관련 정책과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지역 중심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이번 현지확인을 통해 우리 위원회 소관 출자·출연기관들의 설립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자리였다”면서 “기관장을 포함한 직원들 모두 출연기관의 설립 목적과 특성을 반영한 정책개발과 사업수행을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감사원 ‘관저 이전 자료’ 제출 거부… 법사위, 24일 현장국감 간다

    감사원 ‘관저 이전 자료’ 제출 거부… 법사위, 24일 현장국감 간다

    與 “보복 감사… 안보 이슈” 반발野 “고발 조치… 부패 이슈” 맞불김 여사 ‘KTV 국악 공연’ 관람 논란대통령실 비서관 동행명령장 발부與, 문다혜 소환 조사 지연 질타野, 오세훈에 명태균 게이트 추궁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대통령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특혜 수주 의혹과 관련해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 여부를 두고 종일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사원의 회의록 제출 거부에 오는 24일 감사원에 대한 추가 국감은 물론 현장 검증을 통해 회의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을 향해 “끝까지 (회의록) 제출을 거부하면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고발 조치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관저 의혹에 대해 안보 이슈라는데 지나가던 코끼리도 코웃음 칠 일”이라며 “이것은 부패 이슈”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회의록 제출 압박이 ‘보복 감사’인 데다 관저 관련 사안은 ‘안보 이슈’라고 맞섰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위원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토의가 다 공개된다면 감사원의 핵심적 업무 수행은 심대한 방해를 받게 된다”고 했다. 또 “관저와 관련된 내용은 안보 이슈와 무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회의록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 야당과 관련된 이슈도 많다”고 했다. 여야 공방 끝에 민주당은 추가 국감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문화체육관광위에서는 김 여사가 한국정책방송원(KTV) 무관중 국악 공연을 일부 인사들과 관람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KTV 관계자들이 국감장에 나오지 않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당시 KTV 방송기획관이었던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도 포함됐다. 행정안전위의 서울시 감사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오세훈 시장에게 ‘명태균 게이트’를 추궁했다. 이에 오 시장은 “국감장에 어울릴 법한 질문은 아니다”, “그 사안은 국가 위임 사무도 아니고 국가보조금에 들어가는 사업도 아니고 그걸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판을 짰다는 명씨의 주장에 오 시장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고소장은 써 놨다”고 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이 오 시장을 두고 “깐족깐족 끼어든다” 등 불만을 쏟아내자 오 시장은 “피감기관장이 죄인인가. 국감하러 오시면 피감기관장 설명을 들으셔야 한다”고 항변했다. 또 오 시장은 TBS 교통방송 관련 답변 중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언급한 것을 지적당하자 “비유를 썼을 뿐인데, 민주당 대표가 무슨 ‘언터쳐블’이냐. 딱 들어맞는 비유를 한 것 같다”고 반문했다. 행안위의 서울경찰청 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5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소환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을 질타했다. 교육위의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공방이 되풀이됐다. 서울의대의 의대생 휴학 신청 승인에 대해 국민의힘은 서울대 총장이 아니라 의대 학장의 결재만으로 휴학이 승인된 것을 문제 삼았고 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한 교육부 감사는 대학을 과도하게 압박하는 조치라고 질타했다.
  • [단독] 1260개 지방공공기관 평가에 ‘인구 위기’ 항목 강화… ‘육휴’ 적으면 성과급 깎인다

    [단독] 1260개 지방공공기관 평가에 ‘인구 위기’ 항목 강화… ‘육휴’ 적으면 성과급 깎인다

    정부가 내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인구 위기 대응’ 관련 지표의 평가 비중과 내용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육아휴직 등 객관적 수치를 평가하는 ‘정량 평가’ 도입이 유력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5일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지역소멸’ 문제에서 지방공공기관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내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 저출생·지역소멸 지표의 평가 비중을 늘리고 평가 내용도 기존 인사·복무에서 다방면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다음달까지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초안을 마련한 뒤 지방공기업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2월 초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에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전국 415개 지방공사·공단과 845개 지방출자·출연기관 등 총 1260개 기관이 영향을 받는다. 저출생·지역소멸 지표가 포함된 지역상생 지표의 평가 비중은 기존 5점(100점 만점)에서 보다 높일 예정이다. 정성 평가에 ‘출산장려문화’ 항목을 추가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관 수가 많아 0.1점 차이도 성과급 당락을 결정짓는 등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는 총 5등급(가~마)으로 분류되며 ‘가’ 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임직원 180~350%)의 성과급을 받지만 ‘라’ 등급 이하는 기관장·임원 성과급이 없고 연봉도 동결·삭감된다.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 구체적 수치를 계량화할 수 있는 정량 평가도 처음으로 반영이 검토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저출생·지역소멸 지표는 영양고추유통공사 등 직원 수가 적은 일부 지방공공기관이 숫자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직원들 대상 만족도 평가 등 정성 평가만 진행했다. 행안부는 민간 기업들의 인구 위기 대응 정책 동참을 유도하고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모범이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8월 경영평가에선 청년·신혼부부 대상 ‘만원주택’(1000호)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전남개발공사가 상위 6%가 받는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 명태균 질의에 吳시장 “허무맹랑”…고성 오간 서울시 국감

    명태균 질의에 吳시장 “허무맹랑”…고성 오간 서울시 국감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자신이 단일화 판을 짰다’는 명태균 씨의 주장에 대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오 시장은 명씨 관련 질의에 불쾌감을 나타내며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윤 의원이 “명예훼손적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 명태균을 고소할 생각이 있냐”고 하자 오 시장은 웃으며 “고소장은 써놨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명씨 관련 질의에 “국감장에 어울릴법한 질문은 아니다”, “그 사안은 국가위임사무도 아니고 국가보조금에 들어가는 사업도 아니고 그걸 답변할 이유가 없다”고도 반박했다.· 이날 국감에서 오 시장은 한강 리버버스 관련 질의 등에서도 의원들과 충돌했다.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오 시장은 “아니 무슨 피감기관장이 죄인입니까”라며 “국정감사를 하러 왔으면 피감기관장의 설명을 들어야죠”라고 반문했다. 또 오 시장이 깐족댄다는 야당 측 비난에 “의원님 표현이 과하시다. 깐족대다뇨”라고도 항의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소속인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의 회의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나타냈다. 회의장 분위기가 고성으로 어수선해지자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한편 오 시장은 현재 시범사업으로 추진중인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에 대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입주형을 혼합하거나, 현재 필리핀에서만 (가사관리사가) 오는데 캄보디아나 기타 동남아 국가를 복수 선정해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등 여러 변형을 줘서 무엇이 우리 실정에 적합한 형태인지 좀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강 리버버스 사업과 관련, “내년 여름쯤 리버버스가 어떻게 운행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 당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 ‘개교 77주년’ 전북대, 지역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개교 77주년’ 전북대, 지역에서 글로벌 대학으로

    개교 77주년 희수(喜壽)를 맞은 전북대학교가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전을 선포했다.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14일 오후 4시 삼성문화회관에서 개교 77주년 기념식 및 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 역대 총장단, 서거석 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등 지자체장과 지역 의원, 지역 주요 기관장, 최병선 총동창회장, 국내 주요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북대 글로컬대학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난해 전북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큰 역할을 한 샤픽 하샤디(Chafik RACHADI) 주한 외교사절단장을 비롯해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주한 호주 대사관 등에서도 자리를 함께해 전북대의 77번째 생일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에선 77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학 위상과 미래 비전을 대내외에 알리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장기근속자 표창을 포함해 대학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을 시상하는 ‘미래인재상’과 우수부서, 우수학과, 자랑스러운 동문대상 및 전북대학교 공로 대상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미래인재상 교원 부문 대상에는 조재혁 교수(공대 소프트웨어공학과), 직원 부문에는 교무과 교무팀과 산학협력단 재무회계팀이, 학생 부문에는 최현지(인문대 영어영문학과)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또한 우수학과 대상에는 생활대 주거환경학과가, 성과관리 최우수부서에 기획처 기획조정과, 재정운영 최우수부서에는 국제처가 각각 수상했다. 대학발전에 이바지한 자랑스러운 동문대상과 공로대상에는 21년째 발전기금 기부를 통해 4억 1000만원을 기부한 김형년 인천중앙동물병원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효사랑전주요양병원 박진상 원장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 공연에선 섬세한 소리와 감동적인 표현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전북대 동문인 유태평양의 공연을 시작으로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와 음악과, 무용학과 교수진과 학생들, 전북대 학생 동아리의 공연이 무대를 수놓았다. 양오봉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77년 전 지역의 작은 대학에서 이제는 세계의 명문 대학과 경쟁하는 글로벌 대학이 된 전북대 역사는 한마디로 ‘전대미문’이라 할 수 있다”면서 “발은 지역에 굳건히 붙인 채 눈은 보다 넓은 세계를 지향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총장은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를 물리친 그리스처럼 창조적 응전으로 맞서면 번영의 길을 가게 되어 있다”라며 “‘창조적 응전’으로 번영과 융성만이 전북대의 참모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유재웅의 이슈 탐구] 내치를 국무총리에게 맡기자

    [유재웅의 이슈 탐구] 내치를 국무총리에게 맡기자

    최근 파이터로 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목받고 있다. 목소리도 커졌다. 노련한 공직자 출신답게 야당 의원들의 수많은 공격에도 격앙된 반응을 자제해 오던 그간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정치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치는 빈도가 늘었다. 한 총리의 변모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는 모양이다. 정치적 풀이야 어떻든 ‘국무총리’라는 자리의 무게와 소임은 막중하다. 공직에는 두 유형이 있다. 선출직과 임명직. 선출직은 유권자가 뽑는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기를 보장받는다. 임기 중 소신 있게 일하라는 뜻이다. 임명직은 대개 선출직에 의해 임명된다. 전문성이 이들의 무기다. 임명직 공직자는 다시 둘로 나눌 수 있다. 일반직과 정무직. 조직의 기관장급에 해당되는 장차관이 정무직이다. 임기가 없다. 임기가 없다는 것은 임명권자의 뜻에 따라 언제든지 거취가 결정된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임명직 공직자의 정점은 국무총리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는 자리다. 총리의 권한은 헌법 제86조에 명시돼 있다. 헌법에서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무위원 임명제청권도 갖고 있다. 법적 권능은 이렇지만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총리의 존재감과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한국의 대통령을 연구한 어느 정치학자는 정치 지도자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눴다. 자가발전형 지도자와 타인충전형 지도자. 전자는 국정 전반에 대한 지적 역량이 뛰어나 스스로 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를 말한다. 후자는 정무 감각은 있을지 몰라도 전문성이 부족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지도자다. 이 정치학자는 자가발전형 지도자는 어떤 참모가 옆에 있어도 무방하지만, 타인충전형 지도자는 유능한 전문가 참모가 받쳐 줘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만일 대통령이 타인충전형인데 참모 역시 남의 머리를 빌려야 한다면 제대로 된 국가 경영이 어렵다고 진단한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났다. 그간의 국정운영 성과를 놓고 볼 때 윤 대통령이 어떤 유형의 정치 지도자인지는 사람마다 평가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3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참모의 도움이 절실함을 보여 준다. 지난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후 한 총리는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후 6개월이 지났다. 한동안 여러 사람의 하마평이 거론되더니 그마저 사라진 지 오래다. 후임 총리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총리 유임이 명료하게 공표된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 의료계 사태 등 국정운영의 난맥상이 계속되고 모든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집중되고 있다. 임기 절반이 남은 윤 대통령이 성공한 정부를 이끌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능하고 노련한 총리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대통령비서실장은 정무적일 수밖에 없어 행정각부를 통할하는 총리의 자리와 성격이 다르다. 윤석열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연금개혁, 교육개혁, 저출산 대책 등 하나하나가 난제다.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고 남은 임기가 길지 않은 정부에서 총리 자리를 모호한 상태로 계속 둘 일은 아니다. 총리직을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든 국면 전환용 카드로 사용하든 그것은 윤 대통령이 판단하고 결정할 몫이다. 하지만 새롭게 일을 배워야 할 정치인 출신보다는 국정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문성, 노련함을 갖춘 이가 윤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해 보인다. 한 총리를 능가하는 전문성과 노련함을 갖춘 인물을 구할 수 없다면 하루빨리 대통령이 총리 유임을 명확히 해 줘야 한다. 아울러 대안이 없어 유임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향후 내치(內治)는 총리에게 실질적 전권을 주길 권한다. 이를 위해 총리에게 명실상부한 각료 임명제청권을 부여하는 등 힘을 실어 줘야 총리의 말에 ‘영’이 선다. 그 성과는 오로지 윤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다. 유재웅 한국위기커뮤니케이션연구소 대표
  • 건보공단 5년간 비위행위 139건…성범죄가 22%로 최다

    건보공단 5년간 비위행위 139건…성범죄가 22%로 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임직원이 최근 5년간 벌인 비위 행위 중 성범죄가 5건 중 1건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준정부기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 9월 말까지 139건의 징계가 내려졌다. 이중 성희롱(23건), 성폭력(5건), 성추행(3건) 등 성범죄가 3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2% 수준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건보공단 직원의 성범죄 징계는 2019년과 2020년 각 7건이었다가 2021년 1건으로 줄었으나 이후 2022년 5건, 2023년 8건으로 다시 늘었다.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대체로 견책이나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고, 성폭력 사건 가해자는 파면(2건)이나 해임(3건)됐다. 앞서 2022년 10월 12일 건보공단 소속의 40대 남성 직원은 여성 체력단련실에서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이외 징계 사유로는 부적정 업무처리(22건), 근무 태도 불량(15건), 직장 내 괴롭힘(10건)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개인정보 열람과 유출에 따른 징계가 각각 12건, 6건 이뤄졌고, 금품 수수 징계도 7건 있었다. 음주운전은 5건 징계 처리됐다. 김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9월 23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건보공단 본사를 압수 수색한 결과, 2017년 130억원 규모 전산 관련 사업 발주 과정에서 공단 직원은 한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고 현금과 여행 경비, 골프 접대 등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요양급여를 담당하는 3급 팀장이 2022년 4월부터 9월 사이 7차례에 걸쳐 총 46억원을 횡령한 사실도 적발됐다. 김 의원은 “수입 지출 예산이 연 100조원 안팎으로 많은 준정부기관의 임직원 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며 “감사원과 보건복지부에서는 공단에 대한 특정감사와 점검을 신속하게 실시해서 구조적, 고질적인 각종 비위 행위 등에 대해 실태를 파악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비위 행위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기관장의 의지에 따라 행위자 처벌 및 재발 방지 교육을 강화했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전 임금체불 강력 대응… 1290억원 청산

    추석 전 임금체불 강력 대응… 1290억원 청산

    올해 추석 전에 체불임금 1290억원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1062억원)과 비교해 21.5%(228억원) 증가했다. 고용노동부는 추석 전 3주간(8월 26일~9월 13일) 집중 지도 기간을 운영한 결과 체불임금 1290억원을 청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811억원은 근로감독관의 지도로, 479억원은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대지급금을 지원했다. 또 4744개소를 대상으로 한 기관장의 현장 지도와 근로감독을 통해 256억원이 추가로 청산되기도 했다. 체불임금 청산은 지난 8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금체불로부터 노동 약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라”는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이 기간에 체불 사업주에 대한 강제수사도 강화됐다. 구속 1건, 압수수색 2건을 비롯해 체포영장과 통신영장도 각각 36건, 30건 집행됐다. 고용부는 강제수사가 1년 전보다 46.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청은 건설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임금을 주지 않아 17회에 걸쳐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테리어 사업자 A씨가 임금을 체불하자 위치 추적을 벌여 체포·구속했다. 고용부는 이와 함께 체불 피해근로자 8522명의 생활 안정을 위해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 등으로 519억원을 지원했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취임 이후 임금체불 청산을 제1 직무로 삼고 고용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상습체불 사업주에 대한 신용제재 등을 강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앞으로도 임금체불 근절과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나 좀 재워줘” 동료 여경 성희롱한 해경 ‘파면’

    “나 좀 재워줘” 동료 여경 성희롱한 해경 ‘파면’

    동료 여경에게 “재워달라”는 등 성희롱했다가 파면된 전직 해양경찰관이 기관장을 상대로 행정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다. 인천지법 행정2부(부장 호성호)는 전직 해양경찰관 A씨가 모 지방해경청장을 상대로 낸 파면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9월 받은 파면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A씨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도 모두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해양경찰관으로 근무하던 2022년 2월 같은 부서에서 일한 동료 여경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누나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는 “아내랑 싸워서 집에 들어가기 싫은데 ‘동료 남자 경찰관 집에서 자고 가겠다’고 거짓말을 하겠다”며 떼를 썼다. A씨는 4개월 뒤에도 아내가 화나 잘 곳이 없다며 “나 좀 재워줘”라고 B씨에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동료 경찰관과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B씨의 신체 특징을 언급하거나 “다른 유부남 직원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며 허위 내용으로 성희롱하기도 했다. B씨는 부서 팀장에게 보고한 뒤 감찰 부서에 A씨의 성 비위를 신고했고 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감찰 부서는 “A씨가 B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성희롱 발언을 12차례 했고, 주변 동료들에게도 여러 차례 비난성 험담을 했다”며 “사적으로는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하며 식사나 쇼핑을 하자고 요구해 공포심을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A씨는 중징계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파면 처분을 받았다. 그는 억울하다며 징계에 불복해 인사혁신처에 소청 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지난 1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소송에서 “친한 사이였던 B씨에게 아내와 싸운 사실을 말하면서 신세 한탄을 했을 뿐”이라며 “그동안 B씨에게 여러 차례 이혼 위기에 관해 말한 적이 있어 해당 발언을 성희롱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는 기혼 남성이고 B씨 미혼 여성”이라며 “그동안 여러 차례 이혼 상담을 했다고 해도 ‘집에서 자고 가면 안 되나, 나 좀 재워줘’ 등의 발언은 피해자 입장에서 A씨가 성적 대상으로 자신을 생각한다고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또 근거 없는 악의적 비방으로 피해자 평판을 심각하게 손상했고 비위 정도가 심한 경우여서 강력한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하겠다” 예고…‘정원박람회’ 예산 처리 호소

    최민호 세종시장 “단식하겠다” 예고…‘정원박람회’ 예산 처리 호소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의회의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오늘 자 서울신문)과 관련 6일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4일 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오는 11일이 박람회 정상 추진을 위한 3회 추경안의 마지막 시한”이라며 6일 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가 시의회에 조속한 처리를 간절하게 호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호소문에서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는 지난 지방선거 때 저의 공약으로 시민과 약속한 것”이라면서 “그런데 두 사업 예산안이 지난 8월 16일 제출 이후 40일이 넘도록 통과되지 않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허허벌판이던 곳에 정부세종청사와 국책연구단지가 이전하고 시민이 염원하던 국회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확정됐다. 법원설치법 개정안 통과로 세종지방법원 및 검찰청 건립도 성사됐다”며 “그렇지만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살리려면 사람을 끌어당길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두 행사가 최첨단 스마트 기술과 함께 미래세대를 풍요롭게할 것으로 생각해 육성하려던 것”이라고 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 전체 면적의 52%가 녹지이고 호수공원, 국립 수목원, 정부청사 옥상정원 등 20년간 5000억원이 투자된 정원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세계적 정원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 가능성을 믿고 정부도 국제행사로 승인했고, 국비 지원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때문에 시의회도 이미 10억에 달하는 박람회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박람회에 드는 시비는 3년간 153억원으로 매년 2조원이 넘는 세종시 예산으로 볼 때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또 빛 축제와 관련 “금강변 상가 상인과 시민들은 지난해 처음 연 축제의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그 축제를 통해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금강 야경을 선사하고 얼어붙은 상권에 불씨를 지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와의 협치 문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그동안 의회가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을 수용하고, 박람회와 빛 축제의 성공을 위해 모든 시의원 및 지역 국회의원을 박람회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셔 힘을 합치겠다”고 조속한 처리를 거듭 호소했다.
  •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세종로의 아침] 무너지는 공직기강, 바로 세우려면

    “내 선산은 장사치가 아닌 나라님들 일하라고 내놓은 것이다.” 2010년 1월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 한 노인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정부 청사가 아닌 대기업 유치를 내건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던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이렇게 쏘아붙였다. 시장 한편에서 정 총리를 향해 비난의 의미를 담은 소금 세례가 쏟아졌다. ‘공무원=나라님’이란 관념엔 우리 사회에 오랜 세월 누적된 공직에 대한 존경과 선망이 투영돼 있다. 수년간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자녀가 합격한 지인의 집을 방문했더니 거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임용장’이 걸려 있었다. ‘장한 내 새끼’임을 굳이 표현할 필요가 없었다. 공공의 선(善)을 위해 헌신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공직자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대체로 ‘모범’적인 구성원의 부류로 인정받는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황망하게 생을 마감한 공무원을 애도하고, 그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국민 다수가 공감한다. 그런 믿음에 뒤통수를 맞는다면 국민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는 1만 13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6024명(53%)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됐다. 직무 유기와 직권남용 등 지능 범죄 2665명, 뺑소니·음주운전 등 교통 범죄 2375명, 폭력 범죄 피의자도 1726명에 달했다. 심지어 살인·강도·강간 등 상상 못 할 강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 피의자도 422명이나 돼 충격을 줬다. 절도 범죄(337명)는 언급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다. 공무원들의 성범죄도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은 2257명이며 지난해 104명의 국가 공무원이 성매매, 성폭력 등 성 비위로 징계를 받고 파면·해임 처분을 받아 강제 퇴직했다.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전체 파면·해임(266명) 건수의 40%에 이른다. 성 비위 징계도 지난해(316명) 최고치를 찍었다. 교사(교육부 포함)와 경찰 등 한 차원 높은 도덕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조직 구성원의 성범죄가 더 심각했다. 인사혁신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 공무원은 2221명으로 2020년 이후 매년 2000명 이상 징계자가 나왔다. 지방 공무원도 지난해 1493명이 징계(행정안전부 통계)를 받았다. ‘법치와 정의’를 내세웠던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1304명)보다 14%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교육부, 경찰 등 해당 기관에선 모집단(현원)이 많다 보니 피의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내부에서 열심히 적발·징계한 것뿐이라는 ‘우는 소리’를 한다. 그렇다고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이들을 바르게 가르쳐 백년지대계를 세우고 범죄를 엄단해야 할 조직에서 나올 해명은 더더욱 아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고 그동안 은닉하고 방치한 게 드러난 거라면 썩은 뿌리를 파내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지자체도 예외일 수 없다. 지자체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 공무원의 파면·해임 비율(전체 징계의 6.5%)은 국가 공무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장 내 갑질을 덮고 거짓된 청렴 통계로 미래를 도모하려는 기관장은 리더의 자격이 없다. 일부 일탈로 공직사회 전체가 뭇매를 맞고 사기가 떨어진다.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 해마다 신규 임용장을 받는 공무원들은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헌법과 법령을 준수해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내용의 공무원 선서를 하고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그 약속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 공직 윤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하다면 어떤 선한 의도의 정책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 공직윤리가 바로 서야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다. 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 경기 “산하기관 8곳 동북부行”… 실현은 ‘글쎄’

    경기도가 지역 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의 부족한 행정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8개 산하기관의 동북부 이전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달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통해 “북부주민과의 약속인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경기연구원은 의정부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 2026년에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구리로, 2027년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동두천으로, 2028년에는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을 고양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전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각 산하기관이 부담할 막대한 이전 비용이 최대 걸림돌이다. 내년 파주로 이전 예정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우 지난 2022년 실시한 ‘이전 연구용역’ 결과 3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후 땅값과 건축비용이 큰 폭으로 올라 부담은 더 커졌다. 지난 7월 광교 신사옥으로 이전한 GH나 올해 말 광교 신사옥 입주를 앞둔 경기신보의 속앓이도 깊어진다. 이전한다면 지금 새 둥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와 이전 비용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또 GH가 이전할 구리는 서울 편입이 추진 중이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옮겨갈 의정부는 이전 대상지의 토양오염 문제가 불거져 있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은 이재명 지사 시절에도 난항을 겪었을 만큼 녹록지 않다. 이 전 지사 역임 당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차례에 걸쳐 산하기관 15개를 경기북동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옮긴 기관은 5개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김 지사는 “이전 과정에서 신축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에는 임차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얇아지는 유리천장…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첫 30% 돌파

    얇아지는 유리천장…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첫 30% 돌파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8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남성보다 여성 본부 과장이 더 많은 중앙부처도 5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은 5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1.5%, 본부 과장급 27.2%, 지자체 5급 이상 28.7%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183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다. 2019년 7.9%(122명)에서 매년 상승세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인 중앙부처는 지난해 5곳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외교부가 24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0%(22명 중 11명)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25.6%), 교육부(21.2%), 문화체육관광부(20.0%)도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8.4%(544명)로 전년(502명)보다 2.0% 포인트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은 여성가족부가 64.3%로 가장 높았고, 문체부(56.7%)와 외교부(56.4%), 교육부(52.2%), 통계청(51.3%) 순으로 높았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8088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전년 7109명(27.4%)보다 3.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37.5%), 인천(37.3%) 순이었다. 반면 충남(18.3%)과 경북(21.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이사·감사)은 21.5%(753명)로 전년(826명)보다 2.1% 포인트 줄었지만 부장·팀장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30.4%(2만 5489명)로 1.6% 포인트 늘어 30%대를 넘겼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전반에서 성별 대표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리직 여성 비율 증가는 근래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과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50.6%였던 9급 지방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2년 60.7%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58.1%(7817명)였다.
  •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30% 첫 돌파 8000명 넘었다… 男보다 女과장 많은 부처 5곳은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30% 첫 돌파 8000명 넘었다… 男보다 女과장 많은 부처 5곳은

    지자체 5급 이상 女공무원 3.4%P↑부산 여성 간부 비율 44.7%로 1위중앙부처 女 고위직 9명 늘어 183명외교부 24명 최다…식약처 50%가 女 女과장 더 많은 중앙 5곳…1년새 한 곳↑여가부 64% 1위… 문체·외교·교육부 순공무원 합격자 여성 비율 최고 60.7%미래 女관리직 비율 점점 더 늘어날 듯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18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남성보다 여성 본부 과장이 더 많은 중앙부처도 5곳으로 전년보다 1곳 늘었다. 인사혁신처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여성 고위·관리직 비율은 5년 연속 임용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11.5%, 본부 과장급 27.2%, 지자체 5급 이상 28.7%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은 전년보다 9명 늘어난 183명으로 전체의 11.7%를 차지했다. 2019년 7.9%(122명)에서 매년 상승세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10명 이상인 중앙부처는 지난해 5곳이었다. 인원 기준으로는 외교부가 24명(8.2%)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50%(22명 중 11명)로 가장 높았다. 보건복지부(25.6%), 교육부(21.2%), 문화체육관광부(20.0%)도 1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은 28.4%(544명)로 전년(502명)보다 2.0% 포인트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이 절반을 넘는 중앙부처는 5곳으로 역시 1년새 한 곳(통계청) 더 늘었다. 여성 과장급 비율은 여성가족부가 64.3%로 가장 높았고, 문체부(56.7%)와 외교부(56.4%), 교육부(52.2%), 통계청(51.3%) 순으로 높았다. 지자체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8088명으로 전체의 30.8%를 차지했다. 전년 7109명(27.4%)보다 3.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부산은 5급 이상 여성 간부 비율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37.5%), 인천(37.3%) 순이었다. 반면 충남(18.3%)과 경북(21.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기관장·이사·감사)은 21.5%(753명)로 전년(826명)보다 2.1% 포인트 줄었지만 부장·팀장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30.4%(2만 5489명)로 1.6% 포인트 늘어 30%대를 넘겼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공부문 전반에서 성별 대표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관리직 여성 비율 증가는 근래 공무원 시험 합격자의 과반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 50.6%였던 9급 지방공무원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22년 60.7%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58.1%(7817명)였다.
  • 여야 ‘네 탓 공방’에 인사청문 무산…경기도의료원장 등 검증없이 임명케 돼

    여야 ‘네 탓 공방’에 인사청문 무산…경기도의료원장 등 검증없이 임명케 돼

    경기도의료원장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후보자 검증 없이 임명 절차를 밟게 됐다. 경기도의회 여야가 ‘네 탓 공방’만 하는 사이 인사청문회 기한을 넘겼기 때문인데, 제도 도입 10년 만의 첫 사례라 의회 안팎에서는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료원장과 도시장상권진흥원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 인사청문회를 열수 있는 마지막 기한인 이날 현재까지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다. 2014년 전국 최초로 도의회에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9일 도의료원장 후보자로 이필수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도시장상권진흥원장 후보자에 김민철 전 국회의원을 각각 선정해 의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한 바 있다. 도의회 여야가 청문 일정 조율에 실패한 데는 의회 파행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K-컬처밸리 사업 협약 해제 문제로 도의회가 파행하며 인사청문 요청안 회부일로부터 20일 이내(9월 18일)인 1차 기한까지 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이후 관련 조례에 따라 10일간 기한을 연장했지만, 여야가 또다시 대립하며 마지막 날까지 일정은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김동연 경기지사는 두 후보자에 대한 별도 인사청문 없이 그대로 임명할 수 있게 됐다. 도의회 양당은 지난 27일 각각 성명을 내고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지연은 더불어민주당의 의지 부족에 있으며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했으며 민주당도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정한 인사청문회 기일인 지난 23일을 거부한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맞받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기관장 인사청문회가 선제적으로 도입됐는데, 결국 이런 책무를 스스로 저버려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모범용사 뒤엔 든든한 가족 지원 있었다

    모범용사 뒤엔 든든한 가족 지원 있었다

    서울신문사와 국방부는 지난 27일 ‘군인가족의 날 기념 국군 모범용사 및 군인가족 초청행사’ 기념식을 열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 온 모범용사들과 희생으로 이들을 지원한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선정된 모범용사와 군인 가족 60쌍을 비롯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모범용사와 가족들은 각각 표창과 감사장을 받았다. 이후 축하 오찬이 이어졌다. 서울신문사와 국방부는 묵묵히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의 뜻을 받들자는 취지로 1964년 국군 모범용사 초청행사를 처음 시작했다. 매년 50~60명씩 모범용사를 선발해 올해까지 총 3540여명을 배출했다. 육해공군과 해병대에서 전우에게 모범이 되며 근무 성적이 탁월한 군인을 선발하고 국방부가 최종 결정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군인가족의 날 기념 일환으로 사흘간 진행됐다. 모범용사와 가족 60쌍은 지난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튿날에는 국가정보원 견학과 서울시장 예방, 이어 국가보훈부 초청 만찬 등을 가졌다. 육군 모범용사 대표인 강병규 중령은 학군교 인사과장으로서 민관군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신병 교육 최일선에서 충실하게 총괄 임무를 수행했으며 인재개발연구소 창설도 맡았다. 해군 7전단 세종대왕함 기관장인 박랑은 중령은 북한 우주발사체 대응과 한미 연합훈련 임무를 잘 이행했고 양성평등담당관으로 병영 문화 개선에도 힘썼다. 박 중령은 이날 오찬에서 모범용사 대표로 “군인가족 지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 35비행전대 운영과장인 김지영 소령은 행정안전부의 ‘온기 나눔 범국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군 양성평등 실천 우수사례’ 선정으로 성 인지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명호 해병대 특수대 주임원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 실종자 수색 작전에서 생존자 구조에 일조했다. 또 교육단 훈련 교관, 공수교육대 교관으로서 정예 요원들을 배출해 최우수 교관으로 선정된 점을 인정받았다. 오찬 행사에서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막강한 국군 덕분”이라며 “이 행사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추신]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요… 작년 공무원 피의자 1만 1000명

    [추신]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요… 작년 공무원 피의자 1만 1000명

    도 공무원 2414명 피의자 최다 교육부 2047명 ‘불명예’ 2위범인 잡는 경찰 1760명·소방 순직무유기·직권남용 ‘지능범죄’ 최다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422명성폭력 범죄로 국가직 104명 강제퇴직공무원 징계 중 파면·해임 9% 그쳐“파면 시 연금 전액 삭감” 강경 목소리도<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여러분 가족 중에는 공무원이 있나요? 박봉에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공무원 연금마저 바뀌면서 경쟁률이 예년만 못하다지만 그래도 9급 국가직 공무원 시험은 지난해 5326명 선발에 12만명 이상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2대 1이 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학원과 독서실에서 미래 공무원증을 단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공부에 전념하고 있고, 그렇게 자녀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모들은 “내 새끼 장하다”며 주변에 자랑도 하십니다. 실제 교사 등 공무원은 결혼 시장에서도 매우 선호하는 배우자감으로 꼽힙니다. 사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근면 성실하고 범죄와는 거리가 먼 정의로움과 착실한 ‘모범생’이라는 이미지가 어느 정도 ‘보증’돼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요즘 공직사회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냉정히 말하면 일시적으로 그칠 문제가 아닌 고질적 문제로 정착돼간다는 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공무원 피의자 6024명 검찰 기소…53%현원 대비 비율 국방부·국회·법무부 많아지난해 경찰 수사를 받은 공무원은 1만 1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2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입건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피의자는 1만 13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서 절반이 넘는 6024명(52.9%)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5345명(47.0%)은 불송치, 11명(0.1%)은 참고인중지(수사 중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범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공무원 피의자는 47명입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의 구속 기소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들었을 해당 공무원의 부모님(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을 쥐어뜯으셨을 겁니다. 공무원 피의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피의자 소속 기관별로 도 공무원이 2424명(21.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교육부 2047명(18.0%), 경찰청 1760명(15.5%), 소방청 664명(5.8%), 광역시 공무원 644명(5.7%) 순이었습니다. 해당 부처와 지자체는 인원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피의자 수가 많은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들 기관의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은 대부분 1%대라는 거죠.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은 도 공무원(현원 17만 5108명) 1.4%, 교육부(37만 6082명) 0.5%, 경찰청(13만 9810명) 1.3%, 소방청(6만 6337명) 1.0%, 광역시(6만 5475명) 1.0%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이 많다는 객관적 사실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정원 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나라와 국민에 필요해서 시간과 비용(세금)을 들여 인력을 뽑아놓은 것입니다. 교육, 경찰, 소방 분야는 업무 특성을 고려할 때 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서 국민이 느끼는 충격과 실망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도 등 지방공무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 가뜩이나 지방재정이 고갈돼 가는데 엄연히 예산이 수반되는 인건비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게 집행될 수 있어야겠죠. 현원 대비 피의자 비율이 높은 곳은 국방부 2.7%(1154명 중 31명), 국회 2.5%(4838명 중 121명), 법무부 1.6% (2만 4216명 중 376명) 등입니다. 뺑소니·음주운전 등 교통 범죄 2665명물건 훔치는 절도 공무원도 337명범죄 종류별로 보면 업무상 관련성이 높은 직무 유기(646명), 직권남용(699명) 등 지능범죄 피의자가 2665명(23.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교통 범죄 피의자가 2375명(20.9%)이었고 폭력 범죄도 1726명(15.2%)이었습니다. 살인, 강도, 강간 등을 저지른 강력 범죄 피의자도 422명(3.7%)에 달했습니다. 물건을 훔치는 절도 범죄도 337명(3.0%)이나 나왔습니다. 그야말로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입니다. 성범죄 공무원 5년간 2257명 검거작년 국가직 104명 성범죄 강제퇴직사례는 멀리 찾을 것도 없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공무원 범죄 뉴스들인데요. 기상청 9급 공무원은 1년간 11차례에 걸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등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등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성 피해자들의 하체와 치마 속을 동영상으로 찍는 성범죄를 저지르다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형을 받고 해임됐습니다. 다만 파면(공무원연금 절반 삭감) 대신 해임 처분으로 공무원 퇴직금은 전액 챙겼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년에는 대구 달성군청 공무원이 여성 4명의 신체 등을 몰래 촬영하다 파면됐고 지난해엔 전남의 중학교 교사가 동료 교사를 불법 촬영하다 파면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청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성폭력 범죄로 검거된 공무원 수는 모두 2257명에 달했고, 지난해에만 104명의 중앙부처 국가직 공무원이 성매매, 성폭력 등으로 징계를 받고 강제퇴직 됐습니다. 지난 24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형사 1단독(이원식 판사)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기소된 전북 남원시 6급 A 공무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A 공무원은 지난 5월 새벽 광주대구고속도로 갓길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다 출동한 경찰에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내가 승진 대상자인데 눈감아주면 사례하겠다”며 범행 무마를 시도하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A 공무원은 음주 측정 거부로 경찰 조사를 받는 도중에 지난 7월 정기 인사에서 사무관(5급)으로 승진해 물의를 빚기도 했죠. 남원시는 언론과 공무원노조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뒤늦게 A 공무원의 승진 의결을 취소했습니다. 같은 날 동해해양경찰서는 강원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환경 평가 용역에 개입한 삼척시 전직 단체장 등 전·현직 공무원 4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발전소와 항만건설 시 해변 일대에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는 삼척시의 용역 보고서가 나왔음에도 다시 용역을 진행해 결과를 뒤집어버린 것이죠. 하지도 않은 일부 용역비 4000만원을 용역업체에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돈으로 막은 거죠. 적극 범죄 저질러도 ‘솜방망이’ 집유수천만원 뇌물수수 범죄사실 통보에도부산시 징계 처분 안 해 감사원 지적이런 상황이 되풀이되는 건 처벌이 약해서일까요? 지난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4단독(박병규 부장판사)은 지난해 9월 휴가비 명목으로 관급자재 공급 업체 관계자에게 뇌물(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된 전남 여수시 공무원에게 징역 4개월의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습니다. 선고유예는 정상을 참작해 형을 선고하지 않는 제도로 2년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처벌을 면제받는 제도입니다. 재판부는 “피의자가 적극적으로 전화해 뇌물을 요구하고 업체가 사업 수행의 고통을 호소해 공무원으로서의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자백했고 실제 뇌물수수를 하지 못했으며 벌금형 외엔 다른 처벌 전력이 없다”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결정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는 소속 공무원이 3000만원이 넘는 뇌물 수수로 기소됐다는 범죄 사실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받고도 적절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해운대구 B 공무원은 기소되고도 징계 처분 없이 징계 시효 완성으로 당연퇴직했습니다. 범죄 사실 처분 이후에도 당연퇴직 때까지 2929만원의 보수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C 공무원도 50만원의 뇌물수수로 경징계 대상이었으나 역시 징계 시효 완성으로 훈계 처분에 그쳤습니다. 감사원은 해운대구에 징계 업무를 게을리한 공무원 2명에게 태만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인사처의 ‘2024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가직 공무원은 2221명으로 2020년 이후 해마다 2000명 이상 징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품위유지 의무 위반(1499명)이 가장 많았고 성실의무 위반(557명), 청렴 의무 위반(46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이어 직장이탈 금지 위반 31명, 비밀엄수 의무 위반 29명, 영리·겸직 금지 위반 15명, 정치운동 금지 위반 7명 등이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2023년 지자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는 지난해 1493명의 지방직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는 전년(1304명)보다 14.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가운데 파면·해임 징계를 받은 인원은 국가 공무원 266명(파면 81명·해임 195명), 지방 공무원 97명(파면 28명·해임 69명) 등 총 363명이었습니다. 전체 공무원 징계(3714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한 자릿 수(9.8%)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지방 공무원의 파면·해임 비율은 6.5%로 국가 공무원(11.9%)보다 더 낮습니다. 공무원 대부분은 견책, 감봉, 정직 등 경징계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범죄 처벌 강화하면 나아질까‘부패 척결’ 기관장 의지가 매우 중요10월은 국정감사 시즌입니다. 국감 과정에서 이보다 더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겠죠.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면 범죄를 저지르는 공무원 수가 좀 줄어들까요? 온오프라인에서는 중범죄로 파면 시 공무원연금 절반이 아닌 전체를 삭감하면 공무원들이 달라질 것이라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러나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도 불법 행위를 적발하거나 징계 절차상 이를 결재할 기관장의 의지가 없으면 쉬쉬하거나 묻힐 수밖에 없겠죠. 120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중 다수의 성실한 공무원들은 일부 부패한 공무원들로 인해 덩달아 여론의 뭇매를 맞습니다. 공직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죠. 결국 국민이 받는 행정 서비스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연말이면 또 신입 공무원 합격자 발표가 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공직 선배로서, 저 자신에 당당하고 믿음직한 공직자로서 진실하게 국민 곁에 있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 용사가 있기 전에 가족이 있었다, 모범용사 60인 선정

    용사가 있기 전에 가족이 있었다, 모범용사 60인 선정

    서울신문사와 국방부는 27일 ‘군인가족의 날 기념 국군모범용사 및 군인가족 초청행사’ 기념식을 열어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온 모범용사들과 희생으로 이들을 지원한 가족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해 선정된 모범용사와 군인 가족 60쌍을 비롯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선호 국방부 차관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모범용사와 가족들은 각각 표창과 감사장을 받았다. 이후 축하 오찬이 이어졌다. 서울신문사와 국방부는 묵묵히 나를 지키는 용사들의 뜻을 받들자는 취지로 1964년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를 처음 시작했다. 매년 50~60명씩 모범용사를 선발해 올해까지 총 3540여명을 배출했다. 육·해·공·해병대에서 전우에게 모범이 되고 근무 성적이 탁월한 군인을 선발하고 국방부가 최종 결정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군인가족의 날’ 기념일의 일환으로 사흘간 진행됐다. 60쌍의 모범용사와 가족들은 지난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튿날 국정원 견학, 서울시장 예방, 국가보훈부 초청 만찬 등 일정에 참여했다. 육군 모범용사 대표인 강병규 중령은 학군교 인사과장으로서 민관군 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신병교육 최일선에서 충실하게 총괄임무를 수행했고 인재개발연구소 창설도 맡았다. 해군 7전단 세종대왕함 기관장인 박랑은 중령은 북한 우주발사체 대응 및 한미 연합훈련 임무를 잘 이행했고 양성평등담당관으로 병영 문화 개선에도 힘썼다. 박 중령은 이날 오찬에서 모범용사 대표로 “군인가족의 지원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공군 35비행전대 운영과장인 김지영 소령은 행정안전부 온기나눔 범국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군 양성평등 실천 우수사례’ 선정으로 성인지력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명호 해병대특수대 주임원사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당시 실종지 수색작전에서 생존자 구조에 일조했다. 또 교육단 훈련교관, 공수교육대 교관으로서 정예 요원들을 배출해 최우수교관으로 선정된 점을 인정 받았다. 오찬 행사에서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 된 것은 이 자리에 계신분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막강한 국군 덕분”이라며 “이 행사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들의 노고와 희생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올해 선정된 국군모범용사 명단 육군: 강병규 중령(학군교 인사과장), 정희진 중령(2작전사 예비군조직발전장교), 이재욱 중령(1시단 11여단 3대대장), 강덕봉 준위(1군수지원사 소중화기정비1반장), 정인채 원사(1군지사 10급양대 조리병교육대장), 이원효 원사(51사단 주임원사), 주광철 원사(6사단 주임원사), 강진수 원사(7군단 수기사 주임원사), 정헌문 원사(특전사 11공수특전여단 행정보급부사관), 김창환 원사(52사단 주임원사), 곽오숙 원사(21사단 인사행정부사관), 김승환 원사(28사단 주임원사), 하승호 원사(군견훈련소 주임원사), 이경남 원사(3사단 주임원사), 고재명 원사(7공병 312대대 소대장), 정재헌 상사(9사단 29여단 2대대 전투근무지원소대장), 김호기 상사(특전사 급양관리관), 김송식 상사(31사단 95여단 보급지원부사관), 박근영 상사(92정비대대 행정보급관), 강태현 상사(22사단 군기/안전부사관), 정원자 상사(7사단 특수전분석부사관), 허상현 상사(2군단 702특공연대 통신부사관), 한현우 상사(12사단 군수부사관), 전경진 상사(25사단 수색대대 정찰/통신부사관), 박주호 상사(35사단 화생방대대 부소대장), 임동철 상사(육군종합행정학교 특기병2중대장), 김지일 상사(50사단 120여단 인사행정부사관), 이동훈 상사(2사단 행정지원부사관), 강종현 상사(75사단 정보보안업무부사관), 송영진 상사(진)(1사단 11여단 3대대 공중정찰반장) 해군: 유경환 중령(전평단 교리담당), 박랑은 중령(7전단 세종대왕함 기관장), 김동욱 준위(7전단 화천함 갑판보좌관), 이준 준위(군수사병탄창 검사담당), 박용길 원사(해병보좌관실 인행담당), 전용우 원사(1함대 대구함 전탐장), 김정윤 원사(3함대 항공대 주임원사), 김석진 원사(잠수함사 909전대 추기관찰관), 김병재 상사(항공사 609전대 항공기체 교관), 박태건 상사(7전단 서애류성룡함 보급장), 김명기 상사(8전단 82전대 전탐관찰관) 공군: 김태형 중령(10전투비행단 153전투비행대대장), 김지영 소령(35비행전대 운영과장), 차승민 소령(17전투비행단 조종사), 이병규 원사(20전투비행단 피해복구반장), 김세진 원사(39정철비행단 HUAS기체검사담당), 나원채 원사(10전투비행단 주임원사), 조영훈 원사(8전투비행단 주임원사), 신창식 원사(3훈련비행단 주임원사), 박성갑 원사(방공관제사령부 주임원사), 김상용 상사(미사일방어사령부 표적기조종반장), 진용완 상사(작전정보통신단 체계DB관리담당) 해병대: 전종호 소령(해병9여단 정보참모), 정훈성 원사(해병2사단 주임원사), 주명호 원사(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주임원사), 최일성 상사(해병6여단 민원상담처리담당) 국방부직할: 백용하 중령(국방시설본부 계획운영과장), 김승철 원사(923부대 주임원사), 채태진 원사(계룡대근무지원단 주임원사), 강모아 상사(드론작전사령부 보안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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