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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무원 출퇴근 자율화…탄력근무제 도입

    공공부문에 내년부터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탄력근무제’가 도입되고,점차 민간부문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5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열고 일부 부처에서 시범 운영 중인 탄력근무제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본격 도입키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도입이 추진됐지만,이미 행정혁신 측면에서 많이 거론됐던 내용”이라면서 “국무총리 훈령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에 시달해 적극 추진하고,민간기업에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탄력근무제는 현재의 ‘오전 9시 출근,오후 6시 퇴근’ 방식에서 벗어나 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선택해 근무하는 제도다.보통 오전 10시부터 오후 4∼5시를 공동근무시간(Core Time)으로 정해 전 직원이 밀도있게 근무하되,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공공부문에선 특허청이 2001년부터,법제처가 지난해 9월부터 부분적으로 시행해 왔다.이달부터 재정경제부가 전체 직원 637명 중 21%인 137명을 대상으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서울신문 7월22일자 6면 보도) 오는 9월부터는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와 국무조정실,여성부·농림부 등도 시범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다.인사위는 전체 333명의 직원 가운데 29.4%인 98명이 탄력근무제를 희망했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47명이 오전 8시∼오후 5시에,51명이 오전 10시∼오후 7시 근무를 원했다. 탄력근무제는 기관장이 시행을 결정하며,시행에 앞서 행정자치부와 협의해야 한다.개별 공무원은 원하는 출퇴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현행대로 유지해도 된다. 정부는 고유가 지속에 대비,에너지 효율 장·단기 개선책도 마련했다.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자동차용 초저황경유의 교통세를 올 10월부터 내년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ℓ당 10원 인하하기로 했다.오는 2006년부터 절약 잠재력이 큰 30여개 품목의 에너지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환경친화적이고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06년부터 공공기관 의무구매제도를 실시하고,2008년부터는 세제감면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정부가 전자제품을 구매할 경우,텔레비전·비디오·오디오 등 전자제품 등 8개 품목에 대해 대기전력 1W 이하 제품을 우선 구매키로 했다.신축건물에 대해서는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을 받게 하고,2006년부터는 신축건물 설계시 단위면적당 총에너지사용 한도 내에서 설계토록 했다. 이밖에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고속도로통행료 전자지불·카풀중개시스템 구축 ▲공회전 단속강화 ▲공공기관의 원격제어 에어컨 설치 의무화 등도 2∼3년내 시행할 계획이다. 유진상 조덕현기자 jsr@seoul.co.kr
  • 동학군·관군 후손들 ‘110년만의 화해’

    동학군·관군 후손들 ‘110년만의 화해’

    동학혁명이 올해로 110주년을 맞았다.반봉건·반외세를 기치로 내건 동학정신은 의병항쟁과 독립운동으로 계승되어 왔다.동학군 전적지를 갖고 있는 고장들은 이같은 선조들의 얼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그럼에도 동학혁명 최후의 항전지인 전남 장흥만큼은 유달리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었다.수많은 사상자를 낸 동학군과 관군(수성군) 후손들의 반목이 읍내를 가로지르는 탐진강 급류처럼 가파르게 살아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갈등의 과거는 털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화해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정부차원의 과거사 진상규명특별위원회 설치가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남도의 한쪽에서 이루어지는 ‘동학군과 관군의 화해’가 관심을 모은다. 이들의 화해는 새달 6일 ‘동학혁명 참여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동학군 후손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것도 한몫을 했다. “동학의 한(恨)을 화합으로 승화해야 한다.”는 이곳 출신 소설가 한승원씨의 바람도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화해의 물꼬는 터졌다. 1894년 12월 장흥 용산면 출신 이방언 장군이 이끄는 동학군 3만∼5만명이 장흥읍 석대뜰 전투에서 신식무기를 앞세운 일본군과 관군에게 전멸하다시피했다.그러나 앞서 동학군이 장흥성을 점령하면서 부사 박헌양 부부를 비롯해 관리와 주민 등 97명이 죽었다.이 97명의 신위를 모신 곳이 영회당(永懷堂)이다. 동학군을 추모하는 장흥동학혁명기념탑은 지난 1992년에 세워졌다.‘폐정개혁안 12조’와 ‘새야 새야 파랑새야’ 등이 새겨진 탑은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12년만인 지난 4월25일에야 제막식을 가질 수 있었다.제막식은 동학군 유족은 물론 관군의 후손과 한동안 영회당 당제에만 참석하던 군수 등 기관·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화해의 자리였다. 장흥동학 유족회장이나 영회당 당장은 모두 당사자의 후손이다.이방언 장군의 종손인 이종찬(66) 유족회장은 22일 “거리에서 영회당 당장을 만나면 웃으면서 악수하고 헤어진다.”며 웃었다.동학군의 장흥성 점령 때 증조부와 4촌·6촌 등 4명의 선대가 목숨을 잃었다는 김장곤(77) 영회당 당장도 “관군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당시 상황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라면서도 “(동학군 후손들과)지금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장흥군민회관에서 열린 한 지역신문 창립 기념식에는 김옥두(57·농협 장흥읍조합장)씨와 이경규(64·부산면 용반리)씨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김씨는 장흥성을 지키다 죽은 수성군의 증손이다.이씨는 증조부와 친척 등 17명이 석대뜰 전투에서 죽었다. 영회당의 제사를 거르지 않은 김씨는 “(할아버지가)목숨을 걸고 장흥성을 사수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군 후손으로서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이씨도 “옛것을 들춰냈을 때는 복잡해진다.”면서 “선조 때의 일로 서로 싸워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장흥에는 동학군 유족회원 20여가구,관군 후손 7∼8가구가 남은 것으로 확인된다. ●충(忠)이냐 의(義)냐 몇년 전,장흥에서 열린 동학혁명 학술 토론회에서는 양쪽 사이에 험악한 분위기도 연출됐다고 한다. 지난 2월 발족된 장흥동학기념사업회 최경석(42·장흥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사무국장은 “동학군과 관군 후손들이 충과 의를 놓고 갈려 있었다.”고 말했다.관군 후손들은 당시 동헌을 사수하려 한 것은 국가에 대한 충성의 발로였다며 ‘관군은 충이고 동학군은 의’라고 주장했다.반면 동학군 후손들은 누란의 위기에 처한 국가의 상황으로 봐서 ‘동학군의 행위가 충이자 의’라는 논리는 내세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논의는 활성화되지 않았다.지역사회에 적지않은 영향력을 가졌던 유림의 일부는 관군 후손들의 심정적 우군(友軍)이었고,기관장과 단체장들 또한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하지만 동학혁명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높아지면서 영회당 당제는 이제 후손들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이렇다 보니 장흥읍 예양리에 있는 영회당도 잡초가 우거지는 등 퇴락해가고 있다. 반면 동학혁명을 학술적으로 정립하고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2년 장흥민주연대가 장흥동학과 관련하여 벌인 군민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0.2%는 동학을 ‘자랑스러운 역사’ 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장흥동학기념사업회 최현국(62) 회장은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역민들이 너무도 모른다.”면서 “후손 발굴과 유적지 보전을 통해 역사적 교육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호암상 상금 2억원으로 확대

    호암재단(이사장 이현재)은 18일 호암상의 부문별 상금을 1억원에서 국내 민간부문 최대 규모인 2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호암상부터 5개 부문(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의 총상금은 10억원으로 늘어난다. 내년도 호암상은 올 12월31일까지 호암재단 이사,호암상 위원,호암상 수상자 및 심사위원,위원회가 지명한 국내외 각계 전문인사·기관·단체장·연구기관장·대학총장 등이 개인자격으로 추천할 수 있다.추천서는 호암재단 홈페이지(www.hoamprize.org)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행자부 직협 “승진·인사제도 바꿔라”

    행정자치부 공무원직장협의회가 18일 ‘5급 공개경쟁승진시험’ 실시 등 정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제도 10대 혁신 방안’을 마련했다.중앙인사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내 회신도 요구했다. 요구안에는 승진·수당 등 민감한 것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관철되지 않으면 중앙부처 직협과 연대투쟁을 벌이고,소청심사위 제소,행정심판 청구,국회에 자료 제공 등 다각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해 주목된다. ●“있는 제도 왜 시행 안하나” 고응석 행자부 직장협의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급 공개경쟁승진시험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직협은 “없는 제도를 만들자는 게 아니고,국가공무원법 규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는 기관간 승진기회의 균형유지와 유능한 공무원을 조기에 발탁해 정부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공무원법에 규정된 5급 승진 방식은 중앙부처 6급 가운데 4년 이상된 공무원을 대상으로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가 공개경쟁시험을 실시해 성적우수자를 뽑거나,부처별 자율로 승진예정인원의 2∼5배수 내에서 기관장이 ‘시험’이나 ‘심사’,‘시험과 심사 병행’ 가운데 택일토록 하고 있다. 특히 국가공무원법 제40조 2항에는 5급 승진에 한해 기관간 승진기회의 균형유지와 유능한 공무원을 발탁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공개경쟁승진시험을 시행토록 하고 있다.그런데 공개경쟁시험은 1996년 이후 중지됐다. ●부처별 승진 편차 심해 직협은 “일부 부처는 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4∼5년이면 되는데,14∼15년이 걸리는 곳도 있는 등 편차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직협은 인사위가 공개경쟁시험을 치르지 않고 부처 자율로 승진을 시키다 보니 부처간 승진소요 연수에 불균형이 생겼고,승진을 위해 상급자에게 지나치게 충성하려는 경향이 있는 등 부작용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인사심사때 직장협의회의 참여를 제도화했듯이 중앙부처도 제도화하고,8급과 6∼4급의 승진소요최소 연수를 1년씩 단축할 것도 제안했다.5급 승진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6개월 정도 재교육 기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시·도별 물가수준 등을 고려해 서울지역 공무원들을 위한 별도의 수당을 신설하고,출장여비를 직급에 따라 차등화하는 것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사위,“장·단점 있다” 인사위는 이에 대해 “이미 여러 곳에서 문제 제기가 됐던 것으로,일부는 개선을 추진 중인 것도 있다.”고 밝혔다. 5급 공개경쟁승진시험은 장·단점이 있다고 했다.7·9급 출신에게 5급으로 빨리 승진할 기회를 주는 것인데,시험준비 때문에 업무를 소홀히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시험으로 승진자를 선발하면 한직부서가 격무부서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는 등 부작용도 많다고 지적했다.최소승진 소요 연수를 단축하는 것은 자칫 승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장여비 단일화와 재교육 등은 개선할 예정이다.시간외근무수당 개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반부패청렴상 받은 서홍덕 감사원 감사관

    “공무원이 국민의 세금에 손대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요.” 17일 한국부패학회와 시민단체 클린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반부패청렴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은 감사원 서홍덕(54) 감사관.감사원에서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 ‘암행어사’로 통한다.23년간 감사원 재직기간 중 절반 이상을 공직자 직무감찰에 매달렸다.비리 공무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그의 손을 거쳐 옷을 벗은 비리 공무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주로 기관장급 간부들이다.굵직굵직한 비리 사건 이면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이 때문에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그에게 제보하는 경우도 많다.최근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 기관의 사장 역시 같은 케이스다.상납요구를 견디다 못한 신고자가 “이런 경우도 있다.”며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의 청렴성도 유명하다.뇌물공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한번은 모 기관에 나가 회계부정감사를 벌이면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해 담당자를 조사하게 됐는데,다음날 그의 집으로 담당자의 부인이 찾아왔다.“냄새가 난다 싶었지요.그 사람을 집중 추궁했더니 과거 5년 동안 공금 10억원가량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해왔더라고요.” 서 감사관은 “직무감찰을 나갔던 초기에는 청탁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청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조사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수백,수천명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한다.’ 그의 생활신조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일부 공무원들 대통령 지시사항 묵살” 許행자 발언 배경 뭘까?

    “일부 공무원들 대통령 지시사항 묵살” 許행자 발언 배경 뭘까?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언론사 인터뷰 내용을 싸고 발언 배경에 대해 말들이 많다. 허 장관은 6일자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공무원들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묵살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또 고위 공무원들이 의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일부 부서의 몇몇 공무원들에게 한정된다.”는 전제를 걸었지만 “선거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 국민이 위임한 책무를 수행하는데도,뭔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각 부처 공무원들은 “장관이 오버했다.” “솔직한 심경토로다.”며 수군거렸다.‘오버’로 보는 쪽은 허 장관이 공무원의 복무기강을 맡고 있는 부처의 기관장이란 점을 내세운다.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복종의 의무가 있는 공무원이 대통령 지시사항을 묵살했다면 규정에 따라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면 될 일”이라며 에둘러 불쾌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과장급 공무원은 “허 장관의 심정이나 느낌은 이해하지만 공개되는 언론 인터뷰에서 드러내놓고 할 말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솔직한 토로로 보는 공무원들은 아직도 일부 공무원들이 정부에 대한 ‘비토’의식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아무래도 김대중 정부 때부터 알게 모르게 그런 정서가 있어 왔다는 것이다.한 5급 공무원은 “막강한 권한을 휘둘렀던 옛 정부기관에 대한 향수를 못잊는 간부일수록 뭔가 못마땅해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그 가운데 일부는 정부 시책에 굉장히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法·檢 직장협 설립 물건너가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직접 독려한 법무부와 검찰의 공무원직장협의회(직협)설립이 해당 공무원들의 참여가 저조해 무산될 판이다. 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강금실 당시 장관은 “직협 설립 및 운영에 관심 있는 분은 적극 참여해 근무환경 개선,업무능률 향상,고충처리 등에 앞장서 달라.”는 내용의 ‘직협 설립 안내문’을 청사에 게시했다.지난달 말부터는 대검을 비롯해 전국 일선 지검과 지청,보호관찰소,소년원,교도소,출입국관리사무소,법무연수원 등 산하 기관에도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해당 기관장 명의로 게시됐다. 법무부 당초 계획은 이달 첫째주 직협 설립신고를 마치는 것.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나서는 직원이 없었다.‘감사·조사·수사·검찰사무·출입국관리 등 기밀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교정·보호시설에서 보안·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직협에 가입할 수 없다.’고 규정한 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에 관한 법령 때문이다. 실제로 법무부는 6급 이하 269명 가운데 직협에 가입할 수 있는 인원은 76명뿐이다.그나마 다수를 차지하는 여직원은 ‘여성협의회’란 별도 모임이 있어 직협 설립이 당면한 과제가 아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협 대상 공무원이 적고,직종도 다양해 하나의 직협으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담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규 신임 법무부장관도 직협 설립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직협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법무·검찰 조직에 첫 직협 탄생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인 수십명 고용 적응훈련

    주한미군이 이라크로 파병할 미군의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라크인들을 한국에 들어오도록 한 뒤 이들을 훈련에 활용했다고 미 군사 전문 성조지가 3일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라크인 수십명이 입국해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지에 입소,이라크로 차출된 2사단 2여단 소속 병력 3600여명과 합숙하며 훈련 시나리오별로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이들 병력은 3일부터 일주일 안에 부대별로 이라크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기관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업체의 모집으로,미 2사단에 파견된 이들은 대학생이나 환경미화원 등 직업이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이라크 마을을 모방한 영내 훈련장에서 지역 기관장이나 부녀자,촌장,언론인,시골마을 주민 등으로 행세하며 미군들이 실제 상황을 경험하도록 도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장관급 2人 프로필

    ●윤증현 금감위원장 리더십과 보스기질로 대표되는 카리스마 강한 관료다.한 경제관료는 그를 “지(智)·덕(德)·용(勇)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평했다.행시 10회를 수석으로 합격하고 재무부에 들어와 줄곧 금융분야에서 일했다.증권국장,금융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나 1997년 외환위기 때 금융정책실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났다.그러나 이후 기관장 자리가 나면 매번 하마평에 올랐다.5년만의 일선복귀여서 현실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부인 이정혜(54)씨와 1녀. ▲마산(57)▲서울고 서울대 행정학과 ▲재무부 금융총괄심의관,금융정책실장,세무대학장,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최홍건 중기특위위원장 상공부,중소기업청,특허청 등을 두루 거친 산업정책 전문가.미국 하버드 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학석사 6급 특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보기 드물게 고위직까지 올랐다.중기청 초대 차장으로 재직할 때에 산학혁신사업 등을 창안,직원들부터 ‘아이디어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산업기술대 총장 시절에도 교수들을 다그쳐 안산공단 등과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이끌었다.지난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이천의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부인 송정선씨와 1남1녀. ▲경기도 이천(61)▲경복고 서울대 법대 ▲상공부 방위산업과장 ▲특허청 기획관리관 ▲중소기업청 차장 ▲특허청장▲산업자원부 차관
  • IT강국 첨병서 비리온상 전락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정보화촉진기금 운용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남기춘)는 30일 이미 구속한 연구원 전직 간부 윤모씨 등 4명 외에도 5∼6명의 전현직 연구원들이 업체로부터 대가성이 있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 전직 연구원은 정보화촉진기금 수혜 업체 선정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고,현재 사립대 교수인 다른 전직 연구원도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잡고 있다. 검찰은 이날 업체로부터 기자재 납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씩을 받은 현직 연구원 김모씨와 전직 연구원 최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화촉진기금이 ‘눈먼 돈’처럼 부실운영된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법처리 대상자가 최소한 10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잠적한 정통부 국장급 간부 임모씨에게도 친지 등을 통해 출석을 종용하고 있다. 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ETRI 등 IT분야 기관이 총체적으로 연관돼 있는 정보화촉진기금은 90년대 후반의 벤처 붐과 궤를 같이 한다.한국을 IT강국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지만 집행과정에서 대가성 금품수수,부당 주식거래,기자재 납품 비리 등 ‘검은 거래’를 불러왔다. ETRI는 정보통신과 전자분야의 신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관으로 기자재 납품과 연구용역 과정에서 비리의 개연성이 다분했다.한 관계자는 “벤처 붐이 한창일 때 특정 IT벤처에 스카우트된 동료 연구원을 돕는 과정에서 도덕 불감증을 드러낸 것”이라고 이 사건을 분석했다. 1600여명의 연구원을 둔 국내 최대의 연구기관인 ETRI에는 지난 5년 동안 특정 인맥과 통솔 능력이 떨어지는 기관장들로 채워져 조직을 다잡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을 낳았다.실제 전문가가 아닌 퇴직한 공직자의 자리 정도로 인식돼 왔다. 정기홍 박경호기자 hong@seoul.co.kr
  • 윤태영 부속실장 ‘盧 언론관’ 엄호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9일 ‘청와대 브리핑’에 ‘언론보도에 대응하는 정부가 살아 있는 정부다.’라는 제목의 두번째 ‘국정일기’를 싣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을 엄호했다. 윤 실장은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DTV 관계기관장 초청오찬에서 ‘우리는 지금 소신을 말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로 소신발언에 대해 논리적·합리적 비판보다는 일방적 묵살과 여론몰이 제압을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0일 청와대 업무혁신담당관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노 대통령이 언론의 왜곡보도를 우려한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미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는 사례를 예시했다. 윤 실장은 “당선된 이래,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대통령은 일부 언론으로부터 숱한 공격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대통령은 언론의 왜곡을 두려워 않고 일관되게 투명성을 견지해 왔고,때문에 원칙을 지켰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KAIST·철도기술硏등 8곳 정부출연硏 평가 ‘낙제점’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8곳이 정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과학기술부와 국방부,국무조정실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산하 과학기술계 3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대한 효율성·연구생산성·경쟁력 등을 평가한 결과 이들 8개 기관이 최하위 등급인 ‘C(미흡)’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C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과학기술원·원자력의학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한국한의학연구원·보안기술연구소·한국철도기술연구원·한국해양연구원 등 8곳이다.특히 원자력의학원·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C등급을 받았다. 또 한국과학재단·한국원자력연구소·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0개 기관은 ‘B(보통)’등급을,국방과학연구소·고등과학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12곳은 ‘A(우수)’등급을 받았다.평가결과는 연봉 차등지급,기관장 평가,행정지도 등에 반영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여성科技人 ‘승진목표제’ 도입

    정부출연 연구기관 기관장 등에 여성을 승진시키도록 권고하는 ‘여성과학기술인 승진목표제’ 도입이 추진된다.또 일정 비율 이상의 여성과학기술인을 채용토록 하는 채용목표제가 민간기업까지 확산돼 시행토록 적극 유도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과학기술부·여성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대책을 심의,확정했다. 국과위는 양적으로 증가추세인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지원·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현재 시행 중인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목표제를 통해 정부출연·국공립 연구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등의 여성과학기술인 채용비율이 현재 10%에서 30%까지 되도록 적극 권고키로 했다.채용목표제를 시행하는 기관 등에 대해서는 기관 평가시 반영되고,인턴연구원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가 부여된다.향후 이 제도가 민간기업에까지 확산되도록 세제지원 등 인센티브제를 통해 유도,여성과학기술인의 50% 이상이 민간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각종 정부산하 위원회에 여성과학기술인의 참여 비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또 출연연구기관의 기관장 등을 비롯,직급별로 일정비율 이상 여성과학기술인의 승진기회를 부여토록 권고하는 여성과학기술인 승진목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또 2008년까지 전국에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9개 설치하고,대덕연구단지 등 집적지역에 보육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등 18개 부처는 연말까지 여성을 포함한 우수 과학기술인력 50명을 5급 기술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4급 이상도 2008년까지 기술직·이공계 비율이 34.2%가 되도록 목표를 설정,추진키로 했다. 국과위에 따르면 여성졸업자들이 이학분야에 편중되고 공학분야는 양성과 활용이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정부는 대학 이공계 학과의 여학생 비율이 최근 3년간 30% 미만인 경우 전공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적정 수준을 유지토록 권장하고,여학생 증가가 두드러진 이공계 대학에는 연구비나 장학금 등을 지급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장등 간부 179명 집단사표

    농촌진흥청 간부 직원 179명이 ‘조직혁신 작업에 동참한다.’며 손정수 신임 농진청장에게 집단 사표를 제출했다. 27일 농진청에 따르면 문헌팔 차장 등 농진청 주요 간부 37명이 신임 청장이 취임한 지 이틀 만인 지난 23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농진청 직장협의회가 연구직 직급 체계의 개선과 독단적인 농진청 소속 기관장의 문책 등을 요구하며 집단농성에 들어간 뒤 파문이 확산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명목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이들을 따라 과장급 간부직원 142명이 동반 사표를 제출,농진청 전체 직원의 8.6%인 179명이 사표를 제출하게 됐다. 농진청은 27일 “조직내 계층간의 불화를 종식하고 조직을 빨리 정상화 할 수 있도록 신임 청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조직 정상화를 통해 국가농업 현안에 모두 매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손 신임청장은 “여론을 수렴을 통해 능력 위주의 인사혁신을 단행하겠다.”면서 “책임을 물을 일은 묻고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일은 선처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그러나 농진청의 일부 직원들은 “신임 청장이 일하는데 힘을 실어주자며 주변에서 집단 사표를 독려한 모양인데,도리어 청장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군대식 집단의사 표명이냐.”고 꼬집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경부 산하 소보원장 첫 공모

    재정경제부 산하법인인 한국소비자보호원 원장이 처음으로 공개 모집된다. 재경부는 27일 “최규학 소보원장(9대)의 임기가 다음달 30일로 끝남에 따라 제10대 원장을 공모방식으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3년 임기인 소보원장은 그동안 재경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해 왔다.지난 1987년 금진호 전 상공부 장관이 초대 원장을 맡은 이후 주로 전직 장관이나 청와대출신 인사 등이 취임했다. 그러나 최근 산하기관장을 공모방식으로 뽑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재경부는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공모절차에 들어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업무평가“교민보호·노사분규 대처 미흡”

    올 상반기 동안 외교통상부의 교민보호 외교활동이 미흡했으며,노동부가 노사관계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기획예산처·환경부·국정홍보처·철도청은 예년에 비해 민원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지적됐다.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는 2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총리와 43개 중앙행정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상반기 정부 업무평가 결과 보고회’를 열어 이같은 평가 결과물을 내놓았다. ●102개 정책과제중 23개 선정 평가 평가위는 올해 평가대상으로 선정한 102개 정책과제 중 국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국책과제 23개를 상반기 과제로 선정해 평가했다. 평가결과,외교부의 경우 테러 관련 재외국민 보호에 따른 정보 축적과 테러위험지역 특별대책 수립 등 실질적인 교민보호 업무집행에 소홀했다.특히 탈북자 7명의 북한 추방과 김선일씨 피살 등 중요 사건 발생시 외교협상 능력의 한계를 보여주었고,대응체계도 미숙했다.이에 따라 평가위는 재외국민보호 실행대책 수립과 위기관리 시스템 검토 보완,전략지역의 외교전문가 육성,재외공관 교민평가제도 도입 등 개선방안 마련을 외교부에 권고했다. 노동부의 노사분규에 대한 소극적인 대응도 문제로 지적됐다.올 1∼6월 노사분규 발생 건수는 337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의 124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었다.이에 따라 근로손실 일수도 26만 9783일에서 40만 8628일로 급증했다. 아울러 재정경제부의 청년실업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노력이 지지부진했으며,보건복지부의 저소득층 자활사업도 통합급여체계의 결합에 대한 보완책 미비 등으로 인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농림부의 농촌활성화를 위한 도·농 교류 촉진과 과학기술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추진,교육부의 사교육 수요의 공교육 체제 내 흡수 등도 개선·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원서비스 이용 5169명 대상 조사 평가위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부 민원서비스를 이용한 51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민원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지난해 63.3점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부처별로는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하락한 기관은 중앙부처 중 기획예산처·법무부·법제처·산업자원부·환경부 등 5개 부처가,청(廳)단위 중에는 국정홍보처·대검찰청·병무청·철도청 등 4개 기관이 꼽혔다. 향상된 기관은 중앙부처 중 금융감독위원회·노동부·복지부·외교부·통일부였고,청 중에서는 관세청·농촌진흥청·중소기업청 등 11개 기관이었다. 평가위 조정제 위원장은 “이번 평가는 평가위 위원 30명 중 29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이 민간 입장에서 정부정책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봤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자체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주요평가과제에 대한 국민만족도 조사모델을 개발,활용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구멍난 美정보체계 개편 탄력

    미국 9·11조사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18개월간의 조사를 총정리하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함으로써 문제가 드러난 미국의 정보체계에 대한 개편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위원회는 국제적인 테러가 빈발하는 상황에 맞게 여러 정보기관들에서 수집·분석한 정보들을 총괄,범정부 차원의 정보활동들을 펼 수 있도록 정보체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을 제안했다. ●합참본부식 국가대테러센터도 제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위원회의 지적에 동의했다. 부시대통령은 제안내용중 상당수는 이미 시행중이며 나머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국가정보국장 신설 방안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정보기관장들과 조사위 위원들이 참석하는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미 국방부내 정보조직 등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15개 기관들을 총괄할 장관급 국가정보국장의 신설을 제안했다.국가정보국장은 모든 정보기관들이 수집·분석한 정보들을 보고받으며,정보기관들 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교통정리 역할을 맡는다.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며 현재 CIA국장처럼 장관급이나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또 정보기관들에 대한 예산 권한을 갖도록 했다. 조사위는 또 1980년대 국방부에 대한 조직개편 당시 합동참모본부를 신설,육·해·공군 등의 통합기능을 했던 것처럼 새로운 국가대테러센터 설립을제안했다.국가대테러센터를 정보·지식뱅크로 만들어 모든 정보와 작전이 통일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백악관 산하에 설치하고,대테러센터 책임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도록 했다. ●CIA·국방부 반발 클듯 국가정보국장 신설 제안에 미 국방부와 CIA,톰 리지 국토안보부장관과 일부 의원들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단시일내에 정보기관들의 개편이 가시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사설에서 조사위의 제안들은 이론적으로 상당히 관심을 끌지만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는 별개라고 지적했다.신문은 현재 정보 관련 예산의 85%를 국방부가 관할하며,국방장관이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정보국장이 제 역할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자칫 신설될 국가정보국장이 국방장관과 샅바싸움을 벌이는 형국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무자들은 국가정보국장의 신설로 현장과 최고 결정권자 사이에 또 하나의 관료층만 생겨 괴리감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부처 업무추진비 자동공개

    오는 30일부터 각급 기관장들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연구보고서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보나 예산집행 내역이 정기적으로 공개된다. 정부는 20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의결해 오는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투자기관,각급학교,지방공사,정부산하기관,사회복지법인 등은 정보공개 청구가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또 정보공개 결정기간이 종전 15일에서 10일로 단축되며 전자우편을 통해서도 정보공개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공공기관은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의 소재를 알 수 있도록 정보 목록을 작성해 비치해야 하고 비공개 대상 정보는 대통령령이나 헌법기관 규칙·조례에 명시하는 것에 국한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과세 당국이 계좌추적에 나설 수 있는 불법 부동산 거래행위를 규정한 ‘금융실명법거래 및 비밀보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공중화장실의 전체 연면적을 33㎡ 이상,대변기 7개(남자용 2개,여자용 5개),소변기 3개 이상을 설치토록 한 ‘공중화장실법 시행령’도 의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클린사업 추진 소속기관장 회의

    김용달(金容達)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21일 오전 10시 공단본부 회의실에서 50인미만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클린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전국 소속기관장 회의’를 개최한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차이나 리포트 2004] (3)경제를 보는 두 시각

    중국은 논쟁의 나라다.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이 있어왔으며 근대화 과정에서도 마르크스주의자와 자본주의자들간의 논쟁이 치열했다.마르크스주의자들이 퇴장한 지금 또 하나의 논쟁이 불 붙고 있다.아직은 서구 자본주의로 무장한 학자들간의 논쟁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중화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신마르크스주의자’들이 태동하는 조짐도 보인다.역사학계의 ‘동북공정론’과 국제정치학계의 ‘다극화론’은 ‘중화민족주의’의 반영이다.경제학계의 ‘긴축 논쟁’도 그 뿌리는 이런 이데올로기와 맞닿아 있다. 중국 정부는 과거 중요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학자들간에 논쟁을 유도했고 논쟁에서 정리된 결론들을 정책에 반영했다.이번 긴축 논쟁은 향후 중국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도 지난 2001년 주식시장 논쟁과 마찬가지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우징롄(吳敬璉)과 베이징대학의 리이닝(勵以寧) 교수가 양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이들은 모두 덩샤오핑(鄧小平)사단의 개혁파 그룹에 속하며 중국 경제학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논쟁의 핵심은 긴축의 강도와 정부의 시장개입 여부다.지난 2001년의 주식시장 논쟁에서는 중국 정부가 우징롄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우징롄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긴축을 지지하는 관방학자들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곳은 정부 연구기관인 국무원발전연구중심과 사회과학원이다.사회과학원의 판강(樊綱)은 “중국경제가 이미 감당하기 벅찰 정도의 경기과열로 들어섰으므로 정부가 적극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는 철강,에너지 등 일부 원부자재의 병목현상이 너무 심각하므로 현재의 투자과열을 진정시켜야만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징롄은 판강과 같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동의하면서도 물가상승보다는 부동산,주식시장의 거품을 더 우려하고 있다.이들은 모두 “정부가 경기과열을 계속 방치하면 심각한 시장주의의 오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학계는 정부의 시장개입에 비판적 반면,상당수의 학자들이 이번에 정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있다고 생각하며,겨우 걸음마 단계에 있는 중국의 시장기능이 긴축 조치로 다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리이닝 베이징대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 상황을 ‘정상적인 경기순환의 과정’이라고 표현했다.중국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기침체이지 경기과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젊은 해외유학파의 대표주자격인 후쭈류(胡祖六) 골드만삭스 중국 지사장 역시 “개도국인 중국경제가 9∼10% 성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며,현재 중국경제는 결코 과열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다만 현재의 부동산시장과 자동차산업은 문제가 있으므로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선별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홍콩대학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장우창(張五尙) 교수도 “현재의 상황을 결코 통화팽창이라고 볼 수 없다.”며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간에도 입장 달라 경제부처들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통화관리 주무부처인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통화팽창 압력이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국가발전개혁위원회(한국의 재정경제부)와 국가통계국은 약간 다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국가통계국은 최근의 소비자 물가상승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지나친 통화긴축이 기업에 어려움을 줘 경기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의 거시경제연구원도 현재 거시경제지표들이 합리적인 수준내에 있으므로 지나친 긴축은 필요치 않다는 시각이다. 정부 안팎에서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과 주장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분간 중국정부가 초강력 긴축 수단을 동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 인상을 하더라도 그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베이징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 경제 움직이는 싱크탱크들 중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국무원발전연구중심(DRC)을 들 수 있다.1981년 경제개혁을 담당할 인재와 정책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국무원 산하에 독립된 기관으로 설립하였다.기관장은 장관급으로 책정되어 있다.자오쯔양(趙子陽) 전총서기의 브레인이었던 마홍이 장기간 주임으로 있었으며 현재는 왕멍쿠이(王夢奎)가 주임으로 있다. 성장,고용,지역발전,농촌,산업,국제경영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중국 개혁정책 성공의 최대 공로자중 하나이다.전체 연구원 직원은 700여명,그중에서도 박사급 연구원은 200여명이며 대표적 연구원으로 우징롄(吳敬璉)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국무원 산하 학술기관으로 사회과학원이 있다.국무원발전연구중심이 정책수단 개발을 주 임무로 맡고 있는 반면,사회과학원은 이데올로기 개발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동북공정의 주역들이 사회과학원 소속 연구원들이다.대표적 경제학자로 초창기 개혁멤버중 하나인 류궈광(劉國光)을 들 수 있다. 중국은 각 부처별로 정책연구를 보좌하는 연구기관들을 내부에 두거나 또는 외부 독립기관으로 두고 있다.대표적 연구기관으로 중국 핵심 경제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거시경제연구원,상무부의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1997년 설립),중국인민은행 산하의 금융연구소(1956년 설립) 등을 들 수 있다. 1990년대 들어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학한 고급 두뇌들이 대학으로 들어오면서 대학의 정책연구기능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베이징대학 중국경제연구중심과 칭화대학 경제연구중심 등이 대표적 대학 부설 연구기관들이다.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중심은 1994년 설립되었으며 리이닝,리이푸(林毅夫) 등이 대표적 학자이다. ■ 경제학계 주류·비주류 중국 경제학계의 주류는 극좌인 마오쩌둥 사상을 버리고 극우인 자본주의 경제학으로 무장하고 있다.지난 20여년간 개혁정책으로 인해 상하이에 천지개벽이 일어났듯 경제학계에도 버금가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정부개입 최소화를 주장하는 주류 학자들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이들은 연령층으로는 개혁 초창기 세대인 70대와해외유학파인 30대가 주력을 이루고 있다.중국내 정부나 기업 등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40대와 50대 연령층이 없다.1960년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문을 닫음으로써 이 기간에 학교를 다녀야 했던 40대와 50대가 정규 교육을 못 받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국무원발전연구중심 등 개혁후 새로 설립되어 보수가 좋은 정부 연구기관이나 대학,증권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개혁정책의 이론을 제시하고 구체적 정책수단들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 개혁정책을 만들고 그리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중국내 신흥 화이트 칼라층이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공평보다는 효율을 주장하며,정부의 개입보다는 시장기능을 중시한다.규범경제학보다는 실증경제학을 선호하고 국제무역에 있어서는 비교우위에 입각한 자유무역을 신봉하고 있다. 소유제에 있어서는 사유제의 도입을 적극 주장하고 있으며,국유기업의 ‘철밥통 근로자’들을 ‘노동귀족’으로 간주하며 철저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경제학 남용에 반대하는 비주류 학자들 대표적 비주류 경제학자로는 쭤다페이(左大培,사회과학원),리우리췬(劉力群,국무원발전연구중심),양빈(揚斌,廈門大)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은 서구식 자본주의 경제학의 지나친 남용과 재벌 학자들의 부패를 반박하면서 ‘경제학 정화론’을 주장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나타나 지금은 상당한 세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최근 다시 대두되고 있는 중화사상과 개혁정책의 부작용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배경으로 생겨난 학파이다. 이들은 신마르크스주의를 표방하며 정부의 시장개입을 옹호하고,보호주의와 산업구조 고도화 정책을 지지한다.다국적기업과의 협력에는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식하고 민족기업을 적극 지지한다. 대체로 50대 전후의 세대로 민족관이 뚜렷하다.노동자와 농민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야 하며 민생주의에 입각한 지역간,계층간 소득격차를 해소하는 데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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