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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저승사자’ 떴다

    공공기관들 사이에 ‘저승사자’로 불리는 경영평가단 구성이 완료됐다. 올해 평가대상은 109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고 기관장은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근무한 76명이다. 상임감사는 감사 직책에 대한 평가라는 점에서 근무기간에 상관없이 59명이 평가를 받는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 경영실적을 평가할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단장으로 위촉했다고 23일 밝혔다. 평가단은 25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3월초부터 실사를 시작, 6월 20일까지 경영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임직원의 성과급이 결정되며 실적이 부진한 임원은 해임이 건의된다. 이번 경영평가에서는 글로벌 우수기업 대비 공공기관의 성과수준,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노력, 재무건전성 제고 실적 등이 중점 평가된다. 올해 평가부터는 평가지표가 간소화됨에 따라 경영평가단 규모가 지난해 168명에서 올해 149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성 비율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10.1%, 이공계 비중은 3.0%에서 4.0%, 지방근무는 16.1%에서 17.4%으로 늘어나는 등 평가위원의 구성은 다양해졌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튜브에 서울신문 공식 브랜드채널 ‘tvSeoul’ 오픈

    서울신문이 22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공식 브랜드채널 ‘tvSeoul’을 오픈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중심의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뉴스 플랫폼 확장의 일환입니다. 본격 크로스 미디어 ‘tvSeoul’에서는 실시간 뉴스와 이슈 추적 등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알아보는 ‘뉴스 앤드 이슈’(News&Issue)와 정부기관장과 자치단체장에게 직접 정책을 듣는 ‘폴리시메이커’(PolicyMaker),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과 함께 한 주의 관심거리를 만평으로 되짚어 보는 ‘톡!톡! 만평’ 등을 제공합니다. 이 밖에 밀착 인터뷰 ‘클로즈 업’(Close Up)과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영감을 얻는 ‘작업실’(Artist&Space) 등 다양한 콘텐츠와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입니다. 서울신문의 공식 브랜드 채널 ‘tvSeoul’(http://www.youtube.com/user/ThetvSeoul)을 만나 보세요.
  • [얼룩진 승부의 세계] 홍역 치른 K리그 선수들은 지금

    [얼룩진 승부의 세계] 홍역 치른 K리그 선수들은 지금

    “모두들 자숙하며 지내는데, 괜한 불똥 튀는 것 아닌가요?” 지난해 승부 조작 파문에 무려 65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영구 제명 등 징계 처분을 받은 프로축구 K리그 선수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최근 다른 종목에서의 파문 탓에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두렵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개막을 보름 앞둔 시점이라 더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61명 영구제명… 선수·브로커 5명 복역 중 당시 61명이 영구 제명됐다. 단 한 명이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 명은 선고 유예 처분을 받았고 다른 한 명에 대해서는 법원 판결을 보고 징계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리그에 몸담고 있던 한 명은 기소중지됐다. 선수와 브로커 등 5명이 복역 중이고 최성국(29·라보트니키) 등에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봉사명령 성실히 응하면 복귀 가능성도 영구 제명된 이들 중 32명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가담 정도에 따라 2~5년, 사회봉사명령 200~500시간에 성실하게 응한 정도를 심사해 K리그에 돌아올 길을 터준 것이다. 이에 따라 32명은 복지기관이나 장애인시설 등에서 연탄 나르기, 홀몸 노인 돌보기 같은 일반적인 사회 봉사활동과 축구 무료교실 지도와 같은 축구 관련 봉사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한달에 한 번 결과 보고서를 연맹에 제출하는데 기관장 확인서, 사진, 동영상 등을 첨부하도록 했다. 연맹은 이를 토대로 심사해 K리그 복귀 심사 자료로 활용한다.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최성국이 최근 마케도니아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등 일부 제명 선수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지명도 있는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지내는지는 파악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부분 안정된 직장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피차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까 봐 그렇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따금 안부를 물으면 먹고살아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는 형편”이라며 “반성의 시간 뒤 징계에서 풀려나면 복귀할 기회가 있긴 하겠지만 원래 소속 구단에 재입단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사건 Inside] (19) 40대女, 동거남이 준 술 마셨다가 깨어나보니…나쁜 남자의 진실 [사건 Inside] (20) 돈 10만원에 화장실서 초·중 동창 목을…구로 ‘고교생 살인사건’
  • [지금 대전청사에선…] 째깍 째깍~ 비데 절전기 소리에 ‘화들짝’

    [지금 대전청사에선…] 째깍 째깍~ 비데 절전기 소리에 ‘화들짝’

    정부대전청사 화장실에 때아닌 시한폭탄(?) 소동이 벌어졌다. 또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 정면 충돌했던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짠돌이 절전… 일각선 부정적 반응 “째깍 째깍.” 요사이 대전청사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에서 느닷없는 시계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일이 잦다. 괴음의 정체는 최근 청사관리소가 겨울철 절전 대책으로 설치한 콘센트형 타이머. 비데 사용이 적은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했다가 공급하는 장치다. 이 타이머는 대전청사 화장실의 비데 361대 중 100대에 설치됐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사관리소는 이를 통해 연간 15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그러나 ‘짠돌이 대책’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소소한 것까지 아끼려는 노력이 눈물겹다.”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1년에 150만원 아끼겠다고 대당 2만 8000원짜리 타이머를 설치하는 것은 되레 비효율적이지 않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코레일·철도공단 모처럼 ‘화해무드’ ‘한 지붕 두 가족’이면서도 관계가 소원했던 코레일과 철도공단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일 취임한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다음 날 곧장 김광재 철도공단 이사장을 찾아 40여분간 환담하는 등 전에 없던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 두 기관장은 “정부 정책을 놓고 전면적으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고속철도 경쟁체제를 둘러싼 이전투구가 잦아들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동향(대구)에, 고시 동기(행시 24회)라는 배경이 화해 무드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해설도 나온다. 그동안 두 기관은 철도기관 통합 및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 선로전환기 문제, 고속철도 경쟁체제 도입 등을 놓고 번번이 각을 세웠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자 직무관련 금품·향응땐 형사처벌”

    “공직자 직무관련 금품·향응땐 형사처벌”

    앞으로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선물·향응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된다. 제3자도 공직자의 특정 업무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형사처벌되고,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더라도 청탁받은 사실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은 공직자도 징계받는다. ●제3자도 공무 영향력 행사땐 처벌 국민권익위원회가 연내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정청탁 및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의 윤곽이 공개됐다. 김영란 권익위원장은 13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법 제정의 배경과 주요 내용을 직접 소개했다. 법안에 따르면 모든 공직자는 직무 권한 범위의 사업자 또는 다른 공직자에게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금품, 향응·접대, 편의 등을 받거나 요구하는 경우 형사처벌된다. 이는 대가성이 없는 경우도 포함되는 것으로, 기존 형법상 뇌물죄보다 형사처벌 범위가 넓다. 현재는 금품과 직무수행 간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규제하기가 어렵다. 공직자가 금품 등을 받으면 금품 제공자에게 지체 없이 반환하거나 소속 기관장에게 인도해야 하며 이 경우 공직자는 처벌받지 않는다. 또 누구든지 공직자에게 부정청탁을 해서는 안 되며, 위반 시 형사처벌된다. ●부정청탁 사실 사전 신고 의무화 김 위원장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의 경우 자칫 고충민원 제기까지 위축될 소지가 있고 공무원이 정하는 대로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 ‘명백한 위법 행위’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정청탁을 받은 공직자에게 ‘청탁등록 시스템’ 등을 통한 사전 신고 의무를 부여, 부정청탁을 받은 뒤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더라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징계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청탁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있어 상당한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익위는 이 법을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목표로 오는 21일 2차 공개토론회를 거쳐 다음 달 법안을 마련한 뒤 4월쯤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공익요원 인생상담 멘토 나선 구청장

    “근무기간 내내 장애인들과 함께 있었던 건 정말 좋은 기억입니다.”(공익근무 소집해제자) “그런 추억은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겁니다.”(성장현 용산구청장) 병사들에게 전역은 해방인 동시에 새 출발을 앞둔 두려움의 시간이기도 하다. 이런 감정은 군대가 아니라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 구청장은 새 출발을 앞둔 공익근무 소집해제 예정자들에게도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동안 용산구를 위해 일한 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기관장이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하는 ‘소집해제자 간담회’ 자리에서다. 7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구청과 관내 복지관, 동주민센터 등에서 복무하다 제대를 앞둔 공익요원 7명이 참석했다. 관공서에서 가장 말단이라고 할 수 있는 공익요원들은 구청장과의 대화를 어색해했다. 하지만 성 구청장이 “힘든 일이 없었느냐.”며 실타래를 풀자 쭈뼛하면서도 얘기 보따리를 하나둘씩 풀어놨다. “복지관 인력이 부족하다.” “밖에서 생활하기에 월급이 적다.”는 등 불만에 대해 성 구청장은 “인력 충원이 가능한지 알아보겠다.”, “담당 기관에 건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성 구청장은 “이제 사회에 진출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지금의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늘 고민하고 지내라.”고 인생에 대해 조언도 했다. 성 구청장은 매월 한 차례 소집해제 예정자들과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시작한 이래 81명을 만났다. 성 구청장은 “공익근무요원은 민원인들이 어느 관공서를 가나 보게 되는 사람”이라며 “구청에서 적극 관리하고 때로는 보호해야 할 인력”이라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공익요원은 업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자치구로서는 뻬놓을 수 없는 인력이다. 용산구만 해도 본청을 비롯 동주민센터, 종합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공익요원이 275명에 이른다. 공무원들이 말하기 힘든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성 구청장은 소집해제자 간담회에서 “밤샘 업무를 한 직원은 다음 날 쉬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반영하기도 했다. 성 구청장의 군 시절 회고담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700원 월급을 모아 고향집에 약초를 보내준 이야기, 눈을 끌어 모아 스키장을 만든 이야기 등으로 입담을 뽐냈다. 그는 2사단 수색대(일명 ‘육군 스키부대’)를 거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보훈처 첫 여성 기관장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3일 정원미(54·여) 서기관을 경주보훈지청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961년 보훈처 창설 이후 51년 만에 첫 여성 기관장이 탄생한 것이다. 정 지청장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이화여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4년 보훈처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국가보훈처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면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았다.
  •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독립운동엔 재갈·기업엔 러브콜… 中공산당 두 얼굴

    신장선 “마을마다 감시 경찰” 중국 당국이 신장(新疆)과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통제 작업에 돌입했다. 신장과 티베트는 네이멍구(內蒙古)와 함께 중국 내 3대 민족갈등 화약고로 통하는 지역이다.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산당 위원회는 최근 불법종교 활동 단속, 요주의 인물 관리, 지역 순찰 강화 등을 목적으로 8000여명에 이르는 민간 경찰을 신규 충원 중이라고 법제만보 뉴스사이트인 법제망(法制網)이 31일 보도했다. 당 위원회는 이미 퇴직한 민간 경찰 재채용 등의 형식으로 3000여명의 민간 경찰을 1차 채용했으며, 이들은 춘제(春節·설) 직후부터 사실상 업무를 개시한 상태다. 신장 당·정 관계자는 ‘1촌 1경(警)’ ‘1촌 다(多)경’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을마다 경찰을 둬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시위 정보 수집 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슝쉬안궈(熊選國)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법위원회 서기도 지난 18일 위구르인들의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슝 서기는 당시 우루무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폭력과 테러리즘을 엄단하겠다.”면서 “지역의 정치 및 입법 당국은 종교적인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발본색원하도록 더욱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큰 곳으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충돌로 197명이 숨진 데 이어 최근까지도 시위와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허톈(和田)지구에서 공안 당국이 시민 납치테러 혐의로 위구르인 7명을 사살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족을 상대로 한 위구르인들의 연쇄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달 22일 티베트 설을 앞두고 티베트 지역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지난주 초 티베트인들의 시위와 중국 공안의 발포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쓰촨(四川)성의 티베트인 거주 지역에 중국 치안 병력 수천명이 배치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후베이선 “투자자는 하느님”“투자자는 하느님이고,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자는 범죄자다.” 뉴욕 월가의 자본가들에게서나 나올 법한 언급이지만 놀랍게도 중국 공산당 핵심 간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의 집권당 내부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를 통해 중국의 자본주의화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중부 핵심 지역인 후베이(湖北)성의 당무를 책임지고 있는 리훙중(李鴻忠·56) 당서기가 지난 30일 성 직속기관장 화상회의를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리 서기는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후베이성의 전대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여 왔으며 이날 회의는 새로운 업무환경 포착에 힘을 쏟으라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리 서기는 업무 형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와중에 투자와 기업 이익을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투자자는 하느님이고, 투자 유치자는 공신이지만 기업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범죄자”라면서 “범죄자를 규정에 따라 처리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베이성 각 지역과 기관은 (기업 및 투자자들을 위한) 소프트 환경 개선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서기는 개혁개방 1번지인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20년간 근무한 뒤 후베이성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부성장, 성장을 거쳐 2010년 12월 당서기에 임명됐다. 광둥성 일선 도시의 시장과 당서기를 지내면서 투자 및 기업유치, 경제발전의 중요성을 체득해 이를 후베이성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급속히 자본주의화가 진행돼 왔다. 덩은 내부 좌파의 반발을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며 중국의 발전 방향을 정리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유영숙 환경 “청렴서약 생활화하라”

    “공직자로서 부정부패에 연루되는 것은 최고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각종 비리 연루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하겠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30일 산하기관의 공사발주·계약 관련 비리 수사를 예로 들며, 직원들의 직무 해이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연찬회 문제를 비롯해 지방청 직원의 금품수수 등으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어 최근 또 다시 산하기관에서 공사 발주 불공정 행위가 적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유 장관은 본부 실·국장과 소속기관장 26명이 모인 자리에서 ‘청렴실천 서약식’을 갖고 모든 직원이 서약내용을 생활화할 것을 강조했다. 청렴실천 주요 내용으로는 ▲청렴생활 솔선수범 ▲불공정 행위 발굴·개선 ▲금품·향응 수수나 청탁·알선 금지 ▲선거의 정치적 중립 유지 등 5대 분야 17개의 실천 과제를 담았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새해를 맞아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그 열기가 뜨겁다. 머지않아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중도실용을 내세운 이명박(MB) 정부 다음으로 국민들은 어떤 성향의 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결국 보수와 진보의 진검 승부가 될 것이다. 성장과 분배, 복지, 남북문제 등 국가적 난제를 두고 양측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접하고 즐기며 경험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어떨까. 유권자로서 정치권이 내놓은 수많은 문화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본 적은 있는가. 되짚어 볼 일이다. 세계적인 문화강국 프랑스의 경우를 보자.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보수와 진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정권교체를 이루어 왔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내정을 담당하는 총리가 서로 소속 정당이 다른 동거정부(Co-habitation)가 탄생하기도 했다. 프랑스도 올 4월과 5월에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현 사르코지 대통령을 선출한 2007년 대선 당시,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각 당 후보들의 문화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문화대국을 자부하는 프랑스 국민들조차도 문화는 경제, 환경, 외교 다음 순위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대권 후보자들의 문화 공약을 검증해 보니 좌우 양측의 뚜렷한 차이도 없었다. 과연 문화정책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접근은 다르지 않은 것일까. 프랑스 문화정책의 큰 줄기는 드골 정권의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의 문화민주주의에 기반을 둔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보수정권은 문화유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을 배정해 왔다. 반면 진보정권은 문화예술활동의 창의성 증진에 중점을 둔다. 더불어 보수정권은 문화의 수요 측면을 강조하고, 진보정권은 공공 문화시설의 확충과 공공 문화예술단체가 펼치는 공급 측면을 중시한다. 보수정권이 민간재원 활용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 실험에 관심을 둔다면, 진보정권은 현장 예술인의 참여 확대와 요구에 따라 문화예술의 공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문화평론가들은 최근 프랑스의 문화정책이 좌우가 다르지 않고 수렴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문화예산의 성역화, 즉 정부 전체 재정규모 중 문화예산이 1%는 차지해야 한다는 믿음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 보수와 진보정권의 문화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즉 진보정권 10년 동안 문화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문화예술의 공급에 있어 현장의 참여와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영화진흥위원회 출범과 노무현 정부의 문화예술위원회 발족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 모두 기관장의 책임 아래 운영하던 공공조직을 현장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조로 바꾸었다. 이들 기관은 MB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참여 인사들의 성향이 바뀌었을 뿐이다. 한편 보수정권인 현 정부는 과거 정권보다 문화 소외계층에 대해 월등한 관심과 예산을 배정했다. 연간 5만원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화바우처 제공,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나눔프로그램 증대, 공공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 등 과거 진보 측이 갖고 있던 관심을 정책으로 실현시켰다. 결국 우리도 서로의 문화정책이 상호보완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문화에 대한 공약도 세심하게 살펴보자. 혹자는 먹고살기도 힘든데 문화는 배부른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한 소절의 노래가, 한 점의 그림이,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공연이, 경기장을 울리는 함성이,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감동은 더 큰 법이다. 문화 역시도 국민의 세금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 문화는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가진 문화 향유권을 당당히 주장해야 할 때가 왔다. 차 한잔을 놓고 음악을 들으며 문화적 관점에서 각 정당과 후보를 평가하는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127개 공공기관장,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고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워크숍’에서는 공공기관의 ‘공적 역할론’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다. 이 대통령은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고 오늘 이 자리가 서로 결의를 다지고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많이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행동을 해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열린고용, 서민생활 안정, 경기둔화 대응, 중소·협력업체 지원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공기관이 경영효율화와 자산매각 등 원가절감을 통해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농산물 가격과 주거비, 교육비 안정 등을 위해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연료다변화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기료 인상요인을 흡수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임 인상을 억제하고 올리더라도 경영 개선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주요 농산물 상시 비축, 사이버거래소 활성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한국장학재단은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학자금 대출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졸자 채용 확대와 채용 이후 조직 내 안착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인사규정을 개정해 고졸 채용자가 대학 진학 시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3년 후부터 승진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고졸자에게 6급 직위를 부여하고, 승진 및 급여지급 수준을 명확히 규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중공업사관학교에서 고졸 채용자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사 7년 후에는 승진 및 연봉에서 대졸 신입사원과의 차별을 없앴다. 경북 경주시로 이전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신규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할당했다. 동반성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공공기관도 많다. 한국서부발전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발생 수익은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운영 노하우 및 네트워크 등에 대한 상담지원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주 2회에 걸쳐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결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6개 언어 SNS 채널을 통해 한국문화 및 관광 홍보에 나섰다. 공공기관은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투자 예정액의 5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27개 주요 기관이 1분기까지 14조 4000억원을, 상반기까지 30조 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 전세주택을 지난해 800호에서 올해는 1만호로 늘릴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보다 8000가구 증가한 7만 1000가구로 늘렸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1호점을 개점한 알뜰주유소를 올해 700개, 2013년까지 98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재정부는 상반기 중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및 고졸자 채용 추진 실적 등을 점검하고,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수·임주형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한전·가스공사 등 15개 공공기관 핵심보직 후보자 역량 심층 평가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같이 국가경제와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공공기관의 핵심보직 후보자에 대해서 역량평가가 실시된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석유공사, 가스공사, 전력거래소 등 15개 공공기관의 24개 직위에 대해 앞으로 보직후보자에 대한 역량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재 공석이거나 이달 중 임기가 끝나는 8곳의 9개 보직 후보자 28명에 대한 역량평가를 먼저 실시한다. 외부 전문가, 지경부와 산하기관 추천 내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이 이들 보직 후보자들에 대해 위기상황 대처, 이해관계 조정, 전략적 사고, 성과지향, 직무전문성, 효과적 의사소통 등 모두 6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과한 후보자 가운데 공공기관장이 적임자를 자율적으로 임명토록함으로써 공공기관의 능력중심 인사원칙과 자율경영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사전에 공공기관 수요를 조사한 뒤 역량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전라선 KTX, 100일만에 승객 20만 돌파

    전라선 KTX, 100일만에 승객 20만 돌파

    전라선 KTX가 개통 100일 만에 이용객수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전남동부권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열차 고장이 발생하고, 철도노조 호남본부도 안전 문제를 제기해 대책을 마련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코레일 전남본부에 따르면 서울 용산역에서 여수 엑스포역까지 운행하는 전라선 KTX는 이번 설 연휴 기간 3만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개통한 전라선 KTX는 최근 3개월간 누적 승객이 20만명으로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시속 150㎞인 전라선 KTX는 오는 4월 말에는 고속철 공사 완료로 시속 230㎞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 이용객수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라선 KTX 개통 이후 철도관광 상품을 이용해 여수·순천·광양시·고흥·구례·곡성군 등 전남 동부권지역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개통 이후 관광 목적의 철도 이용객수는 2만 5000명으로 개통 전 같은 기간 1만 3000명보다 두 배 증가했다. 반면에 최근 전라선 KTX의 고장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열차 고장으로 승객 안전 문제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어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이달 초순에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기차의 기관장실 영상장치 고장으로 열차가 교체됐으며, 지난달에는 용산발 여수행 열차가 순천 개운역 인근에서 1시간가량 멈춰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의 달인’ 전충렬, 행안부 인사 사령탑에

    ‘인사의 달인’ 전충렬, 행안부 인사 사령탑에

    인사행정의 ‘달인’이 공무원 인사행정 사령탑으로 컴백했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인사실장에 전충렬(58)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2010년 10월 울산시 부시장이었던 전 실장은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인사파동으로 신뢰를 잃은 외교부 조직을 추스르려고 기조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외교부에 들어간 전 실장은 국장급들이 참여하는 제2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외교부 내부 인사에 장관 등 고위간부의 인사 개입을 차단하고, 공관장 자격 심사에서 두 번 탈락하면 공관장 보임을 배제하는 등 잘못된 인사 관행의 뿌리를 뽑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실장은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들어와 행정자치부 인사과장·행안부 인사정책관 등을 역임한 인사통이다. 김홍갑 전 행안부 인사실장(행시 23회)은 행안부 산하기관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곽노현 복귀 첫날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

    곽노현 복귀 첫날 ‘학생인권조례 재의’ 철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20일 업무에 복귀했다. 검찰의 구속 기소로 직무가 정지된 지 133일 만이다. 곽 교육감은 복귀 첫날 강도 높은 일정을 소화했다. 시교육청 간부들에게 “새 감수성으로 무장하고 나를 쇄신했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곽노현식 교육정책’을 확실하게 실현, 흔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이대영 부교육감이 지난 9일 권한대행 자격으로 시의회에 요청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곽 교육감의 복귀 첫날의 ‘결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주호 장관 명의로 곽 교육감에게 학생인권조례 재의를 공식 요청했다. 향후 조례 재의 및 공포를 둘러싸고 교과부와 시교육청 간 대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전 9시 종로구 송월동 시교육청에 출근한 곽 교육감의 첫 업무는 사회적 쟁점인 학교폭력이었다. ‘학교폭력 근절 대책 수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의 보고를 받고 수정과 보완을 지시했다. 곽 교육감은 TF에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처벌보다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TF의 상시 체제 전환도 검토하도록 했다. 곽 교육감은 시교육청의 모든 간부와 산하 기관장 등과 함께 ‘서울교육협의회’도 가졌다. 곽 교육감은 회의에서 “사건의 진실과 실체를 떠나서 저의 전 인격적 선택이 최상의 조치였다고 믿지만 저로 말미암아 서울 교육에 혼선을 빚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4개월간 애써 일군 게 눈앞에서 멈추거나 완전히 닫힌 게 없지 않다.”면서 “열었다가 닫힌 문을 활짝 열 수 있도록 치밀하고 집요하게 노력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학교폭력에 대해 “문제 해결에 아이들 목소리가 안 들리는데 아이들이 전문가이므로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학교폭력으로부터의 자유가 학생인권조례의 근본”이라며 마찰을 빚고 있는 학생인권조례를 거론했다. 곽 교육감은 오후 서울시의회를 찾아 김상현 시의회 교육위원장을 만난 뒤 교육청에 돌아와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를 철회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교과부는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교과부는 “지방자치법은 장관이 교육감에게 재의 요구를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요청 시 교육감은 재의를 요구해야 한다.”면서 “특히 재의 요구 철회는 법에 명시돼 있지 않은 절차”라고 밝혔다. 12개 학부모 및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학부모교육시민단체협의회’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학생인권조례 공포 및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0여개 단체는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승리를 위해 상대 후보를 매수하는 것은 돈으로 자리를 사는 파렴치한 행위이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회원 5명은 오전 9시쯤 9층 교육감 집무실에 몰려가 “양심이 있나. 사퇴하라.”고 고성을 지르며 면담을 요구했다. 일부 회원들도 집무실 앞에까지 올라와 교육청 직원들에게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의료원장 공백 사태… 의료차질 우려

    서울의료원이 보름 넘게 원장 공백 사태를 빚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말 원장을 내정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임명을 미루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원장이 인사권을 갖고 있는 의무부원장과 비상임 이사 등의 임원공개모집은 진행 중이다. ‘내정자 교체설’이 나도는 이유다. 서울의료원은 서울시가 저렴한 진료비로 취약계층에게 의료혜택을 주는 서울지역 공공의료의 보루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9일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신천연합병원 김경일 전 원장을 신임 원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는 이유로 보름이 지나도록 임명을 미루고 있다. 의료원 의무부원장과 행정부원장 모두 지난해 말 유병욱 전 원장과 비슷한 시기에 임기를 마치거나 다른 기관으로 옮겨 기획조정실장이 대신 원장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김 내정자와 같은 날 내정된 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미 지난 10일 취임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올해 예산은 지난해 이미 결정이 났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처리해야 할 사업들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산하병원인 동부병원과 북부병원 임원 인사도 의료원장 임명이 늦춰지면서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인사 논란의 발단은 시에서 조직한 서울의료원 임원추천위원회의 일부 위원이 돌연 “김 내정자를 임명하기 전 재검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문제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내정자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 산하기관장 내정에 앞서 도덕성·자질 등을 미리 검증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다시 검증 절차를 밟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어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증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최종 결정 권한이 있는 시장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아무런 공식적인 언급 없이 지난 13일부터 의무부원장과 비상임이사 등의 임원 공개모집에 나섰다. 임원 임명은 의료원장의 권한이지만 황당하게도 공석인 상태에서 임원 공모부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를 제3의 인물로 교체하려 한다.”는 소문이 나오는 등 의료원을 둘러싼 억측이 심화되고 있다. 신천연합병원 관계자는 “(김 내정자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아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김 내정자는 신천연합병원 원장으로 옮기기 전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에서 근무해 공공의료 분야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인도 같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문정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팀장으로, 취약계층 진료는 물론 공공의료 정책에도 조예가 깊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류운반선 폭발 충남서도 있었다

    인천 앞바다 유류 운반선 폭발사고와 비슷한 사고가 14일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 15분쯤 충남 대산항에 정박 중이던 폐유 운반선 우진호(150t급)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기관장 A(63)씨가 바다에 빠져 실종된 뒤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고, 선장 B(49)씨 등 2명이 다쳤다. 기관장 A씨는 갑판에 장착된 크레인을 고정하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 옆에는 빈 유류탱크의 입구가 열려진 상태였다. 선장은 경찰 조사에서 “탱크 속 유증기를 제거하기 위해 입구를 열어놓은 상태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온 뒤 기관장이 용접작업을 시작하자마자 불꽃이 2번 튀면서 폭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이날 바다 밑으로 잠긴 두라3호 선체에 대한 수색작업을 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또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훼손된 시신 일부를 파손된 선체 부분에서 거둬들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 등을 의뢰했다.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으로 구성된 사고대책위는 사망자 빈소를 부산에 마련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먼저 법에 따른 요구인지 판단하라”

    공직자들이 ‘애매한 청탁’을 받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정해주는 매뉴얼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7일 공무원들이 안팎에서 청탁을 받을 때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공개했다. 권익위는 “공직 사회 부패의 상당 부분이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청탁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해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권익위가 조사한 부패 인식도 조사 결과에서도 일반 국민(31.4%)과 공무원(29.1%) 모두 ‘직위를 이용한 청탁’을 가장 빈발하는 부패 유형으로 꼽았다. 매뉴얼에 따르면 청탁을 받은 공무원은 먼저 그것이 청탁인지, 수용해도 좋은 단순 부탁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애매할 때는 ‘4단계 청탁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된다. 법에 따른 정상적 요구인지를 판단하고(1단계), 청탁자와 타인이 재산상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있는지를 파악(2단계)하면 된다. 다음으로 청탁을 수용했을 때 본인에게 득실이 발생할지를 알아보고(3단계), 마지막으로 청탁 행위가 사회적으로 비판받을 가능성이 있는지를 점검(4단계)하면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권익위 관계자는 “공무원이 청탁을 받았을 때 그것이 청탁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자가진단해 청탁으로 판단된다면 청탁자에게 접촉이나 발언 기회를 아예 주지 않는 등 적극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탁을 거절하는 가장 확실한 방책은 매몰찬 대응이다. ‘청탁 내용이 공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려주며 청탁 자체를 철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예컨대 청탁을 거절하기 힘든 외부인에게는 “청탁을 처리하려면 부하 직원에게 지시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해당 직원이 청탁등록시스템에 청탁 내용을 등록하게 돼 있다.”고 분명히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 식이다. 청탁등록시스템은 공직자가 안팎의 청탁을 받을 경우 청탁 내용과 청탁자 등을 소속 기관에 신고하는 제도로 지난해 하반기 도입됐다. 이후 청탁 때문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사전 신고한 공직자는 징계를 면제받을 수 있다. 청탁 유형에 따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인허가 청탁은 인허가 전부터 술자리 등 공직자와 사적인 관계를 조성해 청탁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므로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람과는 평소 식사나 술자리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친분이 두터운 이의 청탁이어서 난감할 때에는 ‘인허가는 기관장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라고 대응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권익위는 청탁을 들어준 공직자를 징계·문책하는 내용의 ‘공직자의 청탁 수수 및 사익 추구 금지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매뉴얼 책자는 18일 오전 경찰청 대강당에서 전국 1003개 공공기관 감사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지침 전달회의’에서 배포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경의선 지상구간 공원화 맥 끊긴 ‘용의 허리’ 복원”

    “경의선 지상구간 공원화 맥 끊긴 ‘용의 허리’ 복원”

    마포구와 용산구에 걸쳐 자리한 용산(龍山)은 북악산에서부터 뻗어온 용이 한강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달렸다. 그러나 1904년 일제가 대륙침략을 위해 경의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용의 허리를 댕강 잘라버렸다. 그로부터 기운이 쇠해져 이 지역에는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까지 내려온다. 마포구는 이렇게 끊어진 용의 허리를 복원하고 해당 지역을 복숭아꽃이 만발한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17일 “주민들의 뜻에 따라 올해부터 경의선 지상구간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며 “특히 지금의 새창고개와 용마루고개로 갈라진 부분을 복토하고 복숭아밭을 조성해, 만발한 복사꽃이 한강물에 비치는 절경을 되살려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도원동을 갈라놓은 경의선 구간은 현재 지하로 들어간 상태다. 그렇게 남은 지상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공원 및 산책로로 꾸미겠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 그는 “절개지 복토는 용산구와 협의과정을 밟아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토되면 1만㎡ 정도 부지를 새로 얻을 것으로 보여 공원 및 복숭아밭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 구청장은 올해 관내 관광자원 개발에 열성을 갖고 있다. 홍대 앞 거리 활성화, 도화동·용강동 상권 활성화 사업 및 새우젓축제 등 지역축제도 이와 맞닿아 있다. 박 구청장은 “관광, 산업, 고용, 복지를 따로 볼 게 아니며 모두 주민들 삶의 질과 연결돼 있다.”며 “그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상승 효과를 내도록 일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도 올 한 해 정성을 쏟을 부분이다. 지난해 박 구청장은 해외시장개척단장을 직접 맡아 관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이끌고 직접 남미 지역으로 날아가 하루 3시간도 못 자는 강행군을 견뎌냈다. 올해도 관내 민간기업과 50개 사회적기업 등과의 접촉을 계속 늘려 나가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편의를 모두 제공할 생각이다. 마포구는 2014년까지 민간 일자리 1만개, 공공 일자리 2만 4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1300명에 이르는 구청 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자유와 책임의 조화’, ‘청렴’을 강조했다. ‘민주적 리더십’이란 평가를 받는 평소 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 “결국 업무를 하는 사람은 공무원들이고, 기관장은 이들에게 신명 나게 일할 마당만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윗사람 눈치만 보는 행태를 극복하고 관료사회 민주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받고 눈치를 보며 일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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