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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전 안전 점검만 제대로 했어도…

    서울시는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붕괴사고 10일전에도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위험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점검에 다시 나서기로 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갖고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이후 대형 공사장을 점검을 했는데 그때 점검 대상에 방화대교 남단 접속도로 공사현장도 포함됐다”면서 “매일 다른 공사를 하다 보니 (사고 원인 발견을)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5일동안 노량진 수몰사고 이후 서울시 토목부 소속 일반직 및 안점점검팀 공무원, 감사원 직원, 감리현장 대리인 등이 함께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시 김영수 토목총괄과장은 “당시는 수방 안전 위주로 점검했다”면서 “비로 인한 비탈면 유실 및 구조물 변이 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점검 당시에는 방호벽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안전점검에서는 공사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꼼꼼하게 점검할 전문가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조 본부장은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고 기술력이 필요한 점검 사안이라 직원들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듯하다”면서 “설계구조계산서 등을 봐야하는데 전산 프로그램이라서 기술직 공무원이라 해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7일까지 월드컵대교 등 대형공사장 49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키로 했다. 이번에는 외부 전문가와 서울시 간부급 공무원(6개팀 41명)이 공동참여한다. 점검 과정에서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공사를 중지하고 대책을 마련한 뒤 부서별로 기관장 책임 아래에 재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책임감리제 등 제도개선의 필요성도 짚어보고 조만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방화대교 접속도로 붕괴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는 31일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이해당사자가 직접 부정청탁 제재 없어

    ‘과잉처벌’ 논란을 일으키며 1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겪은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김영란법) 제정안이 일단 마무리됐다. 논란의 핵심이었던 ‘금품 수수’ 부분에 대해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내놓은 조정안을 그대로 반영했다. ‘금품을 수수한 모든 공직자’를 형사처벌하도록 한 원안에서 ‘직무와 관련되거나 그 지위·직책에서 유래하는 영향력’이 인정될 경우 형사처벌하는 안으로 변경했다. 이 때문에 ‘역시나 후퇴’ 말이 있지만, 기존의 법률로는 처벌이나 제재가 불가능한 각종 공직 비리를 다룬다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특히 공정한 업무를 막는 부정 청탁에 대해 형사처벌로 제재한다. 공직자가 부정 청탁으로 업무를 수행한 것이 발각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다른 공직자에게 부정 청탁을 한 공직자에게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 ‘공직자의 비밀 이용 금지’ 조항도 강화했다. 이날 의결된 법안에는 비밀을 이용해 자신이나 제3자가 재산상의 이익을 얻게 한 공직자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부패방지 및 권익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에 있는 것을 옮겨와 김영란법의 처벌 수위를 높인 것이다. 이를 위해 ‘부패방지법’ 개정도 함께 추진 중이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을 어길 때에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신고자의 인적사항이나 이를 추정할 수 있는 사실을 공개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를 신고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권익위 측은 “이 법안은 부패행위에 대한 사각지대까지 통제하고 있어 공직사회에서는 ‘혁명’으로 여겨진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여전히 빈틈이 남아 있다. 특히 김영란법의 핵심이라는 조항에서 모순이 발견된다. 차관급 이상 공직자,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 공직자는 임용 전 3년 동안 이해관계를 맺었던 고객과 관련된 재정보조·인허가·감사·조세·공사계약·수사 등의 업무를 2년 동안 맡을 수 없도록 했다. 자치단체장을 이 같은 업무에서 어떻게 배제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불거진다. 반대로 지역에서 사업을 했던 사람들은 자치단체장과 관계있다는 이유로 공공사업에서 제외되는 역차별 논란도 나올 수 있다. 또 이해 당사자가 직접 부정 청탁을 하는 경우에는 제재 조항이 없다. 권익위 측은 “집단민원이나 고질민원 때문에 처벌 조항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민원들은 현행법으로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 더 많다. 만약 이것을 공직자가 해결해 주었다면 법령을 어긴 부정 청탁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 같은 빈틈을 인정하면서 “8월 초 국회로 넘겨 추가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후퇴 논란 ‘김영란법’ 1년만에 국회로

    대가성이 없더라도 직무와 관련된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형사처벌하고 부정한 청탁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김영란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8월 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 지 1년 만이다. 그러나 직무 관련성에 관계없이 모든 금품수수를 형사처벌한다는 당초의 입법예고안에서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김영란법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다음 달 초 국회에 해당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정안에 따라 공직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자신의 직무와 관련되거나 자신의 지위·직책의 영향력을 통해 금품을 챙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직무 관련성이 없는 금품 수수에 대해서도 받은 돈의 2배 이상~5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현행 형법에선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제3자를 통해 공직자에게 청탁을 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지위 및 권한을 남용하게 하는 알선·청탁의 경우 청탁한 제3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제3자가 공직자면 3000만원 이하)를, 청탁을 의뢰한 이해 당사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각각 물어야 한다. 부정 청탁을 들어준 공직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는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교육감, 공공기관장 등 고위 공직자가 새로 임명되면 이해관계가 있는 고객의 재정 보조, 인허가, 조세 부과, 수사 등의 직무 수행에서 배제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박대통령 첫 여름휴가… 靑 핫라인은 가동

    박대통령 첫 여름휴가… 靑 핫라인은 가동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29일부터 4박5일간의 첫 번째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어디서 휴가를 보내는지는 여전히 경호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베일에 가려진 듯 보이지만 장소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역대 대통령의 단골 휴가지였던 충북 청원군의 청남대가 2003년 민간에 개방된 이후 한때 청해대(靑海臺)로 불렸던 경남 거제시 저도를 비롯한 군 시설이 대안으로 떠오른 이유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어디를 가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취임 후 첫 공식 휴가라는 점에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 등 가족들과 모처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으로도 예상된다. 하지만 국정 현안에서 완전히 손을 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전화 등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해 보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중대 기로에 놓여 있는 남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 살리기와 공공기관장 인선 등도 당면 과제로 꼽힌다.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도 가다듬어야 한다. 청와대는 하반기 박 대통령이 경제와 외교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허태열 비서실장이 이날 박 대통령을 대신해 주재한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휴가를 단순히 쉬는 시간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반기 소관 업무 구상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허 실장은 또 “소관 부처에서는 전력 수급을 포함해 주요 국정이 쉼 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영란 법, 국무회의 통과…어떤 내용 담겼나

    공직자가 대가성이 없더라도 직무와 관련한 금품을 수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또 금품이 오가지 않더라도 제3자가 개입한 부정청탁이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이른바 ‘김영란 법’을 30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기존 법률로는 처벌 및 제재가 불가능했던 공직비리를 겨냥해 처벌 범위를 넓혔다. 이날 의결된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대가성이 없더라도 자신의 직무와 관련되거나 자신의 지위·직책의 영향력을 통해 금품을 챙긴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직무 관련성이 없는 금품 등을 수수했을 경우에는 받은 돈의 2배 이상∼5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현행 형법의 한계를 보완한 부분이다. 제3자를 통해 공직자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는 행위도 제재 대상이다. 청탁한 제3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제3자가 공직자면 3000만원 이하), 청탁을 의뢰한 이해당사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부정청탁을 들어준 공직자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는다. 여기서 부정청탁이란 공직자가 법령을 위반하게 하거나 지위·권한을 남용하게 하는 청탁·알선을 뜻한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또 차관급 이상 공무원, 광역·기초 자치단체장, 교육감,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직자가 임명되면 이들과 이해관계가 있는 고객의 재정보조, 인허가, 조세 부과, 수사 등의 직무 수행에서 배제된다. 공직자가 되기 전 몸담았던 민간기업 등에 특혜를 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밖에 직무 관련자에게 사적 자문 제공, 직무 관련자와의 금전차용·부동산·용역·공사 등 거래행위, 고위공직자·인사담당자 가족의 소속·산하기관 특별채용, 고위공직자·계약담당자 가족과 소속·산하기관의 수의계약 체결, 부하직원의 사적 노무 동원, 부동산 개발 등 직무상 비밀 이용 등이 금지된다. 이같은 법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모든 금품수수를 형사처벌한다는 당초의 입법예고안에서 후퇴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전히 ‘처벌과잉’이란 불만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어 앞으로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통과 공론화 국책사업 방향 밀양서 찾았다[동영상]

    소통과 공론화 국책사업 방향 밀양서 찾았다[동영상]

    윤상직(57)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국가보상안 개편’ 등 굵직굵직한 정책 기조를 밝히면서도 특유의 담담한 말투를 잊지 않았다. →송전탑 건립 문제 때문에 밀양 방문이 잦은데. -경남 밀양시가 이 문제는 외부 세력이 아닌 밀양 안에서 해결한다고 나서 다행스럽다. 취임 후 밀양시 4개 면의 6개 마을을 돌면서 주민들을 만났다. 반대하는 분들이 장관에게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아 서운했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는 데 놀랐다. 정부가 더 일찍 갈등 해소에 나서지 못한 채 8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직접 보상’을 하겠다는 의미는. -송전탑 관련 지역 주민의 상당수가 칠팔순 어르신들이다. 그런 분들에게 마을 소득증대 사업 등 포괄적 보상은 개인 사정에 맞지 않는다. 20여년 전에 만든 보상체계를 주민들이 피부에 느낄 수 있도록, 또 현실에 맞게 고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책사업에서 ‘사회적 수용성’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미는. -밀양의 주민 갈등을 보면서 그 필요성을 깨달았다. 국가 발전에 따라 사회적 인프라가 많이 갖춰지고, 더불어 주민들의 의식도 높아졌다. 따라서 경제성만 따질 문제가 아니고 지금이라도 정책 방향을 틀려고 한다. 금전적 혜택이란 국민복지 차원에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이다. 앞으로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는 초고압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부분도 최소화하고, 전력수요지 근처에서 ‘분산형전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전력난 해결을 위한 대책은. -8월 둘째주, 셋째주에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국민의 협조가 절실하다. 중·장기적으로 스마트그리드 등 선진형 수요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겠다. 전력 수요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수요관리’를 하도록 하겠다. →전기요금 인상 계획은. -원가에 미달하는 수준이어서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면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요금이 낮은 편이다. 용도별 요금제, 주택용 누진제 등 전기요금 체계개선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부품 비리 등 원전 관리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폐쇄적 조직 문화에서 비롯됐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비리 구조를 뿌리 뽑고, 개방적 시스템을 도입하겠다. 또 원전 부품업체, 현 심의·인증기관, 한국수력원자력 등 집행 라인 위에 제3의 공적 검증기관을 두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확인하는 시스템을 오는 9월부터 가동하겠다. 현행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TL)에 이를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원전부품 구매개선 위원회’에서 개선안을 짜고 있다. →원전 관련 정책 부처가 여러 곳이라 어려움은 없는지. -산업부가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에 대해 포괄적인 업무를 맡고 있지만 감사는 감사원에서, 기관 평가는 기획재정부에서, 원자력 규제·안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나온다. 안전은 민간이 포함된 원안위에서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부분만으로 원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구매, 평가 등 유기적인 연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무조정실에서 관계부처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산업부가 총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추진이 지지부진한데. -석탄은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있고, LNG는 비싸다. 신재생 에너지도 추진이 부진한 게 사실이다. 태양광 사업에 고민이 많다. 소규모로 많이 보급하려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 ‘발전차액지원제’(FIT)는 국가 재정 탓에 무작정 늘리기 어렵다. 대신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에 따라 사업자들한테 의무 물량, 구매 물량을 늘려주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견해는. -전임 정부 때에는 양적 성장에 의존하는 자원외교를 펴 왔다. 이 때문에 솔직히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사업도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개별 프로젝트에 대한 실사를 했다. 이를 근거로 에너지 공기업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하도록 유도하겠다. 알짜 사업 중심으로 한 자원개발은 계속된다. →공기업 기관장의 인사 일정과 인물상은. -현재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기업에는 ‘공’(公)자가 있다.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기관장에 적합하다는 말이다. 전문성은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고, 산업부는 여기에 덧붙여 혁신성을 강조하고 싶다. →통상 정책을 떠안은 첫 장관인데. -통상 기능을 받아오면서 외교부에서 많은 분들이 왔고, 산업부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장관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직원들이 길을 못 찾을 때 공무원과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면서 함께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 정무적인 판단도 중요한 일이다. 이게 공직생활 31년간 느낀 소회다. 대담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정리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4대강 사업 진두지휘 김건호 수공 사장 퇴임

    4대강 사업 진두지휘 김건호 수공 사장 퇴임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5년 임기를 마치고 29일 퇴임한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27일 수공 사장에 취임해 지난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3년 임기를 마친 다음 2011·2012년 두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와 함께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고, 지난달 수공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3월 공공기관장 가운데 가장 먼저 사의를 표명했으나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수주가 진행되고 있어 사표 수리가 미뤄졌다. 김 사장의 퇴임으로 수공은 새 사장 선임 전까지 김완규 부사장 체제로 운영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국무조정실 (상)실장급 역할과 면면

    [2013 공직열전] 국무조정실 (상)실장급 역할과 면면

    박근혜 정부의 공직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특징과 배경을 지녔고, 어떤 생각과 역할을 하고 있나. 행정 일선의 현장 지휘관으로서 국가 정책의 방향을 좌지우지하는 실·국장 급을 중심으로 공직사회 파워엘리트의 면면과 역할을 매주 두 차례(월·목)씩 연재한다.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은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이란 이름으로 통합됐다가 새 정부에서 다시 분리됐다. 전과 다른 점은 인사와 예산을 국무조정실장 아래로 일원화했다는 점이다. 정책 이견을 둘러싸고 이해 부처와 당사자들을 불러다 조율하는 일이 주 업무이다 보니 균형을 강조하며 막후에서 조용하게 일을 풀어 나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정책을 만들고 이를 밀어붙이려는 다른 ‘정책 부처’들과는 대조적이다. 국조실 227명, 비서실 99명. 이와 별도로 각 부처에서 204명의 공직자들이 국조실에 주로 파견돼 근무 중이다. 독립적 성격이 강한 조세심판원(111명)까지 치면 식구가 모두 641명이다. 텃세도 적고 논리와 절차를 강조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가 두드러진다. 국정현안 전반을 관할하는 국조실 선임인 국정운영실장은 규제, 평가, 사회조정 등 국조실 고유 업무를 다뤄 온 ‘토종’ 심오택 관리관(1급)이 맡고 있다. 부처 간 정책 대립을 합리적인 설득력으로 풀어왔다는 평을 관련 부처로부터 듣는다. ‘퇴직한 뒤에도 연락하고 싶은 선배’로 첫손에 꼽힌다. 엄한 기관장과 고시 후배 차관 밑에서 새 정부의 국정과제 틀을 만들고 관리하느라 쉽지 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병국 평가실장은 입담 좋고, 순발력 뛰어난 쾌남. 간결하게 요점을 전달하는 브리핑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승수 전 총리 때 ‘기후변화기획단’ 국장에서 동기들을 제치고 1급으로 발탁돼 ‘5년째 실장’으로 순항 중이다. 골프 싱글의 만능재주꾼으로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자로 잰 듯한 어프로치와 퍼팅이 돋보인다. 새로운 평가체계 및 국정운영 신호등 시스템 구축에 승부를 걸고 있다. 강은봉 규제조정실장은 정무장관실, 대통령비서실 등에서 의전·공보, 청문 업무에 오랜 세월을 보내 정무감각이 남다르다. 업무 처리와 인간 관계 모두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딸깍발이’. 한 전 총리 의전관 때 신임을 받아 1급 반열에 진입했다. 새 정부 초 어려움을 겪다가 네거티브 규제 등 규제 업무의 모양새를 만들어 나가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류충렬 경제조정실장은 ‘관봉(官封) 사건’ 연루설로 어려움도 겪었다. 이명박 정부때 ‘민간인 불법사찰’로 쑥대밭이 됐던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국장으로 임명돼 소방수 역할을 하며 조직을 안정시켰다. “‘입막음’을 위해 내부고발자에게 ‘관봉’ 형태의 돈다발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따르는 후배도 적지 않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과 우직한 성실성으로 ‘총리실 관우’로 통한다. 경쟁력강화위 규제개혁단장으로 파견나가 있다가 지난 4월 금의환향했다. 조경규 사회조정실장은 정통 경제관료로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복지·노동 업무 등을 다루다 기재부 차관이던 김동연 현 국무조정실장을 따라 왔다. 합리적인 일처리에 친화력도 높고 현안이 명쾌하게 정리돼 있다. “기재부와 사회부처 간 이견을 조정하는 자리에 기재부 출신을 앉혀 중립성을 손상시켰다”는 시비가 있었다. 김정민 세종시 지원단장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고, 세계은행 선임 공공정책관, 기재부 재정관리협력관을 거쳐 국조실에 와 세종시 이전 및 정주 작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세종시를 자급도시로 안착시키기 위해 기업과 대학, 외국 자본 유치 방안 마련에 묘안을 짜내고 있다. 김동연 국조실장과는 고교 동창. 행시 24회지만 김 실장과 같은 26회들과 같이 공직을 시작한 인연도 있다.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인 사려 깊은 학구파. 박종성 조세심판원장은 국세청에서 출발해 재무부 세제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쳤다. 경제관료 생활 29년 동안 수습사무관 1년을 제외한 전 기간을 조세 분야에서 일한 조세 행정의 일인자다. 고등법원과 헌법재판소에서도 조세 업무와 관련해 파견 근무를 했다. 꼼꼼하면서도 선이 굵고 추진력이 강하다.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조세심판원은 납세자 권리 구제를 위한 조세불복심사기관이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朴대통령 ‘無인사’ 스타일? 금융기관장 한달여 방기

    朴대통령 ‘無인사’ 스타일? 금융기관장 한달여 방기

    지난달 중순 전면 중단된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 선임 작업이 한 달 이상 방기(放棄)된 채 팽개쳐져 있다.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증권전산(코스콤) 등의 기관장이 사퇴했거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 선임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 비난과 의혹을 제기해도 청와대와 정부는 마이동풍이다. 세간에는 청와대에서 특정 인사를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무리하게 앉히려다 말썽이 나자 스스로 ‘동작 그만’을 선언하고 작업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윗선(청와대)에서 (금융 공공기관) 인사 재개에 대한 신호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청와대 측은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선임 과정에 절대 간여하지 않으며 전문성, 업무능력, 국정철학 공유 등 3가지 요소만 충족하면 언제라도 선임한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부처에서 적극성을 갖고 움직이지 않는다”고 주장해 진실게임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봉수 전 이사장이 사임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2일 후임 이사장 공모를 마감했지만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 내정설로 파문이 일자 청와대의 지시로 작업을 중단한 이후 그 상태 그대로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도 열렸지만 기다렸던 이사장 선임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사람들도 난감한 표정이다. 출사표를 던진 한 인사는 “서류 제출 후 절차가 하나도 이뤄진 것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지만 어떻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뭔가 결과가 나와야 (이사장이) 안 되면 다른 길을 찾을 텐데 이도 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산하기관인 코스콤 우주하 사장은 지난달 3일 사의를 표명하고도 후임자가 뽑히지 않아 여전히 출근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안택수 이사장도 임기가 지난 17일 만료됐지만 차기 이사장 인선이 지연돼 자동으로 임기가 연장됐다. 신보 관계자는 25일 “금융위원회에서 차기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지시받은 내용이 전혀 없어서 일단 기다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대주주로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순우 회장 취임 후 10여일 만인 지난달 25일 경남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사장을 전부 교체하기로 했지만 현재 차기 사장이 취임한 곳은 우리투자증권뿐이다. 나머지 계열사 9곳은 후임 사장 후보들에 대해 ‘윗선’에서 가타부타 답이 없어 마냥 기다리는 중이다. 기관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경영 공백은 물론 조직 기강마저 해이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이틀 연속으로 전산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금융권에서는 “기강이 느슨해진 탓”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도 “하반기 업무계획을 세우거나 큰 사업을 진행해야 할 때 기관장이 없다 보니 제대로 업무를 추진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청와대와 당국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인사를 지연시키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공공기관장 자리에 앉힐 만한 인사가 적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에 김 전 의원 내정설이 돌고 금융지주사 회장에 관료 출신들이 등용되자 청와대가 인사에 제동을 걸면서 정치인과 관료를 배제하려고 하자 자가당착에 빠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인사 실패를 잇따라 겪으면서 청와대로서는 실제 많지 않은 인물들을 좀 더 꼼꼼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청와대의 인사위원회가 소신껏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눈치보기로 이것저것 따지다 보니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총리, 장관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한 데 따른 인선의 부담감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고, 해당 기관에 적합한 인물을 구하는 데 실제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정근(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아시아금융학회장은 “공공기관장 인사 시스템의 문제는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에 과도한 권한이 몰려 있지만 인원은 한정돼 있고 잇따른 인사 실패로 조심성이 지나치다 보니 과도한 업무 부담으로 작용해 공공기관장 인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보 칸막이 허물어 세금 탈루 막는다

    정부 부처나 기관끼리 ‘정보칸막이’만 제거하고 정보를 공유해도 추가 증세 없이 수천억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국세청과 관세청이 정보를 교환하면 1000억원에 이르는 세금 탈루를 막을 수 있다. 안전행정부와 조달청이 손을 잡으면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다. 감사원은 3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정보 공유 및 개방 실태’를 점검하고 정보 공유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각 기관장에게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보 공유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를 내는 기관은 국세청과 관세청이다. 두 기관이 각각 보유한 역외탈세와 외환거래 조사 자료를 교환하면 불법 외환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실제로 감사원이 2009∼2012년 관세청의 불법 외환거래 단속에 걸린 28개 업체를 표본으로 국세청에 세액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 업체가 세금 99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제공받지 못했던 국외재산도피, 자금세탁 등에 관한 조사 자료를 점검하면 더 많은 탈세를 찾아내고 추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행부와 조달청도 정보 공유에 따른 효과가 크다. 조달청 공공계약 낙찰자 정보와 안행부 세외수입 체납자 정보를 교류하면 세외수입 체납자가 공공기관 공사를 낙찰받아 계약대금을 수령할 때 체납액 징수를 의무화할 수 있다. 국세와 지방세는 낙찰자가 계약대금을 받기 전에 완납증명서를 내지만, 과태료나 부담금 등 세외수입 체납액에 대해서는 이런 조항이 없어 체납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틈새 탓에 교통시설부담금 4억 500만원을 체납한 A사가 2011년 2월 공공기관 공사 계약금 20억 2700만원을 받는 등 271개 업체가 세외수입 195억 300만여원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275건의 공사를 수행하고 2421억여원을 챙겼다. 감사원이 최근 3년치 공공계약 낙찰자와 500만원 이상인 체납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징수 가능한 체납액이 437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기관 간 칸막이로 자료가 세금 부과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앞으로 상당한 재정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공무원 자기돈으로 골프 쳐도 직무관련자 있으면 신고해야

    공무원 자기돈으로 골프 쳐도 직무관련자 있으면 신고해야

    Q. 평소 전화로만 대하던 공직유관단체에서 감독부처 공무원과 친선 도모를 위해 주말 골프를 예약했습니다. 골프 접대는 금전이나 선물이 아닌데 응해도 되는지요. A. 골프 접대, 교통, 숙박 편의 제공이 모두 향응에 포함됩니다. 각자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는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할 대상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공직자 행동강령 사례집’에 나온 질의응답 내용 가운데 하나다. 청와대가 공직사회에 암묵적으로 내렸던 ‘골프금지령’을 최근 해제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골프와 관련한 공무원 행동강령은 이처럼 생각보다 엄격하다. 권익위는 공직자 행동강령 14조에서 규정한 ‘금품 등을 받는 행위의 제한’에 골프도 포함된다고 명시했다. 예컨대 직무 관련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는 행위는 명백한 위반사례다. 실제 국세청 등은 비용을 자신이 내도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는 반드시 보고하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공무원의 골프 문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욱 예민한 당면 문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관폐’로 꼽히는 접대 골프와 내기 골프 등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24일 여름 휴가철 공직 기강 강화를 당부하면서 골프 문제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정 총리는 이날 국무조정실과 총리 비서실 간부회의 자리에서 “골프도 칠 수는 있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자비 부담으로 엄격히 한정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골프 해금이 자칫 공무원들을 해이하게 하고, 민폐를 끼쳐 원성을 사는 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권익위의 사례집에는 환경업체로부터 해외 골프를 접대받은 지자체 민원실장과 제약업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국립병원 전문의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 환경업체는 민원실장과 유해물질 배출과 관련한 민원으로 알게 된 사이였고, 제약업체는 해당 국립병원에 의약품을 납품하는 관계였다. 공직자 행동강령에서 골프 접대의 범위는 직접 골프를 치는 행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공직자가 직무관련 단체에 골프장 예약을 요구하는 행위는 물론, 비용을 회원가로 할인받는 행위도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라고 권익위는 설명했다. 사례집에는 실제 모 중앙행정기관 국장 등 간부공무원 6명이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골프장에 가명으로 예약을 요구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소개됐다. 한 관계자는 “부킹을 요구하는 것은 편의를 제공받길 바라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러모션’ 차원에서 받은 골프장 무료회원권도 당연히 행동강령 위반 사항이었다. 모 재외공관장은 한국기업으로부터 받은 골프회원권 때문에 문제가 됐다. 그는 마케팅용으로 나온 회원권을 되돌려주기도 어려웠고, 심지어 골프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결국 주의 처분을 피할 수 없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청렴의 신

    청렴의 신

    구청장의 청렴도는 얼마나 될까.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선출직 기관장으로는 처음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의 청렴도 평가를 자청해 관심이 쏠렸다. 24일 강남구에 따르면 신 구청장은 이달 초 실시된 부서장 이상 간부 공무원의 청렴성 수준 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95점을 받았다. 일반 간부의 평균 점수는 9.66점이었다. 이번 평가는 강남구의 ‘청렴 최우수 도시 만들기’의 하나로 지난 1~12일 구청장을 포함한 부구청장, 국·과장 등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청렴도를 직원들이 직접 평가했다. 신 구청장의 청렴성은 ▲금품·향응 수수 ▲외유성 출장 ▲청렴에 대한 의지 등 9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근무평정·성과평가 등 인사 업무 ▲민주적 리더십 등 신뢰성은 9.8점을 받으면서 평균 9.95점을 기록했다. 신 구청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다소 용기가 필요했던 평가였다”면서 “내부 평가이긴 하지만 공정하게 진행된 만큼 앞으로 자신 있게 구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장석효 파장’

    ‘장석효 파장’

    장석효(56)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스공사 사장 인선은 공공기관장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진행 중인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를 모두 중단시키고 이달 초 공공기관 운영방안을 발표한 뒤 처음 나온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실제 가스공사는 지난 9일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정부 측 요청으로 사장 선임절차를 중지하고 2주 만에 주총을 다시 소집했다. 이달 초만해도 업계와 관가에서는 장 신임 사장보다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관료출신 공공기관장=전관예우’라는 비판에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브레이크를 걸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쟁쟁한 차관 출신이 사실상 인사에서 물을 먹자 관가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가스공사 사장이 ‘탈(脫)관료’ 인사로 결정됐으니 나머지 에너지 공기업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공석인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의 차기 수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유력한 신임 수장 후보로 올라있는 관료 출신들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장 신임 사장은 가스공사 1983년 공채 1기 출신으로 사원에서 출발해 사장 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공사 창립 30년 만에 처음이다. 유관 업체인 통영예선 대표이사로 가기 전까지 가스공사에 28년간 몸담으면서 마케팅본부장, 자원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씨줄날줄] ‘4급 副군수’/정기홍 논설위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은 자신의 에세이집 ‘아래에서부터’에서 일개 군수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옛날로 치면 4급 자리인 남해군수가 장관이 된 케이스”라고 밝혀 화제를 낳았다. 그는 책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같이 일하자”며 장관직을 제의했지만 당시 고건 총리는 노 대통령에게 행정 경험 부족을 거론하며 큰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의 말처럼 단체장을 선거로 뽑았던 1995년 이전만 해도 4급 공직자가 시골의 군수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내무부의 계장(4급·서기관)이 되면 으레 고향땅 군수로 금의환향할 수 있다고 여겼다. 10여년 전만 해도 계장급 내무 관료들이 ‘군수 끗발’에 대한 진한 향수를 내뱉는 자리를 더러 보곤 했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지방공무원은 잘돼야 ‘부(副)기관장’ 꼬리표로 공직생활을 마감해야 한다. 세무서장과 경찰서장, 우체국장 등 일부 자리에 4급 서기관이 임명되고 있지만 말이다. 안전행정부가 기초단체의 부단체장인 부시장·부군수·부구청장의 직급을 상향하기로 하고 법령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부단체장 직급 기준이 인구수에 따라 획일적이고,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인 경우 업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유정복 안행부 장관의 말이다. 한 해 예산이 3000억원이 넘는 시·군에서 4급 과장이 부단체장을 맡고 있다고도 했다. 안행부가 주요 직급 상향 대상으로 삼는 곳은 전국 227개 기초단체의 부단체장 중 2급(23명), 3급(87명)을 뺀 4급 117명 자리. 인구수로 따지면 15만명 미만의 시·군·구와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이다. 인구 15만명 미만 시·군·구 가운데 5만, 10만, 15만 등 인구수로 획일적으로 구분할 것인지, 지역 실정 등 다양한 변수를 적용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예컨대 인구 5만명 시가 하이테크 산업도시라면 승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직급 개편 작업은 1984년 대규모 부단체장 직제 개편 이후 30년 만이다. 시대에 뒤떨어진 제도라면 개편하는 게 옳다. 수천억원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시장이 상급기관인 시·도와 업무 협의를 할 때 시·도 과장 앞에서 말발이 서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다. 같은 시·군에서 부단체장과 국장이 같은 직급이라면 회의를 한들 영(令)이 설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직급 개편 작업은 지자체의 인사 적체 해소와도 연계된다. 지금 지자체에는 ‘만년과장 정년’이란 말이 유령처럼 떠돈다고 한다. 물론 승급에 따른 예산이 문제다. 하지만 대상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찾으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임기 15개월 남기고 사퇴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임기 15개월 남기고 사퇴

    대형 공기업인 한국농어촌공사 박재순(69)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지난주에 농식품부 장관에게 제출한 박 사장의 사직원이 오늘 수리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임기는 아직 1년 3개월이 남아 있다. 지난달 발표된 공공기관 평가에서 기관장 및 기관 평가 모두 ‘양호’(B) 판정을 받았다. 이전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돼 사퇴를 강요받았기 때문이라는 외압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사장이 내년 전남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고 적절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기 사장 후보로는 이상길 전 농식품부 차관, 배부 현 부사장, 권오을·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거래소, 이틀 연속 전산사고…기강 해이·시스템 구멍

    한국거래소에서 이틀 연속으로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 지연으로 거래소도 이사장 자리가 한 달째 공석인 상황이라 기강이 느슨해진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오전 1시 40분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지수선물과 유렉스(EUREX) 연계 코스피200옵션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여의도 서울사무소 내 정보분배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건물 전체가 정전되면서 전산실에 비상 전원이 공급됐지만 전산실 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항습기에는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 서버 9대와 장비 일부가 과열로 잇따라 다운됐다. 결국 거래소는 CME와 협의해 해당 코스피200지수선물 거래를 2시간 일찍 마감했다. 거래소는 앞서 15일에도 오전 9시 15분부터 66분 동안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코스콤이 운영하는 체크(CHECK) 등 모든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 지수를 최대 15분 이상 늦게 전송했다. 지수 통계를 담당하는 메인 시스템이 이상을 일으킨 상황에서 백업 시스템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거래소는 사고가 연달아 터지자 부랴부랴 16일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증권가에서는 거래소의 근무기강과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정권 해바라기’ 감사원] 이회창, 율곡사업 특감… 군부에 ‘칼날’

    세계 각국의 감사원과 감사원장은 독립적 지위와 권한을 갖고, 임기가 10년 이상이거나 종신인 곳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국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이고,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 임기와 거의 맞물려 돌아간다. 때문에 ‘정치 감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1993년에 진행한 ‘율곡사업(전력증강사업) 특별감사’도 한 예가 된다. 당시 이회창 원장은 30여년간 성역으로 여겨졌던 군부에 칼날을 들이댔다. 율곡사업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대통령이 직접 추진한 정책이어서 청와대까지 건드린 셈이 됐다. 감사원의 역량을 확장했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배경을 두고는 독립성에 의문을 남긴다. 하나회 해체작업 등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집권 후 취한 ‘정치군인 소탕’의 연장선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감사 중단과 축소 압력도 많았다. 1995년 ‘효산그룹 콘도사업 특혜 감사’의 경우다. 당시 감사원은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시에 콘도를 건립하려고 YS 정부 실세들과 결탁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공무원들의 금품 수수 혐의를 확인한 현준희(당시 감사원 주사)씨는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상부는 감사를 중단시키고, 그를 인사이동시켰다. 이듬해 3월 또 다른 권력형 비리인 ‘장학로 사건’이 터지자 상관은 ‘관련 서류를 찢으라’는 명령까지 내렸다. 그는 공익제보를 했으나 감사원은 오히려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10년이 지나서야 무죄판결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해바라기 감사원’의 오명은 더욱 커졌다. 2008년 3월 감사원이 공기업 경영 실태 감사에 들어가자 ‘표적감사’ 논란이 일었다. 감사원은 “정례적인 공기업 감사”라고 강조했지만, 청와대가 노무현 정부 출신 공기업 기관장들에 대해 사퇴 압박을 시작하던 때라 ‘청와대 코드 감사’라는 말이 나왔다. 5월에는 KBS와 정연주 사장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하면서 MB의 국정철학을 홍보하기 위한 공영방송 길들이기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원세훈 前국정원장 억대 수뢰혐의 구속

    원세훈 前국정원장 억대 수뢰혐의 구속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이 황보건설 전 대표 황보연(62·구속)씨로부터 청탁과 함께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10일 구속 수감됐다.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인사 중 현 정부 들어 구치소에 수감되는 첫 사례가 됐으며 개인 비리로 처벌되는 역대 세 번째 정보기관장이 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인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곧바로 구속영장을 집행해 원 전 원장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원 전 원장은 영장 발부 직후 ‘검찰 수사에 억울한 점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그건 말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한 뒤 오후 11시 20분쯤 승합차를 타고 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09년 취임 이후 황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현금 1억여원과 5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받고 그 대가로 황보건설이 관급·대형 공사를 수주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공기관 인사권 주무부처에 준다

    정부가 기관장·감사·이사 등 295개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해당 공공기관 및 주무부처로 대거 넘기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운영하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대신 공공기관 자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임원 선임 기능을 강화해 각 기관 임원의 전문성·독립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진흥, 정보화, 고용·복지, 해외투자 등 4개 분야를 선정해 연말까지 기능을 조정하거나 기관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공사 등 10여개 기관이 기능 조정 대상이다. 또 앞으로 4년간 시간제 일자리를 포함해 공공기관 일자리를 7만개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공공기관 합리화 방안’을 심의, 의결했다. 우선 기관장, 감사, 상임·비상임 이사 등 모든 임원의 선임 과정에서 공운위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관장의 경우 임추위가 3~5배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임명권자가 직접 지명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단순화된다. 공공기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2007년 도입된 공운위 선임권 행사가 오히려 정치권의 입김에 따른 비전문가·낙하산 임원 선임의 온상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 임추위의 위원장과 과반을 차지하는 비상임이사의 임명권도 부총리에서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양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운위는 개별 인사에서 손 떼고 제도적 장치 보강에 힘쓰게 하는 것이 공공기관의 전문성·자율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임 기관장·임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상임이사·감사의 기본 임기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효율·책임·투명성 3대원칙 제고…낙하산·방만경영 막는다

    효율·책임·투명성 3대원칙 제고…낙하산·방만경영 막는다

    8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방향’의 초점은 공공기관 간 기능 조정과 기관 통폐합이다. 방만하게 경영하는 공공기관을 퇴출시키고 유사·중복 기능을 조정해 국민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기관 통폐합까지 고려하고 있는 만큼 기능 조정 절차는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진흥, 정보화, 고용·복지·해외투자 분야 기관이 집중 타깃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2월까지 부처 협의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세부 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진흥 분야는 현재 소상공인진흥회, 시장경영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담당 기관이 분산돼 있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일관성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화 분야 역시 정보화진흥원, 인터넷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등 비슷한 기관이 같은 일을 하고 고용·복지 분야에도 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개발원, 노인인력개발원, 근로복지공단,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해 이런 점검을 일회에 그치지 않고 매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부채 관리도 강화된다. 구분회계 제도를 도입해 공공기관 부채를 발생 원인별로 집계해 공개하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테면 수자원공사의 부채 가운데 국책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해 발생한 부채를 따로 집계해 기관 운영의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겠다는 것이다. 운영의 자율성 확대도 이번 방안의 핵심 내용이다. 경영평가제도의 순기능을 높이도록 공공기관 평가 시스템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평가의 실효성이 높은 대규모 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해서만 평가를 하고 소규모 기관은 주무부처의 성과관리로 대체하기로 했다. 기관장 평가는 기관평가로 통합하고 대신 ‘기관장 경영성과 협약제’를 도입해 재임기간 중 한 번만 평가하기로 했다. 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기능을 내실화하고 임원선임에서 주무부처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부총리(기재부 장관)에게 주어진 공기업 비상임이사의 임명권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두기로 했다. 비상임이사를 기재부에서 임명해 오히려 비전문가가 선임된다는 지적에 따른 개선책이다. 예를 들어 한국전력공사의 비상임이사는 모두 7명. 이 가운데 4명은 전직 외교부 차관·국무조정실장·대구시 부시장·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 고위관료 출신이고 나머지는 정부업무 평가위원과 군인이 각 1명 등 대부분이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있다. 모두 기재부 장관이 임명했다. 이석준 기재부 2차관은 “이번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 방향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라는 비전하에 효율성·책임성·투명성 등을 3대 원칙으로 마련됐다”면서 “공공기관이 여러 비판도 받고 있지만 앞으로 새롭게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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