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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복합 지식허브’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융복합 지식허브’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전북연구개발특구가 12일 공식 출범했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이고 도 단위에서는 처음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전북테크포럼 및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송하진 전북지사, 유성엽·이상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산·학·연 유관기관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출범식과 함께 ‘농생명·첨단소재산업의 세계 일류 융복합 지식허브’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농생명·탄소 등 첨단소재산업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출범식과 함께 ㈜신드론, ㈜카이바이오텍, ㈜금강ENG 등 3개 연구소 기업도 지정했다. 최양희 장관은 기념사에서 “전북특구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전북 지역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역인재 양성, 기술사업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을 당부했다. 송하진 지사도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농생명과 탄소산업에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며 정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생동하는 전북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덕특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개의 국립 및 정부출연연구소를 보유한 전북연구개발특구 조성이 완료되면 생산 유발 7조원, 고용 유발 2만명, 신규 기업 300개 집적화와 전북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박 대통령, 국회 비판 이유 있다…하지만 ‘선거 발언’은 신중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심판론’ 발언을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박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민생을 위하고 국민과 직결된 문제에는 소신 있게 일할 진실한 사람들만이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정치권이 국민의 삶과 경제를 볼모로 삼고 있다”며 노동개혁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는 국회를 질타했다. 이에 야당은 “자신의 사람들을 당선시켜 달라는 노골적인 당선 운동인 동시에 야당과 이른바 비박(非朴)에 대한 노골적인 낙선 운동”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표류하던 국회가 다시 열리긴 했지만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으로 개점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자본시장법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은 3년째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수출 실적이 최근 한 달 만에 무려 15.8%나 곤두박질치고, 기업 50개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외환위기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위한 노동개혁 등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래저래 민생이 말이 아니다. 밖으로는 또 어떤가. 중국의 경제 둔화에 미국의 금리 인상 조짐까지 보여 우리 경제를 더욱 옥죄고 있건만 국회는 뒷짐만 지고 있다. 국회가 허구한 날 정쟁으로 날을 새며 허송세월하니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답답함을 넘어 국회를 질타하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일 것이다. 민생 살리기는 대통령 혼자 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회가 개혁 과제들을 구현할 수 있도록 입법으로 뒷받침을 해 주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펼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발언이 “경제와 민생을 위한 대통령의 절실한 요청”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이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국정을 논하는 국무회의 석상에서 선거를 언급한 것 자체가 선거중립 위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지난 6월에도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해 정치적 파장이 컸던 것을 기억한다면 ‘국민심판론’ 역시 정치적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친박 핵심 인사인 윤상현 의원이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을 지피면서 여권이 술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유승민계 죽이기’라는 해석이 나올 법도 하다. 더구나 출마설이 나도는 장관들이나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들의 출마 예상 지역이 하나같이 공천장이 당선을 의미하는 TK 지역이다. 특히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등 내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던 장관들의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기업의 기관장들도 총선 출마를 위해 줄줄이 사표를 냈다. 국정이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하다. 총선을 앞두고 가뜩이나 기강이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사회를 다잡기는커녕 대통령이 나서서 선거판 얘기를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적절하지 않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집권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내심 총선에서 여권의 승리를 기대하고, 이왕이면 자신과 국정 철학을 같이하는 이들이 국회에 들어가 개혁을 뒷받침해 주길 바랄 수는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마음에서 그쳐야지 논란을 부를 수 있는 발언으로 국정 혼란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된다.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평가받는 만큼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대거 물갈이는 불가피해 보인다. 대통령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국민들은 누가 ‘진짜 진실한 사람’인지 가려낼 것이다.
  • 화장품·신약 등 차세대 수출품 육성

    정부가 극심한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화장품, 신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고속반도체메모리저장장치(SSD) 등 신규 수출 유망 품목들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 중소·중견 수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료 할인 지원폭은 현행 30%에서 50%로 대폭 확대하고 다음달 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해외 바이어 500개사, 국내 기업 2000개사가 참가하는 초대형 수출상담회도 추진한다. 정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11개 부처와 유관기관장이 참석하는 ‘관계부처 합동 수출진흥대책회의’를 열고 단기 수출진흥대책 등을 논의했다. 화장품, 신약 등 최근 수출이 급증하는 품목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기대를 모으는 소비재, 농수산식품 등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약·의료기기 인허가 기간 단축 등 규제를 완화하고 내년 해외 마케팅 지원을 2000억원 늘린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확대했다. 소비재 분야 글로벌 명품 육성전략 5개년 계획도 만든다. OLED 연구·개발(R&D) 관련 세액공제 20% 지원 등 신규 주력 품목 분야에서 대규모 선제 투자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지원도 강화한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료도 큰 폭으로 늘려 연간 175억원의 혜택이 수출 기업에 돌아가게 했다. 국내 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K글로벌@실리콘밸리(12~13일), K글로벌@상하이 행사(12월 5~16일)도 연다. 쌀과 삼계탕의 대중국 수출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단장을 맡는 대중국 수출추진단도 본격 운영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심재국 평창군수,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 ‘100년 미래 문’ 활짝 연다

    [자치단체장 25시] 심재국 평창군수,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 ‘100년 미래 문’ 활짝 연다

    화전밭 일구던 두메산골 강원 평창군이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도시를 꿈꾸고 있다. 성공 개최만 된다면 평창을 세계에 알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2년 남짓. 군이 올림픽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다. 각종 경기장 건설에서부터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구축, 친절·청결·질서·봉사를 모토로 한 ‘굿 매너 평창’ 문화시민운동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그 중심에 지역 토박이 심재국(59) 평창군수가 있다. 심 군수는 “올해를 동계올림픽 원년의 해로 정한 만큼 국비 확보와 올림픽 준비를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올림픽 성공 개최로 평창의 미래 발전 100년 대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골마을의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만 정규 과정을 마치고 중·고교는 검정고시로, 대학은 만학도로 학업을 마친 심 군수의 뚝심에 평창군의 미래가 달렸다. 2018동계올림픽에 올인하며 현장 중심의 군정을 펼치는 심 군수와 동행했다. “벌써 얼음 소식이 들리는데 사고 없이 꼼꼼하게 공사를 진행해 주세요.” 늦가을, 첫 추위가 닥친 지난달 27일 오후 심재국 평창군수는 동계올림픽 공사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진입도로 등 여기저기서 펼쳐지는 토목공사 현장을 일일이 찾았다. 어느 곳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탓에 안전사고 없이 공사가 진척되도록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17세 어린 나이에 학교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지으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심 군수가 추위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장을 찾기 전 오전 시간 집무실에서 각종 보고와 결재업무를 서둘러 마친 심 군수는 40분을 달려 봉평면에서 열린 봉산서재 추계제향 초헌관을 수행했다. 율곡 이이와 이항로 선생을 추모하는 제향에서 100여명의 지역 유림들과 기관장들이 함께했다. 이후 다시 평창군에서 비서실 직원들과 칼국수로 점심을 함께 하고 평창읍내 교회에서 글로벌시민대학 특강과 대관령면 공무원들까지 격려한 뒤 올림픽 진입로 도로공사 현장 등을 찾았다. 대관령면 용평리조트 입구~올림픽 경기장과 선수촌 아파트로 이어지는 1.75㎞ 길이의 군도 12호선 공사 현장은 짧은 거리지만 평창올림픽의 얼굴 역할을 할 도로라는 점에서 관심이 많이 가는 곳이다. 2017년 6월까지 모두 완공해야 하지만 인근 리조트를 오가는 사람들의 민원이 속출하는 곳이라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심 군수는 “산림훼손 등에 주의하고 안전공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올림픽에 대비해 군이 발주한 도로공사만 5건이다. 군도 12호선을 비롯해 대관령면 용산리와 횡계리에서 수하리 바이애슬론·스키점프장까지 이어지는 농어촌도로 205호(2.7㎞)와 209호(1.3㎞)가 공정률 20~33%의 진척을 보이며 공사가 한창이다. 어성용 군 건설과 담당은 “설계 중인 진부IC에서 호명교(진부역)까지 이어질 군도 12호선과 용평리조트 뒤에서 경기장까지의 우회도로가 될 군도 14호선도 다음달 설계를 끝내고 곧 업체 선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도에서 발주한 슬라이딩센터 공사 현장도 찾았다.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썰매경기가 펼쳐지며 평창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곳이다. 구불구불 2018m 길이의 코스에 냉동파이프를 설치해야 하는 첨단공법으로 시공 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최형순 대림산업 차장은 “12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돼 일본 삿포로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지는 첨단 경기장으로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등의 전지 훈련장으로 활용하며 평창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 군수는 현장을 이동하면서 올림픽을 통한 변화의 의지도 보였다. 그는 “70여년 전만 해도 평창은 겨우 감자와 옥수수 농사나 짓던 두메산골이었고 쌀밥 먹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어렵게 살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2년 남짓 남은 기간 철저하게 준비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이에 따른 고부가가치 과학 농업 등을 창출해 앞으로 평창군이 지속 발전해 나가는 자립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와 함께 문화올림픽도 추진하고 있다. 심 군수는 “문화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것은 물론 평창의 브랜드화를 통한 세계인의 축제를 목표로 진행된다”면서 “내년 예산은 문화올림픽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내년도 문화올림픽 예산 100억원이 최근 배정돼 올림픽 붐 조성과 유산 창출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5만 평창군민이 손에 손잡고 올림픽 손님 맞이로 시작한 ‘굿 매너 평창’ 문화시민운동도 계속 실천해 나갈 방침이다. 친절, 청결, 질서, 봉사라는 4대 실천 과제의 기본 덕목을 갖고 조금은 투박해 보일지라도 가장 평창다운 정성으로 가장 세계적인 굿 매너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어둠이 깔리면서 현장을 떠난 심 군수는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강원지역 새마을 핵심지도자 연찬회장을 찾았다. 내년 3000여명의 전국 새마을 지도자들이 평창에 모이는 데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500여명의 강원 새마을 지도자들 및 기관장들과 함께 행사장에 늦게까지 머물렀다. 글 사진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감사원 “KIC 운용사 부당 선정”…안홍철 前 사장 비위 통보 요청

    감사원이 기획재정부에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전 사장의 비위 행위를 공직후보자 관리에 활용하도록 인사혁신처에 통보할 것을 요청했다. 감사원은 11일 국회의 감사요구안에 따라 KIC와 기재부를 감사한 결과 26건에 걸쳐 KIC가 규정 위반 등을 하며 투자 관련 위탁운용사 등을 부당하게 선정했고, 상당액의 수수료를 잘못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부의 관련 규정은 KIC 소속 투자실무위원회 소속 위원 및 준법감시인 외 임직원이 투자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도록 했다. 그러나 안 전 사장은 투자실무위에 참석해 펀드 투자 때 특정 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 증액을 요청했고, 결국 투자액은 1억 5000달러(1735억원)에서 3억 달러로 늘었다.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미국 투자사는 이른바 ‘기업 사냥꾼’ 자본이었고 상당액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감사원은 또 KIC가 공사 차원에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원자재 분야에 직접투자 방식으로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킨 것은 물론 실적 보고를 부풀리기 위해 공식 수익률도 허위로 공시했다고 밝혔다.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와 이해관계가 있는 직원을 면접위원으로 참여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IC 사장의 연봉은 4억 750만원으로 조사 대상 310명의 공공 기관장 평균 연봉인 1억 5000만원보다 2.7배나 많았다. KIC 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 1034만원으로 다른 공공기관들의 평균 연봉 6310만원보다 1.7배 높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력공사 (상)

    [공기업 사람들] 한국전력공사 (상)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국민 복지나 국가 발전을 위해 민간 자본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거나 독점력 있는 사업 영역에서 공기업은 전략적으로 키워진다.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공공성을 띠면서도 사기업처럼 수익을 내야 하는 공기업은 어떤 파워 인맥들로 연결돼 있을까. 서울신문은 9일부터 공기업의 ‘실세’ 인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공기업 사람들’을 매주 2회 연재한다. 316개의 공공기관(공기업 30개, 준정부기관 86개, 기타공공기관 200개) 가운데 자산 규모 2조원, 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90%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14개)을 포함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기관들이 대상이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에서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 총액(196조원)이 많은 공기업 서열 1위 한국전력공사의 인맥을 상, 하에 걸쳐 집중 해부한다. 한전은 대한민국 제1위의 공기업이다. 전력자원의 개발과 발전·송전·변전·배전 관련 영업을 한다. 올해로 117주년을 맞은 한전은 지난해 매출 57조 4700억원, 영업이익 5조 7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3조원 이상(6.4%), 영업이익 4조원 이상(281%)을 늘리며 공기업 최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만 2조 8000억원이다. 한국과 미국에 상장돼 있는 한전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32.9%)으로 정부(18.2%)와 합쳐 지분율이 절반을 넘는다. 임직원 수는 올 상반기 기준 2만 365명(정규직 1만 9992명, 계약직 373명)이다. 한전이 출자한 계열사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사(지분 100%)와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국내 16개, 해외 59개 등 총 75개가 있다. 조직이 큰 만큼 본부장만 22명(본부 8명, 지역 14명)이고 1급 처·실장만 합쳐도 60명을 훌쩍 넘는다. 이 거대한 한전의 수장은 조환익(65) 사장이다. 옛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인 조 사장은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30여년간 공직(행정고시 14회)에 몸담은 뒤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코트라 사장 등 공공기관장을 잇달아 지냈다. 12월이면 취임 3주년을 맞는 조 사장은 실사구시형 스타일로 경영 정상화, 밀양송전선로 갈등, 나주 본사 이전 등 난제를 해결하며 조직 내 신망을 받아 왔다. 한전 내 1급 이상 간부들(61명) 가운데 조 사장을 포함해 서울대 출신은 7명으로 가장 많은 학맥을 자랑한다. 이희용 원전수출본부장 등 한양대 출신이 5명, 영남대·전남대가 각각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전은 비교적 대학 분포가 고른 편이다. 서울대·한양대 전기공학과 등 전력 관련 공대 전공자가 26명(43%)으로 제일 많다. 서울대 법대를 나온 안홍렬 상임감사위원은 부산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외유내강형으로, 공공기관 최초로 한전에 ‘부패행위자 실명공개제’ 등을 도입했다. 조 사장 밑으로 김시호(57) 국내부사장과 박정근(58) 해외부사장이 투톱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통하는 김 부사장은 온화하고 친화력 높은 성격으로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본부장 시절 빅데이터·사물인터넷 기반 설비진단체계와 전기요금 카카오페이 수납 등 신사업모델 발굴에 앞장섰다. 안동고,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한전의 해외 사업을 총지휘하는 박 부사장은 34년을 한전과 함께한 정통 ‘한전맨’이다. 해외사업전력실장 등을 지낸 박 부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의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등 재임 기간 중 사상 최대의 해외 사업 재무 실적을 낸 인물이다. 여의도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한전의 장단기 전략을 수립하는 ‘브레인’인 현상권(57) 기획본부장은 건국대 법학과 출신으로 기획처장, 예산처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다. 솔직하고 호탕한 성격으로 거시·미시적 업무 분석력이 탁월하다. 연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30년 ‘한전지기’ 박성철(55) 신성장동력본부장은 서울서부지사장, 성남지사장 등 전력 산업의 현장 경험이 풍부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지능형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스마트시티 등 한전의 미래 엔진을 만드는 부서장답게 개방적이고 똑 부러지는 업무 처리로 유명하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전력 분야 최고 명문대인 렌셀러 공대 박사를 지낸 장재원(56) 전력계통본부장은 계통계획처장, 송변전건설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력 전문가로 통한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송변전 설비계획, 건설,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팀은 협력안전본부, 관리본부, 영업본부로 운영된다. 한전의 인사·노무·자재 등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심유종(57) 관리본부장은 단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통찰력이 좋으며 소탈하고 허물없는 소통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전력 공급과 전기요금 회수 업무를 총괄하는 윤재경(58) 영업본부장은 차분하면서도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력수급처장, 전북지역본부장 등 본사와 사업소를 두루 거치고 이달 부임했다. 지난해 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상생과 전력 갈등 관리를 위해 출범한 협력안전본부의 여성구(57) 본부장은 전남대 법학과 출신으로 성남지사장과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을 지냈다. 이장표(58) 해외사업본부장은 한국외대 영어과 출신으로 능숙한 외국어 실력과 높은 전력 산업 이해도로 해외사업전략실장, 해외사업운영처장 등 해외 사업에서 잔뼈가 굵다. 이희용(59) 원전수출본부장은 38년 정통 한전맨으로 고도의 협상력과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 전문성을 겸비한 최고 원전 전문가로 불린다. 서울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출신으로 35년간 원자력기획·건설·운영을 도맡았다. 원자력사업처장, UAE원전사업단장, 해외원전개발처장 등을 지내며 사상 최대 규모 UAE 원전 수주 전 과정을 주도했다. 김회천(55) 비서실장은 예산처장, 기획처장 등 한전의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국내외 사업을 두루 거친 이명호(57) 감사실장은 대규모 투자 사업 적정성 검토를 통해 4300억원의 예산을 절감시켰다. 박형덕(54) 홍보실장은 다정다감하고 친근한 품성의 ‘마당발’로 통한다. 구매처장, 영업처장 등을 지냈으며 탱크 같은 추진력으로 맡은 부서마다 S등급의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한전은 전국 각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만큼 지역본부장의 역할이 본부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부 주요 기관과 언론, 금융기관이 대거 몰려 있는 서울 한강 이북 지역 14개구, 170만호의 전력을 책임지는 김홍연(57) 서울지역본부장은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룹경영실장을 지냈다. 박진홍(58) 남서울지역본부장은 솔직하고 합리적이며 ‘정면 돌파’형이다. 송변전운영처, 기술기획처 등 주요 부서를 거치며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기술 개발·운영으로 고품질 전력공급체제 확립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양대를 나온 한명현(58) 인천지역본부장은 서해5도 전력시설 방호벽 설치 확대에 기여했다. 조원석(55) 경기북부지역본부장은 최근 본사이전추진처장에 있으면서 조 사장을 도와 토지평가액 3조원대였던 구 한전 부지(서울 강남구 삼성동)를 10조 6000억원에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는 데 기여했다. 권춘택(56) 경기지역본부장은 최대수요전력 1000만㎾를 초과하는 수도권 전력공급 전진기지 책임자로, 부임 1년 만에 2년째 내부평가에서 하위에 머물렀던 사업소를 S등급으로 끌어올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방호안전과장 조성배△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시설총괄과장 정효직△시설지원과장 황동훈△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 ■국민안전처 △복구총괄과장 최명규△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통령비서실 직무파견 김유미△규제개혁법무담당관 명경민◇신규임용△대변인실 강영준 ■통계청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장 김세원△국제협력담당관 성인철△전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유용규△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허복행△국가기상위성센터 차세대위성개발팀장 백선균△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기획팀장 정종운◇과장급(개방형 직위) 신규 임용△지진화산정책과장 이성태 ■경북도 ◇승진△경제부지사 정병윤△의회사무처장 이병환△문화관광체육국장 전화식△환경산림자원국장 김정일△도청신도시본부장 직무대리 김상동◇전보△일자리민생본부장 장상길△자치행정국장 김중권 ■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연구단장△시냅스뇌질환연구단 정민환△분자활성촉매반응연구단 백무현△나노구조물리연구단 이효영 ■브릿지경제 ◇국장대우△편집국 산업부장 박운석 ■EBN ◇부국장△편집국 경제부장(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OBS △경기총국 서부권취재본부장 고영권 ■고려대 △KU-MAGIC연구원장 김진성 ■한성대 ◇처장△교무 홍정완△기획협력 전주상△학생 지준△총무 조자연△입학홍보 김승천 ■한국휴렛패커드 △상무 김성철 유충근 이경근 이승국△이사 김희준 박영준 신민재 윤준근 윤호석 이도순 이창현 차희준 신흥일
  • [열린세상] 공공기관 임원 임명에도 역량평가제도 도입하자/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공기관 임원 임명에도 역량평가제도 도입하자/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세월호 사고 이후 불거지기 시작한 공공기관 인사에서의 ‘관피아’ 이슈는 전직 공무원들의 공공기관 취업을 금지했고, 퇴직 관료들이 가던 자리는 정치인들이나 교수 출신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 4월 기준으로 관련 부처 출신 공공기관장이 줄어드는 만큼 정피아 기관장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고, 모 부처 산하 특정 분야 주요 공공기관장의 경우도 올해 기준으로 6명 중 4명이 교수 출신으로 신규 임명됐다고 한다. 전직 관료들의 공공기관 취업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전관예우에 따른 주무 부처와 산하기관 간의 유착을 우려하기 때문이며, 전문성 없는 공무원들이 기관장이나 이사로 취업해 공공기관의 경쟁력이 하락한 주요한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피아 이슈는 전문성과 유착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 유착의 문제는 감독 업무를 맡은 주무 부처 공무원들이 자신의 상급자가 기관장으로 가 있는 산하기관의 업무 편의성을 봐 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퇴직 관료의 산하기관 취업을 막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취업을 막고 교수 출신이나 정치인 출신들이 공공기관의 기관장을 맡는다고 하여 유착관계를 방지할 수 있을까. 한 단계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 우리 사회의 구조를 생각한다면 공직 및 사회문화의 변화가 없는 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착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사회적 감시와 제도적 장치를 통해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국가 공무원들의 공직부패와 비리가 현격히 줄어들게 된 이유도 사실은 국민권익위원회와 같은 기관이나 정부공직자윤리법 등 공직부패 방지 제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장이나 이사 또는 감사의 전문성은 제도적 보완으로는 확보하기 어렵다는 데 문제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공공기관 임원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줄이고자 도입한 임원추천위원회제도가 그 목적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학자들은 낙하산 인사를 막고 공공기관 임원들의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자격 요건을 구체화하고 절차를 투명하게 하면서 주무 부처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돼야 함을 강조한다. 정권을 창출한 측에서는 당연히 선거 공신들에게 보은 인사를 하고 싶어 하고 또 당연히 해야 한다. 정권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논공행상은 있었으며, 이에 대한 시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치적 임명의 경우 해당 인물들이 추천되는 기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사혁신처는 역량평가제도를 통해 정치적으로 추천된 이들 중 고위 공직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후보자들을 거르고 있다. 이 제도를 공공기관 임원 추천 과정에 적용하면 전문성을 갖춘 좋은 인물을 선발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후보자가 지원한 기관이 겪을 수 있는 가상적인 사례를 과제로 제시하고 임원으로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하거나, 임원 후보자들 간 특정 주제를 대상으로 토론을 벌이도록 해 후보자들의 능력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기관장으로서 수행할 계획을 단순히 발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실현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기관의 경영 효율을 높이는 방법, 인력 및 조직관리 방안, 핵심 사업이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해 수익성을 증대시킬 것인지 전문성을 가진 외부 전문가들에게 정밀진단과 평가를 받는다면 후보자의 역량을 치밀하게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역량평가제도는 인사 추천이나 청탁으로부터 인사권자들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이 정평이다. 모 부처 산하 공공기관은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치권이나 장차관 누구의 청탁이 있어도 상임이사가 될 길이 없다. 공공기관 임원 후보자들이 반드시 이런 평가를 통과해 임원으로서의 역량을 확인받는다면, 대통령을 비롯한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면서 전문성으로 인한 시비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검증받은 후보자군이 확보되기 때문에 임명권자의 인사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 [인사]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한국석유관리원, 통계청, 한국휴렛패커드, EBN

    ■행정자치부 ◇ 국·과장급 전보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시설기획관 임호철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장 조소연 ▲ 정부청사관리소 방호안전전과장 조성배 ▲ 정부청사관리소 청사수급기획과장 황승진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총괄과장 정효직 ▲ 정부청사관리소 시설지원과장 황동훈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관리과장 이강옥 ▲ 정부청사관리소 서울청사관리소 시설과장 오정호■국민안전처 ◇ 과장급 전보 ▲ 재난관리실 복구총괄과장 최명규 ▲ 세월호배상및보상지원단 파견 우성현 ▲ 대변인실 홍보담당관 전담직무대리 지만석■한국석유관리원▲ 사업이사 신성철■통계청 ◇ 일반직고위공무원 임용 ▲ 경인지방통계청장(책임운영기관장) 김남훈 ◇ 과장급 전보 ▲ 기획재정담당관 김현애 ▲ 경인청 조사지원과장 한희석■한국휴렛패커드 ◇ 상무 ▲ 김성철 ▲ 유충근 ▲ 이경근 ▲ 이승국 ◇ 이사 ▲ 김희준 ▲ 박영준 ▲ 신민재 ▲ 윤준근 ▲ 윤호석 ▲ 이도순 ▲ 이창현 ▲ 차희준 ▲ 신흥일■EBN ▲ 편집국 경제부장(부국장) 겸 소셜미디어부장 송남석
  •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산업 불꽃이 365일 꺼지지 않는 남구. 우리나라 근대 산업화를 이끈 산업수도 울산의 심장인 남구가 산업과 관광을 연계한 ‘산업관광도시’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에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며 남구의 비상을 이끄는 서동욱(52) 구청장은 2차산업의 지속발전과 ‘울산형 3차산업’의 모델을 만드는 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3시 울산 남구 매암동 산안사거리 인근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Art Wall)’ 조성사업 현장. 산업물자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 사이로 서 구청장을 태운 카니발 차량이 도착했다. 서 구청장은 지난 4월 착공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아트월 공사의 마무리 작업 점검차 이날 현장을 찾았다. ‘스토리가 있는 아트월’은 산안사거리와 매암사거리 사이 900m 구간 도로변에 고래잡이, 반구대암각화 이야기, 장생포 사람들 등의 주제를 가진 35점의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아트월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등을 이어주는 관광자원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의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울산대교, 석유화학공단 야경 등과 함께 남구의 산업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서 구청장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6개월여 동안 네 번이나 이곳 현장을 방문했다. 오랜지색 점퍼 상의를 입은 그는 현장에 도착하자 곧바로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조형물 바닥에 설치된 LED 조명의 방수기능에 대해 물었다. 도심에 설치된 비슷한 조명 제품이 방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낭패를 겪은 사례까지 들어가면서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했다. 그는 공사현장 관계자들에게 “장사는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것이고, 관광은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라며 “아트월은 석유화학공단에 산업물량을 실어나르는 운전기사나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저게 뭘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트월 시설물을 하나하나 챙겨본 그는 준공식이 열릴 예정인 빈터로 이동했다. 그는 관련 부서 공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곳은 석유화학공단의 중심이자, 고래도시 장생포로 가는 관문”이라며 “그동안은 산업도로의 기능만 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산업과 관광을 연결해 주는 산업관광도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트월 시공업체인 인테크디자인 관계자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조형물의 위치나 모형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서 구청장의 꼼꼼한 업무스타일 때문이다. 정원준 인테크디자인 소장은 “조형물의 선형부터 조명 위치까지 꼼꼼히 챙긴다”면서 “예술적 감각도 뛰어나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때도 많다”고 귀띔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차에 오른 서 구청장은 아트월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떨어진 장생포를 거쳐 선암동 주민센터로 가자고 운전기사에게 얘기했다. 그는 장생포 부두도로를 지나면서 “내년에는 드론(무인 항공기)을 바다에 띄워 고래 발견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앞바다의 고래 발견율이 10~20%(올해 17%)에 그쳐 내년부터는 30%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며 “해풍 등 바다에 강한 드론을 띄우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체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 번 출항에 한 번은 고래를 봐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66만여명(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체 관광객)의 고래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상업포경 금지(1986년) 이후 쇠락의 길을 걷던 장생포 방문객은 2005년 고래박물관 건립에 힘입어 23만 940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66만 7388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도 9월 말 현재 67만 8000여명이 장생포를 찾았다. 서 구청장은 2017년 장생포에 모노레일을 운영한다는 얘기도 했다. 모노레일은 고래연구소를 출발해 고래문화마을과 고래조각공원을 돌아보는 1.5㎞ 구간에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모노레일은 고래바다여행선과 함께 장생포 고래관광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는 석유화학공단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에 모노레일을 타고 고래문화마을 정상에서 울산 12경의 하나인 ‘석유화학공단 야경’도 즐길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고 공단 야경을 즐기는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서 구청장의 ‘울산형 산업관광’ 비전은 퇴근 이후 열린 남구지역 기관단체장 협의회(오후 7시)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협의회에 참석한 남구지역 기관장들에게 아트월 조성사업과 모노레일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숙박시설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구에는 비즈니스호텔 4개 등 6개 호텔이 영업 중이다. 숙박난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비즈니스호텔 2개가 더 들어서고, 장생포에 고래등대호텔(높이 150m·객실 350실)까지 건립되면 체류형 관광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후 5시에는 선암동 주민센터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주민들은 대나리마을 입구 횡단보다 위치 조정과 낡은 순찰차량 교체를 건의했다. 앞서 열린 야음·장생포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장생포고래로 배전함 환경 개선과 아트월 고래조형물 정기 세척을 건의받고 예산 편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주민 간담회 자리에서 일방적인 연설이나 설명을 하지 않는다. 얘기를 들어주고 동행한 관련 부서 공무원들과 함께 가능성 있는 답을 찾아준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를 소통하는 구청장이라 부른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투명한 서울 행정

    서울시 행정정보 800만건이 서울 정보소통광장(opengov.seoul.go.kr)에서 원문 그대로 공개된다. 시는 서울시민의 날인 28일부터 새로 단장한 정보소통광장 서비스를 시작하고 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부기관장급 이상 결재 문서를 비롯해 기관별로 흩어진 정책연구자료 5000여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상 기관은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 SH공사 등 17개 기관이다. 정책연구자료는 본청, 사업소, 공사, 시의회 등을 포함한다.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들은 계획부터 결과까지 관련 결재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기능처럼 현재 120다산콜센터에 시민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12가지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서울시 사업과 진행 중인 건설사업 등 시민의 관심이 많은 사업은 지도상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테마지도’ 형태로 확인한다. 적극적인 정보공개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정보 필터링 패턴도 강화했다. 문서 파일뿐만 아니라 이미지 내 개인정보도 비공개 처리한다. 강태웅 행정국장은 “시민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빅데이터에 기반한 행정과 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정보공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일 안 하는 ‘소극 행정’ 공무원 징계 감경 없다

    세무 업무를 맡은 A주사는 본부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가족관계등록부를 확인해야 하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조회한 친·인척 정보만 믿고 한 납세자가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섣불리 판단했다. 결국 양도소득세를 22억원이나 징수하지 못했다. 체납 세금을 거둬들여야 할 마당에 오히려 빤히 눈을 뜨고도 큰돈을 떼인 셈이다. B공단은 내부에서 실시하는 실기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시험 일시와 장소, 지참물 등 수험 사항을 통지하면서 문서 작성용 프로그램으로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MS WORD)를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시험 당일 수험용 컴퓨터에 2가지 문서 작성 프로그램이 모두 설치돼 있는지를 점검하지 않아 말썽을 빚었다. 수험생들은 MS WORD만 설치된 상태에서 그대로 시험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공단은 물론 공공기관 이미지와 외부 신뢰도에 단단히 먹칠을 한 꼴이다. 반면 C사무관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탈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런 그가 최근 공정하지 않은 업자로 평가돼 제재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D업체와 음식물 처리 대행 계약을 맺었다. 제재를 받은 불명예 경력을 지닌 업체이지만 앞으로 잘 관리하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당시 쓰레기 처리 계약을 이른 시일 안에 체결하지 않을 경우 심한 악취 때문에 주민 불편을 가중시킬 게 뻔했다. 지역에 쓰레기 처리를 대행할 수 있는 곳이 D업체뿐인 데다 이웃 지역에 자리한 E업체에선 운반거리 등을 이유로 계약을 꺼리는 상황이었다. 모두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 날개를 달다’(감사원)라는 책에 나오는 사례다. 앞으로 부작위, 직무 태만 등으로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초래한 소극적인 공무원에 대해선 더욱 엄중하게 처분을 내린다. 반면 국민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일한 공무원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준다. 22일 인사혁신처가 밝힌 방안이다. 소극행정이란 예컨대 곧이곧대로 규정을 지키려다가 손실을 초래한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반대로 적극행정은 규정엔 조금 어긋나더라도 더 큰 효과를 낸 경우다. 인사혁신처는 소극행정에 대해서는 징계를 경감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는 3대 비위(성, 금품, 음주운전)에 대해서만 과거 공적을 반영해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 적극행정엔 징계 감경 대상을 중앙행정기관장 표창 이상으로 넓힌다. 기존엔 국무총리 이상의 표창을 받은 경우만 대상이었다. 포상휴가, 특별승진 등 인사상 우대도 곁들인다. 정만석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은 “소극행정에 대해선 기관마다 꾸리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적극행정인 경우 감사원법과 감사원 규칙에 규정한 면책 사유를 검토해 객관적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해 각 민원센터에 소극행정 불편신고 전담반을 구성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정진엽 복지 “둘다 책임져야” 최광·홍완선 동반사퇴 요구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인사 문제로 내부 갈등을 일으킨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연금 사태에 대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며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 둘 다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사퇴 방식에 대해선 “본인이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형식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공단은 국민이 낸 돈으로 운영되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사장이 내부 갈등을 일으켜 국민께 염려를 끼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홍 본부장의 동반 사퇴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둘 사이의 갈등으로 조직에 문제가 생겼으니, 둘 다 물러나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장은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추진에 동조하는 홍 본부장과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복지부의 반대에도 다음달 3일로 공식 임기를 종료하는 홍 본부장에게 연임 불가를 통보했고, 이에 복지부는 ‘협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최 이사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0일 정 장관이 최 이사장을 직접 만나 다시 한번 사퇴를 압박했으나 최 이사장은 22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 장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사퇴할 테니 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할 때 까지 기다려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파동이 장기화하면서 23일로 예정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취소됐다. 최 이사장이 버티기를 계속하면 복지부는 최 이사장에 대해 기관 경고나 기관장 경고 등의 징계를 할 수 있고,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채희선(PPD코리아 지사장)희중(의사)씨 부친상 이경태(버라이존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2258-5940 ●손외용(고려해운 기관장)인수(안동MBC 영상팀장)씨 부친상 홍성운(전 청송교도소 계장)이창율(대구은행 팔달로지점 부지점장)황영섭(선문대 교수)씨 장인상 19일 경북 의성 성심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54)833-4479 ●이윤규(성우오토텍 대리)씨 부친상 안성훈(한국은행 통화정책국 과장)씨 장인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4 ●추미향(여수시의원)씨 별세 19일 여수제일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61)692-4444 ●김태성(전 안산로타리클럽 회장)씨 별세 호식(KJ컴퍼니 대표)씨 부친상 19일 고려대 안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31)411-4441
  •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열린세상] 지역문화가 제대로 활성화되려면/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은 다른 분야처럼 중앙 중심적인 수직 구도의 형태를 띠어 왔다. 인구가 수도권에 밀집되면서 중앙과 지역의 문화적 편차는 확대되고 심화됐다. 이는 결국 지역 문화예술의 근간을 허약하게 만들었으며, 정부의 지원 규모도 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의 해’를 선포한 뒤부터 지역 문화 격차가 조금이나마 해소됐다. 또 중앙과 지역 간의 문화예술 구도 역시 수직 구조에서 수평적 관계로 조정되는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2013년 정부 부처들의 세종시 입주를 계기로 정부의 문화 정책은 균형 발전의 새로운 시대로 향하고 있다. 1960년대 프랑스에서 시도했던바 더 많은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주고자 한 문화적 노력과 유사하게 요즈음 우리 정부의 문화정책은 도농(都農) 간의 문화 지원과 향유의 격차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기초, 광역 자치단체 어디든 주요 정책 기조의 하나로 문화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전국의 문예회관이 200군데를 훨씬 넘었다. 그 대부분은 도, 시, 구,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형태였다. 이제는 곳곳에 문화재단이 설립돼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도로 유능한 문화전문가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20여 지역의 문예회관은 공단, 공사 소속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또 특별히 몇 군데는 지역의 경험 있는 대학교나 문화단체에서 운영하는 민간위탁 형태도 있다. 일본은 1980년대에 지방 재정이 어려워지고 전문성 없는 공조직으로 운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수백 개의 문예회관 운영을 민간에 대거 위탁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공공성을 가미한 효율성 차원에서 민간 위탁을 장려하고 예산도 지원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자체는 민간 위탁을 하고 있으나 몇몇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은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체제로 회귀하고 있다. 그건 운영에서 많은 폐해를 맛본 까닭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 선거의 역사는 우리보다 약 50년 이상 앞선다. 일본의 자치단체장은 마치 막부시대의 ‘바쿠후’와 같은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였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의 선거 참모나 충성심을 인정받은 관료는 퇴임 후에도 권력을 나누는 자리를 받았다. 자치단체장의 권한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산하단체이며 지방공사의 주요 자리 배분이었다. 승자의 전리품을 나눠 갖기에 전문성은 중요치 않았고 친분이나 공헌도에 따라 자리를 주었던 게 사실이다. 2002년 이후 우리 지방자치단체의 현황은 어떠한가. 일본보다 더 건강하고 민주적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가. 나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8년 전에 지방자치단체 문화기관의 기관장을 경험한 바 있다. 그 이후로도 수십 개의 광역, 기초자치단체에 문화 관련 기관이 설립됐다. 그러나 지역 문화의 스펙트럼이 확산되고 논의가 보편화됐는지는 알 수 없다. 계량적으로는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는 늘었을지 모르나 문화적 깊이나 자생적인 지역 문화의 틀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문화 수장은, 어떤 곳은 공무원 신분으로, 어떤 곳은 공단 이사장으로, 어떤 곳은 재단 대표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과 시민들에 대한 혜택은 늘어났지만 그와 더불어 기초자치단체의 문화 관련 기관장은 임명권자와의 정치적 밀접도에 따라 임명되고 선발되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의 문화 관련 단체마다 정무적인 판단이 중요하고 정무적 방향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문화 관련 기관의 운영 철학도 흔들린다. 지역 문화예술의 자생력과 파급력, 창조력은 올바른 사고를 가진 문화 리더, 지역 문화를 사랑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문화에 매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문화 리더들에게 달렸다. 그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갖고 물은 주되 간섭하지 않는 데 달렸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은 최대한 살리며 행정적 지원을 잘 해 주면 바른 문화 리더들은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바로잡아 나갈 것이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문화도 국내외에 알려지고 두루 퍼질 것이다.
  • 복지부, 최광 연금공단 이사장에 공문 보내…기금운용본부장 연임불가 결정 재검토 지시?

     보건복지부는 14일 최광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연임불가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기금이사 비연임 결정 재검토 요청’이라는 공문을 보내 “공단 이사장의 기금이사 비연임 결정은 그 근거와 절차에 있어 미흡하고 부적절한 조치라고 판단되며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공문에서 “특히 공단 내에서 이사장과 기금이사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내부인사문제에 대한 부적절한 조치 등으로 국민연금기금 운용 및 공단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점은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해 사실상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홍 본부장에게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연임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기금운용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실적평가에 따라 1년에 한해 임기가 연장될 수 있다. 홍 본부장의 2년 임기는 11월 3일 끝난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장의 임면권자는 최 이사장이다. 다만 복지부는 공운법의 다른 규정을 내세우며 임명 과정에서 복지부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공단측은 임명이 아니라 연임에 관련된 것인 만큼 복지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임명과 면직은 복지부 장관의 제청에 따라 대통령이 결정한다. 최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5월말까지다.  복지부는 최 이사장이 정부의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 이사장을 기관·기관장 경고나 해임 건의 등으로 징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가 강공에 나섰지만 실제로 최 이사장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국민연금 기금의 지배구조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 홍 본부장과 이견이 명확했던 데다 일단 한번 꺼내 든 칼을 다시 거둘만한 명분도 약하기 때문이다.  공단은 복지부가 공문을 보내기 3시간 전에 보도자료를 통해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임명권이 공단 이사장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임 불가 결정 이후 논란이 뜨거워진 상황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최 이사장이 복지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 본부장을 연임시키지 않으려고 하는 배경에는 기금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과 주주권 행사 등에서 두 사람이 보인 의견 차이가 있다.  홍 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의 독립 공사화를 핵심으로 하는 정부의 국민연금 기금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 뜻을 보여왔지만 최 이사장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 이사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는 반대하지 않지만 국민연금의 제도(국민연금공단)와 기금(기금운용본부)가 같이 있어야 한다”며 기금운용본부의 독립에 반대 견해를 보였다.  두 사람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한 판단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이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홍 본부장이 수장으로 있는 기금운용본부는 외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의견을 묻지 않고 자체 내부 투자위원회 논의를 거쳐 찬성을 결정했다.  홍 본부장 연임 여부를 둘러싼 최 이사장과 복지부 사이의 논란은 자칫 정치권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정부의 기금 지배구조 개편안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 등 2가지 사안에 대해 여당과 야당이 각각 찬성과 반대 의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기금운용본부의 일에 부당하게 간섭한다’며 최 이사장을 질책했으며 야당 의원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홍 본부장에게 집중포화를 쏟아부었다.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 사이에서 그간 보고 체계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연임이 확실시되던 홍 본부장이 임기가 내년 5월말로 얼마 남지 않은 최 이사장을 거치지 않고 중요사안을 복지부에 직접 보고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계 기업’ 대대적 구조조정

    금융 당국이 ‘한계 기업 솎아내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기업부채에 대해 사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수시 신용위험평가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범정부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11~12월 중에 채권은행이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 나서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경영 상황이 악화되거나 잠재적 부실이 우려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하면 즉시 구조조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강화된 기준에 따라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전에는 ‘최근 3년간’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대상이었으나 이번에 ‘최근 2년간’으로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간산업과 대기업그룹에 대해선 금융위원장이 주재하는 정부 내 협의체를 가동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추진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협의체에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감독원, 국책은행 등 관계기관 차관과 부기관장급이 참여한다. 국내외 산업 동향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 분석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구조조정 방향 등을 논의한다. 금융위가 범정부 협의체까지 구성하고 나선 것은 “기업부채가 가계부채보다 더 위험하다”(임종룡 금융위원장)는 진단이 주된 요인이지만 최근 들어 ‘금융 개혁이 문제’라며 연일 협공당하고 있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경제의 난제인 기업 구조조정을 과감히 밀어붙임으로써 ‘반전’을 모색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내 최대 규모 “적십자 바자”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 “적십자 바자” 열린다

    바자를 통한 이웃 사랑 실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1984년 시작해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적십자 바자”가 13일 오전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적십자 바자는 대한적십자사 여성봉사특별자문위원회(위원장 김윤희)가 주관하며, 정부부처 국무위원, 차관부인, 금융기관장 및 정부투자기관장 부인들과 기업들의 사회공헌으로 90여개 판매 부스가 설치된다. 특히, 16개국의 주한외교 대사 부인들도 바자에 참여해 각 나라의 전통 민예품과 전통음식 등을 판매하여 나눔에 동참할 예정이다. 바자에서 판매되는 물품은 국내 유명브랜드 의류, 백화점 기증품, 화장품, 우리농산물 및 수산물, 산지 특산품, 각종 생필품 등으로 시중가 보다 약 40~8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바자의 수익금은 전액 조손가정, 홀몸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사회취약계층 돕기에 전액 사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노이즈 마케팅 도구로 전락한 국감

    빈 수레처럼 요란한 소리만 내며 굴러가던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엊그제 멈춰 섰다. 역대 최악의 ‘부실 국감’이라는 오명만 뒤집어쓰면서다. 올해 피감 기관 수는 사상 최대인 779개였다. 일반 증인도 17대 국회의 2배였다. 하지만 불려 나온 기관장과 증인을 상대로 빠져나갈 수 없는 근거를 제시해 문제점을 따지긴커녕 이들 중 상당수에게는 질문 하나 안 던졌다고 한다. 이러니 피감 기관의 각종 부조리나 정책 난맥상을 바로잡는다는 국감 본래의 취지는 철저히 퇴색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올해 국감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끝난 까닭이 뭘까. 무엇보다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일 게다. 내년 총선에 목을 맨 의원들이 질문만 던진 뒤 답변도 듣지 않고 지역구로 달려가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어느 여당 의원은 국감 중 지역구 배포용인 듯 노트북으로 자서전을 집필하기도 했다. 피감 기관 인사들과 증인들을 잔뜩 불러 놓고 삼류 예능 프로그램보다 못한 ‘호통 개그’를 연출하기도 일쑤였다. 한 야당 의원이 출석 기관장의 성희롱 발언 의혹을 추궁한다며 “일어서서 ‘물건’ 좀 꺼내 보라”고 윽박지른 게 대표적이다. 욕을 먹더라도 어떻게든 유권자들에게 존재감을 알리는 게 낫다는 의원들의 계산속이 빚어 낸 진풍경들이다. 국감장이 ‘노이즈 마케팅’ 현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으려면 의원들의 대오각성만으론 부족하다. 미국·프랑스·독일 등 정치 선진국들도 의회의 국정감사권을 인정하지만, 우리와 같은 정기적 국감제도는 없다고 한다. 전 부처를 상대로 짧은 기간에 국감을 벌이는 우리 국회가 졸속 논란에 휩싸이는 건 당연하다. 그것도 총선을 앞두고는 밀린 방학숙제 하듯이 하다 보니 ‘보여 주기 쇼’로 흐르는 것이다. 평상시 상임위 운영을 행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성화하거나, 아예 상시 국감 체제를 가동하는 등 근본적 대안을 찾아야 할 이유다. 당장 상시 국감 체제로 전환하기가 어렵다면 국회의 자율적인 국감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루 최대 감사 안건 수와 증인 채택 시 안건 관련성 등을 규정한 지침을 여야 합의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국감장에서 기업인들을 모욕적인 언사로 닦달하는 일이 왜 벌어지겠나. 애당초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충분한 자료도 없이 무턱대고 증인으로 불러냈다는 얘기다. 여야는 묻지마식 무더기 증인 채택과 망신주기용 기업인 출석 요구 등을 남발한다면 국감 무용론만 확산될 뿐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 국감, 존재감도 한방도 없었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8일 마무리됐지만 여야 공방으로 상임위 곳곳에서 파행 사태가 벌어지는 등 ‘정쟁 국감’이란 오명을 끝내 벗지는 못했다. 올해 국감은 피감기관만 708곳에 달하고 추석 연휴를 사이에 두고 1, 2차로 나뉘어 진행되는 등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됐지만 여야는 당 내홍에 시달리며 국감 집중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감 시작과 함께 문재인 당 대표가 ‘재신임 카드’를 던지며 블랙홀처럼 모든 정치 이슈를 빨아들였다.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오르는 사이 “이번 국감에는 야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자조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야당 상황이 정리되자 추석 이후 후반기 국감에서는 청와대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간 ‘안심번호 기싸움’이 벌어지며 국감 이슈가 또다시 묻혔다. 이번 국감에는 4175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했지만 제대로 된 ‘한 방’은 없었다. 정우택 정무위원장과 강기정 새정치연합 의원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며 정쟁을 벌인 끝에 국회는 대기업 총수로는 처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출석시켰지만, 막상 국감장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한 의원은 없었다. 국감 종료를 앞두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해 논란을 일으킨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가장 큰 이슈가 됐다. 고 이사장을 비롯해 올해 국감에서는 정부 인사들의 발언이나 과거 전력 등으로 회의가 파행되는 사례가 계속됐지만, 여야가 문제가 된 피감기관장들을 앞에 두고 자존심 싸움만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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