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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천시, 3년연속 권익위 민원처리 우수기관에 선정

    경기 이천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16년 고충민원 처리실태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는 고충민원 예방은 물론이고 해결과 관리기반 등 3개 분야 15개 지표에 대하여 전문가의 서면심사와 현지 확인조사를 거쳐 결정된 것이다 이천시는 이번 평가에서 15개 지표 중 집단 갈등민원 해소 노력도, 고충민원 모범적 처리, 기관장의 관심도와 지원정도 등 12개 지표에서 만점을 받는 탁월한 성적을 올렸다. 이 중에는 특히 민선6기부터 조병돈 시장이 추진해 오고 있는 ‘시민 소통의 날’ 운영과 민원소통담당관실 고충민원 전담부서 설치 등 민원소통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종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병돈 시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계기로 시민중심의 소통시스템을 더욱 강화시켜 고충민원 해소와 민원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면서, “시민 한 명 한 명 모두를 소중한 고객으로 여기는 민본제일의 행정 서비스를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공직 이사람] “우즈베크 발전의 원동력 행정한류…연봉, 장관의 10배”

    [공직 이사람] “우즈베크 발전의 원동력 행정한류…연봉, 장관의 10배”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통령보다 월급을 많이 받는 공무원이 바로 ‘미스터 김’ 저였습니다.” 김남석(60) 전 차관은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외국인 공무원으로 정보기술통신발전부 차관을 4년간 지내고 최근 귀국했다. 한국에서도 행정안전부(현재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낸 그는 “모든 나라의 공무원 사회는 전통과 이념, 생각이 서로 다르다”며 “한국의 제도가 좋으니 적용하자는 식으로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행정한류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전자정부 최고 전문가이자 한국 공무원 최초로 해외 고위직 공무원으로 일한 그로부터 행정한류의 미래에 대해 들어 보았다.#‘친한파’ 故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최고의 특별 대우받아 2012년 한국을 찾은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자정부 최고 전문가를 우즈베크로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사망한 카리모프 대통령은 구소련 독립국가연합(CIS)의 지도자 가운데 대표적인 지한파로 한국을 8차례나 찾았다. 우즈베크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이 꼭 필요하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던 카리모프 대통령은 김 전 차관에게 최고의 특별대우를 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받는 임금이 월 300달러 남짓한 나라에서 김 전 차관은 장관보다 10배 이상 많은 연봉을 받았다. “우즈베크는 우리나라의 1980년대와 많이 비슷해요. 행정도 대한민국의 1980년대 수준이지만 모든 공무원이 100% 계약으로 임용된다는 점은 우리와 다르죠.” 그는 2011년 행안부 차관을 그만둔 이후 최초 계약 기간인 3년에 우즈베크 정부의 요청으로 1년을 더해 2013년부터 모두 4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일했다. 고용휴직이나 교류, 파견 등이 아니라 정식으로 외국의 공무원이 된 ‘행정한류 공무원 1호’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 공무원제도를 뒷받침하는 공무원법과 정부조직법이 없다. 카리모프 전 대통령은 1990년 간접선거로 대통령이 된 이후 2016년 사망할 때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카리모프는 김 전 차관에게 왜 우즈베크에 정보통신이 필요한지 역설하며 모든 권한을 맡겼다. 처음 만났을 때는 3시간 가까이 대통령과 독대했는데 의전담당관이 ‘외국 사람과 이렇게 오래 만난 사례가 없다’고 귀띔할 정도였다. 한참 둘이서 대화를 나누다 나중에는 경제부총리까지 불러 정보통신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함께 의논했다. #공직사회의 ‘입’… 위·아래 의견 교환 창구 역할 권위주의가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우즈베크 공직사회에서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건의하기조차 어렵다. 위에서 지시받는 방식에 익숙하고 모든 문서는 기관장이 제일 먼저 보고 지시 사항을 기록해서 내려보낸다. 이렇다 보니 김 전 차관은 우즈베크 공직사회를 대변하는 ‘입’으로 활약했다. 대통령이 인정하는 김 전 차관에게 우즈베크 공무원들이 건의 사항을 이야기하면 그는 이를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우즈베크 정보통신기술위원회에서 일했던 김 전 차관은 조직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대통령에게 건의한 결과 정보기술통신발전부로 조직을 승격시켰다. 위원회 조직을 부처로 바꿔 놓은 것이다. “사실 개발도상국에서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하기 쉽지 않아요. 우선 도로를 깔거나 건물을 지으려고 하죠. 우즈베크는 전략적으로 정보기술(IT)에 투자했고, 개발도상국 가운데 IT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우즈베크가 우리보다 발달한 정보통신 분야도 있다. 땅이 넓은 만큼 영상회의 활용도 앞서 있고, 전기료·수도료와 같은 각종 세금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낸다. 그는 우즈베크에서 국립도서관, 국가전자지도(NGIS), 정부데이터센터, 우정산업 현대화 등을 해냈다. 2020년까지 김 전 차관의 설계대로 개인정보, 자동차, 토지 등의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의식 개조 통한 부정부패 척결 강조했다” 김 전 차관이 우즈베크에서 항상 강조한 것은 ‘의식개조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이었다. 우리나라도 전자정부의 기틀이 된 주민등록 전산 시스템이 도입될 때 동사무소 공무원들의 반발이 심했다. 빨리 민원을 해결해 주는 대가로 급행료라며 담배 한 상자라도 받던 것이 전산 시스템으로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모든 민원을 처리하면 공무원이 돈 받을 기회는 원천 차단된다. 우즈베크와 같은 구소련 독립국은 아직 사회주의 잔재가 남아 독재와 부정부패가 심하다. 공무원들도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개념이 없고, 국가에서 하는 모든 일은 은혜를 베푸는 시혜라고 생각한다. 이들 나라에서는 한국의 전자정부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도입해도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란 것이 김 전 차관이 우즈베크에서 4년간 일하며 얻은 깨달음이다. 한국 기업의 우즈베크에서의 활약은 눈부시다. LG CNS가 현지 국영기업과 합작해 전자정부 사업의 독점적 지위를 얻었다. 7년간 면세 혜택도 부여받았다. 에너지 사업 등 큰 프로젝트에는 대부분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 우즈베크의 똑똑한 공무원을 한국에서 교육하는 사업도 경쟁이 치열해 부총리가 직접 면접을 볼 정도였다. 한국에서 교육받은 13명의 공무원은 현재 우즈베크 정보기술통신발전부의 과장급으로 일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원조에 참여하는 한국인들에게 항상 ‘현지에 오래 머물고 보고서는 짧게 쓰라’고 강조합니다. 그 나라의 제도, 관습, 여건, 생각에 맞춤한 컨설팅을 하려면 최대한 오래 머물러야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배포에 힘쓸 것” 김 전 차관은 해외 원조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공무원들의 보고서는 대부분 현지 현황으로 채워지는데, 현황은 현지인들이 제일 잘 아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으로 그의 계획도 우즈베크의 발전을 위한 것이다. 데이터베이스는 오라클, 서버는 IBM 식으로 특정 기업 제품을 쓰면 결국 그 기업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누구나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우즈베크를 비롯한 CIS에 배포할 예정이다. “오는 7월부터 우즈베크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보급 사업을 시작하는데 그동안 우즈베크 정부가 보여 준 관심을 갚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용어 클릭] ■행정한류 ‘한국식 원조모델’(KSP), ‘공적개발원조’(ODA) 등의 개념을 모두 모은 행정한류는 한국의 앞선 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 전자정부, 공무원 역량교육, 기록문화 시스템 등이 행정한류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전자정부는 1968년 주민등록법 개정에서 시작해 1970년 정부 전산조직 발족을 거쳐 국가 예산의 1%를 쏟아붓는 과감한 투자 끝에 유엔 평가 3년 연속 1위란 대기록으로 인정받았다.
  • [데스크 시각] 공무원 줄서기의 본질/김태균 경제정책부장

    [데스크 시각] 공무원 줄서기의 본질/김태균 경제정책부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5년을 함께했던 전·현직 장관들과 청와대 참모들을 서울 논현동 자택 인근 식당으로 불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권을 넘겨준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이·취임식 당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렇게 한가하게 점심을 먹기는 정말로 오랜만”이라며 자유를 말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당연히 참석했어야 하는데 안 나타난 인사들의 빈자리 때문이다. 다른 일정 때문에 불가피한 경우도 있었겠지만, 새 정부에 잘못 보일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그랬을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음은 물론이다.정권 교체는 공무원 사회에 태풍이다. 그중에서도 정무직이나 국장급 이상 고위 관료들에게는 거의 지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전 정부와는 최대한 단절을 추구하고, 새 정부에는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려고 애쓴다.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관가에 어김없이 ‘줄대기’가 한창이다. ‘보수정권’에서 ‘진보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처세의 전쟁은 한층 더 심해졌다. 호남 출신 어느 국장은 최근 들어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단순히 호남 출신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지난 9년간의 ‘핍박’ 때문에 더 그렇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때 호남 출신 기관장의 비서를 지내고 청와대에서도 근무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승진 누락 등 불이익을 받았는데 이 경력이 외려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특정 후보 캠프에 공직사회의 인사 동향을 전달하는 간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엘리트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보여 주는 것이지만, 이런 행태를 무조건 비판만 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5년에 한 번씩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특혜’라는 오르막이나 ‘불이익’이라는 내리막이 존재해 왔던 것을 선후배·동료 혹은 자기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김대중’, ‘노무현→이명박’과 같은 정권의 이념적 전환의 경우는 차치하고라도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바뀔 때조차 공무원 사회의 밝음과 어두움은 어김없이 존재했다. 이를테면 국제기구에 파견될 예정이었던 청와대 근무 경력자가 정권 교체 이후 발령이 취소된다든지 직전 대통령 때 중하게 쓰였다는 이유로 정권이 바뀐 뒤 계속 본부 대기 상태로 있다가 결국 옷을 벗었다든지 하는 사례들이 역대 정권에서 있었다. 공무원들이 애국심, 소명의식을 갖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지만, 이것처럼 무기력한 말도 없다. 당위론에만 바탕을 둔 규범적인 요구가 개인들의 현실 행동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로또 같은 기회를 잡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하면 혼자만 초연하기는 어려운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 면에서 “다들 움직이는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선배를 만나 야당 핵심 인사들의 성향을 파악했다”는 한 경제 부처 간부의 말은 일정 부분 설득력 있게 들린다. 대선 주자들이 불편부당한 공무원 인사를 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명실상부하게 각 부처에 공무원 인사의 전권을 일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자조적인 말이 거꾸로 공무원 사회의 각종 부조리한 문제를 합리화하는 수사로 활용되는 것을 다음 정부에서는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 windsea@seoul.co.kr
  • 최상열 부장판사 158억 양승태 대법원장은 41억

    법조계 고위 공직자 233명 중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8억 1896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중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41억 90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수남 검찰총장은 23억 1029만원을 신고했다. 정부·대법원·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재산등록 사항(2016년 12월 31일 기준)을 보면 최 부장판사는 전년도보다 4억 3430만원 상당의 재산이 늘어나 2위인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57억 1498만원)보다 1억여원이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156억 5609만원)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가 진 전 검사장이 뇌물 비리로 옷을 벗으면서 1위를 탈환했다.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 4556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 8021만원),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 7006만원)가 최 부장판사의 뒤를 이었다. 법무부·대검찰청 51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824만원이었다. 이 중 재산이 50억원이 넘는 이는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50억 9290만원으로 유일했다.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69명의 평균은 22억 9476만원이었으며, 대법관 1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665만원이었다. 이 중 김용덕 대법관(48억 2756만원)이 재산 규모가 가장 크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에서는 강일원 재판관이 27억 4358만원으로 최상위였다.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0억 5000만원, 지난 13일 퇴임한 이정미 전 재판관은 16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5년 대선마다 반복되는 ‘폴리페서’ 줄 서기

    이번 대선에도 어김없이 정치 참여 교수인 ‘폴리페서’들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폴리페서들의 대선주자 줄서기는 이제 5년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참여한 교수들만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에는 정권교체 등을 이유로 참여한 이들도 있겠지만 내심 정치권력의 단맛을 기대한 교수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경유착만이 아니라 학계의 권력 추구 폐단도 청산해야 할 폐습이다. 문 전 대표는 그제 김광두·김호기·김상조 등 스타 교수 출신 3명을 영입했다. 진보적 성향의 두 김 교수야 문 캠프행을 뭐라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이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스스로 “욕먹는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할 정도니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우리 정당들이 정책 정당으로서 허약한 체질임을 고려하면 교수들이 대선주자의 정책·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 교수들이 이론적 한계에서 벗어나 실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을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도 순기능이다. 하지만 그간 폴리페서들의 행보를 보면 폐해가 더 크다. 대선 후보의 지원을 통한 공익 실현보다는 개인의 입신영달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캠프에 이름을 올려 정부 요직, 공공기관장, 사외이사 자리라도 한 자리 꿰차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았듯이 교수 출신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덕·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은 학자로서의 양심과 전문지식을 발휘하기보다는 정권의 ‘영혼 없는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폴리페서들이 날뛰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폴리페서들의 공백을 시간강사가 대체하면서 나타나는 수업의 질 저하 등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가게 마련이다. 폴리페서들로 하여금 더이상 대학을 망치게 하지 않으려면 미국처럼 교수의 공직 진출 기간이 2년이 넘으면 사표, 복직 때는 재심사 등 폴리페서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대학을 정·관계 진출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폴리페서가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치활동 때 즉각 사표를 내는 ‘폴리페서 금지법’ 제정도 필요하다.
  • 김원·변종문씨 금탑산업훈장

    김원·변종문씨 금탑산업훈장

    김원(왼쪽) 삼양홀딩스 부회장과 변종문(오른쪽) 지엠비코리아 대표가 15일 ‘제44회 상공의 날’을 맞아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상공인과 유관기관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31명에게 훈장과 산업포장 등을 수여했다. 김 부회장은 1993년 화학·식품·의약바이오 부문을 3대 핵심 사업군으로 정한 뒤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해 삼양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변 대표는 지난 40년간 자동차 부품의 품질 혁신에 매진해 ‘변속기 밸브’ 부문에서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文 모시고 싶다” “캠프에 인사 동향 귀띔”… 대놓고 줄대기

    “文 모시고 싶다” “캠프에 인사 동향 귀띔”… 대놓고 줄대기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장관 한번 하고 싶습니다. 그쪽에 아는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 주세요.” 정부 부처 A차관은 최근 비공식 석상에서 이런 말을 던져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농담이었지만 말 속에 뼈가 있었다. TK(대구·경북)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탄탄대로를 달렸던 그였다.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공천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친여권 성향이 강했던 A차관의 돌변한 태도에 사람들은 혀를 내둘렀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관가에서는 ‘처세의 전쟁’이 시작됐다. 승진 기회와 핵심 보직을 차지하기 위해 조용하지만 치열한 작전이 펼쳐진다. 모든 공무원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가 대선 주자에 대한 각자의 평을 쏟아 내며 누가 차기 정권을 잡을 것인지 가늠하기 바쁘다. 보수당이 집권한 지난 9년간 홀대받은 승진 누락자들은 희망가를 부른다. 한 공무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에서 근무해 친여권으로 분류되는 관료들은 국제기구나 교육기관 등으로 피신할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둥 다양한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합리적 보수’를 자처하는 경제 부처 B과장은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서 지지할 만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고민이 많다. 그는 “공무원은 정치 성향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하지만 사람인 이상 호불호가 있게 마련”이라며 “가치관과 철학이 비슷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정책 발굴과 추진이 수월한데 이번에는 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커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B과장은 “야당 후보 중에서 그나마 보수를 껴안으려고 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호감이 간다”면서 “솔직히 다른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다는 가정은 하기도 싫다”고 털어놨다. ‘줄대기’에 좀더 적극적인 공무원들은 유력 대선 주자 캠프와의 연결고리를 활발히 찾고 있다. 경제 부처 C과장은 “모 캠프에 공직사회 인사 동향을 전달하는 국·과장도 있다고 들었다”며 “나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선배를 만나 야당 핵심 인사들의 성향을 파악했다”고 말했다.호남 출신의 D과장은 최근 만나자는 사람이 많아졌다. 국장 승진 인사에서 연달아 물을 먹은 그가 차기 정부에서 중용될 거라는 소문이 돌기 때문이다. 그는 참여정부 때 호남 출신 기관장 비서를 지내고 청와대에서도 근무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경력이 ‘주홍글씨’가 돼 핵심 보직을 맡지 못하고 변방을 떠돌았다. D과장은 “인생은 돌고 도는 것이고 고생 끝에 낙이 오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현 정부에서 주요 보직을 지낸 인사들 사이에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정부 부처 E국장은 일찌감치 외부 교육을 신청했다. E국장은 “본부에 남아 수모를 당하느니 한동안 머리를 식히며 몸을 피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국제기구 등 해외 파견 근무를 지원하는 동료도 많다”고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청사 24시] ‘진상 간부’ 알고도 알리지 못하는 진상은

    [정부청사 24시] ‘진상 간부’ 알고도 알리지 못하는 진상은

    공무원들이 싫어하거나 함께 근무하기를 꺼리는 간부는 ‘업무 능력’이나 ‘업무 스타일’이 아닌 ‘인품’이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강압적이고 인간적으로 매몰찬 데다,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기보다 혼자 독식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간부 등이 ‘진상’으로 꼽힌다. 베스트 간부·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롤모델 간부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간부 평가를 진행하는 정부부처 공무원노동조합 전현직 간부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워스트’ 공무원에 대한 결과는 공개되지 않는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조사를 해 놓고 베스트 간부만 발표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A주무관은 “공개하지도 않을 조사를 굳이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시그널도 없는데 개선이 되겠는가. 결국 사람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노조 내부에서도 공개 필요성이 제기되나 ‘역풍’을 우려해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다. 워스트로 선정된 주된 사유가 주관적이고 부정적인 ‘인간성’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토로한다. 정부세종청사 B위원장은 “대부분 (직원들이) 예상할 수 있는 인물들이 뽑힌다”면서도 “당사자가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을 수 있는 등 공개로 인한 상황 예측이 어려워 봉인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 일부 부처 노조는 조사 결과를 기관장 또는 당사자에게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장이 대상자를 불러 주의, 경고했다는 후문도 있지만 대부분 무시되는 데다 인사 등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조사의 객관성·공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대부분 인기·평판투표 성격이 강해 같이 근무한 경험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주변 소문을 반영해 투표한다는 점을 노조도 인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결과 보고를 거부하는 기관장도 생겨났다. 일부 노조는 조사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투표자의 5~10% 이상 득표라는 자체 기준을 마련했다. 전직 노조위원장 출신인 C사무관은 “기준이 정해지면서 워스트 간부가 나오지 않는 해가 많아졌고, 결과를 통보받은 당사자도 조용히 수용하더라”면서 “연속 워스트에 선정된 사례가 없다는 것은 개선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수 의견은 실효성 없는 조사 ‘무용론’을 주장한다. 외청의 한 노조위원장은 “객관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데다 노조의 이벤트라는 인식이 강해 폐지했다”면서 “베스트 공무원도 자칫 능력과 무관하게 ‘사람만 좋다’는 식으로 오인될 수 있어 조사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무원 대나무숲] 성범죄에 너무 관대한 공직사회…국민들이 보고 있다

    몇 년 전 한 중앙부처 소속 해외 주재관이 외국에서 성매매한 여성들의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적발됐다. 국제적 망신을 산 해당 기관장은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듯 “그를 즉시 파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파장이 가라앉자 해당 부처는 직원을 감봉 처리하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징계로 마무리했다. 당시 부처 내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많았다. 한 지자체에서도 사무관이 임신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적발돼 논란이 컸다. 그러나 해당 지자체는 여러 가지 정상참작 사유를 들어 그에게 정직 1개월 처분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는 것으로 끝냈다. 공직자의 일탈을 엄하게 다스려야 할 기관이 되레 면죄부를 줬다고 지역사회는 성토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소속 직원 역시 지하철역 여성 화장실에 숨어 몰래카메라를 찍다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기관장이 “관용은 없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결국 해당 직원도 감봉 처리되는 선에서 징계가 확정됐다. 공무원 성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공직사회는 “기강을 바로잡겠다”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한다. 하지만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질 때쯤 해당 사건을 살펴보면 ‘용두사미’식으로 처리돼 있는 경우를 적잖이 볼 수 있다. 민간기업 같았으면 직원들에게 사표를 받고도 남았겠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위 사례들처럼 조용히 덮고 넘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징계위원회에 회부조차 되지 않는 사안도 많다. 공직사회의 성 윤리 불감증을 그대로 보여 준다.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사회 분위기를 관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부세종청사 한 주무관> ★기사 제보는 이메일(publicin@seoul.co.kr)로 보내 주세요.
  • 128개 공공기관장 워크숍

    128개 공공기관장 워크숍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워크숍에는 관련 부처 장차관, 128개 주요 공공기관장,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민간 전문가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안주영 기자 jya68@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와 ‘초원복국’ 사건/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와 ‘초원복국’ 사건/최광숙 논설위원

    1952년 미국 대선에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존 에드거 후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대 후보에 대해 ‘동성애자이며 공산주의자였다’는 허위 보고서를 작성해 배포한 덕분이었다. 후버는 1944년 대선에서도 해리 트루먼에 대한 나쁜 정보를 상대 후보 측에 제공하며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적이 있다.FBI 창설자인 후버는 ‘어둠의 권력자’로 불린다. 1924년부터 1972년 사망할 때까지 48년간 FBI 국장직을 지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루서 킹 목사의 사생활,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여배우 메릴린 먼로와의 관계 등을 무차별로 도청, 사찰을 통해 파일을 만들었다. 대통령의 약점까지 들춰 여러 대통령들을 협박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도청 의혹’을 제기하면서 신·구 정권의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바마는 대선 때 트럼프 캠프 전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끔찍하다”, “매카시즘 ”, “워터게이트 ”, “역겨운 사람”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트럼프 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장관 지명 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나고도 청문회 때 이를 숨겼다는 것이 밝혀진 이후에 나왔다. 이에 FBI 등 수사·정보기관은 “트럼프의 주장은 거짓으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측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트럼프가 자신의 러시아 스캔들을 덮기 위해 도청 논란을 끌어들였다”며 “그는 물타기 대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는 초원복국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 1992년 대선을 1주일 앞둔 12월 11일 부산 초원복국 집에 김기춘 법무장관 등 부산의 기관장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 하며 지역감정을 선동하며 관권 선거를 부추겼다는 사실이 야당 후보인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을 통해 폭로됐다. 이에 김영삼(YS) 후보 측은 도청을 음모라고 규정했다. 이들 두 사건은 도청이 본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초원복국 사건은 불법 도청도 문제였지만 그보다 관권 부정선거가 더 부각됐어야 했다. 트럼프의 도청 의혹 제기도 마찬가지다. 트럼프가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는 도청 의혹보다는 그의 측근들이 잇따라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문제 삼는 것이 옳다. 다만 두 사건의 차이는 초원복국 사건의 경우 당시 언론이 YS 편에 서서 도청 문제를 물고 늘어졌지만 현재 미 언론은 “트럼프의 음모론”으로 보며 오바마 편에 서 있다. 정치적 곤경에 처한 정치인들이 국민의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것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권익위 평가 고충민원처리 양천구 5대 우수기관 선정

    서울 양천구는 ‘2017 국민권익의 날’을 맞아 국민권익위원회 평가 옴부즈맨 고충민원처리 분야에서 5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고충민원처리 분야’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충민원 사전예방과 처리역량, 처리 만족도, 기관장 관심도 등 15개 분야를 종합 평가했다. 양천구는 평가 기간 20회의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민원을 듣고 해결책을 찾는 데 노력했다. 매달 주요 다수 민원을 점검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고, 2014~2015년 2년간 민원을 처리하는 데 미흡한 부분을 분석, 유사한 고충민원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전문] 박근혜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최후진술 의견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의견서를 대리인 이동흡 변호사를 통해 대신 낭독하는 형태로 최후진술을 했다. 다음은 이 변호사가 대독한 박 대통령의 최후진술 전문. 대통령 의견서1. 들어가며존경하는 헌법재판관 여러분먼저, 국내외의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들께 큰 상처를 드리고, 국정운영에 부담을 더하고 있는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최종변론을 준비하면서, 지난 4년의 대통령 재임기간을 돌이켜보았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고, 제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을 하였습니다. 그 날 이후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저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바른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된 후 가장 먼저 여의도 공터에 천막당사를 설치하였고, 총선 이후에는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대로 당사를 매각하고, 천안 중앙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하면서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 드렸습니다. 저는 ‘정치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라는 신념아래 시장, 공장, 노숙자 쉼터, 결식아동 공부방 등 소외되고 어려운 서민들을 직접 찾아가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지하 3,300미터의 갱도까지 내려가서 광부들의 어려움을 살폈으며, 중소기업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은 더욱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이런 현장방문이 ‘얼굴비치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삶의 질’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법안과 예산으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민생현장에서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직접 점검했고, 2006년에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국민들께 드렸던 약속들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아직 실천하지 못한 것은 어떤 것이며,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대국민약속실천백서’를 발간하였습니다. 제가 이러한 약속실천 백서를 발간했던 이유는 ‘신뢰할 수 있는 사회와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얼마만큼 책임질 수 있는 약속을 했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데는 ‘협상’이 아니라 ‘노력’이 필요하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국민들께 드렸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통일기반조성’ 등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국민들의 믿음에 배신을 할 수 없다는 저의 약속과 신념 때문에 국정과제를 하나하나 직접 챙기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려운 국제여건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감하게 규제를 풀고 엄청난 투자를 해 왔으며, 북한의 위협과 주변국들의 갈등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밤낮없이 노력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펼쳐왔던 많은 정책들이 저나 특정인의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수많은 오해와 의혹에 휩싸여 모두 부정한 것처럼 인식되는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는, 정치인의 여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주변의 비리에도 엄정했습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잘못된 일 역시, 제가 사전에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 누구보다 앞장서서 엄하게 단죄를 하였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법리적인 부분은 저의 대리인단에서 충분히 말씀드렸고 또한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말씀을 드릴 것으로 알고 있기에, 탄핵심판의 피청구인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을 맞아, 소추사유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림으로써 최후의 변을 하고자 합니다. 2. 공무상비밀누설, 인사권 남용에 대하여 먼저 이번 사태의 발단인 최순실과 저의 관계,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공무상비밀누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듯이 어렵고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었었습니다. 최순실은 이런 제게 과거 오랫동안 가족들이 있으면 챙겨 줄 옷가지, 생필품 등 소소한 것들을 도와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 등을 치루면서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에게 저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각종 연설의 중요한 포인트는 보좌진과 의논하여 작성을 하였지만, 때로는 전문적인 용어나 표현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가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연유로, 저는 국민들이 들었을 때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해 최순실의 의견을 때로 물어본 적이 있었고, 쉬운 표현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최순실은 제 주변에 있었지만, 그 어떤 사심을 내비치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적이 없었고, 이로 인해 제가 최순실에 대하여 믿음을 가졌던 것인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의 그러한 믿음을 경계했어야 했는데 하는 늦은 후회가 듭니다. 하지만, 제가 최순실에게 국가의 정책사항이나, 인사, 외교와 관련된 수많은 문건들을 전달해 주고,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하여 농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정부의 각료나 공공기관장 등의 인선의 경우, 여러 경로를 통해 적임자를 추천을 받아,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2, 3배수의 후보자로 압축이 되면, 위 후보자들 중에서 적임자를 최종적으로 낙점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인사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권자는 대통령이고 그 책임 역시 대통령의 몫입니다. 떠도는 의혹처럼 어느 한 개인이 좌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일부 공직자 중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이 임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저는 최순실로부터 공직자를 추천받아 임명한 사실이 없으며, 그 어떤 누구로부터도 개인적인 청탁을 받아 공직에 임명한 사실이 없습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임면권자로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거나 공직자로서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비위 등이 있는 경우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하여 당해 공무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은 사실은 있으나, 최순실을 포함한 어느 특정인의 사익에 협조하지 않는다 하여 아무런 잘못이 없는 공무원들을 면직한 사실은 추호도 없습니다. 최순실은 오랫동안 유치원을 운영한 경험은 있지만, 국가 정책이나 외교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인 제가 그와 같은 최순실에게 국가의 주요 정책이나 외교 문제를 상의해서 결정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3. 재단법인 미르, 재단법인 케이스포츠 설립·모금에 대하여 무엇보다도, 저는 재임 중에 기업 활동을 옭아매는 규제를 풀어 어느 나라보다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며,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엄격하게 자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한정된 예산만으로는 모든 정부 시책을 추진하기는 어렵고,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분야도 있습니다. 저는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부터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해왔고, 문화융성을 통하여 한류를 확산하고 체육인재양성을 통하여 국위를 선양하여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이로 인해 일자리도 창출되어, 경제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가 제조업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현 시점에서, 문화는 미래의 대한민국을 지탱해 줄 중요한 고부가가치의 산업이라 여겼으며, 한 나라의 정신이자, 소프트웨어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문화와 체육 분야의 성장을 위해 기업들의 투자를 늘 강조해 왔습니다. 기업인들도 ‘한류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면 기업의 해외 진출이나 사업에 도움이 된다’며 저의 정책 방향에 공감해 주셨고, 그래서 저는 전경련 주도로 문화재단과 체육 재단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관련 수석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기업들이 저와 뜻에 공감을 한다는 생각에 고마움을 느꼈고, 정부가 도와 줄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뜻을 모아 설립한 위 재단들의 선의가, 제가 믿었던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 왜곡되고, 이에 적극 참여한 우리나라 유수의 기업관계자들이 검찰과 특검에 소환되어 장시간 조사를 받고, 급기야는 국가경제를 위해 노력해오던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죄 등으로 구속까지 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가경제를 위해 세계를 상대로 열심히 싸우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비난과 질시의 대상으로 추락하게 하고,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 공익적 목적의 재단법인에 기부한 것을,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오해받게 만든 점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그간 누누이 말씀드린 것처럼, 공직에 있는 동안은 저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어떠한 구설도 받지 않으려 노력해 왔으며, 삼성그룹의 이재용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인들로부터도 국민연금이든 뭐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이를 들어준 바가 없고, 또한 그와 관련해서 어떠한 불법적인 이익도 얻은 사실이 없습니다. 4. 중소기업 특혜, 사기업 인사 관여 의혹에 대하여 대통령이 특정 중소기업의 납품이나 수주를 도왔다거나,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0대 초반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를 도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했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온 민원을 점검하고 담당부서들이 잘 처리하고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마음이 놓였으며, 영세한 기업이나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것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첫 경제일정이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평소에도 우수한 기술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국내외에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소중한 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안타까워했었고, 그럴 때마다 합법적 범위 내에서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관련 부서에 요청하였습니다. 대통령이 귀찮아하지 않고 우수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이 올바른 국정 수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수행하면서 현장을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들의 민원이나 지원 건의가 있으면 작은 부분이라도 챙겨주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을 하고 관련 부서에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를 지원할 방안을 찾도록 지시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결코 누군가의 부정한 청탁을 위해서, 또는 누군가에게 개인적인 이권이나 이익을 주기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최순실이 제게 소개했던 ‘KD코프레이션’이라는 회사의 자료도 이러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도와주려고 했던 연장선에서 판로를 알아봐 주라고 관련수석에게 전달을 하였던 것이며, 위 회사가 최순실의 지인이 경영하는 회사이고 최순실이 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은 사실은 전혀 알지도 못했으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기업의 인사에 관여하였다는 부분에 있어서도, 제가 추천을 했다는 사람 중 일부는 전혀 알지도 못하며, 제가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부 인사들은 능력이 뛰어난 데 이를 발휘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여 능력을 펼칠 기회를 알아봐주라고 이야기했던 것일 뿐, 특정 기업의 특정 부서에 취업을 시키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습니다. 5. 언론자유 침해 2014. 11.경 세계일보에서 ‘정윤회 국정 개입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이후 그 근거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감찰보고서를 공개하였습니다. 이 보도 이후에, 저는 같은 해 12. 초순경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초적인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외부로 문건을 유출하게 된 것은 국기문란’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당시 청와대의 비밀문건이 외부로 유출되어 보도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은 공직기강 차원에서 큰 문제라는 인식하에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취지였을 뿐, 세계일보에 보도 자제를 요구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 후 검찰수사를 통해 세계일보가 보도한 ‘정윤회가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문건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후 저의 비서진들에게 세계일보 조한규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도록 지시를 하거나,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사실이 없습니다. 6.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하여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저는 관저의 집무실에서 국가안보실과 정무수석실로부터 사고 상황을 지속적으로 보고를 받았고, 국가안보실장과 해경청장에게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수 회에 걸쳐 지시를 하였습니다. 다만, 재난, 구조 전문가가 아닌 대통령이 현장 상황에 지나치게 개입할 경우 구조 작업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체계적인 구조 계획의 실행에 방해만 된다고 판단을 하여 구조상황에 대한 진척된 보고를 기다렸습니다. ‘전원구조’라는 연이은 언론의 보도 및 관련부서로부터 받은 통계에 오류가 있는 보고로 인해 당시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을 하였다가, 전원구조라는 보도가 오보이고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는 정정 보고를 받은 후에는 즉시, 중대본 방문을 지시하였고, 관계공무원들에게 “단 1명의 생존 가능성도 포기하지 말고 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세밀한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 가족들에게 도움이 될 조치라면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적극 협조하여,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살펴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독려하였습니다. 일각에서, 당일 제가 관저에서 미용시술을 받았다거나 의료처치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7. 마치며 저는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 그 날부터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저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저는 이 땅의 모든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고, 모든 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직장을 가질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 우리 후손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풍요로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 이 나라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책임지고 해야 할 사명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 노력한 만큼 성공하는 나라,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상식이 통하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제게 주어진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보낸 지난 시간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주변을 제대로 살피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지금껏 제가 해 온 수많은 일들 가운데 저의 사익을 위한 것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저 개인이나 측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거나 남용한 사실은 결코 없었습니다. 다수로부터 소수를 보호하고 배려하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있으며, 결과에 대한 정당성 못지않게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역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헌법재판관님들의 현명한 판단과 깊은 혜량을 부탁드립니다. 2월 27일 대통령 박근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대전고검·지검장 적극 참여… 지재권 관심 유도 교두보

    [동호회 엿보기] 대전고검·지검장 적극 참여… 지재권 관심 유도 교두보

    “처음에는 지식재산권(지재권)에 대한 공부하려고 모였다가 이제는 검사와 수사관을 대상으로 지재권 특강을 할 정도로 활성화가 됐습니다.” 특허청 특허심판원 송무팀 장인욱 사무관은 26일 특허소송실무연구회에 대해 “지재권 분쟁 해결에 관심을 가진 연구모임”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처음엔 지재권 현황 발표 유지에 의의 2012년 3월 발족한 특허소송실무연구회는 다른 공무원 동호회와는 달리 특허청 공무원뿐 아니라 특허에 관심 있는 외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동호회다. 특허소송 수행과 관련한 전문지식을 높이고, 효율적인 소송 수행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만든 연구회는 특허청 공무원은 물론 대전고검·지검 소속 공무원, 한남대 특허법학과 교수, 변호사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발족했다. 2013년부터 두 달에 한번 진행하는 모임에는 3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지금까지 34회나 모임을 가질 정도로 관심이 높다. 장 사무관은 “특허행정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만들면서 지재권 권리분쟁 사건에 변호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소송수행관과 심사·심판관들이 참여했다”면서 “지재권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활성화’가 가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구회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진화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라서 처음에는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낮았다. 초기에는 기관별로 통상적인 지재권 현황을 발표하며 모임을 유지하는 데 의의를 뒀다. 그러나 고검장·지검장과 특허심판원장 등 기관장들이 적극 참여하고, 기관별 관심 주제를 발제하면서 진지한 학습 모임으로 변화가 시작됐다. 회원들이 자체 해결할 수 없거나 사회적으로 논란이나 관심이 된 지재권 분야는 직접 심사·수사한 심사관이나 검사,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이야기를 들었다. # 법원 판단경향·소송 노하우 전수도 특허청과 특허법원,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이 모여 있는 국내 지재권 중심이라는 지역적 특성도 연구회가 활성화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검찰에서 지재권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전문성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관심이 더욱 커졌다. 2015년에는 연구회 회원과 전문가들이 대전고검·지검 검사와 수사관을 대상으로 지재권 관련 특강을 14회나 진행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대전지검이 특허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됐다. 전국 검찰에서 수사 중인 특허범죄 중 전문적 판단이 필요한 사건은 당사자의 동의하에 대전지검에 이송해 처리하게 된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지재권 범죄에 대한 시한부 기소중지가 폐지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연구회 관계자는 “대전지검이 특허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이자 지역적으로도 바람직한 결과”라며 “연구회가 검찰의 지재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특허청은 연구회를 통해 법원의 판단경향과 소송전략 등 정보를 공유, 소송수행관의 수행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일반 공무원으로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소송 노하우도 배울 수 있다. 특히 연구회는 지재권과 관련한 연구결과를 심사·심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청 내부 인트라넷에 게재해 다른 공무원들의 업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철성 “최순실에 경찰청장 인사 청탁? 전혀 아는 바 없다”

    이철성 “최순실에 경찰청장 인사 청탁? 전혀 아는 바 없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인사를 청탁했다는 의혹 일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이 청장은 20일 자신 명의로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해 이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며 “특별검사팀에서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밝혀 경찰 조직과 개인 명예를 회복시켜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씨가 우 수석 재직 중이던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서의 사진 파일을 최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은 이들 3개 기관장 후보 이름과 함께 ‘민정수석실 추진 중’, ‘민정수석실 검증 완료’ 등 포스트잇 메모지가 붙어 있는 서류를 찍은 것이다. 이들 문서의 실제 효력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동계영재센터 직원이 외장하드에 보관하던 이 파일을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를 통해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통일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박광호△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이주태 ■고용노동부 ◇고위공무원 승진△최저임금위원회 상임위원 김성호◇과장급 전보△노사협력정책과장 권창준△근로기준정책과장 임승순△고용차별개선과장 임영미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가급)△상임위원 박계옥◇고위공무원 승진(나급)△신고심사심의관 허재우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합동지휘통제체계사업팀장 윤여진 ■코레일 ◇본사 실·단장△홍보문화실장 차경수△IT경영실장 박종빈△여객마케팅단장 이선관△열차운영단장 양대권△차량기술혁신단장 박동섭△전기기술혁신단장 주용환◇지역본부장△충북본부장 윤성련◇부속기관장△수도권차량융합기술단장 박규한△부산차량융합기술단장 정현우△IT운영센터장 전성근△중부권물류사업단장 강성욱△오송고속철도시설사무소장 지현우△서울통신사무소장 임시호◇전략기획실△전략2팀장 김현우△디자인센터장 전경희◇IT경영실△IT개발1팀장 박현정△IT개발2팀장 정경우△IT개발3팀장 차성열◇홍보문화실△문화홍보처장 이응대◇경영기획본부 <기획조정실>△경영기획처장 이성형△조직혁신처장 김기춘<인재경영실>△기업문화혁신처장 김상고△보수복지처장 박두호<재무경영실>△재무처장 정세훈△물자관리처장 강건호◇여객사업본부△여객신사업단장 지용태<여객마케팅단>△여객운송전략처장 주상화△여객마케팅처장 홍승표△CS기획처장 박화영△관광유통처장 류정민△역무시스템처장 김양숙<열차운영단>△열차운영기획처장 김종선△운전기술처장 방기석△열차서비스처장 장원택◇물류사업본부△물류마케팅처장 구자권△물류신사업처장 윤동희◇광역철도본부△광역혁신처장 송포명△광역마케팅처장 백승진△교통신사업처장 직무대리 조영문△광역서비스처장 김명철◇사업개발본부△개발전략처장 한영철△신사업개발처장 직무대리 강중현◇기술융합본부△스마트유지보수처장 원용환<차량기술혁신단>△일반차량처장 정영찬<시설기술혁신단>△궤도기술처장 박순기△토목구조물처장 이오현△건축기술처장 이재홍<전기기술혁신단>△전철전력처장 장광훈△통신시스템처장 성순욱△차세대신호처장 김태락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ICT·융합연구단장 안종석(동국대 교수)
  • 군산조선소 존치 2만명 결의대회

    전북도민들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요구하는 범 도민 총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북도민들은 14일 오후 3시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네거리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결의대회’에서 “오는 6월 말 조선소 가동중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의대회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내 시·군 자치단체장과 기관장, 이춘석·김관영 국회의원, 정치권 인사, 현대중공업 노조와 협력사, 도민, 군산시민 등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도민들은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를 고려하지 않고 경제논리에 따라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대중공업, 정치권, 정부에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군산조선소 폐쇄는 군산과 전북 경제의 위기를 초래하고 국내 경제 회복에도 나쁜 영향을 주며, 미래의 조선업 거점을 없애는 것”이라며 “폐쇄 철회를 위해 자신은 물론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지사는 “현대중공업이 정주영 회장의 뜻을 받들어 사회적 책임을 이어가기를 염원한다”며 “군산조선소가 존치하도록 물량을 배정하고,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공약·이슈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도크 가동중단을 막아 정상 운영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시장군수협의회장인 황숙주 순창군수는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결의문’에서 “도민 자존감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조선산업 활성화 대책을 새롭게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군산시, 군산시의회, 군산상공회의소 등은 지난달 24일 군산조선소 존치를 바라는 범도민 서명부를 현대중공업 본사에 전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부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 서울 집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단독] ‘철밥통’ 절반은 행복하지 않다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 이른바 ‘철밥통’으로 불린다. 그러나 공직사회 밖에서 바라본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는 달리 정작 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행정연구원이 국가 및 지방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6.8%에 머물렀다. 특히 삶의 질에 관한 만족도는 45.2%에 불과했다. ‘공무원 인식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20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의 신분 만족도는 41.3%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조사에서 공무원 신분에 대한 만족도는 50%대여서 공무원이 되려는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빅데이터를 통해 100만 공무원들의 외적인 평균 상을 찾아낸 서울신문은 한국행정연구원의 최신 공직생활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공무원들의 평균 뇌 구조를 엿보았다.한국행정연구원의 ‘공직생활에 대한 인식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석 달 동안 42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소속된 국가공무원 1340명과 지방공무원 73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및 우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인사혁신처에서 5년 마다 하는 공무원 총조사가 학력, 연령 등 사실 중심의 실태조사라면, 매년 시행하는 공직생활 인식조사는 장기적으로 공무원의 실질적인 삶을 분석할 수 있는 조사다. # 46%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삶에 만족한다’는 답은 45.2%, ‘주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행복하다’는 응답은 46.0%로 공무원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정책, 육아휴직제도, 직장 내 보육시설, 유연근무·탄력근무제도 등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는 가족친화적 근무제도에 대한 만족도도 20~30%대에 불과했다. 공무원의 삶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36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특히 지방직(3.38점)의 현재 삶에 대한 만족 수준이 국가직(3.35점)보다 조금 높았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전한 공무원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수준은 각 3.33점으로 그렇지 않은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전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1997년 완공한 대전청사는 이미 지방 이전이 마무리돼 생활환경이 안정적이며, 관세청·문화재청·병무청·산림청·조달청·중소기업청 등 청 단위가 주로 입주해 근무환경도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근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해 ‘많은 수준’이라고 응답한 공무원은 각각 49.7%, 50.8%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국가직은 주무관인 6급, 지방직은 서기관인 4급이 업무량이 많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가직 6급은 초임 관리자인 5급 사무관 바로 아래서 실무를 맡아 일이 많고, 지방직 4급은 서울시에서는 과장급인데 국장 승진경쟁과 과다한 업무부담으로 가장 힘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업무시간은 지방직이 국가직보다 많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세종·과천·대전 등 4대 정부청사 중에서는 과천청사가 3.64점으로 업무량이 많다는 생각이 제일 많았다. 대전청사는 3.48점으로 제일 낮았다. # “정부세종청사의 불이 가장 늦게 꺼진다” 칼퇴근을 하는 공무원은 국가직 7.1%, 지방직 3.6%에 불과했다. 4대 청사별로 정시 퇴근을 하는 비율은 과천청사가 11.4%, 대전청사가 10.8%, 세종청사가 8.0%, 서울청사가 3.2% 수준이었다. 일주일 동안 시간 외 근무시간은 6~10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대기 근무가 잦은 지방공무원의 시간 외 근무시간이 더 많았다. 정부청사별 근무시간은 세종청사의 퇴근이 가장 늦었다. 주당 시간 외 근무시간이 11시간이란 응답이 33.6%였고, 6시간 이상도 68.7%였다. 공무원의 업무량이 많은 이유로는 39.3%가 인력 부족을 들었고, 과도한 업무량 33.9%, 다른 부서나 기관과의 과다한 업무협의도 11.8%나 됐다. 스스로의 업무수행 역량과 전문성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었다. ‘내가 수행하는 업무는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항목에 50.9%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속기관 직원들의 업무수행 역량은 민간기업보다 우수하다’는 48.2%가 ‘그렇다’고 자평했다. # “승진의 최고 덕목은 충성도” 공무원 채용과 관련해서 현재의 공개채용 제도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개방형 직위제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지역인재 채용제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채용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64.8%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공무원이 되는 길이 좀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41.1%로 많았다. 공무원 스스로 꼽은 승진 비결은 상관에 대한 충성도가 71.9%로 최고였다. 이어 상관·동료·부하의 평판, 기관장의 재량적 판단, 업무수행 태도, 현 기관장의 주요 정책에 대한 공감·협력 수준, 업무수행 실적 순이었다. 정치적 연줄이나 학연 및 지연과 같은 정실 요인은 비교적 하위권이었다. 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은 ‘누구나 만족하는 인사란 없다’란 말처럼 긍정적 인식이 높지 않았다. 승진 절차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28.7%만이 ‘적절하다’고 생각했고, 근무성적평정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우리 기관에서 여성이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데는 34.4%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관가의 유리천장이 별로 두껍지 않다는 인식을 보였다. # 54.4% “보수, 대기업과 비교해 적정하지 않다”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새로 지어진 세종청사 공무원이 가장 높았다. 1인당 사무면적, 사무집기, 조명, 냉·난방 수준 등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국가공무원은 보통 이하, 지방공무원은 보통 이상이었다. 사무환경 만족도는 세종청사가 최고, 대전청사가 최저였으며 휴식공간 만족도는 대전청사가 최고, 과천청사가 최저였다. 보수와 보상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압도적이었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보수가 적정하지 않다는 의견이 54.4%로 과반수가 넘었으며, 보수의 적정성이나 공정성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는 10%대에 머물렀다. 조직에 대한 충성도는 높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비공식적 규칙을 준수하는 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61.4%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직생활 인식조사를 맡은 한국행정연구원 조일형 박사는 “조직을 위해 비공식적 규칙도 준수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공무원을 포함해 모든 조직원은 보이지 않는 문화적 요소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총리제 없애고 총리·장관 권한 나눠야”

    새 행정부에서는 부총리 제도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과 권한을 나눠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행정개혁시민연합은 10일 오후 1시 30분 국민대 본관 401호에서 서울행정학회와 함께 ‘차기 정부 조직 개편 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최근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정치·행정체제 전반의 문제점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실효성 없는 정부조직 개편을 진단하고 새 정부가 국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한다. 지금까지 정부조직은 헌법적 가치를 구현하기보다는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에만 초점을 맞춰 부처 간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는 게 행정개혁시민연대의 판단이다.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통합해 만든 기획재정부에 지나치게 과도한 권한이 부여됐고, 검찰청 역시 법무부 소속 외청임에도 기관장이 장관급이다. 반면 국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계된 우정사업본부는 3만명 이상 인력을 보유하고도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본부에 머물고 있다.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려면 헌법 및 정부조직법상 권한이 불분명한 부총리제를 폐지하고 국무총리·장관의 권한을 명시해 정책의 책임성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효성 논란이 큰 교육부를 폐지하고 기재부 소속인 통계청도 통계처로 독립시켜 진정한 의미의 중앙통계기관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고,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복지 분야를 통합한 ‘고용노동복지부’를 신설해 청년 고용과 복지를 연계해 해결하는 방안도 제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블랙리스트 규명만큼 중요한 것/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블랙리스트 규명만큼 중요한 것/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미술주간 행사를 앞두고 담당 공무원이 기자 몇 명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었다. 시각예술을 총괄하는 부서의 과장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 담당 공무원은 “침체된 미술을 살리고 싶은데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없다”고 토로했다. 예술 부흥은 예술가들이 해야 할 일이고 정부는 측면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주도적으로 살리겠다고 하는 발상부터 잘못된 것이었다. 입을 열지 않고 내내 있다가 나오면서 한마디했다. “블랙리스트부터 없애세요.”다른 뜻은 없었다. 정부가 주관하는 사업에서 배제되고 공모에서 예선 탈락하는 일들을 겪은 누군가 “블랙리스트에 들어 있어서 나는 안 된다”고 했던 것을 떠올리고 한 말이었다. 전문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배제되고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조직의 수장이 되거나 정부 주도의 각종 사업과 예산을 따내 가는 일이 다반사였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밖으로 내몰렸으니 미술판이 침체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의욕도, 결집력도 사라진 미술계에는 깊은 적막감만 가득했다. 정부가 분위기를 띄운다고 이벤트를 만들고, 외국 컬렉터들을 초청하고, 선심 쓰듯 젊은 작가들의 미술품 직거래 장터를 열어 준들 그때뿐이었다. 그런 상황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었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로부터 며칠 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제 존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블랙리스트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수사 초기의 주요 이슈로 정국을 뒤흔들었다.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거나 작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됐다. 자신들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고, 과거 정권에서도 있었던 일인데 새삼스럽게 웬 난리냐고 하는 사람도 있다. 관점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볼 수도 있지만 블랙리스트는 우리 헌법의 핵심적 가치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행위다. 일부 관료의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배제토록 한 블랙리스트 규명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중요하다. 블랙리스트 규명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그 대척점에서 혜택을 입은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도 철저하게 가려야 한다. 국정 농단의 장본인 최순실과 차은택의 입김이 직간접으로 작용해 자리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논란이 일자마자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태 파악을 못 하고 “누가 뭐래도 이 자리에 내가 적임자”라거나 “나는 떳떳하다”며 눌러앉아 있다. 눈치가 없거나 자리 욕심이 과한 사람들이다. 능력 여부를 떠나 재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순실의 주문을 받아 차은택이 천거했던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에 산하기관장이 된 사람들은 그 1순위다. 문화예술계는 국민들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에 관심권에서 살짝 비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느 분야보다도 순수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장관이 공석이라면 직무대행이 하면 될 일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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