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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곡 겉은 바뀌었지만 속은 그대로

    난곡 겉은 바뀌었지만 속은 그대로

    ‘난곡’(蘭谷)이라고도 했고,‘낙골’(落骨)이라고도 했다.‘난초 향기 그득한 골짜기’라 부르기도 했고,‘굴러 떨어진 해골’이라 칭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유배지에 갇힌 강홍립이 난초를 많이 길렀다고 해서 ‘난곡’이었고, 청소차에 실린 도시 철거민들이 뼈 굴러다니는 공동묘지에 쓰레기처럼 내던져졌다 해서 ‘낙골’이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7동은 그렇게 향기롭고도 자조적인 별명으로 불렸다. 최근 난곡의 마지막 판자촌이 철거됐다. 문학작품 곳곳에 발자국을 남겼던 난곡이 희미한 흔적마저 지우고 있다. 작가 조경란은 단편 ‘나는 봉천동에 산다’(소설집 ‘국자이야기’에 수록, 문학동네 펴냄)에서 난곡을 “폐허”라고 썼다. 대규모 철거가 이뤄진 2003년의 난곡을 “태풍 루사가 지나간 것 같았다.”고 묘사했다. 조경란에게 난곡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있는 곳”이었고,‘달동네지만 추석 보름달을 볼 여유를 빼앗긴 곳’이었다.“봉천동 주택개발 사업 때 봉천동 산동네에서 떠밀려나간 사람들 중 일부가 옮겨간 곳”이 난곡이었지만, 난곡이 철거돼도 봉천동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이 난곡에 있었다. 봉천동 옥상에서 허물어지는 난곡을 바라보며 소설의 ‘아버지’는 ‘나’에게 말한다.“집은 사라져도 거기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까지 모두 잊어서는 안 되느니라.” ●“낙골에서도 굴러 떨어지면 어디로…” 신림7동 산94번지. 철거되지 않고 남았던 마지막 판자촌이 사라졌다. 벽이 무너지고 지붕이 뚫린 공가(空家)가 완전히 헐렸고, 이달 1일 건설사는 재개발 아파트 기공식을 마쳤다. 포클레인이 땅을 다졌고, 골조를 세울 준비도 끝냈다.2003년 철거 당시 산94번지는 1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재개발에서 제외됐다. 올초 관악구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꿨다.2009년 9월이면 지하 2층, 지상 7층의 주상복합건물 2개동이 들어선다. “낙골에서도 굴러 떨어지면, 이젠 어디로 더 떨어질 거여?” 철거가 시작된 지난 5월, 이삿짐을 싸던 세입자 신동석(가명·63)씨는 말했다.“난곡 꼭대기에 살다가 아파트 들어서면서 밑으로 내려왔는데, 이젠 여기서도 나가래.” 세입자 신씨에게 아파트 재개발은 또 다른 이주를 뜻할 뿐이었다.1960년대 말 대방동, 청계천, 동부이촌동, 남대문, 용산 등지에서 떠밀려온 도시 철거민들은 구청에서 횟가루로 선을 그어주면 그 안에 집을 짓고 살았다.2003년 17만 1770㎡에 대한 재개발이 시작됐고, 지난해부터는 신축 아파트가 새 주인을 맞았다. 주인은 주로 외지인들이었다.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난곡 세입자는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산101번지의 경우 전체 세입자의 34.6%), 입주한 이들도 비싼 임대료를 못내 아파트를 내줘야 했다. 난곡 세입자들은 인근의 지하방과 옥탑방을 떠돌고 있고, 콧잔등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던 서씨도 지금 난곡 아래쪽 어딘가로 떠나갔다. 과거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할수록 높은 곳에 살았으나, 이젠 부유할수록 높은 곳을 찾는다. 달동네 주민들은 달과도 멀어졌다. 판자촌은 사라졌으나, 판자촌 주민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난곡을 찾은 6일, 온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바라보고, 분노하고, 기억하던 곳 구충씨(김영종 다큐 소설 ‘난곡 이야기’ 주인공, 청년사 펴냄)는 누가 잘해준다고 해서 감사할 줄 아는 인간이 아니다. 눈빛은 꼿꼿해서 누군가 담배 한 보루 소주 한 병을 사주면 ‘카악∼’ 하고 가래 한번 끌어올리면 그만이다. 관의 우두머리가 “만일 처방을 잘못하거나 치료를 늦추면 이 구충으로 인해 생명을 잃게 된다.”고 선언하자, 서울 시민들은 국가 최고 의료기관이 조제한 관중환을 일제히 먹고 구충을 전멸시켰다. 난곡 주민 구충씨는 마치 박멸해야 할 박테리아와도 같았다. 김영종은 난곡을 온정적 눈길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향수나 감상을 불러일으키는 ‘가난담론’, 타인의 가난에 대한 책임을 연민이나 동정과 바꾸려는 시도에 분노했다. 난곡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가난도 없어질까, 난곡을 보며 맘 불편했던 사람들도 안도할 수 있을까. 김영종은 단호히 아니라고 말한다.“세상에 구충이 살아진 뒤로 구충의 망령은 서울의 구석구석을 떠돌고” 있고,“거리거리, 빌딩 숲, 아파트, 급기야 나의 마음 속”까지 구충이 틈입한다. 사실 난곡에도 판자촌이 다 없어진 건 아니다. 박멸해도 박멸되지 않는 구충처럼, ‘산93번지 2´의 7가구는 마지막 재개발에도 끼지 못했다. 개울을 옆에 끼고 일렬로 늘어선 집 구조상 개발이 힘들다는 이유였다. 부동산 업자들이 “웬만해선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이라 말하는 곳에서, 그들은 또다시 섬으로 남고 말았다. 이웃 주민 중 누구는 “이대로 놔두면 난곡에서 그 사람들만 매장되고 만다.”고 하고, 누구는 “저 집 판 돈으로 어디 가서 살겠냐.”며 “그냥 눌러 앉아 있는 게 편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홀로 루푸스병을 앓으며 개 두 마리를 가족 삼아 사는,‘산93번지 2´의 끝머리 최수희(가명·39)씨 집 앞엔 채 영글지 못한 어린 감들이 때리는 빗방울을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뒹굴었다. “23살에 걸린 병, 부모에게 짐 되느니 혼자 죽는 게 낫다.”며 최씨는 막소주를 들이켰다. 소설가 황석영은 한국전쟁 때 부모님을 따라 거처를 자주 옮겨 다녔다. 황석영은 “나중에 관악산 나가는 길목에 임시 거처를 옮겼는데 그곳은 ‘나꿀’이었다.”고 추억했고,“이곳도 나중에야 신림동 외곽의 난곡이라는 걸 알았다(‘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고 기억했다. 조경란처럼 바라봐주고, 김영종처럼 분노해주고, 황석영처럼 기억해주는 것. 난곡을 기록하는 문학의 한 방식이었다. 이제 작가들이 바라보고, 분노하고, 기억해야 할 난곡의 판자촌은 사라졌다. 난곡을 오르는 길 양쪽으로 아파트만 우뚝우뚝 가파르다. 폐허의 겉은 바뀌었으나, 폐허의 속은 바뀌지 않았다.‘난곡’은 바뀌었을지 모르나,‘낙골’은 바뀌지 않았다. 이제, 보이는 폐허가 아닌 보이지 않는 폐허를 고발할 숙제를 문학은 안게 됐다. 글 사진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주말탐방] 전·현직 대통령 생가 르포

    정치의 계절이다. 대선 정국이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당들은 당내 예선을 치르느라 바쁘다. 대선 정국인 지금, 대통령들이 꿈을 키웠던 생가(生家)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를 하고 있을까.‘명당(明堂)’으로 불리지만 업적과 인기에 따라 발길 빈도가 엇갈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큰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경선에 나서면서 발길이 크게 잦아졌다고 전해진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는 한창 복원 중이다. 대통령 생가라면 단연 박 전 대통령 집이다. 한국 경제를 발전시킨 최고의 대통령으로, 민주화를 억압한 장본인으로 관심의 중심에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는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다. 박 대통령 생가를 6년째 청소하고 있다는 김영순(56·구미시 사곡동)씨는 “생가를 찾는 연세 드신 많은 분이 박 전 대통령 영정 앞에서 곡을 한다.”고 소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눈물 쏟는 관람객들 이곳에는 연간 45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다. 생가보존회 김재학(82·전 초등학교장)옹은 “관람객들이 초라한 생가를 보고 ‘이건 아니다.’ ‘너무 했다. 심하다.’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구미시 박 대통령기념사업단 박경하 계장은 “홍보를 안하는데도 찾는 사람이 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악연(?)이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도 발길이 잦은 편이다.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는 외지인들이 연간 1500∼2000명 가량 찾고 있다. 이승현 하의면사무소 직원은 “여름방학 때는 하루 30∼40명, 방학이 끝나면 10명 안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포항에서 하의도까지 2시간20분이 걸리는 데다가 배편도 하루 2∼3번밖에 안돼 방문객이 갈수록 줄고 있다.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를 향한 배’에 동승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조금 낫다. 요즘 하루 30∼40명이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의 생가를 찾고 있다. 방학 때면 학부모가 자녀들을 동반한다. 지난해 7만 3000명이 다녀갔고 올해 6만 4000여명이 찾았다. ●을씨년스러운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 반면 ‘80년 민주화의 봄’을 짓밟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는 발길이 뜸하고 썰렁하기까지 하다.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 도로변 전 전 대통령 생가는 대문을 열어 놓아 오가는 행인들이 간간이 들른다. 대구 동구 신용동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생가는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다. 훼손이 많이 됐다. 전형적인 시골 촌집으로 2∼3년 전만 해도 주민들에 의해 청소 등 관리가 이뤄졌으나 이후에 방치되고 있다. 한 주민은 “관광객이 가끔 찾기는 하나 전직 대통령의 생가 관리에 정부도, 자치단체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전 전 대통령 생가는 84년 경남도가 2800만원에 사들여 합천군으로 소유권을 넘겼다. 군은 매년 11월 이엉을 엮어 초가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 있는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생가는 현재 없다. 터만 있었지만 2000년 원주시립박물관이 들어서 흔적조차 사라졌다. 박물관에도 유품이나 생가에 대한 자료가 없어 박물관이 최 전 대통령의 생가 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원주에서조차 최 전 대통령은 잊혀져 가고 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는 충남 아산시 둔포면 신항리에 있다. 주민 임승희(54)씨는 “한달에 100명 정도는 구경을 온다.”고 말했다. 특히 풍수가 뛰어난 명당이란 소문이 퍼져 지관 등이 많이 온다고 덧붙였다. 생가는 마을 노인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年 2000여명 발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구미시는 생가 주변 7만 7600여㎡를 성역화하고 있다.2020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추모관과 생가 원형복원, 연대별(1920∼70년) 시대촌, 내자(內子)의 공원 등을 조성한다. 현재 생가에서는 서거일(10월 26일)과 출생일(11월 14일)에 매년 2차례 추모제가 열리고 있다. 거제시는 김 전 대통령 생가 옆에 기록전시관을 건립한다.19억원을 들여 738㎡에 2층 규모로 만들어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와 소장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마당 왼쪽에 청동 흉상이 설치돼 있다. 이 흉상은 김 전 대통령이 2000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허난성 ‘한원비림(翰園碑林)’을 참관한 뒤 휘호를 써준 데 따른 감사의 뜻으로 한원비림이 기증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는 신안군에서 관리인을 두고 제초비와 비품비 등으로 연간 120만∼150만원을 대주고 있다. 추수 후에는 초가지붕 보수비 등으로 700만원을 더 지원한다. 이장 이형열(60)씨는 “대통령 생가가 너무 초라하다는 여론이 있어 생가와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려고 최근에 땅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대선과정에 자주 개입하면서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은 생가보다 묘가 위치한 아산시 음봉면 동천리 마을 주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2일 자발적으로 1000여만원을 모아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 전 대통령 탄신 110주년 추모행사를 갖고 ‘대통령 마을’로 선포했다. 마을 이장 이성복씨는 “생전에 1주일에 한번씩 내려와 마을에 나무와 꽃을 심고 주민들과 음식을 나눠 먹는 등 음덕을 많이 베풀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들의 생가 형태와 규모 대통령 생가 중 가장 큰 집은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다.‘아흔아홉칸’이라고 하나 안채, 사랑채, 행랑채, 문간채 등 4동뿐이다. 기와집에 총건평 352㎡에 이른다. 윤 전 대통령의 부친이 1920년대에 지었다고 전해진다.1984년 중요민속자료 196호로 지정됐다. 전형적인 중부지역 가옥형태로 윤 전 대통령 장남이 소유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는 58㎡의 초가집과 안채(114㎡), 분향소(119㎡)로 돼 있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금오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현월봉 아래 자리한 명당 중의 명당으로 ‘대통령이 날 만한 자리’라고 입을 모은다.1993년 2월 경북도기념물 86호로 지정됐다. 이 집은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여년 동안 살았다. 대구사범시절 쓰던 책상과 책꽂이, 호롱불 등이 전시돼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는 본채와 사랑채 2동으로 구성돼 있다. 목조 기와집이지만 본채는 76㎡, 사랑채는 26㎡로 보잘것 없는 규모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초년생때부터 대통령 당선때까지의 기록물이 전시돼 있다.1950년 공비가 침입, 모친을 살해했던 총탄 흔적이 남아 있다. 거제시에서 2명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 연간 관리비 2000여만원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가, 관리동, 헛간, 소금전시관, 화염(불에 구운 소금) 제조공장 등 5채로 초가집이다. 김 전 대통령은 4학년 1학기까지 이 집에서 살다가 목포로 전학을 갔다.1999년 김해 김씨 종친회에서 8000여만원을 모아 생가를 복원했다. 대통령 시절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12개, 붓글씨 액자 2개, 책상과 20여권의 책, 벽시계가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는 안채, 행랑채, 대문 등 초가 건물 3채이다. 총건평은 251.5㎡이다. 당초 5채였으나 2채는 1988년 11월 방화로 소실됐다. 군과 면사무소 직원이 수시로 들러 제초작업 등 보수를 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는 생가, 우사, 창고로 꾸며져 있다.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나 경북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국풍’이라고 하는 풍수학자들은 연기산·윗도덕산 등 생가 앞에 큰 산이 많아 인물이 났다고 얘기한다. 전국종합·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한 뒤 머물 사저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지어지고 있다. 생가 뒤편이다. 시공 업체가 공사현장에 펜스를 치고 작업하고 있어 외부에서는 공사현황을 알 수 없다. 김해시 관계자는 “작업현장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정확한 진척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준공 예정일을 감안하면 공정률이 90%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사저는 다음달 말 준공될 예정이다.3991㎡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총건평이 933㎡에 이른다. 지난 1월15일 기공식이 열렸다. 노 대통령의 생가는 사저 앞쪽 463㎡의 터에 목조 슬레이트 건물로 지어져 있다. 본채와 20㎡ 남짓한 헛간이 있다. 마당은 40㎡쯤 된다. 이 집에는 하모(65)씨 부부가 살고 있으나 지난 2월 강모(61)씨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하씨는 연말까지 집을 비워 주기로 했다. 강씨는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로 경남 창원에서 자동차부품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강씨가 생가를 매입한 동기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친형인 건평씨가 생가를 매입하려고 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사저가 생가 바로 뒤에 건립되고 있어 조만간 생가를 복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퇴임 후 강씨로부터 이 땅을 매입하거나 증여받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 직후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요즘도 휴일이면 200여명씩 찾고 있다. 훗날 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업적을 어떻게 평가받고 인기를 얻어 어떤 대통령 생가를 닮아갈지 궁금하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영등포구 선유정보문화도서관 첫삽

    영등포구 선유정보문화도서관 첫삽

    영등포구는 29일 양평동 3가 88의1에서 선유정보문화도서관 기공식을 가졌다. 대림동과 문래동에 이어 세번째로 건립되는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은 총 사업비 53억여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들어간 정보문화도서관에는 정보검색실, 종합자료실, 어린이열람실, 북 카페 등 기존 도서관 시설 이외에도 소공연장과 문화강좌실이 들어선다. 현재 지역에서 각종 문화행사와 강좌를 운영할 수 있는 공간은 영등포문화원과 문화예술회관, 구민회관 등이 있지만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2004년부터 대림동과, 문래동, 양평동에 정보문화도서관의 건립을 진행해 왔다.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대림정보문화도서관은 대림동 608의2에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진다. 또 옛 남부지청부지인 문래동 3가 76의5에 건립되는 문래정보문화도서관도 내년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김형수 구청장은 “생활 속 복합문화공간을 계속 확충해 구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문화도시 영등포로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제주혁신도시 가장 먼저 기공

    제주 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먼저 다음달 초 기공식을 갖는다. 제주도는 21일 제주 혁신도시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토지보상 협의 등 사업 진척이 가장 앞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첫 삽을 뜨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 혁신도시는 9월 10일쯤 정부와 전국 혁신도시 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서귀포시 혁신도시 부지 일대에서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제주는 전국 첫 혁신도시 기공식 등으로 정부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시설 조기 지원 등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50%에 가까운 토지보상 등 실적 등을 감안해 혁신도시 최초 기공식 도시로 공인했다.”면서 “사회간접자본 시설 지원 인센티브로 전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간선도로 등 기반시설이 가장 잘 갖추어진 제주 혁신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귀포시 서호동 일대에 들어설 제주 혁신도시에는 건설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국세청기술연구소, 기상연구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국세청종합상담센터 등이 입주한다. 한편 경북 김천시 농소면·남면 일대에 들어서는 경북 혁신도시도 다음달 중 조기 착공될 전망이다. 울산 혁신도시는 당초 다음달중 착공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작업이 늦어져 11월로 착공이 연기됐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화호 맹꽁이 서식지 파괴 논란

    시화호 맹꽁이 서식지 파괴 논란

    경기도 시화호가 맹꽁이 문제로 시끌시끌하다. 안산환경운동연합 등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개발반대시민대책위 회원들은 시화 MTV 조성사업 기공식이 예정된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인근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14일 26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맹꽁이 서식지 보호해야 이들은 한국수자원공사가 16일로 예정된 MTV 기공식장을 만든다며 맹꽁이가 대량 서식하는 간석지 습지를 불법으로 매립하는 데 반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맹꽁이는 환경부 지정 2급 보호종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0일 습지에서 맹꽁이 올챙이 1400여마리를 채취,15㎞나 떨어진 안산 시화호 갈대 습지로 옮겼다. 또 습지의 갈대를 베어내고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웅덩이를 흙과 돌로 메웠다. 맹꽁이 서식처가 파괴되자 환경단체 회원들은 습지 입구에 천막을 치고 굴착기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공사 직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맹꽁이 때문에 개발을 못할까봐 서둘러 서식지를 없애버리려는 의도에서 매립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수공은 간석지 매립공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해양부 협의나 시흥시의 허가절차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안산환경운동연합 장옥주(37) 사무국장은 “파괴된 맹꽁이 서식지를 원상복구하고 생태조사를 실시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공식을 연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내부 의견도 엇갈려 그러나 안산·시흥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안산YMCA 등 ‘시화호연대회의’는 “기공식은 MTV사업을 시작한다는 선언에 불과한 것이지 시화호의 환경을 파괴하는 행사가 아니다. 이 사업은 8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합의 아래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화호연대 유홍번 집행위원장은 “최근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는 환경이 적합하지 않아 대체 서식지로 옮기기로 수공측과 합의했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무조건 반대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말썽일자 기공식 장소 변경 수공은 불법 매립이 말썽을 빚자 공사를 중단하고 맹꽁이 서식지에서 500여m 떨어진 시화호 전망대 인근에 새로운 기공식장을 조성했다. 김상태 수공 단지조성팀장은 “습지 매립 작업이 시작된 후에야 그곳이 맹꽁이 서식지임을 알게 됐다. 기공식을 끝마친 후 원상복구와 함께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팀장은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만큼 생태조사 결과가 나온 후 기공식을 가져야 한다는 일부 단체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안산·시흥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시화 MTV 조성사업 시화방조제를 만들어 생긴 시화호 북쪽 간석지 924만여㎡에 첨단벤처산업·관광휴양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녹색도시를 조성하는 국책사업이다. 환경파괴 논란으로 5년을 끌다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지난해 개발면적을 1046만㎡에서 924만㎡로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다.2016년까지 2조 3940억원이 투입된다.
  • 서울시 새청사 새달 말 착공

    현 서울시청 터에 건립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9월 말 착공될 전망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 디자인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어, 다음달 말 기공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은 36개월로 잡혀 있어 오는 2010년 9월 완공될 전망이다. 신청사 건립안은 2005년 2월 처음 나왔으나 문화재위원회가 신청사 건물의 높이가 덕수궁 담 3m를 기준으로 한 ‘앙각(仰角) 27도 규정’에서 벗어난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그동안 5∼6차례 수정 작업을 거쳤다. 새 디자인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화재위 규정에 따라 건물 높이를 낮춰 조절하고, 대신 1개 층의 높이를 줄여 층수를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시 새청사 새달말 착공

    현 서울시청 터에 건립되는 서울시 신청사가 9월 말 착공될 전망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청사 디자인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어, 다음달 말 기공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 기간은 36개월로 잡혀 있어 오는 2010년 9월 완공될 전망이다. 신청사 건립안은 2005년 2월 처음 나왔으나 문화재위원회가 신청사 건물의 높이가 덕수궁 담 3m를 기준으로 한 ‘앙각(仰角) 27도 규정’에서 벗어난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했다. 그동안 5∼6차례 수정 작업을 거쳤다. 새 디자인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화재위 규정에 따라 건물 높이를 낮춰 조절하고, 대신 1개 층의 높이를 줄여 층수는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인재·주민유출 ‘교육’으로 막는다

    인재·주민유출 ‘교육’으로 막는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지역인재 양성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공교육 부실이 사교육비 증가와 지역인구 유출로 이어지자 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삼아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자치단체들이 내세우는 전략 사업은 공립학원 운영, 학력 신장 프로그램 도입, 해외연수 등이다. 교육청의 고유 업무를 주요 시책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전북도 인재육성 전문부서 설립 지자체 중 전북이 가장 활발히 투자하고 있다. 전북도는 향토인재 양성이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판단, 민선 4기 들어 인재양성과를 설치했다. 올해는 예산 100억원을 책정,▲글로벌 해외연수 ▲1군 1우수고 집중 육성 ▲방과후 학교 지원 ▲농산어촌 학생 학습멘토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에 성적이 우수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학생 569명이 미국·캐나다 등지로 해외연수를 갔다. 전북 순창군이 지난 2003년부터 운영하는 ‘옥천인재숙’은 전국 최초의 ‘공립 기숙학원’이다. 순창군이 해마다 10억원을 들여 지역 우수학생 200여명을 한 곳에 기숙시키면서 학원식 수업을 한다. 인접한 광주광역시의 유명 학원강사를 초빙해 방과후와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학습을 시킨다. 인재숙은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대 2명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에만 26명을 합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순창지역 고교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것은 1992년 이후 15년 만이었다. 옥천인재숙이 성과를 거두자 교육을 위해 이사 가던 주민들이 전입해 인구가 늘고 있다.2004년 332명,2005년 198명,2006년에는 473명이 증가했다. 군산시도 서울 유명 학원강사를 동원해 ‘주말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4억 4000만원을 들여 군산여고에 주말반을 편성, 지역 우수학생 156명에게 국어, 영어, 수학, 논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전남도, 원어민 무료 영어학습 전남도는 방학기간에 공짜로 원어민과 생활하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2주 동안 원어민 교사와 함께 지내며 영어로 생활한다. 도내 17개 군지역에서 뽑힌 초등교 6학년 360명과 중학교 2학년 450명이 대상. 강사는 전남도와 자매결연한 미국 포틀랜드주립대 졸업생 등 45명과 도내 영어교사 81명, 생활지도교사 15명 등 141명이다. 전남 장성군은 장성아카데미하우스에서 학습지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 사교육비를 줄인다. 지난 7∼25일까지 독서교실과 원어민 영어체험교실 등이 운영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년에 맞게 수업 내용을 달리한다. ●경남지역 공립기숙학원 잇따라 건립 경남에서 공립학원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합천군과 밀양시다. 산청군과 하동군은 내년 개관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합천군은 2005년 8월 종합교육회관내에 학습관을 개설했다. 종합학습관은 고교생 170명을 선발, 정규수업이 끝난 뒤 별도 학습을 한다.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초빙한 유명 학원강사들이 초빙했다. 학생들 가운데 70여명은 기숙사에 수용했다. 밀양시는 지난 3월 옛 밀양군청을 ‘미리벌 학습관’으로 단장, 문을 열었다. 서울 등 대도시 학원 강사를 초빙해 시험을 치러 선발한 240명에게 방과후에 특별학습을 시킨다. 산청군은 기업의 지원을 받아 산청읍 내 폐교에 기숙사 형태로 ‘산청인재학사’를 신축, 내년부터 180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기공식을 했다. 하동군도 내년 하반기 공립학원 ‘하동인재숙’을 신설하기로 하고, 추진위원회를 구성, 부지를 물색 중이다. 수용인원은 120명 규모로 기숙형이다. 이처럼 농촌 지역 지자체가 앞다퉈 공립학원을 설립하는 것은 지역인재를 육성한다는 취지이지만 자녀 교육열이 높은 주민들의 대도시 전출을 막고, 우수한 학생들을 붙잡아 인구 유출을 막아보자는 고육책이다. 한편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교육투자는 일부 우수 학생들에게만 집중돼 교육 양극화를 불러온다는 지적과 함께 지자체가 앞장서 경쟁을 부추기고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학생들을 내몬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Local] 영암 F1 자동차경주장 착공

    2010년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F1(포뮬러 원) 국제자동차대회’ 경주장이 영암군 삼호읍 영산강 간척지 Ⅲ-1지구 현지에서 31일 착공됐다. 전남도는 9월 초 기공식과 함께 경주장 본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2009년 완공 예정인 F1 경주장은 1.85㎢ 부지에 총 연장 5.684㎞에 직선 구간만 1.25㎞로 12만석의 관람석을 갖추게 되며 그랜드 스탠드 등 주요 시설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리도록 설계했다.
  • [Metro] 의정부 경전철 26일 기공식

    의정부경전철이 26일 의정부 시청 앞 평화의 광장에서 기공식을 갖고 4년간의 공사에 들어간다.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1995년 건설 및 운영기본계획을 수립한 지 12년만에 착공되는 것으로 국비 2228억원을 포함해 모두 4750억원이 투입된다. 2011년 준공 목표로 장암지구∼시청∼의정부경찰서∼버스터미널∼경기도 제2청∼송산동 구간 총연장 11.1㎞에 무인정류장 15곳이 설치된다. 완전 자동무인운전으로 운행되며 2량 1편성으로 1편성 당 236명, 하루 최대 15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회룡역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회룡역에서 종점인 용현동 탑석역까지의 운행소요시간은 18분, 배차 간격은 3분으로 예정돼 있다. 의정부경전철은 평화로(국도 3호선)와 경원선으로 나뉘어진 의정부 동·서 지역간 도심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앞으로 서울 지하철 7·8호선 등과 광역철도로 연계교통망을 형성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88고속도로 확장·포장 조기 착공요구 확산…함양 등 지역 시민단체 가세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고속도로가 지나는 영·호남 7개 자치단체장들이 “확·포장공사를 안 하려면 차라리 폐쇄하라.”고 주장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서울신문 7월23일자 9면 보도) 함양시민연대는 24일 모임을 갖고 정부의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유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 인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을 앞두고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유보하는 것은 350만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거창지역 시민단체도 공동대책위를 구성, 조만간 건교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상경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행료 납부 거부와 고속도로 통행 차단 등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 이와 함께 영·호남지역 7개 자치단체장들은 다음주 중 건설교통부를 다시 방문,88고속도로 조기착공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건교부를 방문했으나 당시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한 이용섭 건교부 장관을 만나지 못했으며, 기획예산처에서는 문전박대만 당하고 돌아 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493억원의 예산을 투입,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사업을 유보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경제논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영·호남 화합 등 지역의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지역의 여론이 들끓자 건교부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강남순환로 시흥~우면 25일 첫 삽

    강남순환로 시흥~우면 25일 첫 삽

    서울 남서부지역의 교통정체를 풀기 위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구간 건설공사가 25일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24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34.8㎞ 가운데 첫 사업인 남부구간 건설공사 기공식을 25일 갖는다고 밝혔다. 남부구간은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12.4㎞로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며,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7265억원이며, 이 가운데 4900억원은 두산산업개발 등 9개사로 구성된 민간사업시행자가,2365억원은 서울시가 각각 부담한다. 특히 이번 남부구간은 관악산공원과 서울대, 주거지역 등을 통과하는 만큼 자연훼손과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 구간 가운데 모두 9.94㎞가 지하구간이다. 구간별로는 금천영업소(금천IC)∼관악IC 4.53㎞, 관악IC∼사당IC 2.79㎞, 사당IC∼선암IC 2.62㎞가 지하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금천IC∼관악IC구간은 죽령터널(4.9㎞)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다. 주요 시설로는 시흥, 선암 등 요금소 2곳과 터널 진출입을 위한 관악IC와 사당IC, 화재 등에 대비한 비상주차대 28곳, 차량용 대피로 14곳(750m 간격), 보행용 대피로 30곳(250m 간격) 등이 설치된다. 이용요금은 차종에 따라 전구간 통과를 기준으로 2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차량 통행량은 8만 2000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남순환도로 남부구간이 개통되면 안양교에서 수서IC 구간의 통행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풀기 위해 서울시가 1994년부터 추진했으나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등을 거치는 데 13년이 걸렸다.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도시고속도로이며,3개 구간으로 나눠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조원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구간도 민자유치 등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노대통령 “靑·국회도 행복도시 가야”

    노대통령 “靑·국회도 행복도시 가야”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와 정부, 정부 부처 일부가 공간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꼭 행정수도라는 이름이 아니라도 정부 부처는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오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연기군 중심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열린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 축사에서 “행정수도가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축소돼 버린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며 업무효율상으로도 매우 불합리한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도 그 좋은 녹지를 서울시민에게 돌려주고 이곳에 와서 자리를 잡는 것이 순리”라면서 “국회도 마찬가지다. 경상도에 있는 의원님도, 전라도에 있는 의원님도 출퇴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정부와 국회가 결심한다면 실천 가능한 일”이라면서 “대선 후보들 중 문제 의식을 가진 분들이 문제 제기를 한다면 대선 기간 중 국민 의견이 모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세종시 기공식에 이어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행복도시에 오는 것까지 합하면 지방에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230개에 이른다.”면서 “가급적 그 지역을 녹지로 비우든지, 서울시에 헐값으로 팔거나, 또 외곽에 나가 있는 서민용 임대주택을 도심에 지어주자고 제안했다. 중앙정부가 서울시와 서울시민에게 베푸는 호의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행정도시 성패 정책 일관성에 달렸다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기공식이 어제 충남 연기군에서 열렸다.2002년 9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시절 내놓은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인데,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행정도시로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첫 삽을 뜬 것이다. 행정도시 건설이 예정대로 진척되면 3년 후 주민 입주를 시작으로 2012∼2014년에 49개 중앙행정기관이 옮겨간다. 이후 2030년까지 행정도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행정도시에 대학·연구, 의료, 첨단산업을 유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할 수준의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며 의욕이 대단하다.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은 물론,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족도시로 건설한다니 기대가 크다. 계획대로 잘 진행해서 행정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선도 역할을 맡았으면 한다. 그러려면 주택·교통·교육 등 기본시설을 조기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시설 미비로 공무원들이 서울에서 출퇴근하거나, 교육문제로 가족이 흩어져 사는 불편이 생긴다면 행정도시의 효율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차기·차차기 정부에서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행정도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고, 다음 정부가 도시기능을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다. 행정도시 주변 개발제한에 따른 주민의 불만이 만만찮고, 인근 시·군과의 행정구역 갈등 등 난제가 많다. 정부는 지혜롭게 대처해서 행정도시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
  •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 20일 기공식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의 기공식이 20일 오전 10시 행정도시 예정지에서 열린다.2005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서의택 행정도시추진위원장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행정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6개 시·도의 흙을 합치는 합토식(合土式)과, 또 국가균형발전의 시작을 상징하기 위해 행정도시의 흙을 혁신도시에 나눠주는 분토식(分土式)이 열린다. 행정도시는 충남 연기군 및 공주시 일대 297㎢에 건설된다.2030년까지 중앙행정기능을 중심으로 복합 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지난해 7월 환상형 도시구조를 내용으로 하는 기본계획이 정해졌다. 행정도시에는 2010년 하반기 첫 마을 입주가 시작된다.2014년까지 49개 기관이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이전기관 소속 공무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한편 이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여부를 이달 말이나 8월 초 검토하겠다.”고 밝혀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가 유력시되고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김우중 동작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김우중 동작구청장

    김우중 동작구청장이 약속한 ‘복지·행복지수 높은 도시’가 현실화되고 있다. 3선인 김 구청장은 “‘뉴 강남’과 ‘복지 동작’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약한 비전 사업들을 계획대로 반드시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서남권 중심지를 향한 ‘하드웨어’ 사업인 노량진·흑석동 뉴타운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공식을 가진 노량진 뉴타운은 제1구역 주택재개발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9월까지 노량진 근린공원에 어린이도서관도 건립한다. 다만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상인들의 요구가 많아지면서 사업 추진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지상 17층 규모의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 사업도 서울시 건축허가 보완사항을 마치는 대로 착공에 들어간다. 흑석동 뉴타운사업도 개발기본계획을 완료했다. 흑석펌프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에 부족한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상도역 사거리∼봉천고개의 ‘상징거리’ 조성은 이미 지중화사업이 완료됐다. 내년까지 역사의 거리, 축제의 거리, 예술의 거리로 꾸며진다. 40년 숙원사업인 ‘서울현충원 외곽지역 근린공원’도 현재 관리계획 변경을 위해 서울시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또 경부 제2철도변 녹지 조성사업도 보상 작업이 한창이다.11월에는 일부 매입 부지를 대상으로 녹지 공사에 들어간다. 이밖에 백운고개 생태육교 건설사업은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한다. ‘복지 동작’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업도 착착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지상 5층 규모의 동작어린이 보육센터가 문을 열면서 성장발육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동작자원봉사은행은 1999년 11월 ‘봉사시간 적립제’를 실시한 이후 7년 만에 100만 시간을 돌파했다.50여개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이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행복을 느끼도록 삶의 수준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평양 ‘장교소학교’ 새달 착공

    평양 ‘장교소학교’ 새달 착공

    경남도와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추진해 온 평양 ‘장교소학교’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경통협은 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모금운동을 지난달 마감한 결과 현물을 포함,9억 8700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경통협이 밝힌 모금 내역은 상공인 단체가 5억 9300만원, 민간 및 직능단체 1억 1200만원, 도와 시·군 공무원 7600만원, 도 교육청 및 시·군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 1억 5700만원 등이다. 참여인원은 19만 2000여명에 달한다. 도와 경통협은 다음달 학교 건립공사를 착공, 연말쯤 준공할 예정이다.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장교소학교 건립공사는 4동의 교사 중 노후된 1동을 헐고, 다시 건립하는 것이다. 규모는 지상 2층 연면적 1920㎡로 300여명을 수용하며, 수업실은 물론 음악실과 미술실, 자연과학실 등이 들어선다. 공사에 필요한 자재 중 골재는 현지서 조달하고, 철근과 시멘트 등은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운송할 예정이다. 공사의 기술지도와 감리는 남측에서 맡고, 북한 전문건설단이 시공을 맡기로 했다. 소학교 건립은 북측이 농업분야 협력사업을 하고 있던 도와 경통협에 요청해 이뤄졌으며 지난 4월 9일 김태호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민 대표단이 방북해 현지에서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경통협 전강석 회장은 “모금운동에 참여한 도민과 기업인, 관련 단체에 감사한다.”며 “특히 고사리 손에 성금을 들고 온 초등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Seoul In] 11일 겸재정선기념관 기공식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11일 오후 2시 가양동 243의 1겸재정선기념관 건립 부지에서 겸재정선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한다. 대지 4500㎡, 연면적 330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될 겸재정선기념관에는 기획전시실, 겸재기념실, 체험학습실,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물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져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국비 25억원, 시비 60억원 등을 포함, 모두 166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내년 9월 완공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2600-6078.
  • 시흥대로 언덕에 폭포 생긴다

    경기 안양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시흥대로 언덕에 폭 30m 높이 12m 규모의 인공폭포(조감도)가 내년 8월까지 들어선다. 금천폭포근린공원은 총 225억여원을 투입,4835㎡규모에 주민의 휴식 및 문화생활 공간을 조성한다. 인공폭포는 283㎡ 크기로 대형 물줄기를 뿜어내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물론 주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자연스러운 경관을 살리기 위해 나무와 바위사이로 물줄기가 세 갈래로 나뉘게 했다.3개의 물줄기는 금천구의 가산·독산·시흥 등 3개동을 의미한다. 폭포수는 수돗물로 펌프를 이용해 자동으로 순환한다. 또 인공폭포 주변은 나무와 숲이 우거진 자연휴식공간으로 만들고 폭포 뒤편으로는 연면적 2029㎡규모의 문화회관을 조성한다. 지하2층 지상3층 규모의 문화회관에는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회의실, 강의실 등이 들어선다. 이날 열린 기공식에서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그동안 1980년대부터 빼곡히 자리잡았던 연립주택의 옹벽으로 삭막하게 보였던 곳이 내년 여름이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세계 첫 친환경 제철소 현대, 철강史 새로 쓴다

    현대제철이 세계 철강역사에 기록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건설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2일 충남 당진공장에서 박승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강석과 유연탄 등 제철원료의 비산(飛散)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일관제철소에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을 도입하는 것은 현대제철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친환경 제철소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철원료를 옥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 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발한 아이디어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일관제철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산먼지 발생 원천 차단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臨海)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게 됐다. 현대제철의 이같은 친환경 제철소 건립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장에서 “당진 일관제철소는 최신 환경기술과 설비를 도입해 건설할 계획”이라며 “모범적인 친환경 일관제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철광석을 저장하게 될 원형 원료저장고 5동과 철광석, 유연탄, 부원료 등을 저장하게 될 선형(線形) 원료저장고 8동 등 총 13동으로 이뤄진다. 이 시설은 종전 개방형 원료처리시설보다 원료 적치(積置)효율이 높다. 기상 조건에 따른 운전 제약이 없어 원료 관리비용도 절감된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원료 적치효율도 개방형보다 2.5배 ↑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효율은 철광석을 기준으로 ㎡당 9.6t에 이른다. 개방형 원료처리시설의 적치 효율(㎡ 3.9t)보다 2.5배 정도 효율이 높다. 그만큼 원료저장 부지의 면적이 줄어든다. 연간 800만t의 조강생산능력을 기준으로 개방형 원료처리시설 확보에 66만㎡의 부지가 필요하다면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26만㎡면 충분하다. 밀폐형 저장방식은 원료 자체의 수분 함유량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먼지도 적고 비용도 덜 든다. 반면 밖에 쌓아두는 개방형 저장 방식은 원료가 흩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을 뿌려야 한다. 장마철에는 수분 함량이 너무 높아 철광석을 소결광으로 만들거나 유연탄을 코크스로 만들 때 수분을 증발시키기 위한 연료비가 더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밀폐형 원료처리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환경설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공정별로 보면 소결공정의 활성탄 흡착설비와 전기집진설비, 코크스공정의 최신식 습식소화설비와 코크스가스청정설비, 고로의 고로가스청정설비와 수재무증기(水滓無蒸氣)설비 등이 있다. 활성탄 흡착설비는 소결공정에서 생기는 다이옥신과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설비다. 전기집진기는 먼지와 다이옥신, 중금속 등을 제거해준다. 수재무증기설비는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황산화물을 줄여주는 설비다. ●“3~4년뒤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 보게 될것”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양재동 서울사무소에서 독일의 우데사와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 계약 조인식’을 갖고 성공적인 일관제철소 건설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데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전 세계 코크스·화성플랜트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우데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연간 314만t의 코크스를 생산하는 코크스로와 화성설비 공급 및 설계·시운전 등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3∼4년 뒤면 세계 철강사에 남을 획기적인 친환경 제철소를 보게 될 것”이라며 “고로, 제강 등 핵심 설비에 대한 계약이 완료되는 등 일관제철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세계는 지금 ‘고로 대형화’ 전쟁 “3박자를 갖춰야 한다.” ‘철강산업의 경쟁력이 어디서 나오느냐.’는 질문에 대한 철강업계 한 인사의 대답이다. 이는 어느 한쪽만이 아닌 경제성과 품질, 조업의 안정성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아 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이 인사는 고로(高爐)공법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철강업계 주도권 쟁탈전의 종착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트렌드는 고로의 대형화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로 대형화는 이 인사의 지적대로 진행형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철강회사들이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고로는 1970년대까지 2000㎥ 수준이었다. 이후 고(高)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덩치를 키워나갔다.1980년대에는 4300㎥ 고로가 건설됐다. 불과 10년만에 배 이상 커진 셈이다.1990년대에는 5000㎥,2000년대에는 520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일 “고로는 오랜 기간의 연구 과정을 거치면서 품질 및 조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경제성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로가 최고의 제철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도 품질과 조업의 안정성, 경제성이라는 3박자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 주요 제철소들은 고로 용량 대형화에 몰두하고 있다. 높은 생산성과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로용량 대형화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받아들인다. 일본은 현재 5000㎥ 이상 고로 8기를 가동하고 있다.2009년을 목표로 5000㎥ 이상 고로 4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내후년이면 일본에서 가동 중인 28기 고로 중 12기가 5000㎥ 이상의 대형 고로로 구성된다. 유럽도 5000㎥ 이상 고로 3기가 가동 중에 있다. 지속적으로 소형고로의 통합·대형화가 진행중이다. 중국은 수도강철과 무한강철을 중심으로 5000㎥ 이상의 대형 고로 4기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현대제철이 5250㎥급 대형고로 2기를 도입한다. 세계 선진 제철소들의 트렌드에 맞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현대 일관제출소 건설 상황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의 소프트웨어인 설비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핵심 설비인 고로와 제강설비는 이미 계약을 마쳤다. 남아 있는 것은 연주(연속 주조)와 압연(열연·후판공장)설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일 “이들 설비계약도 3·4분기(7∼9월)안에 끝낼 것”이라며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부대설비 등 모든 설비계약을 끝낼 계획이다. 설비계약의 신호탄은 지난 4월 쏘았다. 일관제철소의 ‘꽃’인 고로 계약을 룩셈부르크 폴워스사(社)와 맺었다. 같은 달 중국의 ZPMC,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과 연속하역기(CSU)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일관제철소 3대 설비 중의 하나인 제강설비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JPCO사를 파트너로 정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은 고로와 제강설비 계약이 성사되자 “반쯤 왔고, 나머지 반도 힘차게 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코크스·화성(化成) 주설비도 계약했다. 고로, 제강설비에 이은 세번째 핵심 설비다. 화성설비는 코크스를 만들 때 나오는 가연휘발성가스를 정제해 일관제철소의 연료 등을 만드는 설비다. 독일 우데·한진중공업 컨소시엄에 이 일을 맡겼다. 현대제철은 또 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주원료를 이미 확보했다. 호주의 BHP빌리튼과 리오틴토로부터 철광석과 제철용 유연탄을 공급받기로 했다. 브라질의 CVRD에서 철광석을, 캐나다 EVCC로부터는 제철용 유연탄을 각각 공급받는다. 이 일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직접 챙겼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12월 BHP빌리튼사를 찾았다. 지난 5월에는 CVRD사를 방문했다. 철광석과 유연탄 확보차다. CVRD사 철광석 채굴현장을 돌아본 정 회장은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고로사업의 토대가 될 양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제철이 BHP빌리튼과 리오틴토,CVRD,EVCC사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물량은 연간 철광석 1200만∼1500만t, 제철용 유연탄 450만∼600만t이다.“연산 800만t급 일관제철소 운영을 위해 충분한 물량”이라고 현대제철측은 설명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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