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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아빠 X발렸어”…김포 아파트서 아들 보는데 무차별 폭행

    “네 아빠 X발렸어”…김포 아파트서 아들 보는데 무차별 폭행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의 한 아파트 단지 축구장에서 초등학생들이 싸우다 부모들의 폭력 사태로 번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부모들이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해 우선 양측을 쌍방폭행 혐의로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경찰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김포 한 아파트에서 신고된 학부모 폭행 사건을 접수했다. 자신을 피해자의 아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27일 보배드림에 ‘남편이 아이가 보는 앞에서 폭행당했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이 일요일인 지난달 22일 오후 5시쯤 동네 축구장에서 놀다가 초등학교 4학년인 아이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아버지 B씨가 A씨의 아들에게 다가와 “네가 그렇게 힘이 세냐. 더 나이 많은 형들한테 데려가 힘들게 만들어버리겠다. 너희 엄마 아빠도 가만두지 않겠다. 못살게 만들어버린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겁에 질린 아들의 전화를 받은 A씨의 남편은 하던 일을 멈추고 급하게 축구장으로 달려갔다. A씨는 “남편이 인사를 하며 다가갔는데 대화를 하기 전에 저희 아이들과 어머니, 단지 내 수십 명의 아이들이 있는 상태에서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씨가 올린 영상에는 B씨가 아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씨의 남편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조르는 등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만류했지만 소용없었고, 주변에 몰려든 아이들은 “하지 말라”며 비명을 질렀다. A씨는 “(B씨가) 넘어뜨리고 폭행하고 다시 일으켜 세워 놀이터 벤치 의자로 제 신랑을 던졌다”며 “(남편) 목을 졸라 실신하게 하고 무릎으로 몸을 누르면서 발로 얼굴을 밟아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고 말했다. 첨부된 사진에서 A씨의 남편은 몸 곳곳에 타박상 흔적이 있었고 눈에는 핏줄이 터질 정도로 심한 멍이 들어 있었다. A씨는 “가해자 아들은 (자기 아빠가 이기고 있는데) ‘말리지 말라’고 소리쳤고, 울고 있는 저희 아들에게 다가와 ‘너희 아빠 X발렸다’며 모욕하고 조롱했다”며 “신랑은 정말 착한 사람인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아이들 앞에서 이런 모습 보인 것도 그렇고 말할 수 없이 치욕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목격자 신고로 결국 경찰이 출동해 A씨의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구급차에 남편이 실려 갔는데, B씨도 자신도 진단서를 끊겠다며 굳이 같은 응급실로 찾아와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씨의 아들이 A씨의 아들 교실에 찾아와 “입을 찢어버리겠다” “쟤네 아빠 우리 아빠에게 X발렸다”고 조롱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아이는 아빠가 자신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며 자꾸 울면서 ‘아빠 미안해’라고 한다. 신랑은 ‘비록 네 앞에서 맞았지만 그 사람이 그 누구라도 너를 겁주면 너를 위해 막아서 보호할 것’이라며 안아준다”며 “남편의 억울함과 치욕을 갚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기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양측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모두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추진되면서 전국 다른 지자체도 앞다퉈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용도가 ‘관광용’이라고 명시된 케이블카(삭도 설비)는 전국 41개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광주 각 1개, 충북·전북 각 2개, 부산·대구 각 3개, 경기·강원 각 5개, 경남·경북·전남 각 6개다. 이 중 준공일이 2010년 이후인 케이블카는 26개다. 애물단지가 된 케이블카도 있다. 경북 울진군에 있는 왕피천케이블카는 올해 7월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민간 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차료 3억원을 기한 안에 못내서다. 적자 케이블카도 여럿이다. 2021년 개통한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32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 2013년 개통한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역시 첫 해 2억원 흑자를 제외하고 매년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경남 하동케이블카와 경기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도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케이블카를 ‘황금 알 낳는 거위’로 여기고 있다. 2007년 개통해 2017년 125억원 수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남 통영케이블카 등이 있어서다.경남·부산·울산권과 지리산·남해안권만 보더라도 경남 지리산케이블카, 전남 섬진강케이블카, 상왕산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신불산케이블카, 부산 황령산케이블카,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이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마산만·장복산 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대구 비슬산케이블카, 경북 문경새재케이블카 등도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우리 지역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나, 케이블카 인기 지속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령 통영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매년 탑승객 100만명을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55만 9486명으로 떨어졌다. 지역 사회 갈등과 분열 수습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리산케이블카는 산청군이 설치를 단독 신청하면서 함양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경제성 부족과 환경훼손 문제를 지적한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관람용 케이블카는 이미 유사한 시설이 너무 많기에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자연과 도시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심형 케이블카 혹은 교통수단과 관광을 혼합한 형태가 그나마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너도 나도 케이블카… 사업·지속성은 뒷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추진되면서 전국 다른 지자체도 앞다퉈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시장 포화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용도가 ‘관광용’이라고 명시된 케이블카(삭도 설비)는 전국 41개다. 지역별로 서울·인천·광주 각 1개, 충북·전북 각 2개, 부산·대구 각 3개, 경기·강원 각 5개, 경남·경북·전남 각 6개다. 이 중 준공일이 2010년 이후인 케이블카는 26개다. 애물단지가 된 케이블카도 있다. 경북 울진군에 있는 왕피천케이블카는 올해 7월 1일부터 운행이 중단됐다. 민간 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연간 시설임차료 3억원을 기한 안에 못내서다. 적자 케이블카도 여럿이다. 2021년 개통한 전남 해남 명량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32억원에 달하는 영업 손실을 봤다. 2013년 개통한 경남 밀양 얼음골케이블카 역시 첫 해 2억원 흑자를 제외하고 매년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다. 경남 하동케이블카와 경기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파주 임진각 평화곤돌라 등도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그럼에도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케이블카를 ‘황금 알 낳는 거위’로 여기고 있다. 2007년 개통해 2017년 125억원 수익을 기록하는 등 흑자 행진을 이어 온 경남 통영케이블카 등이 있어서다.경남·부산·울산권과 지리산·남해안권만 보더라도 경남 지리산케이블카, 전남 섬진강케이블카, 상왕산케이블카, 울산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신불산케이블카, 부산 황령산케이블카, 해상관광케이블카 등이 추진 중이다. 경남 창원시는 최근 마산만·장복산 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검토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고 대구 비슬산케이블카, 경북 문경새재케이블카 등도 추진을 저울질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우리 지역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나, 케이블카 인기 지속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가령 통영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매년 탑승객 100만명을 넘겼지만 지난해에는 55만 9486명으로 떨어졌다. 지역 사회 갈등과 분열 수습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지리산케이블카는 산청군이 설치를 단독 신청하면서 함양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경제성 부족과 환경훼손 문제를 지적한다. 이상탁 경남대 관광학부 교수는 “단순히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관람용 케이블카는 이미 유사한 시설이 너무 많기에 사업성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자연과 도시 야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심형 케이블카 혹은 교통수단과 관광을 혼합한 형태가 그나마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1765건·5568명 검거… 뿌리 뽑을 때까지 무기한 단속

    전세사기 1765건·5568명 검거… 뿌리 뽑을 때까지 무기한 단속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 협동으로 진행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 대전, 경기 수원 등에서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의 주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 회복 지속 추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전세사기 근절과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간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의 염려와 불안은 여전하다”며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준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사기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정부는 검·경·국토부가 수사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세사기 대응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7대 도시에 ‘검경 지역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2개월간 1765건의 전세사기를 적발하고 5568명을 검거했다. 이 중 481명이 구속됐는데 몰수·추징보전된 금액만 1163억원가량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적으로 1만 2000여채를 보유한 무자본 갭투자 조직 15개를 일망타진했고 이 중 9개 조직 122명에게는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해 다가구 건물 전체를 사들여 주거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임대인이 신탁사에 집을 넘기고도 임차인을 속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는 등 권리구제가 힘든 경우에 대해서도 구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취약한 점이 드러난 다가구 임차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수원에서 피해액이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세사기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전담팀을 꾸린다. 한 장관은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나 컨설팅업자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세사기피해자전국대책위는 논평을 내고 “이미 시행 중인 지원 대책 현황을 종합한 것에 불과해 ‘속 빈 강정’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특별법 피해자로 신청하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대책이 빠져 있다”고 밝혔다.
  • “우크라 전쟁 피해서 이스라엘로 왔는데 여기서 또 전쟁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살다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이스라엘로 들어간 유대인 아이들이 새로운 전쟁으로 더 큰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알루밈 보육원에서 지내던 2~18세 아이 100명은 지난해 3월 초 두 나라의 전쟁을 피해 이스라엘 남부 지중해 인근 아슈켈론에 자리를 잡았다. 일주일 내내 산맥을 넘고 루마니아를 지나 탈출한 터였다. 그나마 안도하던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미사일 수백 발이 마을에 떨어졌다. 가자지구에서 북쪽으로 13㎞ 정도 떨어진 곳이라 하마스 대원들이 쳐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금세 평온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이들은 다시 이스라엘 중부 크파르 차바드의 임시 시설로 옮겨졌다. 이들을 우크라이나에서 데려온 구호단체 국제기독유대펠로십(IFCJ)이 도움을 줬다. 이곳에 머무는 열세 살 마샤(가명)는 “집에 돌아가고 싶지만 전쟁 중이고, 앉아서 안전하게 있을 곳도 없어서 힘들다”면서 “부모님, 학교, 친구들 모두 그립다”며 울상을 지었다. 마샤의 친구 차니(가명)는 “하마스 공격 전에는 이스라엘을 고향처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제 어디가 안전한지 모르겠다”면서 “전쟁을 피하려면 또 비행기를 타야 하는 게 너무 무섭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이들을 인솔해 이스라엘로 온 시설 관리자는 “전쟁이 따라오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로켓 공격 몇분 만에 뭔가 상황이 아주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과 직원들은 엄청난 공포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경보음이 멈추질 않아서 대피소에서 6시간이나 있었다”며 “사방에서 폭음이 터져 나왔고 사방에 불이 나고 파괴됐다”고 돌이켰다.
  • 우후죽순 정당 현수막 읍면동별 2개로 제한

    정당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해 읍면동별로 걸 수 있는 현수막 개수를 2개 이하로 제한하고 설치 장소도 규제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행자와 교통수단의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장소에만 현수막 설치가 가능하고 현수막 설치 기간이 만료되면 직접 철거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현수막 규격이나 표시 방법, 설치 기간 등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해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 따른 정당 현수막을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나 신고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현수막 공해’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서 현수막 내용과 관련해 명확한 제한을 두지 않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철마다 문제가 됐던 ‘막말 현수막’이 대거 내걸릴 가능성도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표현 및 정당 정치활동의 자유는 입법적으로 규정할 내용이 아니다. 국민도 현수막 내용을 보면서 어느 정당이 좋은 내용으로 국민에 다가가고 민생을 챙기고 있는지 알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먼저 8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다뤄진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이견 없이 무난하게 의결될 전망이다.
  • 한동훈, “전세 사기 가담 공인중개사도 엄정한 법 심판받도록 하겠다”

    한동훈, “전세 사기 가담 공인중개사도 엄정한 법 심판받도록 하겠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검찰과 경찰, 국토교통부 협동으로 진행한 ‘범정부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천·대전·수원 등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국민의 주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 사기 발본색원 및 충실한 피해 회복 지속 추진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전세 사기 근절과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엄정한 단속을 기한 없이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그간 범정부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사건으로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국민의 염려와 불안은 여전하다”며 “법무부는 의식주의 기준인 주거의 안정을 파괴하고 미래 세대에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전세 사기 범죄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간 정부는 검·경·국토부가 수사 초기부터 정보를 공유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전세 사기 대응협의회’를 개최하고,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7대 도시에 ‘검·경 지역 핫라인’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2개월간 1765건의 전세 사기를 적발하고 5568명을 검거했다. 이 중 481명이 구속됐으며 몰수·추징 보전된 금액만 1163억원가량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적으로 1만 2000여채를 보유한 무자본 갭투자 조직 15개를 일망타진했고, 이 중 9개 조직 122명은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이 적극 개입해 다가구 건물 전체를 사들여 주거를 지원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 외에 임대인이 신탁사에 집을 넘기고도 임차인을 속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해 권리구제가 힘든 경우도 구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취약한 점이 드러난 다가구 임차인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면밀히 검토·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특히 최근 수원에서 발생한 피해 금액이 1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에 전담팀을 꾸린다. 한 장관은 “최근 본 91년생 청년이 쓴 ‘전세 지옥’이란 책에서 주거 안정을 꿈꾸며 하루하루 절약하며 모은 전세보증금을 한순간에 잃은 피해자의 현실을 알 수 있었다”며 “전세 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나 컨설팅업자 등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투명 경영” vs “정쟁 우려”…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권 조례 개정 ‘불협화음’

    “투명 경영” vs “정쟁 우려”… 4·3평화재단 이사장 임명권 조례 개정 ‘불협화음’

    제주4·3평화재단 고희범 이사장이 임기를 두 달 여 남기고 사퇴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 설립 및 출연조례 전부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국가와 제주도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출연금을 지원받는 제주도 출연기관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제주4·3평화재단이 16억원이 넘는 기금을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보험 상품에 예치한 것으로 드러나 ‘기관경고’ 처분을 요구받은 바 있다. 제주도는 1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4·3평화재단 설립 및 출연조례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관련 브리핑에서도 이같은 감사결과를 언급하며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목적에서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고 이사장은 이날 오전 제주4·3평화재단 홈페이지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이사장과 선출직 이사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의 재단관련 조례 개정에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제주4·3평화재단은 4·3해결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4·3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이다. 4·3의 해결은 국가의 책무이며, 따라서 재단은 국가적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이사장과 선출직 이사의 임명권을 제주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주도정의 재단 관련 조례 개정을 한다면 4·3의 정치화를 부를 것이고, 4·3은 정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3재단은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흔들릴 것이고 4·3은 정파의 싸움터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오영훈 지사는 지금이라도 조례 개정 절차를 중단하고 재단이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례 전부 조례안은 제주4·3평화재단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현재 비상근 이사장을 상근 이사장으로 전환하고, 도민과 유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사회를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는 공개 모집하고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했으며, 감사는 공개 모집을 통해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 및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하도록 했다. 현재 도지사 지명으로 부지사가 담당하는 당연직 이사는 4·3 관련 담당 실·국장과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맡도록 했다. 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이사장은 한 차례만 연임 가능하고 그 외 임원은 재단의 정관에서 정하도록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항과 재단 지도·감독 관련 사항 등도 포함했다. 그러나 4·3희생자와 유족들 앞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양측 모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도내 다른 출자출연기관과의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도의 입장에 대해 “4·3의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재단 측과의 사전 조율이 매끄럽지 못해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조상범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조례 전부개정안을 마련한 만큼 도와 재단 간 더욱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4․3정책 실행과 세계화에 힘쓰겠다”며 “앞으로 재단이 도민과 유족의 보편적 의견을 반영해 더욱 책임있게 운영되고 4․3유족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기념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개정 조례안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 20만원에 판 희귀 마스크 알고보니 60억원…소송 결과는?

    20만원에 판 희귀 마스크 알고보니 60억원…소송 결과는?

    19세기 아프리카 가봉에서 제작된 희귀 마스크를 놓고 치열한 법정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과거 경매에 나와 420만 유로(60억 3000만원)에 낙찰된 아프리카 마스크를 놓고 재판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Ngil 마스크'로 불리는 이 유물의 얽힌 사연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프랑스의 80대 부부는 알레스 남부의 한 마을에 위치한 할아버지의 별장을 팔기고 결정하고 다락방에 있던 여러 물건들을 치워야 했다. 이에 중고품 상인에게 연락해 다락방 물건들을 한꺼번에 팔았는데, 문제의 마스크가 여기에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노부부가 중고품 상인에게 마스크를 판매한 가격은 불과 150유로(약 21만원). 그러나 6개월 후 노부부는 신문을 보다가 '의자에서 넘어졌다'고 표현할 만큼 큰 충격에 빠졌다. 자신들이 헐값에 판매한 마스크가 매우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것. 실제로 지난 2022년 3월 몽펠리에시에서 열린 경매에서 이 마스크는 익명의 판매자에게 무려 420만 유로에 낙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19세기 가봉의 팡족이 만든 것으로, 스타일이 매우 독특해 파블로 피카소 등 유명 화가에 영감을 줬으며 세계에 단 12개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부부는 알레스 법원에 자신들이 속았다며 판매를 무효화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그 심리가 지난주에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부부의 변호인 측은 "의뢰인이 중고품 상인에게 완전히 속았다"면서 "극히 희귀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헐값에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여기에 가봉 정부와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더 커졌다. 이 마스크가 애초에 식민지 시대에 도난당한 것이므로 본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는 것. 이에대한 프랑스 법원은 판결은 오는 12월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해당 별장은 노부부의 할아버지 소유로, 그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가봉의 총독이었다.    
  • 이상돈, 이준석에게 쓴소리… “김종인에게 ‘수틀리면 못 하겠다’ 배운 듯”

    이상돈, 이준석에게 쓴소리… “김종인에게 ‘수틀리면 못 하겠다’ 배운 듯”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쓴소리했다. 이 전 대표가 멘토로 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수틀리면 못 하겠다’는 걸 배운 것 같다고 비판했다. 2011년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시절 이 전 대표, 김 전 위원장과 함께 비대위원으로 일했던 이 명예교수는 1일 KBS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서 이 전 대표가 “박근혜 비대위 때 이상돈 교수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김종인 박사한테 배운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나에게서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명예교수는 “김종인 박사에겐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김 박사 패턴은 누가 ‘도와달라’고 하면 하다가 수틀리면 나중에 ‘못 하겠다’고 하는 것으로 한 번은 통했는데 두 번째는 안 통했다”며 “이 전 대표가 두 번째는 안 통한다는 교훈을 배워야 했는데 뭘 배웠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 보수를 넘나들며 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킹메이커’로 통했지만, 후보가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퇴 카드’로 국면 전환을 시도한 적이 여러 차례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선후보와 경제민주화를 놓고 갈등을 겪자, 대선을 한 달 정도 남기고 대선 캠프에서 본인이 맡고 있던 국민행복추진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혀 캠프 전체에 충격을 줬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직후 ‘비례대표 1번 셀프공천’, 이해찬·정청래 공천 배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을 두고 오랜 시간 친문 진영과 갈등하다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지만, 이른바 ‘3김’(김종인·김한길·김병준) 간의 역할 분담을 놓고 갈등을 겪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슬림화를 내세워 김 전 위원장과 결별했다. 이런 과정 때문에 이 명예교수는 “(이 전 대표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가 두 번째 그렇게 하다가 그냥 어긋난 것 아니냐?”고 했다. 이 명예교수의 지적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 문제, 조수진 의원과의 갈등에 따른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사퇴 등 윤석열 대선 캠프와 충돌한 사건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 것이냐?”고 하자 이 교수는 “조언이고 뭐고 (할 것 없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하고 선을 넘었다”며 “신당 창당을 해서 지역구는 어려울지라도 비례대표 한두 석을 기도하지 않겠냐?”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이날 김 전 위원장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약 30분간 면담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까지 상황에 관한 얘기를 드렸고 항상 저한테 많은 조언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금 같은 시점에서는 어떤 사람을 만나봐라, 어떤 사람과 주로 상의해라, 말을 주시고 저도 공유하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항상 어떤 중요한 행동을 하기 전에 자문하고 상의를 드리는 분이니까 그런 과정의 일환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워낙 정치 상황 자체가 엄중하다 보니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상의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누군지 묻는 말에 “미리 얘기하는 건 실례”라며 “원래 김 위원장이 폭넓은 인사와 교류하기 때문에 저도 들으면서 정말 훌륭한 분들이구나 하는 분들이라서 예를 갖춰서 만나볼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행동에 대해) 김 전 위원장과 정확한 일정을 상의하지는 않았고 비슷하게 생각하시는지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 김영록 지사,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교수 애도

    김영록 지사,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교수 애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근대 한일 관계사 진실규명에 평생을 바친 ‘일본의 양심’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지난 10월 29일 별세(향년 94세)함에 따라 깊은 애도를 표했다.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는 1960년대부터 청일전쟁을 비롯한 근대 일본의 조선 침략사 연구에 힘쓰며 왜곡된 한일역사의 진실을 바로잡는데 기여했다. 특히 여러 저서를 통해 일본군의 경복궁 불법 점령과 동학농민군 학살 등 거짓으로 점철된 실상을 세상에 알렸다. 또한 전남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전라남도와 깊은 인연을 맺었고 지난 2012년에는 평생토록 수집한 동아시아 근대사 연구자료 1만 3천 점을 전남도립도서관에 무상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2013년 10월에는 전남도청을 방문해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감명 깊은 강연도 했다.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동학군 토벌 최대 희생지인 나주에 ‘동학농민군 희생자 사죄비’ 건립을 추진, 지난 10월 30일 제막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번 참된 역사의 의미를 일깨워줬다. 김영록 지사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통해 한일 양국이 평화와 화해, 상생과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깊이 새기고 그 숭고한 뜻을 잇겠다”며 “영면의 길을 떠난 나카츠카 교수께 200만 전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또 전남도 일본사업소장을 통해 조화와 애도 서한문을 전달하고 조문하도록 했다.
  • 북한 유엔대사 ‘하마스, 북한산 무기 사용’ 미 보도에 발끈

    북한 유엔대사 ‘하마스, 북한산 무기 사용’ 미 보도에 발끈

    북한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는 과정에서 북한제 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거짓 소문”이라고 반박했다. 김 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회의에서 “일부 서방 국가들은 중동 위기를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기 위해 북한에 대한 비방 캠페인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미국 정부에 속한 일부 언론 매체는 북한의 무기가 이스라엘 공격에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근거없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또 북한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을 틈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협박 외교 전략을 전면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여론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정책과 이중 잣대로 인해 초래된 중동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제3국에 떠넘기고, 미국에 집중된 국제사회의 비판론을 피하려는 미국의 사악한 의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 대사가 언급한 미국 정부 소속 언론은 ‘미국의소리’(VOA)로 추정된다. VOA는 최근 “가자지구에 북한제 무기가 있고, 하마스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한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인터뷰를 잇따라 보도한 바 있다. 김 대사는 “북한은 세계 각지에서 전쟁과 분쟁을 일으키고 그 책임을 독립적인 주권국가로 전가하고 있는 미국의 불법적 행동을 경계하며 주시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자 지구의 중대한 위기는 즉각 종식돼야 하고, 모든 민간인들은 유엔총회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지지 의사”를 강조하기도 했다.
  • 검찰, 부산 북구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혐의 압수수색

    검찰, 부산 북구 새마을금고 부실대출 혐의 압수수색

    검찰이 부실 대출을 한 의혹을 받는 부산 한 새마을금고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날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부산 북구 한 새마을금고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해당 지점이 채무불이행 상태인 기업 2곳에 90억원가량 부실 대출을 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지점 이사장은 여신업무 규정을 어기고 대출을 일으켜 배임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당 현수막 난립 막는다…동별 2개 제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행안위 통과

    정당 현수막 난립 막는다…동별 2개 제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행안위 통과

    정당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해 각 읍·면·동별로 걸 수 있는 현수막 개수를 2개 이하로 제한하고, 설치 장소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오는 9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행자와 교통수단의 안전을 저해하지 않는 장소에만 현수막 설치가 가능하고, 현수막 설치 기간 만료 시 직접 철거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현수막 규격이나 표시 방법, 설치 기간 등은 대통령령으로 위임해 추가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에 따른 정당 현수막을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나 신고 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해 현수막 공해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서 현수막 내용에 대해서는 명확한 제한을 두지 않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거철마다 문제가 됐던 ‘막말 현수막’이 대거 내걸릴 가능성도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표현 및 정당 정치활동의 자유는 입법적으로 규정할 내용이 아니다. 국민도 현수막 내용을 보면서 어느 정당이 좋은 내용으로 국민에 다가가고 민생을 챙기고 있는지 알게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먼저 오는 8일 예정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다뤄질 계획이다.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만큼 이견 없이 무난하게 의결될 전망이다. 이후 9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 ‘2년 연속 꼴찌’ 삼성이 달라졌다?…이정현 살리는 ‘정통센터’ 코번

    ‘2년 연속 꼴찌’ 삼성이 달라졌다?…이정현 살리는 ‘정통센터’ 코번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210㎝에 달하는 ‘정통센터’ 코피 코번을 앞세워 4위로 뛰어올랐다. 골 밑 장악력을 확보하자 에이스 이정현의 외곽 공격도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KBL 1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코번(26득점 13리바운드)과 이정현(32득점 6도움)의 맹활약으로 29일 창원 LG전에서 21점 차 대패를 당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경기 초반부터 코번은 강력했다. 첫 공격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을 뚫고 골 밑 득점한 코번은 이대헌의 레이업을 블록 슛으로 걷어낸 뒤 빠른 공격을 성공시켜 기세를 높였다. 연속 3번의 공격 리바운드와 바스켓 카운트를 끌어낸 장면과 함께 1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막판 승부처에선 이정현과 코번의 호흡이 빛났다. 경기 종료를 3분 남기고 3점 차로 뒤진 4쿼터, 이정현은 절묘한 바운드 패스로 코번 득점을 도왔고, 코번의 스크린을 받아 동점 3점 슛을 터트렸다. 이어 골 밑에 정확한 패스를 건네 역전까지 이끌었다. 코번의 득점 인정 반칙으로 승기를 가져온 삼성은 시즌 2승(2패)째를 올렸다.고무적인 부분은 코번이 합류하면서 이정현의 공격력도 불을 뿜고 있다는 점이다. 2대2 공격이 강점인 이정현은 이날 야투 성공률 73.3%에 달하는 고감도 슛감을 선보이며 3점 슛 6개 포함 32득점을 몰아쳤고, 지난 시즌 11.70점에 머물렀던 평균 득점을 올 시즌 15.75점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의 팀 공격 지표도 급상승했다. 외국인 1옵션 이매뉴얼 테리가 골 밑과 외곽에서 모두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리그 전체 꼴찌에 머문 지난 시즌엔 팀 평균 득점(74.3점)과 도움(15.4개)도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번 시즌은 4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평균 87.8득점 18도움, 두 부문 모두 리그 3위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지난달 16일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외곽에 숨통이 트이려면 인사이드를 장악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코번과 이정현이 2대2 공격을 펼치면 공간을 넓혀 내외곽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는데, 정규 리그를 통해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이정현도 코번에 대해 “워낙 사이즈가 좋고 골 밑에서 높다 보니 2대2 공격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다”며 “오랜만에 정통센터와 함께 뛰어서 좋다. 코번에게 수비가 몰려 외곽에서 공간이 생긴다. 어린 선수라 경험이 쌓이면 더 무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와 미운털 박힌 엄마 [으른들의 미술사]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와 미운털 박힌 엄마 [으른들의 미술사]

    [편집자 주: 11월 19일은 아동학대예방의 날이다. 이날은 아동 학대의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으른들의 미술사’는 11월 한 달 동안 서양 미술 속 아이들을 살펴본다.]  어린 에피는 다섯 살에 처음 설교를 들으러 교회에 왔다. 꼬마 아가씨는 어찌나 긴장했던지 눈을 부릅뜨고 다리도 힘껏 꼬아 앉았다. 그러나 목사님의 설교가 길어지자 꼬마의 부릅뜬 눈은 감기고, 다리는 풀리고, 고개는 옆으로 떨어졌다. 꼬마 아가씨의 인생 최초의 설교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 1829~1896)가 사랑스러운 딸 에피를 1년 간격으로 그린 이 그림들은 런던 길드홀 아트 갤러리에 나란히 걸려 보는 사람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한다. 이 작품이 왕립미술원에서 처음 전시되자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불륜남녀라는 오명, 축복받지 못한 결혼 이 꼬마 아가씨는 빅토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아이였다. 에피는 엄마 이름 에피를 물려받았다. 그런데 하마터면 이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 했다. 아니 에피라는 존재 자체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못할 뻔 했다. 에피의 부모는 빅토리아 사회에서 절대로 결혼하지 못할 사이였기 때문이다. 에피는 이미 결혼한 유부녀였다. 에피가 전 남편 존 러스킨을 두고 밀레이와 바람났다는 소문은 빅토리아 상류 사회에 빠르게 번졌다. 표면상 밀레이와 유부녀인 에피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맞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에피는 전남편을 상대로 결혼 무효소송을 진행했다. 이는 이혼이 아니라 결혼 자체를 무효화하는 소송이었다. 왜냐하면 러스킨이 결혼한 후 에피와 부부관계를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빅토리아 상류 사회 최대 스캔들을 일으킨 에피와 밀레이는 이후 러스킨에게 승소한 후 결혼했다. 그러나 정당한 결혼 무효 사유와 승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결혼은 축복받지 못했다. 여전히 불륜남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홉 식구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 1855년 밀레이와 에피의 결혼식은 빅토리아 시대 가장 큰 스캔들이었다. 그러나 힘겹게 쟁취한 그들의 사랑은 갈수록 단단해져 밀레이 부부는 한두 살 터울로 8자녀를 두었다. 여덟이나 되는 아이들을 책임져야 했던 밀레이는 자신의 이상대로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 밀레이가 왕립미술원 학생이었을 때 고루한 원칙을 고집하는 학교의 방침에 반기를 든 적 있었다. 그러나 이제 밀레이는 아홉 식구가 딸린 가장이었다. 밀레이는 왕립미술원 체제에 순응하기로 했다. 그는 왕립미술원 회원으로서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결국 밀레이는 그가 그토록 반기를 들었던 왕립미술원의 수장이 되었다. 그로서는 명분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하는 일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남편, 그러나 여전히 미운털 박힌 부인 1885년 7월 빅토리아 여왕은 밀레이의 업적과 헌신에 대한 보답으로 밀레이에게 준남작 지위를 하사했다. 그러나 기사 서임식에 아내 에피는 초대받지 못했다. 30년이 흘렀어도 에피에게는 여전히 불륜녀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에피는 빅토리아 시대가 강조한 조강지처의 덕목을 수행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밀레이는 1896년 왕립미술원 수장이 된 후 얼마 안 가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정부는 밀레이에 대한 예우로 성 바울 성당에 안치시켰다. 남편을 잃은 에피 역시 이듬해 사망했다. 밀레이 부부는 따로 묻혔지만 금슬 좋은 부부의 예로 현대 영국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들의 사랑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기에는 틀리고 지금은 맞는 이야기인가보다.
  • 출퇴근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은 ‘의자’ 없앤다…무슨 이유?

    출퇴근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은 ‘의자’ 없앤다…무슨 이유?

    서울교통공사, 내년 1월 시범사업 추진백호 사장 “효과 입증되면 확대”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내년 1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 4·7호선 열차 2칸을 의자 없이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하철 혼잡도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시범사업이다. 공사는 호선 상황,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아래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에 따르면 4호선과 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2023년 3분기 기준)는 각각 193.4%, 164.2%다. 혼잡도란 열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탑승했는지를 알려주는 수치로, 실제 승차 인원을 승차 정원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공사는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4·7호선 열차 1칸의 최고 혼잡도가 각각 153.4%, 130.1%로 낮아질 것으로 본다. 아울러 공사는 지하철 혼잡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4호선 3편성 30칸, 7호선 1편성 8칸을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후 전동차 교체사업을 발주할 때 통합 발주 또는 계약 변경으로 추진해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비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출퇴근 시간대 증편 운행을 비롯해 주요 역에 혼잡도 안전 도우미를 채용하는 등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시범 사업을 통해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사업을 확대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 [진경호 칼럼] 박유하 8년 재판이 던지는 질문/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박유하 8년 재판이 던지는 질문/논설실장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한 8년 재판이 ‘무죄’ 두 글자를 남기고 마침표를 찍었다. “학문적 주장 내지 의견의 표명으로 평가하는 게 타당한 저자의 표현은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사실의 적시’로 보기 어렵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가 2심 유죄 판결을 파기환송하며 내놓은 결론이다. 2014년 6월 위안부 피해자 9명의 고소, 2015년 11월 검찰의 박 교수 기소, 2017년 1월 1심 무죄 판결, 2017년 10월 2심 유죄 판결의 굽이를 돌아 대법원의 6년 ‘장고’(長考)로 이어진 이 사건의 결말은 당연해서 허망하고, 간결해서 잔인하다. 대법원은 ‘제국의 위안부’에 담긴 ‘자발적 매춘’ 등의 서술이 강제 연행이나 일본의 책임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문가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상호 검증할 사안”이라 했던 1심 판결에서 한두 걸음 더 나아간 이 판단을 김명수 대법원은 임기 내내 가둬 두었다. 주심 노정희 대법관이 쥐고 있었던 시간만 5년 2개월이다. 이들의 문해력이 심각히 낮았던 게 아니라면 이 오랜 재판과 정의의 지체는 무엇을, 누구를 위한 것이었나. 이 질문은 우리의 시선이 ‘박유하는 무죄’라는 판결에만 머물 수 없는 이유로 향한다. 대법원 판결 직후 박 교수는 페이스북에 “위안부 할머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저의 싸움이었다”고 썼다. ‘주변 사람들’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현 정의기억연대) 사람들임은 지난해 세종대 교수 정년퇴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의 지적은 외연을 좀더 넓힐 필요가 있겠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훼손하고 일본 정부의 책임을 희석하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견해도 용인하지 않는, 위안부 담론을 독점하고 이를 권력으로 치환한 ‘위안부 주변인들’이 한일 과거사 해결의 진전을 가로막은 보다 큰 틀의 싸움이었던 것이다. 박 교수가 고소를 당한 2014년 6월은 박근혜 정부와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 분주했던 시기다. 이 문제가 해결의 물꼬를 터 가던 시점의 한켠에서 박유하 고소와 같은 위안부 주변인들의 ‘저항’이 시작된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더 살아 있을 때 합의를 끌어내려 한 박 정부와 달리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과 법적 책임이 훼손되는 합의를 일절 배격해야 하는 이 주변인들에게 박 교수와 ‘제국의 위안부’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5년 12월 양국의 위안부 합의가 결실을 맺었으나, 이들이 주도한 수요집회와 소녀상 설치가 들불처럼 번져 가던 사회 분위기에서 박유하류의 이견은 설 땅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이 주변인들의 동심이체(同心異體)답게 출범 두 달도 안 돼 위안부 합의 파기에 나섰고, 결국 2018년 11월 화해치유재단 해산 방침 결정, 2019년 7월 재단 해산 등의 수순을 밟으며 위안부 합의를 껍데기로 만들었다. 제 기득권을 위해 사회적 담론의 발전을 가로막는 무리와 이들을 뒷배 삼은 정권의 퇴행적 행각을 대법원은 “박유하는 무죄”라는 판결을 묶어 두는 것으로 ‘방조’했다. 지체된 박유하 재판은 그래서 학문의 자유 논쟁이 아니라 과거사를 정체성 발현의 수단으로 삼은 정치사회 진영의 쟁투로 해석돼야 한다. 지난 8년 박 교수는 형사 고소라는 합법적 사법 행위의 틀로 포장된 권력의 ‘가해’에 포박돼 있었고, 무죄 판결을 받은 게 아니라 구금에서 풀려난 것이다. 고소 하나로 누군가의 사유와 표현을 구금할 수 있다는 것, 지금 이 시간에도 그런 고소고발이 마구잡이로 자행되고 있다는 것, 늑장 판결에 따른 피해와 이득을 사법부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노정희 대법관은 정년퇴임 직전의 정의로운 판결로만 기록될 뿐이라는 것, 대개의 우리는 이를 바라만 봤을 뿐이라는 것, 이게 박유하 사건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향기를 내는 식물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향기를 내는 식물들/식물세밀화가

    2주 전 식물 조사를 하기 위해 전남 완도에 갔다. 남도에 다다르자 주황색 꽃망울을 가지에 가득 매단 나무가 눈에 띄고 공기에서는 달콤한 껌 냄새를 닮은 꽃향이 났다. 금목서의 계절이 온 것이다. 금목서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재배식물이다. 가을에 피는 꽃의 빛깔이 아름답고 향이 무척 강렬하다 보니 남부의 정원과 화단 식물뿐만 아니라 가로수로도 심기는 추세다. 금목서 꽃이 필 즈음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금목서와 만리향이 같은 식물인지, 다른 식물이라면 둘은 어떤 관계인지에 관해서. 종종 만리향 대신 천리향과 백리향을 대입해 묻는 경우도 있다. 제주에서는 금목서의 향이 만 리를 갈 정도로 짙다는 의미로 만리향이라 불려 왔다. 만리향이란 이름은 넓게는 목서속 식물을, 좁게는 목서속 중 가장 향이 짙은 금목서를 가리키는 지방명이다. 물론 향이 강한 식물로 만리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식물의 향기 강도를 거리에 빗대 만리향, 천리향, 백리향, 십리향, 칠리향 등의 이름을 붙여 왔다.지금 남쪽에서는 만리향 향기가 한창이다.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금목서가 강력한 꽃향을 몰고 오더니 지금은 은목서가 만개 중이다. 만리향이란 이름처럼 금목서는 다양한 향수의 원료로 활용돼 왔다. ‘오스만투스’가 붙은 향수는 모두 목서속 식물, 그중 특히 금목서를 원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흔히 계수나무가 달에 사는 나무로 알려졌지만 그 ‘계’나무는 실상 계수나무가 아닌 목서속 식물로 추정된다. 물론 계수나무와 금목서 모두 우리나라 ‘도시 가을 향기’의 대표 주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천리향은 서향 종류를 가리킨다. 우리나라 남부지역에는 백서향이 분포하고 이들 흰 꽃이 피는 겨울부터 초봄까지 제주 숲에서는 따뜻하고 포근한 꽃내음이 난다. 이들 향기는 금목서 향기보다 좀더 전형적인 꽃향에 가깝다. 중국에서 도입돼 화분과 화단에 심어지는 서향도 있는데, 이들 꽃은 자줏빛을 띤다.백리향은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며 고산지대의 바위틈과 바닷가에 산다. 우리에게는 허브 식물로 익숙한 타임 가족의 일원으로서, 백리향은 우리나라 자생 타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들은 줄기가 땅에 퍼져 나가는 형태로 낮게 자라기 때문에 화단의 지피식물로서 도시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다. 잎과 줄기에서 시원한 향이 난다. 그리고 십리향은 향이 짙은 난초를, 칠리향은 돈나무를 가리킨다. 중국명 칠리향이라는 식물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돈나무 약재를 가리켜 칠리향이라 부른다. 이들에게선 앞선 식물들의 향과는 성격이 다른 퀴퀴한 냄새가 난다. 이름에 관한 여러 속설 중 하나로 뿌리와 열매에서 똥 냄새가 나서 똥나무라 부르던 것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돈나무로 변형된 것이라는 설이 있다. 개업, 집들이 선물로 화분째 유통되는 관엽식물인 돈나무와는 다른 식물이다. 위 식물 이름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리(里)는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돼 온 거리 단위다. 1리는 약 400m이므로 칠리향은 2800m, 십리향은 4㎞, 만리향은 4000㎞까지 향이 난다는 의미지만 실제로 해당 거리만큼 향기가 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에 그저 그 정도로 강력한 향이 난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우리는 향의 강도에 따라 칠리향부터 만리향까지, 붉은 열매의 탐스러움에 따라 백량금, 만량금이라 이름 붙여 식물을 유통한다. 실제 이들이 짙은 꽃향기를 내고 탐스러운 붉은 열매를 매다는 것은 각자 매개 동물의 이목을 사로잡아 번식하기 위해서인데, 인간은 식물을 한데 모아 순위를 매기고 대결구도를 만들곤 한다. 내가 그리는 식물 세밀화에는 식물의 향기를 담을 수 없다. 내가 아무리 향기를 자세히 묘사하려 해도 자연이 자아내는 오묘한 향기를 전달하기에는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늘 내가 맡는 식물의 향기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다. 그리고 나름의 방법을 찾았다. 식물의 향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글과 그림, 사진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물에 직접 가서 향기를 맡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움직이고 품을 들여 식물 곁에 가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것이 식물의 향기를 가장 정확히 전하는 방법일 것이다. 지금은 만리향인 은목서가, 겨울과 봄을 지나며 천리향인 백서향이, 그리고 내년 여름이면 백리향이 꽃을 피우고 각자의 향기를 내뿜을 것이다. 이들 향기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저 식물에 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50%, 70% 더 싸게 ‘득템’… 11월, 지갑 열린다

    50%, 70% 더 싸게 ‘득템’… 11월, 지갑 열린다

    전통 유통사부터 이커머스 업체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11월 할인 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우리나라의 코리아세일페스타까지 굵직한 쇼핑 이벤트가 산적한 11월부터 연말 크리스마스 특수까지 소비 증진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 내내 각종 유통업체가 릴레이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블랙프라이데이 해외 직구가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쇼핑 비수기였던 11월 할인 행사가 늘어났다”며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11월은 추석 이후 연말까지 매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포인트 적립 짱 ‘롯데레드페스티벌’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는 차례로 계열사를 총동원해 행사를 연다. 우선 롯데 유통군은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새롭게 선보인다. 과거 ‘롯키데이’라는 이름으로 열었던 유통군 통합 행사의 명칭을 바꾸면서 참여 계열사도 11곳으로 늘렸다.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세븐일레븐, 멤버스 외에 패션 계열사인 롯데GFR, 롯데리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GRS, 롯데시네마가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마트·슈퍼·편의점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백화점·아울렛·롯데온·하이마트·홈쇼핑 등에서는 패션, 뷰티, 생활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레드페스티벌의 강점은 높은 포인트 적립률이다. 회원 수 4200만명에 육박하는 그룹 통합 오픈 멤버십 ‘엘포인트’(L.POINT)를 바탕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쇼핑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에서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주요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엘포인트 최대 10배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5만원 이상 결제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최대 1000포인트, 하이마트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최대 1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또 올해 엘포인트를 적립·사용하지 않은 고객 및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만명에게 엘포인트 5000점을 준다.●1.5조 물량 최대 혜택 ‘쓱데이’ 신세계그룹은 2년 만에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쇼핑 축제 ‘쓱데이’를 13일부터 19일까지 연다. 올해 G마켓·쓱(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부터 이마트·신세계백화점까지 20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해 1조 5000억원 물량의 최대 규모, 최대 혜택을 내걸었다는 설명이다. 2019년부터 시작한 쓱데이 행사는 매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첫해 5000억원 규모였던 행사 매출은 2020년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로 행사를 건너뛰었던 만큼 올해는 별도의 기획단(TF)을 꾸려 1년여에 걸쳐 행사를 준비했다. 올해는 삼겹살 등 먹거리 최대 50% 할인과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기획한 ‘쓱데이 전용 가전 스페셜 패키지’(이마트), 최대 15만원 할인과 매일 20% 할인쿠폰(G마켓·옥션), 최대 15% 할인쿠폰(SSG닷컴), 이용 금액의 최대 50% 리워드 추첨(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 최대 50% 환급(신세계인터내셔날), 쓱데이 한정 여행·다이닝 패키지(조선호텔), 총 1000만원 쇼핑 적립금 환급(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의 파격적인 행사를 선보인다.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온·오프라인 계열사 협업 공동 라이브 방송, 스타필드 캐릭터·모빌리티·크리스마스 쇼, W컨셉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이 예정돼 있다. 행사에 앞서 1일부터 쓱닷컴을 통해 각 그룹사가 준비한 대표 상품 40종을 소개하는 ‘쓱데이 어워즈’를 진행한다. 가장 기대되는 상품에 투표한 참여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적립금 스크래치 이벤트’, 명품 가방 등의 경품을 내건 ‘럭키드로우 이벤트’ 응모권을 제공한다.●쓱데이와 시너지 ‘빅스마일데이’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인 G마켓과 옥션은 6~19일 2주간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행사 후반부는 쓱데이와 함께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하는 무한리필 할인쿠폰을 처음 선보인다. 최대 1만원까지 할인되는 ‘15% 할인쿠폰’을 무제한 발급해 쟁여 두기용 중저가 제품 수요를 끌어올린다. 대형가전 등 고가 제품을 대상으로 고액 할인쿠폰도 발행한다.●40개 브랜드와 ‘그랜드십일절’ 11번가는 1~11일 ‘그랜드 십일절’을 연다. 2020~2021년 연속으로 11일 일매출 2000억원을 넘기고 방문객도 해마다 3000만명에 달하는 등 연중 최대 규모 행사다. 올해는 삼성전자, LG전자, 구글, 다이슨,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로보락 등 총 40곳의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와 손잡고 단독 할인 혜택, 기획전 등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고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십일절 대표 행사인 ‘타임딜’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늘리고 ‘공동구매’도 3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쿠팡·티몬·GS도 최대 혜택 동참 쿠팡도 인기 브랜드 700여곳과 함께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인 ‘와우 빅세일’을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한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가전·식품·뷰티·생필품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11월 한 달간 광군제, 가전제품·크리스마스 준비 수요 등을 겨냥한 해외 직구 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티몬은 1~11일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몬스터절’을 연다. 온라인 GS샵도 1~12일 200여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블랙페스타’를 개최한다. AHC, 덴티스테 등 인기 뷰티 브랜드를 대상으로 하반기 최대 혜택을 선보인다.●다양한 증정·할인 CU ‘퍼세일’ 오프라인 채널 중에서는 CU가 11월 한 달간 ‘퍼세일’과 ‘2023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연달아 전개한다. 특히 퍼세일은 1~11일 90여개 상품을 대상으로 1+1, 2+1, 3+3 등 다양한 증정·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가정간편식(HMR)이나 식재료 등을 행사 품목에 주로 포함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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