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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랑 잤냐” 아내 외도 의심해 옷 벗기고 폭행한 남편…집행유예

    “누구랑 잤냐” 아내 외도 의심해 옷 벗기고 폭행한 남편…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강제로 옷을 벗긴 뒤 신체를 살펴본 뒤 주먹을 휘두른 남편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정한근)는 강제추행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비롯해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4년 9월 9일 자정 아내 B씨에게 “어느 놈이랑 잤느냐”며 외도를 추궁한 뒤 수차례 때리고 옷을 강제로 벗긴 뒤 신체를 살펴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성적 수치심과 공포심의 정도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피고인과 피해자가 사건 이후 이혼해 재범 위험성이 낮아 보이는 점, 이혼 후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김영록, 특별시 운영에 “탕평·균형 원칙” 강조

    김영록, 특별시 운영에 “탕평·균형 원칙” 강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결선에 진출한 김영록 후보가 6일 탕평과 균형을 강조하며 탈락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연대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시 운영에 있어 인사와 예산, 지역 발전, 산업 배치 등에 대해 탕평과 균형을 제1 원칙으로 삼을 것을 약속한다”며 “특별시민 모두를 위한 통합특별시 특별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통합시장 선거에 함께 뛴 강기정·신정훈·이개호 후보 등은 어려운 통합의 강을 건너온 동지들이다”며 “이들 후보의 정책들을 모두 포용하고 녹여서 특별시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의 제안자 김영록, 통합의 추진자 강기정, 통합의 입법자 신정훈, 세 사람이 대통합의 완성을 위해 함께 여정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합특별시의 출범은 광주와 전남의 대도약 기회”라며 “결선 투표에서 남은 한 번의 선택이 향후 10년, 20년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특별시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막중한 책임감으로 가슴에 새기고 결선에 임하겠다”며 “김영록의 쓸모를 특별시민께서 직접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부장님 술 강요하셨죠? 17만원 내세요”…이제 벌금 물린다는 ‘이 나라’

    “부장님 술 강요하셨죠? 17만원 내세요”…이제 벌금 물린다는 ‘이 나라’

    앞으로 베트남에서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억지로 술을 권하거나, 근무 시간 중 술을 마시다 적발되면 최대 300만동(약 17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주류 오남용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보건 분야 행정 위반 처벌에 관한 시행령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의 핵심은 타인의 의사에 반해 음주를 유인하거나 강요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규제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음주 강요 및 유인 행위 ▲업무 및 수업 시작 전·후 또는 시간 내 음주 행위에 대해 100만~300만동의 벌금을 부과한다. 베트남 당국은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폭탄주’나 ‘잔 돌리기’ 등 강압적인 음주 문화가 시민들의 건강과 업무 효율을 저해한다고 판단해 강력한 금전적 제재를 통해 문명화된 음주 예절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판매업자와 기업에 대한 규제 수위도 한층 높아졌다. 18세 미만에게 술을 팔거나 매장에 금지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을 경우 100만~300만동의 벌금이 부과된다. 학교나 병원 반경 100m 이내에서 주류를 판매하거나 금지 장소에서 영업할 경우 500만~1000만동을 납부해야 한다. 온라인 주류 판매 시 미성년자 접근 차단 필터링 시스템을 하지 않을 경우 1000만~2000만동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특히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제재가 가장 엄격하다.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의 술을 경품으로 내걸거나, 미성년자 모델 기용, 임산부 대상 마케팅 등을 벌이는 기업에는 최대 3000만동(약 17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 결과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술을 많이 마시는 국가로 나타났다. 주류 소비에 지출되는 비용만 연간 34억 달러(약 5조 12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성인 남성의 44%가 위험 수준의 음주를 즐기고 있으며, 명절마다 급증하는 알코올 중독과 음주 사고는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과부하를 초래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술은 면역 체계를 파괴하고 심혈관 질환과 각종 암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요인”이라며 “이번 규제가 음주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여친과 헤어져 외박 나갔다가 ‘복귀 거부’한 20대 장병…징역 8개월

    여친과 헤어져 외박 나갔다가 ‘복귀 거부’한 20대 장병…징역 8개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외박과 외출을 나간 20대 군 장병이 복귀 지시를 2차례 어겼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김정헌)는 군무이탈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24년 11월 30일 경기 고양시 한 군부대에서 1박 2일 외박을 나간 뒤 복귀 지시를 어기고 17시간 동안 부대를 벗어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2월 14일 외출을 나갔다가 제때 복귀하지 않고 간부가 찾으러 올 때까지 4시간 동안 부대를 벗어난 혐의도 있다. A씨는 당시 여자친구와의 결별 문제로 외박을 나갔으나, 부대 복귀를 거부하며 위치도 허위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대장에게 “복귀가 좀 늦어질 것 같다”며 위치를 은평구로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여자친구 집인 인천 인근에 있었다. 이 건과는 별개로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여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75차례에 걸쳐 6068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재판부는 “군무이탈죄는 군 기강을 해이하게 하고 장병들의 사기를 저해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은 이전에도 수차례나 휴가 기간 내 복귀를 거부한 적이 있고 그때마다 소속 부대의 배려를 받았는데도 잘못을 개선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인터뷰] “악마같은 촉법소년? 진짜 문제는 ‘그 부모’”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한다. 왜 이 아이들은 방황하기 시작했는가. 왜 아무도 이 아이들을 붙잡지 못했는가. 그 답은 언제나 같다. 부모의 보호력 부재다.” 최근 촉법소년 범죄의 흉포화와 증가세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는 ‘아이들을 더 엄하게 처벌하라’고 소리 높이지만, 청소년 범죄 전문가인 박선영(사진) 한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진단은 다르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겁하게 아이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기 전에 그 아이를 붙잡아줄 ‘부모의 보호력’이 살아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 강력범죄, 그 이면엔 ‘무너진 가정’이 있다”박 교수는 우리가 흔히 언론에서 접하는 이른바 ‘악마 같은 아이들’, 즉 강력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은 전체 소년범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법원에 송치된 촉법소년(10~13세)의 전체 범죄 건수 2만 1095건 중 살인·강도·강간추행·방화 등 4대 강력범죄는 3.9%로 2016년의 6.5%에서 더 감소했다. 촉법소년이 가장 많이 저지른 범죄는 절도(47.9%)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주로 훔치는 물건은 옷, 화장품, 돈 등이며, 유흥과 쾌락을 위하거나 가출 후 생존을 위해 재산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실제로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은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나머지 과반, 즉 1만 명 이상은 아무런 처분이나 재판도 받지 않았는데, 이는 그만큼 사건 자체가 경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아이들이 범죄의 늪에 빠지는 결정적 계기는 무엇일까. “30~40년에 걸친 영미권의 종단 연구 결과를 보면 답은 명확하다. 범죄자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부모의 훈육, 관리감독 그리고 가족의 응집력이다. 부모가 방임하거나 폭력적일 때, 혹은 가정이 해체됐을 때 아이들은 비행의 길로 들어선다.” 박 교수가 참여해 분석한 2025년 소년원 전수조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소년원 아이들 중 친부모와 함께 거주한 비율은 41.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2.8%는 부모와 관련한 부정적 경험을 안고 있었으며 부모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비율도 23.4%에 달했다. 가정이 안전망이 아니라 오히려 ‘위험지대’가 된 셈이다. 사춘기라는 ‘바이러스’, 면역력은 ‘부모와의 유대감’박 교수는 미국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범죄학자인 모핏의 연구를 인용하며 ‘사춘기’를 일종의 바이러스에 비유했다. “누구나 사춘기에는 흔들린다. 하지만 부모와 유대감이 강하고 가정이 안정된 아이들은 잠시 엇나갔다가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반면 부모와의 유대감이 없고 학대받은 아이들은 사춘기의 일탈이 평생의 범죄 생활로 고착된다. 특히 발달 단계에서 술, 담배, 폭력적인 게임에 노출되면 뇌의 전두엽 형성에 문제가 생겨 회복 탄력성을 잃게 된다.” 박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소년원에 있는 청소년 중 62%에게 가출 경험이 있었다. 가출 이유로는 ‘부모님이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18.1%)’, ‘부모님의 학대(5.6%)’ 등이 주를 이뤘다. 가정이라는 1차 안전망이 제 기능을 잃자, 아이들은 숙박업소(32.3%), 보호자 없는 친구·선배 집(31%), 찜질방(15.2%) 등을 전전하며 범죄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부모 역할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부모,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부모,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부모가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모 곁을 떠나 국가의 보호 아래 자라는 ‘가정 외 보호 아동·청소년’은 2023년 기준 2만명을 넘는다. 매년 2000명의 아동이 새롭게 보호 조치를 받고 있는데, 그 사유 1위는 아동학대로 인한 분리 조치이며 이어 부모의 사망, 미혼부모, 부모 이혼 순이었다. 박 교수는 “부모에게 학대받고 버림받는 것이 과연 아이들의 잘못인가. 아이들은 태어날 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부모· 학교·지역사회는 뒷짐…“아이만 탓해선 안돼”1차 보호망인 가정이 무너졌다면 2차 보호망인 학교라도 제 기능을 해야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위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은 ‘학교에 가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러 학교를 관할하는 순회 상담사나 학교에 1명 배치된 상담사, 10개 학교를 관리하는 스쿨폴리스는 문제가 발생한 아이들 문제 처리에 바빠서 위기 징후를 나타내는 아이들에게는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다. 학교는 공부 못하고 사고 치는 애들이 안 나오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박 교수는 프랑스의 사례를 들어 대안 학교의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아이들이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비행 청소년, 특히 촉법소년 문제를 논하기 전에 과연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붙잡아줄 ‘사회적 보호망’, 즉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볼 때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퇴폐와 향락이라는 유해 요인이 아이들을 강력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 유혹과 싸울 수 있는 대항마가 바로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다. 부모가 아이들을 때리거나 방임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저 손쉽게 아이들만 악마라고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비겁하며 사회적 폭력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트럼프 비판자’ 볼턴도 “한국 설득·이란 강공하라”…‘북핵’ 소환한 美보수

    미국 보수 진영에서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동의 평화와 안보는 이란 정권 교체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제거하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파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임무를 시작했고, 이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안팎에서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볼턴 전 보좌관은 오히려 공세 강화를 주문한 것이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전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시한을 연장한 데 대해서도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성급한 승리 선언은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란 같은 상대와의 휴전이나 합의는 편의에 따라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일축했다. 그 근거로 볼턴 전 보좌관은 오만의 중재로 휴전했다가 최근 이스라엘 공격에 나선 예멘 후티 무장세력 사례를 거론하며 “후티의 교훈은 이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또 협상의 진정한 상대는 이란이 아닌 중국이라고 지목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차단될 경우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만큼,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를 전면 복원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유럽과 한국과 일본, 인도에도 이란전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볼턴, 이란 앞에선 한목소리…네오콘 노선 재확인볼턴 전 보좌관은 1기 행정부 당시 대북 외교 현안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다 경질된 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으며, 지난해에는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런 그가 이란전 강화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력을 통한 평화 수호’를 강조하는 네오콘적 신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갈등과 별개로, 대이란 강경노선에서는 여전히 전략적 공감대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WSJ “핵 저지 위한 무력 사용은 정당…북한 사례가 입증”한편 미국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이란 공격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사설을 실었다. WSJ은 논설실 명의 사설에서 외교 대신 군사력 사용을 선택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을 겨냥해 “북한과 관련한 미국의 경험은 다른 대안들이 오히려 더 위험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WSJ은 1994년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합의로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핵시설 타격 계획이 무산됐고, 결국 북한이 핵보유국이 됐다는 점을 짚으며 “충돌 회피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때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되짚어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호르무즈 틀어쥔 이란…세계 4대 강국 부상에 한국도 비상 [핫이슈]

    중동 전쟁의 파장이 전장 밖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압박할수록 이란은 오히려 세계 경제의 급소를 틀어쥐며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규모와 군사력은 미국, 중국, 러시아에 못 미치지만 세계 에너지의 목줄인 호르무즈 해협을 쥔 순간 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로버트 A. 페이프 시카고대 교수는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이란이 세계의 ‘네 번째 권력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힘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 과거에는 경제력과 군사력이 패권을 갈랐다.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반드시 지나야 하는 통로를 누가 쥐고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그 상징이 호르무즈 해협이다.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지난다. 대체 항로는 단기간에 만들기 어렵다. 이란이 이 길목을 계속 압박하면 충격은 중동을 넘어 세계 질서 전반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완전 봉쇄’가 아니라 ‘통제’다. 많은 나라는 아직도 미국과 동맹 해군이 곧 해협을 안정시키고 예전 흐름을 되돌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페이프 교수는 이런 기대가 현실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협을 봉쇄하지 않아도 시장은 충분히 얼어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쟁 이후 해협 통항량이 90% 이상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공격 위험이 현실화하자 보험사들이 보장을 거둬들이거나 보험료를 크게 올렸고 상선 한 척만 드문드문 위협받아도 시장 전체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유가 문제가 아니다. 현대 경제는 석유가 제때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도착해야 돌아간다. 이 신뢰가 무너지면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각국 정부는 에너지 수급을 시장이 아닌 국가 전략 문제로 다루기 시작한다. 바로 여기서 해협 통제력은 군사력을 넘어서는 새 권력으로 바뀐다. ◆ 봉쇄 안 해도 출렁이는 시장…미국엔 길고 비싼 싸움 미국의 약점은 비대칭성이다. 미국과 동맹국은 기뢰와 드론, 미사일 위협 속에서 유조선 한 척 한 척을 계속 지켜야 한다. 반면 이란은 항로 전체를 막아 세울 필요가 없다. 가끔 타격해도 “이 길은 더는 안전하지 않다”는 의심만 심어주면 된다. 항로 신뢰가 깨지는 순간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물류는 곧바로 움츠러든다. 미국은 쉬지 않고 막아야 하지만 이란은 간헐적 위협만으로도 세계 에너지 흐름을 압박할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무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결국 이란과의 공조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취지로 밝힌 점도 거론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항로를 원상 복구할 수 있다는 기존 인식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석유 흐름의 안정은 군사력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이란의 동의 여부도 변수라는 뜻이다. 걸프 지역의 기존 질서도 흔들린다. 그동안은 산유국이 원유를 내보내고 시장이 가격을 정하고 미국이 항로를 지키는 구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전쟁이 길어지고 보험료와 해상 위험이 치솟자 이 틀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재정의 상당 부분을 에너지 수출에 기대는 걸프 국가들은 수출 안정성을 실제로 좌우하는 쪽을 더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중동 질서가 미국 중심에서 점차 이란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한국도 남의 일 아니다…보험·운임 뛰면 곧장 파장 이 충격은 아시아에서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인도는 걸프 지역 에너지 의존도가 높다. 중국도 공급선을 다변화해 왔지만 중동산 에너지 비중을 단숨에 낮추기 어렵다. 정유시설과 항로 저장 인프라가 이미 걸프산 원유와 가스에 맞춰 짜여 있기 때문이다. 공급 불안이 길어지면 보험료와 운송비 상승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무역수지와 환율, 물가까지 차례로 압박할 수 있다. 결국 에너지 의존은 외교와 산업 정책까지 흔들 수 있다. 그는 1970년대식 오일쇼크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급 충격이 이어지면 각국은 가치나 원칙보다 에너지 접근성 확보를 먼저 계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외교 선택지는 좁아지고 추가 불안을 감수하는 행동은 더 어려워진다. 해협 압박이 길어질수록 이란은 군사력 이상의 전략적 지렛대를 손에 쥐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물릴 가능성도 변수다. 중국은 성장 유지를 위해 걸프 에너지가 필요하고 러시아는 유가 상승과 가격 변동성 확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직접적인 압박 수단을 쥐고 있다. 세 나라가 공식 동맹을 맺지 않더라도 미국과 서방의 경제 안정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유인은 커질 수 있다. 결국 미국의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장기간 군사력을 투입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다시 쥐거나 미국이 절대적으로 보장하던 에너지 질서가 흔들리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자를 택하면 길고 소모적인 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후자를 택하면 이란이 새로운 세계 권력축으로 올라설 공간을 내줄 수 있다. 페이프 교수는 이번 전쟁이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세계 질서가 되돌아가기 어려운 방향으로 꺾이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영상] 이스라엘, ‘살아있는 지옥’ 됐다…이란 미사일에 건물 통째로 ‘증발’ [핫이슈]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북부 항구 도시가 초토화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FP 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의 7층 건물이 미사일에 직접 맞아 붕괴하면서 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당국은 “해당 건물이 미사일의 직접 타격을 받았다. 발사체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이번 공습으로 생후 10개월 아기와 82세 노인을 포함해 최소 4명이 다치고 3명이 실종됐다. 10개월 아기는 머리를 다쳤으며 다른 부상자들은 파편과 폭발 충격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수십 명의 구조대와 보안 인력이 투입돼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는 구조대원들이 손전등을 들고 무너진 콘크리트 잔해 사이를 뒤지며 생존자를 찾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 구급대원은 AFP에 “큰 콘크리트 덩어리를 손으로 옮겨 82세 남성을 구조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구조대원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유리 파편과 연기, 콘크리트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파괴 규모가 매우 컸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공중에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보면 좁은 골목이 이어진 주거 밀집 지역에서 미사일을 맞은 건물 하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처참하게 잔해만 남아 있다. 소방당국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직격탄을 맞은 건물은 화재 발생 후 붕괴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서 “갇힌 사람이 더 있을 가능성이 있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탄두가 충돌 시 폭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사일이 폭발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러 건물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미국·이스라엘·이란 모두 선 넘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수시로 위협해 왔다. 민간인과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의도적인 공격은 제네바 협정, 헤이그 협약, 뉘른베르크 원칙, 유엔 헌장을 포함한 여러 국제법 위반이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의 민간 거주 구역을 겨냥해 미사일을 날렸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노린 공격을 가했다. 5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레바논인은 최소 11명이다. 이 중에는 4세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모두 선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 협상 시한을 연기했다. 그는 5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미 동부 시간 화요일(7일) 오후 8시!”라고 적었다. 이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던 최후통첩 기한인 현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한국 시간 기준 7일 오전 9시)를 24시간 미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만약 화요일 저녁까지 (이란 지도부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발전소도, 다리도 모두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협상 시한을 7일로 제시했다. 이란 미사일 또 못 막은 이스라엘 방공망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후 이란에서 발사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탐지했다고 경고한 지 몇 분 만에 발생했다. 군 당국은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란의 탄도미사일에는 집속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탑재돼 있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친이란 무장단체인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한 로켓과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해당 지역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다. 당국은 “헤즈볼라가 발사한 드론 한 대가 북부 지역의 한 주택을 공격해 피해를 입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군이 제거한 헤즈볼라 조직원은 약 1000명에 달하며, 레바논 내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고, 로켓 및 미사일 발사대 등 목표물 3500여 곳도 공격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200명, 부상자는 3400여 명에 달한다. 또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올라 무기한 난민 처지에 놓일 위험에 처해 있다.
  •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원전, 중동 위기에 ‘귀한 몸’… 고리 2호기 3년 만에 재가동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원자력 발전이 다시 ‘귀한 몸’이 됐다. 설계수명 40년이 만료돼 2023년 정지됐던 부산 기장 고리 원전 2호기는 3년 만에 설비 개선을 마치고 발전을 재개했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 2호기는 전날 오전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운전 중단 약 35개월 만이다. 1983년 8월 10일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 원전은 40년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면서 2023년 4월 8일 정지됐다. 운전 기간에 누적 1955억kWh를 생산해 부산 시민 전체가 9.3년간 사용할 전력을 공급했다. 한수원은 2022년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성 평가서를 제출하고 3년 7개월여 심사를 거쳐 지난해 11월 계속 운전을 승인받았다. 고리 2호기는 10년 단위 주기적 안전성 평가를 거쳐 2033년 4월 8일까지 운전한다. 정지 기간 한수원은 사고 대처 설비 보강,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확보 등 1758억원을 투자해 설비 개선과 안전성 검사를 진행했다. 원안위는 장기간 멈춰 섰던 원전의 펌프·밸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원자로 냉각재 외부 주입 유로 개선, 사고 대응 필수 설비의 전원 공급 설비 신설, 케이블 교체, 화재감시기 신설, 중대사고용 피동촉매형 수고재결합기(PAR) 교체 등을 확인한 뒤 지난달 31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청와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중동 리스크 확대에 대응해 원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석유와 LNG 가격 상승으로 전기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자 중동산 원료 의존도가 없는 원전 비중을 늘려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원자력 발전 정산단가는 1kWh당 79원으로, 유류(384.6원)와 LNG(158.2원)보다 크게 낮다. 유류 단가는 올해 2월 기준 512.2원까지 상승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연료인 농축우라늄은 러시아·프랑스·영국 등에서 들여와 중동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고리 3·4호기, 한빛 1호기를 비롯해 올해 9월과 11월 정지 예정인 한빛 2호기와 월성 2호기, 한울 1·2호기(2027년 12월·2028년 12월), 월성 3호기(2027년 12월)와 4호기(2029년 2월)의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서를 원안위에 제출해 심사받고 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에너지 공급 불안 상황에서 원전의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에 중요한 수단”이라며 “고리 2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계속운전을 추진 중인 9기의 원전도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지난 3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그룹사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인 약 513GWh를 감축하는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LNG 수입량 8만t을 대체하는 양이다. 한전은 차량 2부제 자체 동참 등과 함께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지원을 확대하고 에너지 취약계층 고효율기기 지원 사업을 강화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 “수송기 2대 자폭까지” 이란 적진 떨어진 실종자 구출에 수백명 투입

    “수송기 2대 자폭까지” 이란 적진 떨어진 실종자 구출에 수백명 투입

    대이란 군사작전 중 이란 방공망에 격추된 미국의 F-15 전투기 탑승자가 홀로 적진에 남겨져 실종됐다가 가까스로 구출됐다. 미군 포로가 발생할 경우 전황이나 종전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기에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실종자 신병 확보를 위해 치열한 수색 경쟁을 벌였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3일 이란은 미군 전투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을 격추했고, 전투기에 탑승했던 장교 2명은 피격 즉시 비상탈출했다.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은 복좌형 전투기로 앞좌석에 조종사, 뒷좌석에는 표적 탐지 및 공대지 무장·전자전 장비 등의 운용을 맡은 무기체계장교(WSO·Weapons Systems Officer)가 탑승한다. 피격 직후 조종사는 곧바로 구조됐으나 무기체계장교는 실종됐다. 미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실종된 장교는 오로지 권총 한 자루에 의지해 24시간 넘게 이란군을 피해 도주했다. 피격된 전투기에서 비상탈출한 뒤 이 장교는 산의 갈라진 틈에 숨었고, 한때 해발 2134m 높이의 산등성이를 오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를 구출하려는 미군이나 생포하려는 이란군 모두 그의 위치를 알지 못했다. 먼저 미 중앙정보국(CIA)은 실종 장교가 이미 구조돼 지상 호송대를 통해 이란을 떠나고 있는 것처럼 이란군이 믿게 하기 위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러는 가운데 사이버·우주 정보 분야 역량을 총동원해 실종 장교의 은신처를 찾아냈고, 이를 전달받은 국방부는 구출 작전을 펼쳤다. 실종 장교는 구조대와 연락이 가능한 신호기와 보안 통신 장치를 갖추고 있었지만 마음껏 쓸 수는 없었다. 이란군 역시 신호기를 탐지할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리가 그를 찾아냈다!”면서 “이 용감한 전사는 이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서 적진 깊숙이 숨어 있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가까워지는 적들에게 쫓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먼저 공격기들은 실종 장교가 숨어 있던 지역에 이란군 호송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폭격을 가했다. 미군은 해군 특수부대 6팀(SEAL Team 6)을 중심으로 특수부대원 수백명과 기타 군 병력을 적진 깊숙이 침투시켰다. 미군이 장교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이란군 간의 교전도 발생했다고 작전 보고를 받은 미군 소식통 2명이 전했다. 이틀간의 교전 끝에 미군 특수부대원들은 장교를 무사히 구조해냈다. 한 미군 고위 관계자는 구조팀 중 미군 사상자는 없었다면서 모든 특수부대원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전했다. 부상을 입은 F-15E 탑승 장교를 태운 구조기는 치료를 위해 쿠웨이트로 향했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된 공군 대령이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에서는 구조 작전을 위한 미군의 공습 과정에서 5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에 의해 격추된 F-15E 전투기는 이란의 반(反)정부 세력이 강한 지역에 추락했다. 따라서 구조된 장교는 현지인들로부터 은신처 제공 등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종 장교를 찾아내 적진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고비가 있었다. 장교와 구조대원을 싣고 이동하려던 미군 수송기 2대가 이란 외딴 기지에 고립되고 만 것이었다. 작전 지휘부는 새로운 수송기를 3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고장 난 수송기는 이란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폭파했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산악 지형, 실종 장교의 부상 정도, 현장에 급파된 이란군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이번 구출 작전이 미 특수작전 역사상 가장 어렵고 복잡한 작전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군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및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실종된 미군 전투기 탑승자를 수색 중이던 미군 항공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이날 이란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란의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혁명수비대를 인용해 “이스파한 남부 지역에서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를 수색하던 미국 적군기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파한에서 격추된 미군기는 연료 공급을 위한 C-130 급유기라고 이란 경찰은 밝혔다. 또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이란 공화국군, 바시즈 민병대, 법 집행 부대 대원들의 신속한 합동 대응 덕분에 적군의 필사적인 구조 작전을 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령부 측은 이스파한 남부 영공을 침범한 적군 항공기들을 격추했다”며 “블랙호크 헬리콥터 2대와 C-130 군용 수송기 1대가 피격됐으며, 현재 이스파한 남부 지역에서 불타오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란군은 그러면서 항공기가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미국흰불나방 조기 출현…초기 방제 비상

    미국흰불나방 조기 출현…초기 방제 비상

    대표 산림·농업 해충인 미국흰불나방 성충이 이례적으로 1개월 이상 빠른 3월 말부터 관찰돼 조기 예찰과 선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5일 충남도 스마트농업본부에 따르면 통상 5월 중순에서 6월 상순 출현하는 미국흰불나방 성충이 3월 말 충남에서 확인됐다. 이 해충은 200여 종 이상의 식물을 가해하는 대표적 산림·농업 해충이다. 산란량이 600개 이상으로 알집을 형성하며, 알에서 갓 부화한 유충은 엽맥만 남기고 무더기로 잎을 갉아먹는다. 1958년 국내에 유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했다. 미국흰불나방은 보통 1년에 3회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유충은 집단으로 잎을 가해한 뒤 확산하면서 수관 전체를 빠르게 훼손해 도시 경관과 과수 생육에 큰 타격을 준다. 인체 접촉 시 피부와 눈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공원, 산책로, 학교 주변 등 다중 이용 공간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조건과 생육 특성을 고려할 때 첫 유충 출현은 5월 8일∼15일 전후로 예상돼 방제는 4월 하순부터 시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농업본부는 방제 핵심으로 초기 유충 단계에서 신속한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체 개발해 기술을 이전한 농업자재가 미국흰불나방 유충 살충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성충이 지금부터 발견된다면 알은 곧 잎 뒷면에 붙고 유충이 예상보다 이르게 출현할 수 있다”며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집중 대응해 미국흰불나방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란군 “최첨단 ‘아라시-2’ 자폭드론, UAE·쿠웨이트로 쐈다”…뭐길래? [배틀라인]

    이란군 “최첨단 ‘아라시-2’ 자폭드론, UAE·쿠웨이트로 쐈다”…뭐길래? [배틀라인]

    이란군은 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내 미군 관련 시설을 겨냥해 장거리 자폭 드론 ‘아라시-2’(Arash-2)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이 장거리 공격형 무인기 투입 사실을 잇달아 공개하면서 걸프 지역의 긴장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군은 이날 성명에서 “2차 드론 작전을 통해 UAE 내 미군의 미사일·전투 드론 탐지·식별 레이더, UAE 알루미늄 산업 시설, 쿠웨이트 내 미군 기계화·기갑·헬기 부대 지휘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UAE의 알루미늄 시설에 대해 미국이 투자해 온 군수 연계 산업 기반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공격이 자국 산업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도 설명했다. 일부 아랍 언론은 쿠웨이트와 UAE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측과 해당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라시-2, 샤헤드-136 능가 장거리 자폭드론이번 작전에 투입된 아라시-2는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이른바 ‘자폭 드론’이다. 아라시-1의 개량형으로, 2022년 이란군 훈련에서 공개적으로 처음 선보였다. 당시 이란군 지상군 사령관은 아라시-2가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겨냥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란이 주장하는 최대 항속거리는 2000㎞, 최대 체공 시간은 30시간이다. 150∼260㎏의 고폭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한 이란산 샤헤드-136의 항속거리(2000∼2500㎞)와 탄두 중량(약 30∼50㎏)을 고려할 때 파괴력이 훨씬 큰 수치로, 걸프 지역 미군 기지 대부분이 타격 반경에 들어온다. 앞서 이란군은 지난달 5일 아제르바이잔 니히체반 공항 공격, 22일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공격에 이 기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는 일반 화물 트럭으로 위장한 컨테이너형 이동 발사대에서 이루어지며, 이란 해군 함정에서의 해상 발사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아라시-2의 실제 사거리가 약 1000~1600㎞ 수준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란 무기 체계의 제원이 과장 발표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아라시-2의 성능도 이란 발표치보다 낮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위협 의도 자체는 분명”…러시아 기술 이전 우려도“미사일 발사대 절반 온전, 공격드론 수천대 비축중”실제 성능이 이란 주장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란이 아라시-2를 통해 이스라엘뿐 아니라 걸프 지역 미군 거점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해 온 만큼 전략적 위협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 자체는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라시-2 기술의 해외 확산 우려도 제기된다. 러시아가 이 드론의 수동형 레이더 탐색기 기술을 자국산 드론에 접목하려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기술 이전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편 3일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여전히 이스라엘 등 인근 국가를 공격하기에 충분한 탄도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 사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란 미사일 발사대 중 절반가량이 온전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으며, 전체 드론 전력의 절반 규모인 공격용 드론 수천대도 여전히 무기고에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소행성? 사실은 생명체 탄생 도왔다 [지구를 보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소행성? 사실은 생명체 탄생 도왔다 [지구를 보다]

    6600만 년 전 거대 소행성 혹은 혜성 충돌은 공룡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수많은 중생대 생물이 멸종한 후 살아남은 소수의 포유류는 급격히 진화해 새로운 시대인 신생대를 열었다. 이런 유명한 소행성 충돌 사례 때문에 거대 소행성 충돌은 대멸종과 연결해 생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 초기에 생명 탄생에 소행성과 혜성 충돌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구 생명체에 필요한 각종 유기물과 물을 공급하는 주된 경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럿거스 대학의 셰아 친퀘마니(Shea M. Cinquemani)와 동료들은 이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명체 탄생을 도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로 열수분출공이다. 해저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은 뜨거운 물과 광물이 분출되는 극한 환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화산활동으로 가열된 물이 지각 틈을 통해 솟아오르며 다양한 광물을 공급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들이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햇빛이 전혀 닿지 않는 이곳에서는 광합성이 아닌 화학합성(chemosynthesis)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열수분출공은 오랫동안 생명 기원의 유력한 후보 환경으로 주목받아 왔다. 초기 지구에서 태양빛이 아닌 화학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명 탄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얼음 아래 바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도 유사한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계 생명 탐사의 핵심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초기 지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난 소행성 충돌이 이러한 열수 시스템을 생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이 시기 충돌 크레이터는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지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충돌 구조 세 곳을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아래에 위치한 칙술루브 크레이터로, 약 6600만 년 전 형성된 이 구조는 공룡 대멸종과 관련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충돌 이후 해당 지역에는 상당 기간 지속된 열수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의 호턴 충돌 구조(약 2300만~3900만 년 전 형성으로 추정)와 인도의 로나르 호수(약 5만 년 전 형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로나르 호수는 현재까지 물이 남아 있어 충돌 이후 열수 시스템의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 실험실로 평가된다. 사실 현재 지구에 있는 열수분출공은 일반적으로 해저 판 경계, 특히 중앙 해령에서 활발히 형성되지만, 판 구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지구에서는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역사 초기에 활발했던 대형 소행성 충돌이 그 역할을 대신했을 수 있다. 큰 소행성 충돌이 발생하면 지각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이 틈을 통해 바닷물이나 지하수가 침투한다. 동시에 충돌로 인해 생성된 막대한 열이 지하에 남아 물을 가열하고, 다시 상승시키면서 충돌 유도 열수 순환(impact-generated hydrothermal system)을 형성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은 수만 년에서 길게는 수백만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초기 생명체 탄생에 매우 중요한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 40억 년 전 전후의 ‘대폭격기(Late Heavy Bombardment)’ 시기에는 소행성 충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그 결과 지구 곳곳에 수많은 열수 환경이 동시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지구 전역에 걸쳐 다수의 독립적인 ‘생명 실험실’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설에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수 환경이 분자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열수분출공을 생명 기원의 장소로 보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지구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에서 잦은 충돌을 겪었던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도 생명 탄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조카딸로 지목한 여성과 그의 딸을 전격 구금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생활하면서 이란 정권을 옹호했고 중동의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까지 반겼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정권 연계 인사 문제까지 본토 안에서 정면으로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하미데 솔레이마니 아프샤르와 그의 딸 사리나사다트 호세이니가 영주권자 지위를 잃은 뒤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돼 있다. 아프샤르의 남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프샤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이란 정권 선전을 퍼뜨렸고 미국을 ‘거대한 사탄’이라고 비난했으며 혁명수비대를 공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아프샤르가 중동에서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반미 테러 정권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이 미국을 거처로 삼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A서 사치 누리더니…미국 안에서 반미 메시지 이번 조치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단순히 영주권 취소만 알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아프샤르가 LA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도 이란 정권 선전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삭제된 SNS 게시물이 그 근거라는 설명도 내놨다. 일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모녀는 미국 각지 여행과 사적인 생활상을 SNS에 자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진짜 문제 삼은 대목은 생활 수준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반미 성향 메시지를 내놓고 이란 정권을 노골적으로 두둔했다는 점이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이민 단속 기사로 읽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P가 전한 미 국토안보부 설명에 따르면 아프샤르는 2015년 관광비자로 미국에 들어왔고 호세이니는 학생비자로 입국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망명을 인정받았고 이후 영주권을 취득했다. 국토안보부는 아프샤르가 영주권 취득 뒤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점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 대목이 초기 망명 주장과 충돌하는지 확인하려는 흐름이다. ◆ 이란 “조카딸 아니다” 정면 반박 사건은 여기서 더 커졌다. 이란이 친족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솔레이마니의 딸 나르게스 솔레이마니는 이란 언론에 “아버지에게는 조카딸이 아니라 조카아들만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이 내세운 ‘조카딸’ 규정부터 틀렸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확실한 사실은 미국 정부가 아프샤르 모녀의 영주권을 취소하고 구금했다는 점이다. 반면 아프샤르가 실제로 솔레이마니의 조카딸인지, 망명 신청 과정에 허위가 있었는지, 미국 정부가 문제 삼은 SNS 활동이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더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은 법적 조치인 동시에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 메시지를 정면으로 주고받는 장면에 가깝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다른 이란 고위층 가족도 함께 겨냥했다. 국무부는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딸 파테메 아르데시르-라리자니와 그의 남편 세예드 칼란타르 모타메디의 미국 내 법적 지위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영주권 취소 그 자체보다 메시지가 더 강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 압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 미국 안에 있던 이란 정권 연계 인사들까지 한꺼번에 압박하는 흐름을 분명히 드러냈다. 솔레이마니 조카딸 구금 사건은 그 신호를 가장 강하게 보여준 장면이 됐다.
  • [현장] 진실 앞에서… 4·3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 그리고 극우단체 소동

    [현장] 진실 앞에서… 4·3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 그리고 극우단체 소동

    4·3 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이 서 있었다.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으로 향하는 길 모퉁이에는 묘한 풍경이 서 있다. 제주4·3 진압 공로를 내세운 함병선 장군의 공적비가 을씨년스럽게 서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바로 세운 진실’이라는 안내판이 나란히 자리했다. # 함병선 장군 공적비와 바로 세운 진실 동시 설치…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나서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달 28일 이곳에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옮겨 세웠다. 제주시 오등동 특수전사령부 훈련장 안에 있던 함병선 공적비와 제주지방기상청 부지에 방치돼 있던 군경 공적비를 이설하고, 그 옆에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안내판 ‘바로 세운 진실’을 설치했다. 왜곡된 역사를 숨기지 않고 역사 속에 두되, 그 옆에 진실을 함께 세우겠다는 의지의 징표다. 이날 추념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가폭력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정부는 4·3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4·3 진압 공로자로 기록된 박진경 대령과 함병선 장군 등 군 지휘부의 공적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추념사에서도 언급됐다. 오 지사는 “제주4·3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박진경 공적비에 이어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평화공원으로 옮기고 그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치적이 아닌 과오가 고스란히제주4·3 당시인 1948년 11월부터 제주에 투입된 제9연대는 중산간 마을을 초토화하는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중산간 마을의 95% 이상이 불타 사라졌고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1948년 12월 제주 주둔군은 제9연대에서 제2연대로 교체됐다. 여순사건 진압 경험이 있던 제2연대는 강경 진압을 이어갔고, 제3대대는 서북청년단 단원들로 구성됐다. 제2연대장이었던 함병선은 일제 지원병 출신으로 일본군 시절 전투 경력을 인정받아 제주 진압 임무를 맡았다.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49년 2월 4일을 용강리 주민들에게 ‘악몽 같은 날’로 기록한다. 새벽녘 군인들이 들이닥치자 주민들은 황급히 산으로 도망쳤지만 군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총을 쐈다. 희생자 대부분은 발 빠르게 도망치지 못한 노약자와 부녀자였다. 이날 용강리에서만 105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웃 마을인 봉개리와 회천리 역시 같은 비극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 국방부 발표는 전혀 달랐다. 국방부는 “함병선 연대장 지휘 아래 육해공군 합동작전이 전개돼 무장폭도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며 ‘사살 360명, 포로 130명’이라는 전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압수된 무기는 거의 없고 식량과 의류뿐이었다. 보고서가 “격전이라는 발표가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하는 대목이다. # 각명비 앞에는 유족들의 발걸음… 평화공원 건너편선 극우단체 집회 소동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4·3을 “대규모 국가폭력의 첫 출발점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로 낙인찍혀 숨어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국가폭력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공소시효를 폐지해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책임을 묻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역사와 국민, 국가 앞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희생자의 이름, 나이, 사망 일시와 장소가 새겨진 각명비 앞에는 국화와 과일을 들고 온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주시내에 사는 송모(90)씨는 “장손이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작은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들까지 11명이 몰살당했다”고 각명비를 가리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평화공원 인근에서는 극우 단체가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강행해 민주노총 등과 마찰을 빚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3 왜곡은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국회가 나서 4·3 왜곡을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배에 불쑥 자라난 뾰루지, 커지고 피나더니…악성 종양이었다

    배에 불쑥 자라난 뾰루지, 커지고 피나더니…악성 종양이었다

    배에 자라난 뾰루지를 여드름으로 여겨 방치했는데, 점점 커지고 출혈까지 이어지더니 악성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은 대만의 한 10대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소년에게 나타난 악성 종양은 전체 암 진단 사례의 1% 안팎에 해당하는 매우 드문 사례인데,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3일 중톈신문망 등에 따르면 대만 먀오리현의 한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외과의사 펑치옌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연부조직 육종 진단을 받은 14세 소년 A군의 사례를 공유했다. 펑 의사는 “A군은 4개월 전 배에 자라난 뾰루지를 발견했는데, 처음엔 여드름이라 생각하고 긁기만 했다”면서 “몇 주 동안 점점 부어오르고 출혈까지 발생하자 병원을 찾았고, 조직 검사를 통해 A군의 복부에 장기간에 걸쳐 악성 종양이 자라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A군은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종양 절제 수술을 실시했고, A군은 현재 회복해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받고 있다고 펑 의사는 전했다. “장기간에 걸쳐 복부에서 악성 종양 자라나”A군이 진단받은 연부조직 육종은 근육과 혈관, 림프관, 관절, 지방 등 인체의 연부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연부조직 육종은 성인의 암 진단 사례의 1%가량을 차지하는 드문 종양이다. 연부조직이 있는 인체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연부조직 육종은 인체 내부에 종괴(덩어리)로 나타나며, 크게 자랄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팔이나 다리 등 겉에서 만져지는 부위에 발생할 경우 환자 스스로 쉽게 발견할 수 있으나, 복부나 흉부 깊은 곳에 발생할 경우에는 종양이 크게 자랄 때까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피부 표면에 병변의 형태로 나타나는 피부암과 다른 연부조직 육종의 특징이다. 다만 A군의 사례는 악성 종양으로 인한 종괴가 피부 표면에 직접 나타났다는 점에서 매우 드문 사례라고 펑 의사는 설명했다. 악성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았을 경우 A군처럼 광범위 절제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종양이 여러 장기로 전이된 경우 항암 화학 요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평평균적으로 8~12개월 정도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펑 의사는 “몸에 나타난 종기를 일반적인 피부 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해선 안 된다”며 “긁어서 상처를 내 감염을 일으키거나 병세를 악화시켜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덩어리가 급격히 커지고 출혈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110만 이주노동자’ 시대…“외국인 노동시장 통합 관리해야”

    ‘110만 이주노동자’ 시대…“외국인 노동시장 통합 관리해야”

    국내 이주노동자가 11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정책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외국인력정책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3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이주노동정책의 미래, 통합적 정책지원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재 이주노동자 관련 정책은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있어 수급설계·체류지원·권익보호를 아우르는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생산가능인구가 빠르게 줄어들어 생기는 공백을 외국인 취업자들이 막고 있는데 취업 비자별 주관 부처가 다르고 노동시장 관점의 통합적 관리는 미흡한 상황이다. 그사이 체류 지원과 권익 보호에도 구멍이 생기고 있다. 노동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외국인력 통합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토론회에선 ‘일하는 모든 외국인’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논의됐다. 토론회에선 비자 발급 지원에 치우친 정책이 노동시장 정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력정책은 현재는 비자 발급 정책으로만 접근되어 인적자원관리 및 노동시장 정책이 연계되지 않는다”며 “외국인력정책의 컨트롤타워를 마련하고 다양한 취업 비자 관리 체계를 개편하여 도입·선발, 초기 적응, 숙련 형성, 경력 개발, 귀국·정착의 전 과정을 일관성 있게 통합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 권리 보장과 단계적 숙련 양성 체계를 구축하여 숙련노동의 가치가 반영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안 손질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선 충남대 교수는 “현행 외국인고용법이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고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법률의 적용 범위를 일하는 전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전환하고 차별 없는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등 통합적 외국인력 도입·관리를 위한 법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노동부는 TF 논의와 토론회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외국인력 통합지원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권창준 노동부 차관은 “이주노동자와 어떻게 상생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속가능하고 상생하는 노동시장을 위해서는 전체 외국인력에 대한 통합적 제도 및 수급설계, 숙련형성, 체류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종로구, 정순왕후문화제…‘단종 향한 그리움’

    종로구, 정순왕후문화제…‘단종 향한 그리움’

    서울 종로구는 오는 18일 숭인근린공원에서 ‘정순왕후문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정순왕후가 비단에 자줏빛을 물들였다는 자지동천(紫芝洞泉) 설화에서 착안해 ‘동망봉, 보랏빛 그리움을 잇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행사는 추모·체험·공연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헌다례’를 통해 정순왕후의 넋을 기리고, 추모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와 전통 국악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종로구와 상호결연을 맺은 강원도 영월군 교류 작품이다.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수상작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천연염색, 매듭공예, 전통악기 체험을 비롯해 정순왕후 숨결길 탐방, 골목길 해설, 이야기꾼 전기수 프로그램 등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포토존과 민속놀이 체험존도 조성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정문헌 구청장은 “정순왕후문화제는 동망봉에 깃든 조선 왕실의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정순왕후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부모 집 머물며 “월세 아껴 명품백 샀다”는 MZ세대…공감 쏟아졌다는데

    부모 집 머물며 “월세 아껴 명품백 샀다”는 MZ세대…공감 쏟아졌다는데

    부모님 집에 머물며 월세와 생활비를 아낀 뒤 그 돈을 명품 구매에 쓰고 있다는 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고백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틱톡커는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월세로 나갈 돈을 명품 가방에 투자하라”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이 영상은 9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이 틱톡커는 월세나 공과금, 인터넷 사용료 등 고정 지출이 없는 덕분에 샤넬, 루이비통, 셀린느 등 고가의 명품 가방을 수집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이 틱톡커의 계정에는 명품 가방을 자랑하는 영상이 수십 개 올라와 있다. 동조하는 이들의 반응도 댓글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는 28세 변호사는 “두 달에 한 번꼴로 새 샤넬백을 사고 여행을 다닌다”고 적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고 싶은 것을 다 사기 전까지는 독립할 계획이 없다”며 “말 그대로 월세를 내기 위한 치열한 현실에 뛰어들기 전까지 살 수 있는 것을 사고 여행하겠다”고 전했다. 심지어 결혼 전까지는 절대 집을 나가지 않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특히 명품 가방을 단순한 사치품이 아닌 은퇴를 위한 ‘투자 자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사용자는 “그동안 낸 월세로 가방을 몇 개나 살 수 있었을지 생각하면 속이 쓰리다”면서 “명품 가방을 투자 상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요즘 청년들에게 ‘내집마련’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희소성이 있는 명품 구매가 경제적 수익을 누리기 위한 투자법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물가 급등과 높은 집값 상승에 독립을 미루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어니스트앤영(EY)이 최근 10개국 18~34세 청년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 60%의 젊은이들이 여전히 부모나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이 비율이 78%였으며 미국은 46%로 집계됐다.
  • 李대통령 “중동 위기 대응 방안 모색” 마크롱 “호르무즈 폭격 진정되게 해야”

    李대통령 “중동 위기 대응 방안 모색” 마크롱 “호르무즈 폭격 진정되게 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제사회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생기고 있는 여러 가지 글로벌 이슈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 확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확대회담은 예정보다 40분 가량 늦게 시작됐는데, 앞서 소인수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라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전쟁 여파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인명 피해가 확산되고 있고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파장도 날로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는 올해 프랑스가 주최하는 G7 정상회의에 정식 초청해주셨다. 초청을 감사한 마음으로 수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G7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글로벌 거시경제 불균형 해소와 국제 파트너십 개혁 방안 모색을 위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제약하는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의 동반 성장에 기여할 가능한 해법을 함께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의 이번 방한은 양국이 쌓아온 140년 간의 신뢰와 우정의 토대 위에서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갈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은 더욱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저희가 14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데 한국과 프랑스 간 파트너십을 격상시킬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방위 분야를 포함해서 우리 관계를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고, 중동 사태에서는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겠다”며 “호르무즈를 포함해 여러 가지 폭격, 폭력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도 우주, 방위 등 여러 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사항이 다양하다. 농식품 분야에서도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문화 협력과 관련해선, 전날 두 정상 부부가 친교 행사에서 거문고에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박다울 거문고 연주가의 공연을 감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우정의 관계를 가진 분야로 음악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음악이나 문화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며 “문화 협력이 이미 상당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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