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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지자체 지역 현안마다 대립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다가 끝내 법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청도, 예천-영주 법정싸움 포항시는 20일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관련해 이상범 포항시의원과 지역 새마을 관련 단체 등이 경북도와 청도군을 상대로 새마을운동 발상지 명예 훼손금지 및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대구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도가 지난 9일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1리’로 발표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포항지역 새마을운동 마을단체와 기계면 문성리 주민, 공무원 등 250여명은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도의 이번 발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 등은 “경북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리’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새마을운동을 사랑하는 포항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자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항시와 청도군은 각각 포항 문성리와 청도 신도리를 새마을운동 발상지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역사명칭 갈등 탓에 기공식 무산 예천군도 조만간 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두 지자체가 2004년 양측간의 관련 협약에 따라 영주지역에서 공동 추진 중인 ‘광역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이 최근 영주시의회의 일방적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말 주민 반발을 이유로 사업 관련 예산 16억 5000만원 전액을 삭감,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영주시의회와 영주시에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마저 느낀다.”면서 “군이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피해를 본 만큼 행정소송 제기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천시와 구미시는 신설 KTX 역사 명칭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김천시는 경북혁신도시가 들어설 김천 남면 옥산리 일원에 건설 중인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 또는 ‘신김천역’으로, 구미시는 ‘김천·구미역’으로 각각 부여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의 역사 명칭 요구는 2006년 두 지자체 간의 KTX 역사 건립비 분담 협의 때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건립 비용 분담(경북·김천시 15억, 구미시 21억원)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으면서 KTX 역사 건립 공사는 당초 예정됐던 기공식이 무산된 채 진행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Local] 포항,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

    경북 포항 시내버스가 1일부터 무료 환승제를 실시하고 외곽지에 대한 공영버스 운행에 들어간다. 노선 개편 내용을 보면 도시 간선과 외곽 지선 등 지·간선제를 구축하는 한편 시내버스 배차시간도 평균 10분대로 줄여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양덕~칠포, 청하~송라 등 외곽지 2개 노선이 신설됐다. 또 흥해, 기계, 청하, 구룡포, 오천, 동해 등 6개 부도심에 환승센터를 설치해 처음 버스를 탄 뒤 90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1회에 한해 무료 환승이 가능토록 했다. 환승 요금은 일반버스에서 좌석버스로 환승할 경우 요금 차액인 일반 450원, 중·고생 350원, 초등생 15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하고 이외에 일반 또는 좌석버스간 환승은 무료다. 이와 함께 흥해읍과 기계면, 죽장면 지역 11개 농촌지역에 마을버스 개념의 공영버스도 운행한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새마을운동 추억’에 세금 펑펑!

    최근 경북도내 곳곳에 새마을회관 등 새마을 관련 시설이 무분별하게 건립되거나 예정 중이어서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높다. 도와 시·군들이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내세워 막대한 예산으로 새마을 관련 시설 건립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지난 30일 구미시 사곡동에 최근 완공한 ‘경상북도 새마을회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총 1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5억원, 경북도내 시·군 새마을지회 등 50억원)이 투입된 경북도 새마을회관(연건평 7372㎡)은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경북도새마을회와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새마을회관 안에 마련된 새마을역사관에는 영상물과 사진, 새마을기, 새마을복, 지도자증, 상징물 등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됐다. 도는 이날 개관한 새마을회관을 새마을운동 홍보ㆍ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미에는 시가 지난해 10월까지 시내 송정동 일원에 총 11억 5000만원(도비 1억원, 시비 9억원, 구미 새마을지회 1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회관이 있다. 이 건물 1층은 시 새마을지회가 임대했으며, 다른 공간은 사무실 및 강당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청도군은 올해 연말까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읍 신도리 일대 부지 1만 990㎡에 57억 5000만원(국비 14억원, 지방비 43억 5000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새마을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새마을기념·전시관, 교육장, 소공원 등이 들어선다. 포항시도 내년까지 새마을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기계면 문성리 일대 부지 7654㎡에 29억원(국비 및 지방비 각 14억 5000만원)을 들여 4층(연면적 825㎡)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새마을운동 초창기 관련 연구논문집, 계획서, 지침서, 성공사례집, 교육 교재, 화보 등을 기증받아 배치하는 한편 시는 새마을 산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가 이곳에 새마을기념관 건립에 나선 것은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라는 것 때문이다. 청도와 포항은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대잠동에는 지난 2003년 14억원을 들여 건립된 새마을회관(연건평 895㎡,4층)이 있다. 이 밖에 고령군과 봉화군도 각각 지난해까지 3억원과 5억 5200만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와 봉화읍 봉성리에 새마을회관을 건립했다. 이처럼 시·군 등이 유사한 새마을 관련 시설을 잇따라 건립하는 반면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시·군의 새마을회관이 새마을 단체들의 편의시설로 활용되지 않고 임대 등 수입사업 목적으로 이용돼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시·군 등도 지역의 최대 관변단체인 새마을 조직의 눈치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새마을 관련 시설의 무분별한 건립은 예산 낭비로 새마을운동 정신에 맞지 않다.”면서 “이들 시설 건립에 더 이상의 예산이 낭비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다시 한번 잘살아보세”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도 내에서 새마을운동 재점화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선진 경북 창조’를 위한 21세기 새마을운동을 본격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주요 추진 사업은 ▲깨끗한 농어촌 만들기(숨은 자원 모으기·영농 폐기물 수거·소하천 살리기·환경지킴이 운동) ▲도시 새마을운동 정착(교통사고 확 줄이기·아파트 단지 생활쓰레기 제로화·각종 에너지 절약·합성세제 사용 안하기) ▲문화 시민의식 함양(독서생활화·향토문화사랑 운동 등) 등이다. 도는 이를 위해 4월11일 청도군 청도읍 고수둔치에서 도내 새마을지도자 등 4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실천 다짐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범도민운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포항시도 올해 지역 대학과 함께 새마을아카데미 과정을 개설,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정신교육을 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내년 말까지 기계면 문성리 일대 부지 7600여㎡에 총 29억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새마을운동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미시도 매월 1일을 ‘새마을 대청소일’로 정해 시민들과 함께 대청소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시는 올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문고, 새마을교통봉사대, 새마을여성합창단의 활동을 활성화해 새마을 분위기를 북돋우기로 했다. 예천군도 올해 총 22억원을 들여 새마을 자조·협동사업을 전개키로 했다. 군이 마을안길 포장 등 주민 숙원사업에 필요한 자재를 지원하고 12개 읍·면 주민들이 직접 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구미에 있는 경운대는 올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관련 강좌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됐다. 이 강좌는 미래 새마을운동의 활성화 방안과 차세대 새마을지도자 육성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우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군 vs 포항시 원조 논란

    “우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군 vs 포항시 원조 논란

    경북 포항시와 청도군이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창한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원조 논쟁이 치열하다. 12일 경북 청도군과 포항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30여년간 새마을운동 발상지로 국내외에서 공인받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신도1리에 대해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가 ‘진짜 새마을운동 발상지’라며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포항시는 문성리 지역 홍보와 역사적인 의미를 보존하기 위해 내년까지 부지 7500여㎡(2300여평)에 29억원을 들여 660여㎡(200평) 규모의 새마을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새마을기념관이 건립되면 전국에서 기증받은 당시 새마을운동 관련 자료를 보존·전시해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시 홈페이지에 새마을운동 발상지 사이트를 개설하고 1500만원을 들여 기계면 입구에 안내간판을 세웠다. 또 문성리가 새마을운동 발상지임을 나타내는 청와대 문서, 생존자 자료와 회고록 등이 담긴 홍보용 책자 600여부를 제작해 전국 자치단체에 배부했다. 문성리가 1970년대 일어난 역사적인 새마을운동에서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혀 1971년 9월 박 전 대통령이 전국 시장·군수 비교행정 현지 회의에서 “전국 시장·군수는 임지에 돌아가서 문성동(리) 부락과 같이 지도하고 실천하여 ‘새마을 정신’ 즉 자조, 자립, 협동하는 정신 주입에 점화역할을 할 것”을 지시하면서 문성리가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발상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구체적인 증거로 이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청와대 비서실공문 대비정 150-68(1971.9.23)호를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성리는 1967년부터 주민 스스로 마을길을 넓히고 지붕개량 등 온 동네가 뭉쳐 노력한 사실이 대한뉴스로 제작됐다.”며 “이곳이 바로 새마을 사업의 진짜 발상지”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 “앞으로 문성리를 전국에 적극 알리고 재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도군이 발끈하고 나섰다. 청도지역 사회·시민단체들은 규탄대회라도 개최해야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새마을단체 등은 조만간 포항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한편 중앙정부 등에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포항시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억지라며 적극 반박했다. 1969년 여름에 경부선 열차를 타고 수해지구 시찰에 나섰던 박 전대통령이 철도변의 유난히 잘 정비된 신도1리를 지나다 ‘전국 농촌이 이 마을만큼 됐으면 좋겠다.’고 잘살기운동 방향을 제시한 뒤 이듬해 5월부터 새마을운동을 추진하면서 청도가 발상지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또 신도1리는 이후 포항을 비롯해 국내외 공무원과 외국 자치단체, 전국 각지 새마을지도자 수천명이 새마을운동을 배우겠다며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성리는 1967년부터 새마을사업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도1리는 1957년부터 새마을사업의 원조격인 농촌환경 개선사업을 했다며 응수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고증작업과 각계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말 ‘경북 새마을운동 36년사’를 발간하면서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청도군은 올해 말 완공예정으로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신도마을 입구 부지 1만 2200여㎡(3700평)에 총 46억원(국비 10억, 도비 7억, 군비 29억원)을 들여 새마을운동 전시관·기념공원·야외전시마당 등을 갖춘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건립 중에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재선충병 강릉까지 북상

    재선충병 강릉까지 북상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강원도 강릉까지 북상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가 확산 최후 저지선으로 삼았던 경북 봉화·영양 지역이 뚫리면서 경북 울진∼강원도∼금강산으로 이어지는 국내 우량 소나무 산지인 춘양목 벨트와 백두대간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따라 소나무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금산2리 산 61 강릉IC 인근 사유림에서 고사목 9그루를 발견, 이 중 3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고사목이 지난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감염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피해목 발견지점으로부터 반경 20m 소나무는 모두 베어내 소각처분하고 강원지역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감염목 역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한 자연 확산이 아닌 감염목 이동에 따른 인위적 감염으로 밝혀져 방제에 허점을 드러냈다. 지난해 포항에 머물렀던 재선충병의 최북단이 올들어 100㎞ 이상 북상하며 지난 6월 경북 안동에 이른 지 3달 만에 또다시 110㎞를 북상한 것이다. 경북 안동 발생지역이 이미 발생한 포항시 기계면과 연결된 국도 35호선 주변이고 강릉 역시 도로가라는 점에서 연계 도로에 대한 전면 조사가 필요했음에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재선충병 발생지역인 안동지역과 도로가 연결된 영주, 제천, 태백, 삼척, 동해 등이 요주의 지역으로 분류된다. 기존 발생지역의 확산 속도는 늦춰졌지만 신규 발생지역은 오히려 늘고 있고, 강릉 감염목도 전국 일제조사과정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방제시스템의 재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달 인위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소나무재선충방제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그 효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강릉 이외에 강원도의 다른 지역에서는 재선충병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백두대간 및 춘양목 벨트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적극적인 방제를 통해 확산을 저지시키겠다.”고 말했다. 10월 현재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은 50개 시·군·구에 피해면적만 5110㏊에 달한다. 올 들어서만 경북 청도와 안동, 영천을 비롯해 울산과 대구, 경남 함양과 의령 등 12개 지역,70여㏊에서 추가로 발생했다.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재선충병이 첫 보고된 이후 사라진 소나무가 올해를 기점으로 100만 그루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클릭 이슈]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안동까지 북상

    [클릭 이슈]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안동까지 북상

    우량 소나무 산지인 경북 봉화∼울진∼강원도∼금강산까지 이어지는 춘양목 벨트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의 사정거리에 들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까지 포항지역에 머물렀던 재선충병이 100㎞ 이상 북상, 경북 안동까지 올라왔다. 금강소나무 자생지인 경북 봉화와 울진을 비롯해 백두대간 및 강원·충북지역이 인접돼 있어 지난 1988년 발생 이후 방제에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더욱이 경북 봉화·영양·영덕·울진 등은 대표적인 송이 산지로 안동을 넘게 되면 국내 송이 생산기반 붕괴마저 우려돼 지자체뿐만 아니라 산주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부는 경북 봉화와 영양을 최후 저지선으로 설정하고 총력 방제에 나서는 등 우리 산림과 소나무를 지켜내기 위한 비상작전에 돌입했다. ●소나무 100만 그루 사라져 산림청에 따르면 7월 현재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은 48개 시·군·구에 걸쳐 피해면적만 5035㏊에 달한다. 올 들어 경북 청도와 안동, 영천을 비롯해 울산과 대구, 경남 함양과 의령 등 10개 지역 74㏊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올해 소나무를 베어낸 물량은 30여만 그루.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재선충병이 첫 보고된 이후 사라진 소나무가 올해를 기점으로 100만 그루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경북 안동에서는 6월과 7월, 임하면 신덕리 이덕부락 뒷산과 천전리 내앞부락 앞산, 이천동 산 236번지에서 잇따라 재선충병 발생이 확인됐다. 총 면적 72㏊에 감염목이 67그루, 고사목은 1596그루에 달한다. 안동시는 군인과 산림조합 작업단을 동원, 죽은 소나무를 전량 베어내고 있다. 그러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우화기(5월) 이후 발견돼 방제작업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방제가 끝난 신덕리 이덕부락 뒷산에서는 또다시 잎이 처지고 색이 변하는 소나무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안동은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예천 상리, 금강송 자생지인 울진 소광리와 각각 40㎞,60㎞의 지근거리이다. 안동 통과시 사실상 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고 피해도 예측을 불허한다. 경남 함양과 의령에 재선충병이 발생해 지리산마저 위협받고 있고 제주도에서도 확산 징후가 포착됐다. ●무관심이 부른 인재…8월까지가 고비 재선충병 확산은 국민들의 안이한 의식과 정부·지자체의 소홀한 방제가 불러온 ‘인재’ 성격이 짙다. 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초기 항공방제가 적기 이뤄지지 못했고 감염목과 발생지역 소나무가 반출돼 화목과 목재로 사용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1.5㎥로 목재가치 15만원, 조경수로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수령 70년생 소나무들이 쓸모없는 폐목으로 전국 각지에서 버려지고 있다. 신규 발생지역 조사결과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에 의한 자연 확산보다 감염목 이동에 따른 인위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매개충의 이동거리가 4∼5㎞에 불과한데 포항에서 100㎞ 이상 떨어진 안동에서 발생한 사실이 입증하고 있다. 그러나 감염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안동시 역시 감염목이 반입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다만 발생지역이 지난해 발생지역인 포항시 기계면과 연결된 국도 35호선 주변이고 부산∼안동간 배합사료 이동이 많다는 점에서 매개충 이동을 추정할 뿐이다. 발생시기 역시 고사·감염목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포항과 비슷한 시기로 보고 있다. 특별법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확산의 위험 요소인 감염목 이동 차단에 초점이 맞춰졌다. 반출금지구역을 지정해 감염목의 이용·판매가 제한되고 발생지역 주변 도로와 고속도로IC, 제재소 등에 대한 집중 단속도 가능하다. 다만 법 시행(9월1일) 전까지는 제한 근거가 없다 보니 8월 말까지가 최대 고비일 수밖에 없다. 산림청은 시급성을 감안, 법 시행을 앞당기는 한편 4개 발생권역에 중앙점검반을 급파하고 매개충 확산 저지를 위해 7월 말까지 항공방제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신규 발생지역에는 특별방제비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방제예산 34억원을 재선충 방제에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2007년 이후 확산 늦춰질듯 정부는 지난해부터 재선충병 확산이 빨라지자 올해 방제비를 전년(76억원)대비 2배에 달하는 148억원을 배정했다. 발생 지자체에는 전담 공무원(83명)을 증원했고 5월에는 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범정부차원의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미 발생지역의 확산속도는 어느 정도 늦춰졌으나 신규 발생 지역은 오히려 증가하면서 방제대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감염 경로 규명이 어렵다는 근본 문제와 함께 방제방법을 일원화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지역별로 감염목 제거 및 발생지역 소나무를 전부 없애는 개벌, 고사목 전체 제거 등 제각각이다. 고기연 산림청 산림보호지원팀장은 “부족하지만 집중방제를 통해 2007년부터 확산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의)보다 적극적인 예방관찰 활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동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플루엔자 아기도 노린다

    인플루엔자 아기도 노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의 세계적인 창궐과 이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인플루엔자 유행 지역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 대한감염학회는 최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인플루엔자의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고 향후 예견되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정부와 의료·제약계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서울대의대 소아과 이환종 교수는 ‘소아에서의 인플루엔자질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아에게 독감이 치명적이지 않다는 기존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는 6세 이상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게만 기본접종으로 권장했지만 올해부터는 6∼23개월의 정상 소아도 기본접종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WHO는 앞으로 유행성 독감이 도래하면 전 세계에 걸쳐 5000만명 이상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고 소개하고 “특히 한국은 조류독감이 빈발하는 지역에 위치해 이런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백신개발 및 생산, 사용 및 보상 기준의 정립, 범세계적 인플루엔자 감시시스템 확립, 지속적인 탐구조사 등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천병철 교수는 이날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도가 낮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그가 경북 포항시 기계면과 청송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곳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평균 36.8%에 그쳤다. 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 질병연구부장은 북한의 조류독감과 관련해 “그나마 감염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는 북한의 닭공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면 상당히 많은 감염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며 “야생조류에 의한 국내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휴전선 주변의 야생조류에 대한 감염 여부 조사를 환경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의 눈] “재선충병 북진을 막아라”

    “더이상 북동진은 안 된다. 경북 포항에서 반드시 차단시켜야 한다.” 군사작전 명령이 아니다.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산림청의 비장한(?) 각오이다. 지난 1988년 부산 동래에서 최초로 발생한 재선충병이 올해 최악의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8개 지역,90여㏊에서 발병이 신고됐다. 무엇보다 태백준령과 지리산을 코앞에 둔 지역까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경주시 양남면 수렴리 소나무 고사목(10여그루)에서 재선충 같은 기생성 선충류가 확인돼 경북도가 정밀조사에 나섰다. 천년고도 경주 불국사와 남산 등의 소나무가 자칫 사라질 수도 있다. 게다가 지리산 자락인 경남 하동군에서도 발생사실이 확인됐다. 올해 최대 피해지는 포항이다.90㏊에 달하는 피해지역 중 고속도로 주변 등 16㏊에 대해 이례적으로 모든 나무를 베어내는 ‘개벌’이 시작됐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변(5.5㏊)에서만 40년생 소나무 등 4500그루가 사라지게 된다. 기자가 찾아간 개벌현장은 기계톱 소리와 가지, 잔목을 태우는 연기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포항은 우리나라 소나무 목재 주산지인 경북 울진과 강원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산림당국으로선 반드시 포항을 사수(死守)해야 할 처지다. 우리나라의 재선충병 피해지역은 이미 30개 시·군·구 3461㏊에 달한다. 지금같은 속도라면 오는 2100년 국내 소나무의 전멸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도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예산·인력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과성 대책으로는 재선충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특별법 제정 등 특단의 대책이 조속한 시일안에 나와야 한다. 일본은 재선충병을 70여년간 방치하다가 산림이 황폐해진 1977년에야 뒤늦게 특별법을 제정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 박승기 공공정책부 기자 skpark@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울산 수타중국집 ‘명 손짜장’

    [이집이 맛있대] 울산 수타중국집 ‘명 손짜장’

    자장면이나 가락국수는 아무래도 수타면(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두드려서 뽑는 면)이 제맛이 난다.기계로 뽑은 면발보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것이,먹기 편하고 소화도 잘 된다. 울산시 동구 일산동 ‘명 손짜장’은 수타면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음식점이다. 주문을 하면 경력 10년이 넘은 수타면 전문기술자 2명이 주방에서 번갈아가며 바로 면을 뽑는다.수타면은 날씨가 더우면 면이 늘어지기 때문에 웬만한 기술이 아니고는 면발을 뽑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이 때문에 수타면 전문집에서도 더러 기계면을 쓸 때도 있다는 것이다.명 손짜장 주방장 양명춘(28)씨는 “아무리 더운 날,눈감고도 면발을 뽑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튀긴 닭고기와 고추·양파·죽순이 들어가는 깐풍기나 돼지고기·피망·땡초·표고버섯·팽이버섯 등으로 만드는 고추잡채도 맛이 깔끔하다. 2명 이상이면 수타면에 참소라·주꾸미·한치·새우·갑오징어를 비롯해 각종 해물과 양송이·죽순·완두콩이 들어가는 쟁반자장도 괜찮을 것 같다. 주인 이명욱(42)씨는 “식당을 찾은 손님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권리가 있다는 게 영업 방침”이라며 “국산 최고의 재료를 사용하고 가족끼리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가격면에서도 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가족끼리 각종 중국요리를 고루 먹고 싶으면 3∼8인용 가족식을 주문하면 된다.울산지역 중국 음식집 가운데는 가장 큰 규모로 건물 안팎이 깨끗하며,2층에 예약실도 마련돼 있다.인근에 일산해수욕장·울기등대·대왕암 등의 나들이 장소가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모임]

    ●공주고 47회 동창회 16일 오전 10시30분,학교 강당 011-9959-5746 ●재경 포항시 기계면 향우회 21일 오후 6시30분,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홀 (02)709-3004˝
  • 산불방화범 300만원 현상금

    “방화(放火)범을 신고하면 현상금 300만원을 드립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사무소와 지역 주민들이 방화범 검거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최근 1년여 동안 기계면 현내·봉계·지가리 등 3개 마을 일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등 화재가 15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이다. 불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추운 날에 주로 일어나고 있어 대형 화재로 번질 경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마저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 2일부터 방화범을 잡기 위해 주·야간 10개 조로 감시조를 편성,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또 면사무소는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거동 수상자 식별내용 등을 담은 전단 2000장을 제작,각종 모임과 반상회 등을 통해배포했다. 특히 25일에는 면장과 면 직원,이장협의회 회원이 각각 100만원을 갹출(총 300만원)해 방화범 검거를 위한 현상금으로내걸었다. 황관조(黃寬祚·50)기계면장은 “산불 등 화재가 잦아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도 사회불만자 또는 정신질환자 등의 소행으로 보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공무원 Life & Culture] ‘축구 마니아’ 김순태 포항 북부경찰서장

    “새해 저의 소망은 오로지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입니다.한국축구 파이팅!” 경북 포항시 북부경찰서 김순태(金純泰·60) 서장은 경찰관보다는 축구인으로 불리기를 더 좋아한다.그만큼 그의축구에 대한 애정과 사랑은 진하다. ‘축구 전도사’ ‘축구 마니아’ ‘경찰축구의 대부’등으로 불리는 김 서장은 그동안 조기축구회 21개 창단,축구전용구장 2개 조성,통산 1500골 달성 등 축구쪽에서 화려한 업적을 쌓아왔다.한눈에 봐도 축구로 단련된 당당한모습의 그는 “나의 인생은 언제나 축구와 함께였다.”고거침없이 말한다. 김 서장의 축구이야기는 지난 76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경사 승진과 함께 고령군 운수지서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운수면 조기축구회’ 결성을 주도한 것이 계기가됐다.축구를 통한 대민 화합과 주민간 친목을 도모해 보자는 생각에서였다. “당시 농민들은 농한기에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어 화투놀이를 즐기거나 빈둥거리는 것이 전부였어요.그러나 조기축구회를 만든 뒤로는 축구붐이 일어 열기가 대단했지요.” 이에 힘입은 그는 이후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조기축구회를 결성하는 선봉장이 됐다.지역에 축구단이 없으면 꼭 만들어야만 직성이 풀릴 정도였다. 지금까지 대구·고령·상주·포항 등지의 21개 조기축구회를 창단하는 산파역을 거뜬히 해냈다.그가 근무한 경찰서마다 축구팀이 새로 생겨난 것은 물론이다. 이같은 축구사랑으로 대한축구협회 등으로부터 모두 34차례에 걸쳐 감사·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그 자신도 정열적으로 몰입하며 축구를 즐긴다.환갑을 눈앞에 둔 지금도 거의 매일 새벽이면 운동장에 나가 20∼40대 회원들과 함께 공을 차며 그라운드를 누빈다.특별한 일이 없는 휴일에는 대구와 안동 등 다른 지역으로 친선 원정경기를 떠날 만큼 축구에 극성이다.지난 25년여 동안 주로 스트라이커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며 넣은 골만도무려 1500골이 넘는다. 포항 남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3월에는 경찰서옆 버려진 늪 부지 9,000㎡를 매립해 축구장을 만들었다. 국내 최초의 경찰전용 축구장이 탄생한 것이다.경찰청과포항시가 지원하는 1억 3000만원의 예산에 그의 억척스러운 고집과 노력이 보태져 이뤄낸 결실이었다. 요즘은 지역 치안책임자로서 바쁜 틈을 짜내다시피해 축구전용 잔디구장을 조성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다.이를 위해 폐교 부지인 포항시 기계면의 기서초교 분교를 임대하고 포항스틸러스 축구단 전용구장에서 교체되는 잔디를 무상 지원받았다.2개월 뒤면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힌 김서장은 “이 잔디구장을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월드컵 개최 기념 ‘선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자랑한다. “아마 축구와의 인연이 없었다면 주로 형사분야에서 뛴지난 경찰생활도 순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축구를 통한체력단련과 정신수련 덕택에 ‘성공한 경찰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할 수 있게 돼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이제 정년을 불과 1년 남짓 앞둔 그는 인생의 남은 정열도 축구를 위해 불태우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다졌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종군위안부 할머니 54년만에 귀국…부친 묘소 찾아 통곡

    “아버님 영전에 54년만에 큰 절을 올립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경북 포항시 기계면 구지리 산기슭에서는 한 노파의 통곡소리가 메아리쳤다. 22살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종군위안부로 끌려가 이국땅을 떠돌다 54년만에 지난 2일 고향을 찾은 지돌이 할머니(76). 꿈에 그리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고국땅을 밟았으나 잡초가 무성한 묘소만 말없이 딸을 맞았다.통곡으로 토해내는 어버이 그리움은마침 어버이날을 앞둔 터여서 주변 사람들을 더욱 숙연하게 했다. 그리움에 사무쳐서일까.지 할머니는 묘소앞에서 내내 통곡만 할 뿐 말이 없었다. 이날 지 할머니의 성묘길에 동행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혜진스님과50여명의 마을주민들도 눈물만 훔칠뿐 ‘광포한 역사의 희생자’에게 전할위로의 말을 찾지 못했다. 지난 45년 2월 일제에 의해 만주전선으로 끌려가 위안부로 일하던 지 할머니는 해방후에도 귀국을 포기,현지 중국인과 결혼해 살다 ‘나눔의 집’혜진스님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귀국하게 됐다.1남1녀를 두고 현재헤이룽장성(黑龍江省)에서 아들과 함께 생활해 오고 있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400년전 사대부집 여인 비단옷 출토

    400여년전 조선조 광해군때 영의정을 지낸 기자헌(奇自獻·1562∼1624)의부실(部室)부인묘에서 사대부 여성의 복식류 등 유물 61점이 거의 온전한 상태로 출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대박물관은 지난 5일 포항시 기계면 내단리 야산에 있는 기자헌의 부실장기정(鄭)씨(1565∼1614)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후손들에 의해 수습된 상복류를 비롯한 의류 33점과 각종 염습구 28점 등 61점을 기증받아 27일 공개했다. 특히 이들 유물은 비단류가 대부분으로 당시 사대부층의 일상생활과 의(衣)문화 및 염직기술을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여성들이 입었던 진한 남색계통의 단령(團領)은 소매끝에 흰 거들지(헝겊으로 소매 끝에 붙인 것)가 달려있고 옆선 트임부분 앞뒤 안쪽에 겹주름을 접어 정리한 무(武·바지가랑이 사이에 댄 옷감)가 있어 당시 남자들이 입던단령의 무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또 단령에 부착된 흉배에는 금실로 짠 공작 한쌍이 화려하게 수 놓아져 있어 흉배의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치를 지니고있다. 특히 홑도포의 겨드랑이 주름은 국내에서 발굴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홑·겉 도포의 발전과정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출토된 유물들은 17세기 염직사 연구 및 여성의 단령 착용방식,흉배 발전과정,남녀저고리 및 도포의 발전과정 등을 밝히는 귀중한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안동대 박물관은 장기 정씨부인의 유물을 올 10월에 개최되는 안동 국제탈춤 페스티벌 개막때 맞춰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 추석 연휴 이질 비상/남부 폭우로 확산 우려… 귀향객 주의

    강원도 횡성과 경북 경주·안동에서 2일 이질환자 1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경북 포항에서는 이질 유사증세 환자 10여명이 발생했다. 많은 사람이 움직이는 추석연휴가 시작된 데다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린 상황이어서 세균성 전염병인 이질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된다. 강원도는 이날 횡성군 공근면 임모씨(64·여)가 이질환자로 확인됐고 주민 2명이 이질 증세를 보여 정확한 보균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서도 경주시 모화초등학교 어린이 12명과 안동의 70대 남자 1명이 이질환자로 추가 확인됐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현내리 기계초등학교 金모군(11) 등 학생 10여명도 이날 이질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포항시보건소가 가검물을 채취,원인을 조사중이다.
  • “대구·경북에 대한 애정 자부”/金대통령 취임후 첫방문 이모저모

    ◎“인사 아쉬움 남지만 이만큼 공정한적 없다”/대구∼포항고속도 공약사업 남다른 감회 30일 취임후 첫 지방 나들이로 대구·경북지역(TK)을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은 국난 극복과 갈등의 역사 청산을 위해 동서화합을 통한 국민대통합을 역설했다.金대통령은 이날도 대구시청과 경북도청 업무보고,기도회 등 5개의 공식 행사를 소화해내는 강행군을 계속하며 민심잡기에 진력했다.그의 간절한 호소는 대구시청 방문,경북도청 방문,대구.경북지역 국가기도회,주요인사들과의 오찬,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기공식 등 행사마다 이어졌다. ▷대구시청·경북도청 방문◁ ○…金대통령은 대구시와 경북도의 건의사항을 거의 수용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金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에선 인재등용과 지역발전에 차별이 없다”고 거듭 천명하고 文熹甲 시장이 건의한 지역 중요현안 10여개 중 2001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에만 반대의견을 표시했을 뿐,위천공단 문제는 조기결론을 내리기로 결론을 내렸다.아울러 대구 섬유패션대학 설립지원과 대구물류종합단지 건설지원 등을 약속,대구·경북지역의 현안에 지대한 애정을 쏟았다. 金대통령은 또 격려사를 통해 인사와 관련된 오해불식에도 적극 나섰다.그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부분적으로 한두건 정도는 나도 ‘이렇게 안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장·차관이나 국영기업체장 인사에서 수나 질적으로 따질 경우 지금만큼 공정한 적은 역대정권에서 없었다”며 진솔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어 국무총리,안기부장,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가 비호남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지역차별이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구·경북지역이)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적은 없으나 나는 손색없는 애정을 표시해 왔다고 자부한다”며 “도와주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등 서로 힘을 합해야 한다”고 호응에 대한 기대를 잔뜩 표시해 안타까운 느낌마저 들게 했다. 金대통령은 경북도청 업무보고에서도 경부고속철도 노선의 경주 통과 말고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 주요현안에 대해 모두 지원입장을 피력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시장이나 지사,고위직 공무원들이 지역민원에 대한 답변에서 “서울에 올라가면 이 지역출신인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즉각 지시하겠다” “대구출신인 李廷武 건설교통장관에게 빨리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답변,은연중에 이 지역 출신이 현정부에 많이 기용됐음을 내비치기도 했다.특히 대구시청 방문에서 예정시간 20분보다 무려 30분이나 길게 격려사를 해 그의 대구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 가를 반영,관심을 끌었다. ▷기도회·오찬◁ ○…대구 성당동 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지역 주요인사 3백여명과 함께 한 오찬은 그동안 닫힌 마음의 벽을 허물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金대통령은 “나는 큰 이유없이 배척당했다.이제 마음을 열고 도와달라”고 간곡히 호소하면서 “동이냐 서냐,영남이냐 호남이냐 하는 사치스러운 생각은 나라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특히 “이번에 여러분이 도와주면 나중에 여러분이 이 지역 인재를 키울 때 저도 돕겠다”며 묘한 뉘앙스가 풍기는 정치적 발언까지 서슴치않아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앞서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자민련의 朴泰俊 총재 朴浚圭 고문 朴世直 의원 李榮德 전 총리 金漢圭 대구·경북국가기도회 준비위원장과 金正吉 행정자치 李海瓚 교육·申樂均 문화관광장관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 기독교 지도자 및 기관장,각계 지도급 인사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고속도로 기공식◁ ○…金대통령은 하오 경북 포항시 기계면 면민운동장에서 열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건설 기공식’에 참석,연설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金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고속도로 건설은 포항­대구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고 지난 대통령선거때 제가 공약한 사업으로서 더욱 감회가 크다”면서 “오늘 이 기공식은 이 지역이 21세기 한국사업을 명실상부하게 선도하는 중심지의 하나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업자의 고용 증대에 기여하는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강한 기대를 표시,실업난에 대한 심적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 좋은식단 시범거리 지정/포항시 이달부터 구청별 1곳씩 선정

    ◎50% 이상 감량업소에 수도료 감면혜택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좋은 식단 시범거리를 지정하고,자원화 등 각종 시책들을 개발해 새로운 음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포항시는 이 달 들어 음식점의 과다한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줄여나가기 위해 각 구청별로 1곳의 거리를 ‘좋은 식단 시범거리’로 지정했다. 시범 거리에 있는 업소는 앞으로 반찬 수와 양을 스스로 관리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이전보다 5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시도 각 업소의 음식물쓰레기 현황을 파악한 뒤 상·하반기로 나눠 모범업소를 선정,수도료를 감면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에 앞서 포항시는 지난 10월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기 위해 포항시 북구 기계면 지가리에 풍한 미생물과 공동으로 음식물쓰레기 사료공장을 설립,운영중이다. 이 사료공장에서는 하루 4t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해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등 음식물쓰레기의 재활용 홍보에 앞장 서고 있다. 사료화에 필요한 음식물쓰레기는 아파트 5백여가구를 시범 수거지역으로 지정,올바른배출법과 관리요령 등을 지도하고 있다.시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가 제자리를 잡고 있다고 보고 내년부터 하루 수거량을 20t으로 늘리는 등 시설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 잔반 재활용 민­관협력 본격화/포항시 ‘자원화센터’ 가동

    ◎민간연구소와 공조… 사료제조·연구시설 갖춰/하루4t 음식찌꺼기 사료화… 농가 무상공급 포항시는 지난 6일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기 위한 민·관합동의 ‘음식물 찌꺼기 자원화 센터’를 준공,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북구 기계면 지가리 풍한미생물연구소(소장 손종해)에 세워진 자원화 센터는 263평 규모에 사료제조시설과 실험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항시는 풍한미생물연구소와 공동 협약을 맺어 운영비와 음식물 찌꺼기의 수집·운반 및 사료처분 부분을 지원하고,제조·가공 등은 연구소측이 맡도록 했다. 음식물 찌꺼기 자원화 센터 준공으로 포항시는 하루 4t의 음식물 찌꺼기를 수거해 균체발효 사료 3.1t을 축산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특히 포항시는 이번 시설의 준공과 함께 음식물찌꺼기의 분리배출 수거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가정과 음식점 등에대한 수거용기 실명제를 실시,하수도 오염 및 수질오염 방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또 종전 매립 위주의 쓰레기 처리때발생했던 악취,침출수 토양오염 등의 문제가 크게 줄고 매립지의사용기간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시설에서 음식물 찌꺼기로 생산되는 균체발효사료는 제조방식이 호기성 발효여서 악취가 없고 염분농도가 감소돼 가축사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풍한미생물측은 이 제조공법을 특허출원중에 있다.
  • 음식쓰레기 가축사료로/포항시,민간업체와 공동투자 공장설립

    ◎수거전용 용기 배포… 하루 100t 처리 기대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특허 가축사료가 생산된다. 경북 포항시는 2일 생활쓰레기의 70%를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하기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 투자,사료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공동 투자할 민간업체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 소재 풍한미생물연구소(대표 손종해)로 현재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균체 사료화 기술을 개발,특허출원중이다. 올 연말까지 5억원을 들여 사료공장의 생산설비가 갖춰지게 되면 포항시는 음식물쓰레기의 수거과 사료판매를,연구소측은 생산 및 기술개발을 각각 담당한다. 시는 우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많은 관내 죽도시장과 북부시장의 집단급식소 4곳과 시내 대형음식점 20곳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전용 플라스틱용기를 배포,음식물쓰레기를 분리수거해 하루 100t 정도의 음식물쓰레기를 사료화하되 기술개발 진척에 따라 점차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또 관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균체사료를 무상 공급,사료의 효능 및 안전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친뒤 전국적으로 판로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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