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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총리 “공직자 중립성 훼손하면 본때 보여야”

    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임기 말 공직자의 ‘정치권 줄대기’와 관련, “공직자의 중립성을 훼손하면 본때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공직자는 사명감을 갖고 성실히 근무하고 있지만 그런(줄대기) 사례가 있다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정치권도 공무원의 중립성을 깨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며 “정치권도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판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신을 밝히는 것과 관련, “소신 내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법관은 객관성, 진실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에 흠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판사는 판결로만 말한다’는 말이 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임기 말 ‘레임덕’에 대해서는 “정권 말기라 힘이 빠지는 게 있을 수는 있지만 정부는 정권의 정부가 아닌 국민의 정부인 만큼 정치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해야 한다.”며 공직 기강의 고삐를 다잡을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김 총리는 자신이 “이슬비 같은 총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슬비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할 일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최근 중동 순방 성과에 대해 “순방국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이들이 공직자 맞나/류찬희 정책뉴스 부장

    연일 공직자 비리가 터지고 있다. 비리 연루 공직자는 직위 고하가 따로 없다. 비리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민원인 청탁을 들어주는 것은 그렇다 치자. 뭉칫돈 뇌물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공직자 스스로 앞장서서 비리를 만들어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비리 수법도 일반 범죄 이상으로 교묘하고 대담해졌다. 카메룬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둘러싼 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 사건만 하더라도 공직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 비리 연루자들이 과연 공직자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들은 국가 에너지 확보 업무를 맡았던 촉망받던 공직자들이었다. 그런 만큼 고급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은 직무상 얻은 정보를 국가나 공익에 사용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했다. 이들이 저지른 비리는 청탁을 들어주거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비리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시중의 주가조작 사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정보를 확대 재생산해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줬고, 나아가 국가 기강을 흔든 범죄라는 점에서 일반 주가조작 사건보다 더 악질이다. 비리가 드러난 이후 이들의 처신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지난해 터진 비리였지만 해당 공직자들은 믿는 구석이 있었는지, 아니면 혹시나 ‘윗선’이라도 개입돼서였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자체 감사, 감사원 감사를 거치는 동안 해당 공직자들은 변명조차 없었다. 이들은 일이 터졌을 때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물러났어야 마땅하다. 참으로 뻔뻔스럽고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공직자들이다.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의 비리 또한 도를 넘었다. 사소한 민원 챙기기부터 인사 비리, 인허가 비리 등 자고 나면 비리가 터진다.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급기야 지자체장들은 분식회계를 하는 대담함까지 보여줬다. 분식회계는 단순 실수(error)가 아닌 부정(fraud)을 담고 있어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고의적으로 재무제표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해 이해관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행위다. 기업은 물론 국가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준다. 분식회계 기업에 무거운 처벌이 따르는 이유다. 어디 그뿐인가. 터지는 비리마다 공직자들이 끼여 있다. 만연된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또한 곪을 대로 곪았다. 대학특별전형 비리 명단에도 어김없이 교사·교육청 직원 등 공직자 이름이 올라왔다. 학교는 특별전형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추천서를 써주는 위치에 있고, 교육청은 이를 감독하는 기관이다. 역시 직위를 이용한 정보를 사리사욕에 악용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공직 비리 증가는 공직자 자질이 부족하고 비리를 근절하는 시스템이 고장났다는 증거다. 비리의 근원은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부족이다. 전문가들은 공직자들이 사명감이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정책 집행의 투명성·타당성 확보 부족을 꼽는다. 다음은 시스템 문제다. 공직 비리 근절은 1차로 해당 기관장의 몫이다. 감사원과 국회가 통제하고 잘못된 점을 꼬집어 개선토록 하고 있지만 우선 기관장이 책임져야 한다. 지자체의 경우, 비리를 감시하는 지방의회가 있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강제적으로 메스를 가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틀이 없어서가 아니다. 장치는 그런대로 촘촘하지만 운용이 허술하다. 온정주의 폐해도 크다. 처벌 수위를 높이고 양성화된 내부 고발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CNK사건, 교육 비리, 지자체 비리 등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이들에게 정년을 보장해 주고 갖가지 특혜를 주는 것에 공분(公憤)하고 있다. 정부는 차제에 효율적인 공직비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CNK사건의 경우 검찰로 넘어갔다. 세간에는 윗선이 따로 있다는 소문도 떠돈다. 국민들은 비록 늦었지만 검찰이 사건의 전말을 소상히 밝히고 엄하게 처벌해 공분을 달래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chani@seoul.co.kr
  • 상습 체임업주 명단 공개

    상습 체임업주 명단 공개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체불 사업주의 명단이 공개된다. 또 도급사업 근로자의 임금 보호를 위해 체불 임금지급 연대책임의 범위를 귀책 사유가 있는 모든 상위 수급인으로 확대했다. 정부는 2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된 법은 명단 공개 기준일 이전 3년 이내에 임금·보상금·수당 등을 체불해 2회 이상 유죄가 확정된 사업주(법인인 경우 그 대표자)가 또다시 3000만원 이상의 임금 등을 명단 공개 기준일 이전 1년 이내에 체불할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악의적이고 상습적인 임금체불을 예방하고, 다단계로 이어지는 도급공사에서 영세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밖에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있는 대기시간 등도 근로시간으로 산정토록 했다. 또 1년 동안 80% 미만을 출근한 근로자에게도 1개월 개근 시 1일의 연차 유급휴가를 주도록 했다. 유산, 사산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산전후 휴가를 출산 전에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무회의는 대학 통폐합 요건 중 교원 확보 기준을 낮추고 입학정원 감축 기준도 전문대학 수업연한에 따라 완화해 통폐합을 촉진하는 대학 설립·운영 규정도 통과시켰다. 김 총리는 “공직자가 정치적 분위기에 편승해 눈치를 보거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다.”며 국무위원들에게 소속 공무원과 산하기관·단체 직원의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공직비리 이대론 안된다] “정치적 독립 갖춘 공수처 설치해야”

    CNK 사건에서 보듯이 날로 진화하는 공직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함양과 함께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자거래가 일반화되고 증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공직 비리 수법 또한 지능화·고도화되고 있어 적발과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각 부처별로 공직 기강을 확립하고 비위 공무원을 적발하기 위해 감사관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 감사 인력은 업무 수행상 행정 절차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쳐 공직 비리까지 적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 감사부서의 한 관계자는 “부처별 감사는 사법기관과 같은 수사 권한이 없기 때문에 행정 지도 및 단속 기능 외에는 이렇다 할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단속 업무도 형식에 그치거나 전문성이 떨어져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직 비리 근절 방안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같은 강력한 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비리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외환위기 구제금융(IMF) 이후 정부가 공직사회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강조하면서 증가하는 양태를 보여왔다.”면서 “IMF 이전까지만 해도 공직 사회에서 가장 강조된 덕목은 ‘공직자 윤리’였으나 국가적으로 경제 회복 등 당장 눈앞의 성과가 강조되면서 공직 윤리보다는 ‘성과’가 제1의 가치로 전도됐고, 이번 CNK 파문 역시 밑바탕에는 전도된 가치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교수는 “원론적으로는 공직자 스스로 직분에 맞는 윤리성을 가져야 하고, 제도적으로는 공수처와 같은 고위공직자 비리 전담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수처 또한 스스로 권력화하고 정치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통령실과 분리 된 독립 기관으로 두고 공직 부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상시 기구로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가조작’ CNK 대표 고발 방침

    금융당국은 17일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과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던 씨앤케이(CNK) 사건과 관련해 대표와 조중표(59) 전 국무총리 실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 오모(45) 씨앤케이 대표와 임직원 4~5명을 미공개정보 등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거나 통보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또 외교통상부 차관과 국무총리 실장을 지낸 조중표 씨앤케이 고문은 간접적으로 이들의 불공정거래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의 중심인물인 김은석 외교부 에너지자원대사와 사전에 1억원 이상의 씨앤케이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대사의 동생 부부는 검찰에 고발·통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김 대사가 카메룬 다이아몬드 개발업체인 씨앤케이의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그동안 복무기강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며 “씨앤케이 문제도 예외가 아니며, 지난해 8월 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우리 스스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고,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김 대사를 업무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비공식적으로 취했다.”며 “우리로서는 감사원 감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2010년 12월과 지난해 6월 씨앤케이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 획득 관련 보도자료 배포를 주도했으며 당시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과장해 주가를 띄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 감사원 감사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그의 친·인척이 씨앤케이에 거액의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김 대사가 배포한 보도자료 일부가 허위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외교부에 출근하고 있지만 외교부의 권고로 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감사원 감사는 이달 말쯤 끝날 예정이다. 외교부 발표 당시 3000원대에 그쳤던 씨앤케이 주식은 3주 만에 1만 6000원대로 폭등했다. 이에 앞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카메룬을 방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권실세로 알려진 박 전 차관을 주가조작의 배후로 몰기도 했다. 조 고문은 가족과 함께 수억원대의 주식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 대상에 올랐고 금융당국 조사 결과 부정거래를 주도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가담한 혐의가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고문은 총리실에서 1년여 동안 김 대사의 상관으로 일했다. 2009년 1월 퇴직해 4월 씨앤케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오 씨앤케이 대표와 같은 충북 청주 출신이다. 조 고문과 그의 가족은 당시 25만주에 달하는 씨앤케이 신주인수권을 받아 문제의 보도자료가 나오기 전 주식으로 전환한 다음 10억원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감사원은 보고 있다. 김미경·윤창수기자 chaplin7@seoul.co.kr
  • 최희섭 ‘선’ 밖으로?

    두문불출하고 있는 프로야구 KIA의 최희섭(33)을 둘러싸고 소문만 무성하다. 선동열 감독과의 불화설에 이어 트레이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최희섭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이후 마무리 훈련과 연말 자율훈련에 불참했다. 6일 팀 워크숍과 8일 새해 첫 소집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주로 떠나는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 감기몸살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은 팀과의 결별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관측이 야구계에 돌고 있다. 지난 3년간 4번 타자 자리를 지켜온 최희섭이 중심 타자나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이기는커녕 개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선 감독이 마뜩지 않게 여길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부임한 첫해에 선수단의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트레이드 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이런 까닭이다. 지난 시즌 좌익수와 1루수를 번갈아 봤던 김상현이 최근 붙박이 1루수로 자리를 정리한 것도 트레이드설에 힘을 실어 준다. KIA가 수도권 2~3개 구단을 대상으로 물밑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는 설도 흘러나왔다. 오른손에 견줘 왼손 거포가 부족한 KIA에게 최희섭은 꼭 필요한 전력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잇단 부상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마음고생까지 했던 최희섭을 놓고 KIA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또… ‘먹통’ 농협

    고객수 2000만명인 농협이 잦은 전산 장애로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해 전산 장애로 대규모 거래 마비 사태를 빚은 농협에서 지난 3일 저녁 7시 24분부터 52분까지 28분간 또다시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체크카드 고객들이 결제 등을 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올해부터 50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하겠다던 농협의 공언이 무색하게 됐다. 정확한 사고원인마저 찾아내지 못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실행하다가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작년 4월 발생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지난달 2일에도 이틀간 장애가 발생한 점을 들어 근본적인 시스템 불안을 의심하고 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유통·판매) 분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은 ‘신·경분리’라는 중대 현안을 앞둔 농협에서 전산 사고가 빈번한 까닭에 대해 ‘비대한 몸집’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반론도 있다. 한 정보기술(IT) 전문가는 “전산망이 복잡하면 아무래도 사고 위험이 높긴 하지만 몸집이 크다고 꼭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기강해이를 의심했다. 농협 측은 “시스템 검증을 강화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호선 50분 ‘깜깜 운행’… 인천지하철 고장으로 실내등 꺼져

    인천지하철 1호선이 실내등이 꺼진 상태에서 전동차를 50분간 운행해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 27일 인천메트로에 따르면 1069호 전동차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작전역 인근을 지날 때 보조전원 장치 고장으로 실내등이 꺼지는 장애가 발생했다. 희미한 빛의 비상 보조등이 켜지긴 했지만 바로 앞 물체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웠다. 하지만 인천메트로는 “차량 고장으로 객실등이 꺼졌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전동차를 종점인 송도국제업무지구역까지 50분간 더 운행했다. 인천메트로 관계자는 “실내 보조등을 켰고 차량 운행을 중단해야 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어서 운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인천메트로가 인천교통공사와의 통합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근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인천메트로는 인천교통공사와 통합해 28일 ‘인천교통공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2011년 관가 10대 뉴스] (10) 은진수 감사위원 파동

    올 한 해 동안 예기치 않게 가장 큰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정부 부처는 단연 감사원이었다. 감사원의 대다수 직원들은 “1963년 개원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해였다.”며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른바 ‘은진수 파동’. 지난 5월 은진수 당시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감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감사원은 하루아침에 쑤셔진 벌집이 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05년부터 2년 동안이나 부산저축은행의 고문 변호사로 일한 사람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심의한 부도덕한 업무과정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은 전 위원은 사표를 냈지만 감사원 안팎의 소란은 갈수록 커져 갔다. 독립성과 공정성을 근간으로 감찰업무를 펴는 국가 대표기관의 차관급 인사가 피감기관의 뇌물을 받고 감사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감사원 내부는 아예 ‘패닉’ 상태에 빠졌다. 기관의 존립 명분이 흔들리는 치명타였기 때문이다. ‘낙하산’으로 감사위원이 되면서부터 뒷말이 많았던 은 전 위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정국을 더욱 큰 격랑 속으로 몰아넣었다. 2008년 쌀 직불금 사태로 개원 이래 처음으로 국정조사를 받았던 감사원이 2년 반 만에 또다시 국조를 받을 처지에 놓이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야 했다. 2007년 감사원은 쌀 직불금 감사를 벌였으나 석연찮은 감사 결과 비공개 과정과 청와대 개입 의혹 등으로 이듬해 직불금 국조를 받았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사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자부심으로 일해 왔는데, 쌀 직불금 파동의 악몽에서 가까스로 벗어날 무렵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져 조직원들이 너나 없이 허탈감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은진수 비리는 MB정권 말기 레임덕 가속화 논란까지 불러왔다. 지난 1월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측근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를 놓고 가뜩이나 정국이 소란스러웠던 끝에 또 불거진 일이어서 더더욱 그랬다. 정 후보자의 사퇴 이후 취임한 양건 감사원장은 ‘사고수습 반장’의 역할을 떠안아야 했다. 부패척결과 공직기강 확립을 기치로 내걸고 취임한 양 원장은 취임 석 달 만에 긴급히 조직 쇄신안 마련을 선언했고,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지난 7월 전례 없는 대규모 쇄신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제2의 은진수’를 예방하고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감사원이 첫손에 꼽은 대책은 앞으로 정치인은 감사위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최근 3년 내 정당에 가입했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한 적 있는 정치 경력자는 감사위원 임명제청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원칙이었다. 내부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 행동수칙도 엄격하게 재정비했다. 감사활동이 주업무인 직원들은 평상시에도 직무 관련자와의 사적인 접촉이 제한됐으며, 부득불 외부인과 식사를 하더라도 비용을 각자 부담하도록 하는 등 특단의 조치였다. 감사 결과와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는 감사위원은 심의에서 배제하는 제척 요건도 명확히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파동을 겪으면서 모두가 힘든 한 해였지만,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연말연시 공직비리 특별감찰

    정부가 연말연시를 맞아 19일부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공직사회에 대한 특별감찰에 나선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연말과 내년 1월 설 명절을 전후해 공직자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19일부터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의 감찰 인력을 전원 현장에 투입해 특별감찰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주 각 부처 공직기강 관계관 회의를 소집해 중앙 및 지방정부뿐 아니라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감찰 활동을 펴기로 했다.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와 금품·향응 수수 행위는 물론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 줄대기나 직·간접 선거운동 참여 행위, 공명선거 저해 행위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행위가 중점 감찰 대상이다. 특히 집권 후반기에 들어 이명박 대통령이 엄단키로 한 ‘교육·토착·권력’ 분야의 이른바 ‘3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성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이나 호화 음식점에 출입하는 행위를 적극 감시하는 한편 최근 강화된 음주운전 단속 기준과 처벌 규정에 맞춰 공무원들의 음주운전 행위도 적극 단속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공직기강 특별감찰이 매년 연말연시에 이뤄져 온 감찰 활동의 연장선이라고 밝혔으나 최근 대통령 친인척과 참모들의 비리 연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예년 수준을 웃도는 강도로 감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김황식 총리 지시에 따라 조만간 ‘2012년도 공직복무관리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침은 현 정부 마지막 해를 맞아 주요 국정 과제 마무리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성수·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우울한 크리스마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울한 크리스마스/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마이크 설리번(54). 집 근처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 우연히 알게 된 아저씨다. 그는 매일 아침 9시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출근을 한다. 침실에서 거실 컴퓨터 앞으로. 그는 석달 전 컴퓨터 시스템 판매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그 후 평일엔 하루종일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찾아 헤맨다는 그는 “직업(job)을 찾는 일이 내 정규직업(full time job)이다.”라고 말한다. 얼핏 농담같이 들려 웃을 뻔하다 그의 진지한 표정에 화들짝 놀라 거둬들였다. 그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는 바람에 그동안 모아놓은 돈을 거의 다 까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달 안에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파산할 위기라고 했다. 린다 하딩(27). 동네 교회에서 식사시간에 같은 테이블에 우연히 앉게 됐다. 그녀는 직장이 4개나 된다. 모두 ‘비정규직’이다. 지난해 작은 출판회사에서 해고된 뒤 생계의 벼랑 끝에 몰린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수집’했다. 리버티대학에서 영문학 석사까지 공부한 그녀는 지금 어학스쿨 2곳에서 파트타임 강사를 하는 한편 한 아시아계 부부에게 영어 개인교습도 하고 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맞벌이 가정의 가정부로 일한다. 정규직업이 생기면 어떤 일을 가장 먼저 그만두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가정부 일”이라고 답했다. 토미 울프(41). 내가 사는 아파트 경비원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고향(뉴욕)에 갈 거냐고 며칠 전 물었더니 그는 “올해는 여의치 않아서 내년에나 가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연휴 직전 내가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 “크리스마스에 고향에 갈 것”이라고 했었다. 그보다 앞서 지난여름 왜 휴가를 안 가느냐고 내가 물었을 때 그는 “추수감사절에 고향에 갈 것”이라고 했었다. 내가 그의 ‘답변의 역사’를 모조리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몰랐으면 좋겠다. 물론 경기가 좋을 때도 마이크, 린다, 토미 같은 사람은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지금은 그런 사람의 비율이 과거에 비해 너무 커졌다는 사실이다. 얼마 전엔 미국의 5~17세 학생 가운데 45%가 빈곤층이라는 통계까지 나왔다. 사상 유례 없이 길게 이어지는 경기침체로 올해 미국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던 현상들이 나타났다. 연중 최대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날)는 과거 가족이나 친구끼리 쇼핑을 즐기는 낭만적 성격이 강했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전쟁 같았다. 좋은 물건을 먼저 차지하려고 한 쇼핑객이 최루가스를 뿌린 일이 벌어졌는가 하면 대낮에 쇼핑센터 앞에서 총기강도 사건도 일어났다. 자본주의 대표 국가인 미국에서 1% 부자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어난 것도 사실은 전혀 ‘미국스럽지’ 않다. 워런 버핏 같은 억만장자가 스스로 자신의 세금을 올려달라고 나선 것은 빈부격차의 정도가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한국도 지금 미국 못지않게 경제가 어렵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반드시 ‘너무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안방에서 자신들의 행운을 쓰다듬으며 미소지을 때가 아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져 경제기반 자체가 무너지면 그 화는 결국 부자들에게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아직 버핏처럼 세금을 더 내겠다고 나선 부자가 한국에는 한 명도 없는 것을 보면, 한국 부자와 미국 부자의 수준차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97.1’은 워싱턴 시민들이 즐겨 듣는 라디오 채널이다. 이 방송은 11월 초부터 하루종일 크리스마스 캐럴을 내보내고 있다. 불경기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일부러 띄우려고 그러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운전 중 나도 모르게 캐럴을 흥얼거리다가도 마이크, 린다, 토미를 떠올리면 기분이 심란해진다. 그들이 캐럴을 들으면 행복해할까, 아니면 우울해할까. 기자된 욕심에 꼬치꼬치 그들에게 사생활을 캐물었지만, 차마 이 질문만은 건네지 못할 것 같다. carlos@seoul.co.kr
  • “최고의 기술인 꿈 키우세요”

    산업현장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술명장들이 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 후배들에게 기능인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주는 특강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14일 각 분야 유능한 기술명장 7명이 경남의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인의 삶에 대한 꿈과 희망, 자긍심을 키워주고 최고의 기술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 등을 들려주는 특강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1·2학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김진숙(한울이미용실) 미용명장의 경남산업고 특강을 시작으로 15일에는 김기하(현대위아) 금속재료 명장이 김해건설공고에서, 20일에는 김광식(현대차) 도장명장과 정규영(명장산업설비) 기계명장이 각각 창녕제일고와 경남자동차고에서 자신들이 명장에 이르게 된 노하우와 인생관을 들려준다. 김 미용명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장산업인 뷰티산업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을 당부했다. 김 금속재료 명장은 능력이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고 작은 실천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도장명장과 정 기계명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불어넣는 강의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해군정비창에 근무하는 설상섭 선박분야 명장과 포스코에 근무하는 박순복 전기강판 분야 명장이 거제공고와 거창 대성일고에서 특강을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부패 시계’ /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부패 시계’ /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지난 1일 오전 일찍 국민권익위원회는 예정에도 없던 보도자료를 황급히 뿌렸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선정한 ‘2011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183개국 가운데 43위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가 올해 받은 점수는 10점 만점에 반토막 남짓인 5.4점. TI 한국지부를 통해 두어 시간 뒤 전세계에 동시에 공식발표될 사안이었다. 그런데도 권익위가 서두른 행간이 읽혔다. 현 정부와 함께 부패방지를 기치로 내걸고 호기롭게 출범한 곳이 권익위다. 형편없는 성적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지 모른다는 걱정에 구구한 해명이 많았다. 바하마를 포함한 3개국이 올 들어 상위 순위로 처음 진입해서 그렇다는 둥, 국제경영개발원(IMD) 같은 국제평가기관이 기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패인식 조사결과에서 국가순위가 하락한 탓이라는 둥…. 그냥 넘기려야 넘길 수 없는 뼈아픈 ‘고해성사’도 아울렀다. 고위 공직자들의 대형 부패사건들이 해외 언론에 집중보도된 여파가 컸을 거라는 반성이 결국은 핵심이었다. TI가 해마다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CPI)는 정확히 각국 공공부문의 청렴도에 대한 평가점수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도 4계단이나 더 떨어졌다. 2009년(5.5점)과 2010년(5.4점) 39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또 순위가 미끄러졌으니 한국의 점수는 최근 3년간 제자리걸음과 하락 추세를 면치 못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4개국 가운데서도 27위로 바닥권이었다. 대한민국의 공직부패가 어디 한두 해의 일이었냐마는 올해는 더 유별났다. 공직기강의 대명사 격인 감사원조차 부패 비리에 묶여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쑥대밭이 된 감사원은 앞으로는 정치인 출신을 감사위원으로 들이지 않겠다는 자구 쇄신책을 내놔야 했다. 고위 공직자들의 전관예우에서 비롯되는 부패가 만연할 대로 만연하자 공무원들의 ‘제멋대로 운신’을 법으로 묶는 쪽으로 결국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기에 이르렀다. 그뿐인가. 공직자 등 비리수사 도중에 줄 이어 자살을 한 사회지도층 인사들 때문에 국민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빴다. 대통령 측근이나 친인척 비리로 벌집이 들쑤셔지는 소란은 그야말로 ‘연중무휴’였다. 한해 마감일이 턱밑까지 다가온 지금까지도 공직비리 파동은 진행형이다. 해묵은 법조 비리는 이번엔 ‘벤츠 여검사’라는 얄궂은 수식어로 둔갑해 국민을 깊은 한숨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자국민의 웰빙(well-being) 수준을 측정하는 국가지표를 만들어 공개했다. 소득, 교육, 건강 같은 개인적 평가요소에다 정치, 경제, 환경 등 공적인 요소들을 포함시킨 것이 골자였다. 국민의 ‘웰빙’이 더는 외형적 성장으로 측정될 문제가 아니라는, 정부 차원의 신(新)사고인 것이다. ‘비리 버라이어티쇼’로 곪은 속은 가린 채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축배를 들고 있는 우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얘기다. 시대흐름을 타는 신선한 선진 정책들에 비하면 우리의 것은 소문날까 무섭게 수준이 낮다. 오죽했으면 내년부터는 부패사례가 언론보도된 공공기관은 그 빈도만큼 평가점수를 깎기로 했을까. 오죽 답답했으면 도덕성이 기본자질이어야 할 검사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청렴도 평가’를 하겠다고 할까. 지난주 권익위가 발표한 ‘2011년도 부패인식·경험 조사’ 결과, 우리 사회가 부패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65.4%나 됐다.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 답한 국민은 56.7%로 지난해(54.1%)보다 더 증가했다. 더욱 난감한 사실은 젊은 층일수록 부패 개선 여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의 부패 시계는 지금 이 순간도 대책 없이 거꾸로 가는 중이다. 시곗바늘을 제자리로 돌릴 책임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 먼저여야 할 곳이 공직사회다. sjh@seoul.co.kr
  • [사설] ‘선관위 테러’ 단독범행 누구도 안 믿는다

    경찰청은 어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씨가 10·26 재·보선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홈페이지와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을 주도한 것은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공씨의 자백을 근거로 이렇게 발표했으나 단독범행으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공씨는 경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를 돕는 것이 내가 모시고 있는 최구식 의원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하면 (젊은 층이)투표소를 못 찾아가 젊은 층 투표율이 떨어지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자백했다고 한다. 경찰이 지난 1일 공씨를 긴급체포한 이후 수사한 결과물은 매우 초라하고 실망스럽다. 공씨의 배후에 누가 있고, 디도스 공격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 궁금증을 하나도 풀지 못했다.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와 야권 유력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이 몰고 올 파장은 삼척동자도 다 알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일을 국회의원의 9급 비서가 다 기획하고 지시했다고 한다면 누군들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의 건전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과 각을 세워 왔다. 검찰과의 밥그릇 싸움에는 열심히 일치단결해 뛰었던 경찰이 정작 국가의 기강을 문란하게 한, 정치권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중대 사안 수사는 한심한 수준으로 끝을 냈다. 수사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이제 검찰에 공이 넘어 갔다. 검찰은 그동안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선관위 테러’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해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야당이 주장하는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길밖에 없다. 이렇게 된다면 검찰은 또 한번 치욕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불법체류자 양산하는 재외공관

    해외 주재 총영사가 자격조건 미달에도 직권으로 발급을 부당 지시하는 등 사증 (비자) 비리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외공관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허술한 관리로 현지 영사 업무 담당자들이 불법체류자를 앞장서 양산한 꼴이라는 지적이다. ●외교부 영사 업무 등 허술 관리 8일 감사원은 주중 대사관, 주홍콩 총영사관 등 19개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사업무 및 공직기강 취약 공관 특별점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상하이 스캔들’을 계기로 재외공관의 해이한 공직기강이 문제로 대두되자 지난 4월 긴급 실시됐다. 사증발급, 체류자격 심사 등 출입국 업무와 관련된 외교부, 법무부 등 6개 기관도 감사 대상이 됐다. 이미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의 조사를 받은 주 상하이 총영사관은 감사에서 제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입국허가증인 사증을 무분별하게 발급함으로써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비리가 심각했다. 총영사가 직권을 이용해 무자격자의 입국을 주선하기도 했다. ●총영사가 무자격자 입국 주선 감사원은 “모두 12개 공관에서 자격조건이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사증을 발급하도록 지시하거나, 사증발급 심사에 필요한 초청장 등 기본서류 미제출자나 입국금지자 등 436명에게 부당하게 사증을 발급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중 대사관 A 총영사는 지난해 친척 형의 부탁을 받고 신원이 불확실한 중국인 9명에게 사증을 발급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감사원은 총영사의 친척 형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고, 외교부에는 해당 총영사에 대한 징계(정직)를 요구했다. 심사에 꼭 필요한 기본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사증은 마구잡이로 발급됐다. 주 키르기즈 대사관은 단기상용(C-2) 발급을 위한 계약서 등 입증서류가 없는데도 사증을 내줘 56명이 불법체류하는 결과를 불렀다. 주 파키스탄·주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도 사업자등록증, 납세사실 증명서 등 기본서류를 받지도 않고 사증을 발급해 모두 52명의 불법체류자를 만들었다. ●동포 보호 예산도 중구난방 집행 긴급사고로 재외동포의 보호 업무를 수행할 경우 대피 예산이 기준 없이 대사관마다 중구난방으로 집행되는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키르키즈 소요사태 때는 재외국민 철수비용 전액을 국가가 부담하고, 지난 2월 리비아 사태 때는 전세기 투입비용을 탑승객들이 부담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선관위 디도스 해킹] 민주 “경찰, 범인 잡고도 쉬쉬”

    10·26 재·보궐 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 홈페이지(원순닷컴)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과 관련, 경찰이 ‘디도스 테러범’ 검거 초기 수사를 조용히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범인 검거 뒤 내부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검거 사실을 부인하고 공개를 꺼리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경찰 발표 전 청와대가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씨가 주범으로 검거된 사실을 알았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과 사전에 조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에 따르면 경찰 수뇌부는 선관위 사이버 테러 범인 검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주범이 여당 의원 비서란 점 등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당 홍보기획본부장인 최 의원의 비서가 범인으로 검거됐다는 정보를 입수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가 경찰에 지난 2일 아침 수차례 확인 전화를 해 보니 핵심 보고라인인 경찰청 차장, 경찰청 정보국장이 ‘전혀 내용을 모른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왜 공개하지 않느냐. 당장 공개하지 않으면 직접 밝히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날 오후 2시 범인 검거 브리핑을 가졌고 30분 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찰이 청와대, 한나라당 등과 연락을 취해 사건을 덮거나 축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둘렀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전날 범인 검거 소식을 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검거 직후 청와대는 (범인 신분을) 알았고 조현오 경찰청장도 알았을 텐데 (경찰 수뇌부가) 몰랐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면서 “경찰이 알고서도 쉬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국정원이 2시간 15분간 사이버 테러를 당한 선관위를 방치한 데 이어 선거 당일 오후 민간인이 만든 악성코드 해킹이란 것을 파악했으면서도 한 달여 뒤 경찰을 통해 발표했다며 국정원의 은폐 의혹도 제기했다. 민주당 사이버 테러 진상조사위원장인 백원우 의원은 “(경찰 수뇌부가) 대충은 알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비선 라인을 통해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추정하는 분위기다.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사이버 테러에 대해 보고를 누락했다기보다 여당 의원의 소속 비서인 것을 알고 일부러 사건을 공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측은 “수사라인에서 바로 경찰청장에게 보고됐을 수 있으며 인사 등으로 인한 혼선이 있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에 엄중히 경고한다.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반국가 행위에 대해 경찰은 제대로 수사해서 몸통을 밝혀야 한다.”면서 “꼬리 자르기 수사는 결코 용납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회의 뒤 국회에서 ‘한나라당 국기 문란 사이버 테러 규탄대회’를 열고 한나라당에 진상 규명과 사죄를 촉구했지만 별도 국정조사와 특검은 국회 상황을 이유로 일단 보류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靑, 감찰·소통 강화… 任실장 후임 12일 이전 내정

    靑, 감찰·소통 강화… 任실장 후임 12일 이전 내정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후임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오는 12일 이전에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패배를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임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백용호 정책실장의 후임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또 임기 말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찰기능을 강화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준비에 본격적으로 대비하는 체제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의결하고 오는 1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조직개편에 앞서 내정될 후임 대통령실장에는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박범훈 교육문화수석 등이 거명돼 왔으나 한나라당의 반발을 감안, 새로운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1비서관실에 있던 친·인척관리팀과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있던 내부감찰팀을 각각 감찰1·감찰2팀의 직제를 신설해 공식화하기로 했다. 청와대가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감찰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총무비서관(현재 공석)도 인사, 행정 등 현행 총무비서관 업무를 맡는 총무 1비서관과 대통령 영상기록물관리, 대통령 사저업무 등을 맡는 총무 2비서관으로 세분화해 임기 5년차를 앞두고 퇴임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또 기획관리실에 정책기획관실을 흡수·통합시키고, 기획관리실 산하에 기획·국정과제1·국정과제2 등 3개 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사회통합수석실의 선임비서관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하고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세대공감 회의’를 설치키로 했다. 이 회의에는 20∼40대 이해와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면서 소통을 넓히기 위해 ‘세대공감팀장’(선임행정관급)을 신설, 전담하도록 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뉴스] (2) 공직기강 헤이

    “여색에 뚫리고, 향응에 취하고, 스폰서에 기대고” 막장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공직자들의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라 꼬리를 물면서 공직사회 전체가 곤욕을 치른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뼈 아픈 한방’으로 남는 사건은 초유의 외교 불륜 추문인 일명 ‘상하이 스캔들’. 상하이 총영사관 전체가 한 여인에 놀아난 것도 충격적이지만 중국과 수교한 지 벌써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국가를 대표하는 고위 외교관들이 정체불명의 여인을 대(對)중국 외교의 창구로 의지해 왔다는 사실에 온 나라가 기막혔다. 사건의 주인공은 상하이 내 한국 총영사관에 근무하던 법무부 지식경제부·외교통상부 등 당시 전·현직 영사 6인방과 중국 여인 덩신밍. 어떤 영사는 덩 여인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6억원을 주고 손가락을 잘라 드린다.’는 각서까지 써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건을 조사했던 국무총리실 한 관계자는 “덩여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부분에 대해 많은 피의자들이 조사 당시 ‘후회 없다’는 반응을 보여 놀라웠다.”면서 “한 영사의 경우 이성을 잃었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푹 빠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통령 및 정치인 전화번호 등이 덩 여인에게 넘어갔다는 점을 들어 언론은 덩을 ‘미녀 스파이’로 몰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조사 담당자는 “돈을 목적으로 영사관 사람들과 친분을 만들어 비자 중개 사업을 하려고 시도했던 브로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의 연찬회 향응 사건은 그동안 관행으로 여겨졌던 관가의 접대 문화가 적나라하게 실체를 드러낸 경우다. 지난 3월 국토부 일부 직원들이 제주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한 뒤 업체로부터 나이트클럽 등에서 향응을 받다가 현장에서 ‘딱 걸린’ 사건이다. 제보를 받고 현장을 덮친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당시 사건을 국토부 감사관실로 넘겼고, 관련자들은 국토부 자체 조사를 통해 대부분 가벼운 주의 경고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현장에서 잡혔지만 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론도 눈길을 끌었다. 공직복무관리관실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당시 국토부 자체 조사에서 ‘협회 관계자가 먼저 자기 돈으로 계산하고 우리는 나중에 ‘N분의1’형식으로 돈을 모아 돌려주기로 했던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화를 면했다.”면서 “심증은 있으되 국토부 감찰관실로부터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역시 산하 단체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례가 적발돼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지난 8월 지경부 산하단체인 기계연구원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카드깡’이나 출장서류 허위 제출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이를 이용해 지경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유흥주점 등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게 전후 맥락. 지경부 관련자 2명은 당시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가장 뜨거운 공직기강 해이 사건은 ‘스폰서 검사’에 이은 ‘벤츠 여검사’. 스폰에 불륜까지 가미된 공직 막장 종합 세트로 인식되면서 국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오는 26일 전국의 우수공무원 40명에 대해 표창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공개 맞짱토론

    국무총리실이 마련한 검경 수사권 강제조정안을 놓고 경찰과 검찰이 29일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맞붙는다. 입법예고 시한이 다음 달 14일인 만큼 조정안에서 내사 범위 축소 등에 따라 거세게 반발하는 경찰 측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을 설득해 조정안 수정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간담회나 경찰서 수사과장을 통해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모아 지방청에 올리고 있다. 나아가 조현오 경찰청장이 ‘형사소송법 개정운동’까지 거론해 수사권을 둘러싼 갈등은 한층 고조될 것 같다. 현직 경찰관들의 수사 경과(警科·전담보직) 및 수갑 집단 반납에 이어 일부 퇴직 경찰관들은 28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분신 퍼포먼스까지 추진, 초강경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경찰의 지나친 항의 표시가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검찰 측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국회 ‘맞짱 토론’에서 검찰의 입장을 확실히 밝히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인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등 의원 14명이 29일 개최하는 ‘형사소송법 대통령령 총리안의 문제점’ 토론회는 검찰과 경찰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만나 벌이는 난상토론이다. 경찰 측에서는 이세민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과 최광식 전 경찰청 차장, 검찰 측에서는 이두식 대검 형사정책단장과 검사 출신의 노명선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양측은 토론회에서 내사 범위 축소, 검사 지휘에 대한 이의 제기권, 검찰 관련 비리 수사에 대한 검사 지휘 배제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정당성 및 부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 과정과 결과는 앞으로 시행령 입법 과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치안감 인사 이후 첫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책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조 청장은 “기강 해이, 조직 간 권한 다툼이라는 식으로 비치지 않도록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정안의 부당성을 알려야 한다.”면서 “여의치 않으면 형사소송법 개정 운동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사 경과 반납 운동을 촉발시켰던 경남 진해경찰서 양영진 수사과장은 소셜네트워크 뉴스서비스인 ‘위키트리’와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검사와의 맞짱 토론 및 여론조사’를 제안해 일선 경찰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검찰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 토론회에서 경찰의 억지성 논리에 조목조목 반론을 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한상대 검찰총장 주재로 검사장급 간부들과 수사권 조정 관련 회의를 하고 29일 토론회 준비 방안을 논의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광주시 공무원 공직기강 위험수위

    광주시 공무원들의 흐트러진 공직 기강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시는 15일 대가성 금품을 요구하거나 공금 등을 횡령·유용한 것으로 확인된 공무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4급 공무원인 A씨는 시가 지난 4월 발주한 총인시설 시공업체 관계자를 만나 금품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관계자에게 공사를 주도록 부탁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음성파일로 공개되면서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위를 해제한 뒤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할 것”이라며 “A씨가 전기공사를 하는 후배에게 10억원 상당의 공사를 맡겨 달라는 부탁을 한 사실은 인정했다.”고 전했다.. 시는 또 공금을 횡령 또는 유용한 사실이 적발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신모(50)씨와 종합건설본부 시설직 7급 직원 김모(40)씨 등 2명도 직위해제했다. 신씨는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난 2007년부터 4년 동안 71억 3000여만원 규모의 꽃잔디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건비 7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씨는 자체 감사 결과 공금 1억 1000만원을 횡령하고 4000여만원을 유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한편 최근 광주시의회에 제출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각종 비위사실과 관련해 징계를 당한 공무원은 46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주시는 지난해 국가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16개 시·도 중 5위를 차지해 전년도 1위보다 4계단이나 떨어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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