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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통령 당선자가 꼭 챙겨야 할 인수위 모습/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열린세상] 대통령 당선자가 꼭 챙겨야 할 인수위 모습/김현석 국가경영연구원장

    내일이면 새 대통령이 결정된다. 당선자는 과거와 달리 기뻐할 시간조차 없을 것 같다. 안팎으로 몰아치는 위기를 조기에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당선자가 가장 먼저,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일은 인수위의 구성과 역할 구상이다. 이번 인수위는 과거의 그것과 달라야 한다.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 위기관리정부이기 때문이다. 인수위 운영에 실패하면 새 정부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 시작하게 된다.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어렵게 됨은 물론 국민의 신뢰가 추락하고,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다. 정부의 실패 가능성이 커질 것이 분명하다. 역대 정부는 인수위 구성단계에 여러 문제가 있었다. 열심히 많은 일을 했는데도 성과가 적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손실은 인수위가 제시한 정책이 정부 출범 후 상당수 무시되어 버린 것이다. 인수위가 결정한 정책이 실제 가동되려면 인수위에 새 정부에서 임명 가능성이 높은 각 부처 장·차관 후보자들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당의 정책전문가도 함께해야 함은 물론이다. 실무차원의 실현을 담보하고 추진 시 장애요인을 미리 차단하는 조치를 하자는 것이다. 인수위는 준비조직이 아니라 이미 실전조직이다. 인수위 구성 시 또 하나 고려해야 하는 것이 정치적 통합이다. 상생과 통합이 이 시대 국민적 열망이기 때문이다. 사회갈등의 해소 역량을 갖춘 인수위가 중요하다. 정부조직 개편작업도 인수위에서 빨리 마무리 지을 필요가 있다. 행정 공백을 없애고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조직개편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과거 정부에서 이미 누차 경험했다. 세상이 더욱 급변하고 있으므로 대폭개편보다는 개편방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꼭 필요한 개편부터 하고 오히려 기능조정 중심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감사기능만 현대화해도 실물경제의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수 있다. 항만행정을 다루는 기관들도 중복사업 폐지나 통폐합 등의 기능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인사원칙과 인력운영전략을 조기에 마련하는 일도 인수위에서 해야 할 일이다. 과거 정부들은 이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불협화음이 컸다. 인사가 만사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기준을 준비하여 대국민 신뢰는 물론 공직사회의 기강을 조기에 확립해야 할 것이다. 공직자들의 태도 및 일하는 방식과 밀접한 일이다. 특히 당선자가 공신들을 기용할 때 표출하는 인사 철학은 대단한 관심사가 된다. 공공기관의 기관장 교체 기준도 남은 임기 등을 고려해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거공약 중 우선적 추진이 필요한 일들을 선별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2013년 예산에 즉각 반영시켜야 한다. 계획한 꿈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당면과제들은 최단기 필요 조치를 세밀히 준비해야 하고 컨틴전시 플랜도 준비해야 한다. 임기동안의 정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도 인수위 단계에서 만들어야 한다. 인수위에 과거 예산 관련 업무를 수행한 퇴직관료들을 집중 투입하여,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는 예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수위의 구성원들은 과거 점령군처럼 행동하는 태도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정부와 공직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면 바꿔야 할 일이다. 또한 인수위의 규모는 적정해야 한다. 핵심인재로 구축된 인수위가 핵심적 성과를 낳을 것이다. 정책도 설익은 정책을 다수 제시하는 종래의 방식보다는 효과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정책 과제들의 상호 연관성과 복잡성을 감안해 여러 분야의 인재들로 구성하는 것이 옳다. 특히 권력에 다가오는 사람보다 널리 국민에 유익한 인재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이는 인수위 구성뿐만 아니라 임기 내내 유념해야 할 일이다. 항상 시대적 소명을 함께할 사람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야 한다. 차기정부는 인수위 구성에서부터 급진적 실용주의 입장에 서야 한다. 홍익적 정책을 진짜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장성택·김경희·최룡해 급부상 김격식은 강등됐다 대장 복권

    ‘김정은 체제’ 1년을 맞아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후견인 3인방’의 급부상이 눈에 띈다. 특히 장성택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면서 북한의 명실상부한 ‘2인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에게 보고되는 주요 문건들을 공유하며 배후에서 정책 결정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택은 지난 8월 단독으로 중국을 방문해 국가수반급의 예우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노동당과 내각의 핵심 실세들로 구성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달 1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기마중대를 시찰한 사진들을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장성택과 김 제1위원장이 똑같은 외투를 입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담기도 했다. 최룡해도 승진을 거듭했다.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인 최룡해는 장성택의 최측근이다. 지난 4월 민간인 출신 첫 군 총정치국장에 임명돼 군부 내 1인자로 떠올랐다. 최룡해가 ‘당에 의한 군 통제’ 대행자로 인사 전횡과 군 소속 무역회사 내각 이관 등 ‘군부 힘 빼기’를 진행하면서 군 내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는 최근 차수에서 대장으로 한 계급 강등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세임에는 변함이 없다는 평가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북한에서는 계급보다는 직위가 중요하다.”면서 “현영철의 대장 계급 강등과 마찬가지로 기강 해이에 따른 문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때 영구차를 호위하던 ‘군부 4인방’은 1년이 지난 현재 모두 숙청되거나 현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영구차 호위 8인’ 중 군부 4인방은 리영호 당시 인민군 총참모장, 김영춘 당시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당시 총정치국 제1부총국장, 우동측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다. 이들 중 지난 4월 우동측이 가장 먼저 경질되고 김원홍 인민군 대장이 국가보위부 부장에 임명됐다. 김영춘도 지난 4월 인민무력부장직을 김정각에게 넘겨주고 노동당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총참모장으로 김 제1위원장의 군부 장악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리영호의 숙청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그는 2010년 9월 3차 당대표자회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됐으며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올라 한때 ‘2인자’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정각은 지난 2월 군 차수로 승진했으나 4월에는 최룡해에게 총정치국 수장의 자리를 내주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전보됐다. 그는 지난달 김격식에게 인민무력부장 자리를 내주고 ‘4인방’ 중 마지막으로 경질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김격식은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 인물로, 한때 상장으로 강등됐지만 최근 대장으로 복권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년 내내… 지자체, 감사 받다 날 샌다

    일년 내내… 지자체, 감사 받다 날 샌다

    올해 광주광역시는 역사상 가장 많은 감사에 시달리고 있다. 총인시설 입찰비리 등 대형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중앙부처 감사를 받았다. 올 초부터 무려 33차례의 크고 작은 감사가 이어졌다. 현재도 감사원 종합감사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감사를 받는 공무원의 피로도 역시 최고에 달했다. 시의 한 사무관은 “하루 건너 이어지는 감사 때문에 고유 업무는 대충 처리하기 일쑤였다.”며 “각종 감사 자료를 만들기 위해 주말과 휴일, 야간 근무가 되풀이되면서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선거·잇단 비리증가… 공직기강 강화 전국 자치단체들이 ‘감사피로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지자체들은 국회, 총리실, 감사원, 행정안전부, 국민권익위원회 등 힘 있는 기관의 잇따른 감사와 공직감찰로 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고유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합동감사, 정기감사, 특정감사, 테마감사, 공직감찰과 신고사항처리감사 등 감사의 종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은 연중 내내 감사에 시달린다는 말도 나온다. 전북지역의 경우 올해 도와 14개 시·군에 대한 감사가 무려 200여회에 이른다. 전북도 22회, 전주·정읍시 각각 15회, 부안군 14회, 고창·순창군이 각각 13회의 감사를 받았다. 이는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감사원의 특정감사와 2년마다 실시되는 정부합동감사, 여수시 공무원 공금 횡령 이후 실시된 서해안권 감사 등으로 지친 전북지역 공무원들은 “감사가 없었던 날이 하루도 없었을 정도”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울산시도 본청·사업소·구·군 등이 자체 감사 12회와 감사원 기관운영감사 1회·사안별 수시감사 11회, 행안부 수시감사(감찰) 5회 등 모두 30회 감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감사를 받으려면 최소한 1주일, 정기감사는 한 달 정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감사가 이어지다 보니 사실상 다른 업무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실토했다. 특히 사업분야 공무원들은 정기감사뿐 아니라 사안별 감사도 많아 제대로 업무를 추진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한번 받은 감사를 여러 기관에서 중복해 반복하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충북도 공무원들도 “1년 내내 감사를 받는 것 같다.”며 잦은 감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2월 22일부터 3월 9일까지 정부 합동감사를 받은 데 이어 10월에는 국정감사를 받느라 죽을 맛이었다. 투융자심사나 산업단지 조성 등 특정분야를 정해 진행되는 감사원 감사는 7차례나 받았다. 최근에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중복 많고 휴일근무 다반사” 불만 토로 충북도 감사자문위원회 남기헌(충청대 행정학과 교수) 위원장은 “지자체 업무를 중앙부처 감사대상, 감사원 감사대상, 자체감사 대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방법이 어렵다면 감사자료를 공유해 부족한 부분만 추가로 감사한다면 피감기관들의 업무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올해 지자체에 대한 감사가 유난히 많은 이유는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 정부가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감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일선 지자체에서 각종 비리와 비위사건이 많이 발생한 것도 감사가 늘어난 주요인이다. 한 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이 연중 감사가 실시되다 보니 무리한 감사로 인한 공무원들의 반발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행안부 합동감사에 대해 6건, 도의 종합감사에 대해 13건 등 모두 19건의 재심의 요청이 제기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만족하셨나요?” 민원처리 힐링바람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민원처리 힐링캠프’라는 새로운 형태의 혁신적인 행정서비스를 내놓았다. ‘친절과 청렴’이야말로 구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지름길이라는 소신에서 탄생된 민원 서비스다. 27일 구에 따르면 ‘민원처리 힐링캠프’란 전화나 방문으로 접수된 각종 민원처리를 말끔히 해결해 주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민원 처리는 물론 민원인들의 만족도까지 살피는 치유 개념의 종합적인 서비스시스템을 말한다. 즉 일반민원이 접수되면 민원처리대장에 기록하고 담당자가 처리한 후 그 결과와 만족도를 부서(동)장이 직접 안내하고 점검하는 것이다. 민원처리 결과를 담당자나 팀장들이 안내해 주긴 했지만, 부서(동)장이 직접 안내하고 만족도까지 살피는 서비스는 전국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에서는 다음 달 부서(동)장을 대상으로 ‘힐링캠프장’을 선정하고 내년 1월에는 ‘민원처리 힐링캠프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에서는 이번 ‘민원처리 힐링캠프’가 활성화되면 행정에 대한 구민의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아지고 간부들에 대한 직원들의 존경심이 고조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서(동)장의 솔선수범을 통해 공직기강 확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원자력안전위원회 ‘F학점’

    국방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정부기관 업무평가에서 가장 많은 낙제점을 받았다. 두 부처는 7개 평가분야 가운데 3개 분야에서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가보훈처, 문화재청, 법제처도 각각 2개 분야에서 미흡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위 등 4곳은 2개씩 ‘미흡’ 정부는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2012년 정부업무평가 결과 보고회에서 40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올해 성적표격인 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안보 및 안전관리 분야 등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및 정책대안 마련이 우선 사항으로 지적됐다. 올해 사회를 흔들었던 유해물질 누출사고에 대한 체계적 대응 미흡, 허술한 방사선 안전관리, 전방 지역의 경계시스템 및 보고체계의 총체적인 부실 등의 대책 마련을 시급한 당면 과제로 꼽았다. 분야별로는 핵심과제 평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특허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우수기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국방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농촌진흥청·기상청 등이 낙제점에 해당하는 미흡평가를 받았다. 녹색성장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법 제정과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이 주요 성과로 꼽혔고, 방송통신위원회가 최우수 평가를,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이 미흡 기관으로 선정됐다. ●일자리 분야선 중기청 최우수 일자리과제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최우수 기관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우수 기관으로 각각 선정됐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기둔화 속에서도 고용률과 취업률 모두 증가세를 유지한 점이 참작됐다. 정책관리역량 분야에서는 국방부·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보훈처·문화재청 등이 불합격에 해당하는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슈 관리와 공직기강확립, 장애인 고용 및 중소기업 우선 구매 등 국가 기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법적·선도적 의무에 게을렀다는 평가다. 외교부·법무부·국방부·보훈처·문화재청 등은 규제개혁에 미흡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규제개혁 과제 발굴에 노력이 부족했고, 자체 규제개혁위원회의 운영 및 규제영향분석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가다. 국가과학기술위·원자력안전위·법제처·대검찰청은 정책홍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홍보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정형화된 홍보 관행에서 벗어나 정책별로 변화된 상황에 맞는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평가보고서는 정부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63.22점에서 64.23점으로, 민원인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73.72점에서 75.74점으로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분야에서 단 한 개의 미흡 기관도 없어 “국민 체감도를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北, 서북도서 기습 훈련·軍 장성 문책 강등

    북한은 오는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서북도서에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군부 주요 인사들의 계급을 조정하는 등 고삐 죄기에 나서고 있다. 군은 북한이 연평도 등 서북도서를 기습 강점하려는 도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으며 포격 도발보다 더욱 공세적 작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일 “북한군은 올해 5~8월 서해안의 초도에서 지상, 해상, 공중 전력이 대규모로 참가한 상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초도를 기습 점령지로 가정해 상륙훈련을 반복하는 등 서북도서 기습 점령 시나리오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지난 5월 공격헬기 50여대를 전진배치하고 NLL에서 북쪽 60여㎞ 거리의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7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올해 초 완공한 사실도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해 준다. 북한은 MI2, MI4, MI8 등 러시아제 공격헬기를 서해 백령도에 인접한 황해도 태탄 비행장과 누천 공군기지에 각각 분산 배치했다. 이 헬기들은 전·후방 기지를 이동하는 식으로 기동연습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최대 시속 74~96㎞의 ‘공방Ⅱ’와 96㎞의 ‘공방Ⅲ’ 공기부양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척당 특수부대원 40~50명을 태우고 고암포기지에서 백령도까지 1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지난 9월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서남전선사령부 창설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황해남도 해안지역의 방사포부대와 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이 부대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우리 군의 서북도서방위사령부에 대응하기 위해 창설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군의 주력화기였던 122·240㎜ 방사포도 수시로 전방으로 이동배치하고 있으며 잠수함정 침투 훈련을 올 들어 2배가량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측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당과 내각에 이어 군부에서도 비리 검열 작업을 진행하며 장성들의 계급을 내리고 올리는 등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2년 전 4군단장으로 연평도 포격도발을 지휘한 김격식이 상장(3성 장군)으로 강등됐으나, 최근 대장(4성 장군)으로 복권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김격식의 호명 순서가 김기남 노동당 비서 다음이라 부총참모장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 아닌가 한다.”면서 “현영철과 김영철에 이어 최부일 부총참모장도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보이며 군 인사들의 잇단 강등은 지난달 북한군 병사가 개성공단 지역을 통해 귀순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군의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한 K9 자주포를 3배로 늘리는 등 서북도서의 전력증강에 힘썼으나 일부 무기체계의 전력화는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과 해안포 부대를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내년 2~3월로 미뤄졌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자료운영부장 박영대 ■문화재청 ◇승진 <서기관>△활용정책과 이종희<기술서기관>△근대문화재과 홍두식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지원위원회 △사무국장 이형기△심사1과장 신용식 ■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 박동균 ■한국도로공사 ◇전보△기획조정실장 정대형<처장>△미래경영 최광호△총무 배종엽△영업 이춘희△도로 김종흔△건설 최윤택△설계 정진민△녹색환경 팽우선△도로사업 박상욱△휴게시설 김경수<실·원·단장>△감사실 이상준△인력개발원 김영섭△홍천양양건설사업단 최기배<본부장>△경기 허인△충청 서준호◇승진 <처장>△교통 김광수△시설 박명득△해외사업 이강훈△기술심사 홍두표<센터·단장>△교통센터 김대진△스마트하이웨이사업단 이의준<본부장>△강원 기남석△경남 김병회<파견>△한국도로교통협회 변상훈△교육 박상활 황광철 ■건국대병원 △소화기병센터장 성인경 ■국제신문 △이사대우 이처문 이종태△논설고문 장병윤△논설실장 박희봉△전략기획실장 박상현△서울지사 선임기자 권순익△경남 취재본부장 김인수 ■신한은행 ◇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서부산유통단지 손미웅△양재역 박형진
  • [씨줄날줄] 광화문 연가/이도운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 요즘 아침 출근길마다 이문세가 부른 ‘광화문 연가’를 흥얼거리게 된다. 그가 몸담은 부처가 곧 세종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새삼스럽게 광화문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는 것. 요즘 광화문 청사 주변에서 저녁을 먹다 보면 세종시 이전에 대해 공무원들이 토로하는 불만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세종시 이전과 관련해 공무원들이 제기하는 불편함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첫째,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 몇 천만원에서 몇 억원에 이르는 전세나 몇 십만원에 이르는 월세는 별도로 치더라도 대부분 ‘두 집 살림’을 하게 되면서 무엇이든 두 개씩 필요하다고 한다. 칫솔, 면도기, 옷, 양말, 신발 등에서부터 책상과 이불까지. 서울에서는 지하철과 버스면 충분했지만 세종시로 오면서 자동차가 필요한 공무원도 많아졌다. 자동차 세금에 기름값까지 추가된다. 둘째, 안전. 한 고위 공무원은 “여직원들이 많이 거주하게 된다는 다가구 주택단지를 가보니 허허벌판에 집들만 몇 채 들어서 있더라. 그 주변에 살고 있는 남성은 모두 건설 노동자와 외국인들뿐. 솔직히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한다. 셋째, 먹는 것. 처음에 세종시 청사의 구내식당이 좋다고 소문이 났지만 하루 세 끼를 거기서 해결하다 보니 일주일 만에 질리더라는 것. 주변에 식당이 없어 외식을 하려면 차를 타고 가야해 시간이 빠듯하다. 넷째, 기강 문제. 주택난 때문에 한 공무원이 전세를 얻으면 같은 부서 직원들이 얹혀서 월세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국장, 과장, 사무관이 함께 사는 집도 있다. 소통에 좋겠다고? 그런 면도 있지만 직원들 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할 때도 있다. 불만이 쌓이면서 “도대체 공무원 노조는 뭘 하고 있느냐.”는 푸념까지 나온다. 공무원들은 세종시 이사와 관련한 민원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이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정작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둘째, 직원들의 불편을 챙겨야 할 장·차관들은 몇 달 뒤면 공직을 떠나기 때문에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당의 후보가 당선되든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들의 불만을 잘 다독여야 할 것이다. 문재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놓은 민주당의 후보이고,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전 공약 번복 입장에 맞서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자임해 왔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위조 부품’ 영광 원전 5·6호기 스톱] 납품업체가 제보… 부품 관리 전면조사

    국내 원자력발전에 엉터리 부품이 10년 동안 감쪽같이 사용된 것이 드러나면서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과 감독기관인 지식경제부의 책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검찰의 수사와 함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납품업체들의 비리에 한수원 내부 직원이 연루됐을 가능성과 또 다른 부품들에도 검증서 위조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원전의 운영 규제 및 안전관리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원자력안전위는 한수원으로부터 품질검증서를 위조한 제품을 공급받았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부품 공급 관리실태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아무리 사소한 부품이라도 안전 위험성이 높은 원전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추가 고발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는 내부 직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직원을 한수원 본사와 원전 시설에 파견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 민간 전문가와 함께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자력안전위 관계자는 “1998년 이후 규제 자율화라는 측면에서 부품 납품에 대한 점검이나 관리를 한수원에 일임하고 책임을 맡겼다.”면서 “그러나 문제가 발생한 만큼 한수원이 외부에서 납품받는 다른 부품과 시스템에 대해서도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성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앞서 원전의 사고 은폐, 한수원 직원들의 납품비리, 원전 직원 마약 투여, 원전의 연쇄 고장에 이어 납품검증서 위조 사건마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한수원 직원들의 비리와 근무 기강 해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지경부가 사건의 책임을 한수원 측에 떠넘기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지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납품업체 내부의 제보가 없었다면 구조적 병폐는 계속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기강 스스로 허무는 기무사 이대로 둘 수 있나

    국군기무사령부 수뇌부와 간부들의 기강 해이 행위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부대 및 지휘관 동향파악 등 정보수집권을 비롯해 수사권은 물론 진급심사에 쓰이는 존안자료 작성까지 가히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는 기관이 바로 기무사다. 그 막중한 권한과 위상은 마땅히 대한민국과 국군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태는 오로지 기무사를 위한 조직으로 운영돼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국방부 조사본부는 성매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히자 민간인 친구 2명을 대신 처벌받게 한 중령과 준위, 음주운전하다 적발된 중령, 부대돈 4500만원을 빼돌린 중사와 이를 눈감아 준 원사 등 5명을 그제 군 검찰에 넘겼다. “대외 노출 땐 부대 위상이 실추된다.”며 자대 복귀 수준의 인사조치로 입막음한 기획관리처장과 감찰실장, 감찰과장 등 3명과 해당 기무부대장은 자체 징계의뢰했다. 그러나 민간인 대리처벌 사실 등을 보고받고도 묵인한 배득식 기무사령관은 징계대상에서 제외했다. 언론에 보도돼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을 조사토록 한 김관진 국방장관은 배 사령관을 구두 경고하는 선에서 면죄부를 줬다.북한군이 예사로 철책선을 넘나들 정도로 허술한 경계태세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알 만하다. 우리 군의 신경세포가 무뎌지고 허위보고가 판치는 것은 기무사가 곪아 터진 탓이 크다. 기무사의 대령은 군사령관이나 군단장, 중령은 사단장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는 기무부대장이다. 군 인사와 진급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들이 벌인 조직적 범죄행위라면 이 정도로 마무리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을 기무사 개혁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 기무사는 더 이상 군내 ‘정치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대 테러활동, 방첩, 방위산업 감시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한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사단급 기무부대 축소, 연대 이하 파견 기무반 폐쇄 등 쇄신책도 반드시 실행돼야 한다.
  • ‘노크 귀순병’ 심문하기 전 내무반서 라면부터 끓여줘

    국회 정보위원회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31일 우리 군의 경계태세에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 ‘노크 귀순’과 관련, “당시 군이 귀순 북한군 병사에게 심문도 하기 전에 라면부터 끓여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오전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뒤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귀순을 했으면 곧바로 심문을 하던가 다른 부대로 넘겨야 하는데 내무반 안에서 라면을 끓여준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노크 귀순’도 문제지만 귀순자를 조사할 생각을 하지 않고 라면을 끓여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적절하냐고 물었더니 ‘배고파해서 끓여줬다’는 식으로 답변하더라.”며 “‘귀순하면 보통 그렇게 조치하느냐’고 물었더니 ‘보편적으로 그렇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되는 조치로 ‘노크 귀순자’에게 우리 군이 제일 먼저 한 조치는 ‘라면 끓여주기’였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국방 무능이고, 라면을 끓여준 것도 매뉴얼에 없다. 내무반에 북한 병사가 들어왔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라면이나 끓여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후에 이어진 정보위의 국군기무사령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기무부대의 특권의식이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소령이 몇 단계를 뛰어넘어 준장하고 같은 계급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기강상 올바르지 않다고 지적했더니 기무사령관은 ‘공감한다. 고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불안한 제주올레길…CCTV 설치 ‘헛구호’

    제주 올레길이 불안하다. 7월에 여성 탐방객이 살해된 데 이어 29일 여성 탐방객 이모(34)씨에 대한 강도 사건이 또 터지자 도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최진영(35·여) 정책국장은 30일 “관광객도 관광객이지만 지역 주민이 위축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국제자유도시·투자유치 등 행정적 노력에 비해 사회안전망에 대한 부실한 시스템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진단했다. 올레꾼들은 “살인 사건 이후 안전대책을 무더기로 쏟아냈지만 이게 뭐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와 경찰은 여성 탐방객 살해 사건이 발생하자 올레길 주변 폐쇄회로(CC)TV 설치와 올레길 순찰대 운영, 휴대전화 난청 지역 해소, 올레길 안전수칙 등 각종 안전대책을 쏟아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여태껏 안전대책의 핵심인 CCTV 설치와 휴대전화 난청지역 해소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오충익 생활안전계장은 “유관기관의 국정 감사 등으로 올레길 주변 CCTV 설치 협의가 늦어졌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CCTV 설치 지역을 파악 중이며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레길 5개 코스(11, 14, 14-1, 18-1, 19코스)의 일부 구간은 여전히 휴대전화 먹통 지역이다. 범죄가 발생해도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제주도 관계자는 “전파관리소와 이동통신사 등에 올레길 난청지역 해소 협조를 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고 한가한 해명을 늘어놓고 있다. 또 경찰이 지난달부터 하루 20~30명의 경찰을 올레길 순찰에 투입하고 있으나 올레코스가 워낙 방대해 범죄예방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올레꾼 임모(48)씨는 “제대로 순찰을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휴대전화가 안 터지는 곳을 아직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올레꾼 안전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경찰의 올레길 주변 우범자 관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 경찰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제주 올레길 주변에는 성폭행범과 강도 등 제주 전역 우범자 603명 중 19%에 해당하는 114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은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올레길은 곶자왈 숲길처럼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올레코스 우회와 폐쇄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의근 제주 국제대 교수(관광학)는 “제주 올레길은 홀로 찾는 여성 탐방객이 워낙 많고, 한적하고 고요한 올레길의 매력을 강조하는 코스 개발 등으로 일부 코스는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모순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곳간 도둑질, 고삐 풀린 ‘말단’들

    지방자치단체의 공금 관리 체계에 심각하게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76억원의 공금을 빼돌린 전남 여수시청 8급 공무원에 이어 완도군과 제주도 공무원도 공금에 손을 댔다가 적발됐다. 경북 예천군 7급 공무원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민간인을 상대로 사기를 쳐 4년간 46억여원을 가로챘다. 지자체의 공금 결제 투명성 부족과 사후감사 미비에 공무원의 기강해이가 겹쳐진 사례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예천군 공무원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공문서 위조 등의 수법으로 46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공유재산 매각 공고문과 대부계약서 등을 위조해 경북도청 이전 부지 주변의 공유지를 매각하는 것처럼 속여 6명에게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19억 3000만원을 가로챘다. 앞서 2008년 8~11월에는 민간인 6명에게 하천 부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민원발급 수수료 관리 계좌로 7억여원을 받아 챙겼다. 또 공유지를 매각한다고 속여 다른 민간인들에게 20억여원을 개인계좌로 송금받았다. 감사원은 “수사과정에서 추가 피해자들이 확인되고 있어 드러난 사기 행각 이외에도 상당액을 더 편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도군에서도 공금을 상습적으로 가로챈 공무원이 덜미를 잡혔다. 완도군 세입세출외 현금 출납원으로 근무한 B씨는 2010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가짜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21차례에 걸쳐 5억 5000여만원을 횡령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상부의 결재도 받지 않고 관인을 무단으로 찍은 뒤 가족 등 제3자의 계좌로 현금을 이체받는 수법을 반복했는데도 소속 관청은 이를 알지 못했다. 상수도특별회계 예산 집행업무를 담당하던 제주시 직원 C씨도 2009년 5월∼2010년 10월 담당 계장의 관인을 무단으로 날인하는 방식으로 총 11차례에 걸쳐 6000여만원을 가로챘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는 “지방정부의 공금이 전방위적으로 빠져나간 사례들은 후진국형 공금관리 실태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결재서류 서명자와 해당 기관의 감사 관계자들까지 책임소재를 따지고, 감사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도 예외가 아니었다. 통일부에서 지출관의 보조자로 일한 공무원 D씨는 관인을 무단으로 찍어 허위 출금전표를 만든 뒤 은행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2007년 2월부터 2010년 3월까지 172차례에 걸쳐 2억 9000여만원을 챙겼다. 감사원은 “D씨는 인사이동으로 횡령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지출증빙서를 파기했다.”면서 “후임자도 2010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15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횡령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강도 특별감찰 착수 한편 감사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다음 달 초부터 고강도 특별감찰에 착수한다. 감찰 인력은 공직감찰본부 소속 100여명으로, 단일 감찰로는 올 들어 최대 규모다. 감사원은 비위 개연성이 높은 100여명의 공직자를 선정해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공직자의 선거 개입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5개 주요 거점에 상주감찰반도 설치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靑 위기관리비서관 김희철씨 국민소통비서관 조현수씨 국민권익비서관 이동권씨

    靑 위기관리비서관 김희철씨 국민소통비서관 조현수씨 국민권익비서관 이동권씨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대통령실 위기관리비서관에 김희철(54) 육군본부 정책실장, 국민소통비서관에 조현수(51) 국민권익비서관, 국민권익비서관에 이동권(55) 공직기강팀장을 각각 내정했다.
  • [공직열전 2012] (48·끝) 국민권익위원회

    [공직열전 2012] (48·끝) 국민권익위원회

    밖으로 생색나지 않는 일을 소리 소문 없이 가장 많이 처리하는 부처를 꼽으라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첫손에 들 만하다. ‘정책 소비자’인 국민의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하는 정부 기관이기도 하다. 현장 실태를 파악해 불합리한 정책이나 제도를 개선할 것을 해당 기관에 주문하고, 국민들의 고충민원에 살뜰히 귀를 기울이는 게 핵심 업무인 ‘국민 편’ 중앙 부처인 셈이다. 권익위는 2008년 2월 현 정부와 나란히 닻을 올렸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통합돼 출범한 권익위의 구성원은 480여명. 출범 5년여가 가까운 지금 기관의 위상에 대한 내부 평가는 엇갈린다. 성격이 다른 기구들이 묶였음에도 탈없이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와 함께 국민권익 향상에 기여한 만큼의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다는 푸념이 적지 않다. 권익위의 조직 특성 가운데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여타 부처와 달리 행정고시 출신이 고위공무원단을 장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비고시 출신들이 행시 출신 이상으로 많다. 김상식 기획조정실장은 행시(23회) 출신으로서는 고공단의 ‘맏형’ 격이다.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렴도 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아이디어맨이다. 과거 경제기획원, 통계청 등을 거친 달변가에다 영어 구사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6월 권익위의 청렴도 측정 제도가 유엔 공공행정대상을 받을 당시 뉴욕의 시상식에서 직접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히고 브리핑을 했을 정도다. 정보통신부, 법제처를 거쳐 행정심판심의관으로 권익위에 발을 들인 김인수 권익제도기획관은 온화한 성격의 행정심판통이다. 행시 기수로는 김 실장을 잇는 29회 출신이어서 최근 들어 차기 기조실장 후보감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듣는다. 대내외적으로 제 목소리를 확실히 내며 ‘강성’으로 꼽히는 이는 박계옥 부패방지국장. 정책 업무를 담당해 최고의 핵심 보직으로 통한다. 총리실에서 공직기강 업무를 맡다가 부패방지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한우물을 파 온 덕분에 부패 관리에 정통한 권익위의 대표 정책통이다. 탁월한 리더십을 무기로 역점 사업인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작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9급 공채 출신의 약진은 빼놓을 수 없는 권익위 인사 구도의 특징이다. 이연흥 고충처리국장은 9급에서 출발한 입지전적 인물로 비고시 출신들의 멘토 역할을 한다. 치우침 없이 위아래를 매끄럽게 소통시키는 가교 역할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비고시 출신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선전할 수 있는 것은 권익위의 독특한 업무토양 덕분이다. 업무 자체가 본격적인 정책 입안이 아닌 민원처리 등 실무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해당 영역에서 역량이 뛰어나면 발탁될 수 있는 풍토다. 육사 출신 5급 특채로 맡은 일을 뚝심 있게 밀어붙여 ‘불도저’로 불리는 최학균 대변인도 민원분석심의관 등을 거치며 민원 업무에 정통한 노력파로 손꼽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장관급 이상 중앙정부 기관들의 핵심 공직자들과 이들의 업무 스타일을 집중 조명했던 ‘공직열전’은 48회 국민권익위원회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단원 막을 내립니다.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총리실 “정권 말 줄서기 등 엄단”

    국무총리실의 공직복무관리관실이 임기 말에 다시 칼을 빼들었다. 정권 말 무사안일 또는 줄서기 공무원에 대해 ‘시범 케이스’로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지도 배어 있다. 국무총리실은 22일 공직복무관리관실 직원을 중심으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을 구성, 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이 벌이는 특별감찰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 전까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 등에게 줄서는 정치적 중립 훼손 행위 등에 맞춰져 있다. 주요 감찰 대상은 ▲당면 현안을 고의로 지연시키거나 ▲정책 결정을 차기 정부로 미루는 직무태만 ▲주요 정책 자료나 기관 내부자료를 무단 유출하거나 특정 정당 등에 제공하는 비밀엄수·보안유지 의무 위반 행위 등이다. 특별감찰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과 줄 서기가 도를 넘었다고 판단한 김황식 국무총리의 지시로 이뤄졌다. 김 총리는 공무원의 중립성을 강조하면서 무사안일 등 태만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선 때에도 김 총리는 “줄서기를 하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정부의 임기 마지막날까지 공무원들이 근무에 해이해지는 일 없이 충실히 임해 달라.”고 여러 차례 주문해 왔다. 총리실이 이번 감찰과 관련, “적발 사안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해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을 같이한다. 총리실의 강력한 공직기강 특별감찰 의사로 이미 시작된 행정안전부의 특별감찰단과 감사원의 특별공직감찰 등 3중 그물의 공직 감찰이 연말까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열린세상] 신념을 지닌 정치인, 책임을 지는 정치인/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신념을 지닌 정치인, 책임을 지는 정치인/민병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선을 두어 달 남겨 놓고 후보들 간의 각축이 치열하다. 안정 또는 변화를 향한 국민들의 열망은 언제나 그렇듯 교차돼 나타나고, 각 후보에 대한 관심과 비판, 검증의 물결 속에 미디어는 늘 바쁘다. 국민과 언론은 후보들의 신념과 정책을 캐묻고 자신들의 미래를 떠맡길 만한 인물인지 부지런히 가늠한다. 민주주의 경력이 벌써 반세기나 되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이번에도 대통령 후보를 고르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게다가 정권 말기가 되면서 정부와 공무원 사회의 기강이 해이해지고 나태해지는 모습도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휴전선을 넘어온 젊은 북한군 병사 한 사람으로 인해 국방 시스템 전체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언젠가는 불거져 나올 수 있는 이슈이기도 했겠지만, 자칫 지나칠 수 있었던 사건 하나가 거대한 정부 시스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임기 말 현상의 대표적인 모습인데, 대선 정국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차기 대통령 후보의 신념과 정책에도 민감하게 반영되지 않을까 싶다. 정부의 수장으로서, 국가의 대표자로서 올바른 신념과 책임 있는 정책 마인드를 동시에 가진 후보를 간절하게 요구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리 과한 욕심은 아니리라. 한 나라의 지도자가 정부라는 거대한 조직을 관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이번의 ‘노크 귀순’ 사태가 일선 부대 차원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최고 정책결정자들이 과연 어디까지 관여할 수 있을까. 장관들을 채근하고 행정 시스템을 정비하는 일보다 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을 것이다. 차기 대통령 후보들이라고 해서 딱히 묘안이 있을까마는 적어도 이런 문제를 고민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당연지사이리라.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은 상당 부분 정치인들의 신념에 달려 있다. 흔히 정치인은 대의명분이나 철학 등 ‘신념’을 지닌 존재로서 그러한 신념을 많은 국민들이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가가 좋은 지도자의 자격으로 간주된다. 그들은 숭고하고 비장한 가치를 내세우면서 출사표를 던지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쁘기야 하겠지만,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가 시스템이 안고 있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면 밤에 잠이 제대로 올까 싶다. 신념으로 가득 차 도달한 승리의 고지 위에서 그들이 챙겨야 할 일은 너무나 많고 난해하다. 정치인의 신념을 숭고하게 지탱하기에 현실은 한없이 냉혹하기만 하다. 현 정권 초기에 대통령이 대불산업단지의 전봇대 사례를 언급하면서 국가행정 시스템의 문제를 신랄하게 지적한 적이 있었다. 구체적이면서 현장 중심적인 정책 마인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겠지만, 그 문제야말로 대통령 자신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니었을까. 누구를 탓할 필요 없이 그런 시스템을 고치고 개선하는 일에 지도자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이번의 노크 귀순 사태도 마찬가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책을 다녀오고 갖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실무자의 몫이다. 지도자에게는 ‘만기친람’(萬機親覽)식 관리보다도 왜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지 거시적 차원에서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여기에 지도자의 신념이 크게 작용한다. 물론 지도자의 신념이 너무 거창해서 현실과 괴리가 있다면 이 또한 문제일 것이다. “세상이 망하더라도 정의를 실천하리라.”는 흥분에 찬 신념은 오늘날 현실 정치에서 별 설득력이 없다. 국민들은 올바른 신념을 가진 정치인뿐 아니라 정책의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정치인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념’의 문을 통해 정치인들을 맞이하지만, 그 뒤에는 더 무거운 ‘책임’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100여 년 전 막스 베버는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설파했다. 신념 윤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감당할 내공이 필요하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 윤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바람직한 정치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보들에게 권장한다. 여기저기 악수만 하러 다니지 말고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일독하시라.
  • “공무원 선거개입·토착비리 척결”

    정부가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행안부 5개반 15명, 시도 50개반 185명 등 200명으로 구성되는 감찰단을 꾸려 선거일정에 맞춰 정보수집, 권역별 특별감찰, 집중감찰 등으로 감찰활동을 강화한다.”면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들에게 줄서기를 하거나 정책자료를 유출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유력 인사에 연줄을 대거나, 주요 정책·비밀자료를 무단 유출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를 중점 감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근무지 무단 이탈이나 시급한 현안 미루기 등 무사안일한 행태, 공금 횡령·유용과 금품·향응 수수 등 지역사회와 결탁한 토착비리에 대해서도 감찰을 병행할 계획이다. 또 경상남도지사와 인천 중구청장 등 재·보궐 선거가 동시에 시행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감찰활동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 경찰 등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행위를 차단하는 한편, 적발된 위법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모두 엄벌할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MB ‘NLL 지지’로 사실상 朴 측면 지원

    MB ‘NLL 지지’로 사실상 朴 측면 지원

    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1.5㎞ 떨어진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정치적인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천안함 폭침 직후인 2010년 3월 30일 이 대통령이 백령도를 처음 방문한 것이 전형적인 ‘안보 행보’였다면 이번 연평도 방문은 대선을 앞두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의혹을 놓고 여야가 격렬하게 맞서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연평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관측소(OP)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쌍안경으로 전방을 주시하며 “통일이 될 때까지 우리 NLL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 “NLL을 확보하는 것은 남북에 다 도움이 된다.”는 발언을 잇따라 한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NLL 문제를 대선 핵심 이슈로 계속 끌고 가려 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격적인 연평도 방문에 이은 NLL 지지 발언은 이 같은 시도를 사실상 측면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는 물론 정치적인 해석을 부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최근 동부전선 22사단의 ‘노크 귀순’ 등에서 드러난 군 기강 해이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다음 달 23일로 2주년을 맞는 ‘연평도 포격’ 사건을 앞두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북한군을 마주한 최전선의 경계가 뚫린 만큼 예사롭게 넘길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따라 국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군의 경계 태세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겠다는 차원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NLL을 ‘미군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유령선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맞서 우리의 영토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단호히 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날 평소와 달리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북한이 도발해도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해서 늘 참았지만 이런 도발이 오면 여지없이 반격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연평도를 진작 오고 싶었지만 국방장관도 안 된다고 했다.”면서 “함부로 가는 곳이 아니라고 가지 말라고 해서 미리 말을 안 하고 어제 급하게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먹거리, 외교에서 나올 수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먹거리, 외교에서 나올 수 있다/박정현 논설위원

    2000년대 초 글로벌 경제는 저물가 현상을 톡톡히 경험했다. 경제성장률이 5%를 넘는데 물가상승률은 3%를 밑도는 희한한 현상이 몇년 동안 지속됐다. 경제 관료와 경제학자들은 당시에 똑 부러진 설명을 내놓지 못했고, 중국발 저물가 탓이라는 분석은 나중에야 나왔다. 중국이 길러내고 찍어내는 값싼 농·축산물과 공산품이 세계를 먹여살렸고, 중국은 손색없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냈다. 세계 경제의 3대 축인 유럽·미국·중국 경제가 동반 불황을 겪고 있다.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우리 경제가 좋아질 날은 기약 없고,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아우성이다. 다행스럽게도 명동과 동대문 시장이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달 초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다녀간 중국 관광객, 즉 유커(遊客)가 10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이다. 유커 한 명이 지출하는 비용은 110만원으로 일본인 관광객 42만원의 2.6배다. 이들 ‘큰손’이 쓰고 가는 돈은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원)로 추정된다. 많은 상인들과 젊은이들이 가뭄에 단비 만난 듯 유커 덕을 보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저물가로, 경기 침체기에는 유커들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이 10여년 동안 우리를 먹여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차지하던 한국의 최대 교역국 자리는 2004년 중국으로 바뀌었다. 중국에도 한국이 미국·일본·홍콩에 이어 4위 교역국이다. 양국 교역액은 2206억 달러로 35배 늘었다. 제주도가 중국인들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걱정이 나올 정도로 중국인은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열중이다. ‘중공’을 중국으로, 한성을 서우얼(首爾)로 바꾼 것은 북방외교다. 북방외교는 노태우 정부가 여소야대와 중간평가 등 국내 정치적 난관을 벗어나려고 추진한 것이지만 동북아 긴장 완화에 기여한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1990년 한·소 수교, 1991년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에 이어 한국과 중국은 1992년 8월 24일 정식으로 수교했다. 당시 연간 13만명이던 양국 방문자는 20년 만에 660만명을 넘어섰고 이제 1000만명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교의 힘은 지역의 정세와 지도를 일순간에 바꿔 놓는다. 동시에 먹거리·일자리 창출에 직결된다는 점을 중국과의 수교가 보여줬다. 그럼에도 대선 주자들은 경제민주화에만 올인한다. 새누리당은 ‘좌향좌’ 공약으로 총선에서 재미를 봤고, 민주통합당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경제민주화에 집중한다. 경제민주화 공약은 넘쳐나는데 정작 외교·안보 공약은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정말 분단국인가 의문이 들 정도다. 외교·안보·통일 국방 공약에서 대선 후보들은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북한 병사가 철책선을 넘어 ‘노크 귀순’을 하고 그 와중에 군 기강 해이 사실이 드러나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을 해도 말이 없다. 대권을 잡겠다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통일세에 대한 의견이라도 공개해야 도리인 것 아닌가. 동북아 정세도 대선 후보들이 입 다물고 지켜볼 만큼 한가하지 않다. 동아시아는 지금 중국과 일본의 영토 팽창주의가 부딪치면서 요동치고 있다. 중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영토 팽창주의와 일본의 패권주의로 동북아의 긴장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일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집권하면 방위예산을 늘리겠다고 공언해 또 한번의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 10년 동안 동북아 외교에 사실상 실패했다. 노무현 정부는 설익은 동북아 균형자론을 펴면서 미국과 괜한 갈등만 일으켰다. 이명박 정부는 한쪽으로 너무 기우는 바람에 “중국이 섭섭함을 느끼고 있다.”(권병현 전 주중대사)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한 동북아 외교는 통일을 향한 지렛대이자 수단이다.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핵 해결과 남북 통일이어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일자리와 먹거리가 나올 유일한 곳이다. 대선 주자들이 동북아 외교 비전과 통일 방안을 내놓아야 할 이유다.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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