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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무인기 위협 속 군 기강해이 방치 말라

    북한 무인기에 영공 뚫린 우리 군이 연일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다. 추상같은 군기를 갖추고 있어야 할 군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것이다. 총체적 기강해이라고 할 만하다. 북한은 4차 핵실험을 비롯해 각종 도발을 공언하고 있는데 이래서야 어떻게 그들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북한 무인기 침투 이후 육군 선임병들의 사병 폭행 사망사건, 해군 함정의 함포 오발사건에 이어 육군사관학교 교수들의 연구비 횡령 의혹까지 군기를 생명처럼 여겨야 할 군에서는 있어선 안 될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은 또 무슨 일로 국민들을 경악시킬지 하루하루가 걱정스러울 정도다. 북한 무인기에 맥없이 영공을 뚫린 것은 너무도 치명적이긴 하지만 다시 거론하지 않겠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군은 그제 ‘송골매’와 ‘리모아이006’ 등 우리 군의 무인기 운용 실태와 작전능력 등을 속속들이 까발렸다. 그러면서 사진을 찍어 복귀한 뒤 수거해야 하는 북한 소형 무인기와 실시간 전송 기능을 갖춘 우리 무인기의 성능을 비교하는 등 호들갑을 떨기까지 했다. 마치 장난감 자랑을 하는 친구에게 “나도 갖고 있다”며 우쭐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방공망이 뚫렸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해 우리 군의 무인기 작전 능력을 서둘러 공개한 것이겠지만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군사기밀인 무인기 정보까지 공개할 정도로 우리 군의 판단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국방부 장관의 북한 무인기 평가를 대변인이 뒤집는 등 국민 판단에 혼선을 주는 행태도 문제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회에서 “더 발전하면 자폭 기능까지 갖출 수 있다”며 북한 무인기의 잠재적 위협을 강조했지만 사흘 만에 김민석 대변인은 “큰 유해는 끼칠 수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무슨 고도의 전략적 판단이 개재된 건지는 모르나 국민을 헷갈리게 해선 곤란하다. 국방 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원 보이스’가 필요한 곳이다. 여하한 위기 상황에서도 잘 조율된 목소리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지난 4일 발생한 해군 함정의 함포 오발사고도 이해하기 어렵다. 전남 목포의 해군 제3함대 사령부 기지에서 정비 중이던 1800t급 호위함 서울함의 함포가 옆에 정박돼 있던 충남함 방향으로 발사돼 충남함 함미를 스쳐 근처 산에 떨어졌는데 이는 ‘군기 사고’로 볼 수밖에 없다. 포탄이 들어 있는 줄도 모르고 정비한 것도 모자라 발사장치까지 건드렸다는 점에서 기강이 제대로 잡혀 있기나 한 건지 의심스럽다. 하물며 개인 화기를 정비할 때도 탄알 유무를 확인하는 건 군인의 기본 아닌가. 나이 어린 네티즌들조차 “나사 풀린 군”이라며 조롱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정예 간부들을 양성하는 육사 교수들까지 비리 대열에 합류한 것도 볼썽사납다. 위탁과제 연구비 수천 만원을 착복했다는 의혹이 수사 결과 확인되면 육사의 연이은 추문 시리즈에 또 하나의 오점이 더해지는 셈이다. 군의 기강해이는 안보 불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조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군 내부적으로 ‘신상필벌’, ‘일벌백계’의 강력한 원칙을 적용해 기강해이의 근원을 잘라내야 한다.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인적쇄신을 포함해 군 기강확립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주문하길 바란다. 위기는 방심하는 사람만을 겨냥한다는 말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 공무원 선거개입 벌써부터 속속 적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복무점검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장이나 간부 등이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책들이 뒤로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감찰단’에서 찾아낸 다수의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D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22일 모 리조트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실로부터 후보자의 배우자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임에 참석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동석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Y시는 2월 26일 장학회에 최고액 기탁금 1억원을 낸 시장의 업적과 시장 사진이 포함된 책자 1800부를 발간해 시청과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C군에서는 지역 축제를 열면서 ‘발행: 농업기술센터’가 명시된 7000원짜리 급식권 146매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줘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 안행부는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또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와 전국 244개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선거개입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공무원 선거개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받은 사안은 안행부 특별감찰반에서 경찰청·선관위와 내용을 공유해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폐쇄적 조직·소명의식 부족… 군기빠진 육사

    육군사관학교가 지난해 생도들의 성폭행, 미성년자 성매매 등 잇따라 불거진 ‘성(性) 스캔들’에 이어 개교 이래 처음으로 교수의 연구비 횡령 의혹이 제기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잇따르고 있는 육사의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기강 해이, 소명 의식 부족이 빚어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교수 연구비 횡령… 개교 이래 처음 8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본부 검찰부는 육사 A 교수와 B 교수가 2010년을 전후로 기업체나 연구소로부터 받은 위탁 과제 연구비 수천만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육사 교수의 횡령 의혹이 불거진 것은 1946년 개교 이래 처음이다. ‘육사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지난해 5월 22일 육사 축제에서 폭탄주를 마신 4학년 남생도가 술에 취해 2학년 여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육사 교장이 전역 조치를 당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에서 해외봉사활동 중이던 육사 3학년 생도 9명이 숙소를 무단 이탈해 술을 마시고 마사지 업소를 찾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어 같은 달 4학년 육사 생도 조모(23)씨가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중학교 3학년 B(17)양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제도·문화 혁신’ 방안 실효성 적어 이후 육사는 규율 강화를 골자로 하는 ‘육사 제도·문화 혁신’ 추진 방안을 내놓았지만, 통제 강화책뿐이어서 실효성이 적고 일탈을 음성화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잇따라 발생한 육사의 성추문 사건과 비리 문제는 조직의 폐쇄성과 소명의식 부족이 부른 참사라고 꼬집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최근 육사 생도 가운데 군인의 소명을 생각하며 육사에 지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교수의 연구비 횡령은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강이 해이해진) 풍토가 만연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대 맞춰 비현실적 규정 바꿔야” 임태훈 군인권센터 대표는 “(성추문 사건 발생에) 육사의 폐쇄적 문화가 일조했다”면서 “육사는 외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무소불위의 성역 안에 있다”고 말했다. 또 “육사 생도는 앞으로 군을 이끌 핵심 간부가 될 사람들로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횡령을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육사 내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윤도 건양대 군사학과 교수는 “육사가 너무 과거 생각에 얽매여 규제를 적용하다 보니 (생도들이 이를)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렵다”면서 “육사도 시대에 맞춰 비현실적인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르면 새달 국민銀 종합검사

    금융당국이 최근 연이은 국민은행의 내부통제 사고에 대해 전면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특정 은행에 대해 내부통제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그만큼 국민은행의 기강 해이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당초 올 하반기에 예정된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당겨 이르면 다음 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이처럼 종합검사를 조기에 하는 이유는 국민은행에서 직원 내부비리와 횡령 사고가 끊이지 않아 내부통제 부분을 대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국민은행의 연이은 사고를 보고받고 규정에 따라 관용 없이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국민은행 종합검사를 하반기에 하기로 했는데 최근 국민은행에서 너무 많은 사고가 터져 더는 넘겨버릴 수 없게 됐다”면서 “종합검사를 앞당겨 올 2분기 중에 하면서 내부통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에서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KB금융과 국민은행 임직원에 대한 문책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KB금융지주와 은행, 카드사 임원 27명이 개인 정보 유출 등에 따른 책임으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부분 반려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카드 고객 정보 2차 유출에 이어 국민은행에서 각종 내부 횡령 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임원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도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KB금융에 대한 대규모 임직원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선거 본격 시작도 전에 ‘네거티브 대전’

    지방선거 본격 시작도 전에 ‘네거티브 대전’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기도 전에 벌써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는 등 각종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방침으로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여권과 야권 후보는 물론 같은 당 후보들 간에도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7일 인천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가천길재단 뇌물수수사건’에 송영길 인천시장 측근이 연루된 점을 들어 “참담하게 썩어버린 책임의 중심에 송 시장이 있다”며 ‘막장비리’, ‘시정잡배’ 등의 표현을 서슴없이 썼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인천시장 출마가 유력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지역 기관장·기업인 모임인 ‘인화회’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인천경찰청과 협의하에 이뤄진 관권선거”라며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 경북지사 경선을 앞두고 권오을·박승호 예비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경북지사에게 아들 병역비리, 석사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중앙당에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를 빌미로 경선 일정 연기를 요청하고 경선 불참까지 시사했다. 광주시선관위는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방한 동영상을 제작, 배포한 2명에게 경고조치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경선 상대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가리켜 “(도지사) 깜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깜이 안 되면서 시비를 거니…”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박 예비 후보 측은 “시정잡배가 사용하는 단어를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했다”며 “스스로 깜도 안 되는 수준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예비 후보 등록 이후 같은 정당 후보 간에도 비방하거나 의심되는 사항을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선거 현수막을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광주시 등의 예비 후보들은 투표 독려 차원의 홍보 현수막을 주요 교차로 등에 무차별적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 현수막은 ‘당신의 한 표가 민주주의를 살린다’, ‘잠깐만요, 투표하고 가실까요’ 등 공익적인 문구를 담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을 곁들여 인지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개정된 공직선거법 제58조에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다’고 명시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내건 현수막은 옥외광고물관리법에 위배된다며 철거에 나섰다. 전남 여수·순천시, 충북 청주시, 전북 전주시 등은 이미 ‘정치선전’ 현수막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후보들의 거친 항의를 받았다. 거꾸로 현수막이 도시경관을 훼손한다는 시민들의 항의도 이어지고 있다. 2000여개의 현수막이 내걸린 광주시에는 하루 30∼40건의 철거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이번 선거로 단체장이 공석이 된 지자체는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 1일 박맹우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직후 특별점검팀을 구성,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선거 개입 여부 등을 감시하기로 했다. 단체장 공석을 틈타 특정후보에게 줄을 대는 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공직자의 선거 중립 훼손 사례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靑, 비위 연루 행정관 원 부처에 징계 요구

    청와대는 4일 비위 행위에 연루돼 복귀한 전직 행정관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되도록 관련 사실을 해당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는 지난 3일 김기춘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원대복귀한 행정관들에 대해 해당 부처가 절차와 사안에 따라 징계 조치를 취하도록 관련 사실을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김 실장이 “앞으로 청와대 소속 직원의 비위에 대해 사안의 대소경중을 불문하고 엄단해 기강을 확립할 것이며,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릿발처럼 엄하게 하라)의 마음으로 청와대 기강을 먼저 바로 세워야 각 부처의 기강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비위 사실이 있게 되면 절차에 따라 본인의 자인서를 받고 소속기관에서 이에 상응하는 징계가 엄정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비서실 직원 5명이 비위·위법으로 징계받아 추가로 퇴출돼 지금까지 확인된 퇴출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의 한 행정관(별정직 3급)은 친북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혐의와 국가보안법 위반이 적발돼 면직 처리됐으며 홍보수석실 4급 여성 행정관도 지난해 5월 향응 수수, 품위 손상 등이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 복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류현진 패전 2이닝 8실점…LA다저스 홈 개막전 샌프란시스코에 패배

    ’류현진 패전’ ‘매팅리 류현진’ ‘샌프란시스코 LA다저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왼손 선발 류현진(27)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개막전에 등판했으나 야수의 실책 속에 2이닝 동안 8피안타로 8실점(6자책)을 했다. 팀이 4-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패(1승)를 당했고, 앞선 두 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0을 유지하던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치솟았다. 1회초 미국 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타자 일순’을 허용하며 6실점 한 류현진은 2회에도 추가 2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은 3회초 류현진을 조기강판하고 호세 도밍게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만 포스트시즌 준비 차원에서 4회(8피안타 2실점)를 던졌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늘 5이닝 이상을 채웠던 류현진이 미국 진출 후 최소 이닝에 최다 실점(종전 5실점·2013년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7월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기록한 경기였다. 한 이닝 최다 실점도 종전 3점(2013년 7월 11일, 5회)에서 6점으로 늘었다. 한국 프로야구 시절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은 8점이었다. 류현진은 2012년 7월 18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이닝 8실점했다. 당시에는 8점 모두 자책점이었다. 첫 두 타자를 상대할 때까지만 류현진다운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회초 앙헬 파간을 시속 127㎞짜리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고 헌터 펜스를 시속 148㎞의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얻었다. 하지만 파블로 산도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4번타자 버스터 포지의 타구는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가 됐고, 주자는 2·3루에 모였다. 류현진은 마이클 모어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때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다저스 중견수 맷 캠프가 공을 더듬어 타자 주자가 2루까지 도달했다. 모어는 후속타자 브랜던 벨트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브랜던 힉스를 1루수 뒤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치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2루수 디 고든, 우익수 앤드리 이시어가 모두 공을 잡지 않았다. 2루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 수비였다. 류현진은 호아킨 아리아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투수 라이언 보겔송과 맞섰지만,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추가로 2실점했다. 후속타자 파간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펜스를 볼넷으로 거른 류현진은 산도발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선두타자 포지를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내는 불운을 겪었고, 2사 후 힉스에게 중월 2루타, 아리아스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줘 추가 2실점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6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0㎞였다. 다저스 타선은 4회 곤살레스와 이시어의 연속타자 홈런, 5회 캠프의 2타점 2루타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엎지는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北무인기에 뻥 뚫린 방공망] 軍, 이번에도 ‘첨단무기 도입’ 타령… 군기 잡기는 뒷전

    지난달 24일 저급한 기술 수준의 북한 무인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우리 방공망이 뚫림에 따라 2010년 ‘천안함 피격’과 2012년 ‘노크 귀순’ 사건 당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허점이 드러났다. 군 당국은 이번에도 소형 무인기 탐지 레이더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군의 전력 부족보다 내부의 해이한 기강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전체 복지예산의 3분의1가량을 국방비로 쓰면서 첨단 무기 구입에 열성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에 뒷북 대응으로 일관해 안보 불안을 자초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보 전문가인 최종건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4일 “이란은 2011년 12월 자국 동부 지역 영공에 침입한 미국의 스텔스 무인정찰기를 육안으로 포착해 격추했다”면서 “경호가 엄중해야 할 청와대 상공에서 무인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장비가 아닌 군 기강의 문제”라고 밝혔다. 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35조 7057억원에 달하고 이 중 무기 도입 등 방위력 개선비가 10조 5097억원이다. 특히 방위력 개선비는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2010년에 비해 4년간 1조 4067억원이 늘었다. 군은 북한의 3차에 걸친 핵실험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을 조기에 탐지, 식별하고 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장거리 공대지유도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성능 개량 사업 등에 올해만 1조 1771억원을 편성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에도 군은 연안 방어 강화 등을 위해 차기 호위함인 ‘인천함’(2300t급) 등을 도입했다. 군은 1000억원대 예산을 들여 전방에 밤낮으로 적의 침투를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GOP 과학화경계시스템’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2012년 북한군의 ‘노크 귀순’ 사건을 계기로 탄력받았다. 하지만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전술비행선을 성급히 도입하려다 서류상의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계약을 맺는 바람에 사업 자체가 좌초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1994년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 이후 긴급히 도입한 대포병 레이더는 이후 장비 수급 등의 문제로 연평도 포격 당시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도 했다. 김대영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하면 깜짝 놀라 대잠수함 장비에 먼저 투자하는 식의 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첨단 무기 도입과 별개로 우리 군수 체계의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운영도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군을 컨설팅한 경험이 있는 매킨지는 국방부의 의뢰로 지난해 6~10월 우리 군수 체계를 점검했다. 한 컨설팅 전문가는 한국군의 수리 부속품 조달 체계를 보고 “이런 상태로 어떻게 전쟁을 치르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킨지의 진단에 따르면 한국군이 해외에서 수리 부속품을 도입하는 데 연평균(2010~2012년) 378일이나 걸리고 보급 지원 체계도 5단계로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지난달 이를 토대로 대대적인 군수 개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축구에 비유하면 한국군은 첨단 무기를 갖춘 전방 공격수만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수는 미군이 담당하는 셈”이라면서 “반면 북한은 허접한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진을 갖췄지만 미군 없이 전쟁이 벌어지면 누가 유리할지는 자명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상추,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 입원” 디스패치 폭로?…연예병사 폐지 그 뒤

    “상추,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 입원” 디스패치 폭로?…연예병사 폐지 그 뒤

    복무기강 해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된 가운데 또 다시 연예인의 군 복무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연예병사 폐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수가 또 한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상추(본명 이상철·32)가 6개월째 군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라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지난해 10월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정형외과 치료를 받으며 6개월째 장기입원 중이다.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입대해 연예병사로 선발된 상추는 지난해 6월 숙소 무단이탈 등의 복무기강 해이 행태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예병사 중 한명이다. 당시 논란으로 결국 그해 7월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됐고 상추는 10일간 영창 처분을 받았다. 이후 8월에는 강원도 화천 15사단에 일반 병사로 전출됐다. 보직도 연예병사에서 소총병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재배치 2개월 만에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했다. 디스패치는 상추가 국군춘천병원 1인실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가 취재한 한 의무병은 “상추가 부상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하루에 2~3시간 가량 물리치료를 받은 뒤 휴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추는 입원 기간과 상관없이 오는 8월 전역할 예정이다. 현행 군 복무 관련법에 따르면 입원 기간 역시 복무기간으로 인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주에 네 번… 시민 발 묶은 ‘서울 불안鐵’

    한 주에 네 번… 시민 발 묶은 ‘서울 불안鐵’

    서울 지하철의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이 불안감과 함께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아침에도 지하철 4호선이 탈선해 출근길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오전 5시 12분쯤 한성대입구역에서 시흥차량기지로 향하던 지하철 4호선 회송열차가 숙대입구역과 삼각지역 사이에서 선로를 이탈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오전 10시 23분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무려 5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지난달 30일 이후 최근 일주일간 네 차례나 반복된 지하철 운행 중단 사고였다. 사고 차량은 코레일 소속 9001 열차로 10량으로 구성됐고 맨 앞 전동차가 선로에서 벗어났다. 기관사 1명만 타고 있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하철 4호선 서울역~사당 구간 하행선의 운행이 중단됐고 상행선은 20~30분 간격으로 지연 운행됐다. 사당~오이도 구간도 상·하행선 열차 모두 20~30분 이상 늦어지는 등 대부분 구간에서 중단·지연 운행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이 인근 버스 정류장으로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코레일 측은 “탈선한 전동차를 선로 위로 끌어올려야 했는데 사고 장소가 곡선 구간이라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열차는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제동장치 작동에 이상이 감지돼 한성대입구역에서 운행을 마치고 정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이어지면서 대형 사고에 대한 우려와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날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왜 4호선만 또 고장이냐”, “거의 하루 한 번꼴로 사고가 나는구나”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일부 시스템·장비의 낙후 문제, 새 시스템에 대한 직원 교육 미흡, 직원들의 기강 해이 등을 잇단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하철은 1만여개의 복잡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데 이 중 하나만 문제가 생겨도 열차가 멈춰 선다”며 “이 가운데 승객 안전에 대한 장비·시스템은 자체 점검을 통해 지체 없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진이 상대적으로 안전사고에 대해 둔감해진 것도 사고가 멈추지 않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사설] 1급 인사 공직 분위기 쇄신 계기 삼아야

    박근혜 정부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에 대폭적인 1급(고위공무원단 가급) 물갈이 인사 바람이 불어닥쳤다. 지난 1월 국무총리실의 1급 교체 인사가 단행된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인사 태풍이 다시 일고 있는 것이다. 대상자의 일괄 사표를 받은 부처도 적지 않아 그 교체 폭이 주목된다. 이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도 있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특정 부처에서 끝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아 보인다. 1급 인사가 예고된 곳은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보건복지부도 1급 사표의 사실 여부로 혼선이 있었지만, 인사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안전행정부·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최근 수장이 바뀌어 인사 요인이 생겼다. 이번 인사는 정권교체 이후 어김없이 단행했던 여느 물갈이 인사와 별반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사뭇 더 강하게 느껴진다. 기초연금 등 굵직한 정책들이 국회와 여론에 밀려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상황 등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게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공공부문 개혁과 규제 개혁, 경제 살리기 등 이 정부의 3대 핵심 정책에 대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다소 느슨해진 공직의 기강을 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정책 추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야만 한다. 국정철학에 걸맞은 인물이 전면에 포진되는 것이 마땅하다. 일부 부처가 이들 국정 현안의 대처에 미흡하다는 말도 이미 들려오는 마당이다. 그동안 1급 인사가 늦어지면서 못했던 국·과장 승진 인사도 마무리해야 한다. 후속 인사가 늦어져 조직원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장차관을 보좌하는 1급 직위는 정책 추진에 있어 중요한 바로미터가 된다. 실무를 책임지는 그 역할이 막중하다는 말이다. 인사를 하는 마당에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인사가 예정된 부처에서는 몇 명이 교체될지 등을 놓고 술렁인다고 한다. 조직의 동요가 없어야 추진 중인 정책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책상형보다는 현장 감각이 뛰어난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우리의 바람이다. 요즘의 정책은 한 곳에서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시대는 아니다. 이런 이유로 이 정부는 협업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현장 지자체는 최소한 두세 개의 부처의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더욱이 부처 산하 기관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몰아내기식 인사가 돼서도 안 된다. 벌써 어느 부처에서는 산하기관의 자리에 누가 내정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인사는 적재적소 배치의 문제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번 1급 교체 인사가 조직의 분위기를 일신시켜 당면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상추, 연예병사 폐지 뒤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입원” 디스패치 폭로?

    “상추, 연예병사 폐지 뒤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입원” 디스패치 폭로?

    ‘상추 군병원 장기입원’ ‘디스패치’ ‘연예병사’ 복무기강 해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병사 제도 폐지까지 불러온 가수 상추(본명 이상철·32)가 6개월째 군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라고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지난해 10월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정형외과 치료를 받으며 6개월째 장기입원 중이다.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입대해 연예병사로 선발된 상추는 지난해 6월 숙소 무단이탈 등의 복무기강 해이 행태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예병사 중 한명이다. 당시 논란으로 결국 그해 7월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됐고 상추는 10일간 영창 처분을 받았다. 이후 8월에는 강원도 화천 15사단에 일반 병사로 전출됐다. 보직도 연예병사에서 소총병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재배치 2개월 만에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했다. 디스패치는 상추가 국군춘천병원 1인실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에는 칸막이 침대를 쓰고 있다고도 전했다. 디스패치가 취재한 한 의무병은 “상추가 부상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하루에 2~3시간 가량 물리치료를 받은 뒤 휴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추는 입원 기간과 상관없이 오는 8월 전역할 예정이다. 현행 군 복무 관련법에 따르면 입원 기간 역시 복무기간으로 인정한다. 디스패치는 국군춘천병원 담당 군의관이 “이상철(상추)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절대 특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추,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 입원” 디스패치 폭로에 소속사 반응은?

    “상추, 군병원서 6개월째 장기 입원” 디스패치 폭로에 소속사 반응은?

    ‘상추 군병원 장기입원’ ‘디스패치’ ‘연예병사’ ‘상추 소속사’ 복무기강 해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병사 제도 폐지까지 불러온 가수 상추(본명 이상철·32)가 6개월째 군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라고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지난해 10월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정형외과 치료를 받으며 6개월째 장기입원 중이다. 퇴원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입대해 연예병사로 선발된 상추는 지난해 6월 숙소 무단이탈 등의 복무기강 해이 행태가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연예병사 중 한명이다. 당시 논란으로 결국 그해 7월 연예병사 제도는 폐지됐고 상추는 10일간 영창 처분을 받았다. 이후 8월에는 강원도 화천 15사단에 일반 병사로 전출됐다. 보직도 연예병사에서 소총병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상추는 재배치 2개월 만에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했다. 디스패치는 상추가 국군춘천병원 1인실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에는 칸막이 침대를 쓰고 있다고도 전했다. 디스패치가 취재한 한 의무병은 “상추가 부상 때문에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하루에 2~3시간 가량 물리치료를 받은 뒤 휴식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추는 입원 기간과 상관없이 오는 8월 전역할 예정이다. 현행 군 복무 관련법에 따르면 입원 기간 역시 복무기간으로 인정한다. 디스패치는 국군춘천병원 담당 군의관이 “이상철(상추)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절대 특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상추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국군춘천병원에 입원해 6개월째 장기입원 중인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특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10월부터 두 차례 받은 수술이 이유였고, 장기 입원 결정도 군의관이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래 상추는 어깨, 발목이 좋지 않아서 현역 입대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본인이 군대를 현역으로 다녀오겠다고 고집을 부려 입대했다. 하지만 훈련도 받고 작업도 하면서 몸 상태가 많이 악화됐다. 결국 10월부터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회복 중이다”라고 전했다. 만기 제대 의지도 전했다. 관계자는 “사실 지금도 의가사 전역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본인이 만기 전역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리도 그렇고 상추도 현재 꾀병이나 부릴 때가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특혜는 사실도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렴 의무 위반땐 최소 감봉’ 규정 무시 논란

    청와대에 파견돼 근무하다 비위가 적발돼 소속 정부 부처로 돌아간 전직 행정관들이 복귀 후에도 징계 등 별다른 불이익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요 보직 등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개정된 공무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청렴 의무 위반’ 조항의 경우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라도 감봉 조치에 처하도록 돼 있어 아무런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 자체가 공직기강 해이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무원 징계 규정엔 사안이 중하면 강등-정직 또는 파면-해임 등에 처해지고 ‘품위유지 위반’ 조항으로도 최소 ‘견책’을 받도록 하고 있다. 2일 청와대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비위가 적발돼 원대복귀 명령을 받은 행정관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국무조정실, 국세청 등에서 각각 파견된 3∼5급 5명이다. 이들은 삼성, GS, CJ 등 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어치의 향응, 금품, 골프 접대, 명절 선물을 받거나 부처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등의 사유로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에 적발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차례로 원대복귀했다. 이들은 원소속 부처 복귀 후 추가로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원대복귀 후 사표를 제출하고 로펌으로 자리를 옮긴 공정위 소속 전직 행정관을 제외하고 4명 모두 올 초 소속 기관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발령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징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해당 부처가 핑퐁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 일이 불거진 지난해 11월 “청와대에 파견 나갔다가 중도에 복귀하는 것 자체가 징벌의 성격이 강하며 복귀 이후 징계는 해당 부처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문제이지만, 비위 금액도 비교적 크지 않다고 판단해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해당 부처의 주장은 다르다. “청와대의 요구가 없어 징계하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인사는 이날 “원대 복귀 공무원에 대한 징계 얘기는 들어 본 적도 없고, 공문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업무비 1000만원 펑펑… 정신나간 지자체 출연기관장

    10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개인 밥값과 경조사비로 쓰고 부하직원과 업체로부터 명절 선물 값으로 수백만원을 받아 쓴 자치단체 출연기관장이 정부 감찰에서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1일 지난 1월 설 명절 공직기강 감찰을 벌여 영남권 광역자치단체 출연기관장 A씨가 부하직원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업무추진비 1169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설 명절 선물 명목으로 현금 100만원을 받고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받은 선물을 100만원에 되파는 등 총 828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다. 또 개인적인 식사비와 경조사비에 업무추진비를 각각 316만원과 853만원 지출했다. 지인의 선물비를 대려고 하지도 않은 간담회를 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작성, 192만원을 결제해 안행부로부터 해임을 요구받았다. 수도권의 한 군청 직원 B씨는 건축업자로부터 체크카드를 받아 총 2690만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B씨는 이 업자에게 3000만원을 빌려 주는 내용의 차용증을 작성하고, 카드를 받아 썼다. 안행부는 이번 감찰에서 A씨와 B씨를 비롯한 금품·향응 수수 7건, 납품업체에 과다한 단가 적용으로 2억 8000만원대 특혜 제공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 2건, 동료 직원 성추행 등 공무원 품위 손상 3건을 적발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카가와 등 맨유 4인방, 모델女와 성인전화 즐겨 충격

    카가와 등 맨유 4인방, 모델女와 성인전화 즐겨 충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선수 4명이 한 여성 모델과 야릇한 화상전화를 즐긴 사실이 해외 언론을 통해 폭로돼 그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등 외신은 영국 대중지 더 선의 30일(현지시간) 자 보도를 인용해 일본 출신 미드필더 카가와 신지(25)와 ‘신성’ 아드낭 야누자이(19) 등 맨유 선수 4인과 페이스타임(화상전화) 및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한 미혼모 모델 클레어 맥뮬란(28)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북아일랜드에서 세 아이와 함께 거주 중인 그녀는 유명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맨유 선수가 위에서 밝힌 두 선수 이외에도 2명이 더 있다고 말했다. 돈캐스터에 임대간 골키퍼 샘 존스턴(21)이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더 선에서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맥뮬란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로 이들과 페이스타임으로 통화할 당시 저장해둔 휴대전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중에는 서로 혀를 내밀며 장난치는 카가와 신지의 사진이 특히 인상적이지만,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1명은 자신의 남성을 공개해 이번 폭로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맥뮬란은 “카가와의 요구에 옷을 벗기도 했다. 한 번은 화면을 통해 키스한 적도 있다”면서 통화 의도가 음란했음을 나타냈다. 또 그녀는 “아드낭은 정말 화상전화를 좋아했다. 그는 달콤한 말로 나를 빠르게 유혹한 ‘허니 데빌’이었다”면서 “비행기를 제공해 줄 테니 맨체스터로 와 데이트하자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맨유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생활에 대해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이들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엄격한 도덕률을 무시하고 있으며 최근 선수들의 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팀의 부진과 맞물려진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허재호를 구하라”… 빛고을 ‘구명 커넥션’

    “허재호를 구하라”… 빛고을 ‘구명 커넥션’

    ‘황제 노역’ 논란의 당사자인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7년 전 수백억원대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을 때 지방자치단체장과 경제단체들이 허씨 ‘구명운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지역 기관장들은 2007년 11월 2일 광주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계열사가 40여개에 이르는 대주그룹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1500여개의 협력업체와 아파트를 분양받은 1만 가구에 선의의 피해를 입히는 등 지역경제에 심각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대주그룹 사법처리 과정에서 선처를 바라는 건의서를 광주지검에 제출했다. 한 단체장은 “당시 대주그룹이 아파트와 조선 등에 대규모로 투자해 부도 우려를 빚은 터였다”며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이 너무 클 것으로 예상돼 통상적인 의견을 냈을 뿐 수사에 개입할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전남경영자총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남도회 등이 검찰에 이처럼 선처를 호소했고 그룹 계열사인 대한조선이 위치한 전남 해남의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 박흥석 광주방송 사장, 민화식 해남군수, 김평윤 해남군의회 의장 등도 동참했다. 그러나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4개 시민단체는 “대주그룹이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탈세를 용납한다면 사회 기강이 붕괴될 것”이라며 “기관장들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는커녕 부패를 조장하고 있다”며 건의문 철회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지검은 허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광주지법 영장전담 김환수 부장판사는 500억원대 조세포탈과 100억원대 횡령 혐의에 대한 심문과 검찰이 제출한 영장 청구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한 뒤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허씨를 불구속 기소한 뒤 징역 5년과 벌금 1016억원을 구형하면서 이례적으로 재판부에 선고유예를 요청했다. 이어 광주지법 재판부(부장 이재강)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8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허씨에게 벌금 대신 노역일당을 2억 5000만원으로 해 노역장 유치를 결정했다. 그러나 2심인 광주고법 재판부(부장 장병우)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에 1심의 절반인 벌금 254억원을 선고하고 노역일당도 갑절인 5억원으로 환산해 49일만 노역하면 벌금이 탕감되도록 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정기 성균관장 취임

    서정기 성균관장 취임

    28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 명륜당에서 열린 제30대 성균관장 취임식에서 서정기 신임 관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서 관장은 취임사에서 “현대산업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빈부 양극화와 인간성 상실, 정신문화의 황폐화를 극복하는 길은 왕도정치의 도덕적 기강을 세우는 것밖에 없다”며 “유학의 부흥을 통해 국민이 행복한 시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설] 자살 女 대위 성추행 집유 판결 가당찮다

    부하 여성 장교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성행위를 요구해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모(36) 소령에게 군사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군 검찰이 기소한 직권남용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도 초범인 점을 고려해 실형을 면하게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가당찮은 판결이다. 국방의 초석이 되고자 군에 지원한 여성 장교의 꿈과 인생을 무참히 짓밟은 직속상관이 대로를 활보하게 놓아주다니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육군 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그제 1심 공판에서 “노 소령이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욕설과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어깨를 주무르는 신체접촉을 통한 강제추행을 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강제 추행의 정도가 약하고 무엇보다 초범이라는 점을 집행유예 선고 이유로 들었다. 피해자인 오모 대위 쪽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고, 군 검찰도 항고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 대위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 육군 15사단에 근무하던 중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초 군 당국이 쉬쉬하던 사건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고인이 남긴 일기장이나 주변의 진술 등을 통해 노 소령의 파렴치한 행위가 확인됐다. 그동안 노 소령은 피해자 쪽과 합의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무죄를 항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군사법원의 양형 판단을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이유다.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중대한 범죄행위임에도 단지 초범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를 풀어주는 것은 성범죄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는 최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정의에도 어긋난다. 얼마 전 국방부도 성 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번 판결로 갈수록 늘고 있는 여성 초급 장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엄격한 기강과 규율이 요구되고 상·하급자 사이의 신뢰와 단결로 무장해야 하는 일선 부대의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폐쇄적인 조직에서 상명하복 체계를 악용한 범죄는 곧잘 은폐되고 조작된다. 남성 중심의 군 문화에서 부하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대표적인 사례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 인간중심주의에 파괴된 깊이…그럼에도 희망은 이성과 마음

    인간중심주의에 파괴된 깊이…그럼에도 희망은 이성과 마음

    깊은 마음의 생태학/김우창 지음/김영사 펴냄/516쪽/2만 7000원 ‘정직한 학자’ 김우창(77) 고려대 명예교수는 자신을 ‘인문적 보편주의자’라고 불러주는 것을 선호한다. 그가 강조하는 ‘보편성’이라는 개념은 모든 자기중심주의를 넘어서 모든 사람이 공명할 수 있는 보편적 이념 혹은 가치를 가리킨다. 이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가치이자 그가 세상의 모순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물론 그를 세계적 인문학자로 끌어올린 도구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올 초부터 문학·철학·과학·예술·여론 분야의 뜻 맞는 학자들과 함께 연속 강연 프로그램 ‘문화의 안과 밖’을 이끌고 있다. 최근 간담회에서 만난 김 교수는 “어려운 시대여서 그런지 우리 사회가 전부 경쟁적으로, 혹은 전술적으로 모든 문제에 접근한다. 담론이라는 것도 상대 국가를 어떻게 이용할지, 혹은 민족의 문제에만 집중해 있다”면서 “모든 차이를 넘어서는 인류 공통의 보편적 가치에 호소해야 갈등이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는 인권이라는 가치를 얘기해야 하고 북한과는 공동의 이상, 민족의 장래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놓고 접근해야 해결된다고 했다. 또 고대 그리스의 비극에서부터 벤저민 프랭클린, 공자까지 오가며 오늘날 인문학의 쇠퇴와 도덕적 기강의 후퇴 속에서 보편적 가치가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간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김 교수의 깊고 넓은 사유의 세계를 좀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진화론, 우주론을 총망라한 압도적인 지식과 눈부신 통찰을 통해 현실과 현상에 담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꼼꼼하게 짚었다. 책은 2부로 구성됐다. 앞부분의 ‘깊은 마음의 생태학’은 김 교수의 2005년 한국학술협의회 연속강좌 ‘마음의 생태학’ 원고를 가필이나 수정 없이 묶은 것이고 뒷부분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다른 곳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이다. 그는 “오늘 우리의 삶에서 잃어버린 것은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생태계의 위기는 이러한 깊이에 대한 우리의 감각 상실에 연루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인간중심주의에 사로잡혀 윤리와 이성이 집단·이념화한 결과 삶의 구체성이 파괴된 현실을 우려하면서도 마음과 이성에 대한 신뢰를 끝까지 놓지 않는 그의 관점이 일관되게 드러난다. 이성과 도덕 그리고 상호존중의 정신이 왜 중요한 것인지를 그는 보편성의 입장에서 인문학적으로 설명한다. “깊은 마음은 개개인의 것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로고스로 존재한다. (…) 깊이의 생태학은 우리의 삶이 현대도시와 산업사회를 떠나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말한다. 그것의 현실성을 따지기에 앞서 새겨야 할 교훈은 깊은 공간성으로의 삶의 회귀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이 고요와 고독의 존귀함을 새로 익혀야 한다.” 마음의 효능마저도 경제적 자치로 따지는 상황에서도 김 교수는 “어느 경우에도 깊은 마음은 그렇게 쉽사리 죽어 없어지지 아니한다. 마음은 끊임없이 자신의 원형적인 움직임을 회복하려는 탄력성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자연의 깊은 위안이 그 회복을 도울 것이다”라며 ‘깊은 마음의 생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책은 묵직하고, 내용은 어렵고 난해하다. 화법은 평이하다. 하지만 하나하나 공들여 쓴 논리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곱씹어 볼수록 가치를 발한다. 이규보의 시 ‘춘일방산사’(春日訪山寺) 속에서 세상모르고 술에 취해 잠든 스님과 미국의 시인 월리스 스티븐스의 시 ‘잠들어 있는 노인’의 주인공을 나란히 세워 사유의 세계를 비교하는 작업을 그 말고 누가 할 수 있을까.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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