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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현역 컷오프’ 지역구 구원투수 누구?

    “재심위 심사 결과 우선… 아직 고심 중”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표’ 공천 배제(컷오프) 대상에 포함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에 누구를 투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종인표’ 공천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은 총 6곳으로 광주 북갑(강기정), 서울 동작갑(전병헌), 서울 강북갑(오영식), 서울 마포을(정청래), 경기 파주갑(윤후덕), 경기 안산 단원을(부좌현) 등이다. 더민주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의 심사 결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정청래, 전병헌, 부좌현, 윤후덕 의원이 재심 신청의 뜻을 밝혔다. 11일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컷오프 이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곳에 누가 대안으로 적합할지는 재심 결과가 나와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 영입인사와 해당 지역의 예비후보 등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제된 현역 의원 외에 예비후보가 뛰고 있는 곳은 현재 마포을, 파주갑 2곳이다. 마포을에는 정명수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파주갑에는 정진 정책위 부의장과 박찬규 도서출판 익두스 대표 등 2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곳에는 각각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비례대표인 김기식 의원의 이름도 거론된다. 나머지 4곳은 예비후보조차 없는 상태다. 특히 2주 넘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광주 북갑은 김상곤 인재영입위원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나왔지만 김 대표는 “다른 곳은 몰라도 광주는 안 된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막장으로 치닫는 與 계파 갈등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막말 파문은 4·13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가뜩이나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는 당 전체를 들쑤셔 놓고 있다. 공천 방식 갈등, 살생부 논란, 여론조사 문서 유출 등 쉴 새 없이 터져 나온 악재 가운데 파장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 막말 이전의 사건들은 공천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측면이 강했던 탓에 계파들은 유불리를 따져 비교적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차원이 다르다. 당 대표를 특정해 공천 배제를 노골적으로 거론한 데다 육두문자까지 서슴지 않은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생중계되듯 드러났다. 집권 여당 내에서 벌어지는 계파 간 진흙탕 싸움의 실상과 수준이 까발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당 기강뿐만 아니라 공천의 투명성마저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 개인의 자질 문제로 치부해 넘기기 어려운 이유다. 윤 의원은 ‘여당 의원 40명 살생부’ 파동이 불거진 지난달 27일 누군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 대표를 거명하며 “죽여 버려. 다 죽여. 가장 먼저 그런 ××부터 솎아 내”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 냈다. 발언은 당시 윤 의원을 만난 제3의 인사에 의해 녹음돼 폭로됐다. 윤 의원은 김 대표에게 공개 사과하면서도 “취중의 사적 대화까지 녹음해서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랑 대화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다. 그러나 궁색하기 짝이 없다. 술에 취했다 해도 넘지 않아야 할 선이 있다. 윤 의원은 말 그대로 청와대 정무특보를 겸직했을 만큼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실세이고, 사무총장·대변인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친 중진 정치인이다. 윤 의원은 무엇보다 먼저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당 대표의 공천 여부까지 거론할 수 있는 지인이라면 비박계 이재오 의원의 말처럼 “공천을 통하거나 권력을 통하거나 김 대표를 죽여 버릴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취중을 빌미로 얼렁뚱땅 넘어가기에는 너무 심각한 사안이다. 자칫 공천관리위원회의 권위와 함께 공정성 자체를 훼손할 수 있다. 윤 의원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도 필요하다. 새누리당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에게 설명해야 함도 당연한 절차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진상을 규명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지만 진상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새누리당만이 아닌 정치 쇄신을 위해서다. 막말 파문은 새누리당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친박·비박의 계파 갈등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상향식 공천이 사실상 물 건너가고 살생부 파동으로 궁지에 몰린 김 대표 측에게는 친박을 압박해 주도권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기회다. 실제 비박계가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공방이 계속될 경우 당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자명하다. 새누리당 대표 회의실의 백보드에 쓰인 글귀 ‘진짜 잘하자’가 헛구호라는 사실을 자인하는 꼴이기도 하다. 자중이 요구된다. 대신 공천 개혁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새누리당 스스로 말해 왔듯 한순간 훅 갈 수 있다. 유권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 北에 또 뚫린 사이버사령부 도마에

    북한이 지난 1월 말 국방부 청사 내 컴퓨터를 해킹한 정황이 확인돼 우리 군의 취약한 사이버 보안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군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보작전방호태세인 ‘인포콘’을 5단계에서 4단계, 3단계로 꾸준히 격상했음에도 해킹을 막지 못해 사이버전 전담기구인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이 올해 초 국방분야 민간 연구소 홈페이지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았고 국방부 직원들이 연구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악성코드가 국방부 내 컴퓨터 7대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한다. 악성코드를 통해 직원들이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일부 문서가 유출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9일 “유출된 문서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자료로 국방 내부망(인트라넷)은 일반 컴퓨터와 분리돼 있어 군사기밀이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국자들이 군 외부기관에서 컴퓨터로 내려받은 문서는 내규상 저장하지 않고 삭제해야 한다. 삭제하지 않고 놔둔 문서들이 해커들의 먹잇감이 된 것이라 보안 의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남는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도 유사한 해킹 사고를 당한 전례가 있다. 사이버사령부도 2012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오명을 불식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남녀 간부가 8개월 이상 불륜을 저지르다 적발돼 사령부 내 기강 해이도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도쿄에서 국산 줄기세포로 퇴행성관절염 치료

     네이처셀과 알바이오가 공동 운영하는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은 일본의 ‘동경건강클리닉’ 병원이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하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 허가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에 따르면, 동경건강클리닉은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이 제공한 퇴행성관절염 치료 자료를 후생노동성에 제출해 지난달 ‘첨단의료 추진기강 특정인정재생의료등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끝에 지난 7일 최종 허가를 획득했다.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가 일본의 중심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동경건강클리닉을 통해 이뤄지게 됨으로써 일본인을 상대로 한 줄기세포 치료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기술연구원 측은 “일본에서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미용과 성형술이 많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품질과 효과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다”면서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이나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국산 줄기세포는 질과 효과가 검증된 제품이어서 이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원 측은 이어 “이에 따라 동경건강클니릭에서는 양질의 줄기세포를 공급받기 위해 한국의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전문적인 치료를 하기로 했다”면서 “일본에서 줄기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일본 측 협력사인 알재팬(R-japan)과 알바이오(R-bio)가 후생성으로부터 줄기세포 배양공급에 대한 제조허가를 획득하여 세포를 공급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전향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알재팬과 알바이오는 동경건강클리닉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제공하게 된다. 동경건강클리닉의 테라오 토모히로 전문의는 “일본에는 현재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가 800만명에 이르며, 연간 8만명의 환자가 인공 무릎치환술(인공관절)을 받고 있다”면서 “줄기세포치료가 인공 무릎치환술의 세대교체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쳐 한국의 바이오스타 줄기세포기술연구원의 기술 수준을 확인한 뒤 협력을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사설] 소청委 온정주의 버려야 복지부동 잡는다

    인사혁신처가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의 퇴출 방안을 담은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어제 입법 예고했다. 그동안 할 일을 하지 않는 부작위나 직무태만 등 ‘소극행정’ 공무원에 대해 징계 기준이 없었는데 이번에 마련됨으로써 일하는 공직사회 풍토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묻지마 감경’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징계를 무력화하는 소청심사위원회의 역할을 재정립하지 않으면 이번 조치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공직사회에서는 일하다 ‘그릇’ 깨는 것보다 납작 엎드려 있는 것이 훨씬 낫다는 불문율이 통한 게 사실이다. 규정이 없어도 재량권 범위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나중에 감사에 걸리면 골치 아프다는 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공무원들은 인허가 사항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데도 민원인들을 오라 가라 하며 ‘갑질’을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에 무사안일과 같은 소극행정도 징계 대상임을 분명히 한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부작위 개념 등이 모호한 점은 이번 조치의 실효성을 반감시킬 수 있다. 징계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자칫 상급자의 눈치 보기나 인사권 남용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관련 부처에서 공무원들에게 파면 같은 중징계를 내렸어도 소청심사위원회에만 가면 흐지부지된다면 징계 규정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점이다. 소청심사제는 공무원이 받은 징계 처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경우 이를 심사· 결정하는 제도다. 지난해 서울시 모 구청의 국장이 건설업체로부터 5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아 단돈 1000원만 받아도 징계한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적용을 받아 처음으로 해임됐다. 하지만 이 국장은 서울시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해임’에서 ‘강등’으로 감해졌고,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결국 복직했다고 한다. 이뿐이 아니다. 성매매를 단속해야 할 경찰이 불법 성매수를 해 징계를 받았다가 소청심사를 통해 감경을 받은 적도 있다. 2008~2012년 소청심사 건수 3781건 중 약 42%인 1579건이 감경을 받았다고 한다.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소청위의 ‘제 식구 감싸기’로 인해 징계가 무력화된다면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제대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묻지마 감경’을 일삼는 소청위부터 무사안일에서 벗어나야 한다.
  • 더민주 전략공천 가능성

    더민주 전략공천 가능성

    면접심사 마무리… 지역구 윤곽김홍걸 비례대표 공천 신청 안해 더불어민주당이 영입 인사들에 대한 공천 면접심사를 6일 마무리했다.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등 관심이 쏠렸던 이들의 거취 문제도 대부분 윤곽이 드러났다. 이날 면접에는 경기 용인을 출마를 선언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인천 계양갑에 출마하기로 한 김현종 전 유엔대사를 비롯해 지역구가 확정되지 않은 김정우 세종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의장 등이 모두 참여해 경쟁력을 검증받았다. 대외적으로 출마지가 정해지지 않은 인사들은 전략공천 형식으로 지역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당초 강원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기 군포갑으로, 전북 익산이나 서울 관악을 출마설이 돌았던 김 의장은 경기 분당갑으로 각각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김 의장은 이날 면접과 관련해 “당에 도움이 되는 지역으로 정해 주면 따르겠다고 말씀드렸다”고만 전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서울 성북을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 자신의 명찰을 보여 준 뒤 “여기 보면 아무것(지역구 표시)도 없다. 희망한 적도 없다”며 “당이 필요하면 쓰는 것이고, 그에 대한 조건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김 전 대사와 표 전 교수처럼 직접 지역구를 먼저 결정한 인사들 덕분에 다소 복잡했던 영입 인사 공천 문제가 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대사는 자기가 먼저 지역구를 정하고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며 당내 경선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혀 당에서 무척 고마워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출마설이 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홍걸씨는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전략공천을 통해 비례대표나 지역구로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홍걸씨의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공천 면접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공천 면접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6일 오전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면접에서 공관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3.6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기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기 남양주 수락산 흥국사

    조선은 성리학을 새로운 국가 이념으로 내세웠지만, 1000년에 이르는 불교국가의 전통이 하루아침에 흐지부지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왕실부터가 건국 초기부터 줄곧 불교에 호의적이었으니 숭유억불(崇儒抑佛)이 국시라지만 불교는 기회만 있으면 다시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 신권(臣權)이 왕권(王權)의 위세에 억울린 영·정조 시대가 그랬고, 세도정치로 국가의 기강이 무너져 내린 시대에는 더했다. 19세기에는 비빈(妃嬪)은 물론 상궁과 세도가의 부녀까지 시주에 나서면서 왕실의 원당(願堂)이 도성 주변에 집중적으로 세워진다. 원당은 세상을 떠난 이의 명복을 빌고 후손의 발복(發福)을 염원하는 사찰이다.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는 ‘낡은 사찰의 수리만 허용할 뿐 새 절의 건립을 금지한다’(凡寺社勿新創 唯重修古基者)고 했지만, 원당 사찰은 새로 지으면서 논밭을 내려받고 세금을 면제받는 특권까지 누릴 수 있었다. ●신라 원광법사 창건 기록… 선조때 원당으로 경기 남양주 수락산 자락의 흥국사(興國寺)는 대표적 원당의 하나다. ‘흥국사 사적(寺蹟)’에는 ‘신라 진평왕 21년(599) 원광 법사가 수락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적혀 있지만 뒷받침하는 유물이나 유적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원당이 된 것은 선조 시절이다. 즉위 원년(1568)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을 기리고자 수락사에 원당을 짓고 흥덕사(興德寺)라 편액했다. 흥국사라는 이름을 다시 내린 것은 인조 4년(1626)이라고 한다. 흥국사를 흔히 ‘덕절’로 부르는 것도 이런 내력 때문이다. 실제 흥국사에서 볼 때 오른쪽 산자락에 덕흥대원군 묘소가 있다. 서울 상계동에서 별내신도시로 넘어가는 코스를 택한다면 왼쪽으로 덕흥대원군 묘소를 알리는 푯말이 먼저 나타난다. 200m쯤 산길을 올라가다 보면 풍수지리에 문외한이라도 명당 자리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곳에 무덤이 나타난다. 덕흥대원군은 중종의 일곱째 아들이다. 명종이 왕위를 이을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승하하자 덕흥대원군의 셋째 아들 하성군이 왕위를 물려받는데 곧 선조다. 선조는 아버지를 덕흥대원군으로 추존했는데, 왕이 아닌 왕의 아버지를 대원군이라고 부르는 전통의 시작이다. 덕흥대원군 무덤 아래 보이는 무덤은 그의 첫째 아들이자 선조의 맏형인 하원군의 것이다. 흥국사는 우수한 화승(畵僧)을 다수 배출한 사찰로 알려졌다. ‘덕절 중은 불을 때면서도 막대기로 시왕초(十王草)를 그린다’는 우스개도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보물로 지정된 ‘소조석가여래삼존좌상 및 16나한상 일괄’을 비롯해 중요한 문화재도 많다. 하지만 흥국사는 대방(大房)의 존재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부엌까지 갖춘 대방… 도성에서 반나절 거리 부엌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가진 대방은 스님들이 생활하는 복합 공간을 뜻한다. 하지만 흥국사 대방은 왕실과 세도가 여인들이 편안하게 머물며 기도할 수 있는 ‘원스톱’ 신앙 공간의 성격이 짙다. 흥국사가 19세기 들어 다시 왕실의 중요한 의례 공간으로 떠오른 것은 도성에서 반나절 거리에 길도 크게 험하지 않다는 지리적 이점이 한몫했을 것이다. 흥국사 대방은 만세루방이라고도 불린다. 대방 건축 이전에 다른 절처럼 큰법당 앞에 만세루라는 누각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세루는 순조 18년(1818) 흥국사 대화재 당시 소실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대방은 대리청정을 하고 있던 효명세가의 명으로 1830년 세웠다. 덕흥대원군이 태어난 지 300주년이 되는 해다. 30칸의 대방은 고종 14년(1877) 다시 불탔고, 철종비인 철인왕후 김대비의 시주로 2년 뒤 37칸에 이르는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됐다. 규모가 커졌다는 것은 드나드는 사람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대방의 기둥에는 조선시대에는 궁궐이 아니면 쓸 수 없었던 다듬은 돌(熟石)이 대거 사용됐다. 대방 건축 자체를 궁궐 대목장이 지휘했을 것이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 넘버2 ‘구정’과 ‘신정’의 차이

    [경제 블로그] 금융위 넘버2 ‘구정’과 ‘신정’의 차이

    요즘 금융위원회에서는 ‘신정’, ‘구정’이라는 말이 유행입니다. 설 이야기냐고요? 아닙니다. ‘넘버2’인 부위원장 얘기입니다. 정찬우 전 부위원장과 정은보 현 부위원장의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데서 생긴 말입니다. 두 사람은 업무 처리방식 등이 많이 다르다고 하네요. 우선 보고 시간부터 달라졌습니다. 가뜩이나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 ‘임 과장’이라고 불릴 만큼 업무를 훤히 꿰뚫고 있는 임종룡 위원장과 ‘학구파’ 김용범 사무처장에 이어 ‘돌아온’ 정은보 부위원장까지 ‘열혈 상사’가 셋이나 포진하다 보니 보고 시간이 몇 배로 늘었답니다. 3년 전 정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일 때는 ‘큰 그림’만 보고 세세한 내용은 따지지 않았는데 지금은 ‘디테일’까지 꼼꼼히 챙긴다는 평입니다. ‘넘버3’일 때와 ‘넘버2’일 때가 같겠느냐는 관전평도 나옵니다.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거치며 부처 간 이견 조율까지 맡은 경험이 쌓인 것도 영향이 있겠지요. 한 금융위 관계자는 “오랜만에 돌아와서 그런지 현안 설명 때마다 (‘신정’의) 질문이 워낙 많아 준비하는 데 신경이 꽤 쓰인다”면서 “일단 보고가 시작되면 2시간은 또 기본”이라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휴일 오전 10시 출근도 기본이 됐습니다. ‘신정’이 일요일에도 오전 11시면 사무실에 나와 있다 보니 과장들도 자리를 지켜야 하는 것이지요. 또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저녁 7시 반에도 호출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구정’이 업무 현안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했던지라 금융위 안에서는 “좋은 시절 다 갔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인사 처리도 사뭇 다릅니다. 어느 부서가 좋겠냐고 ‘은근히’ 의견을 물었던 ‘구정’과 달리 ‘신정’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한다네요. 물론 최근 임 위원장이 “당분간 인사가 없을 것”이라며 들떠 있는 조직 분위기에 조용한 경고를 보낸 까닭도 있겠지만요. 이런 원인을 금융위의 ‘불편한 기류’에서 찾는 시선도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 등 그간 공들였던 금융개혁 법안들이 어렵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고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임 위원장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겁니다. 이럴 때는 ‘넘버2’가 더 조직 기강을 잡을 수밖에 없지요. 바뀐 기류가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비위혐의 조사받는 수은 행장… 국책은행發 사정바람 부나

    [단독] 비위혐의 조사받는 수은 행장… 국책은행發 사정바람 부나

    이덕훈(왼쪽) 수출입은행장과 부행장 등 경영진 비위 혐의에 대해 정권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배경을 두고 금융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국책은행발 사정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권선주(오른쪽) 기업은행장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책은행장 물갈이’로 보는 해석도 있다. 수은 측은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 사정라인은 최근 이 행장과 수은 부행장들의 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에 나돌았던 루머와 투서 내용 등을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행장 등 경영진이 업무추진비를 개인 용도로 유용했거나 과다 사용했다는 게 주된 의혹 내용이다. 이 소식통은 “이런저런 말이 많아 조사를 하는 것일 뿐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 박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행장을 정권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것은 단순한 루머 확인 차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도 수은의 A전무는 임기를 9개월 남겨 두고 중도 사퇴했다. A전무는 정부 소속 감찰단의 강도 높은 조사 직후 물러났다. 한 금융권 인사는 “어느 정권이든 집권 후반기에는 (기강을 다잡기 위해) 사정 바람을 한 번씩 일으키곤 했다”면서 “국책은행 수장이나 공공기관장이 1차 타깃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한 번 신임한 사람은 계속 밀어 주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인적 쇄신보다는 (이 행장과 관련한) 의혹 털어내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권 행장의 거취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진영도 있다. 권 행장이 이번 4월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책은행장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낙하산’이 부활하는 조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4월에 대거 자리가 비는)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해 금융권 요직을 놓고 (지금까지 소외됐던) 정권 창출 공신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는 이미 금융권에 파다하다. 이 행장은 “투서는 어느 조직이나 있기 마련이고 민정수석실 조사도 늘 있는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어 “수은은 올가을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업무추진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이미 줄여 나가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혐의는) 문제 될 게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단독] 靑 조사받는 수은 행장… 국책은행發 사정바람 부나

    [단독] 靑 조사받는 수은 행장… 국책은행發 사정바람 부나

    이덕훈 행장 등 업무비 유용 의혹…靑 “루머 확인차 계좌 조회” 선긋기권선주 기업은행장 출마설 여전…정권 말 연쇄 물갈이설도 파다 이덕훈(왼쪽) 수출입은행장과 부행장 등 경영진 비위 혐의에 대해 정권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배경을 두고 금융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국책은행발 사정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권선주(오른쪽) 기업은행장의 비례대표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국책은행장 물갈이’로 보는 해석도 있다. 수은 측은 “확대해석”이라고 일축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 사정라인은 최근 이 행장과 수은 부행장들의 카드 이용 내역 등 금융거래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금융시장에 나돌았던 루머와 투서 내용 등을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행장 등 경영진이 업무추진비를 개인 용도로 유용했거나 과다 사용했다는 게 주된 의혹 내용이다. 이 소식통은 “이런저런 말이 많아 조사를 하는 것일 뿐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이 행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으로 금융권의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아 있는 시점에 박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행장을 정권 차원에서 ‘들여다보는’ 것은 단순한 루머 확인 차원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도 수은의 A전무는 임기를 9개월 남겨 두고 중도 사퇴했다. A전무는 정부 소속 감찰단의 강도 높은 조사 직후 물러났다. 한 금융권 인사는 “어느 정권이든 집권 후반기에는 (기강을 다잡기 위해) 사정 바람을 한 번씩 일으키곤 했다”면서 “국책은행 수장이나 공공기관장이 1차 타깃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인사는 “한 번 신임한 사람은 계속 밀어 주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인적 쇄신보다는 (이 행장과 관련한) 의혹 털어내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상반된 해석을 내놨다. 권 행장의 거취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진영도 있다. 권 행장이 이번 4월 총선에 비례대표로 출마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국책은행장 물갈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근 ‘낙하산’이 부활하는 조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4월에 대거 자리가 비는) 금융통화위원을 비롯해 금융권 요직을 놓고 (지금까지 소외됐던) 정권 창출 공신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는 이미 금융권에 파다하다. 이 행장은 “투서는 어느 조직이나 있기 마련이고 민정수석실 조사도 늘 있는 일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어 “수은은 올가을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업무추진비와 경비를 선진국 수준으로 이미 줄여 나가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혐의는) 문제 될 게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통령 비하표현은 상관모욕죄” 군형법 합헌 결정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쓰면 가중처벌하는 군형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는 상관모욕죄를 규정한 군형법 제64조 2항에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조항은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법정형이 징역이나 금고 1년 이하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형인 형법의 모욕죄보다 처벌이 강하다.  육군 중사 A씨는 트위터에 대통령 비하 글을 9차례 올렸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고 헌법소원을 냈다. 그는 “상관 개념이 불명확하고 광범위한 데다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헌재는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인 데다가 군인복무규율도 상관을 ‘국군 통수권자부터 바로 위 상급자까지’로 규정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대통령이 상관인 점이 명확하다는 설명이다.  군형법에 상관모욕죄를 별도로 둔 것도 정당하다고 봤다.  헌재는 “형법의 모욕죄는 고소가 취소되면 처벌이 불가능해지고 그로 인해 근무기강이 해이해질 위험이 농후하다”며 “군 지휘체계와 사기를 무너뜨려 국토방위와 국가 안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며 상관모욕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김이수·강일원 재판관은 “풍자·해학을 담은 문학적 표현, 정중한 표현으로 비꼬아서 하는 말, 인터넷상 널리 쓰이는 다소 거친 신조어 등도 처벌돼 헌법상 보호받아야 할 표현까지 규제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이두걸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액체 시대의 고체 정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액체 시대의 고체 정부/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차량 통행이 드문 한적한 도로를 지나다 보면 오가는 사람도 없는데 빨간 신호등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갈까 말까. 운전자들은 천천히 움직이며 규정과 현실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다 결국 신호를 위반하곤 한다. 가끔 엄격한 법 적용으로 딱지를 떼이기도 한다. 사정을 아무리 설명해도 기계적인 규정의 망을 피해 가기는 어렵다. 직장에서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와 교육이 참 많다. 기관장 취임식과 이임식, 월례조회, 특별교육, 결의대회, 기념일 행사에 이르기까지 명칭도 다양하다. 이것들 대부분은 형식적인 연설이나 일방적인 전달 또는 윤리 정신교육이다. 그래서 대체로 흥미도 못 느낄뿐더러 재미도 없다. 참가자들은 마지못해 참가하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형식이란 틀에 갇혀 버린 일상이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한때 줄어들었던 대국민 담화가 요즘 들어 많아졌다. 올 들어서만 해도 대통령, 경제부총리와 법무부 장관 등의 담화문이 발표됐다. 정책 발표나 기자 브리핑도 증가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단호한 정책 의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한다. 질의응답이 아예 없거나 충분치 않아 국민들은 답답하기 짝이 없다. 게다가 사용하는 용어도 ‘전면 폐쇄’, ‘단호 조치’, ‘엄정 대처’, ‘강경 대응’, ‘기강 확립’ 등 사뭇 위협적이고 극단적이기까지 하다. 영국의 유명한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현대사회를 ‘액체 사회’라고 진단했다. 즉 현대사회는 ‘견고한 것을 녹이는’ 액화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액체는 형태가 자유롭게 변화하고 시시각각 이동한다. 액체 사회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회다. 반면 고체는 딱딱하고 무겁다. 형태도 변하지 않는다. 고체 사회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경직돼 있어 타협할 줄 모른다. 고체 유지를 위해 감시와 통제도 많다. 우리는 어떤가. 아직 고체 사회의 고체 정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규정의 기계적 적용이나 형식적인 교육 또는 일방적인 정책 발표는 전형적인 고체 사회의 모습이다. 외교와 통일, 경제와 사회, 그리고 교육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책에 단호함과 엄정함만이 넘쳐난다. 하나의 형태, 하나의 정책, 하나의 가치만을 고집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이미 액체 사회에 진입해 있다.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서로 교환하고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정보혁명이 현실화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역동성이 넘치는 우수한 인재들이 사회 곳곳에서 액체 사회의 든든한 자산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액체 사회에 걸맞은 정부가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은 물론 대응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딱딱한 규정보다 먼저 사람을 보아야 한다. 현대사회는 획일화와 단일화를 강요할 수 있는 단단한 상자가 아니다. 정부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명령문과 법령집만으로는 통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작은 교차로의 신호등에는 자동센서를 달거나 외국처럼 ‘정지’(STOP) 표지판을 만들어 운전자들에게 편리한 교통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불필요한 형식보다는 실질적인 내용을 앞세우자. 이어령 교수는 일찍이 우리 ‘보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워 줬다. 보자기는 실용적이면서 어떤 형태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전 직원이 참가하는 형식적인 의전 행사나 일방적인 직장 교육은 아예 폐지하는 것이 좋겠다. 대신 일부 직원이라도 좋아하고 공감하는 행사를 만들자. 아울러 진지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가는 토론 문화를 만들자. 다양한 대안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깊이 있게 논의하는 모습이 아쉽다. 담화문을 발표할 때에도 질의응답 시간을 충분히 갖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정부를 보고 싶다.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온다. 즉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물은 구석구석 빠짐없이 흐르면서 만물을 이롭게 하고 다툼도 없다. 흐르는 물처럼 무리가 없는 결정을 하고, 단단한 바위 틈새를 가득 채워 주는 액체 정부를 기대한다.
  • “고마워요, 컷오프” 몰래 웃는 예비후보들

    더불어민주당의 ‘컷오프’로 주인을 잃은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민주 내에서는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 가운데 당 소속 후보가 없는 곳에 영입 인사를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 사라져 공천장 획득 더 가까이 우선 문희상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의 경우 당내 공천 신청자가 없어 불가피하게 전략공천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5선인 문 의원이 오랫동안 지역구를 관리해 온 만큼 경쟁력 있는 정치 신인에게 텃밭을 넘겨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4선의 신계륜(서울 성북을) 의원과 3선의 유인태(도봉을) 의원 지역구에는 공교롭게도 이미 ‘박원순 키드’들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성북을에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도봉을에는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성북을의 경우 신 의원을 제외하고도 총 13명이 여야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내 경선 및 본선 경쟁이 여느 지역보다 치열하다.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의원의 지역구에는 신창현 전 의왕시장, 김진숙 의왕과천민생포럼 대표, 김도헌 전 도의원이 당내에서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여인국 전 과천시장, 박요찬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뒤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민(충북 청주흥덕을) 의원의 지역구엔 비례대표인 같은 당 도종환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다. 전정희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을에서는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뛰고 있다. ●‘박원순 키드’ 기동민·천준호 지역 등 눈독 컷오프 명단에 포함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출마를 준비했던 지역에도 새 인물 배치 가능성이 나온다. 비례대표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을에는 더민주 영입 인사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전략공천설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그동안 조 전 비서관은 고향인 대구 지역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의 대항마로 서울 마포갑 출마가 거론됐다. 다만 홍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대구 지역이 워낙 험지인 만큼 앞으로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대체 어떤 분위기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대체 어떤 분위기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대체 어떤 분위기길래? 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한다”… ‘공포정치’ 어느 정도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한다”… ‘공포정치’ 어느 정도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한다”… ‘공포정치’ 어느 정도길래?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한 ‘공포정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한 ‘공포정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한 ‘공포정치’ 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北 분위기 어떤가 보니?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北 분위기 어떤가 보니?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北 분위기 어떤가 보니? 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맹종” 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 ‘공포정치’ 어느 정도?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 ‘공포정치’ 어느 정도?

    “북한, 김정은 존경해서 아니라 살기 위해 충성”…극심 ‘공포정치’ 어느 정도?북한 김정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공포정치가 심해진 가운데 북한군 수뇌부가 철저한 ‘눈치 보기’와 맹종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대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통일부 의뢰로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관계자가 작성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군부 통제 연구’ 보고서는 21일 “북한 군부 인사들은 김정은이 지시해주고 업무 방향을 지시해주기만을 기다리는 집단”이라고 밝혔다. 당 우위의 통치체계 확립을 위해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리영호와 장성택 같은 최고위급 간부는 물론 중간 간부들까지 대대적으로 숙청한 결과 상하 의사소통 체계가 마비됐다는 것이다.보고서는 “김정일 시대부터 고위층을 형성한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정찰총국장 그룹은 철저한 눈치 보기 속에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내면의 충성심과 별개의 외적 복종심을 표출해 생존을 유지하는 인사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 “김정은 체제 이후 등장한 야전 전투 전문가와 핵·미사일 테크노크라트를 비롯한 신진 군부 인사 역시 전문성을 무기로 적극적으로 지시사항을 추진하는 자부심을 보이면서도 철저히 앞서 나아가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보고서는 특히 “군부가 지도에 순응한다는 점에서 군부 장악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의사소통과 신뢰의 부재 문제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실제 군인과 당·정 간부, 무역관계자, 주민 출신의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는 북한군 간부층의 내부 의사소통이 막히고 건전한 비판이 가능해졌다는 진술이 다수 나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현재의 북한 군부는 상하간에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위 군 간부들이 최고사령관을 동지적 존경으로 받들기보다 철저한 눈치보기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맹종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군 상층부 장악 여부와 별개로 중간계급과 말단 병사에 대한 식량 등 군수지원이 여전히 열악해 군 기강 확립, 훈련 강화 등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의) 군부통제 성공 여부는 경제에 달려 있다”면서 “대북 심리전 소재는 남한 발전상 등도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으나 북한군이 허기와 물자부족에 시달리는 만큼 가장 원초적인 1차적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 위주로 발굴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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