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간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노숙자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중장년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한수원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 광해
    2026-04-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9,467
  • BTS 부산공연 숙박업소 불법행위 막는다

    부산시는 오는 6월 12~13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 요금 폭리와 미신고 숙박 영업 등 불법 행위 차단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열린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의 후속 대응이다. 시는 공연 기간 대규모 방문객 증가를 틈탄 불법 숙박업 행위가 관광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관광객에게 합리적인 숙박 요금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선량한 숙박업주를 보호하고자 집중 단속에 나선다. 6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단속은 공연장과 주요 관광지 일대 숙박업소가 대상이다. 주요 단속 내용은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주택 등 미신고 숙박업 영업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게시 숙박 요금 미준수 등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행위다. 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위반 행위 적발 업소에 대해 형사 입건과 행정처분 등 강력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 위반 내용에 따라 6개월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부터 최대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처할 수 있다. 시는 단속 기간 동안 숙박업 불법 행위에 대한 시민 제보 전화(051-888-3101 ~8)도 받는다.
  • 지방선거 코앞인데… ‘선거구 획정’ 아직 깜깜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면서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후보자는 어디에 출마할지, 유권자는 누굴 뽑을지 모르는 상황이 벌어져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의원 선거구 획정은 법정 시한(선거일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3일과 헌법재판소가 정한 법 개정 시한을 모두 넘겼다. 앞서 헌재는 지난해 10월 23일 ‘전북도 장수군 도의원 선거구’가 인구 편차 상하 50%의 기준을 위반해 주민들의 평등권과 선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고 지난 19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여야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인구 3만명 미만인 농어촌 지역은 도의원 선거구가 소멸될 위기에 놓인데다 도의원 정수 확대 문제까지 겹쳐 여야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0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됐지만 어느 선거구에서 뛰게 될지도 모른 채 등록을 해야 해 지역 출마 예정자는 물론 유권자들도 큰 혼란을 맞게 됐다. 정치 신인들은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아 선거 사무소 위치 선정부터 공약, 선거 운동 범위 설정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 급기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북도의회 지역선거구 획정이 지연됨에 따라 보완 입법 시행일까지 종전 선거구를 잠정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이 선행되어야 기초의원 선거구를 정할 수 있는데, 여야가 의원 정수 조정, 선거구 경계를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국회에서부터 막힌 형국이다.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은 법정 시한을 어겨도 정당에 페널티가 없고 지방 의회 선거구는 더 후순위”라며 “후보 검증 기간이 짧아질수록 인지도, 정당 중심 투표로 이어져 풀뿌리 민주주의의 질이 저하된다”고 꼬집었다.
  • 경북 송이소나무 보급 중단 ‘직격탄’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송이소나무) 보급 사업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도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미국 등에서 발명특허를 낸 송이균 접종 묘목인 송이소나무를 대량 생산, 시군별 산지에 식재하고 있다. 앞서 시험 및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송이소나무는 무균 처리된 어린 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시험 포장에서 3년 정도 키워 산지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묘목이다. 인공 재배가 어려워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2024년까지 11년간 도내 21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송이소나무 묘목 총 25만 6000그루를 유·무상 보급했다. 연평균 2만 그루 이상이 보급된 셈으로 이 기간 총 2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군별로는 영덕이 9만 3900그루로 가장 많았고, 봉화 2만 6000그루, 청송 1만 8000그루, 영양·문경 각 1만 2000여 그루 등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군 및 농가들이 송이소나무 식재를 꺼리고 있다. 23일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 영양, 울진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 그루로, 전국 피해목 187만 그루의 4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송이소나무 식재량은 1만 그루로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줄어 영덕 1곳에 6000그루 식재가 전부다. 내년에는 식재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퍼지면서 송이소나무 조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사업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치매·낙상 예방부터 실버체조까지…부모님 ‘100세 운동교실’ 딱!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집에만 계시는 부모님께 운동을 권하고 싶다면. A.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건강 100세 운동 교실’을 활용해보자. 전문 강사와 함께 하루 60분, 주 2~3회, 연 60회 내외로 다양한 운동을 배울 수 있다. 표준운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치매·낙상 예방 운동, 요가, 실버체조, 댄스스포츠 등 종목도 다양하다. 신체기능·우울증 검사 등 건강측정과 영양 관리, 정신건강, 만성질환 관리 강좌도 함께 제공한다. Q.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A.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면 수업은 전국 경로당, 야외 공간, 복지관 등에서 진행되며 비대면 수업은 화상회의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며 지역별 일정과 장소는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하면 된다. Q. 참여 신청 방법은. A.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이나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강좌 개설 시 담당자가 참여 방법과 일정, 장소를 개별 안내한다. 선착순 마감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 후 신청하는 것이 좋다.
  • [단독] 4명 중 1명, 재산 절반 베팅… 수익률은 ‘버틸 힘’서 갈린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단독] 4명 중 1명, 재산 절반 베팅… 수익률은 ‘버틸 힘’서 갈린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수익은 나는데,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광역시에 사는 40대 공무원 A씨는 자기 돈의 10배를 빌려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자기자본이 1억원이면 10억원을 더 빌려 11억원어치를 굴리는 식이다. 이를 ‘레버리지’ 투자라고 한다. 빌린 돈까지 더해 투자 규모를 키우는 방식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은 빠르게 불어나지만, 떨어지면 손실과 대출 상환 부담이 동시에 커진다. A씨는 현재 30% 넘는 수익을 내고 있지만 총자산의 90% 이상을 시장에 넣어 둔 탓에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수익률 가른 ‘돈의 출처’근로·사업소득 투자자, 플러스 67%대출 기반 투자자는 마이너스 50%개인 직접 투자로 변동성 위험 높아23일 서울신문이 20~60대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투자 방식과 위험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투자 격차는 결국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에서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300명 중 30명(10.0%)은 돈을 빌려 투자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자기 돈과 비슷한 수준(90~100%)을 빌린 사람은 4명(13.3%)이었다. 여기에 자기 돈의 두 배 이상(200~1000%)을 빌린 3명(10.0%)까지 합하면, 총 7명(23.3%)은 자기자본과 맞먹거나 그 이상을 빌린 셈이다. 주가가 오르면 수익이 빠르게 늘지만, 떨어지면 손실도 못지않게 커질 수밖에 없다. 개인 투자자가 감당해야 할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문제는 투자 비중이다. 총자산의 70% 이상을 투자했다는 응답은 37명(12.3%), 50% 이상 70% 미만은 36명(12.0%)이었다. 300명 중 약 73명(24.3%), 즉 4명 중 1명은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시장에 넣었다. 반면 10% 미만은 94명(31.3%), 10~30% 미만은 85명(28.3%)이었다. 전 재산의 10%를 투자한 사람과 70%를 투자한 사람의 충격은 다르다. 손실이 클수록 회복에 걸리는 시간, 심리적 압박, 소비 위축 폭까지 커진다. 일상 흔드는 투자, 몸에 남는 손실10명 중 1명 ‘빚투’… 수익이 생활비하락장서 못 버티고 손절매 이어져26% “우울·불안”… 수면 장애 겪기도투자 자금의 출처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근로·사업소득 기반 투자자의 플러스 수익 비중은 66.7%로 손실(33.3%)의 2배였다. 반면 대출 기반 투자자는 플러스 50.0%, 마이너스 50.0%로 반반이었다. 같은 종목을 사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버틸 여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면 하락장에서 기다릴 수 있지만, 빌린 돈은 이자를 갚아야 한다. 버티지 못하면 손절매로 이어지고 손실은 확정된다. 돈의 성격이 수익의 성격을 바꾸는 셈이다. 수익이 곧바로 생활비로 이어지는 구조도 적지 않았다. 수익금 활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여유 자금’이 120명(40.0%), ‘재투자’가 76명(25.3%)으로 뒤를 이었지만 ‘생활비’가 67명(22.3%)이었다. 서울에 사는 20대 직장인 서모씨는 “주가가 떨어지면 월세와 카드값이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손실을 만회하려 추가 매수에 나섰다가 투자 규모가 더 커졌다고도 했다. 투자가 이제 자산 증식 수단을 넘어 생계 전략이 됐다는 의미다. 투자 방식은 개별 주식(63.0%, 189명)이 가장 많았고 상장지수펀드(ETF)가 96명(32.0%)으로 뒤를 이었다. 투자 정보 출처는 뉴스 71명(23.7%), 유튜브 59명(19.7%), 지인 53명(17.7%), 온라인 커뮤니티 45명(15.0%), 금융사 직원 15명(5%), 증권사 리포트·공시 등 19명(6.1%) 순이었다. 투자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이 124명(41.3%)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 직접 종목을 사고파는 만큼 시장이 흔들리면 손실도 그대로 떠안아야 하는 방식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158건·복수 응답), 시장 급변 시 대응 수단 부족(112건·복수 응답), 정책 변화 불확실성(102건·복수 응답), 정보 비대칭(87건·복수 응답)이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실은 계좌 잔고를 넘어 일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 결과로 우울·불안,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 변화를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은 77명(25.7%)이었다. 특히 마이너스 50% 이상 손실 구간에 위치하는 10명 중 8명 이상이 수면 장애나 체중 변화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부산에서 취업을 준비 중인 박모(26)씨는 “하루 수십 차례 주식 앱을 확인하다 보니 일상 생활도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설문 300명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주간 20대 이상 주식 투자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신문 홈페이지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남성 177명(59%), 여성 123명(41%)이었다.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2%로 가장 많았고 경기(20%)와 6대 광역시(16.3%)가 뒤를 이었다.
  • [단독] 자산가 37% vs 개미 1%… 수익률 양극화… 돈이 돈을 벌었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단독] 자산가 37% vs 개미 1%… 수익률 양극화… 돈이 돈을 벌었다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전 재산 투자한 20대 수익률 -42%자산가는 5억 증여받아 50억 운용 코스피가 연일 신기록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모두의 성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누군가는 몇 차례 거래로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올리고 누군가는 수십 번을 사고팔고도 마이너스다. 자산 규모에 따라 정보 접근력, 투자 방식, 위험을 견디는 여력이 달라지면서 수익률 격차가 뚜렷해졌다. 서울신문은 증권사와 투자자들을 심층 취재해 정보·시간·네트워크가 투자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적 현실을 점검하고, 자본시장이 모두를 위한 성장의 무대가 되려면 어떻게 거듭나야 할지 4회에 걸쳐 짚는다. 김성현(27·가명)씨는 고시원에 살며 아르바이트 세 곳을 전전한다. “안 하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지난해 주식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2만원짜리 종목이 3만원이 되며 자신감이 붙었다. 초심자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 미국에서 신약 허가가 나온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1년간 총 1500만원을 바이오주에 투자했지만 현재 수익률은 -42%다. 투자금은 그의 전 재산이었다.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모습은 달랐다. 30대 스타트업 사업가 송세원씨는 부모에게 5억원을 증여받아 투자로 자산을 불렸다. 현재는 약 50억원을 운용한다. 그는 증권사 전담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자산을 나눠 관리한다. 40%는 공격적으로, 나머지는 장기 투자로 묶는다. 특히 상장 전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하는 ‘프라이빗 딜’ 기회도 고액 개인 투자자 네트워크를 통해 얻는다. 상장 후 주가가 오르면 그 차익을 고스란히 가져가는 구조다. 벤처캐피털(VC), 고액 투자 네트워킹을 통해 알게 된 지인에게서도 유망 종목이나 상장 정보 등을 듣는다. 그는 “정보와 네트워크가 곧 수익”이라고 했다. 이런 투자 격차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10억원 이상을 굴리는 자산가는 지난해 평균 40%에 가까운 수익을 낸 반면 10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의 수익률은 1%대에 그쳤다. ‘돈이 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 정보·네트워크가 곧 수익전문 PB에게 받는 체계적 자산 관리상장 전 장외 거래 ‘프라이빗 딜’ 기회지인에 유망 종목·상장 정보 얻기도서울신문이 23일 국내 대형 증권사에 의뢰해 고객 100만명의 지난 한 해 연간 수익률(잔고 기준·2024년 말 대비)을 분석한 결과 이 증권사 계좌에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의 수익률은 평균 37.4%였다. 전체 분석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투자자의 수익률은 1.5%에 그쳤다. 2%대 예금 금리만도 못하다. 지난해 물가 상승률(2.1%)에도 못 미친다. 사실상 ‘마이너스’라고 봐야 한다. 2025년은 코스피가 75.6% 오른 해였지만, 자산이 가장 적은 구간에서는 상승장의 온기를 거의 누리지 못한 셈이다. 같은 시장에서 출발했지만 도착 지점은 달랐다. 올들어 지난 두 달여간 코스피가 40% 가까이 오른 만큼 이런 추세라면 투자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수익률 자료를 제공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산 구간별 수익률은 공모주 관련 출금 금액을 제외한 데이터로 이를 포함할 경우 수익률은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외 투자자 수익률은 구간별로 ▲5000만~1억원 미만 31.4% ▲1억~3억원 33.2% ▲3억~ 5억원 미만 32.0% ▲1000만~5000만원 미만 29.1%였다. 격차는 ‘거래 방식’에서도 드러났다. 주식 거래 횟수를 보면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수익률 평균 37.4%)의 회전율은 421%였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100%면 한 번 사고판 것이다. 421%는 약 네 번 거래했다는 뜻이다. 적게 사고 오래 들고 가는 전략으로 37%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반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 투자자의 회전율은 1만 6634%였다. 160번 넘게 사고판 셈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1%대였다. 적은 돈으로 수익을 내려다 보니 ‘짧게 자주’ 거래하는 전략을 택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시장에서는 이를 ‘패닉 매매’라고 부른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만회하려다 매매 횟수만 늘어나는 현상이다. 울산에 사는 박모(48)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2019년 말 직장 생활로 모은 돈을 다 털어 공업 단지를 낀 목 좋은 자리에 편의점을 차렸다.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막막해진 그는 ‘전기차가 뜬다’는 온라인 글을 보고 빚까지 얻어 한 코스닥 전기차 기업에 2억원을 투자했다. 주가는 2021년에 고점을 찍고 미끄러졌지만 ‘버티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생각에 3년 넘게 50번(1억원가량)이나 물을 타며(추가 투자) 폭풍 매매를 했다. 해당 종목은 지난해 상장 폐지됐다. 가맹 계약을 채우지 못해 3000만원 웃돈을 주고 편의점 문을 닫은 박씨는 현재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부의 대물림 만드는 ‘시간’1000만원 미만 구간선 ‘폭풍 단타’수익률 1.5%… 물가상승률 못 미쳐10억 이상 고객은 회전율 낮은 ‘장투’증권업계 관계자는 “같은 3% 수익률이라고 해도 100억원을 투자하면 3억원, 100만원을 투자하면 3만원의 수익이 나니 투자자의 체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시드머니가 적은 이들이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지만 주가가 내릴 때는 크게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자산가들에게는 전문가가 전담으로 붙어 부의 대물림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자산가들이 대외 경제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주식·부동산·채권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도록 조언한다. 최성훈(51)씨는 부모에게 강남 집을 증여받기 전 서울 강남구의 PB팀을 소개받았다. 그는 “주식 투자뿐 아니라 규제가 완화될 부동산 지역 추천이나 장기 투자 상품, 적금 특판 상품, 상속과 증여 등 가족 재산까지 종합 관리해 줘 자녀에게도 연결해 줬다”고 했다. 자산가 가정에서는 투자 교육도 빠르다. 20대 대학생 김가온씨는 중학생 때부터 부모가 만든 계좌를 통해 투자했다. 현재 시드머니는 4억원, 수익률은 약 30%다. 그는 “부모님이 ‘왜 이 회사를 사야 하는지’를 보고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가치 투자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 “남편 여직원과 불륜?”…회사 대표 아내 거짓말, 진짜 속셈은 [핫이슈]

    “남편 여직원과 불륜?”…회사 대표 아내 거짓말, 진짜 속셈은 [핫이슈]

    아내가 남편에게 불륜과 폭력 누명을 씌우며 자신이 평생 일군 회사를 빼앗으려 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회사를 창업한 남성 A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A씨는 명목상 대표이사인 아내가 서류상 지위를 이용해 회사를 차지하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결혼할 때 아내는 몸만 왔지만 사랑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오랜 기간 업계에서 일하다 독립해 회사를 설립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밝혔다. A씨는 회사 설립 당시 대외 이미지와 영업을 고려해 학벌이 좋은 아내를 대표이사로 올리고, 자신은 사내이사로 남아 실질적인 경영과 개발 업무를 도맡았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아내는 회사 운영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지만 회사는 점차 성장했다. A씨는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과 주식 투자까지 진행했고 재산 대부분을 아내 명의로 해뒀다. 반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채무는 자신의 명의로 감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 재산은 아내 명의·빚은 남편 명의 특히 A씨는 재산과 채무가 정반대 구조로 형성된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 적극재산은 대부분 아내 명의로 돼 있지만 대출과 채무는 자신의 명의로 돼 있어 이혼이 진행될 경우 빈손으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내는 감사하기는커녕 A씨가 번 돈으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고 여행을 다니며 생활했고, “돈 버는 유세 떠냐”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문제는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법원에서 소장이 날아왔는데 폭력을 행사했고 회사 경리 여직원과 불륜 관계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업무 외에 사적인 대화를 한 적도 없는데 황당한 주장”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아내는 자신이 대표이사로 회사를 키웠다며 회사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 피와 땀으로 일군 회사를 아내가 꿀꺽 삼키려 한다”며 “서류상 대표라는 이유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길 것 같아 두렵다”고 호소했다. ◆ 전문가 “실제 기여도 입증이 핵심” 전문가는 재산 형성 과정에서의 실제 기여도를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형창 변호사는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은 명의자의 특유재산으로 추정되지만 실질적인 기여도가 입증되면 추정은 번복될 수 있다”며 “재산 대부분이 남편의 기여로 형성됐다는 점을 증명하면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 회사 주식 가치 산정과 관련해 “법원에 감정평가를 신청하면 감정인이 지정돼 평가가 이뤄진다”며 “아내가 실제 사업 운영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과 급여를 받지 않았다는 점 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도시에는 그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곧 그 도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한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63빌딩이었다. 지금은 비록 롯데월드타워에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초고층 시대의 출발점이자 한강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 남아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에도 한때 도쿄타워가 시그니처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도쿄스카이트리’가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오랜 기간 일본 방송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200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전파 송수신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하며 한정된 방송 인프라를 위해 600m가 넘는 초고층 송신탑이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도쿄스카이트리였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가 가진 의미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에 위치한 도쿄스카이트리는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방송탑이다. 높이는 634m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캐나다의 ‘CN 타워’(553m)와 중국의 ‘광저우 타워’(604m)보다 높다. 이 634m에는 역사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일본어 숫자 발음으로 ‘6(む, 무)’, ‘3(さ, 사)’, ‘4(し, 시)’를 조합하면 ‘무사시’가 되는데, 이는 과거 도쿄 일대를 부르던 옛 이름 무사시국(武蔵国)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610m로 설계했지만 세계 최고 높이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의미까지 담기 위해 최종적으로 634m로 설계를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17세기 일본 최고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두 사안은 관련이 없다. ●도쿄스카이트리 이름이 가진 의미 한편 이름 ‘스카이트리’는 대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2008년 공모전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도쿄 에도 타워’, ‘유메미 야구라(아름답고 즐거운 꿈)’, ‘라이징 타워’, ‘미라이 트리(미래 나무)’, ‘라이징 이스트 타워’, ‘도쿄스카이트리’ 등 6개의 후보로 압축되었다. 이후 투표를 통해 ‘하늘로 뻗은 거대한 나무’ 아래 화합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도쿄스카이트리’가 최종 선정됐다. 도쿄스카이트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쿄 동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 단지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에는 전망대, 쇼핑몰, 수족관 등이 들어서 연간 약 30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도쿄스카이트리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폐쇄된 화물역이 있던 지역으로, 강 건너 아사쿠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스카이트리 건설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들어서며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변모했다. ●도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단순한 우월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일종의 작은 일탈과 같다. 지상 350m에 위치한 전망대 ‘덴보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도쿄는 거대한 그리드처럼 보인다. 이어 지상 450m의 ‘덴보 회랑’으로 이동하면 유리 튜브 형태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으며 마치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초현실적인 느낌까지 준다. 이처럼 도쿄스카이트리는 이름 그대로 하늘로 향하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영원한 랜드마크로서 존재하고 있다.
  •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한ZOOM]

    도쿄 하늘 걷기, 스카이트리에서 내려다본 세상 [한ZOOM]

    도시에는 그 도시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있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처럼 각 도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곧 그 도시의 이미지로 각인된다. 한때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건축물은 63빌딩이었다. 지금은 비록 롯데월드타워에 그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초고층 시대의 출발점이자 한강 스카이라인의 상징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축물로 남아 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수도 도쿄에도 한때 도쿄타워가 시그니처 건축물이었으나, 지금은 ‘도쿄스카이트리’가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오랜 기간 일본 방송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지만, 2000년대 들어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면서 전파 송수신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대 디지털 방송 전환을 준비하며 한정된 방송 인프라를 위해 600m가 넘는 초고층 송신탑이 필요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도쿄스카이트리였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가 가진 의미 도쿄 스미다구 오시아게에 위치한 도쿄스카이트리는 2011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방송탑이다. 높이는 634m로, 북미에서 가장 높은 타워인 캐나다의 ‘CN 타워’(553m)와 중국의 ‘광저우 타워’(604m)보다 높다. 이 634m에는 역사적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일본어 숫자 발음으로 ‘6(む, 무)’, ‘3(さ, 사)’, ‘4(し, 시)’를 조합하면 ‘무사시’가 되는데, 이는 과거 도쿄 일대를 부르던 옛 이름 무사시국(武蔵国)을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라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610m로 설계했지만 세계 최고 높이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의미까지 담기 위해 최종적으로 634m로 설계를 변경했다. 일각에서는 17세기 일본 최고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蔵)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공식적으로 두 사안은 관련이 없다. ●도쿄스카이트리 이름이 가진 의미 한편 이름 ‘스카이트리’는 대국민 참여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2008년 공모전에는 수많은 아이디어가 제출되었고 ‘도쿄 에도 타워’, ‘유메미 야구라(아름답고 즐거운 꿈)’, ‘라이징 타워’, ‘미라이 트리(미래 나무)’, ‘라이징 이스트 타워’, ‘도쿄스카이트리’ 등 6개의 후보로 압축되었다. 이후 투표를 통해 ‘하늘로 뻗은 거대한 나무’ 아래 화합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도쿄스카이트리’가 최종 선정됐다. 도쿄스카이트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쿄 동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복합 단지인 도쿄 스카이트리 타운에는 전망대, 쇼핑몰, 수족관 등이 들어서 연간 약 30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다. 도쿄스카이트리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폐쇄된 화물역이 있던 지역으로, 강 건너 아사쿠사와 달리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이었다. 그러나 스카이트리 건설 이후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들어서며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변모했다. ●도쿄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시에서 하늘에 가장 가까운 곳에 올라 전체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단순한 우월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일종의 작은 일탈과 같다. 지상 350m에 위치한 전망대 ‘덴보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도쿄는 거대한 그리드처럼 보인다. 이어 지상 450m의 ‘덴보 회랑’으로 이동하면 유리 튜브 형태의 나선형 통로를 따라 걸으며 마치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리창 밖으로 펼쳐지는 도쿄의 야경은 신비로움을 넘어 초현실적인 느낌까지 준다. 이처럼 도쿄스카이트리는 이름 그대로 하늘로 향하는 거대한 나무가 되어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영원한 랜드마크로서 존재하고 있다.
  • 로봇·관세 ‘더블 펀치’… 양질의 제조업 상용 근로자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로봇·관세 ‘더블 펀치’… 양질의 제조업 상용 근로자 5년 만에 최대 폭 감소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현장에서 ‘인간의 자리’가 빠르게 좁아지고 있다. 취업자 수는 3년 연속 내리막이며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상용근로자도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로봇에 의한 일자리 대체와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제조업 고용의 양과 질이 동시에 위축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38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 3000명 감소했다. 2023년 4만 3000명, 2024년 6000명 감소에 이어 3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15.2%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산업 분류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고용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일자리 질도 나빠졌다.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정규직으로 일하는 제조업 상용 근로자는 358만 3981명으로 1년 새 1만 9506명 줄었다. 5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계약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일당제로 일하는 임시·일용 근로자는 9554명 늘었다. 고용 위축은 로봇 도입이 활발한 자동차 업계에서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과 로봇의 일자리 경쟁 논란을 촉발한 가운데,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의 상용 근로자는 2년 연속 감소했다. 통상 악재도 채용 의지를 꺾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15%,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문제는 고용 충격이 청년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5~29세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6만 1000명 급감하며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5만 4000명 증가해 고령화가 뚜렷했다.
  • 롯데百 춘절 中고객 매출 260%↑[경제 브리핑]

    롯데백화점은 중국 춘절 연휴를 맞이해 지난 13~18일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외국인 매출이 전년 춘절 기간(1월 24~29일) 대비 12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중국·대만 등 중화권 고객의 매출은 260% 증가해 역대 춘절 기간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춘절 연휴가 9일로 예년보다 길어 방한 관광객이 늘었고, 특화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중구 본점은 해당 기간 외국인 매출이 180% 증가했다.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의 K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8배 뛰었다. 뷰티 매장도 외국인 매출이 80% 늘었다. 부산본점의 중국인 명품 매출은 300% 이상 급증했다.
  • 다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대출 만기 연장’ 막힌다

    다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대출 만기 연장’ 막힌다

    수도권·규제지역에 아파트를 여러 채 가지고 있는 다주택자는 앞으로 대출 만기 연장이 원칙적으로 막힐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정책으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야당의 비판에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은행과 상호금융권을 소집해 다주택자 대출 연장 관행 개선을 위한 3차 회의를 연다. 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의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개인)과 임대사업자 대출(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수도권·규제지역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는 지난해 6·27 대책, 임대사업자 대출은 두 달여 뒤인 9·7 대책에서 각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0%로 제한됐다. 이러한 ‘대출 금지’ 조치를 수도권·규제지역 내 다주택자의 만기 연장까지 확대해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사실상 대출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환대출이나 증액은 신규 대출로 관리해왔지만, 조건이 크게 바뀌지 않는 만기 연장은 당연하게 해 주는 관행이 있었다”며 “만기 연장도 엄연한 새로운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엑스(X)에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은 2차 회의에서 신규 임대사업자 대출에 적용되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규제를 대출 연장에도 적용하는 안을 살폈으나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공유됐다. 이 지표는 연간 임대소득을 연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임대소득으로 기준을 못 맞춰도 기타소득 등을 증빙해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세입자 보호를 위해 이러한 다주택자 대출에 대해 예외적으로 만기 연장을 허용하거나 단계적으로 대출을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차주 유형별(개인·개인사업자), 대출구조별(일시상환·분할상환), 담보유형별(아파트·비아파트), 지역별(수도권·지방) 등으로 구분한 전 금융권 다주택자 현황 분석에 나섰다. 한편, 이러한 다주택자 규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야당의 설전도 격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 규제 시 임대 공급 위축과 전월세 불안이 재연되면 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취지의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논평에 전날 X를 통해 “다주택과 주택임대사업을 비호하는 기적의 논리”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나 임대사업자가 집을 팔면 주택 매매시장에 매물이 증가함으로써 집값이 안정되고 그에 따라 전월세가도 안정되는 것이 논리에 부합한다”고 했다. 다주택자 규제로 매물이 늘면 실거주자가 이를 매수해 그만큼 전월세 수요가 줄기 때문에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취지로 읽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아파트 및 비거주 다주택을 매입할 때 레버리지(차입)에 의존하는 현재 구조에 “과연 지속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거주 다주택 매입의 경우 가격 상승기의 수익은 사적으로 귀속되지만, 하락기에는 금융 건전성 저하를 통해 사회 전체로 위험을 전이시킬 수 있다”며 “하락기에 가격조정 자체보다 치명적인 것은 담보가치가 떨어지며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을 위축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장 타고 날았다… 증권주 두 달 새 두 배

    불장 타고 날았다… 증권주 두 달 새 두 배

    올들어 코스피가 불을 뿜으며 질주하는 가운데 금융주가 ‘주 엔진’으로 올라탔다. 반도체가 끌던 장세에 은행·증권·보험 등 이른바 ‘금융 3형제’ 주가가 가속 페달을 밟으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앞질렀다. 증시 강세가 수수료 등 수익 개선 기대(증권)로 이어졌고, 배당 확대(은행)와 자사주 소각(보험) 등 주주환원 이슈가 겹치면서 금융주 전반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 대비 2월 20일 기준 KRX 증권지수는 1567.81에서 3064.23으로 95.46% 급등했다.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KRX 은행지수는 1297.13에서 1799.65로 38.75%, KRX 보험지수는 2653.69에서 3694.88로 39.26% 각각 상승했다. 코스피가 4309.63에서 5808.53으로 34.77%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금융 3업종 모두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지수 상승률이 41.7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주 역시 지수 견인 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시장 강세에 수수료 수익 늘어 올해 KRX증권지수 95% 급등코스피 35%·반도체 42% 압도KRX 증권지수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해 1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은행지수는 KB금융, 신한지주 등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10개 종목이고 보험지수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10개 상장 보험사로 이뤄진다. 증권주는 코스피 급등의 직접적인 수혜주다.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대금이 늘자 중개 수수료 수익 증가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인수합병 자문 등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개선 전망이 더해지며 업종 전반의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 증권사의 투자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보험주는 1월까지만 해도 7.47% 상승(2653.69→2851.93)에 그쳤지만 2월 들어 급등세로 전환했다. 자사주를 일정 기간 내 소각하도록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반영된 영향이다. 통상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DB손해보험(15.2%), 한화생명(13.5%), 현대해상(12.3%) 등이 자사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보험사다. 보험주 ‘상법 개정’ 기대 39%↑ 은행주 ‘실적 안정성’ 39% 올라코스피 낙관론에 상승세 이어져‘전통 강호’이자 고배당주로 불리는 은행주는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종가 기준 시가총액 60조원을 넘어선 첫 국내 금융주로 기록됐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넘어섰다. 은행주는 과거 0.4~0.6배에 머물러 왔다.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계획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코스피에 대한 낙관론도 금융주 강세를 뒷받침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코스피 상단을 7250으로, 하나증권은 향후 1년 상단을 7900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7300, 유안타증권은 6300~7100을 제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7500, 시티는 7000을 각각 전망했다. 다만 변동성 지수는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31 포인트(3.08%) 오른 43.87로 마감했다.
  • 성북 정릉3동 주민자치 거점 오픈… 지역공동체 활력 기대

    성북 정릉3동 주민자치 거점 오픈… 지역공동체 활력 기대

    서울 성북구가 정릉3동에 주민자치 활동의 거점이 될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을 개관했다고 22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 11일 오후 3시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에서 개관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주요 인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문을 연 별관은 구가 2024년 7월 이후 장기간 방치됐던 정릉3치안센터를 매입해 주민자치회 사무 공간과 자치회관 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별관은 지상 2층, 연면적 99㎡ 규모로 조성됐다. 1층에는 주민자치회 사무실과 주민 쉼터를, 2층에는 자치회관 프로그램실 등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별관은 주민자치회 운영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근 대학생과 지역 주민 등 다양한 계층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별관에서 자치회관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배움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재개발 예정 지역인 정릉동 배밭골 일대의 특성을 반영해 기존 치안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하면서 외관에 밝은 색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민 편의는 물론 주변 환경 개선과 이미지 제고도 함께 고려했다. 이승로 구청장은 “정릉3동 주민센터 별관이 주민 주도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지역 공동체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재개발 예정인 정릉동 배밭골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트럼프 ‘하메네이 제거’도 만지작… 대학가는 다시 반정부 시위

    트럼프 ‘하메네이 제거’도 만지작… 대학가는 다시 반정부 시위

    美, 상징적 수준 핵 농축 허용 제안이란엔 “제한적 공격 검토 중” 압박언론 “이란, 우라늄 20% 희석 수용”시위 재개 후 학생·민병대 충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을 상대로 상징적인 수준의 핵 농축 허용부터 최고지도자 제거까지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이날 액시오스에 트럼프 행정부가 무기 제조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상징적인 수준의 핵농축을 허용하는 제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상세한 근거를 이란 측이 제시하면 미국이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부연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파를 제거하는 옵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했던 사례를 이란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이같은 계획은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한 대책을 갖고 있다”며 “최고지도자 제거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에 대한 핵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이란 공격 옵션을 묻는 질문에 ‘제한적 공격’을 “고려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공격으로 ‘특정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방안이 거론되며, 이란 군사시설 및 핵시설 타격도 다른 선택지라고 전했다. 핵협상과 관련, 이란은 현재 보유 중인 30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대신 20% 이하로 농도를 낮추는 데 동의할 수 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독 아래 농도를 희석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이란이 조만간 미국에 전할 제안의 주요 내용이 될 전망이다.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이란에서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위가 재개되며 역내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됐다. 명문 공대인 샤리프공대 시위에서 하메네이 비판 구호가 나오며 학생들과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원들이 충돌하는 등 새 학기 첫날인 21일 테헤란 등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가 분출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유혈 진압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40일간의 애도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열렸다.
  • 1심서 배척된 ‘노상원 수첩’… 尹 상급심 형량 가를 변수로

    1심서 배척된 ‘노상원 수첩’… 尹 상급심 형량 가를 변수로

    법원이 지난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에서 ‘12·3 비상계엄은 내란 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판결 내용을 두고 연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1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 여부가 상급심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1234쪽 분량의 윤 전 대통령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약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회를 제압하고 장기독재를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여건을 조성하다가 여의치 않게 되자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나, 그런 경위 및 과정을 인정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이 증거로 제시한 ‘노상원 수첩’에 대해서도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고, 일부 내용들은 실제 이뤄진 사실과 불일치하는 부분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계엄 선포 사전 모의의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수첩을 수사기관에서 발견하기 쉬운 모친 주거지 책상 위에 그대로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이에 노상원 수첩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가 상급심에서 형량 등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 전 사령관이 혼자 수첩에 끄적인 것이라면 윤 전 대통령의 장기독재 계획에 대한 증명력을 갖기 어렵다”면서 “추가 수사에서 뚜렷한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상급심에서도 노상원 수첩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이 사법심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재판부의 판단을 두고도 법조계 안팎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비상계엄의 선포로도 할 수 없는 권한의 행사, 헌법이 설치한 기관의 기능을 상당 기간 저지하거나 마비시키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이는 국헌문란 목적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엄선포 자체는 사법적 판단을 할 수 없지만, 사법적 테두리를 넘어서는 국헌문란 목적의 권한행사를 할 경우엔 내란죄가 성립된다는 취지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국비상계엄 상황에선 군 통치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이같은 체제 전환을 하는 것 자체가 폭동 행위에 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희범 변호사도 “자칫 대통령이 군을 동원하지만 않으면 비상대권을 남용할 수 있다는 근거로 오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법 상 내란죄를 처벌하려면 국헌문란의 목적이라는 내란죄 구성 요소를 갖춰야 한다는 면에서 단순히 요건 미비만을 이유로 처벌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또다른 형사소송 전문 변호사도 “비상계엄 자체가 헌법에 명시된 상황에서 계엄 선포 자체를 위법하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란 특검팀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도 이번주 중으로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에 따라 특검 기소 사건의 2·3심은 전심 판결 선고일로부터 3개월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 이에 따라 항소심은 6월 전, 대법원 확정 판결은 9월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 축소 엇박자… 안보 공조 ‘긴장감’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 축소 엇박자… 안보 공조 ‘긴장감’

    한미 군 당국이 3월로 예정된 ‘자유의 방패’(FS) 연습에서 야외기동훈련(FTX) 축소를 둘러싼 이견으로 세부 조율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한미군 전투기가 훈련 중 서해상에서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군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양국 군 사이 ‘엇박자’가 잇달아 노출된 것은 이례적으로, 대중·대북 전략에서 양국의 입장 차가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5일 공동발표 형식으로 합동브리핑을 열고 FS 연합연습 기간과 병력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FTX 규모를 확정하지 못해 브리핑을 연기했다. 통상 연합연습 전에는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주한미군·연합사·유엔사 공보실장이 일정과 계획 등을 발표한다. 한미는 이번 연합연습에서 지난해처럼 FTX를 일부 축소하는 방안에는 공감했다고 한다. 우리 정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만 진행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규모 한미 병력이 움직일 경우 현재 대북 대화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북한은 연합연습을 ‘핵전쟁 연습’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측은 FTX 참가를 위해 미군 일부 증원 병력과 장비가 이미 한국에 도착한 상황에서 계획을 조정하는 것에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연합연습 규모 조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여러 얘기가 오갈 수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일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의 독자적인 작전을 두고도 갈등이 노출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해 상공에서 주한미군 전투기가 훈련 중에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면서 안 장관과 진영승 합참의장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에게 항의했다. 주한미군이 서해에서 군사적 긴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을 하면서도 군 당국에 자세한 훈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는 취지였다. 당시 주한미군 F-16 전투기 10여대가 서해상에서 대규모 비행 훈련을 실시해 중국방공식별구역(CADIZ)에 가까이 접근했다. 그러자 중국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양국의 이견은 중국과 북한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차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이 주한미군을 대중 견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커 주한미군 문제에서 한미 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 재협상 땐 조선·핵잠 불똥”… “대미투자 일방적 양보 자제해야”

    “한국, 재협상 땐 조선·핵잠 불똥”… “대미투자 일방적 양보 자제해야”

    불확실성엔 공감… 대응엔 엇갈려테런스 라우 “일·EU 등과 협력을”제임스 김 “전 세계가 새 과제 직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현 상황이 한국에 기회이자 위기라고 진단했다. 한국 기업들에는 그간 낸 관세를 환급받을 길이 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것이다. 향후 대응에 대해선 미국과 이미 체결한 무역협정을 유지하는 게 좋다는 제언과 일방적인 양보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관세 전문가인 테런스 라우 시러큐스대 로스쿨 학장은 21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정이 법적으로 불확실한 상태에 놓였다”며 “미국 정부는 관세를 다시 부과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찾아야 하는데, 대부분 기간 제한이나 세율 상한 등 제약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한 대미 투자 조건이 그대로 적용될지, 재협상을 해야 할지 미지수이지만 기존 협의를 유지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마찬가지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일본, 유럽연합(EU), 영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진보 성향 경제학자인 딘 베이커 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공동 창립자 겸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예측 가능한 인물이 아니고 그의 지도력 하에 있는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할 이유는 없지만, 수익성 없는 투자 요구에 대해서는 어떠한 구속력 있는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자동차 등 일부 제품에 관세 인하 조치를 한 건 실질적 가치가 거의 없다”며 “인하 조치가 지속될지 향후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한 유럽 8개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철회하는 등 상황에 따라 관세를 조정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논평에서 “상호관세 위법 판결로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에서 대미 투자 합의를 파기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조선 및 핵잠수함 사업 등 다른 중요한 사안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임스 김 스팀슨센터 한국프로그램 국장은 “연방대법원 판결은 관세 시대의 종말이 아니라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작”이라며 “한국은 물론 모든 국가가 새로운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 관세 환급 딜레마… 美와 소송전 부담 vs 포기 땐 배임 논란

    관세 환급 딜레마… 美와 소송전 부담 vs 포기 땐 배임 논란

    소송 땐 통상 악화 부메랑 될 수도“추가 지침 등 주시하며 전략 짜야”정산 이전이면 비교적 절차 간단美 세관 수용할지는 별개의 문제 미국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관세 환급’ 문제가 국내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미 대법원이 관세 환급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지 않으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불확실성 속에 대응 전략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2일 “우선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외려 커졌다고 우려했다. 국내 기업들은 소송 장기화 및 한미 통상 관계 악화 가능성 등을 감안해 관세 환급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을 원하는 기업들에는 장기간의 법정 공방이 될 것”이라며 사실상 환급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관세 환급을 포기하면 주주들로부터의 ‘배임’ 논란에 직면할 수 있다. 통상 이미 관세를 납부한 미국 수입업자가 환급을 신청하나, 수출자가 관세를 납부하는 관세지급인도조건(DDP)으로 수출했다면 수출자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환급 신청을 한다. 우리나라 관세청은 관세 부과 물품을 미국에 수출한 2만 4000여개 기업 중 6000개 기업이 DDP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문가들은 관세 환급 여부 등을 판단하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후속 판결 동향이나 미 행정부의 추가 지침 등을 보며 제소 전략을 검토하라고 제언한다. 앞서 코스트코 홀세일, 에실로룩소티카, 가와사키 중공업, 한국타이어 등 각국 기업들은 미 대법원이 ‘트럼프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해 국제무역법원에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관세 환급 요구액이 1750억 달러(약 2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 수입 신고 건의 관세액이 확정되는 ‘정산’ 시점과 비교해 이전과 이후의 환급 절차가 다르다. 정산 시점은 통관일로부터 약 314일 후 이뤄진다. 정산 이전이면 ‘사후 정정 신고’(PSC)를 통해 수입 통관 신고 내용을 정정하면 간단하게 환급받을 수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지난해 4월 5일부터 상호관세가 부과된 점을 감안하면 일부 기업이 정산 이전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수용할지는 세관의 권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산 이후에는 CBP 결정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해야 하는데 법적 절차 성격이 강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 통상 전문가는 “세관이 환급에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고 묵묵부답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금값 올랐다더니…中, 금 목걸이 대신 ‘황금 네일’ 유행 [여기는 중국]

    금값 올랐다더니…中, 금 목걸이 대신 ‘황금 네일’ 유행 [여기는 중국]

    연말 두둑한 보너스를 받은 중국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실제 순금을 붙이는 황금 네일이 새로운 금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부 소비자는 800만원이 넘는 금 주얼리를 잘라 네일 장식으로 사용하며 금목걸이나 금팔찌보다 더 현명한 소비라고 말하고 있다.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금 소비 열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량 금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휴대전화용 금 스티커와 금박 상품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황금 네일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네일아트에 사용하는 장신구를 작은 금 조각으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22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이징과 청두의 고급 네일숍에서는 고객이 직접 가져온 금 액세서리를 분해해 네일 장식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 저우다푸 등의 소형 금 주얼리도 네일 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작업 비용은 디자인과 난이도에 따라 최대 1500위안, 우리 돈으로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금 무게와 시세에 따라 전체 비용은 1만 위안, 우리 돈으로 220만원에 가까워진다. 한 직장인은 평소 사용하지 않던 금 귀걸이와 목걸이를 가져가 6g이 넘는 순금을 분해해 네일아트용 파츠로 사용했다. 현재 금 시세 기준으로 약 1만 위안 상당이다. 그는 연말 보너스를 받고 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하고 싶었다며 흔하지 않아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네일 업계에 따르면 명절 전후 열흘이 최대 성수기였다. 일부 매장은 밤늦게까지 예약이 이어졌고, 복잡한 디자인은 최대 6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매장은 분실이나 훼손에 대한 책임 문제로 금은 고객이 직접 준비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네일 유지 기간은 약 한 달로 설명하지만 장식이 떨어져도 보상은 어렵다는 조건이 따른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인의 금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혼 예물이나 장기 보유 자산으로 여겨지던 금이 이제는 즉각적인 자기 표현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은 더 이상 특별한 행사에만 쓰이는 소재가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금 주얼리 업계가 최근 매출 감소와 매장 축소를 겪는 가운데 소량 금 소비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금 네일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지, 아니면 금 소비 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