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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돔 아저씨의 큰 그림

    [세종로의 아침] 돔 아저씨의 큰 그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개회식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무대를 종합예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어쩌면 올림픽 종목별 경기의 수많았던 격정적 순간보다 개회식 자체가 여전히 회자되는 유일한 대회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 5시에 시작한 개회식을 정말 입 벌리고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산업혁명 태동기를 군무로 꾸민 장면부터 사이먼 래틀의 지휘로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미스터 빈’ 로언 앳킨슨이 연주한 영화 ‘불의 전차’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이르기까지, 영국은 올림픽을 맞아 찬란한 자국의 문화를 세계만방에 자랑했다. 개인적으로 꼽는 개막식의 압권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등장이었다. 영상 편집을 통해 여왕이 제임스 본드(대니얼 크레이그)와 함께 런던 스타디움 상공에서 헬기 점프를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생각해 보면 푸른 잔디밭 위로 우아한 낙하를 거쳐 사뿐히 내려앉는 ‘낙하산 퍼포먼스’는 아주 오래되고 익숙한 공연 연출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어린이 회원 시절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낙하산을 멘 군인들이 형형색색의 연막을 흩뿌리며 멋있게 착지하던 모습이 기억에 희미하게 남아 있다. 이런 연출은 서울 고척돔처럼 지붕이 있는 경기장에서는 불가능하다. 하늘이 막혀 있는 고척돔에서는 가끔 지붕 위로 인근 김포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그림자만 보일 뿐이다. 돔구장은 비와 바람은 물론 낙하산까지 막는 의외의 기능도 있다. 그래서였을까, 허구연 KBO 총재는 과거 해설위원 시절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돔구장 건설을 강조해 왔다. 한국 야구의 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야구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고, 인프라의 핵심은 돔구장 확보라는 ‘기승전돔’은 그의 오랜 신념이다. 야구팬들이 ‘허프라’, ‘돔 아저씨’ 등의 별명을 붙였을 정도다. 그런 허 총재가 최근 보이지 않는 낙하산에 흔들리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맞물린 기간에 허 총재를 향한 악성 보도가 이어졌다. 허 총재가 카페와 빵집 등에서 법인카드로 과도한 지출을 했고, 해외 출장비로 KBO 돈을 펑펑 썼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KBO가 한국시리즈에 박근혜 정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VIP로 초대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곧바로 KBO 사무 검사에 착수했다. KBO는 기본적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연간 200억원 규모의 국고 지원이 있지만 이는 아마야구 발전 지원 등 용처가 정해져 있어 전용이 불가능한 구조다. 카페·빵집 지출의 경우 대부분 외부 회의, 야구 원로 모임 등에 사용하거나 선물한 선불카드 구매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 출장’ 지적은 미국 출장 당시 열린 현지 최고 인기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여파로 호텔 숙박비가 폭등했기 때문이란 게 KBO 측 설명이다. 김 전 비서실장은 전임 총재 자격으로 초대했다고 한다. KBO는 한국시리즈에 역대 총재를 모두 초대했는데, 김 전 비서실장은 8대 총재를 지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야구인들은 최근 여당과 정부의 움직임을 두고 ‘내 편 꽂아 넣기’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와 맞물려 복수의 야구계 인사가 낙하산으로 거론되는데 모두 호남 출신이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고, 올해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야구의 주연은 선수와 팬이지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도입 등 적극 행정으로 ‘판’을 깔아 준 허 총재의 공로도 있다. 허 총재는 최근 야구 시상식에서 관중이 200만명대로 급감했던 ‘암흑기’를 언급하며 열기는 언제든 식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포츠에 정치의 입김이 들어갈 때 우려는 현실이 될 수 있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강남 “출산 가정 감면 혜택 먼저 찾아 줘요”

    강남 “출산 가정 감면 혜택 먼저 찾아 줘요”

    서울 강남구가 출산 가정이 놓칠 뻔한 감면 혜택을 먼저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강남구는 집을 새로 산 출산 가정들에 총 2700만원의 취득세를 되돌려줬다고 15일 밝혔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이며, 출산 정보와 세무 정보를 연계한 감면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에 가능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출산·양육 주택 취득세 감면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감면 대상자를 직접 찾아내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2700만원의 취득세를 돌려드렸다”고 설명했다. 출산·양육에 따른 취득세 감면 제도는 출산 전후 일정 기간 내 주택을 취득한 부모에게 최대 500만원의 취득세를 공제하는 제도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법적 해석이 불명확해 출산정보와 과세자료를 연계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가정이 적지 않았다. 구는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출생신고 시점부터 취득세 감면 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조 구청장은 “정당한 감면 혜택이 누락되지 않도록 촘촘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해,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강남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 ‘성공버스’ 새 교통 모델로 성공

    성동 ‘성공버스’ 새 교통 모델로 성공

    서울 성동구는 ‘성공버스’ 도입 1년 만에 하루 평균 이용객 3000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성공버스가 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 불편을 해소한 사례로 주목받으며, 전국으로 확산하는 새 교통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성공버스는 기존 마을버스가 충분히 닿지 못했던 지역을 연결해 주민 이동권을 보완하고자 도입됐다. 2023년 ‘빅데이터 기반 마을버스 노선 최적화 분석’과 주민 의견을 토대로 노선을 설계했다. 이어 2024년 10월 첫번째 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지난달 옥수동에서 왕십리(성동구청)를 잇는 ‘4노선’까지 총 4개 노선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성동구 17개 동의 주요 공공시설을 생활권 중심으로 연결하는 ‘공공시설 연계형 교통체계’를 완성했다. 도입 초기 하루 평균 304명에 그쳤지만, 시범 운행 과정에서 노선과 정류장, 배차 간격을 조정하면서 이용객이 빠르게 늘었다. 운행 시작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간 누적 이용객은 38만명에 달했고, 일평균 이용객은 약 10배 증가한 3000명을 기록했다. 성공버스는 성동구 전체 교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운행을 시작한 ‘2024년 10월~올해 9월’과 ‘2023년 10월~2024년 9월’을 비교한 결과 마을버스 승차 인원은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3.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구는 교통 소외 지역을 연결하며 새 수요를 창출하고, 그 효과가 기존 대중교통 이용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이미 서울 6개 자치구와 타 시·도 2개 지자체가 공공시설 연계 셔틀버스 운영을 위한 조례를 마련했으며, 노원·중구·관악구 등은 현장 적용에 나섰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공버스는 구민의 이동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한 교통혁신 사례”라며 “지속적 모니터링과 주민 의견 반영을 통해 이동권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미군공여지기금’ 전출금 삭감… 경기북부 강력 반발

    ‘미군공여지기금’ 전출금 삭감… 경기북부 강력 반발

    경기도가 주한미군 철수 이후 장기간 방치돼 온 반환 공여지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300억 원씩 10년간 총 3000억 원 규모의 개발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도의회가 첫해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경기북부 시민사회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시 미군반환공여지 시민참여위원회와 동두천 범시민대책위원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범도민추진위원회 등은 15일 경기도의회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미군반환공여지 개발기금 전출금 300억 원을 원안대로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기북부는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 캠프 케이시 등 대규모 미군기지와 군사시설로 수십 년간 도시 확장과 산업 발전이 가로막혀 왔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감내한 희생에 대해 공정한 보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평택과 용산에는 각각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경기북부에는 이런 장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가 기금 조성을 약속한 것은 지역 희생에 따른 불균형을 바로잡는 최소한의 조치라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들은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전액 삭감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국가와 경기도가 밝힌 보상 원칙을 뒤집는 결정”이라며 “경기북부의 미래를 퇴행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 예산을 이유로 특정 지역을 희생시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300억 원은 특혜가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도시계획과 산업, 교통, 생활 인프라를 다시 움직이기 위한 최소한의 시동 비용”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기금은 경기도가 미군 반환 공여지 매입과 기반 시설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관련 예산은 도의회 기재위 심의를 거쳐 예결특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도의회는 복지 예산의 긴급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조성환 기재위원장은 “복지 예산을 미루면 당장 운영이 중단되는 시설이 생길 수 있다”며 “개발기금은 적립 성격 예산인 만큼 추경에 편성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경남, 원자력·SMR 국가 주력산업 육성 건의

    경남도가 15일 원자력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공식 건의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국내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최근 20년간 약 1.7배 증가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변동성을 보완할 대안으로 원자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대형 원전의 한계를 극복할 SMR도 덩달아 부상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27여종의 SMR이 개발 중으로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도는 이러한 흐름에 대응해 산학연 관계자들과 글로벌 SMR 육성 전략 간담회 등을 진행하고 1조 8000억원 규모 ‘SMR 글로벌 육성 전략’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했다. 전략은 제조 혁신과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글로벌 SMR 제조시장 점유율 60% 달성, 제작 기간 80% 단축, 제조·검사 기술 자립, SMR 강소기업 100곳 육성은 세부 지향점으로 삼았다. 이 연장선에서 도는 SMR 특별법 조속 제정, 대규모 투자와 세제 지원, 산학연이 연계된 SMR 특화단지 조성, 제조공정 혁신과 AI 기반 플랫폼 구축, 규제·인증체계 일원화, 한미 원자력산업 협력 강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도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40여개 원전기업이 집적된 경남은 국내 최대 원전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SMR 산업의 글로벌 제조 허브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며 “부처별 산재한 관련 규제와 인증체계를 조기 일원화하고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중일 갈등에 日 ‘판다 무보유국’ 된다… 남은 2마리 새달 반환

    중일 갈등에 日 ‘판다 무보유국’ 된다… 남은 2마리 새달 반환

    중일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자이언트판다 2마리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반환된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54년 만에 ‘판다 무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15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쌍둥이 판다(사진)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돌아간다고 전했다. 두 판다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온 쌍둥이로 공개 때마다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왔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새로운 판다 대여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실현 전망은 서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두 마리까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신규 판다 대여 협상이 진척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판다는 중일 국교가 정상화된 1972년 처음 일본에 들어온 이후 보호 연구를 명목으로 한 공동 대여 형식으로 지금까지 30마리 이상이 일본에서 사육돼 왔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외교적 상징으로 활용해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일정 기간 대여하는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쳐왔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에 중국으로 반환하도록 돼 있다.
  • 한옥보다 MICE… 전주의 미래 100년 대전환

    한옥보다 MICE… 전주의 미래 100년 대전환

    전북권 최초의 MICE 복합단지국제회의·창업·숙박 등 다기능3300억 생산 유발 등 파급효과전북 전주시가 MICE로 미래 100년을 여는 대전환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 장기간 방치되던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전북권 최초로 국제회의·전시·문화·창업·숙박·상업 기능을 모두 품은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전북과 전주 경제의 새로운 심장이 될 MICE 복합단지는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회의가 전시관과 미술관으로 이어지고, 방문객은 호텔과 백화점을 이용하며 소비가 발생하는 구조다. 전주시는 MICE 클러스터를 동력 삼아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장기적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가 20여 년 만에 본격적인 변화를 시작했다. 장기간 표류하던 MICE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 8월 기반 시설 공사가 먼저 시작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전주컨벤션센터 건립 공사는 9월 24일 첫 삽을 떴다. 전주컨벤션센터는 전북권 최초의 대형 국제회의 전용 시설이다. 총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8만 3000㎡ 규모로 건립된다. 실내 전시장 1만㎡와 옥외 다목적 광장 1만㎡,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회의실, 22개의 중소회의실 및 회의 공간이 들어선다. 주차 공간도 999면이 확보돼 대형 국제행사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동안 전북에는 국제회의와 대형 전시를 개최할 시설이 없어 전국 규모 행사를 유치하기 어려웠으나 전주컨벤션센터가 완공되면 국제행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컨벤션센터는 주변에 개방형 광장과 녹지를 배치해 시설이 특정 행사에만 활용되는 폐쇄적 공간이 아니라,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구성했다. 향후 조성될 상업·문화 인프라 및 인근 상권과 연계된다. 전주컨벤션센터 건립비는 민간이 2000억원, 전주시가 1000억원을 부담한다. 2028년 말 완공이 목표다. 주변에 조성될 호텔·백화점·문화시설까지 포함하면 전체 개발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전주 MICE 복합단지는 국토교통부의 ‘2025년 지역개발 공모사업’에서 투자 선도 지구로 지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70여 종의 규제 특례가 적용되고, 최대 100억원의 국비 확보도 가능해졌다. 전주 MICE 복합단지는 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전시·문화·숙박·상업 기능을 한곳에 집약한다. 이는 대규모 회의장을 확보하는 데 멈추지 않고, 방문객이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도시 인프라를 갖추기 위함이다.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 전시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367㎡ 규모로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내부에는 주제전시관, 기획전시실, 몰입영상관 등이 들어서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전주시립미술관도 함께 들어선다.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2000㎡ 규모로 조성된다. 기획전시실·상설전시실·어린이갤러리·수장고·교육체험실 등을 갖추게 된다. 방문객들에게 전주 문화예술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산업을 지원할 도시재생 거점시설 G-타운도 중요한 축이다. 지하 1층·지상 7층 연면적 1만 600㎡ 규모로 조성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실증 스튜디오, AI 창업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 기업 입주 공간 등이 갖춰진다. 방문객 체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호텔과 백화점도 조성된다.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이 200실 이상 규모의 4성급 호텔과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의 백화점을 건립하고 있다. 전주 도심의 새로운 소비 중심축으로서 국제회의 참가자와 관광객의 수요를 충족하는 기능을 한다. MICE 복합단지 완공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전주시는 컨벤션센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약 3314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6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심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회복에 더해, 콘텐츠·창업 생태계와 연계된 새로운 산업 기반도 형성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MICE 복합단지를 전주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미래 성장 전략으로 규정하고 회의와 전시, 문화와 쇼핑, 창업과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 車 덕분에… 올 1~3분기 소매판매액, 4년 만에 반등

    車 덕분에… 올 1~3분기 소매판매액, 4년 만에 반등

    올해 1~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이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는 모든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소매판매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분석해 15일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누적 소매판매는 2021년 8.2% 상승한 뒤 지난해까지 하락세였으나, 올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물가 상승 영향이 반영된 경상지수와 달리 가격 변동을 제거해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3분기 누적 증가율이 0.4%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1.4%), 지난해(-2.0%)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소매판매액 상승은 승용차 판매 호조가 상당 부분 기여했다. 승용차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가 각각 12.9%, 14.0% 상승해 15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자동차 판매가 저조했던 지난해의 기저 효과에 더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고가의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덕분으로 분석된다. 의약품과 기타 내구재 등은 호조였지만 가전제품, 기타 준내구재, 화장품 등은 둔화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의 경우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경상지수(6.9%)와 불변지수(6.7%) 모두 8개 업태 중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크게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도 부진했다.
  • 롯데, 뉴욕 호텔 땅 7200억에 품다

    롯데, 뉴욕 호텔 땅 7200억에 품다

    가톨릭 교구, 합의금 마련차 매각임차료 부담 덜어 수익 개선 전망 롯데호텔이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특급호텔 ‘롯데 뉴욕 팰리스’의 건물에 이어 부지까지 인수한다. 그동안 임차 형태로 사용해 온 토지를 직접 매입하며 장기적인 투자·운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15일 롯데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회사는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부지를 4억 9000만달러(약 7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은 2015년 8억 500만 달러(당시 약 8920억원)에 이 호텔의 건물만 매입해 ‘롯데’ 이름을 달고 운영해 왔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 호텔의 상징성과 입지를 높게 평가해 인수를 강력히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뉴욕 팰리스는 뉴욕 내에서도 보기 드문 대형 5성급 호텔로 객실 수가 909실에 달한다. 록펠러센터와 성패트릭 대성당 인근에 위치한 랜드마크 호텔이다.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33㎡의 수페리어 룸(기본 객실) 숙박료가 65만~120만원에 달한다. 1882년 철도 재벌 헨리 빌라드의 저택인 ‘빌라드 하우스’로 지어졌다가 1982년 해리 헴슬리에 의해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됐다. 이후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운영되다가 롯데호텔이 인수했다. 2015년 유엔 총회 기간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투숙했고, 드라마 ‘가십걸’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 토지 인수는 부지 소유주였던 뉴욕 가톨릭 대교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외신에 따르면 뉴욕 대교구는 성직자 성폭행·추행 피해자 합의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3억 달러(약 44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번 호텔 부지 매각 대금 일부도 합의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토지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인 자산을 유동화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수 비용이 누적 임차료보다 낮아 향후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 인수는 브랜드 가치 제고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간 지나면 성능 30% ‘뚝’… “PF단열재 과대 평가됐다”[우리 집 벽 속의 위협 PF 단열재]

    시간 지나면 성능 30% ‘뚝’… “PF단열재 과대 평가됐다”[우리 집 벽 속의 위협 PF 단열재]

    현재 평가 방법은 ‘슬라이싱법’ 얇은 두께·높은 단열 평가와 달리시료 자를 때 독립기포 구조 훼손“성능 과도하게 낮은 것으로 측정”업계 ‘고온 가속화 시험법’ 대안 제시고온서 평가하는 ‘유럽 표준’ 방식“과학적 근거 불충분” 반론도 많아장기 성능은 반영 안 된 설계 반복 국내 건축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된 페놀폼(PF) 단열재가 시간이 지나면서 단열 성능이 30% 가까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얇은 두께로도 높은 단열 성능을 내 난방비 부담을 줄인다’는 세간의 인식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15일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21년 실시한 시료 실험 결과 특정 PF 단열재 열전도값은 측정 시작일에 0.0216W/m·K였으나, 91일 차에는 0.0264W/m·K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단열 성능은 31.6%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PF 단열재는 내부에 발포제 가스를 가둬 단열 성능을 유지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발포제 가스가 빠져나가는 ‘경시 변화’ 때문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PF 업계 등은 측정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현재 국가표준(KS)이 채택한 방식은 단열재를 얇게 절단해 일정 기간 보관해 장기 성능 값을 측정하는 ‘슬라이싱법’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료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독립 기포 구조가 훼손돼 PF 단열재의 성능이 과도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측정된다는 것이다. 업계는 섭씨 70도나 110도의 고온에서 건조해 성능을 평가하는 ‘고온 가속화 시험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유럽 표준(EN)으로 사용된다. 실제 고온 가속화 시험으로 측정한 결과 단열 성능 감소율은 91일 차에는 3.8%였고, 294일 차에는 12.7%이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온 가속화 시험법은 아직 국제표준(ISO)으로 채택되지 않았고, 시험 조건과 실제 건축 환경의 차이가 크며, 장기 성능을 정확히 예측할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시간에 따른 가스 확산이 아닌 단기 열충격만을 가속한 인위적 조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SO 국제표준은 명확하게 슬라이싱으로 단열재 안의 발포 가스가 어느 정도 빠져나가는 것을 보자고 하는 것”이라며 “독일 등에서는 제조 설비, 기술력 등 한국과 조건이 다르고, 우리가 쓰는 발포 가스가 아닌 친환경 발포 가스로 거의 전환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건축 설계와 시공 현장에서 단열재의 성능 저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건축물에 사용되는 단열재 관련 KS 규격(KS M ISO 4898)을 개정해 올해부터 제조한 뒤 180일이 지나서 발포제가 남아있지 않은 단열재는 초기 열전도도를, 180일 이후에도 발포제가 남아있는 단열재는 추가적인 성능 저하 가능성이 있어 장기 열저항값을 측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건축물 인허가에 적용되는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장기 성능 저하 등의 영향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며 제3차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에 관련 내용을 반영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대해서는 “반영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일부 업계가 반대하는 등 이견이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보였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열 손실 때문에 냉난방비가 증가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소비자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 1년에 1124회 시술받은 환자도… 신경차단술 5년 새 2배 ‘안전 경고등’

    1년에 1124회 시술받은 환자도… 신경차단술 5년 새 2배 ‘안전 경고등’

    1124회. 만성통증 환자 A씨가 지난해 받은 신경차단술 횟수다. 통증이 올 때마다 병원을 바꿔가며 시술을 반복했지만 이를 멈출 장치는 없었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주입과 누적 방사선 피폭 위험에도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부재한 탓이다. 이른바 ‘닥터 쇼핑’과 과잉 의료가 맞물리며 환자 안전과 건강보험 재정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20~2024년) 신경차단술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시술을 받은 환자는 965만명, 시행 건수는 6504만건이었다. 진료비는 3조 2960억원으로 2020년(1조 6267억원)보다 2.03배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 증가율(1.34배)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이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주변에 국소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시술이다. 효과는 빠르지만 원인을 치료하는 방식은 아니다. 반복 시술 시 감염·신경 손상 등 합병증과 스테로이드 과다 노출, 방사선 피폭 위험이 커진다. 특히 의원급 시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의원급 진료비는 5년간 216.6%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전체 시술의 89.4%가 의원에서 이뤄질 만큼 ‘의원 중심 시술’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 극단적인 이용 사례도 확인됐다. A씨는 지난해 24개 병의원을 747번 방문해 신경차단술을 1124회 받았고, 진료비로 6700만원을 지출했다. B씨는 한 의료기관에서만 347회를 시술받았다. 평균 이용량(연 5.6회)에 견주면 각각 201배, 62배다. 방사선 투시장치(C-Arm)를 사용하는 신경차단술은 반복될수록 위험이 커진다. 시술 1회당 0.034~0.113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A씨의 지난해 누적 피폭량은 최소 38mSv에서 최대 127mSv까지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0mSv를 넘으면 암 발생 위험이 0.5% 증가한다고 본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형준 원진녹색병원장은 “신경차단술은 즉각적인 효과가 커 환자들이 통증이 생길 때마다 병원을 옮겨 다니며 ‘당장 덜 아픈 치료’만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만성통증 환자에게는 장기 치료계획이 필수지만, 한국에는 주치의 제도가 없어 이런 과다 이용을 통합적으로 조정할 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신경차단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실손보험까지 중복되면 본인 부담이 거의 사라져 여러 병원을 돌며 반복 시술을 받는 이른바 ‘닥터 쇼핑’이 가능해진다. 이용이 급증하면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커진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시술 수가도 비교적 높아 도수치료·체외충격파 등과 묶어 ‘세트 처방’처럼 운영하는 곳도 있다”며 “이런 구조가 시술 남용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의료 이용 분석을 지속해 과잉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표준 진료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반유대주의 방치해 참사”…호주, IS 연루 가능성 조사

    “반유대주의 방치해 참사”…호주, IS 연루 가능성 조사

    용의자 차에서 폭발물·깃발 발견과거 안보정보원 조사받은 전력최근 1년 유대인 공격만 1654건이스라엘 가자 침공 이후 급증세네타냐후·유대인협회 “정부 자초”호주 총리 “반유대 범죄 근절할 것” 호주 시드니 해변 유대인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자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6명으로 늘었다.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나 이란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날 시드니 본다이 해변의 유대교 행사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용의자는 사지드 아크람(50)과 나비드 아크람(24)이며 부자 관계로 확인됐다. 아버지 사지드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아들 나비드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호주 당국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 공동체를 겨냥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나비드는 2019년 IS 관련 테러 계획범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호주 국내 정보기관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공영 ABC방송은 용의자들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과 함께 IS 깃발 2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배경에는 최근 호주에서 확산한 반유대주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 이후 전세계적으로 반유대주의가 급증한 가운데 호주도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이 잇따랐다. 호주유대인집행위원회(ECA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1654건이다. 전년도 동기간(206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아울러 호주는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하며 이스라엘 측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호주 정부가 자초한 결과라며 맹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연설에서 “암과 같은 반유대주의는 지도자들이 침묵할 때 더욱 확산한다”며 “당신들(호주 정부)은 자국에서 자라나는 암세포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질병이 확산하도록 방치했고, 그 결과가 오늘 우리가 본 끔찍한 유대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유대인협회 측도 “이번 사건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비극”이라며 “호주 정부는 그간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유대인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호주 정부는 총기 규제법 개정 등 제도적 수습책 마련에 집중하며 이같은 참사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총기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어제 우리가 목격한 것은 순수한 악행이자 반유대주의 행위였다”며 전날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이어 “상처 입은 유대인 공동체를 감싸 안고 평범한 호주 국민들이 그들의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반유대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불안해도 안 쓰니 불편”…‘탈팡 딜레마’에 빠지다

    “불안해도 안 쓰니 불편”…‘탈팡 딜레마’에 빠지다

    배송·OTT 묶어 ‘락인 효과’ 작용대체 플랫폼 없는 탓에 탈퇴 머뭇정보 유출에도 되레 이용자 늘어경찰 “쿠팡 압수수색 곧 마무리” 서울에 사는 직장인 전수아(28)씨는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뒤 2차 피해가 걱정돼 쿠팡에 등록해 둔 결제 카드를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자취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대부분을 쿠팡에서 구매해온 터라 불편함은 금세 드러났고, 이틀 만에 카드를 다시 등록했다. ‘워킹 파파’ 유모(40)씨도 비슷한 처지다. 로켓프레시와 새벽배송으로 장보기와 자녀 준비물을 해결해온 만큼 기존 생활 방식을 바꾸기 쉽지 않았다. 유씨는 15일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안 쓰기에는 너무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337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면서도 막상 ‘탈팡’(쿠팡 탈퇴)을 하지 못하고 있다. 마땅한 대체 플랫폼이 없는 탓에 ‘쿠팡 가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셈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7일 쿠팡 앱의 주간 활성이용자(WAU)는 2994만여명으로 지난달 3~9일(2877만여명)보다 4.1%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이용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쿠팡플레이(OTT 서비스)와 쿠팡이츠(외식배달 플랫폼)의 주간 이용자도 각각 4%, 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쇼핑·배송·콘텐츠·배달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구조와 쿠팡의 독점적인 위치가 이용자 이탈을 막는 ‘락인(lock-in)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새벽배송은 물론 쿠팡플레이 이용과 쿠팡이츠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전씨는 “쿠팡을 안 쓰려면 쇼핑부터 장보기, 생활 패턴까지 다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락인 효과가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소비자가 다른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 간 경쟁을 활성화해 독점 기업이 시장에서 느끼는 압박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 이용자는 10만 780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17% 급증했다. 한편 쿠팡 본사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은 이날로 6일째를 맞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필요한 자료의 60%를 확보했으며, 하루 이틀 안에 압수수색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경로와 침입자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통일교 논란에… 李, PK 지지율 2주 만에 8%P 빠졌다

    통일교 논란에… 李, PK 지지율 2주 만에 8%P 빠졌다

    통일교의 여야 정치권 로비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여권의 지지율 하락폭이 특히 컸던 것으로 나타나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권의 부산 지역 ‘대표 선수’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마저 통일교 연루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경고등이 켜진 더불어민주당은 PK에서의 반등 모멘텀을 찾는 게 급선무가 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진행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PK에서의 이 대통령 지지율은 52%로 전주 대비 5% 포인트 떨어졌다. 2주 전인 11월 4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8% 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2주 연속 유일한 하락세이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전국 지지율 하락폭인 4% 포인트의 두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와 야당 후보 중 어느 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PK 응답자는 여당(32%)보다 야당(43%)에 손을 들어줬다. 11월 3주차 조사에서는 8% 포인트였던 양당 격차가 11%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실제 민주당 지지율(37→33%)은 2주 전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도 같은 기간 큰 변화가 없어 그 효과를 온전히 누리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에선 ‘숫자’보다는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당장은 관망세로 돌아선 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가진 않더라도 PK에서의 하락세가 이어지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띄우기가 쉽지 않아서다. “전 전 장관의 낙마로 민주당의 부산시장 선거 전략이 사라졌다”(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해수부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이재명 정부가 부산에 공을 들여왔고, 전 전 장관이 의혹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당 내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처음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충격이 있었던 건 맞지만 지금은 좀 지켜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흐름이 일정 부분 생겼다”며 “PK는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 후보 한 명이 다른 후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천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부산에 대한 미래 비전을 그려 왔기 때문에 인적 요인(전 전 장관) 만으로 PK 민심 변화를 당장 예측할 순 없다”며 “적어도 내년 3월 말, 4월 초가 돼야 PK 지역 판세를 알 수 있다”고 했다.
  • 尹 재구속했지만 영장 절반 기각… 내란 특검 ‘빛바랜 180일’

    尹 재구속했지만 영장 절반 기각… 내란 특검 ‘빛바랜 180일’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이 15일 종료되면서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를 밝혀 내는 데 성공했다. ‘전직 대통령을 재구속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긍정적 평가와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로 표적 수사를 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린다. 지난 6월 18일 출범한 내란 특검은 수사 개시 하루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해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7월 10일에는 구속 취소로 풀려나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에 성공하는 등 주요 인물의 신병을 발빠르게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국회에 계엄 선포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조태용 전 국정원장 등도 구속했다. 전임 정부의 무게감 있는 인사들을 연달아 구속 기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비상계엄의 목적·동기·배경을 밝힌 점도 성과로 꼽힌다. 박지영 특검보는 “국무위원, 국회의원이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않으면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형사적 책임까지 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성공한 수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속영장을 총 13건 청구하고 6건이 기각되는 등 신병 확보에 연달아 실패했다. 특히 ‘내란’ 관련 혐의로는 이 전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두 차례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이 되던 지난 3일 구속을 면했다. 내란 특검의 기각률(46.2%)이 일반 형사사건 기각률(22.9%)보다 높은 것을 두고 “결론에 짜맞추는 무리한 영장 청구”라는 비판도 나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지난 11월 10일 일반이적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북한과의 공모를 입증해야 하는 외환 유치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외환죄 기본 요건인 적국과의 ‘통모’ 정황을 찾지 못한 탓이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등 외환죄 수사 과정에서 외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검팀이 지난 7월 오산 기지 공군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압수수색하자 주한미군은 한미 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전에 협의했어야 한다며 항의했다. 이에 특검은 한국군 승인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주한미군은 내년 1월부터 한국군의 오산 기지 출입통제권을 회수하기로 했다.
  • 민주 ‘내란재판부법’ 수정 집중…국힘 “野탄압 표적 특검” 반발

    민주 ‘내란재판부법’ 수정 집중…국힘 “野탄압 표적 특검” 반발

    내란 특검(조은석 특검)이 15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로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2차 종합특검에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의 경우 위헌 논란을 해소한 뒤 연내 법안 처리를 한다는 계획이지만 2차 특검에 대해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란전담재판부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가 멈춰 있는 이번 주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률 자문 결과를 포함해 지금까지 해 온 공론화 과정에 대한 내용을 의원총회에서 설명하고 토론을 거친 후 최종안을 정리하는 로드맵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부 법률 자문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날 열린 당 고위전략회의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다만 법률 자문은 이 자리에서조차 공유되지 않았다고 한다.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의총에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관련 당 지도부의 정리된 입장이 안건으로 올라갈 예정이다. 이후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에선 내란전담재판부를 2심부터 적용하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담 판사 추천위원회에서 법무부 장관 추천 몫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최종안을 마련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열리는 본회의 기간 중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도 2차 특검 추진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조 특검이 수사를 잘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여전히 밝혀야 할 의혹이 산더미”라고 했다. 다만 야권을 중심으로 통일교 특검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2차 특검법안을 다음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에서 우려하는 일부 의원들의 의견도 수사 범위 등이 다듬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2차 종합특검 (추진) 방향은 정해졌고, 범위에 관한 조율이 이번 주의 중요한 일정”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내란 특검의 수사가 증거 없는 ‘내란 몰이’로 끝났다며 ‘야당 탄압 표적 특검’이었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야당 탄압의 도구로 활용된 내란 특검이 오늘 발표한 내용은 수사 결론이라기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2차 특검’의 예고편이자 추가 특검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 브리핑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환율 방어’ 내년 말까지 1년 연장

    국민연금 ‘환율 방어’ 내년 말까지 1년 연장

    외환당국(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15일 650억 달러(약 95조원) 한도의 외환스와프(FX Swap)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 투자에 필요한 달러 마련을 위해 원화를 한국은행에 주면 한은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꺼내 환전해 주는 계약이다.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수급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해외 자산 환헤지로 국민연금의 기금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만기가 되면 국민연금은 달러를, 한은은 원화를 원래대로 돌려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제7차 회의를 열고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안과 시장 상황 기반의 탄력적 집행 방식을 도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 운용을 전담할 별도의 상시 논의체를 위원회 내부에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400조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는 만큼 과거에 구축된 기금운용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471.0원으로 마감했다.
  • 국민연금 ‘환율 방어’ 내년 말까지 1년 연장

    국민연금 ‘환율 방어’ 내년 말까지 1년 연장

    한은과 650억弗 외환스와프 합의 외환당국(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은 15일 650억 달러(약 95조원) 한도의 외환스와프(FX Swap) 계약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1400원대 후반까지 상승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외환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 자산 투자에 필요한 달러 마련을 위해 원화를 한국은행에 주면 한은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꺼내 환전해 주는 계약이다.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수급하지 않기 때문에 달러 부족에 따른 환율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해외 자산 환헤지로 국민연금의 기금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만기가 되면 국민연금은 달러를, 한은은 원화를 원래대로 돌려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제7차 회의를 열고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는 안과 시장 상황 기반의 탄력적 집행 방식을 도입하는 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 운용을 전담할 별도의 상시 논의체를 위원회 내부에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기금은 1400조원 규모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넘는 만큼 과거에 구축된 기금운용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수익성을 지키면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화롭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471.0원으로 마감했다.
  • 찬바람 불자 허리 쿡쿡, 다리 욱신…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찬바람 불자 허리 쿡쿡, 다리 욱신…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추운 날씨로 인해 근육·인대 경직디스크와 달리 쉴 때는 통증 완화노화로 척추관 좁아져 신경 압박최선의 예방법은 바른 자세 유지 최근 김장을 하다 생긴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김상원(59·가명)씨는 ‘척추관협착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있지만 부쩍 추워진 날씨에 통증은 더 심해졌다. 칼바람이라도 스치면 허리를 부여잡아야 할 만큼 쿡쿡 쑤셔 밖에 나가는 게 두렵기만 하다. 김씨는 “허리가 시려 패딩으로 꽁꽁 싸매고 다닌다”고 했다. 척추관은 척추뼈를 따라 길게 이어진 구멍이다. 이곳을 따라 척수 신경과 척추 신경이 지나간다. 척추관협착증은 이 공간이 좁아져 두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유선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겨울철이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신경을 더 누르고 혈관까지 수축해 증상이 악화한다”고 설명했다. 원인은 노화에 있다. 척추는 잠을 자려고 바른 자세로 누웠을 때를 제외하면 모든 동작에서 쓰인다. 긴 세월 동안 척추를 많이 쓰게 되면 안정성을 유지하려고 뼈나 인대가 증식하고, 척추관은 좁아진다. 사람마다 정도와 증상에 차이가 있을 뿐 나이가 들수록 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긴 어렵다. 주요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그래서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과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오래 앉아 있어도 통증이 크지 않아 병이 더 악화하기 쉽다. 앉아서 쉬거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져 막혔던 신경 구멍이 열려 통증이 오히려 완화되기 때문이다. 대신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시작된다. 처음엔 허리와 다리가 이따금 저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서 있기만 해도 아파서 주저앉을 정도로 고통이 커진다. 문제는 환자 대부분 다리 저림을 노화로 인한 일상적인 고통으로 여긴다는 점이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고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된다. 고통이 심하면 엑스선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원인 파악 후 반드시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통증이 심하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사한다. 다만 주사 치료는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마취제와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효과가 반감된다”면서 “처음 주사를 맞았을 때 증상이 상당 기간 호전된다면 그 이후엔 다시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돌아가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후궁절제술’이 가장 일반적이다. 압박받는 척추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 척추뼈를 감싸고 있는 얇은 골성 구조물인 척추 후궁을 잘라내는 수술이다. 전 교수는 “통증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고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증상을 유지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면서 “수술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때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화로 인한 척추 퇴행은 구부정한 자세를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머리를 세우고 턱을 안쪽으로 당긴 후 어깨를 펴고 배에 힘을 줘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앉을 때는 허리를 바로 펴고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넣어 앉아야 한다. 과도한 운동도 피해야 한다.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윗몸일으키기나 몸을 앞으로 숙이는 스트레칭을 피해야 한다. 김원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불행하게도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는 재생이 잘되지 않는다”면서 “생활 습관을 개선해 아픈 부위가 더 손상되지 않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검찰 ‘뇌물 수수 혐의’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 징역 10년 구형

    검찰 ‘뇌물 수수 혐의’ 박일호 전 밀양시장에 징역 10년 구형

    시장 재임 당시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에게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일호 전 경남 밀양시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시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4억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전 시장은 재임 기간이던 2018년 아파트 건설 시행사 대표 A씨에게 소공원 조성 의무를 면제해주는 대가로 2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은 2023년 11월 박 전 시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하면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날 “사소한 내용이 다소 헷갈렸지만, 박 전 시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증인들 진술이 일관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반면 박 전 시장 변호인은 “(박 전 시장이) 돈 받은 적이 없고 중간에 돈을 건넸다는 증인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며 “증인 진술이 계속 바뀌는 등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도 최후 진술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상대가 많아지면서 모함당했다고 본다”며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잘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건 선고는 내년 1월 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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