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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기아차 9년 임금소송 노조 손 들어줘

    대법, 기아차 9년 임금소송 노조 손 들어줘

    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누락된 항목별 임금을 포함해 통상임금을 다시 산정해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낸 소송이 9년 만에 노동자 승소로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은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크게 위축된 경영 환경에도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측의 경영 논리보다는 노동계 전반의 권익 신장으로 연결되는 관련 법리 해석에 더욱 주목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20일 기아차 노동자 3531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사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노동자 측 요구 대부분을 인정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사측이 통상임금 산정 요소로 인정하지 않은 10~15분의 휴게시간과 토요일 근로 등도 통상임금 산정 요소로 인정하면서 특히 재계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신의 성실의 원칙’(신의칙)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임금 분쟁에서 ‘신의칙’은 노동자가 요구하는 금액이 지나치게 많아 회사 경영상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는 경우 지급 의무를 제한할 수 있는 요건을 의미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통상임금 신의칙 항변의 인용 여부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판결”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단체들은 유감스럽다는 반응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노사가 합의한 임금체계를 성실하게 준수한 기업에 일방적으로 막대한 규모의 추가적인 시간외수당을 부담하게 하는 것으로, 경영계는 심히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563억 요구한 전광훈 교회 “철거 중단” 신청 기각

    563억 요구한 전광훈 교회 “철거 중단” 신청 기각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조합과의 명도 소송 항소심에서 강제철거를 막아달라며 신청한 집행정지가 또 기각됐다.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기우종 김영훈 주선아 부장판사)는 사랑제일교회의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전날 기각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구역에 있어 철거가 예정된 상태다. 이 구역 주민 99%는 이주를 마쳤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보상금으로 책정한 82억원의 7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소송 1심에서 지난 5월 패소했다. 명도 소송이란 부동산에 권리를 보유한 자가 부동산을 점유한 자를 상대로 점유를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의미한다. 1심 승소에 따라 조합은 사랑제일교회 건물을 강제철거할 수 있게 됐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패소 직후 1심 법원인 서울북부지법에 강제집행 정지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항소심에서도 지난 7월 한 차례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가 기각됐고, 이번에 두 번째 신청을 했으나 또 기각됐다. 조합은 1심에서 승소한 이후인 올해 6월 2차례 교회 건물에 대해 강제집행에 나섰으나 신도들의 반발에 부딪힌 끝에 철수했다. 이 교회 전광훈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상태다. 전 목사 부인과 비서(전도사)도 같은날 확진판정을 받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낸다”(종합)

    이재현 CJ 회장, 증여세 소송서 승소 “1562억 안 낸다”(종합)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500억원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 회장이 서울중부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즉,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는 두고 증여세 부과만을 취소한 원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세무당국으로부터 부과 통지를 받은 증여세·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 등 약 1674억 원의 세금 중 증여세 1562억여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SPC 명의로 주식을 사고팔아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서울중부세무서는 2013년 9월에서 11월 사이 SPC가 취득한 주식이 사실상 이 회장의 소유라고 보고 증여세 등 총 2614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사실상 명의자가 실소유자로부터 재산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과세하도록 한 ‘명의신탁재산의 증여의제’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이에 이 회장은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 앞서 조세심판원은 형사사건에서 무죄로 인정된 부분 등 940억원의 세금을 취소하라고 결정했다. 이 회장이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낸 세금은 이를 뺀 나머지다. 1심은 이 회장이 SPC를 통해 사실상 증여세를 회피한 것이라 보고 일부 가산세만 취소하고 세무 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도 적법하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명의신탁 증여의제 규정을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회장에 대한 증여세 부과를 취소했다. 다만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부과는 적법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SPC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나 SPC를 통한 주식 취득이 불법행위는 아니며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증여세를 회피했다고 볼만한 증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SPC의 주식 거래가 이 회장의 뜻에 따라 결정됐고, SPC 자금이 이 회장의 개인 용도를 위해 출금된 점 등을 고려해 이 회장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는 내야 한다고 봤다. 이 회장과 세무당국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무면허 10대에 음주운전시켜 사망사고 낸 40대 실형

    무면허 10대에 음주운전시켜 사망사고 낸 40대 실형

    자동차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에게 음주운전을 시켜 사망사고를 일으키게 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 소재 한 음식점 요리사인 A씨는 지난해 3월 같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10대 B군과 함께 술을 마신 뒤 B군에게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A씨는 술에 취한 B군에게 차 키를 넘겨주면서 “내 아들은 5살 때부터 운전을 가르쳤다. 너도 운전할 수 있다”며 무면허 음주운전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A씨의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다른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편 승용차 탑승자 2명이 숨지고 함께 탄 2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B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31%였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인 B군에게는 장기 1년 6개월, 단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서는 운전면허가 없고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B군에게 음주운전을 재차 권유했다는 점에서 위법행위를 ‘교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성인으로서 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점,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도 양형에 반영했다. 2심은 A씨와 B군의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파주병원 탈주 확진자 “독약 타서 달아나”…유심칩 빼고 25시간 서울 활보 ‘방역 구멍’

    코로나19 확진 상태에서 격리 병원을 탈주했다가 붙잡힌 50대 남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채 하루 동안 불특정 다수와 접촉하며 방역망에 구멍을 냈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20분쯤 파주병원에서 탈출한 A(56)씨는 도주 2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파주 일대에 은신해 있다가 오전 4시 30분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해 서울 종로구 혜화역 근처와 신촌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유심칩도 빼고 무료 와이파이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종환 파주시장에 따르면 A씨는 탈출 동기에 대해 “파주병원에서 김칫국에 독약을 타서 달아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썼다고 주장했지만 확진 상태에서 서울 일대를 종횡무진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시장은 “A씨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필요하면 구상권 청구까지 무관용 원칙에 따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 관리 주체인 평택시도 A씨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A씨처럼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확정된 판결문 10건을 분석해 보면 법이 강화된 뒤 선고 형량도 높아졌다. 개정법이 적용된 5건 중 실형 선고는 1건, 징역형 집행유예는 2건으로 나타났다. 의정부지법은 자가격리를 위반한 후 검거됐다가 또다시 무단이탈한 김모(27)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고, 김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통상 150만~300만원 선에 그쳤던 벌금형도 2~3배 이상 올라갔다. 실제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다섯 차례에 걸쳐 격리지를 이탈한 유럽리그 소속 한국 축구선수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에 따른 교회 강제 철거를 막기 위해 장위10구역 조합원들에게 “(신도들이)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는 협박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회 측은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교회를 지키는 인력이 부족해진 틈을 타 강제 철거를 시도한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교회 강제 철거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합법적 절차지만 교회는 서울시가 산정한 금액보다 7배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경선 서울시의원 “사랑제일교회, 신속한 명도집행으로 주민불안 해소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4)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하여 코로나19 확산의 근거지가 되고 있는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신속한 명도집행을 촉구했다. 성북구 장위10구역은 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역으로,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99%가 이주한 상황이다. 그러나 구역 내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가 이주를 거부하면서 사업이 지연되어왔다. 이에 조합측은 명도 소송을 제기해 지난 5월 승소하였고, 전광훈 목사 등 건물임차인 5인이 낸 항소도 지난 7월 기각되면서 사랑제일교회의 명도 집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는 금년 6월 두 차례 명도 집행을 시도했으나, 성도 및 교회 관계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8.19일 정오 기준으로 623명(질병관리본부 추계)까지 늘어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장위동, 석관동을 지역구로 둔 이경선 의원은 “서울시는 법원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속한 명도 집행으로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주민 불안감을 해소해야한다”며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측에 즉각적인 구상권을 청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재개발사업과 관련 “서울시 내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개최의 어려움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재개발구역이 상당수”라며 “감염병 시기에도 적용 가능한 재개발 업무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3월부터 협동조합의 서면 총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사례를 들며 “정비사업 업무도 비대면 조합 총회 허용, 전자투표제 도입 등과 같은 제도를 적극 도입하여 장기화되는 감염병 유행시기에도 재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산 석탄, 러시아산으로 속여 국내 반입한 업자 실형 선고

    대구고법 형사2부(박연욱 부장판사)는 19일 원산지를 속여 북한산 석탄과 선철을 국내로 들여온 석탄수입업자 A(46)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남북교류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 징역 1년 6월에 벌금 13억2000여만원, 추징금 8억7000여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9억1000여만원, 추징금 8억7000여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9000여만원을 선고받은 수입업자 B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 6월에 벌금 5억9000여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선고한 벌금이 많다며 항소한 법인 2곳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A씨 등과 함께 기소된 1심 피고인(자연인) 가운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2명은 항소하지 않았다. A씨 등은 2017년 68억원 상당 북한산 석탄과 선철 등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국내로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유엔 대북제재로 중국을 거쳐 북한산 석탄을 들여오기 힘들게 되자 중국계 무역업자를 통해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 홈스크항 등으로 옮겼다. 이후 러시아에서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고 허위원산지 증명서를 작성하는 수법으로 석탄을 국내로 들여왔다. 일부 업체는 북한산 무연 성형탄을 원산지 증명서 제출이 필요 없는 세미코크스로 신고해 단속을 피한 것으로 관세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이 관련 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한산 석탄을 들여와 건전한 무역질서를 훼손하고 재산상 이득을 얻은 것이 인정된다”며 “여러 정황과 증거를 종합하면 피고인들이 반입한 석탄이 북한산이 아니라 러시아산으로 알았다는 주장과 법리 오해 주장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동반탈북’ 사선 건넜는데…동거녀 살해한 탈북민 2심도 중형

    북한에서 함께 탈북해 동거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탈북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부장 엄상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와 피해자 B(36·여)씨는 2018년 11월부터 북한 양강도 보천군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생활고를 겪던 두 사람은 남한에서 새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지난해 6월 함께 탈북해 대한민국 땅을 밟았다. 이후 A씨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B씨는 경기 안성시에서 각각 6~7개월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교육을 받은 뒤 재회할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올해 1월부터 경기 화성에서 다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탈북민으로서 한국에서의 삶도 쉽지만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으며 두 사람 사이에 다툼도 잦아졌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2일, 동거를 다시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을 즈음 두 사람은 다른 탈북민 지인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자리가 길어지며 노래방도 갔다. 그런데 19만원 상당의 술값 등을 A씨가 계산하면서 두 사람 간의 갈등이 폭발했다.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로 귀가한 두 사람은 술값 계산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A씨는 B씨가 ‘돈도 못 벌면서 왜 술값을 계산했냐’며 잔소리를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과일을 깎던 B씨는 들고 있는 과도를 한 차례 휘둘렀다. 과도에 상처를 입은 A씨는 격분해 집안에 있던 다른 흉기를 가져와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목과 등 부위를 찔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B씨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 채 잠이 들었다. B씨는 과다출혈로 결국 숨지고 말았다. 다음날 잠에서 깬 A씨는 숨진 B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고 범행 현장을 청소하며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결국 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어려운 탈북 과정을 거쳐 새 생활을 시작하려던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자유롭게 꿈꾸던 삶을 살아보기도 전에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먼저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낸 경위를 고려한다 해도, 이미 한 차례 찔려 넘어져 반항하지 못하는 피해자의 목과 등을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은폐한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처벌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그는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술을 마신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는 보기 어렵다”면서 “원심의 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 아들은 5살때”…무면허 10대에게 음주운전 시켜 2명 숨지게 한 40대

    “내 아들은 5살때”…무면허 10대에게 음주운전 시켜 2명 숨지게 한 40대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술 마신 뒤 운전 요구대법 ‘교사’ 인정…징역 3년 6개월형 확정 자동차 운전면허가 없는 미성년자 아르바이트생에게 음주운전을 시켜 사망사고를 일으키게 한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 소재 한 음식점 요리사인 A씨는 지난해 3월 같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10대 B군과 함께 술을 마신 뒤 B군에게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술에 취한 B군에게 차 키를 넘겨주면서 “우리 아들은 5살 때부터 운전을 가르쳤다. 너도 운전할 수 있다”며 무면허 음주운전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A씨의 자동차를 운전하던 중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다른 승용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상대편 승용차 탑승자 2명이 숨지고 동승한 2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 당시 B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수치인 0.131%였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미성년자인 B군에게는 장기 1년 6개월, 단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해서는 운전면허가 없고 술에 취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B군에게 음주운전을 재차 권유했다는 점에서 위법행위를 ‘교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성인으로서 소년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린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않은 점,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도 양형에 반영했다. 2심은 A씨와 B군의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도 “원심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기도 사립유치원, ‘교육청 지원금 중단’ 취소소송 2심서 패소

    경기도 사립유치원, ‘교육청 지원금 중단’ 취소소송 2심서 패소

    경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경기도교육청의 지원금 지급 거부 조치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1심을 뒤집고 교육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고법 행정1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9일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지원금 등 지급거부처분 취소소송 2심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이 내려진 1심을 취소하고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 경기도교육청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요건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일정 범위 내에서 피고의 재량권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유치원 온라인 입학 관리 시스템)’ 가입을 강제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부당하거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8년 말 당시 2019학년도 원아 모집을 할 때 ‘처음학교로’를 도입하지 않은 도내 477개(휴·폐원 제외) 유치원에 원장기본급 보조금과 학급운영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등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 292명은 도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으나, 지난해 4월 한유총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 취소 결정을 받자 이 전 이사장을 포함한 대부분이 소를 취하했다. 결국 원고 측에는 5명만 남아 소송을 진행해 오면서 지난 1월 1심에서 승소했지만, 이날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노모·동거녀 살해한 70대 ‘촉탁살인’ 주장에도 ‘항소 기각’

    노모·동거녀 살해한 70대 ‘촉탁살인’ 주장에도 ‘항소 기각’

    자신의 모친과 모친을 오랜 시간 돌봐 온 동거인을 살해한 70대 노인이 1심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동거인의 요청에 의한 ‘촉탁살인’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는 18일 존속살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모(7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6년형이 유지되게 됐다. 임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관악구에 있는 집에서 동거 중인 여성 A(당시 70세)씨와 자신의 어머니(95)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임씨는 경찰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거인에 대해서는 촉탁에 의한 살인을 주장했다. “A씨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낫지도 않는데 가기 싫다. 아프니까 죽여 달라’고 해서 살해했다”는 취지다. 모친의 경우 A씨를 살해한 후 구속되면 돌볼 사람이 없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촉탁살인이란 의뢰 또는 승낙을 받아 타인을 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받아들여질 경우 형량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살인죄보다 낮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임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에 따라 진지하고 명시적 방법으로 살해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임씨가 사건 이후 보인 태도나 여러 진술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진지한 의사로 살인을 부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모친과 모친을 상당 기간 돌본 동거인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엄정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전단살포 단체 법인 취소 잇달아 제동

    통일부가 대북 전단과 물품 등을 살포해 한반도 긴장 상황을 조성했다는 이유로 일부 탈북민단체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한 데 대해 법원이 잇달아 제동을 걸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통일부를 상대로 “비영리법인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설립허가 취소 소송 본안 사건의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일부가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대해 내린 법인 설립허가 취소 처분은 집행정지와 함께 청구된 본안 사건의 판단까지 잠정 유보된다. 본안 사건의 변론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뒤 신청인의 본안 청구가 인용돼도 이미 신청인의 해산 절차가 종료된다”면서 “이후에는 이를 돌이킬 수 없어 신청인의 대표자 등의 불이익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앞서 지난 12일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상학씨의 동생 박정오씨가 운영하는 단체 ‘큰샘’이 낸 집행정지 신청도 받아들여 법인 설립허가 취소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통일부는 큰샘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단체가 대북 전단·물품을 살포하는 것이 설립 목적 이외의 사업에 해당해 공익을 해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17일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친구들과 판돈 48만원 카드게임…대법 “도박이 아닌 일시적 오락”

    친구들과 판돈 48만원 카드게임…대법 “도박이 아닌 일시적 오락”

    오랜 친구들과 48만원 규모의 판돈을 걸고 벌인 카드 게임에 대해 “도박이 아닌 일시적 오락”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게임 참여자들의 상습성과 평균 소득 및 재산 규모 등이 무죄의 주된 근거가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 A씨가 운영하는 화원의 거실에서 함께 돈을 걸고 카드 게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게임은 1등에게 2∼4등이 차등적으로 돈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등은 1000원, 3등은 2000원, 4등은 3000원 등 1등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게임마다 받는 총액은 6000원이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48만 5000원의 현금을 압수했다. 하지만 이 돈이 모두 도박 대금으로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심은 이들이 같은 해 2월부터 수차례 같은 장소에서 카드 게임을 해 왔다는 주민 신고 내용, 판돈 규모가 작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다. A씨 등 4명에게는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들이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인 데다 확인된 게임 시간이 13분 정도로 짧았고 4명 모두 정기적인 소득이 있다는 점에서 비정상적인 상습도박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검사 측 상고를 기각하며 무죄를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진지한 간청 없었다”… 고법도 촉탁살인 기각

    자신의 모친과 모친을 오랜 시간 돌봐 온 동거인을 살해한 70대 노인이 1심 징역 16년형을 선고받고 불복해 항소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동거인의 요청에 의한 ‘촉탁살인’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는 18일 존속살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모(71)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판결을 정당하다고 보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6년형이 유지되게 됐다. 임씨는 지난해 9월 서울 관악구에 있는 집에서 동거 중인 여성 A(당시 70세)씨와 자신의 어머니(95)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임씨는 경찰에서 두 사람을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동거인에 대해서는 촉탁에 의한 살인을 주장했다. “A씨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낫지도 않는데 가기 싫다. 아프니까 죽여 달라’고 해서 살해했다”는 취지다. 모친의 경우 A씨를 살해한 후 구속되면 돌볼 사람이 없어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촉탁살인이란 의뢰 또는 승낙을 받아 타인을 살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받아들여질 경우 형량은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으로 살인죄보다 낮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임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정한 의사에 따라 진지하고 명시적 방법으로 살해를 요청해야 한다”면서 “임씨가 사건 이후 보인 태도나 여러 진술 등을 고려하면 A씨가 진지한 의사로 살인을 부탁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모친과 모친을 상당 기간 돌본 동거인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반사회적 행위”라며 “엄정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통령에 신발 던진 50대男, 이번엔 구속 못 피해(종합)

    대통령에 신발 던진 50대男, 이번엔 구속 못 피해(종합)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져 구속될 뻔했던 정창옥(57)씨가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끝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소명자료가 제출돼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16일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체포됐다가 경찰이 신청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구속 위기를 면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여해 청와대 쪽으로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집회 도중 차량 몰고 경찰에 돌진한 남성은 구속영장 기각 같은 집회에서 차량을 몰고 경찰에 돌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씨는 구속을 면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건의 경위와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원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경찰관의 직무 집행을 방해한 사실은 인정되나 증거가 모두 확보되어 있고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한 점과 직업, 가족관계 및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15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사거리에서 경찰들에게 차량으로 돌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들이 몸을 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는 청와대 사랑채 인근 검문소에서 체포됐는데, 검거 당시 속옷만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에 신발투척’ 50대, 경찰 폭행 혐의로 구속

    [속보] ‘문 대통령에 신발투척’ 50대, 경찰 폭행 혐의로 구속

    법원 “소명자료 제출·증거인멸 염려 있다” 지난달 16일 국회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풀려난 정창옥(57)씨가 8·15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끝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연 뒤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소명자료가 제출돼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씨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서 청와대 쪽으로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적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절친들과 판돈 48만원 카드 게임...대법 “도박 아니다”

    절친들과 판돈 48만원 카드 게임...대법 “도박 아니다”

    오랜 친구들과 48만원 규모의 판돈을 걸고 벌인 카드 게임에 대해 “도박이 아닌 일시적 오락”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게임 참여자들의 상습성과 평균 소득 및 재산 규모 등이 무죄의 주된 근거가 됐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도박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 A씨가 운영하는 화원의 거실에서 함께 돈을 걸고 카드 게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게임은 1등에게 2∼4등이 차등적으로 돈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등은 1000원, 3등은 2000원, 4등은 3000원 등 1등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게임마다 받는 총액은 6000원이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48만 5000원을 압수했다. 하지만 이 돈이 모두 카드 게임 대금으로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심은 이들이 같은 해 2월부터 수차례 같은 장소에서 카드 게임을 해왔다는 주민 신고 내용, 판돈 규모가 작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유죄로 판단했다. A씨 등 4명에게는 각각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이들이 학창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인데다 확인된 게임 시간이 13분 정도로 짧았고 4명 모두 정기적인 소득이 있다는 점에서 비정상적인 상습도박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대법원 역시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며 검사 측 상고를 기각하며 무죄를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명도소송’ 패소한 전광훈, “교회 철거 멈춰달라” 재신청

    ‘명도소송’ 패소한 전광훈, “교회 철거 멈춰달라” 재신청

    명도소송 1심에서 패소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교회 철거를 멈춰달라”는 신청을 2심 재판부에 또 제출했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지난 14일 서울고법 민사22부(부장 기우종)에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지난달 1일 한 차례 강제집행정치 신청을 냈다가 같은달 23일 “신청은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자 재차 신청한 것이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사랑제일교회는 장위10구역 재개발구역에 있어 철거가 예정돼 서울시와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구역 주민 99%가 이주를 마무리했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보상금으로 책정한 82억원의 7배에 가까운 563억원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 중이다. 올해 5월 서울북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김광섭)는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이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이에 따라 조합 측은 교회에 해당 부동산을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고 거부하면 강제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재개발조합은 법원으로부터 야간집행 허가도 받아냈지만 교인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강제철거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 목사 측이 항소해 사건은 2심 판단을 받게 됐다. 2심 첫 재판은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전 목사는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해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다도시 “전 남편 신상공개한 이유…군대 갈 아들에 마음 아팠다”

    이다도시 “전 남편 신상공개한 이유…군대 갈 아들에 마음 아팠다”

    ‘양육비 미지급’ 전 남편 신상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공개 한국에 귀화한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씨가 양육비 지급을 하지 않고 있는 전 남편의 신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18일 “한국의 관련법이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93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던 이다도시씨는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다룬 ‘SBS스페셜’ 방송에서 2010년 5월 이혼 당시 두 아들에 대한 양육비로 ‘2012년 1월 1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매월 120만원, 이후 2017년 4월 24일까지는 매월 140만원, 2023년 12월 8일까지는 매월 70만원’을 받기로 남편과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결국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전 배우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전 남편에 대한 정보를 올리기에 이르렀다. “해외에 있는 전 남편에 법으로도 양육비 집행 못해” 이다도시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다도시씨는 2015년 양육비 미지급과 관련해 전 남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양육비이행관리원이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사례들에 대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5년간의 노력도 소용이 없었다. 베트남에 있는 전 남편에게 양육비 지급을 집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다도시씨의 양육비 지급 소송은 5년 만에 기각됐다. 이다도시씨는 “양육비 미지급이 형법이 아니라 민법 사안인데다 살인사건처럼 무거운 죄가 아니다보니 외국에 있는 전 남편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법의 한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려고 외국으로 가는 사례뿐만 아니라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전했다. “아빠도, 정부도 책임 못진 아들 군대 갈 나이…마음 아팠다” 이다도시씨는 전 남편의 신상 공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로 현재 프랑스에 공부하러 가 있는 큰아들 문제를 들기도 했다. 그는 곧 졸업하는 큰아들에게 “너도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군대에 가야 할 때가 왔으니 돌아와야겠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아빠가 책임을 못 졌고, 양육비와 관련해 한국 정부도 양육비와 관련해 아이를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데 아들에게 책임 얘기를 꺼내는 것이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널리 알려서 양육비 미지급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이다도시씨는 밝혔다. 또 이러한 결정을 하기 전에 두 아들과 충분히 상의를 했다고도 전했다. 이다도시씨는 “이 일로 인해 안 좋은 반응도 있을 수 있지만 (양육비를 못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발 투척’ 정창옥, 경찰 폭행 또 구속 위기

    ‘신발 투척’ 정창옥, 경찰 폭행 또 구속 위기

    지난달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져 구속될 뻔했던 정창옥(57)씨가 이번엔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15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여해 청와대를 향해 이동하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앞서 정씨는 지난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 건조물침입)로 체포된 바 있다. 당시에도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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