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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수완박’ 그대로 간다…194일만에 헌재, ‘유효’ 결론

    ‘검수완박’ 그대로 간다…194일만에 헌재, ‘유효’ 결론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지만 입법이 무효는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지난해 9월 10일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이 시행된 지 194일만이다. 이로써 위헌 논란을 겪은 검수완박법은 유효한 상태로 남게 됐다. 헌재는 23일 국민의힘 유상범, 전주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소속 민형배 의원의 ‘위장 탈당’을 묵인해 다른 의원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헌재는 검수완박법 가결 선포행위에 관한 무효확인청구는 5대 4 의견으로 기각했다. 재판부는 “청구인들은 모두 본회의에 출석해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받았고, 실제 출석해 개정법률안과 수정안에 대한 법률안 심의·표결에 참여했다”며 국회 본회의에서 검수완박법 처리엔 문제가 없다고 봤다. 헌재는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사들이 이 입법을 무효로 해달라며 청구한 심판 사건에서도 재판관 5대 4 의견으로 각하 결정했다. 재판부는 “수사·소추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는 법무부 장관은 청구인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검사들의 청구에 대해서는 검수완박법이 검사들의 헌법상 권한을 침해할 가능성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수사·소추권은 헌법에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검찰청법 개정안, 같은 해 5월에 형사소송법을 일방 처리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로 축소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4월, 법무부와 검찰은 지난해 6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결정에 국민의힘은 “잘못된 논리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주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위헌성에 대한 판단이 없어 아쉽다”고 했다.
  •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법원 “빚 독촉에 보험금 노린 것”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법원 “빚 독촉에 보험금 노린 것”

    대출 돌려막기를 하다 보험금을 노리고 부동액을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는 2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존속살해와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기소된 A(38·여)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형 집행종료 후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3일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음료수에 탄 자동차 부동액을 60대 어머니 B씨에게 몰래 먹여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숨진 B씨는 5일 뒤 혼자 살던 빌라에서 아들에게 발견됐으며, 시신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A씨는 숨진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남동생의 문자메시지가 오자 자신이 직접 답하며 한동안 범행을 숨기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후 “체내에 남아있는 화학 액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지난해 1월과 6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몰래 먹여 살해하려고 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범행 후 겁을 먹고 119에 직접 신고했고, B씨는 두 차례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A씨가 대출로 인한 채무를 새로운 대출로 갚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다가 채권추심업체로부터 상환 독촉을 받자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 1월 1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판 검사는 “A씨는 채무 해결 방법을 찾던 중 피해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받아 채무를 변제하려고 했다”면서 “피해자에게 채무가 발각돼 다투고 질책을 당하자 압박감과 원망을 느끼고 범행했다”고 말했다. 반면 A씨 변호인은 “보험금을 노리거나 경제적인 목적으로 피고인이 어머니를 살해하지는 않았다. 피해자가 피고인을 질책한 게 주된 원인”이라면서 “어머니가 살아 있을 때 받은 보험금을 피고인이 어머니 통장에서 빼서 쓴 사실은 있지만, 사망 후 보험금을 자신이 받을 수 있을지 정확하게 인식하지는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이고, 실제 피해자 명의로 보험금을 수령하기도 했으며, 다른 살인동기가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존속살해는 일반적 살해죄보다 가중처벌되고, 피고인은 범행 이후 은폐하려 했으며, 다른 유족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면서 “다만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범 가능성은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 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에 범법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

    롯데 투수 서준원, 미성년자에 범법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2)이 미성년자 대상 범법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서준원은 최근 이와 관련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준원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대기하다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구체적인 혐의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롯데, 방출 결정 “용납할 수 없어” 롯데는 이날 징계위원회를 열어 서준원의 방출을 결정했다. 롯데는 “서준원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현재 검찰로 이관되었음을 확인하자마자 징계위를 개최했다”면서 “구단은 검찰의 기소 여부와 관계없이 최고 수위 징계인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선수의 관리소홀을 인정하고 앞으로 엄격하게 성인지 교육을 시행해 엄정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표이사 명의로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선수들을 보며 꿈을 키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어난 이번 불미스러운 행위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야구선수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사과문도 발표했다. 한편 신금초와 개성중, 경남고를 졸업한 2000년생 서준원은 2019년 1차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2020년 7승 6패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 헌재 “검수완박 입법, 국회의원 심의·표결권 침해”…국힘, 일부 승소

    헌재 “검수완박 입법, 국회의원 심의·표결권 침해”…국힘, 일부 승소

    헌법재판소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23일 국민의힘 유상범·전주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인용 결정했다. 재판부는 “법사위원장은 회의 주재자의 중립적 지위에서 벗어나 조정위원회에 관해 미리 가결 조건을 만들어 실질적인 조정 심사 없이 조정안이 의결되도록 했고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국회법과 헌법상 다수결 원칙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헌재는 다만 국민의힘이 ‘검수완박법’을 가결·선포한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는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했다. 유남석 소장과 이석태·김기영·문형배 재판관은 법사위원장·국회의장에 대한 권한쟁의를 모두 기각해야 한다고 봤지만,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캐스팅보트를 쥔 이미선 재판관은 법사위원장의 회의 진행으로 인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권한 침해는 인정했지만 국회의장의 개정법률 가결 선포 행위는 문제 없다고 봤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4월 30일 검찰청법, 5월 3일 형사소송법을 본회의에서 가결시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월 3일 국무회의를 열고 두 법안 공포안을 심의·의결했다. 두 법안은 지난해 9월 10일부터 시행됐다.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개정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은 검사의 수사권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검찰은 수사권 조정 이후 6대 범죄 수사를 맡았지만, 개정 법률에 따라 부패·경제범죄 수사만 담당하게 됐다. 두 법의 시행에 따라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도 분리됐다. 경찰이 불송치하기로 결정하면, 고발인은 이의제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겼다. 유·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 절차적 하자가 있고, 이후 본회의까지 절차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법안이 가결됐다”면서 “이로 인해 심의·표결권이 침해됐기 때문에 법안 가결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 하영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30일 표결 예정

    하영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30일 표결 예정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됐다. 하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의회 도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공천을 도와주는 대가로 예비 후보자 측에서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자치단체장과 보좌관 등으로부터 지역 사무소 운영 경비 등 명목으로 57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하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영장을 접수한 법원은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다. 이를 전달받은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난 22일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다. 현직 국회의원인 하 의원은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통과돼야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열 수 있다.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져야 한다. 이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번 본회의에 상정·표결된다. 여야는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그날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이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정해진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그대로 기각된다. 21대 국회 들어 정정순(민주당)·이상직(무소속)·정찬민(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으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된 바 있다. 169석으로 가·부결의 열쇠를 쥔 더불어민주당은 하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향을 두고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가결하자니 이 대표나 노 의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 것과 대비되고, 부결시키자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을 의식한 의도된 부결 아니냐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한 듯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 사실상 ‘당론 가결’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소속 의원 51명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 제주 성폭행 미제사건… DNA로 결국 15년만에 그놈 잡았다

    제주 성폭행 미제사건… DNA로 결국 15년만에 그놈 잡았다

    15년 만에 유전자(DNA) 대조를 통해 성폭행 범행이 드러난 40대가 결국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 기소된 A(41)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2008년 6월 20일쯤 사촌 동생 B씨와 제주시청 인근에서 술에 취해 있던 피해자를 주변 숙박업소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저항하며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범행한 혐의를 받는다. 공범인 사촌 동생 B씨는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목격자가 없고, 현장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하는 정보가 없어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범죄로 입건되면서 채취한 DNA가 발목을 잡았다. A씨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2008년 6월 이후 다른 범죄로 입건됐고, 이 때 경찰이 DNA를 채취해 데이터베이스에 올렸는데 범죄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미제 사건 현장에서 추출한 DNA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검찰로부터 이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지난해 11월 30일 제주시 모처에서 A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은 A씨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 당시 DNA 채취 과정과 사건 기록 등을 살펴보는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결국 A씨를 구속했다. A씨 측은 이날 법정에서 공소사실과 관련한 증거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배상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 돈 내기 윷놀이 하다 휘발유 뿌려 불 지른 60대, 살인혐의 체포

    돈 내기 윷놀이를 하다 불을 질러 지인을 숨지게 한 60대가 살인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23일 수십여만원의 내기 윷놀이를 하다 100여만원을 따고 나가려던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시비 끝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러 사망케한 A(62)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전남 고흥군 녹동 한 마을의 사랑방 구실을 하는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동네 선후배 관계인 B(71)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다.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중환자실에서 4개월 동안 치료를 받다 지난 20일 패혈증으로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6명이 내기 윷놀이를 했지만 A씨가 순식간에 불을 질러 이를 제지하지 못했다. 일행들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불에 탄 B씨를 자신들의 승용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갑작스레 사망하자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날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며 기각하자 내용을 보강해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A씨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다.
  • “돈 따고 어딜 그냥 가냐” 윷놀이 상대 불 붙여 살해한 60대

    “돈 따고 어딜 그냥 가냐” 윷놀이 상대 불 붙여 살해한 60대

    돈내기 윷놀이를 함께한 지인의 몸에 불을 붙여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전남 고흥군 녹동 한 마을의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동네 선후배 관계인 B씨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몸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B씨는 약 4개월간 투병하다 지난 20일 사망했다. 경찰은 B씨의 죽음이 병원 환자의 일반적인 사망이 아닌 강력사건이라는 첩보를 입수, 경위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B씨가 화상을 입었던 당일 동네 사랑방으로 쓰이던 사건 현장에서 돈내기 윷놀이가 벌어졌고, 당시 돈을 딴 B씨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A씨가 B씨와 다툰 끝에 사건이 벌어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범행 뒤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자가용으로 B씨를 병원까지 옮겼고, B씨가 단순 사고를 당한 것처럼 행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 ‘성폭행 무혐의’ 야구선수, KBO 상대 손배소 패소…“품위 손상”

    ‘성폭행 무혐의’ 야구선수, KBO 상대 손배소 패소…“품위 손상”

    성폭행 혐의로 활동을 정지 당했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고 복귀한 야구선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부장 이원석)는 조상우(29·키움 히어로즈) 선수가 KBO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씨는 2018년 5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 KBO로부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19년 1월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조씨는 KBO에 1군 등록 일수와 연봉 보전을 요청했지만, KBO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폭행이 아니라고 해도 원정 숙소로 여성을 데려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KBO 리그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다. 앞서 조씨는 2018년 5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씨는 “성관계를 한 건 사실이지만 합의 하에 했다”고 부인했으나, KBO는 조씨에 대해 직무정지에 해당하는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듬해 1월 검찰은 두 선수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없음으로 불기소했다. 이후 KBO는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참가활동정지 처분은 불기소 처분 뒤 해지됐지만 이로 인해 조씨는 2018시즌 95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규약에 따라 해당 기간 연봉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에 조씨는 2021년 11월 참가 활동 정지에 따른 연봉 피해액 1억 4000만원을 보상하고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2018년 뛰지 못한 95경기를 FA 등록 일수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 “내가 뺑소니 쳤다고? 그는 멀쩡했는데” 법정에 선 기네스 팰트로

    “내가 뺑소니 쳤다고? 그는 멀쩡했는데” 법정에 선 기네스 팰트로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50)가 지난 2016년 2월 미국 유타주의 디어 밸리 스키장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키고도 뺑소니를 쳤다는 혐의로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해 법정에 섰다. 팰트로는 자신에게 30만 달러(약 3억 9000만원) 배상을 요구한 원고에게 1달러의 상징적 배상액을 요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해 병합, 진행됐다. 유타주 파크 시티 법원에서 모두 진술을 마치고 퇴정하기 전 팰트로의 얼굴은 무척 지쳐 보였다. 앞으로 여드레에 걸쳐 심리가 계속되며 사고 현장 근처에 있었던 팰트로의 자녀들도 법정에서 진술하게 된다. 은퇴한 검안의사인 테리 샌더슨(76)은 팰트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자신에게 부딪쳐 왔으며 “팰트로가 사고 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바람에 뇌 손상과 갈비뼈 4개가 부러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재판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했던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2019년 1월 팰트로의 스키 강사와 스키장 측에 310만 달러(4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재판부가 기각하자 배상액을 줄여 소송을 이어갔다. 팰트로 역시 “뒤에서 덮친 것은 내가 아닌 샌더스였다”며 “그는 스키장에서 넘어진 뒤 곧바로 일어섰으며 내게 ‘다친 데 없다’고 안심까지 시켰다”고 종전 진술을 되풀이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의료 기록에 따르면 샌더슨은 경미한 뇌진탕 진단을 받았으며, 이미 그는 15가지 다른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다. 내가 쓰러뜨리거나 골절 등을 유발하지 않았다. 샌더슨은 내 유명세를 노리고 소송을 제기한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해 왔다. 재판 쟁점은 어느 쪽이 사고 순간 오르막 구간에 있었느냐 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해당 스키장 안전 규정은 “앞쪽이나 내리막에 있는 이들은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여러분은 그들을 피해야 한다”고 돼 있기 때문이다. 팰트로의 변호인 스티브 오언스는 의뢰인이 슬로프를 막 내려오고 있었다며 샌더슨이 그녀의 뒤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샌더슨이 시각과 청각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충돌의 결과 빚어진 일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언스는 또 의뢰인이 처음에는 일종의 공격을 당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으며 사고 충격으로 일생 동안 스키를 타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샌더슨의 변호인들은 팰트로가 자녀들이 슬로프를 잘 내려오는지 지켜보면서 수직으로 내려오다 사고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렌스 불러 변호사는 팰트로가 의뢰인과 충돌했을 때 “산 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의 뇌 손상이 영구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즌마다 스키를 탔던 팰트로가 규정을 몰랐을 리 없다며 “그녀는 슬로프를 잘 알고 있었으며, 위와 옆을 쳐다보고 아래 쪽을 전혀 살피지 않았다. 잔인했다. 그녀는 그런 식으로 쭉 내려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아래에 있던 누군가와 충돌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샌더슨의 2019년 소장에는 그가 내리막 구간에 있었으며 뒤에서 팰트로가 들이받았다고 기재돼 있다. 또 팰트로가 일어나더니 등을 돌려 가버렸다. 그는 몸이 마비된 채 눈 속에 누워 있었다고 돼 있다. 또 팰트로의 강사도 샌더슨을 구호하지 않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팰트로의 변호인들은 강사와 스키 패트롤이 급히 달려와 구호 조치를 다했다고 반박했다. 샌더슨은 앞서 뇌진탕 증세 때문에 몸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던 데다 변호사들과 문제가 있어 3년 가까이 기다렸다가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팰트로는 최근 사골국과 채소만 먹고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한 삶을 이끌 수 있다는 취지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발언했다가 거센 후폭풍과 비판을 들었다.
  • “치매父, 서울대 재산 기부 유언은 무효” 소송냈던 장남 패소

    “치매父, 서울대 재산 기부 유언은 무효” 소송냈던 장남 패소

    대학에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부친 유언장이 ‘치매 진단’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며 아들이 무효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허명산)는 아들 A씨가 서울대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유언무효 확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 부친은 자신이 사망한 뒤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경기 남양주·용인 일대 토지를 서울대에 기부하고, 재산 처분은 A씨 동생이 맡는다는 내용의 유언공정증서를 2014년 3월 작성했다. 2020년 부친이 사망한 뒤 A씨는 ‘부친이 2009년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아 유언공정증서 작성 당시 부친에게 유언 능력이 없다’는 취지로 2021년 유언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010년 A씨는 동생의 재산 처분을 막기 위해 처분을 일시 금지하는 사전처분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부친은 심문기일에 참석해 “아들이 두 명 있는데 장남(A씨)은 의대 교수로 있으나 불효자로 내게 대들어 고통스럽다”며 “아들에게 준 재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망인(부친)이 지속적인 심신상실 상태 또는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니다”라면서 “(2010년 사전처분 신청 심문기일의) 망인 진술이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고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판단하며 부친의 유언 능력을 인정했다. 아울러 “유언장은 민법이 정한 방식대로 작성됐고, A씨 동생이 부친 재산을 대학에 기부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 ‘동거인과 필로폰’ 한서희, 실형 확정… 마약 관련 3번째 유죄

    ‘동거인과 필로폰’ 한서희, 실형 확정… 마약 관련 3번째 유죄

    “투약 안 했다” 주장했지만… 징역 6개월 확정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8)씨의 징역 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한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1일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기각 결정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2021년 7월 서울 중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동거인 A씨와 함께 이른바 ‘필로폰’으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트암페타민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건 8일 후 한씨의 소변 채취 결과에서 마약 반응이 음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1심은 현장에서 압수된 필로폰 양성 반응 일회용 주사기 48개 가운데 10개에서 한씨의 혈흔이 확인됐고, 한씨의 모발에서 메트암페타민과 암페타민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2심 역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앞서 한씨는 2021년 3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는 그룹 빅뱅 멤버인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7년 7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9월 형이 확정된 바 있다.
  • “치매 父, 서울대 재산 기부 유언은 무효” 소송냈던 장남 패소

    “치매 父, 서울대 재산 기부 유언은 무효” 소송냈던 장남 패소

    대학에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내용의 부친 유언장이 ‘치매 진단’을 받고 이뤄진 것이라며 아들이 무효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허명산)는 아들 A씨가 서울대 법인 등을 상대로 낸 유언무효 확인 소송에서 최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 부친은 자신이 사망한 뒤 서울 강남구 아파트와 경기 남양주·용인 일대 토지를 서울대에 기부하고, 재산 처분은 A씨 동생이 맡는다는 내용의 유언공정증서를 2014년 3월 작성했다. 2020년 부친이 사망한 뒤 A씨는 ‘부친이 2009년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아 유언공정증서 작성 당시 부친에게 유언 능력이 없다’는 취지로 2021년 유언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2010년 A씨는 동생의 재산 처분을 막기 위해 처분을 일시 금지하는 사전처분도 신청했으나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부친은 심문기일에 참석해 “아들이 두 명 있는데 장남(A씨)은 의대 교수로 있으나 불효자로 내게 대들어 고통스럽다”며 “아들에게 준 재산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망인(부친)이 지속적인 심신상실 상태 또는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지속적으로 결여된 상태에 있었던 게 아니다”라면서 “(2010년 사전처분 신청 심문기일의) 망인 진술이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고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고 판단하며 부친의 유언 능력을 인정했다. 아울러 “유언장은 민법이 정한 방식대로 작성됐고, A씨 동생이 부친 재산을 대학에 기부함으로써 얻는 이익이 없다”고 덧붙였다.
  •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27년 복역 후 출소 美남성 “사람들이 왜 혼잣말하지? 왜 친절해?”

    ‘어라, 사람들이 모두 혼잣말을 하며 걸어다니네?(실은 아이팟을 사용하는 것), 사람들이 왜 스피커와 얘기를 하지?(실은 알렉시스로 대화하는 것), 손만 흔들어도 물이 나오네?(음료수 자동 판매기를 사용하는 것)’ 미국 미주리주의 44세 남성 보비 보스틱은 1995년 12월 교도소에 들어갔다. 징역 241년형이란 어마어마한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27년을 복역하고 지난해 11월 8일(현지시간) 세상에 나올 때까지 1만일 가까이를 감옥에서 지냈다. 오랜 영어(囹圄)에서 풀려난 뒤 바라본 세상은 휘황할 정도로 달랐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교도소와 비교하면 얼마나 친절한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며 “잡화점에 들어가도 ‘선생님 뭘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어온다. 교도소라면 머그샷 촬영 아니면 희롱인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내 곁에 너무 가까이 오지 마” 대신 “어이, 잘 지냈어?” 인사를 받는 데 적응하기 어려워 힘들어 한다. “사람들은 미소 짓고 꼬마들은 손짓을 보낸다.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 싶다. 이것이 정상이다. 이래야만 할 것 같다.” 25년 전 에벌린 베이커 판사는 그가 “교정국에서 인생을 마칠지 모른다”고 말했는데 그는 지난해 11월의 어느날 아침 7시 30분 미주리주의 교도소 문을 열고 걸어 나왔다. 검정색 모자를 쓴 여성이 반대편에서 걸어와 와락 그를 껴안았는데 베이커였다. 1995년 성탄 시즌에 열여섯 살의 보스틱은 친구 도널드 헛슨과 함께 필요한 이들에게 성탄 선물을 나눠주던 이들을 공격한 뒤 훔치려 했다. 총을 한 발 쐈지만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한 여성에게 총구를 겨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유죄를 인정하면 가석방 기회가 주어지는 30년형이 선고될 것이란 양형 거래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더니 유죄가 선고됐다. 17건의 범죄에 계속 양형을 합산해 241년형이 선고됐다. 헛슨은 양형 거래를 받아들여 30년형을 선고받았다.영국 BBC가 2018년 보스틱을 처음 인터뷰했을 때 그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2010년 미국 대법원은 청소년들이 살인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되면 안된다고 판결했기 때문이었다. 6년 뒤 해당 판결은 보스틱과 같은 과거 재판에도 소급 적용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유권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미주리주는 보스틱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복수의 범죄에 누적돼 그런 것일 뿐 종신형은 아니란 이유를 들이댔다. BBC 인터뷰 한 달 뒤 미국 대법원은 보스틱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대다수는 포기했지만 보스틱은 포기하지 않았다. 좋아하던 나폴레온 힐의 자기계발 서적 같은 것을 들추며 마음을 다독였다. 타이프라이터의 한 활자를 누를 때마다 삶의 의지를 새겨넣었다. 하늘이 도왔는지 미주리법 개정 논의가 시작돼 어린 시절 지나치게 긴 형량이 선고된 죄수에게 가석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은 2021년 5월 14일에야 비로소 통과됐다. 마이크 파슨 주지사가 곧바로 서명해 이른바 ‘보비 법’ 덕에 다른 수백명과 보스틱에게 가석방 신청 권한이 주어졌고, 그 해 11월 날짜가 잡혔다. 신청인은 한 명의 대리인을 내세울 수 있다고 했다. 보스틱은 자신이 감옥에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던 판사에게 도와달라고 청했다. 1983년 미주리주에서 최초로 판사로 임용된 흑인 여성이었던 베이커는 은퇴 2년 뒤인 2010년쯤부터 보스틱에 내렸던 자신의 선고에 의문을 품었다. 10대와 성인의 뇌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연구를 알게 되면서였다. 판사 경력 25년을 통틀어 후회하는 단 하나의 선고가 보스틱 것이었다. 2018년 2월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문을 실었는데 보스틱에 대한 선고가 “무지하고 불공정했다”고 자책하는 내용이었다. 한 달 뒤 BBC에도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다. 보스틱의 강도 피해자 한 명도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의 행동을 성인의 잣대로 지나치게 재단했다고 진술했다. 가석방 심사를 무사히 마친 뒤 정확히 일년 뒤에야 베이커 전 판사와 보스틱은 포옹할 수 있었다. 베이커는 많이 울었다. 24년을 교도소에서 비건(채식주의자)으로 지낸 보스틱은 멕시코 타코를 먹은 뒤 차에 올랐다가 모두 토하고 말았다. 회복한 뒤 세인트루이스 남쪽 누이의 집에 갔는데 400명쯤 환영하기 위해 도열해 있었다. 현재 보비와 누이는 자선단체 ‘디어 마마’를 운영해 저소득 가정에 음식과 장난감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다이앤이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에게 많이 건네라”고 말하며 했던 일을 이어받아 하고 있다. 또 청소년구금시설에서 매주 목요일 글쓰기 강연을 하고 있다. 생계는 교도소의 타이프라이터로 썼던 일곱 권의 책이 아마존에서 꾸준히 팔려 수입으로 잡히는 데다 강연 수입이 조금 있단다. 정규직 일자리를 잡아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고 했다. “여전히 몇 가지 일들로 씨름하고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삶과 매일이 아름답다. 역경을 뚫고 나와 다양한 일들이 펼쳐지는 것을 바라본다. 욕조의 거품, 난 27년 동안 제대로 목욕 한 번 하지 못했는데! 감사하지 않을 일이 하나도, 하나도 없다.” 참고로 양형 거래를 받아들인 헛슨은 어찌 됐을까? 2018년 9월 감옥에서 세상을 등졌다. 사인은 약물 과용이었다. 9개월 뒤면 가석방 신청이 가능했는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 “컵 들었는데 뜨거운 차 왈칵”…커피전문점 상대로 4억원대 소송 건 캐나다 할머니

    “컵 들었는데 뜨거운 차 왈칵”…커피전문점 상대로 4억원대 소송 건 캐나다 할머니

    캐나다에서 70대 여성이 유명 커피체인점 ‘팀 홀튼(Tim Hortons)’을 상대로 4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온타리오주(州)에 거주하는 재키 랜싱(73)은 팀홀튼 측 과실로 인해 큰 화상을 입게 됐다며 최근 50만 캐나다 달러(약 4억 7800만원)의 손해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랜싱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온타리오 남부에 있는 팀홀튼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찾았다. 당시 랜싱은 차량 조수석에 앉아있었다. 그는 뜨거운 홍차를 주문했고, 주문한 음료가 나오자 컵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랜싱이 이를 들어 올리자마자 컵이 혼자 무너져 내려 홍차가 쏟아졌다는 것. 랜싱은 “결과적으로 약 14온스(396g)의 뜨거운 액체가 배와 다리에 쏟아졌다”며 “팀홀튼 측이 제공한 차는 음료라기보다는 위험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 “음료 온도·컵 구조 등에 과실”…업체 측 “손님 부주의” 랜싱의 변호인인 개빈 타이그는 가디언에 “차의 온도, 컵의 구조 등에 대해 팀홀튼 측 과실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상적인 일이었던 차 한 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인생을 바꾸는 부상으로 바뀌었다. 랜싱은 이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여러 번 병원을 오가야 했다”며 “이 소송으로 업체가 뜨거운 음료를 제공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랜싱 측은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모르핀(마약성 진통제)이 필요했으며, 상처가 아무는 데까지 3주가 걸렸다고 주장했다. 랜싱은 “영구적이고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현재 지속적 치료가 필요한 과민성 피부염을 앓게 됐고, 체중 증가를 경험했다. 여전히 우울감과 공포가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업체 측은 “랜싱이 뜨거운 음료를 주문할 때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가정했고, 차가 쏟아지자 작가가 돼 자신의 불행을 꾸며냈다”고 주장했다. 또한 랜싱이 사고 당시 휴대전화에 주의를 빼앗겨 있었다면서 랜싱 측 주장을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994년 미국 뉴멕시코주의 79세 스텔라 리벡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한 뜨거운 커피에 3도 화상을 입었다는 이유였다. 배심원단은 맥도날드 측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맥도날드는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270만 달러(약 35억원)를 물어준 바 있다. 한편 팀홀튼은 캐나다의 ‘국민 카페’로 ‘팀스(Tims)’ 또는 ‘티미스(Timmys)’ 등의 애칭으로도 불린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와 피츠버그 펭귄스 등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팀 홀튼이 선수 시절이던 196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창업했다.
  • 조성현 PD “아가동산 취하로 가처분 기각될 것이란 보도 성급”

    조성현 PD “아가동산 취하로 가처분 기각될 것이란 보도 성급”

    아가동산 측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냈던 ‘나는 신이다’의 5·6회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한 데 적지 않은 매체들이 해당 다큐의 해당 방송 회차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는 취지로 20일 보도했다. 그런데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조성현 MBC PD가 2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넷플릭스를 재판에서 배제하고 MBC에 대해서만 재판을 진행해서 이겨보겠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조 PD는 또 “정말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방관하고 있는 부분인데 MBC를 상대로 이기게 되면 넷플릭스 상대로 해서 이기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발생된다. 이행강제금을 (하루) 1000만원씩 내야 되는데 MBC가 무한정 감당할 수 없으니까 결국에는 못 보게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 PD는 또 전날 한 매체가 보도한 변호사 A씨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 변호사는 1999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리했고, SBS가 2001년 아가동산을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못하게 막았던 가처분 신청을 주도했던 인물이란 것이다. A 변호사는 또 2002년 사단법인 언론인권센터를 창립했는데 아가동산 교주로 알려진 김기순 씨가 후원했다고 조 PD는 주장했다. 2020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하기 전 초대 처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란 점도 덧붙여 소개했다. 전날 법조계에 따르면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 씨는 소송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서를 제출했다.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는 한국에서의 구독 계약을 담당할 뿐 ‘나는 신이다’의 방영권은 넷플릭스 미국 본사에 있어 가처분 신청이 의미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같은 다큐멘터리가 다룬 JMS가 아가동산보다 먼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MBC를 상대로만 신청서를 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던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넷플릭스 본사가 향후 자사의 방송 여부를 다투기 위해 보조참가를 신청해 가처분 사건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 JMS의 가처분 사건에서도 넷플릭스 본사는 보조참가를 신청해 재판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기자를 비롯해 여러 매체들이 현실적으로 ‘나는 신이다’의 해당 분량 방영이 중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법원이 MBC와 조성현 PD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넷플릭스가 이를 이행하게 강제할 수단이 없다고 속단한 결과란 것이 조 PD의 주장이다. 한편 아가동산 가처분 심리는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
  • [단독] 커피값부터 주유비까지 소송 불사…금전적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단독] 커피값부터 주유비까지 소송 불사…금전적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소송 스트레스와 비용을 생각하면 돈을 돌려받겠다는 것보다 자기 권리를 찾겠다는 목표가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 소송’을 직접 맡아 진행한 김환섭 법률사무소 여온 대표변호사는 20일 젊은층이 소송까지 감수하는 배경으로 근래 높아진 ‘권리의식’을 꼽았다. MZ세대는 금전적 손해보다 부당한 권리 침해를 참을 수 없어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MZ세대 높아진 권리의식 영향 김 변호사는 인상 깊었던 소송으로 A(24)씨 사례를 꼽았다. A씨는 3개월 짧은 연애 기간 자신이 부담한 데이트 비용 총 600만여원 중 절반을 돌려 달라며 동갑내기 B씨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커피값 8000원부터 밥값 1만 2000원, 주유비 5만원까지 다 포함됐다. A씨는 특히 헤어진 뒤 자신의 뒷담화를 한 B씨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한다.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2020년 말 A씨는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 ●권리 구제 된다면 소액 소송도 의뢰 김 변호사는 “특히 2021년부터 ‘전 애인이 돈을 안 갚는다’, ‘선물로 준 명품을 돌려받을 수 있느냐’ 등 기존에는 없던 상담 요청이 늘었다”며 “100만원대 소액 소송이라도 소송의 복잡함보다 권리 구제가 가능한지를 적극적으로 묻는 20대 초중반 의뢰인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데이트 비용, 대여금 인정 쉽지 않아 하지만 다년간 관련 업무를 맡아 온 김 변호사는 A씨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로 이런 소송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트 비용을 대여금으로 인정받으려면 법정에서 건건이 상대의 변제 의사를 입증해야 하고, 재판부도 연인 사이 증여로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송으로 가도 기각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단독]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팍팍한 현실에 떠밀린 MZ세대… 데이트 비용까지 법정 노크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제2별관 203호 법정. 30대 성재(가명)씨는 몇 달간 연애했던 미영(가명)씨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나왔다. 소개팅으로 두 살 연하인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년 전이다. 성재씨는 ‘급전이 필요하다’는 그녀의 말에 1년여 전 400만원을 빌려줬다. 달마다 20만~30만원씩 갚던 미영씨는 지난해 여름 연락이 두절됐다.●MZ세대 “사랑했어도 돈은 돈” 결국 성재씨는 지난해 11월 미영씨를 상대로 남은 대여금 270만원을 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정보기술(IT) 분야 전문직인 성재씨에게 큰돈은 아니었다. 재판 탓에 일주일가량 회사도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랑을 했어도 돈은 돈이죠. 당연히 받아야 할 돈을 되찾으려 한 겁니다.” 연인과 헤어진 뒤 상대에게 빌려주거나 쓴 돈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제기해 판결까지 받은 사례가 최근 10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건… 지난해 175건으로 특히 자기 권리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의뢰인들이 이별 뒤에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전체 건수를 끌어올렸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서울신문이 20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안성열 한국청년변호사회 공보이사 변호사와 함께 법원 판결문 열람시스템을 통해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새 관련 사건 판결이 90배가량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2건이었던 선고 건수는 2014년 29건에서 2020년 180건, 2021년 210건, 2022년 175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18일까지 총 38건이 선고됐다.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채무자가 약속한 날짜에 빌려간 돈을 반환하지 않을 때 채권자가 돈을 돌려받기 위해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뜻한다. 연인 간 대여금 반환 청구 소송은 헤어진 연인들이 과거 데이트 비용, 선물비, 대여금 등을 돌려 달라고 제기한 민사 소송들이다. 법조계에선 이 통계가 최소치라고 입을 모았다. 우선 판결문 열람시스템에 등재조차 되지 않는 소액 사건 결과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또 소송 과정에서 서로가 진짜 연인이었는지 여부조차 말이 다를 때는 아예 판결문에 관련 표현이 들어가지 않는다. 승 연구위원은 “과거 연인에게 쓴 돈과 데이트 비용 등을 선물로 여겼다면, 최근엔 과도한 선물이나 지출, 대여금에 대해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지고 소를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안 변호사는 “내 집 마련과 막연한 노후 등 팍팍한 경제생활과 뚜렷한 경제관념을 가진 MZ세대의 사고가 맞물린 최근 법조계 신풍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해도 대여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올해 선고된 판결 38건 중 21건(55%)은 원고 기각 또는 원고 기각 취지의 일부 인용으로 결론 났다. 원고가 돌려 달라는 돈은 대여금이 아니라 증여라고 재판부가 판단한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연인 관계였던 A씨와 B씨가 벌인 2억 3600만원 규모의 소송이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2021년 5월에 헤어졌다. 그들은 이별 두 달 전 한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체의 공동대표가 됐는데 그게 문제가 됐다. A씨는 “B씨가 사무실과 거주지 임대차보증금, 개인사업체 운영 자금 등을 빌려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의 개인 통장과 B씨가 운영하던 다른 사업체 계좌 등에 30차례에 걸쳐 돈을 보냈다. 하지만 재판부는 B씨가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가 B씨 명의 계좌로 입금하면서 ‘대여금’이 아니라 ‘마케팅 비용’, ‘물건값’, ‘택배비’ 등으로 사용처를 명시했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A씨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송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대여 금액이 많고 대여 기간이 짧지 않음에도 두 사람이 차용증 등을 쓰지 않은 것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점을 기각 사유로 들었다. 단순히 빌려준 돈이 아니라 연애 기간에 사 준 선물만큼의 돈을 달라고 소송을 제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C씨는 2018년 연인이 되는 조건으로 시가 3400만원짜리 명품 ‘오데마 피게’ 브랜드 시계를 ‘썸’을 타고 있던 D씨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C씨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C씨는 “D씨가 시계를 받은 뒤 여러 핑계를 대며 만남을 거부했고, 시계를 받을 목적으로 마치 자기와 사귈 것처럼 행세해 나를 기망했다”고 주장하며 시계의 중고가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D씨가 C씨를 기망했다는 사실 등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D씨의 반환 책임이 없다고 봤다. 조민수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돈을 쓰거나 빌려줄 때 차용증이나 공증처럼 ‘대여’라는 증거를 남기지 않거나 카톡에조차 돈을 빌려줬다는 기록이 없는 경우 대다수 판결에서 ‘증여’로 본다”면서 “다만 통상 연인끼리 주고받는 금액을 넘어서면 대여로 보기도 하는데 판단 액수는 원고와 피고의 재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아가동산, 넷플릭스 가처분 취하 “방송금지 인용될 가능성 없어”

    아가동산, 넷플릭스 가처분 취하 “방송금지 인용될 가능성 없어”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의 내용에 반발하며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던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를 상대로는 가처분을 취하했다. 이들은 문화방송(MBC)과 담당 프로듀서(PD)를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 씨는 이날 소송대리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박범석 수석부장판사)에 이 같은 취지의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취하서를 제출했다. 넷플릭스 서비시스 코리아는 한국에서의 구독 계약을 담당할 뿐 ‘나는 신이다’의 방영권은 넷플릭스 미국 본사에 있어 가처분 신청이 의미없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같은 다큐멘터리가 다룬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아가동산보다 먼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MBC를 상대로만 신청서를 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다만, 넷플릭스 본사가 향후 자사의 방송 여부를 다투기 위해 보조참가를 신청해 가처분 사건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 JMS의 가처분 사건에서도 넷플릭스 본사는 보조참가를 신청해 재판에 참여했다. 아가동산이 방영권을 보유한 넷플릭스를 상대로 한 가처분을 취하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나는 신이다’의 해당 분량 방영이 중단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법원이 MBC와 조성현 PD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더라도 넷플릭스가 이를 이행하게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신이다’는 김씨를 포함해 신을 자처하는 4명의 인물을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다. MBC가 제작에 참여하고 ‘PD수첩’ 등을 만든 조 PD가 연출했다. 아가동산 측은 자신들을 다룬 5·6회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이달 8일 가처분을 신청해 오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방송 중 아가동산을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묘사한 내용을 상영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신청하면서 MBC와 조PD가 이를 어기면 하루 1000만원을 이행강제금으로 지급하게 명령해달라고도 요구했다. JMS와 정명석 역시 이 다큐의 방영을 막아달라며 MBC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2일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 커피값·주유비 소송 불사…“금전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커피값·주유비 소송 불사…“금전 손해보다 권리침해 못 참아”

    “소송 스트레스와 비용을 생각하면 돈을 돌려받겠다는 것보다 자기 권리를 찾겠다는 목표가 핵심이라 하겠습니다.” 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 소송’을 직접 맡아 진행한 김환섭(사진) 법률사무소 여온 대표변호사는 20일 젊은층이 소송까지 감수하는 배경으로 근래 높아진 ‘권리의식’을 꼽았다. MZ세대는 금전적 손해보다 부당한 권리 침해를 참을 수 없어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김 변호사는 인상 깊었던 소송으로 A(24)씨 사례를 꼽았다. A씨는 3개월 짧은 연애 기간 자신이 부담한 데이트 비용 총 600만여원 중 절반을 돌려달라며 동갑내기 B(24)씨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커피값 8000원부터 밥값 1만 2000원, 주유비 5만원까지 다 포함됐다. A씨는 특히 헤어진 뒤 자신의 뒷담화를 한 B씨를 용서할 수 없었다고 한다.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2020년 말 A씨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김 변호사는 “특히 2021년부터 ‘전 애인이 돈을 안 갚는다’, ‘선물로 준 명품을 돌려받을 수 있느냐’ 등 기존에는 없던 상담 요청이 늘었다”며 “100만원대 소액 소송이라도 소송의 복잡함보다 권리 구제가 가능한지를 적극적으로 묻는 20대 초중반 의뢰인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년간 관련 업무를 맡아온 김 변호사는 A씨 사례가 이례적일 정도로 이런 소송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트 비용을 대여금으로 인정받으려면 법정에서 건건이 상대의 변제 의사를 입증해야 한다. 또 재판부도 연인 사이 증여로 보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송으로 가도 기각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단독]소송으로 본 ‘MZ판 사랑과 전쟁’…“사귈 때 쓴 돈 돌려줘” 연인 간 대여금반환청구 10년새 90배 폭증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44) -결별 뒤 금품 소송…계좌 거래 내역·차용증 증빙 땐 이길 가능성 높아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32050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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