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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 ①선별입건 ②수사 경험 간부 ③정원 확대

    공수처 2기 성공하려면… ①선별입건 ②수사 경험 간부 ③정원 확대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성과는)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겁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김진욱(58·사법연수원 21기) 초대 공수처장은 16일 임기 3년간의 소회를 이렇게 함축했다. 임기 내내 따라붙던 ‘실적 제로, 수사력 부재’ 혹평에 대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2021년 공수처 출범 당시 성역 없는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을 향한 기대감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당히 취임 일성을 밝혔던 것에 비해 ‘쓸쓸한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처장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력 논란, 조직원 내홍 등에 관한 질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가 맡은)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다.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청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고 했다. 재임 중 조직 기반을 마련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은 그는 “사건 1~2건 하는 것보다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 처장과 검사, 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첫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검찰의) 기존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출범 이래 직접 기소한 사건에서 단 한 건의 유죄도 끌어내지 못해 실적 논란을 떨치지 못했다. 공수처가 3년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은 3건(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손준성 검사장 고발 사주 의혹, 전직 부산지검 검사 수사 기록 위조 의혹)이다. 고발 사주 사건은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돼 ‘5전 5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기자 100여명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에 대한 ‘무차별 통신조회’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 인력 유출 등 각종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 내는 등 혈세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서울신문 2023년 12월 28일자 1·2면>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 2기가 또다시 ‘빈손 공수처’가 되지 않기 위한 세 가지 대안을 주문했다. ①‘선별입건제’ 재도입이 그중 첫 번째다. 선별입건제는 수사기관이 접수한 고소·고발 사건 중 수사할 사건을 선택해 입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시비와 불공정 논란으로 2022년 폐지됐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기 공수처가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중요한 사건들을 본인들에게 다 넘기라고 했었던 것”이라며 “그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건을 제대로 수사해 한 건이라도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②‘수사 경험 있는 처·차장 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장과 차장 모두 수사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차 교수는 “큰 조직이라면 공수처장이 굳이 수사 능력이 없어도 조직 관리만 잘하면 되겠지만, 현재 공수처는 작은 조직으로 처장이나 차장이 수사 상황에 대해 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소 처장과 차장 둘 중 한 명은 수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와야 한다”고 했다. 현재 김 처장 후임자 인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최소 한 달 넘는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③‘검사·수사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법안 개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조적으로 수사 인력과 이들을 뒷받침하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현재 공수처의 한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차 교수는 “파견받은 인력조차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제한된 인력에 포함하게 돼 있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공수처 부장검사 출신인 예상균 변호사는 “공수처가 거대 권력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증원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죄명, 수사 대상자, 범죄 등 수사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 급발진에 불법 주차 벤츠가 파손됐다면… 책임은 운전자? 구청?[법정 에스코트]

    급발진에 불법 주차 벤츠가 파손됐다면… 책임은 운전자? 구청?[법정 에스코트]

    2020년 9월 서울 도봉구의 한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운전을 하던 A씨는 급발진으로 전봇대를 둘러싼 울타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주택가는 빌라가 밀집해 늘 주차난이 벌어지던 곳이었습니다. A씨의 차량이 튕겨 나가 근처에 불법 주차돼 있던 벤츠, 아반떼 차량과 부딪혔고 차들은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습니다. A씨의 보험사는 벤츠 차량 수리비 1670만원, 아반떼 차량 수리비 200만원, A씨의 병원비 56만원 등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는 사고의 책임이 구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이 처음부터 불법 주차 차량을 단속했다면 A씨의 차량이 그곳에 있던 피해 차량과 부딪힐 일도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보험사는 “벤츠와 아반떼는 불법 주정차 지역에 고정적으로 주차를 해 왔다”며 “구청이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했다면 차들이 상습적으로 그 지역에 주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 자리에 불법 주정차 경고 표시가 없는 점, 주민들이 여러 차례 불법 주차 차량 단속을 요청했음에도 구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구청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험사는 자신들이 지급한 차량 변상금 등 총 4303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보험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북부지법 윤동연 판사는 지난해 9월 가해 차량이 골목에 불법 주차 중인 두 차량을 들이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사고에 구청 책임은 없다고 봤습니다. 주정차 단속 등을 하지 않은 행위와 사고 사이의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재판부는 “불법 주정차 경고 표시가 없다거나 정기적으로 구청이 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볼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곧바로 이들이 직무 유기나 직권 남용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보험사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 ‘반도체기술 中 유출 혐의’ 삼성전자 前수석연구원 영장 기각

    ‘반도체기술 中 유출 혐의’ 삼성전자 前수석연구원 영장 기각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직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50대 오모씨의 구속영장이 16일 기각됐다.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씨에 대해 “범행에 대해 사실·법리적 측면에서 다투고 있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비춰볼 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수사기관의 수사·소환에 성실히 응해왔다”며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돼 피의자의 심문 태도 등을 감안할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 등을 무단 유출해 중국 기업 청두가오전이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경찰은 오씨로부터 압수한 20나노의 상위 기술인 18나노 D램 공정 설계 자료 일부와 16나노 D램 개발 계획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사안이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오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기억에 의존해 작성한 초안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해 청두가오전 임원인 오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공정도를 발견해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상무와 하이닉스반도체 부사장을 지낸 최모(66)씨가 2020년 중국 정부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받아 쓰촨성 청두시에 설립한 합작회사다.
  • [법정 에스코트] 골목에서 급발진으로 불법주차 벤츠 들이받아...법원 판단은?

    [법정 에스코트] 골목에서 급발진으로 불법주차 벤츠 들이받아...법원 판단은?

    보험사 “구청이 주차단속 안 해서”법원 “인과관계 없다” 2020년 9월 서울 도봉구의 한 좁은 주택가 골목에서 A씨가 운전을 하다 급발진으로 전봇대를 둘러싼 울타리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주택가는 빌라가 밀집한 곳인데, 늘 주차난이 벌어지는 곳이었습니다. A씨의 차량이 튕겨 나가 근처에 불법 주차돼 있던 벤츠, 아반떼 차량과 부딪혔고 차들은 적지 않은 손상을 입었습니다. A씨의 보험사는 벤츠 차량 수리비 1670만원, 아반떼 차량 수리비 200만원, A씨의 병원비 56만원 등을 지급했습니다. 보험사는 사고의 책임이 구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청이 처음부터 불법주차 차량을 단속했다면 A씨의 차량이 그곳에 있던 피해 차량과 부딪힐 일도 없었다는 취지입니다. 보험사는 “벤츠와 아반떼는 불법 주정차 지역에 고정적으로 주차를 해왔다”며 “구청이 단속을 실시해 과태료를 부과했다면 차들이 상습적으로 그 지역에 주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그 자리에 불법주정차 경고 표시가 없는 점, 주민들이 여러 차례 불법주차차량 단속을 요청했음에도 구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들어 구청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험사는 자신들이 지급한 차량 변상금 등 총 4303만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원은 보험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서울북부지법 윤동연 판사는 지난해 9월 가해 차량이 골목에 불법 주차 중인 두 차량을 들이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사고에 구청 책임은 없다고 봤습니다. 주정차 단속 등을 하지 않은 행위와 사고 사이에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입니다. 재판부는 “불법주정차 경고 표시가 없다거나 정기적으로 구청이 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았다고 볼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곧바로 이들이 직무 유기나 직권남용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보험사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 김진욱 공수처장 아쉬움 남기고 퇴장...2대엔 ‘빈손’ 공수처 안 만드려면

    김진욱 공수처장 아쉬움 남기고 퇴장...2대엔 ‘빈손’ 공수처 안 만드려면

    법조계가 본 세 가지 대안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성과는)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김진욱(58·사법연수원 21기)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6일 임기 3년 간의 소회를 이렇게 함축했다. 임기 내내 따라붙던 ‘실적 제로, 수사력 부재’ 혹평에 대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2021년 공수처 출범 당시 성역 없는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이라는 기대감에 대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당히 취임 일성을 밝혔던 것에 비해 ‘쓸쓸한 퇴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처장은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정례브리핑에서 수사력 논란, 조직원 내홍 등에 관한 질문에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수처가 맡은)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다. 교통사고, 폭력, 절도가 50∼60%를 차지하는 검찰청과 바로 대비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재임 중 조직 기반을 마련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은 그는 “사건 1~2건 하는 것보다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후임 처장과 검사, 수사관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김 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1년 1월 임기 3년의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비판받아온 (검찰의) 기존 수사 관행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검찰과 다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출범 이래 직접 기소한 사건에서 단 한 건의 유죄도 끌어내지 못해 실적 논란을 떨치지 못했다. 공수처가 3년간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 사건은 3건(김형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손준성 검사장 고발 사주 의혹, 전 부산지검 검사 수사 기록 위조 의혹)인데 고발 사주 사건은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2심까지 무죄가 선고됐다.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돼 ‘5전 5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기자 100여명과 국민의힘 의원 90여명에 대한 ‘무차별 통신조회’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논란, 인력 유출 등 각종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민원실 등 ‘격무부서’를 위한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며 2000만원의 예산을 받아내는 등 혈세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서울신문 12월 28일자 1·2면> 이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공수처 2기가 또다시 ‘빈손 공수처’가 되지 않기 위해 세가지 대안을 주문했다. ①‘선별입건제’ 재도입이 그 중 첫 번째다. 선별입건제는 수사기관이 접수한 고소·고발 사건 중 수사할 사건을 선택해 입건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치적 중립에 대한 시비와 불공정 논란으로 2022년 폐지됐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기 공수처가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중요한 사건들을 본인들한테 다 넘기라’고 했었던 것”이라며 “그보다는 굉장히 중요한 사건인데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사건을 선별해 제대로 수사해서 한 건이라도 성과를 보이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②‘수사 경험 있는 처·차장 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장과 차장 모두 수사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점에서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차 교수는 “큰 조직이라면 공수처장이 굳이 수사 능력이 없어도 조직을 잘 관리만 하면 되겠지만, 현재 공수처는 작은 조직으로 처장이나 차장이 수사 상황에 대해서 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소 처장과 차장 둘 중 한 명은 수사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 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김 처장 후임자 인선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최소 한 달 넘는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③‘검사·수사관 정원 증원과 관련된 법안 개정’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구조적으로 수사 인력과 수사 인력을 뒷받침하는 인력이 부족한 점도 현재 공수처의 한계로 꼽히기 때문이다. 차 교수는 “파견받은 인력조차도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으로 제한된 인력에 포함하게 돼 있다”면서 “공수처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공수처 부장검사 출신인 예상균 변호사는 “공수처가 거대 권력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서, 증원도 중요하지만 사건을 제대로 수사 할 수 있도록 죄명·수사 대항자·범죄 등을 수사 범위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 檢 ‘文정부 통계 조작 의혹’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소환 조사

    檢 ‘文정부 통계 조작 의혹’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소환 조사

    문재인 정부의 국가 통계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대전지검 형사4부(부장 송봉준)는 이날 오전 김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토부가 2017년 6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차례 이상 한국부동산원에 영향력을 행사해 통계 수치를 조작하게 했다며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22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었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파격적으로 내놓은 9·13 대책 효과로 내림세를 보이던 집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자 2019년 6월 셋째 주 국토부 실무자가 부동산원 담당자에게 연락해 “이대로 가면 저희 라인 다 죽습니다. 전 주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변동률 부탁드리면 안되겠습니까?”라며 사실상 통계 조작을 압박한 것으로 감사원은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실무자에게 이 같은 지시를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청와대 등 일명 ‘윗선’으로부터 통계 조작과 관련된 지시를 받았는지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김 전 장관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통계 조작 혐의와 관련해 지난 8일 윤성원 전 국토부 차관과 이문기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통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하지만 검찰은 집값을 비롯한 국가통계 조작이 청와대 등 다수에 의해 실행된 권력형 조직적 범죄로 보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전임 정책실장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계획대로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인 세탁소에 500억 요구한 美판사…장성규 분노 ‘바지소송’ 뭐길래

    한인 세탁소에 500억 요구한 美판사…장성규 분노 ‘바지소송’ 뭐길래

    방송인 장성규가 출연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에서 10여년 전 발생한 미국 한인 세탁소 ‘바지 소송’ 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12일 ‘워크맨’에 공개된 영상에는 장성규가 일일 세탁소 아르바이트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인 세탁소를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곳은 약 30년 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해 온 라이언 민씨가 운영하는 세탁소였다. 이날 민씨는 ‘진상 손님’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바지 소송’을 언급했다. 지난 2005년 워싱턴시 행정법원의 로이 피어슨 판사는 재미 교포 정진남씨 부부가 운영하는 세탁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세탁소 측이 자신이 임용 당일 입을 바지를 분실했다는 이유에서다. 정씨는 당시 변상액으로 300만 달러(당시 약 280만원)를 제시했으나 피어슨 판사는 거절했다. 이후 정씨가 1만 2000달러(약 1110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실된 피어슨 판사의 옷은 한 벌에 60만원 정도였다. 피어슨 판사는 애초 배상금 6700만 달러(당시 약 621억원)를 요구했다가 비난 여론이 들끓자 5400만 달러(당시 약 500억원)로 낮춰 소송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금 200만 달러, 자신이 다른 세탁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마다 차량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 1만 5000달러 등이 포함됐다. 소송 사유는 매장에 붙여놓은 ‘만족 보장’ 홍보 문구를 지키지 않는 등 소비자보호법 위반이다. 피어슨 판사 측은 “출근 첫날에 좋아하는 양복을 입을 수 없었다”며 “세탁소의 바지 분실로 정신적 고통과 불편함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3년 7개월의 재판 끝에 1심과 항소심 모두 정씨 편을 들어줬다. 만장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린 항소심 재판부는 “‘만족 보장’이라는 말이 고객의 불합리한 요구까지 충족시키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해당 광고 문구가 사기라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주장에 논리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피어슨 판사는 항소심 결과에 불복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워싱턴시는 피어슨 판사를 재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승소한 정씨 역시 소송에 든 막대한 비용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를 들은 장성규는 “저질이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되게 존경받는 직업인데 그런 직업이 있으면 뭐 하나. 사람이 안 됐는데”고 말했다.
  •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 ‘유령당원’ 원천봉쇄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당비 많이 내는 유럽,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 ‘유령당원’ 원천봉쇄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해외 선진국의 정당 가입 조건 유럽 선진국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 높게 책정된 당비를 내고 정치 활동을 하는 ‘자발적 당원’이 주를 이뤘다. 본인도 모르게 당에 가입된 ‘유령 당원’이나 선거 때가 오면 갑자기 3~6개월간 월 1000원씩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반짝 당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당 운영비 중 당비 수입이 국고보조금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등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한국 정당의 수입 중 당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수입 중 당비는 2억 9031만원으로 국고보조금(6억 287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나마 나았다. 당비가 5억 2588만원으로 국고보조금(6억 287만원)의 87.2% 수준이었다. 반면 영국 노동당은 2020년 당비 수입이 1931만 6000파운드로 국고보조금(709만 8000파운드)보다 월등히 많았다. 보수당도 총수입 2403만 9000파운드 중 기부금 수입이 71.7%(1722만 8000파운드)로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한국 정당과 사정이 달랐다. 프랑스 공산당(PCF)은 2019년 당비 수입이 591만 209유로로 국고보조금(221만 2394유로)의 두 배 이상이었고, 독일 사민당(SPD)은 당비(5308만 621유로) 수입이 국고보조금(5571만 4337유로)의 95.3%에 달했다. 반짝 당원은 거의 없어당비 수입, 보조금 넘어 정치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정당의 경우 가입 대상은 한국보다 넓었는데 당비는 외려 높게 책정됐다. 정당 정치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당원만 모집한다. 다만 당원 가입 시 나이 제한이 없는 곳들도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정치 활동에 나서는 것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6세 이상(16~18세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만 정당에 가입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16세 이하도 법적 보호자의 사전 서면 동의가 있으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 독일 사민당과 영국 노동당의 입당 가능 나이는 14세 이상이다. 독일 기민당은 유럽연합(EU) 시민도 당원으로 받는다. 영국 노동당은 영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다.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하다.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의 경우 2년 연속 당비를 미납한 당원은 자동으로 자격을 잃는다. 당원은 당헌·내규에 따라 당이 여는 인터넷 논의, 기구 임원 선출 등에 참여하고 각종 선거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도당 당원의 5분의1이 참여하고 정무국의 동의를 얻으면 중앙위원회에 국익과 관련한 특정 의제에 대해 당의 공식 견해를 물을 수 있다. 프랑스 사회당은 당원에게 직장 노조에 참가하고 인권, 사회봉사, 소비자,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 가운데 1곳 이상에 가입하도록 독려한다. 佛, 16세 이하 가입 가능獨, 극우단체 이력 제명 독일 대안당은 과거 극우단체에 가입한 이력이 있거나 이를 숨기면 당원에서 제명될 수 있다. 2020년 5월 당대표인 안드레아스 칼비츠 의원이 제명됐다. 칼비츠 의원은 2013년 대안당에 입당하면서 금지된 극우단체인 ‘고향에 충성스러운 독일 청년’ 당원이었던 과거 경력을 숨겼다. 칼비츠 의원은 소송에 나섰으나 베를린지방법원에서 이를 기각했다. 佛·獨 ‘차등 당비’ 적용美 일부 주 후원식 당비 차등 당비를 적용하는 곳도 많았다. 프랑스 공화당은 당비로 통상 매월 30유로(약 4만 3200원)를 받고 부부 40유로(5만 7600원), 35세 미만·학생 구직자 12유로(1만 7200원)를 받는다. 르네상스당도 월 20유로(2만 8800원)부터 최대 500유로(72만원)까지 당비를 받는다. 수입에 따라 당비를 받는 독일 기독교민주연합의 경우 세전 월별 수입이 4000유로(576만원)이면 25유로(3만 6000원), 6000유로(864만원)이면 50유로(7만 2000원)를 내야 한다.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은 월 10~50달러 가운데 정기후원액을 고를 수 있는데, 가족 가입은 75달러(9만 9000원), 학생은 10달러(1만 3000원)다. 미국의 뉴욕, 델라웨어, 플로리다, 켄터키,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 예비선거에 참여하려면 유권자 등록 때 지지 정당을 기재해야 하는 것도 특징이다.
  • 학생 체벌하다 학부모와 갈등에···극단 선택 교사 ‘순직’ 인정

    학생 체벌하다 학부모와 갈등에···극단 선택 교사 ‘순직’ 인정

    학교폭력 가해자인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 체벌로 학부모와 갈등을 빚다 극단 선택한 중학교 교사가 법원으로 부터 순직을 인정받았다. 전남 고흥 금산중학교에 근무했던 고 백두선 교사는 지난 2019년 학교폭력 학생들을 체벌하다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피소 후 형사 및 징계 처분을 받는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검찰은 백 교사가 훈육 과정에서 저지른 범행이라는 점 등을 들어 재판에 넘기기 않고 기소유예 처분했지만 교육당국의 인사 불이익이 이어졌다. 전남교육청은 이듬해인 2020년 1월 견책 징계를 내리고, 성과상여금과 기말수당 지급 대상자에서도 제외했다. 또 2021년 3월 비선호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로 발령받아 또 다시 생활지도와 학교폭력 업무를 맡게 되자 좌절감과 상실감을 겪다 발령 6일 만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전교조 전남지부와 고인의 유족은 이후 ‘고 백두선 선생님 명예회복추진위’를 구성하고 5000명 이상 참여한 교사들의 탄원서와 함께 인사혁신처에 순직 인정을 요구했으나 두 차례에 걸쳐 순직유족급여 청구를 기각당했다. 이에 유족은 서울행정법원에 순직유족급여불승인처분 취소소송을 제기, 마침내 지난 11일 ‘순직유족급여 불승인 처분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받았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늦었지만 법원이 고 백두선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공무상 인과관계를 인정해 공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려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고인의 명예가 지켜지고 유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혁신처는 학교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사들의 죽음에 대해 교사들의 감정과 정서적 인과 관계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판단 기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교원의 경우 공무상 사망(순직) 인정 비율이 30%도 채 되지 않고, 다른 공무원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적다”며 “특히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교원의 경우는 더 낮은 만큼 인사혁신처가 교원의 공무상 사망(순직) 인정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 3류 정치 만드는 ‘유령당원’ 해외는?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3류 정치 만드는 ‘유령당원’ 해외는? [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유럽 선진국 정당의 당원 가입 조건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까다로웠다. 높게 책정된 당비를 내고 정치 활동을 하는 ‘자발적 당원’이 주를 이뤘다. 본인도 모르게 당원에 가입된 ‘유령 당원’이나 선거 때가 오면 갑자기 3~6개월간 월 1000원씩 당비를 내고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반짝 당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정당 운영비 중에 ‘당비 수입’이 ‘국가 보조금’을 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등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한국 정당의 수입 중 당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9.7%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수입 중 당비는 2억 9031만원으로 국가 보조금(6억 287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나마 나았다. 당비가 5억 2588만원으로 국가 보조금(6억 287만원)의 87.2% 수준이었다. 반면 영국 노동당은 2020년 당비 수입이 1931만 6000파운드로 국고 보조금(709만 8000파운드)보다 월등히 많았다. 보수당도 총수입 2403만 9000파운드 중 기부금 수입이 71.7%(1722만 8000파운드)로 국가 보조금에 의존하는 한국 정당과는 사정이 달랐다. 프랑스 공산당(PCF)은 2019년 당비 수입이 591만 209유로로 국고보조금(221만 2394유로)의 두 배 이상이었고, 독일 사민당(SPD)은 당비(5308만 621유로) 수입이 국고보조금(5571만 4337유로)의 95.3%에 달했다. 정치 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정당의 경우 가입 대상은 우리나라보다 넓었고 당비는 외려 높게 책정됐다. 정당 정치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당원만 모집한다. 다만 당원 가입 시 나이 제한이 없는 곳들도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정치 활동에 나서는 것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6세 이상(16~18세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만 정당에 가입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16세 이하도 법적 보호자의 사전 서면 동의가 있으면 정당에 가입할 수 있다. 독일 사민당과 영국 노동당의 입당 가능 나이는 14세 이상이다. 독일 기민당은 유럽연합(EU) 시민도 당원으로 받는다. 영국 노동당은 영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도 가입할 수 있다. 당원 유지 기준도 엄격하다. 프랑스의 제1야당인 공화주의자당은 2년 연속 당비를 미납한 당원은 자동으로 자격을 잃는다. 당원은 당헌·내규에 따라 당이 여는 인터넷 논의, 기구 임원 선출 등에 참여하고 각종 선거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도당 당원의 5분의 1이 참여하고 정무국의 동의를 얻으면 중앙위원회에 국익과 관련한 특정 의제에 대해 당의 공식 견해를 물을 수 있다. 프랑스 사회당은 당원에게 직장 노조에 참가하고 인권, 사회봉사, 소비자,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 가운데 1곳 이상에 가입하도록 독려한다. 독일 대안당은 과거 극우단체에 가입한 이력이 있거나 이를 숨기면 당원에서 제명할 수 있다. 2020년 5월 당 대표인 안드레아스 칼비츠 의원이 제명됐다. 칼비츠 의원은 2013년 독일대안당에 입당하면서 금지된 극우단체인 ‘고향에 충성스러운 독일 청년’ 당원이었던 과거 경력을 숨겼다. 칼비츠는 소송에 나섰지만 베를린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차등 당비를 적용하는 곳들도 많았다. 프랑스의 공화주의자당은 당비로 통상 매월 30유로(약 4만 3200원)를 받지만 부부는 40유로(5만 7600원), 35세 미만과 학생 구직자는 12유로(1만 7200원)를 받는다. 전진하는공화국당도 월 20유로(2만 8800원)부터 최대 500유로(72만원)까지 당비를 받는다. 수입에 따라 당비를 받는 독일의 기독민주당에 가입하려면 세전 월별 수입이 4000유로(576만원)이면 당비로 25유로(3만 6000원), 6000유로(864만원)를 벌면 당비로 월 50유로(7만 2000원)를 내야 한다. 미국 위스콘신주 민주당은 월 10~50달러 가운데 정기후원액을 고를 수 있는데, 가족 가입은 75달러(9만 9000원), 학생은 10달러(1만 3000원)다. 미국의 뉴욕, 델라웨어, 플로리다, 켄터키, 네바다 등 일부 주에서 예비선거에 참여하려면 유권자 등록 때 지지 정당을 기재해야 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 법원 “가게 문 닫아도 계약 기간에는 공용 관리비 내야” [법정 에스코트]

    법원 “가게 문 닫아도 계약 기간에는 공용 관리비 내야” [법정 에스코트]

    카페 등을 운영하는 A사는 2021년 3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 상가에 자리를 잡고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건물 관리업체 B사는 2022년 3월까지 오피스텔의 유지, 보수, 운용 등의 관리를 맡고 있었습니다. A사는 8개월 만인 2021년 11월 영업을 중단했으나 점포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B사가 청구한 2021년 12월~2022년 2월분 관리비 2074여만원을 납부했습니다. A사는 관리비에 상가 복도·로비 등 공용 부분 관련 비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했습니다. 자신들이 운영한 점포의 관리비만 계산해 보니 400만원이면 충분했는데 1600여만원을 더 걷어 갔다고 본 겁니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든 A사가 더 따져 보니 영업 중단 이후 이용하지 않았던 에스컬레이터의 유지관리보수비와 주차비, 청소비 등도 같이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 A사는 별도로 화재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냈지만, B사는 건물 전체 보험비용 명목으로 따로 보험료를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A사는 실질적으로 오피스텔 공용 부분을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B사가 관리비와 보험료 등을 가져갔다며 총 2066만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해 7월 “영업 여부와 무관하게 소유자나 임차인은 공용 부분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A사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다른 점포를 소유하거나 빌린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공용 부분의 관리비에 대해 이들이 계약서상에서 사전에 따로 정한 바가 없다면 점포 면적 비율에 따라 관리비를 내는 게 맞다고 본 겁니다. 재판부는 “공용 부분의 성질상 소유자 또는 임차인 등이 실제로 이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관리비 부담 의무를 결정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법정 에스코트] 가게 문 닫았는데 상가 공용 관리비 내야할까요?

    [법정 에스코트] 가게 문 닫았는데 상가 공용 관리비 내야할까요?

    “실제 사용했는지 여부와 관계 없다” 카페 등을 운영하는 A사는 2021년 3월 부산의 오피스텔 관리업체와 상가 운영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듬해 2월까지 1년간 오피스텔 일부를 빌려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A사는 8개월 만인 2021년 11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다만 계약기간이 남아 있었기에 관리업체가 청구한 2021년 12월~2022년 2월분 관리비 2074만여원을 냈습니다. A사는 이 관리비에 상가 복도·로비 등 공용부분 관련 비용이 포함됐다는 걸 알고 격분했습니다. 자신들이 운영한 점포 관리비만 계산해보니 400만원이면 충분했는데, 1600여만원을 더 걷어갔다고 본 겁니다. 억울한 생각이 든 A사가 더 따져보니 영업 중단 이후 이용하지 않았던 에스컬레이터 유지관리보수비와 주차비, 청소비 등도 같이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A사는 별도로 화재보험을 들고 보험료를 냈지만, 관리업체는 건물 전체 보험 비용 명목으로 따로 보험료를 받아 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A사는 영업을 중단해 실질적으로 오피스텔 공용부분 등을 이용하지 않았음에도 관리업체가 관리비와 보험료 등을 부당하게 가져갔다며 총 2066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해 7월 “영업 여부와 무관하게 소유자나 임차인은 공용부분 관리비를 부담해야 한다”라며 A사의 청구를 기각했습니다. 다른 가게 임차인과 함께 쓰는 공용부분 관리비에 대해 임대인과 임차인이 계약서상에서 사전에 따로 정한 바가 없다면, 빌려 쓴 가게 면적 비율에 따라 관리비를 내는 게 맞다고 본 겁니다. 재판부는 “공용부분의 성질상 임차인 등이 실제로 이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관리비 부담 의무를 결정한다고 볼 수도 없다”라고 판단했습니다.
  •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별거 중인 아내 수면제 먹이고 목졸라 살해한 남편

    수면제 탄 커피를 먹인 뒤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40대 남편에게 항소심 법원이 중형을 내렸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송석봉)는 12일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아내를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부속물로 여긴 것”이라고 일갈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후 1시 40분쯤 충남 서산 시내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아내 B(47)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캔 커피를 마시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A씨는 차 안에 착화탄을 피웠으나 다른 운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 일산화탄소 중독 흔적이 없고 목 부위에 울혈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동반자살이 아닌 타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B씨 부검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이 나옴에 따라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다. 아내와 별거 중이던 A씨는 몇 달 동안 생활비가 밀려 아내와 자주 다퉜고, 빚이 쌓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1심 법원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수감 중인 ‘푸틴 정적’ 나발니 “한국 라면 편히 먹고 싶다”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교도소 수감 중 한국 컵라면 ‘도시락’을 여유롭게 먹고 싶다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법조 뉴스 전문 통신사 ‘랍시’(RAPSI)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법원은 식사 시간과 도서 소지에 관한 교도소 규정을 폐지해달라는 나발니의 소송을 기각했다. 나발니는 교도소의 내부 규정에 수감자가 아침·저녁 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최대 30분’으로 제한한 문구가 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나발리는 “이 규정 때문에 아침에는 10분, 저녁에는 15분으로 식사 시간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그는 “교도소 매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도시락”이라며 “그것을 아무 제한 없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뜨거운 물로 만드는 라면을 빨리 먹느라 혀를 데었다고 했다. 사각 용기가 특징인 도시락은 팔도의 컵라면으로, 러시아에서는 국민 라면으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나발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법 금품 취득, 극단주의 활동, 사기 등 혐의로 총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최북단 시베리아 지역에 있는 제3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1960년대 옛 소련 강제노동수용소 시설에 들어선 러시아 제3교도소는 ‘북극 늑대 유형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혹독한 곳이다. 대부분 흉악범이 수용돼 있고, 겨울철에는 영하 30도 안팎의 추위에 떨어야 한다.
  • “아내 죽이지 않았다”…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 무기수 19년 만에 재심

    “아내 죽이지 않았다”…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 무기수 19년 만에 재심

    2003년 부인을 저수지에 빠뜨려 살해했다는 ‘송정저수지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60대 남성 장모(66)씨가 19년 만에 재심을 받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1일 장씨에 대한 법원의 재심 결정에 검찰이 반발해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앞서 장씨는 2003년 7월 9일 오후 8시 39분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의 한 교차로에서 화물 트럭을 고의로 명금저수지(현 송정저수지)로 추락시켜 조수석에 탄 부인 김모(사망 당시 45세)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장씨 부부가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하고 계획 살인을 의심했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장씨를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그가 8억 80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했다고 보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장씨는 졸음운전이었고 일부 보험은 아내가 직접 지인과 상담해 가입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에서 무기징역이 나왔고 2005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사건은 2017년 억울함을 호소하던 장씨 가족의 부탁을 받은 충남 서산경찰서 소속 경찰관이던 전우상 전 경감이 다시 조사를 시작하면서 재조명됐다. 재심 전문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재심 절차를 밟았다. 2020년에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뤘는데 당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사건은 객관적 증거가 한 건도 없다. 아내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는 단 한조각도 없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장씨는 2021년 12월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라며 재심을 청구했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22년 9월 “영장 없이 사고 트럭을 압수한 뒤 뒤늦게 압수 조서를 꾸며 수사의 위법성이 인정된다”며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검찰은 원심 격인 재심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 과정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다가 재심을 개시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 뒤늦게 항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검찰이 제시한 간접 증거들에 대한 상반된 전문가 감정이 나왔다”며 “원심을 유지할 수 없는 명백한 증거가 나온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 검찰은 광주고등법원(2심)에 항고한 이후에도 항고이유서 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광주고법은 작년 3월 항고를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 역시 재심이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박 변호사는 “대법원 기록이 해남지원으로 보내지는 것에 맞춰서 재심 대상 판결 확정시까지 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고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장씨는 현재 복역 중인 군산교도소에서 출소한다. 그는 “이 사건은 다른 재심 사례와 다르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의 오류가 확인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법과학의 문제점을, 오판을 바로잡는 시도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자녀 친구’ 여고생 성폭행 통학차 기사의 변명

    자신의 통학차를 이용하던 딸 친구 여고생을 수년간 성폭행한 50대 기사에게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1부는 미성년자 유인, 강간, 카메라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55)에게 이같이 확정 판결했다. A씨는 1심부터 재판 내내 “목숨이 끊어져도 무죄”라며 “피해자가 연기를 하고 있다. 성관계를 한 적이 없다. 사진도 피해자가 먼저 찍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2017년 3월부터 자기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B(24·당시 2학년 여고생)씨를 2021년 6월까지 4년여간 상습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고교를 다닐 때 A씨의 승합차로 등하교했다. 검경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3월 대학 진학 문제로 고민하는 B씨에게 “내가 아는 교수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대전 모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유인했다. A씨는 갑자기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그고 “교수에게 소개하려면 나체 사진이 필요하다”면서 옷을 벗게 하고 B씨의 알몸을 촬영했다. 이후 A씨는 “몸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거짓말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나체 사진을 네 친구들에게 유포하겠다”고 B씨를 협박하면서 사무실, 승합차 안, 무인텔 등에서 수시로 성폭행했다. B씨를 상대로 한 A씨의 성범죄 행위는 4년 넘게 지속됐다. 타지로 대학을 진학해 멈춘 것 같았던 B씨의 악몽은 2022년 2월 4일 한밤중에 갑자기 A씨로부터 날아온 ‘B씨 나체 사진’ 한 장으로 되살아났다. B씨는 고소장에서 “당시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고, 또다시 악몽 같은 생활이 반복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렵게 용기를 내서 고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적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가 대학교 연극영화과를 다니며 쓸데없는 연기를 배웠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또 “(여고생이던) B씨가 학교에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로 휴대전화를 건네면서 스스로 옷을 벗고 나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촬영했을 뿐 성관계는 없었다”고 성폭행을 부인했다. 검찰이 B씨 휴대전화의 타임라인을 근거로 숙박업소에서 1시간 30분 이상 머물렀던 기록을 제시하자 A씨는 “모텔에는 갔지만 밖에서 얘기만 나눴다”고 역시 성폭력 부분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해 4월 A씨에게 “B씨의 진술이 직접 겪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세부적인 내용까지 기억해 신빙성이 있다”며 “A씨는 B씨에게 ‘친구의 아버지’라는 점을 이용해 접근한 뒤 수년 동안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 게다가 A씨는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B씨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B씨는 지금까지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사죄를 받지도 못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20년간 전자발찌 부착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해 10월 “B씨는 A씨의 주요 부위 모양 등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부분을 세밀하고 일관되게 진술한다”며 “B씨가 미성년자일 때만 19차례 강간하는 등 자기 자녀 친구를 성적 욕구 해소의 도구로만 여겼고 인격체로 대하지 않았다. 1심이 무겁지 않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혼자만의 시간 필요” 툭하면 외박…외도는 아니라는 남편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혼 생활 중 잦은 외박으로 아내로부터 이혼 소송을 당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와 맞선으로 만나 결혼했다는 A씨는 평소 잦은 외박으로 다투는 일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나이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껴 자주 외박하긴 했지만, 결코 외도를 한 건 아니었다”라며 “아내는 제 외박을 너무나도 싫어했다. 싸우기 싫어서 외박 안 하겠다는 각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의 외박은 계속됐고 결국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 청구만 하고 재산분할 청구는 하지 않았다”며 “저는 1심에서 이혼 기각만을 주장했지만, 법원에서는 아내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A씨는 이혼 소송 전 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했는데, 아내가 본인 명의로 계약하기를 원해 요구를 들어줬다고 했다. A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아 기각만 구했고 아내 명의의 전세금에 대해선 재산분할을 청구하지 않았다”며 “항소심에서 반소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이준헌 변호사는 1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항소심에서도 반소(맞소송)를 제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 민사소송법은 상대방 심급의 이익(소송의 당사자가 3심제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을 해할 우려가 없는 경우 또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으면 반소를 제기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며 “1심에서 다투지 않은 재산분할을 반소로 청구한다면, 상대방이 반소 제기에 동의한 경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만약 상대방이 A씨의 반소 제기가 심급의 이익을 해할 우려가 있어 부적법하다고 다투게 된다면, 반소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하될 경우 상대방에게 새로운 소로써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 이혼한 날부터 2년 이내에 재산분할을 청구한다면 재산분할에 관해서는 1심부터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고 조언했다. 즉 아내가 재산분할 판단을 2심부터 하면 한차례 판단 받을 기회(1심)를 박탈당했다며 동의하지 않으면 재산분할 건만을 따로 떼 1심부터 다시 재판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내가 아빠야” 4년 가스라이팅 당한 장애인…끝내 살인까지 저질러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심리적으로 지배해 80대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5월, 쉼터를 떠돌던 지적장애 2급 김모(33)씨는 모텔을 운영하는 조모(44)씨를 만났다. 김씨는 2020년 7월부터 조씨의 모텔과 주차장을 관리했다. 이때 조씨로부터 “나는 네 아빠로서, 네 형으로서 너를 위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다. 모텔 업주 조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과 관련해 인근 건물주인 80대 유모씨와 갈등을 빚었다. 유씨에게 앙심을 품은 그는, 김씨가 유씨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갖게 했다. 조씨는 김씨에게 “유씨가 너를 욕한다”, “유씨를 죽이면 건물을 차지할 수 있다” 등의 거짓말을 했다. 김씨는 약 3년 4개월간 김씨 밑에서 일했지만, 임금은 전혀 받지 못했다. 김씨는 모텔이 아닌 주차 관리를 위한 간이 시설물에서 살았는데도 조씨는 모텔 방세 명목으로 매달 50~60만원씩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장애인수급비를 수령하고 있었다. 조씨에게 심리적 지배를 당한 김씨는 ‘유씨를 살해하라’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 지난해 11월 12일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조씨 지시대로 흉기와 복면을 구입하고 범행 현장 폐쇄회로(CC)TV 방향을 돌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살인교사 등 혐의로 조씨를 구속기소했다. 조씨는 김씨가 혼자 우발적으로 살인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검찰은 조씨가 김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범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지난해 11월 15일 법원은 기각했다. 경찰이 다시 신청한 구속영장은 검찰의 반려를 거쳐 지난달 13일 발부됐다.
  • ‘공직선거법 위반’ 김보라 안성시장…항소심도 무죄

    ‘공직선거법 위반’ 김보라 안성시장…항소심도 무죄

    지난 지방선거에서 선거 공보물에 허위 치적 사실을 적어 배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박선준 정현식 강영재)는 11일 김보라 안성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의 사실오인 등을 주장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김 시장의 혐의를 무죄로 본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 철도 유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선거 공보물에 ‘32년 만에 철도 유치 확정’ 등의 허위 사실을 담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22년 4월 취임 2주년을 맞아 530만원 상당의 음식을 시청 공직자 전원인 1398명에게 돌린 혐의와 2021년 12월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데도 1만 9000여명의 시민에게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가 포함된 연말 인사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는다. 원심은 앞서 “취임 2년 행사 때 직원들에게 음식물을 돌린 것은 선거법에서 기부행위 예외로 규정하는 직무상의 행위로 판단된다”며 “선고 공보에 ‘철도 유치 확정’이라는 허위 내용을 적시했다는 검찰 주장 또한 당시 상황으로 미뤄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 공보에 철도 유치 확정이라는 문구가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없는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직원들에게 음식을 돌린 혐의는) 재임 기간 내내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를 앞두고 고생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지자체장의 업무 범위에 포함된다”고 판시했다. 김 시장 측은 취임 2주년 행사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것일 뿐이고, 음식을 돌린 것 또한 업무추진비 집행 규칙상 직무상 행위이지 선거법에서 금하는 기부행위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김 시장은 2020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 데 이어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재선했다.
  • [사설] 野 핼러윈특조위 강행, 또 ‘재난의 정쟁화’인가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단독 강행한 ‘이태원참사특별법’이 총선 정국을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이 특별법은 2022년 10월 이태원 참사의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를 설치, 최장 1년 6개월간 사건의 진상을 다시 조사한다는 것이다.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등 현장 지휘 책임자들이 기소돼 재판 중인 마당이다. 무엇을 더 밝히겠다는 것인지 답답하게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다. 핼러윈 참사는 좁은 골목에 한꺼번에 인파가 몰려 빚어진 사고였다. 안타까운 참사였으나 감춰진 진실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없다. 미흡한 현장 관리와 대처로 서울경찰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등 23명이 이미 사법 처리 중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사유로 민주당의 탄핵 소추까지 받았으나 헌법재판소가 전원 일치로 기각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도 모자라 국회가 55일간 국정조사를 벌였지만 새로 밝혀진 내용이 없었다. 뒤집어 털다시피 하고도 민주당이 또 이러는 것은 총선 정국에서 재난마저 유리한 포석으로 삼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고밖에는 보기 어렵다. 비판 여론을 피해 법 시행은 총선 뒤로 미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 자체를 비판의 소재로 삼을 게 분명하다. 세월호 사건도 지난해까지 8년간 아홉 차례나 수사와 조사를 반복했다. 그러고도 새로 의혹은 밝혀내지 못했고 700억원의 세금을 들였다. 민주당이 추진한 법안대로 특조위가 구성되면 2년간 96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특조위 조사위원 11명 중 7명을 야당 위주로 추천하게 돼 있어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지부터 회의적이다. 성과 없이 정쟁에만 끌려다녔던 세월호 특조위에 많은 국민이 피로감을 호소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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