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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 목적 검사사칭 방송사PD 구속논란

    경기도 성남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 의혹을 파헤쳤던 방송사 프로듀서가 공무원 자격 사칭 혐의(형법 제118조)로 구속돼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취재진에 대해 이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백궁·정자 관련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신분이 확실한 취재진을 유독 긴급체포까지 하면서 신속하게 사법처리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반면 아무리 선의의 목적을 갖고 관행적으로 취재한다 해도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것은 문제이며,다른 기관에 피해를 입히는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된 KBS 제작국 PD 최모(39)씨는 백궁·정자지구 의혹과 관련,경기도 성남시장의 육성녹음을 지난달 23일 ‘추적 60분’을 통해 공개한 장본인. 검찰은 5월31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의 고발로 최씨를 소환한 뒤 1일 오전 0시40분쯤 최씨를 긴급체포했고,곧이어 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최씨가 지난달 10일 김 시장과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자신을 모 검사라고 사칭,김 시장으로부터 시민단체 고발사건 등과 관련된 진술을 이끌어내 녹음한 뒤 이를 제보받은 것처럼 제작,방영한 혐의라고 밝혔다. 최씨는 “김 시장과 통화한 적이 없으며 녹음테이프는 제보자로부터 건네받아 방송한 뒤 돌려줬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법무법인 소속 K변호사는 “자격 사칭 자체가 범죄에 해당하지만,통상적인 공무원 사칭이 사기사건으로 연결되는 데 반해 이 경우는 공익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서둘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사전영장 등을 발부해 자기방어의 기회를 주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수 대검 공보관은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검찰이 관련 증언과 증거를 확보,영장을 청구하고 법원이 이유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한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이거성씨 긴급체포 안팎, 추가로 받은돈 성격규명 주력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이거성씨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으로부터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조사 무마 명목으로 최소 3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남에따라 홍업씨 수사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수사의 관건은 이거성씨가 이재관씨에게서 받은 돈의 일부가 홍업씨에게 건네졌는지,또 홍업씨가 이에 대한 대가로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다.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홍업씨에게도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검찰은 기대하고있다. 일단 이거성씨는 이 사건과 홍업씨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재관씨에게 3억원을 받아 김성환씨에게 전달한 것은 사실이지만 홍업씨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거성씨가 홍업씨를 보호하기 위해 김성환씨에게 모든 혐의를 떠넘기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지난해 초 이재관씨가 이거성씨의 주선으로 홍업씨와 술자리를함께 하면서 청탁을 했다는 첩보도 조사하고 있다.홍업씨의 변호인인 유제인변호사는 “홍업씨가 ‘이 사건과는 무관하지만 이재관씨를 알기는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또 3억원 외에도 이재관씨가 수차례에 걸쳐 이거성씨에게 돈을 더 준 단서를 포착,돈의 성격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지난해 4월 이재관씨가 불구속 기소된 뒤에 이거성씨에게 돈을 줬다면 일종의 ‘성공 사례금’이거나 또다른 청탁 명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수사 진행 방향에 따라서는 이 사건의 불똥이 검찰 내부로 튈 수도 있다.이재관씨가 이거성씨에게 3억원을 준 지난해 3월은 ㈜새한이 해외 위장법인을 통해 1억달러의 자금을 불법대출받은 혐의를 검찰이 조사하던 시점이다. 따라서 금감원 조사 무마보다는 검찰 수사 무마를 위해 돈이 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거성씨 오늘 영장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31일이재관(李在寬·수감중)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은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이거성(李巨星)씨에 대해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새벽 이거성씨가 지난해 3월 이재관씨로부터 ‘새한그룹의 1200억원대 불법대출에 대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와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이거성씨를 긴급체포했다. 또 이거성씨가 3억원 외에도 이재관씨부터 수억원을 추가로 받은 단서를 포착,이날 오후 이재관씨를 불러 이거성씨와 대질조사를 벌였으며 돈을 받은 경위와 홍업씨의 연루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거성씨는 “이재환씨로부터 받은 돈은 3억원뿐이며 이를 모두 김성환씨에게 전달했다.”며 추가 돈 수수 여부 및 홍업씨 연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가 이거성씨의 주선으로 이재관씨와 서울 R호텔 룸살롱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첩보도 확인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군산 해저유물 무더기 도굴

    전북 군산시 앞바다의 해저유물이 오래 전부터 무더기로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군산 해양경찰서는 30일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앞바다에서 청자 수십여점을 도굴해온 김모(36·전북 부안군)씨와판매책 등 4명을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고려청자 등 16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 중에는 양각연판문대접과 철화초문광구병 등 국보급 유물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지난달 6일 해저유물이 문화재청에 신고되기 5개월전에 이미 다량의 고려청자가 비안도앞바다에 묻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도굴해 조직적으로 빼돌려 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초순부터 올 2월 초순까지 집중적으로 비안도 앞 해저에서 고려청자 등을 도굴해 왔는데 수개월이 흐른 4월에 이르러서야 다른 어민에 의해 해저유물이 문화재청에 신고됐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
  • 70억 여성재력가 납치살해

    강원경찰청은 26일 40대 여성 건설업자를 납치해 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야산에 버린 이모(34)씨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해외로 달아난 이모(42)·하모(36)씨 등 2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사업을 핑계로 접근했던 70억원대 재력가 윤모(47)씨를 지난 22일 오후 4시16분쯤 서울로 유인,냉동차로 납치해 10억원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현금 1000만원을 빼앗고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야산으로 끌고가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5일 오전 8시40분쯤 하씨 등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으나 오전 11시43분에야 조치가 내려져 범인들은 이날 오전 8시40분 홍콩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전자정부 구현 인프라 성숙”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지난 4년간 추진해온 공공부문의 개혁성과를 종합 정리하는 국제포럼이 24일 서울 청량리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개막됐다.장승우(張丞玗) 기획예산처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4년간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한 결과 공무원 수가 10년전 수준으로줄고,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정부의 행정 효율성이 98년 42위에서 25위로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출범 3주년을 맞은 기획예산처가 우리나라 공공부문 개혁의 경험 및 사례를 널리 알리고,외국의 공공개혁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후원을 받아 KDI와 공동으로 마련했다.우리나라를 비롯해 뉴질랜드·캐나다·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14개국의 공공개혁 실무자들이 참여,26일까지 사흘동안 각국의개혁추진 경험과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사례발표 및 토론을 통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 ◆ 송희준 교수 첫날 주제발표에 나선 송희준(宋熙俊·전자정부특별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교수는 “전자정부 구현은 대국민 정보제공의 단일창구 구축과 국민의 다양한 요구에 적합한 서비스제공 체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한국정부는 전자정부 구현을 정부개혁의 핵심적 수단의 하나로 인식하고 전자정부 11개 사업을 선정,추진하고있다.”고 소개했다. 송 교수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최고 수준의 인터넷 네트워크 보급과 사용인구의 급증으로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는 충분히 성숙돼 있으나 정부부문의 전자정부 구축을 통한 대국민·기업 서비스 수준은 미흡하다.”고 지적한 뒤 “국민지향적 민원서비스 혁신을 위한 G4C(Goverment for Citizen),G2B(정부·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정책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전자정부 추진목표를 ▲대국민 서비스 수준향상 ▲최적의 기업환경 제공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제고로 요약한 뒤 “이런 목표 달성을 위해 범정부적 정보교환센터와같은 정보의 단일창구를 구축,국민이 필요한정보를 한곳에서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자정부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국민의 연령·계층·소득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정보욕구에 적합한 정보제공 체제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랜달 존스 OECD 한국담당관은 “한국은 앞선 정보인프라를 기반으로 최근 몇년간 놀라운 전자정부성과를 이룩했다.”면서 “전자정부특위와 같은 범정부기구를 통해 추진력을 강화한 것이 주된 성공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자정부특위의 법적 권한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추진력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OECD 공공관리위 과장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오늘날 정부의 역할은 독점적 통치자에서 국민들에게보다 나은 서비스를 공급해야 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했습니다.새로운 역할에 맞게 스스로 개혁과제를 발굴하고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획예산처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에 참석중인 헬렌 가드리엇르나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공관리위원회 과장은 “정부는 더이상 공공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세계화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등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부의 개혁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은 큰 비용부담을 초래하기 때문에 비정부기구(NGO)·시민단체 등 새로운 파트너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들에게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개혁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개혁과제를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조직내부의 역량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OECD에서 정부의 새로운 역할개발과 국가경영 방식의 선진화 기법개발에 대한 전문가로 꼽히는 가드리엇르나르는공공개혁에 이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새로운 조직과 문화 창출을 꼽았다. “정부의 활동을 핵심적 역할로 한정하고 조직구조를 유연하게 한 뒤 민간에 위임한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는지를 관리하는 것입니다.동시에 새로운 지도력을 장려하고 기회를 창출하며 변화를 수용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중요합니다.” 가드리엇르나르는 “개혁은 첫번째 단계이며 다음 단계에서는 혁명에 버금가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리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공공부문 개혁 각국 우수사례 각국의 참가자들은 공공개혁 사례발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우리나라는 특허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출원이 가능한 ‘특허넷 시스템’ 구축사업과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행자부의 전자정부 단일창구를 통한 민원서비스 제공사업을 우수 사례로 제시했다.주요 국가의 공공개혁 사례를소개한다. 정부 기능의 민영화와 성과원리 도입 등을 통한 공공부문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공공개혁이 이뤄졌다. 이를 위해 86년 ‘공기업법’을 제정,정부 부처가 직접수행하던 사업적 성격의 정부기능을 공기업화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토록 했다.공기업으로 전환된 기능중 상업성이강한 철도·보험 등은 민영화해 매각수입을 외채상환에 활용했다. 공공서비스의 효율성 제고와 성과위주의 행정운영을 위해 사무차관제도를 도입했다.사무차관은 인사·조직·예산운영의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받되 사전에 설정된 성과계약을 달성하는 책임을 진다. 이같은 개혁을 통해 중앙부처 공무원 수는 84년 8만 8000명에서 지난해 3만명으로 주는 등 정부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정부 기능의 공기업화·민영화로 효율성과 생산성도 크게 향상됐다. 공공부문 개혁은 87년 노동당 정권에 의해 시작됐다.행정 능률성 제고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한 공공부문 재조직,민간의 경영기법 및 시장원리 도입,권한이양 등을 개혁의 비전으로 설정했다. 개혁의 기조는 ‘통합된 시스템에서 분산된 시스템으로전환’하는 방식을 택했다.이에 따라 90년대 조직의 권한이양이 점진적으로 실시됐다.부처내 의사결정권과 자율권을 하위 관리자에게 이양함과 동시에 부처의 권한을 독립된 하부기관과 국영기업에 이전했다.국영 영리기관의 민영화 및 대형은행 등 민간기관의 정부소유 지분 매각도 추진했으며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과급제가 도입됐다.교부금제도는 사용목적의 제한을 두지 않는 총액교부금제로 바꿔지방정부의 자율성을 키웠다. 지난해 9월 보수적인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과거의 개혁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정부역할과 업무의분화,경쟁의 확대,권한이양,국영기업의 민영화 및 정부업무의 민간위탁 등이 핵심이다. ‘책임있는 정부’라는 기본원칙 아래 93년부터개혁을 추진했다.우선 정부 조직과 기능을 개편,종전 32개의 정부부처를 23개로 통폐합했다.94년 정부의 모든 사업및 기능의 적정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실시했다.이를 통해 재정지출 규모를 줄여 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수준의 재정적자가 9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공공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공공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선택적 서비스공급’ 정책을 도입했다.인사권을 중간관리층에 위임하고 중간관리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인사권의 하부위임 등 인사제도의 개혁도 동시에 단행했다.인사제도 개혁을 통해 실적위주·능력·대표성·정치적 중립성에 따른 인사원칙이 정립됐다. ‘보다 적은 세금으로 많이 일하는 정부’ 구현을 궁극적인 목표로 지속적인 개혁추진을 통해 정부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79년 개혁·개방정책 추진 이래 계획경제체제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되는 등 큰 변화를 겪었지만 공공부문변화는 미흡했다. 세 차례에 걸친 정부의 조직·인력 축소 조치가 있었지만 다시 팽창돼 실패로 갔다.실제로 위원회·부처 등 정부조직수는 82년 60개에서 93년 100개로 늘었다.과도한 공공부문 팽창으로 공공부문 재정적자 규모가 누적됐다. 98년부터 본격적인 정부개혁이 추진돼 정부 기능의 축소와 시장중심으로의 전환,행정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다.위원회,부처,국무원 직속기관은 100에서 61개로 축소됐고중앙정부 공무원 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정부의 경제운영 방식을 직접 관리방식에서 거시적 조정·감독 방식으로 전환했다.정부의 심사·인가사항을 대폭축소하고 절차를 간소화했으며,가격 통제를 완화했다.국영기업도 대폭 민영화해 정부의 직접 경영 또는 경영 간섭을 배제했다. 정부는 관리자가 아닌 투자자로 역할을 전환했다.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시장지향적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을 부여했다. 함혜리기자
  • 박태영 전남지사후보 선거관계자 긴급체포

    박태영(朴泰榮)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의 CBS광주방송 명의도용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는 21일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위해 자진출두한 박 후보 선거대책본부 관계자정모(38)씨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출두한 정씨가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측은 현재 언론사 명의도용과 명예훼손,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모 신문 1면 기사를 복사해 선거인단에 발송하면서 발신인에 기독교방송 여론조사팀을 명기해 CBS광주방송으로부터 지난 14일 고소당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사채 안갚자 손가락을…

    대전 동부경찰서는 17일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를 납치,손가락을 자른 사채업자 이모(36)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공범 진모(35)씨를 수배했다. 카드대납업자인 이들은 3개월 전 한 달에 30만원씩의 이자를 받기로 구두약속을 한 뒤 김모(51)씨의 카드빚 174만원을 대신 갚아줬으나 이를 갚지 않자 이날 원금에 이자를 합친 260만원에 대한 차용증을 쓰도록 협박하다 김씨가이를 거부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경찰은 이씨가 전화로 범행을 지시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또다른 공범이나 범행 교사자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파크뷰 사전분양 100가구 넘어

    경기도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는 15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시행사 에이치원대표 홍모(54)씨와 위탁관리사 생보부동산신탁 상무조모씨가 사전분양에 관여한 혐의를 잡고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전날 자진 출두한 홍씨와 조씨를 대상으로 사전분양에 관여했는지와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등에게 특혜를 주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밤샘조사를 벌였다.”며 “일부 혐의가 드러나 이날 새벽 1시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홍씨등에 의해 사전분양된 아파트는 1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그러나 홍씨 등이 사전분양한 가구수 및 고위층 누구와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지난 9일 구속된 분양대행사 MDM대표문모(44)씨와 같은 혐의(공정거래법 위반 및 업무방해)로 16일 오전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강원지역 청정 농특산물 통합구매 공급체계 구축

    강원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청정 농특산물의 일괄 구매·공급체계가 전국 처음으로 구축돼 생산농가의 획기적인생산성 증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3일 강원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산지와 가공공장에서 개별적로 이뤄지던 유통체계를 농협지역본부가 일괄적으로 품목과 생산물량을 조절하고 규격화해 생산자들이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랭지 채소를 중심으로 한 농협지역본부의 연합판매는 올 여름부터 본격 실시할 계획이다.일괄구매한 후 검품원이합동으로 산지검품을 실시,상품의 우수성을 확보해 판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양평 일가족4명 燒死사건 벤처 사기 40대가 범인

    지난 3월26일 소모(41)씨 등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휴양림 통나무집 화재사건은 살인을 은폐하려던 40대 사기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양평경찰서는 9일 벤처사업가라고 속여 투자 명목으로 소씨로부터 거액을 챙긴 뒤 사실이 들통나자 일가족 모두를살해한 정모(45·무직)씨를 살인 혐의로,사건현장에 함께있던 현모(40·공무원)씨와 김모(25·여)씨 등 2명을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9년 소씨 집 인근 테니스장에서 소씨 부부를 처음 만나 자신이 미국에서 벤처사업을하는 서울대 명예교수라며 접근한 뒤 투자를 권유,지난해10월과 지난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그러나 정씨는 최근 이같은 사실이 들통나자 지난 3월25일 소씨를 양평 중미산 휴양림으로 유인,통나무집에서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소씨를 찔러 살해했다.정씨는 이어 서울에 있는 소씨의 아내 정모(41)씨에게도 전화로 가족을데리고 나오라고 한 뒤 같은 방법으로 모두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승용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15년 전 체신부 공무원으로 2년간 일한 정씨는 강남의 유명 테니스장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여 소씨를 비롯해 테니스장 코치 등 모두 5명으로부터 4억 3000여만원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월드컵개최도시 단체장들 줄줄이 영장 안전대책등 준비차질 우려

    임기 말을 맞은 일부 광역단체장이 뇌물수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등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치행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를 불과 30여일 앞둔 시점이어서 검찰 수사를 받는 단체장들의 레임덕과 겹쳐 행정이 표류하고있다. 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과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은각각 비자금 조성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9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또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지역의건설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들이 2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도시의 단체장이어서 개최도시로서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안전대책 등 준비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대구시는 검찰에 긴급체포된 문 시장이 구속될 것으로 알려진 9일 공직사회의 동요를 막기 위해 시 산하 사업소와구·군에 복무기강 확립을 긴급 지시했다.시는 직원들의무단 결근과 자리비우기,근무시간에 개인일보기,민원처리지연,선거관여 행위,당직 근무 등에 대한 감찰을 강화함으로써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기로 했다. 이들 단체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어질 경우 지역 현안사업 추진이 틀어지게 됐다. 실례로 문 대구시장은 골프장과 호텔유치를 위해 롯데그룹 최고 경영진과 만나기로 한 8일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회동이 무산됐다.따라서 골프장과 호텔유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으며,문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삼성그룹의 대구 투자 등 민자 유치사업도 당분간 유보되거나속도가 늦추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구의 밀라노프로젝트 핵심사업인 대구 동구봉무동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에 당분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 시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대형민자 유치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사업은차기 민선단체장이 확정된 7월 이후에나 재추진이 가능할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퇴,공석이 된 시의회 사무처장과 다음달 해외연수를 앞둔 부평구 부구청장 등2급(이사관)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있다.또 이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그러나 검찰에 소환,밤샘 조사를 받은 최 시장이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인사가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높아졌다. 영종도 제2연륙교 건설을 놓고 사업자인 영국의 아멕스사와 건설교통부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멕스사가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이 역시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또 최 시장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송도신도시 조성사업의 외자 127억달러 유치,중앙정부와 개발방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김포매립지 개발계획 등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 시장의 공백으로 직원들의 사기가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인 시정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울산의 심 시장과 관련,한때 거액 수뢰설이 나돌자 직원들이 동요하기도 했다.그러나 심 시장은 최근 조회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절대로 없다.”며 “임기 마지막까지시정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대구 황경근·인천 김학준·울산 강원식기자 kkhwang@
  • 문희갑시장 영장 방침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및 수뢰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7일 오후 문시장을 소환,밤샘조사를벌였다. 검찰은 문시장을 상대로 대구시가 발주한 관급공사와 관련,지역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대구시 관급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지역 건설업체인 (주)태왕 권성기(權盛基·64)회장을 문시장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준 혐의(뇌물 공여)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문시장과 권회장의 대질신문을 통해 문시장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문시장이 권씨 이외의 다른 경제인들로부터 돈을 받았는지와 공천 대가 등의 용도로 중앙 정치권에 돈을 건넸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시장은 지난 90년 4·3대구 서구갑 보궐선거때 사용하고남은 돈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14억 200만원을 측근 이모(65)씨를 통해 8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하고 제주도 부동산 4000평을 명의 신탁한 혐의도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월20일 지역 정치권에서 문시장 비자금 조성관련 문건이 논란을 빚자 전격 수사에 착수했으며,문시장 부인 정모(64)씨와 수행비서 이모(34)씨 등 문시장의 주변인물 50여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아태재단 회계 담당자 5~6명 주중 소환조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6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인 김성환(金盛煥·구속)씨를 상대로 회사자금 64억3000만원을 횡령한 뒤 김홍업씨나 아태재단에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부터 아태재단 관련계좌로6억원 이상 유입된 단서가 포착됐고,김홍업씨가 김성환씨로부터 받은 수표를 장기간 보관했던 점 등에 비춰 김성환씨가 횡령하거나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 김홍업씨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주 중 아태재단 회계담당 실무자 5∼6명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김홍업씨에 대한 소환 일정도 확정할 방침이다.한편 검찰은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의 3억원 수뢰 의혹과 관련,지난 98년 당시 울산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구모(58)씨가 평창종건측으로부터 2억원을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구씨를 이날 긴급체포,조사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미성년자와 성관계…장학사등 무더기 적발

    유흥업소에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공무원과 회사원 및 윤락업소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도 평창경찰서는 3일 미성년자를 고용해 윤락을 강요한 혐의(청소년 성보호법 위반)로 원주 N유흥주점 업주 김모(47·여)씨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가진 S씨 등 교직원과 교사,공무원,은행원 등 8명을 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K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김씨는 지난 99년 8월 미성년자인 K(17)양을 고용한 뒤 지난 3월28일까지 교직원 S씨 등 28명에게 1차례에 15만원의 화대를 받고 윤락을 알선하는 등업소내 여 종업원들에게 윤락행위를 시켜 그동안 1억원 가량의 화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미성년자 K양의 윤락 상대자들은 장학사를 포함해 교직원,교사,공무원,은행원 등 회사원,운전기사등이 총 망라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업소에서120여명의 고객명단이 적힌 장부를 압수,수사를 확대하고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심완구 울산시장 3억수뢰 조사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3일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이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 김성환(金盛煥)씨와 100억원 이상의 자금거래를 한 평창종합건설로부터 이권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단서를 포착,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회사 유준걸(柳俊杰) 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평창종건측이 2000년 초 심 시장에게 택지분양,아파트 건축허가 등의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조만간 심 시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심 시장은 “유 회장을 알기는 하지만 돈을 받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6개 업체로부터 각종 청탁과 함께 8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전날 긴급체포한 김성환씨를 이틀째 조사했으며,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성환씨를 상대로 ▲김홍업씨·아태재단과 거래한자금의 규모와 성격 ▲김홍업씨에게 이권사업과 관련된 청탁을 했거나 금품을 건넸는지 등도 추궁했으나 김성환씨는 김홍업씨와 관련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환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매듭지은 뒤 다음주부터는 아태재단 임직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김홍업씨의 소환 일정도 결정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권씨 구속수감 이모저모/ 눈시울 젖고 표정 상기, “”진정하라”” 측근들 달래

    3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민주당권노갑 전 고문은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나는맹세코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무혐의를 주장했다.눈가가 촉촉히 젖고 상기된 표정이었다.그러나 측근들이 울분을 터뜨리자 “진정하라.”고 달래기도 했다. 권 전 고문은 지난 97년 한보 사태와 관련,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두번째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현 정권의 최대 실세라는 권 전 고문의 위상을 감안,수사에 신중을 기했다.이 때문에 검찰이 1일 오전 10시 권 전 고문을 소환했을 때만해도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은 김 전 차장을 만날 때 배석했던 국정원 직원 문모씨를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완강히 혐의를부인했다.수사가 길어지자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을 수 없다는 뜻까지 밝혔다.밤 10시쯤에는 수사진에게 귀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과 김회선(金會瑄) 3차장 검사 등 수사지휘 라인은검사장실에 모여 긴급 회의를열었다.검찰 수뇌부는 권 전 고문의 건강과 예우 문제 등을 고려해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수사팀이 “여론이 악화될 수 있고수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해 수뇌부도 받아들였다. 수사팀은 곧 권 전 고문을 설득,긴급체포는 하지 않되 수사는 계속하는 것으로 타협해 3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영장은 사전구속영장의 형식을 빌렸다.구속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이다. 권 전 고문 주변 인사들도 눈길을 끌었다.이들 중 일부는 밤샘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찰 주변에 머물렀다.이들은“한보사태 당시에도 권 전 고문이 돈 받은 사실만은 정확하게 시인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사실이 아니다.”며 무혐의를 주장했으나 결국 구속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홍업씨 내주쯤 소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2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기인 김성환(金盛煥)씨를 소환,밤샘 조사했다.김씨는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했다. 김씨는 98년 7월 M주택 전무 송모씨에게 “당신과 홍업씨의 고교 및 ROTC 동기인 회사 대표 박모씨가 구속됐으니선처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고,2000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H건설 대표 신모씨로부터 서울 방배동의 시유지 5500여평을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 2000만원을 받는 등 6개 업체로부터 8억 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음악방송 등에서 20억원 이상을 가로챈 단서를 포착,김씨를 긴급체포했으며,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씨를 사법처리한 뒤 아태재단과의 금전거래 규모와 경위,김홍업씨의 정치자금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홍업씨가 김성환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이권사업에 개입했거나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될 경우 이르면 다음 주말쯤 김홍업씨를 소환할 예정이다.검찰 관계자는 “김성환씨가 출두한 만큼 김홍업씨 관련 의혹을 차근차근조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송재빈부사장 긴급체포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車東旻)는 1일 한국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측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을 전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송씨가 주식 20만주 매각대금으로 받은 70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한 결과 이 가운데 일부 자금을 빼돌린 사실을확인했다.송씨는 사업자 선정 직후인 지난해 4월 최씨의 주선으로 본인 명의 등 주식 20만주를 70억원에 포스코 계열사 등에 매각한 뒤 15억원을 최씨에게 건넸었다. 검찰은 2일 중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주식 매각대금의 정확한 사용처 및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의 로비 여부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29일 참고인으로 소환한 김홍걸(金弘傑·38)씨 동서 황인돈(36)씨에게서 “최씨 부탁으로 홍걸씨에게 돈이 든 쇼핑백을 수차례 전달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황씨는 1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은 황씨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말쯤 미국에 체류 중인 홍걸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금품수수설을 주장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당초 2일 소환할 예정이었으나 “3일 후원회 행사가 예정돼 있으니 늦춰달라.”는 설 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6일 오전 소환하기로 했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사설] 주5일제 노사 재 타협하라

    주5일 근무제를 둘러싸고 노사가 엊그제 끝까지 대립한 모양은 볼썽사납다.세세한 부분에서 밀고 당기느라 여태껏 이뤄낸 합의사항의 큰 줄기를 훼손할까 우려된다.물론 노사모두 재협상 의사를 밝히고 있어 다행이다.노사는 당초 예정대로 하반기부터 주5일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합의 도출에 노력하길 바란다. 노사가 연월차 휴가 등 주요 부분에 의견이 접근했으면서도 일단 협상이 결렬된 것은 지나치게 명분과 원칙 싸움에집착한 탓이다.쟁점사항 중 하나인 주5일제 시행시기의 경우 노조는 조기 시행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법정 근로시간단축에 따른 기업의 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을 고려해야한다.중소기업들의 경우 단기간에 생산성을 올리기는 힘들며 생산의 상당부분을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에 의존하는 실정이다.노조는 이를 외면해선 안되며 재계와 시행시기의 절충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쟁점인 일요일 유급 문제의 경우 노사는 이를 인정하는 단계까지 의견이 접근했다.노조는 지금처럼 유급휴일을 주장한다.반면 재계는 일요일치에 해당하는 임금을 주중에 일한 것으로 간주해 지급하되 ‘원칙상 무급,실제론유급’을 강조한다.만일 일요일 유급을 인정했다가는 쉬는토요일도 기본급 산정에 포함시켜야 하며 이럴 경우 기본급체계가 흔들려 어려움이 많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이같은 재계의 주장은 명분론에 집착한 것으로 비쳐진다. 그렇지 않아도 주5일 근무제는 노사정위원회의 협상 당사자 말고도 감놔라,배놔라 하는 사공들이 많아 배가 산으로올라갈 지경이다.한국노총은 협상에 나서고 있는 반면 민주노총은 재계와의 협상 자체를 반대하는데다 재계에서도 전경련은 주5일제 재검토를 협상 당사자인 한국경영자총협회측에 요청했다.협상 파트너인 경총과 한국노총의 입지가 어려운 것을 이해하면서도 잔가지에서 대립 양상을 빚는 것은안타까운 일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판을 깨는 일이 없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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