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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계모·주민 “도벽 고친다” 며 3년간 집단폭행

    친아버지와 계모,같은 마을 주민 등 모두 7명이 어린 남매를 3년 가까이 집단폭행하고 8살짜리 여아가 사망하자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12일 정모(36·무직·주거부정)·손모(여·29)씨 부부를 비롯,최모(30·회사원·충주시 이류면)·이모(32·여)씨 부부,그리고 같은 마을 주민인 배모(52·여)·신모(46·여)·최모(47·노동·주거부정)씨 등 모두 7명을 살인 또는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계모 손씨는 정씨가 전처 황모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12)과 딸(8)이 집에 있는 돈과 슈퍼마켓의 과자를 훔치는 등 도벽이 심하자 정씨와 함께 남매를 수시로 폭행했다.또 지난 4월18일 이들 부부와 주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정씨의 딸이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다음날 집에서 숨지자 최모(30)씨 등 주민 4명은 자신들의 범행이 드러날 경우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같은 날 오후 7시쯤 최씨의 승용차에 이불로 싼 시체를 싣고 제천시 백운면 다릿재 부근으로 가 야산에 암매장했다.이들로부터 함께 폭행을 당한 아들은 현재 할머니가 보호하고 있으나 대인기피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연합
  • ‘마산 토막살해’ 부인과 딸이 저질러

    지난 1일 경남 마산시 산호동 등산로에서 발견된 토막 시체는 부인과 딸에게 살해당한 택시기사 손모(53·마산시 산호동)씨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마산동부경찰서는 11일 손씨의 부인 고모(55)씨와 딸(26)을 존속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하고,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와 시체를 담은 비닐봉투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쯤 마산시 산호동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손씨를 살해,시체를 토막내 산호동 등산로 주변과 구산면 심리 야산 등에 버린 혐의다. 경찰에서 이들은 “손씨가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아 오다 이날도 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딸에게 ‘죽인다.’며 행패를 부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범죄사실을 자백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숨진 손씨를 욕실로 옮겨 지문을 훼손하고,시체를 토막내 유기하는 등 완전범죄를 노렸던 것으로 드러났으며,지난 3일에는 직접 경찰서로 찾아와 실종신고를 하는 태연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오전 구산면 심리 야산에서 손씨의 머리를 찾아냈다.경찰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시체 일부를 수색하는 한편 보강조사를 벌여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마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수우미양가’ 부활 전문가 대담

    교육계가 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을 놓고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초등학교의 평가를 등급형으로 바꾸어 학교교육의 학습활동을 자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인성을 살찌우고 적성을 찾아내 키우는 초등교육이 성적 경쟁에 매몰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수우미양가 논쟁은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의 언급으로 시작되었지만 이미 우리 내부에는 학교의 평가방식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들이 팽배해 있던 터다.고교 평준화에 이어 초등학교의 서술형 평가방식이 공교육 붕괴로 요약되는 교육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다.교육기회의 형평에 집착하고 있는 우리 교육의 균형추를 재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초등학교의 수우미양가 부활논의는 지금의 학교교육에 대한 종합검진 절차로 어떤 방식이든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과제다.정인학 교육 대기자의 사회로 한양대 정진곤 교수 그리고 한국해양대 김용일 교수와 함께 수우미양가 논쟁의 맥을 짚어 보았다. 교육계를 비롯해 우리 사회에 초등학교의 학력평가 방식을 등급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두텁게 깔려 있는 게 아닌가요. -정 교수 교육평가 방식의 논의는 초등학교의 학력 특히 기초학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문제에 닿아 있습니다.작금의 학교학습이 지식기반 사회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학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당장 효과적인 학습지도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평가방법이라도 바꿔 학교학습의 태도에 자극을 주는 게 바람직할 것입니다. -김 교수 초등학교도 학생의 학력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명쾌하게 제공해 보자는 의미일 것입니다.문제는 학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강조한 나머지 초등학교 시절에 기초를 닦아야 할 인성의 함양이나 특기·적성을 개발하는 작업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대목입니다.이른바 인성과 학력은 대치되는 과제가 아니라 함께 이뤄내야 할 교육의 목표이자 과제일 것입니다.또 하나 학력 저하를 강조하는데 그 근거가 아주 취약합니다. 2002년 11월에 실시된 학교별 교육성취도 평가결과를 보면 국어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은 4.4%,고교 1년생은 10.4%가 기초학력 미달자였습니다. -김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에 대한 조사 결과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못합니다.비슷한 시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학업성취도 수준을 보면 읽기는 6위,수학 2위 그리고 과학은 1위였습니다.또 이른바 학습 부진아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던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경험적 관측이나 생활 속의 체감지수를 근거로 논의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정 교수 기초학력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한 지식으로 국가가 의무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할 학력입니다.특히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은 다음 공부의 디딤돌이기 때문에 학습결손의 누적으로 이어집니다.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3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에서 수학의 경우 20명중 한명꼴인 5.18%가 미달 학생이었습니다.읽고 쓰고 셈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특기·적성은 물론 인성이 제대로 닦아질 리 없을 것입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학력조차 쌓지 못한 학생들이 있는 것은 분명한 현실입니다.결코 외면해서는 안되는 교육적 숙제가 아닐까요. -김 교수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적 과정의 비중을 줄인다고 저절로 해결될 일은 아닐 것입니다.인성 또한 학습 못지않게 교육적으로 비중을 두어야 할 가치입니다.해법은 교육 내부의 환경을 점검해 보는 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지난해 기준으로 OECD 국가의 학급당 학생 수는 22명입니다.반면 서울의 경우 34.7명에 이릅니다.학급당 학생 수를 OECD 수준으로 낮춘다면 학습과 인성교육의 병행이 가능합니다.현실적으로 전인교육이 소홀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습지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해법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 교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기초학력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학력은 교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인성의 핵심은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 속에서 피어날 수 있는 소양입니다.기본적인 학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인성을 길러내는 작업은 불가능합니다.또 하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기초학력 미달의 비율은 전국 평균의 10배에 이릅니다.현실적으로 이들에 대한 학습지도는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학교 특히 초등학교의 학습지도에 대한 중요성을 이제라도 추슬러야 합니다. 이번 평가방식 논의의 중심에는 입시공부 열풍을 초등학교로 앞당기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정 교수 흔히 학력을 교과서 내용을 암기하는 능력쯤으로 오해하곤 합니다.교과목이나 학생 개인별 소양을 무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상대평가를 하자는 얘기가 아닙니다.기초교과로 분류할 수 있는 국어,영어,수학과 같은 교과는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해 성취동기를 유발하는 자극제로 삼으면서 학생의 개인별 학습지도의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반면 사회나 과학 그리고 예체능 과목은 생활주변의 다양한 학습자료를 활용해 관찰학습과 체험활동을 활성화해 폭넓게 사고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평가하자는 것입니다. -김 교수 교육의 주변에는 특유의 ‘환경’이라는 게 존재합니다.자칫 초등학생들까지 소모적인 실력경쟁에 내몰며 비교육적인 편법들이 동원되어 교육적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조기유학도 그렇습니다.우수한 학생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에서 영재성을 발휘할 수 없어서 떠나는 게 아닙니다.유리한 가정환경을 활용해 외국어 공부를 수월하게 마쳐 결국 입시경쟁에서 ‘윗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편법입니다.혼탁한 교육풍토에서 초등학교마저 실력경쟁에 나선다면 안타까운 현실이 벌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 학교학습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초등학교도 이젠 수월성 학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요. -김 교수 학교는 영재를 발굴해 우수성이 발현되도록 교육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문제는 영재교육을 앞세워 ‘된 사람’을 길러내는 인간교육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작금의 영재교육 논의는 엘리트를 양성하자는 컨셉트가 아닙니다.예컨대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의 경우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엉뚱하게 소수를 위한 특수한 입시 고교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초등학교 평가방식 논의도 교육적 가치는 도외시한 채 정치·사회적 요구에 영합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 교수 입시제도를 비롯한 각급 학교의 평가는 평균적인 학력의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우수한 영재들을 위한 학습이 희생되면서 작금의 갖가지 교육정책 논란이 대두되고 있습니다.엘리트 교육에 대한 거부감은 그들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병행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흔히 인용되는 OECD의 학업성취도를 보면 우리의 평균학력은 높지만 상위권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자기주도학습 능력은 최하위권입니다.초등학교의 평가방식을 손질하는 것은 한국교육의 도약을 위해 의미있는 작업일 것입니다. 사회 정인학 교육대기자 ● 정진곤 교수 ▲서울대 사범대 졸업 ▲미국 일리노이대학 교육학 박사(교육정책)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조정 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교육개혁추진위원회 상임위원 역임 ▲한양대 교수 ● 김용일 교수 ▲고려대 사범대 졸업 ▲고려대 교육학 박사(교육행정)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역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현) ▲한국해양대 교수 ■ 수우미양가 광복후 등장 98년에 폐지 학습 평가는 일제 강점기에는 성적을 갑,을,병,정 네 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했다.광복 이후 갑을병정을 수,우,미,양,가로 대체하면서 다섯 등급체제가 등장했다.수우미양가는 1990년대 중반까지 반세기 동안 초등학교 성적평가의 지표였다.그러나 1996년 서울시교육청이 등급형 학습평가를 서술형으로 바꾸도록 장학 지도에 나서며 서서히 사라져 1998년에는 사실상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서울의 학습 평가방식의 변화는 전국으로 확산돼 급기야 2001년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의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각 교과의 학습활동 진보 정도,수행평가 결과,특징 등을 종합해 과목별로 간략하게 문장으로 입력한다.’고 못을 박았다.따라서 수우미양가와 같은 등급별 평가를 현실적으로 시행하려면 교육부 훈령도 바꾸어야 한다.
  • [오늘의 눈] 조종사 파업과 수급체계/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버스가 멈추면 지하철을 이용하면 되고 지하철이 서면 버스를 타면 된다.그러나 비행기가 날개를 접으면 승객들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항공산업은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특성이 있다.수송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대체운송수단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 약점이다.바로 이런 점 때문에 조종사들은 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켜 왔다. 그러나 ‘억대 연봉자 파업’이라는 비난 속에 최근 파업을 결의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실제로 파업에 돌입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연봉 4000만원에 불과한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지난 3일 파업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둘 다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파업 돌입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동종 사업장인 아시아나항공 노조가 파업 돌입에 발목을 잡은 셈이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총액 기준 11.3%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대한항공 기장의 평균 급여는 1억 1000만원이 넘는다.복리후생비를 뺀 금액이다. 만일 노조의 요구대로 인상안이 받아들여지면 기장 1인당 평균 1250만원을 더 받게 된다.임금인상액만도 웬만한 비정규직의 1년치 수입과 맞먹는다. 문제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시기다.요구를 보다 쉽게 관철시키려고 여름철 성수기를 택했다.승객들을 볼모로 삼겠다는 것이다.더욱이 항공업계는 치솟는 유가 때문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조종사들이 쉽게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희귀성’ 때문이다.한마디로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사실 조종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사측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도 많다.외국은 사설 비행학원들이 많아 비행사 인력이 남아돌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정부는 이제라도 조종사 수급체계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누명 벗었지만 파탄난 가정은… ”

    “만신창이된 내 인생,내 가족을 누가 책임질 것입니까.” 뇌물수수 혐의로 억울하게 28개월 동안 옥살이하다 무죄를 선고받은 경기도 연천경찰서 지구대장 김모(45) 경감의 한맺힌 절규다.김 경감은 지난달 30일 자신을 수사했던 수원지검 평택지청 Y검사와 수사관 등 4명을 불법 체포감금과 직권남용,증거인멸 및 허위 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김 경감은 모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근무하던 2001년 10월 친구 박모씨의 이혼소송과 관련한 진정사건을 잘 처리해 주겠다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됐고 같은 해 11월 구속기소됐다.그해 12월 경찰로서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파면 처분을 받았다.이듬해 1월 1심 법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돼 ‘뇌물경찰’이란 오명이 붙어다녔다. 어머니는 아들의 구속에 따른 충격으로 11개월간 몸져누운 끝에 운명을 달리했다.대학생이던 큰딸은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사건이 불거진 뒤 별거에 들어갔던 부인과 결국 이혼했다. 1년에 걸친 항소심 끝에 법원은 김 경감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대법원 역시 같은 해 8월 무죄를 확정했다.별도로 진행된 파면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승소해 지난 4월 복직했다.김 경감은 고소장을 내며 “경찰서 수사과장도 검찰에 힘없이 당하는데 하물며 일반인들이야 어떨지 걱정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Y검사는 이와 관련해 “그동안 겪은 개인적 어려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수사과정에서 부당한 공권력 행사가 있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림동살인 수사 장기화 조짐

    ‘대림동 살인사건’이 용의자의 자백과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장기화될 조짐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한 정모(35)씨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해 일단 정씨를 귀가시켰다고 1일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사건 현장에서 담배를 피운 적은 있지만 왜 피가 묻어 있는지 모르겠다.당시 만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정씨를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회원 60만명을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 ‘소라넷’은 지난 6월 경찰에 운영자가 체포되는 된서리를 맞았다.그러나 사이트 운영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KT가 과거 2차례 사이트를 차단했으나 요리조리 피해 왔다.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지난 2월 차단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으나 당국이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였다.음란사이트는 단속을 하면 움츠러들기는커녕 독버섯처럼 쳐도 쳐도 번져 나가고 있다. ●해외서버 사이트… 단속 어려워 KT가 지난 6월 내놓은 ‘언어별 유해 사이트’에 따르면 한글 유해 사이트는 17만여개다.한국은 ‘미국에 이은 음란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관련 사이트가 많다.그러다 보니 캐나다·홍콩·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로 연간 1000억원의 외화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어림하고 있다. 음란사이트는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서버가 있는 해당 국가의 법률이 음란물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처벌은 물론 국가간 공조도 어렵다.캐나다와 호주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라넷 운영자들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에 “소라넷이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일본·호주 등지에서는 합법”이라고 단속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곽병일 기획운영팀장은 “음란물을 허용하는 국가라면 서버 회수 등의 강제수단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서버 회수가 어려우면 회선이라도 차단해야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필터링을 통해 막는 방법도 있으나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IP 등을 바꿔 필터링을 피해 나간다.같은 집이라도 주소를 바꾸면 우체부가 집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필터링은 즉각 무용지물이 된다. ●IP 자주바꿔 회선차단 안돼 소라넷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네티즌들은 접속이 가능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사이트 메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서 등 국가기관의 IP를 파악해 국가기관에서는 접속하지 못하게 ‘눈가림’을 해놓은 것이다.지난 5월부터 소라넷 수사를 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유병조(41) 반장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머리 회전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탄식했다.유 반장은 “성인사이트는 국내에 유지·보수책을 두고 매일 사이트가 잘 접속되는지 모니터링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음란물은 국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서,요즘은 P2P서비스로 파일 공유 등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시키거나 특정 음란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시간당 요금을 받고 해당 사이트에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성인 PC방까지 생겨났다.‘날고’ 있는 음란사이트에 단속은 ‘기는’ 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처벌도 가볍다. ●솜방망이 처벌… 이득 회수 불능 유 반장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워 수사가 힘들다.”면서 “‘3년이하 징역’부터 긴급체포가 가능한데 그게 안 되니 조사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보통의 음란물이라면 형법 243조 등으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음란물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이 가볍다. 또한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적발이 되더라도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 지난 5월 경남지방경찰청이 단속한 5개 사이트는 14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그 불법이익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독버섯’ 음란사이트 17만여개로 세계 2위

    회원 60만명을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 ‘소라넷’은 지난 6월 경찰에 운영자가 체포되는 된서리를 맞았다.그러나 사이트 운영은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요청으로 KT가 과거 2차례 사이트를 차단했으나 요리조리 피해 왔다.서울지법 남부지원도 지난 2월 차단조치가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으나 당국이 속수무책이기는 마찬가지였다.음란사이트는 단속을 하면 움츠러들기는커녕 독버섯처럼 쳐도 쳐도 번져 나가고 있다. ●해외서버 사이트… 단속 어려워 KT가 지난 6월 내놓은 ‘언어별 유해 사이트’에 따르면 한글 유해 사이트는 17만여개다.한국은 ‘미국에 이은 음란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들을 만큼 관련 사이트가 많다.그러다 보니 캐나다·홍콩·일본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사이트로 연간 1000억원의 외화가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어림하고 있다. 음란사이트는 서버가 해외에 있으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서버가 있는 해당 국가의 법률이 음란물을 불법으로 규정하지 않으면 처벌은 물론 국가간 공조도 어렵다.캐나다와 호주에 서버를 두고 있는 소라넷 운영자들은 지난달 21일 공지사항에 “소라넷이 기반을 두고 있는 미국·일본·호주 등지에서는 합법”이라고 단속을 조롱하기까지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곽병일 기획운영팀장은 “음란물을 허용하는 국가라면 서버 회수 등의 강제수단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서버 회수가 어려우면 회선이라도 차단해야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필터링을 통해 막는 방법도 있으나 불법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은 IP 등을 바꿔 필터링을 피해 나간다.같은 집이라도 주소를 바꾸면 우체부가 집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필터링은 즉각 무용지물이 된다. ●IP 자주바꿔 회선차단 안돼 소라넷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네티즌들은 접속이 가능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사이트 메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경찰서 등 국가기관의 IP를 파악해 국가기관에서는 접속하지 못하게 ‘눈가림’을 해놓은 것이다.지난 5월부터 소라넷 수사를 했던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 유병조(41) 반장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의 머리 회전은 경이로운 수준”이라고 탄식했다.유 반장은 “성인사이트는 국내에 유지·보수책을 두고 매일 사이트가 잘 접속되는지 모니터링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음란물은 국내외에 서버를 둔 업체에서,요즘은 P2P서비스로 파일 공유 등을 통해 음란물을 유포시키거나 특정 음란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시간당 요금을 받고 해당 사이트에 무제한 접속할 수 있는 성인 PC방까지 생겨났다.‘날고’ 있는 음란사이트에 단속은 ‘기는’ 수준이다.뿐만 아니라 처벌도 가볍다. ●솜방망이 처벌… 이득 회수 불능 유 반장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벼워 수사가 힘들다.”면서 “‘3년이하 징역’부터 긴급체포가 가능한데 그게 안 되니 조사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보통의 음란물이라면 형법 243조 등으로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음란물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처벌이 가볍다. 또한 음란사이트 운영으로 적발이 되더라도 불법적으로 벌어들인 돈을 회수하기 어렵다. 지난 5월 경남지방경찰청이 단속한 5개 사이트는 140억원을 벌어들였으나 그 불법이익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whoami@seoul.co.kr
  • 國選변호 혜택 늘린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구속 피고인에게만 혜택이 주어지던 국선변호제도를 수사 단계인 기소전 구속 피의자는 물론 구속전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에게까지 확대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사개위는 지난 19일 제17차 전체회의에서 이 같이 합의함에 따라 법무부 협의를 거쳐 형사소송법 개정과 예산 확보가 이뤄지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영장실질심사 피의자와 구속 피의자 8만∼9만여명,그동안 국선변호 대상에서 제외된 구속 피고인 1만∼2만여명이 국선변호제도의 혜택을 볼 전망이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피고인 중 ▲미성년자 ▲70세 이상 고령자 ▲농아자 ▲심신장애 의심이 있는 자와 빈곤 등 사유로 변호인을 선임할 수 없는 자가 원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임토록 규정하고 있다. 사개위는 장기적으로는 현행범이나 체포영장·긴급체포 등 체포된 피의자 전원에게 즉시 국선변호인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국선변호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장기 추진과제로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국선 변호인 확대에 드는 예산은 올해 162억원에서 428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경찰이나 검찰에 체포된 사람은 69만 7981명으로 이 중 9만 9675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미체포 피의자를 포함,9만 4741명이 구속됐다. 사개위는 또 군사법제도 개혁방안을 효율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소위원회의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학계 3인,법원 1인,법무부 1인,대한변호사협회 1인,국방부 1인으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꾸렸다.군사법원과 군검찰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오는 23일 경기도 포천 5군단 보통군사법원을 방문,현황 보고를 듣고 군사재판을 직접 참관키로 했다. 사개위는 로스쿨로 대표되는 법조인 양성방안의 경우 그간 논의과정에서 어느 정도 위원들의 입장을 확인했으나 위원 각자가 주장하는 방안을 좀더 구체화한 뒤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다섯가지 의문점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다섯가지 의문점

    19명을 무참히 살해한 유영철의 범행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다. 무엇보다 노인들을 상대로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유가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아무리 부유층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다지만 현장에 있던 거액의 금품을 그대로 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신사동 노교수 부부 살인사건 때는 2층에 1만원권 7400만원이 있었으며,투명한 보석함에 든 사파이어·다이아몬드 등 귀금속과 현금 280만원도 그대로 있었다.삼성동 노파 살인사건 때도 안방에서 현금 135만원과 100만원짜리 수표 3장이 손도 대지 않은 채 발견됐다. 경찰은 “금품을 훔치다 증거가 남을 것을 우려해 손을 대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개인 원한에 의한 면식범의 소행으로 가장,수사에 혼선을 빚기 위해 금품을 그대로 놓아두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범행현장에서 쉽게 챙길 수 있는 거액을 모른 체한 유영철이 생활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의문이다.경찰관을 사칭,윤락업주 등으로부터 수십만원씩을 뜯어내며 원룸의 월세 35만원을 충당했다지만 설득력은 별로 없다.보도방에서 알게 된 여성과 동거할 때는 그 여성이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해도,그 이후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또 당초 여성 출장 마사지사를 감금·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을 때 “여자를 납치한 일은 없고 노인들은 많이 죽였다.사건이 20여개쯤 된다.”며 묻지도 않은 말을 순순히 털어놓은 것도 의문이다. 유영철의 주장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범행이었는지도 석연치 않다.지난해 10월 사전답사까지 하며 치밀한 계획을 세워 구기동 일가족 3명을 살인한 점 등 범행의 흉포화와 대담성으로 미뤄볼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경찰은 “공범이 있으면 발각될 가능성이 있어 혼자 저질렀다.”는 유영철의 진술과 현장검증에서의 정황을 종합해 일단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추가 범죄 여부다.유영철은 인천 월미도 노점상 살인사건을 비롯,적어도 두 건 이상의 살인을 더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인천 사건은 상당부분 진술이 확보돼 가능성이 높아 19일 현장검증 직후 공식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산에서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만,유영철과 하루이틀 같이 지낸 한두 명의 피해자가 보도방에 ‘함께 부산에 간다.’고 둘러댄 진술이 와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조사 초기 진술 등을 토대로 ‘피해자가 26명에 이른다.’는 설까지 흘러나오는 점은 경찰이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서울 서남부에서 일어난 일련의 살인사건과 연관되었는지에는 “유영철이 아직 이들 사건에는 구체적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범행 수법 등이 다르기는 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용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서울 도심을 누비며 10개월 동안 부유층 노인과 여성 출장마사지사 등 19명을 살해한 유영철(34)의 잔혹한 살인극은 범행 대상과 장소가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전반기 고급주택가에 침입해 ‘부유층 노인’을 연쇄살해한 그는 후반기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잇따라 살해한다. 유영철은 2003년 9∼11월에는 부유층 노인만을 겨냥,무차별 범행에 나섰다.그러나 그의 살인 목표물은 11월 이후 올 3월까지 4개월 동안의 공백기에 크게 바뀐다.이달까지 전화방 도우미·출장마사지사 등 성매매 여성 11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유영철은 살인을 저지르는 틈틈이 직접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으로 윤락업주 등을 협박,생활비를 마련하면서 자신의 원룸에서 구상한 ‘살인 아이디어’를 실행했다. ●연쇄살인 ‘1막’ 부유층 노인 지난해 9월11일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유영철은 같은 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모 대학 명예교수 이모(73)씨 부부에게 5㎏짜리 쇠망치를 내리쳐 숨지게 함으로써 ‘희대의 살인극’을 시작했다.그는 10월9일 종로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 씨의 단독주택에 침입,고씨의 어머니 강모(85)씨,부인 이모(60)씨,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같은 둔기로 살해한데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단독주택에서 유모(69·여)씨를 죽였다.유영철은 11월 종로구 혜화동 110여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에 들어가 집주인 김모(86)씨와 파출부 배모(53·여)씨를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 ●연쇄살인 ‘2막’ 성매매 여성 부자들에게 깊은 증오심을 보였던 유영철은 같은 해 11월 전화방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교제하면서 ‘공백기’를 갖는다.청혼까지 했던 그는 전과자에다 이혼남이라는 과거가 들통나자 헤어졌다.유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고 뭐라도 할테니 제발 만나달라.’고 간청했지만 일방적으로 절교를 당하자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수감생활을 하던 2002년 5월 전 부인 황모씨의 소송 제기로 이혼당한 그는 황씨의 직업이었던 출장안마사와 여성 혐오감이 복합적인 범행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영철은 지난 3월 권모(24·여) 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둔기로 내리치고 시체를 토막낸 뒤 암매장함으로써 마사지사를 대상으로 한 살인행각을 시작했다.그는 욕실에서 머리를 감는 등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여성 마사지사들을 둔기로 내리쳤다.검거되기까지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1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출장마사지사들은 이직이 잦아 갑자기 연락을 끊어도 업주들은 적극적으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고,본인들도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신고를 하려 해도 본명 등을 몰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철저히 사전 계획된 범행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유영철의 단독범행으로 심증을 굳히고 잇다.칼과 직접 제작한 쇠망치,장갑 등을 준비한 점,단독 범행이라는 자백과 공범이라고 할 만한 별다른 주변 인물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유영철의 범행은 출장마사지사가 잇따라 사라진 것을 수상히 여긴 한 보도방 업주의 제보로 꼬리가 잡혔다.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보도방에서 7월 1,3,9,13일 잇따라 4명의 여성이 사라진 것.그는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15일 긴급체포됐지만 달아났다. 그는 마포에 사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13만원으로 수면제 360알을 구입,영종도로 가려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그는 경찰에서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샀다.”고 진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실수 연발’ 어이없는 검찰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이 이미 기소한 피고인을 같은 혐의로 또 기소하거나 구속되어 있는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상당수 사건을 엉뚱하게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 대검 감찰부에 따르면 최근 열흘 동안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수사사무 감사 결과,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A검사는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부정발급받아 사용한 피의자를 이미 기소하고도 2주후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B검사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있는 피의자에 대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C검사는 경찰관이 신청한 체포영장의 범죄사실 만으로도 공소시효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됐다.D검사는 친고죄가 아닌 ‘주거침입 강간미수’ 사범에 대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린 사실이 적발됐다. 또 지명수배를 늦춰 당사자에게 심각한 불편을 초래했다.수배해제를 4일 이상 지연한 사례가 158건이었고,이 중 한달 이상 늦춘 것은 20건이었다. 이 밖에 일본인 피의자에 대해 기소중지하면서 ‘입국시통보’ 요청을 누락하거나 긴급체포해 검사실에서 조사하던 피의자가 도주한 사실도 처음으로 드러났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예년과는 달리 철저하고,강도높게 진행됐다.”면서 “지적 사항 중 제도를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지적된 직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독자의 소리] 부분 분양원가 공개 미흡하다/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논란을 빚어왔던 아파트 분양원가공개 문제가 당정 협의에서 연동제와 채권 입찰제 도입 등으로 일단 가닥을 잡았다.전면 공개를 주장해온 시민단체의 주장에는 못미치나 건설교통부가 열린우리당의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한 셈이다.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여당이 일정부분 체면을 살린 모양새다. 앞으로 공급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현재의 주택시장구조를 소비자 위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특히 공공택지 공급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기존의 택지 공급제도하에서는 택지가격 상승 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정부나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도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미 거론된 바 있는 선 분양제도의 개선도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주택업체가 주택보증회사에 납부하는 고율의 수수료도 주택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다.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분양가를 내릴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대안들을 내놓아야 한다.분양원가 공개와 주택가격 하락이 일치하지 않을 거라는 업계의 전망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분양원가 공개를 시장주의대 반 시장주의의 이분법 논리로 양단하는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주택가격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마련에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김영균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 조직·인력·예산권 ‘독립’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신설될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고비처)는 공직비리에 대해 강력하고,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 사정(司正)기구로서 고위층의 부정부패 행위를 단죄하는 역할을 맡는다.수사대상은 권력기관의 2∼3급을 비롯해 고위공직자 친인척까지 망라돼 명실상부한 고위직 사정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그러나 고비처 신설을 반대하는 야당과 수사범위가 중첩될 수밖에 없는 검찰의 반발 등 향후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메가톤급 수사권 부여 부방위가 마련한 안을 보면 고비처의 권한은 막강하다.검찰의 기소독점주의 원칙에 따라 고비처에 기소권을 부여하지는 않지만 독자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해 형사소송법상 임의·강제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긴급체포·체포·구속영장을 통한 대인적 강제처분과 압수·수색·통신제한조치도 가능하게 했다. 특히 고비처의 중립성 보장을 위해 이 기관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통령이나 검찰이 개별적으로 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고비처의 수사단계에서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에 일정한 제약을 가하도록 하는 조항을 법에 명시할 방침이다.고비처가 검찰에 넘긴 범죄혐의자를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을 경우 재정신청을 하는 대응장치도 추진 중이다.검찰·국정원,청와대 민정라인은 물론 감사원과 경찰의 사정 관련 정보가 모두 고비처로 집중될 전망이다. ●“판·검사 겨냥한 수사조직” 고비처의 수사대상과 범위에는 부패방지법에 규정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를 기본으로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법관 및 검사 ▲장관급 장교 ▲국회의원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및 경호실 부장 이상 ▲교육감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2∼3급 직위인 ▲국가정보원·감사원 국장급 이상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 공무원 ▲국세청 차장 및 지방국세청장 ▲대통령 임명 직위의 40여개 공직유관단체의 장 등이 포함된다.대통령 친인척 등 고위공직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형제자매 등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켰다.특히 전체 수사대상 고위공직자 5000여명 중 검사·법관이 70%(3500명)에 이르러 검찰청과 대법원 일각에서는 “판·검사를 겨냥한 수사조직”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비처의 조직과 인력도 크게 강화된다.부방위 산하에 설치되지만 독립적인 별도의 조직과 인력,예산편성권도 가진다. 고비처장은 15년 이상의 변호사 자격을 가진 사람 중에서 공직부패나 반부패 정책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부방위의 중립성 강화를 위해 3년 임기가 보장되지만 고비처를 견제하는 법적인 통제수단으로 수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국회가 고비처장을 탄핵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호 부방위 사무처장은 “수사대상은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2만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고비처 규모는 정부 부처 2국 정도로 인원 100명 이내의 작은 조직이 되고,고비처장은 차관급이 맡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seoul.co.kr˝
  • 식약청대행 민간검사기관 “대장균소시지 적합” 판정

    부산지검 특수부는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위탁해 검사를 대행하는 민간기관이 대장균 등이 검출된 식품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의 식품검사 대행업체인 Y연구원은 모 식품업체로부터 의뢰받은 일부 호텔 납품 소시지 등 식가공품에 대해 위생검사를 벌인 결과,대장균이 과다 검출됐는데도 이를 적합한 것으로 판정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Y연구원 대표 김모씨 등 5명을 긴급체포하고 해당 식품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부적합 식품의 시중 유통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Y연구원은 식약청으로부터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식품의 안전성 여부 검사를 대행하는 민간업체로 부적합 식품에 대해서는 식약청과 해당 시·도에 통보하고,제품을 폐기 처분토록 조처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탕정시대’ 연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

    “2010년이면 탕정에서만 매년 10조원 이상을,LCD(액정표시장치)부문에서는 2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LCD단지 사무동 입주식에서 LCD총괄의 ‘탕정시대’를 선포하면서 이같은 사업 비전을 밝혔다. 이번 입주로 이 사장을 비롯한 기흥사업장의 경영지원·설비구매 인력 200여명과 천안 사업장 HDD(High Definition Display)센터·구매·품질·건설 인력 800여명 등 모두 1000여명이 탕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탕정1단지에는 7월이면 장비가 반입되는 7라인과 함께 2010년까지 8,9,10라인이 들어서게 된다.7라인 건설에만 3조∼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등 투자 규모만 20조원에 달한다.이와 별도로 조성되는 2단지 64만평에도 11,12라인이 예정돼 있다.125만평 규모의 부지에 7세대 이후 초대형 LCD라인 6개가 들어서면서 세계 최대의 ‘LCD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미 7세대용 유리기판을 제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와 면광원을 생산하는 삼성코닝이 탕정으로 옮겼고 컬러필터는 자체라인에서,LDI(구동칩)는 지척인 온양공장에 들여오는 등 핵심부품 공급체계도 정비됐다. 1991년 삼성SDI로부터 AM(능동형)LCD사업을 이관받으면서 시작된 삼성전자의 LCD사업은 올초 반도체총괄에서 독립하자마자 연 매출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서울 집(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6시쯤 출발해 탕정에 출근한 뒤 기흥 연구소와 태평로 본사를 수시로 오가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한다.집무실도 3곳에 따로 두고 있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천사업장에 입사한 이 사장은 16년 동안 메모리와 시스템LSI의 개발,생산,마케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93년 이제 막 걸음마를 뗀 AM LCD 사업부장을 맡은 지 불과 5년 만인 98년 AM LCD를 세계 1위로 끌어올렸다.애플,디지털 등 대형 PC 업체들이 11.3인치 LCD를 요구할 때 설계도면이 내팽겨쳐지는 ‘수모’를 참아가며 12.1인치를 업계 표준으로 만든 ‘뚝심’이 원동력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으로 선임돼 업계에서의 명성을 학계로까지 넓히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기고] 분양원가 공개논란… 시장 정상화 계기로/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근자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주택의 수요자와 공급자 사이에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일부 시민단체들은 주택업체들이 공공택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아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하기보다는 폭리를 취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2배 이상 상승한 반면 근로자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30%,그리고 물가상승률은 15%로 나타나 평당 분양가가 얼마나 큰 폭으로 상승했는가를 짐작케 한다. 분양원가 공개 찬성론자들은 주택건설업체의 과도한 분양가 산정을 억제하고 폭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가공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분양가는 분양주택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여 결정된 것이지 원가를 기초로 하여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분양원가 공개는 주택가격 안정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부동산 투기와 주택공급 감소로 오히려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며 기업경영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찬성론과 반대론 모두 일면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주장은 소비자나 공급자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 있거나 주택시장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따라서 이번 분양원가 공개라는 사회적 이슈를 계기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우리가 안고 있는 비효율적인 주택시장구조를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성숙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주택시장의 최우선 과제는 시공사나 시행사에 부당하게 귀속되고 있는 공공택지의 개발이익 환수와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함으로써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의 시장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행 공공택지 공급체계에 따르면 토지는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채 강제적으로 수용하고,공공택지는 개발자의 이익을 보장하는 선에서 규제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아파트는 공급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분양제하에서 시장원리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 결과 주택경기 과열기에는 주택건설업체가 ‘로또복권식’ 추첨에 의해 공공택지를 저렴하게 분양받은 후 주변시세를 반영하여 고가로 분양하거나 전매를 통해 폭리를 누리는 제도적 모순을 안고 있다.따라서 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은 사업단계별 자원배분 방식을 일원화하는 데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현행 선분양제하에서는 주택경기 과열기에 택지가격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공공택지 공급체계의 개선과 함께 후분양제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하여 분양주택시장을 공급자중심에서 소비자중심의 시장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부 또는 공기업에 귀속되는 공공택지 개발이익이 저소득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가에서 기업 활동의 자율권과 경영의 노하우를 보장하는 것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시장이 공정한 룰에 의해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만 논리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우리의 분양주택시장은 독과점체제에 따른 시장의 실패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공기업이 나서서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는 데 앞장서야 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분양주택시장의 폭리를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왜곡된 주택시장구조를 바로 잡는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왜곡된 가격을 거부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더 나아가 소비자들 스스로 결정한 소비행위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것이 자본주의의 기본정신이라는 것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임덕호 한양대학교 디지털경제학부 교수 ˝
  • 감사결과, 예산반영 올 첫 도입

    감사원이 올해 처음 도입하는 ‘감사결과 예산반영 협의회’가 이번주 중 개최된다.감사원은 협의회를 매년 6월 초로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결과 예산반영 협의회’는 감사결과를 예산편성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감사원이 도입한 협의체로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 등의 관계부처가 참여하게 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결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예산처가 예산안을 편성하기에 앞서 협의회를 열고 영향을 미치겠다는 취지”라며 “늦어도 이번달 15일 전에는 첫 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후에도 감사결과가 반영된 정도를 점검해 사후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이번 협의회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주요 감사결과와 모니터링 결과 100여건을 선정해 이미 관계부처에 전달한 상태다. 협의회에서 논의되는 사항은 재무감사 결과,성과·특정과제 감사 지적사항,모니터링 결과,기타 예산편성 관련 의견 등이다.행정기관이 수행중인 사업의 필요성,우선순위,시급성,예산의 분산투자로 인한 손실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예를 들어 현재 2개 부처가 제각각 운영하고 있는 저소득층 중·고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급체계도 논의대상이 될 수 있다. 모니터링 결과 중 당장 감사에 착수하기는 어려우나 시급성을 요하는 사항도 고려 대상이 된다.또 다른 관계자는 “감사원이 권고·통보 위주의 시스템 감사를 지향하고 있고,기획예산처에서도 총액배분·자율편성제도를 도입하는 등 부처의 자율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견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파주시장 투신자살 이유는

    4일 자살한 이준원(51) 파주시장은 최근 관내에 세워진 대학 설립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었다.이 시장은 대학 설립 당시의 실무책임자가 검찰에 긴급체포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 시장은 누구인가 이 시장은 파주 조리면에서 태어나 경복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이어 KAIST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를 받고,미국 텍사스 주립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86년부터 2001년까지는 현대모비스 이사와 현대자동차 상무 등을 역임했다.이 시장은 2002년 6월 한나라당 공천으로 파주시장 선거에 나서 당선된 뒤 LG필립스공장 유치등 지역개발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이 시장은 23억원의 재산을 신고,재력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본인도 “실제가치론 1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힌 적이 있어 주변에서는 수뢰혐의가 불거지자 의아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학 설립 관련 내사받아 이 시장은 관내 대학의 설립 과정에서 인허가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내사를 받아왔다고 검찰은 밝혔다.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이 올해 설립된 W대학의 건물 신축 과정에서 시장 명의의 허위 건축물 사용승인서가 제출되고 건축허가가 나기 전에 미리 착공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검찰은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시장의 비서인 천모(34)씨 계좌로 수천만원이 유입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시쯤 파주시장실을 압수수색할 예정이었지만,이 시장이 오전에 임진각에서 있은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아 연기했다.검찰은 “금품수수의 정황은 있지만 이 시장을 소환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은 상태였다.”면서 “이 시장의 투신은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실 확인 차원에서 이 시장의 혐의와 또 다른 파주시청 공무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운전사, 시장 구하다 안타까운 죽음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숨진 시장승용차 운전사 이원범(30)씨의 죽음은 또 다른 차원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이씨는 이 시장을 구하기 위해 다급하게 넥타이와 안경,구두 등을 다리 위에 벗어놓은 채 20m 아래 한강으로 뛰어내렸다가 변을 당했다.파주시청 관계자는 “미혼인 이씨는 시청의 계약직 사원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장차를 몰았는데 늘 성실한 모습을 보여 이 시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말했다.한 시민은 “주인을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든,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충복”이라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서울 김효섭기자 mghann@seoul.co.kr˝
  • [대선자금 수사결과] ‘全씨 비자금’ 의외의 성과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장장 9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성과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탓에 모자를 쓰고 외출해야 했다.또 안 중수부장은 수사팀에 “(수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고 닥달하기도 했지만 정작 수사 막바지에 자신이 심한 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들은 검찰의 거듭된 자수·자복 요구에도 불구,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비협조적으로 나오기가 일쑤였다.일부 대기업 총수들은 갖가지 명분을 내세워 일찌감치 출국,조사를 어렵게 만들었다.일부 기업 임원들은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의 자살 이후 “죽고 싶다.”“유서까지 써 놓았다.”는 등의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안 중수부장은 수사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불법자금 수수와 무관치 않다는 정황이 나왔던 때”라고 꼽았다.또 “LG측으로부터 한나라당에 ‘차떼기’로 150억원을 제공한 자백을 받아내기까지 일주일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을 때에도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정치자금의 수수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한나라당측 핵심 인물인 서정우 변호사가 긴급체포 전에 해외로 나갔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수사팀의 말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영구미제’ 사건이 될 뻔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행방을 캐내는 소득을 거두기도 했다.부산물인 셈이다.기업들이 정치권에 건넨 채권을 쫓기 위해 명동의 사채시장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고 수많은 계좌를 쫓다가 출처불명의 괴자금을 포착한 것이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 재개의 도화선이 됐다.수사가 이뤄지는 동안 명동에서 ‘큰 손’ 노릇을 하는 사채업자는 검찰의 조사대상이 됐다.사채시장이 한동안 ‘꽁꽁’ 얼어붙었다. 또 사채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저인망 수사과정에서 뇌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채권이나 수표도 상당수 포착됐고 각종 비리첩보도 수북이 쌓였다.이같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다.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적절한 시점’에 대대적인 공직사정 등이 개시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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