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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판도라 상자 열리나…‘부산저축 로비스트’ 박태규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9일 캐나다로 도피했다 자진 귀국한 로비스트 박태규(71)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집중 조사하면서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부산저축은행의 전방위 로비의혹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구속기소된 김양(59)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퇴출 저지 목적 등으로 10억원 이상의 로비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박씨를 통한 정·관계 로비에 대한 진술을 확보, 진술 내용 상당 부분을 박씨에게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에게 로비 자금의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김 부회장에게서 지난해 박씨가 이 은행 유상증자를 할 때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으로부터 각각 500억원씩을 투자받는 데 힘썼으며 그 대가로 6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27일 캐나다 밴쿠버발 대한항공에 탑승해 28일 오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전날 저녁부터 박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로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의 시한이 30일 오후까지인 점을 감안해 30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박씨는 부산저축은행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 4월 2일 자신의 아들이 있는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으며, 검찰은 캐나다 사법당국과 인터폴 등을 통해 박씨 송환을 추진해 왔다. 오이석·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마광수의 뇌구조’ 펴낸 마광수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마광수의 뇌구조’ 펴낸 마광수 교수

    마광수(60).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손가락질을 해도 한결같이 ‘육체적 쾌락’에 꽂혀있는 문제적 남자. 자신의 표현대로 하면 ‘모난 돌’. 도대체 그의 뇌는 어떻게 생겼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봄 직한 궁금증에 그가 직접 대답했다. ‘마광수의 뇌구조’(오늘의 책 펴냄)라는 책으로 그는 자신의 세계관,여성관,섹스관,문학관.추억관,철학관,미술관 등을 속속들이 드러냈다. “야한 소설을 쓰고 싶어 미치겠어요. 하지만 소설의 형식을 쓰면 여지없이 ‘19금(禁)’딱지가 붙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24일 서울 동부이촌동의 자택에서 마광수(연세대 국문과) 교수를 만났다. 아직 방학 중이라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마 교수는 “커피믹스 중독자”라며 마시고 있던 커피잔을 양은 쟁반에 받쳐 들고 서재로 왔다. 커피잔 옆에는 커다란 사발이 놓여있다. 재떨이란다. 담배는 장미. 그 이름도 아련한 이 담배가 아직도 판매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년)가 떠올랐지만 그는 20년 째 장미 담배만 피우는데 그 이유가 단지 길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 책 얘기로 들어갔다. ‘마교수의 위험한 철학수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을 통해 그는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을까? ●국민의 이중성 ‘지긋지긋한 고질병’ “올해 제 나이가 환갑입니다. 소설 ‘즐거운 사라’(1991년) 때문에 구속된 지도 20년이 되어 갑니다. 시대가 바뀌었는 데도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인식은 똑같이 이중적입니다.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성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을 위해서,문화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서글프지만 반복적으로 설득하는 수밖에 없지요.” 전 국민의 이중성을 ‘지긋지긋한 고질병’이라고 일갈한 마 교수는 “성에 대한 이중성이 성폭행, 자살, 우울증 등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모든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우리 사회의 성의식이 지유로워지면 우리나라의 문화도 촌스러움을 벗고 훨씬 세련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적으로 낙후된 나라일수록 ‘섹스’에 대한 얘기에 놀라고, 애써 감추려 하고, 그런 얘기를 꺼내 글로 쓴 사람은 비난받고 매장됩니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성에 대해 초연하냐면 그게 아니거든요. 예술의 중요한 기능으로 카타르시스를 꼽는데 그게 결국 대리배설 아닙니까.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점잖은 상수도 문화만 하려고 해요. 하수도 문화도 중요하고, 제가 솔직한 에로티시즘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가 지치지도 않고 주장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의 충족이다. 그 중에서도 ‘섹스’. 그는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1989년)로 세간의 관심을 모은 이후 시,소설,에세이로 성(性) 담론을 적나라하게 펼치며 이 사회의 이중성을 비판하고, 육체적 쾌락을 일관되게 옹호해 왔다. 이번 책의 내용도 같은 주장이다. ‘명예욕이나 물욕 같은 것들은 모두가 성욕과 식욕의 원활한 충족을 위한 준비단계에 불과하다.’‘육체가 배고플 때 정신이 맑아질 수 없다.’ ‘인간은 별거 아니다. 다른 동물들처럼 태어나서 섹스하고 죽는다.’‘사랑은 환상이고 섹스는 현실이다.’‘사랑에는 불륜이 없고,섹스에는 도덕이 없다.’ ‘밤에는 포르노 보고,낮에는 금욕주의적인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고….한국사회의 못 말리는 이중성.’ 그는 이번 책에서 ‘마광수식 아포리즘’이라고 제자들이 이름 지어준 독특한 단문 형식을 취했다. 이유는 두 가지. 우선 요즘 젊은이들이 책을 진득하게 보지 않기 때문에 나름대로 머리를 쓴 것이다. “젊은 독자들이 짧은 글을 좋아해요. 니체도 평생 아포리즘으로 글을 썼어요. 논어·맹자도 알고 보면 아포리즘이죠. 책은 가벼워야 합니다. ” 또 다른 이유는 뭘까. “야한 소설을 쓰고 싶어 미치겠어요. 하지만 소설의 형식을 쓰면 여지없이 ‘19금(禁)’딱지가 붙기 때문에 출판사에서 책을 내려하지 않아요.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난 누구랑 싸움도 못하는데 전과 2범” 그는 소설 ‘즐거운 사라’가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1992년 긴급체포돼 실형까지 받고 강단을 떠나야 했다. 복직 뒤엔 동료 교수들로부터 집단따돌림을 받고 배신감과 울화에 3년 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았다. 지금도 우울증 치료제를 먹고 있다. 검열의 눈이 그를 항상 주시하는 탓에 2007년엔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글이 문제가 돼 또 유죄판결을 받았다. “난 누구랑 싸움도 못해요. 그런데 섹스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전과 2범이에요. 은퇴해도 연금조차 받을 수 없어요. 앞날이 막막하지만 더 답답한 것은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다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이 기막힌 현실이 갑갑해요.” 함혜리 문화 체육에디터 lotus@seoul.co.kr
  • 북한산 남쪽 자락서 청자 가마터 20곳 발견

    북한산 남쪽 자락서 청자 가마터 20곳 발견

    북한산 남쪽 자락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에 고려 말~조선 초 때 청자 가마터가 20여곳이나 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도자(陶磁)의 생산·유통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알려져 발굴 결과가 주목된다. ●1년여간 조사 중… 학계 주목 16일 서울역사박물관 조사단과 강북구 등에 따르면 2009년부터 가마터의 위치와 성격을 재확인하는 조사를 1년여간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부분 북한산 남동쪽 구릉 하단부 계곡 가까이 위치했으나 퇴적 범위는 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수유동에는 청자 가마터 5곳과 기와 가마 1곳 자리했다. 우이동에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11곳을 포함해 청자가마터 15곳이 분포돼 있다. 소귀천계곡 8곳과 그린파크텔 일대 3곳, 우이계곡 4곳이다. 특히 수유동, 우이동 일대 가마터는 전남 강진의 상감청자 생산이 쇠퇴하고 분청사기 생산이 증가하는 시점에 형성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귀천계곡과 우이계곡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은 대부분 대접과 접시로 암녹색과 회녹색을 띠며 굽받침은 모래받침과 태토빚음의 비중이 비슷하다. 문양도 운문, 국화문, 특히 연당초문양을 쓰고 있어 14세기 중반 전남 강진의 상감전통을 오롯이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도 이날 권오도 전 서울역사박물관장과 함께 청자 가마터 4호가 있는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호텔 뒤편 북한산 자락을 찾았다. 서울역사박물관 발굴조사를 토대로 북한산자락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을 구상하던 참이다. 발굴 현장엔 출입을 통제하는 서울역사박물관 표지판이 나타났다. 줄기찬 폭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가마터 주변을 방수천으로 막고 있었다. 더 가까이 내려가니 가마터가 도자기를 굽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능선이 30~40도로 완만하고 바로 옆에는 계곡 물이 흘렀다. 발굴조사 중 캐낸 도편(도자기 파편)이 조개무덤처럼 수북이 쌓여 있었다. ●서해 왜구 극심… 강진서 중심 이동 권 전 박물관장은 “14세기 중반부터 서남해안 지방 등에 왜구들의 침입이 극심해지자 강진을 중심으로 한 청자 제작소가 해체되고 서해 연안을 이용한 조운로마저 폐쇄되자 도성과 가까이 옮긴 흔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상감청자에서 분청사기로 이행하는 도자 생산의 변화양상을 밝힐 수 있는 열쇠가 이곳에 숨었다.”며 “경제사적 시각에서는 조선시대 관요 성립 이전 서울지역 도자 수급체계 추적의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으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區, 이달 말 발굴조사 결과 발표 박 구청장 역시 “우리 고장에 이렇게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가마터가 여러 곳 산재해 있어 자랑스럽다.”며 “북한산에 얽힌 역사적 배경과 인물들, 그리고 이 같은 가마터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역사문화 관광벨트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산둘레길을 중심으로 한 도예촌, 예술인촌, 박물관촌을 꾸밀 예정이다. 백제의 시조 온조(기원전 18년 ~기원후 28년)가 북한산 부아악에 올라가 도읍을 정하려던 역사적 배경과 손병희(1861~1922) 선생, 이준(1859∼1907) 열사 등이 독립운동을 한 요람이었으며 진흥왕순수비, 도선사·화계사·백련사 등 신라시대 역사유적과 고찰(古刹), 4·19혁명탑 등 문화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전통을 재생하는 관광벨트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구청장은 “이달 말 가마터 발굴조사 결과 발표를 예정한 것으로 안다. 원형 보존가치가 높으면 가마터와 연계한 벨트를 추진하겠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면 전통을 되찾는 계기는 물론 지역발전의 시발점이 될 게 분명하다.”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군기 빠진 국방부 ‘201사업’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국방부 ‘201사업’이 담당 관련자들의 자살과 횡령사건으로 얼룩지게 됐다. 201사업은 2015년부터 전·평시 한반도 내 한·미 연합군을 지휘할 합동참모본부의 신청사를 2300여억원 을 들여 내년 4월까지 신축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 12일 201사업단 소속으로 경리 지출 업무를 담당해온 6급 여성 군무원 A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군 검찰단이 A씨가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지난 10일 긴급체포한 뒤 집중 조사를 벌여왔다.”면서 “A씨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일부 자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A씨는 군 검찰에서 3000만원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다른 항목으로 전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군 당국자는 “201사업단 소속 B중령이 12일 오전 3시쯤 관사인 동빙고동 아파트 화장실에서 전깃줄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면서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볼 때 자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사업 총괄 장교로 근무해온 B중령은 유서에서 ‘횡령 사건은 A 군무원의 개인적인 잘못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구속된 A씨를 대상으로 횡령금의 사용 내역을 조사하는 한편 201사업 관련 예산과 지출의 적정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이러다 추석 물가대란 오는 것 아닌가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했다. 7개월째 내리 4%대 고공행진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8% 올랐고, 생선·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9.0% 급등했다. 특히 신선채소류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21.5%를 기록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가 4.0%인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선 이번 장마와 기습 호우 등으로 채소류 작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농촌에서는 올여름 농사가 엉망이 돼 채소대란이 올 것이란 걱정이 벌써 나온다. 그래서 이달은 물론 추석이 끼어 있는 9월에도 채소와 과실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되면 추석 물가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축산물과 석유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올 초 3%대 초반이던 것이 7월에는 3.8%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1%대 후반이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9월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기저효과에 따른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8월까지 2%대 중·후반을 유지하다 9월부터 3%대 후반에서 4%대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둔화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물가라는 게 잡으려 한다고 잡히는 건 물론 아니다. 특히 채소류 등 신선식품은 산지의 수급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유통망 등 수급체계를 꼼꼼히 챙겨 가격인상을 최소화하고 부족분은 미리 중국 등 다른 데서 물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계절적인 요인인 채소류 등은 그렇다 치더라도 집세·공공요금·개인서비스 등 서비스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는 게 또 다른 걱정이다. 서비스물가는 가격통제를 한다고 유효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따라서 정부와 물가당국은 거시경제정책 차원에서 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유념해야 한다. 지금은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다. 물가는 계속 치솟는데 금리만 묶어 두는 게 과연 최상의 선택인지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야 한다.
  • 고흥 ‘김태영축구장’ 축대 붕괴

    전남 고흥군 도양읍 체육공원 내 ‘김태영축구장’이 건립된 지 2년도 채 안 돼 축대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시공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고흥군 등에 따르면 이 축구장은 용정리 일대 4만 3000여㎡에 총 사업비 55억 여원을 투입, 인조 축구장 2개면을 지난해 2월 완공했다. 2009년 5월 착공, 당초 지난해 11월 중순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설계 변경으로 9개월 가량 준공이 앞당겨졌다. 그러나 지난 5월 수직에 가까운 높이 6~8m의 축대벽 수 십여m가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붕괴했다. 축대벽이 설치된 장소는옛 쓰레기 매립장이 있던 곳이지만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아 침하 등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군은 현재 하자보수 공사를 발주한 상태로 추가 붕괴와 미관을 위해 비닐로 덮어놓은 상태다. 그러나 흙깎기, 배수공 추가 설치 등 3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순수 공사비(14억 8000천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7억 8000여만원이 증액됐다. 전문가들은 변변한 관람석조차 없는 인조구장 건설에 가장 기초적인 토공 등의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절반이나 늘어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욱이 하도급체가 문을 닫은 바람에 고흥군은 하자보수금(2억 7000천만원)까지 써가면서 보수공사를 해야 할 처지다. 여기에 축구장과 인접한 테니스장 축대벽도 금이 가는 등 곳곳에서 부실 여파가 드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여수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수주한 뒤 고흥지역 업체인 B토건이 하도급을 맡아 시공했다.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정 이병 “성경 태우고 전투복에 불… 가혹 행위 당했다”

    해병2사단 총기사건 수사본부는 7일 해병대 총기 사건의 공모 혐의로 전날 긴급체포한 정모(20) 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격으로 병사들을 살해한 김모(19) 상병은 수류탄에 의한 파편상이 심해 대전 국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번 사건이 소속부대원과 무기, 부대 내 관리가 허술해 발생한 총체적 문제로 잠정 결론냈다. 부대 내 가혹행위와 부대관리가 허술했던 점 등에 대한 조사도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가혹행위·총기관리 허술 고강도 조사 수사본부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김 상병과 정 이병이 지난 6월 초순께 ‘힘들다. 휴가 때(7월 말) 사고 치고 도망가자’는 내용의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이 (사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사건의 실질적인 범행 모의는 사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이뤄진 것으로 두 사람의 발언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병은 사고 당일 오전 7시 30분께 창고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김 상병은 정 이병을 창고로 불러내 함께 범행을 모의했다. 김 상병이 “○○○을 죽이고 싶다.”고 말하자 정 이병은 처음엔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렸지만, 잠시 후 “소초원들 다 죽이고 탈영하자.”고 제안했다. 자신 역시 평소 괴롭힘과 무시당한 것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금 죽이자.”면서 함께 창고 밖으로 나왔다. 당초 고가초소의 경계 근무자로부터 총기를 탈취하려 했지만 실패 가능성이 크자 상황실로 향했다. 김 상병은 오전 11시 20∼35분께 K모 일병의 K2소총과 탄약(실탄 75발, 공포탄 2발, 수류탄 1발)을 훔쳤다. 초기 조사과정에서 발표된 탈취 시간 ‘오전 10시∼10시 20분’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의 진술 없이 다른 병사들의 진술에 의존해 추정한 것이라고 조사본부 측은 설명했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3명이었지만 2명은 자리를 이탈해 있었다. 생활관 복도에 있던 총기 보관함은 근무자 교대를 위해 열려 있었다. 관행대로였다. 실탄이 들어 있는 탄통은 간이탄약고 안이 아닌 위에 놓여 있었다. 역시 근무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하고 있다. 당직병인 슈미트(관측장비의 일종) 운용병은 김 상병의 절취 상황을 알아채지 못했다. 김 상병은 정 이병에게 수류탄 1발을 주고 고가초소를 폭파하라고 지시했다. 정 이병은 고가초소 근처까지 갔지만 총성을 듣고는 두려움에 돌아왔다. 공중전화 부스 부근에서 김 상병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 이승렬 상병을 발견하고는 고가초소 근무자에게 이를 알려준 뒤 계속 피해 다녔다. 정 이병과 만나 그가 수류탄을 터트리지 못한 것을 안 김 상병은 “너랑 나랑 같이 죽자.”면서 안전핀을 뽑았다. 하지만 정 이병은 순간적으로 문을 열고 달아났다. 정 이병은 현재까지 “김 상병과 대화를 나누고 수류탄을 받아 들었지만 실제 범행을 실행할 것에 대해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범행을 제의한 정 이병은 그동안 자신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 진술했다. ●김 상병, 소주 한 병 마시고 범행 수사본부의 조사에서 정 이병은 “김모 병장이 병장은 하나님과 동급”이라면서 “성경책을 읽지 말라고 압박하고 성경책에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또 “성기를 태워버리겠다.”면서 전투복 지퍼에 살충제를 뿌린 후 불을 붙이는 가혹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정 이병이 당한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또 다른 김모 상병은 이유 없이 정 이병을 상황실에 3시간 정도 앉혀 놓고 자극적인 연고를 목과 얼굴에 바르고 씻지 못하게 했다. 신모 상병은 자신이 몇 번째로 좋아하는 선임이냐를 묻고 이모 상병을 좋아한다고 답한 정 이병을 폭행했다. 조사본부는 이어 김 상병에 대한 2차 조사에서 “처음에 기수열외와 구타, 왕따가 없어져야 한다고 답한 것은 조만간 자신이 기수열외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후임병들에게 무시당하는 등 기수열외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란 것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지원 받은 쌀 구경도 못했다”

    북한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쌀 지원이 결정된 가운데 “지원된 쌀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7일 제2하나원 착공식을 맞아 지난 1년 내 탈북해 입국한 탈북자들 11명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생활상을 전했다. 북한에 식량을 보내면 받느냐는 질문에 “(지원된) 식량은 모두 장마당 장사꾼에게 간다.”고 말했다. 양모(45·여)씨는 “유엔에서 (제대로 식량이 분배됐는지) 조사를 하면 다시 식량창고에 쌓아둔다. 백성은 그 식량을 먹어보려야 먹어볼 수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북 쌀지원 문제에 대해 “북한에 자식을 두고 온 엄마로서 내 자식이 먹게 된다면 기꺼이 (쌀 지원을) 소원하겠지만 소원하지 않는다.”면서 “(쌀을) 보내주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모(20)씨는 “보위부나 간부들이 먹지 일반 주민들은 들어왔다는 소리는 들어도 구경도 못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쌀을 지원한다고 해도 지금이나 그때나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상창고로 다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량 배급체계에 대해서도 “중대장이 10㎏를 받으면 중간에 직장장, 반장 등을 거쳐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2㎏밖에 안 된다.”고 말해 열악한 식량공급 체계를 드러냈다. 2009년 단행한 화폐개혁으로 인해 일반 주민들이 겪은 피해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북한에서 신발장사를 하던 양씨는 화폐개혁이 단행된 10월 28일 아무 소식도 접하지 못한 채 나진의 장마당에 갔다가 날벼락을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1000만원어치 신발을 가지고 장마당에 갔는데 300만원어치밖에 못 쳐준다고 했다. 신발 150켤레는 1000원에도 못 팔고 500원에 판 뒤 망해서 집도 빼앗기고 남의 집에 더부살이를 다녔다.”면서 “남자들이나 하는 석탄 캐기를 하면서 강냉이 2㎏을 받아 연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화폐나 중국 인민폐도 못 쓰게 하고 쓰다가 발각되면 처형했고, 화폐개혁 이후 자살하는 사람이 늘었다.”면서 “장마당에는 김정일 타격대, 김정은 친위대가 나와 치약이나 신발을 뺏어갔다.”고 설명했다. 방모(19)군은 “엠피쓰리 삼성이라고 쓰인 것을 많이 봤다.”면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친구들이 많다.”고도 전했다. 후계자 김정은에 대해서는 “(일반 주민들은) 김정은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고 있다.”면서 “정치체제가 조선시대 군주제를 닮아가는 것 같다고는 생각하지만 정치범으로 몰아 갈까 봐 말은 못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김상병이 고가초소 수류탄으로 폭파 지시”

    국방부는 해병대 총기사고의 가해자 김민찬(19) 상병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6일 새벽 긴급체포된 정모(20)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김 상병과 정 이병이 ‘구타를 없애버리자. 사고 치고 함께 탈영하자’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일치된 진술을 받아냈다.”면서 “범행을 실행한 부분에 대해 정 이병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의 조사에서 김 상병은 자신이 K2 소총에 실탄을 장전할 때 정 이병에게 수류탄을 건네주며 생활관 옆 고가초소를 폭파하도록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이 무기를 훔치기 전후로 정 이병이 함께 움직였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실제 훔치는 행위에까지 함께했는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상병이 동료 해병들에게 총격을 가한 후 권혁(20) 이병에게 밀려 복도로 나오자 정 이병이 겁을 먹고 “못하겠다.”고 말하며 김 상병에게 수류탄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김 상병의 진술 가운데 정 이병이 수류탄으로 고가초소를 폭파하려다 실행하지 못했다는 부분은 인정했다.”고 밝혔다. 수류탄을 건네받은 김 상병은 생활관 옆 창고로 이동해 자살을 시도했으며, 정 이병은 가장 먼저 총격으로 사망한 이승렬 상병을 안고 복도에 앉아 있다 다른 대원들에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정 이병이 “김 상병이 총격을 가하고 있는 동안 생활관 입구 공중전화 부스 앞에 숨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5급 공채 행정직 2차 시험 과목별 분석

    5급 공채 행정직 2차 시험 과목별 분석

    정부 부처 사무관을 선발하는 2011년 5급 공채 행정직 2차 시험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고려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시행됐다. 255명을 최종 선발하는 올해 시험에는 1차 시험 합격자 2397명 중 2191명이 응시해 논리력을 겨뤘다. 수험생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시험보다는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행정법이 쉬웠던 반면 정치학과 경제학은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서울신문은 5급 공채시험 전문 합격의 법학원과 함께 주요 과목별 문제를 분석해 봤다. 행정법은 일반행정직과 기타 직렬 모두 사례형으로 출제됐고, 최근 판례를 사례화한 문제도 포함됐다. 정진 합격의 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사례문제만 나와 시간과 분량 조절이 어려웠을 수 있지만 논점 자체는 쉬웠다.”면서 “최근 몇 년간 출제된 문제 가운데 가장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행정직 제1문의 설문 1은 행정쟁송법상 거부 처분에 대한 권리구제를 묻는 것으로, 의무이행심판과 거부처분취소 소송·의무이행 소송 등으로 풀어 나가야 하는 문제였다. 제3문은 행정재산의 목적 외 사용에 관한 문제로 정 강사는 “국내 식당 사용 허가의 법적 성질이 강학상 특허임을 밝힌 뒤 국립도서관이 대집행이나 직접 강제를 할 수 있는지 등을 논해야 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기타 직렬에서는 10여년 만에 국가배상에 관한 문제가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제3문의 설문 1은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 본문 전단의 요건을 검토해 위법성과 과실 등의 요건이 충족되므로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면 되고, 설문 2는 공무원 개인에 대한 선택적 청구권을 논하는 문제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채(옛 행정고시) 행정직의 최근 10여년간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면 행정학 교과서(각론 교과서 포함)에서 다루는 기본 주제나 현실 행정 쟁점에서 벗어난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이는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출제된 주제를 살펴보면 일반행정직에서는 행정 가치의 변화와 정부 역할 ▲행정신뢰 ▲보수제도를 물었다. 기타 직렬에서는 정부의 시장 역할에 대한 공공성과 효율성 차원에서의 평가 ▲공공서비스 공급체계 및 BTO/BTL ▲행정문화와 교육훈련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공공서비스 공급체계 및 BTO/BTL의 비교에 관한 문제는 재무행정의 민간자본 유치 방식으로 최근 확산되고 있는 BTO와 BTL을 총론의 공공서비스 공급 체계라는 맥락에서 묻는 문제다. BTO와 BTL은 객관식 시험에서 출제 빈도가 높은 분야로, 주관식에서는 두 개념을 명확히 정리할 수 있어야 하고 공공서비스 공급 체계의 다원화와 책임 한계의 모호성 문제 등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강제명 강사는 “올해 시험은 특별히 어려울 내용은 없었지만 묻는 형식이 변형되면서 전형적인 목차만 암기한 수험생은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치학은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됐으나 일부 문제는 논점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2차 시험에서는 신자유주의 국가와 대비되는 중국 모델의 비교, 정당개혁, 홉스의 사회계약론과 죄수의 딜레마 등에서 출제됐다. 이는 정치학에서 크게 정치사상과 민주주의 ▲정치과정 및 제도 ▲국가, 시장, 시민사회 관련 이론 ▲국제정치학으로 나눠 살펴봐야 한다. 홉스의 사회계약론과 죄수의 딜레마는 기존에도 출제된 문제로 어렵지 않았고, 정치과정 및 제도에 해당하는 선거제도 문제는 생소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강 강사는 “설문에 제시된 가상의 투표 상황은 소선거구제를 전제로 하고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구분하는 다수대표제와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의 비교는 이 문제의 논점이 아니지만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이러한 논점으로 접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대표성과 비례성, 안정성, 대응성, 선거비용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해야 고득점을 바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학은 1문의 단기균형 계산 문제와 국제경제학에서 중국의 우주항공산업 관련 역함수 문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꼽혔다. 선택과목인 정보체계론의 경우 입법고시에서는 전자정부의 방향과 전략, 정보화정책 추진체계, 개인정보 보호가 출제됐고, 5급 행정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정부 활동에서 정보기술의 활용,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등이 출제됐다. 이는 수험가의 예상과도 거의 들어맞는 출제로, 특히 농협전산망 해킹 사태의 파장이 컸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보호나 정보 보호에 관한 내용은 출제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꼽혔었다. 강 강사는 “행정직 2차 시험은 경제학 관련 과목과 법학을 제외한 사회과학 과목들은 사실상 학문의 경계와 정답이 없다.”면서 “기본 이론과 제도들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간결하게 써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도움말 합격의 법학원
  • 해병대 상병 ‘총기난사’ 범행 공모혐의로 동료 이병 긴급체포

     해병대는 K-2 소총을 발사한 김모(19) 상병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J모 이병을 긴급 체포했다.  군 관계자는 6일 “해병대 헌병대에서 어젯밤 J모 이병을 긴급 체포했다.”면서 “J모 이병은 김 상병이 탄약을 몰래 빼돌릴 때 인지하면서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헌병대에서 J 이병이 김 상병과 범행을 모의했는지, 사전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면서 “김 상병이 자신을 도와준 병사로 J 이병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약 700명의 법조인을 선발하는 2011년도 사법시험 2차 시험이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고려대 등 6개 대학교에서 시행됐다. 올해 사법시험은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면서 문제 출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형사소송법에서는 경찰이 검찰의 지시를 거부할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무난했지만, 헌법과 민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형소법, 경찰이 지시 거부하면? 형소법 제1문의 지문은 “사법경찰관 P는 공기업인 Y공사 사장이 예산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경찰이 공기업 사장을 긴급체포했고, 이 과정의 적법성을 의심한 검사가 피의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부한 상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검사 명령의 정당성, 경찰의 지시 거부에 대해 검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물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수험생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수험생 최모(31)씨는 “최근 법무부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시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검사의 입장에서 쓸지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판례와 법률에 따라 답안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형소법에서는 제1문의 출제 의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 난도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행정법, 고득점자 상당수 나올 듯 행정법은 수험생과 학원 강사 모두 전형적이고 충분히 예상했던 문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1문에서 설문 1은 경원자의 원고적격을, 설문 2는 재결소송과 원처분주의 및 행정심판 단계에서 새로운 침해를 당한 제3자의 경우 재결 고유의 위법이 있다고 볼 것인지 등을 물었다. 설문 3은 제3자의 소송법상 보호수단과 관련해 소송참가와 재심을, 설문 4는 신뢰보호 원칙의 요건과 한계를 이익형량을 통해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제2문에서 설문 1은 도로 점용 허가 신청 거부에 대한 절차상의 하자와 내용상의 하자를 동시에 물었다. 설문 2는 도로 점용 허가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 행정소송상의 구제방법을 물으면서 기한에 대한 부관소송, 기한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간접강제, 적극적 형성소송 등에 대한 논의를 하라는 것이었다. <제2문의 2>의 설문 1은 임용결격을 간과한 임용행위의 법적 효력에 대하여 출제했으며, 설문 2는 공무원연금법상 퇴직급여청구권의 행사 가부를 물었다. 성봉근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이번 행정법 문제들은 평소 사례 학습을 꾸준히 해온 수험생이라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서 “행정법에서 고득점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소법, 지난해보다 쉬워졌지만… 민사소송법은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탓에 올해는 다소 쉬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험생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 제1문에서는 토지거래에 있어 무권대리 행위 및 소유권 이전 등기와 손해배상을 위한 병합소송을, 제2문의 1은 공동상속인을 피고로 하는 채무이행소송에서의 법률관계를 두고 진술의 번복·상계항변과 중복제소 등을 물었다. 이창한 민소법 강사는 “논점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사안을 다소 비전형적인 유형으로 변형했기 때문에 수험생은 어떤 논점으로 적어야 할지 상당히 고민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사는 “마지막 문제로 민사소송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제도에 대해 물었는데, 그 자체가 어려운 논점은 아니었지만, 평소 공부할 때 눈여겨보지 않은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그는 또 “민소법 문제의 출제경향은 올해처럼 다소 비전형적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논점을 묻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서 위주로 정독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말했다. ●헌법, 논점 파악하기 쉽지 않아 헌법은 민소법과 함께 이번 시험의 합격을 좌우할 과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과 침해 여부 등을 논한 제1문은 10점, 15점, 5점, 15점, 5점 등 5문항으로 세분화된 특징을 보였다. 1문은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 외에도 공직선거법상의 명확성 여부와 과잉금지원칙 위배 여부 등을 물었다. 제2문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여부와 국회의 통제와 관련된 권한 다툼, 국회 의결과정에서의 표결권과 관련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적법 여부 등을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수험생 안모(30)씨는 “제1문과 제2문 모두 까다로웠다.”면서 “특히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에 대한 문제는 논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사권 논란 뜨거운데 하필이면…

    수사권 논란 뜨거운데 하필이면…

    “사법경찰관이 공기업 사장의 예산 횡령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관은 관계자를 소환해 진술서와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경찰관은 이 공기업 사장을 긴급체포한 후 긴급체포 승인 건의와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사는 긴급체포의 적법성에 의심이 든다는 이유로 피의자 진술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피의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를 거부했고, 검사는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26일 법무부와 수험생 등에 따르면 이는 실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지난 22~25일 실시된 사법시험 2차 형사소송법 제1문제의 지문이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특히 내사에 대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검찰의 대응 방법을 묻는다. ‘피의자를 직접 면담하기 위해 자신에게 데려오라는 검사의 조치는 정당한가. 경찰관이 검사의 지시를 거부한 경우에 검사는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사법시험 2차는 단순 지식이 아닌 판례나 학설에 근거한 자신의 의견을 기술하는 필기시험 방식이다. 검·경 갈등 상황에서 검찰이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는 셈이다. 경찰관이 내사 단계에서 작성한 참고인 진술 조서를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지도 물었다. 또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기각 처분에 대해 경찰이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할 경우, 법원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도 포함됐다. 이 같은 문제를 접한 응시생들은 당황했다. A씨는 “문제를 읽자마자 ‘검·경 수사권 갈등건이구나’를 직감했다.”면서 “사법시험이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는 문제를 내는 것은 알지만, 법무부가 이런 내용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사안에 대한 수험생의 의견을 읽어보려는 의중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B씨도 “판례에서 접한 사건이고, 사법시험을 준비한다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문제”라면서 “대부분 검사의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내용의 답안을 작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문제는 교수들로 구성된 출제위원이 낸다. 법무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6·25전쟁 당시 1사단장 백선엽 장군

    [김문이 만난사람] 6·25전쟁 당시 1사단장 백선엽 장군

    톨스토이가 쓴 명작 ‘전쟁과 평화’를 잠시 기억해본다. 마지막 부분이다. 주인공 안드레이 청년이 죽어가면서 ‘시베리아의 하늘도 파랗구나’라고 읊었다. 평화로운 파란 하늘을 진작 봤으면 전쟁을 할 일도 없을 텐데 죽어갈 때 누워서 하늘을 보니 ‘왜 피 흘리면서 전쟁을 했을까’라는 물음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6·25전쟁은 왜 했을까. 평화를 위해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했고, 세월이 지난 지금도 눈물겹도록 아프게 하는 역사를 왜 만들어야 했을까. 참으로 비통하고 영원히 기억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민족의 큰 상처이기에 해마다 6월이면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1950년 6월 25일 아침 7시였다. 젊은 장교의 일성은 이랬다. “사단장 각하, 전방에서 적이 전면적으로 침공해 왔습니다. 개성이 대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개성은 벌써 점령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서울과 개성 등 전방을 지키는 보병 제1사단 작전참모 김덕준 소령의 숨가쁜 목소리를 들은 것은 당시 백선엽 1사단장이다. 우리 역사에서 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을 알리는 제1보였다. 백선엽 장군은 시흥에 있던 육군보병학교에서 10일 전부터 3개월 과정의 고급간부교육을 받고 있던 중 급거 귀대하여 1사단을 지휘했다. 이후 낙동강까지 후퇴한 1사단은 한국군 부대 중에서 유일하게 미1군단에 배속돼 지원 나온 미군 2개 연대와 함께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투를 치렀다. 전투 중 한국군 병력의 후퇴와 무단이탈이 심해지자 함께 다부동을 지키던 미군 27연대장 마이켈리스(Michaelis) 대령이 “전선 좌측의 한국군 부대가 무단 이탈하고 있다.”며 다급하게 전황을 알려왔다. 백선엽 장군은 후퇴하는 국군을 막으며 “나라가 망하기 직전이다. 저 사람들(미군)이 싸우고 있는데 우리가 이럴 순 없다. 내가 앞장설 테니 나를 따르라.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도 좋다.”며 싸울 것을 호소했다. 이후 1사단은 평양 입성을 가장 먼저 했다. 백선엽 장군은 최근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는 제목으로 6·25 전쟁 당시 1128일의 기억을 책으로 펴냈다. 6·25전쟁 얘기만 나오면 누구보다 또렷이 기억하는 살아 있는 역사로 여긴다. 6·25전쟁 61주년을 앞두고 지난 20일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에서 백선엽 장군을 만났다. 6월이어서 그런지 강의를 해 달라는 손님들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약속 시간보다 20분 뒤에야 자리에 마주 앉았다. 1920년생이면 우리 나이로 92살. 그런데도 전쟁의 기억은 분명했다.. 차 한 잔을 마시더니 백 장군이 “고향이 어디요.”라고 물었다. 제주도라고 답을 드렸다. 그러자마자 나오는 얘기는 이러했다. “제주도 무척 많이 갔지. 6·25때 모슬포에 보충대가 있었어. 16주 동안 교육을 시키고 전쟁터에 보냈거든, 그래 육군 제1 훈련소야. 20살 전후의 청년들 10만명 정도가 훈련을 받았어, 내 동생(백인엽 장군)이 훈련소장도 했고. 태풍도 많이 왔어. 미군부대에서 지원 받은 천막을 치고 훈련했지. 하루에 상륙함정(LST) 두 척이 오고 가면서 훈련병들을 실어 날랐어. 그 병사들이 전쟁터에 많이 죽었어.” 백 장군의 눈이 잠시 감긴다.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전쟁상황에서 지금의 5~6주 교육보다 더 긴 16주 교육을 했던 이유에 대해 물었다 . “미군의 2차대전 방식을 그대로 따랐거든. 미군은 100개 사단이 있었는데 대부분 16주 동안 훈련을 받고 전쟁터에 보내졌어. 2차대전때…. 제주도 훈련소는 일제때 썼던 비행장이야, 그러니까 일본군들이 중국의 난징(南京) 폭격을 위한 중간 기지였지. 훈련소에는 미군 고문관들이 많았어.” 백 장군은 왜 제주에 자주 갔을까. “내가 육군참모총장을 했었거든. 훈련소에 물이 부족했어. 그걸 해결하기 위해 LST나 미군 비행기를 이용해서 여러 번 갔어. 아마 수십 차례 될걸. 또 동생이 1년동안 훈련소장으로 있었거든. 장도영 장군도 훈련소장을 했었지.” 백 장군은 잠시 4·3사건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1948년 4월 3일이야. 내가 부산 3여단 참모장을 했어. 제주 관할이니까 부대 시찰차 갔었지. 그때는 제주읍이야. 4월3일 아침에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데 김익열 연대장이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어. 김달삼(金達三)이 이끄는 폭도들이 제주지역 11군데 지서를 습격했다고 말야.” 잠시 관련 자료을 들여다본다. 김달삼은 사회주의 혁명가로 제주 4·3 사건을 주도한 남조선로동당원이다. 그의 본명은 이승진이며, 고향은 대구. 일본에서 중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1945년 1월 일본에서 강문석의 딸 강영애와 결혼했으며 김달삼이란 이름은 원래 강문석이 쓰던 가명이다. 1946년 말 제주도 대정중학교 사회과 교사로 재직하면서 마르크스·레닌주의를 가르쳤다. 그는 교사로 재직 중에 남로당 대정면 조직부장을 맡았으며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책이자 군사부 책임자가 됐다. 화제를 다시 돌려 6·25 전쟁때 제1보를 보고한 김덕준 소령에 대해 물었다. “그날 아침 7시였어. 지금도 그 목소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 전화를 받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북한이 탱크와 전투기를 갖고 있는거 알았거든.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는 것도 수차례 얘기했고…” 백 장군은 이 대목에서 “이승만 대통령도 미군에게 북한의 남침 예상을 얘기했고 나도 미군 고문단과 만날 때마다 전투기와 탱크, 대포를 달라고 수차례 말했다.”고 술회했다. “우리야 그때 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지. 미군에게 그렇게 여러번 얘기해도 귀담아 듣지 않았어. 희생을 줄일 수도 있었는데 말야. 북한군은, 나중에 노획문서를 보니 깨소금까지 준비할 정도로 매우 치밀하게 전쟁을 계획했어.” 백 장군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군이 왜 6월 25일을 택했는지 알 수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북한군은 남한에서 먹을 것이 많은 계절인 6월부터 9월까지를 정했지. 3개월이면 부산까지 싹 쓸어버릴 작정이었어. 이 시기는 들판에 가면 먹을 것들이 많거든. 전쟁에서 먹거리는 매우 중요해. 북한은 추수때까지 전쟁을 끝낼 계획을 짰어.” 그렇다면 우리 군사들은 무엇을 먹고 싸웠을까. “낙동강까지 후퇴하면서 농협창고에서 쌀을 얻었고 밭에 가면 파와 배추가 있었지. 그걸 먹었어. 또 우리 선량한 아주머니들, 국민들이 갖다주는 음식도 먹었어. 아주 훌륭한 분들이야. 다부동 전투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주민들이 갖다주는 음식이 있었기 때문이지.”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하고 북진할 때는 어땠을까. “김일성 군대는 낙동강에서 완전히 녹았어. 북진을 하면서는 시장에서 먹을 것을 사 왔고 군에서 나오는 건빵을 먹었지. 고지 전투에서는 배가 고파 이탈하는 군인들도 더러 있었어. 북진할 때는 하복을 입었는데 나중에 동복으로 갈아 입었고…. 북한 주민들이 우리를 보더니 많이 환영했어. 먹을 것도 주고….” 백 장군은 평북 운산까지 진격했다가 중공군과 맞닥뜨린다. “중공군은 장개석 군대 출신들의 최정예 부대야. 일본군과 10년을 싸운 군사들이었지. 전쟁경험이 아주 많아. 그런 군사 100만명이 압록강을 넘어와 매복을 하고 있었으니 우리 군이 당할 수밖에 없지. 그래도 우리 1사단을 덜 당했어. 운산 일대에 중공군 30만명이 매복하고 있다는 것을 하루 전에 알 수 있었지. 하루 밤새 싸우다가 도저히 안 되더라구. 결국 후퇴하고 말았지만….” 그러면서 백 장군은 북한군의 변화상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다. “남북한은 여전히 휴전 상태이며 두 세대가 지나는 동안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120만명의 지상군과 20만명의 특공대를 갖고 있다.”면서 “지난 61년 동안 북한은 청와대도 습격하고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를 포격하는 등 별 장난을 다했다.”고 말했다. “우리 젊은이들이 경계를 잘해야 돼. 대부분 고등학교 이상 출신들이 군대를 가잖아. 자원이 아주 훌륭해요” 백 장군은 군사영어학교 출신이다. 전체 110명이었는데 지금 만나는 동기들은 겨우 15명 내외에 불과하다. 건강이 어떠냐고 했다. “아픈 데 없어. 병원도 안 가. 동기들과 만나 옛날 얘기하는 재미로 살고 있어.” 맥아더 장군이 얘기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다’. 백 장군은 “너무 오래 살았어.”하면서 껄껄 웃는다. 편집위원 km@seoul.co.kr >> 백선엽 그는 누구인가 1920년 평안북도 강서군 덕흥리에서 태어났다. 1940년 3월 평양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사로 재직하다가 만주 봉천(奉天) 군관학교에 진학하면서 군인의 길을 걸었다. 1942년 12월 제9기로 졸업하고 견습군관을 거쳐 1943년 4월 만주군 소위로 임관했다. 해방 직후에는 잠시 조만식 선생의 비서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45년 2월 월남했다. 이후 1945년 12월 군사영어학교 1기생으로 입학했고, 1946년 2월에 임관했다. 그해 1월 창설된 국방경비대에서 제5연대장을 맡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국방경비대가 정식으로 국군으로 재편되면서 제5연대장과 육본 정보국장을 거쳐 1950년 4월에 개성을 관할하는 국군 1 보병사단 사단장(당시 계급 대령)으로 부임했다. 1951년 겨울에는 지리산의 빨치산 소탕을 위한 ‘백(白) 야전사령부’를 구성했으며 이 사령부를 모태로 이듬해 4월에는 한국군 최초로 근대화된 2군단을 창설했다. 1952년 7월 육군참모총장에 임명된 후 군 훈련체계의 개혁, 보급체계 개편, 상이군인들에 대한 복지 향상 등에 힘썼다. 이때 10개 상비사단 창설(11~20사단), 10개 예비사단 창설 등을 추진했다. 퇴역 후에는 외교관 생활을 한 뒤 교통부 장관을 지냈다. 대한민국 최초의 원수계급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고 있다.
  • 삼성, 中에 7.5세대 LCD공장 건설

    삼성, 中에 7.5세대 LCD공장 건설

    삼성전자가 30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蘇州)에서 7.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국기업 가운데 중국에 LCD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날 오후 쑤저우공업원구 공장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중국삼성 강호문 부회장, 삼성전자 LCD사업부 장원기 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과 이규형 주중대사, 안총기 상하이총영사 그리고 뤄즈쥔(志軍) 중국 장쑤성 당서기 등이 참석했다. 모두 30억 달러가 투입되는 삼성전자 쑤저우 LCD 공장은 2013년 1분기 중에 완공돼 가로 1950㎜, 세로 2250㎜ 크기의 7.5세대 원판유리(40인치 TV 8대 생산 가능) 기준으로 월 10만장을 생산하는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장원기 사장은 “중국은 40인치 이상 평판TV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면서 “삼성의 우수한 기술경쟁력과 경영노하우,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는 만큼 공장 가동 후 1~2년 안에 목표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공장의 초기 월 생산량은 10만장 규모지만 삼성전자는 최대 16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번 쑤저우 LCD 공장 착공은 2009년 11월 해외투자에 대한 정부 승인을 받은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성사됐다. 중국 정부는 한국, 일본, 타이완 등 전세계 LCD 선두업체들을 상대로 투자접수를 받아 장기간 심사를 벌인 끝에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양대 업체에만 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쑤저우 LCD 공장의 투자 비율은 삼성전자가 60%, 쑤저우공업원구가 30%, 그리고 중국 최대 TV생산업체인 TCL이 10%이다. 상호 보완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기 위해 현재 8.5세대(55인치 이상 대형TV용) 공장을 건설 중인 TCL과의 합작이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장 사장은 설명했다. 쑤저우공업원구 안에 이미 2003년부터 LCD 후공정 조립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LCD 패널 생산공장 건립을 통해 쑤저우 지역에 중국 최대 규모의 LCD 산업단지를 형성할 계획이다. 쑤저우(장쑤성)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은진수 前 감사위원 긴급체포 구치소 수감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을 긴급 체포해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 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날 중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전날 오전 11시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정을 넘겨 심야까지 강도 높게 조사했다. 또 부산저축은행그룹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을 넘어 청와대에까지 구명 로비를 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은행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 측이 지난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구명)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29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 소환 조사 때 이 은행 김양 부회장의 부탁을 받은 윤여성(56·금융 브로커·구속)씨가 P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고위 인사에게 저축은행 부실 및 영업 정지 무마 관련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현재 ‘김 부회장→윤여성씨→P씨(제3자)’로 이어지는 청탁 고리를 파악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 수석급 인사가) 실제 청탁을 받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지금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혀 이 인사에 대한 수사가 사실상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상대로 관련 진술 내용과 금품 수수 등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전·현정권 실세 정조준… ‘게이트’로 번지나

    전·현정권 실세 정조준… ‘게이트’로 번지나

    부산저축은행이 청와대 수석급 인사까지 구명 로비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관계자 조사 때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에 하나 향후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나 청탁한 게 확인될 경우 이번 수사는 누구도 제어하기 힘든 초특급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구명로비 관계자 관련진술 확보 특히 검찰이 29일 친정 식구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해 구속 수감했고, 청와대 고위 인사까지 조사할 경우 검찰의 사정 칼날은 파죽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 식구 팔다리부터 자른 만큼 정·관계 수사는 한층 크고 깊을 수밖에 없다. 현재 검찰 수사가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부산저축은행의 탄생부터 수사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구명 로비가 현 정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부산저축은행의 인·허가 과정이나 확장 과정은 전 정권과 관련이 있다. 검찰이 읍참마속의 결기를 보인 만큼 전·현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래서 나온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의 귀착지는 정치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검찰 안팎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이 급성장했던 참여정부 때의 인사(현재 야당 정치인)들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정권이 바뀐 뒤에는 참여정부 때의 영화를 이어가기 위해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여당 의원들을 중점적으로 접촉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 대표도 수사선상 검찰은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측근이자 정·관계 로비 창구로 알려진 브로커 윤여성(구속)씨에게서 “은 위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맞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이름도 거론됐다. 윤씨가 P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인사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이다.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1라운드 수사는 윤씨와 P씨의 진술이 하이라이트다. 사정의 칼끝이 여의도를 정조준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꿈나무장학재단 500억원, 포스텍장학재단 500억원 등 1000억원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부실 운영된 부산저축은행에 맡긴 장인환(53) KTB자산운용 대표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자본 잠식 상태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미달됐으나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의 돈 1000억원을 수혈받아 BIS 기준을 맞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 당시는 퇴출 위기를 맞은 부산저축은행이 정·관계 등에 구명 로비를 필사적으로 진행할 때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를 받은 은 전 감사위원과 장 대표와의 관계 및 역할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속보] 아내 살해.사체유기 혐의 대학교수 자백

    실종 50여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박모(50)씨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대학교수 남편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재혼 1년만에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 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던 모 대학 교수 강모(52)씨가 혐의 대부분을 자백했다고 24일 밝혔다. 23일 밤늦게까지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던 강씨는 “지난달 2일 아내를 만나 차량 안에서 목 졸라 살해하고 가방에 넣은 뒤 부산 사하구 을숙도대교 위에서 시신을 던져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인 살해혐의 교수 긴급체포

    실종 50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주부 박모(50)씨의 살해범으로 재혼했다가 이혼소송 중이던 대학교수 남편이 지목됐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2일 북구 화명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지난달 2일 외출했다가 실종됐던 박씨의 살해 용의자로 남편 강모(52)씨를 긴급 체포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23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강씨는 지난달 2일 밤 해운대 모 콘도 근처에서 박씨를 만나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다니다 을숙대교 부근의 낙동강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부인의 시신을 강물에 버리기 전인 3일 0시 33분쯤 자신의 주거지인 북구 만덕동에서 시신을 쇠사슬에 묶어 1m 높이의 등산용 배낭에 넣었다. 시신이 쇠사슬 무게 때문에 강물 위로 쉽게 떠오르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신은 지난 21일 오후 을숙도에서 학생들과 함께 쓰레기 수거 활동을 하던 고등학교 교사(45)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이 조금 때 물에 잠겼다가 사리 때 떠오른 것이다. 경찰은 강씨의 승용차 트렁크와 뒤 시트에서 박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핀과 혈흔을 각각 발견했다. 또 지난달 3일 새벽 강씨의 주거지 근처에서 박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끊어졌고, 강씨의 휴대전화도 같은 시간과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강씨는 3일 후 휴대전화를 바꾸었으나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통한 검색을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아울러 강씨는 자신의 컴퓨터에 ‘사체 없는 살인’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에도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다 경찰이 그동안 수집한 증거를 들이대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범행 일체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한편 숨진 박씨의 행방과 관련해 걸려 있던 1억원의 가족 사례금은 정확한 확인 작업을 거쳐 신고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동대문구 재택근무제로 육아·업무 ‘윈-윈’

    “어린 아기를 데리고 출퇴근하지 않는 것만도 홀가분해요. 맞벌이에겐 더없이 좋죠.”(박선화 감사담당관 주임) 동대문구 재택근무제가 2년째를 맞아 뿌리를 내리고 있다. 구는 2009년 6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35명이 혜택을 봤다. 주로 육아휴직자, 건강이 안 좋거나 가족을 간병하는 사람들이 신청한다. 무엇보다 본인이 희망하는 업무를 3순위까지 신청받아 선정하고, 업무량에 따라 하루 6~8시간의 근무시간을 별도로 지정해 큰 부담이 없어 당사자나 소속 부서장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주임은 “처음엔 부서 소속감이 떨어진다는 눈총도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액셀 업무를 주로 맡아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만족했다. 특히 구는 인사분야 통합 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재택근무 운영방법, 선정기준, 봉급체계 등을 내용으로 한 훈령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함으로써 공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피부서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를 비롯, 인사고충 상담 및 처리기준, 정기전보 시기·기준, 보직 부여·박탈 기준, 승진임용 기준 등 인사제도의 객관적 기준도 제시했다. 최인수 총무과장은 “재택근무자 등 유연근무제 이용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할 뿐 아니라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직원을 우대하기 위해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택근무는 2년 이상 구에 근무한 직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6개월 근무 뒤 연장도 가능하다. 유덕열 구청장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출산과 양육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직원들이 많은데 재택근무제가 대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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