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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동춘동 초등생 살해 용의자의 이웃들 “또래들처럼 평범했다”

    인천 동춘동 초등생 살해 용의자의 이웃들 “또래들처럼 평범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10대 여성이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는 소식을 들은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30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아파트에서 지난 29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된 A(17)양을 제대로 기억하는 이웃은 별로 없었다. 같은 라인 13층에 사는 주민은 “A양을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보면 ‘안녕하세요’ 하며 인사도 했고 또래 아이들과 똑같이 평범했다”며 “얼마 전 애가 학교 다니다가 그만뒀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특별히 왕래한 적은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A양이 오랫동안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뉴스를 본 이 주민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라고 놀라며 “잠깐잠깐 봤을 때는 이상한 점도 전혀 못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이 전날 이 아파트를 찾아 A양의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 수사를 할 때도 그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는 이웃이 더 많았다. 10∼11층에 사는 주민들은 “밤에 경찰이 찾아와서 어린아이랑 A양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서 있는 폐쇄회로(CC)TV 캡처를 보여줬는데 아무리 봐도 누군지 모르겠더라”고 입을 모았다. 아파트 바깥에 삼삼오오 모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이곳 통장은 “집집이 이사가 잦고 주민 간 왕래도 적어 바로 위아래 층 사람도 서로 잘 모른다”며 “A양의 부모가 반상회나 주민 모임에 나온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A양이 B(8)양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이곳 아파트 옥상은 평소 자물쇠나 비밀번호키로 잠그지 않고 문 손잡이를 철삿줄로 동여매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B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옥상 물탱크 건물 위에 버렸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의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A양은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을 살해한 것은 맞다”면서도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춘동 女초등생 피살…끈에 의해 목 졸린 흔적 발견

    동춘동 女초등생 피살…끈에 의해 목 졸린 흔적 발견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10대 여성에게 유괴 살해된 8살 여자 초등학생의 몸에서 끈에 의해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다. 10대 피의자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0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고교 자퇴생 A(17)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양은 전날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흉기로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으며, 서로 알던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친구와 공원 내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에게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빌리려던 B양을 유했다. B양은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경찰에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B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4∼5m 높이의 물탱크 지붕 위에 놓여 있었다. 시신은 예리한 흉기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며 “서로 알던 사이가 아닌데 왜 피해자를 대상으로 범행했는지 계속 추궁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A양이 자신의 집에서 B양을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하고 2차례 나눠 옥상으로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B양의 목에서 끈에 의한 삭흔을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A양의 집 화장실에서 물로 청소하다가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부엌에서 칼집에 정돈된 흉기 여러 개가 발견된 점을 토대로 증거 인멸 가능성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A양이 조사 때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 기록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유괴·살해’ 10대 소녀 “아무 기억 안나” 진술 회피

    ‘8살 초등생 유괴·살해’ 10대 소녀 “아무 기억 안나” 진술 회피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회피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17)양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양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사는 이웃이었다. B양의 시신은 경찰에 발견될 당시 대형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아파트 옥상 내 물탱크로 추정되는 별도의 건물 위에 놓여 있었다. A양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초기 조사에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A양은 지난해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횡설수설해 체포 후 제대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유치장에서 잠을 좀 자게 한 뒤 오늘 오전부터 다시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연수서 대강당에서 사건 관련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만원 안 갚는다고 날 무시해” 지인 살해 후 불 태운 30대 여성 체포

    “200만원 안 갚는다고 날 무시해” 지인 살해 후 불 태운 30대 여성 체포

    빌린 돈 200만을 갚지 않는다며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 후 불태운 30대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시흥경찰서는 28일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A(38·여)씨와 범행은폐에 가담한 혐의로 B(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씨는 피해자에게 200만원을 빌린 뒤 갚는 문제를 놓고 다투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께 시흥시 정왕동 피해자(38·여)의 원룸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엿새동안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해두고는 지난 26일 오전 3시 40분께 원룸을 다시 찾아갔다. 그러고는 시신 상반신에 종이박스와 옷가지 등을 올려놓고 불에 태웠다. A씨는 살해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제2금융권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피해자 명의로 1000만원을 대출받으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여성은 지난 26일 오전 7시 55분쯤 이웃 주민신고로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발견 당시 숨져 있었다. 불에 탄 시신은 얼굴과 지문 등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수차례 흉기 상흔과 부패 흔적이 발견돼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에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와 함께 있다가 긴급체포된 B(48)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B씨가 통화내역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내고 범행 은폐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추가 수사 후 오후 늦게 A씨에 대해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씨는 범인은닉 등 혐의로 추가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억울한 옥살이 교민 외면… 멕시코판 ‘집으로 가는 길’

    지인 주점 일 돕다 성착취 피의자로 몰려 1년 2개월간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 중 영사 “엮이기 싫어”… 조사 입회도 거부 멕시코 검찰로부터 허위 진술을 강요받아 1년 넘게 옥살이 중인 양현정(39·여)씨 사건과 관련해 재외공관이 재외국민 보호 업무를 게을리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재외공관 및 외교부 본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위법·부당사항 40건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지난해 1월 15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인업소 W노래주점을 급습해 재외국민 양씨를 긴급체포했다. 양씨가 여종업원들을 인신매매해 강제로 성매매를 시켰다는 혐의였다. 현장에 있던 여종업원 5명과 손님 2명도 각각 피해자와 증인 신분으로 멕시코 검찰에 연행돼 조사받았다. 하지만 재외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주멕시코 대사관 A영사(총경)는 양씨를 방치했다. 2015년 2월 주멕시코 대사관에 파견된 A영사는 자신에게 영사조력권(해외 한국 국적자가 체포·구금 시 영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멕시코 검찰이 양씨의 구속 사실을 주멕시코 대사관에 통보하지 않았음에도 A영사는 이에 대해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는 멕시코 검찰이 여성 종업원 4명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종업원들은 멕시코 검찰에 “감금된 적도 없고 성매매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정작 조서에는 이와 정반대의 내용이 기술돼 있었다. A영사는 멕시코 검찰이 주장한 내용을 확인조차 하지 않고 “여종업원들이 검찰 조서에 모두 동의했다”고 영사진술서에 자필 서명했다. 아울러 A영사는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해 달라는 종업원의 요청에도 “사건에 엮이기 싫다”며 거부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20차례 참석을 요청받았지만 고작 3차례만 출석했다. 현재 양씨는 멕시코 검찰에 구속기소돼 지금까지 1년 2개월간 멕시코시티 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여동생 약혼자의 부탁에 따라 잠깐 해당 주점 일을 도와주고 있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감사원은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 업무를 태만하게 처리한 것이 인정된다며 A영사에 대해 경징계 이상을 요구하고 외교부 장관에게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남의 경찰서장 뇌물수수혐의 체포돼

    돈을 받고 수사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경찰 간부가 검찰에 체포됐다. 광주지검은 23일 전남의 한 경찰서장인 A 총경을 뇌물수수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총경은 지난해 광주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의약품 도매업자로부터 수사 편의를 부탁받고 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의약품 납품을 대가로 이 업자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장들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당시 이 업자와 ‘부적절한 자리’를 한 A 총경도 조사했지만, 대가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유라 학사 비리 이대 조교들 고백 덕분에 드러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는 조교들의 용기 있는 진술 덕분에 실상이 밝혀졌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첫 공판에 원고로 참여한 특검팀은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난 경위를 설명했다. 류씨는 최씨 모녀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1학기 자신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은 정씨에게 합격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조교들에게 정씨 이름의 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하고 출석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도 있다. ‘부당 학점’ 의혹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특검은 “조교들이 처음에 진술을 머뭇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스스로 이야기를 털어놨다”며 “조교들은 특검에서조차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 양심에 반한다는 정의감이 있었고, 그들 중 한 명은 ‘피고인 지시를 받아 허위 진술을 하고 이후에도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던 상황에 대해 “조교들이 ‘상황이 급박하고 증거 위조가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용기를 내 진술한 조교들의 신변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류 교수 변호인은 “당시 최씨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김경숙 당시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요청 내지 지시에 따랐고, 그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김 전 학장의 부탁을 받아 거부할 수 없는 입장 때문에 학점을 준 것일 뿐 특검이 생각하는 정유라의 거대한 입시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주요 하천 홍수 때 3분 이내 재난문자 보낸다”

    지역주민·방문 외지인에 휴대전화 통해 상황 알려앞으로는 전국 주요 하천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3분 안에 해당 지역 주민에게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가 공지된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홍수 발생 시 국민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전달하기 위해 한강과 낙동강·영산강·금강 홍수통제소와 국민안전처 간 자동긴급재난문자(CBS) 발송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홍수통제소에서 홍수예보를 발령하면 예보문이 즉각 국민안전처 CBS 시스템으로 보내진다. 이 CBS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해당 지역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휴대전화에 문자로 예보문을 전달한다.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을 방문한 외지인도 홍수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아 대피할 수 있게 된다. 예보문에는 홍수통제소 이름과 등급(주의보·경보), 발령시간, 하천명, 발령지점 등이 표시된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태화강이 범람하자 홍수통제소는 국민안전처에 해당 정보를 팩스로 보냈다. 국민안전처가 이를 접수해 발령 문구와 통보지역을 수동으로 입력해 발송했지만 이미 시간이 20분 이상 지난 뒤였다. 이 때문에 시스템을 개선해 홍수 발생 상황을 국민에게 보다 빠르게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당시 사태를 교훈 삼아 홍수 발생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고자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이달 안에 시스템 연계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에 대비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 상황전파 연계체계가 구축되면 홍수예보 긴급재난문자 발송시간이 3분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안전처는 전망했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과 박재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은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홍수 발생 상황을 빠르게 전파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입생 환영회 사망 여대생 ‘과자먹기’ 게임 중 기도막혀 쓰러져

    신입생 환영회 사망 여대생 ‘과자먹기’ 게임 중 기도막혀 쓰러져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숨진 여대생이 ‘과자먹기’ 게임을 하다가 기도가 막혀 쓰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나주경찰서는 광주 모 대학 4학년 A(23·여)씨가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3분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 1층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친구들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곧장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발견 한 시간만인 오후 9시 12분 숨졌다. A씨는 당시 리조트 1층에서 환영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과자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가 목이 막힌다고 호소하고 화장실로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발견한 친구들은 경찰조사에서 “몇 분 전까지 환영회 장소에 있던 A씨가 변기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신입생 환영회에는 대학생 350여 명과 교수 19명이 참석했으며 저녁부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4인 1조로 파이류와 라면 등 음식을 빨리 먹는 게임을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의 기도가 막혀 있었고 다른 외상이나 질병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급체나 기도 폐쇄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머리 다친 의붓딸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 살인혐의 영장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16일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다치게 한 뒤 11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 손모(33)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손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가 다친 것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부모로서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쯤 자신이 사는 청원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A양의 머리를 손질해주다 A양의 가슴을 손으로 밀어 넘어트렸다.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꾸 운다는 게 이유였다. A양은 쓰러지면서 욕조 테두리에 머리를 부딪치며 다쳤다. 손씨는 A양 학교 담임에게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문자를 보낸 뒤 방에 누워있는 A양을 내버려뒀다. 손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몸이 굳어가는 A양을 발견했다. 이후에도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출근한 남편 B(33)씨에게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울기만 했다. 이 와중에 손씨는 A양을 방치한 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119에 신고한 것은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한 남편이었다.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A양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검안의는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A양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양은 전북에서 할머니와 생활하다 지난 2월부터 부모와 함께 살았다. 다른 학대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손씨의 영장실질심사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알바 찾는 중·고생 꾀여 성매매한 학원강사

    알바 찾는 중·고생 꾀여 성매매한 학원강사

    국내 유명 아르바이트 채용 인터넷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중·고생을 꾀여 성매매를 한 30대 학원 강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16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3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수도권 한 모텔에서 여고생 B양에게 40만원을 주고 성관계를 맺는 등 지난 1월까지 10회에 걸쳐 2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주고 불법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중학생 C양과 고교생 D양에게 “여자친구 행세를 해주면 30만원을 주겠다”며 유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인터넷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렸는데, 이를 본 A씨가 연락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딸의 성폭력 피해를 의심한 B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가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양과 사귀는 사이이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B양과 조건만남을 이어가는 기간에 또 다른 여자 청소년인 C양과 D양에게도 접근해 성매매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휴대전화 통신기록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A씨는 검거되기 전까지 동네 보습학원에서 임시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여자 청소년들을 꾀어내기 위해 가족 명의로 된 학원 아이디를 이용해 구직자 정보를 열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경찰, 지적장애 9살 딸 화장실서 밀쳐 숨지게 한 계모 구속영장 신청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이하 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계모에게 경찰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작위’란 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 청원경찰서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손모(34)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애초 손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보강 수사를 통해 적용 죄명을 살인죄로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로서 마땅히 자녀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딸이 위험에 처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된 점을 고려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직접적인 의도는 없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행동을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손씨를 상대로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조사에서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방치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술에 취해 횡설수설했던 1차 조사와는 달리 손씨는 2차 조사에서 변호사 입회 아래 비교적 차분하게 사건 당일 행적을 진술했다. 사건이 발생한 전날 손씨는 딸이 욕조에 부딪치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방에 눕혀놓고 그대로 뒀다. 손씨는 전날 오전 7시 30분쯤 청원구 오창읍 아파트 화장실에서 딸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균형을 잃은 딸은 쓰러지면서 욕조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크게 다쳤다. 손씨는 딸의 학교 담임 교사에게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자를 보내 ‘아이가 아파가 학교에 못 갈 것 같다. 병원에 데리고 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낮 3시 30분쯤 손씨는 딸이 숨진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이 숨졌지만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고, 아침에 출근한 남편 (33)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지만 울먹이기만 했을뿐 딸이 숨진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이후 손씨는 딸을 방치한 채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그의 남편이 전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했을 때는, 딸은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 경찰은 숨진 딸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원영이 사건’의 피의자인 계모·친부에게도 살인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인용에 분노” 사다리로 기자 폭행한 친박집회 참가자 구속

    “탄핵 인용에 분노” 사다리로 기자 폭행한 친박집회 참가자 구속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분노를 참지 못해 취재진을 금속사다리로 내려친 친박(친박근혜) 집회 참가자가 구속됐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모(55)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달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 참석했다가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현장에 있던 연합뉴스와 KBS 기자를 금속사다리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를 받는다. 그는 13일에도 탄핵 무효 주장 집회에 참석해 친박단체가 서울광장에 무단 설치해놓은 텐트에 머물다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탄핵이 인용돼 화가 나 흥분했다”면서 언론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공안, 탈북민 돕던 한인 선교사 2명 구금”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 공안이 북·중 접경 지역 등에서 탈북민을 돕던 한국인 선교사 2명을 긴급체포해 구금 중인 사실이 15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달 18~19일 중국에서 우리 국민 8명이 출입경 법령 위반 혐의로 중국 공안 당국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체포 장소는 구이양(貴陽), 칭다오(靑島), 친황다오(秦皇島) 등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각각 석방돼 귀국했으며, 선교사 2명은 현재 랴오닝(遼寧)성 간수소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주선양총영사관이 구금된 우리 국민 2명에 대해 영사 접견을 실시하고 변호사 선임 등을 안내했다”면서 “중국 공안 측에 인도주의적 처분을 요청하는 등 구체적인 영사 조력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안은 지난달 9일에도 옌벤(延邊)자치주 옌지(延吉)시 한 호텔에 투숙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일행 4명을 체포한 바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건희 동영상’ 미스터리… CJ 배후설 의심하는 檢

    19개월간 5번 촬영 이유에 의문… CJ 前부장, 체포 직전까지 근무도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 관련 검찰 수사의 축이 최근 ‘제작 과정’에서 ‘범행 동기’로 빠르게 이동했다. 검찰은 CJ그룹 측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이정현)는 동영상 제작에 관여해 지난 14일 구속 기소된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55)씨의 친동생(46)과 공범 이모(38)씨 등을 각각 지난 13일과 10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촬영)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檢, 범행 배후·동기 수사 확대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선씨 형제로부터 뒷돈을 건네받은 뒤 자신과 교분이 있던 중국 국적 여성 J씨를 동원해 2011년부터 이 회장의 동영상 촬영에 착수했다. 사실상 동영상 제작 과정에 대한 수사는 일단락된 셈이다. 문제는 이들의 범행 배후 및 동기가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검찰 조사에서 선씨 등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개인범죄였지 배후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선 진술이 엇갈리거나 명쾌한 소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기소했는데 추가 혐의로 수사하는 건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괜히 두 번 기소하려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개인범죄로 보기엔 의문이 많다고 지적한다. 비밀리에 진행된 이 회장의 성매매 관련 동선은 다른 대기업 재무파트 직원이었던 선씨가 파악하기 어려운 ‘고급 정보’다. 설사 동선을 파악했다고 하더라도 실제 촬영 비용이나 위험 부담 등을 감안하면 선씨 수준에서 감행할 수 있는 범죄라고 보기 어렵다. 또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 7개월간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서울지역의 한 변호사는 “개인이 단순히 돈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집요하게 범행을 벌이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선씨는 지난달 23일 긴급체포될 때까지 CJ제일제당에서 정상 근무했다. 검찰 조사에서 선씨 일당은 2013년쯤 삼성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수수한 시기에 CJ 측에도 금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CJ 측도 “선씨 일당이 우리를 상대로도 협박성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게 사실이라면 CJ 측은 협박범일 가능성이 있는 선씨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계속 근무하도록 배려한 셈이다. CJ 측에 금품을 요구했는지도 선씨와 다른 일당들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동영상이 이 회장과 친형인 이맹희(2015년 작고) 전 CJ그룹 명예회장 사이에 상속재산 분쟁이 격화하던 시기에 촬영됐다는 점도 의혹을 사는 배경이다. 검찰은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CJ 성모 부사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그룹 차원의 관여 또는 묵인 가능성을 따져 보고 있다. ●CJ “우리도 협박받아” 배후설 반박 CJ그룹 관계자는 “CJ가 배후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선씨 동생이 성 부사장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냈고 이를 감사팀에 바로 넘긴 게 증거다. 선씨가 관련성을 부인해 징계할 수 없었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적장애 9살 의붓딸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밀치고 12시간 방치(종합)

    지적장애 9살 의붓딸 숨지게 한 계모 긴급체포…밀치고 12시간 방치(종합)

    9살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밀쳐 숨지게 한 30대 계모가 15일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계모는 지적장애가 있는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는데도 12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손모(34·여)씨는 사건 당일 ‘딸이 아파 학교에 못갈 것 같다’는 문자를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보냈을 정도로 자신이 밀쳐 욕조에 머리를 부딪친 A양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손씨는 아파 누워 있는 딸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119 신고는 커녕 약 6시간 동안 딸의 상태를 확인하지 않았다. 손씨 진술에 따르면 비극은 A(9·여)양의 머리손질에서 비롯했다. 손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쯤 청주 청원구 오창읍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A양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주고 있었다. 지적장애가 있는 A양은 화장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동안 가만히 있지 않는 등 말을 잘 듣지 않았다. A양은 지적장애 3급으로 2년 전 결혼한 남편 B(33)씨가 전처 사이에서 낳은 딸이었다. 외할머니 손에 자란 A양은 지난달부터 계모 손씨 집으로 와 살기 시작했다. 이날 아침 화장실에서 머리를 양 갈래로 묶고 가운데 머리를 자르려고 할 때 A양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만 울어라”라고 수차례 말했지만, A양이 울음을 멈추지 않자 손씨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홧김에 오른손으로 A양의 가슴을 밀쳤고, 몸의 균형을 잃은 A양은 넘어지면서 욕조에 머리를 부딪쳤다는 것이 손씨의 경찰 진술이다. ‘잘못 했다’고 손씨에게 말한 A양은 다시 의자에 앉아 머리 손질을 마친 후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 누운 A양은 멍하니 천장만 바라봤다. 넘어지긴 했지만, 스스로 걸을 수 있어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손씨의 주장이다. 이후 약 7시간 동안 손씨는 딸의 상태를 살피지 않았다. 작은 방에 누운 상태로 수 시간이 지난 뒤 A양은 의식을 잃었다. 딸에게서 눈에 띄는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던 터라 몇 시간 누워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판단했다고 손씨는 덧붙였다. 손씨는 A양이 다니는 학교 담임 선생님에게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문자를 보내 ‘아이가 아파가 학교에 못 갈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손씨는 이미 숨져 몸이 굳기 시작한 A양을 발견했다. 의붓딸이 숨졌지만, 손씨는 경찰이나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대신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소주와 맥주를 사와 마셨다. 술을 마신 손씨는 직장에 있는 남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울먹이기만 했다. A양이 숨졌다는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손씨는 경찰에서 “속이 상하고 무서웠다”며 신고를 바로 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 B씨가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딸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변한 뒤였다. 119구급대는 숨진 A양의 코와 입에서 출혈 흔적을 확인했다.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검안의는 지주막하 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을 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 중 하나인 지주막에서 발생한 출혈을 말한다. 손씨는 “화장실에서 머리를 잘라주는데 자꾸 울고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밀쳤다”면서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A양이 넘어진 뒤 12시간 동안 보인 손씨의 행적이나 대응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넘어뜨려 의식잃은 지적장애 딸 10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

    넘어뜨려 의식잃은 지적장애 딸 10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15일 말을 듣지 않고 운다는 이유로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을 넘어뜨린 뒤 10시간 동안 내버려둬 사망케 한 계모 손모(33)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하루 전날 오전 7시30분쯤 자신이 사는 청원구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A양의 가슴을 손으로 밀었다. A양은 쓰러지면서 욕조 테두리에 머리를 부딪치고 의식을 잃었다. 손씨는 A양을 작은 방으로 옮기고서 아무런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10시간가량 방치했다. 경찰과 119에도 신고하지 않았다. A양 학교 담임에게는 “아이가 아파서 학교를 가지 못한다.”라는 거짓문자를 보냈다. A양의 아버지(33)는 이날 오후 6시 53분쯤 퇴근해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 119에 신고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A양은 발견 당시 이마 등에 상처가 있었으며 병원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머리에서 외상성 뇌출혈이 확인됐다. 범행 직후 혼자서 술을 마신 손씨는 경찰에서 횡설수설하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잘라주는데 자꾸 울고 말을 듣지 않아 홧김에 밀쳤다”며 “숨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외할머니 집에서 생활하다 지난 2월부터 부모와 같이 살았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넘어진 뒤 바로 119에 신고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손씨의 다른 학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6일 부검을 실시하고 손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철성 경찰청장 “탄기국 지도부 사법 처리”

    이철성 경찰청장이 폭력시위를 벌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지도부에 대해 사법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탄기국이 주최한 태극기집회에서 현장을 취재하던 뉴스통신·방송사 기자를 금속제 사다리로 내리쳤던 5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이 청장은 13일 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시위 현장에서의 발언, 채증자료, 진술 등을 종합해 폭력시위 주동자를 반드시 입건하고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을 기본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해야 할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 대상에는 무대 위에서의 선동적 발언도 포함된다. 경찰은 지금까지 탄핵 찬반 집회에서 불법 행위 67건에 대해 87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일인 지난 10일 집회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차량 관리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헌재가 결정한 것이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며 “불법·폭력시위를 벌일 경우 체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해 기자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특수상해)로 이모(55)씨를 체포했다. 그는 집회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취재용 알루미늄 사다리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탄기국 등이 서울광장에 무단 설치한 텐트에서 나오던 중 체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檢, ‘피의자 박근혜’ 수사 시기·방식·수위 고심

    檢, ‘피의자 박근혜’ 수사 시기·방식·수위 고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앞두고 숙고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조사 시기와 방식, 수위 등에 대해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3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아직 소환을 통보하지 않았다.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강제수사 여부에 대해선 “이론적으로야 가능하지만 정해진 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특수본은 지난 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한편 박 전 대통령 조사 방식에 따른 예상 시나리오와 전직 대통령 수사 사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발(發) 검찰 개혁 등을 고려해 발 빠른 강제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두 달 뒤 치러질 대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본격적인 수사는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을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의 수사 시기 등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김수남 검찰총장도 법조 원로 등의 의견을 청취하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를 안 할 수는 없는 게 지금 상황”이라면서도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수사해서 나름의 결론을 내놓으면 얼마나 승복하겠느냐. 수사를 하면 특정 후보에 악용됐다고, 안 하면 수사 의지가 없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박 전 대통령 측과 소환 일정 조율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소환 통보가 곧바로 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반 피의자들도 2~3차례 소환에 응하지 않을 때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조사 절차에 들어간다. 상대가 전직 대통령이라면 수사 개시에 앞서 고려해야 할 변수는 더더욱 늘어난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이 검찰·특검 수사에서 그랬듯 이번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조만간 대선 일정이 확정돼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는 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를 강하게 막고 나설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해야 한다. 과거 조사 사례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소환 조사 시기를 놓고 검찰과 수주일 동안 물밑 협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 사례는 아니지만 2010년 검찰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두 차례 소환 통보가 무산되자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했다. 반면 1995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 검찰은 소환 통보를 받은 전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자 체포조를 급파해 체포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이 도주할 것도 아니고, 그간 수사에서 이미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 또 특검처럼 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므로 여유를 가지고 수사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지역 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 혐의의 법정형을 보면 긴급체포 사유에 해당한다. 검찰이 법과 원칙을 저버리고 정치권 눈치를 보면서 수사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도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도 법치주의지만, 피의자를 조사실에 앉히는 것도 법치주의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그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철제 사다리로 기자 폭행한 친박시위 50대 긴급체포…경찰 상해 남성도 입건

    철제 사다리로 기자 폭행한 친박시위 50대 긴급체포…경찰 상해 남성도 입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금속 사다리로 폭행한 5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다. 또 경찰관을 차로로 밀어 다치게 한 박 전 대통령 지지 6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집회 현장에서 기자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이모(55)씨를 13일 오후 2시 40분쯤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이씨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했다가 집회 현장을 취재 중인 연합뉴스와 KBS 기자를 취재용 알루미늄 사다리로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13일 서울광장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뒤 탄기국 등이 광장에 무단 설치한 텐트 안에 머물다가 나오던 중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 동영상 증거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이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세한 범행동기와 경위,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경찰관을 차로로 밀어 다치게 한 혐의로 이모(67)씨를 체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집 앞 골목에서 근무 중이던 기동대 소속 경찰관을 밀어 지나가던 레인지로버 차량에 치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건물 옥상에서 취재 중인 방송사 카메라를 끌어내리겠다며 진입을 시도하다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밀쳐냈다. 지나가던 차에 부딪힌 해당 경찰관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를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조사를 마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 촉구 전단을 나눠주다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양모(68)씨는 이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양씨는 “당시 참가자 여러 명에게 발로 이리저리 몸이 밟혔다”며 “이 때문에 코가 부러져 1주일간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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