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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심사 통과’ 김학의, 방콕행 탑승 게이트 입구서 ‘출금’

    ‘출국심사 통과’ 김학의, 방콕행 탑승 게이트 입구서 ‘출금’

    하마터면 출국할뻔···피내사자 신분 전환긴급체포 안해···현재 소재 파악은 안 돼 성폭력 등 의혹을 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해외 도피를 위해 항공권 티켓을 구입한 뒤 출국심사까지 통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터미널 출국장까지 나선 김 전 차관은 태국으로 떠나는 항공기 탑승 직전 긴급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져 출국을 제지당했다. 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사실상 시작됐다. 23일 법무부와 인천국제공항 등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전날 오후 11시쯤 인천공항 티켓 카운터에서 다음 날 오전 0시 20분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항공권 티켓을 구입했다. 항공권을 구한 김 전 차관은 체크인을 한 뒤 출국심사를 무사히 마치고 심사장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에게 별도의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출국심사까지 마친 김 전 차관은 태국 방콕행 항공기가 떠나는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으로 향했다. 탑승 게이트 인근에서 대기하던 그는 탑승이 시작되기 직전 법무부 출입국관리 공무원들에 의해 출국이 제지됐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 사실을 전달받은 검찰이 그를 내사 대상자로 입건해 출입국관리 공무원에게 긴급출국금지 요청을 한 것이다. 긴급 상황을 고려해 구두로 요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긴급한 필요가 있는 때에는 출국심사를 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출입국관리 사무실로 인도돼 잠시 머문 뒤 공항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검찰이 긴급출국금지 요청을 하지 않았더라면 출입국당국은 눈앞에서 김 전 차관이 유유히 출국하는 모습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전 차관이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면 그에 대한 재수사는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컸다. 김 전 차관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강제조사권이 없어 그동안 그의 출국을 금지를 요청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재수사 가능성이 거론되자 일각에서는 그의 해외 도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15일 법무부 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기도 했다. 아직은 김 전 차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는 않은 상태여서 신병을 확보할 근거가 없어 출국금지 외에 추가 조치는 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그를 주요 범죄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피내사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한편 전날 출국을 제지당한 후 김 전 차관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김 전 차관의 출국 시도가 긴급체포 요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긴급체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로선 그의 신병을 확보할 명분이 없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부부싸움한 60살 남편, 발코니로 부인 던져 살해

    [여기는 남미] 부부싸움한 60살 남편, 발코니로 부인 던져 살해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페미사이드사건이 또 발생했다. 해마다 수백 명 피해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반성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는 날로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경찰이 부인을 발코니에서 집어던져 살해한 혐의로 60살 남자 루벤 미뇨를 긴급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엔세나다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17일 오전 남자는 부인 로사 곤살레스(54)와 심한 부부싸움을 했다. 격렬한 부부싸움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한 남자는 부인을 주택 3층 발코니까지 끌고 아래로 던져버렸다. 길에 떨어진 부인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지만 남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시신을 보고 911에 신고한 건 행인들이었다. 출동한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현장이 한바탕 시끄러워지자 뒤늦게 남자는 경찰을 만났다. 남자는 "부부싸움을 했다. 화를 참지 못한 부인이 스스로 발코니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인이 집을 나가겠다고 했다. 그 뒤로 쿵하는 소리를 들었지만 부인이 투신한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그의 진술을 그대로 믿고 사건을 자살로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여자의 몸에서 나온 폭행의 흔적이 결정적 증거였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부인의 팔 등에는 방어를 하다 난 상처가 남아 있었다. 누군가 목을 힘껏 잡은 자국도 선명했다. 관계자는 "감식을 하지 않아도 (남편을 용의자로)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시신에 남은 흔적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자를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페미사이드사건이 급증,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의회에 보고된 한 민간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아르헨티나에선 페미사이드사건으로 여성 273명이 목숨을 잃었다. 32시간마다 1명꼴로 페미사이드 희생자가 발생한 셈이다. 페미사이드 피해자의 68%는 18살 이하였다. 페미사이드로 졸지에 엄마를 잃고 홀로 남겨진 자식은 339명이었다. 사진=부에노스 아이레스 경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교회서 여중생에 폭행당한 4살 여아 한달여 만에 숨져

    교회에서 여중생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4살 여자아이가 한달여 만에 숨졌다. 18일 인천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시 부평구 한 교회에서 중학생 A(16)양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B(4)양이 전날 오후 2시쯤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사망했다. A양은 지난달 8일 오전 5시 30분쯤 해당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4)양을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중상해)로 경찰에 긴급체포돼 구속됐다. B양은 당일 오전 11시쯤 다른 교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A양은 B양이 몸부림을 치거나 뒤척여 잠을 방해하자 화가 나 그를 일으켜 세운 뒤 벽에 수차례 밀치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 당시 유아방에는 B양의 오빠(9)도 함께 잠을 자고 있었지만, B양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양 부검을 의뢰한 뒤 공소장 변경을 통해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e
  •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 구속영장 청구…방정현 변호사 “유착 정황 대화 있었다”

    ‘버닝썬 유착’ 전직 경찰 구속영장 청구…방정현 변호사 “유착 정황 대화 있었다”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경찰관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클럽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경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경찰관 출신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검찰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지난해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행사 직전인 같은 달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클럽 영업정지 등으로 인해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 두 사람을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 수사를 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그 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강씨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강씨에 대해 영장이 발부되면 그는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 한편 경찰은 강남경찰서 경찰관 A씨가 경찰 신분증을 제시하고 클럽을 수시로 드나들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이다. 경찰은 A씨가 클럽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지는 않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아직은 A씨에 대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에 승리의 ‘성접대 의혹’ 및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 영상’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방정현 변호사는 “사업과 관련된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경찰의 특정 계급을 언급하며 ‘그 분에게서 문자 온 것 봤어?’ ‘어떻게 했어? 연락했어?’ 등의 대화들이 있었다”면서 “연락했다는 내용 외에도 ‘내가 그 분하고 이렇게 해서 무마했어’라는 식의 대화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인정 못해”

    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혐의 인정 못해”

    경찰, 버닝썬 유착 의심 전직 경찰관 구속 영장 청구영장 발부시 유착 의혹 첫 구속자강씨, “혐의 인정 못한다. 이번 사건은 자작극”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 강모(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이 발부되면 강씨는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돼 구속된 첫 사례가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강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강씨에 대한 영장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강남서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이어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을 지휘했다. 경찰은 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강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여왔다.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46)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넸으나 그 돈이 경찰에게 갈 줄은 몰랐다”고 시인했다. 반면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자택 인근 CCTV 등 포착한 증거를 바탕으로 이 대표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을 알려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강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며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클럽 아레나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경찰, 클럽 아레나 의혹 서울국세청 압수수색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아레나’ 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지방국세청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아레나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8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5명을 서울지방국세청에 보내 세무조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이 고발한 아레나의 150억 원대 탈세 혐의를 수사 중이다.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씨를 탈세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아레나 탈세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업무 처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흔적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강남권 유흥업소 10여곳을 운영하는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졌으나 서류상으로는 아레나 경영권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이 클럽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강씨와 명의 사장 등 10명 내외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아레나의 탈세 혐의를 고발했던 서울지방국세청 관계자들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세무조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강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영장을 반려한 바 있다. 경찰은 조만간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탈세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클럽 측이 소방 공무원 등에게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확보한 아레나 장부에는 구청과 소방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기록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명단과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총 수백만 원 상당의 현금 액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레나 측이 유흥업소의 식품위생법 위반과 소방안전시설 관련 규정을 단속하는 공무원들에게 편의 제공을 청탁하며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이들을 불러 실제 금품을 수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네, 이기겠습니다” ‘친부살해 혐의’ 무기수 김신혜 재심 첫 재판

    “네, 이기겠습니다” ‘친부살해 혐의’ 무기수 김신혜 재심 첫 재판

    “네. 이기겠습니다.” 6일 오후 3시 55분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42) 씨가 재심을 받기 위해 광주지법 해남지원에 들어섰다. 그는 기자들의 “한 마디 해달라”는 요구에 이렇게 말하면서 입술을 꾹 다물었다. 김씨가 수송차에 내려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힘내십시오. 김신혜씨 힘내십시오”하는 응원의 목소리도 들렸다. 김씨가 19년 만에 다시 재판을 받는 이날은 공교롭게도 그가 2000년 3월 6일 오후 6시 흰색 렌트차량을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온 날이다. 7일 오전 5시 50분쯤 버스정류장 앞 도로 위에서 아버지 시신이 발견된 지 이틀 후 긴급체포된 날로부터는 6733일째다. 김씨는 어깨까지 내려온 긴 생머리에 베이지색 롱코트, 검정색 바지를 입고 노란 대봉투 2개를 가슴에 안고 들어섰다. 19년 만에 처음 신은 하이힐이 어색했는지 호송차에서 내려 두걸음을 걷다 넘어지는 소동도 빚었다. 김씨에게 힘을 내라고 외친 최성동(52) 김신혜재심청원시민연합 대표는 “재심사건은 법원이 재량권을 갖고 있는 만큼 방어권 차원에서라도 형집행정지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9년 전이나 지금이나 1평도 안되는 독방에 햇빛 마저 차단된 채 사람을 가둬놓고 증거를 찾아오라고 하는 모순을 되풀이하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재심재판에 무죄를 입증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데 얼마나 어려움이 있겠느냐”면서 “시민연합 이름으로 재판부에 다시한번 형집행정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 인권이사인 김학자(52) 변호사는 “재판부가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인정하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두 부인한다고 했다”며 “이날 첫 재심에서 검찰이 증거 목록을 제시했기 때문에 우리는 전부 부인하면서 증거로 사용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김신혜씨가 원하는 불구속 재판인데 다시한번 요청했다”고 밝혔다. 법정 앞에는 김씨의 고향인 완도에서 온 50대 부부가 “진실이 밝혀져야하는데”하며 힘없이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재심 첫 심리는 비공개로 1시간동안 진행됐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가해 승객 검찰에 고소

    [단독] ‘동전 택시기사 사망’ 유가족, 가해 승객 검찰에 고소

    시비 끝에 동전을 던진 30대 승객과 다툼 도중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망한 택시기사 A(70)씨의 유가족은 시비가 붙었던 승객 B(30)씨를 살인·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업무방해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택시기사 A(70)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30)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말다툼은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B씨는 목적지를 되묻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고도 설전이 이어지다가 B씨는 요금을 동전으로 한 움큼 가져와 A씨를 향해 욕설과 함께 던졌다. 약 1~2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동전을 던진 행위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보고 B씨를 폭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사건 당시 블랙박스 영상(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링크 클릭) 이에 반발한 유가족이 법률 대리인을 통해 검찰에 B씨를 고소한 것이다. 유가족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최선은 “고령의 노인이 추운 겨울 새벽에 호흡을 하지 못한 채 가슴을 부여잡고 뒤로 넘어져 머리에 큰 충격을 받고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있는데도 B씨는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보통 사람이라면 즉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사망할 것이라고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가 쓰러진 데에는 B씨가 수십분 동안 욕설을 했고, 수십 개의 동전을 던지는 폭행을 가했으며, 지속적으로 ‘때려보라’는 등의 도발 행위로 피해자에게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가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럼에도 B씨가 즉시 최소한의 응급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법률상 ‘부작위’에 따른 범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B씨가 사건 발생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12일 페이스북에 “배그(게임 ‘배틀 그라운드’)할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고, 같은 달 14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일상이 스펙타클하네 젠장, ○○놈의 18년도”라는 글을 올리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씨가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으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생각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가족 측이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올린 청원글은 4일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참여)을 충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전 택시기사 사망’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동전 택시기사 사망’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시비 끝에 동전을 던진 30대 승객과 다툼 도중 숨진 70대 택시기사의 유족이 해당 승객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지난달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전택시 기사 사망사건, 철저한 수사와 엄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저희 아버님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4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20만 925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 요건(30일간 20만명 이상 참여)을 충족했다. 유족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택시기사 A(70)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30)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말다툼은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B씨는 목적지를 되묻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리고도 설전이 이어지다 B씨는 요금 4200원을 동전으로 가져와 A씨를 향해 던졌다. 약 5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토대로 동전을 던진 행위와 A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없다고 보고 B씨를 폭행 혐의로만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의 며느리라고 밝힌 글쓴이는 청원글에서 “가해자로부터 최소한의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기만을 기다려왔으나 최근 우연히 SNS로 가해자의 평화로운 셀카 면접준비 모습을 보니 기다림은 우리 가족들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만은 없고 이후 아버님과 같은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고민 끝에 늦게나마 청원의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광안대교 충돌 화물선 음주 선장 체포…사흘간 안전점검 통제

    28일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EAGRAND·5998t급)호의 광안대교 충돌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해양경찰서는 러시아인 선장 A씨를 음주 운항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뒤 화물선에 대해 정선 명령을 내린 뒤 선장 A씨의 음주 여부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6%로 나왔다고 전했다. 해상 음주운전 입건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다.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 B씨와 조타사 C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조타실을 총괄하고 선박 운항을 책임지는 선장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음주 운항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음주 상태로 조타기를 조작하거나 조타기 조작을 지시한 사람은 해사안전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다. 따라서 선장이 직접 조타기를 조작하지 않았더라도 조타실을 총괄하는 지위에 있으므로 음주 상태였다면 처벌 대상이다. 해경은 광안대교 충돌 사고 이후 안전해역에 머물던 씨그랜드호를 사고 전 출항지였던 부산 남구 용호부두로 이날 오후 8시 20분쯤에 강제입항시켰다. 해당 선박 인근 해상에서는 경비함정 4척이 대기하고 있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화물선이 광안대교로 향한 이유 등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씨그랜드호는 이날 오후 4시 23분쯤 부산 광안대교 하판 10~11번 사이의 교각을 들이받았다. 선박 머리 부분에 있는 구조물이 다리와 충돌해 쓰러졌으나 인명 피해나 해상 오염은 없었다. 해경에 따르면 광안대교 충돌지점 수심은 9m가량이며 정상적인 입출항 코스는 아니다. 씨그랜드호는 광안대교와 가까운 용호부두를 찾은 적이 있는데 이날은 도선사 도움 없이 자력으로 출항했다. 부두에 첫 입출항하는 선박이나 입출항 경험이 있더라도 부두 구조가 복잡한 항만의 경우 선장들은 통상 미리 도선을 신청, 도선사에게 입출항을 맡긴다. 용호부두는 구조가 비교적 단순해 그동안 5000t 안팎 선박은 대부분 자력 입출항을 했으나 부두에서 광안대교까지 직선 거리가 짧게는 500m, 길어야 550m에 불과해 안심할 수는 없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은 광안대교 하판(대연동∼해운대 방향) 진입로 중 용호램프(49호 광장 램프)를 전면 차단한 채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현장 점검을 한 뒤 정상적인 차량 통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주말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 2002년 12월에 완공한 광안대교는 부산을 대표하는 교량 건축물이자 핵심 교통시설이다. 하루 통행량만 12만여대에 달한다. 출퇴근시간대만 2만 5000여대가 집중 통행한다. 광안대교는 북항대교, 부산도시고속도로 등과도 연결돼 있어 이곳이 통제되면 사실상 동부산권 교통은 마비 상황에 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충재,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 ‘윌슨과 기념사진~’

    ‘나혼자산다’ 김충재,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 ‘윌슨과 기념사진~’

    ‘나혼자산다’ 김충재가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오는 3월 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김충재가 자취방에 급습한 어머니와 훈훈하고도 살벌한 현실 모자 케미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기운을 전한다. 이날 김충재는 명절 음식을 잔뜩 싸들고 그의 집을 찾아온 어머니와 훈훈한 한때를 보낸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방문에도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집을 자랑하며 전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그에게서는 만렙 자취러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또 ‘나 혼자 산다’의 트레이드마크 윌슨을 발견한 어머니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한 때를 즐긴다. 그러나 오랜만에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김충재는 밥상 다리가 부러질 듯 반찬을 꺼내는 어머니에게 조근조근한 신개념 잔소리를 건내 독특한 재미를 더한다. 이에 질세라 어머니 역시 주변 사람들의 결혼과 출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김충재를 은근히 압박해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급체를 불러일으키는 쌍방향 잔소리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3월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상에 이런 일이…성매매 단속 경찰 ‘성매매 업소’ 운영

    세상에 이런 일이…성매매 단속 경찰 ‘성매매 업소’ 운영

    성매매 단속 업무를 담당하던 현직 경찰 간부가 수년간 직접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다가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조대호 부장검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소속 A(47) 경감을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경감은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수년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직 경찰관인 자신의 신분은 감추고 바지사장의 이름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소를 운영할 당시 A경감은 화성동부서 생활안전과에서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전날 A경감의 자택과 차량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당일 그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조만간 A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함께 근무한 동료 경찰관들도 이번 사건에 연루돼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매매 단속담당 경찰간부, 성매매 업소 운영

    성매매 단속 업무를 담당하던 현직 경찰 간부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다가 검찰에 체포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소속 A(47) 경감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A 경감은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수년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은 감추고 바지사장 명의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를 운영할 당시 A 경감은 화성동부서 생활안전과에서 성매매 단속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전날 A 경감의 자택 및 차량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당일 그를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A 경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지시받고 돈 뿌렸다” 경찰·버닝썬 유착 의혹 진술 확보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시를 받고 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버닝썬 관계자들과 금품 수수 의심을 받는 전·현직 경찰관들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앞서 광수대는 지난 21일 버닝썬과 경찰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틀 뒤 석방했다. 검찰에 신청한 구속영장이 반려됐기 때문이다. 강씨와 함께 체포됐던 부하직원 이모씨도 일단 석방됐다. 이씨는 폭력조직에 몸담은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반려와 관련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단서가 나왔으니까 신병을 확보해 계속 수사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하직원 이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강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돈을 받아 배포했다’는 진술이 나와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광수대는 보강 조사 후 강씨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이날 광수대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46)씨를 소환해 유착 의혹 등을 캐물었다. 버닝썬 측은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에 따른 영업정지를 피하려고 강씨를 통해 경찰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시 강남서는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공동대표 이씨는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운영 법인인 전원산업의 전 등기이사였다. 여기에 전원산업의 대표이사 최모(59)씨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원산업 관계자는 “(대표가) 회의에 한두 번밖에 나가지 않을 정도로 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는 이날 서울경찰청을 찾아와 기자들에게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모든 증거와 자료는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지시받고 돈 배포” 진술 확보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지시받고 돈 배포” 진술 확보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미성년자가 클럽에 출입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 지시를 받고 돈을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오늘(25일) 기자간담회에서 버닝썬-경찰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은 짧은 시간 안에 기소해야 하므로 유의미한 증거를 더 충분히 찾아달라는 요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24일 ‘버닝썬’과 유착한 당사자로 지목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강씨와 부하직원 이모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을 긴급 체포한 바 있다. 경찰은 또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도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공여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수수 명목 등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보완할 것을 지휘했다. 현재 강씨와 이씨는 석방된 상태다. 이에 대해 한 경찰청 관계자는 “애초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시받고 돈을 배포했다’는 진술이 나와서 긴급체포를 했다”며 “시간이 촉박한 데다 직접적인 진술이 나와서 영장을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여자로 지목된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자금 거래가 의심되는 버닝썬 측 관계자들과 전·현직 경찰관 등의 계좌 및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한편 버닝썬이 입주해 영업하던 르메르디앙서울 호텔의 대표 최모씨가 지난해 4월부터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 역시 드러났다. 르메르디앙서울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한 바 있다. 최 대표가 버닝썬과 경찰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전원산업이 소유한 버닝썬 지분은 2017년 기준 42%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민 청장은 “자기의 일상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분들을 잘 골라서 경찰 협력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요구이자 바람”이라며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전면으로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강남署 발칵… 유착 비리로 번진 버닝썬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불거진 여러 논란이 경찰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서울 강남경찰서를 뒤흔들고 있다. 버닝썬 지분을 소유한 회사의 대표는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관련 일부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 24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경찰청에 따르면 버닝썬이 입주해 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 대표 최모(59)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했다. 최씨는 전원산업 지분이 거의 없는 전문 경영인이고, 실질적인 소유주는 이모(69)씨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남서 관계자는 “(최씨를) 호텔 대표로서 위촉한 것일 뿐, 버닝썬과의 관계가 있는 줄 알았다면 위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최씨를 비롯한 모든 위원이 해촉됐다”고 해명했다. 전원산업 이사였던 이모(46)씨는 버닝썬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고자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통해 경찰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남서는 이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이와 관련, 광수대는 강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가 이틀 뒤 석방했다.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반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장 기본적인 공여자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 지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또 강남서에서 수사 중인 클럽 고객 김모(29)씨에 대한 폭행 사건과 성추행 고소 사건을 광수대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마약 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까지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 단속 대상이다.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 감찰을 벌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버닝썬이 촉발한 클럽내 마약, 업주와 경찰의 유착 의혹경찰청, 3개월간 마약 및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계획 발표버닝썬과 경찰간 연결고리 역할한 전직 경찰관 영장은 반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마약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클럽 고객이었던 김모(29)씨가 “클럽직원과 경찰로부터 구타당했다”고 주장하며 불붙인 버닝썬 논란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업주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으로 번졌다. 경찰청은 이달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집중단속에는 전국 마약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수사 등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단속 대상은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프로포폴·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다. 버닝썬 내 사용됐다고 지목받는 약물인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소방·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을 점검하고, 마약류 보관이나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112종합상황실 등에 클럽을 비롯해 특정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면 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경찰과 업소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감찰을 벌인다. 한편,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경찰을 연결해준 고리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 다음날인 23일 석방했다. 형사소송법상 영장 없이 긴급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한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당시 영업정지를 피하려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은 공여자 조사가 기본이지만, 이러한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한 조사도 없이 돈을 받은 강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가 불가피했다”면서 “앞으로 추가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버닝썬 측이 손님들에게 조직적으로 마약을 공급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버닝썬 직원 등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는 포착됐다. 경찰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를 지난 2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일명 ‘애나’)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버닝썬’ 유착 고리 지목된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반려

    ‘버닝썬’ 유착 고리 지목된 전직 경찰관 구속영장 반려

    검찰이 23일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강씨를 소환 조사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하고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영장을 반려함에 따라 긴급체포됐던 강씨는 일단 석방된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이므로 금품수수자에 대한 영장신청을 하려면 공여자 조사가 기본인데 조사가 돼 있지 않고, 수수 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아 보완지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씨와 함께 체포했던 이모씨도 일단 석방하고 추가 증거 확보와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전직 경찰관이자 모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경찰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해당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행사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버닝썬에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행사 차질을 우려한 강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강씨가 버닝썬 측의 요청으로 경찰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등 민원 해결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실제 서울 강남경찰서가 이 의혹을 수사했지만, 지난해 8월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 가운데 입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2개월 된 딸 목욕시키다 화상…병원 안 데려가고 숨지게 한 20대 부부 중형

    2개월 된 딸 목욕시키다 화상…병원 안 데려가고 숨지게 한 20대 부부 중형

    2개월 된 딸을 목욕시키다 화상을 입히고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부모에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아)는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부인 B(23)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이들 부부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20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4~5일 새벽 사이 전남 여수시 한 원룸에서 생후 2개월 된 딸을 목욕시키다가 화상을 입게 하고 병원 치료 등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아기를 목욕시킬 당시 집에 함께 있었으나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부인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입건됐다. 아기는 화상을 입은 지 닷새 만에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아기는 골절 등 외상은 없었지만 머리와 엉덩이, 발목 등에서 심한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 10일 여수의 한 병원 관계자로부터 “아이가 숨졌고,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재판부는 “A씨는 샤워기에서 뜨거운 물이 갑자기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바닥에 내려놓고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 부부는 아이의 목욕 방법 등을 알면서도 번거롭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주의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숨지기 전 분유도 제대로 먹지 못할 정도였는데도 화상용품만 발라준 것은 최선의 치료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아기가 생존한 50여일간 불과 1㎝밖에 성장하지 않았고, 몸무게는 태어났을 때보다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아이의 고통이 컸을 것”이라면서 “아기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의 죄질이 나쁘고, 사건의 중대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범행 이후의 태도도 불량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전 맞고 숨진 택시기사’ 아들 “가해자 ‘배틀그라운드 할 사람’ 찾더라”

    ‘동전 맞고 숨진 택시기사’ 아들 “가해자 ‘배틀그라운드 할 사람’ 찾더라”

    승객이 던진 동전을 맞은 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숨진 택시기사 A(70)씨의 아들이 “동전을 던진 승객이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지도 않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노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8일. A씨는 이날 새벽 3시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지하주차장에 승객 B씨를 내려주던 중 말다툼에 휘말렸다. A씨 유가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B씨가 목적지를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자 묻는 과정에서 말다툼이 시작됐다. B씨는 택시기사 A씨의 말투를 지적하며 화를 냈고 욕설을 퍼부었다.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에서 내린 B씨는 요금 4200원을 동전으로 가져와 A씨를 향해 던졌다. 약 5분 뒤 A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 아들은 “아버지 장례식에 승객 B(30)씨의 가족이 찾아왔지만, 경황이 없어서 연락처만 받고 되돌려보냈다. 장례를 마친 뒤 전화했더니 받지 않았다”면서 “B씨가 파렴치한 행위를 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사과 한 마디 없는 게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B씨의 소셜미디어를 살펴봤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닷새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 게임 ‘배틀 그라운드’를 같이 할 사람을 구한다는 글을 올렸더라”면서 ‘우리 가족은 B씨가 반성의 기미도 없이 아무 일 없는 듯 생활하는 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은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영상과 함께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당시 청원글 글쓴이는 자신이 A씨 며느리라고 밝히면서 “억울한 마음으로 아버님을 보내드릴 수 없고, 이후 또 다른 저희 아버님을 만들지 않기 위해 고민 끝에 늦게나마 청원의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A씨를 부검한 결과 A씨는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말다툼과 동전을 던진 행위 외에 다른 정황은 포착되지 않아 B씨를 석방했다.전날 인천지방검찰청에 B씨를 엄벌해달라고 탄원서를 제출한 A씨 아들은 “B씨는 아버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도 5~10분간 아버지를 방치했다. B씨가 상식적으로 행동했다면 곧바로 경찰이나 119에 신고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아버지는 돌아가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B씨의 혐의는 폭행치사에서 폭행으로 오히려 가벼워졌다. 우리 가족은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추가 조사를 벌여 B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 아들은 “생계를 팽개치더라도 또 다시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계속 알릴 것”이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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