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증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긍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왜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817
  •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외국인 소유 집 임대계약 5월 2362건 올 들어 ‘최다’

    정부가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조사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이 집주인인 임대차 계약 거래가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 26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확정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 중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총 2362건이었다. 외국인이 임대인인 계약은 지난해 7월 1000건을 넘은 뒤 줄곧 1000건을 웃돌다 지난달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0건을 넘었다. 종전 최다였던 4월(1554건) 대비 약 52.0%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이 임대인인 임대차 계약 건수는 총 80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19건)과 비교하면 70.5% 급증했다. 전체 임대인 중 외국인 비율은 0.7% 수준이지만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순수토지 거래는 지난해 6583건(필지)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또 국내 건축물 거래 건수에서도 외국인은 2020년(2만 1048건)에 이어 지난해 2만 1033건으로 2년 연속 2만건을 넘었다. 문제는 각종 부동산 규제를 받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형평성 논란과 함께 투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는 점이다. 최근 정부의 외국인 투기성 부동산 거래 기획조사 결과 8세 중국 어린이가 아파트를 사거나 중국인 유학생이 인천에 빌라 2채를 매입해 90만원씩 월세를 받는 사례 등이 확인됐다. 정부는 특정 지역을 외국인 부동산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거나 국내 미거주 외국인에 대해 국내 주택 취득 시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 文정부 공공 정규직화… 구조조정 대상 오르나

    文정부 공공 정규직화… 구조조정 대상 오르나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방침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가 비대해진 정규직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주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공공기관의 재정 부담을 늘리고 방만한 경영을 하게 한 핵심 원인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공공기관 임원 급여와 자산, 인력, 조직, 기능 전반에 대한 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공기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다만 정부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스스로 인력을 재조정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30만 7690명에서 지난해 41만 6191명으로 10만 8501명(35.3%) 늘었다. 직원 4명 중 1명이 문재인 정부 5년 사이에 정규직을 꿰찬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같은 기간 2만 3508명에서 5만 8285명으로 3만 4777명(147.9%) 급증했다. 야당 등 일각에선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작업이 공기업 민영화 수순이라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기업의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 공기업 민영화 프레임은 또 다른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 [단독] 반려동물 보유세 국민 56% “찬성”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단독] 반려동물 보유세 국민 56% “찬성” [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반려인의 사회적 책무” “무분별한 안락사 방지”지난 10년(2012년~올해 4월) 동안 22만 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안락사당한 비극의 배경은 첫째도 둘째도 ‘예산 부족’이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살리려면 동물보호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예산 확보가 어려운 탓이다.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동물 치료비에 공적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데도 재원이 필수적이다. 이 난제들을 해결하려면 목적에 맞는 세금을 더 거둬야만 한다. 없던 세금을 새로 부과하는 정책은 정치인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조세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세금 거둬 동물 복지 예산에 활용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55.6%)은 동물권 향상을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의 공동 기획으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동물권 보호 관련 국민인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처음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반려동물 보유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년 일정액을 거둬 이를 동물 복지 예산 등에 활용하는 제도다. 독일 등 동물권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반려 인구는 1330만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다.●신설 공감하면서도 조세저항 부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은 반려인(53.6%)과 비반려인(57.3%%) 응답자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반려인들은 동물 복지와 무분별한 안락사 방지 등에 쓸 예산 확충을 위해, 비반려인들은 반려인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각각 보유세 신설을 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학 박사인 황규성 한국엠바밍 대표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짧은 기간에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는 여성(62.3%)이 남성(48.8%)보다 더 많이 동의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자신의 소득이 ‘중하’라고 답한 응답자 중 59.8%가 동의한 반면 ‘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7.3%가 동의했다. 반려동물 보유세는 2020년 농식품부가 발표한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년)에서 처음 거론됐다. 당시 유기·유실동물이 연간 13만 마리(2019년 기준)를 넘어서자 동물 양육권에 신중하게 접근하도록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당장 세금이 부과되면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오히려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적극 공론화하지 못했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현대차·테슬라가 점찍은 ‘전기차 충전’ 사업…LG전자, GS와 손잡고 출사표

    현대차·테슬라가 점찍은 ‘전기차 충전’ 사업…LG전자, GS와 손잡고 출사표

    LG전자, ‘범LG’ GS와 전기차 충전기 ‘애플망고’ 인수글로벌 인프라 시장, 2030년 3250억 달러 달성 전망국내에선 현대차·LS·SK 신규 법인 설립 등 적극 추진테슬라·폭스바겐·GM·포드 등 해외서도 사업 확장 속도LG전자가 GS와 손을 잡고 국내 유수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 국내외를 막론한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LG도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LG전자는 GS 계열사와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분 60%를 확보하면서 애플망고를 자회사로 편입시켰고, GS에너지와 GS에노텍은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했다. LG전자, 올해부터 BS사업본부서 전담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가정용과 상업용 수요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국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 기업으로, 특히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슬림형 충전기는 250㎜ 두께 사이즈로 별도 공간 확보 없이 벽면에 부착이 가능하고, 실내 디자인 측면에서도 활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선행 개발해왔고, 2020년엔 GS칼텍스가 서울시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프러스 허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 들어선 B2B(기업대기업)를 전담하는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가 사업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LG전자는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 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촌’ GS와의 시너지 효과 기대 이미 충전기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범LG가’인 GS 계열사와의 공동 인수도 시너지 효과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에너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회사인 ‘지커넥트’를 출범시킨 데 이어, 이번 애플망고 지분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제조 분야까지 진출함으로써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GS에너지는 향후 350㎾급 초급속 충전기를 상용화하고 거주지 충전불편 해소를 위한 스마트 충전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공동인수는 LG와 GS가 2005년 계열분리 이후 차세대 신사업을 공통 분모로 다시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성원 GS에너지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은 “GS와 LG는 한뿌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서 분사 후 각자의 영역에서 성장, 발전해 왔다”면서 “에너지와 전자제품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양사가 다시 만나 미래 신사업을 개척해 나간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기업도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 이처럼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잠재적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3년 550억 달러(약 70조원)에서 오는 2030년엔 3250억 달러(약 410조원)로 약 6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일찌감치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부터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시켜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올 4월엔 롯데그룹, KB자산운용과 손을 잡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S그룹은 가스 충전 사업 계열사인 E1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신설 법인 ‘LS 이링크’를 신규 설립하기로 했고, SK E&S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차지’를 인수했다.해외 기업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전 세계 주요 시장에 3000곳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를 확충하고 있는 테슬라와 ‘엘리’라는 전기차 충전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폭스바겐그룹이 대표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얼티엄차지360’, 포드는 ‘블루오벌차징네트워크’ 등을 설립해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열심이다. 중국의 샤오미는 최근 전기차끼리 연결해 한쪽 차량의 전기를 다른 차로 옮길 수 있는 특허를 공개하기도 했다. 전기차와 무관한 업종에서도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 기업인 크로거는 최근 10개 주 매장에 전기차 충전기 350기를 설치했으며 추후 이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에너지부와 맥킨지앤컴퍼니의 자료를 인용한 CNBC의 보도를 보면 미국 내 전기차 공공 충전소는 5만 5000여곳으로, 향후 전동화 전환을 위해 충전소는 약 20배 늘어야 하고 충전기는 약 120만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 文정부 ‘정규직화’로 비대해진 공공기관… 해고바람 부나

    文정부 ‘정규직화’로 비대해진 공공기관… 해고바람 부나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방침을 선언한 윤석열 정부가 비대해진 정규직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도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주력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공공기관의 재정 부담을 늘리고 방만한 경영을 하게 한 핵심 원인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공공기관 임원 급여와 자산, 인력, 조직, 기능 전반에 대한 혁신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공공기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고용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본다는 의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부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지난 5년간 공공기관의 조직과 인력이 크게 늘었다.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확대 정책을 비판하며 공공기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스스로 인력을 재조정하는 공공기관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 등을 검토 중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2 대한민국 공공기관’에 따르면 350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30만 7690명에서 지난해 41만 6191명으로 10만 8501명(35.3%) 늘었다. 직원 4명 중 1명이 문재인 정부 5년 사이에 정규직을 꿰찬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무기계약직은 같은 기간 2만 3508명에서 5만 8285명으로 3만 4777명(147.9%) 급증했다.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은 청년 구직자에게 유탄이 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2만 2706명, 2018년 3만 3887명, 2019년 4만 1327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 3만 727명, 2021년 2만 7034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정규직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신입사원 채용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야당 등 일각에선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작업이 공기업 민영화 수순이라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기업의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검토할 계획도 없다. 공기업 민영화 프레임은 또 다른 선동”이라고 일축했다.
  • [단독]반려동물에 보유세 징수, 국민 2명 중 1명 찬성했다

    [단독]반려동물에 보유세 징수, 국민 2명 중 1명 찬성했다

    서울신문·공공의창 ‘동물권 국민인식 조사’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에 반려·비반려인 과반 찬성독일은 10만~20만원 과세, 싱가포르는 5만원 이하“세금 거두면 시골 마당개 당장 버려질 것” 우려도사회적 대화 필요…농식품부 “2년 내 검토 착수”지난 10년간(2012년~올해 4월) 22만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안락사당했다. 건강한 개와 고양이들도 안락사를 피하지 못했다. 비극의 배경에는 ‘돈’이 숨어 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살리려면 동물보호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또,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동물 치료비에 공적 건강보험을 적용하려면 재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목적에 맡는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 없던 세금을 만드는 건 정치인이나 정부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이다. 조세 저항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 2명 중 1명(55.6%)은 동물권 향상을 위해 반려동물 보유세 신설에 동의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반려인에 자격 요건과 책임감 강화하려는 취지 이런 결과는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해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가 진행한 ‘동물권 보호 관련 국민인식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수준)이다. 보유세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매년 일정액을 거둬 이를 동물 복지 예산 등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동물권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연간 10만~20만원 안팎의 세금을 양육자에게 부과한다. 싱가포르는 5만원 이하다. 애초 이 세금은 반려동물 수가 늘면서 광견병이 유행하고, 개물림 사고가 증가해 시민 안전이 위협받자 개체 수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지금은 생명을 키우는 반려인의 자격 요건과 책임감을 강화해 동물 학대나 유기를 막으려는 목적성이 강하다. 또, 동물 복지에 쓸 재원 확보 차원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 소득 상위보다 하위 계층이 더 찬성 인식조사에서 보유세 신설은 반려인(53.6%)과 비반려인(57.3%%) 응답자 모두 과반이 찬성했다. 비반려인들은 개, 고양이를 키우는 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봤고, 반려인 역시 동물 유기, 무분별한 안락사 등을 줄이려면 예산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학 박사인 황규성 한국엠바밍 대표는 “반려 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짧은 기간에 상당히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유세 도입 찬반을 성별에 따라 보면 여성(62.3%)이 남성(48.8%)보다 더 많이 동의했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은 계층의 찬성률이 더 높았다. 자신의 소득이 ‘중하’라고 답한 응답자 중 59.8%가 동의한 반면 ‘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47.3%만 동의했다. 보유세 도입을 반대하는 논리도 있다. “취지와 다르게 더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실제 보유세 논의 과정에서 심도깊은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해 보인다. 김경서 한국펫산업소매협회 사무총장은 “지방에는 외딴 집에서 마당개를 키우는 취약계층 어르신이 많은데 보유세가 도입되면 사육을 포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집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서는 동물을 키우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데 세금 징수의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일본은 이런 이유로 반려동물 보유세를 견주에게 거두지 않는다. 대신, 번식장이나 브리더(혈통견을 전문 번식시키는 사육인) 등 생산자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한다. 독일은 반려인에게 ‘훈데스토이어’(강아지세)라는 지방세를 걷는데, 반려견 목에 세금을 냈다는 표식을 부착하게 한다. 권 교수는 “외관상으로 납세 사실이 드러나도록 해 반려인 간 상호 감시 효과가 있다”면서도 “독일은 강아지세를 세금의 용처가 분명한 목적세로 거두지는 않았다”했다. 국내에 도입이 된다면 세금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해 목적세로 거둬야 한다는 것이다. ●3년 전 관련 계획 발표한 농식품부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1월 발표한 제2차 동물복지 5개년 종합계획(2020~2024년)에서 반려동물 보유세를 처음 거론했었다. 당시 반려동물을 물건처럼 쉽게 샀다가 버리는 등의 이유로 유기·유실동물이 연간 13만 마리를 넘어서자 양육자에게 세금을 내도록 해 문턱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세금을 부과하면 당장 부담이 늘어 반려동물을 버리는 이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도입 검토를 유예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늦어도 2024년에는 연구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콘랩 ※제보 부탁드립니다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공공의창 2016년 문을 연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휴먼앤데이터·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한다.
  • ‘방역 비상’ 코로나 재유행 조짐…원숭이두창 백신도 시급

    ‘방역 비상’ 코로나 재유행 조짐…원숭이두창 백신도 시급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성이 높은 여름철을 맞아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동시에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원숭이두창용 백신 도입도 시급한 상태다. 26일 기준 포르투갈은 4월 말 800명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5월 중순 들어 2000명대로 급증했고 지난 23일엔 1400명대를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함께 여름 휴가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다시 유행이 번지는 양상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내 사정도 최근 유행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최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6월 둘째주(6월 4∼10일) 9697명에서 셋째주(6월 11∼17일) 7717명, 넷째주 7062명(6월 18∼24일) 등으로 감소 폭이 작아졌다. 그러다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는 7227명으로 1주 전(17일 7195명)보다 32명 늘었다. 방역당국은 “최근 감소세가 둔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면서도 “당분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지난 22일 중대본 회의에서 “올해 여름은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이 최근 국내로도 최초 유입되면서 예방백신의 신속한 도입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3세대 원숭이두창 백신을 신속히 도입하고자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용으로 허가를 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도 7월 중 들여올 예정이다. 지난 22일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정부는 우선 비축해둔 2세대 사람 두창 백신 3500만여명분으로 대응하고 있다.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중위험자 중 희망자는 2세대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2세대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하게 만들어서 체내에 투여하는 생백신으로,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는 약 85%라고 알려져 있다. 다만 2세대 백신의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없고, 접종 후 40년 이상이 지난 시기라 면역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지 장담하기 어렵다. 2세대 백신은 원숭이두창용으로 직접 인정을 받진 않았으며 접종 방법이 까다로운 데다 부작용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도 있어 3세대 백신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과거 사람 두창(천연두)에 적용했던 백신이나 기존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원숭이두창에 일정 수준 대응이 가능하고, 호흡기 감염병처럼 전파력이 크지 않아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2세대 백신과 기존 치료제로 우선 대응하되, 원숭이두창 예방 효과가 인정된 3세대 백신·치료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올여름 빌릴까 말까”…제주 렌터카 가격 급등 주범? ‘렌터카 총량제’ 논란

    “올여름 빌릴까 말까”…제주 렌터카 가격 급등 주범? ‘렌터카 총량제’ 논란

    ‘수요도 많은데 렌터카를 더 늘려야 한다 vs 교통체증도 줄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도가 시행 중인 ‘렌터카 총량제’를 총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렌터카 수요를 제한하자는 취지가 렌터카 비용 급증, 꼼수·불법 영업 등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정치데이터플랫폼 옥소폴리틱스가 지난 13일 7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주 렌터카 총량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1.3%로 ‘찬성한다’(29.5%)와 잘 모르겠다(29.2%)를 앞섰다. 옥소폴리틱스 설문은 회원이 각 주제에 O, △, X로 참여하고 댓글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총량제를 반대하는 이들은 “수요가 있는데 공급을 억제하니 당연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 문제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확충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여행객들이 렌터카 없이도 제주도를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제주 지역 렌터카 업체 등에 따르면 중형차 기준 하루 렌터카 비용은 17~20만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2~3배 비싸졌다.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도는 2018년부터 렌터카 총량제를 시행해 단계적으로 렌터카 대수를 줄이는 상황이다. 현재 도내 등록된 113개 업체의 렌터카는 2만 9800여대로 2018년 9월 3만 3445대에서 약 11% 줄었다. 여행객이 늘자 비수기 대여료를 최대 90%까지 할인하곤 했던 렌터카 업체들도 할인율을 크게 줄이는 실정이다. 손님이 있으니 굳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렌트 비용이 훌쩍 뛰자 아예 자신의 차를 배로 실어 제주로 보내는 이들도 많아졌다. 일주일 이상 제주에 머물면 65만원 정도에 선박 탁송을 선택하는 것이 차를 빌리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계산에서다.반면 렌터카 총량제에 찬성하는 이들은 “부분별 한 렌터카 사업으로 교통체증과 주차, 환경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최소한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다. “자본주의 논리도 중요하지만, 제주 도민의 삶에 초점을 맞춰 도민의 의견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제주도 측은 시내 교통체증뿐만 아니라 렌터카 업체들의 과당경쟁 등 총량제 시행 2년간 약 180억원의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교통혼잡 비용이 줄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배출 감소에 따른 처리 비용도 절약됐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9월쯤 렌터카 총량제의 적정운행 대수를 산출하는 수급조절 계획을 재논의 할 계획이다.
  •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김영하의 힘, 6주 연속 1위도 모자라 전작들 역주행까지

    소설가 김영하의 9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6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대표작도 역주행 흐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2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작별인사’는 6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예스24가 지난 16~22일 집계한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종합 3위, 문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작별인사’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일하는 아빠와 마치 철학자와 같은 사유를 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열일곱 살 소년 철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낯선 곳으로 끌려가 친구들을 만나고 고난을 겪으면서 인간과 로봇의 정체성,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작별인사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김 작가의 이전 저서까지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스24가 최근 3개월의 전월 동기(1~20일) 판매 증가율 집계 결과 ‘살인자의 기억법’과 ‘여행의 이유’는 지난 5월 각각 208.1%, 39.1%로 판매가 급증했다. 이어 이달에도 ‘살인자의 기억법’, ‘여행의 이유’는 각각 77.2%, 67.3% 증가율로 지속적인 증가 흐름을 보였다. 두 책의 최근 3개월(4월~6월 20일) 구매자 성·연령비 집계 결과 40대(39.6%), 50대(22.0%), 30대(20.6%), 20대(11.4%), 60대 이상(4.2%), 10대 이상(2.1%) 순으로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으며, 남녀 구매 비율은 약 3대7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읽은 책으로 알려진 김희교의 ‘짱깨주의 탄생’은 교보문고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부상했다. 이 책은 역사문화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고, 종합 55위로 진입했다. 또한 ‘실크로드 세계사’도 판매가 상승하며 분야 4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의 출간 책뿐만 아니라 추천 도서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며 영향력을 보여줬다.포켓몬스터 열풍은 서점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포켓몬스터 썬&문 포켓몬 전국도감’은 아동 분야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포켓몬스터 가라르 도감’, ‘포켓몬 전국 캐릭터 대도감:다이아몬드 펄’ 등 캐릭터 설명과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도감류 도서가 순위에 함께 올랐다. 포켓몬빵 스티커 열풍이 어린이 독자는 물론 추억을 가진 부모 세대까지도 동참하고 있어서 도감 도서에 관심이 더해진 것으로 교보문고는 해석했다.
  •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의료계는 코로나19 환자수를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할 뿐입니다.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절충안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한 달여 동안 코로나19 방역 의제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중심으로 굴러갔다. 자문을 구했던 여러 감염병 전문가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들은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고통, 때로는 사망을 지켜보기에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문득 사건팀에서 취재하던 작년이 떠올랐다. 경영난을 겪던 한 소상공인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게를 찾아갔다. 상가는 대낮인데도 한적했다. 인근 상인은 숨진 이가 어린 자녀 사진을 자주 보여 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3차 유행이 휘몰아치면서 소상공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감염병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복지 위기다. 방역 당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다. 때로는 환자를 줄이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방역 수위를 높였으나 누군가는 그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았다. 때로는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해 방역 당국이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비판도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 전파력, 국민의 면역 획득 정도 등도 조금씩 달랐지만, ‘정치 방역이냐, 과학 방역이냐’는 논란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유행은 잦아들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릴 상황에선 조금 벗어난 셈이다. 다만 7일 격리 의무 해제 논의가 팽팽할 뿐이다. 격리를 푼다고 서민 경제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병가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파도 쉬지 못할 위험이 크다. 격리를 5일로 단축하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격리 의무 해제·단축을 압박한 건 격리지원금 등 재정적 부담이었다. 코로나19 생활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로 지급됐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급증하자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부담이 커졌다. 1인당 24만 4400원이던 격리지원금은 예산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1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일단 7일 격리가 유지됐으나 결정의 순간은 반복될 것이다. 국내 유입된 원숭이두창도 격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 ‘과학 방역’을 위한 데이터는 늘었지만, 유행 예측 정확도는 미지수다. 경제 위기까지 몰아친다. 더 큰 위기에 대비해 새 정부는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 허용 땐 소비자 보호 큰 구멍”[전성인 홍대 교수에게 듣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으로 은행 등 전통적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이 굉장히 불안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관의 위험을 늘릴 수 있는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시점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논의되는 금산분리 완화 움직임에 대해 순서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문재인 정부 시절 인터넷전문은행 허가가 “재벌에 은행을 주는 것”이라며 반대했었다. -뭐부터 해야 하나.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금융 분야 규제샌드박스를 허가할 때 달성하겠다고 한 목표들을 달성했나 점검부터 해야 한다. 빅테크업체(네이버·카카오 같은 거대 정보통신기업)에서도 노동문제, 이해상충 등 부작용이 많이 불거지고 있는데 빅테크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금산분리 완화 주장이 많이 나온다.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서 빅테크에 종합지급결제사업(종지업)을 허용하느냐가 현재 금산분리 논의의 핵심이다. 종지업자가 되면 은행처럼 요구불예금계좌를 열 수 있고 후불제라는 명칭으로 대출도 해 줄 수 있다. 빅테크에 사실상 은행업을 허용해 주겠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편해질 텐데. “소비자 보호에 큰 구멍이 생긴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자동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종지업자가 사실상 은행업을 해도 금융회사가 아니라고 봐주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예금자가 아니라 이용자라 불린다. 사업자가 망해 갈 때 보호책도 엉성하다. 소비자가 맡긴 돈을 외부예치를 시키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그걸 안 해도 벌칙이 없다. 과태료만 있다. 망해 가는 회사가 과태료 무서워하겠나? 무엇보다 예금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국가가 공식적으로 예금손실을 보전해 주는 마지노선이 없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 적용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적기시정조치 대상도 아니다. 빅테크는 규제 없이 은행업을 하지만 소비자는 금융소비자나 예금자가 아니라 단순 이용자로서 자기 어려움은 자신이 알아서 대응하라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본질을 잘 알고 대처해야 한다. 종지업자 논란의 핵심은 빅테크, 특히 네이버다. 온라인플랫폼 사업자로서 네이버의 현재 위치,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종지업을 했을 때 불거질 이해상충, 소비자보호 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금융과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과 산업, 업종과 업종의 결합에서도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 논의가 원점에서부터 반드시 필요하다.” -시중은행의 ‘기울어진 운동장’ 주장은 타당하지 않나. “중요한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내려간 부분을 올릴 것인지, 올라간 부분을 내릴 것인지가 문제다. 빅테크에 규제 완화를 해줬으니 은행도 규제 완화해서 위험한 정글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빅테크에 대한 종합적 규제장치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해서 서로가 제자리를 찾은 운동장을 만들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하면 소비자 보호도 엉망이고 시스템 리스크가 급증하는 정글을 만들 수도 있다.”
  • 보령 바다 밑 7㎞ 뚫리자, 2000만명 찾는 서해안 신세계 열렸다

    보령 바다 밑 7㎞ 뚫리자, 2000만명 찾는 서해안 신세계 열렸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개통 6개월이 지나면서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 ‘개통의 힘’이 본격 드러나고 있다. 23일 충남 보령시에 따르면 지난 1~3월 1분기 서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312만 57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 161만 4440명과 지난해 같은 기간 195만 730명에 비해 두 배 안팎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223만 6733명보다도 88만여명 더 많다. 김계환 보령시 관광과장은 “상가도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손님이 30%나 늘었다. 해저터널 개통의 힘”이라면서 “개화예술공원, 보령석탄박물관 등 내륙 관광지도 엄청 찾는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다음달 16일부터 한 달간 열리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관광객 120만명 등 올해 관광객이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23만명, 지난달 143만 6000명 등 대천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도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이는 해저터널 교통량 흐름과 비례한다. ‘해저터널의 힘’이다.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길이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1일 왕복 4차로로 개통됐다. 개통 효과 덕에 12월 교통량이 대천항 쪽으로 17만 5270대, 원산도 쪽으로 19만 2741대 등 총 36만 8011대로 지금까지 교통량 가운데 가장 많았다. 그 한 달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92만 7979명으로 겨울철 해수욕장 방문객수 중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교통량은 올해도 1월 26만 6769명, 2월 18만 7846명, 3월 16만 6106명, 4월 22만 2546명, 지난달 24만 2709명으로 날씨가 더워지면서 꾸준히 늘어 보령 관광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서천출장소 관계자는 “원산도 쪽으로 가는 차량이 더 많다는 것은 원산도에서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태안으로 빠져나가는 것”이라면서 “안면도 등 태안의 관광·경제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개통한 보령해저터널은 전국 해저터널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전 세계 해저터널 가운데는 일본 도쿄아쿠아라인(9.5㎞) 등에 이어 5번째다. 해수면 아래로 80m(수심 25m·땅속 55m)를 지나는 이 해저터널은 1시간 30분이나 걸리던 대천항~안면도 영목항 소요시간을 10분대로 단축시켰다.보령시는 해저터널 개통에 맞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 1254억원을 투입하는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 계획을 내놨다. 원산도와 주변 효자·삽시·고대·장고도를 묶어 해양레저, 생태, 문화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다. 2024년까지 원산도~삽시도 해상 케이블카(3.9㎞)를 설치한다. 섬과 섬을 잇는 케이블카는 국내 처음이다. 2027년까지 원산도에 호텔 등을 갖춘 서해안 최대 대명리조트가 들어선다. 효자도엔 어촌민속가옥, 명덕해변공원, 당집공원 등을 만든다. 고대도에 해양문화관광체험관과 칼 귀츨라프 선교사의 길, 별빛정원, 순례자쉼터가 조성되고 장고도에 수상레저와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체험장이 들어선다. 삽시도는 유리공예 예술인마을 등이 있는 ‘아트 아일랜드’로 꾸며진다.6·1 지방선거에서 3선 당선에 성공한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천항 ‘달빛등대로’ 등 해저터널 개통으로 보령시 전역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보령~대전~보은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해양머드박람회 개최와 섬국제비엔날레 유치 등 대형 이벤트를 통해 보령을 서해안 관광 허브도시로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 유럽 코로나 확진 급증… 여름 ‘6차 대유행’ 조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럽에서 ‘코로나19 6차 대유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CNN은 22일(현지시간) 여름 휴가철을 맞이한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독일과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에서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에 놓였다. 포르투갈에서는 21일까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인구 100만명당 1332명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고 CNN은 전했다. 유럽의 이 같은 현상은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 BA.5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하버드 의대와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BA.4와 BA.5 변이가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수준은 다른 코로나19 변이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의 회피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방역 당국도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살만 자르카 교수는 “새로운 감염 파동이 6번째 팬데믹(대유행)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해제된 방역 조치를 부활시키지는 않을 방침이라면서도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유가 발등의 불’ 바이든, 의회에 유류세 석달 면제 요청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 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감세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소비자는 갤런당 약 3.6%(약 18센트) 정도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감세 카드에 회의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 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훠턴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의 경우를 보면 감면된 세금의 58~87%가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환경단체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치마저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휘발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원유나 정제유의 수출 제한이나 금지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경영계 “최저임금 9160원 동결해야… 고물가로 지급능력 한계”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금액인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 측은 “법에 예시된 최저임금 결정 기준을 살펴볼 때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3고 현상으로 생산·금융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고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불 능력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경영계의 입장이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노동계 최초 요구안으로 시급 1만 890원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지불 능력”이라면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48.4%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최저임금도 버거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 890원 요구안에 대해 유급 주휴수당을 감안하면 1만 3000원을 넘게 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에 문을 닫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자영업 부문도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등 일용직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어 마이너스 6.9%를 기록했고 이는 최저임금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저임금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으로 3차례 회의를 남겨 두고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연구용역과 관련해 “최저임금위원회의 권고가 제시되면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 경영계 최저임금 동결 요구

    경영계 최저임금 동결 요구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금액인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측은 “법에 예시된 최저임금 결정기준을 살펴볼 때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3고 현상으로 생산·금융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고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경영계의 입장이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노동계 최초요구안으로 시급 1만 890원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지불능력”이라면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48.4%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최저임금도 버거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 890원 요구안에 대해 유급 주휴수당을 감안하면 1만 3000원을 넘게 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에게 문을 닫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자영업 부문도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등 일용직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어 마이너스 6.9%를 기록했고 이는 최저임금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저임금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으로 3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연구용역과 관련해 “최저임금위원회의 권고가 제시되면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바이든, 이번엔 유류세 면제카드…“미친 유가 잡기엔 역부족” 회의론 대세

    갤런(3.78ℓ)당 5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유류가격을 낮추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의회에 향후 3개월간 연방 유류세를 면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을 요청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 비축유 방출, 정유업계 증산 압박 등 ‘유가잡기 묘수’는 죄다 동원했지만 효과가 없자 세금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연설에서 “유류세 면제가 (가계의) 모든 고통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방 유류세보다 더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주(州) 유류세도 일시적으로 면제해줄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미국은 휘발유는 갤런당 18.4센트, 경유는 24.4센트의 연방 유류세를 부과하는데 이를 면제하려면 의회 입법이 필요하다. 백악관은 연방·주 유류세 면제분이 가격에 반영될 경우 3.6%가량 인하 효과가 있고 석유업체들에 대한 정제능력 확대 압박으로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최대 1달러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와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조차 회의적이다. 석유회사 배만 불릴 것이라는 지적이 크다. 실제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팀이 분석한 ‘펜 와튼 예산 모델’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주 유류세를 면제한 메릴랜드·조지아·코네티컷주에서 감면된 세금의 58~87%만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갔고, 나머지는 관련 업계의 주머니로 갔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정책학 교수는 “세금을 유예해 가격을 낮추면 기업이 추가 공급을 하지 않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유류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결국 공급부족으로 가격만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유류세는 고속도로 신탁 기금으로도 사용되는데 이는 도로, 교량 등 시설관리에 필요한 돈”이라며 세수를 벌충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환경 운동가들은 유류세 면제가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훼손한다며 기후변화 위험을 더 초래한다고 반발했다.
  • 산책 나온 90대 할머니 ‘치매’ 알고 성폭행 [사건파일]

    산책 나온 90대 할머니 ‘치매’ 알고 성폭행 [사건파일]

    치매를 앓던 90대 할머니가 지난 18일 산책을 위해 집 밖을 나섰다가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할머니의 아들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집 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다가 범행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해 남성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말한 후에야 범행을 인정했다. 지난해에도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주택에 침입한 50대 남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층에 사는 남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80대 할머니도 있었다. 거부하자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기까지 했다. 쪽방촌에서 자고 있던 90대 할머니를 성폭행해 검거된 47세 남성은 할머니가 독거노인에, 거동이 불가능한 상태인 점을 노렸다.홀로 사는 노인 성범죄 무방비 노출 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여성 노인이 성범죄 표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60세 이상 노인 대상 성범죄 검거 현황에 따르면 2015~2019년 사이 총 3442건의 노인 대상 성범죄가 발생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검거 수는 증가했는데, 2015년 565건에서 2016년 599건, 2017년 698건, 2018년 765건, 2019년 815건으로 최근 5년간 44.2% 증가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185건(92.5%)으로 가장 많았다. 카메라를 이용한 촬영이 95건(2.8%), 나체 사진을 보내는 등 통신매체 이용 음란 128건(3.7%), 공공 화장실 등 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이 34건(1.0%)이었다. 범행 장소도 주거지, 노래방, 차 안, 길거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사회적 통념 때문에 경찰 신고까지 고민하는 노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은 노인 성폭력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성폭력 피해 이후 구제 절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사설] 빚투성이 방만 경영 공기업, 강도 높게 쇄신해야

    [사설] 빚투성이 방만 경영 공기업, 강도 높게 쇄신해야

    윤석열 정부가 방만 경영으로 부실해진 공공기관에 대해 고강도 혁신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그제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고 말했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개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 5년간 그 깊이와 속도가 심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일자리 창출이란 명목으로 무분별한 공공기관 비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350개 공기업의 부채는 2017년 493조원에서 지난해 583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4조 3000억원 흑자에서 1조 8000억원 적자로 반전됐다. 그동안 정부의 과보호 속에 공기업이 부채 중독에 빠져들었다는 뜻이다.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무려 44만명으로, 인건비는 22조 9000억원에서 30조 3000억원으로 32%나 급증했다. 평균 연봉은 중소기업의 두 배를 웃돌고 대기업 평균보다 8.3% 정도 많다고 한다.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다. ‘신의 직장’으로 불릴 정도로 과도한 복지 제도와 상식에서 벗어난 고연봉 체제는 국가 정의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서 보듯 방만 경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윤 대통령의 지적대로 국민 혈세로 쌓아 올린 호화 청사는 과감하게 매각하고 과하게 넓은 사무 공간을 축소하는 비상한 자구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공공기관의 고질병으로 불리는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철밥통 정서를 확실하게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문성과 혁신 의지를 갖춘 인물들이 경영을 책임지는 시스템이 확립돼야 한다. 낙하산·보은 인사로 논란이 컸던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TF’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공기업 개혁의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 늦어도 7월 초 혁신 방안이 나온다는데,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경영 성과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 공기업이 정부의 정책 비용을 떠안는 구조를 혁파하는 것도 시급하다. 과도한 경쟁 제한과 진입 규제를 풀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공공개혁의 초심을 끝까지 잃지 말아야 한다.
  •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유가 뺨 맞은 바이든, 정유사에 “쥐어짜라” 화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에너지 제재 전선’을 구축한 서방이 각국의 국내 정치에 흔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유사들이) 시추할 석유가 없다는 생각은 단순히 사실이 아니다. 정제 시설 가동을 늘려야 한다”고 정유사들을 압박했다.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 등 각종 대책에도 유가 잡기에 실패하자 기업들을 직접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유류세 한시면제’를 발표할 전망이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마저 집권 당시 이를 ‘정치적 술수’로 취급한 바 있다. 배럴(3.8ℓ)당 5달러에 육박하는 유가 중 유류세는 불과 18.4센트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이래 국정지지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바이든의 현실이 작용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기인 셈이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최근 프랑스에서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하원 선거 패배를 안겼고, 콜롬비아에서 역대 첫 좌파정권이 탄생한 배경이 됐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이 대러 제재 공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러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에서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여권이 분열해 이 중 일부가 이날 새 정당 창당까지 선언했다. 특히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증가는 제재에 큰 구멍을 만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보다 25배 이상 늘었다. 중국의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전월보다 28% 증가했다. 3~5월에 러시아의 유럽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55만 4000배럴 줄었지만,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수출량은 50만 3000배럴 늘어 이를 상쇄했다. 다만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부터의 피해를 꽤 회피하고 있음에도 전쟁 장기화로 지출이 급증하면서 하반기에는 경제 충격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