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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통 트인 농촌일손… 1분기 외국인 근로자 8600명 투입

    숨통 트인 농촌일손… 1분기 외국인 근로자 8600명 투입

    농촌 인구감소 및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1분기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8600명을 모셔 왔다. 지난해 1분기 1373명에 비해 1년 만에 531%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만 8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를 농촌에 투입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또 공공부문 내국인 근로자도 15%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 분야 인력 공급을 전년보다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올해 1년 전체 배정 규모는 3만 8418명으로 지난해 도입 인원(2만 2200명)보다 73% 증가했다.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1388명, 2021년 2300명에서 지난해 코로나 완화와 함께 2만명대로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국내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법무부가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1만명 이하로 관리, 2019년 농업 분야 외국인 수는 연간 8800명에 그쳤다. 즉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올해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가 4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인구가 2011년 29만 6200명에서 2021년 22만 1500명으로 10년 만에 4분의1(25.2%)이 감소, 만성적인 일손 부족 상태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복지지출 급증 탓 재정 악화 가속한국 2040년 고령부담 PIGS 추월인구구조 변화… 경제위기 현실화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생산연령 대비 고령인구 비중인 고령부양율은 2020년 24%로 추정돼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이 추계에서 한국의 고령부양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부양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부양율이 PIGS를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돈 없고 늙는 한국… 유럽 PIGS 닮는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한국이 2010년대 남유럽 경제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PIGS 국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가 확산되고 있다. 고령화 속도를 비롯한 한국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연동되는 재정구조 변화가 경제위기 직전의 PIGS와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된 경고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와 재정 악화 추세는 PIGS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인구구조발 경제위기 우려를 키우는 악재다. 미국 인구조사국의 2020년 조사를 보면 한국은 이때까지 PIGS보다 젊은 국가였다. 한국의 고령화율은 2020년 24%로 포르투갈 35%, 이탈리아 34%, 그리스 36%, 스페인 30%보다 낮다. 하지만 한국의 고령화율이 56%로 상승하는 2040년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 남유럽국의 고령화율은 포르투갈이 53%, 이탈리아 56%, 그리스 54%, 스페인 50%로 추산된다. 한국의 고령화율이 PIGS 고령화율을 추월하는 것이다. 통계청의 장례인구추계와 유엔의 세계인구전망(2022년)을 봐도 한국의 고령화가 PIGS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빨리빨리’ 진행돼 추월차선을 타는 모습이 보인다. 한국은 2018년에 65세 인구 비율이 14%인 고령사회, 2025년에 노인인구 비율이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2035년에 노인인구 비율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PIGS 국가별로 노인인구 비율이 30%에 도달하는 시기는 포르투갈 2038년, 이탈리아 2033년, 그리스와 스페인 2039년이다. 이탈리아를 빼면 모두 한국보다 늦게 고령인구 증가가 진행되는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사회복지지출은 증가한다. 1980년대 출산율 급감을 겪은 PIGS는 실제 ‘고령화→사회복지지출 증가→재정악화→재정위기’를 겪은 선례를 보여 주었다. 4개국 중 이탈리아를 보면 고령화율이 13.9%였던 1990년에 30.1%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율이 고령화율이 30.1%가 된 2021년엔 146.6%로 급증했고 이것이 재정위기의 신호탄이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대의 경제성장과 노동시장’ 보고서를 통해 고령화와 재정 악화가 성장률을 갉아먹고 경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낸 바 있다. 이를테면 이탈리아는 1992년, 포르투갈은 2008년, 스페인은 2009년, 그리스는 2013년 생산가능인구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이 시점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후 5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PIGS는 2001~2011년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 지출 규모가 두 배로 확대돼 경상 GDP 증가율을 상회했고 국가 부채가 급증하며 재정 위기를 맞게 됐던 것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지출 및 국가채무 증가세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비율은 1990년 2.6%에서 2021년 14.8%, 국가채무 비율은 12.24%에서 45.33%로 증가했다. 공공사회지출 비율 증가, 국가채무 증가는 모두 국가재정 악화를 부르는 직접적인 요소다. 인구구조 변화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불황, 중국의 성장둔화가 겹치며 당장 올해 한국 재정은 흔들리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세수입은 54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조 7000억원 덜 걷혔다. 세외·기금 수입 등을 모두 더한 총수입은 9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 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 규모는 11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 6000억원 감소했으나, 쓴 돈보다 거둬들인 돈이 훨씬 적다 보니 국가 살림살이 상황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0조 9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0조 9000억원 확대됐다. 이 적자 규모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53.1%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단 두 달 만에 나라살림 적자가 정부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나아가 향후 국내 재정 악화 추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재정수입 및 보건지출에 대한 2040년까지의 장기 전망을 발표했는데, 향후 20년간 한국의 연평균 총보건지출 증가율은 4%로 GDP 증가율 1% 초반대를 훨씬 상회한다. OECD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추세로, 주요국 평균 증가율인 2.7%보다 높다. 김성수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국회에 제출한 ‘재정건전성과 인구구조 및 복지지출’ 보고서에서 “복지지출과 재정건전성의 관계에서 한국은 복지지출 증가에 따른 국가채무율과 국민부담률의 증가 수준이 높은 편”이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돼 복지지출에 따른 국가채무율 증가폭은 남유럽 국가군과 유사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스웨덴식 성공모델에서 배울지 고민해 왔지만 실은 이탈리아나 그리스를 답습하지는 않는 쪽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경우 정권이 자주 바뀔 때마다 만든 제도와 규정이 켜켜이 쌓였지만 관행은 관행대로 남아 있어 골병 든 사회가 됐는데 한국이 그런 징조가 많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2분기 전기료 이달 중 한 자릿수 인상 그칠 듯

    이달 중으로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상 폭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시한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찔끔’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이달 중 2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상 폭이 한 자릿수 수준인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이번 달에는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적정 인상액은 연간 ㎾h당 51.6원으로 지난 1분기에 4분의1 정도인 13.1원을 인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전력(한전)의 재무 상황뿐 아니라 국민들의 물가 부담과 악화된 여론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전이 제시한 인상 폭만큼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관 부처인 산업부는 “2분기 전기·가스요금의 인상 시기나 폭 등 구체적인 조정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32조 6000억원의 적자를 낸 한전에 올해 상반기에도 10조원가량의 적자가 쌓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한전의 1분기 적자를 기존 시장 전망치인 5조 4000억원을 넘어 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둔 2분기가 전기요금 인상의 적기이지만 내년 총선과 30%대에 머무는 낮은 정부 지지율 탓에 한전이 기대하는 ‘전기요금 인상화’는 요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전은 고위 임원을 비롯해 부·차장급의 성과급을 반납하는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평가다. 한전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데 한숨을 돌리고 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5월물 가격은 100만 BTU당 2.09달러에 거래를 마쳐 3개월 사이 43.5% 하락했다.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가격(SMP) 역시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면서 한전의 비용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늘어나는 한전채 발행액은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해 한전채 발행액은 24조 8900억원에 달해 ‘레고랜드 사태’로 얼어붙은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다. 한전은 7일까지 8조 9400억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지난 1분기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늘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한전채 순발행 물량을 10조원 안팎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향세가 유지된다면 한전의 재무 상황에 그나마 긍정적”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등락이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연간 순발행액이 10조원은 당연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인구소멸’ 농촌에 1분기 외국인 근로자 도입 531% 쑥…역대 최대 年 3만 8000명 모신다

    ‘인구소멸’ 농촌에 1분기 외국인 근로자 도입 531% 쑥…역대 최대 年 3만 8000명 모신다

    1분기 8600명 입국…작년 6배연간 3만 8418명 도입…73%↑공공부문 내국인 근로자도 15%↑인구 늘었는데 농촌 인구 되레 감소10년 만에 농촌 인구 4분의 1 줄어 농촌 인구감소 및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1분기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8600명을 모셔 왔다. 지난해 1분기 1373명에 비해 1년 만에 531%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만 8000명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를 농촌에 투입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내국인 근로자도 15% 늘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고용노동부, 법무부 등과 긴밀히 협의해 농번기를 앞두고 농업 분야 인력 공급을 전년보다 대폭 확충했다고 밝혔다. 올해 1년 전체 배정 규모는 3만 8418명으로 지난해 도입 인원(2만 2200명)보다 73% 증가했다.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가 터진 2020년 1388명, 2021년 2300명에서 지난해 코로나 완화와 함께 2만명대로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국내 일자리 보호 차원에서 법무부가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1만명 이하로 관리, 2019년 농업 분야 외국인 수는 연간 8800명에 그쳤다. 즉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올해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가 4배 규모로 커진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 배정시기도 농번기에 제때 투입하기 위해 두 달여의 영농 교육 기간을 감안, 전년 10월~12월로 두 달 앞당겨 신속한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을 진행했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농협을 통해 시·군 근로자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서류 발급절차와 국내 입국 후 영농 및 한국생활 적응 교육 등도 지원하고 있다. 법무부가 관리하는 계절근로자는 농번기 등 3~5개월간 일하고 가는 형태다. 국내에 3년간 장기체류하며 상시근로하는 고용허가제는 고용부가 관리한다.농촌 인구 2011년 30만명 붕괴농업생산 증가하는데 만성 일손 부족65세 고령자 비율 산업比 4.5배 높아 공공부문 내국인 근로자도 15% 늘렸다. 국내 인력은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통해 공공부문에서 올해 1분기 약 10만명을 지원했다. 농식품부는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154곳에서 올해 170곳으로 늘렸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시·군 취업지원기관을 통해 도시 거주민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농협과 연계한 인력수급지원전담반을 가동해 인력 수급에 대응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 인구가 30만명 선이 붕괴된 2011년 29만 6200명에서 2021년 22만 1500명으로 10년 만에 4분의 1(25.2%)이 감소, 만성적인 일손 부족 상태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인구는 4994만명에서 5175만명으로 늘었다. 전체 인구는 증가했는데 농촌 인구는 더욱 줄어든 것이다. 농림어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 5.8%로 전체 산업 평균(3.2%)보다 2배가량 심각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52.9%로 전체 산업 평균(11.7%)보다 4.5배나 더 높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은 농업생산 증가 등으로 인력수요가 늘고 있지만 일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번기 농업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해 농업 인력이 원활하게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 1분기 국제선 여객 1000만명…올해 5000만명 넘나

    인천공항 1분기 국제선 여객 1000만명…올해 5000만명 넘나

    올 1분기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114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수요가 살아나면서 올해 여객 수는 5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은 13일 상반기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1분기 국제선 여객이 지난해 1분기 108만 6158명에서 올해 1143만 2431명으로 약 10.5배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객 수는 64.3% 수준이다. 미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 추세라면 올해는 2019년(7058만명)의 76% 수준인 5369만명이 인천공항 국제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까지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재개되지 않거나 경기가 침체되면 여객 회복세가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늘었지만 2019년 대비 회복률은 12.2%에 그쳤다. 인천공항은 연간 여객의 18%가 몰리는 여름(7~8월) 성수기 전에 일부 항공사를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해 제1여객터미널의 혼잡도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실탄·흉기가 발견되거나 월담 같은 보안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검색요원 교육과 평가를 강화하고, 61% 수준인 보안검색대 운영률도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 미국인 83% “중국 싫다” 역대 최고…경쟁자서 적국으로 변해

    미국인 83% “중국 싫다” 역대 최고…경쟁자서 적국으로 변해

    미중 관계는 ‘미국이 손해’ 47%·‘미국이 이익’ 7% ‘시진핑, 전세계 위해 옳은 일 하지 않을 것’ 77%중국을 우호적 국가라고 반감을 느끼는 미국인의 비율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10명 중 4명 꼴로 중국을 ‘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83%로 해당 설문을 시작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대로 중국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은 14%로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다. 또 중국을 ‘적’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38%로 지난해 3월 조사(25%)보다 13%포인트나 급증했고, ‘경쟁자’로 본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62%에서 52%로 10%포인트 줄었다. 중국을 ‘동반자’라고 답한 경우는 불과 6%였다. 미국인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정세 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한 ‘중러 밀착’으로 90%가 ‘매우’ 혹은 ‘어느 정도’ 걱정된다고 했다. 중국·대만 간 갈등과 중국의 무력 증강이 각각 84%, 중국의 기술 역량과 인권 정책이 각각 83%, 미중 간 무역 경쟁이 81%로 뒤를 이었다. 또 미국인들은 미중 무역 관계로 미국이 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이 손해’라는 답변이 47%, ‘동등하게 이익을 본다’는 응답은 23%였고, ‘미국이 이익’이라는 답변은 불과 7%에 그쳤다.미국인들은 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세계를 위해 옳은 일을 할 것으로 보는 비율은 8%였지만, 반대 의견은 77%나 됐다. 미국이 중국과 글로벌 환경 문제를 협업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도 52%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코로나19 등 국제 전염병에 대해서도 52%가 미중 협업은 안 될 것으로 봤고, 38%만 가능하다고 했다. 미국인의 48%는 미국을 세계 최고 경제 대국으로 꼽았지만, 중국이라는 답변도 38%로 적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하드파워를 높이 평가했고, 소프트파워는 위협적으로 보지 않았다. 일례로 중국의 기술 수준이 선진국의 평균보다 높다고 답한 비율은 3분의 2나 됐지만 영화, 음악 등 중국의 문화상품에 대해서는 14%만이 평균 이상이라고 답했다. 중국산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빼 갈 수 있다는 미국 정치권의 비난을 반영하듯 88%가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업이 개인정보를 보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 손목시계·배터리 위장 ‘몰카’ 밀수 업자 적발

    손목시계·배터리 위장 ‘몰카’ 밀수 업자 적발

    간편하게 해외 직구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악용해 손목시계, 전기면도기 등으로 위장한 ‘몰래 카메라’를 들여온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A사 등 2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판매용 초소형 카메라와 녹음기 4903점을 자가 사용 물품으로 위장해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A사 등이 밀수입한 초소형 카메라는 손목시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인터넷 공유기, 면도기 등 다양한 제품으로 위장한 형태여서 외관상으로는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라는 사실을 알아 차리기 어렵다. 카메라는 렌즈 크기가 1㎜에 불과하고, 촬영한 영상이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전송돼 실시간으로 녹화·재생 등 제어가 가능해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세관 조사 결과 A사 등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할 목적으로 초소형 카메라를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가 사용할 150달러 이하의 물품은 정식 수입신고 없이 들여올 수 있는 목록통관 제도를 악용해 과세를 회피하고, 전파법 검사 면제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파법은 전자파 발생기기를 수입할 때 국립전파연구원의 ‘방송통신기자재 전자파 적합등록’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관은 A사 등이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초소형 카메라 등 255점을 압수하고, 중앙전파관리소에 A사 등이 판매한 물품에 대한 파기·판매 중지를 요청했다. 문행용 부산세관 조사국장은 “수입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 생활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 불법 수입·유통되지 않도록 불법 해외직구 사범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인 살인범 ‘마약왕’이 한국에 마약 공급...유통책 20대 3명 구속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인 살인범 ‘마약왕’이 한국에 마약 공급...유통책 20대 3명 구속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텔레그램 마약왕이라 불리는 ‘전세계’(텔레그램 활동명)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중간 판매책에게 판매한 20대 3명이 구속됐다.‘전세계’는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주범 박모(44)씨와 동일인으로 필리핀 대법원에서 징역 60년 형이 확정돼 현지에서 복역중이다. 박씨는 필리핀 교도소안에서 텔레그램과 영상통화 등으로 국내 마약사범들과 연락을 해 국내에 밀반입돼 있는 마약류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마약류를 국내 중간 판매책에게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A씨 등 20대 3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친구와 선배로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중간 판매책에게 600만원(도매가)을 받고 엑스터시 100정과 필로폰 10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판매한 분량을 소매가로 계산하면 5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박씨를 만나 국내에 밀반입해 보관중인 마약류를 판매하기로 공모했다. 박씨와 A씨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이다. A씨 등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가 가져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중간 판매책에게 마약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중에도 텔레그램 대화명 ‘전세계’를 다른 이름으로 바꿔가며 계속 국내에 마약류를 밀반입해 판매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해 부산과 경기도 등에서 A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박씨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어떻게 텔레그램과 영상통화를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유통할 수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마약 국내 중간판매책과 유통 경로 등에 대한 추적 수사도 계속하고 있다. 또 필리핀에 수감돼 있는 박씨를 국내로 송환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웹)과 텔레그램,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올 초 ‘다크웹 마약류 전문수사팀’에 마약 전문수사관 2명을 배치하는 등 마약류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 “‘시민 교통복지’와 ‘택시 종사자 꿈’을 응원합니다”

    박진희 하남시의회 부의장 “‘시민 교통복지’와 ‘택시 종사자 꿈’을 응원합니다”

    지난 12일 하남시 주최 ‘제4차 택시총량제(2020~2024년) 재산정 용역 관계자 회의’에서 박진희 부의장이 모두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복지와 택시 종사자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하남시 교통정책과, 광주시 교통과, 박 부의장을 비롯해 개인택시 조합 하남시지부·광주시지부, 하남시 신장택시, 광주시 명진교통·광주택시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22년 1월 21일 국토교통부에서 택시 사업 구역별 총량제 지침이 개정(제4차 택시총량제 계획 수립 후 인구 5% 증가요건)됨에 따라 하남·광주지역의 택시 증차가 요구돼 실시하게 됐다. 하남시와 광주시에 따르면 하남시는 인구 32만여 명에 택시 1대당 882명, 광주시는 인구 40만여 명에 택시 1대당 842명으로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유입으로 인해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회의에서 박 부의장은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하남·광주는 지난해 10월 제4차 택시총량제 재적용으로 하남시에서 37대의 택시가 증차 된 바 있으나, 시민들이 이용 함에 있어 택시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여 주신 하남시와 광주시 교통 부서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제4차 택시총량제 재산정 용역사에서 함께 고민할 부분에 대해 충실히 설명해 주셨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부족한 택시 증차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 부의장은 지난해 ‘교통복지로 안전한 하남’을 이루기 위해 ‘행복택시 지원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하남시와 광주시의 안정적인 택시공급을 위해 지난 2017년 ‘광주·하남 택시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포럼’에 참석하고 올해 2월 광주·하남지역 택시 증차를 위한 간담회를 주최하는 등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중성화도 효과없는 ‘마약왕’ 하마 떼…인간 위협하는 골칫덩이 신세

    중성화도 효과없는 ‘마약왕’ 하마 떼…인간 위협하는 골칫덩이 신세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후손들이 생태계 교란도 모자라 지역 주민 안전까지 위협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환경당국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의해 불법 반입된 하마에서 번식한 하마 중 한 마리가 고속도로에서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무게 1t 규모의 이 하마는 전날 저녁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을 잇는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인근을 지나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충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마는 사고 직후 현장에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탑승자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이 일대에서 비슷한 사고가 났는데, 당시엔 하마가 죽지는 않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 하마 4마리가 160마리로 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됐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160마리 규모로 불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 중성화도 소용 없자…결국 ‘이주’ 계획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한 논문은 이곳 하마의 개체 수가 20년 안에 1500마리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논문에는 하마의 배설물이 강의 산소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 어류 생태계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역 당국은 하마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생식기능을 없애거나 피임화살을 쏘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하마를 선별적으로 살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당국은 하마 70마리를 인도(60마리)와 멕시코(10마리)의 자연보호구역에 각각 이주시키는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안티오키아주 주지사 아니발 가비리아는 현지 매체 블루라디오(Blu Radio)와의 인터뷰에서 “그들(하마)을 수용할 능력이 있는 나라에 보내고 번식을 통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련 예산은 350만 달러(46억원) 상당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 GS건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관심 급증 “가격 경쟁력 있는 1등 브랜드”

    GS건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 관심 급증 “가격 경쟁력 있는 1등 브랜드”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분양시장에서 수요 선호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꼽히는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자이 브랜드 프리미엄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GS건설 ‘자이’는 지난해 부동산R114와 한국리서치가 공동 진행한 ‘2022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의 성과를 거뒀다. 또 닥터아파트의 ‘2022년 아파트 브랜드 파워’에서도 종합 1위를 기록했으며 브랜드스탁의 ‘2022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역시 4년 연속 아파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택시장에서 가장 인기 높은 아파트 브랜드인 셈이다. 이처럼 업계와 수요자들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은 자이는 지난해 4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분양 시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포항자이디오션(124대1)’, ‘강서자이에코델타20BL(115대1)’이 세 자릿수 경쟁률로 경북, 부산 1위를 차지했고 전남에서는 ‘나주역자이리버파크(22대1)’가 1위에 올랐다. 충북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거둔 ‘청주SK뷰자이(20.22대 1)’ 역시 GS건설이 공동 시공에 참여해 자이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다. 자이 아파트는 매매 시장에서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대장 아파트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경기 의왕 ‘인덕원센트럴자이’의 시세는 KB시세 기준 전용 84㎡ 최고가 9억 1000만원으로 인근 A단지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더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인근 단지보다 비싸게 거래된 데는 자이 브랜드 선호도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아파트 공급 시 입지 선정부터 상품 설계까지 철저한 노력과 트렌디한안목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단지를 공급해오며 수요자들 사이 높은 신뢰도를 구축해왔다”며 “올해 1분기에도 ‘영등포자이디그니티’와 ‘고덕자이센트로’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1, 2위를 모두 차지하는 등 자이 브랜드에 대한 수요층의 선호도를 증명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 천안에서 분양 중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이 지은 공공임대 아파트로 5년간의 의무 임대기간 만료 후 임차인 우선 분양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공실 세대 및 미전환 세대에 대한 일반공급은 2번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1차 일반분양 물량은 378세대다. 남은 청약 일정은 18일 당첨자 발표, 다음달 2~4일 정당계약 순으로 진행한다. 이 단지는 ‘로또 분양’으로 불릴 만큼 분양가가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돼 브랜드파워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66만원으로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1304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전용 43㎡ 타입의 경우 공시가격이 1억원 미만으로 법인 명의로 취득하더라도 취득세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1.1%의 기본세율을 적용받는다. 이처럼 법인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확보해 눈길을 끈다. 천흥일반산단, 충남 테크노파크, 성거일반산단(예정), 천안2~4일반산단, 삼성디스플레이&SDI 등 산업단지 및 대기업이 가깝고, 성환종축장 부지에 천안 미래모빌리티 국가산단이 조성될 예정으로 배후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공주대·단국대∙상명대∙호서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남서울대 등 대학교도 많다. 산단 근로자와 대학 교직원, 대학생 등 주로 소형 타입을 선호하는 1~2인 가구 수요가 많아 ‘알짜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교통환경도 우수하다. 망향로(23번 지방도),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및 북천안IC,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직산역·두정역, KTX천안아산역 등 도로망과 철도망이 고루 구축돼 있다. 2024년 개통 예정인 서북~성거 국도대체우회도로를 비롯해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따르면 도로 교통망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성거길 일원에 위치한 총 134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계약 후 전매가 가능하며 잔금 시 바로 입주도 가능하다. 단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사설] ‘예타’ 대폭 완화한 여야, 재정준칙부터 마련하라

    [사설] ‘예타’ 대폭 완화한 여야, 재정준칙부터 마련하라

    주요 사회기반시설과 연구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기준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국비 지원 300억원 이상’에서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국비 지원 500억원 이상’으로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소위를 통과됐다. 지난해 여야가 개정에 합의한 터라 국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높다. 24년 만에 예타 면제 기준이 완화되는 셈이다. 그동안의 인플레이션과 국가재정 규모 확대, 여기에 개발사업 규제 완화라는 차원에서 조정 필요성은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은 1999년 591조원에서 지난해 2151조원으로 3.5배 이상, 정부의 총지출 규모도 같은 기간 145조원에서 608조원으로 4배 이상 커졌다. 여기에 물가 인상과 화폐가치 하락 등을 감안하면 예타 기준 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 있다. 문제는 국가채무 또한 급증 추세라는 점이다. 2109년 GDP 대비 37.6%이던 국가채무는 지난해 1000조원을 넘어서며 49.6%를 기록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중도 같은 기간 2.8%에서 5.4%로 올랐다. 정부가 재정준칙을 도입하려는 이유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을 3% 이내로 유지하고 국가채무비율이 60%를 넘어서면 이를 2%까지만 허용하는 재정준칙안을 마련했다. 문제는 또 있다. 예타 기준 완화를 빌미로 여야가 내년 총선을 겨냥해 무분별한 선심 사업에 앞을 다툴 가능성이다. 안 그래도 여야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사업비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예타 없이 추진하는 특별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합쳐서 20조원이 소요될 대구ㆍ경북 신공항과 광주 군공항 이전도 예타 없이 하는 특별법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여기에다 예타 기준마저 완화한다면 재정은 더욱 곪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정치권이 나라 살림에 대해 일말의 걱정이라도 한다면 무분별한 선심성 사업 남발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 지출을 통제할 재정준칙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야당은 재정준칙을 세워 두면 자칫 복지지출 감소 등 공적 안전망 확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이는 정부가 거듭 밝혔듯 경제위기 상황 등 재정준칙 적용의 예외 사유를 촘촘히 마련한다면 충분히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일이다. 나랏돈을 쓸 줄만 알지 아끼는 법은 도무지 모르는 여야지만 부디 조속한 재정준칙 마련에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던 부동산 규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을 우려한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타다’ 규제 등이 이런 경우다. 집값 폭등 부채질, 고등교육 경쟁력 저하. 혁신사업자의 시장진입 제한 등 시장 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1년 말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돼 올해로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알뜰주유소 정책도 비슷한 경우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으로 민간시장 질서가 왜곡됐다고 아우성이다. 2017년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훈(66) 회장을 만나 업계의 고민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올해 협회의 역점 사업이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말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공동구매와 유통비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자기는 소주 먹고 다니는데 ‘정유사 놈들’은 양주 먹어 성질 나서 알뜰을 도입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정유사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급여도 좋으니 일정 정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우리처럼 정부가 유통채널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알뜰’ 지방 집중, 주유소 휴·폐업 급증 -시행한 지 12년째인데 ‘알뜰’은 얼마나 되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954곳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1303개로 11.9%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6.9%로, 알뜰주유소 매출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높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편파 지원 및 특혜 조치 때문이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손보지 않고서는 공정한 석유유통시장을 말할 수 없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길래 편파·특혜 지원이라고 비판하나.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농협계열인 NH알뜰 주유소,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EX알뜰주유소가 있다. 알뜰은 판매 물량의 절반을 정부로부터 저가에 공급받는다. 석유공사와 농협, 그리고 도로공사가 각각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산 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60원 정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에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정부 예산으로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고 알뜰 수익금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한 곳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한다. 일반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5년간 매년 700곳 안팎의 일반 주유소 휴·폐업이 이를 방증한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같은 정유사 기름을 사는데 알뜰주유소는 싸게, 일반주유소는 비싸게 사도록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는 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기초로 하는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 아니냐. 정유사들도 알뜰에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가 폴 주유소에는 제값을 받고 공급해야 하다 보니 알뜰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부나 공기업에 맞서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하는 상황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알뜰이 경영합리화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 게 아니라 정부의 특혜성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우위에 있는 건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지 않으냐.” ●서울 임대료 높아 ‘알뜰’ 유지 힘들어 -알뜰이 기름값 인하를 견인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정 정도 한다. 하지만 유류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알뜰주유소가 많아야 효과가 클 텐데 서울에는 전체 알뜰주유소의 0.8%인 11곳이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개 특별·광역시 소재 알뜰주유소는 142개로 10.9%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지방에 있다. 이렇게 지방에 알뜰주유소가 집중돼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지방 주유소의 휴·폐업을 급증시켰다.”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비싼 서울에 많이 있을 법한데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대도시 특히 서울은 높은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알뜰주유소의 저가 정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가격 탄력성이 제로에 가깝다. 여의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데 리터당 2000원 받던 걸 200원 내려도 판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20원만 내려도 판매량이 배로 오른다. 그리고 이는 지방의 일반 주유소의 휴업과 폐업 증가로 이어진다.” -시설개선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들도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면 되지 않나. 전환에 제약조건이 있나.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알뜰로 전환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 숫자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원한다고 다 전환을 허용하면 관리도 어렵고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나. “알뜰주유소 전환을 다 받아 주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으로 알뜰주유소에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거나 석유공사가 사업수익금을 인센티브로 줄 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금’이나 ‘주유소 혁신, 전업 지원기금’ 등으로 바꿔 석유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알뜰과 일반 주유소의 공급가격 차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석유공사와 농협 등의 공동 입찰을 개별 입찰로 바꿔야 한다.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석유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이다. 우리로서는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가 민영화되면 석유공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NH나 EX도 별도로 자체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환경 복구비 없어 폐업 대신 휴업 많아 -알뜰주유소 때문에 위기에 몰린 주유소들이 폐업하지 않고 휴업하는 건 어떤 경우인가. “토양오염 문제로 폐업하지 못하는 주유소가 지방에 많다. 지금은 주유소의 저장탱크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기름이 새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7㎜ 두께의 철제 저장탱크를 땅에 바로 묻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 현상으로 탱크가 부식돼 기름이 유출됐다. 30년 된 주유소들이 대부분 그렇다. 면 단위 주유소 설치에 1억~2억원이 드는데 토양오염으로 복구비를 포함해 3억원이 든다고 하면 토양오염을 복원하려 들겠나. 공제조합이나 기금 조성으로 이런 주유소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시장 불공정행위인 기름값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웃 주유소의 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담합한다고? 담합은 절대 없다. 요금 책정은 자율사항이다. 같은 지역에서 주유소별 책정요금이 비슷하다면 임대료 등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게 마지노선이다. 생존의 문제다. 주유소는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으나 알뜰 때문에 못 올려 받고 있다.” ●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유 4사가 회원사인 대한석유협회와 일반 주유소 1만여 곳이 회원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함께 3대 석유단체 중 하나이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전인 1956년 외국계 석유회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정회원사인 정유 4사와 550개 대리점들이 대부분 주유소도 함께 운영해 주유소 업계의 입장도 대변하고 있다.
  • ‘역대급’ 금값… 한 달 새 거래대금 71% 늘었다

    ‘역대급’ 금값… 한 달 새 거래대금 71% 늘었다

    금값이 이름값을 하고 있다. 글로벌 긴축 마무리와 달러 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 당시에도 팔지 않았다는 금을 내다 파는 역골드러시가 성행하는가 하면 지금이라도 금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기도 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은 지난 7일 g당 8만 63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 거래 시작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엔 8만 6700원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다시 썼다. KRX 금시장 거래 대금은 최근 한 달(3월 10일~4월 10일) 1719억원으로 직전 한 달(2월 7일~3월 9일·1004억원)보다 71.2% 늘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 규모는 1.3t에서 2.1t으로 59.7% 늘었다. 최근 한 달 KRX 금시장 거래 활동계좌 수도 1만 9958개로 전월보다 53.3%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은 긴축 종료에 따라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선반영된 영향이 크다. 금은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글로벌 은행 파산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일부 투기적인 성향까지 겹쳤다. 국제 가격을 보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2019달러(약 267만원)였다. 연초(1846.1달러)보다 9.4% 올랐다. 직접 금 현물을 사는 방식도 있지만, 간접 투자 방식도 있다. 우선 은행에서 금 통장을 활용할 수 있다. 금 통장은 실물거래 없이 입출금식으로 자유롭게 금 거래를 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통장에 입금한 금액만큼 금이 자동 입금되는 방식인데, 0.01g 단위로 소액 거래가 가능해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 현물 신탁) 등 4대 은행의 금 관련 통장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5341억원이다. 지난해 말(5059억원)과 비교하면 282억원 늘었는데, 특히 이달 들어 10일 만에 131억원이나 불었다. 은행 관계자는 “금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에 금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많지만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최근 금 통장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금 통장에는 보통 거래 시점의 금 가격 및 환율이 적용된 기준가격의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15.4% 부과된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소액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KODEX 골드선물(H) ETF’의 가격은 연초 1만 2220원에서 12일 1만 3150원으로 7.6% 올랐다. 거래량은 같은 기간 8만좌 수준에서 17만좌에 가깝게 뛰었다. ‘TIGER 골드선물(H) ETF’ 역시 연초 1만 3000원에서 이날 1만 4090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름세일 것으로 내다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후에는 달러 및 금리 흐름에 따라 고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속도 내는 HMM 매각… 국민주·경쟁입찰·조기상환 ‘저울질’

    속도 내는 HMM 매각… 국민주·경쟁입찰·조기상환 ‘저울질’

    국내 최대 선사인 HMM 매각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의 매각 자문단과 첫 회의를 여는 등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다. 두 기관은 지난 10일 자문단과의 회의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향후 매각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삼성증권(매각 자문)·삼일회계법인(회계 자문)·법무법인 광장(법무 자문)과 HMM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자문용역계약을 맺었다. 매각 시계추가 빨라진 것은 두 기관이 2018년 10월 25일 발행한 1조원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대해 김경배 HMM 대표이사가 “조기 상환권을 행사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HMM은 현금과 현금성 자산 14조 69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은 충분하다. 두 기관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사채 1조원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 5000원권의 보통주로 전환하면 2억주에 이른다. 현재 상장된 주식인 4억 8900만주의 41.7%에 이르는 물량 폭탄이다. 두 기관이 전환권을 행사하면 수익이 더 난다. 이날 주당 종가는 2만 300원, 시가총액은 9조 9275억원이다. 연차적으로 도래할 HMM의 미상환 전환사채는 모두 2조 6800억원(5억 3600만주)이다. 모두 전환권을 행사하면 두 기관의 지분율은 40.7%에서 71.7%로 급증한다. 이 같은 전환사채 문제가 HMM 매각의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HMM의 성공적 매각을 위해서는 사채 처리 방안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영구채 해결 없이는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환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영구채에 대한 처리 방향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매각 시나리오에 대해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전환권 행사를 통해 확보한 주식을 국민주 형태로 공개하는 방안, 재무적 투자자(FI)에게 경쟁 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 매각을 전제로 전환사채를 조기 상환받는 방안 등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 경기가 내리막 구간에 있다는 점도 매각의 악재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20년 1월 5109.6포인트의 역사적 고점에서 지난 7일 956.9포인트로 5분의1로 줄었다. LX판토스, CJ대한통운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HMM 인수 의사가 전혀 없고 모빌리티 운송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포스코그룹도 지난해 실적발표회에서 그룹의 사업 방향과 맞지 않아 HMM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랐다.
  • 정부 ‘실거래가 띄우기’ 칼 뽑는다

    집값을 높일 목적으로 최고가로 허위 신고해 호가를 높여 놓고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실거래가 띄우기’를 정부가 집중 조사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등기 여부를 실거래가 시스템에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경찰청, 국세청, 지자체 등과 함께 근절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 계약을 허위로 맺고 이를 신고해 집값을 끌어올렸다가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식의 실거래가 띄우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신고하고 계약을 해제한 기간 동안 실거래가 시스템엔 최고가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집값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실거래가는 시세 판단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이에 부동산 상승기엔 집값을 더 높이기 위해, 하락기엔 집값 반등을 노리려 허위의 고가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5월 58억원에 역대 최고가에 중개 거래됐다가 9개월 만에 돌연 취소됐다. 해당 매물은 당일 다시 58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거래가 이뤄졌다. 유사한 매물이 지난해 12월 45억원에 거래된 점과 비교해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 신고란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파악한 시세조작 의심 거래는 1086건이다. 이 중 경기(391건)와 서울(129건)이 48%로 절반 가까이 몰렸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남양주시(36건)에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경기 시흥시(29건), 화성시(27건), 서울 서초구(25건), 부산 서구(25건), 서울 강남구(24건) 순이었다. 계약 6개월 후에 신고가 거래를 해제하는 사례도 2021년 1분기 1.7%에서 올해 1분기 44.3%로 최근 3년 사이 급증했다.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는 실거래가 띄우기 의심 사례에 대해 고강도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거래가 띄우기 외에도 증여세 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자녀에게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수토록 하거나, 아파트 단지 혹은 온라인 카페 등에서 집값 담합을 유도하는 행위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실거래가 띄우기 행위가 적발돼도 제재 수단은 과태료 최대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10월부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중순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허위 신고를 통해 실거래가 띄우기가 가능한 현재 시스템을 뜯어고치고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원 장관은 “시장 교란행위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 3년 만에 학생 225명→409명 ‘쑥’…폐교 위기 파주여고에 무슨 일이?

    3년 만에 학생 225명→409명 ‘쑥’…폐교 위기 파주여고에 무슨 일이?

    오래전부터 학내 분규 및 각종 비위로 몸살을 앓아 온 파주여자고등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다니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불신을 받았던 사학이 어떻게 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12일 파주여고를 운영하는 광일학원에 따르면 이 학교는 각종 비위가 드러나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2019년쯤까지만 해도 학급 및 학생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로 치달았다. 각종 학교 공사의 부당 시공 적발과 유흥업소 등에서의 수천만원대 법인카드 부당 사용, 설립자 자택에서의 금괴 도난 사건, 교직원 노동조합과 졸업 동문들의 반발 등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2012~2017년에는 법인 이사회 회의록을 허위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이사 전원의 취임이 백지화되고 관선이사가 파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객관적 인사들로 정이사를 선임하여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특히 같은 해 4월 박준석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17개 학급에 225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던 학생수가 현재 21개 학급 409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측은 신입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년 6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중상위권에는 아이패드와 에어팟을 선물했다. 6대의 통학버스도 운행한다.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복지와 건강 증진에도 힘썼다. 클라이밍장, 피트니스센터, 필라테스 시설, 인라인스케이트장, 골프연습장 등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학교의 자랑인 벚꽃길을 개방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의 ‘친분’도 다시 쌓아 가고 있다. 박 이사장은 “학생의 안전과 건강을 중시하며 문화와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만족하는 테마가 있는 행복한 학교를 학교 구성원 모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법인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학생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실습실 등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20대 이하 -9만명 ‘고용절벽’… “청년 감소, 인구구조 변화 탓”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 9000명 늘어났지만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전체 취업자 수는 오히려 총 7만 8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40대 취업자 수는 9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수출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절벽’을 실감하게 했다. 이런 현상이 모두 인구구조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통계청은 12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2822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만 9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다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전체 통계 수치만 놓고 보면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이어진 고용 둔화가 봄이 오면서 꺾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0세 이상이 54만 7000명 급증하며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을 뿐 다른 연령대의 취업 성적표는 좋지 않았다. 50대는 5만명, 30대는 2만 4000명 늘긴 했지만 20대 이하(15~29세)는 8만 9000명, 40대는 6만 3000명 급감했다. 특히 15세 이상 고용률이 1년 전보다 0.8% 포인트 오른 62.2%로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대 이하 청년층의 고용률은 46.2%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0.1% 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청년층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이유로 ‘인구 감소’를 꼽으며 “지난 3월 청년층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8만 1000명 줄어 취업자 수도 동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급증하는 동시에 20대 이하 취업자 수가 급감하는 것이 결국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9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 7만 6000명이 줄어든 이후 최대다. 우리나라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제조업의 고용 위기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둔화로 도소매업 취업자 수는 6만 6000명 줄었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도 2만명 감소했다.
  • ‘집값 띄우기’ 허위 신고 잡는다…등기 표시 방안도 추진

    ‘집값 띄우기’ 허위 신고 잡는다…등기 표시 방안도 추진

    집값을 높일 목적으로 최고가로 허위 신고해 호가를 높여놓고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실거래가 띄우기’를 정부가 집중 조사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등기 여부를 실거래가 시스템에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경찰청, 국세청, 지자체 등과 함께 근절 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아파트 계약을 허위로 맺고 이를 신고해 집값을 끌어올렸다가 나중에 계약을 해제하는 식의 ‘실거래가 띄우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신고하고 계약을 해제한 기간 동안 실거래가 시스템엔 최고가로 올라와 있기 때문에 집값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실거래가는 시세 판단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이에 부동산 상승기엔 집값을 더 높이기 위해, 하락기엔 집값 반등을 노리려 허위의 고가 계약을 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5월 58억원에 역대 최고가에 중개 거래됐다가 9개월 만에 돌연 취소됐다. 해당 매물은 당일 다시 58억원에 매물이 올라와 거래가 이뤄졌다. 유사한 매물이 지난해 12월 45억원에 거래된 점과 비교해 집값 띄우기 목적의 허위 신고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고가 신고 후에 호가를 높여놓고 뒤늦게 계약을 해제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시세 교란행위 조사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고가 해제 건수 중에 계약 6개월 후에 신고가를 해제하는 비율은 2021년 1분기 1.7%에서 올해 1분기 44.3%로 급증했다.한국부동산원은 국토부 부동산소비자보호기획단과 함께 실거래가 띄우기에 대해 고강도 기획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거래가 띄우기 외에도 증여세 등을 회피할 목적으로 자녀에게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매수토록 하거나, 아파트 단지 혹은 온라인 카페 등에서 집값 담합을 유도하는 행위도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실거래가 띄우기 행위로 적발돼도 제재 수단은 과태료 최대 3000만원에 불과하지만, 오는 10월부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이달 중순 국회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허위 신고를 통해 실거래가 띄우기가 가능한 현재 시스템을 뜯어고치기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기 여부를 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호가를 띄우려 신고만 하고 등기하지 않는 매물을 의심 사례로 분류할 수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집값 작전세력을 근절하지 않으면 가격정보가 왜곡돼 시장이 제 기능을 못 한다”면서 “시장 교란행위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는 중대한 범죄다. 그 피해는 서민들에게 돌아온다”고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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