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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승객 70명, 한꺼번에 소지품 털린 사건 발생…갱단의 경고?

    버스 승객 70명, 한꺼번에 소지품 털린 사건 발생…갱단의 경고?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70여 명이 한꺼번에 강도에 털린 사건이 에콰도르에서 발생했다. 범인들은 범행 후 증거를 모두 없애겠다는 듯 버스에 불을 질렀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7일 오전(현지시간) 에콰도르 중서부의 대도시 과야킬에서 발생했다. 강력한 화기로 무장한 2인조 괴한이 버스에 올라타고는 버스를 멈추게 하고 차례로 승객들의 소지품을 강탈했다. 당시 버스에는 아침 일찍 출근하던 직장인 등 승객 70여 명이 타고 있었다.  현금과 핸드폰 등을 모두 챙긴 범인들은 승객과 기사를 내리게 한 후 버스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 버스에 불이 붙자 범인들은 주변 건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린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당시 버스에 탔던 승객 마리아노는 “총성이 울리기 시작하자 승객들이 흩어져 달리기 시작했다”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서 나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버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불에 탔다.  경찰은 사건이 단순 강도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는 불과 1주일 전 지역 패권을 쥐고 있는 갱단으로부터 ‘세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았다.  문제의 갱단은 버스 1대당 하루 4달러꼴로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품돈으로 보이지만 버스 70대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선 막대한 출혈을 각오해야 했다. 익명을 원한 회사 관계자는 “주말에 버스운행이 주는 점 등을 계산해도 매월 4000~5000달러를 바치라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주지 않으면 기사들을 해치겠다고 했다”면서 “다행히 이번엔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언제 첫 희생자가 나올지 몰라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회사가 답을 주지 않자 갱단이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 경고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서 갱단이 이런 식으로 개인이나 사업자, 기업을 겁박해 돈을 강탈하는 사건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3188건이 발생했으나 올해는 이미 5930건이 신고됐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실제로 발생하는 사건은 이보다 최소한 2~3배 이상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금을 내라는 요구를 받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치안전문가 에두아르도 산체스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것은 무자비한 보복이 두렵기 때문”이라면서 “경찰이 일일이 신변을 보호해주는 것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피해자들에겐 멀리 도망을 가는 게 유일한 탈출구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사건 현장에 전소한 버스가 서 있다. (출처=파노라마)
  • 아르메니아계 4만여명 대탈출… 주유소 폭발 125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4만여명 대탈출… 주유소 폭발 125명 사망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재통합을 공언하며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지만, 이들 3명 중 한 명꼴로 본국인 아르메니아로 넘어갔다. 탈출을 위해 주유하려던 차량 행렬을 덮친 주유소 폭발 사고 희생자 수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중심 도시인 스테파나케르트 외곽 주유소에서 전날 발생한 연료탱크 폭발 사고 희생자가 125명에 이른다고 아르메니아 보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오후 보도했다. 연료탱크가 폭발하며 주유소 주변에 몰려 있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차량 행렬에 불이 옮겨붙는 바람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고 직후 현지 소식통들은 하루 뒤인 이날 낮 시간에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사망자가 20명 이상이며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290명 정도라고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사망자는 125명까지 급증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병원 입원자 가운데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포격해 사실상 이 지역을 장악한 이후 12만명쯤 되는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일제히 집을 버리고 아르메니아로 피란을 떠나는 상황이다. 아르메니아 정부에 따르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떠나 본국으로 들어간 아르메니아계 이주민은 27일 오후 4만 2500명으로 늘어 3명 중 한 명꼴이 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라츤 회랑을 통과하는 이주 희망자 가운데 전쟁범죄를 저지른 이를 가려낸다는 미명 아래 엄격한 검문을 실시 중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민간인들의 자유 왕래를 무조건 보호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인도적인 지원을 무제한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 모두 인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일 자치세력이 휴전을 받아들이고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한 이래 이 지역에 인도주의 물품이 전달된 것은 70t에 불과했다. 아제르바이잔은 40t의 밀가루와 꼭 필요한 위생용품이 운반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계 지도자들은 몇천 명이 음식 없이 지하실과 학교 건물, 거리에서 밤을 보낸다고 했다. 한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유럽연합(EU)의 주선 아래 이날 처음으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대좌했다. 지금까지는 아제르바이잔과 자치세력이 협상해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 추석 황금연휴 제주로… 국내외 관광객 28만명 방문 예상

    추석 황금연휴 제주로… 국내외 관광객 28만명 방문 예상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제주공항 1층 도착장 앞 택시승차장에 택시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제주관광협회는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7일간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을 28만 5000여명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8~14일) 때보다 약 2.3%(6714명) 감소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지난해 418명에서 2만 1300여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뉴시스
  • 아내 살해 후 ‘아궁이’에서 불태웠다…“좋은 곳 보내주려고”, 끔찍한 궤변[전국부 사건창고]

    아내 살해 후 ‘아궁이’에서 불태웠다…“좋은 곳 보내주려고”, 끔찍한 궤변[전국부 사건창고]

    처남 묘 갈등 끝에 아내 살해 소각사망보험금 빼 쓰고 봉분 대신 ‘잔디장’ 2017년 1월 2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내촌면의 한 폐가. 한모(당시 53세)씨는 주변에서 나뭇가지를 주워 와 이 집 아궁이에 깔고 20ℓ들이 말통에 담긴 등유를 부었다. 30분쯤 지나 어둠이 깔리자 한씨는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아내의 시신을 꺼내 아궁이 나뭇가지 위에 앉힌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씨는 아내의 시신을 불태우기 3시간쯤 전인 이날 오후 3시쯤 강원 춘천시 동산면의 한 공원묘지에서 아내 김모(당시 51세)씨를 살해했다. 아내 김씨는 이날 낮 12시쯤 어머니가 입원 중인 춘천시 모 요양원에 갔다 한씨를 만났다. 한씨는 이 자리에서 1시간 30분 동안 얘기를 나누면서 아내에게 끈질기게 재결합을 요구했다. 둘은 2006년 11월 재혼했으나 범행 5년 전부터 별거 중이었다. 별거의 원인은 한씨의 폭언·폭행과 함께 경제적 문제였다. 이 과정에서 한씨는 2015년 11월 아내 김씨의 오빠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사망보험금 일부를 고의로 빼돌려 쓰고 봉분으로 만들려던 오빠 묘를 잔디장으로 바꿔 안치했다. 둘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한씨는 아내 김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하는 데다 장인이 보험금을 가로챈 자신을 고소하자 이날 꼼수를 부려 아내를 요양원으로 유인했다. 한씨는 요양원에 “장모를 집으로 모시겠다”고 퇴원을 요구했고 요양원이 경기 남양주에 사는 김씨에게 방문을 요청하면서 이날 참혹하게 끝난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씨는 한씨의 재결합 요구를 거절하고 “이미 법원에 이혼소송 서류까지 냈다”고 알린 뒤 요양원으로 들어갔다. 한씨는 아내가 춘천에 오면 오빠 묘를 들른다는 것을 알고 동산면의 추모공원으로 가 김씨가 오기를 기다렸다. 1시간쯤 지나 김씨가 오빠 묘에 나타났고, 둘은 또 오빠 묘·이혼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다. 한씨는 돌벽 앞에 서 있던 아내를 거세게 밀쳐 벽에 뒤통수를 부딪치게 했다. 김씨는 휘청거리면서 “너는 역시 안돼.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말했다. 한씨는 아내의 머리를 붙잡고 벤치 모서리에 수없이 내리찍어 숨지게 했다. 한씨는 아내가 숨지자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 실은 뒤 1시간 정도 떨어진 홍천의 폐가로 향했다. 자신이 부동산개발업을 하면서 눈여겨봤던 집이다. 한씨는 홍천군에 도착하자 슈퍼마켓에서 말통 2개와 장갑 등을 구입하고 인근 주유소에서 산 등유를 말통에 담아 폐가로 간 뒤 아내의 시신을 불태웠다. 김씨의 딸은 “춘천에 갔다 오겠다”고 나간 엄마가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한씨에게 전화했으나 그는 “모르겠는데, 왜 무슨 일 있냐”고 시치미를 뗐다. 딸은 이튿날 “엄마가 춘천에 갔는데 하루가 지나도록 귀가하지 않는다. 새아빠가 납치한 거 같다”고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시신 없음’에 범행 부인“풀어주면 아내 데려오겠다”아내 유골 찾아내자 자백 경찰은 추모공원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 차량이 들어오기 1시간 전쯤에 한씨의 차량이 먼저 들어온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의 혈흔도 추모공원 일대에서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 한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범행 1주일 만인 같은달 9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주차장에서 그를 검거했다. 한씨는 애초 ‘시신이 없는’ 점을 노려 “묘지에서 아내와 다투고 내가 먼저 추모공원을 떠났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범행한 날 밤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용 압력 분무기로 차량 뒷좌석에 물을 쏘아대며 마지막까지 범행의 흔적을 지우려고 애쓴 그였다. 한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때까지도 “나를 풀어주면 아내를 찾아올 수 있다”고 호기를 부렸으나 경찰이 그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증거를 찾아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폐가의 아궁이와 부엌 바닥에서 김씨의 유골을 찾아냈다. 또 김씨의 핸즈프리 기기와 한씨가 피운 담배꽁초도 발견했다. 둘 다 혈흔이 묻어 있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감식 후 김씨의 피라고 밝혔다. 한씨는 “아내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려고 시신을 가부좌 자세로 앉혀놓고 기름을 부어 불에 태웠다”고 진술했다.한씨는 살인 및 사체 손괴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받았다. 한씨는 항소하고 대법원에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12월 1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시신 소각은 장례 아닌 범행은폐”징역 20년, “우발적 범행이다” 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이다우)는 2017년 6월 “한씨는 아내가 머리에 피가 나고 몸이 축 늘어졌는데도 머리를 벤치에 계속 내리찍었다. 살인의 고의성이 충분하다”며 “한씨는 유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아내의 시신을 폐가의 아궁이에서 불태운 것은 통상적 장례 절차의 범주에서 벗어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이어 “한씨가 행주, 페브리즈 등을 구입해 아내 시신을 옮긴 차량을 닦고 셀프세차장에서 더 세척한 것을 볼 때 시신 소각은 수습이 아니라 범행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김씨의 딸 등 유족들은 “엄마를 무참하게 살해한 피고인이 이번에는 재판을 고의로 지연하려 한다. 너무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눈물을 쏟았다. 한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거나, ‘국선 변호인에게 변론을 맡길 수 없다’고 진술을 거부하면서 재판이 계속 공전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법원 경위들이 소란을 수습하려고 하자 만류하며 “유족이 받은 마음의 상처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유족을 다독인 뒤 “형사 재판은 모든 절차가 매우 엄격해 함부로 진행할 수 없고 절차에 하자가 생기면 자칫 파기될 수 있다. 재판이 미뤄져도 피고인에게 유리하지 않으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당시 재판장 김재호)는 그해 10월 “살인의 고의가 충분하고 시신을 태운 게 장례 절차였다는 한씨의 주장은 범행 은폐 목적으로 보인다”며 “다만 처음부터 살인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인 점 등을 고려하면 1심의 형량은 합리적이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 이라크 결혼식장 화재 참사…구호 단체 “사상자 450명 이상”

    이라크 결혼식장 화재 참사…구호 단체 “사상자 450명 이상”

    이라크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로 인한 사상자 수가 450명 이상으로 늘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적신월사(IRCS)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서쪽으로 335㎞ 떨어진 니네베주(州) 함다니야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예식장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45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적신월사는 서방 적십자에 해당하는 이슬람권 구호 단체다. 이날 니네베주 당국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114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2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처음 발표된 것보다 1명, 부상자는 50명 더 늘어난 것이지만, 현지 구호 단체의 추가 발표에 따라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당국은 현장에 구급대와 의료진을 급파했으나, 중화상을 입은 환자가 많은 까닭에 사망자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한 바 있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결혼식 축하 행사인 피로연 중 불꽃놀이가 진행됐고 이때 사용한 폭죽이 발화 요인이 됐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인명 피해 규모가 컸던 것은 건물이 인화성이 높은 건축 자재로 지어져 급속히 붕괴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생존자 이마드 요하나(34)는 “홀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 간신히 탈출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예식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랑, 신부의 경우 무사히 예식장을 빠져나왔다고 일부 현지 언론이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는 건물 잔해 위에서 생존자를 찾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한편 AP 통신은 “이번 화재는 지난 20년간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의 표적이 돼 숫자가 줄어든 이라크 기독교인들을 덮친 또 다른 재난”이라면서 “2003년 당시 150만명이었던 이라크 기독교인은 현재 15만명에 불과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라크 전체 인구는 2021년 기준으로 4353만명으로 집계됐다.
  • 고농도 대기오염에 닷새만 노출돼도 뇌졸중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고농도 대기오염에 닷새만 노출돼도 뇌졸중 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엊그제까지만 해도 늦여름 더위가 기세등등했지만, 이제는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기운이 느껴진다. 가을이 깊어지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긴다. 다름 아닌 미세먼지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축적되는 한편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숨쉬기 어려운 날씨가 잦아지게 된다. 이에 의학자와 대기과학자들은 5일 이상 지속되는 짙은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뇌졸중 위험이 급증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요르단 암만의 요르단대 의대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고농도 대기오염에 단기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 9월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00만 건 이상의 뇌졸중 사례가 포함된 110건의 연구를 메타분석 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의 여러 원인 중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에 주목했다. 또 몇 주, 몇 달, 몇 년 단위 대신 단 5일 동안 대기오염에 단기 노출됐을 때 뇌졸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초미세먼지라고 부르는 PM2.5 이하는 자동차 배기가스, 발전소, 기타 산업에서 연료 연소, 산불, 화재로 인한 입자들이며 PM10에는 도로나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들이 포함된다. 분석 결과 고농도의 대기 오염에 노출된 사람은 종류에 상관없이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을 경우 뇌졸중 위험은 28%, 일산화탄소는 26%, 이산화황은 15%, 오존은 5%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PM1 농도가 높을 경우는 9%, PM2.5는 15%, PM10은 14%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을수록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산화질소 농도가 짙을수록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3%, 이산화황은 60%, PM2.5는 9%, PM10은 2% 높아졌다. 연구를 이끈 아흐마드 투바시 요르단대 의대 교수는 “이전 많은 연구에서 대기오염에 장기 노출될 경우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은 입증됐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장기 노출뿐만 아니라 일주일 이내의 단기간 노출에도 뇌졸중 위험은 크게 오른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냈다”라고 말했다. 투바시 교수는 “이번 메타 분석에 활용된 대부분의 연구는 선진국에서 주로 수행된 것이기 때문에 저개발국가의 경우 이번 결과보다 실제로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 ‘기본소득’ 인구 유입 미미… 연천군 “사용제한 풀어야”

    ‘기본소득’ 인구 유입 미미… 연천군 “사용제한 풀어야”

    지난해 5월부터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이 진행중인 경기 연천군 청산면의 인구 유입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매월 15만원씩 주는 농촌 기본소득 시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입자 수가 급증하다가 지급 4개월 만에 전입자 증가폭이 확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26일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기본소득 실험지역으로 확정된 2021년 12월 청산면 인구는 3895명을 시작으로 9개월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급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기준 청산면 인구는 4200명으로 기본소득 지급이 시작된 지난해 5월(4172명)과 비교하면 28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청산면 유입 인구(누적)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120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12명), 50대(50명) 순으로 이어졌다. 20대의 유입은 군사시설이 많은 연천군 특성상 군인이 대다수를 차지해 실제 거주 목적으로 이전한 연령은 50·60대가 다수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는 오히려 9명이 청산면을 빠져나갔다. 이는 주택수 현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청산면 내 주택 사용승인허가는 지난해 18건, 올해(9월기준) 14건에 불과해 사업 시행 이후 유입된 주민들 상당수가 기존 주택으로 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도 절반의 성과에 그쳤다. 지난해 35개 점포가 농촌기본소득 가맹점포로 신규 등록을 했으나 올해의 경우 3개 점포만 등록했다. 상권을 확장하려면 현 기본소득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농촌기본소득은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한다. 병원·보습학원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면 사용가능 지역이 연천군 전체가 아닌 청산면에만 국한된다. 연천군 관계자는 “현행 지급방식에는 여러 제약들이 있어 당초 기본소득을 도입한 취지가 다소 퇴색됐다”며 “제약을 최소화해야 유입 인구도 늘고 지역경제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이 먹어줄게!”…美 없이는 ‘가리비 재고 떨이’도 못하는 일본 [핫이슈]

    “미국이 먹어줄게!”…美 없이는 ‘가리비 재고 떨이’도 못하는 일본 [핫이슈]

    일본이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가운데, 쌓이는 수산물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미국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주일미국대사관은 일본 농림수산성과 함께 일본 수산가공품의 유통경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 이전까지, 일본산 가리비 대부분은 중국에 수출된 뒤 껍질을 벗겨내는 가공을 거쳐 미국으로 재수출돼 왔다. 그러나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뒤 중간 루트인 중국으로의 판로가 막히자, 일본 내에는 엄청난 양의 가리비 재고가 쌓이기 시작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홋카이도에서 껍질이 붙은 채 중국으로 수출되던 가리비의 규모는 연간 한화로 약 3150억 원에 달했다. 홋카이도산 가리비의 66%가 중국으로 수출됐었는데, 중국 판로가 막힌 뒤 현재 가리비의 재고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산물 업체들은 껍질이 붙어있는 가리비를 수출할 곳이 없어 껍질을 벗기는 가공 작업을 추가적으로 실시한 뒤, 이를 냉동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체는 현지 언론에 “가리비 재고가 8m 높이의 보관 냉장고 천장까지 가득 쌓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쌓이는 가리비 재고량을 우려하며 “먹는 것으로 응원하자. 일본산 가리비를 많이 먹어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결국 미국이 일본 가리비의 새로운 유통경로 확보를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가리비를 포함해 일본산 수산물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만큼, 일본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수출처로 꼽힌다. 수출길 막힌 가리비, 가격 하락에 보관료까지 급증 일본 정부가 외교라인까지 동원해 가리비 재고량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쌓여있는 가리비를 전부 처리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궁여지책으로 가리비를 학교 급식으로 무상 제공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지역매체인 홋카이도신문에 따르면, 최근 지역 당국은 가리비 생산지로 알려진 홋카이도 오시마 모리마치 지역에서 중국 수출 판로가 막힌 가리비 10만 인분을 모두 학교 급식으로 무상 제공할 방침을 굳혔다. 더 이상 보관할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해석된다.지역 정부가 나서서 가리비를 재고량을 처리한다 할지라도 가리비 가격 하락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이미 홋카이도산 가리비는 7월 중하순 1㎏당 평균 195엔(한화 약 1770원)을 받았지만 8월에는 173엔(약 1570원)으로 하락했다. 여기에 가리비를 보관하는 창고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어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본 경제주간지인 도요게이자이는 “홋카이도 지역 어민들은 정부의 보상과 대책을 기다리면서 새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지역 회의를 연일 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세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한화로 271억 원에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68% 감소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으로 시작된 중국과의 수산물 수입 갈등으로 일본 어민들의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1인당 빚, 소득의 3배 …‘내돈내집’ 청년층 급증

    가계대출 차주들이 진 빚이 연간 소득의 3배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 채무 부담은 고령층이 가장 컸지만, 부채 증가 속도는 청년층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드러나 최근 주택 영끌 매수 열풍에 따른 부채 위험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금융안정보고서 ‘연령별 가계대출 차주의 특징과 평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가계대출 보유 차주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300%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2019년 4분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대출 차주 1인당 소득의 3배 정도 부채를 가진 셈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LTI가 350%로 가장 컸고, 청년층은 같은 기간 223%에서 262%로 39%포인트 늘어나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기준 연령대별 대출 규모(개인사업자대출 포함)는 ▲20대(4200만원) ▲30대(1억 1600만원) ▲40대(1억 4000만원) ▲50대(1억 3700만원) ▲60대(1억 2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매 수요가 많은 40대까지 대출이 급격히 늘어나다가 50대부터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20대(4000만원) ▲30대(1억 400만원) ▲40대(1억 1300만원) ▲50대 9900만원 ▲60대 8800만원 등이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자금조달계획서 기준 나이별 주택 매입 비중은 20~30대 청년층이 33.1%로 가장 높았고 ▲40대 32.5% ▲50대 19.9% ▲고령층 14.5% 등으로 나타나 최근 2030 청년층의 주택 구매 추세가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대별 1인당 소득 수준은 ▲20대 2600만원 ▲30대 3800만원 ▲40대 4500만원 ▲50대 4700만원 ▲60대 이상 4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0.41%에서 올해 2분기 0.58%로 소폭 상승했지만, 취약 차주(3개 이상 금융기관 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 차주) 연체율은 같은 기간 5.80%에서 8.41%로 급등했다. 보고서는 “청년층은 전세자금 대출 확대와 함께 대출 접근성 개선,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에 힘입어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실거주용 주택구매를 늘리고 있다”면서 “청년층이 주택구매과정에서 과도한 차입으로 리스크가 커지지 않도록 부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0대 중년층은 고가주택 매입수요 등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50대 장년층은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장년층 중반 이후에 은퇴 등으로 소득 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연체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다시 ‘골병라인’ 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응급환자 속출

    다시 ‘골병라인’ 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응급환자 속출

    인구 50만명의 도시에 단 2량짜리 경전철만 운행해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가 또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대체 버스 투입 등 온갖 대책에도 불구하고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다시 급증하면서 5호선 연장 요구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9월 김포골드라인의 평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평균 혼잡도는 2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석 승객을 포함한 정원이 116명인 김포골드라인 2량 열차에 정원 대비 2배나 많은 232명이 선 채로 탑승했다는 뜻이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8시 10분 사이에는 혼잡도가 250~260%까지 치솟으면서 응급환자가 속출하는 등 위험한 상태로 운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찾아 김포골드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지난 6월 버스전용차로 개통과 셔틀버스 투입 등 대책이 시행되면서 평균 240%에 달했던 혼잡도가 190%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8월 휴가철이 끝나고 개학까지 맞물리면서 다시 혼잡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를 포함한 평균 혼잡도는 여전히 심각한 상태”라면서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직원들에게 공유된 응급환자 발생 사례만 6~7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경기도·김포시는 승객 수요를 분산시킬 버스전용차로(개화~김포공항)를 긴급 개설하고, 지하철 대체 수단으로 전세버스·서울동행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잇달아 선보였으나 승객들은 정시성과 신속성을 갖춘 지하철 이용을 선호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최근 김포와 서울을 잇는 김포한강로와 올림픽대로의 차량 정체가 더욱 심해지면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많아졌다”면서 “특히 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김포와 서울을 잇는 일반 차로가 줄어들면서 차량 정체와 병목현상이 더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노선을 두고 김포시와 인천시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발표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달 중에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노선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원 장관이 최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을 언급하면서 올해 연말까지 결론을 미루겠다는 입장을 내놔 김포 시민들의 원성은 더 커지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호선 연장을 결정해도 당장 개통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시민들에게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위로와 희망을 줘야 한다”며 “정부가 약속한 노선 결정 시기가 지나면서 시민들에게 불신만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가장’ 줄고 60대 이상 ‘노인가장’ 늘었다…“10년간 2배 증가”

    ‘청년가장’ 줄고 60대 이상 ‘노인가장’ 늘었다…“10년간 2배 증가”

    60대가 넘어서도 직장에 나가 가족을 부양하는 ‘노인 가장’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2013~2022년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피부양자가 있는 60대 이상 직장가입자는 105만 7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50만 3840명)과 비교해 약 2배(108.5% 증가)로 급증한 규모다. 피부양자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자다. 일정 소득 및 재산 요건을 충족하는 직장가입자의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자매 등이 피부양자가 될 수 있다. 피부양자가 있는 직장가입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은 같은 기간 6.1%에서 12.7%로 높아졌다. 60대 이상 가장에게 의존하는 피부양자도 75만 447명에서 140만 2508명으로 86.9% 늘었다. 60대가 지나서도 자녀 등의 부양을 받기보다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노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피부양자가 있는 20~30대 직장가입자는 지난해 186만 1606명으로 2013년(307만 6022명)보다 39.5%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8.1%, 30대가 34.4%로 각각 줄었다. 전체 직장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37.1%에서 22.5%로 줄었다. 20~30대 가장에게 생계를 의존하는 피부양자(353만 8235명)는 52.0% 감소했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10년간 청년의 구직은 어려워졌고, 어르신의 은퇴는 늦어지며 가장이 될 수 없는 20~30과 일을 놓을 수 없는 60~70이 함께 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 세대가 처한 어려움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일자리·소득 보장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고용률, 2018년 이후 매년 최고치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 증가 현황과 원인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용률은 2012년 30.1%에서 2022년 36.2%로 높아졌다. 2018년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6만 5000명으로,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연평균 0.9% 늘어났다. 특히 80세 이상 취업자는 같은 기간 20만 4000명에서 지난해 37만 6000명으로 연평균 16.5% 늘었다. 65~79세의 노동시장 참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돼서·돈이 필요해서’ 51.7%,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일하는 즐거움 때문에’ 8.0%, 기타 40.3%로 조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진희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가 많아진 것은 건강한 노인이 늘었지만, 노후 소득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며 “공적인 연금 수급액이 낮아 생활비에 보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르메니아계 주민 4명 중 한 명은 본국에, 저유시설 폭발 68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주민 4명 중 한 명은 본국에, 저유시설 폭발 68명 사망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본국 이주 숫자와 주유소 폭발 사고 피해자 숫자를 27일 오전 6시 25분쯤 업데이트합니다.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사실상 장악한 아제르바이잔이 든든한 ‘지원군’인 튀르키예의 지지를 얻어낸 가운데 아르메니아로 탈출한 주민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간) 오후까지 3만여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전 1시 1850명에서 오전 8시 4850명으로 급증했다가 저녁 무렵 6500여명이었는데 곱절로 늘었는데 몇 시간 만에 다시 곱절이 됐다.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12만여명이니 4명 중 한 명은 이미 아르메니아에 들어온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지역 재통합 계획이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에 대한 불이익이나 보복, 차별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속에 고국으로 대피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중심 도시 스테파나케르트(아르메니아인들은 칸켄디라 부름) 외곽의 한 주유소 연료탱크 폭발 사고로 68명이 죽고, 300명 이상 입원 치료 중이며 100명 이상 실종됐다고 BBC는 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사망자가 125명에 이른다고 아르메니아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자치지역 게감 스테파냔 옴부즈맨은 “부상자 대부분이 위중한 상태”라며 “지역의 의료 시설로는 이들을 전부 구할 수 없다.환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상자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전날 오후 튀르키예, 아르메니아, 이란과의 사이에 낀 나히체반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고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 통제 아래 재통합하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회견을 갖고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인도적 지원물품을 보내기 시작했고, 인종과 관계 없이 이 지역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시민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뒤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의 권리는 아제르바이잔에 의해 보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아제르바이잔 사회에 재통합하는 과정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에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 군대와 무력 충돌이 빚어진 후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지역 재통합을 밀어붙였다. 당시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에 포격을 가했고, 이튿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휴전에 동의했다. 오랜 기간 분쟁을 벌였던 자치세력이 이번 공습을 단행한 아제르바이잔에 백기를 든 상황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국제적으로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군대를 운영하며 아제르바이잔과 분쟁을 거듭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빚어진 그날 “그곳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다.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자국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아제바이잔 측의 공습에 손을 들어줬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날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과 나고르노카라바흐 북쪽 코잘리 마을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열었다.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의 군대를 무장 해제하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의 제안을 놓고 협상은 진행됐다. 양측은 지난 21일 첫 회담을 열었지만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오늘 회담은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 의료서비스 제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 [사설] 춥고 긴 겨울 온다… 경제주체 월동준비 서둘러야

    [사설] 춥고 긴 겨울 온다… 경제주체 월동준비 서둘러야

    미국이 예상을 깨고 긴축 기조로 선회하면서 고금리 장기화가 굳어지는 양상이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새달에는 지하철요금이 오르고 전기요금 인상도 대기 중이다. 곧 닥칠 ‘춥고 긴 겨울’을 생각하면 옷깃을 여미는 정도로는 크게 부족해 보인다. 당장 큰 걱정은 금리와 유가다. 예고한 대로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면 우리나라와의 금리 차이는 2.25% 포인트로 더 벌어진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로 자연스런 격차 축소를 기대했던 우리로서는 이제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과 금리 인상 맞대응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의 기세를 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회사 안에 워룸까지 설치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관철시킬 태세다. 고유가는 불황형이나마 무역수지 흑자를 위협한다. 물가에도 직격탄이다. 그런데도 경제주체들의 위기의식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돌파했는데도 이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벌써 2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 방증이다. 2~3년 뒤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한몫했다. 고금리·고유가·고물가·고환율의 고통 속에 집값 불안마저 얹어지면 우리 경제는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내몰리게 된다. 정부가 오늘 내놓을 부동산 대책에 확실한 처방을 담아야 하는 이유다. 어정쩡한 공급책으로는 불안심리만 더 자극할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3년 연속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밑돌 위기에도 직면해 있다. ‘3년 연속’은 1996년 OECD에 가입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고금리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것이다. 우선은 수출 부진 타개가 급선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경제체질을 바꾸고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선진국 추격형, 중간재 위주 성장 방식을 버리고 산업 대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민간의 충고도 나와 있다. 정부도 답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의식해 골치 아픈 숙제를 다음 경제팀에 넘기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미증유의 복합위기를 돌파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경제팀이 총선 차출설 등으로 입길에 오래 오르내리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기업과 가계도 위기의식을 바짝 끌어올려야 한다. 사업 구조조정과 부채 다이어트 등 고통스럽더라도 고강도 월동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 경기 농촌 기본소득제 실험, 위장전입·부정수급 잇따라 ‘골머리’

    경기 농촌 기본소득제 실험, 위장전입·부정수급 잇따라 ‘골머리’

    전국 최초로 ‘농촌 기본소득’이라는 사회실험이 진행 중인 경기 연천군 청산면에 부정수급(지급제외 대상자)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기본소득의 실효성을 알아보고자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도입된 실험이지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서로를 불신하는 의심 민원까지 빗발치면서 이를 검증하기 위한 행정 비용도 점점 커지는 실정이다. 25일 찾은 청산면행정복지센터. 이곳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주택에는 최근까지 가족이 아닌 사람들 7명이 모여 살았다. 이들 모두 전입 신고를 한 후 농촌 기본소득을 받았는데, 이 중 3명은 주소지만 등록하고 실제로는 거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 기본소득을 받으면서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거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될 때만 다시 돌아오는 ‘꼼수’를 쓰다 주변 사람들의 신고로 적발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된 농촌 기본소득은 농촌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등을 목표로 지역 주민에게 지역화폐로 매월 15만원씩 5년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추진한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연천군 청산면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재원은 경기도와 연천군이 7대3 비율로 부담한다. 지난해 사업비는 약 62억원, 올해는 67억원 수준이다. 경기도는 소득이나 직업과 관계 없이 모든 주민에게 지급하는 농촌 기본소득을 통해 지역 인구 감소 문제가 일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모든 주민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위장 전입’이 뒤따랐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천군의 시범 사업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금까지 농촌 기본소득 지급 중지 사례가 총 15건, 환수 조치된 사례는 6건으로 드러났다. 농촌 기본소득을 받기 위해 청산면에 있는 부모와 함께 산다고 주소지 등록을 한 뒤 해외에 나가 살던 A씨가 적발됐는데, A씨의 누적 지급액은 약 250만원이었다. 고등학생인 B군도 청산면에 있는 가족의 집에 주소만 옮겨두려다가 허위 전입신고로 확인돼 수급 대상에서 탈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위장 전입을 의심하는 불신의 눈초리가 지역 곳곳에서 생겨났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는 행정 비용 부담에도 시달리고 있다. 군·면·리에서 매월 심의위원회를 열고 기본소득 지급 허가 및 불허를 심의하는데, ‘주소지만 청산면에 두고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과 신고가 급증하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월 2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연천군과 함께 합동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길게 봐야 하는 사업이기에 계속해서 보완점을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만 벌써 19명, 외국서 살해됐다”…피해 급증

    “올해만 벌써 19명, 외국서 살해됐다”…피해 급증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외국에서 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이 7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외국에서 살해된 한국인이 19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외국민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물건 분실, 절도, 교통사고 등 피해를 본 재외국민은 72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피해자가 505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피해자가 44.4%(2244명) 급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피해자를 유형별로 보면 분실이 247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절도(1220명), 사기(446명), 교통사고(345명), 폭행·상해(277명), 행방불명(207명), 위난 사고(92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강력범죄의 경우 강도 피해자 64명, 납치 및 감금 피해자 38명, 상반기 살인 피해자는 19명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자(17명) 수를 이미 넘어섰다.박홍근 “입국 제한 완화로 피해자 증가…보호 대책 시급” 피해 발생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633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581명, 필리핀 523명 등이었다. 미주 지역에서는 미국 589명, 중남미 181명, 캐나다 143명의 피해자가 나왔다. 유럽 지역에서는 총 2414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중국에서 강간, 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를 당한 한국인이 1000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에서 강력범죄 피해를 본 한국인은 1026명이었다. 강력범죄는 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행상해 등이다. 박 의원은 “입국 제한 조치 완화로 재중국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중국 내 우리 국민 보호 체계가 미흡한 만큼 강력범죄 피해 국민에 대한 보호 및 중국과의 수사 협력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6일간의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행자 및 해외 거주자들도 스스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무리하게 위험 지역에 들어가서 사고가 난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정부도 각국의 지역과 시기별 여행유의, 여행자제, 철수 권고, 여행금지 등 세부화된 지침을 국민들에게 제공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푸틴, 유치원생에게도 총 쏘는 법 가르쳐…“어린이들도 전쟁 준비” [핫이슈]

    푸틴, 유치원생에게도 총 쏘는 법 가르쳐…“어린이들도 전쟁 준비” [핫이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극심한 병력부족 현상을 겪는 가운데, 10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마저 군사 훈련에 동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최근 전역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7~8세의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역인 벨고로드에서는 지난 7월 어린이들이 스스로 암호를 만들거나 기관총 조립과 자동무기 사용, 장애물 통과 등이 포함된 군사 훈련을 받았다. 당시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학생과 심지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정기 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동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7~8세 어린이 수십 명이 육‧해군 제복을 입고 행진했으며, 이중 일부는 모조 자동무기를 들고 있었다. CNN이 공개한 사진은 10세 미만으로 보이는 한 소년이 군인들 사이에서 총기를 만지며 사용법을 익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소년은 훈련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군인들이 쓰는 모자를 쓴 채 총기 위에 손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도 모스크바 북부 볼로그다에서는 한 어린이가 “사령관님, 준비됐습니다!” 라고 말하며 경례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아조우해(海) 예이스크에서도 미취학 아동들이 구호를 외치며 국경수비대 행진을 이끄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공립학교 군사화에 애쓰는 푸틴 대통령 러시아 당국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과정에도 전쟁의 당위성과 군사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CNN은 “러시아 전역의 학교는 군 복무를 미화하며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단’을 결성하고, 조국 수호를 강조하는 방향의 국가 교육 과정을 개편 중”이라면서 “간단히 말해 러시아 어린이들도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당국은 공립학교의 군사화를 위해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했다. 세르게이 크라프초프 교육부 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학교와 대학에 관련 클럽을 조성하고, 애국을 기반으로 한 군사적 가치의 필수 수업을 개설했다”면서 “개편된 역사책은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지난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학교에 ‘조국 안보와 국방의 기초’라는 새로운 필수 과정을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군 부대 견학과 군 스포츠 게임, 군인 및 퇴역 군인과의 만남, 드론 강습이 포함된 새 교육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등학생들은 경험이 풍부한 군부대 장교 또는 교관의 지도 하에 실탄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 ‘아이덴티티 스토리’가 입수한 교육부 문건에 따르면 “군복 미학, 군사 의식, 전투 전통에 대한 이해와 수용”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2024년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임무” 러시아 당국은 역사 교과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미화하기도 했다. 새로운 표준 교과서인 ‘러시아 역사’에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신나치의 대량 학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특수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공개적으로 핵무기 획득을 선언했으며, 서방의 대러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공립학교의 군사화는 자발적인 애국심 급증이 아닌, 중앙 정부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상반기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1만 8000건, 보이스피싱 예방하려면?

    상반기 사기이용계좌 지급정지 1만 8000건, 보이스피싱 예방하려면?

    올해 상반기에만 사기 이용 계좌 지급정지 건수가 1만 8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정지는 사기이용계좌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되면 즉시 해당 계좌 동결을 요청하는 제도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기 이용 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1만 7683건으로 집계됐다. 사기 이용 계좌로 인한 지급정지 건수는 2020년 2만 191건에서 2021년 2만 6321건, 2022년 3만 3897건으로 지속해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급정지 건수는 은행 중 국민은행이 3667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카카오뱅크(3558건), 우리은행(2664건), 케이뱅크(2137건), 신한은행(2096건), 하나은행(1883건), 토스뱅크(1466건), SC제일은행(212건) 등 순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4일부터 금융권과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집중 홍보기간’을 운영하며 예방책을 안내 중이다. 먼저 금융사의 ‘지연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좌 이체 시 본인이 지정한 시간(최소 3시간)이 지난 후에 송금이 이루어진다. 보이스피싱 일당의 피해금 인출을 지연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또 하루 100만원 한도로 송금을 할 수 있게 계좌에 제한을 걸어 혹시 모를 피해 규모도 줄일 수 있다. 본인이 미리 지정해 놓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서만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등록하고, 미지정 기기에서는 추가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하거나 해외에서 접속한 IP로 확인될 경우 송금을 제한하는 서비스도 있다. 보이스피싱의 주 대상이 되는 65세 이상 소비자들의 경우 대출 이용 내역을 가족 등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문자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정상 거래를 방지할 수 있다. 황석진 동국대학교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계좌가) 외관상으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여도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고 있을 수 있다”며 “예방책을 활용해 한도 설정, 이용 기기 지정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임금체불에 칼 빼든 정부…“구속 원칙으로 엄정 대응”

    임금체불에 칼 빼든 정부…“구속 원칙으로 엄정 대응”

    정부가 최근 급증한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들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한 대국민 담화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임금 체불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알렸지만, 주무 부처 장관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 체불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체불 엄단 등 노사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양 부처의 설명이다. 대표 브리퍼로 나선 이 장관은 “무거운 마음과 깊은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 체불로 인해 국민 삶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근로자들이 일한 만큼, 제때, 정당하게 임금을 받는 것은 상식으로, 이를 지키지 않는 임금 체불은 노동의 가치를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반사회적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 체불의 근절이야말로 건전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노동 개혁의 출발이자 노사법치 확립의 핵심”이라며 “법무부와 고용부는 이런 공통된 인식 아래 산업 현장의 임금 체불 근절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재산을 은닉하거나 사적으로 유용하는 악의적인 사업주나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면서 “임금 체불 혐의가 상당한데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에 불응하면 체포하고, 소액이라도 고의로 체불한 사업주는 정식 기소해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고용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체불 임금은 1조 14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7%(2615억원) 급증했다. 피해 근로자는 약 18만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근로자 412명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 약 302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 1~8월 임금 체불로 구속된 인원은 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보다 3배, 정식 기소한 인원은 165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892명)보다 1.9배 각각 늘었다. 이 장관은 “사업장 근로감독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하겠다”면서 “건설업과 외국인 등 체불에 취약한 업종과 계층을 중심으로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근로 감독해 법 위반 사항은 시정지시 없이 즉시 범죄로 인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피해 근로자의 생계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를 통해 임금 체불 근로자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법무부는 전국 검찰청에서 ‘체불 사건 전문 조정팀’을 운영해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 태권도 방어 기술로 중무장… 은평 무료 ‘호신술 특강’ 오세요

    태권도 방어 기술로 중무장… 은평 무료 ‘호신술 특강’ 오세요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서울 은평구가 최근 급증하는 범죄 상황에 주민들 스스로 대비하는 것을 돕기 위해 호신술을 가르쳐 준다. 은평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지역 체육 민간 단체와 협업해 다음달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생활밀착형 호신술 구민 특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용은 전액 무료다. 이번 교육에 ▲백호태권도 ▲상록태권도 ▲참조은 고려태권도 ▲청룡태권도 ▲연호태권도 ▲명성태권도 ▲화랑태권도 ▲광무태권도 등 총 8곳의 태권도장이 참여한다. 모집 인원은 도장별 최대 20명이다. 수강생들은 전문 지도자의 강습에 따라 기본부터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참가를 원하는 구민은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 양식과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은평구 홈페이지를 방문해 소식·알림, 강좌·교육으로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는 향후 특강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호신술 교육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특강 교실을 통해 생활에 꼭 필요한 각종 호신술을 익혀 구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하는 등 안전한 은평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무차별 범죄 예방을 위해 ‘범죄예방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또 자율방범대와의 협의를 통해 주 4~5회 하던 순찰을 주 7~8회로 늘리고 야간 활동뿐만 아니라 주간 활동도 함께하고 있다.
  •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고금리 장기화 예고에 ‘예금·대출 금리’ 들썩… 8%대 주담대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예고로 위험 기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이 가계대출 금리를 책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은행채 금리 역시 연중 최고치로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대출·예금 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이미 7%를 넘어서는 등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소비 여력 악화로 내수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3·5·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930%로 연중 최저점 대비 0.820% 포인트 올랐고, 5년 만기(3.973%)와 10년 만기(4.031%) 역시 연중 최저점 대비 각각 0.880% 포인트, 0.883% 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미 국채 수익률(금리)이 치솟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초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연 4.51%까지 상승한 뒤 4.43%에 마감됐다.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는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2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가 연 3.900~6.469%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하면 상단은 0.219% 포인트, 하단은 0.070%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4.301%에서 4.471%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은행채 단기물 등을 기준으로 삼는 신용대출 금리 역시 신용등급 1등급, 만기 1년 기준 연 4.560~ 6.560%로 상하단이 0.140% 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이미 7%대를 돌파한 상태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70∼7.099%로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0.130% 포인트 오르며 7%를 웃돌고 있다. 최고 금리가 7%를 넘는 A은행의 금리 추이를 보면 7.099%는 지난해 12월(7.603%) 이후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3.690%에서 3.660%로 0.030% 포인트 낮아졌지만, 변동금리에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일부 은행의 조정에 따라 상단이 높아졌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이 수신 확보를 위해 고금리로 판매했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재유치를 위한 금리 경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어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3.5%도 채 되지 않았던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4%대로 반등하고 있는데, 수신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게 되면 금리가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대출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주택 경기 회복세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줄지 않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 4539억원으로 8월 말(680조 8120억원)보다 1조 6419억원 늘었다. 5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로 20여일 만에 이미 8월 증가폭(1조 591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는 516조 87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8759억원이나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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