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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다가스카르서 선교사 2명 피습 사망

    마다가스카르서 선교사 2명 피습 사망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한국인 선교사 2명이 강도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24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선교사 김모(88)씨와 이모(58)씨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무라망가의 농촌 지역에 있는 예배당 부지에서 강도 여러 명에게 공격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두 선교사는 장인과 사위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전남 지역에서 목회 활동을 하다 각각 2023년과 지난해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의료와 농업 선교 활동 등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이들이 돈을 가져간 것으로 볼 때 금품을 노린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범행 동기 역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다가스카르 무라망가 지역은 도심에서 떨어져 있고 인적이 드물어 지난달에도 강도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 해외안전정보 사이트에는 지난 22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빗소리로 인한 침입 감지 어려움, 폭우로 도주 경로 흔적이 지워져 추적이 어려운 이유 등으로 우기에 강도 사건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은 현지 경찰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했으며 유가족이 현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건 인지 이후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 ‘고래’ 삼켜 20배로… 업계 유일 ‘1조 클럽’ 한투, 주주환원엔 인색[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고래’ 삼켜 20배로… 업계 유일 ‘1조 클럽’ 한투, 주주환원엔 인색[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부친 만류에도 한투 인수해 ‘대박’연봉 웃도는 파격 인센티브 도입카뱅 2대 주주·우리銀 과점주주로ETF 분야서 유독 존재감 낮은 편작년 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꼴찌’자산 20배 뛸 때 주가 겨우 2배 올라 “업계 10위 규모의 동원증권을 가지고 당시 최고인 한국투자증권이나 대한투자증권을 인수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부터 시장은 그의 승부사 기질을 알아봤다.” 김남구(62)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2003년 5월 동원금융지주 사장을 시작으로 이듬해 3월 동원증권 사장을 맡은 뒤 아버지 김재철(91)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만류에도 한국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전했다. 업계 10위권이던 회사 덩치를 고려할 때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모험을 감행한 것인데, 그는 고심 끝에 적어 낸 5412억원으로 당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칼라일을 12억원 차이로 제치고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은 20년 사이 5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약 20배, 자본은 1조원에서 9조원으로 약 9배 급증했다. 지난해엔 국내 증권업계에서 순이익 기준 유일한 ‘1조원 클럽’에 등극했다. ●지배구조 탄탄… 장남 김동윤 승계 예상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오너 김 회장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다. 김 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 20.70%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지주사를 통해 핵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파트너스(벤처캐피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F 운용), 한국투자캐피탈(여신 전문 금융업), 한국투자저축은행(저축은행업) 등 자회사 9개와 한국투자신탁운용(자산운용사) 등 손자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초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 명예회장으로부터 참치캔으로 유명한 모회사 동원산업 보유 지분 8.07%를 증여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3년 동원산업 지분율을 37.42%까지 높였다. 금융(동원금융지주)과 식품(동원산업)의 계열 분리를 앞두고 지분을 최대한 끌어올린 것이다. 계열 분리 후 재상장으로 김 회장의 동원금융지주 지분은 12~13%대로 줄었다가 2004년 다시 아버지의 동원금융지주 지분 7.04%를 증여받아 지분율을 지금의 20%대로 늘렸다. 김 회장은 동원금융지주를 가지고 2004년 동원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나왔다. 동원금융지주는 2005년 동원증권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한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이름을 바꿔 지금에 이르고 있다. 식품 산업을 영위하는 동원그룹은 동생 김남정(52) 동원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인 김동윤(32) 한국투자증권 대리가 한국투자금융지주 3세 승계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한다. 공채를 통해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김 대리가 밟고 있는 코스가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범동원가의 승계 수순이어서다. 김 대리는 2023년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을 늘리고 있다. 그해 7월 5만 2739주 매입(0.09%)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엔 24만 1000주, 4월에는 4만 3000주를 거듭 매입해 현재 0.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993년생인 김 대리는 2017년 영국 워릭대 기계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해병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다. 2019년 한국투자증권 해외 대학 신입사원 공채를 통해 입사해 4개월간의 연수를 마친 이후 강북센터 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그밖에 김 회장의 장녀인 김지윤(27)씨도 미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증권 IB·한투증권 AM 더해 시너지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통합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동원의 투자은행(IB) 기술과 한투의 자산관리(AM) 능력이 만나 일명 이밤(IBAM) 모델이 됐다는 설명이다. 통합 초기를 기억하는 관계자는 “동원은 증권업 본연의 브로커리지, IB 면모가 강했다. 반면 한투는 투자신탁으로 오래 있다 보니 AM이 주된 영업이었다”면서 “IB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을 AM 쪽으로 넘겨주니 시너지로 영업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밤’이라는 돛을 달고 항해하는 배의 동력은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였다. 증권업계에서 인센티브 제도를 처음 도입한 동원증권의 모델을 가져왔다. 1980~1990년대 동원증권의 주식 매매 수수료율은 0.4%였는데 이를 직원들과 나눴다. 많이 받는 직원들은 한 달에 1000만원도 넘는 인센티브를 가져갔다. 1989년 대졸 남자 직원의 증권사 초임 연봉이 평균 870만원이었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연 인센티브만 억대로 지급된 파격적인 수준이다. 김 회장의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를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규모와 업권을 넓혀 갔다. 한국투자증권 인수 이후에도 현대증권(현 KB증권),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등 굵직한 빅딜에 참전했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은행업 진출에 대한 오랜 꿈도 이뤘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1월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카카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55.56%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참여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6%다. 지분율은 카카오 쪽과 동일하지만 보유 주식 수가 카카오보다 1주 적어 지위는 2대 주주다. 투자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 최대 주주가 되면 지주회사의 성격이 은행지주로 바뀌어 더 강화된 규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2대 주주로 내려온 것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식으로 카카오뱅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런 이유로 2016년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출신인 윤호영(54) 현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출신인 이용우(61)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했다. 2020년 이 전 의원의 총선 출마로 공동대표 체제에서 대표·부대표 체제로 바뀌면서 윤 대표이사와 김광옥(58)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의 부대표 체제가 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장을 지낸 함춘승(61)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카카오뱅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의 이사 선임권이 있는 과점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6년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4%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2019년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됐고,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가 완료된 이후에도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추천한 정찬형(69)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가 6년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를 지키며 의장까지 맡는 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증권 이외 계열사는 실적 악화 골치 한국투자금융지주의 다음 목표는 보험사 인수로 알려졌다. 보험사 포트폴리오가 없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23년 9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하는 등 보험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수 대상으로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BL생명 등이 거론된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68억원 적자이지만, 건전성을 보여 주는 지급 여력 비율은 327.12%로 최상위권이다. 다만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지나치게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2년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진출하며 선두 주자가 됐지만 ETF에 주력하지 않아 실기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기준 ETF 개수(89개)나 순자산총액 점유율(7.72%)로도 1·2위인 삼성자산운용(204개, 38.05%)·미래에셋자산운용(202개, 35.66%)에 한참 뒤처진다. 회사는 정부가 강조하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의 핵심인 주주 환원에도 인색하다. 2023년 기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과 현금 배당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주주 환원율은 21.9%로 메리츠금융(51.2%)·KB금융(38.6%)·신한금융(36.0%) 등 다른 금융지주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구체적인 밸류업 실행 방안은 내놓지도 않았다. 소극적 주주 환원 탓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약 20년간(2006년 3월 31일에서 2024년 12월 31일) 자산이 약 20배 성장하는 동안 주가는 3만 4800원에서 7만 1300원으로 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익이 최대인 데 반해 소비자 보호 수준은 꼴찌라는 꼬리표도 떼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민원 건수는 국내 10대 증권사 전체 민원 건수(1686건)의 42.4%에 달하는 715건으로 최다 민원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에서도 ‘미흡’ 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계열사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104억원에서 지난해 235억원으로 급감했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같은 기간 423억원에서 -28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 남극서 ‘뚝’ 떨어진 빙산, 한 달 동안 250㎞ 떠내려가

    남극서 ‘뚝’ 떨어진 빙산, 한 달 동안 250㎞ 떠내려가

    거대한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의 모습이 올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위성으로 촬영한 A-84 빙산의 이동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공개했다. A-84 빙산은 최근 조지 6세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길이 약 30㎞, 너비는 17㎞로 웬만한 도시만한 크기다. 빙붕에서 뚜렷한 균열 조짐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후반기로 사실 이때부터 커다란 빙산이 떨어져 나올 조짐은 예고됐다. NASA 측은 1월 15일~2월 15일 한 달 동안 A-84 빙산의 움직임을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와 아쿠아, 수오미 NPP 위성로 관측했다. 그 결과 빙붕에서 튕겨지듯 떨어져 나온 감자같은 모양의 A-84 빙산이 해류를 따라 아래쪽으로 약 250㎞ 정도 떠내려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촬영됐다. 이에대해 메릴랜드 대학 빙하학자 크리스토퍼 슈먼은 “A-84 빙산이 남극 해안의 해류를 따라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에 감명받았다”면서 “빙붕 아래 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사실 빙붕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빙붕은 내륙에서 흘러든 빙하가 바다를 만나면서 평평하게 얼어붙은 최대 두께 900m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빙붕은 남극대륙 위의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는데, 빙붕이 무너지거나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의 수가 급증한다는 점은 크게 우려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전 세계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남극 대륙의 얼음이 어떻게 녹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 남극서 도시만한 얼음덩어리 ‘뚝’…위성 포착한 올해 첫 빙산 A-84 [지구를 보다]

    남극서 도시만한 얼음덩어리 ‘뚝’…위성 포착한 올해 첫 빙산 A-84 [지구를 보다]

    거대한 남극 대륙의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의 모습이 올해 처음으로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는 위성으로 촬영한 A-84 빙산의 이동 모습을 짧은 영상으로 공개했다. A-84 빙산은 최근 조지 6세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길이 약 30㎞, 너비는 17㎞로 웬만한 도시만한 크기다. 빙붕에서 뚜렷한 균열 조짐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후반기로 사실 이때부터 커다란 빙산이 떨어져 나올 조짐은 예고됐다. NASA 측은 1월 15일~2월 15일 한 달 동안 A-84 빙산의 움직임을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와 아쿠아, 수오미 NPP 위성로 관측했다. 그 결과 빙붕에서 튕겨지듯 떨어져 나온 감자같은 모양의 A-84 빙산이 해류를 따라 아래쪽으로 약 250㎞ 정도 떠내려가는 모습이 뚜렷하게 촬영됐다. 이에대해 메릴랜드 대학 빙하학자 크리스토퍼 슈먼은 “A-84 빙산이 남극 해안의 해류를 따라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에 감명받았다”면서 “빙붕 아래 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사실 빙붕에서 빙산이 떨어져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빙붕은 내륙에서 흘러든 빙하가 바다를 만나면서 평평하게 얼어붙은 최대 두께 900m에 달하는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말한다. 빙붕은 남극대륙 위의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는데, 빙붕이 무너지거나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다. 특히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의 수가 급증한다는 점은 크게 우려할 대목이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한 전 세계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남극 대륙의 얼음이 어떻게 녹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갈수록 책이 안 팔려 출판사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국민 1인당 독서량이 바닥을 헤매는 것은 사실이다. ‘유튜브, 탄핵, 조기대선’이라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는데 굳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1년이면 신간만 수만 권씩 쏟아지는 판에 한 권을 읽으나 백 권을 읽으나 새 발의 피이기는 마찬가지다. 분명한 사실은 이 와중에도 팔릴 책을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리는 책의 공통점을 억지로라도 하나를 찾는다면 아마도 ‘독자가 읽기에 재미가 있는 책’이리라. 세상의 모든 강의와 책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졸리지 않는 법이니까.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는 무엇보다 집필의 발상 전환이 돋보인다. 1964년생 저자가 본인이 태어난 그해 1년 동안 세계는 무슨 큰일을 겪었는지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외 주요 사건을 뽑아 현재 시점과 관점으로 쓴 산문집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상선에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봉래호(금강산 관광) 근무와 북한, 이란 등에 비즈니스 방문이 잦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서울-부산 자전거 종주, 통영 철인 3종 올림픽,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활력 왕성한 일상을 즐긴다.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출판 동력은 거기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책에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1964년 1월 13일 핵폭탄 2발을 장착하고 고공 비행 중이던 미국의 B-29 폭격기가 메릴랜드 상공에서 태풍을 만나 추락했다. 이때 만약 핵폭탄이 터졌으면 메릴랜드가 초토화될 뻔했지만 다행히 터지지 않았다. 여기서 저자는 북한의 핵무장과 남한의 안보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데 상당히 들어줄 만한 의견이다. 2.6일에는 서울시장이 서울 인구의 급증을 막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려면 양쪽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자’는 폭탄발언을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 6월 3일에는 박정희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1966년 권력장악을 위해 꾸몄던 ‘문화혁명-홍위병’의 비극을 잉태한 『마오쩌둥 어록』이 출판됐다. 저자는 당시 국방장관이던 린바오였다. 문화혁명을 주도했던 그는 후에 마오쩌둥과 권력투쟁에서 패하면서 소련으로 탈출하다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 『돈 밝히는 세계사』는 책 제목에 이미 재미가 붙어있다. ‘돈을 밝히는 세계사’와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았다.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37년 6개월 근무한 ‘베테랑 한은맨’인데 경제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지식을 섭렵한 통섭 저자다. 한국은행의 뿌리는 벨기에 중앙은행이다. 금융이 뒤졌던 일본이 같은 농업국가인 벨기에의 ‘관치금융’ 모델을 도입했고, 조선은행은 일본을 따라 했다. 일본은행 본점 건물은 건축가 다쓰노 긴코가 벨기에 중앙은행 건물을 베낀 것인데 조선은행 본점(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 역시 다쓰노 긴코가 일본은행 본점을 토대로 설계했다. 저자는 ‘농업국가를 탈피한 지금 벨기에 냄새는 좀 지워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리사 효과’로 3만명이 일자리 얻었다”…대박 난 비결은?

    “‘리사 효과’로 3만명이 일자리 얻었다”…대박 난 비결은?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출연한 미국 드라마의 태국 촬영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태국 정부가 감사를 표했다. 24일 현지 매체 네이션과 카오솟에 따르면 사시칸 와타나찬 태국 정부 부대변인은 리사가 나오는 미국 HBO 드라마 ‘더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이 지난 17일 공개된 이후 핵심 촬영지인 태국 꼬사무이 등의 호텔 예약과 검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전날 말했다. 그는 미국 관광객의 꼬사무이 검색이 지난달보다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 예약 사이트 아고다에서 꼬사무이 호텔 검색이 12% 늘었으며, 최고급 호텔 예약량은 40% 급증했다고 전했다. 꼬사무이를 비롯해 방콕, 푸껫 등 ‘더 화이트 로투스’ 촬영지 주요 호텔 예약률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400~50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관광청(TAT)은 ‘더 화이트 로투스’ 자체로는 영미권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리사 출연으로 동남아시아 팬들까지 모으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 출신 블랙핑크 멤버인 리사는 태국의 국민적인 스타이며, 동남아 각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더 화이트 로투스’는 그의 연기 데뷔작이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관광대국이다. 정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외국 영화와 드라마를 태국에서 촬영하도록 각종 혜택을 제공해왔다. 올해는 태국 끄라비, 푸껫, 방콕 등에서 촬영한 할리우드 대작 영화 ‘쥬라기 월드’ 신작 개봉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태국에서는 490편의 외국 영화·드라마가 촬영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태국에 투자된 금액이 65억 8000만밧(약 2806억원) 규모이며, 태국인 약 2만 900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고 당국은 추산했다. 태국은 한국인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다. 올해 태국의 인기 관광도시인 치앙마이를 찾는 외국 관광객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관광청(TAT)은 지난 1월 올해들어 치앙마이 국제공항 입국자 중 한국인이 3만 4954명으로, 중국인(3만 4894명)을 추월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TAT는 올해 연간으로도 여객기 직항편 증편과 시원한 겨울철 날씨 등의 요인으로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이 중국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초중고 49곳 사라진다…‘1학년 없는’ 초등학교 100여곳

    올해 초중고 49곳 사라진다…‘1학년 없는’ 초등학교 100여곳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전국 초·중·고교 49곳이 문 닫을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방 학교가 43곳으로 전체의 88%에 달했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교 예정인 초·중·고교는 4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폐교 학교 수(33곳)보다 48.5% 증가한 수준이다. 폐교 학교 수는 2020년 33곳, 2021년 24곳, 2022년 25곳, 2023년 22곳으로 주춤하다 지난해 33곳으로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 지역에 폐교 예정 학교가 집중됐다. 최다 폐교 예정지는 전남(10곳)이었고, 충남(9곳), 전북(8곳), 강원(7곳) 순이었다. 서울에는 한 곳도 없었고 경기에는 모두 6곳의 학교가 올해 문 닫을 예정이다. 특별·광역시에선 부산(2곳)과 대구(1곳)가 포함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폐교 예정 49곳 중 초등학교가 38곳으로 대부분이었다. 중학교가 8곳, 고등학교는 3곳이다. 초등학교 입학 시즌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입학생이 없어 ‘1학년이 없는’ 초등학교는 전국 112곳(휴교·폐교 제외)으로 나타났다. 전북(34곳), 경북(17곳), 경남(16곳), 전남·충남(각 12곳), 강원(11곳) 순으로 많았다. 올해는 그 숫자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초·중순 각 시도교육청이 취합한 현황에 따르면 경북에서만 42곳이 신입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 32곳, 전북 25곳, 경남 26곳, 강원 21곳 등 올해도 지방에서 ‘1학년 없는 초등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 1시간 더 볼 때마다 ‘이것’ 위험 21%씩 높아져”…‘대유행’ 경고

    “스마트폰 1시간 더 볼 때마다 ‘이것’ 위험 21%씩 높아져”…‘대유행’ 경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근시 발병 위험이 21%씩 치솟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김영국 교수팀은 33만여명이 참여한 45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을 통해 디지털 스크린 사용 시간과 근시 발병률 증가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근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거의 절반이 근시를 앓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는 근시 발병 시기가 일러지고 진행 속도가 빨라지며 안정화 시 근시 중증도가 심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는 황반변성, 망막박리, 녹내장 등 시력을 위협하는 근시 관련 질환의 전 세계적 부담이 급증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과 근시 위험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해 의·생명 학술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등)에서 관련 연구를 검색, 33만 5524명(평균 연령 9.3세)이 참여한 45개 연구를 선별하고, 체계적 검토와 용량-반응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태블릿, 게임 콘솔, 컴퓨터, TV 등 디지털 화면 기기 사용 시간이 하루 1시간에서 4시간 사이일 때 근시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 발병 확률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증가할 때마다 21% 높아졌다. 근시 위험은 스크린 타임이 1시간 미만일 때는 완만하게 증가하다가 1~4시간 구간에서 급격히 높아지고, 4시간 이상일 경우 증가율이 다시 낮아져 S자 형태 그래프를 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해 “근시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디지털 화면 사용 시간의 잠재적인 안전 임곗값이 하루 1시간 미만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는 근시 위험과 관련해 임상의와 연구자에게 지침을 제공할 수 있으며 근시 대유행을 해결하기 위한 교육 전략과 공중 보건 정책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어린이 10명 중 7명이 근시”앞서 지난해 중국 연구팀이 영국 안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전세계 어린이 중 근시 비율은 36%로 1990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6대륙 50개국의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특히 일본 어린이의 85%, 한국 어린이의 73%가 근시였으며 중국과 러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파라과이와 우간다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약 1%에 불과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 미국 어린이의 근시율도 약 15%에 그쳤다. 연구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린이 근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봉쇄정책 영향으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스크린을 보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혔다. 연구팀은 아동 근시가 늘어난 또 다른 이유로 유전적인 요소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근시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면서 싱가포르나 홍콩 등 교육열이 높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어린이들이 두 살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는 아이들의 눈 근육에 부담을 줘 근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실제 6~8세 사이에 교육을 시작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아시아보다 7배 정도 낮다고 연구팀은 부연했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어린이 근시 비중이 전 세계 어린이의 5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보며 근시가 전 세계적인 건강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중에서도 아시아 지역 어린이의 근시 비율은 69%에 이르고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근시 비율도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값처럼 폭등한 김값… ‘검은 반도체’ 김 생산 첫 1조 돌파

    금값처럼 폭등한 김값… ‘검은 반도체’ 김 생산 첫 1조 돌파

    지난해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이 금처럼 가격이 폭등하면서 어업생산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김 생산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반면,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으로 오징어·갈치의 생산량은 5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금액은 10조 918억원으로 2023년 9조 4369억원에서 6549억원(6.9%) 늘었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조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해면 양식에서 김류와 넙치류의 산지 가격이 오르고 원양어업에서 오징어류, 가다랑어의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특히 생산액 1등 공신인 김의 생산액은 1조 2037억원으로 2023년 6324억원에서 90.3% 급증했다. 2위인 참치 생산액 8758억원과는 3279억원(37.4%) 차이가 났다. 김 생산액이 급증한 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수출액은 지난해 9억 9700만달러로, 2023년 7억 9200만달러에서 2억 500만달러(25.9%) 증가했다. 한국과 함께 김 생산 ‘투톱’인 일본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도 국내 김 생산액 증가로 이어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일본의 2024년산 마른김 누적 공판량은 4843만속(1속=100장)으로, 2023년 6370만속에서 24.0% 감소했다. 반면 어업생산량은 361만t으로 2023년 369만 1000t보다 8만 1000t(2.2%) 감소했다. 기후 온난화로 바다의 온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근해에 어종 유입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고등어류, 살오징어, 멸치 등 생산량이 감소했다. 해면 양식의 바지락, 우렁쉥이(멍게) 등도 고수온으로 폐사하는 등 작황이 부진했다. 어업별로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84만 1000t으로 전년보다 11만 1000t(11.6%) 줄었다. 1971년 이후 53년 만에 가장 작은 생산량이다. 고등어 생산량은 전년보다 17.4%, 멸치는 18.8%, 갈치는 26.6% 줄었다. 살오징어 생산량도 42.0% 급감했다. 해면 양식업 생산량은 3만 6000t(1.6%) 감소한 224만 9000t으로 집계됐다. 송어류, 우렁이류, 재첩류 등 내수면어업 생산량도 2000t(5.4%) 줄었다. 반면 원양어업 생산량은 47만 9000t으로 전년보다 6만 8000t(16.7%) 늘었다.
  • 거리서 ‘선정적인 춤’ 보여주는 아이들…빈곤이 부른 풍경 [여기는 동남아]

    거리서 ‘선정적인 춤’ 보여주는 아이들…빈곤이 부른 풍경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인 사파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며 관광객에게 돈을 구걸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사파를 방문한 한 관광객은 “어린 여자아이들이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발적인 춤 동작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파 스톤 교회 근처의 거리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들은 돈을 담을 그릇을 앞에 놓고 선정적인 춤을 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장면을 담긴 영상은 SNS에 올라온 후 순식간에 200만 뷰를 기록했고,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어린아이들이 거리로 나와 구걸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파시 도 반 탄 부시장은 “어린아이들의 구걸 행위는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왔다”고 인정하며 “설 연휴 이후 5~10세의 어린 소녀들이 사파 광장과 스톤 교회 등 중심지에 모여 춤을 추며 구걸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일에는 4~5명이 모이지만, 주말에는 1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대부분 부모에 의해 조직된 행위”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말에 관광객이 급증할 때는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파시 당국은 부모들이 당국의 순찰을 피해 어린 자녀들을 거리로 내보내고 있으며, 이는 주로 사파 지역 소수민족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에서 비롯된 행위라고 보고 있다. 베트남에는 50개 이상의 소수민족이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산악 지역에 거주하거나 농업 중심의 생활을 한다. 이러한 지역은 인프라와 교육 기회가 부족하며, 이곳에 살며 경제난을 겪는 소수민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소수민족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베트남 정부와 협력하여 소수민족의 노동권과 경제적 기회를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제기아퇴치기구(WFP)는 소수민족 지역의 식량 안보를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빈곤과 영양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단말기값 속여 기기변경 유도…통신분쟁 지난해 22% 급증

    단말기값 속여 기기변경 유도…통신분쟁 지난해 22% 급증

    단말기값을 속여 휴대전화 기기를 바꾸도록 하거나 동의 없이 부가서비스에 가입시키는 등 통신 관련 분쟁이 지난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은 이용계약 관련 분쟁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통신분쟁조정위원회의 ‘2024년도 통신분쟁조정 신청 및 처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1533건으로 전년보다 247건(21.8%) 늘었다. 2019년 통신분쟁조정위 추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751건(49.0%)으로 절반 수준에 달했다. 단말기값을 거짓으로 고지하거나 오인하게 해 기기변경 유도, 고가요금제 이용 및 부가서비스 가입 강요, 명의도용으로 인한 서비스 무단 개통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다음으로 이용요금, 할인, 할부수수료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알리는 중요사항 설명·고지 관련 분쟁이 359건(23.4%)으로 많았다. 기타유형 299건(19.5%), 서비스 품질 유형 117건(7.6%), 이용 약관 관련 유형 7건(0.5%)으로도 분쟁 신청이 접수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무선 부문에서 SK텔레콤이 332건(29.3%)으로 분쟁 신청 1위였다. KT가 291건, LG유플러스가 217건 순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10만명당 신청 건수는 KT(1.5건), LG유플러스(1.1건), SK텔레콤(1.0건) 순이다. 알뜰폰 사업자 중 분쟁조정이 많이 신청된 상위 5개 사업자는 KT스카이라이프, 한국케이블텔레콤, KT엠모바일,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자회사)다. 지난해 신청된 통신분쟁조정 사건 1533건 중에 1066건(91.5%)은 해결됐다. 전년(89.6%) 비율보다 소폭 상승했다. 조정안 제시 전에 신청을 취하하거나 합의 가능성이 없어 종결된 사례가 579건(49.7%)으로 가장 많았고, 조정 전 합의 378건(32.4%), 조정안 수락 109건(9.4%) 순이었다. 통신분쟁조정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단말기값과 제휴카드 선택 약정 할인 등 할인 혜택에 대한 거짓 또는 미흡고지, 고가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 강요 등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사례들에 대해 자정 노력을 권고할 예정이다.
  • 새학기 앞두고 독감 환자 감소… 로타바이러스도 유행 꺾여

    새학기 앞두고 독감 환자 감소… 로타바이러스도 유행 꺾여

    새 학기를 앞둔 21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6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바이러스와 노로바이러스도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7주 차인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의 독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11.6명이었다. 1월 첫째 주 정점(99.8명)을 찍은 후 6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주 차 의심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3명보다는 적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7주 차 독감 환자는 소아·청소년에서 많았다. 7~12세 24.3명, 13~18세 24.2명, 1~6세 17.9명 순이었다. 다음달 개학 후에 집단 생활하는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또다시 독감 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급증하던 로타바이러스의 기세도 소폭 꺾였다. 올해 7주 차 전국 표본감시 의료기관 210곳에서 신고된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60명으로 직전 주 203명 대비 21%가량 줄었다. 다만 질병청은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수인 58명을 훌쩍 웃돌고 있고 최근 5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으로,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이어진다. 한편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432명으로 직전 주 437명보다 소폭 줄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359명)보다는 많은 수준이어서 손 씻기, 음식물 익혀 먹기 등을 신경 써야 한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 확충 촉구

    신복자 서울시의원, 서울시의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 확충 촉구

    신복자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구 제4선거구)은 지난 20일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급증하는 사망자 수에 대비한 서울시의 장사(葬事) 정책 개선’을 촉구하며, 화장시설 및 봉안시설 확충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2023년 기준 서울시민 사망자의 화장률이 93.3%에 이르고, 장례문화가 매장 중심에서 화장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서울시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울시의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현재 서울시립 화장시설은 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 두 곳뿐이며, 화장 예약이 밀려 2022년 기준으로, 부득이하게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화장 건수가 서울시민 화장건수 전체 중 18%에 해당하는 9500건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시립 화장시설에서 사망 3일 차에 화장된 비율이 70%에 불과했으며, 30%에 해당하는 1만 8000여건은 4일장, 5일장을 치른 후에야 화장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유족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화장로 운영시간 연장, 화장로 추가 설치 및 스마트 화장로 교체 등의 조치를 추진 중이며 노력 중인 것은 알지만, 이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적극적인 예산과 인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서울시의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자체와 협력하여 광역 화장장을 조성하고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1993년부터 묘지·봉안시설의 사용기간을 정하였고, 2003년부터 재사용료 부과 규정을 신설했으나 규정이 신설되기 이전에 설치된 묘지·봉안시설에 대한 최초 설치 기산점과 재사용료 부과 기준이 불명확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2038년부터 용미리와 망우리 등에 위치한 약 4만 기의 묘지가 사용기간 만료로 순차적 개장이 예정된 만큼, 개장 시기 도래 후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친자연적인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자연장지 확충 및 유족 대상 사전 고지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대부분의 묘지·안시설 등의 시립 장사시설이 만장 상태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시설의 사용기간 연장 및 추가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는 시민의 존엄한 죽음을 보장하고, 고인의 안식을 위한 적절한 공간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라며 “향후 예견되는 ‘화장 대란’과 ‘묘지 및 봉안시설 이용 혼란’을 대비하는 중장기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파크골프 총상금 2억대회 등장.... 프로골프 뺨친다

    파크골프 총상금 2억대회 등장.... 프로골프 뺨친다

    동호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파크골프가 ‘전국대회 총상금 2억 원, 우승 상금 5000만 원’ 시대를 여는 등 프로골프 뺨치는 전성기를 맞고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한 회원 수는 2021년말 6만 4001명에서 지난해말 18만 3788 명으로 3배가량 늘어났다. 해마다 배로 늘어나는 폭발적 증가세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021년 2187명에서 지난해 9357명으로 4.2배 급증했고 경남도 9502명에서 36268명으로 3.8배, 서울은 3904명에서 11518명으로 부산의 경우 3132명에서 8331명으로 각각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동호인들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동호인 규모가 5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파크골프장 수도 411곳으로 3년 전의 배 수준이 됐다.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세 덕분에 전국 규모의 파크골프대회가 급증하고 있다. 대회 총상금 억대 및 우승 상금 1000만 원대 대회는 흔해졌고 3000만~5000만 원 대회도 속출하는 추세다. 부산에서 지난3일 개막해 24일 결선을 치르는 ‘제1회 브라마배 전국파크골프대회’의 경우 전국 동호인 2304명이 참가해 대회기간중 주변 숙소 객실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대회가 예선 5만원,결선 3만원의 참가비를 받는데도 큰 인기를 누린것은 상금 덕분이다. 대회 총상금이 무려 2억 원으로 파크골프 대회 사상 최대 규모다. 남녀부 우승 상금은 각각 1000만 원이다. 우승상금만 놓고 보면 평범한 수준인데 올해는 우승상금 5천만원 대회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린 전국파크골프대회를 비롯해 11월 경북 구미대회와 안동대회 의 최우수 선수 상금은 각각 3천만원에 달했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각 지자체가 대회 참가자를 늘려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려고 상금 규모를 늘리는 게 추세다. 일부에서는 파크골프 프로화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사설] 탄핵심판 막판 ‘재판관 임기 연장’… 헌재 불신 키울 땐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10차 변론까지 진행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내란 수괴 혐의로 형사공판 첫 준비기일에 참석한 뒤 헌재에도 출석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의 형사재판까지 시작된 현실에 국민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헌재 결정에 승복할 것”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의 절차적 문제를 놓고 연일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착잡함에 우려를 더한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 재판관의 우리법연구회 출신 이력을 비판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과연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말이 진심인지 의문스럽다. 이런 마당에 더불어민주당은 헌법 재판관 후임자가 임명되지 못한 경우 기존 재판관 임기를 자동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오는 4월 18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염두에 뒀다는 구설이 쏟아진다. 임기 만료된 재판관이 6개월에 한해 직무를 계속 수행하게 한다는 법안은 지금 꼼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탄핵심판이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진보 성향 재판관의 수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을 들을 만하다. 가뜩이나 헌재는 갈라진 여론 속에 공정성 시비를 겪고 있다. 헌재가 스스로 신뢰를 놓친 측면도 작지 않다. 한시가 급했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도 계속 미루다 그제 단 하루 변론으로 마무리했다. 그럴 거였으면 왜 54일이나 질질 끌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헌재 신뢰도는 52%로 한 달 전보다 5% 포인트나 떨어졌다. 탄핵 반대층의 불신은 84%로 급증했다. ‘헌재의 시간’이 눈앞에 와 있다. 철저한 법리 검토, 합리적 논리로 최대한 공정한 판단을 내려야 국민 분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 중대한 책무가 헌재에 있다. 어떤 명분으로든 지금은 헌재에 오해의 시비가 더해져서는 안 된다. 야당의 재판관 임기연장법이 무엇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다.
  • “맑은 물 확보” vs “동의 먼저”… 30년 ‘낙동강 水싸움’ 답 찾을까[이슈 & 이슈]

    “맑은 물 확보” vs “동의 먼저”… 30년 ‘낙동강 水싸움’ 답 찾을까[이슈 & 이슈]

    페놀 오염사태, 식수원 확보 관심 2000년대 들어 산업단지 2배 급증4대강 사업 이후 녹조 문제 심각 취수원 공급, 합천·의령·창령 갈등댐 아닌 표류수 취수하는 낙동강 22조 예산 쏟아도 근원적 한계뿐 경남도, 국책사업 인센티브 제안 환경부, 주민설명회로 대화 기대“같은 지역인데 수질 기준 내 범위라 해도 누구는 발암물질인 총 트라이할로메테인 수치가 높은 곳에 살고, 누구는 아니라는 차별이 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 사는 부산 시민들이 차별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취수원 다변화가 꼭 필요합니다.” 맹승규 세종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낙동강 하류 맑은물 공급 대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와 이같이 지적했다.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부산과 동부경남 지역민들에게 안전한 식수원 확보는 30년이 넘는 숙원 사업이다. 안전한 식수원 확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건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사태가 계기가 됐다. 경북 구미의 한 대기업이 한 달 새 두 차례에 걸쳐 독성물인 페놀 원액을 낙동강에 대량 유출하면서 하구에 있는 부산의 상수원까지 오염되는 홍역을 치렀다. 페놀 사태 이후에도 낙동강수계의 오염원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낙동강수계 산업단지는 2021년 251개로 2002년 낙동강수계법 제정 당시 102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수질오염 사고 역시 4대강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정폐수 방류량은 무려 10배나 급증했다. ●4대강 가운데 수질 최악… 커지는 우려 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으로 설치한 보의 여파로 여름철 낙동강 하류는 수상레포츠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조가 심각하다. 그 여파 때문일까. 부산의 암 발생률은 전국 최고다. 기대수명 또한 2017년 기준 81.9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서울보다는 2.2년이 적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정부가 쏟아부은 예산만 22조원이 넘는다. 그 결과 낙동강 수질은 일정 수준 개선됐지만 문제는 취수원의 수질이다. 취수원의 수질은 낙동강이 가장 나쁘다. 4대강 가운데 낙동강을 제외하고 모두 깨끗한 상류댐 물을 취수해 쓴다. 그러나 낙동강은 표류수를 취수해 수돗물 원수로 공급한다. 안전한 식수원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낙동강 유역의 시민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한 정부의 물 관리 방안은 페놀 사태를 계기로 1994년 처음 나왔다. 경남 내륙의 남강댐과 합천댐에서 하루 100만t을 끌어다 부산과 동부경남에 50만t씩 공급하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낙동강 수질을 포기한다는 환경단체의 비판과 합천댐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무산됐다. 2008년 12월엔 진주 남강댐과 창녕 강변여과수를 취수원으로 개발해 각각 하루 65만t과 38만t을 공급하는 국토교통부의 해법이 나왔지만 이 역시 남강의 여유량 부족과 주민 설득 실패에 무산됐다. 식수원을 둘러싼 부산과 경남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갔다. ●낙동강 취수원 지역 ‘주민 동의’ 관건 두 차례 실패 이후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된 건 2021년이다. 이번엔 댐이 아니라 낙동강 지류인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를 각각 45만t씩 개발해 공급하는 방안이었다. 환경부가 2022년 6월 총사업비 2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90만t 규모의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확정하면서 낙동강 물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하루에 합천 황강 복류수 19만t, 창녕 47만t, 의령 24만t을 취수해 부산에 하루 42만t, 경남에 48만t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3년 3월 피해지역의 지원사업 추진 법적 근거를 담은 ‘낙동강수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12월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마무리됐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4월 부산시와 경남 의령군은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나 불과 2주 만에 의령군이 협약을 해지하면서 물 분쟁 갈등이 재점화됐다. 협약은 의령지역 낙동강 강변여과수를 하루 22만t 취수해 부산과 동부경남에 공급하고 부산은 한 해 200억원 규모의 의령 농산물을 구매하는 내용을 담았으나 의령주민들이 군수 사퇴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그해 6월엔 부산과 동부경남 지역구 여야 의원 20명이 국회에서 ‘낙동강유역취수원다변화특별법’(낙동강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재조사를 면제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이 법안마저 일주일 만에 주민 반대에 부딪혀 철회됐다. 취수 지역 주민들은 농업용수 확보가 힘들어지는 피해를 보고 부산 등 하류 주민들만 이득을 보는 법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특별법 통과 땐 물 분쟁 심화 주민 동의에 실패한 낙동강 하류와 달리 상류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9월 같은 이름의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대구의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다변화시키는 법안인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취수 지역 지원 근거를 담고 있어 국회 통과 시 하류 지역 물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년 넘게 평행선을 달리던 낙동강 물 분쟁에 올해 들어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취수원 지역민들과 입장을 함께했던 경남도가 명분보다 실익을 챙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13일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민 동의가 우선”이라면서도 “그 지역(합천, 의령, 창녕) 국책사업과 관련된 인센티브를 정부가 제시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도 이에 화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수원 다변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에 나서겠다고 밝혀 첫 단추 격인 주민들과의 대화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낳고 있다.
  • 과잉 생산 물김, 가격 폭락에 대량 폐기

    과잉 생산 물김, 가격 폭락에 대량 폐기

    최근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는 물김이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 폭락과 대량 폐기가 반복돼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일까지 물김 폐기량은 5690t으로 지역별로는 진도 2283t, 고흥 1462t, 해남 799t, 군산 208t, 기타 938t 순이다. 과잉 생산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기준 물김의 ㎏당 위판 가격은 588원으로 지난해의 1609원에 비해 63%나 폭락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물김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작황 호조와 함께 신규 김양식장 허가, 불법 양식장 증가 등에 따른 생산량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늘어난 물김을 가공하기 위한 가공공장을 확충하지 못한 점도 문제가 됐다. 지난해 조성된 신규 양식장 규모는 전국적으로 2700㏊에 달하며, 지역별로 보면 전남(1658㏊), 충남(470㏊), 전북(470㏊), 부산(52㏊), 경기(5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넓은 축구장 2300개 규모의 신규 김 양식장이 조성됐다. 하지만 가공공장은 영세 시설과 노후화 등으로 전체 308개 가운데 45개 업체가 폐업했고 14개 업체가 휴업에 들어가 오히려 크게 줄었다. 김 양식 어민들은 “불법 양식장의 부실한 관리와 가공공장 시설 미확충 등 잘못된 정책으로 힘들게 기른 김을 바다에 버리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허가 양식장 단속과 가공공장 건립 등 정부의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죽었어도 5마리 25원 드려요”...필리핀의 특별한 ○○ 퇴치전

    “살아있거나 죽은 모기, 또는 유충 5마리를 가져오시면 1페소(약 25원)를 드립니다.” 필리핀의 수도권 만달루용시 애디션힐스 마을이 주민들을 상대로 포상금을 내걸고 모기 포획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 내 이 마을이 뎅기열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이례적인 전략을 내놓은 건 인근의 케손시가 최근 뎅기열 발병을 공식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케손시 8개 지역에서는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급증해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필리핀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만 8234건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케손시의 경우 올해 들어 1769명이 감염됐고,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어린이였다. 10만명이 넘는 주민이 거주하는 애디션힐스는 고층 콘도와 주택가가 밀집한 도시 마을이다. 이곳은 뎅기열 퇴치를 위해 대대적인 청소와 배수로 정비, 위생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뎅기열 감염자가 42명으로 급증하고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자, 이 마을의 칼리토 세르날 지도자는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보가 울렸고,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세르날 지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내놓은 해결책은 바로 모기나 모기 유충 5마리당 1페소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략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극빈층 주민들이 현상금을 노리고 모기를 의도적으로 번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르날 지도자는 “뎅기열 감염 사례가 감소하면 즉시 캠페인을 종료할 것”이라며 그런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캠페인이 시작되자 약 12명의 ‘모기 사냥꾼’이 마을 사무실을 찾았다. 64세 청소부 미구엘 라바그는 물이 담긴 주전자에서 꿈틀거리는 45마리의 모기 유충을 제출하고 9페소(약 223원)의 보상금을 받았다. “이 제도는 큰 도움이 됩니다. 커피라도 한 잔 살 수 있잖아요.” 라바그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뎅기열은 전 세계 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모기 매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관절통, 메스꺼움, 구토,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 출혈, 장기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는 없으며, 체내 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손시의 다른 마을들도 다양한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일부 마을에서는 모기를 포식하는 개구리 떼를 풀어놓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알베르토 도밍고 보건부 차관보는 이번 감염 확산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통상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를 앞두고 뎅기열 환자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인데, 간헐적으로 내린 폭우로 물웅덩이가 생겨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방역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부는 각 지역 보건소에 뎅기열 진단 키트를 추가 배포하고, 의료진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수칙 홍보에도 나섰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대전 초등학생 살인사건, 교육현장 전반의 위기 보여줘”

    홍국표 서울시의원 “대전 초등학생 살인사건, 교육현장 전반의 위기 보여줘”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이 지난 18일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전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개인의 우울증이나 일탈로만 볼 경우 교육현장의 본질적 문제를 놓칠 수 있다”라며, 교육현장 전반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번 비극적 사건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에 의해 일어났다는 점에서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진단서 한 장으로 복직이 가능한 현행 제도, 최근 5년간 한 번도 열리지 않은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이상 행동에 대한 뒤늦은 대처 등 교원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매우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교원 정신건강 관리체계의 미비가 많이 언급되지만, 그 이면에는 교권 추락과 교육현장의 총체적 위기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홍 의원은 “사소한 문제마저 교사의 책임으로 돌려지는 환경, 교권 보호보다 민원이 우선시되는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심도깊은 논의와 해결책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현장의 위기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교직원의 정신질환 진단이 2020년 4819명에서 2023년 9468명으로 3년 새 두 배로 급증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교직원의 경우 100명당 37.2명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한국교육개발원의 최근 조사에서 교직 경력 5년 미만 교사의 59.1%가 교직 이탈 의향을 보였고, 여교사의 58.5%가 정년까지 재직할 의사가 없다고 답한 점이다. 이에 홍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우선 교원 질병휴직 및 복직심사 제도의 전면 개선을 제시했다. 학교장의 문제교원 보고 부담을 낮출 방안을 마련하고,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운영시스템을 간소화하며, 직권 휴·면직 근거를 규칙이 아닌 조례 등의 명확한 법적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권 보호를 위해 과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방안을 비롯해, 교육지원청별로 심리상담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원 심리지원 체계 구축도 촉구했다. 홍 의원은 “제시된 대책들은 정규직·비정규직 교원 구분 없이 적용되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돌봄교실 안전관리체계 개편을 위해 돌봄 인력 보강, CCTV 시설 확충 등 학교 안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도 함께 제시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8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의 곁을 떠나간 피해 학생과 가족을 생각하면 너무나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이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안전과 교원 건강관리를 위해 근본적이고 철저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서울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잠실역’

    서울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은 ‘잠실역’

    2022년까지 26년간 서울 지하철역 하루 평균 승객 1위를 지켜온 강남역이 2023년 잠실역에 이어 지난해 홍대입구역에도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일 서울교통공사가 공개한 ‘2024 서울 지하철 1~8호선 수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4만 9757명으로 전체 273개역 중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잠실역(15만 6177명), 2위는 홍대입구역(15만 369명)이다. 강남역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하철역이다. 하지만 2023년 프로야구 흥행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승객이 늘어난 잠실역에 밀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8호선 별내선 연장 개통으로 경기 구리·남양주 주민 유입 등의 영향을 받은 잠실역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강남역은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발걸음을 돌린 청년층의 이용이 꾸준히 늘어난 홍대입구역에도 추월당하며 3위로 내려갔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남역의 하루 평균 승객은 1만 4715명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홍대입구역은 4만 7924명 급증하면서 강남역을 바짝 추격했다. 결국 지난해 612명 차이로 강남역을 넘어서고 홍대입구역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홍대입구역과 함께 청년 사이에 ‘핫플’로 떠오른 성수역이 2018년 42위(5만 6000여명)에서 지난해 13위(8만 8000여명)로 상승했으며, 2호선은 하루 평균 196만 4128명을 실어 나르며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노선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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