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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주유소도 급제동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이어 ‘마트 주유소’도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자체들이 ‘이격거리(대규모 점포와 주유소간 거리 제한) 규정’ 도입으로 마트 주유소의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데다 동네 주유소들이 ‘골목 슈퍼’처럼 사업조정 신청으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들의 주유소사업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만 이마트는 10곳, 롯데마트 7곳, 홈플러스 3곳, 농협 하나로마트는 30곳에 주유소를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지부는 군산시 경암동 이마트에 설치될 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조정 신청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북지부 관계자는 “군산 이마트 주유소에 대해 사업조정 신청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서 “관련 서류를 갖춰 다음주에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2월 입점이 예정된 군산 이마트 주유소는 334㎡ 규모에 주유기 4대가 설치된다. ●슈퍼연합 “롯데제품 판매중단 검토” 한편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이날 “SSM 사업을 추진해온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주류 등 롯데그룹 계열사 제품을 2만 5000여개 슈퍼연합 소속 매장에 들여놓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2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슈퍼연합 이사회에 이를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야 미디어법 대치속 3인의 명암

    여당의 강행 처리 추진-야당의 반발 및 본회의장 동시 점거-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급제동-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 농성-여야간 협상 재개.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치와 결단, 반전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김 의장과 정 대표, 박 전 대표의 셈법과 명암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짧게는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서부터 길게는 정치 위상까지 건, 이들의 승부수에 정치권이 숨을 죽이고 있다. ■ 돌풍주역 박근혜 당내 지분·정치적 힘 재확인 ‘반대표’ 발언 당내 역풍 조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 반대”라는 말로 미디어 관련법 강행 처리에 급제동을 건 이번 사례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 정권이 미디어법 처리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어서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발언으로, 변함없는 당내 지분과 정치적인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여권 내부의 반발은 만만찮다.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20일 당 지도부의 발언에서도 이런 기류가 읽힌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단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평범한 경구를 마음에 새기고 투쟁하자.”며 ‘단생산사(團生散死)’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직설적이었다. “정당이든 정치인이든, 국회의원이든 일반인이든 모든 사람은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단을 할 때 초지일관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올초 미디어법을 겨냥해 “한나라당의 법안들이 실망과 고통을 준다.”고 언급해 한나라당에 타격을 줬다. 그랬다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 처리 시기 정도는 야당이 양보해줄 수 있지 않은가.”라는 발언으로 여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이 일시 누그러진 점은 나름대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의도’가 도마에 오르는 등 역풍이 감지된다. 박 전 대표 발언의 본질은 미디어법이 아니라 최근 일련의 정치 상황과 연관돼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이재오 전 의원의 조기 전대 출마론에 자극받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여권 주변에서 ‘박 전 대표 견제 또는 배제’를 기본틀로 한 정국 운영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도 그의 심기를 건드렸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충청연대론’이나 ‘충청총리론’ 등이 그것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가 무산되면 박 전 대표는 비판과 책임론의 한가운데 설 수 있다. 이는 이 전 의원의 조기 등판에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생결단 정세균 “패하면 제 1야당 입지에 타격” 단식농성 이틀째… 비장한 각오 미디어 관련법 저지의 최일선에 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단식 농성’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일로 이틀째다. ‘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하고 그래서 항상 최후에 뽑아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비춰보면 비장함이 묻어난다. 정 대표는 미디어법 통과는 곧 민주당의 최대 위기이고, 바로 지금이 최대 위기를 앞둔 순간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지난 7개월간 미디어법을 ‘MB악법’, ‘언론악법’이라고 규정하며 입법 대치를 이끌어왔다.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현 정부가 우호적인 신문과 대기업을 통해 방송을 장악하고 여론을 독과점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입법 대치 속에 당내 계파간 엇박자를 조율했고, 언론노조와 관련 시민단체의 지지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여당의 저돌적인 공세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검토로 정 대표는 최대 난관에 맞닥뜨렸다. 한 중진 의원은 “모든 걸 건 싸움에서 진다면 제1야당의 입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 당내 계파 분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전통 지지층의 이탈도 감수해야 한다. 친노(親)그룹 등을 겨냥한, 진보개혁세력 대통합 작업도 일정 부분 추동력을 잃게 될 게 분명하다. 무엇보다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조차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정 대표의 단식 농성에는 이런 위기 의식이 반영됐다. 실패를 감안한 차선책이라는 해석도 있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서 당하는 것보다 죽도록 싸우고 당하는 게 다음 살 길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마당에,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여론의 지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여권의 일방통행에 반감을 느낀 여론을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동력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렸다.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공천을 배제하고, 조문정국에선 광장 정치를 통해 제1야당의 힘을 과시한 정 대표의 결단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흔들리는 김형오 ‘박근혜 변수’에 주도권 약화 직권상정 이러지도 저러지도 김형오 국회의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여야 대치 상황을 풀 ‘키맨’이던 김 의장이 ‘박근혜 변수’로 급격히 주도권을 상실해가는 모양새다. 국회 파행이 되풀이될 때마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로 여야의 대화와 협상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지난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현시점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김 의장은 지난해 말 이후 1·2차 입법전 때보다 직권상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의지가 박 전 대표의 말 한 마디로 묶여 버린 셈이다. 의원들의 복잡한 표심(票心)을 감안할 때 친박의 협조없이 미디어 관련법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 만에 하나 직권상정을 강행했다가 미디어법이 처리되지 못하면 김 의장이 입게 될 상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20일 “직권상정은 가결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미디어법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 ‘공’을 한나라당에 넘겼다. 답답한 듯 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난 3월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사안은 살아 있다.”면서 “그 토대 위에서 협상하라.”고 다시 한번 여야를 압박했다. 여야 협상이 또 다시 실패한다면 직접 중재할 뜻까지 비쳤다. 김 의장은 “(미디어법의 핵심인) 방송법 해결의 요체는 기득권을 인정해주는 것”이라면서 “기득권을 인정한 뒤 새로운 세력이 방송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이것이 기득권 세력과 새로운 진출세력 간 갈등을 푸는 핵심”이라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정’의 비판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김 의장은 “국회를 잘 모르는 한나라당 일부 초선 의원들이 의장에 대해서 마음대로 말한다.”고 운을 뗀 뒤, “내가 의장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가고, 안 돌아가는 것은 그 사람들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일부 초선 사이에서 “저러다가 김 의장이 임기를 마치고 복당이나 할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직에 번진 ‘시국선언’ 급제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시국선언에 가담한 전교조 회원들에 대해 강력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은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육정책 추진 등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 이어 일반직 공무원 노조와 법원공무원 노조에서도 비슷한 시국선언을 할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규모 ‘중징계 카드’를 내보이지 않을 경우 자율성을 추구하는 교육정책 실현은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999년 합법화된 전교조는 참여정부 시절 정부와의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경제정책 운용이 가시화되면서 노조와 정부측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화를 기치로 내건 교육분야에 있어서 교육당국은 전교조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자율형 사립고 전환추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원평가 추진 등 주요 교육정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교과부가 88명에 대한 중징계 카드를 내세운 것은 그만큼 정부의 위기의식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신성한 교육현장이 정치 이념으로 물들도록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으로 시끄러웠던 2006년 당시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징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서 전교조 교사 9000여명 등 교원과 공무원들이 발표했던 ‘검역주권 회복 및 국민주권 사수를 위한 공무원 교원 시국선언’ 때는 징계가 없었다. 이번 중징계 카드가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징계권을 갖고 있는 정진후 위원장 등 경기도 교육청 소속 15명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교육감은 진보성향으로 전교조의 측면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교육감이 교과부로부터 정 위원장 등을 해임하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해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전교조로서는 징계와 별도로 공공의 안녕을 중시하는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교조가 이날 오후 2차 시국선언 방침 및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 고발카드를 꺼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오라이… 탕탕” 서울 시내버스 환갑 맞았어요

    “오라이… 탕탕” 서울 시내버스 환갑 맞았어요

    ‘옆구리’가 터질 정도의 만원버스 차문을 탕탕 치며 ‘오라이’를 외치던 안내양 누나의 모습. 10장이 한묶음인 회수권을 11장으로 얌체처럼 잘라 태연한 척 손을 내미는 남학생 개구쟁이들. 하굣길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학생에게 마음을 뺏겨 비좁은 버스 안에서도 친구들과 재잘거리던 여학생. 늦은 밤까지 팔다남은 물건을 품에 꼭 껴안은 채 머리를 연신 꾸벅이시던 어머니뻘 아주머니. 그때 그시절에 추억과 애환을 나눴던 시내버스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지역 시내버스의 운행이 올해로 60돌을 맞았다. 서울시는 뜻깊은 날을 시민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16일 헌혈증 기증, 추억의 버스 안내양, 첫 승객에 음료수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15일 밝혔다. ●첫 승객 대접받고 안내양도 만나고 우선 이날 새벽 첫차(보통 오전 4시30분)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빵과 음료수 3000세트를 나눠주며 격려하는 ‘정(情) 나누기’ 행사를 갖는다. 종로구청에서는 버스회사 관계자들이 모여 헌혈 후 헌혈증을 사회기관에 기증하는 ‘사랑나눔’을 실천한다. 101번(화계사~동대문), 150번(도봉산역~석수역), 660번(온수동~가양동) 등 11개 노선버스에는 추억의 버스안내양이 탑승한다. 과거에 버스안내양으로 재직했거나, 시내버스 운전사의 가족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임시 안내양을 맡아 추억을 재현하게 된다. 난폭운전, 불친절, 급제동 등 버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급출발, 급제동을 줄이고 보도에 가까이 정차해 승객들이 버스에 수월하게 오르고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무릎이 편한 버스’ 캠페인도 펼쳐진다. 18일에는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시민들의 버스 관련 아이디어를 토론한 뒤 시정에 반영하는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회의’도 갖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발로 자리매김해 온 시내버스와 함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격려의 메시지를 담으려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60년 만에 전세계 벤치마킹 대상으로 서울에서는 이미 일제강점기인 1912년 일본인들이 자동차 운수사업을 했고, 1928년에는 경성부가 시내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1949년 8월16일 ‘서울승합’등 17개 회사가 사업면허를 받아 273대를 운행한 것을 서울 시내버스 운행의 효시로 간주한다. 그동안 시내버스는 60년간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겪으며 현재 세계 교통개혁의 우수사례로 평가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1966년 승차권 제도가 처음 도입됐고, 몇 개의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 버스도 만들어졌다. 1976년에는 토큰제로 바꾸었고, 20년 뒤인 1996년 교통카드로 대체되면서 토큰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89년 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으로 ‘안내양 승무의무’ 조항이 삭제되면서 ‘안내양 시대’도 막을 내렸다. 서울 시내버스는 2004년 시가 버스회사에 재정을 지원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준공영제’와 지하철환승 시스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등을 채택하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맞았다. 현재는 68개사 7600여대가 하루 500만명의 시민을 태우며 세계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북지자체 지역 현안마다 대립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다가 끝내 법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청도, 예천-영주 법정싸움 포항시는 20일 논란이 일고 있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와 관련해 이상범 포항시의원과 지역 새마을 관련 단체 등이 경북도와 청도군을 상대로 새마을운동 발상지 명예 훼손금지 및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최근 대구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이는 경북도가 지난 9일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1리’로 발표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포항지역 새마을운동 마을단체와 기계면 문성리 주민, 공무원 등 250여명은 17일 경북도청 앞에서 경북도의 이번 발표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며 집회를 갖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 등은 “경북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나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청도군 신도리’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새마을운동을 사랑하는 포항지역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이자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포항시와 청도군은 각각 포항 문성리와 청도 신도리를 새마을운동 발상지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 왔다. ●역사명칭 갈등 탓에 기공식 무산 예천군도 조만간 영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두 지자체가 2004년 양측간의 관련 협약에 따라 영주지역에서 공동 추진 중인 ‘광역 쓰레기 에너지 자원화시설 설치’사업이 최근 영주시의회의 일방적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말 주민 반발을 이유로 사업 관련 예산 16억 5000만원 전액을 삭감, 사업에 급제동이 걸렸다. 군 관계자는 “영주시의회와 영주시에 심한 배신감과 함께 분노마저 느낀다.”면서 “군이 막대한 시간적·경제적 피해를 본 만큼 행정소송 제기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천시와 구미시는 신설 KTX 역사 명칭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김천시는 경북혁신도시가 들어설 김천 남면 옥산리 일원에 건설 중인 KTX 역사 명칭을 ‘김천역’ 또는 ‘신김천역’으로, 구미시는 ‘김천·구미역’으로 각각 부여할 것을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고 있다. 구미시의 역사 명칭 요구는 2006년 두 지자체 간의 KTX 역사 건립비 분담 협의 때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하는 것을 전제로 건립 비용 분담(경북·김천시 15억, 구미시 21억원)을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 두 지자체가 갈등을 빚으면서 KTX 역사 건립 공사는 당초 예정됐던 기공식이 무산된 채 진행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림수’ 이건가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림수’ 이건가

    법원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는 검찰이 적용한 ‘포괄적 뇌물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진술 외에 물증 확보가 미진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없다고 명시해 정 전 비서관을 앞으로도 구속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전 비서관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보낸 100만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받은 ‘뇌물수수 공범’으로 엮으려던 검찰의 계획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가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노 대통령을 뇌물수수 주범, 정 전 비서관을 종범이라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10일 검찰이 확보한 증거로는 정 전 비서관이 ‘포괄적 뇌물죄’를 직접적으로 저질렀다고 보기 힘들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같은 법원의 판단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받은 돈은)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라고 고백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착지를 부인 권양숙 여사라고 노 전 대통령이 못박으면서, 정 전 비서관은 단순 배달자로 ‘전락’했고, 그만큼 뇌물수수 혐의에서 정 전 비서관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주인이라는 권 여사나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달자인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면 법원이, 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공범으로 인정하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언급하며 구속이 단순히 수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검찰이 증거를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해도 발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보강 조사를 거쳐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영장 기각이 (수사 진행에) 큰 장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태연히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전혀 다르다. 박 회장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해 첫 영장 기각인 데다 정 전 비서관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어 구속이 필요없다고 못박아 재청구까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법원이 또다시 영장을 기각하면 정치적 목적으로 “깜도 안 되는 소설”로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비판을 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스포츠도 그린 물결

    스포츠도 그린 물결

    전 세계적으로 ‘클린 테크놀로지’와 ‘그린 비즈니스’가 주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스포츠 업계에도 녹색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스포츠 경기와 스타들이 팬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스포츠 업계의 ‘녹색 지향’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기술 및 비즈니스의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과 월드컵의 그린 경쟁 우선 지구촌의 양대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이 모두 ‘그린 이벤트’를 표방하고 있다. 캐나다의 밴쿠버는 ‘지속가능한 올림픽’이라는 친환경적인 주제를 앞세워 2010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런던도 2012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심의 녹지공간을 늘리는 등 친환경 노력을 펼쳐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에 앞서 2006년 이탈리아 튜린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은 이른바 ‘탄소 중립 (Carbon Neutral)’ 행사로 치러졌다. 나무 심기 등을 통해 경기를 치르면서 배출된 만큼의 온실가스를 상쇄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문제가 부각되자 최대한 ‘깨끗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데 주력했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한국의 CT&T가 제작한 전기차를 행사장 안팎의 주요 운송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월드컵 경기를 환경친화적으로 치르기 위한 ‘그린 골( Green Goal)’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2006년 독일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주변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했다. 베를린 스타디움에는 1400㎥에 이르는 빗물 저장소가, 도르트문트와 뉘른베르크의 축구경기장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다. 뮌헨의 축구장은 재생 가능한 용기에만 음료수를 팔 수 있도록 했다. ●펜웨이 파크는 태양열로 온수 제공 미국의 프로 스포츠팀들도 녹색 물결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 구장인 펜웨이 파크. 1913년 건립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경기장이다. 지난해 5월19일 펜웨이 파크의 본부석 지붕 위에 28개의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됐다. 솔라 보스턴이라는 업체가 7만 5000달러를 투입해 설치한 이 집열판을 통해 생산된 온수가 펜웨이 파크에서 사용하는 온수의 3분의1을 충당한다. 가스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면서 감축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18톤. 레드삭스의 사장인 래리 루치노는 태양열 집열판 설치와 관련, “펜웨이 파크가 미국 야구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기장일 뿐만 아니라, 가장 ‘녹색’인 경기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보스턴의 언론들은 그동안 펜웨이 파크의 상징이었던 37피트짜리 대형 외야 펜스 ‘그린 몬스터’와 함께 ‘그린 에너지’가 명물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또 보스턴 시는 “보스턴 시민들이 펜웨이 파크를 보고, 자신들의 가정에도 태양광 패널이나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하기를 기대한다.”고 확산 효과를 기대했다. 미국풋볼리그(NFL)의 명문 팀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홈 경기장인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만 충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메릴랜드 주의 콘스텔레이션 뉴에너지라는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매 경기마다 사용하는 전기의 양은 무려 2269가구가 하루 종일 사용하는 전력과 맞먹는다. 패트리어츠의 조너선 크래프트 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풍력발전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풋볼 팬들의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역시 NFL의 명문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도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팀은 이미 2003년부터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나무 심기와 자원 절약, 쓰레기 재활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엄청난 휘발유 소모와 소음 등으로 가장 반환경적인 스포츠로 인식돼온 F-1(Formular One) 자동차 경주도 녹색 물결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F-1 경기에 참가하는 자동차들은 일정 비율의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자동차가 급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및 열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의 부착이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전력 소모가 많은 헤드라이트 제품은 부착을 금지할 예정이다. F-1 경기의 규칙을 만드는 국제자동차협회의 맥스 모슬리 사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조치들이 F-1 경기를 보다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자동차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업계가 신·재생에너지와 클린 테크놀로지 적용이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네소타의 그린 마크라는 마케팅 및 컨설팅 업체는 스포츠팀이나 선수를 그린 비즈니스 또는 그린을 추구하는 비즈니스와 연결시켜 주고 있다. 그린 마크는 회사의 브랜드를 ‘그린’과 연결시키려는 1000개 이상의 업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제동

    대구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급제동 걸렸다.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결사저지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갓바위 케이블카 유치추진위원회는 대구시 동구 진인동 집단시설지구~경북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선본사 갓바위 왼편 200m 지점(해발 840m) 1.2㎞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2일 이르면 이달 말 대구시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신청을 한 뒤 공원사업시행 허가를 받아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전에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선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은 이날 “갓바위는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다른 불교성지이자 기도 도량이다.”라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재를 포함한 불교성지 및 자연환경 훼손, 불교 수행환경 악화, 불교의 위상 및 권위 추락 등을 들었다.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원학스님은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문제는 지역 사찰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지역 자치단체가 경제·세수·편의성 등의 단순한 논리로 오랜 역사를 지닌 기도 도량을 훼손한다는 것을 2000만 불자를 포함한 조계종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는 종단의 입장을 밝혔다. 대구경북녹색연합도 성명서에서 “팔공산은 각종 난개발로 인해 자연환경의 훼손이 심각하다. 여기에다 케이블카까지 설치한다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경제난에 이민자 고국행 러시

    이민, 이주노동자가 세계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후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저개발국에서 신흥국으로 유입되어 온 이민 인구가 올해는 무려 3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기존의 이민, 이주노동자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는 대역류현상도 예상된다. 역류는 수백만~수천만명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다.1970년대 이후 전 세계는 평시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대이민의 시대’였다. 개도국의 근면한 사람들이 빈곤의 굴레에서 탈출을 꿈꾸며 이민대열에 합류했다. 매년 수백~수천만명의 사람들이 국경을 넘었다. 이민자들은 세계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세계화의 산물인 상품, 서비스, 돈과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을 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민자들의 역류현상은 시작됐다. 향후 수개월간 역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국립경제사회연구소에 따르면 올 1·4분기 아일랜드에서는 약 3만명의 외국국적 노동자가 본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옛 소련권서 서유럽으로 이동한 이주노동자 수십만명도 귀국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인 노동자 20여만명이 귀국했다.멕시코인들도 2000년부터 06년 사이 매년 100여만명씩 미국에 이주했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 이민은 39% 정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에 거주 중인 1300만명의 멕시코인들 중 상당수가 귀국할 전망이다. 중동국가에서도 1300만명의 외국인노동자 가운데 수백만명의 귀국행렬이 시작됐다. 이주노동자들은 이국땅에서 노동, 모국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고국으로의 대역류는 개발도상국에는 큰 타격이 되고 있다. 개도국으로의 송금액은 10년 전에는 730억달러였지만 지난해는 2830억달러로 팽창했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송금의 비율이 타지키스탄 45%, 몰도바 35%, 온두라스 25%나 될 정도다.그런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국 시민들은 일자리 때문에 이민의 역류를 환영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 각국은 국경관리를 강화하고 불법이민 고용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민을 더 위축시키는 요인이다.결국 세계적 경제위기가 이민의 자유이동에 급제동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로운 대이민의 시대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위기가 빨리 수습되지 않으면 대이민의 시대가 천천히 막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는 뉴스위크 일본판 최신호의 보도가 주목된다.taein@seoul.co.kr
  • 에코 램프 켜지면 연비도 초록불

    에코 램프 켜지면 연비도 초록불

    경기 불황에 기름값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은 ‘기름 덜 먹고 더 멀리 가는’ 자동차로 쏠리고 있다. 이제 ‘연비 1등급’ 표시가 없는 차량은 고객 앞에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다. 완성차 업체들도 경소형차뿐 아니라 중형급 이상에서도 고연비 차량 개발 및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등급 연비를 구현하라 연비 1등급은 가솔린·디젤 등 연료 1ℓ를 넣고 15㎞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연비 1등급 차종은 모두 65종이다. 같은 1등급이라도 하이브리드카 차량이 월등한 효율을 자랑한다. 일본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1400㏄ 모델은 연비가 ℓ당 23.2㎞로 1위다. 국산 차로는 ‘베르나 1.4 하이브리드’와 ‘프라이드 1.4HEV’가 각각 ℓ당 19.8㎞로 최고다. 현대차가 올 7월 출시하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도 1등급 연비가 예상된다. 일반 차량으로는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현대차 아반테 1.6디젤(21.0㎞), GM대우 마티즈 0.8S (20.9㎞), i30·i30cw(20.5㎞) 등이 높다. 자동변속기 차량 중에는 ‘베르나 1.5 디젤’이 ℓ당 17.4㎞로 가장 좋다. 중형 승용차 가운데는 쏘나타 2.0 디젤이 ℓ당 17.1㎞로 유일한 1등급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부터 1등급 연비를 실현한 2009년형 쏘울을 판매하고 있다. 쏘울 가솔린 1.6 모델의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기존 ℓ당 13.8㎞에서 8.7% 향상된 15.0㎞다. 포르테도 연비를 ℓ당 15.2㎞로 기존보다 10%가량 향상시켰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1월 1등급 연비의 아반떼와 i30, i30cw 등 준중형차 3종을 잇따라 내놓았다. GM대우는 최근 수동변속기 기준으로 ℓ당 19㎞를 달리는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모델을 출시했다. 수입차도 고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도요타는 오는 10월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1800㏄)를 국내로 들여온다. 1ℓ로 21.2㎞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BMW코리아는 올 상반기 연비가 ℓ당 22㎞에 달하는 ‘1시리즈 디젤 쿠페’를 내놓는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에는 기름 절약 운전을 유도하는 장치들이 속속 장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에코드라이빙 시스템’.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영역을 ‘램프(ECO) 점등’이나 그래프 표시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국산 차로는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에 처음 적용됐다. 포르테와 쏘울, 현대차 그랜저에도 달려있다. 경제적으로 주행할 때는 녹색불이 켜지고, 급가속이나 급정지 등 연비가 나쁜 주행 상태에서는 빨간불이 켜진다. ●고(高)연비 운전을 유도하라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어 단수·댐퍼 클러치 상태·연료 분사량·차량속도·브레이크 작동 여부·미션오일의 온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적의 연비로 운전이 가능하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 수입차로는 혼다 신형 어코드 3.5 모델에 처음 장착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속적으로 연비가 ℓ당 9.0㎞ 이상으로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주행을 할 때 ‘에코 램프’가 점등된다. 이 밖에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 윈스톰 MAXX, 베리타스 등은 ‘순간 연비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트립 컴퓨터 시스템이 평균 주행속도, 순간 연비를 표시해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경제적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르노삼성의 QM5시티에도 현재 연비를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 있다. 전문가들은 연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급출발·급제동·급가속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정속 주행은 15%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60∼80㎞의 경제속도로 주행할 것과 교통신호로 정차할 때는 주행모드(D)를 중립모드(N)로 바꾸는 것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가속페달을 너무 자주 밟거나 불필요한 공회전도 피해야 한다. 연료를 넣을 때도 가득 채우지 말고 나눠 넣고 트렁크의 짐도 비워 차량 무게를 줄이는 것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좋은 습관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결’ 제작진, ‘CG 안전벨트’ 해명 “속이려는 의도 아냐”

    ‘우결’ 제작진, ‘CG 안전벨트’ 해명 “속이려는 의도 아냐”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제작진이 최근 문제가 된 안전벨트 컴퓨터 그래픽(CG)처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6일 오후 제작진은 CG처리에 관한 문제가 불거지자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지난 1일 ‘우결’ 방송분 중 출연자인 신성록의 운전 장면에서 안전벨트 착용 장면 중 일부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합성, 보정되어 방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차량 이동장면의 촬영은 승용차 안에 CC카메라 여러 대와 마이크를 설치한 후에 이루어진다. 그리고 차선변경이나 급제동에 대비하기 위하여 ENG 카메라 촬영 팀의 승합차와 제작진의 승합차가 출연자들이 탄 승용차를 앞뒤로 호위하고 안전을 담보한 후에 촬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장면에 대해서는 “3월 1일 방송분의 촬영 당시 운전을 하던 출연자의 마이크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 촬영을 멈추고 차를 세운 뒤 마이크를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잠시 안전벨트를 풀었고, 그 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약 5분간 촬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호대기로 촬영 중인 차들이 모두 서 있을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는 제작진은 “다시 안전벨트를 착용하라고 이야기 한 후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로 촬영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는 운전 장면의 촬영 화면은 안전벨트를 착용한 장면과 미착용한 장면이 섞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진은 “그 후 편집을 하는 과정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하는 장면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 특히 청소년들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운전 장면 중의 안전벨트 미착용 장면을 CG작업을 통해 합성, 보정한 후에 방송을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시청자 여러분들을 속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제작진의 미흡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촬영이나 편집 중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제공=MBC 캡쳐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자의 소리] 차량용 초읽기 신호등 설치 필요/서울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장 김종욱

    편도 2차선 이상의 순환도로나 외곽도로를 주행할 때 규정 속도를 초과해서 주행하는 차량이 빈번히 있다. 그런데 운전자들이 원거리에 있는 녹색신호등만 보고 운전을 하다 갑자기 적색신호등으로 바뀔 경우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는다 해도 주행탄력으로 인해 커다란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화물차는 급제동을 할 경우 적재물이 낙하해 교통지체 및 물류손실의 발생은 말할 것도 없고 자칫 대형 사고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신호등을 조금 개선해 일명 ‘차량용 카운트다운 신호등’을 설치하면 어떨까? 예를 들어 녹색등이 적색으로 변하기 5초 전부터 황색등에서 5, 4, 3, 2, 1로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운전자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미리 알리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무리한 주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은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고예방을 위한 첫걸음은 운전자의 준법의식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시설물로 인해 조금이라도 예방이 가능하다면 하루속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서울마포경찰서 서강지구대 경장 김종욱
  • [사설] 변호사시험법 혼란, 한심한 정부·여당

    로스쿨 개원을 불과 2주 남짓 남겨 놓고 국회 본회의에서 변호사시험법이 부결됐다. 부결된 법안의 주요 내용은 로스쿨 출신만이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으며, 변호사 시험 응시 횟수는 5년 내 3회로 제한하는 것이다. 반대 의견은 ‘비싼 학비가 들어가는 로스쿨을 졸업해야 변호사가 된다면 학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계층은 법조계로 진출하지 못하게 된다. ’, ‘변호사 시험을 로스쿨 출신자로 제한하지 말자. ’, ‘3회 응시제한도 너무 가혹하다. ’는 것 등이다.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에 따라 변호사시험법은 빨라야 4월 국회에서 재논의된다. 시험방법이나 시험과목 등이 정해지지 않음에 따라 로스쿨은 당분간 교육과정의 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로스쿨 이외의 경로로 변호사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한다면 다시 법대 지망생이 크게 늘 수도 있다.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가진 법조인 양성이라는 당초 로스쿨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마는 것 아닌지 정부와 국회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설혹 반대 의견이 타당하다 해도 입법예고한 지 8개월이나 지나, 개원을 불과 2주 남짓 남겨 놓고 급제동을 건 것은 그동안 놀거나 몸싸움이나 하면서 지내온 국회의원의 행태를 고려할 때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변호사시험법은 쟁점법안도 아니다. 의원들이 미리 검토해 미비점을 보완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당 의원 가운데는 변호사시험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것을 현장에서 안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여당에서도 반대와 기권이 찬성보다 훨씬 많았다. 당내 의견조율과 당정 협조노력 부족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로스쿨 도입 취지에 크게 반하지 않는 수정안을 빨리 마련해 더 이상 혼란이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물류산업도 경기침체 직격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던 물류산업도 경기침체로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업계 최고경영자(CEO), 학계, 연구소 등 150명에게 ‘2009년 물류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물류산업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 2007년 13%로 최고성장률을 보인 뒤 2년 연속으로 떨어지면서 1%대로 급락한 것이다. 상의 관계자는 “불투명한 경기, 소비 심리 위축, 제조업 생산량 감소 등으로 물류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해운업계의 경우 수출입 물량감소, 해외선사들의 파산, 용선료 체납 등과 같은 악재가 겹쳐 극심한 불황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개발·재건축사업 급제동

    재개발·재건축사업 급제동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하락과 용산 참사 등 잇단 악재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3일 관련업계 및 조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집값이 급락하면서 재개발 단지나 뉴타운지구의 주변 아파트 값이 조합원 지분 가격 밑으로 떨어지는 ‘역전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일반분양가를 높게 잡아 여기서 나오는 개발이익으로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고, 사업추진의 동력을 얻어 왔지만 집값 하락으로 이런 공식이 깨진 것이다. ●왕십리 뉴타운 일반분양 1년 연기 이에 따라 분양시기를 늦추는 조합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과 1구역은 각각 지난해 7, 9월에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지난해 말 일반분양 예정이었으나 올해 10~11월로 분양시기를 1년가량 연기했다. 이들 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상 108~110㎡ 일반분양가가 3.3㎡당 1800만원대로 약 5억 9000만~6억원선인 반면 이들 주택형에 입주할 수 있는 조합원 지분의 급매물 가격은 프리미엄을 포함해 5억 5000만~6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반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낮춰야 하지만 조합원들의 반대가 예상된다.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 3구역 109㎡에 입주할 수 있는 조합원 지분 가격은 프리미엄을 포함해 5억원 안팎이지만 현재 계획된 일반분양가는 3.3㎡당 1600만원으로 5억 2000만원이 넘는다. 주변 남가좌동 래미안 남가좌2차 109㎡ 시세는 4억 7000만~5억 4000만원에 불과하다. 시공사측은 이달 20일로 예정된 관리처분변경 총회에서 일반분양가를 낮출 계획이지만 조합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재건축단지에서도 주변 집값이 조합원 분양가를 밑도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성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삼성래미안 112㎡의 조합원 분양가는 3억 2500만원이었지만 인근 아파트 급매물은 3억원짜리도 적지 않다. 올해 일반분양 예정이지만 분양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 래미안은 109㎡의 조합원 분양가가 9억 2000만원이었지만 주변 시세는 8억 5000만~9억원이다. 다행히 이 아파트는 일반분양이 없어서 조합원 간 분쟁은 없을 전망이다. ●용산사태 뒤 철거 올스톱 용산사태도 재개발 사업에 급제동을 걸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는 데다가 세입자 문제가 겹치면서 대부분의 사업장이 올스톱 상태다. 강북의 한 재개발단지 시공사 관계자는 “용산 참사 이후 철거 등이 진행되는 곳이 거의 없다.”면서 “앞으로 세입자 관련 제도 등이 강화되면 사업 추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분가격이 떨어지면서 일반분양보다 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분양가를 낮춰 미분양을 줄이려는 시공사와 높은 분양가를 통해 추가 부담금을 줄이려는 조합원 간 분쟁이 잦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연비 높아진 현대차 3형제

    새해 들어 현대차의 1600㏄ 3형제인 i30와 i30cw, 아반떼가 연비 1등급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13.8㎞/ℓ를 기록하던 i30의 연비는 15.2㎞/ℓ로, 13.6㎞/ℓ이던 i30cw 모델의 연비는 15.0㎞/ℓ로 올라갔다. 나란히 1.4㎞/ℓ씩 연비가 향상된 셈이다. 기아차 포르테도 기존 14.1㎞/ℓ에서 15.2㎞/ℓ로 연비를 높였다. 그런데 연비 개선모델들의 엔진은 기존의 것을 그대로 채택했다. 차체 무게나 변속기 사양도 그대로다. 일반적으로 차체 무게를 줄이면 연비가 개선되는데 이런 식의 방법도 쓰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현대·기아차측은 ‘튜닝’을 꼽았다. 그는 “엔진 내 피스톤 등의 마찰력을 저감시키고, 연소시 효율을 높임으로써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엔진 내부에서 폭발력과 관계없는 힘을 줄이고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현상을 없애 연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속도를 줄일 때에는 엔진에 유입되는 연료량을 줄이도록 분사량을 조절,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엔진 제어기술이 좀 더 노골적으로 적용된 예는 기아차의 유럽 현지모델인 씨드에서 찾을 수 있다. 정차 상태에서 자동으로 엔진을 껐다가 출발할 때 엔진을 켜는 ISG(Idle Stop&Go) 방식을 채택해 기존 모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 정도 줄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최경주 단독 8위 점프

    최경주(39)와 앤서니 김(24·이상 나이키골프)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2009년 시즌 개막전 ‘톱5’ 고지를 힘차게 두드렸다. 최경주는 11일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진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개홀 줄버디를 포함, 무려 9개의 버디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6타의 ‘탱크샷’을 뿜어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8타로 순위도 종전 공동 17위에서 단독 8위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날도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앞둔 제프 오길비에 8타나 뒤지는 바람에 시즌 첫 승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하지만 1~2타차 앞선 상위 그룹 선수가 무려 6명이나 돼 12일 최종라운드에서 ‘톱5’ 입상은 점쳐볼 수 있게 됐다. 1번홀에서 출발, 10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시동을 건 최경주는 12~15번홀까지 4개홀 연속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을 위협했지만 16번홀 1.2m짜리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버디 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까다로운 5m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며 아쉬움을 달랬다. 앤서니 역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합계 12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전반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후반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했다. 앤서니는 “후반 퍼트 몇 개만 더 성공시켰다면 전혀 다른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무척 아쉬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2008 산업계 결산] (3) 자동차 산업

    올해 자동차업계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에 한숨을 내쉬었고 잇따른 감산과 구조조정 후폭풍에 울어야 했다.내년엔 경기불황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가 소폭 증가하는 등 그럭저럭 버텼다.하지만 하반기 이후 실물경제 추락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판매에 급제동이 걸렸다.기아 모닝,GM대우 마티즈 등 경·소형차를 제외한 모든 차급의 판매가 감소했다. 수출도 뒷걸음질쳤다.현대·기아차가 중국,인도,슬로바키아 공장 등 해외 생산을 확대했으나 글로벌 신용경색의 직격탄으로 현지 수요는 갈수록 위축됐다.7∼8월 현대·기아차 등의 노사 분규로 인한 부분파업 장기화도 수출물량 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결국 올 한 해 수출(-5.2%),내수(-5.7%),생산(-5.8%)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후폭풍이었다.판매가 감소해 재고가 쌓이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잇따라 감산에 들어갔다.GM대우와 쌍용차,르노삼성은 이달 들어 모든 공장을 올스톱했다.쌍용차는 직원들의 12월 급여를 주지 못했고,모기업인 중국 상하이차는 구조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1위,세계 5위인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를 비켜가지 못하고 감산 및 관리직 임금 동결,전환배치·혼류생산(1개 라인에서 여러 차종을 조립)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완성차 업계에 낀 먹구름은 부품을 공급하는 1·2·3차 협력업체들에 차례로 옮겨가 줄도산이라는 폭풍우로 확산됐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외환위기 이후 가장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내수 판매는 올해보다 8.7% 줄어든 105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1998년 외환위기 이후 11년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수출도 5.6% 감소해 255만대에 머물 것으로 봤다.특히 수출의 경우 미국,유럽은 물론 동유럽,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중소형·저가 자동차의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도 직전에 몰린 미국 자동차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향배가 변수다.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으로 회생한다면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 수출에 약(藥)이 될 수 있다.그러나 한 곳이라도 파산한다면 미국 실물경기 급랭으로 완성차 및 부품 수출에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완성차 업체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비 절감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면 지금의 위기를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상 경계에 선 한국경제] 美 자동차 구제법안 공화당 급제동 거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하원이 10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포드 등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하지만 상당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 하원은 이날 저녁 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8표,반대 170표로 통과시켰다.이날 하원을 통과한 구제금융법안에 따르면 구제자금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10억달러가 준 140억달러였다.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구제금융법안은 디트로이트(미국 자동차산업)와 미국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구제금융안의 하원 처리 직후 데이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구제금융법안이 어려움에 처한 미 자동차업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방법이며 필요한 구조조정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상원은 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이르면 11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날 낮 조슈아 볼턴 비서실장을 보내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빅3에 대한 구제금융법안이 상원에서 통과되려면 100석 가운데 6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50석,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조지 보이노비치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은 “구제금융안 통과에 필요한 공화당 의원들의 표를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공화당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사이에는 구제금융법안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미국의 자동차 빅3를 구해내지는 못하고 생명줄만 연장할 뿐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이번 위기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부채와 고생산비용,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각종 지원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독일 자동차업계도 급제동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 최고 수출국인 독일의 자동차업계도 잇따라 작업 단축,감원을 발표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26일(현지시간) 포르셰,폴크스바겐,BMW,다임슬러 등 독일 주요 자동차업계의 잇단 작업단축과 임시 공장 폐쇄 등을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포츠카업체인 포르셰는 25일 “지난주 하루 생산을 중단한 데 이어 새달에도 며칠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포르셰는 또 지난해 판매량 증가분인 9만 8650대보다 높게 잡았던 올해 판매량 증가 목표도 폐기한다고 밝혔다.  유럽최대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도 사정은 엇비슷하다.폴크스바겐은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4만 4000명의 직원이 일하는 볼프스부르크 주 공장의 가동을 다음달 18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3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로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도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생산 중단 기간을 예년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아우디는 새달부터 헝가리 공장도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폴크스바겐의 한 이사는 “그룹 핵심 분야에 대한 지출은 줄이지 않겠지만 컴퓨터센터 등 연기해도 좋은 분야는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임러,BMW,오펠 등 다른 독일 자동차업체들도 작업 단축,공장 일시 폐쇄 등을 발표했다.  자동차업계의 조업 중단은 자연적으로 대량 감원으로 이어진다.BMW는 직원 8100명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고 분석한다.지금까지는 임시직 직원들을 해고하는 데 그쳤지만 내년에는 임원들까지 해고하는 것이 불가피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이와 관련,다임슬러의 디터 체체 CEO는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3만명까지 감원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른 나라에 견줘 잘 버텨오던 독일 자동차업계마저 이같은 비상조치를 취한 것은 경제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유럽 최고 수출국가인 독일에서 자동차산업의 비중은 20% 정도이고 직원은 14% 정도에 이른다.  한편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오펠에 이어 폴크스바겐,다임러,BMW도 독일 정부에 자동차 금융부문에 대한 대출보증과 새차 구입 보너스 지급을 요청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다임러와 BMW가 이번 위기 후에도 독립된 회사로 존립할 수 있을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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