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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 뒤돌아본 관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지자체 빚더미’ 논란 불러

    2010년은 그동안 관가에 잠복돼 있던 문제들이 수면 위로 얼굴을 드러낸 해였다.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정부부처의 이전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고, 정부의 공직 채용구조 개선 시도는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으로 좌절되기도 했다. 특히 빚더미에 오른 지방재정과 호화청사 문제 등도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이를 통해 인사제도의 개선이나 지방재정 감시체제 구축 등의 성과를 이끌어 내 행정시스템의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이전 현실로 참여정부에서 추진한 세종시 이전안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수정안 논란 끝에 이전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1월 11일 세종시로의 행정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건설하는 수정안을 발표했지만, 수정안은 6월 29일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됐다. 정운찬 당시 국무총리는 수정안 추진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7월 29일 사퇴했다. 수정안 부결에 따라 세종시에는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9부 2처 2청 등 35개 기관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이전하지 않고 공무원 혼자만 이주하는 ‘나홀로 이주’가 많을 것으로 보여 정부가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공직채용제도 개선안 역풍 행정안전부가 8월 12일 발표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행정고시 폐지론으로 오해되면서 수험생은 물론 정부 여당 내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행안부는 당초 공무원 채용 경로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행시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2015년까지 5급 특채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 무산에 따라 지난달 18일 행시 선발 인원은 기존 인원과 비슷한 규모로 유지하면서 시험을 통해 특채 인원을 선발하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방안을 발표했다. ●공무원 임금 3년 만에 5.1% 인상 2008년 발생한 세계적 금융위기로 공무원 임금은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동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 초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며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인상률 5.1%는 2003년 6.5% 이후 최고 인상폭이다. 기본급 중심으로 인상되며 최종안은 30일 열리는 차관회의에 보고된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점에서 내년 각계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 ●외교부 장관 딸 특채 파문 행안부가 발표한 ‘공직자 채용제도 선진화’방안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던 8월 말,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부정에 이어 외교부가 전직 외교관과 고위직 자녀 등 10명에게 특채 과정에서 혜택을 준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가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장관은 특채 비리 파동이 불거지자 9월 초 사퇴했고, 외교부는 5급 이상 특채는 행안부로 이관하고 특채로 선발하던 6~7급 공무원도 행안부가 관리하는 공채 위주로 선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또 만연한 내부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재외공관장을 외교부 이외의 부처와 민간인에게 대폭 개방하기로 했다. ●공무원 근무형태 변화 스마트폰 확산과 태블릿 PC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스마트워크’ 시대에 맞춰 공직 근무형태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정부는 8월부터 중앙부처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시간제 근무, 시차출퇴근 등 유연 근무제를 전면 도입했다. 지난달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 거점 근무시설인 ‘스마트워크센터’를 개소, 시범운영 중이다. 세종시 이전에 대비해 행정 기능의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행정기관 이전’이라는 세종시 이전의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는 점이 딜레마다.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7월 성남시의 지자체 사상 첫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은 지자체 채무과다 논란의 기폭제가 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지자체들이 방만한 지방채 발행으로 각종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한 나머지 파산지경에 이른 위험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부산 남구·대전 동구 등은 소속 공무원 월급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못해 쩔쩔매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 위기경보시스템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지자체 세입·세출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화청사 논란 경기도 용인시청과 성남시청, 서울 용산구청 등 혈세를 1000억원 넘게 들인 지자체 호화청사가 여론의 빈축을 샀다. 호화청사는 지자체 파산위기의 주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성남시청은 3222억원, 용인시청 1633억원 등 천문학적 액수가 쓰였기 때문이다. 경남 사천시청처럼 단체장 집무실이 정부권고안보다 300% 이상 넓은 곳도 있었다. 반면 이들 청사는 에너지 효율이 10곳 중 8곳은 4등급 이하로 낮은 것으로 드러나 두번 지탄을 받았다. 정부는 뒤늦게 지자체 인구에 맞춰 신축 청사와 단체장 사무실의 최대면적을 제한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방선거 여소야대 7월 출범한 민선 5기 지자체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으로 출발하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일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인천, 강원, 충남·북 등 10곳에서 야당 출신 지자체장이 탄생하면서 국책사업, 전 단체장 시절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경남도는 4대강 사업에서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산적한 지역현안을 두고 지역의회와 대립하는 양상도 빚어졌다.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전 의회 추천을 받은 인물을 의회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가 야당 반발로 철회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인사실험 고용정책을 총괄하는 고용노동부는 4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4~5급 간부 40여명을 추려 3~5개월에 걸친 직무역량 강화교육과 평가를 거쳤다. 이 중 8명이 11월 면직됐다. 이달에는 6~7급 공무원 5명을 추가 퇴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4~5급 간부 직원 인사부터 잡호스팅이 적용된다. 직원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업무 제안서를 내면 이 제안서 평가를 거쳐 합당한 경우 해당 부서로 발령내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인 노동위원회 상임위원(1~3급)들을 시간제 근무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시간제로 일하는 고위 공무원단의 신호탄이며 공무원 인사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도 다른 부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행정의 달인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전국 27만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묵묵히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직 공무원들이 많은데 공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들이 폄하되고 사기도 떨어지는 등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다. 지자체와 공무원의 열띤 호응 속에서 29명이 선발됐으며 최종 등급과 시상식은 내년 3월에 열린다. 지방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만한 사례들을 계속 발굴, 그들의 발전을 돕고 나아가 지방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경하·이재연·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러, 佛 상륙함 공동생산 형식 구매

    러시아 정부가 프랑스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을 공동 생산 형식으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맺은 가장 큰 규모의 무기 구매 거래 가운데 하나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한척당 추정 가격이 5억 유로(약 7556억원)로, 전투병력 450명과 중헬기 16대,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싣고 최대 2만㎞ 거리까지 기동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월 공고한 헬기 상륙함 구매 국제입찰에서 프랑스 미스트랄급 상륙함 제조사인 DCNS와 러시아 통합조선공사(OSK)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4척 가운데 2척은 프랑스에서, 2척은 러시아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이 최근 수년 동안 사실상 중단했던 러시아제 무기 체계 도입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구입하려는 무기 목록은 수호이35 전투기, lL476 수송기, IL478 공중 급유기, S400 대공 방어 시스템 등이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는 러시아 전체 무기 수출량의 절반가량을 중국이 수입할 정도로 양국 간 무기 거래가 활발했지만 2004년부터 무기 도입을 둘러싼 마찰이 잇따르면서 2008년 이후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주문한 무기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30%, 러시아 19.7%, 독일 10.9%, 프랑스 8.2%, 영국 4.5%, 중국3.8%, 이스라엘 3.4% 등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킷·피트 스톱·패독클럽…VIP 관람석 입장료 500만원

    서킷·피트 스톱·패독클럽…VIP 관람석 입장료 500만원

    영암 간척지에 조성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은 총길이가 5.615㎞이다. 스타트와 피니시 지점을 사이로 1만 6000석 규모의 그랜드 스탠드와 피트 패독 건물이 마주 서 있다. 패독클럽 안에는 1000여석의 관람석이 마련됐다. 입장료는 400만~500만원에 이른다. 주요 대기업 총수나 세계 각국에서 온 VIP가 경기를 관람하며 비즈니스를 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김황식 국무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도 이곳에서 결승전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와 한스올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에클레스톤 F1대회 매니지먼트(FOA) 회장 등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패독클럽 건물의 1층은 ‘피트 스톱’으로 머신의 타이어 교체와 중간 급유 등이 이뤄진다. F1머신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15kg 정도로 매우 가벼우며 100㎞ 가량 주행 한 뒤 새 제품으로 갈아 끼운다. 타이어 교체는 약 5초 안에 이뤄진다.
  • 뜨게부부… 가두녀성… 해쪼임량…

    정부가 최근 남북한 통계의 통합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통계 용어가 달라 실무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15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정리한 남북한 통계용어 100여개 가운데 일치하는 것은 10여개뿐이었고 나머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예컨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사실혼 관계를 뜻하는 ‘뜨게부부’가 대표적이다. ‘뜨다’라는 말은 ‘흉내 내어 그와 똑같게 하다’라는 뜻이고 ‘뜨게부부’는 흉내 낸 부부라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가급금’(상여금)이나 ‘가정부인’(전업주부), ‘가두녀성’(주부), ‘갈이땅’(경작지), ‘개체생활’(사생활), ‘고려병원’(한방병원), ‘근로인테리’(사무직노동자) 등도 별다른 설명이 없으면 의미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막대그래프는 ‘기둥도표’, 고용은 ‘노력채용’, 단독주택은 ‘단세대집’, 전셋집은 ‘도세집’, 거듭제곱은 ‘두제곱’, 지형은 ‘땅생김’으로 불린다. 경제성장률은 ‘경제장성률’로 쓰인다. 또 그린벨트는 ‘록지띠’, 미지수는 ‘모르는 수’, 연립주택은 ‘문화주택’, 신뢰도는 ‘믿을 확률’, 일조량은 ‘해쪼임량’, 철강은 ‘흑새금속’으로 불린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뜻을 짐작할 수 있는 용어들도 있다. 예컨대 돌연사는 ‘갑작죽음’으로 장인과 장모는 각각 ‘가시아버지’와 ‘가시어머니’로 불린다. 아파트는 ‘고층살림집’, 역함수는 ‘거꿀함수’, 주유소는 ‘급유소’다. 발음만 조금 다른 용어들도 있다. 계절노동자는 ‘계절로동자’, 여학생은 ‘녀학생’, 계열은 ‘계렬’, 달러는 ‘딸라’, 라디오는 ‘라지오’로 표기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기 지방의원 잇단 해외연수 빈축

    지난 7월1일 개원한 경기도 내 지방의원들이 임기 시작 3개월여 만에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나 ‘잿밥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도내 지방의회에 따르면 의왕시의원 7명은 이미 지난 8월3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1700여만원을 들여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경제투자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제외한 7개 위원회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위원회의 경우 오는 26~29일 대안학교와 학교급식 실태 견학을 명목으로 의원 1인당 130만~140만원을 들여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고, 보건복지위원회도 같은 시기 선진 사회복지시설 견학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농림수산위원회 등도 5일 시작되는 임시회 기간 구체적인 해외 연수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의 경우 개원 이후 의장단 선출 문제, 4대강 및 GTX건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빚으면서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왔다. 성남시의회도 이재명 시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7월12일 재정난에 따른 모라토리엄(지급유예)를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의원 1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3명 등 20명이 오는 27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연수비용은 1인당 360만원, 모두 6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시의원들은 이미 지난달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연수회를 다녀온 상태다. 이천시의회도 오는 16~20일 자매도시인 중국 징더전으로 의원 9명과 사무국 직원 3명이 연수를 갈 계획이다. 반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해외연수를 다녀오지 않은 양평군의회는 올해도 의원 해외연수비 1400만원을 전액 삭감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하남시의회도 아직 해외연수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꼭 필요한 연수라면 해외가 아닌 국내연수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도민은 “개원 초 원구성 등을 놓고 여야 지방의원들이 서로 싸우더니 해외연수라고 하니까 의견이 잘 일치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란과 손 잡은 중·러… 美 제재에 딴죽

    본격화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미-이란 대치 속에서 실속을 챙기는 한편 사실상 미국의 제재에 딴죽을 걸고 나선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 미국의 이란 제재는 결과적으로 이란과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데다 이란에 대한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기회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과 이란은 지난 6일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와 마수드 미르카제미 이란 석유장관을 대표로 한 각료 회의를 갖고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 러시아 정유업체들은 이란에 완제품 수출을 늘리기로 했다. 프랑스의 토탈사 등 유럽 석유업체들이 휘발유 등 석유 완제품의 이란 수출을 중단한 틈을 타 이란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러시아의 모스크바 상공회의소 측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에 이란에 대한 대폭적인 에너지 공급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스네프트나 가즈프롬과 같은 러시아 국영에너지 업체들의 이란에 대한 에너지 판매가 이달부터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이란 제재를 계기로 오히려 중· 러 양국이 새로운 기회를 잡는 셈이다. 반면 유럽과 인도 정유업체들은 이란 수출길이 막히면서 석유 완제품을 이란보다 훨씬 운송비가 많이 드는 원거리 지역에 팔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탓에 수익면에서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란 정부는 휘발유 수입이 감소하자 지난 6월 휘발유 배급과 보조금 지급을 삭감했다. 또 국영 이란항공에게는 영국의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 항공기에 대한 급유를 중단하고 당분간 노선도 조정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5월 하루 12만 배럴에 이르던 이란의 휘발유 수입은 지난달 하루 6만 배럴로 떨어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제주서도 수산물 가공·직거래

    제주도 서귀포시 화순항에 참다랑어와 고등어 등을 경매하는 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가 설립된다. 또 제주 수산식품을 취급하는 집배송물류센터가 경기 평택항에 조성된다. 29일 제주도가 마련한 2010∼2014년 수산물 수출진흥계획에 따르면 제주 연근해에서 주로 잡히는 고등어와 참다랑어 등을 지역에서 직거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014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화순항에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춘 수산물 도매시장인 수산물 산지복합유통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제주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와 고등어를 급속 동결·가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과 접안시설, 급유 및 급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제주에는 수산물 유통센터가 없어 대형 선망어선들이 제주 주변 어장에서 잡은 고등어나 참치 등을 부산공동어시장에 상장,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또 제주의 청정 수산물 유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평택항에 내년부터 2013년까지 503억원을 들여 냉장 및 냉동창고, 포장시설 등을 갖춘 집배송물류센터를 시설한다. 또 올해부터 2014년까지 1단계로 연간 320t의 참다랑어를 생산할 수 있는 외해 양식단지 2곳과 연간 180t을 생산하는 육상수조식 양식단지 2곳을 조성한다. 또 친환경 양식넙치 생산을 늘리고, 태양열과 소수력을 활용한 융복합 넙치 육상 양식단지를 만들어 넙치를 수출 주력 품목으로 키울 방침이다. 도는 이를 통해 수산물 수출액을 지난해 4972만달러에서 2014년에는 1억 3160만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109조 빚더미속 사업수익성 불투명 탓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전체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자사의 재무건전성 문제 때문이다. 자산이 130조원인 LH는 부채가 109조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부채가 75조원으로 매일 금융이자로만 84억원을 지불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채를 줄이고 금융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은 솎아내는 작업이 필요한 셈이다. ●부동산 침체 장기화도 원인 LH가 재검토 대상이라고 밝힌 138개 사업은 지구지정 이후 보상계획 공고는 냈으나, 주민들과 아직 보상 협의가 끝나지 않은 곳들이다. 이들 사업지구는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더라도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LH는 판단하고 있다. 주변에 이미 공급된 주택이 많아 신규 공급에 따른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이 사업 자체를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LH 관계자는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곳은 보상 착수 시기부터 조율하고, 보상 중인 곳은 시기를 늦추거나 사업시기를 분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검토 대상에는 세종시, 기업혁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 사업도 포함돼 있어 국책사업 차원에서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LH 관계자는 “세종시나 혁신도시도 지구 단위로 검토하고 있으며 전체 스케줄을 다시 짠다고 보면 된다.”면서 “보금자리 사업도 백지상태에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사업이 많이 진행됐거나 중단했을 경우 손해가 더 크면 가급적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시 재생사업 등 재검토 우선 주요 타깃은 도시재생 사업이 될 전망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최근 지구지정이 크게 늘어나 대규모 사업비 투자가 불가피하다. 또 다른 택지지구 사업과 달리 사업규모는 작으면서 주민 수가 많아 협의과정이 만만치 않다. 특히 올해 착수하기로 예정됐던 곳 가운데 춘천 우두 등 8곳은 아직 사업이 시작되지 않아 재검토 우선순위로 꼽힌다. 8곳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5조 40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은 원래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2년뒤 하루 이자 100억 지불할 판 LH의 재무구조가 급속하게 악화된 것은 국민임대주택과 세종시 건설,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국책사업을 떠안으면서부터다. 현 추세대로라면 2012년에는 부채가 176조원에 달해 하루 이자가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이지송 사장은 지난해 10월 LH에 부임한 이후 강도 높은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보유자산 매각이나 각종 사업 추진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2300억원에 대해 지급유예를 선언해 궁지에 몰린 상태다. LH는 다음달 중 4조원 규모의 ‘토지수익연계채권’을 발행해 유동성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H가 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1999년 외환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통합 1주년인 오는 10월 초에는 재무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동해 한미연합훈련] “北 추가도발 억제 초점” F-22는 中견제용 시사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훈련으로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제프리 래밍턴 미국 7공군사령관은 26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번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한반도 작전에 처음으로 투입된 미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를 소개하는 자리에서다. 그는 한·미 훈련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중국이 어떻게 해석할지를 예단하기 힘들지만, 이번 훈련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이 훈련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그러나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F-22가 훈련에 참가한 것은 F-22가 유사시 태평양 전 지역에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미 공군은 동맹국인 한국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수행하며 한반도 방위능력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 공군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22의 훈련 참가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 안정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지대한 것을 방증하는 만큼,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확고하며 한반도의 안정을 위협하는 어떤 도발도 격퇴할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래밍턴 사령관은 F-22와 한·미 공군의 훈련일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다. 그는 “F-22는 (훈련기간 중) 한국 공군과 편대비행 훈련을 진행하며 양국 공군은 강원도 필승사격장 등에서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특정지역을 목표로한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특정한 시나리오를 세워 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번 훈련에는 F-22뿐만 아니라 주한미군의 주력 전투기 F-16과 일명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기, 공중급유기 KC-135, 미 해군의 F/A-18(슈퍼호넷) 등 다양한 항공기들이 참여한다.”면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군의 상호 운용성이 상당히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시기 연기와 관련, 래밍턴 사령관은 한·미연합공군사령부(CAC)를 추진하는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산 공동취재단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동해 한미연합훈련] 하늘에서 ‘현존최강 F-22 베일 벗어’…바다에서 ‘적잠수함 가상격파훈련’

    사상 최대 한·미 연합훈련 ‘불굴의 의지’ 이틀째인 26일 오후 동해 상에서 양국 전투기와 함정, 잠수함이 참가한 편대 및 전술기동훈련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쯤 경북 포항 동북쪽 160㎞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미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9만 7000t급)를 중심으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t급)과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미 이지스 구축함 등 13척의 함정이 물살을 가르며 기동하기 시작했다. ●함재기 끊임없는 출격과 대잠훈련 조지 워싱턴호 오른쪽으로 독도함과 문무대왕함, 최영함을 비롯해 호위함(2300t급) 충남함, 초계함(1200t급) 군산함과 진주함 등 우리 해군의 주력함정들의 모습이 보였다. 미측은 조지 워싱턴호와 이지스 구축함(9200t급)인 매켐벨호, 라센호, 커티스윌버호, 정훈호를 비롯해 LA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7900t급) ‘투산’이 참가했다. 조지 워싱턴호의 비행갑판은 이동 중에도 쉼없이 바빴다. 수십 대의 전투기 등 함재기들이 임무 수행을 위해 수초 간격으로 이착륙을 반복했다. 항모의 주력 기종인 F/A-18E/F(슈퍼호넷)와 F/A-18A/C(호넷)는 10초 정도 제트엔진을 가열하다가 급발진해 2초 만에 하늘로 날아올랐다. 이륙한 전투기들은 항모 주변 상공을 전방위로 감시하며 날았다. 이들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는 항모의 심장인 ‘지휘통제실(CDC·Combat Direction Center)’로 모였다. CDC에는 이번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부대의 연락장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훈련 상황을 지켜보며 의견을 교환하고 각 부대로 작전사항을 실시간 전달했다. CDC에서 계획된 전술기동 명령을 하달하자 양국 함정들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자기 위치로 이동했다. 항모의 함수 오른쪽의 문무대왕함 뒤로는 커티스윌버호와 미측 8300t급 구축함인 정훈호가 물살을 가르며 뒤따르고 있다. 정훈호는 한국계 미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구축함으로 하와이에 배치되어 있다. 양국 함정들의 앞에는 잠수함 ‘투산’이 물 위로 반쯤 모습을 드러낸 채 앞장섰다. 투산은 1995년 9월 취역해 하와이 진주만을 모기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 해군의 대표적인 공격 잠수함이다. 1600㎞ 원거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24기를 탑재하고 있다. 하늘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언론에 공개된 F-22(랩터) 2대를 비롯한 F-16, F/A-18A/C, F-15K 등이 편대를 이뤄 항모 위로 비행했다. 전투기들은 기러기가 나는 모양으로 5~6대씩 편대를 이뤄 항모 전방위를 감시했다. 모두 30대의 양국 전투기가 6차례 걸쳐 편대비행을 했다. F-22를 제외한 나머지 전투기들은 강원도 필승사격장으로 날아가 공대지 사격훈련도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 전투기로 꼽히는 F-22는 편대 비행으로 한반도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F-22는 총 4대가 훈련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이날 편대비행에 참가한 2대는 훈련 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로 복귀했다. ●F-22 랩터·공중급유 훈련 첫 공개 항모 주변에서는 적의 잠수함을 탐지하고 공격하는 ‘대잠 자유공방전 훈련’이 조용히 진행됐다. 은밀히 침투하는 잠수함을 탐지해 격파하는 훈련이다.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의 잠수함(정)에 대한 공격과 방어 훈련인 셈이다. 항모전단장인 댄 크로이드 해군 준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대비태세 강화와 한·미 합동성 강화, 대북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대잠수함, 대수상함, 공중 등 입체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오산 미7공군기지 활주로 한쪽에서 이번 훈련을 위해 가데나 기지에서 파견된 미 공군 18비행단 909 공중급유대대 소속 공중 급유기(KC-135)가 출격 준비에 한창이었다. 오전 11시40분쯤 기지를 떠난 공중급유기는 30분 만에 연합훈련이 이뤄지고 있는 동해 상공에 도착했다. 10분 후 4대의 F-16편대가 공중급유기의 꼬리날개 쪽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한 대의 전투기가 급유기와 통신하면서 후미로 접근하는 동안 두 대의 전투기는 좌측에서 대기했다. 다른 한 대는 우측 날개 옆에서 편대비행을 펼쳤다. 급유기의 후방 조종사는 동체 뒷부분에 마련된 급유 파이프 조종 시스템을 이용해 전투기 급유기와 연결을 시도했다. 전투기와 급유파이프가 연결되자 불과 3~4분 만에 연료가 채워졌다. 4대의 F-16이 모두 급유를 마치는 데 불과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공동취재단·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대통령전용기 입찰 보잉-에어버스 각축

    대통령전용기 입찰 보잉-에어버스 각축

    민간 항공기뿐만 아니라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는 보잉사와 유럽항공우주방위산업(EADS)이 한국 대통령 전용기 입찰에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23일 지난 5월26일 공고한 대통령 전용기 입찰제안서 제출기한이 다음 달 3일 마감되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EADS가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하늘에 떠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만들 수 있는 업체는 보잉사와 EADS 두 곳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독점적인 지위가 아닌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됐다는 것이 방사청의 설명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두 회사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토대로 8월부터 10월까지 가격협상과 시험평가를 거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기술력의 우위를 가리기 어려워 비슷한 수준의 기종과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민간 항공기 시장 점유율이 높고 미국 회사인 보잉이 EADS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EADS가 최근 새 민간 항공기 기종을 출시하면서 보잉을 위협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대통령 전용기 수주를 두고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단 방사청은 두 회사가 제시한 제안서를 검토하고 제안서에 담긴 내외부 시스템 등에 대한 정밀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험평가는 공군이 담당하게 된다. 공군은 이미 시험평가단을 구성해 놓았으며 이들은 양측이 제시한 후보 기종에 대한 전용기로서의 기술과 효율성을 모두 평가하고 전용기 제작 회사를 최종 선택하게 된다. 12월 말까지 방사청이 회사와 기종을 선택하면 대통령 전용기는 제작기간 3년을 거쳐 2013년부터 실용화된다.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는 1985년에 도입된 노후기종으로 규모가 작아 탑승인원이 제한되고 항속거리도 짧아 중국이나 일본 등 가까운 지역에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대통령의 장거리 순방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를 번갈아 빌려 이용하다가 올해 4월부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5년간 장기 임차한 항공기를 사실상 전용기로 사용해 오고 있다. 현재 방사청은 보잉 787급 혹은 에어버스 340급 이상의 중형기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87 혹은 에어버스 340은 300석 안팎이며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대통령 전용기에는 미사일 회피 시스템이나 첨단 통신장비 등이 옵션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구매가격은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방만운영 지자체들 채무 ‘0’ 함양郡서 배워라

    경기 성남시가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5200억원에 대해 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들의 방만 경영이 국가적 현안이 됐다. 지자체 재정부실의 원인은 복합적인데 가장 큰 이유는 자치 단체장들이 재정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전시성 사업이나 치적쌓기용 대형 사업을 마구잡이로 벌인 결과다. 하지만 경남 함양군의 경우는 다르다. 지난 수년 동안 알뜰살뜰하게 군 살림을 해온 결과 3년째 빚이 단 한푼도 없다고 한다. 비법은 따로 없다. 빚을 내야 하는 무리한 사업은 처음부터 계획도 하지 않고 예산 범위에서 각종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했다. 군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형 사업은 국·도비를 확보했다. 예산을 들이기 어려운 사업의 경우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인구 4만명 정도에 불과한 작은 지역이라고 폄하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성남시의 재정위기는 모두 3222억원짜리 호화청사를 건립한 것이 화근이었다. 건립비용을 일반회계에서 끌어다 쓰고 이를 메우느라 추경을 편성해 판교특별회계를 일반회계로 전용한 결과다. 신임 이재명 시장이라고 전임 시장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이미 주거·상업지역으로 개발계획 승인이 난 지역에 공약이행을 위해 3730억원짜리 공원을 만들겠다고 한다. 2670억원의 빚이 있는 고양시는 호화청사 계획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자 복합행정타운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재정자립도는 형편없으면서도 선심성·전시성 정책에 재정을 펑펑 집행하고, 지자체 수준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여전히 많다. 방만운영 지자체들은 능력 범위 내에서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일궈나가는 함양군의 살림살이법을 보고 배워야 한다. 지난해 말 지방채 발행 잔액 기준으로 지자체들의 전체 채무액은 25조 5531억원에 달한다. 각종 개발사업을 겁 없이 벌이느라 채권을 마구 발행한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는 132개 지방공기업 기준 42조 6819억원이나 된다. 지자체의 빚은 국가재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재정위기가 우려되는 지자체에 대해 지방채 발행과 신규사업을 제한하겠다고 나선 것은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이런 제도보다 시급한 것은 도덕적 해이에 빠진 지자체들의 각성이다.
  • 재정위기 ‘심각’땐 공무원 인건비 감축

    20일 행정안전부가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방안을 내놓은 것은 경기 성남시의 지급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위기에 처한 지방재정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27개 기초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인건비 부담도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지방재정의 악화를 미연에 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악화를 초래한 지방자치단체는 제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지방채 발행 제한이나 상급기관의 감시·감독 강화, 공무원 등의 인건비 및 지방의회 활동비 축소 등이 포함돼 있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실제 적용 시 자치제도 퇴보 논란과 함께 지자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이 브리핑에서 “민선 지방자치시대에서 지방재정에 대한 통제는 일차적으로 지역 의회의 몫이다.”고 선을 그은 것도 이 때문이다. 행안부는 우선 지자체의 낭비성 요소 제거에 나선다. 지역축제 등 투·융자 심사범위를 현행 5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확대한다. 성남시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특별회계 운영기간 중에는 회계 간 예산 전·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지방재정홈페이지(지방재정고)에 자치단체를 인구·재정규모·재정력 등에 따라 유형별로 구분해 분석·공시한다. 지자체별 채무현황, 업무추진비·행사축제경비·민간단체 보조금 등 낭비·선심성 지출현황, 비과세·감면 등 세입관리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공시한다. 현재 100개 자치단체에서 운영 중인 주민참여예산제도가 모든 지자체에서 실시될 수 있도록 운영조례 제정을 권고하고 표준모델도 마련한다. 또 행안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지방비 부담협의를 강화하고, 국고 보조금을 자치단체의 재정사정에 맞춰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지자체를 재정 위기 상황에 따라 정상·주의·심각 수준으로 나눈 것은 일본의 자치단체 재정건전화 제도와 유사하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심층 진단 결과 심각 진단을 받아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돼 건전화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다. 이때 행안부나 상급단체가 나서서 건전화 조치를 취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 상급단체가 어느 선까지 개입하느냐이다. 재정위기 단체에 대해 현재 거론되는 방안으로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결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의 인력감축, 체납된 지방세입 증대 등의 자구노력 요구다. 만약 이행하면 정부가 보조금 지급, 지방채 이자 일부 보전 등 지원을 하게 된다. 행안부는 현재 세부 내용을 마련 중이다. 물론 보통교부세도 상대적으로 많이 교부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보통교부세 산정 시 자체노력 항목을 2010년 기준재정수요·수입액의 2.6%(2조 8000억원)에서 2012년 5%(5조원 이상)까지 올린다. 이재연·남상헌기자 lark3@seoul.co.kr
  • 日민주 중의원 연립에 올인

    日민주 중의원 연립에 올인

    지난 7·11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민주당이 중의원 연립구성에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연립을 이탈한 사민당의 높은 콧대에 애를 태우고 있다. 민주당은 참의원선거 이후 공명당과 민나노당에 잇따라 연립을 제의했지만 양 당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임에 따라 중의원 의석수를 늘려 난국을 돌파하려는 작전으로 선회했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의원수가 많은 중의원에서 ‘재가결 의석수’인 3분의2를 확보함으로써 법안 통과 마지노선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헌법은 상원격인 참의원이 중의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중의원에서 의석수 3분의2의 찬성으로 재의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의원에서 국민신당·신당일본·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 연립정권 의석수는 312석이다. 6석만 더 있으면 거부당한 법안을 다시 가결할 수 있는 의석수 3분의2인 318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7석의 사민당과의 연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집권했던 자민당도 공명당과 연립해 참의원에서 거부당한 법안을 중의원에서 3분의2 의석으로 재가결시켜 통과시키곤 했다. 해상자위대를 인도양에 파견, 미군에 급유하는 법안과 휘발유 잠정세 부과법안 등을 중의원에서 재가결 형태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지만 하토야마 정권 때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연립을 깨고 나간 사민당을 설득, 연립 내각에 끌어들이는 것이 민주당의 숙제다. 간 나오토 내각이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 현내에 이전한다.”는 미국과의 합의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이를 반대하는 사민당을 끌어들이기는 만만치 않은 난제가 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게이츠 美국방 전용기 타보니

    게이츠 美국방 전용기 타보니

    곡예를 하듯 비행 시간 동안 2차례의 공중 급유가 있었고, 15시간 비행하는 동안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현안 언급을 자제한 채 인사말만 했다.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이륙한 지 6시간째인 18일(현지시간) 밤 11시. 게이츠 미 국방장관 전용기 E-4B 쪽으로 알래스카 기지에서 날아온 공중급유기 두 대가 접근해 왔다. 급유기 한 대가 전용기 정면으로 다가와 속도를 늦췄다. 마치 후진을 하듯이 기체 후미를 전용기 조종석 코앞까지 갖다 댔다. 곧이어 급유기 뒷부분에서 공중급유 파이프가 서서히 내려와 전용기 조종석 앞쪽에 있는 급유구와 연결됐다. 15분 동안 공중급유를 하는 동안 두 비행기는 똑같은 속도에다 일정한 고도를 그대로 유지했다. 조종석에서 취재진에게 공중급유 장면을 보여준 미 공군 장교는 “공중급유는 고도의 비행기술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미 국방장관 전용기는 국가적 위급사태가 발생하거나 지상 지휘통제센터가 파괴됐을 때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전쟁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어 별명이 ‘운명의 날 비행기’(The Doomsday Plane)이다. 이 때문에 유사시 장기간 하늘에 떠 있는 채로 공중지휘통제기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갖가지 통신장비를 구축했다. 핵탄두나 전자기파(EMP) 공격도 견딜 수 있다. 연합뉴스
  • “채무불이행 아닌 유예선언인데…” 이재명시장, 파산설 진화 나서

    “채무불이행 아닌 유예선언인데…” 이재명시장, 파산설 진화 나서

    “5200억원은 금년 일반회계 45%에 달하는 금액이며 연간 가용예산의 1.5배에 이르는 금액은 일시변제 또는 단기간 변제 불가능하여 ‘지불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다.”(7월 12일) “우리는 디폴트를 선언한 게 아니다. 지불능력되고 지불의사도 있다. 일시적 자금경색이다. 모라토리엄이라는 용어가 과하다 하더라도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했으면 좋겠다.”(7월 15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말을 바꿨다. ‘선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전국을 흔들어놓고 이제는 단지 당장 줄 돈이 없다는 의미였다며 ‘파산설’진화에 나섰다. 갈등을 빚고 있는 국토해양부에 대해서도 역공을 펼쳤다. 이 시장은 15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판교개발사업의 주무 관청인 국토해양부는 판교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는 의무가 있다.”며 “4년간 판교특별회계에서 (5200억원을)막 빼다 쓴 걸 모르고 있었다면 존재 이유가 없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직무유기이자 공범”이라고 받아쳤다. 또 “우리가 자산이 부족한 게 아니고 지금 당장 유동성이 부족해 지급을 유예해달라고 한 것인데 마치 영영 안 주겠다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지급유예와 채무불이행을 의도적으로 뒤섞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우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게 아닌데도 자꾸 돈을 안주겠다는 쪽으로 호도되고 있다. 국토부가 저희를 길들이려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모라토리엄이라는 용어가 과하다 하더라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자신(국토부)의 잘못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식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이 자신의 폭탄 선언을 해명하고 나선 데는 파장이 예상 밖으로 커진데다 ‘정치적 쇼’라는 지적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시장의 발뺌에도 불구하고 “이제 망했다.”는 성남 주민들의 허탈함을 치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단순히 빚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과 모라토리엄 선언과는 시작부터 다르다는 지적도 많다. 일반적으로 모라토리엄과 디폴트는 모두 부도의 경우에 사용되는 용어로 모라토리엄은 국가, 디폴트는 개인이나 기업등에서 사용된다. 분당 주민 장모(52·경영학박사)씨는 “모라토리엄은 함부로 쓸수 없는 용어로 일상적으로 국가 부도를 의미하게 된다.”며 “단순 채무유예를 광의 모라토리엄이라고 사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또 민간회계 감사 도입에 대해서는 자치단체의 회계를 민간에 맡길 수 있는지를 감사원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시장 출마 때 공약으로 내걸었던 시립병원 건립이나 1공단 공원화 사업을 구조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불필요한 사업을 조정하는 마당에 지금 상태로는 두 사업도 못한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오렌지카운티·유바리시·성남시/김성곤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오렌지카운티·유바리시·성남시/김성곤 정책뉴스부장

    그들은 공무원 수를 절반으로 줄였고, 살아남은 공무원도 급여가 반 토막 났다. 시간외 수당은 꿈도 꾸지 못했다. 빚을 갚기 위해 지역 명망가가 시에 기증한 자수정 등 광물 40여점까지 경매에 내놓기도 했다. 나중에는 파산한 도시라는 점을 관광상품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시) 또 다른 도시는 공무원 2000여명을 해고하고, 공영 버스제를 폐지했다. 각종 복지 서비스도 줄줄이 중단했다.(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경기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지급 유예) 선언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갚을 능력이 있는데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정치쇼’라는 주장에서부터 ‘미래의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용기 있는 행위’라는 찬사까지 평가는 극단으로 나뉜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해양부 등에 내야 할 5200억원의 판교특별회계 전입금에 대해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 돈을 일시에 갚을 경우 일반사업이 불가능한 만큼 2014년까지 나눠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이는 성남시민은 물론 국민과 다른 지자체에 충격을 던져 주었다. 가뜩이나 3200억원이 넘는 매머드 청사를 건립, 호화청사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이기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또 논란을 떠나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그동안 과도한 개발정책과 방만한 행정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은 우리 지자체들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려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각 지자체가 빚 단속에 들어가고, 중앙정부도 지방 재정상태와 지방정부의 과도한 차입경영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다른 지자체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이어지는 파국을 막기 위한 지방행정에 ‘백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성남시의 재정상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만큼 어려운가.’ ‘그렇게 상황이 악화될 때까지 성남시와 시의회,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나.’ 하는 의문은 떠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가장 궁금한 것은 ‘빚이 그렇게 많으면 먼저 허리띠부터 졸라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앞서 유바리시나 오렌지 카운티를 예로 든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유바리시는 탄광산업이 사양화한 이후 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호텔 등 관광 인프라에 과잉투자를 했다가 재정상태가 파탄 나면서 2006년 360억엔의 빚을 안고 파산을 선언했다. 오렌지 카운티는 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16억 5000만달러의 손실을 입고 파산을 선언했다. 두 도시가 파산하게 된 배경은 달랐지만 처방은 모두 같았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긴축경영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직도 빚을 갚고 있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성남시라고 해서 이들과 다른 해법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면서 부채상환 계획을 내놨지만 그 어디에도 유바리시나 오렌지 카운티 같은 뼈를 깎는 노력은 엿보이지 않는다. 개인도 빚에 몰리면 살림살이를 줄인다. 집도 줄여 가고, 씀씀이도 줄인다. 팔 것은 모두 내다 판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면 파산선언을 하거나 밤봇짐을 싼다. 기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구도 줄인다. 지자체라고 이런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임자로부터 초래된 것이라 하더라도 상황이 그렇게 급박하다면 모라토리엄 선언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쇼로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바뀐 단체장은 영광만 승계하는 게 아니다. 부채도 승계하고, 책임도 승계한다. 전임자의 일이기 때문에 책임은 내게 없다고 부인해서도 안 되고, 부인할 수도 없다. 이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다. sunggone@seoul.co.kr
  • 내년 하반기까지 신청사 못팔아…성남 모라토리엄 타개책 불투명

    내년 하반기까지 신청사 못팔아…성남 모라토리엄 타개책 불투명

    성남시가 내놓은 재정위기 타개책이 실현될까.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2일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5200억원을 당장 갚지 못하겠다고 지급유예 선언을 하면서 재정위기 타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중 불요불급 사업 중단, 경비 절감 등은 당장 실천할 수 있지만 정작 큰돈이 들어오는 신청사 매각, 추가 사업이익 창출은 불투명하다. 지방채 발행이 예외적으로 허용돼도 이 역시 근본대책은 되지 않는다. 미래 재정압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돌려막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곳간을 채울 수 있는 대안 중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쪽은 호화청사 매각이다. 하지만 청사 매각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신청사가 들어서 있는 여수지구는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아 청사터의 소유권이 아직 LH에 있다. 내년 말로 예상되는 택지개발이 모두 끝나야 소유권이 성남시로 넘어온다. 용도변경 절차는 LH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뒤에나 진행할 수 있으므로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 용도변경을 위해 도시계획을 수정하더라도 경기도를 거쳐 국토해양부의 허가가 남아있다. 국토부가 관장하는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적용받는데, 예외 조항을 따르더라도 아무리 빨라야 준공 후 2년이 지나야 가능하다. 또 공공시설용지를 상업용지로 바꿔 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길 경우 특혜 시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7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건물을 덥석 덤벼들 기업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시한 위례신도시와 고등지구 사업권 확보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위례신도시 개발지분은 LH에 75%, 서울시에 25%로 나눠졌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각각 25%, 10%의 지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등지구 보금자리주택사업 시행자도 이미 지난 5월 LH로 지정돼 성남시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막혀있는 상황이다. 지방채 발행도 돌려막기에 불과하다. 성남시는 1년에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전용된 5200억원을 갚겠다고 했다. 행안부의 지방채 발행계획 수립기준에 따라 성남시의 올해 지방채 발행 한도는 465억원이다. 다만 행안부가 성남시의 요청이 있으면 최대한 1000억원까지 지방채 발행을 허용할 방침이라서 연간 1000억원 지방채 발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방만경영 지자체 제재규정이 없다

    미국엔 연방파산법, 일본엔 자치단체 재정건전화법, 프랑스엔 재정분석 진단제도, 한국에는….’ 경기 성남시의 지급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지방정부 채무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제어장치는 전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전 위기감지 장치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정책 등으로 빚더미에 올라선 지자체에 대한 사후조치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지방재정법 등에 관련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방 차원에서 조기경보 시스템의 도입, 지방재정의 확충,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 의무화 등도 거론된다. 15일 행정안전부,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지방 재정 위기 방지와 관련해 현재 운영되는 제도는 지방재정분석·진단제도가 유일하다. 이는 전년도 결산자료에 기초한 것으로 사후 약방문 격이다. 잘한 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반대의 경우 페널티(징벌) 조항은 없다. 이와 관련, 이상용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자구 노력과 함께 자치권 일부까지 제한하는 등 책임을 묻는 조치도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정부가 재정 부실을 초래한 지자체에는 공무원 감축, 보조금 삭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재정 위기에 처한 지자체는 조기시정단계와 재생단계로 나눈다. 재정파탄에 해당하는 재생단계가 되면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 정부의 감독 아래 씀씀이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홋카이도 유바리 시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은 연방파산법에 따라 파산관재인을 파견, 재정파산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있다. 1991년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첼시 시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지자 시장을 해임하고 주 파산관재인을 파견하기도 했다. 우리도 뒤늦게 내년 하반기부터 지방재정 사전위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한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세입결손·자금현황·지방채무·낭비성 지출 등을 상시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느슨하다. 제도 보완과 함께 지방재정 확충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육동일 교수는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 작성 단계의 개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경수 국회예산정책처 예산심의관은 “현재 지방재정법에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지방의회의 견제기능도 약한 만큼 이를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강국진·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체납지방세 징수 민간위탁 논란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체납지방세 징수 민간위탁 논란

    성남시가 지난 12일 ‘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실에 대한 관심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의원입법으로 발의한 ‘체납 지방세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자체 재정 부실에도 매년 약 8000억원의 지방세 체납액이 결손처리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추심업무를 민간 위탁 해야 한다는 의견과 민간업자가 채권추심을 할 경우 불법추심·개인정보유출 등의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 앞서 홍재형 국회부의장 등은 지자체의 장이 체납 지방세의 징수를 신용정보회사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5월3일 국회에 발의했다. 홍 부의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지차제의 재정자립도는 53.6%에 불과하고 지방채무는 전년보다 34%나 급증했다.”면서 “효율적인 징수 대안이 마련되지 못해 체납지방세 징수 업무의 민간위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지방세 체납액은 3조 3481억원으로 전체 지방세 부과액(49조 7316억원)의 6.8%에 해당한다. 또한 2004년부터 5년간 징수를 포기하고 결손처분한 지방세 체납액은 4조 1967억원으로 연평균 8393억원에 이른다. 지방세 체납액의 60%는 주정차 위반 등 과태료와 과징금이다. 가계형편으로 인한 체납도 있겠지만 소액임을 고려할 때 납세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납세회피도 많다는 것이 지자체의 의견이다. 반면 체납 지방세의 민간위탁 방안에 대해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부정적 입장이다. 관계자는 “민간업자에게 지방세 징수를 맡기는 것은 사적 정보가 민간에 유출돼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한 불법 추심 등으로 피해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부정적 의견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세무 관계자는 “징수는 민간이 하더라도 책임은 모두 정부조직이 질 수 밖에 없어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나 납세자들도 같은 목소리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행정인력의 증원이 어렵고, 세무공무원이 부과·징수·세무조사 및 납세서비스 등 여러 업무를 하고 있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민간 위탁이 ‘효율적 징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의 경우 민간업체가 징수에 나설 경우 처음에는 징수액이 크게 늘었지만 장기적 효과가 검증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 위탁에 앞서 여러 부작용에 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는 소액 체납 추심은 민간에 위탁하고 고액 체납은 공무원이 담당한다. 또 공무원은 압류·공매 등 중요 업무를 하고, 민간 채권추심회사에는 소액체납자에 대한 안내장 발송, 전화·방문 독촉, 재산조사 등 보조 업무를 위탁한다. 김세형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결국 지자체가 민간업체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면 민간 위탁이 대안이 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납세자가 몇 차례 불법추심을 신고할 땐 해당 업체에게 곧바로 추심을 금지시키는 등 아주 강한 통제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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