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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저소득 가구에 재난지원금…수령 방법은

    내일부터 저소득 가구에 재난지원금…수령 방법은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 280만 가구별도 신청없이 지급…오후 5시 이후 계좌 확인 정부가 오는 4일부터 긴급 지원이 필요한 280만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금 지원 대상자는 별도 신청이나 방문 없이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급 액수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행정안전부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시급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대상으로 4일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여건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4일 오후 5시 이후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지급용 계좌에서 현금 수령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금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중에서 주민등록표상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가 수급자여야 한다. 주민등록상 가족 모두가 생계급여 수급자이거나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만으로 구성된 가구, 장애인연금을 받는 장애인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경우 현금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본인과 자녀 2인 가구이면서 본인만 생계급여 수급자인 경우, 기초연금을 받는 부부와 아들 내외가 함께 가구를 구성하는 경우에는 현금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런 기준에 따라 현금을 지급받는 대상자는 약 280만 가구로 총 지원 대상 가구(2171만 가구)의 약 13%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현 급료 지급 대상을 당초 270만 가구로 추산했는데 생계급여·기초연급·장애인연금을 중복으로 수급하는 가구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 280만 가구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금 수급 대상에 해당하지만 지급계좌가 해지됐거나 번호 오탈자·예금주명 불일치 등 오류가 있는 경우 현금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 정부는 이 경우 관할 지자체의 오류 검증 과정을 거쳐 오는 8일까지는 현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카드사 홈페이지서 11일부터 온라인 신청지급 대상 여부 조회와 신청, 요일제 적용 이와 별도로 현금 수급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싶은 국민들은 신분증을 가지고 읍·면·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현금 수급 대상이 아닌 국민들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오는 11일부터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오는 18일부터는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용카드·체크카드로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일부터 약 2일 뒤 소지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충전된다.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형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와 지역 금고은행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 홈페이지가 있는 지자체에서는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는 신청 현장에서 바로 수령 가능하지만 수량 부족 등 부득이한 경우 늦어질 수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 세대주 여부와 가구원 수는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초기 혼잡을 피하기 위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 여부 조회와 신청 모두 요일제가 적용된다.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조회·신청이 가능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7920만원

    5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7920만원

    국내 500대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0.6% 오른 7920만원이었다. 평균 연봉이 억대인 기업은 33곳이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8개사의 직원 128만 6303명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급여 총액은 100조 2105억원이었다. 미등기 임원은 제외했다.  기업별 연봉 순위는 KB금융(1억 3340만원) 1위, 하나금융지주(1억 2280만원) 4위 등 톱 10곳 가운데 6곳이 금융사였다. SK에너지(1억 2820만원)와 SK인천석유화학(1억 2750만원)이 각각 2, 3위에 올랐으나 정제마진 하락,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 부진이 심한 석유화학업종은 전년보다 연봉이 430만원(4.7%)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2018년 연봉 1~5위를 휩쓴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에스오일, GS칼텍스 등 석유화학 회사들의 순위가 지난해 모두 하락했다.  22개 업종 중에서는 금융지주(1억 1780만원), 증권사(1억 430만원)가 억대 연봉을 받았다. 여신금융(9280만원), 은행(9200만원), IT전기전자(90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은 4160만원으로 22개 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5000만원을 채 받지 못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주한미군 근로자 생계 지원금, 미국에게 돌려받을 수 있나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주한미군 근로자 생계 지원금, 미국에게 돌려받을 수 있나

    29일 국회서 특별법 통과… 월 180~198만원 지원미국, 한국의 ‘임금 선지급’ 거부… 지원금으로 우회정부, 협상 타결 후 분담금에서 지원금 공제 고려‘지원금은 한국 단독 결정’ 이유로 미 거부 가능성한미 방위비분담협상이 타결되지 못해 지난달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에게 정부가 생계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특별법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의 고용주인 미국으로부터 지원금을 돌려받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통과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한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할 지원금을 고용보험법에 규정된 구직급여 금액으로 하도록 했다. 구직급여는 3개월 평균임금의 60%이며, 일평균 11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11만원을 상한선으로 하고 60%인 6만 6000원만 지급한다. 이에 국방부는 지원금으로 한국인 근로자 1인당 월 180~198만원, 전체 월 7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가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전 미국에 근로자 인건비 협상만 우선 타결하거나, 정부가 임금을 우선 지급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이 거부해 무산됐다. 고용주인 미국이 반대할 경우 정부는 대신 임금을 지급할 수 없기에 ‘지원금’으로 우회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에게 지급했던 지원금을 방위비분담협상이 타결되면 미국에게 지급할 방위비 분담금에서 공제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건설비 등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정부 관계자는 “지원금 문제가 협상의 대상일지, 협상 타결 후 이행의 대상일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어떤 형태로든 정산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관계자도 “우리는 주한미군 측에 법적으로 보장된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주한미군 측이 이마저도 거부해 정부가 지원금 형태로 지급하게 된 것”이라며 “이후에라도 미국 측이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지원금은 임금이 아니므로 분담금의 인건비 항목에 포함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공제에 반대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한국인 근로자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으나, 미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원금 지급이 한국 정부의 단독 결정이고 미국은 상관없는 일임을 강조해 지원금과 분담금을 연계시키려는 한국의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원금을 분담금에서 공제하는 방안 등을 두고 한미가 이견을 보일 경우 이미 교착된 협상에 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분담금 규모는 전년대비 13% 안팎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은 5년을 골자로 하는 한미 협상대표단의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후 한국에 추가 인상을 압박하면서 협상은 재개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한국 정부가 특별법을 제정해 지원금을 지급한 것이기에 임금의 성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분담금에서 공제하는 데 반대할 수 있다”며 “정부는 협상이 재개되면 최대한 지원금을 공제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울산시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순차적 지급

    울산시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순차적 지급

    울산시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울산시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이달부터 지원금을 받게 된다고 1일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 카드사 홈페이지, 읍·면·동 주민센터 방문 등의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등 신청자가 원하는 대로 지급 가능하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유흥주점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오는 4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에서 대상자 확인이 가능하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대상자는 별도 신청이나 방문 없이 기존 복지전달체계 및 계좌정보를 활용해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을 받고, 18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오프라인 신청과 선불카드 온·오프라인 신청을 받아 지급한다.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이상 100만원이 지급된다. 신청 방식은 5부제를 적용해 출연도 끝자리가 1·6일은 월요일, 2·7일은 화요일, 3·8일은 수요일, 4·9일은 목요일, 5·0일은 금요일에 세대주가 신청하면 된다. 또 직접 방문할 경우 위임장을 지참하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울산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은 총 47만 294세대에 약 313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재원은 국비 80%, 시비 15%, 구·군비 5%로 충당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태스크포스(TF)추진단을 가동하여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촉진과 기부금을 고용보험기금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재난지원금 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도 통과됐다. 기부금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때 기부 의사를 표시한 금액, 신청 후 기부금액, 신청 개시일로부터 3개월 내 미신청자의 지원금 등으로 나뉜다. 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 혹은 그 이상의 액수도 기부할 수 있다. 일부만 기부한다면 신청 때 기부 금액을 선택한 뒤 나머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재난지원금 기부액에 대해서는 다음 연도 연말정산 때 16.5%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지원금 미신청자도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 사태’ 뇌물 받고 무마한 의혹···전 청와대 행정관 재판에 넘겨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46)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행정관은 라임 사태 관계자에게 뇌물을 받고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 관련 문서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제3자뇌물수수, 금융위원회설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행정관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이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파견 근무하던 시기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향 친구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구속)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그는 김 전 회장에게 자신의 동생을 스타모빌리티의 사외이사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지급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이런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내무 문서를 김 전 회장에게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하면서 라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상품을 1조원 이상 판매한 한 대신증권 관계자와 피해자의 대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이 라임 사태를 막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다. 김 전 행정관은 로비의 주체로 지목된 김 전 회장의 고향 친구로, 김 전 회장을 통해 라임 사태의 몸통인 이종필(42·구속) 전 라임 부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 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남부지검은 경찰에서 김 전 회장을 넘겨받아 라임 사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 자금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사 등에 대해 ‘기업 사냥’을 벌이고, 상장사에 흘러들어간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또 김 전 행정관에게 뇌물을 주고 라임 사태 무마를 종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취약계층 긴급재난지원금 압류금지 통장으로 지급

    취약계층 긴급재난지원금 압류금지 통장으로 지급

    정부가 취약계층에게 돌아갈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이 채무 등의 문제로 압류되는 일이 없도록 ‘압류금지 대상’으로 정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일 브리핑에서 “취약계층 270만 가구에게 4일부터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압류되지 않도록 압류방지통장에 입금하겠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대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형태로 지급된다. 다만 긴급지원이 필요한 생계급여,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가구 등 270만 가구는 별도 신청 없이 이달 4일부터 현금으로 받게 된다. 문제는 이들에게 채무가 있으면 생계지원을 위해 정부가 지급한 현금을 채권자가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정부가 떠올린 대안이 압류방지통장이다.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받게 될 가구 가운데 8.7%인 23만 5000가구는 복지급여를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받고 있다. 이 통장에는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법적으로 압류가 금지된 금전만 입금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압류금지 대상에 포함해 압류방지통장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자가격리 무단 이탈자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무단이탈자에게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주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긴급재난지원금의 목적은 소득 보전과 소비 촉진인데다 전 국민 확대 지급 방침으로 변경된 점을 고려해 무단이탈자에게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재난지원금과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제재는 그 목적을 달리하기에 무단 이탈자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배제는 재량권의 이탈 내지는 남용의 여지가 있다는 정부 내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다만 “무단이탈자에게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는 지급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코로나19 수출 쇼크]무역 적자에 외국인 배당까지…4월 경상적자 커질 듯

    [코로나19 수출 쇼크]무역 적자에 외국인 배당까지…4월 경상적자 커질 듯

    코로나19로 4월 무역수지가 8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등으로 전체 경상수지 적자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상수지 주요 구성항목 중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4월 41억 8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유사한 수준의 적자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본원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간 급여·배당금·이자를 주고받은 데 따른 지급액과 수입액의 차액으로 집계된다. 통상 흑자를 보이다가 국내 기업의 연말 결산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는 적자로 돌아서는 경향을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761곳 중 528곳이 2019년 실적에 대해 총 20조 6903억원을 배당했다. 2018년 실적에 따른 배당금(21조 3038억원)보다 2.88% 줄어든 규모다.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38%나 급감했지만 기업들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면서 배당금 지급액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금으로 67억 달러가 지급된만큼 올해 지급액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는 9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2012년 1월(23억 2000만 달러 적자) 이후 8년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무역수지 적자 전환에 본원소득수지 악화까지 겹치면서 전체 경상수지 적자 폭도 이례적인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로 당분간 수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서 무역수지 적자 상황은 5월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4월 이후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악화에도 경상수지는 4월 일시적인 적자 이후 개선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5월부터 경상 부문 외환 수급은 다시 공급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출은 5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겠지만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수입도 동반 감소하고 해외여행 중단으로 여행수지 적자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해외 투자 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꾸준이 유입되는 반면 외국인 배당금 지금은 마무리됐다”며 본원소득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 총리, “긴급재난지원금 빠르고 편리하게 지급해야”

    정 총리, “긴급재난지원금 빠르고 편리하게 지급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다음주 월요일부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가구를 먼저 지원한 뒤 전 국민에게 지원금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제 긴급재난지원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방자치단체는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대응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원금 신청과 지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가능하면 지원금을 비대면으로 신청하도록 신청방법과 신청기간 등도 상세히 홍보해달라”고도 했다. 정 총리는 “유례없는 대규모 사업인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돼 국민 생계에 보탬이 되고 침체한 내수도 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원하시는 국민이 지원금을 기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기부금은 고용안정 사업과 실업급여 지급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를 극복하는 데 사용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건보료 못냈다고 배달차 압류”...코로나19이후 생계 민원 1.7배 증가

    “건보료 못냈다고 배달차 압류”...코로나19이후 생계 민원 1.7배 증가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국민권익위가 접수한 복지·노동 관련 민원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긴급생계비·실업급여·건강보험료·기초생활수급 지원 등의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10명 안팎으로 발생하던 1월 말까지는 복지·노동 분야 민원 접수 건이 194건에 불과했으나 2월에는 737건, 3월 929건, 4월 670건으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1월(194건)·2월(398건)·3월(504건)·4월(374건)보다 1.7~1.8배 높은 수치다. 권익위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취약계층의 고충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부모 차상위 가정의 가장 A씨는 “코로나19로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일을 할 수 없어 생계가 어려우니 도와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과일상점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안돼 건강보험료를 체납했는데, 이를 이유로 배달용 화물자동차를 압류한 것은 억울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C씨는 “사업실패로 경제적 여력이 없어 체납된 건강보험료를 내기 어려우니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민원을 냈다. 권익위는 긴급생계비 지원 등 시급한 생계형 민원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으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대로 사회복지시설, 취약계층 주거 밀집 지역,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민원을 해소하는 맞춤형 이동신문고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국민권익위 나성운 고충민원심의관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서민·취약계층의 고충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분들의 민원을 신속히 해결해 정부가 설계한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 총리 “전 국민 지원금 드릴 것…절차 간소화 해야”

    정 총리 “전 국민 지원금 드릴 것…절차 간소화 해야”

    ‘2차 추경 배정계획안’ 심의 임시국무회의 주재정 총리 “긴급재난지원금 절차 간소화할 것”“국민생계 보탬·침체한 내수 살리기 바란다” 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이제 국민께서 긴급재난지원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사업인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돼 국민의 생계에 보탬이 되고 침체한 내수도 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생계급여·기초연금·장애인연금 수급가구를 먼저 지원하고 이어 전 국민께 지원금을 드릴 것”이라며 “지자체는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대응 추경을 신속히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 유관 기관과 협력해 지원금 신청과 지급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달라. 가능하면 지원금을 비대면으로 신청하도록 신청방법과 신청 기간 등도 상세히 홍보해달라”고 당부하며 “추경과 함께 ‘긴급재난기부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 원하시는 국민이 지원금을 기부하실 수 있게 했다. 기부금은 고용안정 사업과 실업급여 지급 등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용노동부와 관계부처는 기부금 접수절차 마련과 세액공제 혜택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임시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의결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총 12조2000억 원 규모의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배정계획안 등을 처리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저소득 주민 눈건강 지키는 동대문

    저소득 주민 눈건강 지키는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가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약을 맺고 관내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과 관련 질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개안 수술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관내 주소를 두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등 안과 진료와 관련된 사전검사비 1회와 수술비, 재료비 등 진료비 총액 중 본인부담액을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다만 지원대상자 선정 전에 발생한 진료비와 간병비, 상급병실료, 보호자 식대 등 비급여항목, 통원진료비는 제외된다. 신청을 희망하는 주민은 안질환 의료지원 신청서, 수술할 병원의 안과 진단서 또는 진료소견서, 수급자 증명서 등 필요 서류를 구비한 뒤 보건소 지역보건과나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면 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국실명예방재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지원대상자가 선정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저소득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몰마켓’ 탬파베이, 정규직 직원 절반 일시 해고

    ‘스몰마켓’ 탬파베이, 정규직 직원 절반 일시 해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탬파베이 레이스가 직원을 대규모 일시 해고한다.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미뤄지면서 관중 입장 수입을 얻지 못하는 등 재정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스몰 마켓 구단들의 직원 일시 해고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최지만(29)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는 5월 2일을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 절반에 대해 일시 해고 조치에 들어간다. 일시 해고를 당하지 않는 직원들은 최소 10% 이상의 급여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3월 27일 개막 예정이던 MLB는 6월 개막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은 5월 말까지 직원 임금을 보장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들 구단의 입장도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직원 일시 해고를 통한 인건비 절감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연고지 시장 자체가 작아 예산 규모가 크지 않은 탬파베이는 자유계약선수(FA)를 못 잡는 일도 허다하다. MLB 안팎에선 탬파베이처럼 스몰 마켓 구단들이 재정난을 이유로 줄줄이 직원 일시 해고에 나설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화 ‘머니볼’에 나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연봉 총액 8681만 달러), 강정호가 뛰던 피츠버그 파이리츠(5114만 달러), 볼티모어 오리올스(4630만 달러)가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트럼프 “韓, 돈 더 부담 동의” vs 청와대 “합의한 것 없어”

    트럼프 “韓, 돈 더 부담 동의” vs 청와대 “합의한 것 없어”

    美 방위비분담금 한국 양보 압박 관측 정부는 잠정합의안 이상 수용에 난색 주한미군 한국 근로자 지원 특별법 후속 지원금 산정 등 대통령령 3개월 내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다며 분담금 인상 합의를 기정사실화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뤄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협정(방위비분담특별협정)을 위해 미국에 더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합의할 수 있다. 그들(한국)은 합의를 원한다”며 “그들은 많은 돈을 내는 데 동의했고, 내가 2017년 1월 백악관에 왔을 때 냈던 것보다 매우 많은 돈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한미 간 방위비분담협상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아무것도 합의한 게 없으며,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되지 않은 게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초 분담금 규모 전년 대비 13~14% 인상,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유효기간 5년을 골자로 한 한미 협상대표단의 잠정합의안을 거부한 뒤 “한국이 더 큰 비율로 분담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황상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합의안을 웃도는 인상안을 한국에 제시한 뒤 수용을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개시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8월 “한국이 매우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하며 원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받아 낸다는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잠정합의안 이상의 인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서 13% 인상안이 ‘우리로서는 가능한 최고 수준’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잠정합의안 거부 이후) 협상에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방위비분담협상의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지원 특별법이 전날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주한미군 측은 협상 미타결을 이유로 지난 1일부터 한국인 근로자 4000여명의 무급휴직을 시행했다. 특별법은 정부가 무급휴직에 들어간 한국인 근로자에게 생계 안정 목적의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은 고용보험법에 따른 구직급여 수준이 될 예정이며 1인당 월 180만~198만원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은 공포 3개월 후 시행된다. 그동안 정부는 지원금 산정과 지급 방법, 기간 등을 담은 대통령령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일한 날보다 적은 산재보상금… 죽어서도 차별받는 일용직 노동자

    일한 날보다 적은 산재보상금… 죽어서도 차별받는 일용직 노동자

    지난 29일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로 사망한 노동자들 상당수가 협력업체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로 알려지면서 재해 보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들은 업무상 재해로 인한 사망, 부상 또는 질병으로 보험급여를 받을 때 실제 현장에서 일한 날보다 적은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아서다. 30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 따르면 요양급여, 유족급여 등 보험급여는 업무상 재해를 입은 노동자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한다. 평균임금이란 업무상 재해 발생일 등 평균임금을 산정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3개월 동안 그 노동자에게 지급된 임금 총액을 그 기간의 총일수로 나눈 금액이다. 그런데 상용직 노동자와 달리 일용노동자는 하루 단위로 고용되거나 일당 형식으로 임금을 받는다. 일반 노동자와 똑같이 평균임금을 적용한다면 3개월 동안 일을 못 한 날이 많을 수도 있는 일용노동자 입장에서는 ‘분자’(3개월 동안 받은 임금 총액)보다 ‘분모’(그 기간의 총일수)가 더 커진다. 일용노동자에게 평균임금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도입된 것이 ‘통상근로계수’다. 현재 일용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일당에 통상근로계수(100분의73)를 곱해 산정한 금액으로 정하고 있다. 정미경 노무사는 “통상근로계수를 곱하면 한 달에 20일 정도 일한 것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과 같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노동자는 하루만 일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정 노무사는 “건설 현장 일용노동자 대부분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간제 노동자처럼 1년 또는 6개월 이상 일을 많이 한다”면서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에서 일용노동자라고 하면 실제 근로일수를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통상근로계수를 적용해 보험급여를 지급하는 실무상의 문제점이 있다”고 했다. 실제 임금 또는 근로일수에 비춰 적절하지 않을 때 통상근로계수 적용 제외를 신청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있지만 일용노동자들에게 이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탬파베이 레이스, 5월 2일 정규직 절반 일시해고 단행

    탬파베이 레이스, 5월 2일 정규직 절반 일시해고 단행

    탬파베이 레이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운데 최초로 구단 정규직 직원 절반의 일시 해고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지면서 관중 입장 수입 등 0원이 되면서 생긴 일이다. AP통신과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최지만(29)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가 5월 2일을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 절반을 일시 해고 조치 들어간다. 일시해고를 당하지 않는 야구 운영팀 직원들은 최소 10% 이상의 급여 삭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지난 20일 5월 2일부터 구단들의 급여 삭감과 일시 해고를 용인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3월 27일 개막 예정이던 메이저리그는 6월 개막 역시 불투명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은 5월 말까지 직원들의 임금을 보장하기로 결정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들 구단의 입장도 변화할 수 있다. 대표적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직원 해고를 통한 인건비 절감책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지역 연고지에서 인기가 적고 자유계약(FA) 선수를 못 잡는 일도 허다하다. 탬파베이 구단의 2020시즌 선수 연봉 총액은 5892만 달러(약 718억 3184만원)로 27위를 차지했다. 탬파베이처럼 스몰마켓 구단들이 재정난 이유로 줄줄이 해고 동참할지 촉각이 곤두선다. 영화 ‘머니볼’에 나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8681만 달러,약 1058억원), 강정호가 뛰던 피츠버그 파이리츠(5114만 달러, 약 623억원), 올시즌 연봉 총액 최하위팀 볼티모어 오리올스(4630만 달러, 약 564억원)가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환자 두고 떠나가는 패잔병,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입니다”

    “환자 두고 떠나가는 패잔병, 할 수 있는 게 기도뿐입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격리할 목적으로 지난달 1일 개소한 14개 생활치료센터가 30일 모두 해산한다. 경증 환자 3025명이 입소해 2957명(완치율 97%)이 퇴소했으며 의료진 등 누적 관리자가 1611명에 이른다. 전국에서 가장 처음 문을 연 대구 중앙교육연수원 생활치료센터도 이날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60일간 간호조무사로 봉사한 유동훈(39)씨는 29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냈다. 지난달 10일에 이은 두 번째 편지에서 그는 자신을 ‘패잔병’이라 표현했다.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 가는 환자들이 마음에 걸려서다. 그는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음을 못내 아쉬워했다.대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일했으니 이제 60일째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이곳에 지원했지만, 의료진 감염 소식에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입니다. 개소 직후 들어오던 수많은 구급차 행렬은 잊지 못할 겁니다. 대구에 오기 전엔 환자들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외딴곳에 내려와 환자들이 먹는 도시락을 먹으며 같은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오랜 격리 생활에 지친 환자들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 역시 고립감과 불안감 등으로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렇게 함께 고생한 환자들이 완치돼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남기고 떠날 때 위안과 기쁨을 받았습니다. 환자 증상은 다양했습니다. 오랜 격리 생활로 불안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고령자, 기저질환자분들은 긴장하고 더 살펴야 했습니다. 새벽에 갑자기 통증이 있으면 항상 방호복을 입고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잊지 못할 환자가 많습니다. 코로나 환자 이송 업무를 하다가 감염돼 입소한 구급대원이 있었습니다. 항상 표정이 밝아 보는 사람들을 더 안타깝게 했습니다. 요양병원 간병사도 있었습니다. 간호사, 간호조무사로 일하다가 확진돼 오신 분들을 보면 막중한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치료 후 사회로 복귀해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 때문입니다. 2년간 공무원 준비했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일주일 정도 다닌 회사에서 해고됐습니다. 실업급여 대상도 아니어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위로했지만 근본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돌아갈 직장이 있는 분들도 회사에서 낙인찍혔다며 걱정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구의 누적 완치자가 6000명대에 이릅니다. 다른 생활치료센터들은 속속 문을 닫았습니다. 다른 센터가 문 닫을 때마다 제가 있는 센터로 환자가 몰렸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이곳의 현실이 달라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점차 고립돼 낙오된 보병과 같았습니다.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한 수많은 의료진이 겪었을 정신적인 고통에 공감합니다. 이곳도 이제 해산합니다. 적은 숫자이지만 아직도 병이 낫지 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고생하신 분들을 집으로 보내 드리지 못하고 저는 패잔병처럼 서울로 돌아갑니다. 이제는 기도밖에 해줄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외딴 이곳까지 기부 물품을 보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불편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꼭 지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경제, 코로나에 곤두박질… 1분기 GDP 증가율 -4.8%

    美경제, 코로나에 곤두박질… 1분기 GDP 증가율 -4.8%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파를 견디지 못하고 마이너스 5%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주요 경제관련 기관들이 예상했던 3.5%보다 하락폭은 더 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연율)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위축은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의 마이너스 분기 성장률이며, 2008년 4분기(-8.4%)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은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 갔다. 지난 한 해 연간으로는 2.3%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된 것은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예고된 결과다. 앞서 발표된 3월 소매 판매는 지난달보다 8.7% 감소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한다. 또 근로자들이 실업급여를 청구한 건수가 이달 23일까지 2645만 2000명으로 미국 전체 노동력의 16%에 이른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10년간 미국 경제가 만든 일자리가 코로나19로 5주 만에 날아간 것이다. 3월 산업생산 역시 지난달보다 5.4% 감소해 2차 대전 직후인 194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3월부터 시작된 도시 봉쇄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것은 4월부터이기 때문에 2분기 GDP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GDP는 국가 봉쇄가 시작된 3월 19일부터 4월 15일까지 1조 2000억 달러(약 1461조 5000억원)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것이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 보좌관은 “미 의회의 재정지출 프로그램과 연준의 제로금리도 미국 경제를 살리긴 불충분하다”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향후 수개월간 나올 부정적인 뉴스에 비해 빙산의 일각 정도에 불과하며 2분기 경제는 (연율로) 20~30%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000만명 휴직 보조금 종료 수순… 유럽도 ‘실직 폭탄’ 터지나

    3000만명 휴직 보조금 종료 수순… 유럽도 ‘실직 폭탄’ 터지나

    각국 지원 프로그램 5~6월에 끝날 듯 기업 불황 속 보조금 끊기면 급여 부담 美 2600만명 이어 대량 실업 사태 우려유럽 5대 경제대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실직·해고 사태를 막기 위해 도입한 ‘단기 휴직제’가 종료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꺾이더라도 이른 시일 내 기업들의 악화된 경영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는 까닭에 대규모 실직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단행하며 대량 실직 사태를 막고자 단기 휴직제를 도입했다. 독일이 처음 도입한 이 제도는 기업들이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줄이거나 휴가를 주는 대신 임금의 60~67%를 정부로부터 보조금 형식으로 지원받는 방식이다. 독일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 1년 6개월 동안 150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해 대량 해고를 막았다. 이 덕분에 기업들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을 잃지 않아 독일을 유럽 최강 경제국으로 올려놓는 데 이바지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고 FT는 전했다. 독일은 이번에도 단기 휴직제를 도입했고, 프랑스 역시 해고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3개월간 통상 임금의 최대 84%를 지원하고 있다. 영국은 임금의 80%를, 스페인은 70%를 지원한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이탈리아는 90일간 해고 금지와 임금의 80%를 보전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이 봉쇄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부 지원 프로그램 종료가 예상된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 기업들이 직원들의 급여를 감당할 여력이 안 돼 실직자가 대거 쏟아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독일·영국·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봉쇄 조치 이후 5주 동안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기 휴직제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 이는 전체 근로자 중 20%에 이르는 규모다. 비슷한 기간 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청구한 2600만명을 웃돈다. 스페인은 현재 400여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하는 일시적 인력감축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봉쇄 조치가 끝나는 오는 5월 9일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다. 영국 등 다른 국가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FT는 영국 항공사와 소매업체 등의 부문에서 6월 말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될 예정이라며 실업 급증 사태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독일은 지난 15일 이동제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향후 수개월 단기 휴직제를 지속하고 지원율도 87%까지 높일 방침이어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연가보상비 0~150만원… “부처·근무처 따라 차별 심해 불공정”

    연가보상비 0~150만원… “부처·근무처 따라 차별 심해 불공정”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공무원 연가보상비 약 4000억원을 전액 삭감하기로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불가피한 조치라지만 관가에서는 “공무원들이 ‘봉’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전투를 치르는 공무원들의 헌신에 대해 보상해 주면 좋겠지만 일자리를 잃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간 많은 국민의 고통을 고려하면 공무원들의 연가보상비 논란은 ‘배부른 소리’라는 지적도 있다. 일부 여건이 좋은 민간기업의 경우 연가보상비를 제대로 주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 기업은 공무원에 비하면 ‘쥐꼬리’ 수준이다. 특히 공기업 등 공공기관 중에는 연가보상비를 전혀 주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150만원’ VS ‘0원’. 지난해 중앙 부처의 한 국장은 연가 21일 중 10일을 썼다. 미사용분 11일에 대해서는 150만원의 연가보상비를 챙겼다. 하지만 국내 유수 공기업의 한 부장은 연가 25일 중 15일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연가보상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 공기업 사규에는 ‘비상 상황에만 연가보상비를 예외적으로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그는 29일 “코로나19 사태 같은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기업 직원들도 공무원 못지않게 격무에 시달리지만 연가보상비 운운조차 할 수 없는 처지”라고 털어놨다. 다른 공기업의 한 인사도 “소진하지 못한 연가에 대해 보상해 주는 제도는 없다”며 “연가보상비를 받는 공무원들이 부럽다”고 말했다. 상당수 국책 연구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다른 예산 챙기기도 빠듯하다 보니 연가보상비는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이든 민간인이든 사용하지 않은 연가에 대해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이나 국책 연구기관을 비롯해 상당수 민간기업은 연가보상비가 아예 없거나 소액만 지급하는 게 현실이다. 각 기관·회사 운영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근로자의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연가보상비 0’인 기업·기관의 직원들은 코로나19 비상 체제로 들어간 공무원들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이들이 연가보상비 삭감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이들 공기업과 국책 연구기관에 대해 해마다 경영실적평가를 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압박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국민 혈세로 연가보상비를 꼬박꼬박 챙기는 특혜를 누려 왔다. 공무원들은 보통 최대 21일 정도의 연가를 받는데, 미소진 연가 일수 전체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보상을 받는다. 정부는 미소진 연가를 다음해로 이월시키는 ‘연가저축제’ 등을 도입하고 있지만 대다수 공무원은 “어차피 연차가 쌓여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현금을 받고 보자’는 식이다 보니 연가보상금 규모가 수천억원에 이른다. 정부 부처 간 연가보상 기준도 ‘고무줄’이다. ‘힘센’ 부처는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힘없는’ 부처는 적게 받고 있다. 확보된 예산이 다르다 보니 부처마다 사용하지 않은 연가 중 보상해 주는 일수가 달라진다. 지난해 힘센 A부처 한 과장은 사용하지 않은 연가 중 13일에 대해 연가보상비를 받았다. 반면 힘없는 B부처 한 과장은 미사용 연가 중 8일만 보상을 받았다. 과장급의 경우 하루 12만~13만원의 연가보상비로 계산할 경우 A·B부처의 연가보상비는 6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고계헌 소비자주권회의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일자리나 급여가 전혀 불안하지 않은 공무원들이 연가보상비를 못 받게 됐다고 불평하는 것은 배부른 얘기”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무원들이 사회 전체 공동체를 생각해야지 집단 이기주의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엄마 근무환경 탓 태아 선천성 질병은 업무상 재해”

    “엄마 근무환경 탓 태아 선천성 질병은 업무상 재해”

    제주의료원 간호사 유해 약물 노출 아이 4명은 심장질환… 5명은 유산 간호사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 탓에 선천성 질환을 가진 아이를 출산했다면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태아의 건강 손상이 노동자의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판단한 첫 판례다. 지난 10년간 힘겹게 싸운 간호사들 덕분에 병원 종사자뿐 아니라 경찰, 승무원 등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성이 보다 두텁게 보호받을 수 있을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29일 간호사 A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 등은 제주도 도립병원인 제주의료원 소속 간호사로 2009년 임신해 2010년 아이를 출산했는데 아이 4명 모두 선천성 심장질환 진단을 받았다. 2009년 임신한 간호사 15명 중 6명만이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나머지 5명은 유산을 했다. 당시 제주의료원은 경영 악화로 간호사 수가 정원 대비 60~70% 수준에 그치면서 간호사들은 주야간 3교대 근무를 했다. 간호사들은 노인 환자들을 위해 알약을 가루로 빻는 작업도 수행했는데 임신한 간호사들도 함께 투입됐다. A씨 등은 이 과정에서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유해 약물에 노출됐다며 2012년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했다. 하지만 공단은 “자녀(태아)는 근로자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듬해 재차 신청했지만 또 거부됐다. 이에 A씨 등은 2014년 2월 소송을 냈다. 1심은 공단 측 입장을 대변한 고용노동부 장관 의견을 배격하고, 독일 입법례까지 확인한 뒤 “태아의 건강 손상과 업무 사이의 인과관계를 넉넉하게 인정할 수 있다”면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2심은 “태아의 선천성 질병은 어머니의 질병이 아니다”라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출산아와 별도의 인격체인 A씨 등 원고에게 급여 수급권도 없다고 판단했다. 1·2심의 엇갈린 판결 속에 대법원은 “모체와 태아는 한 몸(단일체)’이라며 1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은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업무로 인해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은 노동자의 노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질병 등) 정도와 관계없이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의 이날 판결로 산재보험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산재보험법이 개정되면 노동자 자녀 건강 손상의 산재 인정 기준, 요양급여 등의 지급 수준과 기간 등 구체적인 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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