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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힘든 근로자, 퇴직연금 담보 대출 허용

    코로나로 힘든 근로자, 퇴직연금 담보 대출 허용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르면 오는 9월부터 대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는 하반기 금융정책 과제 중 하나로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생계에 타격을 입는 근로자가 퇴직연금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바로 시행령 개정 작업을 시작하면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본인이나 배우자, 부양가족이 코로나19 진단을 받거나 격리돼 수입이 급감한 이들이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이 전염병 유행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응하려고 단축근무나 무급휴가, 일시해고를 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피해를 본 근로자들도 담보대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퇴직연금은 비교적 확실한 담보물이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목돈을 조달할 수단이 된다. 정부가 퇴직연금을 담보 삼아 대출해 주는 방안까지 추진하는 건 근로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그만큼 크다는 걸 절감해서다. 퇴직연금은 노년층이 빈곤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망인 까닭에 담보물로 잡히면 향후 생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현행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은 퇴직연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담보대출을 허용한다고 해도 규모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50%로 제한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를 퇴직연금 중도 인출 사유로 인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월 30만원 기본소득 땐 180조 필요…최빈층 역차별·위헌 논란도

    월 30만원 기본소득 땐 180조 필요…최빈층 역차별·위헌 논란도

    정치권에서 모든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이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으로 생색내는 건 정치권이 하고, ‘불편한 진실’은 정부에 떠넘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① 천문학적 재원 조달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도입 선행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현행 복지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국가 대개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최빈층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현미경처럼 면밀한 설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세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고소득층과 기득권을 중심으로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은 1인당 지급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이 천차만별이지만 재정에 엄청난 부담인 건 분명하다. 기초연금(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 수준인 월 3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80조원이 소요된다. 올해 본예산(512조 3000억원)의 35%에 달하며, 보건·복지·고용 예산(180조 5000억원)을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하다. 앞서 연구를 진행한 학계도 재정 부담을 우려한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2017년 ‘기본소득의 쟁점과 제도연구’ 보고서에서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125개 시나리오로 나눠 소요 재원을 분석했는데, 보편적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시민에게 당시 기초연금액인 월 20만원을 지급하면 24조원,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성인 인구(20~64세)로만 한정해도 각각 17조 7000억원과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그해 서울시 전체 복지예산(8조 7735억원)의 1.9~2.7배에 달한다. ② 소득재분배 효과 ‘글쎄’ 기본소득의 핵심 기능인 소득재분배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본소득 지급 때 소득분위(10분위)별 가처분소득을 모의실험 형태로 분석했다. 증세 없이 복지 관련 현금급여와 근로소득 관련 각종 공제를 폐지한 재원으로만 기본소득 재원을 충당할 경우, 최빈층인 소득 1분위(하위 10%)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부조는 1분위에 집중돼 있는데,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삭감하거나 재편할 경우 오히려 최빈층에 피해가 가는 역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③ 사회적 합의가 먼저 기본소득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위헌 논란을 비롯해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진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기본소득을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조항 등에서 근거를 찾는 학자들이 많다. 반면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측은 제32조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조항을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소득은 여러 도입 방식이 있고, 재원 마련 방안도 다양해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측면이 있는데, 급격한 사회 변화로 새로운 복지체제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기본소득이 대두된 것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갈길 먼 기본소득…정치권에서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갈길 먼 기본소득…정치권에서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정치권에서 모든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도입이 어젠다로 떠올랐지만 넘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으로 생색내는 건 정치권이 하고, ‘불편한 진실’은 정부에 떠넘기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기본소득 도입 선행조건으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고 현행 복지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국가 대개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최빈층이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현미경처럼 면밀한 설계 작업도 뒤따라야 한다.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증세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고소득층과 기득권을 중심으로 위헌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기본소득은 1인당 지급액을 얼마로 하느냐에 따라 소요되는 예산이 천차만별이지만 재정에 엄청난 부담인 건 분명하다. 기초연금(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 수준인 월 30만원을 지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80조원이 소요된다. 올해 본예산(512조 3000억원)의 35%에 달하며, 보건·복지·고용 예산(180조 5000억원)을 모두 쏟아부어야 가능하다. 앞서 연구를 진행한 학계도 재정 부담을 우려한다. 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2017년 ‘기본소득의 쟁점과 제도연구’ 보고서에서 서울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방안을 125개 시나리오로 나눠 소요 재원을 분석했는데, 보편적 지급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시민에게 당시 기초연금액인 월 20만원을 지급하면 24조원,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성인 인구(20~64세)로만 한정해도 각각 17조 7000억원과 17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그해 서울시 전체 복지예산(8조 7735억원)의 1.9~2.7배에 달한다. 기본소득의 핵심 기능인 소득재분배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있다. 최한수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에서 기본소득 지급 때 소득분위(10분위)별 가처분소득을 모의실험 형태로 분석했다. 증세 없이 복지 관련 현금급여와 근로소득 관련 각종 공제를 폐지한 재원으로만 기본소득 재원을 충당할 경우, 최빈층인 소득 1분위(하위 10%)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우리나라 공적부조는 1분위에 집중돼 있는데, 기본소득 재원 마련을 위해 삭감하거나 재편할 경우 오히려 최빈층에 피해가 가는 역차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위헌 논란을 비롯해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진통이 야기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헌법은 기본소득을 명시하고 있지 않지만,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조항 등에서 근거를 찾는 학자들이 많다. 반면 기본소득에 부정적인 측은 제32조 ‘모든 국민은 근로의 의무를 진다’는 조항을 들어 반박하기도 한다. 이관후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기본소득은 여러 도입 방식이 있고, 재원 마련 방안도 다양해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측면이 있는데, 급격한 사회 변화로 새로운 복지체제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기본소득이 대두된 것인 만큼 보다 생산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윤미향 “운동에 큰 에너지” 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윤미향 “운동에 큰 에너지” 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정의기억연대의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A씨가 일했던 시설을 찾아 오열했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 의원은 A씨와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다.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면서 쉼터 관계자들을 맞이하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쉼터 소장 A씨는 전날 경기도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최근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은 지난달 21일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의원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위장전입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적었다가 글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②]전직 특감반원 “유재수 추가 감찰 가능…천경득 무서워 함구” 조국 “감찰 불능”

    [법정으로 옮겨온 조국대전②]전직 특감반원 “유재수 추가 감찰 가능…천경득 무서워 함구” 조국 “감찰 불능”

    지난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둘러싸고 이른바 ‘조국대전’이 벌어졌습니다. ‘정치 검찰의 횡포’라는 입장과 ‘강남 좌파의 민낯’이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여러 의혹의 진위를 밝히는 일은 이제 법원의 몫이 됐습니다. 법정으로 옮겨 온 조국대전의 공방을 전합니다.“유재수 감찰 불능 상태”vs“추가 조사 가능”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은 취재진에게 2분 정도 짧지만 굵은 입장문을 남겼다. 지난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유재수(56)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중단’이 아닌 “강제 수사권이 없는 감찰반이 감찰 불능 상태에 빠짐에 따라 민정수석의 권한에 따른 종결”는 취지의 말을 이어간 것이다. 조 전 장관 측은 2017년 말 감찰을 받던 유 전 부시장이 돌연 병가를 내고 감찰에 응하지 않아 감찰을 지속할 수 없었다고 주장한다. 청와대 감찰반은 검찰이나 경찰처럼 강제 수사권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감찰 대상이 고위공직자가 감찰을 거부할 경우 이를 진행할 수 없어서다. 조 전 장관은 “감찰반원의 의사나 의혹, 희망이 무엇이든 간에 감찰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는 강제 감찰은 불허된다”면서 “유 전 부시장 사건은 감찰반원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감찰 대상자가 감찰에 불응해 의미있는 감찰이 사실상 불능상태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 심리로 진행된 조 전 장관의 공판에 두 번째 증인으로 출석한 이모 전 특감반원은 이러한 조 전 장관의 주장과는 달리 ‘윗선의 무마가 없었다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좀 더 진행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놨다. 이 전 특감반원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첩보를 가장 먼저 수집해 청와대 감찰반에 보고한 인물이다. 이 전 특감반원은 법정에서 유 전 부시장이 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던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가족들의 해외 체류비나 항공권 등을 어떻게 마련했냐는 특감반원의 질문에 유 전 부시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근무 당시 받았던 급여 3억원 상당과 부동산을 팔아 마련했고, 이 때 만들었던 해외 계좌 등에 송금해 사용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특감반원은 이를 근거로 “검찰 조사에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었는데 항공권의 경우 유 전 부시장이 항공권을 예매할 때 연락을 나누던 대한항공 직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쪽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정 안되면 FIU(금융정보분석원)에 공문을 보내서 자료를 받아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실제 FIU에 요구하면 보내줄 수 있는지 확인을 해 본 사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유 전 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으니 감찰을 마무리한다’는 윗선의 말에 추가 조사는 진행되지 못했다. 이 전 특감반원은 “유 전 부시장이 정권 실세라는 점을 이용해 특감반의 감찰을 무력화한 것 때문에 특감반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이날 증인석에서는 “감찰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유 전 부시장 건을 감사원에 보내든지 수사의뢰를 보내든지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전 특감반원이 이날 법정에서 검찰 조사에서 하지 않은 새로운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재판부와 검찰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신문에서 변호인이 이 전 특감반원에게 “(대한항공 직원이나 FIU의 경우) 개인적으로 생각한 거라 (검찰에서) 진술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오늘 왜 진술했냐”고 거듭 묻자 이 전 특감반원은 “아까 계속 물어봐서 그랬다”고 답했는데 이에 변호인은 “여기 나오기 전에 검찰에 갔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전 특감반원이 “한 번 진술조서를 확인하러 갔다”고 대답하자 재판장은 검찰 측을 향해 “증인들 법정에 나오기 전에 검찰 가서 조서를 확인해도 되는 거냐”면서 “일반 재판에서 검찰이 증인 채택된 증인에게 피고인과 전화했냐, 연락했냐 따지고 (그렇다고 하면) 신빙성이 없다고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증인신문을 앞둔) 증인들이 (조서에 대한) 열람·등사 신청하면 사건기록이 있는 검사실에서 이를 보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예민한 사건에에서 감히 증인을 불러 진술회유하겠냐”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규정에 따른 것으로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재판장은 “앞서 이인걸 때도 그랬는데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 같아 물었다”며 상황이 일단락됐다.“검찰 조사 때 천경득 무서워 말 못했다” 이 특감반원은 1~2회 검찰 조사에서 감찰 관련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천경득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 특감반원은 검찰조사에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을 진행했고, 여기엔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 외에도 현정권 실세들과 대화를 나눈 내역도 파악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부시장이 대화를 나눈 인물로는 윤건영 당시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과 천 행정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현정권 실세 3인방과 이른바 ‘3철’ 중 한 명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언급됐다. 이 특감반원은 검찰조사에서 “천경득은 (유 전 부시장에게)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누굴 추천해달라고 했고, 유 전 부시장이 한 변호사를 추천했는데 이 인사청탁을 실제 이뤄졌다”면서 “감찰 범위 밖의 내용이었지만 윗분들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고 보고서에는 기재하지 않았지만 문서와 구두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이런 내용을 1~2회 검찰 조사에서 전혀 말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 특감반원은 “청와대를 나오면서 청와대에 있었던 일, 특히 감찰과 관련된 부분은 밖에서 말하면 공무상비밀누설이나 이런 게 될까봐 말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특감반원은 검찰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대해 “당시 포렌식 자료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아는 내용입니다. 제가 말 안해도 누군가는 말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으며 “그렇다면 다른 이들도 저처럼 두려워서 말을 못했을 것입니다. 실상 천경득이 두려워서 말을 못했을 겁니다”라고 진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천 전 행정관을 두려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천경득은 문재인 캠프의 인사담당이었고,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이었지만 ‘예산은 천경득이 갖고 있다’는 말도 있었다”면서 “천과 마찰 빚고 청와대에 들어오면 오래 버티지 못하고 금방 나간 경우도 있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 특감반원은 “제가 말하지 못한 건 예측할 수 없는 불이익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검찰조사에서 털어놨다. 변호사 출신인 천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인사팀장을 맡으며 ‘보이지 않는 실세’로 불렸다. 조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재판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달 초 사직서를 내고 청와대를 떠났다. 지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던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천 전 행정관으로부터 “유재수는 우리 편이다. 유재수가 살아야 우리 정권이 산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검찰 “직무유기도 혐의도 구할 것” 이날 증인신문에 앞서 검찰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도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히는 대목도 눈에 띄었다. 검찰은 “피고인 측에서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방어하면서 오히려 직무유기는 성립 가능성이 있지만 직권남용죄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법정에서 한 것으로 안다”면서 “기본적 사실관계가 동일하기 때문에 공소장의 예비적 변경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우리는 직무유기가 된다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직무유기는 판례상 아무것도 안 해야 하고 뭔가를 했으면 직무유기가 아니다”라면서 “권리행사 방해냐, 의무없는 일을 시킨 것이냐는 서로 양립이 불가한데 검찰에서 기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피고인이 방어를 하는 것이지, 저희 방어를 보고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하겠다는 것은 형사절차상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스포츠도 아니고 상대방 방어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기본적으로 동일한 사실관계에 대해 모든 판단을 구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장은 “그 부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공판에서 조 전 장관의 혐의가 직권남용인지, 직무유기인지에 대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도 전직 특감반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대법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182억원 보수 증액은 부당”

    대법원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182억원 보수 증액은 부당”

    선종구(73) 전 하이마트 회장이 재직 당시 회사에서 받은 보수 증액분 182억원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선 전 회장은 이번 판결이 파기환송심 등을 통해 확정되면 증액분 전액을 다시 회사 측에 반환해야 한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롯데하이마트가 선 전 회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부 선 전 회장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선 전 회장 재직 당시인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정상적인 절차 없이 보수가 큰 폭으로 증액됐다며 부당 증액분 182억원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실제 2005~2007년 약 19억원 규모였던 선 전 회장의 연봉은 2008~2010년 55억원 규모로 크게 올랐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선 전 회장이 회사에 그림을 8000만원에 매도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했다. 이사회 승인이 필요한 거래임에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주장이다. 여기에 선 전 회장의 배우자를 위한 운전기사를 고용하고 회사 자금으로 월급을 지급한 것과 관련해 운전기사 급여 8800만원 반환 소송도 함께 냈다. 선 전 회장은 1998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회사 이사로 근무했지만 퇴직금 52억원을 받지 못했다며 퇴직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송으로 맞섰다. 1심은 “보수지급이 적법한 근거를 갖고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피고에게 보수 결정 및 지급에 관한 법령·정관상 임무 해태의 고의 과실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선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선 전 회장의 퇴직금 청구도 정당하다고 봤다. 다만 그림 매매행위, 배우자 운전기사 급여 등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선 전 회장이 요구한 퇴직금에서 그림값과 운전기사 급여 등을 제외한 5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은 대부분 1심 판단을 유지하면서도 선 전 회장의 보수 중 2011년 1월부터 4월까지 증액분 14억원은 주주총회에서 구체적인 결의가 없었다며 1심에서 지급을 명한 퇴직금 51억원에서 14억원을 뺀 37억원 지급을 주문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주주총회에서는 연간 보수 총액의 한도만 승인했을 뿐 개별 이사의 구체적인 보수 지급에 대해서는 아무런 결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원심이 이사의 보수 청구권 법리를 오해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나머지 선 전 회장의 퇴직금, 그림값과 선 전 회장 배우자 운전기사 급여 반환 등에 대해서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마포구, 지역 내 사업자 위한 주민세 세제지원 홍보 총력

    서울 마포구는 올해부터 개정·시행된 지방세법의 적용으로 지역 내 사업자들이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적극 홍보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지방세법의 개정으로 주민세(종업원분)의 산출기초가 되는 종업원의 급여 총액 범위에서 육아휴직자의 급여는 제외됨으로써 해당 사업자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이와 함께 개정 지방세법에서는 주민세(종업원분)를 매달 납부해야 하는 과세대상이 월평균 급여액 1억3500만원 이상 사업자에서 1억5000만원 이상 사업자로 변경되며 신고납부 대상 사업자 범위를 축소했다. 구는 주민세(종업원분)가 납세자 스스로 세액을 계산해 신고 납부하는 지방세로 이에 대한 납세자의 납세의식이 부족해 징수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 신고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신고자료를 활용해 납부대상 사업자가 미신고납부할 경우에 가산세 등 불이익이 있음을 알리고, 비과세 급여 등 관련 세제 혜택도 적극 홍보해 주민세(종업원분)를 자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독려 해 나갈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주민세(종업원분) 세제지원 개정사항 등을 적극 홍보해 해당 사업자가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미신고 사업장은 면밀히 조사해 누락세원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와 같은 노력이 공평과세 실현에 기여하고 구 세입확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NBA, 8월 1일 올랜도에서 시즌 재개 방안 총회 통과

    NBA, 8월 1일 올랜도에서 시즌 재개 방안 총회 통과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이 8월 1일(한국시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NBA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구단주 총회에서 22개 팀이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디즈니 캠퍼스에서 시즌을 재개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7월 초부터 올랜도에서 훈련을 시작하고 실제 경기는 8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치러질 것”이라며 “신인 드래프트 순번 추첨은 8월 말, 드래프트는 시즌 종료 직후로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2019-2020시즌 일정 종료 시점이 6월에서 10월로 미뤄짐에 따라 2020-2021시즌은 12월 초에 개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구단주 총회에서는 30개 구단 가운데 75% 이상 지지를 얻어야 리그 재개 방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 ESPN은 “찬성 29표가 나왔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유일하게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6일 NBA 선수협회가 계획을 승인하고 보건 당국과 의료 전문가들과 협의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NBA는 코로나19 때문에 3월 중순부터 일정을 중단했다. 팀당 정규리그 15∼19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NBA는 30개 구단이 모두 리그 재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동·서부 콘퍼런스 8위와 6게임 이하 격차를 보이는 팀까지만 ‘한여름의 NBA’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 리그가 재개되면 출전팀들은 정규리그 경기를 각각 8경기씩만 치르게 된다. 정규리그를 끝낸 시점에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8위와 9위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이 열리는데 여기서 9위 팀이 2연승을 하면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이는 예정됐던 팀당 정규리그 82경기를 다 치르지 못하고 71∼75경기로 끝내게 된 상황에 대한 보완 조치다. 이후 플레이오프에 나갈 16개 팀을 확정해 우승팀을 정한다. 2019-2020시즌 잔여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니라 모두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이 방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는 원래 계획했던 1230경기에서 171경기가 취소된 1059경기로 마무리된다. AP통신은 “이 경우 선수들 급여가 총 6억달러(약 7300억원) 정도 삭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2020시즌을 그대로 마치게 된 팀은 서부 콘퍼런스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동부에서는 샬럿 호니츠, 시카고 불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뉴욕 닉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8개 팀이다. 뉴욕은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리그 사상 최장기간인 22시즌을 NBA에서 뛴 애틀랜타의 빈스 카터(43·미국)는 사실상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도 불투명, 급여삭감으로 분위기 험악

    다음달 초로 예상됐던 미국의 메이저리그(ML) 개막이 코로나19 급증세로 다시 불투명해진 가운데 선수들의 급여 삭감으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구단과 선수노조 간 연봉 협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데 최근 선수노조 측이 연봉 삭감 대신 팀당 114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했지만 MLB 구단과 사무국이 이를 거부했다고 AP, ESPN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MLB 사무국은 당초 팀당 82경기를 치르겠다는 예정이었는데 이보다 경기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뜻도 노조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리그 개막을 둘러싸고 최대 현안인 연봉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짐에 따라 7월 초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선수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수입 감소를 예상한 각 구단이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말 제안하자, 경기 수를 114경기로 늘리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1일 각 구단에 제시했다. 그러나 MLB 사무국과 구단은 ‘연봉을 더 깎지 말라’는 선수노조의 제안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을 우려해 11월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반대했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희망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나눠 주되, 경기 수를 50경기 정도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했다. 이렇게 되면 원래 연봉 대비 70% 수준을 받기를 원했던 선수들은 31%밖에 받지 못한다. 메이저리그가 본격 시작된 1879년 이후 한 시즌 평균 82게임 이하로 경기가 치러진 적은 없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국인들에게 각별한 스포츠인 야구 경기를 돈 때문에 포기할 것이냐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구단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접점을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복지예산 유용·횡령 차단한다”...‘경기 공정복지 추진단’ 운영

    경기도가 늘어나는 복지 예산의 유용·횡령 등 부정사례를 차단하기 위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4일 “복지 분야에 대한 부정수급 등 위법행위를 점검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인 ‘경기도 공정복지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9월 말까지 운영하고 필요하면 연장해 운영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도 복지국장을 단장으로 총괄반, 점검반, 수사반, 감사반, 법률반 등 8개 반으로 구성했다. 관련 분야 공무원 28명과 민간전문가 4명 등 총 32명이 활동한다. 이번 계획은 경기도 복지 예산이 매년 급증해 부정 집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실제 부정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대응책이다. 경기도 복지 예산은 2018년 8조4000억여원에서 올해 11조6000억원으로 35% 이상 늘었다. 이는 올해 도 전체 예산의 42.7%에 달한다. 문제는 부정 수급, 편법 지급 등을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매년 시설·단체 등을 관리·감독하고 있지만, 시설·단체가 설립목적 외 불법 운영으로 수익금을 유용하거나 공용차량을 기관 임원이 사적 사용하는 등 위법 사례가 지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시설인 ‘노인복지주택’으로 허가받고 호텔 숙박시설로 불법 운영해 얻은 수익금 1억7700만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A 사회복지법인의 전·현직 대표를 적발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해 사회복지 법인이나 단체 등 지도점검을 통해 시정명령 19건, 과태료 9건, 주의 권고 10건 등의 처분을 했다. 추진단은 지난 2월 말부터 운영됐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그동안 현장 점검대신 서면자료 확보 및 현장 민원 처리에 주안점을 뒀다. 이달부터는 공익제보 핫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위법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4개 점검반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법인·단체, 기초수급대상자, 노인·장애인 시설, 공공임대주택 등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 주요 점검내용과 대상은 ▲21만 생계·주거급여 가구 중 부정수급 의심가구 조사 ▲사회복지법인·단체 중 최근 3년 동안 점검받지 않은 163곳 및 제보대상 법인·단체의 재무·회계 규칙 위반 사항 유무 등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노인복지시설 중 기능보강 사업비를 지원받은 29곳과 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46곳의 보조금 유용 행위 유무 ▲요양보호사교육원 124곳의 허위출석·실습 여부 ▲푸드뱅크 29곳의 기부 물품 관리실태 ▲공공임대주택 8천289가구 대상 불법 전대 행위 등도 점검한다. 점검 결과 위법·부당사항이 적발되면 관련법에 따라 시설 폐쇄, 신분상 조치, 부정 수급액 환수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수사반, 감사반과 협력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도는 적발한 부정행위 사례별 데이터 자료를 구축해 점검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안내 사례집을 만들어 시·군과 사회복지법인시설에 배포해 재발 방지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병우 도 복지국장은 “복지 분야에 반칙이 없도록 부정수급·위법 사례·불법 관행·예산 낭비 등 4무(無) 방침을 명확히 하고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연금저축·IRP 들면 납입·수령할 때 절세 혜택

    최근 초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때일수록 새는 돈을 줄이는 ‘방어적 재테크’가 필요하다. 넣은 돈의 일부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고,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땐 세금을 적게 내는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이 대표적이다. 연금저축과 IRP는 근로자와 자영업자 모두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른 상품들과 비교해 혜택도 커서 일반 저축상품보다 우선순위로 가입해야 한다. 다만 개인별 소득금액에 따라 납입액을 달리해야 효과적이다. 근로자는 연봉 1억 2000만원 이하, 사업자는 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하인 경우 연금저축에 연 400만원, IRP에 300만원을 넣는 게 가장 좋다. 연금저축은 연 납입액 400만원(IRP 포함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액공제율은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면 15%, 1억 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 이하면 12%가 적용된다. 연 납입액 700만원 중 84만~105만원을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연봉이 1억 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을 넘는다면 연금저축에 300만원, IRP엔 400만원을 넣으면 된다. 고액 연봉자에게는 연금저축 세액공제 납입 한도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IRP와 합쳐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 주기 때문에 IRP에 연 400만원을 납입하면 된다. 이러면 700만원의 12%인 84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나눠 넣는 또 다른 이유는 중도해지 관련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다. 급전이 필요해 연금저축이나 IRP를 해지할 경우 IRP는 일부 해지가 불가능하다. 넣은 돈 중 일부만 빼지 못한다는 말이다. 예컨대 1000만원이 필요한데 IRP에만 3000만원을 넣었다면 전액 해지해야 한다. 16.5%의 세금까지 공제해 3000만원을 다 돌려받지도 못한다. 연금저축은 일부 해지가 가능한 상품들이 있어 해지할 때 불필요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꼬박꼬박 넣어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는 종합소득세율보다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등을 더한 사적연금이 연 1200만원 이하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다. 이러면 3.3~5.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만 매긴다. 다만 목돈이 필요해 일시금으로 찾을 땐 16.5%의 기타소득세율로 과세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노원, 지역 예술인에 100만원씩 긴급 지원

    서울 노원구 노원문화재단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에게 1인당 100만원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노원구가 최초다. 총예산은 1억원, 지급 인원은 100명이며 미달하면 재공고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현재 구에 거주 중인 예술인으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발행하는 예술인 활동 증명을 받아야 하고, 가구원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기준 중위소득은 4월 건강보험료 고지액이다. 단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중 생계급여 지원을 받는 자, 정부나 지자체의 일자리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자, 공공프로그램 강사료 지원 수혜자, 노원구나 서울시 소속 예술단체나 단체원은 제외된다. 신청은 4일부터 오는 19일까지다.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노원문화재단 1층 노원 예술인 지원상담소 ‘노원하랑’이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신청서와 증빙서류 검토를 거친 후 23일 발표한다. 24일 신청인 명의 통장으로 입금할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5조 초슈퍼 추경 40% 고용 강화에 투입

    35조 초슈퍼 추경 40% 고용 강화에 투입

    사상 최대인 35조 3000억원짜리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이 베일을 벗었다. 편성액의 4분의1인 9조 4000억원이 고용 안정을 위해 배정됐다. 한 해에 세 차례 추경이 편성된 건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1, 2차 추경까지 합치면 60조원이 본예산과 별도로 편성돼 투입되는 것이다. 정부는 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제3회 추경안’을 확정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 규모를 7조원 가까이 웃도는 ‘초슈퍼 추경’이다. 이 가운데 11조 4000억원은 경기 위축에 따른 세수 부족분을 메우는 세입 경정이다. 실제로 돈을 쓰는 세출 23조 9000억원 중에선 고용·사회안전망 강화(9조 4000억원)에 가장 많은 예산이 책정됐다. 세출 비중만 보면 40%에 달한다. 구직 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주는 수당인 구직급여 예산이 3조 39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구직급여 편성액은 본예산(9조 5158억원)을 더해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9096억원으로 확대됐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대중공업그룹, 노인 실버카 100대 지원

    현대중공업그룹, 노인 실버카 100대 지원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모아 노인들에게 보행 보조기구(실버카)를 선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3일 울산 동구청에서 실버카 전달식을 열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카 100대를 지원했다. 이날 기부한 실버카는 동구노인복지관, 화정종합사회복지관, 방어진노인복지관 등 지역 노인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의 급여 1% 나눔으로 설립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지난달 결식이 우려되는 동구지역 혼자사는 어르신 가정에 정기적으로 밑반찬과 밀키트(Meal Kit) 등 식료품을 전달하는 ‘1%나눔 진지방’을 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별도로 지난 4월부터 한마음푸드와 함께 지역 저소득 어르신 100가정에 밑반찬과 라면, 카레 등 식료품을 직접 배달하는 ‘사랑의 푸드 꾸러미’ 행사를 매달 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복지 취약 동네 사회보장특구로 집중 지원

    복지 취약 동네 사회보장특구로 집중 지원

    보건복지부는 3일 복지 수준이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 운영 사업에 참여할 기초자치단체를 오는 10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사회보장특별지원구역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이나 영구임대주택단지 등 취약 지역의 사회 보장 수준을 높이고자 정책 지원을 제공하는 곳이다. 지역특성을 반영해 지역복지 전문가 채용, 특구 지역의 복지 이슈 발굴 및 계획 수립, 돌봄형 생활서비스의 설계 및 운영, 주민을 위한 편의·생활 시설 구축 등을 시행하려는 시·군·구를 대상으로 한다. 복지부는 심사를 통해 이달 안으로 8개 지역을 사회보장특구로 지정하고 2022년까지 총 69억 6000만원을 지원한다. 8개 지역당 3년간 8억 7000만원이다. 올해는 국비 9억 6000만원과 시·도비 12억원이 투입된다. 사회보장급여법 제48조는 특정 분야의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으로 선정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곽순헌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사회보장특구가 지역 연결망을 강화하고 복지 수요에 자체 대응할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금융위기 당시 28.4조 넘어선 역대 최대한국판 뉴딜 5.1조…23.8조 적자국채 발행나라살림 적자비율 역대 최고정부가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섯번째인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추경 예산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추경이다. 정부가 3차 추경을 편성한 것은 반세기 만이다. 기업과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고 고용 충격에 대응하는 한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재원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붓는 ‘한국판 뉴딜’ 계획도 마련됐다. 정부는 3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경안’을 확정하고 4일 국회에 제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 내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가장 큰 추경 규모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추경(13조 9000억원)도 넘어선다. 추경 소요재원의 약 30%인 10조 1000억원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조달했고, 1조 4000억원은 근로복지진흥기금 등 8개 기금의 여유재원을 동원해 충당했다. 나머지 재원 23조 8000억원은 적자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35조 3000억원에 이르는 이번 추경안은 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11조 4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입 경정분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성장률 하락과 세수 부족을 감안해 세수 감소분 보전을 위해 11조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부분도 역대 최대 규모다.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은 위기기업·일자리를 지키는 금융지원(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9조 4000억원),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3조7천억원), K-방역산업 육성과 재난대응시스템 고도화(2조 5000억원)에 각각 투입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는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면서 5년간 76조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135조원 규모의 금융안정지원 패키지 대책 중 한국은행과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53조원을 제외한 82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할 재원을 5조원 담았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보증기관 등에 대한 출자·출연·보증 방식으로 1조 9300억원을,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42조원 공급을 위해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고용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시행 중인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8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등 55만개+α의 직접일자리를 만드는데 3조 6000억원, 실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확대에 3조 5000억원을 쓴다. 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에 9000억원,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신설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6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하반기 소비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10명 중 3명꼴인 1600여만명에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공연, 영화, 관광 등 8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1684억원어치를 지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확대하고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3177억원 예산을 들인다.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 한도에서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000억원 늘린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전용 보조금을 신설하고,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기업에 긴급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보험공사에 3271억원을 출연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후화된 사회간접자본(SOC) 안전보강을 위해 5525억원을 투입한다. 방역산업 육성과 시스템 보강에도 나선다. 민간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1115억원을 배정했다. 경영난을 겪는 의료기관 자금융자에 4000억원, 의료용보호구 772만개와 인공호흡기 300대 등을 비축하기 위해 2009억원, 음압병상 120병상 확대에 300억원을 각각 쓴다.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부을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에 첫걸음을 뗀다. 디지털 뉴딜에 2조 7000억원, 그린뉴딜에 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1조원 등 연내 총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전국 약 20만개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내용연수 초과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한다. 보건소나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건강 취약계층이나 당뇨·고혈압 등 경증 만성질환자 8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이나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원격건강관리를 시작한다. 보건소에서 방문 건강관리를 받거나 요양 시설 등에 있는 노인 2만5천명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맥박·혈당·활동 등 돌봄도 개시한다. 중소기업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2880억원을 들여 8만곳에 대해 원격근무 시스템 솔루션 이용에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SOC 디지털화에 4800억원을 투입한다. 2352억원을 들여 노후화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진 낡은 공공시설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에 착수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1만호와 어린이집 529곳, 보건소·의료기관·학교 612곳 등에 고효율 단열재를 설치하고, 환기 시스템을 보강해 에너지효율을 높인다. 30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주택, 건물, 농촌에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융자 지원도 확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정 건전성 지표도 역대 최대로 악화한다.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3.5%로 역대 최고로 올라서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5.8%로 확대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1998년(4.7%)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 시 3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75% 이상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21년 평균 수가 1.99% 인상…병원·의원·치과는 협상 결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불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1.99% 인상된다. 건보공단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조산협회 등 4개 의약단체와 2021년도 수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수가 인상률은 한방 2.9%, 약국 3.3%, 조산원 3.8%, 보건기관(보건소) 2.8% 등이다. 이번 수가 인상으로 늘어나는 내년도 건보 재정은 9416억원이다. 다만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3개 단체는 건보공단이 제시한 수가 인상안(병원 1.6%, 의원 2.4%, 치과 1.5%)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세 단체와 동시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2008년 유형별 수가 협상 이후 처음이다. 건보공단은 내년도 수가 계약 결과를 오는 5일 국내 의료정책을 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보고한다. 건정심은 협상이 결렬된 병원과 의원, 치과의 수가 인상률을 이달 중 최종 결정한다. 이변이 없는 한 건정심에서 건보공단이 보고한 수가 인상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의 수가협상단장인 강청희 급여상임이사는 “가입자·공급자 간 의견 차이 해소와 설득을 위해 여러 차례 만남과 협의 과정을 거쳤으나 코로나19 일선에 서 있는 병원·의원 그리고 치과가 결렬된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양면 협상을 통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였으며 최선의 결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년 1인당 국민소득 10년만에 최대폭 감소…노동소득분배율은 개선

    작년 1인당 국민소득 10년만에 최대폭 감소…노동소득분배율은 개선

    지난해 달러화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국민계정(확정) 및 2019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2115달러로 전년(3만 3564달러)보다 4.1% 감소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3693만원에서 3743만원으로 1.4 증가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성장률 둔화에 원화약세 겹쳐 이러한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최근에 1인당 GNI가 감소한 것은 2015년(-1.9%)이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달러화 기준 국민총소득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한국은 2017년 1인당 GNI 3만 1734달러를 기록하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았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국내총생산(GDP)이 국적과 상관없이 국내에서 생산한 총합을 보여주지만 GNI는 국내에서 외국인이 벌어들인 소득은 제외하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포함한다. 1인당 GNI는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 왔다. 실질적인 1인당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1만 7381달러(2026만원)로, 2018년(1만 8063달러)보다 3.8% 줄어들었다. 명목GDP, 1998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아 한은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 2.0%다. 올해 1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2018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9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1.1% 늘어났다.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총저축률은 1.3%포인트 내린 34.7%다. 2012년(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총저축이 최초 감소했는데, 이는 정부 부문의 총저축이 -14.2%로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경기 둔화에 따른 세수 위축 영향으로 정부 소득 증가세가 2018년 7.6%에서 지난해 0.6%로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기 활성화 차원의 소비지출을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를 포함한 가계순저축률은 6.0%로 0.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0.3%포인트 내린 31.2%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0.9% 하락했다. 1999년(-1.2%)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서 GDP를 하나의 상품이라고 보고 그 가격 수준, 즉 GDP의 물가를 가늠하는 지표다. 박 국장은 “내수 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로 1.6%에서 1.3%로 낮아진 가운데 수출 디플레이터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1.3%에서 -4.8%로 큰 폭으로 하락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소득분배율 1953년 이후 가장 높아…“소득주도성장 영향” 노동소득분배율은 65.5%로 2.0%포인트 올랐다. 한은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3년 이후 가장 높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한 나라에서 한해 생산활동으로 발생한 소득 중 자본을 제외한 노동에 배분되는 몫을 가리킨다. 급여, 즉 피용자(고용된 사람)보수를 국민소득(NI·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의 합계)으로 나눠 얻는다. 다시 말하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율로, 국민이 생산한 소득 중 노동을 제공한 대가로 가계에 분배된 비율을 말한다. 영업잉여가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피용자보수 증가율(3.4%)이 국민총소득 증가율(1.6%)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이 노동소득분배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박 국장은 “소주성 관련 정책들이 일부 영향 주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의 상승에 영향을 준 건 맞지만, 그 영향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봉 더 깎자” “안 돼”… 돈 묶인 MLB, 시즌도 묶이나

    “연봉 더 깎자” “안 돼”… 돈 묶인 MLB, 시즌도 묶이나

    사무국, 임금 차등삭감지급안 추가 제시 선수노조, 114경기에 급여 보전 역제안 ESPN “일부 구단주 한 시즌 포기 시사”코로나19로 개막이 미뤄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리그 재개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 세계 프로스포츠 리그 중 미식축구(NFL)에 이어 스포츠 산업 규모 2위를 자랑할 만큼 돈이 넘쳐나는 스포츠가 바로 그 돈 때문에 치부를 드러내며 시즌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미국 ESPN은 1일 “소식통에 따르면 몇몇 구단주들은 선수 급여 비용을 삭감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번 시즌을 통째로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MLB 사무국과 선수단 사이에 급여 문제를 놓고 팽팽한 협상을 이어 가고 있었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물주’인 구단주들마저 비용 문제로 인해 시즌을 포기할 의사를 내비치면서 MLB는 사무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7월 초 개막이 더욱 깊은 안갯속으로 빠졌다. MLB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따갑다. ESPN은 “그들이 2020 시즌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야구는 북미 스포츠계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LB 사무국은 지난달 27일 고액 연봉 선수의 임금은 많이 깎고 저연봉자의 임금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는 ‘차등삭감지급안’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강경한 반대의 뜻을 표했다.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MLB 사무국의 추가임금 삭감안을 다룰 이유가 없다. 다른 선수들의 입장도 같다”고 했다. 결국 선수노조는 114경기씩 치르고 연봉의 추가 삭감이 없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AP통신은 “선수들이 114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월드시리즈는 추수감사절(11월 15일)을 넘긴다”면서 “개막일은 6월 30일이며 정규시즌은 10월 31일에 끝나고, 더 많은 더블헤더 등이 포함돼 휴무일이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소속 선수들은 구단 측이 마이너리그 선수에 대한 봉급 삭감 방침을 발표하자 돈을 모아 돕기로 했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천만 달러를 지출하는 워싱턴 구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과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시 “일반 시민 누구나 코로나 무료 검사… 8일부터 시행”

    서울시 “일반 시민 누구나 코로나 무료 검사… 8일부터 시행”

    서울시 홈페이지서 신청받아 대상 선정 서울의료원 등 시립병원 7곳에서 실시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오는 8일부터 무증상 시민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수도권에서 속출하자 선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8일부터 일반시민도 공개모집을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한다”며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아 검사 대상을 선정하고, 대상자는 지정된 시립병원에 직접 방문해 무료로 검사를 받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례정의에 따라서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불안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신청해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코로나19와 관련해 불안하거나 의심증상이 느껴지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검사 역량을 고려해 서울 7곳에 있는 시립병원에 검사자를 분배할 방침이다. 무증상자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시립병원은 서울의료원, 은평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어린이병원이다. 시 관계자는 “5~10명의 검체를 혼합해 한 개의 검체로 진단 검사하는 취합검사법을 활용할 것”이라며 “양성이 나오면 전원 개별 검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내외부 전문가 10여명이 포함된 선제검사위원회도 구성했다. 선제검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첫 회의를 열고 집단생활로 감염위험이 높은 학교 기숙사 학생, 서초구 관내 영어유치원 강사 등을 검사 대상자로 선정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검사 대상은 62개 학교 기숙사 학생 6207명과 서초구 영어유치원 24곳 종사자 595명이다. 앞으로도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경우 선제검사위원회 검토를 거쳐 선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14~15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여론조사를 한 결과 63.9%가 무증상 감염 등 원인 미상의 감염 확산으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무증상 감염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무증상·경증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에 주목, 확진자 발생 후 대응보다 한발 앞서서 조용한 전파까지 미리 차단해 나가겠다”며 “지속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대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감염 확산 방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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