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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 실적배당형에 자동 투자”…디폴트옵션 국회 통과

    “퇴직연금 실적배당형에 자동 투자”…디폴트옵션 국회 통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동 투자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이 내년 6월 시행된다. 그동안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였는데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투자가 활성화되고 수익율도 개선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가입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퇴직연금에 대한 디폴트옵션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관련 제도는 법률안 공포일로부터 6개월 경과 후 내년 6월 중 본격 시행 예정이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별도의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투자금을 미리 정해져 있는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제도다. 여기서 DC형 퇴직연금이란 기업이 매년 연봉의 12분의 1 이상 적립하면 근로자가 운용 후 원리금을 수령하는 제도다. IRP는 근로자 등이 개별가입해 여유자금을 적립, 운용 후 원리금을 수령하는 형태다. 지금은 가입자의 의사 표시가 없으면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은 아직까지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80~90%)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퇴직연금의 최근 5년간 수익률이 연평균 1.85%에 불과할 정도로 낮아 노후 대비 목적이라는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디폴트옵션에 포함되는 금융투자상품에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로 생애주기형펀드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장기 가치상승 추구펀드,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있다. 원리금보장상품도 있다. 특히 TDF는 은퇴 목표시점이 가까워지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위험자산 비중을 알아서 줄여주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DF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장기 가입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6월부터 기업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제시한 디폴트옵션을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노사합의를 통해 도입해야 한다. DC형 가입자는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디폴트옵션 관련 정보를 설명받고, 그 중 하나의 디폴트옵션을 선정하면 된다. 기존 상품 만기가 도래해 사업자가 통보했지만 가입자가 아무런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고 4주가 지나면 사업자는 사전에 지정한 방법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한다고 통보를 하게 된다. 다시 2주 동안 가입자가 아무런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옵션 발동에 들어간다. 금융위는 디폴트옵션 도입으로 퇴직연금 운용과 관련한 시간과 관심이 부족하거나 투자결정이 어려운 경우에도 적립금이 더 적극적으로 운용됨으로써 퇴직연금의 장기수익률이 제고돼 노후대비 자산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고용부와 금융위, 금융감독원은 법 개정 취지대로 시행령 등 하위규정 개정을 내년 상반기 중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금투협은 “우리나라도 금번 제도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퇴직연금 운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회사 간 경쟁을 통해 가입자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전 직원 스톡옵션, 주 4일 근무제…대기업 뺨치는 중소기업 633곳 어디?

    전 직원 스톡옵션, 주 4일 근무제…대기업 뺨치는 중소기업 633곳 어디?

    # 센드버드코리아에 입사한 모든 정규직 직원은 연봉의 최대 2배에 달하는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받는다. 근속연수에 따라 추가로 받을 수 있으며 일정 기간 이후에는 현금화할 수도 있다. 센드버드코리아는 기업들이 사내에서 쓰는 채팅·통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크래프톤, 넥슨, KB국민은행, 딜리버리히어로 등 국내외 유명 기업들이 센드버드코리아가 개발한 앱을 쓰고 있다. ‘성장하는 회사라면 (그에 따른) 금전적인 보상을 직원에게도 해줘야 한다’는 게 김동신 센드버드코리아 대표의 철학이다. #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주4일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7년 선제적으로 주4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이 있다. 클라우드·홈페이지·보안서비스 등 비즈니스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제공하는 가비아다. 2017년 ‘금요휴무제’(놀금)을 만들어 매월 지정된 금요일에 모든 직원이 일괄적으로 쉰다. 올해부터 월 2회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개인의 가정생활을 고려하고 탄력적으로 출퇴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근무제도도 시행 중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우리는 직원들의 삶의 질에 관심이 많은 회사다. (직원들이) 더 윤택하고 즐거운 인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 뺨치는’ 복지제도를 자랑하는 국내 중소기업 633곳의 리스트가 9일 공개됐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이 공동으로 선정했다. 성장 가능성, 사내문화, 최고경영자(CEO) 비전 및 철학, 승진 기회 및 가능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복지·급여, 임원 역량, 직원 추천율 등 8개 분야에서 최우수 중소기업 1곳씩 선정한 결과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며 사내문화 부문에서 뽑힌 센드버드코리아와 함께 ㈜빅텍(성장 가능성), 쎄트렉아이(CEO 비전), ㈜에이알티플러스(승진 기회), 엠포플러스(워라밸), 이씨에스텔레콤(복지·급여), ㈜코리아스타텍(임원 역량), ㈜코맥스(직원 추천율) 등이 최우수 중소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별로는 서울(362곳)과 경기(131곳) 소재 기업이 전체 78%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IT·통신업종(198곳)이 제조·화학(185곳)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소기업과 청년 취업준비생의 ‘인력 미스매치’를 없애고자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7년 금요휴무제를 도입한 가비아,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 이상 넉넉하게 주는 쇼핑몰 재고관리 솔루션 기업 셀메이트 등 27곳이 2018년 이후 4년 연속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633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신천지 비판한 ‘2인자 김남희’ 상대로 무고한 신도 징역 2년

    신천지 비판한 ‘2인자 김남희’ 상대로 무고한 신도 징역 2년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2인자로 불리다 탈퇴 후 신천지 비판에 앞장섰던 김남희 씨를 상대로 “30억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았다”고 허위 고소한 신도가 징역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부(나윤민 부장판사)는 무고, 사문서위조 및 행사,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50대 신천지 신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김씨가 30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편취했다는 허위 사실을 고소해 무고하고,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조한 약정서를 증거로 제출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피무고자인 김씨가 불기소처분을 받아 형사처벌에 이르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 등의 이유로 신도 A씨를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A씨는 2019년 11월 “김씨가 2010년 6월 30억원을 빌리고 즉시 돌려주기로 약속했으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았다”며 김씨에 대해 형사고소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때 이 총회장과 동거하면서 신천지의 2인자로 불렸던 김씨는 2017년 신천지를 탈퇴하고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언론에 폭로했다. 이에 이 총회장은 “김남희에게 돈을 준 자는 신고하라”는 내용의 ‘총회장 특별지시사항’을 신도들에게 공지했다. 김씨에 대해 차용금 사기로 고소하거나 차용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라는 취지였다. 김씨에 대한 고소를 종용받던 A씨는 과거 김씨와 관련한 세무조사 당시 허위 소명을 했던 점을 이용해 김씨를 고소했다. 사건이 발생하기 10여년 전인 2010년 5월 이 총회장은 김씨의 이혼 위자료와 생활비를 주려고 신천지 계좌에서 30억원을 출금해 김씨에게 줬다. 이런 소식을 들은 A씨는 이 총회장과 특별한 친분을 쌓기 위해 30억원을 대출받아 이 총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총회장은 받은 돈을 신천지 계좌에 넣어 30억원을 그대로 보전할 수 있었다. A씨는 그러나 2013년 초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이 총회장과 김씨에게 30억원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씨가 2010년 5월 신천지로부터 30억원을 빌렸고, 같은 해 6월 변제했는데, 변제한 30억원은 김씨가 A씨로부터 빌린 차용금’ 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허위의 소명자료를 내도록 조처했다. A씨는 허위 소명 과정에서 쓴 약정서를 ‘김씨가 30억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위조해 김씨를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A씨는 이 총회장과 동거하던 김씨의 생활비를 보조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김씨의 급여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총 6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 “하루 깻잎 할당량 마흔 바구니…못하면 급여삭감” 이주노동자의 노동실태

    “하루 깻잎 할당량 마흔 바구니…못하면 급여삭감” 이주노동자의 노동실태

    ‘하루 근무시간 중 마흔 바구니를 따야 한다. 한 바구니는 1kg이상이 돼야 한다.’ 경남 밀양시의 한 깻잎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A씨는 지난달 농장 주인으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서류에 서명할 것을 요구받았다. 농장주는 하루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바구니당 1500원을 급여에서 삭감한다고 했다. A씨는 최근 할당량 문제로 고용주와 갈등하다 사업장에서 쫓겨났다. 고용주는 관할 출입국사무소에 A씨를 소재불명이라고 신고했고, A씨의 체류자격은 현재 불투명해졌다. 지난 8일 인권단체 ‘지구인의 정류장’ 김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안전보건 및 노동권 실태와 과제’ 토론회에서 이 같은 이주노동자 상담 사례를 공개했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던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잠을 자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이주노동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는 개선 방안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많은 농축산업 부문 이주노동자는 끔찍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저임금 노동 만연…55%는 아파도 병원 못 가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이진우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3명 중 1명 가까이가 일주일 중 하루도 쉬지 못한 채 노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6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주 5일 근무를 한다는 답변은 39.3%(24명)뿐이었고,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고 7일 일한다는 답변이 29.5%(18명)였다. 농·축산업 노동자는 일주일에 6.1일 이상 일하는 경우가 54.8%로 과반 이상이었다. 조사 참여자의 월 평균 임금은 189만 7000원으로,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비율이 49.2%나 됐다.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에게는 근로기준법 제63조에 따른 노동시간·휴게·휴일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센터장은 “실태조사를 진행하며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농·축산업 환경은 지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열악하고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건강문제를 가까스로 견뎌내고 있다”고 했다. 응답자의 20% 이상은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나쁜 편’이라고 답했다. 주관적인 건강상태를 물은 결과 ‘보통’이란 답변이 65.1%(41명)로 가장 많았고, ‘나쁜 편’(‘매우 나쁘다’ 포함)은 22.2%(14명), ‘좋은 편’(‘매주 좋다’ 포함)은 12.7%(8명)였다. 아파서 병원에 가고 싶었는데 갈 수 없었던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 참여자의 55.7%는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병원에 가도 의사소통이 안될 것 같아서’(34.9%), ‘병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31.7%), ‘병원이 어디 있는지 모르거나 어떻게 가야하는지 몰라서’(23.8%)가 주로 꼽혔다.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권한, 법으로 보장 필요 이주노동자단체 측은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변경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외국인고용법 25조에 따르면 이주노동자가 직장을 옮기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먼저 근로계약을 해지하려 하거나 갱신을 거절하는 경우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해당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다. 윤미향 의원은 “안전과 노동권 보호망에서 벗어난 소규모 농·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에게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빚어지는 피해는 더욱 크고 깊다”면서 “이주노동자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걸음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해 이주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사용자에 대해서는 고용허가를 제한하는 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 훈련하다 추락해 사지마비 된 체조 유망주...法 “12억 배상”

    훈련하다 추락해 사지마비 된 체조 유망주...法 “12억 배상”

    6년 전 고등학생이던 A(22·여)씨는 체조선수였다. 그는 기술 난도 5.0 만점에 4.8점인 어려운 연기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쓴 유망주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5년 5월 종별체조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한창 훈련에 매진했다. 이 대회가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대회였기 때문이었다. 오전 9시부터 체육관에서 러닝, 스트레칭 등을 한 A씨는 복근운동과 물구나무서기 등 기초 체력 훈련을 했다. 이후 시합 때 연기할 기술을 똑같이 연습하는 ‘전습훈련’이 이어졌다. 이단평행봉 훈련이 끝나고 도마 훈련을 하던 중 공중 동작을 시도할 때였다. 손 짚고 앞 돌아 공중에서 반 바퀴를 도는 기술을 연습하던 중 완전하게 ‘턴’을 하지 못했고 A씨는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A씨는 당시 경추가 부러지고, 척수가 손상되면서 병원에서 ‘완전 사지마비’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전날 지도자의 지시로 연속 공중돌기, 팔굽혀펴기, 로프 타기 등 체중 감량 훈련을 3시간이나 받았다. 계속된 대회 준비 훈련에 체중 감량 훈련까지 받았지만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였다. 사고 당일에도 기술 난도 4.8점인 동작을 시도했지만 연속해서 4번이나 실패했다. 훈련 중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의 몸으로 다섯 번째 시도를 했다가 결국 사고가 났다. 지난해 5월 A씨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운영하는 인천시에 책임이 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재판에서 “사고 전날 지도자가 과도한 체중감량 훈련을 시켰다”며 “지도자들과 학교장이 보호·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학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인천시에 16억원의 배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 법상 학교 안전사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미 받은 공제급여 4억8천만원을 제외한 2억8000만원을 인천시학교공제회로부터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천시는 “학교 체조부 지도자들이 A씨에게 무리한 훈련을 지시하거나 사고 당일 보호·감독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과실이 없다”며 “사고에 대한 책임도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9일 인천지법 민사11부(정찬근 부장판사)는 A씨가 인천시와 인천시학교안전공제회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인천시가 9억9000여만원을, 인천시학교안전공제회가 2억8000여만원을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난도 4.8의 사고 당시 동작으로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는 등 상당한 숙련도를 갖고 있었는데도 체력 부족으로 심각한 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지도자들은 A씨의 체력 저하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연속해서 사고 동작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시 훈련은 관련 법상 학교 경영자에게 보호·감독의 의무가 있는 ‘교육활동’이 명백하다”며 “지도자들은 훈련 중 A씨가 당한 사고의 발생 가능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 이들의 사용자인 인천시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법원은 체조 경력을 봐서는 사고 전 A씨가 평소와 달리 심각할 정도로 자신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였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었는데도 훈련 중단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인천시의 손해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했다.
  • 아파도 병원 못 가는 일 없도록… 중랑이 돌본다

    아파도 병원 못 가는 일 없도록… 중랑이 돌본다

    서울 중랑구가 올해 저소득 취약계층 건강보험료 지원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은 저소득 취약계층이 건강보험료를 미납해 병원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예방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구는 2007년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보험료와 노인장기요양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이미 지원되는 기초생계수급자나 의료급여수급자가 아닌 만 65세 이상 노인세대,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세대, 등록장애인이 있는 세대, 국가유공자 세대, 만성 또는 희귀난치성 질환자가 있는 세대 중 건강보험료 및 노인장기요양보험료가 1만 4540원 이하로 고지되는 세대다. 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중랑지사로부터 추천받아 건강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5658세대가 3400여만원의 건강보험료를, 올해는 9월 말 기준 3518세대가 2700여만원의 건강보험료를 지원받아 의료혜택을 받았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취약계층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은 아파도 건강보험료를 미납해 제때 병원에 가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소득 틈새계층에 대한 의료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구는 수급 가능성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생활보장 등의 사회복지서비스 지원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맞춤형 급여 안내(복지멤버십) 문자를 발송한다. 이외에도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운영, 돌봄SOS센터 사업, 아동보호팀 신설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 “文정부초 서울 집 장만 20년 걸린다더니 지금은 한 푼도 안 쓰고 38년을 모아야”

    “文정부초 서울 집 장만 20년 걸린다더니 지금은 한 푼도 안 쓰고 38년을 모아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30평형 아파트값 평균이 6억 7000만원 올라서 평균임금을 받는 무주택자들은 38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7년 5월 평균 6억 2000만원이던 서울 30평형 아파트값이 4년 7개월 만에 12억 9000만원으로 급등해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서울의 25개 구별 3개 단지씩, 모두 75개 단지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에 평(3.3㎡)당 2061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세는 최근 4309만원으로 2248만원(109%) 올랐다고 경실련은 집계했다. 같은 기간 노동자 평균 급여는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1%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에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는 무주택자가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기간 역시 20년에서 38년으로 18년 늘어났다.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집값이 더 오른다는 속설도 숫자로 입증됐다.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집값 원상회복을 공언했는데 이 발언 이후 서울 30평형의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즉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2개월 동안 3억 2000만원, 발언 이후 지난달까지 22개월 동안 3억 5000만원이 상승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 임기 내내 임금은 오르지 않고 집값 폭등에 따른 불로소득만 늘었는데도 정부·여당은 최근 몇 주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안정세로 포장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선을 석 달여 앞두고 감지되는 부동산세 정책 변화 행보를 비판했다.
  • 경찰,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 고발 사건 수사 착수

    경찰, 김건희 ‘허위 경력 의혹’ 고발 사건 수사 착수

    경찰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김씨에 대한 상습사기 혐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김씨가 15년에 걸쳐 이력서 경력사항에 고의적·반복적으로 허위 내용을 기재하고 이를 이용해 5개 대학교에 채용돼 급여를 받았다며 상습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경찰에 사건을 넘겼고,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인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세행은 지난 7월에도 김씨를 사문서 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씨의 모친 최모씨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은행에 347억원을 예치한 것처럼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는데, 김씨가 이를 도왔다는 것이다. 사세행은 “유력 대선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면죄부를 주는 형식적인 수사가 안 되게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경실련 “문재인 정부 기간 서울 30평형 아파트 6억 7000만원 올라”

    경실련 “문재인 정부 기간 서울 30평형 아파트 6억 7000만원 올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분석 결과 발표문재인 정부한 2017년 5월 이후서울 30평형 두 배 이상 올라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30평형 아파트값 평균이 6억 7000만원 올라서 평균임금을 받는 무주택자들은 38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내 집을 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17년 5월 평균 6억 2000만원이던 서울 30평형 아파트값이 4년 7개월 만에 12억 9000만원으로 급등해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서울의 25개 구별 3개 단지씩, 모두 75개 단지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에 평(3.3㎡)당 2061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시세는 최근 4309만원으로 2248만원(109%) 올랐다고 경실련은 집계했다. 같은 기간 노동자 평균 급여는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1%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에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으는 무주택자가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기간 역시 20년에서 38년으로 18년 늘어났다. 부동산 대책 발표 때마다 집값이 더 오른다는 속설도 숫자로 입증됐다. 이를테면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집값 원상회복을 공언했는데 이 발언 이후 서울 30평형의 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즉 2017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2개월 동안 3억 2000만원, 발언 이후 지난달까지 22개월 동안 3억 5000만원이 상승했다. 경실련은 “문 대통령 임기 내내 임금은 오르지 않고 집값 폭등에 따른 불로소득만 늘었는데도 정부·여당은 최근 몇 주 상승세가 주춤한 것을 안정세로 포장해 종합부동산세·양도세 등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선을 석 달여 앞두고 감지되는 부동산세 정책 변화 행보를 비판했다.
  • “文정부 출범 후 ‘서울 30평’ 6억7천 올라…38년 모아야 내집장만”

    “文정부 출범 후 ‘서울 30평’ 6억7천 올라…38년 모아야 내집장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보다 현재 서울 아파트값이 30평 기준 6억7000만원(1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값(30평 기준)은 12억9000만원이 됐지만 노동자들의 연임금은 348만원(11%) 오르면서 내집 마련 기간은 기존 20년에서 38년으로 2배 늘었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서울 25개 구별 3개 단지씩 총 75개 단지 11만5000세대 아파트의 시세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KB시세정보를 이용했으며, 2017년 5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조사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3.3㎡) 2061만원이었지만 4년6개월이 지난 올해 11월 기준 2248만원(109%)이 오른 4309만원이 됐다. 30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6억2000만원에서 12억9000만원이 된 셈이다. 문 대통령이 2020년 1월 신년기자회견 중 집값이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 전과 후의 월평균 상승액도 비교됐다. 문 정부 출범 이후 이같은 발언이 나온 시점까지 32개월간 30평 아파트값은 3억2000만원(52%) 올랐으며, 이후 22개월간 3억5000만원(37%)이 더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의 취임 전후의 아파트값 변동도 비교됐다. 30평 아파트 기준 김동연 전 장관 임기 18개월간 2억1000만원, 홍 장관 임기 35개월간 4억5000만원이 올랐다. 월평균 상승액은 각각 1201만원, 1284만원이다. 경실련은 “홍 장관 이후 33차례의 관계 장관 회의 개최, 15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 등을 주도하며 집값 잡는 시늉을 했지만 집값은 잡히지 않았다”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더 빨리 올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 장관 임기별 아파트값 상승액도 비교했는데, 김현미 전 장관 임기 42개월간 4억6000만원, 변창흠 전 장관 임기 5개월간 1억원, 노형욱 장관 6개월간 1억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월 상승액은 김 전 장관 1102만원, 변 전 장관 2022만원, 노 장관 1693만원이었다. 아파트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내집마련 기간이 문 대통령 취임초에 비해 2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자 평균 연간 급여는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348만원(11%) 늘어나는 동안 아파트값은 임금 상승액의 192배인 6억7000만원(109%, 30평 기준) 늘었기 때문. 문 대통령 취임초 노동자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시 20년이면 마련할 수 있었던 서울 집을 이제는 38년간 모아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취임초보다 18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경실련은 “대장동 사태 이후 온 국민이 부동산개혁을 요구하고 있고, 그 결과는 집값이 취임초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강제수용택지 땅장사 중단하고 토지임대 건물분양·장기임대 등 100%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 환수율 50%로 상향하고, 선분양시 분양가상한제 의무화하라”며 “투기조장 세제 완화도 중단하고, 재벌·부동산부자 보유 비주거용 빌딩 공시지가와 세율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집값상승 부추긴 홍남기 부총리를 즉시 경질하고, 부동산 통계 표본을 투명하게 공개검증하라” 목소리를 높였다.
  • 강서 내년 노인일자리 246개 늘린다

    강서 내년 노인일자리 246개 늘린다

    서울 강서구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소득과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구는 오는 17일까지 ‘2022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 참여자 3468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사업은 지역 내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내 20개 동주민센터와 13개 수행기관에서 총 59개 사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도 노인 일자리 모집인원은 ▲노노케어 등 공익형 사업 2864명 ▲도로 파손 점검 등 사회서비스형 사업 338명 ▲시니어 편의점 운영 등 시장형 사업 181명 ▲민간업체 취업 등 취업알선형 사업 85명으로, 올해보다 246명이 증가한 규모다. 특히 내년엔 사회서비스형과 시장형 일자리에서 신규 사업들이 늘어, 참여 노인들의 경력과 활동 역량을 활용하는 서비스들이 많아진다. 신청 대상은 강서구에 거주 중인 노인이다. 공익형의 경우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면 신청 가능하며, 시장형과 취업알선형 그리고 사회서비스형 중 일부 사업은 만 60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생계급여 수급자와 정부 부처 및 지방지치단체에서 추진 중인 일자리사업 참여자,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자 등은 참여 대상에서 제외되며, 노인 일자리 사업 내 중복 참여는 불가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노인은 신분증, 주민등록등본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증명서를 지참해 동 주민센터, 강서노인종합복지관 및 강서시니어클럽 등 활동을 원하는 기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종 대상자는 기초연금 소득인정액, 부양가족수, 건강상태,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 등 선발 기준표에 따라 선정되며, 그 결과는 각 수행기관에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일자리 사업이 어르신들에게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일상생활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어르신들의 풍부한 사회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아그라, 치매 예방 가능성”…빅데이터 모델링으로 연관성 찾아

    “비아그라, 치매 예방 가능성”…빅데이터 모델링으로 연관성 찾아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유전체 의학 연구소의 청페이슝(Feixiong Cheng) 교수 연구팀이 700여만명의 의료보험 급여 자료를 토대로 비아그라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치매 발생률을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UPI통신이 6일 보도했다. 전 세계 50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신약 허가를 받았지만 여전히 효능을 의심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에 작용할 약물을 찾아내려고 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이지만 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덩어리가 되면 오히려 신경세포에 손상을 준다. 타우 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신경섬유 응집체를 형성해 역시 신경세포에 손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효과가 있으려면 두 단백질 모두에 작용하는 약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먼저 대규모 ‘유전자 매핑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인간 유전자 해독 정보와 35만여개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 지도를 토대로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동시에 작용하는 인체 부위를 찾아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가한 약물 성분 1608종을 대상으로 두 단백질이 겹치는 곳에 효과가 있는 약물을 골라냈다. 그 결과 14종의 심혈관계 치료제 중 비아그라의 실데나필 성분이 효과가 제일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이어 미국 의료보험 시스템에 등록된 방대한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비아그라 복용과 치매 발생률 간 통계를 도출해냈다. 미국인 700만명 이상의 6년치 진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실데나필 복용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69% 낮게 나왔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른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 복용 그룹보다도 55~63% 낮았다. 특히 관상동맥 질환(심장병), 고혈압, 2형 당뇨병 등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는 기저질환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비아그라를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아그라 외에도 지금까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약 로사르탄, 딜티아젬, 당뇨약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의 사용자와 비사용자 간 치매 발생률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 사용자의 치매 위험은 로사르탄 사용자보다 55%, 메트포르민보다 63%, 딜티아젬보다 65%, 글리메피리드보다 64%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배양으로 만든 치매 환자의 뇌세포를 시험관에서 비아그라에 노출해봤다. 그 결과 뇌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고 치매와 관련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타우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연구가 실데나필과 알츠하이머 치매 사이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입증해주는 것은 아니라면서 위약 대조군과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무작위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아그라가 주로 발기부전 개선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환자 데이터 중 여성이 2%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계점이다. 인구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이미 치료제로 허가받아 안전성이 확인된 약물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도 활용될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신약 재창출’이라 불리는 연구 방식을 통해 향후 임상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려던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것이 신약 재창출의 대표적인 사례다. 비아그라 역시 애초에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되는 과정에서 남성의 발기라는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그 효능이 전환된 약물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파킨슨병,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루게릭병) 같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내년도 국비 예산 16조5000억 확보…올해보다 1838억↑

    경기도 내년도 국비 예산 16조5000억 확보…올해보다 1838억↑

    경기도는 2022년도 정부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지역 관련 사업비로 국비 16조5605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올해 16조3767억원보다 1838억원(1.1%)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분야별 확보 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올해보다 2376억원이 늘어난 4조473억원, 보건·복지 분야가 인구 증가와 복지정책 확대에 따라 올해보다 2236억원 늘어난 9조1419억원이다. 애초 정부 예산안에 담긴 경기도의 국비 확보 총액은 16조2317억원이었으나 국회 심의과정에서 65개 사업에 3288억원이 증액됐다. 증액된 주요 예산은 월곶-판교 복선전철(467억원) 등 SOC 구축 사업비 1640억원, 지역화폐 확대 발행 지원(840억원) 등 경제·일자리 사업비 858억원, 유아교육비 보육료 지원(363억원) 등 문화교육 사업비 384억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212억원) 등 기타 사업비 406억원이다. 특히 정부 예산안(560억원)에서 올해보다 대폭 삭감됐던 지역화폐 사업비 증액에 총력을 기울여 1400억원을 확보했다. SOC 사업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파주~삼성) 3천309억원, 구리~안성(서울~세종) 고속도로 6706억원,수도권 제2순환(김포~파주) 고속도로 1825억원 등이 포함됐다. 보건·복지 예산은 경기도 인구증가와 국가 복지정책의 확대에 힘입어 2021년 8조 9183억 원에서 2022년 9조 1419억 원으로 9조원 시대를 열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의료급여 1조 4223억원, 기초연금 2조 8901억원, 생계급여 9140억원 등이 있다. 최원용 기획조정실장은 “경기도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비 확보에 힘쓴 경기도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어렵게 확보한 국비를 적시적소에 신속 집행해 최대한 정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검찰 ‘대리수술‘ 척추병원 병원장 3명 사기혐의 추가 기소

    척추 대리 수술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의 공동 병원장 3명이 사기 혐의가 드러나 검찰에 추가 기소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A(57)씨 등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의 공동 병원장 3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들의 사기 사건은 인천지법 형사7단독 황성민 판사에게 배당됐으나 앞서 기소된 대리 수술 사건을 맡은 이 법원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A씨 등은 이미 의사가 수술한 것처럼 환자들을 속여 치료비로 47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채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급하는 보험급여 17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이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사기 범행이 추가로 확인됐고,가로챈 치료비 등 혐의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건을 병합한 재판은 이달 22일 오후 인천지법 317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2∼4월 인천 모 척추 전문병원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 10명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내원 환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신경외과 전문의가 수술하는 것처럼 속여 대리 수술을 했다고 법정에서 밝혔다. 사전에 수술 교육을 받은 행정직원이 환자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면 의사들은 수술실에 들어가 문제가 없는지 확인만 하고 나갔고,이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다른 행정직원 등 2명이 수술과 봉합을 나눠서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들은 엎드린 상태로 수술을 받아 누가 시술하는지 알지 못했다. 대리 수술 범행에 가담했다가 구속 기소된 B(44)씨 등 행정직원 3명과 불구속기소된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도 A씨 등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B씨는 여자 아동·청소년의 성 착취물 14개를 갖고 있다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 도수치료 252차례 받은 30대, 실손보험금 7500만원 ‘꿀꺽’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A(30)씨는 지난해 ‘사지통증’을 이유로 252차례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 그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비급여진료비 중심 7419만원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에 주로 쓰였다. 그가 내는 보험료는 월 2만 9000원 수준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씨는 주요 5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외래진료비 보험금 수령액 상위 5명 중 1위였다. 지난해 외래환자 중 실손보험을 가장 많이 타간 5명 중 4명은 A씨처럼 중증질환 치료가 아니라 주로 비급여진료인 도수치료에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실손보험 고액 수령자 대부분은 ‘1세대’ 구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 판매) 또는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가입자들이다. 1세대 실손보험은 소비자의 자기부담금 비율이 0%로 아예 없고, 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이 낸 치료비의 10~20%로 낮아 과도한 이용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이후 출시된 3·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을 20~30%로 비교적 높였지만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3500만여명 중 1·2세대 가입자가 80%에 달해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에서만 3조 50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당국이 현재 의료기관 자율에 맡겨 있는 비급여진료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적정성을 들여다보고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삭감하는 등 심사하는데 비급여는 가이드라인도, 심사체계도 없다 보니 방치된 상황”이라며 “이를 관리할 공적 기관이나 제3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비급여진료 과잉 이용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비급여 원가 정보를 조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 보수는 받고 책임은 회피…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재직 176건

    보수는 받고 책임은 회피… 총수 일가 ‘미등기 임원’ 재직 176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지난 1년간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연봉 공개 의무가 없고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는 받는 임원을 말한다. 총수들은 통상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거나 연봉 공개를 피하고자 할 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미등기임원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2021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미등기임원과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하는 일부 기업 총수의 보수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62개 대기업집단 소속 2218개사(상장사 274개사), 조사 기간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다. 이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CJ㈜ 67억 1700만원, CJENM 28억 6200만원, CJ제일제당 28억원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123억 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35억 1700만원, 롯데제과 19억원, 롯데케미칼 35억원 등 총 89억 1700만원을 수령했다. 총수 일가가 기업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례는 총 176건이었다. 총수 1인이 미등기임원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중흥건설(11개), 유진(6개), CJ(5개), 하이트진로(5개) 순이었다. 총수 1인당 평균 미등기임원 재직 수는 2.6개사였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다수 재직한다는 건 권한은 누리면서 그에 수반되는 법적 책임은 피하려는 것으로 책임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체 이사회 안건의 99.62%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오너 기업 가결률은 대부분 100%였다. 27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51.0%, 이사회 참석률이 97.9%에 달했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이들조차 기업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자투표제’는 총수 없는 회사는 90.9%가 도입한 반면 총수가 있는 회사는 73.8%밖에 도입하지 않았다. 집중·서면·전자투표제 중 단 하나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효성·한진칼·하이트진로·넷마블 등 58개였다. 이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30곳에 달했다. 총수가 있는 회사일수록 소액주주 권리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52곳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 69.2%로 증가했다. 성 과장은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사회적 공헌 활동보다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에 사용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경기도의회 정보화위, 의정포털시스템 구축 완료... ‘스마트의회’ 6일 개시

    경기도의회 정보화위, 의정포털시스템 구축 완료... ‘스마트의회’ 6일 개시

    경기도의회 정보화위원회(위원장 김용찬)는 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제3차 정보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의정포털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 완료 보고’를 진행했다. 김용찬 위원장(더민주·용인5) 주재로 열린 위원회는 임성환 부위원장(더민주·부천4)과 이종인 도의원(더민주·양평2)을 비롯해 김형태 성균관대 ICT연구센터 기획본부장 등 외부전문가, 경기도청, 용역 수행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도의회 의정포털시스템’은 도 의원과 공무원 간 업무소통을 위한 행정·협업 플랫폼으로 제10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단 공약사항으로 ‘종이없는 의회’, ‘스마트 의회’의 일환으로 추진하게 됐다. 의정포털시스템 2단계 사업의 구체적 내용은 ▲전자우편·게시판·설문조사·커뮤니티 등 의원·직원 간 내부 협업·소통지원 ▲일정 및 주요행사 관리 ▲각종 의안·의정 및 법령자료 통합검색 ▲회의실·생활관 등 시설예약 ▲인사·급여·복무관리 등으로 오는 6일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지난 9월말 완료된 ‘의정포털시스템 1단계 구축사업’인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과 ‘의정포털시스템 2단계 구축사업’을 모두 완료하여 그간 의원과 집행부, 의원과 사무처 직원 간, 수기(종이) 문서 기반의 의정활동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종이 없는’ 의회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의정포털시스템 구축을 통해 경기도의회가 디지털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종이없는 의회’,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정보화 분야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 도수치료 252차례 받은 30대, 실손 보험금 7500만원 ‘꿀꺽’...대책은

    도수치료 252차례 받은 30대, 실손 보험금 7500만원 ‘꿀꺽’...대책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A(30)씨는 지난해 ‘사지통증’을 이유로 252차례 병의원 진료를 받았다. 그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비급여진료비 중심 7419만원에 달했다. 그중에서도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치료에 주로 쓰였다. 그가 내는 보험료는 월 2만 9000원 수준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씨는 주요 5개 손해보험사(메리츠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외래진료비 보험금 수령액 상위 5명 중 1위였다. 지난해 외래환자 중 실손보험을 가장 많이 타간 5명 중 4명은 A씨처럼 중증질환 치료가 아니라 주로 비급여진료인 도수치료에 수천만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실손보험 고액 수령자 대부분은 ‘1세대’ 구실손보험(2009년 9월 이전 판매) 또는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가입자들이다. 1세대 실손보험은 소비자의 자기부담금 비율이 0%로 아예 없고, 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이 낸 치료비의 10~20%로 낮아 과도한 이용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이후 출시된 3·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을 20~30%로 비교적 높였지만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3500만여명 중 1·2세대 가입자가 80%에 달해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올해 실손보험에서만 3조 5000억원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당국이 현재 의료기관 자율에 맡겨 있는 비급여진료를 직접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적정성을 들여다보고 과도하다고 판단되면 삭감하는 등 심사하는데 비급여는 가이드라인도, 심사체계도 없다 보니 방치된 상황”이라며 “이를 관리할 공적 기관이나 제3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수의 비급여진료 과잉 이용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전가된다”며 “비급여 원가 정보를 조사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 대기업 총수들이 ‘미등기임원’에 이름 올리는 까닭은

    대기업 총수들이 ‘미등기임원’에 이름 올리는 까닭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지난 1년간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일가가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사각지대 회사에 미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는 데 집중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미등기임원은 등기임원과 달리 연봉 공개 의무가 없고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급여는 받는 임원을 말한다. 총수들은 통상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거나 연봉 공개를 피하고자 할 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미등기임원이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2021년 공시 대상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이례적으로 미등기임원과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하는 일부 기업 총수의 보수 현황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62개 대기업집단 소속 2218개사(상장사 274개사), 조사 기간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다. 이 회장은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CJ㈜ 67억 1700만원, CJENM 28억 6200만원, CJ제일제당 28억원 등 4개 계열사에서 총 123억 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사를 과도하게 겸직한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 35억 1700만원, 롯데제과 19억원, 롯데케미칼 35억원 등 총 89억 1700만원을 수령했다. 총수 일가가 기업 미등기임원으로 재직한 사례는 총 176건이었다. 총수 1인이 미등기임원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중흥건설(11개), 유진(6개), CJ(5개), 하이트진로(5개) 순이었다. 총수 1인당 평균 미등기임원 재직 수는 2.6개사였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총수 일가가 미등기임원으로 다수 재직한다는 건 권한은 누리면서 그에 수반되는 법적 책임은 피하려는 것으로 책임경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대기업 이사회는 여전히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체 이사회 안건의 99.62%가 원안대로 가결됐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오너 기업 가결률은 대부분 100%였다. 274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51.0%, 이사회 참석률이 97.9%에 달했지만 외부에서 영입된 이들조차 기업경영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전자투표제’는 총수 없는 회사는 90.9%가 도입한 반면 총수가 있는 회사는 73.8%밖에 도입하지 않았다. 집중·서면·전자투표제 중 단 하나도 도입하지 않은 회사는 효성·한진칼·하이트진로·넷마블 등 58개였다. 이 중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가 30곳에 달했다. 총수가 있는 회사일수록 소액주주 권리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의미다.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대기업집단 소속 공익법인 52곳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비율은 지난해 62.5%에서 올해 69.2%로 증가했다. 성 과장은 “총수 일가가 공익법인을 사회적 공헌 활동보다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에 사용할 우려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임신한 교사에 “피임 했어야지!” 육아휴직 거부한 어린이집 원장

    임신한 교사에 “피임 했어야지!” 육아휴직 거부한 어린이집 원장

    임신한 어린이집 교사가 육아 휴직 계획을 밝히자 원장이 “왜 피임을 안 했느냐”며 책망한 사실이 공개됐다. 피해 교사는 임신 사실을 밝힌 이후부터 원장이 과도한 업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B씨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어린이집 육아휴직 거부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2020년 10월 어린이집 개원 때부터 일한 B씨는 그해 12월 결혼했다. 이어 지난 9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2022년 3월부터 육아 휴직을 사용하겠다고 지난 10월 원장 A씨에게 알렸다. B씨는 “하지만 돌아온 건 왜 계획에 없이 임신을 해서 피해를 주냐는 폭언과 함께 육아 휴직과 출산휴가는 못 준다는 말뿐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이후에도 두 차례에 걸쳐 육아 휴직 요청을 드렸으나 절대 줄 수 없다며 그냥 3월부터 실업처리하고 실업급여를 주겠다는 말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B씨는 “저에게 복수라도 하듯이 과도한 업무량을 주고 배에 아기가 있는데 제 앞에서 욕설과 듣기 거북한 언행을 계속하고 추가 근무수당도 없이 밤 9시가 넘도록 저녁도 안 먹이고 야근과 주말 근무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요즘 같은 시대에 보육을 담당하는 어린이집에서 육아 휴직 거부도 말이 안 되는데 폭언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시정을 요청했다.YTN은 1일 B씨와 원장 A씨의 대화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장 A씨는 임신 사실을 밝힌 B씨에게 “피임을 했어야지. 아니 그게 계획을 한 거야. 무계획이지”라고 말했다. 이에 B씨가 “왜 그렇게 그 말씀까지 나오는거냐”고 하자 A씨는 “사실이지 않나. 나이도 젊은데 지금 당연히 임신이 엄청나게 활발하게 될 때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B씨가 “제가 조심했어야 한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건가”라고 묻자 A씨는 “아니 조심을 할 줄 알았다고”라며 “조심하고 그렇게 피임을 할 줄 알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장은 이후로도 ‘결혼 계획을 밝혔으면 채용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선생님 결혼한다고 그랬으면 난 오래 같이 못 있었어”라고 말했고, 이에 B씨가 “사실 그런거 물어보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왜 안 되느냐. 어린이집 운영과 직결이 된 건데 그걸 안 물어보고 어떻게 면담을 하나.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B씨는 현재 병가를 낸 상태다. 원장은 영등포구청의 조사에서 직원에게 육아 휴직을 줘야 하는지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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