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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져…보증금 9000만원 못받아

    ‘인천 건축왕’ 전세사기 피해자 또 숨져…보증금 9000만원 못받아

    이른바 ‘건축왕 B씨’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또다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연립주택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연립주택에서 함께 사는 친구 C씨는 외출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방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방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숨진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전세사기 피해로 7000만원을 반환받지 못한 30대 남성에 이어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A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B씨가 살던 연립주택은 임의 경매(담보권 실행 경매)에 넘어간 상태로 그는 최근까지도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그는 2019년 준공된 해당 주택에 같은 해 8월 입주할 당시에는 전세금 6800만원에 계약했으나 2021년 8월 재계약 때는 전세금을 9000만원으로 올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주택 낙찰자가 나오더라도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최우선변제금 3400만원 외 나머지 5600만원은 받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A씨는 재계약 때 전세금을 대폭 올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해 많이 힘들어했다”며 “2021년에 해당 전세금으로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재계약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전세 사기 피해가 원인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회원분들에 따르면 A씨는 전세 사기 피해 이후 최근까지 너무나 괴로워했다고 한다”며 “유가족의 요청으로 빈소는 차리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건축왕 B씨는 사기,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같은해 7월까지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자신이 소유한 공동주택의 임차인 161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약 1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 등 타인 명의를 빌려 토지를 매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종합건설업체를 통해 소규모 아파트, 빌라 등 주택을 직접 건축했다. 그는 준공 대출금 등으로 건축 비용을 충당하고, 전세보증금으로 대출이자 및 직원 급여 등을 충당하는 과정을 반복해 2700여채에 달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 “기업비리의 종합판”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기소

    “기업비리의 종합판”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 기소

    주가 부양을 위해 거액의 횡령·배임을 저지르고, 경영난에 처한 회사의 법인카드로 명품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김용빈(51)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전날 김 회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등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회장이 실소유했던 콜센터 운영대행업체 한국코퍼레이션(현 엠피씨플러스)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임직원 등 공범 9명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 등은 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이기도 한 한국코퍼레이션이 2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채를 동원해 증자대금을 냈다. 김 회장 등은 증자 참여회사에 자신들이 조달한 사채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국코퍼레이션이 대규모 투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처럼 꾸몄다. 검찰은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고, 주가하락으로 인한 담보주식의 강제반대매매 등으로 경영권을 상실하는 위기를 피하고자 김 회장 등이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이들은 사채자금을 갚기 위해 회사 자금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한국코퍼레이션은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허위로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띄워 28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김 회장 등은 이 회사가 실제로 바이오 사업에 진출한 것처럼 꾸미려고 가치가 없는 비상장사 주식을 211억원에 매수하기도 했다. 그만큼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아울러 김 회장 등 경영진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법인카드로 명품을 사들이고, 법인 명의로 빌린 외제차를 사적으로 유용하기도 했다. 허위 직원을 등재해 급여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4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월 상장폐지 결정됐고,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임직원들의 임금·퇴직금도 지급하지 못한 채 회생절차에 돌입했다”며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기업 비리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했다.
  • ‘왜 돈 안주나’ 빗자루 등으로 남편 폭행치사 50대, 항소심도 징역 5년

    ‘왜 돈 안주나’ 빗자루 등으로 남편 폭행치사 50대, 항소심도 징역 5년

    말다툼을 벌이다 빗자루 등으로 남편을 밤새 때려 숨지게 한 50대 아내에게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5년이 선고됐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상해치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A씨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6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집에서 60대 남편을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평소 시댁으로부터 받았던 모진 언행과 남편이 급여와 지출을 알려주지 않는 것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던 A씨는 사건 전날 오후 9시쯤 남편에게 “세제를 사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남편은 “친구에게 빌려줘 돈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남편의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빗자루 등을 이용해 남편의 머리와 얼굴, 가슴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남편은 코뼈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오전 8시쯤 거실 바닥에서 다발성 손상으로 끝내 사망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 사건 1심에서 A씨 측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상해를 가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남편이 외상이 없는 상태로 귀가했고 사망 전까지 외출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등을 근거로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배심원 7명도 모두 유죄 평결을 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 옷이나 슬리퍼, 집 거실, 빗자루 등에 피해자 혈흔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피고인과 검찰의 양형부당에 대해서는 1심의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투명아동’ 없도록… 병원이 출생통보

    ‘투명아동’ 없도록… 병원이 출생통보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투명인간’으로 지내는 아이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출생통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신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한 아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도 병행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발달지연 실태 조사도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아동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발달지연과 학습 격차, 일반 아동과 취약계층 아동 간 삶의 질 격차, 정신건강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담겼다.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미등록자로 지내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중 출생 등록이 안 된 아동이 269명이다. 이 수치는 일부일 뿐 실제 미등록 아동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등록이 안 되면 의무 교육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학대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달에도 생후 76일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는데, 이 친모는 숨진 아이의 출생 신고도 하지 않았다. ●익명출산한 아이는 지자체가 보호 정부는 지난해 3월 이른바 ‘투명아동 방지법’(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행정 부담이 커진다며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위험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익명 출산을 보장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보호출산제도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의·장기적 출생 미신고(현행 과태료 5만원)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해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미접종 2세 이하 1만여명 전수조사 다음달 17일부터는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최근 1년간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만 2세 이하 아동 1만 1000여명을 집중 조사해 학대 피해 등 위기 아동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6세 미만 아동 2명 중 1명에게서 발달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영유아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대상을 1만명 확대하고, 바우처 단가도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 정신건강 실태조사도 6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두 살까지 미숙아 의료비 전액 지원 또한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는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2025년에는 학생건강검진을 국가건강검진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러면 생애주기별 건강정보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만 8세 미만’ 아동수당 확대 촉각 아동수당·양육수당·부모급여 등 각종 아동 관련 수당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단국대 세종치과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선정

    단국대 세종치과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선정

    단국대학교는 세종치과병원이 13일 보건복지부의 ‘세종권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445.86㎡ 규모로 마련돼 전문 진료실과 전신마취수술실, 회복실 등을 갖춰 2024년 상반기부터 세종시와 인근 지역의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 사업에 나선다. 단국대 세종치과병원은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을 강화해 지역 장애인의 구강진료를 위한 거점 역할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장애인은 장애유형과 등급, 소득기준에 따라 비급여 진료비의 10∼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1984년 개원한 치과병원은 중부권 지역민의 구강보건 향상과 인재 양성을 위하여 노력해왔다”며 “세종치과병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통해 시민사회에 대한 봉사의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국민 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1984년 천안에 치과대학 부속치과병원을 시작으로 2010년 용인시에 죽전치과병원, 2017년 세종시에 세종치과병원 개원했으며, 모두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설치하게 됐다.
  • 빗자루로 남편 때려 숨지게 한 아내, 항소심도 징역형

    빗자루로 남편 때려 숨지게 한 아내, 항소심도 징역형

    빗자루 등을 이용해 남편의 온몸을 때려 사망하게 한 여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이 내려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에서 선고된 징역 5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60대 남편 B씨를 빗자루 등으로 여러 차례 때려 다발성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과거 유산 이후 불임 문제로 시댁으로부터 받았던 꾸지람과 평소 B씨가 급여와 지출 사항을 자신에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사건 당시 A씨는 B씨에게 락스 구매에 필요한 돈을 요구했으나 “친구한테 돈을 빌려줘 없다”는 B씨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으며 배심원 7명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편에게 상해를 가해 사망하게 했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을 잃은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B씨에게 상해를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도 1심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 옷이나 슬리퍼, 집 거실, 빗자루 등에 피해자의 혈흔이 다수 산재해 나타나고 있다”면서 “피고인과 검찰의 양형부당에 대해선 1심이 형이 너무 가볍거나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 ‘투명아동’ 없도록…정부,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추진

    ‘투명아동’ 없도록…정부, 출생통보제·보호출산제 추진

    부모가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 ‘투명인간’으로 지내는 아이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출생통보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신부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출산한 아이를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는 보호출산제도도 병행 도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발달지연 실태 조사도 올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아동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윤석열 정부 첫 아동정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이후 심해진 발달지연과 학습 격차, 일반 아동과 취약계층 아동 간 삶의 질 격차, 정신건강 위험 등에 대한 대응책이 담겼다.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아동, 학대피해로 이어져 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미등록자로 지내는 아동이 없도록 의료기관이 지자체에 출생 사실을 의무적으로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7월까지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중 출생 등록이 안 된 아동이 269명이다. 이 수치는 일부일 뿐 실제 미등록 아동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출생 등록이 안 되면 의무 교육과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학대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달에도 생후 76일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친모가 구속됐는데, 이 친모는 숨진 아이의 출생 신고도 하지 않았다. 2021년 1월 인천에서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무명의 8살 여아가 친모에 의해 살해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투명아동 방지법’(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행정 부담이 커진다며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어서다. 신원 노출을 꺼리는 임신부가 병원 밖에서 위험한 출산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익명 출산을 보장하고 이렇게 태어난 아동을 국가가 지원하는 보호출산제도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고의·장기적 출생 미신고(현행 과태료 5만원)에 대한 벌칙도 강화한다. 미등록 이주아동을 포함해 한국에서 태어난 모든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도입도 추진한다.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 다음 달 17일부터는 필수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최근 1년간 의료기관을 전혀 이용하지 않은 만 2세 이하 아동 1만 1000여명을 집중 조사해 학대 피해 등 위기 아동을 발굴할 계획이다. 발달지연 영유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6세 미만 아동 2명 중 1명에게서 발달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영유아 발달재활서비스 지원 대상을 1만명 확대하고, 바우처 단가도 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국가 정신건강 실태조사도 6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한 생후 24개월 미만 영아는 본인부담 없이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생후 2년까지 미숙아와 선천성 이상아의 의료비를 지원한다. 2025년에는 학생건강검진을 국가건강검진체계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러면 생애주기별 건강정보 관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아이가 아플 때 의료인과 전화 상담을 할 수 있는 ‘24시간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소 전문인력이 신생아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동 건강관리, 육아 방법을 교육하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사업’은 2027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아동수당 대상 확대될지 주목 아동수당·양육수당·부모급여 등 각종 아동 관련 수당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이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더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교육 분야에선 학습부진 아동에게 학습 지도와 정서행동상담을 제공하는 ‘두드림학교’를 2027년까지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 보호대상·장애·경계선지능 아동을 위한 맞춤형 학습도 지원한다. 초등학교 수업 전·후 시간에 교육·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늘봄학교’도 2025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씨앗통장) 대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복지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는 양육시설 등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 아동(전 연령), 기초수급가구 아동(12세 이상)만 계좌에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법적대리인이 없는 보호대상아동이 수술, 통장개설, 휴대전화 등을 개통할 때 제약을 받는 일이 없도록 위탁부모에게 꼭 필요한 분야에 한해 일시적으로 법적 대리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기울어진 운동장 ‘알뜰주유소’… 공정 말할 수 있나?”[박현갑의 뉴스 아이]

    선한 의도로 시작한 정책이라 해도 늘 좋은 결과를 낳는 건 아니다. 집값을 안정시키려던 부동산 규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가중을 우려한 대학등록금 인상 억제, 택시업계의 생존권을 해친다는 ‘타다’ 규제 등이 이런 경우다. 집값 폭등 부채질, 고등교육 경쟁력 저하. 혁신사업자의 시장진입 제한 등 시장 통제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2011년 말 유가 안정을 위해 도입돼 올해로 시행 12년째를 맞이한 알뜰주유소 정책도 비슷한 경우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부 개입으로 민간시장 질서가 왜곡됐다고 아우성이다. 2017년부터 한국석유유통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정훈(66) 회장을 만나 업계의 고민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협회 사무실에서 했다. -올해 협회의 역점 사업이 알뜰주유소 정책 개선이라고 들었다. “그렇다. 알뜰주유소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1년 말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고유가에 허덕이는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공동구매와 유통비 절감으로 저렴한 가격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며 2015년까지 전체 주유소의 10%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한다고 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 시절 자기는 소주 먹고 다니는데 ‘정유사 놈들’은 양주 먹어 성질 나서 알뜰을 도입하려 했다는 얘기가 있었다. 정유사들이 돈 많이 벌고 직원들 급여도 좋으니 일정 정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가운데 우리처럼 정부가 유통채널을 통제하는 나라는 없다.” ●‘알뜰’ 지방 집중, 주유소 휴·폐업 급증 -시행한 지 12년째인데 ‘알뜰’은 얼마나 되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영업주유소 1만 954곳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1303개로 11.9%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16.9%로, 알뜰주유소 매출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높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정부의 편파 지원 및 특혜 조치 때문이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알뜰주유소 정책을 손보지 않고서는 공정한 석유유통시장을 말할 수 없어 제도 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하길래 편파·특혜 지원이라고 비판하나.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자영 알뜰주유소, 농협계열인 NH알뜰 주유소,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EX알뜰주유소가 있다. 알뜰은 판매 물량의 절반을 정부로부터 저가에 공급받는다. 석유공사와 농협, 그리고 도로공사가 각각 공동 입찰이나 별도 입찰을 통해 정유사 기름을 원가 수준으로 산 뒤,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60원 정도 싼 가격에 제공한다. 여기에다 알뜰주유소로 전환하면 정부 예산으로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고 알뜰 수익금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한 곳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한다. 일반 주유소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5년간 매년 700곳 안팎의 일반 주유소 휴·폐업이 이를 방증한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같은 정유사 기름을 사는데 알뜰주유소는 싸게, 일반주유소는 비싸게 사도록 유통 구조를 왜곡시키는 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기초로 하는 시장경제 원칙에 반하는 일 아니냐. 정유사들도 알뜰에는 저렴하게 공급하고 자가 폴 주유소에는 제값을 받고 공급해야 하다 보니 알뜰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부나 공기업에 맞서기 어려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응하는 상황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게 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알뜰이 경영합리화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춘 게 아니라 정부의 특혜성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우위에 있는 건 공정한 경쟁과 거리가 멀지 않으냐.” ●서울 임대료 높아 ‘알뜰’ 유지 힘들어 -알뜰이 기름값 인하를 견인하고 있는 건 사실 아닌가. “일정 정도 한다. 하지만 유류 소비가 많은 대도시에 알뜰주유소가 많아야 효과가 클 텐데 서울에는 전체 알뜰주유소의 0.8%인 11곳이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개 특별·광역시 소재 알뜰주유소는 142개로 10.9%에 불과하다. 열에 아홉은 지방에 있다. 이렇게 지방에 알뜰주유소가 집중돼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지방 주유소의 휴·폐업을 급증시켰다.”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비싼 서울에 많이 있을 법한데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 현실은 정반대다. 대도시 특히 서울은 높은 임대료 등 비용이 많이 들어 알뜰주유소의 저가 정책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서울은 지방과 달리 가격 탄력성이 제로에 가깝다. 여의도에서 주유소를 운영 중인데 리터당 2000원 받던 걸 200원 내려도 판매물량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경기 화성시 동탄에 있는 주유소에서는 20원만 내려도 판매량이 배로 오른다. 그리고 이는 지방의 일반 주유소의 휴업과 폐업 증가로 이어진다.” -시설개선지원금 등을 지원한다면 일반 주유소들도 알뜰 주유소로 전환하면 되지 않나. 전환에 제약조건이 있나.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알뜰로 전환하려 한다. 하지만 정부는 알뜰주유소 숫자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 한다. 원한다고 다 전환을 허용하면 관리도 어렵고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이 있나. “알뜰주유소 전환을 다 받아 주지 못한다면 정부예산으로 알뜰주유소에 지원하는 시설개선지원금을 지원하거나 석유공사가 사업수익금을 인센티브로 줄 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금’이나 ‘주유소 혁신, 전업 지원기금’ 등으로 바꿔 석유유통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알뜰과 일반 주유소의 공급가격 차등이 완화될 수 있도록 석유공사와 농협 등의 공동 입찰을 개별 입찰로 바꿔야 한다. 공정한 경쟁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석유공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의 순기능을 강조하면서 제도 개선에 소극적이다. 우리로서는 석유공사의 자영 알뜰주유소가 민영화되면 석유공사가 직접 유통시장에 개입하지 않게 되고 NH나 EX도 별도로 자체 운영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 ●환경 복구비 없어 폐업 대신 휴업 많아 -알뜰주유소 때문에 위기에 몰린 주유소들이 폐업하지 않고 휴업하는 건 어떤 경우인가. “토양오염 문제로 폐업하지 못하는 주유소가 지방에 많다. 지금은 주유소의 저장탱크를 감싸는 콘크리트 벽을 설치해 기름이 새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는 7㎜ 두께의 철제 저장탱크를 땅에 바로 묻어 시간이 지나면 결로 현상으로 탱크가 부식돼 기름이 유출됐다. 30년 된 주유소들이 대부분 그렇다. 면 단위 주유소 설치에 1억~2억원이 드는데 토양오염으로 복구비를 포함해 3억원이 든다고 하면 토양오염을 복원하려 들겠나. 공제조합이나 기금 조성으로 이런 주유소의 출구전략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은 시장 불공정행위인 기름값 담합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웃 주유소의 가격이 1원 단위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담합한다고? 담합은 절대 없다. 요금 책정은 자율사항이다. 같은 지역에서 주유소별 책정요금이 비슷하다면 임대료 등 지리적 여건이 비슷해서일 것이다. 우리로서는 그게 마지노선이다. 생존의 문제다. 주유소는 10원이라도 더 받고 싶으나 알뜰 때문에 못 올려 받고 있다.” ●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정유 4사가 회원사인 대한석유협회와 일반 주유소 1만여 곳이 회원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함께 3대 석유단체 중 하나이다. 1962년 대한석유공사 설립 전인 1956년 외국계 석유회사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던 대리점들이 중심이 돼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석유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협회 정회원사인 정유 4사와 550개 대리점들이 대부분 주유소도 함께 운영해 주유소 업계의 입장도 대변하고 있다.
  • “기초연금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이 주자”

    “기초연금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이 주자”

    월 최대 32만원인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되 지금처럼 소득 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지급하지 말고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이 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수완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은 12일 열린 연금특위 공청회에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할 필요성이 인정되나 일괄적 인상보다는 빈곤 격차 완화를 위해 하위계층에 더 주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예를 들어 내년에는 소득 하위 70%에 기초연금 35만원을 주되 2025년에는 소득 하위 40%에만 40만원을 주고, 2026년에는 금액을 더 올려 소득 하위 40%에 50만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급률 70%를 맞추려다 보니 기초연금이 절실하지 않은 노인에게도 지급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으려고 저소득 노인 일부가 기초연금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를 참작해 목표 수급률 70%를 채우도록 선정기준액을 설정하다 보니 실제 제시되는 기초연금 대상 선정 기준이 소득 하위 70% 선보다 약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국민연금 보험료와 급여 수준에 따라 기초연금을 재설정한 세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현재 수준만큼(소득대체율 40%) 국민연금을 받고 보험료를 15% 이상으로 올리고선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50~60%의 노인에게 지급하는 1안 ▲지금보다 연금을 더 많이 받고(소득대체율 50%)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되 기초연금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30~40%로 축소하는 2안 ▲보험료율을 9%로 유지하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지금보다 내리고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80~100%에 주는 3안 등이다. 이 중 3안은 기초연금을 거의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제도로 개편하는 대신 소득대체율을 낮춰 국민연금을 축소하는 것으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지위를 역전시키는 방안이다.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할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서 주는 ‘기초·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계 감액’ 조항은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연계 감액의 도입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A값’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초연금액도 A값을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받는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 중복으로 이중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의 취지다. 하지만 김 위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280만명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았고, 이 중 44만 2000명이 국민연금 연계 감액을 적용받아 매달 평균 7만 4502원을 덜 받고 있다”며 “대상자가 많지 않은 데다 기초연금 급여가 국민연금 A값의 12%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연계 감액의 재정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종서 ‘생계의료비 거절’ 공무원에게 흉기휘두른 40대 검거

    세종서 ‘생계의료비 거절’ 공무원에게 흉기휘두른 40대 검거

    12일 세종시에서 생계·의료비와 주거급여비 지급을 거절당한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쳤다. 세종북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4분께 조치원읍사무소에서 미리 준비해 간 흉기를 공무원 등 직원 3명에게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공무원인 30대 여성, 40대 남성, 사회복무요원인 20대 남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생계·의료비와 주거급여비를 신청했으나 직원으로부터 심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전화 통화를 듣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기초연금 저소득층에 ‘더 주자’…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 제안

    기초연금 저소득층에 ‘더 주자’…연금특위 민간자문위원 제안

    월 최대 32만원인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하되 지금처럼 소득하위 70% 노인 모두에게 지급하지 말고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이 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김수완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원은 12일 국회 연금특위 공청회에서 “기초연금을 40만원으로 인상할 필요성이 인정되나, 일괄적 인상보다는 빈곤 격차 완화를 위해 하위계층에게 더 주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액 올리되 기초연금 지급 소득하위 70%→40%” 예를 들어 내년에는 소득 하위 70%에게 기초연금 35만원을 주되, 2025년에는 소득하위 40%에만 40만원을 주고, 2026년에는 금액을 더 올려 소득하위 40%에게 50만원을 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급률 70%를 맞추려다 보니 기초연금이 절실하지 않은 노인에게도 지급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으려고 저소득 노인 일부가 기초연금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이를 참작해 목표 수급률 70%를 채우도록 선정기준액을 설정하다 보니 실제 제시되는 기초연금 대상 선정기준이 소득하위 70% 선보다 약간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와 급여 수준에 따라 기초연금을 재설정한 세 가지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현재 수준만큼(소득대체율 40%) 국민연금을 받고 보험료를 15% 이상으로 올리고선 기초연금은 소득하위 50~60%의 노인에게 지급하는 1안, ▲지금보다 연금을 더 많이 받고(소득대체율 50%)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되 기초연금 지급 대상은 소득하위 30~40%로 축소하는 2안, ▲보험료율을 9%로 유지하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지금보다 내리고 기초연금은 소득하위 80~100%에게 주는 3안이다. 이 중 3안은 기초연금을 거의 모든 노인에게 지급하는 보편적 제도로 개편하는 대신 소득대체율을 낮춰 국민연금을 축소하는 것으로,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지위를 역전시키는 방안이다. “기초·국민연금 연계감액 폐지해야” 국민연금에 오래 가입할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서 주는 ‘기초·국민연금 가입 기간 연계 감액’ 조항은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연계감액의 도입 취지가 흐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 연계 감액 제도를 이해하려면 먼저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A값’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을 적용하면, 평균소득 이하인 저소득 가입자는 실제 노후에 받을 연금액이 자신이 낸 보험료에 비례해 산출한 연금액보다 많아지게 된다. 기초연금액도 A값을 적용해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받는 저소득자는 소득재분배 기능 중복으로 이중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어 혜택을 많이 받을수록 기초연금을 깎아야 한다는 게 국민연금 연계감액 제도의 취지다. 하지만 김 위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280만명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았고, 이 중 44만 2000명(7.2%)이 국민연금 연계감액을 적용받아 매달 평균 7만 4502원을 덜 받고 있다”며 “대상자가 많지 않은데다 기초연금 급여가 국민연금 A값의 12%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연계감액의 재정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횡령이 5억밖에 안된다”…전 건설노조위원장 항소심 첫 공판

    “횡령이 5억밖에 안된다”…전 건설노조위원장 항소심 첫 공판

    노조비 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진병준 전 전국건설산업노조 위원장(54)이 “횡령액은 그 절반인 5억원 정도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위원장 변호인은 12일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송석봉)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10억원 횡령했다는 공소사실 중 2억 3000만원은 무죄 판결이 났고, 2억 5000만원은 갚았기 때문에 실제 피해액은 5억 2000여만원”이라며 “범행을 자백한 점도 고려하면 1심 형은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전고검은 “근로시간 면제자 급여 보관 계좌에서 횡령한 혐의를 무죄로 본 1심 재판부의 판단은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다”며 “이 부분이 인정되면 1심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진 전 위원장은 2018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노조 회계부장에게 지시해 조합비 통장에서 업무추진비 등 명목으로 현금을 빼내 개인 용도로 쓰는 등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진 전 위원장은 자신의 아들과 배우자가 조합에서 근무한 것처럼 속여 허위 급여를 지급하고, 자신과 조합 간부들에게 상여금 명목으로 돈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진 전 위원장이 직원들에게 준 상여금도 자기 가족 계좌로 돌려받는 등 11 가지 수법으로 노조비 10억 2415만원을 횡령했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근로시간 면제자 급여 보관계좌 2억 3000만원 횡령’ 부분에 대해 노조 귀속 재산이라고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하면서도 “진씨는 수사 착수 이후에도 가짜 차용증을 만들어 제출하는 등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노조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십수 년 동안 위원장직에 있었던 진씨의 범행은 조합원들에게 큰 분노와 배신·좌절감을 준 만큼 엄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 늙어가는 경남 농업, 세대교체에 53억 쏜다

    경남 농업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 농업인은 늘어나면서 농업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농업인 세대 교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농업 인구가 2000년 46만 3855명에서 2020년 25만 9829명으로 20만 4026명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농업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2000년 23.6%(10만 9704명)에서 2020년에는 43.4%(11만 2733명)로 19.8%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20~39세 청년농업인 비율은 2000년 17.9%(8만 3348명)에서 2020년 9.21%(2만 3926명)로 크게 감소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유능한 신규 인력의 농업 유입과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농업 직접경영 경력이 3년 이하인 18~39세 청년농업인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월 110만원씩 최대 3년까지 지급한다. 18~49세 후계농업경영인을 선정하고 농지 구입비 등 창업 기반 조성자금으로 개인당 5억원까지 융자금(연이자 1.5%, 5년 거치 20년 분할상환)을 지원해 미래 농업인력의 주축으로 육성하는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올해 107명을 선발해 53억원의 융자금을 지원한다. 영농 경력이 5년 이하로 소득·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40~44세 농업인에게 1년간 월 100만원씩 생활안정 영농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취농직불제 사업으로 올해 60명에게 7억원을 지급한다. 1인당 월 100만원씩(월 보수 50%) 연간 최대 1200만원의 급여를 지원하는 취농인턴제 사업도 시행한다. 청년들이 영농 창업에 실패하지 않도록 경영실습 임대농장 시설하우스를 주변 시세보다 50% 저렴하게 임대해 영농기술과 경험을 익힐 수 있도록 경영실습 임대농장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청년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조정하는 등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진군 세쌍둥이 탄생···7년간 1억 5120만원 지급

    강진군 세쌍둥이 탄생···7년간 1억 5120만원 지급

    전남 강진군이 세쌍둥이 출산 가정에 1억 512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한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관내에서 6년 만에 세쌍둥이가 출생했다. 남아 2명, 여아 1명이다. 강진읍에 사는 이동훈, 김미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셋째, 넷째아이다. 조선대병원에서 제왕절개로 31주 만에 1.5㎏의 작은 체구로 세상에 나왔지만 산모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산모 김 씨는 지난 2019년 딸 출산 후 둘째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지난해 10월 보건소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고, 무사히 세쌍둥이를 출산하게 됐다. 조선대병원에서도 몇 년간 세쌍둥이 출산이 없었던 상황이어서 의료진은 원활한 출산을 돕기 위해 사전 모의 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모는 1주일 정도 조대 병원 입원 후 강진의료원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강진군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부모급여와 아동수당 이외에 자체적으로 1인당 월 60만원의 육아수당을 7년동안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쌍둥이 가정이 받게 되는 육아수당은 월 180만원이다. 7년에 걸쳐 총 1억 5120만원을 지원받는다. 소식을 접한 강진원 군수는 지난 10일 산모와 영상통화를 통해 출산을 축하하고,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강 군수는 “6년 만의 세쌍둥이 출산은 우리 군에도 큰 경사다”며 “부모들의 양육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뿐 아니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명실공히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강진 건설’에 박차를 가해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서현미 강진군 보건소장도 출산 날 김씨의 친정을 방문해 군민들의 마음을 담은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꽃다발과 출산용품을 전달했다.
  • 우울증 약 먹는다 하니…“실손보험 가입 안돼요”

    우울증 약 먹는다 하니…“실손보험 가입 안돼요”

    우울증 약물을 복용한다는 이유만으로 구체적인 건강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보험 가입을 거부한 두 보험사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을 일부 받아들였다. 인권위는 이러한 이유로 일률적으로 보험 가입을 거부했던 두 대형 보험회사가 인수 기준을 세분화하라는 권고를 수용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2020년 10월이다. 경증 우울증을 앓던 A씨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위해 B보험사에 상담을 의뢰했다. A씨는 상담 과정에서 그해 2월부터 경증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B보험사 상담원은 “약물 복용 중으로 가입이 어렵다”며 “약물을 끊은 후 1년이 지나야 심사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다른 C보험사에도 상담을 의뢰했지만 역시 거절당했다. 이에 A씨는 금융감독원 민원을 거쳐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는 진정인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두 보험사에 재심사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권고했다. 보험사들은 인권위 권고를 대부분 수용하기로 했다. B보험사는 인권위에 “우울증 치료 중에도 가입을 연기하지 않고 서류를 통해 중증도를 파악한 후 인수 여부를 결정하기로 인수 심사기준을 개정했다”며 “치료 중이라도 진단명과 치료내용, 현 상태 등을 서류 검토해 경증인 경우에는 인수(할증)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진정인이 희망할 경우 재심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보험사도 “질환의 발생 원인과 치료 경과 등에 따라 세분화해 완치가 가능한 경우 인수를 검토하겠다”며 “치료가 종결된 후 일정 기간 경과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경우도 단순히 심사를 연기하거나 가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적 타당성 검토 등 추가 심사 절차를 진행하도록 인수기준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미 가입을 거부당한 진정인은 현재 인수 기준으로는 재심사할 수 없다”고 했다. 인권위 “보험회사가 위험률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선 거절은 일정 정도 타당” A씨처럼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보험 가입을 거절당하거나 보험료가 할증되는 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울증 환자들은 자살률이 높고 치료비도 많이 부담해 그 위험부담을 보험사들이 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권위도 이번 결정문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보험회사가 위험률을 관리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진정인에 대한 보험가입 거절은 일정 정도 타당해 보인다”고 보험사들 입장을 이해하기도 했다. 실손의료보험은 상해·질병으로 인해 치료받거나 처방조제를 받은 경우 본인이 부담한 의료비용을 보험가입금액 한도 내에서 보상받는 보험이다. 정신질환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왔으나, 2016년 이후 가입자에 한해서는 알코올중독을 제외한 정신질환으로 인한 치료비 중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에 해당하는 비용을 보상하고 있다. 인권위는 보험사들의 회신에 대해 “가입 절차와 보험 인수 기준 개선 등의 노력을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C보험사가 진정인 재심사는 불가능하다고 회신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 김연경… 아직도 ‘통합우승’이 고프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으로 가고 싶다.”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역대 두 번째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은퇴 철회 의사를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열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3시즌 시상식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 여부와 관련해 “지금은 조금 더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현역 은퇴를 시사한 데 이어 최근에도 현역 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뒤엔 “많은 분과 연장과 은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연경은 그러나 이날 은퇴 의사를 사실상 철회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서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은 새로운 팀을 찾는 기준도 밝혔다. “통합 우승이 가능한 팀에 입단하고 싶다”는 게 골자다. 김연경은 이날 31표의 기자단 만장일치 MVP상을 수상했다. 통산 5번째로 자신의 MVP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영광스럽다. 돌이켜 보면 힘든 순간이 많았다.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전부터 은퇴 시기에 관해 생각했지만 아직은 은퇴할 때가 아니라고 주위에서 말씀해 주셨다. 기량 면에서도 아직은 괜찮다고 느낀다. 그래서 현역 연장을 조금 더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A로서 새 팀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선 “팀의 비전을 고려해야 한다. (각 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배구를 원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사실 프로배구엔 ‘샐러리캡’(급여 총액 상한)이 있어서 제약이 많다. 이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계약 조건을 낮추더라도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면 제 영입은 가능하다”면서 “그런데 아직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오지는 않더라”며 웃었다.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감독님은 아직 실력이 괜찮으니 다시 해외에 나갈 생각이 없냐고 물으셨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더라”면서 “타지 생활은 매우 힘들다. 국내 팬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 상폐 위기에 코인 개미들 ‘시름’ 거래소 임직원 ‘역대급 돈 잔치’

    상폐 위기에 코인 개미들 ‘시름’ 거래소 임직원 ‘역대급 돈 잔치’

    배임과 횡령, 뒷돈 상장에 이어 살인사건까지 가상자산(암호화폐)과 관련된 각종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시장이 휘청대고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거래소들이 임직원에게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등 ‘돈 잔치’를 벌이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 중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인원은 최근 ‘뒷돈 상장’으로 전 상장이사가 구속 기소된 데 이어 해당 거래소에만 상장돼 있던 ‘퓨리에버코인’(P코인)이 ‘강남 납치·살해사건’에 연루된 것이 알려지며 홍역을 치르고 있다. P코인은 2020년 11월 13일 코인원에 상장된 후 그해 12월 1만 354원까지 가격이 급등했으나 이후 가격이 급락했으며, 최근엔 2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범행 동기에 P코인 투자 문제가 얽혀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코인원은 지난 7일 P코인을 오는 21일까지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P코인의 경우 상장 과정에서 ‘뒷돈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코인원의 전 상장이사인 전모씨와 상장 브로커인 고모씨가 가상자산을 상장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구속 기소된 상태며, 이날 상장 팀장인 김모씨와 또 다른 상장 브로커 황모씨도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들이 돈을 받고 상장시켜 준 코인에는 P코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위 거래소인 빗썸의 경우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가 자금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과 빗썸 관련 지분을 보유한 버킷스튜디오 등 관계사에 대해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렸는데, 비덴트의 경우 최근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 정지 이후 1년간 개선기간이 부여되는데 상폐 결정이 내려지면 2021년 말 기준 8만명이 넘는 비덴트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속출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들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80% 가까이 줄었고, 코인원의 경우 적자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감소했고 빗썸은 1635억원으로 79.1% 감소했다. 그럼에도 송치형 두나무 회장(80억 8600만원)과 이석우 대표(27억 6540만원)는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수십억원을 받았고, 빗썸의 이재원 대표 등 사내이사 3명도 총 9억 3300만원의 보수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평균 직원 임금도 각각 2억 3787만원, 1억 2100만원에 달했다. 한편 빗썸과 코인원이 악재에 휩싸이며 업비트의 국내 독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코인시황중개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는 국내에서 8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20%를 차지하고 있는 빗썸과 4% 수준인 코인원이 위기 상황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업비트의 점유율이 현재보다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업비트는 최근 원화마켓 거래가 갑작스레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40여분 만에 이를 복구했다.
  • 고용보험 부정수급 제보 포상금…자진신고 추가징수 면제

    고용보험 부정수급 제보 포상금…자진신고 추가징수 면제

    정부가 고용보험 부정수급 신고자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 달 9일까지 고용보험 부정수급 집중신고기간으로 정해 고용보험 각종 급여와 지원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지급받은 행위(부정수급)에 대해 자진신고와 제보를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부정수급 유형은 근무기간·이직사유 등을 허위로 신고해 실업급여를 받거나 수급기간 중에 취업한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행위와 실제 휴직하지 않고 허위서류를 제출해 육아휴직급여를 받는 행위 등이다. 허위로 근로자를 고용보험 피보험자로 신고한 후 고용장려금을 받거나 훈련생의 출석률을 조작해 직업능력개발훈련 비용을 지원받는 부정수급도 포함된다. 자진신고와 제보는 고용보험 홈페이지(온라인신고센터)와 고용부 홈페이지(민원)를 통한 온라인 신고와 팩스·우편, 지방고용노동청을 방문해 신고할 수 있다. 이 기간 부정수급을 자진 신고하면 최대 5배의 추가징수를 면제하고 범죄가 중대하지 않으면 형사처벌 수위도 조정될 수 있다. 부정수급 제보가 확인되면 실업급여는 연간 최대 500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20%를,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은 연간 3000만원 한도로 부정수급액의 30%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집중 신고기간이 종료된 뒤에는 전국 48개 지방 관서 고용보험수사관이 점검에 나서 부정수급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김성호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고용보험 부정수급은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고용보험이 취약계층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을 지원하고 부정수급 예방 및 적발을 강화해 부정수급이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36만 9000명 증가…제조업 26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36만 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보험 의무가 올해부터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가입자가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00만 7000명으로 지난해 3월(1463만 8000명)과 비교해 2.5%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0만명), 보건복지(9만 4000명), 숙박음식(4만 8000명), 정보통신(4만 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 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감소 등 어려운 고용 여건에도 금속가공·기계장비·자동차·식료품 등을 중심으로 2021년 1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자동차는 전동화 부품 사업의 고용이 늘었지만 완성차는 정체됐다. 전자·통신은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대면활동 정상화로 숙박음식업과 보건·돌봄·사회복지 수요가 늘면서 가입자가 1년 전보다 24만 9000명 증가한 1030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 등은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코로나 상황 안정화에 따른 방역 일자리 축소 등 영향으로 교육서비스, 공공행정이 부진하면서 전체 서비스업 증가폭이 둔화됐다. 소매업(2만 800명) 감소폭 및 육상운송업(6400명) 증가폭 확대는 기업분할에 따른 일부 사업장의 산업분류 변경에 따른 현상이다. 음식점업 가입자수는 52만 9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했다. 2019년 48만 6000명, 2020년 50만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공공행정은 코로나19 대응 인력 및 직접일자리 등 정부일자리사업 규모 축소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남성 가입자는 840만 1000명, 여성 가입자는 660만 6000명으로 각각 19만 1000명, 17만 8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2만 2000명 증가했지만 유일하게 29세 이하만 2만 6000명이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급여(실업급여)는 교육서비스·건설업·제조업에서 신청자가 늘면서 67만 5000명에게 총 1조 333억원 지급됐다.
  • 전국 고용센터 직업상담원 82명 채용

    전국 고용센터 직업상담원 82명 채용

    고용노동부는 6개 지방고용노동청별에서 전국 고용센터에서 근무할 직업상담원 총 82명을 채용한다고 10일 밝혔다. 직업상담원은 고용센터에서 사업주와 구직자 등에게 구인·구직상담 및 채용·취업지원, 국민취업지원제도, 내일배움카드 상담·발급, 실업급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채용은 정부가 취업취약계층 등에게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확대에 따른 충원이다. 지방고용노동청별 선발인원은 서울청 16명, 중부청 37명, 부산청 5명, 대구청 8명, 광주청 9명, 대전청 7명 등이다. 응시자격은 원서 마감일 기준 직업상담사 2급 이상 자격증을 보유해야 한다. 원서는 19~21일까지 3일간 워크넷(www.work.go.kr) e-채용마당에서 입사지원서, 경험·경력 기술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접수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국가기술자격증으로 대체하며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 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직무능력을 평가해 선발할 예정이다. 제한경쟁채용으로 장애인 직업상담원 23명도 선발한다. 장애인 지원자는 직업상담사 자격증 보유자 및 4년제 대학 이상의 학위취득자, 고등학교 졸업 이상 자로서 5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26일 각 지방고용노동청 누리집 및 개별 통지하며 6월 1일 현장교육(OJT)과 신규 직업상담원 교육을 거쳐 6월 하순부터 고용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업상담원은 직업안정법 등에 따라 구인·구직상담, 취업지원 등 고용서비스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직”이라며 “국민에게 질 높은 고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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