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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갈등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신설, 경기도 2차추경예산안을 통과시키자 도가 재의를 요구하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8일 도의회와 도에 따르면 예결위는 초등학교 5∼6학년 11∼12월치 42억원의 무상급식 예산 항목을 신설해 의결했다. 예결위는 “재정이 빈약해 무상급식 예산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무상급식 예산은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된다. 이에 대해 도는 “예결특위가 도의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학교급식 예산 42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며 “이는 저소득층 위주로 지원하게 되어 있는 학교급식법 취지에 위반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올해 초등 5~6학년 무상급식(2개월)에 42억원을 지원하게 되면 내년엔 부담액이 760억원으로 늘어 연간 가용재원이 3000억원대에 불과한 도의 재정형편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에 따라 무상급식 예산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재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재의 요구는 본회의 통과후 20일 내에 할 수 있고, 재의결은 도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도의회 의석분포는 민주당 76명, 한나라당 42명, 국민참여당 2명, 민주노동당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2명, 교육의원 7명이라 재의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당 성향의 교육의원과 한나라 의원 전원이 반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도는 만약 무상급식 예산이 재의결될 경우 대법원에 제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도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127조 3항은 ‘지방의회는 지자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 각 항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다’고 돼 있다.”며 “무상급식비는 새로운 비용항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결위는 3억 5000만원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노선 용역비와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설립·운영지원비 5억원, TV난시청 해소사업 1억 3200만원 등 도의 역점사업 예산 상당수를 삭감했다. 예결위는 도가 제출한 2차추경예산 14조 4440억원 가운데 역점사업 등 예산 473억원을 감액하고 국고보조사업 868억원을 증액, 14조 4835억원으로 전체 예산을 상향 수정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와 보편적 복지예산 협의체 구성”

    “서울시와 보편적 복지예산 협의체 구성”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은 1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보편적 복지예산을 논의하는 협의체를 집행부와 함께 구성해 1000만 시민이 일정한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제8대 시의회는 빈곤층 위주의 ‘선별적 복지’가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좋은 ‘보편적 복지’ 실현에 혼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화된 복지정책을 펴고 있는 시로서는 반가운 제안이며, 복지 정책이 더욱 활성화하도록 시의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성 사업예산 투입해 재원조달” 허 의장은 이를 위한 전략사업으로 ▲양육부담을 줄이는 정책 강화 ▲청년고용률 제고 ▲노인과 장애인 보편적 복지 실현 ▲보건의료사업 지역 거점화 ▲보건복지 분야 사회적 일자리 창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6대 사업을 민선5기 마지막해인 2014년 마무리짓자면 2조 1485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토목·건축 등 전시성 사업에 들어갈 예산을 투입한다면 재원조달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시와 시의회는 시교육청, 자치구와 친환경 무상급식 및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학교’ 등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지난달 초 출범시켰다. ●“서울광장 조례안 소송 취하하라” 허 의장은 이어 “서울광장 조례, 무상급식, 아라뱃길사업 등 현안에서 집행부와 갈등하는 듯하지만 이것이 올바른 지방자치의 모습”이라며 “시민들이 바라는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더욱 집행부를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광장 개방 추진은 소통과 대화를 통해 당사자 간에 자율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인데 제3자인 사법부를 끌어들인 것은 시민들이 원하는 의회와 집행부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면서 “오 시장은 조속히 소(訴)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또 “시는 무상급식을 하되 예산문제로 가구소득 하위 30%에서 하위 50%로 상향해 제한급식을 실시하겠다고 한다.”면서 “저소득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예산이 없어서 그러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67개 국공립병원 급식 3년간 7629억원 벌어

    전국의 병원이 환자급식으로 3년간 7629억원의 이익을 얻는 등 병원 식대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5∼7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67개 국공립병원의 식대원가와 급여비 청구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대 원가는 평균 3457원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일반식 식대 비용 현황 및 식비 총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의 일반식 식대 비용은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 끼 평균 4901원이었다. 경실련은 공공병원과 민영병원의 원가구조, 식비구조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을 근거로 공공병원 식대 원가가 전체 병원의 식대 원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들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대 원가보다 건강보험 청구액이 41.8% 정도 많았으며, 종합병원은 원가의 36%, 일반병원은 33.9%가량 이익을 챙긴 셈이라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병원이 이런 식으로 연간 2929억원, 최근 3년간 7629억원의 초과 이익을 얻고서 이를 국민에게 보험료로 전가하고 있다.”며 “병원 식대를 한 끼에 평균 1444원, 하루 4332원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입원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병원식대의 적정성을 평가해 급여에 적용하기로 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무상급식 지원 차별에 ‘발끈’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하면서 이미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포천·구리시를 제외해 이들 자치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지역 5, 6학년 21만 8000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안(192억원)이 지난달 17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1146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학교 380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급식비를 차등 배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 자체 예산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구리·포천시는 학교급식 대응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이 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불만이 큰 곳은 연간 수백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성남시이다. 2007년 58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 지원(32억 4700만원)을 시작한 성남시는 올해 68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총 316억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전액 시비로만 무상급식 지원을 하는 성남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시를 제외하자 “형평성이 없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지 않고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시가 학교급식 대응지원 사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긴축재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무상급식 사업을 한다고 예산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체 6개 초등학교에 2000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는 과천시도 지난 7월 도교육청에 “다른 시·군과 똑같이 무상급식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2개 초등학교에 급식비로 56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구리시와 지난해부터 1개 초등학교에 연간 2억 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포천시도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이다. 4개 시는 올해 급식비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것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남과 과천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사병(士兵) 복무기간과 2012 대선(大選) 셈법/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병(士兵) 복무기간과 2012 대선(大選) 셈법/곽태헌 논설위원

    노무현정부 때 수립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사병(士兵) 복무기간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14년에는 육군과 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복무기간 감축 직전보다 6개월씩 줄어든다. 노무현정부 시절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는 보수 쪽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명박정부 출범 뒤에도 복무기간 단축에 부정적인 의견이 간혹 나왔지만 큰 반향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 3월 26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爆沈)된 게 복무기간에 중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에게 복무기간 단축을 백지화하고 24개월(육군 기준)로 환원하자고 건의했다. 2006년 1월 입대자부터 3주일에 하루씩 복무기간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24개월로 환원하자는 주장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는지 그 강심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는 천안함 폭침과 관련한 군의 잘못된 대응, 군의 위기대응 능력 제고 방안 등을 먼저 거론하는 게 순서인데도 이러한 기본을 지키지도 않았다. 이번 주부터 이달 말까지 육군에 입대하는 사병의 복무기간은 21개월 6일이다. 한나라당과 국방부는 육군 기준으로 21개월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해군은 23개월, 공군은 24개월이 된다. 군도 기다렸다는 듯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구통계 자료는 노무현정부 시절에도 다 공개된 내용이고 저출산도 이미 예상된 것이었는데도 그것을 새삼 들먹이며 18개월로 단축하면 큰일이 날 것처럼 떠드는 것은 우스꽝스럽다.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몰라도 당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복무기간 단축에 반대해 노 대통령에게 사표를 냈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다. 용감한 군은 보이지 않고 비겁한 군, 시류에 영합하는 군만 넘쳐난다. 복무기간 조정보다 급한 건 군의 기강 확립이다. 7월과 8월에 각각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과 서해합동훈련 때 장성 3명 중 한명꼴로 여름휴가를 태평하게 떠났다. 상명하복(上命下服)이 어느 조직보다 철저해야 할 군에서의 하극상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군의 기강이 위, 아래 할 것 없이 땅에 떨어진 상태에서 복무기간을 조정한들 신뢰할 만한 군이 될 수 있겠나. 정신이 해이한 상태에서는 첨단무기를 갖고 있어도 강군(强軍)이 결코 될 수 없다. 또 복무기간 조정을 거론하기에 앞서 석연치 않은 이런저런 이유로 병역을 회피하는 것을 제대로 골라내는 게 시급하다. 전(前) 정부 때 결정한 중요 사항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꾸려는 것은 문제다.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 복무기간 문제는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2012년 대선에서 1990년대생 남자 유권자만 149만 6000여명이다. 대선에서는 처음으로 소중한 표를 행사할 1990년대생 남자들은 선거 때에는 대부분 군 미필자들이다. 1990년대생 남자 유권자와 이들의 부모는 어느 쪽을 선택할까. 1997년 제15대 대선에서 국민회의의 김대중 후보는 불과 39만여표 차로,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민주당의 노무현 후보는 57만여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복무기간에 따라 움직일 표가 당락을 충분히 좌우할 수 있는 셈이다. 선거 때면 강이 없어 건설할 필요도 없는 다리도 생긴다. 포퓰리즘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표가 된다면 어떤 공약도 다 나올 수 있다. 특정 공약이나 정책에 이해가 직결된 유권자들의 응집력은 대단하다.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가 내세운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과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내세운 무상급식(공짜점심)은 파괴력이 상당했던 대표적인 공약이다. 2년 뒤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 대통령이 약속한 사병 복무기간 18개월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공약을 내놓지 않을까. tiger@seoul.co.kr
  • 제주, 2014년 영유아 무상보육

    민선 5기 제주도정이 2014년까지 영유아 무상 보육을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제주도와 ‘우근민도정 공약실천위원회’(위원장 이문교 제주관광대 교수)는 우 도정의 10대 전략 50개 과제 200개 세부 공약에 9조 5552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공약 사업 실천 계획을 11일 확정 발표했다. 도는 해외 수출 1조원 시대 개막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경제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 향토자원 5대 성장 산업과 첨단 기술 4대 신성장 제조업을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기업 육성, 청년 희망 프로젝트,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고 ‘출산율 2.0플랜’ 실현을 위해 2014년 영유아 무상 보육을 전면 실시하는 한편 친환경 무상 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기된 제도상의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기로 했다. 공약실천위는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으로 ▲사회적 기업 100개 설립, 일자리 1000개 창출 ▲가공용 감귤 수매가 차액 지원 ▲0~5세 영유아 무상 보육 2014년 전면 실시 ▲친환경 무상 급식 단계적 확대 ▲제주의료원, 옛 제주대병원으로 이전 등의 공약은 2년 후 목표를 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트램 도입, 김만덕기념관 건립, 한라산 산악박물관 건립, 장애인 전용 체육관 건립, 제주시 충혼묘지의 국립묘지 승격·확장 등은 지방 재정이 취약하기 때문에 국비를 확보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양천구, 민선 5기 5대비전 선포

    양천구, 민선 5기 5대비전 선포

    서울 양천구가 서울 제일의 도시가 되기 위한 5대 목표를 발표하고 새로운 슬로건도 선포했다. 11일 양천구에 따르면 ‘일·무·목·전·재’를 민선5기 5대 구정 목표로 확정 발표했다. 일은 일자리 1만개 창출, 무는 친환경 무상급식, 목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전은 신월~당산 간 경전철, 재는 신월·신정 재개발의 앞 자를 딴 것이다. 이제학 구청장은 “5대 구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4년 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들을 확정했다.”면서 “‘살기좋은 살고싶은 희망양천’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먼저 해우리타운에 건강한 일자리 종합지원센터를 만들고 취업상담, 소규모 창업지원, 차별화된 맞춤형 일자리 제공, 유기적인 민간일자리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 기업 100개 육성 등 주민의 최대 복지인 ‘일자리창출’에 힘을 쏟기도 했다. 또 2011년부터 친화경 무상급식도 실시한다. 이 구청장은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구의 예산만으로 내년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 5~6학년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도록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월동~당산 간 경전철도 노선을 L형에서 +형으로 변경, 지하철 역 4개와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가방식 건설계획을 노면전차(TRAM)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목동아파트와 낙후된 주거지역인 신월·신정 재개발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구정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선거에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5대 구정목표 달성을 통해 양천구를 서울 제일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민선5기의 새 슬로건을 선정했다. 새 슬로건은 태양을 가슴에 안고 하나되어 흐르는 안양천을 형상화했다. 태양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정을, 물결은 주민과 함께 창조와 변화를 향해 가자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비리 척결의지 있나”… 野에 ‘꽉’ 물린 ‘곽’

    “창과 방패가 뒤바뀐 것 같다.(민주당 안민석 의원)” 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진보 성향의 곽노현 교육감이 수장인 덕에 여야 간 공수(攻守)가 바뀔 것이란 예상을 깨고 질의시간 내내 야당의원들의 강력한 질타가 빗발쳤다. 발단은 최근 경찰조사에서 드러난 서울 사립초등학교의 입학 장사 비리에서부터 시작됐다. 야당 의원들은 곽 교육감이 “취임 전부터 ‘비리만은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제대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번 입학 장사는 서울 교육의 문제점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라면서 교육청의 감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한 달 전에도 한 학부모의 사립초등학교 입학 비리 제보를 받고 감사를 미루다 최근 한양초등학교 수사 결과 이후 곽 교육감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비리 문제로 불똥이 튈까 봐 꼭꼭 숨기려다 (같은 문제가) 재수 없이 불거지니깐 결국 실토한 것 아니냐.”면서 시교육청의 감사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의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사립초등학교의 비리를 제보하는 과정에서 감사실 관계자가 민원인에게 “해당 학교에는 시정조치만 내린다. (추가 처벌에 대해) 무엇을 더 알고 싶은 거냐?”며 반말로 따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송병춘 감사담당관은 “교육청 감사기구는 수사기구가 아니다. 형사처벌 권한도 없다.”고 답변했다. 야당의원들은 송 담당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즉시 반발하며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 이것은 법적 문제가 아니라 민원인에 대한 자세 문제”라고 질타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당장 내년도 초등학교 무상급식에만 2295억원이 필요한데 서울시와 각 구청이 당연히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공약을 내걸었다면 문제”라면서 “무상급식 이슈 자체는 교육청 담당인 만큼 지금처럼 (야당 다수인) 서울시의회에 맡겨두고 서울시장을 압박하려는 자세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취임 전부터 사교육 유발원인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지금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특목고나 국제중을 교육감이 설립 취소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곽 교육감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겠지만 강력한 부작용과 반사회적인 효과 등 비교육적인 부분이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민선5기 출범 100일] 서울·경기, 의회와 갈등… 사업수정 등 난제 수두룩

    [민선5기 출범 100일] 서울·경기, 의회와 갈등… 사업수정 등 난제 수두룩

    8일로 민선5기 단체장 취임 100일이 된다. 단체장들은 ‘지방권력 교체’라는 큰 변화 속에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고 있다. 너 나 할 것 없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간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민선4기 중반의 확대재정 운용과 최근의 경기불황으로 가용재원이 넉넉지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100일간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짚어 본다. “서울·경기는 흐림, 다른 시·도는 곳에 따라 흐림” 민선 5기 출범 이후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의 지난 100일은 이같이 요약할 수 있다. 주요 현안사업을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으나 난제도 적지 않다. 단체장은 바뀌지 않았으나 의회 구성이 여소야대가 된 서울과 경기도는 의회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과제다. 서울시와 시의회는 ‘서울광장 조례’를 놓고 법정에서 다툼을 벌여야 하는 형국까지 치닫는 등 악화일로다. 서울시가 추진해 온 각종 대규모 사업도 시의회의 반대로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경기도의회의 경우 도의 민선5기 첫 조직개편안에 대해 “도 교육국 명칭을 변경하라.”며 심의를 보류했고, 도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사업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특위를 구성, 도를 압박하고 있다. 무상급식 문제도 집행부로서는 ‘뜨거운 감자’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김문수 지사가 반대해 온 각급 학교 무상급식을 도비로 초·중·고교 전체 학생으로 확대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도는 “내년도 도청의 가용재원이 8000억원가량이어서 무상급식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고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서울시도 최근 시의회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 갈등이 다시 확산될 조짐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의회와의 관계를 개선하지 않고선 단체장 공약사업을 비롯한 역점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 대화와 설득을 통해 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국책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와의 협조 관계 구축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얼마나 유도하느냐가 풀어야 할 과제다. 2004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지난해까지 국비 지원액이 연평균 877억원에 불과한 데다 지원 비율도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정부가 말로는 경제자유구역이 국가적 사업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실제 지원은 크게 미흡하다.”면서 “지자체에서 이뤄지는 국책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과 지원 한계가 명확히 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세종시 성공 건설’이란 큰 숙제를 안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세종시 설치법’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도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시는 조속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등 해결해야 할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여전히 안고 있다. 충북도의 최대과제는 경제자유 구역 신규 지정이다. 첨단복합단지와 맞물려 오송에 추진 중인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유치가 유리한 경제자유구역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서다. 전북에서는 2005년 선정된 무주기업도시가 무산된 것과 LH공사 전북혁신도시 이전 문제에 대해 경남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을 해결해야 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동남권 신공항과 남강댐 물 공급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하는 경남·북 등과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해군기지 이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전국종합·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교육청 ‘갑론을박’ 무상급식 협의 난항

    무상급식 실시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등이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울지역의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자 지난달 출범한 서울교육행정협의회는 6일 5차 실무회의를 열고 무상급식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무런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갑을박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회의에서 서울시는 2014년까지 가구소득이 하위 50%인 가정의 초·중·고교생에게 급식비를 전액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지원 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무상급식을 가구소득 하위 30%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방안이다. 시의회 한나라당측은 초등학생은 2014년 전면 실시를 목표로 단계적으로 실시하고, 중학교는 시장의 공약 수준에서 지원대상자를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의회 민주당측은 일단 내년에 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지 않는 것에 동의할 수 있지만 ‘초등학교 내년 전면 실시’ 방안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도 민주당측과 발을 맞춰 초등학교는 내년에 전면 실시하고, 중학교는 2012년부터 3년에 걸쳐 확대 실시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는 회의에서 각 주체가 무상급식 대상과 시기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결국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산회했다. 오세훈 시장과 허광태 시의장, 곽노현 시교육감, 고재득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오는 13일 만나 지금까지의 회의 결과를 놓고 무상급식 실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SM 허가제로 동네 상권 보호해야”

    “SSM 허가제로 동네 상권 보호해야”

    “저출산은 국가적 문제 아닙니까? 그런데 강남구에서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0만원을 주고, 서초구는 100만원, 노원구는 30만원을 출산장려금으로 줍니다. 이런 보편적인 복지와 관련한 문제는 구청의 재정상태에 따라 차등을 둘 것이 아니라 서울시나 국가가 100% 책임지는 것이 맞습니다. ” 서울시민이라면 강남에 살든 강북에 살든 당연히 누려야 할 평균적인 삶의 질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5일 이렇게 말했다. 강남·북 차이를 줄이고자 ‘제로섬 게임’이나 다름없는 서울시 교부금을 놓고 다투기보다 큰 틀에서의 예산배분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령연금 등 보편적복지 국가에게” 이를테면 그는 노령연금이나 장애연금, 기초생활수급권, 실업급여, 출산장려금, 보육비용 보전 등은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국가가 책임지고 예산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국가가 50% 책임지고 서울시가 25%, 기초단체가 25% 책임지고 있다. 재정 자립도가 25개 구청 중 꼴찌인 노원구로서는 복지 예산을 이런 대응자금 형식으로 지출하고 나면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가 없다. 기초생활수급권자가 25개 구청 중 가장 많은 노원구에서는 올 회계연도가 끝나기도 전인 10월 현재 100억원의 구 재정이 부족하다. 이때문에 공약사업인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하지 못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인터뷰 중간 중간 ‘골목대장 처지에서 적합한 구상은 아니지만’이라는 꼬리를 단 그는 “굵직굵직한 예산사업은 국가나 서울시가, 프로그램 사업은 각 자치구 특성에 따라 자치구가 전담하는 형태로 자치행정이 개선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지역의 중소자영업자들의 생존권과 관련있는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과 관련해 ‘깐깐한 구청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SSM에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단호한 답변이 돌아오자, 위생검사 등 구청장의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 압박해가고 있다. 그는 “SSM은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해야 하고, 국가차원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에 대한 이직 후 직업훈련 보장, 실업수당 등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의사는 고급 서비스업종이고 농부는 저급 서비스업종으로 취급되지 않는 등 모든 직종이 만인의 만인에 대한 서비스업이 돼야 한다.”면서 “고용 불안을 없애고, 직종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등의 사회개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현 입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시 ‘동네’를 뛰어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동 일대 임대형 오피스텔 건설 임기 내에 임대형 오피스텔 3만개를 창동·성북역 일대에 만들어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려고 노력하는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조직개편으로 청사진에 맞는 조직배치도 끝났으니, 노원구가 베드타운이 아니라 교육과 주거, 일자리가 공존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시의회 의원 86명 서명 발의

    서울시의회는 5일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시민단체가 요구한 것으로 시의회 친환경무상급식지원특별위원회에서 심의했다. 이 조례안에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79명)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서명했다. 주요 내용은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육시설로 하고 의무교육기관인 초등학교는 내년에, 중학교는 2012년에 우선 실시하도록 했다. 또 매년 7월 말까지 학교급식지원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경비를 다음해 예산에 우선 반영하도록 했다. 급식경비와 지원대상, 지원방법, 규모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친환경무상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급식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의회는 서울교육행정협의회 민관실무협의회에서 무상급식과 관련해 결론을 도출해내면 그 내용을 반영해 조례안을 이번 임시회 중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민관실무협의회에서는 지금까지 친환경 급식의 전면 실시는 여러 여건상 어렵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중학교 무상급식은 내년에는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초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원교육청 기존사업 확 뜯어 고친다

    강원도교육청이 영재학급 운영과 토요 휴업일 테마학습 운영 등 113개 기존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5일 모두 766건의 기존사업 가운데 새로운 교육지표와 부합되지 않는 사업 113건(14.8%)을 폐지하는 것을 비롯해 학교별 자율실시 71건(9.3%), 확대 추진 24건(3.1%), 통합 운영 58건(7.6%) 등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요 폐지대상 사업은 ▲3단계 기숙형고등학교 추진사업(93억원) ▲수준별 수업 확대(12억 6000만원) ▲각종 영재학급 운영(12억 2500만원) ▲학력관리지원비 지원(7억 8750만원) ▲토요 휴업일 테마 학습 운영(4억 2500만원) ▲교육시설물 관리 시스템 구축(3억원) ▲우수 영어교사 인증제(2억 7376만원) ▲책사랑 축제 행사(2억 5000만원) 등 113건(14.8%)으로 모두 159억 3766만원에 이른다. 또 교원연구회·동아리, 연구학교, 교원연수 등 기존 각 과별로 산재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통합 운영되는 사업도 58개(7.6%)로 모두 18억 38만원 수준이다. 반면 ▲가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읍·면지역 각급 학교 예술체험 기회 제공 ▲장서확충 ▲학비 지원 및 장학금 지급 등 24개 사업(3.1%)은 확대된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절감한 177억 3800만원 중 140억원은 교직원 복지사업과 협동학습 지원, 급식소 신·개축, 교원 사택개선, 학교 교육지원 강화사업 등에 투자하고, 35억원은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등 공약 관련 사업에 투자키로 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낭비·중복성 사업을 폐지해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 확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염태영 수원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5일 “수원주식회사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기업유치와 예산창출, 지방자치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취임 100일에 즈음해 화성행궁 낙남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만들기 위해 성중형외(誠中形外·마음 속에 진실함이 있으면 겉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4년을 10년처럼 일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100일은 ‘변화’와 ‘희망’의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기초공사를 다진 시기였고, 현장에서 주민과 토론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실행할 수 있었던, ‘시민과 행정이 새롭게 눈 맞추는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수원발전의 선결과제로 ▲인구 110만명의 수원시 위상확립 ▲기존 행정 관행과 문화 혁신 ▲적재적소에 맞는 능력인사를 꼽은 뒤 “수원시가 대도시에 걸맞은 권한과 자율성을 찾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의 관행과 문화를 현장과 사람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새롭게 바꾸는 한편 전시성 예산을 과감하게 줄여 복지예산으로 확충하고, 예산과 재정구조를 시민참여형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가 세계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원시 내부조직의 체질개선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과 적재적소의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화성·오산 등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원, 화성, 오산 3개시의 통합논의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정서적 문화적 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100일 성과로는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참전 유공자 명예수당지급 ▲경전철사업 백지화 및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검토 ▲서호생태수자원센터내 골프연습장 건립 재검토 등을 꼽았다. 염 시장은 시정 방침으로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으로 정했고 2014년까지 3대 분야, 10개 전략사업, 37개 약속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자체재원 4527억원 등 모두 1조 514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시정을 행정혁신의 마음으로 ‘변화’와 ‘희망’을 이끌어 가겠다.”며 “시민참여형 거버넌스 행정, 투명한 행정, 미래비전 행정의 실현, 책임행정, 상식과 원칙의 실사구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 지방의원 잇단 해외연수 빈축

    지난 7월1일 개원한 경기도 내 지방의원들이 임기 시작 3개월여 만에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나 ‘잿밥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도내 지방의회에 따르면 의왕시의원 7명은 이미 지난 8월31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1700여만원을 들여 싱가포르와 홍콩 등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경기도의회 10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경제투자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등 3개 위원회를 제외한 7개 위원회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교육위원회의 경우 오는 26~29일 대안학교와 학교급식 실태 견학을 명목으로 의원 1인당 130만~140만원을 들여 일본을 다녀올 예정이고, 보건복지위원회도 같은 시기 선진 사회복지시설 견학 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문화관광위원회, 농림수산위원회 등도 5일 시작되는 임시회 기간 구체적인 해외 연수 일정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의 경우 개원 이후 의장단 선출 문제, 4대강 및 GTX건설 특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 갈등을 빚으면서 그동안 파행을 거듭해 왔다. 성남시의회도 이재명 시장이 취임 직후인 지난 7월12일 재정난에 따른 모라토리엄(지급유예)를 선언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의원 17명과 의회 사무국 직원 3명 등 20명이 오는 27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연수비용은 1인당 360만원, 모두 6000여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남시의원들은 이미 지난달 4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연수회를 다녀온 상태다. 이천시의회도 오는 16~20일 자매도시인 중국 징더전으로 의원 9명과 사무국 직원 3명이 연수를 갈 계획이다. 반면,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지난해 해외연수를 다녀오지 않은 양평군의회는 올해도 의원 해외연수비 1400만원을 전액 삭감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하남시의회도 아직 해외연수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꼭 필요한 연수라면 해외가 아닌 국내연수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도민은 “개원 초 원구성 등을 놓고 여야 지방의원들이 서로 싸우더니 해외연수라고 하니까 의견이 잘 일치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급식재료 납품업자 ‘대면 접촉’ 없앤다

    경남도교육청은 4일 학교급식용 식재료 구매와 관련해 뒷돈을 주고받는 비리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학교 관계자와 식자재 납품업자의 대면접촉을 없애는 쪽으로 급식 식자재 조달체계를 고친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 계약 담당자와 납품업자가 직접 만나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이 급식 식자재 납품 비리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모든 학교가 전자조달을 통해 급식용 식자재를 구매하도록 하는 방안을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추진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지난 6·8월 학교급식 식자재 수의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교장과 행정실장, 영양교사 등 316명이 업자로부터 현금이나 선물세트 등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일선학교의 식자재 구매과정에서 수의계약이 30%를 차지해 여전히 급식비리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953곳 가운데 660여곳이 공개경쟁으로 식자재를 구매하고 나머지 290여개 학교는 수의계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소액 수의계약 운영지침에는 1000만원 이하의 물품(식자재)은 1명의 납품업자와도 수의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급식납품업자가 결재권자인 교장과 계약 담당자인 행정실장만 잘 통하면 수의계약을 따낼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이달 안에 전자조달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식자재 전자조달을 하게 되면 학교 관계자와 식자재 납품업자의 대면 접촉기회가 사라져 비리소지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졸업식·축제 기획 학생이 맡는다

    앞으로는 학생도 학교운영위원회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낼 수 있고, 졸업식이나 축제를 직접 기획하는 등의 자치활동도 한층 강화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체험 중심의 민주시민 교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민주시민 교육이 중요한 데도 지금까지는 교과지식 위주로 형식적인 교육이 이뤄져 왔는데 앞으로는 체험·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학칙 제정 및 급식 선정 같은 학교의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 교사와 학부모, 전문가 외에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교과부는 이달 중 학운위 제도개선 방안을 수립해 학생 생활과 관련된 안건을 심의할 때 학생대표의 의견을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초중등교육법에 근거를 둔 학교운영위에는 현재 교사 대표, 학부모 대표, 지역사회 인사가 구성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방안에는 졸업식, 입학식, 학교축제, 발표회 등 학교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도록 하고 동아리활동을 활성화해 주인의식, 책임의식,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장관은 “지금은 모든 학교의 졸업식, 입학식이 똑같지만 학생들이 주도해 행사를 기획하면 학교마다 다른 졸업과 입학 행사, 학교 축제가 다양하게 생겨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학교별로 특색있는 교육목표를 반영한 다양한 학교규정이 제정·운영될 수 있도록 학칙 선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칙을 직접 소개하고 ‘학칙준수서약’ 체결을 권장하는 등 학칙이 학교생활의 중요한 원칙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수업모델과 수업지도안을 연중 개발·보급하고, 각종 교사 연수시 민주시민교육 관련 내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내년에 지정되는 학교문화선도학교(300개교) 중 학생자치가 우수한 학교 150개교를 지정해 모범사례로 전국에 전파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취임100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하루

    취임100일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하루

    6·2지방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난 1일로 임기 3개월째를 맞았다. 오는 8일은 ‘구청장 백일 상’을 받는 날이다. 43세의 젊은 구청장으로 잠자는 시간을 줄이며 하루 24시간을 마치 30시간처럼 활용 중인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그 때문에 성북구민들은 김 구청장을 보고 “구청장 임기가 1년인 줄 아는 모양”이라며 놀리기도 한다. 김 구청장은 “시간이 모자란다.”며 늘 팔팔하다. 김 구청장의 24시를 따라가 보았다. “손자를 돌보며 사는 할머니가 한 분 있는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신청을 했다가 부양의무자 조항에 딱 걸려 탈락했어요. 할머니가 자식 셋을 데리고 사는 할아버지와 재혼을 했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자 전처 아들인 큰아들은 친어머니가 아니라며 생활비를 주지 않아요. 할머니로서는 큰아들이 얼마나 나쁜 자식인지를 스스로 밝혀야 국가에서 보호해 주는데…. 청와대에 있을 때 그 조항을 없앴어야 했던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입법청원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청장 취임 100일 100인과의 만남’의 첫 행사로 지난 1일 오후 2시 마련된 구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이렇게 만남의 운을 떼었다. 최근 그의 머릿속에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정부가 내년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숫자를 줄이면서, 실질적으로 이들을 선정해야 하는 구청에서도 신청자들에게 냉정할 수밖에 없다. 탈락자들은 구청장실로 전화해 “시너를 싸들고 가 청장실에 불을 지르겠다.”는 극단적인 전화통화로 자신들의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날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들에게 “자주 만나도록 하고, 못 만나게 되면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 할 말을 남겨 주세요. 의견을 올리면 답변을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업무의 시작은 지난 7월1일 취임한 이후로 김 구청장이 가장 신경 쓰는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시범운영과 관련된 것이었다. 구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모두가 친환경 무상급식에 들어갔기 때문에 오전 6시20분 숭례초등학교에서 음식재료를 확인하러 갔다. 숭례초교 김희숙 영양사와의 대화에서 서울 초등학교 ‘급식비의 비밀’을 파악하게 된 것은 김 구청장으로서 큰 수확이다. 현재 시 초등학교 전체 급식비 평균은 우유 값을 빼고 2200원 수준이다. 그러나 강남 3구의 급식비는 2600원, 성북구는 2000원 안팎이다. 원래 시 친환경 무상급식을 평균급식 값으로 제공하려 하자 일부 시의원들은 높은 수준의 급식을 하던 아이들에게 질 낮은 급식을 주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그러나 높은 급식비는 학생 수가 적을수록 공급 단가가 높아진 탓이었다. 또 강남 학생들은 과일을 먹는 횟수가 강북 학생보다 더 많은데 이것 역시 급식비 상승에 일조한다는 것이다. 하늘로 치솟는 ‘김치’는 이날도 문제였다. 김 영양사는 “김치공급업자가 10월 중순 이후에는 공급하기 어렵다며 각서를 썼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구청장은 낮 12시 삼선초등학교의 급식 배식 현장을 방문해 지켜보기도 했다. 체육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김 구청장은 3일 열린 구청장기배 배드민턴 대회를 준비하던 개운산 배드민턴 클럽에 들러 사람들과 인사를 했다. 구 배드민턴 선수들은 서울시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오후 5시30분에는 삼선공원 준공식에 참석, ‘뜨락음악회’를 즐겼다. 회의문화를 바꾸려는 노력도 3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오전 8시30분에는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생활구정 주요간부 주례회의’가 열렸다. 현재 청소년문화센터로 이용되는 건물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구보건지소로 변경하기로 했다. 다른 의견들을 들어볼 차례다. 변경 보고서의 결재를 3일 동안 미룬 ‘뚝심’의 가정복지과장과 영역확대를 노리는 건강정책과장의 신경전, 도서관 자리로 숨겨놓은 장소를 빼앗길까 걱정하는 문화체육과장의 방어전 등이 치열했다. 구청에서 이 정도의 토론도 과거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고 참석 공무원은 전했다. 집을 나선 지 13시간30분이 지난 오후 7시30분. 김 구청장은 이제 구청 간부들과 워크숍을 위해 양평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바지런한 김 구청장의 뒤를 쫓아다니는 구청 공무원들은 거의 파김치 수준이지만 김 구청장은 여전히 쌩쌩하다. 밤 12시까지 워크숍과 뒤풀이에 참여한 ‘강철체력’을 선보였다. 김 구청장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에 매일 아침 7시면 근무를 시작했던 습관이 몸에 배었고, 오너(구청장)이다 보니 내 살림이라고 생각돼서 그런지 챙길 일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구청을 떠나면 갑과 을이 뒤바뀌기도 한다. 시장은 물론 시의원들에게 구 예산확보를 위해 협조를 요청하기 때문이다. 3개월된 구청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가고, 구청장의 역할은 무궁무진해 보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소득층 식단서 사라지는 ‘金치’

    저소득층 식단서 사라지는 ‘金치’

    배추값 폭등으로 저소득층과 병원 환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거나 무료도시락을 배달하는 사회복지시설은 김치를 구입할 엄두를 못 내 발만 구르고 있다. 중소병원에서 제공되는 환자식에서도 김치가 사라질 처지다. 3일 서울·경기지역 복지단체 등에 따르면 무의탁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배달되는 무료도시락에서 김치가 사라졌다. 급식에 의존해 생활하는 저소득층에 김치는 ‘그림의 떡’이다. 서울 상일동 ‘행복한세상 복지센터’는 한 달쯤 전부터 노인 70명에게 제공하는 도시락에 김치를 넣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사 임완주씨는 “언제쯤 김치를 먹을 수 있느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그나마 어르신들이 배추가 비싸다는 것을 이해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마다 겨울이면 곳곳에서 열리던 자선 김장행사도 올해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배추 200포기로 김장을 해 한 집당 5포기씩 돌렸다.”는 임씨는 “올해는 김치 대신 오징어젓 등 젓갈류로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천 계산동에 자리한 ‘인천 내일을 여는 집’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곳 관계자는 “예산은 빠듯한데 배추값이 나날이 치솟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매일 150~200명의 노숙인에게 무료배식을 하는 ‘민들레국수집’은 얼마전부터 열무얼갈이김치로 배추김치를 대신하고 있다. 1주일 전 열무 100단을 담그는 데 30만원이 들었다. 환자식을 제공하는 병원들도 시름이 깊다.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등은 환자 식단에서 배추김치 제공 횟수를 줄이고 있다. 중소병원 사정은 더 나쁘다. 배추김치 대신 1주일에 1회가량 단무지김치를 제공하는 곳도 나타났다. 그나마 아직까지 배추김치를 제공하는 곳도 상황이 나빠지면 식단 변경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배추값이 내려가지 않으면 대체식단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학교서 급식김치 먹기 힘들겠네

    배추 등 채소값 폭등이 학교급식 김치입찰 유찰로 이어지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과 김치 납품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전지역 250여개 학교가 급식김치 입찰에 나섰으나 10여개교에서 유찰됐다. 납품업체들이 써내는 김치가격과 학교 측 납품단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 5000원선까지 폭등하고 파와 마늘 등 양념 채소값도 올라 업체에서 김치 1㎏을 생산하는 데 8000원 안팎이 들어가는 반면 학교급식 납품단가는 2500원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전지역 80여개 학교에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최명호(44)씨는 “지역 업체라는 책임감에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면서 납품하고 있지만 납품가가 너무 낮은 3∼4개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이달 납품을 포기했다.”면서 “이번만큼 손실이 큰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유찰된 일부 학교는 김치입찰 재공고를 냈고, 식단을 변경해 다른 김치로 대체하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업체 사정은 잘 알지만 예산 때문에 생산단가에 납품단가를 맞추기는 어렵다.”면서 “학교마다 급식메뉴에서 당분간 김치를 제외하는 방안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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