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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시장직 걸겠다”

    오세훈 “시장직 걸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졌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해 투표함을 열지 못해도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또 “개표를 하더라도 뜻한 바대로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복지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 앞에 흔들리는 여야 정치인이 아니라 오직 유권자 여러분인 만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33.3%를 넘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흘 후 주민투표가 실패하면 남은 임기 중 시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 시장직 연계를 고민해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상급식 추가예산 220억원이면 희망플러스 통장을 통해 저소득층 3만 가구의 인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데, 매년 몇천억원씩을 필요하지도 않은 분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선언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오 시장이 승리하면 서울시정은 물론 여권의 정국 주도권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패배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만약 오 시장이 다음 달 30일 이전에 사퇴하면 10·26 재·보궐선거 대상에 서울시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권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투표율을 높이려는 정치놀음이자 협박정치이며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즉각 비난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현명한 시민은 오 시장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나쁜 투표에 대해 착한 거부로 아이들의 밥그릇을 지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건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향후 정국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기현 대변인은 “정책투표에 시장의 거취를 연계시키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주민투표 승리를 위해 서울시당 중심으로 끝까지 매진하겠다.”고 촌평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늘부터 서울역 심야 노숙 금지 “어디로… 일방적 퇴거 막막”

    “당장 잠 잘 곳도, 주린 배를 채울 방법도 없어요. 내쫓기만 하면 되는 겁니까.”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울역 노숙인 강제 퇴거 조치를 몇 시간 앞둔 21일 오후 서울역 광장의 노숙인 이모(55)씨는 벼랑 끝에 선 나름의 심정을 하소연했다. 9개월째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박모(63)씨도 “무료급식소 등이 서울역 근처에 몰려 있어 서울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지난 1일 예정됐던 퇴거 조치가 연기된 뒤 잠시나마 기대를 가졌던 서울역 노숙인 300여명은 불안감과 막막함을 털어놓았다. 서울시가 대책으로 내놓은 쉼터인 ‘자유카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이들은 “누가 하루 종일 카페에만 있겠느냐.”면서 “결국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찾아 서울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항변했다. 코레일 측은 서울역 노숙인과 관련한 고객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예고한 대로 22일부터 매일 오전 1시 30분~4시 30분 사이 3시간 동안 서울역 역내 노숙 행위를 완전히 금지했다. 또 오전 4시 30분 이후에도 침낭이나 매트 등을 가지고 역사 안으로 들어오거나 잠을 자는 행위는 일절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오전 1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청소를 위해 노숙인들을 잠시 내보냈을 뿐 역사 내 노숙 행위를 막지는 않았다. 코레일 측은 “기존의 조치를 확대, 강화한 것”이라면서 “노숙인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휴식을 위해 역을 출입하는 것까지는 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부터 거리노숙인 보호·자활·감소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숙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특별자활 일자리 2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1일까지 노숙인 120여명이 서울역 광장 청소, 거리환경 정비 사업 등 일자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또 폭염이나 폭우 등 긴급한 상황에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응급구호방 10곳도 새로 마련했다. 노숙인 사회 복귀 지원을 위한 응급보호상담반 360명을 투입, 다음 달 15일까지 집중 상담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강제 퇴거에 항의, 천막농성에 들어간 ‘홈리스 지원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이동현 집행위원장은 “시민과 노숙인들이 함께하는 밤샘 토론회를 열어 강제 퇴거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주장했다. 주거 빈곤자를 돕는 ‘해보자 모임’의 박철수씨는 “노숙인 문제는 근본적으로 주거빈곤 문제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자유카페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강병철·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주민투표 후유증 없게 선관위 중심 잡아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투표전이 불법 논란으로 과열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양쪽으로 쪼개져 마치 생사를 거는 듯한 기세로 이를 부추기고 있다. 여야 및 진보-보수 갈등에 여·여 분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만 해도 벅찬 마당에 불법 선거운동 공방까지 확산돼 투표 분위기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엄정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투표 찬반을 둘러싼 난타전은 정치권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검찰에 고발될 지경에 놓이고, 중견기업은 사원들에게 투표를 권고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육청은 투표 불참을 권고하는 듯한 이메일을 대량 발송했다가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투표 발의를 주도한 서울시장은 1인 피켓 홍보를 벌이다가 선관위로부터 제지당했다. 서울시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일단 선관위의 권고를 따른 것은 다행이다. 선관위의 결정은 존중되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리한 해석이라고 토를 단 것은 유감스럽다. 그렇더라도 선관위는 서울시나 황 원내대표의 불만에 대해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선거 전날부터 1박 2일간 초·중·고 교장 270명을 데리고 연수 명목으로 강원도에 간다. 선관위가 불법 여부를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양쪽 진영은 무상급식 투표를 놓고 한쪽은 얻고, 반대쪽은 잃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또 다른 제로섬 게임으로 가는 과정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불법 논란은 그 후유증을 더 키우게 된다. 양쪽 진영은 자체적인 제동 기능을 상실했다. 선관위가 세울 수밖에 없다.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들이 열린다. 이런 자리를 포함해 곳곳에서 불법 운동이 막판 기승을 부릴 소지가 다분하다. 선관위는 그 관문을 지키는 보루다. 의사 표시를 빙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차단하고 색출해야 한다. 투표 참여 유도든, 투표 거부 유도든 일체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친박 “그의 권력의지 엄청 강하다”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친박 “그의 권력의지 엄청 강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각종 차기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는 부동의 1위다. 여권에는 현재 필적할 주자가 없다. 경선 흥행 상대로 꼽혔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야권 상대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이 엎치락뒤치락한다. 현재 손 대표와 문 이사장이 선두를 다투지만 지지율은 박 전 대표의 반도 안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텃밭 부산·경남(PK)의 이상 조짐에 신경을 쓰고 있다. PK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균열이 생겼다.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부산시장 선거에서 고전하고 경남지사를 내주었다. 여기에 문재인 바람, 문풍(文風)도 일기 시작했다. 박 전 대표 측 한 인사는 “PK 본류인 경남고 출신 문 이사장은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강적이다. 파괴력이 있는 것 같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총선에서의 PK 사수를 위해 특별한 공천을 준비하고 있다. 문풍 조기 차단도 꾀한다.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문 이사장이 권력 의지가 부족하다는 시각도 수정했다. 분석을 통해 권력 의지가 대단한 것으로 결론냈다. 불쏘시개가 아니라 대선까지 완주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청와대 비서직만 수행해 리더십이 부족할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문 이사장이 경희대 내에서뿐 아니라 서울시내 연합 학생운동에서도 탁월한 기획력과 조정력, 실행력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파악한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이 문 이사장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문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을 만들어낸 킹 메이커라고 봤다. 문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정치의 눈을 뜨게 했다는 것이다. 그가 한꺼풀씩 권력 의지를 드러내고 리더십이 회자되면서 PK 지역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최근 문 이사장 지지 움직임이 시나브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물 연구도 시작했다. 친박 진영은 문 이사장을 260여년간 지속된 일본 에도 막부를 세운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같은 정치가로 봤다. 도쿠가와는 어린 시절의 인질 생활과 장남을 할복하게 한 엄청난 시련을 견뎌냈다. 권력 의지를 숨긴 채 소수의 친위부대만으로 일본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문 이사장도 도쿠가와처럼 권력 의지를 숨기고 있다는 것이다. 혹은 오다 노부나가에 비유되기도 한다. 오다는 어렸을 때 형제 간의 경쟁 속에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모자란 사람처럼 행동했다. 바보로 위장한 채 말을 타고 다니며 일본 중부 아이치현 주변의 지형을 샅샅이 정찰했고, 정보를 수집했다. 은밀히 힘을 기른 뒤 차례로 경쟁자들을 제압해 전국시대를 평정했다. 문 이사장의 최근 행보도 이와 닮아 있다는 것. 때문에 비슷한 시대를 산 오다와 도쿠가와를 합성한 인물형이라고도 본다. 물론 문 이사장의 약점에도 주목한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 특히 지식인층이 고민하는 것 같다. 노무현 학습 효과다. 노 전 대통령은 집권 뒤 민주당 지지 기반을 홀대했다. 문 이사장에 대한 생각도 유사한 것 같다. 그가 PK를 강조하는 것도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고민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노풍과 함께 움직이는 15% 안팎의 지지율이 한계일 것으로 분석했다. 박 전 대표 측의 문재인 경계령은 일시적인 것일까. 고도의 야권 흔들기 전략일까, 아니면 엄살일까. taein@seoul.co.kr
  • [지금&여기] 우면산이 남긴 ‘시민의 뜻’/송한수 사회부 차장

    [지금&여기] 우면산이 남긴 ‘시민의 뜻’/송한수 사회부 차장

    ‘강직한 사람은 시비(是非)를 잘 따지기 마련인데 청렴결백하면서도 남을 잘 포용하고, 어질면서 결단을 잘 내리고, 총명하면서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국장급 사무실에 이런 붓글씨가 걸려 민원인의 눈길을 끈다. 무상급식 지원 범위를 묻자는 주민투표를 놓고 두 쪽으로 나뉘어 난타전을 벌이는 요즘 ‘시민의 뜻’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를 넌지시 일러주는 듯해서다.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데, 한발짝 물러나 좋게 보더라도 보통 ‘자신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좋은 사례가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5월 “경찰 신뢰에 흠이 가더라도 국민 뜻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줄곧 고집했던 ‘3색 신호등’ 설치계획을 거둬들이면서 한 말이다. 참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국민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면 경찰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진다.”는 엉터리 논리를 스스로 내걸었던 셈이다. 사실은 거꾸로다. 경찰이 신뢰를 저버린 일을 벌이다 보니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물러설 땅을 잃어 수용한 것이다. 새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을 당시 기자를 태운 택시의 운전기사는 “헛돈을 길바닥에 마구 뿌린다.”며 대놓고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목청 터지게 외쳤던 구호를 철회하면서도 홍보 부족 탓으로 돌렸다. 반대로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반가운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때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대표가 서울시 R과장에게 넙죽 큰절을 올려 놀라게 만들었단다. R과장은 물에 잠긴 지하실을 둘러본 뒤 수소문해 흙더미를 걷어내고 끊긴 전기를 잇도록 도왔다. 상황실에 앉아 전화만 받지 않고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게 무엇인지 파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용산·노원·중구에서 흔쾌히 준설차량을 내놓은 덕분”이라며 웃었다. 아무튼, 국민(시민)의 뜻은 현장에서 찾아야 하는 법이다. 위정자들이 표(票) 때문에 행동하는지, 아닌지는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으면 금세 알 수 있다. 유명한 프로야구 포수가 남긴 말이 떠오른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된다.” onekor@seoul.co.kr
  • 무상급식 부재자투표율 45.1%

    서울지역 무상급식 지원 범위를 가리는 주민투표의 부재자투표를 19일 마감한 결과 투표율이 45.1%를 기록했다. 18~19일 투표소에서 치러진 부재자투표에는 투표권자 1만 7208명 가운데 7766명이 참여, 이같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의 부재자 투표율(53.5%)보다 낮은 것이다. 지방선거의 총 투표율은 54.5%였다. 부재자투표소 투표권자들은 양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시내 30여곳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했다. 부재자투표소에서 투표하겠다고 신고하고도 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정식 투표일인 24일 투표장에 나와 부재자투표 통지서를 반납한 뒤 즉석에서 받은 새 투표용지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부재자투표를 신고한 총 10만 2829명 가운데 주민투표 당일에야 투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거소투표 신청인은 8만 5621명이다. 거소에서 투표하기로 신고한 투표권자들은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투표용지에 볼펜 등으로 기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넣어 24일 오후 8시까지 관할 자치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으로 송부하면 된다. 한편 주민투표 청구권자인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는 20일 청계천에서 유세하고, 차세대문화인연대와 서울사랑예술가모임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투표문화축제를 연다. 이에 맞서 ‘나쁜투표거부 시민운동본부’는 같은 날 지하철 불광역 등지에서 불참 유세전을 펼치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주민투표 준비하다… 영등포구 공무원 야근중 숨져

    서울시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준비하던 주민자치센터 6급 공무원이 숨졌다. 19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여의도동 최모(50) 팀장이 지난 17일 오후 7시 30분쯤 주민투표 안내문을 출력하다가 쓰러졌다. 최 팀장은 병원에서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있다가 이날 오후 1시쯤 사망했다. 구 관계자는 “최 팀장이 오후 6시까지 민원업무를 끝내고 추가로 일하던 중 ‘가슴이 답답하다’고 해 동료들이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최근 잇단 폭우로 자주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건강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으나 폭우로 비상대기를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최진민 귀뚜라미 명예회장 고발…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수사의뢰

    최진민 귀뚜라미 명예회장 고발…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수사의뢰

    오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해 기업인과 공무원 등이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고발됐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수사의뢰됐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귀뚜라미그룹 최진민(70) 명예회장과 주민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교사와 학부모 등에게 보낸 서울시교육청 담당 공무원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곽노현(57)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서는 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이메일을 보내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수사의뢰 했다. 서울시 선관위의 고발·수사의뢰는 지난 1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선거운동이 발의돼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귀뚜라미그룹 명예회장 겸 대구방송(TBC)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방송사업을 하고 있어 투표운동을 할 수 없다. 귀뚜라미보일러 사내 통신망에는 지난 3일 ‘회장님 메일 공지: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빨갱이들이 벌이고 있는 포퓰리즘의 상징, 무상급식을 서울 시민의 적극적 참여로 무효화시키지 않으면 이 나라는 포퓰리즘으로 망하게 될 것이며, 좌파에 의해 완전 점령당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같은 날 사내 통신망에 오른 ‘회장님 메일 공지: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글에는 “어린 자식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시키는 것”이라고 씌어있었다.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회장님이 직접 쓴 글이 아니며, 지만원씨의 글과 지인들이 보내온 글을 사원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육청 직원 역시 투표운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인데도 투표 불참을 유도하고 편향된 정보를 게재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교사와 학부모 등 24만여명에게 보내 주민투표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투표자 280만명 넘어야 유효

    오는 24일 치러지는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성립되려면 280만명이 투표에 참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무상급식 지원 범위와 관련한 주민투표의 투표권자는 재외국민 3만 1822명과 외국인 2만 640명을 포함해 838만 7278명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투표권자의 3분의1인 279만 5760명 이상이 투표를 해야 주민투표가 성사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서울의 투표권자 821만 1461명보다 17만 5817명이 늘어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409만 4284명이며, 여성은 429만 2994명이다. 투표권자가 가장 많은 구는 송파구로 54만 7691명이며, 가장 적은 구는 중구로 11만 2867명이다.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해 유효투표 수의 과반이 찬성해야 주민투표 안건이 통과되며, 주민투표에 나선 유권자가 전체의 3분의1을 넘지 않으면 아예 개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함을 열려면 투표권자의 3분의1인 279만 5760명 이상이 투표를 해야 한다. 주민투표에 부쳐진 사항에 관한 유효투표 수가 같으면 ‘단계적 무상급식’ 안과 ‘전면적 무상급식’ 안 모두를 선택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한다. 투표권자에게는 19일까지 여느 투표와 마찬가지로 투표 요령과 투표소 2206곳 등에 대한 안내문이 발송된다. 한편 선관위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을 알리기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1인 팻말 홍보에 대해 주민투표법상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17일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1회성 팻말 홍보는 단순한 정보 제공으로 볼 수 있지만 반복적으로 계속한다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운동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 중지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박형준 靑사회특보 “15代 때처럼 거물·신인 영입해야 산다”

    박형준 靑사회특보 “15代 때처럼 거물·신인 영입해야 산다”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18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핵심화두로 제시된 ‘공생발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글로벌 외교를 한 경험과 거기서 비롯된 통찰, 3년 반 동안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얻은 종합적인 인식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생’이라는 표현도 이 대통령이 직접 말씀을 해서 그 말을 가지고 경축사를 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생발전이 대기업 압박 아니냐고 하는데. -압박이라고 느끼지 말고 위기 속에서 대기업이 더 잘되기 위해서 어떻게 책임을 더 질까 하는 인식이 더 중요하다. 대기업 최고경영진 사이에서는 이런 인식이 상당히 확보됐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미흡하다. 대기업을 혼내고 중소기업을 위한 게 아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2000억원 사재 출연 발표는 사전 교감이 있었나.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시점이 잘됐다. 정무수석을 할 때 정 전 대표와 자주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상당히 그런 마음, 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정부가 감세 철회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아니다. 성장률을 높이려면 감세가 도움이 된다. 세원을 보다 투명하게 하고, 세입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대통령도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나. -대통령이 가진 인식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까 (말씀을)안 하고 있을 뿐이다. →투표가 6일 남았는데 전망은. -쉽지 않은 싸움인 것만은 틀림없다. 핵심은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하느냐, 전면적으로 하느냐가 아니다. 앞으로 나라의 정책 기조를 어떤 방식으로 가져갈 것인가다. 프레임(정책틀) 싸움이라고 본다. →만약 투표에서 지면 오 시장이 물러날 수도 있고 10월쯤 선거를 해야 하는데. -진퇴는 오 시장 개인의 거취 문제로 생각할 사안이 아니다. 시장은 혼자서 된 게 아니다. 여권 전체의 스케줄 및 전략과 맞아떨어져야 된다. 혼자 책임지고 할 건 아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전향적으로 풀어 보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늘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베풀다 문제가 생기면 다시 뒤로 돌아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남북정상회담은 남북 관계를 새롭게 열 수 있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는 인식이 확고하다. →대일관계는. -넓고 큰 시야로 봐야지, 즉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일이 미래를 향해 가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동북아와 세계에 이익을 주는 차원에서도 이를 악화시킬 장애물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인식이다.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우리 영토다. 대통령으로서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다. 독도는 열려 있다. 다만 (방문은) 여러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년 총선 전망은. -어렵다. 야권이 통합되면 특히 그렇다. 총선이 어려우면 대선도 어려워질 수 있다. →부산·경남(PK)이 더 어렵다고 보나. -핵심적 지역이 수도권과 함께 부산·경남이 될 것이다. 부산·경남은 이전과 달리 텃밭이라고 보기 어려워 격전지가 될 가능성 높다. 지역주민의 여망에 맞는 공천을 해야 한다.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얘기도 있는데. -내가 함부로 말할 건 아니다. 수치로 하는 건 논란만 일으킬 소지가 있다. →여권에선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의 공천 방식을 많이 얘기한다. -당시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했고, 두 가지 공천 개혁을 했다. 하나는 범여권의 거물 정치인을 영입했다. 이회창, 박찬종, 이수성씨 등이 그때 영입됐다. 국가지도자급의 무게감을 갖는 인물들이다. 또 개혁 성향의 정치 신인들도 대거 수도권에 배치했다. 그 결과 처음 수도권에서 여당이 이겼다. 그 정신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다만 당시는 제왕적 총재가 있어서 위로부터의 개혁이 완벽히 가능한 여건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세력관계도 복잡하고, 누가 일방적으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그만큼 지금은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방식이 요구되는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영향력은. -잠재적 파괴력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 부산·경남이 무주공산 비슷한데, 이곳에 기반을 둔 야권의 지도자다. 그러나 대선 지형은 총선 이후에 새롭게 짜일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앞서 있다. 박 전 대표의 장점은 핵심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것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회창 대세론과는 다르다는 말인가. -대세론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이 전 총재보다는 상당히 견조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 당장 흔들릴 요인도 없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이후 관계개선은. -그 얘기는 하지 말자(손사래). 뻔한 얘기로, 괜한 오해만…. 뭐 잘되고 있다. 채널은 다 있다. →대통령이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인사에 있어서 분명히 국민들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청문회 제도 하에서 인재풀이라는 게 좁을 수밖에 없다. 5년 단임제 하에서 인사를 탕평으로 하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하기 좋은 말로 대선 때 기여한 사람 다 자르고 하라는데 쉬운 일인가. 대통령은 누구와도 대화하는 스타일이다. 대통령 자신이 귀를 막고 있거나 닫힌 사람은 절대 아니다. →여권에서 동남권 신공항 얘기를 다시 하는데.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영남권에서는 한번 속았다는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다.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을 포기한 건 정치적 유불리를 배제한 결정이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한나라 두마음…“중앙당 무상급식 투표 독려를” vs “거리 둬야”

    오는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한나라당이 혼선을 빚고 있다. 중앙당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느냐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걸어야 하느냐를 놓고 통일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유승민 “오시장과 거리 둬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18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오 시장이 당과 한 번도 상의하지 않고 결정한 주민투표 때문에 당이 왜 수렁에 빠져야 하느냐.”면서 “지면 지는 대로, 이기면 이기는 대로 한나라당은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게 분명하다. 중앙당이 지금이라도 거리를 두는 게 맞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유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한 번 열지 않고 16개 광역시·도 중 서울시단체장이 혼자 결정한 대로 이끌려 왔다.”면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도지사인가”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유 최고위원이 당의 ‘총력전’에 강하게 반발한 것은 나경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나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이 계백장군처럼 혼자 싸우다 죽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친박계와 소장파는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박근혜 전 대표가 도와줄 줄 알았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나경원 최고위원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이미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지자체의 사정과 형편에 따라 (무상급식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당의 적극적인 개입에 일정 부분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MB 부재자 투표로 힘 실어줘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부재자 투표로 오 시장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 대통령은 주민투표일에 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투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큰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사 표시를 투표를 통해 하자는 뜻에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문제에 대해 김용태 의원은 “투표율이 저조하면 모든 게 엉망이 되는 상황에서 시장 보궐선거를 따질 게 뭐가 있느냐.”며 시장직을 걸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민주당이 ‘깽판’ 치려는 판에 시장직을 거는 바보가 어디 있느냐. 오세훈이 노무현이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창구·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 18일·19일 무상급식 부재자 투표

    18일·19일 무상급식 부재자 투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4일 실시하는 무상급식 지원 범위에 대한 주민투표의 부재자 투표를 18~19일 이틀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재자 투표를 할 시민은 오전 10시~오후 4시 자신의 주민등록지와 관계없이 서울 지역 각 자치구 선관위에서 설치한 투표소를 찾아가면 된다. 신분증과 선관위로부터 받은 발송용 봉투, 회송용 봉투, 투표 용지를 그대로 가지고 가야 한다. 또 거소(居所·살고 있는 곳)에서 투표하기로 신고한 투표권자는 투표용지에 볼펜 등으로 기표한 후 이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오는 24일 오후 8시까지 관할 자치구 선관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사람이 거소투표를 하거나 미리 기표해 투표소에 가져온 경우에는 무효처리된다. 부재자 신고를 하고도 투표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투표일인 24일 주민등록지의 해당 투표소에 가서 이미 받은 부재자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반납하고 투표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소는 자치구 선관위가 설치한 26곳과 교도소 등의 기관·시설에 설치한 4곳 등 모두 30곳으로, 중앙선관위(www.nec.go.kr)와 서울시선관위(su.election.go.kr) 홈페이지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볼리비아 “샌드위치 실컷 먹어라” 남다른 개 사랑

    볼리비아 “샌드위치 실컷 먹어라” 남다른 개 사랑

    남미 볼리비아에서 개들이 샌드위치 파티가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개의 친구’로 불리는 성인 샌 로크의 날을 맞아 볼리비아의 민간단체가 라파스와 엘알토 등지에서 샌드위치를 개들에게 나눠줬다. 이 샌드위치를 만든 단체는 동물보호단체인 ‘애니멀SOS’. 단체는 샌드위치 3000개를 만들어 버려진 채 길에서 사는 개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단체는 닭고기를 푸짐하게 넣은 샌드위치를 나눠주기 위해 트럭 5대를 동원했다. 관계자는 “쓰레기통을 뒤지며 생활하는 개들이 간만에 포식을 했다.”며 흐믓해 했다. 애니멀SOS가 개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작한 건 10년 전. 매년 샌로크 성일을 기념하는 8월16일 특별히 만든 음식을 버려진 개들에게 먹이고 있다. 볼리비아 천주교인의 개 사랑은 유별나다. “개도 함께 축복을 받아야 한다.”며 애완견을 데리고 성당에 가는 신자들이 있다. 사진=자유언론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 고교급식 새달부터 직영체제로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급식이 민간업체 위탁 운영에서 다음 달부터 학교 직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이미 2009년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친환경 식재료를 학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직영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을 개정, 지난해 5월부터 중학교에, 다음 달부터 고교에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위탁 급식은 그동안 집단식중독 발생, 위탁업체 납품비리, 고가의 저질 급식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급식이 직영으로 전환되면 학교 측이 식재료를 직접 구매하고, 조리사나 인력만 위탁할 수 있다. 학교장 권한에 따라 식재료는 조달청을 통해 구매 공고한 뒤 입찰받거나 학교장이 식재료 공급 업체와 직접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리베이트 비리’를 없애는 한편 우수한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09년 강서구 외발산동 강서도매시장에 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유통센터와 계약한 학교는 민간 업자들과 대면하지 않고도 필요한 재료를 주문하기만 하면 된다. 유통센터가 공급하는 농산물은 친환경 등급, 3등급 이상의 한우, 1등급 이상의 돼지고기 등이다. 식재료의 질이 좋고 값쌀 수밖에 없는 까닭은 농수산물의 복잡한 유통단계가 없기 때문이다. 유통센터는 전국의 자치단체로부터 우수 산지를 추천받아 주문하고, 상품은 바로 학교로 배달되도록 했다. 지난 6월엔 50억원을 들여 바로 옆에 제2센터를 개관했다. 다음 달부터 유통센터를 통한 식재료 공급 학교는 전체 1282개 초중고교의 44%인 570여곳이 된다. 이달에만 40개교가 늘었다. 초등학교 454곳(77%), 중학교 84곳(23%), 고등학교 32곳(10.3%)이다. 고두신 친환경유통센터장은 “가격을 정하고 업체를 선정하는 데 투명성을 보장해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보급률이 늘어날 것”이라며 “공기업으로서 싼값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보급하는 데 무게를 둠으로써 몸집 키우기에만 급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초등생 한 끼 급식비 2457원 중 150원(학부모 부담 37원)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끊었다. 시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원금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부담은 교육청으로 넘어갔다. 시는 대신에 친환경 급식 재료를 희망하는 중학교에 1인당 234원, 고교엔 252원을 지원하고 있다. 687개 중고교 가운데 29%인 200곳에 모두 73억원이 투입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첫 영농 장애인 유통기업 탄생

    국내 최초로 영농 장애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사회적기업이 생긴다. 현대글로비스는 영농 장애인을 위한 사회적 전문 유통 기업 ‘자연찬 유통사업단’(이하 자연찬)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 이병구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찬 유통사업단’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행사를 가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설립된 ‘자연찬’에 그동안 종합물류 전문기업으로 축적된 경영 기법을 전수하고 앞으로 3년간 30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2013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억원, 연계고용 포함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국내 대표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영농장애인경영지원중앙회와 함께 통합 브랜드 구축 사업, 중소 도매시장 납품, 학교·단체급식 식자재 공급 등 유통 판매망 확대에 주력한다는 것이 현대글로비스의 설명이다. 특히 자연찬은 영농 장애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 및 판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그동안 고품질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면서도 판매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농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영농 장애인 사회적 기업 설립은 회사 경영지도, 농산물 생산을 비롯해 가공, 포장, 판매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통해 농촌 지역 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의 자립 경영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자연찬’이 연착륙하면 앞으로 농산물 생산·가공 시설 등 영농 장애인들을 위한 농업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2000개 이상의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농업 경제 활성화 및 고용 확대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농 장애인들의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찬’을 비롯한 농업 분야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학원, 보충수업·논술첨삭비 못 받는다

    학원, 보충수업·논술첨삭비 못 받는다

    오는 10월부터 학원들은 수강료 이외에 교재비·모의고사비·재료비·피복비·급식비·기숙사비 등 6가지 경비만 추가 징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껏 받아온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문제출제비, 논술비(첨삭지도비), 온라인콘텐츠 사용비 등은 기타 경비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요구할 수 없다. 학원의 차량 운용에 따른 차량비는 교습료에 포함해 별도로 받을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과 규칙은 경과 기간을 거쳐 10월 중순쯤 시행된다. 정부가 학원들이 공식 교습료에다 불·편법적으로 붙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키운 16종에 이르는 기타 경비 중 6종만 경비로 인정, 나머지를 받을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대학입학금처럼 학원에 등록할 때 부과해온 입원료와 학원건물임대료, 반별 정원비, 사용료 등 학원 운영을 위해 당연히 학원들이 책임져야 하는 항목인데도 학부모들에게 별도 경비로 떠넘겼던 비용도 징수할 수 없다. 학원들이 받을 수 있는 6가지 기타 경비는 ▲강의에 사용되는 주·부교재비 ▲외부 공인기관에서 구입한 모의고사 시험지 구입 명목의 모의고사비 ▲실습수업에 필요한 재료비 ▲유아 대상 학원의 유니폼 제작을 위한 피복비 ▲유아 대상 학원의 급식비 ▲기숙학원의 기숙사비 등이다. 학원들은 공포된 학원법에 따라 교습비와 6가지 기타 경비를 공개하고 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한다. 새로 학원의 범주에 포함된 온라인 업체나 입시컨설팅 업체도 똑같이 적용받는다. 학원들의 거센 반대를 불렀던 학파라치 신고포상금 가운데 학원·교습소의 불법행위에 대한 포상금은 내린 반면 개인고액 과외에 대한 포상금은 올렸다. 미신고 개인과외 교습자를 신고하면 지급하던 월 교습비의 20%(200만원 한도)를 50%(500만원 한도)로 높였다. 학원·교습소의 미등록·미신고 교습행위자 신고포상금은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교습비 초과징수자와 교습시간 제한 위반자에 대한 신고포상금은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하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특보 “이대통령 인식 오시장과 같아”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16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본적인 인식은 같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보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이번 주민투표는 단순히 무상급식을 주느냐, 안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복지 패러다임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인식의 틀에 관한 경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복지 포퓰리즘을 언급한 데 대해 “복지 예산은 늘리겠지만 재정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무차별 복지는 곤란하다는 것”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 쓰느라고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특보는 또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관계와 관련, “세종시 문제로 순조롭지 못했는데, 지방선거 후 회동(6월 3일)을 거치면서 관계가 상당히 좋아졌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단합해야 한다는 인식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말 박 전 대표가 “‘탈(脫) 이명박’을 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서로 불행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당 “이해안가”… 불참운동 총력태세

    민주당은 16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자 법원 결정에 반발하면서도 이에 굴하지 않고 투표 불참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주민투표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해 온 그동안의 투표 반대 논리가 법원 결정으로 손상을 입기는 했지만 투표 거부 운동의 큰 흐름에는 그다지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표정이다. ●민주당 즉각 항고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후 서울 고등법원에 즉각 항고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무상급식은 주민투표법의 대상이 아닌 데다 서명부에 불법·무효·대리 서명이 많아 엄연히 위법인데도 법원이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주민투표를 놓고 서울시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서울시교육청도 논평을 내고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부당성이 본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 시교육청이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 소송에서 주민투표의 불법성 여부가 최종적으로 판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 불참 30% 증가 주장도 민주당은 투표 정지 신청이 기각된 이상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투표 불참 운동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투표의 성패를 쥐고 있는 부동층 공략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 ‘나쁜 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 정책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희용 서울시의원은 “지지층과 달리 부동층 일각에서 아직도 주민투표를 찬반 투표로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투표장에 나가는 것 자체가 오세훈 시장을 돕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지난 12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투표 불참 의사를 밝힌 사람이 일주일 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면서 부동층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종 투표율을 약 16.8%로 예상하고 있다. ●경로당 등서 1대1 대면설득 민주당은 이와 함께 무가지에 전면 광고를 게재하는 한편 이날부터 12대의 유세차량을 투입, 서울시내 전역을 누비는 등 전방위 ‘투표 불참 여론전’에 나섰다. 직능단체나 경로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일대일 설득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일주일 간격으로 실시해 온 여론조사를 3일 간격으로 단축해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혜영·김효섭기자 koohy@seoul.co.kr
  • 무상급식 투표 24일 예정대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24일 예정대로 치러진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부장 하종대)는 16일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과 이상수 전 국회의원이 지난달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주민투표청구 수리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신청의 허용 여부는 본안 소송에서 승소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고려해 결정해야 하는데, 이 경우 승소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본안 소송은 지난달 21일 이 전 의원 등이 제기한 주민투표청구 수리처분 무효확인 소송이다. 재판부는 또 조례가 법령에 포함되는 데다 예산에 관한 사항인 만큼 주민투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신청인의 주장에 대해 “조례가 법령에 포함된다고 할 수 없고, 예산과 무관한 정책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게다가 ▲찬반이 아니라 보기를 선택한다고 해서 주민의 뜻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없고 ▲투표문안 자체나 변경에는 문제가 없으며 ▲공무원의 관여, 대리서명, 서명도용, 심의회 부실심의 등에 대한 주장은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집행정지 신청의 기각은 앞으로 진행될 대법원, 헌법재판소, 행정법원에 계류 중인 관련 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주민투표 실시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서울시는 법원 결정에 대해 “합법적으로 진행됐다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며 야당 및 서울시교육청을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주민투표의 불법성과 부당성이 본질적으로 변한 것은 없다.”고 밝히면서 법원이 제동을 걸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오시장 “사필귀정”… 투표율 높이기 박차

    오시장 “사필귀정”… 투표율 높이기 박차

    서울행정법원이 16일 민주당이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를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은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며 투표율 높이기에 박차를 가했다. ●한나라 서울시 당 투표 독려 오 시장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시민의 서명과 청구에 의해 진행된 주민투표가 합법적으로 준비·진행됐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당연한 결과”라면서 “그동안 민주당 등이 주민투표를 부정하며 펼쳐온 주장이 근거와 명분이 없는 발목잡기였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서울시민들의 입을 봉쇄하고 귀를 막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행동에 사법부가 엄중 경고를 한 것”이라며 “야당은 주민투표 패배를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민주적 절차와 방법을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당 이종구 위원장은 “오늘부터 투표 운동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주민투표가 성립됐다는 판결이 나온 만큼 정정당당하게 투표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당 황규필 사무처장은 “만일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면 현행법상 다른 선거 60일 이전에는 주민투표를 할 수 없어 주민투표가 재·보궐선거(10월 26일) 이후로 연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시장 가두 홍보전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주민투표의 마지막 변수가 사라지면서 오 시장과 한나라당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오 시장은 직접 거리 공보전에 나서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홍준표 대표도 17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조찬회동을 갖고 투표운동을 독려할 예정이다. ●교총 가세 가시화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차원의 투표 참여 운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최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교원단체 및 교원의 무상급식 투표운동 행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한 끝에 서울지역 사립학교 교원들은 투표운동을 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교총은 전체 회원 2만 1000명 중 사립학교 교원 7000여명과 사무직 직원, 사립학교 재단 관계자 등이 투표에 참여해 서울시의 ‘단계적 무상급식’안을 지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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