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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성장률 하향 맞춰 서민경제 더 꼼꼼히 챙겨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3.7%보다 0.2% 포인트 낮춘 3.5%로 수정했다. 세계경제성장률 예측치가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0.2% 포인트 둔화됐고,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102달러에서 118달러로 치솟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한다. 이에 앞서 해외 10대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 초반으로 전망했다. UBS나 노무라는 2.1%, 2.7%를 예상하기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나 최근 스페인 사태에서 보듯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 대상국의 수입 환경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한은은 보육료 지원과 무상급식 확대 등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성장률을 다소 밑돌 것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팍팍할 것 같다.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9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 1분기 중 돈을 빌린 뒤 한달 이상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 낙인이 찍힐 우려가 있는 프리워크아웃 신청 건수는 4256건에 달한다.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 경기 침체와 가계대출 억제조치로 서민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증거다. 금융권 부실화의 적신호이기도 하다. 가계의 소비 여력이 바닥을 드러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 3.5% 중 내수 기여분 2.0%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종국에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력 하락으로 이어진다. ‘복지 확대’라는 시대적 요구와 정치권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내팽개칠 수 없는 이유다. 성장이 바로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총선이 끝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성장잠재력 확충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댈 것을 주문한 바 있다. 나눠먹기가 당장 달콤할지 몰라도 결국 제 살 깎아먹기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은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국가들이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챙기되 국가 지속성도 염두에 둔 분배와 성장이라는 두 정책목표를 조화롭게 추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낮아진 성장 전망치에 맞춰 올해 경제운용 계획을 수정하더라도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더욱 꼼꼼히 살피는 방향으로 예산 배분을 조정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오만, 소통 그리고 독선/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오만, 소통 그리고 독선/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막말’ 파문으로 자기 이름을 세상에 날리고, 민주당의 선거판도 날린 김용민이 다시 전공 분야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15일 트위터 계정 이름을 ‘국민 욕쟁이 김용민’으로 바꾸고 “낙선자의 근신은 끝났다.”며 ‘행동 개시’를 선언했다. 막말의 수위가 이전 같지야 않겠지만 스스로를 ‘국민 여동생’, ‘국민 남동생’의 레벨로 격상시킨 만큼 그의 C급 욕설 카타르시스 퍼포먼스는 당분간 쭉 이어질 것 같다.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나 진보정당을 찍었던 사람들 입장에서 그의 이런 모습은 대단히 논쟁적으로 비칠 것이다. 야권에 찾아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날려 버린 핵심 인물이 반성도 없이 마구 설쳐 댄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의 컴백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할 건 없어 보인다. 교수, 변호사 출신 낙선자들이 원래 그들이 있던 대학, 법조계로 돌아갔듯이 그 또한 일상으로 복귀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용민의 원래 직함은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였다. 시사평론을 진보적 시각으로 가공해 퍼포먼스로 만드는 게 그의 생업이었다.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으니 기존의 생활 터전으로 돌아간 것뿐이다. 김용민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더 큰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나 따져 보자는 것이다. 과연 김용민인가, 그런 김용민을 정치 현실로 끌어낸 민주당인가. 결국 이번에도 문제는 ‘소통’이었다. 민주당은 그들을 도와줬던 청와대와 여당의 행태를 이번에 한층 집약된 형태로 반복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 선관위 디도스 공격 등 예상치 못한 호재들이 이어졌지만 여론 눈치 보기와 남들 따라하기로 일관했다. 청와대와 여당 덕에 승리의 8부 능선까지 다다랐지만 그 시점에서 오만이 판을 쳤다. 노무현의 적통을 주장하면서 그가 이뤄 놓은 일들을 백지화하는 데 앞장섰고 ‘나꼼수’의 등쌀에 정봉주의 지역구에 김용민을 세습시켰다. 그러면서 이것을 국민들과의 소통이라고 했다. 정체성과 일관성을 상실하며 과거 노무현 정부 후반기의 데자뷔를 떠올리게 했다. 지지자와 부동층이 하나둘 소리 없이 등을 돌리는데도 외면하거나 무시했다. 트위터의 젊은 유권자들도 갈수록 커지는 지지층의 균열을 막아 낼 수 없었다. 약이 될 수 있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트위터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4년 전 18대 총선(2008년 4월 9일)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선거판을 휩쓸었다. 참여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단독으로 153개 의석을 확보했다. 친박연대 등을 합하면 당시 범(汎)보수의 의석은 200석에 달했다. 앞서 4개월 전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에 힘입어 그 누구도 집권 세력의 기세에 제동을 걸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기간은 고작 2개월을 지속하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서 여당이 축배를 든 지 1개월도 되지 않아(5월 2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고, 그로부터 불과 1개월 후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민주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집회가 전국을 휩쓸었다. 이명박 정부는 소통이 잘못됐다며 뒤늦게 땅을 쳤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 취임 후 반년도 안 돼 대통령 지지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임기 말을 향해 가고 있다. 국민이나 유권자의 생각을 헤아리려 하지 않는 정부나 정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소통에 기반한 것이냐, 오만과 불통에서 비롯된 것이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일시적인 지지율 상승에 취하거나 일부 세력의 광적인 지지에 의존해 전체와 소통하고 있는 걸로 착각한다면, 그것은 오만이 되고 독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론의 움직임은 과거보다 한층 빠르고 예민해졌다. 12월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8개월, 정치권에는 어느 때보다도 기나긴 기회와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다. windsea@seoul.co.kr
  • [4·11 총선 이후] 19대 국회 복지정책 전망은

    [4·11 총선 이후] 19대 국회 복지정책 전망은

    총선이 끝남에 따라 정치권의 공약들이 정책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 모두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복지 확대에는 공감하고 있다. 어느 선에서 경제민주화의 타협을 이뤄낼지가 관심이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여야의 복지 공약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소지가 많다. 재원 마련을 둘러싼 증세 공방이 핫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12일 ▲복지예산 확대를 위한 세수 확대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대기업의 골목상권 점유 제한 ▲비정규직 등 노동 현안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등에서 경제정책에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새누리당의 총선 공약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야권도 견제할 정도는 되기 때문에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전제 아래서다. 새누리당은 5년간 89조원(연 17조 8000억원)을, 민주통합당은 164조원(연 32조 8000억원)을 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공약이 모두 정책에 반영된다면 올해 복지예산 92조원보다 많은 예산이 5년간 추가로 투입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총선의 경제정책 분야에서 새누리당의 좌향좌에 민주통합당이 한 번 더 좌측으로 움직이면서 의석을 잃었기 때문에 대선에서는 양쪽이 경제민주화를 어느 정도 선까지 조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미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가 35%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세입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최소 12조원 이상의 세수 확대가 가능한 데다가 4대강 사업에 4년간 22조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을 볼 때 예산 조정으로만 복지예산에 연간 5조~6조원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예산상 문제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양도차익과세 신설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약대로 지분율 2% 이상 또는 7억원 이상의 주식거래에 과세할 경우 5조~10조원의 세수 증대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비과세 감면 조항들을 줄여 2조~3조원을 늘리고 국세청이 체납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면 5조~6조원의 세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원 초과자에서 2000만원 초과자로 낮추는 새누리당의 공약 이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부자증세 역시 일단은 잠잠하겠지만 이슈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영세 자영업자 세액부담 경감 방안도 마찬가지다. 총선에서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말이 나올 만큼 여야의 복지정책이 좌향좌했던 측면이 있지만 앞으로 총선 이후 대선전까지 무상의료를 둘러싼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여당 후보로 당선된 한 경제전문가는 “총선에서 대부분의 복지·경제 공약을 볼 때 양당이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무상의료에 대해서는 여당이 선별적인 건강보험급여 확대를 주장했고 야당은 사실상의 무상의료가 목표이기 때문에 큰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등 노동계 현안은 정부보다 노동계의 입김이 커질 전망이다. 노동계 출신 당선자가 18대 총선(9명)보다 훨씬 많은 15명이기 때문이다. 노동계의 입장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올리고 300인 이상 대기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자는 민주통합당의 공약에 더 가깝다. 출자총액제한제 부활은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로 주춤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을 앞두고 다시 쟁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달라진 곽노현 귀열고 입닫은 이유

    최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외출’이 잦아지고 있다. 학교 현장을 찾아 교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혁신교육의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교육청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관행적인 ‘교육감 특별지시’를 대폭 줄이고, 직급별로 나뉜 회의도 통합했다.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굵직한 정책들을 추진할 때 보인 ‘밀어붙이기’ 방식과는 사뭇 다르다. 오는 7월쯤으로 예상되는 대법원 확정 판결 이전에 ‘곽노현표 혁신교육 정책’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곽 교육감은 지난달 말 ‘행복한 학교 올레’라는 제목의 학교 순회에 들어갔다. 지난달 21일 강명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일 남산초등학교까지 8곳의 초·중·고교를 찾았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해 본격 추진된 혁신학교 사업으로 변화한 학교의 모습을 확인하고, 교사·학생·학부모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지금까지 방문한 8곳 가운데 자신의 핵심공약인 ‘서울형 혁신학교’ 5곳을 찾았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혁신성과를 알리고 있다. 지난 6일 북성초등학교를 방문한 뒤 트위터에 “물안경과 모자를 쓴 아이들이 돌고래를 닮았습니다. 예쁘고 활기찹니다. 북성초 수영장입니다.”라고 올렸다. 곽 교육감의 변화는 교육청 안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청 내부 게시판의 ‘교육감 특별지시사항’란을 없앴다. 또 실·국장회의와 과장회의를 통합해 중간 관리자들의 이야기도 직접 경청하고 있다. 지난달 5일 월례회의에서는 “실무자들의 자율과 책임을 강조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후보자 매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곽 교육감은 오는 17일 항소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는 사태가 오면 다시 한번 직무집행이 정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신과 교육철학을 같이하는 측근들을 기용하고, 정책 성과를 꼼꼼히 확인하는 작업 등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 정책의 연속성을 높이려는 의도같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화제의 인물들] 홍준표 정계은퇴 선언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서울 동대문을에서 5선에 도전했던 그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7시쯤 트위터에 글을 올려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다.”면서 동대문 구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게 “지난 11년간 홍준표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KBS 출구조사에서 홍 후보는 42.6%, 민 후보는 55.6%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완료 결과 민 후보가 52.9%를 얻어 당선됐다. 홍 전 대표는 동대문을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거물 정치인이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와 법무부 특수법령과 검사를 거쳐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한나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전격 선출됐지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태 등 고비를 넘지 못하고 5개월여 만인 12월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는 사실상 한나라당의 승리”, “이대 계집애 싫어했다.” 등의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권영세 의원(영등포을) 역시 정치 신인에게 패배했다. 권 의원은 ‘박근혜 체제’에서 당 공천을 주도했지만, 개표 결과 민주통합당 신경민 후보에게 5.2% 포인트 차로 지고 말았다. 18대 총선 때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낙선한 데 이어 공천권을 쥐고 흔든 ‘사무총장의 저주’가 재현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의원 역시 자신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전략공천된 정치 신인인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예상과 달리 고배를 들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LG 화학·광양 제철소 꾸준한 봉사활동 ‘훈훈’

    LG 화학·광양 제철소 꾸준한 봉사활동 ‘훈훈’

    LG 화학 여천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수년째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회봉사단은 이달 한 달간 11개 결연 지역아동센터(이용인원 406명)를 찾아 소원을 이루어주는 ‘지니데이’(Genie Day)를 펼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아라비안램프의 요정 ‘지니’가 돼 소외계층 청소년의 공부방인 지역아동센터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다. 2010년 약속한 이후 올해가 3년째다. 올해 첫 지니데이는 지난 5일 사곡지역아동센터에서 열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지난 8년간 광영동과 태인동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2곳인 ‘포스코 나눔의 집’ 누적 이용객이 50만명을 돌파했다. 생활형편이 어려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주 월~금요일 점심을 제공한다. 하루 평균 260여명이 이용하며 광양제철소 직원부인, 광영·태인동 부녀회원 등으로 구성된 360명의 자원봉사단이 배식과 설거지, 청소를 도맡아 한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공교육의 새 희망 제시한 ‘혁신학교’

    공교육의 새 희망 제시한 ‘혁신학교’

    지난 2009년 ‘혁신학교’가 도입됐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환경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키워 주기 위해서다. ‘혁신학교’ 도입 이후 새로운 시도와 노력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 희망을 제시하는 학교가 있다. 11일 오전 11시에 방영되는 KBS 1TV ‘행복한 교실’에선 2010년 혁신학교로 지정된 이후 ‘배움의 공동체’를 목표로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호평중학교를 소개한다. 경기 남양주의 호평중학교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뒤 공문 중심의 교사 업무를 수업과 학생생활지도 중심으로 바꾸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공개수업과 협의회를 실시하는 등 학생들에게 질 높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록 밴드와 축구부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물론 한 달에 한 번 교사와 학생들 간의 축구 경기를 열어 사제 간의 정을 쌓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학교 앞 공터를 텃밭으로 가꾸어 그곳에서 수확한 채소를 인근 봉사단체에 기부하거나, 직접 급식에 활용하는 등 함께 참여하고 노력하는 교육 공동체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이 땅의 모든 부모들의 고민은 한결같다. 소중한 내 아이의 장래,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이다. 하지만 학부모가 자녀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기대감과 불안감은 결국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행복한 교실의 ‘위대한 1%의 비밀’ 코너에서는 입시 전문가이자 학부모 교육에 힘쓰고 있는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과 두 아이의 엄마이자 부모 교육에 함께 참여한 학부모 남혜승씨를 초대, 초보 엄마가 저지르는 실수와 올바른 부모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 학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을 생각하지 못한 채 지나친 정보력을 앞세워 아이들을 일방적으로 닦달하고 힘들게 한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 모든 것이 자녀가 잘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박재원 소장은 이러한 오염된 학부모 문화를 바로잡고, 그 안의 부모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부모 교육을 시작했다. 그렇다면 부모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공감’이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고 같이 관심을 공유한다. 아이가 짜증을 내더라도 아이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잘 공감한다는 것이다. 결국 부모가 아이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 관계로 함께 가는 것이 이상적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中産 김치·호주산 순대 국내산 둔갑 초·중·고 400곳 급식 버젓이 납품

    식품 관리를 책임진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과 골프 접대를 받고 안전성 인증을 해 줬다가 들통이 났다. 이 업체가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뇌물을 받아 챙긴 공무원도 있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따낸 식품안전성 인증을 내세워 중국산 저질 재료 등으로 만든 수백억원대의 김치와 순대를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 납품하거나 시중에 유통시켰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식품업체 대표 장모(57·여)씨를 원산지 표기 위반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업체 직원 및 유통업자와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식약청은 안전성이 검증된 식품에 해섭(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HACC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했으며 현장 확인 결과 식품 제조환경과 위생 상태도 엉망이었다. 그럼에도 장씨는 자신이 만든 김치로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식약청 공무원 원모(51)씨 등 2명에게 골프채 등 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 장씨는 HACCP 심사가 이뤄지는 기간 중에 이들에게 골프 접대까지 했다. 장씨는 이어 자신이 제조한 순대의 HACCP 인증을 위해 경기 안성시 위생과 공무원 조모(56)씨 등 2명에게 16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 이렇게 HACCP 인증을 따낸 뒤에는 3억원의 지원자금까지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가 만든 김치와 순대도 중국산 ‘짝퉁’이었다. 장씨는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식품 제조공장을 차린 뒤 중국산 싸구려 식재료와 호주산 돼지 소창 등으로 대량의 김치와 순대를 만들었다. 장씨는 이렇게 만든 113억원 상당의 김치와 순대를 국산으로 포장해 서울 등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400여곳에 급식용으로 납품, 유통시켰다. 경찰은 식약청에 해당 업체의 HACCP 등록 취소를 요청했으며, 해당 식품을 납품받은 학교에도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레저세 등 稅源 개발·과세 방식 개선해야”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난을 풀기 위한 정책포럼이 정례화된다. 한국지방세연구원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방재정 환경 변화와 지방세제 향후 과제’ 정책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은 분기별로 이어지고 대학 교수, 국회 수석전문위원,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지방 4대 협의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세무 공무원, 한국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포럼은 인천시가 소속 공무원들에게 수당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지방재정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열려 분위기도 진지했다. 지자체의 재정난이 여전한 가운데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복지 수요가 증가하자 그 관심의 수준은 아예 절박함으로 바뀌었다. 최근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기도 했지만 묘책을 내놓기는 어려웠다. ●“지자체 사업운영 책임 강화를” 포럼 참가자들은 “근본적으로 지방세를 개선하고 지자체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원윤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재원은 지방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사업의 타당성, 합리적 지출 등을 감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의식을 강화할 수 있다.”며 “지자체 역시 사업 운영에 대한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부세 등에 의한 재원 조달은 지자체의 자율성은 확보할 수 있는 반면 책임성 확보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현재 지자체에 주어진 과세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으면서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원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방세 부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과 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주민들이 직접 선택하게 하는 것이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제의 원리에 들어맞는다.”고 지방세 조세의 ‘가격 기능’ 회복을 주문했다. ●“조세 ‘가격 기능’ 회복해야” 그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예컨대 레저세, 지역자원시설세 등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특수한 자연환경이나 시설, 경제활동 등에 지방세를 부과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출 측면에서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의 광역화 등을 통해 행정비용 축소 등도 필요하다.”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과세방식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재은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자체 통폐합이나 기능 광역화보다는 소규모 자치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이견을 내놓았다. 또 박명성 인천시 세정과장은 “인천시에서 상징적으로 일이 터졌지만 지방재정난의 심각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닌 만큼 지방세와 관련된 제도적인 타개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세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재정난 제도적 타개책 필요” 강병규 지방세연구원장은 “많은 교수 등 연구자들이 국세를 연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세는 연구자들도 부족하고 사회적 관심도도 떨어져 전체적인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분기별로 한 차례씩 조찬 정책포럼을 진행하겠다.”고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약속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인천시 재정파탄 지자체 타산지석 삼아라

    재정난으로 수당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인천시에서 급기야 일시적 임금 체불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는 지난 2일 시 금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직원 6000명에 대한 급식비·직책수당 등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주지 못하다 당일 오후와 3일 아침에 나누어 지급하는 곤욕을 치렀다. 체불사태는 비록 반나절~하루 사이에 해결됐지만 공직사회엔 초유의 일로,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파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의 일시적 체임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선출직 시장들이 전시성·과시성 대형공사를 대책도 없이 벌여 온 것이 쌓여 시 재정을 압박한 것이다. 인천시의 부채는 지난 2007년 1조 4063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 18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전임 시장 시절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이 행사에 맞춘 월미은하레일 건설에 각각 1400억원, 85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데다 5000억원이 들어가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나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욱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해 써도 된다고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하니 무모함에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진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완공하겠다며 6800여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재정파탄이 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여러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남 등이 20~30%대인 것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70% 안팎에 이른다. 또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송도신도시 개발, 인천 신공항 개항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데다 각종 공장도 몰려와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런 좋은 조건을 지닌 지자체가 재정난을 자초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자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시해 스스로의 책임하에 재정난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은 인천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방의회와 공무원도 이참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시민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사설] 국민 64% “포퓰리즘 알지만 무상공약 좋다”

    19대 총선만큼 각종 무상복지 공약이 난무하고 있는 선거판이 또 있었을까. 여야 중앙당은 물론 지역구 후보마다 “공짜로 주겠다.”는 약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심 공약으로 인해 언젠가 들이닥칠 재앙을 경계하는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들이 사탕발림 공약(空約)을 남발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이지만, 유권자라도 여기에 휘둘려선 결코 안 될 것이다. 그제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야의 복지공약을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도 이로 인한 부작용을 어렴풋이 인식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이미 각 당의 포퓰리즘 공세에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 국민 64.4%가 무상복지 공약을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는 보고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말해준다. 더군다나 이를 위해 필요한 세금 부담에는 응답자의 51.3%가 반대한다니, 자못 걱정스럽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국가부도 위기도 국민마저 정부와 정치권의 경쟁적 포퓰리즘 정책에 장단을 맞춘 결과가 아닌가. 그제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을 비롯한 10개 시민단체가 공개한 각 정당의 교육공약을 들여다보자. 몇몇 당이 내건 ‘반값 등록금’의 실현 가능성도 미심쩍지만, 민주통합당의 ‘친환경 무상급식’ 공약은 숫제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도가 25% 불과한 데다 그중 친환경 농산물은 13%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마당에 도대체 어디서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구해 공짜로 먹이겠다는 것인가. 새누리당도 ‘유아교육 국가책임제’라는 솔깃한 약속을 내놓고 있지만, 재원 조달 대책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물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복지 강화는 시대정신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이것저것 쓰다 보면 미래 세대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기 마련이다. 국가 공동체의 앞날을 걱정하는 후보라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생산적 복지나 지속가능한 복지를 표방하며 정직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유권자도 깨어 있어야 한다. 온갖 ‘무상 시리즈’와 그럴싸한 지역개발 공약으로 접근하는 후보부터 철저히 경계하고 심판해야 한다는 뜻이다.
  • 학교급식 나트륨양 절감 알레르기 유발식품 표시

    올 2학기부터 전국 초·중·고교의 식단표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 사용 여부가 표시된다. 또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원인인 짠 음식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한 끼당 학생들의 나트륨 섭취량을 20% 줄이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전국 시·도교육청의 학교급식 담당관이 참석하는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교과부는 평소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반찬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식단표에 알레르기 유발식품이 들어갔는지를 표시하도록 했으며,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김, 멸치볶음 등의 반찬을 준비해 따로 제공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자치시대의 성공조건/박현갑 사회2부장

    “국가가 지원하지 않는다면 영유아 무상보육 사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 지난주 송영길 인천시장이 무상보육 확대정책이 가져올 폐해를 꼬집으며 한 말이다. 16개 시도지사들이 중앙정부의 무사안일한 무상보육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데 이어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초·중학교의 무상급식비를 국가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쯤 되면 ‘지방의 반란’이나 다름없다. 과거 관선 시절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방자치가 가져온 변화다. 1995년 민선 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지자체가 자치제의 근간인 재정 독립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상대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어서다. 지방세와 국세 비율이 2대8인 실정에서 지자체가 중앙정부 지원 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자체 재원으로 인건비 조달도 못하는 지자체도 수두룩한 실정이다. 진정한 자치시대가 되려면 무엇보다 자치에 대한 정부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조정 교부금 제도 개선 등 자치행정을 위한 기반조성에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던져주는 식의 태도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지자체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지하철 부채, 김해 경전철 적자, 영암 F1 적자 등 국책사업 수준으로 추진된 지방의 대형사업 문제점들을 보고도 중앙정부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다면 볼썽사나운 일이다. 재정 지원 못지않게 제도 보완도 중요하다. 특별시 및 광역시는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도의 경우 도지사 선거를 각각 없애야 한다. 서울 같은 도시의 경우, 시민의 행정 수요 차이가 지역별로 크지 않다. 금천과 강북 등 상대적으로 자체 재원이 부족한 자치구도 있고 중구, 강남, 서초처럼 이른바 살 만한 자치구도 있으나 지역주민의 기대수준 차이는 오십보 백보다. 서울시가 2009년 재정 형편이 어려운 자치구에 교부금을 더 주는 조정 교부금제를 도입한 것은 그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도시행정 일원화가 절실했기 때문이었다. 반면 경기도나 강원도처럼 관할 지역이 넓은 도 단위 행정은 기초단체장인 시장·군수가 다 한다. 지사는 국가로부터 받은 재원을 법에 따라 산하 시·군·구로 내려주는 것 이외에 독자적으로 할 일이 별로 없다. 강원도 평창군이나 인제군은 서울시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다. 지사가 도내 행정 수요를 손바닥보듯 한눈에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안다 하더라도 지역사정을 감안한 맞춤형 행정을 펴야 한다. 이런 문제점은 지방행정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대목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중앙정부는 진정한 지방발전을 위해 정치적 고려 없이 행정체제 개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다음으로 지자체의 경영능력 제고 또한 필요하다. 중앙정부에만 손을 벌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못 거둔 세금이 있으면 끝까지 추적하고 방만한 경영요인은 없애야 한다. 얼마 전 서울시는 체납문제 해결을 위해 1000만원 이상 체납자 423명이 보유한 시중은행 대여금고 503개를 봉인했다. 자진납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다. 끝까지 당사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 입회하에 금고 문을 따 안에 있는 재산을 압류, 공매할 예정이다. 시는 2009년에 이런 조치를 해서 8억 3700만원의 체납세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체납액이 645억원대여서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면 봉인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대여금고 개설 요건을 체납사실이 없는 경우로 한정하는 등 ‘얌체족’들의 돈 빼돌리기를 막을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모든 금융기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시도 금고부터라도 이런 식으로 금고 이용을 제한하도록 협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치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는다. 중앙정부는 제도 보완으로, 지방정부는 집행력 보완으로 맞장구를 쳐야만 한다. eagleduo@seoul.co.kr
  • 물가·고용 지표는 봄인데…

    물가·고용 지표는 봄인데…

    물가와 고용 부문에서 개선된 경기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년 반 만에 2%대로 내려앉았고 취업자가 늘면서 구직급여 신청자도 줄었다. 지난해 안 좋은 지표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정부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민간 고용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하지만 유가 급등 등의 ‘뇌관’도 많아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2.6%다. 2010년 8월 이후 19개월 만에 2%대 진입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농어민·기업·소비자단체 등 국민과 지방자치단체, 정부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 1월 3.4%, 2월 3.1% 등으로 물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을 중심으로 채소류·생활용품의 할인 판매가 진행됐고 지자체의 공공요금 동결, 정부의 보육시설 이용료와 무상급식 등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와 SSM에서 과거 10년간 3월이면 가공식품이 전월보다 0.5% 올랐지만 지난 3월은 0.1% 상승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부문에서 무상보육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과 유치원 납입금 지원, 무상급식 확대 등 복지 3종 세트가 물가를 0.48% 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망은 밝지 않다. 국제유가, 농산물 가격불안 등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다. 주 차관보는 “석유류 제품은 가격 상승을 통해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물가 하락이 크게 기뻐할 만한 요인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요가 줄어서 물가가 안정되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경제 및 재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가 2378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만 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월간 기준으로 4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200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000명 줄어든 8만 7000명이다. 지난해 2월에 비해 근무일 수가 5일가량 많았던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신규 신청자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도 308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억원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자도 37만 9000명으로 지난해 3월 40만명보다 5.3% 감소했다. 오일만·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여야 공약 해부] 10대 어젠다별 새누리·민주 공약 비교분석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일 19대 총선에 제시한 ‘총선 메니페스토 10대 어젠다’와 여야의 정책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성장보다는 분배 등의 경제 민주화와 복지 개선 등을 핵심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론에서 새누리당은 현행 정책 기조의 부작용 보완 및 개선에 우선순위를, 민주당은 구조적 혁신에 방점을 찍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가 1순위 어젠다로 제시한 ‘서민 경제 활성화 및 물가 안정’ 부문에 있어서 양당은 모두 가계 부채 및 주거비 경감 등에 역점을 뒀다. 대표적인 것이 ‘반값 등록금’이다. 그러나 양당의 실질적인 경감 방안은 차이를 보인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을 대폭 확대해 등록금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적극적 재정 투입을 통해 등록금 부담액을 현재의 50%로 줄인다는 입장이다. ●전월세상한제, 한시도입 vs 상시도입 ‘교육+주거’ 부담 경감을 위한 소요 재원은 새누리당이 13조 5437억원을, 민주당이 19조 4000억원을 제시했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임대주택 120만 가구 건설로 공공 임대 비율을 10~12%, 민주당은 1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월세 상한제의 한시적 도입을, 민주당은 상시적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 활성화에, 민주당은 근로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대기업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 등 세대별 일자리 나누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누리당은 청년 창업이 확산될 수 있는 엔젤투자 활성화 등 창업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하고 민주당은 공공기관 등 300명 이상 사업체의 3% 추가 고용 의무 등 제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양극화 해소 및 복지 확대 부문에서 새누리당은 ‘선별적 복지’를,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0~5세 보육비 및 양육수당 지원에 24조 6070억원, 의료비 경감 12조 8436억원 등을 소요 재원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무상급식·보육·의료 등 보편적 복지 공약에 연평균 32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조세 개혁을 통한 복지 재원 등의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비정규직, 상여금 등 지급 vs 구조개혁 남북관계 활성화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이탈주민 정착 내실화 등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를 해제하고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 등 기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 간 합의를 복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노동 문제는 접근법에서부터 차이를 보였다. 양당 모두 비정규직 차별 개선을 공약했으나 새누리당은 정규직에 지급되는 상여금, 복리후생, 인센티브를 비정규직에게 동일하게 지급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7년까지 비정규직 비율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정규직 대비 임금의 80% 상승 등 구조 개혁을 우선시하고 있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저출산’·민주 ‘무상의료’… 복지 ‘쌍곡선’

    4·11 총선 공약은 유권자와 각 정당 및 후보들이 맺는 ‘4년짜리 계약서’다. 그러나 역대 공약은 아니면 말고 식의 ‘선심성 전단지’에 불과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다. 서울신문이 1일 정책 중심 투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와 공동으로 각 정당에서 제출받은 공약을 분석한 결과, 여야가 앞다퉈 역점공약으로 내세운 복지정책의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 규모 등에서 차별성이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복지 정책에서 무엇보다 저출산 대책에 역점을 둔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 27조 4815억원을 이 분야에 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이 제시한 ‘10대 공약’ 예산 44조 5635억원 중 61.7%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민주통합당의 10대 공약에는 저출산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신 무상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37조 5000억원을 배정했다. 민주당 10대 공약 예산 48조 7900억원의 76.9%에 해당한다.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은 “여야가 똑같이 복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결이 다르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핵심적인 정책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교육 분야에서도 새누리당이 학교폭력 방지에 1조 4739억원, 민주당은 친환경 무상급식에 1조 2500억원을 각각 투입하기로 하는 등 강조점이 달랐다. 새누리당 10대 공약 가운데 고령화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 등은 민주당 10대 공약에서 빠졌다. 민주당 공약 중 검찰 개혁 등은 새누리당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양당은 모두 일자리 창출을 ‘1순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경제 민주화(새누리당 3순위, 민주당 6순위) 등에도 방점을 찍었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공교육 정상화에 60조원, 공공 임대주택 확대에 40조 5000억원을 쓰겠다고 했다. 자유선진당은 대학등록금 확충 및 군 제대자 사회복귀 촉진에 16조 7000억원 등 10대 공약에 43조 492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시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여야 공약 해부] 얽히고설킨 ‘정책동맹’

    [여야 공약 해부] 얽히고설킨 ‘정책동맹’

    여야의 4·11 총선 정책들이 얽히고설켰다. 야권 연대를 내세우며 통합진보당과 공동정책공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민주통합당은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한·미 동맹이 우선이라며 통합진보당보다 새누리당의 편에 섰다. 공천에 불만을 품고 민주당을 탈당한 동교동계 인사들이 만든 ‘정통민주당’은 군 가산점제 등과 관련, “재도입해야 한다.”며 ‘친정’ 민주당이 아닌 자유선진당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하면 표심을 붙잡을지 골몰하다 빚어낸 정책 동맹의 결과다.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다.’는 정치권의 생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정당으로부터 제출받은 정책 방향을 1일 분석한 결과 야권 연대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 심지어 민주당과 정통민주당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외교·안보는 진보 야당 간 입장 차가 분명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FTA 체결을 통한 시장 개방이 계속돼야 한다.’는 정책 질문에 새누리당·자유선진당·민주당이 ‘조건부 찬성’을 내세운 반면 통합진보당·진보신당 등은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은 “한·미 FTA는 독소조항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FTA를 통해 시장 개방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데 반해 통합진보당 등은 “FTA는 약탈적 무역협정으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과 주민투표 대결까지 벌였던 초·중·고교 무상급식과 대학생 반값 등록금, 대·중소기업 협력이익배분제(이익공유제)에 대해 ‘조건부 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당과 정통민주당의 분열은 뚜렷했다. 정통민주당은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 “기업 활동에 대한 각종 행정 규제는 전면 폐지해야 한다.”며 찬성했다. 이는 새누리당의 논리와 일맥상통한다. 민주당은 조건부 반대, 통합진보당은 반대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그래도 ‘희망’을 뽑자/오병남 논설실장

    4·11 총선이 코앞이다. 연말 대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거여서 관심이 높다. 그러나 국민은 썩 내키지가 않는다. 흔쾌히 밀어줄 정당이나 후보가 확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모든 정당이 태산을 옮기고도 남을 기세로 쇄신과 변화를 외쳤지만, 공천 혁명은 없었다. 공식 선거운동은 초반부터 네거티브 전쟁의 조짐이 뚜렷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국민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온 나라를 들쑤셔 놓았던 여야의 공천은 ‘3월의 광란’으로 부를 만큼 뜨거웠지만, 구태와 코미디가 판치면서 실망만을 남겼다. 새누리당은 ‘박근혜당’으로 변신한 것이 고작이다. 국민의 환골탈태 기대는 ‘늙고 낡은 기득권 정당’의 과거 프레임을 뚫지 못했다. 야당이라고 나을 것은 없다. ‘친노’는 민주통합당을 접수했지만, 대표상품으로 내놓은 국민참여 경선은 동원 경쟁으로 전락했다. 야권연대에 매몰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형국을 자초한 것도 딱한 일이다. 국익에는 별 관심 없다는 듯 표만 좇다 스스로 머쓱해졌다. 중도개혁의 넓은 표밭은 제쳐놓고 ‘왼쪽 3%가 당락을 가른다.’는 선거공학에만 매달린 건 안타깝다. 역공의 빌미를 줘 ‘정권 심판’의 파괴력을 스스로 반감시켰으니 말이다. 줏대 있고 사려 깊은 행보를 했더라면 의석은 물론 집권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여야 모두 외부인을 등장시켜 공정공천을 분식했지만, 결국 하향식 공천의 한계를 되풀이한 셈이다. 낡은 방식 그대로 허둥지둥하다 보니 민주적이지도,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아무리 지역기반이 탄탄해도, 의정활동이 훌륭해도, 전문성이 있어도, 지도부의 낙점 없이는 공천받을 수 없다는 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국민의 선택보다 지도부의 선택이 사실상 금배지를 가름하는 현실이야말로 정치권 폐해의 원점이나 마찬가지다. 지역일꾼을 뽑는 총선인데 공식 선거전은 초반부터 마치 대선을 치르는 형국이다. 누가 제1당 자리를 차지하느냐, 여소야대냐 여대야소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향방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당 지지율이 날마다 요동치고, 수도권 선거구 60~70곳에서 지지율 5% 포인트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격렬함의 방증이다. 벌써부터 서로 물어뜯으며 바람몰이에 안간힘을 쓰는 것을 보면 국민이 바라는 정책선거는 이번에도 틀린 것 같다. 더구나 국민 입장에서는 여야 정책의 차별성을 가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묻지마식 복지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다 보니 어떤 정책이 어느 당의 것인지조차 헷갈릴 판이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무상급식을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본 뒤 생긴 현상이다. ‘판박이 공약’의 내용도 설익고 엉성하다. “여야 모두 경제 공약의 실현가능성, 합리성, 효율성 등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빈약하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질타는 정곡을 찌른다. 총선과 대선을 치른 이후가 더 걱정되는 이유다. 공천 실망과 선거전의 혼탁함으로 국민은 이미 피곤하지만, 그래도 선거는 좋은 것이다.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를 입법 활동보다는 싸움의 장으로 만든 인물은 기필코 바꿔야 한다. 사실상 막을 내린 18대 국회에는 아직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405건이나 잠자고 있다지 않은가. 용케도 공천을 따냈지만 부패와 비리, 편법과 네거티브에 전 인물, 국민을 장기판 ‘졸’ 정도로 여기는 인물도 걸러내야 한다. 이들의 빈자리를 서민의 고단함을 덜어 줄 인물, 국익을 위해 당당한 인물, 시대정신과 알찬 정책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친 인물, 청렴한 새 인물로 채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다. 정치 쇄신 요구는 쇳물을 녹일 만큼 뜨겁다. 그러나 ‘꼭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는 절반을 조금 넘는다. 자가당착이다. ‘청년들의 꿈을 찍자.’는 청년유권자연맹의 호소처럼 남은 선거전에 눈을 부릅뜨고, 한번쯤 공약과 정책을 따져보는 수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4월 11일 그래도 ‘희망’을 뽑자. obnbkt@seoul.co.kr
  • 시도지사 “영·유아 무상보육 6월이면 끝” 교육감들도 “무상급식 정부서 지원하라”

    시도지사 “영·유아 무상보육 6월이면 끝” 교육감들도 “무상급식 정부서 지원하라”

    전국 시·도지사들이 29일 정부의 영·유아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 재정 마련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무상보육비 전액을 국비사업으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오는 6~7월쯤 사업 자체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도 이날 안정적인 무상급식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 확충을 촉구했다. 전국 시도지사협의회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영·유아 무상보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지방재정 부담 완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또 “지방정부는 세수 감소, 복지비 증가 등으로 분담금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는 실정인데도 국회와 중앙정부가 일절 협의 없이 재정 부담을 떠넘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정 부담 완화, 전액 국비사업 전환을 여러 차례 건의하였으나 지난 22일 발표된 정부의 ‘보육서비스 개선대책’에도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지방정부가 당장 전체 소요 재원의 절반 수준인 3279억원을 부담해야 하며 신규 수요까지 고려하면 부담액이 72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른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6~7월에는 관련 예산이 고갈될 것이라는 게 협의회의 주장이다. 협의회는 ▲재정 부담 완화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사업을 전액 국비로 추진하고 ▲앞으로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는 사안은 지방정부와 사전에 협의할 것 등을 주문했다. 협의회장인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시·도지사들은 정부 복지정책과 입장을 같이해 왔으나 이번만큼은 도저히 재원을 마련할 길이 없다.”면서 “시작한 정치권이 나서고 중앙정부가 함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의 반응을 지켜본 뒤 다시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시·도교육감들은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정기협의회를 열고 “초·중학교의 급식을 교육청 예산으로 하고 있으나 재정이 부족해 무상급식 시행 학교가 시·도별로 차이가 있다.”며 정부가 무상급식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도 교육청은 정부 지원 없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즉 재정 여건에 따라 지역 간 차이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요산정 및 교부금 비율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감들은 또 2009 교육과정 개정에서 음악·미술·체육 등 예체능 과목을 집중이수 과목에서 제외해 줄 것과 해당 과목의 교원 추가 충원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집중이수 과목인 탓에 인성을 중시하는 전인교육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독도 왜곡 사회교과서 검정 통과와 관련, “일본의 독도 침탈 시도와 교과서 왜곡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강병철·박건형기자 bk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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