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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시장·군수 예비 후보들의 공약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남은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지역으로 새누리당 예비 후보들끼리도 공천 경합과 함께 공약 경쟁이 치열하다. 여야 예비 후보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차별화를 위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옛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합쳐 2010년 출범한 창원시는 통합으로 불거진 지역 갈등이 4년이 흐른 지금까지 봉합되지 않고 있다. 창원시장 예비 후보들은 이 같은 지역 분위기를 감안해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공약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진해 지역에 연고가 없는 후보들이어서 특히 진해 민심을 잡기 위한 공약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배한성 예비 후보는 진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제2캠퍼스 유치를, 안상수 예비 후보는 진해에 4년제 대학 유치를 공약했다. 부산경제 부시장을 지낸 이기우 예비 후보도 진해 지역을 둘러싼 산 중턱에 조성된 길이 27㎞ 드림로드(임도)를 걷거나 자전거로 즐기는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뛰어들었고 조영파 예비 후보는 진해구 시립대학 설립 공약으로 맞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허성무 예비 후보는 새누리당이 4대 강 사업을 추진해 망친 낙동강을 살리겠다는 공약으로 새누리당 후보들과의 차별화에 나섰다. 허 예비 후보는 ‘낙동강 연안 녹조 방지 대책 시·군 협의회’를 만들어 시·군 공동으로 4대 강 사업의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창원시에 따르면 민선 5기 창원시장 47개 공약 가운데 연안크루즈 도입 등 30개 사업은 완료됐고 창원국제교육도시 인프라 구축 등 17개 사업은 중장기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구 53만명으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는 장유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도시 인프라 확충과 곳곳의 난개발 등이 시급한 해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맞춰 후보들도 도시 정비 공약을 강조한다. 경남 지역의 유일한 새정치연합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재선 도전에 나선 김맹곤 김해시장은 친환경 명품 주거단지와 편의성, 정주성을 갖춘 새로운 도심 공간을 개발해 명품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겠다며 한번 더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의 김정권 예비 후보는 공장 난개발을 정리하고 도심 공원 면적을 넓혀 김해를 살기 좋은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며 뛰고 있다.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예비 후보는 예술인, 문학인, 전문직, 외국인 등을 위한 테마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대학병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며 인지도를 지지로 연결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사업 50건을 점검한 결과 가야인재육성재단 설립, 광역철도망 구축 등 3건은 추진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3선인 조유행 군수가 퇴임을 앞두고 있는 하동군은 조 군수가 재임 기간에 열정적으로 추진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활성화와 기업 유치가 지역 최대 현안이다. 여상규 지역 국회의원도 갈사만 산업단지에 국내외 유수의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추진력과 역량을 갖춘 사람이 군수가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의 윤상기, 이수영, 이정훈 등 예비 후보들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첨단 기업이 조기에 입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뉴하동시티 건설을 앞당기겠다며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민선 5기 공약 77건 가운데 지역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전 학생 무상급식 등 22건은 완료됐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조성 등 51건은 정상 추진되고 있으나 대송산업단지 조성 등 4건은 추진 실적이 2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거창군에서는 전·현직 군수가 새누리당 공천을 놓고 겨루고 있다. 이들은 국내 승강기 산업의 중심 기지인 거창승강기 산업단지를 거창 경제를 이끌어 갈 중추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군민들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홍기 현 군수는 대한민국 10위 이내 자치단체를 목표로 재선되면 다른 후보의 우수한 공약도 채택하겠다고 강조한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 군수에게 패했던 양동인 전 군수는 승강기 산업을 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아 인구 10만~15만명 규모의 서북부 경남 중추 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거창군은 민선 5기 공약 66건 가운데 열린 군수실 운영 정례화 등 57건은 완료됐으며 거창군 보훈회관 건립은 입지 변경에 따라 추진이 늦어져 올해 하반기 부지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저소득층·고령가구, 물가상승 부담 더 크다

    물가가 오를 때는 저소득층과 고령가구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다른 계층에 비해 더욱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자물가 상승을 이끈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저소득·고령층 가계의 지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계층보다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소득 및 연령 그룹별 물가상승률 차이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2년 저소득(소득 하위 50%) 가구의 가구균등 물가지수 상승률(D-CPI)은 공식 물가상승률 지표로 사용하는, 현행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연평균 0.3% 포인트 더 높았다. 같은 기간 60~70대 고령 가구주의 D-CPI 역시 CPI를 0.7% 포인트 웃돌았다. D-CPI는 지출이 많은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을 더 많이 반영하는 공식 CPI 계산법과 달리 개별 가구의 해당 품목에 대한 지출비중을 단순 평균해 구하기 때문에 ‘1가구 1표’ 방식으로 물가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 물가상승기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고령층(60~70대) 가구주의 물가상승률이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 크게 높았던 것은 저소득·고령층의 지출 비중이 높은 석유류, 농축산물, 집세, 전기·수도·가스비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1년 4분기 기준 농축산물에 대한 지출 비중은 하위 50% 계층이 17.1%로 중위 30% 계층(11.4%), 상위 20%(10.1%)에 비해 높았다. 연령대별 지출 비중도 마찬가지로 60~70대 고령가구에서는 전체 지출 가운데 농축산물에 쓰는 돈의 비중이 22.2%로 30대(9.5%), 40~50대(12.2%)보다 크게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식 거시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은 “2011년 물가 상승기를 주도한 품목들이 모두 소득 하위 50% 가구 및 60~70대 가구주 그룹의 지출 비중이 큰 품목이어서 물가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이 빠른 속도로 낮아진 2012년에는 농축산물과 조제약 등의 가격 하락이 저소득 및 고령가구주의 물가 상승세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다른 소득계층·연령대에 비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더디게 둔화됐는데 이는 보육료, 급식비 등 물가상승 둔화를 주도한 품목 지출 비중이 낮았기 때문이다. 김현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저소득층의 소비비중이 큰 품목들의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때 이들의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송소희 ‘사우나 굴욕’, “아주머니들이 얼굴 보더니…”

    송소희 ‘사우나 굴욕’, “아주머니들이 얼굴 보더니…”

    송소희 ‘사우나 굴욕’, “아주머니들이 얼굴 보더니…” ’국악소녀’ 송소희가 사우나에서 겪은 굴욕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소희는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누구세요 특집에 출연해 MC 박명수로부터 “한복을 입어야 더 잘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송소희는 “아무래도 그런 게 있다”면서 “얼마 전 사우나를 갔는데 멀리서 아주머니들이 ‘송소희 아니야?’ 이러면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에이 아니네’ 이러고 가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학교 급식실에서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저를 알아보시고 반찬을 더 챙겨주신다. 학생으로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답했다. 이날 송소희는 폭포 밑에서 국악 연습을 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내 목소리가) 폭포소리에 졌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소희 사우나 출몰…아주머니들, 보고서는 한 얘기는? 폭소

    송소희 사우나 출몰…아주머니들, 보고서는 한 얘기는? 폭소

    송소희 ‘사우나 굴욕’, “아주머니들이 얼굴 보더니…” ’국악소녀’ 송소희가 사우나에서 겪은 굴욕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소희는 1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누구세요 특집에 출연해 MC 박명수로부터 “한복을 입어야 더 잘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송소희는 “아무래도 그런 게 있다”면서 “얼마 전 사우나를 갔는데 멀리서 아주머니들이 ‘송소희 아니야?’ 이러면서 제 얼굴을보시더니 ‘에이 아니네’ 이러고 가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학교 급식실에서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저를 알아보시고 반찬을 더 챙겨주신다. 학생으로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답했다. 이날 송소희는 폭포 밑에서 국악 연습을 했던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내 목소리가) 폭포소리에 졌다”고 솔직하게 답해 눈길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소희, 연애경험 공개… “중학교 때 만났다가…” 어머니 반응 재밌네

    송소희, 연애경험 공개… “중학교 때 만났다가…” 어머니 반응 재밌네

    송소희, 연애경험 공개… “중학교 때 만났다가…” 어머니 반응 재밌네 ’국악소녀’ 송소희가 과거 연애 경험을 공개했다. 1997년생인 송소희는 현재 호서고등학교에 재학중이다. 송소희는 10일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 “이성 교제 경험이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있었는데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송소희의 폭탄발언에 녹화장에 함께 방문한 송소희의 어머니는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송소희는 “좋게 헤어졌다. 중학교 때 만난 친구”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소희는 이날 ‘사우나 굴욕담’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MC 박명수로부터 “한복을 입어야 더 잘 알아보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송소희는 “아무래도 그런 게 있다”면서 “얼마 전 사우나를 갔는데 멀리서 아주머니들이 ‘송소희 아니야?’ 이러면서 제 얼굴을 보시더니 ‘에이 아니네’ 이러고 가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소희는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학교 급식실에서 인기를 실감한다”면서 “저를 알아보시고 반찬을 더 챙겨주신다. 학생으로서 최고의 행복”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공짜 복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그 약속

    [구본영 칼럼] 공짜 복지, 지상천국을 건설한다는 그 약속

    아직도 국민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시는’ 수준으로 보는 걸까. 6·4 지방선거를 겨냥한 온갖 선심성 공약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 공짜버스 도입 등 무상 시리즈 공약들을 보라. 대부분 재원조달 계획은 모호하다. 후보들이야 보편적 복지의 당위성과 지방재정의 공공성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왠지 유권자들의 양식을 얕잡아 보는 것만 같다.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빼든 카드가 무상버스다. 이는 버스회사의 ‘완전공영제’가 전제돼야 한다. 말하자면 경기도 일원의 민간 버스회사들을 죄다 도 산하의 공사로 흡수하고 기사들을 지방공기업 직원으로 삼는 것을 뜻한다. 먼저 경기도지사 경선에 뛰어든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이 공영제 개념의 원조다. 김 전 교육감은 이보다 한 술 더 떠 공영 무상버스를 운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드는 엄청난 재원을 마련하려면 지방세를 올리거나, 다른 분야의 투자를 확 줄일 수밖에 없다. ‘공짜 공영버스’는 전 세계에서 소단위 지역은 몰라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도입한 사례를 찾아 보기 힘들다. 천문학적 예산 때문이다. 원혜영·김진표 의원 등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후보들조차 무상버스 공약에 비판적인 이유다. 하지만 몇 차례 선거판에서 무상급식, 무상보육, 무상교육 등 ‘3무공약’의 효험(?)을 맛본 탓인지 새로운 공짜 공약이 우후죽순처럼 돋아나고 있다.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 새정치연합 이낙연 전남지사 후보는 ‘100원 택시’ 공약을 합창하고 있다. 철학자 칼 포퍼가 말했다.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낸다” 고. 유권자의 분별력을 마비시키는 몰약 같은 공약들을 보면서 떠올린 경구다. 한때 사회주의에 경도됐던 그는 국가사회주의격인 히틀러의 나치즘과 공산주의를 싸잡아 ‘열린사회의 적’으로 지목했다. 국가가 뭐든지 다 해결해 준다는 메시아적 속삭임이야말로 인간의 존엄과 다양성을 억압하는 전체주의를 합리화하는 사탕발림임을 지적한 셈이다. 우리의 반쪽 북한을 보라. 국가에 의한 100% 무상배급제란 사술(詐術)이 시장경제가 만능이라는 생각보다 더 위험함을 실증하고 있지 않은가. 예컨대 기초 의약품마저 태부족해 소수의 당 간부들을 제외한 보통 주민들은 중병에 걸리면 변변한 치료도 못 받고 사망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면 말이다. 오죽하면 “북한은 무상 위에 잠자는 무(無)권리의 나라”(탈북여성 박사 1호 이애란씨)라고 하겠는가. 물론 파시즘이나 스탈린주의가 퇴조한 이후에도 국가 만능주의는 사라지지 않았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으로 옷을 갈아입었을 뿐이다. 20세기 초 세계 10위 안 쪽 경제대국이었던 남미의 아르헨티나는 포퓰리즘의 바다에 빠져든 이후 국가부도 위기에서 여태껏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북한처럼 세계 최빈국 대열로 추락하지 않은 것은 그나마 워낙 자원 부국이기 때문이다. 멀리 볼 것도 없다. 여야 기초연금 협상이 아직도 난항을 겪고 있는 건 뭘 말하나. 지난 대선에서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씩 연금을 쥐어 주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공약은 오버한 것임이 분명해졌다. 집권해 보니 재원 염출 방안이 아득해 지급대상을 소득 기준으로 70%선으로 줄이겠다는 것 아닌가. 여당의 공약 파기를 비난하는 야당은 더 가관이다. 친서민 정당을 자처, 부자증세를 외치면서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재벌그룹 회장에게까지 20만원을 줘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지 않았나. 이웃 일본에선 민주당이 2009년 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등 선심 공약을 여럿 내걸고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권 후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자 포퓰리즘 공약임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머리를 숙여야 했다. 복지가 미래세대에게 재앙을 안기지 않으려면 재정능력을 감안, 그 혜택을 경제적 약자들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합리적이다. 부디 이번 선거가 이런 상식을 믿는 국민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
  • 공무원 선거개입 벌써부터 속속 적발

    정홍원 국무총리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가 돼야 한다”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이나 정치적 중립과 관련, 불필요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복무점검과 공직기강 확립에 전력을 기울여달라”고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처럼 말한 뒤 “일부 지역에서 자치단체의 장이나 간부 등이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해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시급한 민생현안이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시책들이 뒤로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행정부는 이날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특별감찰단’에서 찾아낸 다수의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공개했다. 안행부는 시도와 합동으로 200명 규모의 ‘특별감찰단’을 편성해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 주요 적발 내용으로는 D시의 한 공무원이 지난달 22일 모 리조트에서 사적인 모임을 하면서 특정 후보자의 선거사무실로부터 후보자의 배우자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모임에 참석한 후보자의 배우자를 동석한 사람들에게 소개했다. Y시는 2월 26일 장학회에 최고액 기탁금 1억원을 낸 시장의 업적과 시장 사진이 포함된 책자 1800부를 발간해 시청과 읍·면·동 등에 나눠줬다. C군에서는 지역 축제를 열면서 ‘발행: 농업기술센터’가 명시된 7000원짜리 급식권 146매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줘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했다. 안행부는 적발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또 안행부 홈페이지(www.mospa.go.kr)와 전국 244개 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직자 선거개입행위 익명신고 시스템’을 개설해 국민으로부터 공무원 선거개입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받은 사안은 안행부 특별감찰반에서 경찰청·선관위와 내용을 공유해 공무원 선거개입 행위를 단속하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화건설의 아름다운 이웃사랑… 사회공헌 더 넉넉히

    한화건설의 아름다운 이웃사랑… 사회공헌 더 넉넉히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그룹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2014년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활발하게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서울시 장애인 복지시설협회, 동천의 집, 구세군지역아동복지센터, 꿈나무마을 등 10여개 지역노인복지관, 장애인 및 아동시설과 연계를 맺고 야외활동 지원, 무료급식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00여회 이상의 사회공헌활동에 1,9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했으며, 올해 2,000여명의 임직원들이 1만여 시간을 목표로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꿈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의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한 한화건설만의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서울시 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손잡고 진행되고 있다. 한화건설이 장애인이 거주 또는 이용하는 장애인복지시설(거주시설, 복지관)에 도서관 정비 및 신규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을 신설하고, 장애인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양질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11년부터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도서관’은 상징적인 의미로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고 장애인의 정서적 지지가 될 수 있는 교육적인 효과를 주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연간 사업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시공장소 실사, 자원봉사자 규모, 시공일정 등에 관한 논의 후 매월 사업계획서를 수립하고, 진행하며 매월 한화건설 임직원의 직접적인 시공 참여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 3월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 ‘그린내’에 ‘꿈에그린 도서관’ 1호점 개관을 시작으로 2012년 12월 강북구 번2동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위치한 꿈에그린 도서관 19호점까지 개관을 완료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저소득 임대아파트 지역사회 아동 장애인 시설인 ‘평화종합사회복지관’에 ‘꿈에그린 도서관’ 20호점 개관을 시작해 12월에 성북구 서울시 장애인시설협회에 29호점까지 개관을 완료했고, 올해는 3월 강서뇌성마비복지관을 시작으로 30호점부터 39호점까지의 개관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저소득 임대아파트 내 아동 방과후교실, 북한 이탈청소년 대안학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한글과 우리 문화, 역사 교육이 필요한 소외계층 이용기관에 꿈에그린 도서관을 건립하여 우리 문화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청소년 및 저소득 임대아파트 내 방과후교실 아동이 이용하는 기존 공간을 꿈에그린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하여 장애청소년과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관을 방문하는 타 자원봉사자나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도서를 대여함으로써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한 인식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타 기업 자원봉사자들에게는 한화건설만의 특성을 살린 기업 사회공헌의 우수프로그램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사업’은 기획단계에서 장애청소년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문화체험 및 교육기회의 제공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적극 반영되었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 그 동안 당사에서 시행했던 어느 사회공헌활동 보다 고객의 만족도 및 봉사활동의 완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를 강조한 한화그룹의 신념을 반영해 지난해 3월부터 서울 특별시 꿈나무 마을을 방문해 보육원 아동들과 ‘한화건설과 함께하는 건축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시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건축이라는 전문 분야에 초점을 맞춘 예술 활동이다. 한화건설 봉사자와 꿈나무 마을 어린이가 파트너십을 구축해 건축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임으로써 일상적 삶 속에서 건축적 감수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 지속적으로 시행 할 계획이다. 올해는 한양대 건축학부,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과 ‘건축 꿈나무 여행’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건축 꿈나무 육성 사회공헌활동’에 상호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건설은 매월 임직원 봉사단을 지원하고 본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사업비를 기부하게 된다. 또한 한양대는 건축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을 지원하고,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은 한화건설, 한양대와 함께 해당 사회공헌활동을 기획, 운영하게 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한양대 건축학부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대학 건축학과와의 협업을 통해 해당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건설과 함께하는 건축 꿈나무 육성 사회공헌활동’은 건설업에 맞는 재능기부형 봉사활동으로 건축에 대한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한화건설은 앞서 2013년 초부터 총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매월 “건축 꿈나무 육성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꿈나무마을’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낸바 있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은 매년 명절을 맞이하여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명절음식 나눔행사를 4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설날에는 만두와 떡국을 만들고, 한가위에는 직접 빚은 송편과 추석음식을 만들어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과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설명절을 앞두고 노원구 하계동 ‘동천의 집’을 방문해 명절음식 나눔행사에 참여한 이근포 사장은 “한화 그룹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복지시설 등의 소외된 이웃들과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단순한 물질적∙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한화건설은 근무시간을 활용해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유급자원봉사제도’와 임직원이 낸 사회공헌 기금만큼 회사가 후원금을 지원해주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본사와 현장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매월 4회 이상 진행되는 정기적 사회공헌활동이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이근포 사장이 봉사 현장을 직접 찾아 진두지휘하며 단순 기부와 금전적 지원이 아닌 전 직원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직원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을 대폭 늘리고 봉사활동 참여율 10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건설은 지난해 태풍 피해가 심각했던 필리핀 현장에서 수해 복구를 위한 재해지원금 10만 달러를 필리핀기독교재단과 필리핀 적십자사에 기부한 바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성동종합사회복지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지역주민의 복지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민주당 홍익표 국회의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는 제 2회 대한민국 ‘행복나눔’ 사회공헌시상식에서 사회봉사 부문 국회보건복지위원장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도학사, 강북 힘찬병원과 재능기부 협약

    포도학사, 강북 힘찬병원과 재능기부 협약

    나눔과 교육을 위한 사회적 기업인 포도학사(대표 현재익)는 4일 강북힘찬병원(병원장 백경일)과 협약을 맺고 소외계층을 위한 재능 기부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도학사와 강북힘찬병원은 포도학사 교육 수혜기관 및 수혜자에 대한 의료 지원, 건강상담 및 건강강좌 수강기회 제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사봉사 및 나눔 공연행사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현재익 포도학사 대표는 “이 뿐 아니라 협약기관의 상호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경일 원장은 “2009년 개원 이후 무료급식 자원봉사, 농어촌 의료봉사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에 참여해 온 힘찬병원이 이번 재능나눔 협약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북힘찬병원은 관절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해식 강동구청장 창조경영인대상

    이해식 강동구청장 창조경영인대상

    강동구는 이해식(오른쪽) 구청장이 ‘2014 대한민국 창조경영인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장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하우로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는 단체장과 기업대표 등에게 주는 상이다. 미래지식경영원과 한국재능나눔협회 주관이다. 이 구청장은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을 목표로 환경,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서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펴 구정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첫 친환경 급식 시행, 전국 첫 자기주도 학습 지원센터와 길고양이 급식소 마련, 18개 모든 동 주민센터에 미니보건소 ‘건강 100세 상담센터’ 설치 등 선도적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경제 발전 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업무단지 조성,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유치,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개발도 성사시켰다. 이 구청장은 “주민과 직원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실험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참신한 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독거노인 고독사 막는다…친구맺기·공동시설 지원

    정부가 독거노인의 고독사를 막기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자살 예방 차원에서 ‘독거노인 친구만들기’, ‘농촌고령자공동시설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상자는 가족이나 이웃과의 왕래가 거의 없고 사회관계가 단절된 도시 노인들이다. 이런 노인들을 적극 발굴해 적어도 1명 이상과 친구 관계를 맺어주고, 우울증을 앓는 자살 고위험군 노인들에게 나들이나 서로 돕는 모임 기회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치료·자살예방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복지부는 지난해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독거노인 400명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주선한 결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80% 늘고 무기력감은 82% 줄었다고 밝혔다. 농촌지역은 농식품부가 맡아 독거노인들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공동생활주택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시범사업으로 전국 44개 시·군에 함께 모여 생활할 수 있는 공동생활 주택 26곳과 기존 마을회관에 조리·식사 설비를 추가한 공동급식시설 20곳, 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은 목욕탕 16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으로 춥고 외롭게 지내는 노인들을 줄이자는 취지다. 공동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복지·의료·문화 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시·농촌 독거노인 시범사업에는 71억 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범사업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평가를 거쳐 전국적으로 확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독거노인은 125만명으로, 2000년에 비해 2.2배나 증가했다. 정부는 고령화로 2035년쯤 독거노인 수가 지금의 3배인 34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미셸표’ 건강급식 찬밥신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주도한 ‘건강 급식’이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주내 공립학교에서만 하루 10만 달러(약 1억 580만원)어치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1년이면 1800만 달러에 달한다. 2010년 ‘렛츠 무브’ 캠페인으로 시작된 미셸 오바마의 건강 급식은 2012년 연방정부가 학교 건강 식단 급식법을 제정하면서 도입됐다. 초등학생 650㎉, 중학생 700㎉, 고등학생 850㎉ 등 나이대별 열량을 제한했고 나트륨을 줄인 대신 채소와 과일을 이전보다 2배 늘린 게 특징이다. 비만과 당뇨병 등 성인병을 막고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자는 의도지만 맛이 없다는 이유로 상당수 학생들이 급식을 먹지 않고 버리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의회 회계감사원은 전체 50개주 가운데 48개주가 건강 급식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버려지는 음식과 높은 비용을 꼽았다고 밝혔다. 코넬대와 브리엄영대는 건강 급식 제공으로 재료비는 하루 540만 달러가 추가로 들어가는데도 무려 380만 달러어치의 급식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는 공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 전역 공립학교 학생 3100만명으로부터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116억 달러(약 12조 27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학교영양협회는 채소와 과일 의무 규정을 폐지하라며 법 개정 로비에 착수했다. 영양학자들은 건강급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윌리엄 매카시 교수는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데 드는 비용이자 일종의 투자”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줄리아 코언 교수는 “도시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규정”이라고 법 개정을 반대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알레르기, 흔하다고 가볍게 여겼다간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주연(13)양은 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지만 다른 알레르기 증상은 없었다. 그러다 최근 가족나들이에서 큰 일을 겪었다. 춘천에 들러 막국수를 먹은지 10분 쯤 지나자 입술이 붓고 눈이 부어오르며 두드러기가 돋았다. 가슴이 답답해 숨쉬기까지 어려워지자 병원 응급실을 찾아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고서야 겨우 증상이 진정됐다. 검사 결과, 메밀 알레르기로 확인됐다. 이양의 증상은 아나필락시스 때문이었다. 아나필락시스는 빠르게 진행되는 전신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실제로 최근 한 초등학생이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먹고 10개월 동안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세계적으로는 평생 유병률이 0.05~2%이지만 최근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인 물질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 아나필락시스는 주로 식품, 벌독 등의 곤충, 항생제나 해열진통제, 조영제 등 약물에 의해 유발된다. 식품의 경우 영유아는 우유와 계란 등이, 그 밖의 연령대는 땅콩·잣·호두 등 견과류, 새우 등 해산물과 과일 메밀 콩 밀 번데기 등이 흔한 원인이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2007~2011년 5년간 성인 알레르기 쇼크환자로 확진된 17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성인의 경우 약물이 47%로 가장 많았고, 식품(25%), 벌독(16%), 운동(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1~2007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는 식품에 의한 발병이 46.1%로 가장 많았으며, 약물(22.5%), 물리적 원인(5.6%), 식품섭취 후 운동(5.6%), 벌독(1.1%) 등이 뒤를 이었다. 원인미상 발병도 19.1%를 차지했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원인물질 찾아내야 알레르기 원인은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정확한 진단방법은 원인 물질을 이용한 유발시험인데, 이 때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필요할 때만 전문의 주도 하에 응급처치 준비를 한 후 시행해야 한다. ■원인 물질에 따라 다양한 증상 증상은 알레르기물질에 노출된 즉시 혹은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이내에 주로 입안이나 귓속이 따갑고 얼굴이 붓는 것으로 시작된다. 또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거나, 두드러기가 생기기도 한다. 이어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호흡이 가쁘고 숨소리가 거칠어지거나, 혈압이 떨어져 실신에 이르기도 한다. 구역·구토와 복통·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불안감과 함께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소연 교수는 “최근 들어 아나필락시스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식품이나 약물 복용 후 갑자기 두드러기·호흡곤란·쌕쌕거림·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거나, 특히 어린이의 경우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증상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면 반드시 원인을 찾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인 물질 피하고 응급대처법 숙지해야 아나필락시스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한번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물질과 응급대처법이 표기된 카드나 목걸이·팔찌 등을 착용해 응급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분이 불분명한 음식을 피하는 것은 물론 여행을 할 때는 에피네프린을 포함한 약물을 미리 준비하고,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사에 미리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원이나 약국을 찾을 때는 자신이 특정 약제나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야 하며, 학교에서도 에피네프린을 비치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 둬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병했을 때는 알레르기 응급주사인 에피네프린을 지제없이 근육에 주사한 뒤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다.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지더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이소연 교수는 “식품에 대한 아나필락시스가 있는 환자들 중에는 소량만 노출돼도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런 사람은 식품 라벨을 꼼꼼히 살펴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물질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등 전세계 95개 회원 기관들은 오는 4월 7~13일을 알레르기주간으로 정하고 아나필락시스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혜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받은 사람도 어떻게 치료, 관리해야 하는지 몰라 반복되는 증상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캠페인의 의의를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강서구 아이들 먹거리 ‘안전 제일’

    강서구 어린이들이 서울에서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 평가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전국 특별·광역시 소재 지방자치단체 중 2위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어린이 식생활 안전 관리 노력과 수준을 평가한 지표를 가리킨다. ‘어린이급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어린이 먹거리 안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펼친 노력의 결실로 풀이된다. 센터는 2011년 어린이들의 효율적인 영양 관리와 안전한 위생 관리, 교육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위해 설치했다. 또 학교 주변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판매 환경을 위해 81개교 주변 200m 범위를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학교 주변 식품 조리·판매업소 500곳을 대상으로 2571회에 걸쳐 위생 점검도 폈다. 구 관계자는 “학생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접하도록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엄마, 이제 학교에서 화장실 갈 수 있어요”

    “엄마, 이제 학교에서 화장실 갈 수 있어요”

    “정말 선도적인 사업이라고 자신합니다. 그런데 이 사업, 추진해 보니까 자치구 차원에서 홀로 애쓴다고 풀릴 일이 아닙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니까 그 뜻에 맞춰 전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 보다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2일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초·중·고교 화장실 문제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두침침하고 냄새나고 불편하다. 고 구청장은 학교 순회 간담회에서 아이들을 질겁하게 만드는 현실을 파악했다. “저학년 아이들은 더럽고 무서워서 용변도 제대로 못 본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가장 기본적인, 용변 보는 것부터 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실태조사 결과는 더 심했다. 쪼그려 앉아야 하는 동양식 변기가 절반을 웃도는 데다 내부 시설은 대부분 낡았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로서는 난감할 일이다. 개보수를 해야 할 교육지원청은 무상급식, 누리과정 확대 지원 등 교육복지사업에 힘을 모으느라 예산에 여력이 없었다. 그런 터에 파격적인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구 예산으로 전면 개보수 작업을 벌인 것이다. 2017년까지 16개교 278개 화장실을 모두 고치는 게 목표다. 이 같은 현대화 사업에 107억원을 들인다. 사실상 2017년까지 구가 쓸 수 있는 교육 예산 대부분을 쏟아붓는 것이다. 그만큼 추진도 꼼꼼하다. 19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통해 아이들의 희망사항을 설계에 반영토록 했다. 학교별 소위원회를 꾸려 설계에서 공사, 감리에 이르기까지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했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엔 9억 6000만원을 들여 무학여고, 무학초, 용답초 등 3개교 29개 화장실을 친환경 녹색화장실로 바꿨다. 채광과 환기를 강화하고 절수형 양변기,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설치했다.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을 도입해 복합세면대, 선반, 옷걸이 등을 들여놨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14.6%에서 87.4%로 껑충 뛰었다. 밝기(99%), 변기(98%), 세면시설(98%), 편의시설(96%) 모두 만족도 최상급으로 올라섰다. 올해도 보수 10년을 넘긴 3~4개교 화장실을 손본다. 고 구청장은 “21세기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준선진국인 나라에서 아이들이 학교 화장실을 쓸 수 없어 수업받다 집으로 뛰어간다는 게 참 안타깝다”면서 “학부모의 마음으로 이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노인요양시설 속 인권 사각지대/문소영 논설위원

    “일본 사회복지사들이 한국의 노인복지시설을 돌아보고서 한국에서 늙지 않아 안도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서 공부한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4년 전쯤 전한 이야기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등 노인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심각한데, 이를 보호자나 간병인, 시설 관계자들, 심지어 일부 사회복지사들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탓이다. 치매환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며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환자의 팔목을 침대에 묶어두는 등의 학대나 폭력, 엉망인 급식위생 등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당사자나 보호자들이 항의하지 않는 이유는 체념이거나 보복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60~70세 이상 노인으로 치매나 뇌졸중 후유증 등을 앓는 불편한 환자인데 침해될 만한 인권, 수치심이 무엇인가 궁금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최근 서울신문 3월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요양원에서 사회복지사나 간병인들의 손이 부족해서 치매나 중풍 등 만성질환을 겪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같은 시간대에 화장실과 목욕탕을 함께 사용하도록 해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일정한 규모 이상의 요양원은 남녀 시설을 분리하도록 규정했다지만, 열악한 민간 시설에서는 이런 ‘분리’가 일어나지 않는다. 또 남녀의 시설이 분리됐다고 해도 1명의 요양사가 여러 명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규정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치매는 온전한 정신과 불완전한 정신 사이를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자신의 처지를 인지할 수 있고, 그때 엄청난 수치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남녀칠세부동석’과 같은 유교적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마지막 세대 아닌가. 요양병원의 인권침해도 심각하다. 1명의 간병인이 5~7명까지 입원환자를 돌보기 때문에 성인용 기저귀 등을 교체하기 편리하도록 대체로 하의를 탈의해 놓았다. 평소엔 이불로 가려져 있으니 참을 만하다. 다만 환자복이나 기저귀를 교체할 때 다른 환자와 보호자가 그 광경을 모두 지켜볼 수 있게 침대가 완전히 개방된 상태인 것이 문제다. 여성병동을 찾은 남자 보호자나 남성병동을 찾은 여성 보호자는 면회왔다가 그 민망한 장면을 피해서 자리를 비키는 수밖에 없다. 일반 병원처럼 다인실 병실에 환자 1인당 개인용 커튼을 쳐주면 인권과 사생활이 보호될 텐데 수년째 설치되지 않았다.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이 도입돼 치매 등 노인성질환자들은 국가로부터 87만~114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노령인구의 증가로 수혜자들도 지난해 35만명으로 늘어났고, 앞으로 더 많아질 게다. 노인요양시설의 인권침해 개선은 40~50대가 ‘가까운 미래’에 누릴 혜택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日 고래잡이 멈춰라” ICJ, 남극해 포경 중단 판결

    앞으로 일본의 고래잡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31일 일본의 남극해 고래잡이를 중단하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ICJ 재판부는 일본의 고래잡이가 과학적 조사 목적이 아니라고 판시하고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이 개선될 때까지 포경 허가를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ICJ는 판결문에서 일본이 조사 명목으로 잡은 밍크고래의 수가 혹등고래 등 다른 고래에 비해 과도하게 많은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일본 측은 연구 조사용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번 판결은 ‘조사 포경’이 아니라 ‘상업 포경’임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앞서 호주는 ‘일본이 명목은 조사 포경으로 내세웠지만 포획하는 개체 수가 많아 실제로는 규제 대상인 상업 포경을 하고 있다’며 2010년 5월 일본을 ICJ에 제소했다. 일본이 가입한 국제포경조약은 연구 목적으로 필요하다면 제한된 범위에서 고래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안타까운 일이며 깊이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국제법 질서 및 법의 지배를 중시하는 국가로서 판결에 따르겠다”고 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선박이 드나드는 항구도시인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등에서는 ICJ의 판결에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2009년 기준으로 일본 전국 공립 초·중학교의 18%인 5355개 학교가 연간 한 차례 이상 고래고기를 학생들에게 급식했다. 일본에서 고래고기를 학교 급식으로 제공한 것은 1987년 남극해에서의 상업 포경(고래잡이)이 금지된 이후 격감했지만 2005년쯤부터 증가하고 있다. 일본 학교에서 급식하는 고래고기는 일본 고래연구소가 조사포경 명목으로 남극해에서 잡은 밍크고래 등으로, 시중가격의 3분의 1 가격에 공급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농산물 가격 5년째 롤러코스터… 정부, 근본대책 없이 “소비” 읍소

    농산물 가격 5년째 롤러코스터… 정부, 근본대책 없이 “소비” 읍소

    지난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대형 유통업체에 최근 가격이 폭락하는 양파 등 채소류 소비촉진 행사를 더 열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정부가 만남을 주선한 3대 마트 중 한 곳은 아예 오지도 않았다. 게다가 마트 판촉행사에 하루에 양파를 하나 먹던 가족이 5개, 10개로 늘리지 않는다. 그러나 적자에 허덕이는 농민을 생각하면 정부는 이런 ‘읍소’라도 해야 한다. 역대 정권의 호언대로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가격 안정에 성공했다면 좋겠지만 결과는 미미하다. 지난 5년간 주요 농산물 가격은 급등락을 거듭했고, 최고가는 최저가의 두 배를 넘기도 한다. 31일 농수산식품공사(aT)의 농수산물 가격정보시스템(Kamis)에 따르면 2월 배추(1㎏) 소매가격은 2010년 3069원에서 2011년 4805원으로 오른 뒤 2012년에는 1885원으로 내렸다. 지난해에는 3917원으로 급등하더니 올해 2229원으로 폭락했다. 최고가(4805원)는 최저가(1885원)의 2.5배나 된다. 양파(1㎏)도 최고가(2013년 2707원)가 최저가(2010년 1389원)의 거의 두배다. 건고추(1㎏)의 최고가(2012년 1만 7008원)는 최저가(2010년 7600원)의 2.2배다. 잘 알려진 대로 올해의 가격 폭락은 풍년 때문이다. 이날 양파(1㎏)의 가격은 1527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3460원)보다 55.9% 하락했다. 수요는 139만 9000t인데 공급량은 146만 9000t으로 7만t이 남는다. 겨울배추도 저장량이 13만t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이날 가격(1㎏)은 1907원으로 1년 전(4066원)보다 53.1% 내렸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 경보제(안정, 주의, 경계, 심각) 중 심각단계가 되면 직접 개입한다. 하지만 농민 여론이 악화되자 양파 가격 등이 경계 단계임에도 선제적으로 응급처방에 나섰다. 하지만 해법은 제한적이다. 정부 및 농협 농산물 재고 방출 시기를 미루고, 마트 등에 소비촉진 행사를 요청했다. 군부대와 학교급식에 채소 소비 확대를 권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실 지금도 마트에서 채소 할인행사를 하고, 군부대와 학교도 원래 국산 농산물을 먹기 때문에 단지 판촉행사나 채소 식단을 한 번 더 해주길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유통구조를 개혁하고 있지만 단기적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이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만 4번의 농산물 가격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소비자단체, 농민단체, 가공업체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은 역시 없다. 유통구조 개선이 근본적 해결책이지만 역대 정부의 관련 정책은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번 정부도 지난해 5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아직 효과를 보기는 이르다. 김완배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올여름 폭염에는 고랭지 배추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의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농산물의 품목별 협동조합을 만들면 산지에서 적정량을 생산하거나 과잉 생산분은 폐기·저장할 수 있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는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성은 그 나라의 동물들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캣맘 사건’, ‘압구정동 길고양이 사건’, ‘길고양이 학대영상’ 등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었다. 강동구는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었다. 만화가 강풀이 아이디어를 내고 사료값을 기부했다. 지역의 캣맘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매일 물과 사료를 가져다 놓는다. 동 주민센터와 구청, 구의회, 경찰서, 소방서 등 공공기관 28곳에 설치되면서 음지에서 활동하던 캣맘들이 양지로 조심스럽게 나왔다.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찢어 주위 환경을 더럽힌다”거나 “혐오감을 주는 길고양이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반대도 많았다. 이제 급식소는 42곳으로 늘었고 민원은 많이 줄었다. 실제로 배고픈 길고양이가 줄어든 것인지,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관대해진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캣맘들은 이웃의 따가운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강동구에 사는 길고양이는 1500∼2000마리로 추정된다.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를 한번쯤 돌아봐야 한다. 언제부턴가 ‘도둑고양이’가 도둑이라는 오명을 벗고 ‘길고양이’로 불린다. 또한 요즘엔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동물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인식이 반영된 표현일 것이다. 이제 생명 그 자체를 존중하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과정을 통해 생명경시 풍조를 바꿔야 한다.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보다는 점차 합의를 이루어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길고양이 문제의 핵심은 길고양이 자체가 아니라 주민 사이의 갈등이기 때문이다. ‘길고양이 급식소’ 실험이 하나의 좋은 모델이 되길 희망해 본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실린 글을 되새길 만하다. “밥 먹을 곳이 있고 햇볕을 쬘 안식처가 있는 나에게, 이 세상은 아직 아름답다. 사람들아, 고맙고도 고마운지고.”
  • 어린이 식생활안전 성적표 서울 양천구·부산 서구 ‘F’

    서울 양천구, 부산 서구와 동래구 등 10개 지방자치단체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실태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별·광역시에 있는 69개 구 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어린이 식생활안전지수’를 평가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하위그룹 지자체는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학교 급식시설에서 식중독이 발생해 낮은 성적을 받았다. 어린이 식생활안전지수는 지자체의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노력과 수준을 평가해 수치화한 지표다. 서울 양천구, 인천 서구·남동구, 부산 부산진구·동래구, 대구 북구는 지난 3년간 식중독 발생률이 높아 하위그룹에 포함됐다. 이들 지자체는 학교 급식시설 식중독 발생률을 수치화한 점수에서 평균인 9점보다 6~7점 낮은 3점대를 받았다. 상위그룹 지자체의 평균 식생활안전지수는 평균 70.06점으로, 이 가운데 울산 동구(70.94점)가 가장 높았으며 서울 강서구(70.89점), 대전 동구(70.61점), 부산 영도구(70.39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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