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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오늘 TV토론회서 ’박원순 부인 의혹’ 다시 거론할 듯

    정몽준, 오늘 TV토론회서 ’박원순 부인 의혹’ 다시 거론할 듯

    정몽준, 오늘 TV토론회서 ’박원순 부인 의혹’ 다시 거론할 듯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밤 두 번째 토론에서 격돌한다. 이번 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 부인과 관련한 질문을 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청년 일자리 박람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후보가 전날 “아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추악하고 무례하다”고 평가한데 대해 “저녁 토론회에서 직접 만나 뭐가 무례한 것인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와 함께 이날 밤 11시 15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으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KBS, SBS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안전문제, 안전·개발 공약, 시정 운영과 민관유착 문제, 개발·복지문제, 서울시 발전 방안 등 5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준 후보 측에서 박원순 후보의 이념 편향성과 ‘부인 출국설’을 제기하자 박 후보 측이 정 후보 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논란을 거론하며 맞받아치는 등 상호 비방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여서 설전이 예상된다. 정몽준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민이 안심하기에 박 후보의 좌파시민단체, 통합진보당 등과의 관계가 모호하다”면서 “박원순 후보 측은 마구 논평을 쏟아 내면서 선거판을 과열, 혼탁 시키고 마치 우리 탓인 양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한 친환경식자재에서 기준 초과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면서 “센터의 급식기획자문위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몰아줘 업체들은 1540억원의 특혜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대 편에서 국가관, 색깔론 중심으로 공격적 기조가 예상된다”면서 “지난번에는 누가 시정의 적임자인지 차분히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근거 없는 색깔론엔 적극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잔류농약에 대해서는 이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납품 업체도 전국 7개 도에서 3개 업체를 추천받아 도지사가 인증한 업체를 추천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정몽준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자리와 경제살리기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지하철 공기질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태세인 반면, 박원순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대 안전공약을 재차 강조하면서 1기 서울시정의 업적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개발 분야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역점을 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과 박원순 후보가 새롭게 제시한 영동권역 개발계획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박원순 부인 의혹 이걸 또 꺼낸다고?”, “정몽준 박원순 부인 의혹 제대로 제기하네”, “정몽준 박원순 부인 의혹 뭐가 문제라고 그걸 다시 꺼내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오늘 TV토론회 또 ‘박원순 부인 출국설’ 꺼내나? 관심 집중

    정몽준, 오늘 TV토론회 또 ‘박원순 부인 출국설’ 꺼내나? 관심 집중

    정몽준, 오늘 TV토론회 또 ’박원순 부인 출국설’ 꺼내나? 관심 집중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저녁 두 번째 토론에서 격돌한다. 두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와 함께 이날 밤 11시 15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으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KBS, SBS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안전문제, 안전·개발 공약, 시정 운영과 민관유착 문제, 개발·복지문제, 서울시 발전 방안 등 5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준 후보 측에서 박원순 후보의 이념 편향성과 ‘부인 출국설’을 제기하자 박 후보 측이 정 후보 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논란을 거론하며 맞받아치는 등 상호 비방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여서 설전이 예상된다. 정몽준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민이 안심하기에 박 후보의 좌파시민단체, 통합진보당 등과의 관계가 모호하다”면서 “박원순 후보 측은 마구 논평을 쏟아 내면서 선거판을 과열, 혼탁 시키고 마치 우리 탓인 양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한 친환경식자재에서 기준 초과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면서 “센터의 급식기획자문위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몰아줘 업체들은 1540억원의 특혜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대 편에서 국가관, 색깔론 중심으로 공격적 기조가 예상된다”면서 “지난번에는 누가 시정의 적임자인지 차분히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근거 없는 색깔론엔 적극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잔류농약에 대해서는 이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납품 업체도 전국 7개 도에서 3개 업체를 추천받아 도지사가 인증한 업체를 추천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정몽준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자리와 경제살리기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지하철 공기질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태세인 반면, 박원순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대 안전공약을 재차 강조하면서 1기 서울시정의 업적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개발 분야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역점을 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과 박원순 후보가 새롭게 제시한 영동권역 개발계획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정몽준 박원순 부인 출국설 제기, 정말 황당하네”, “정몽준 박원순 부인 출국설 제기 할 만한 얘기 아닌가”, “정몽준 박원순 부인 출국설 난타전 계속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부인’ 난타전 정몽준·박원순 오늘밤 TV토론 주요 포인트는?

    ‘박원순 부인’ 난타전 정몽준·박원순 오늘밤 TV토론 주요 포인트는?

    ’박원순 부인’ 난타전 정몽준·박원순 오늘밤 TV토론 주요 포인트는?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26일 저녁 두 번째 토론에서 격돌한다. 두 후보는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와 함께 이날 밤 11시 15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초청으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는 KBS, SBS를 통해서도 중계된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안전문제, 안전·개발 공약, 시정 운영과 민관유착 문제, 개발·복지문제, 서울시 발전 방안 등 5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준 후보 측에서 박원순 후보의 이념 편향성과 ‘부인 출국설’을 제기하자 박 후보 측이 정 후보 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논란을 거론하며 맞받아치는 등 상호 비방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리는 토론회여서 설전이 예상된다. 정몽준 후보 측 박정하 대변인은 논평에서 “시민이 안심하기에 박 후보의 좌파시민단체, 통합진보당 등과의 관계가 모호하다”면서 “박원순 후보 측은 마구 논평을 쏟아 내면서 선거판을 과열, 혼탁 시키고 마치 우리 탓인 양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은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한 친환경식자재에서 기준 초과의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면서 “센터의 급식기획자문위가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납품을 몰아줘 업체들은 1540억원의 특혜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대 편에서 국가관, 색깔론 중심으로 공격적 기조가 예상된다”면서 “지난번에는 누가 시정의 적임자인지 차분히 대응했는데 이번에는 근거 없는 색깔론엔 적극 반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용 정책대변인은 “잔류농약에 대해서는 이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납품 업체도 전국 7개 도에서 3개 업체를 추천받아 도지사가 인증한 업체를 추천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밖에 정몽준 후보는 토론회에서 자신이 일자리와 경제살리기 적임자임을 부각하고 지하철 공기질 문제 등을 집중 공격할 태세인 반면, 박원순 후보는 최근 발표한 10대 안전공약을 재차 강조하면서 1기 서울시정의 업적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개발 분야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역점을 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재추진과 박원순 후보가 새롭게 제시한 영동권역 개발계획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박원순 부인으로 난타전 벌이더니 이번에는 농약이네”, “박원순 부인 거론 도대체 뭐가 문제 있다는 건가”, “박원순 부인 왜 안나오는 지 궁금하긴 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이름도 모르는 교육감에 아이 교육 맡길 텐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엊그제 시작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로 인해 어느 선거 때보다 조용한 편이다. 2010년 선거 때의 무상급식과 같은 굵직한 쟁점도 찾기 힘들다. 이러다 보니 선거일(6월 4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는 데도 유권자의 관심을 좀처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는 물론 공약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표장에 가는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교육감이 어떤 자리인가. 전국의 시·도 교육감이 다루는 한 해 예산은 무려 52조원에 이른다. 지방교육자치법 따라 예산 편성과 학교 설립·폐지, 교원 인사 등 17가지의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650만명의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의 교육 정책이 이들의 손에 달렸다. 이른바 교육대통령이다. 서울시 교육감만 해도 5만 4000여명의 공립 유치원·초·중·고교 교원의 인사권을 행사한다. 한 해에 7조 4000억원의 예산을 쓴다. 그런데도 유권자의 관심은 지극히 낮다. 최근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이런 현실을 여실히 확인시키고 있다. 유권자의 75%가 교육감 후보자를 모른다고 답변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수치는 비슷했다. 3명의 보수성향 후보와 한 명의 진보성향 후보가 출마했다는 서울의 경우 절반가량이 얼굴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러다간 후보가 난립한 곳에서는 표의 가치가 훼손될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부산과 경기의 경우 7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태다.그나마 교육 현장의 안전이 쟁점화하고 있다. 보수·진보 후보 가릴 것 없이 노후화한 학교 건물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선거 때의 무상급식 이슈와 비슷한 분위기다. 자칫 재원 마련 방안도 없는 공약이 횡행할 우려도 도사리고 있다. 세월호 사고의 분위기에 편승해 대책 없는 ‘학교 안전’ 공약을 내놓아선 안 될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상교육 관련 공약도 지난 선거에 이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끝간 데 없는 무상 포퓰리즘 공약이 다시 고개를 들어선 안 된다. 이미 상당수 지역에서 무상급식 등이 운영되고 있고, 일부 적지않은 부작용도 일고 있다. 일부 후보자가 내세운 아침밥 제공이나 고교 수업료 면제, 수학 여행비 지원 등은 실현가능성 없는 공짜공약으로 표심을 얻으려는 얄팍한 행태다. 이는 교육제도의 개선과 인성 교육 등 공교육의 본질과도 거리가 있다.보수 대 진보의 과도한 이념 프레임도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 현장이 극단적 이념에 좌지우지될 순 없다. 오죽하면 중앙선관위가 ‘보수 단일’, ‘진보 단일’ 이름을 써선 안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겠나. 나의 아들 딸, 손자 손녀가 교육의 본질을 넘어선 이념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는 자문해 볼 일이다. 단체장이 지역 일꾼이라면 교육감은 지역 교육수장으로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세우는 사명감이 절실한 자리다. 이러한 막중한 자리를 누군지도 모르고 뽑을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식의 정책 혼선이 낳은 ‘이해찬 키드’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서도 어설픈 행정 행위가 어떤 참혹한 결과를 낳는지를 똑똑히 보았다. 유권자들이 철저히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고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교육감 선거는 특이하다. 높은 교육열로 교육 현안에는 민감하면서도 정작 그 주체를 뽑는 선거에는 무관심하다. 선거의 결과는 분명 유권자의 몫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
  •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6·4 지방선거 판세 분석] 강원 춘천·원주·강릉 시장

    국회의원 9석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할 만큼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지역도 세월호 사태를 비켜 가지는 못하고 있다. 유권자들 가운데 보수층 상당수가 종전 새누리당 지지에서 벗어나 관망세로 돌아서 있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이탈한 보수층을 다시 결집하는 데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고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이반된 보수층을 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가운데 춘천, 원주, 강릉 등 강원 주요지역 지자체장을 놓고 벌이는 후보들의 각축전이 관전 포인트다. 춘천시는 최동용(새누리당), 이재수(새정치민주연합), 변지량(무소속) 후보가 무주공산이 된 시장 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허위 학력 기재’가 여전히 도마에 올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후보자 측은 잘못된 기사를 블로그에 올린 게 발단이 됐다고 해명했지만 선관위 측이 검찰에 고발하고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시의원만 3선을 지내는 등 시정에 밝은 이 후보는 실생활 위주의 공약만을 내세우고 있고, 무소속으로 나선 변 후보는 여러 차례 선거전에 도전하고 있어 동정표가 얼마나 쏠릴지도 관심이다. 전 시장이 반대했던 고교 무상급식과 캠프페이지에 대한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주시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선거전은 원주 원씨 집안끼리 맞붙어 박빙의 접전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도 한나라당(원경묵)과 민주당(원창묵) 주자로 맞붙어 선두권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이번에는 아예 두 사람만 나와 창과 방패의 싸움을 펼치고 있다. 종전 시장을 지낸 원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화장장 이전 문제와 문막 화훼단지 조성 문제, 의료기기산업단지 등을 놓고 격돌하면서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각축전이 이어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질 강릉지역은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최명희 후보가 일찌감치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강원도에 근무할 때부터 동계올림픽에 도전했고 시장을 지내면서 올림픽을 유치한 당사자가 성공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최 후보의 고교 선배이면서 강원도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지인 도전자 새정치민주연합 홍기업 후보는 영동권 6개 시·군을 아우르는 중심역할론을 펼치며 공략하고 있다. 정당 관계자들은 “강원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전은 종전까지 정당과 인물론을 중심으로 펼쳐졌지만 이번 선거전은 세월호 사태의 영향으로 점치기 어렵다”면서 “결국 늘어난 부동층을 많이 흡수하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춘천·원주·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은퇴세대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 추진”

    [후보자 인터뷰] “은퇴세대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 추진”

    “민선 6기 구정 운영 최우선 가치도 ‘사람 중심’입니다. 무장애 순환형 안산 자락길,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홍제·아현고가도로 철거 등 5기 사업을 이어가겠습니다.” 20일 문석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서대문구청장 후보는 줄곧 ‘사람’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9년째 자살률 1위란 불명예를 기록했고 행복지수는 최하위권, 노인 빈곤율 상승 속도도 빠르다”며 “주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걸으며 함께 나누는 행복을 책임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어렵고 힘들수록 나보다는 이웃을, 절망 대신 희망을, 포기 대신 도전을 꿈꾸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겼다. 재임 중 맞춤형 복지에 공들인 그다. 복지전달 체계를 중심으로 동 주민센터를 재편한 동 복지 허브화는 ‘지방이 중앙을 바꿀 수 있는 복지모델’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람 중심 공약의 핵심은 일자리와 교육이다. 돈이 아니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지속적인 일자리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의미다. 우선 퇴직한 5060세대를 위한 사회공헌기금 프로젝트를 당차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가령 대기업에서 경영, 회계 등의 업무를 했다면 사회적기업과 연계해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라며 “능력을 지닌 5060세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금을 만들어 사회적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고 협동조합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일자리 목표를 연간 3000개로 잡았다. 그는 “순찰 교통지도, 급식 도우미, 청소 등 현재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1766명이 참여했는데 2배로 늘리겠다”며 “돈을 떠나 일한다는 자부심과 소득격차 완화를 통해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환경 개선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 지역에 있는 대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의 1대1 멘토링 교육은 결실을 맺었다. 올해 가정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 4명이 연세대에 입학했다. 이에 따라 교육멘토링 사업을 꾸준히 확대할 참이다. 또 안산·인왕산 생태도로 연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다목적체육관 건립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4년간의 성과를 통해 함께하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변화를 실감한 주민들이 다시 힘을 실어 준다면 6기엔 지방자치단체 행복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넘어 1위를 이룰 수 있다”며 웃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복지이슈 선점 싸움에 교육예산 전체 파이 못 키워

    우리나라 교육 예산은 2009년 39조원에서 지난해 50조원으로 5년 동안 28.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초·중·고교 개·보수 예산으로 교육부가 책정해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낸 예산은 2010년 8274억원, 2011년 8686억원, 2012년 9621억원, 지난해 8795억원으로 8000억~9000억원대를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건물의 노후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안전 불감 교실’이 만연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급증한 교육복지 예산에 밀려 학교 안전 관련 예산 편성이 위축됐다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11년 도입한 무상급식, 2012년 도입한 누리과정(만 3~5세 교육비 지원), 돌봄교실 등에 수조원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편성한 누리과정 예산은 2012년 1조 5880억원, 지난해 2조 6148억원, 올해 3조 3689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 교육청이 집행하는 무상급식 예산도 2012년 2조 4616억원에서 지난해 2조 6239억원으로 늘었다. 교육복지 예산 규모 자체가 커진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정책을 도입한 과정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사회적 합의를 거쳐 교육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집행했다면 자연스럽게 교육 예산의 전체 규모를 키워 재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에 따른 지적이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담 공교육비 비중’은 4.8%로 OECD 회원국 평균(5.4%)에 못 미쳤다. 이런 실정 때문에 역대 정권마다 교육 예산 증액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사회적 합의는 이뤄졌지만 특정 이슈를 놓고 진영 간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느라 전체 교육 예산 증액은 요원한 상태다. 교육 정책 관계자는 “민선 교육감이 다른 예산을 전용해 무상급식 재원으로 쓸까 봐 중앙정부가 경직성 예산 위주로 빠듯하게 교육 예산을 편성하지만 교육감은 빠듯한 예산 범위 안에서 무상급식 공약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다른 사업의 예산을 깎기도 한다”면서 “중앙과 지방이 함께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력하면 교육 예산 전체 규모를 늘릴 수 있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실제로 무상급식이 2010년 지방선거 이슈로 급부상할 때는 진보 교육감과 교육부 사이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2011년 교육청 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내국세의 20.7% 할당)을 만 3~5세 누리과정 교육비 예산에 활용하자는 논의가 이뤄질 때는 교육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에 이견이 생기기도 했다. 기재부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교부금 재원에 누리사업 지원 여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본 반면 교육부는 학생이 줄어든다고 곧바로 학교와 교사 수가 줄지는 않는다고 난색을 표했었다. 결과적으로는 기재부의 주장대로 교부금에서 누리과정 재원이 집행되면서 시교육청이 예산 편성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 선거 국면에서 또는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조성된 복지 정책을 감당한 결과 교육청 예산 편성은 기형적인 구조조정을 반복하는 중이다. 예컨대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노후 시설 보수에 쓴 예산이 2010년 3678억원에서 2011년 1805억원, 2012년 2521억원, 지난해 1716억원, 올해 801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교육청의 전체 교육복지 관련 예산은 2009년 2844억원에서 지난해 7772억원으로 증가해 최근 연평균 2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집계했다. 이 교수는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주최 ‘교육재정정책포럼’에서 “지금이라도 교육복지특별회계법과 같은 제도를 마련해 교육복지 예산 때문에 학교시설 예산 등의 필수적인 예산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육부, 학교 안전교육 매뉴얼 만든다

    교육부가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유형별 안전교육 표준안 마련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또 위기 발생 시 행동요령을 담은 휴대용 안전 매뉴얼을 2학기부터 학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학교 안전 관련 7대 분야 표준안을 만드는 정책 용역을 발주하고, 표준안이 나오면 학교 교육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대 분야는 재난안전(화재, 폭발·붕괴), 생활안전(시설, 실내·실외 안전), 교통안전(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대중교통 안전), 폭력 및 신변안전(언어 및 신체폭력, 자살 및 집단 따돌림), 약물·유해물질 안전 및 인터넷 중독(흡연·음주, 의약품, 게임중독), 직업안전(실험·실습, 특성화고 취업 준비), 응급처치(기본 응급처치, 유형별 응급처치) 등이다. 2학기에 도입되는 휴대용 안전 매뉴얼에는 화재, 지진, 급식 사고, 학교폭력 등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법이 담긴다. 교육부 관계자는 “종이 인쇄물 형태의 포켓용 형태로 만들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보급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생들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상황별 필수 행동요령을 담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스트레스 감쪽같이 줄여주는 ‘3가지’ 비법

    스트레스 감쪽같이 줄여주는 ‘3가지’ 비법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는 집에서까지 스멀스멀 차오르는 스트레스는 하루의 상쾌한 시작과 개운한 마무리를 방해하는 못된 습성을 지니고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몸에 긴장감을 유발해 이로울 수 있지만 적절히 해소되지 않고 필요이상으로 쌓이게 되면 몸에 독이 되기 쉽다. 이에 보통 각종 운동, 영화감상 등의 취미활동이나 식사, 수면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지만 귀찮기도 하고 오래 하지도 못해 잘못하면 더 부작용이 심해지기 쉽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유뷰티닷컴(Youbeauty.com)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3가지 방법을 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케이트 웨스턴 리저브 대학 의학박사이자 건강 컨설턴트인 베스 리카나티의 조언이 첨부된 만큼 일상생활에서 쉽고 질리지 않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비법인지라 흥미를 유발한다. 1. 숨쉬기 너무나도 당연한 생체작용인지라 하는지, 안하는지 인지조차 쉽지 않은 ‘숨쉬기’도 제대로 하면 스트레스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최근 하버드 대학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깊은 호흡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체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코를 통해 천천히 숨을 쉰 뒤, 이보다 더 천천히 입으로 숨을 내쉰다. 이를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하루에 2~3번 수 분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매일매일 숨쉬기를 해줘야한다는 점이다. 만일 하루도 안 거르고 제대로 ‘숨’을 쉬어준다면 어느새 맑은 기분 속에서 건강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 어깨 신체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부위 중 하나가 바로 ‘어깨’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급격히 긴장될 때 어깨를 만져보면 평소보다 무척 뻣뻣해진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어깨의 뻣뻣함이 머리로 이어져 두통이 심화되거나 스트레스가 더 쌓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소에 어깨의 높이를 낮춰주고 구부정한 자세를 곧추세워 머리, 목, 어깨로 이어지는 공간이 넓어지도록 해야 편안하고 안정적인 기분을 찾을 수 있다. 또한, 평소 ‘백 팩’에 물건을 가득 담고 다니는 버릇이 있을 경우 이 무게가 어깨를 짓눌러 상태가 악화되기 쉬운데 물건을 적게 담거나 아니면 손가방을 이용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 모르는 사람을 위해 잠깐 시간을 내주는 것 이는 신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생각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의 수호천사 혹은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준다 것을 의미하는데 방법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 직장에서 업무로 힘겨워하는 동료의 책상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살짝 올려놔 주거나 길을 잘 모르는 외국인 여행객에게 약간의 시간을 할애해 줄 수도 있고 무료 급식소에서 살짝 봉사활동을 하는 방법도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스트레스는 자연히 사라져 있을 것이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개축 따른 사회적 편익은

    무상급식, 누리과정(만 3~5세 유치원비 지원), 무상 돌봄교실…. 최근 5년 동안 교육 정책의 초점은 ‘교육복지’, 특히 ‘무상 교육복지’에 맞춰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교육감들이 무상급식 공약으로 잇따라 당선하자 이듬해 정부는 누리과정을 전격 실시했고 그다음 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무상 돌봄교실 공약을 내세웠다. 이런 와중에 학교 시설 관련 예산 편성은 후순위로 밀렸고 학교 안전 보강 일정은 미뤄졌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학교를 안전하게 만들고 시설을 개선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편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회적, 교육적 효과뿐 아니라 경제적 효용도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9년 한국교육개발원의 ‘노후 학교 개축에 따른 교육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시설이 개선된 학교에서는 사제 간 관계가 원활해지고 학생들의 학습 의욕과 정서적 안정감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다양한 휴식 공간이 조성되면서 학교와 지역사회 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헌암 서울시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지난 16일 “예산과 학생 증가 추세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학교 개축 및 보강 범위를 정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학교가 개축됐으면 좋겠다”면서 “과거에 지어진 학교는 복도와 교실이 일렬로 배치된 일본식 교사의 잔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개축하는 학교에는 소통을 위한 휴게 공간, 학생들이 사색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연결 통로,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교 고유의 장치를 여러 곳에 배치할 수 있다”면서 “획일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포근한 공간으로 학교가 거듭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0~1970년대 지어진 학교를 개축하면서 에너지 절감형 설계를 하면 유지 보수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경제적인 측면도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재원을 지원해 2010년부터 추진되는 ‘그린스쿨’은 에너지 절감 설계를 통해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손 모자란데… 경찰은 가만히 서있기만”

    “일손 모자란데… 경찰은 가만히 서있기만”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부족한 일손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자원봉사자들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실종자가 20여명으로 줄어 가족들이 대부분 떠났지만 아직도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는 유족들과 경기 안산 단원고 학부모, 군인, 공무원 등 1000여명이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사고 한 달여가 되면서 개인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급감했다. 매일 100~200여명 찾아오던 모습과는 달리 지난 7일 이후부터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아픈 현장에 계속 있다 보니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부작용이 생기면서 개인 봉사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것이다. 낮에는 70여명, 밤에는 20여명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하루 1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밤에는 한두명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오전 10시쯤 와서 오후 3~4시에 가 버리다 보니 이후 시간은 한 사람의 손길도 아쉬운 상황이다. 단체 봉사자도 지난달엔 80개 단체가 찾았지만 현재는 40여개 단체만 남아 있다. 이처럼 개인 자원봉사자들이 없어 일이 힘들다 보니 엉뚱하게 경비, 교통 업무를 보는 경찰관들에게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이 지금껏 정보과 형사와 경비 등 누적 인원 3200여명을 동원하면서도 막상 자원봉사 업무에 대해서는 외면해 왔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김모(22·여)씨는 “봉사자들이 부족한데도 특별한 도움을 주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야속하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진도군은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쫓아낸 것으로 알려져 유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진도군은 유족들이 즐겨 찾던 신세계푸드, 국제위러브운동 본부 등 13곳의 급식소를 대부분 철수시키고 지난 9일부터 진도체육관 2곳, 팽목항 3곳으로 대폭 줄여 운영하고 있다. 식사 시간만큼은 웃음을 보이던 실종자 가족 등 유족들과 자원봉사자들도 “밥 먹는 시간이 곤혹스럽다”며 “체력도 계속 떨어지는데 이러다 쓰러지는 것 아닌가 걱정을 한다”는 반응들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족 한 명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위로를 함께하려고 했지만 진도군에서 철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마지막까지 곁에서 지켜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허튼 ‘안전 공약’ 제대로 검증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호 정책공약은 ‘국민안전보장’이다. 통합진보당만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들도 안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원 대책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무늬만 안전 공약이 아닌지,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공약 실현을 위해 국고 기준으로 내년부터 4년간 5조 5000억원, 새정치연합은 27조 1000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증가, 비과세 감면 일몰제 적용 등을 들었다. 추가 세금 인상 없이 기존 재정계획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과표 ‘2억~200억원’과 ‘2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을 현행 각 20%, 22%에서 22%, 25%로 인상해 지방공약 이행을 위한 국고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재원조달 방안 자체에 실효성이 없거나 여야 간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또 다른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의 뉴타운 정책, 2010년의 무상급식,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의 기초연금 및 반값등록금 공약의 파장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잘 따져봐야 한다. 무상보육 또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적잖았다. 안전 공약이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안전 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정책으로 다루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문제나 교량·터널·댐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항공 운항, 산업재해, 지하철 등의 안전 및 환경 관련 예산은 언제부터인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무상급식에 충당하느라 낡은 학교 건물 개·보수 예산이 뒤로 밀린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공약의 타당성을 세밀히 검증해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았듯이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해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해 능동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내 아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내 아이의 안전은 내가 직접 지킨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도 바꿔 놓았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그동안 아이가 싫어한다며 소홀히 다뤘던 자동차 카시트를 꼭 장착하게 됐고 학교는 통학버스 안전벨트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다짐했다. 지난해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큰 안전사고가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던 정부는 새삼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하는 등 공무원들도 안전 시스템 개혁에 나섰다. 15년 전 유치원생 19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올 2월 대학생 9명이 숨진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고등학생 2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꽃다운 생명이 스러졌다는 것 외에 모두 화재와 붕괴에 취약한 건축 자재인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세월호도 일본에서 들여와 개조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패널 대신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는데 이는 배의 벽이 휘어져 붕괴될 위험이 크다. 지난 어린이날 경기도의 체험마을을 찾았던 한 학부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렵게 예약했지만 숙소가 인터넷에서 본 콘크리트 벽돌 건물이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조립식 가건물인 것을 보고는 아예 어린이날 추억 쌓기를 포기해 버렸다. 국토교통부는 경주 사고 이후 불량 샌드위치 패널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운동회 등의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현장 학습이나 체험 학습을 가기 전에도 학부모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쓰지 않는다는 영양사의 확인 자료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곳도 있었다. 씨랜드 화재 이후 설립된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측은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안전교육을 신청하는 사람도 늘었고 주말에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교육관에 개인적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고 안전에 대한 국민의 바뀐 인식을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숙인 돌본 것도 죄? ‘무료급식’했다고 처벌

    노숙인 돌본 것도 죄? ‘무료급식’했다고 처벌

    노숙인들을 돌본 부부에게 범칙금이 부과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의 데이토나 비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이토나 비치 당국은 최근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해온 부부에게 범칙금 746달러를 부과했다. 부부의 선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부부는 지난해에도 매주 10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부부는 뜻을 같이한 사람들로부터 식재료를 얻어 매주 공원에서 노숙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부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부부가 무료급식을 시작한 것도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는 성경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다. 누가 봐도 칭찬하고 격려할 일이지만 문제는 데이토나 비치의 조례였다. 데이토나 비치는 공공장소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데이토나 비치는 부부에게 조례위반을 이유로 범칙금을 부과하는 한편 공원입장을 평생 금지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부산지역에서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지방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을 중단하며 애도에 동참했다. 그러나 선거가 21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은 다시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주민 복지, 도시안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현 구청장이 모두 이기는 등 현직 프리미엄이 위세를 떨치다 보니 공약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9일 경선을 통해 기장군 홍성률 후보를 마지막으로 선출하는 등 16개 구·군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각 지역실정에 맞게 여론조사(100%) 또는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등의 방법으로 경선을 했다. 부산은 16개 구·군 단체장 중 기장군수를 제외한 15개 구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었으나 정영석 동구청장이 경선에 불참, 탈당했다. 지난 8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정 동구청장 등 일부 무소속 출마자는 역시 무소속인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내건 ‘범시민후보 단일화’의 동참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향후 선거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13일 중구, 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고 본격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여파로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해 오던 예비후보들이 15일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선거 사무실을 개소하고 선거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여야 모두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위준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속적이며 좋은 일자리창출 공약 등에 방점을 찍었다. 이 예비후보는 최상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며 재직 시 1만 8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 점을 부각시키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국 최고의 여성 친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제구는 부산시청사, 경찰청, 국세청 법조타운 등 행정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 1호선 등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부산시민의 휴식공간인 온천천을 끼고 있어 최근 재건축 등 신규 아파트 건립이 활발하다. 새정치연합 박승언 연제구청장 예비후보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민공원으로 자리매김한 온천천과 연제구 내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도심 푸른길 조성을 약속했다. 또 주민 복지정책으로 맘(MOM)이 편한 연제, 국공립 육아종합서비스 원스톱지원센터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3선에 도전하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예비후보는 구 숙원사업인 범천동 도심철도시설 이전과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지정, 전포동 국민체육센터, 부암동 고가차도 철거, 불량주거 환경개선 사업 추진 등 도시정비사업과 노인·장애인 복지시설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주민 복지 향상에 초점을 두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전 민주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을 지낸 새정치연합 조영진 예비후보는 공약으로 가족처럼 소통하는 청장을 내세웠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군 지역인 기장군 출마 후보들은 원전 안전 및 지역발전, 관광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으며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전통산업 육성, 의료산업 육성, 체험관광 육성, 교육·산업육성 등 5가지 분야의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확정했다.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조성과 함께 기장군을 녹색산업의 메카로 만들 기장의 전통산업인 농수산특산물을 최고급으로 특성화시키고 웰빙 브랜드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명예의 전당 및 야구테마파크 조성,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바다 밑 도시계획사업 등 현재 추진 중인 기장 발전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철도 기장선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새정치연합 김홍석 기장군수 예비후보는 원전이 밀집한 기장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원전 1호기 폐쇄, 반값 전기료 실현, 원전안전도시 선포, 원전발전기금을 활용해 중·고교 전면 무상교육 및 무료 급식 실현 등을 꼽았다.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원도심 지역 중 한 곳인 동구청장 새누리당 박삼석 예비후보는 구민운동장 건립, 경로센터와 작은 도서관 다수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에 맞선 새정치연합 성재도 예비후보는 산복도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그룹하우스와 테크노힐 육성을 통한 원도심 부활 등을 약속하며 뛰고 있다. 도·농복합지역으로 최근 서부산권 발전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른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노기태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주민들의 숙원인 개발제한구역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 예비후보는 부산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며 미래 먹거리 창조지역인 강서에는 그 중요성만큼이나 완벽하게 검증된 힘 있는 열정의 일꾼이 필요하다며 세계 초일류 신항을 완성한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김진옥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현 구청을 명지지역으로 이전하고 종합 병원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명지오션시티의 교육 국제화 특구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정했다. 이 밖에 남구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김병원 예비후보는 장기간 방치된 남구 재개발 문제 해결과 노인버스 완전 무임 승차제 도입을, 무소속인 배수태 예비후보는 주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 활성화, 문현금융단지 등 신규시설 운영 지원 등 주민편의와 지역발전에 관한 공약을 내걸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6·4지방선거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성북구

    성북구는 동북권 4개구 중 가장 아래쪽에 자리 잡은 자치구로 도심과 이웃하고 있다. 도봉·노원·강북구와 마찬가지로 서민 중심의 베드타운이다. 과거엔 달동네가 많았다. 그래서 2000년대 들어 뉴타운으로 대표되는 각종 개발 사업들이 봇물처럼 추진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지구가 남아 있을 정도다. 사업이 지지부진한 동네에선 주민 갈등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이전에는 6대4 정도로 야당 성향이 강했다면 현재는 5대5로 엇비슷해진 상태. 민선 1~2기엔 야당 소속 진영호 구청장, 3~4기엔 여당 소속 서찬교 구청장이 구정을 지휘했다. 이번 선거는 젊은 피 대결로 요약된다. 40~50대 초중반이 후보군을 이뤘다. 김영배(47) 현 구청장과 김규성(51) 전 새누리당 성북 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양강 구도다. 김 구청장은 황호산 전 민주당 성북 을 지구당 위원장을 제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단수후보로 추천됐다. 김 전 위원장은 경선에서 민병웅 전 구의원, 배진섭 전 부구청장, 약사 출신인 안훈식 성북 을 당협 부위원장을 따돌렸다. 통합진보당 후보인 전택기(40) 성북 갑 위원장이 가장 어리다. 구 친환경무상급식센터 운영위원으로도 뛰고 있다. 정의당 후보인 박창완(55)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대표가 최고 연장자. 박 대표는 정릉신용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에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구민들은 젊은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벗어나 정책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계성여고 모둠별 무용수업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계성여고 모둠별 무용수업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흥미도는 낮은 학생들, 소통과 협업 능력보다 지식 주입과 평가에 몰두하는 학교, 스스로의 꿈 찾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 한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의 하나로 문화예술 전문강사 교육이 학교에 도입된 지 10년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05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전문 예술강사를 파견하는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2008년부터 400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7809개 초·중·고교에서 예술강사 4735명이 활동하고 있고 43개 학교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됐다. 서울신문이 학교 안에서 진행되는 예술교육 현장을 찾아 연재한다. 무용실에 팝 선율이 흘렀다. 듣다 보면 고개를 까딱거리게 되는 미디엄 템포의 곡 ‘저스트 더 웨이 유아’(Just the way you are)와 다소 느릿하고 구슬퍼진 변주 버전이 번갈아 나왔다. 5명으로 이뤄진 모둠별로 두 곡에 어울리는 몸짓을 창작해 내는 게 수업의 미션. 무용실은 곧 여고 1학년 학생들 특유의 수다스러운 토론 소리에 점령당했다. 올해 서울 중구 명동의 계성여고에 출강 중인 예술강사 현아람(37·여)씨는 수다스러운 토론 과정이 끝난 뒤 아이들의 창조력이 발휘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지난 6년 동안 초·중·고교 수업을 하며 확인한 청소년들의 예술적 잠재력을 여러 차례 확인한 터다. 현씨가 장담한 대로 4개의 모둠마다 제각각 다르게, 허를 찌르는 곡 해석이 나왔다. 구슬픈 선율을 들으며 “배가 고파서 비참한 찰나”를 생각하던 한 팀은 밝은 선율을 “배고픔을 해결해 주면서 맛있는 치킨마요 덮밥”으로 해석해 냈다. 밝은 선율에 “야간 자율학습을 몰래 빠지고 도주에 성공한 상황”을 연상한 팀은 구슬픈 선율이 나오자 “결국 교문을 나서기 직전 선생님에게 붙잡혀서 돌아오는 상황”을 상상하며 우울해했다. 슬픈 곡을 들으며 한 학생이 “차가운 봄비”를 생각하자, 옆 친구가 “봄비가 오는데 버스는 오지 않는 상황”으로 확장시켰고, 그 옆 친구는 “봄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평소 앙숙이 우산을 낚아채서 줄행랑을 쳤다”며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렇게 다소 복잡해진 이야기를 몸짓으로 바꾸니 무용과 짤막한 콩트가 뒤섞인 한 편의 무언극이 만들어졌다. 팀별 무용 작품을 본 뒤에는 또다시 작은 토론이 이어졌다. 무용 전공자가 아닌 학생들의 어설픈 몸짓 탓에 ‘치킨마요 덮밥을 사먹는 몸짓’은 “학교 급식을 배식받는 몸짓”으로 풀이됐고, 어떤 작품은 스토리라인이 사라진 채 빠르거나 느린 몸짓의 느낌만 남았다. 여느 무용수업과 달랐던 것은 아주 소란스럽고, 전체 학생이 킥킥대느라 바쁜 웃음이 가득한 수업이 펼쳐졌다는 점이다. 예술 전문강사라면 아주 어려운 동작을 쉽게 가르치거나 50분 동안의 수업만으로 반 전체의 훌륭한 작품을 이끌어낼 줄 알았다. 기대는 깨졌지만 ‘전체 학생이 즐기는 무용수업’이란 새로운 수업을 보게 됐다. 고전무용 전공자인 현씨는 12일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는 기술과 이론을 가르치는 게 중요하겠지만, 지금 배우는 학생들은 즐기거나 위안을 받기 위한 예술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라면서 “교육과정에 맞춰 발레, 현대무용 등의 기본 동작도 가르치지만 우선 학생들이 예술을 친숙하게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하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거나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을 친구들과 함께 몸짓으로 표현할 수 있고 한국무용과 외국의 민속무용 등 다양한 무용을 통해 인류가 감정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을 체험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예술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의 중요성은 현씨가 6년 동안 다양한 초·중·고교생을 만나면서 터득한 이른바 ‘요즘 아이’에게 어울리는 교육법이기도 하다. 현씨는 “무용 수업에 임하면서 ‘이 활동을 통해 내가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표시하는 게 요즘 학생들”이라면서 “말로 이해시키기보다 직접 몸을 움직이게 하고 친구들의 동작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도와주면, 무용과 같은 예술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를 학생들이 충분히 느끼곤 한다”고 설명했다. 현씨 수업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 입장에서 평가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데 있다. 수행평가 형식으로 학생별 점수를 주기는 하지만 대부분에게 후한 점수가 주어진다. 저마다 다른 생각을 갖고 다른 몸짓을 했으니 기준에 맞춰 실시하는 기존 평가체계와는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 부담을 줄인 평가방식에 학생들은 환영 일색이다. 최선일(17)양은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수행평가를 하느라 정해진 동작을 외우고 어려운 동작을 못해서 속상했는데, 이 수업은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홍성미(17)양은 “틀이 정해지지 않은 수업이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호흡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 집중하게 된다”고 했다. 평가 부담에서 벗어난 학생들이 나태해질 여지도 있겠지만, 스스로 재미를 찾으려고 더 열심히 참여할 수도 있다는 얘기로 들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서울시장] 정몽준 vs 박원순

    [광역단체장 유력후보 분석-서울시장] 정몽준 vs 박원순

    ■7선의 ‘새 꿈’ 의정 생활 26년 대부분 비주류… “공직은 봉사하는 자리”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정몽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중 최다선인 7선으로 26년 정치 인생 대부분을 비주류로 보냈다. 정 의원은 1951년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의 8남 1녀 중 6남으로 태어났다. 식사 시간에 늦으면 먹을 게 금방 없어질 정도로 식구가 많은 집안에서 단체 생활을 하듯 컸다고 정 의원은 회고한다. 그는 학창 시절 조용하고 튀지 않는 우등생이었다. 친구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재벌가 아들인지도 모를 정도로 평범한 학생이었다”고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스포츠를 좋아하고 열정적 기질을 지닌 소년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ROTC 13기로 병역을 마친 정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거쳐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0년 현대중공업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훗날 각각 국무총리, 외무부 장관이 된 이홍구·한승주 교수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를 딴 이후 국제적 안목을 키우게 된다. 2007년 한나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 정 의원은 현대중공업의 본산인 울산 동구에서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무소속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자진해서 선택한 비주류의 길에 대해 그는 ‘정치 노무자’란 단어로 대신 설명한다. “공직이란 말 그대로 공적인 서비스로, 여러 사람에게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당구도의 한국 정치 현실에서 비주류로서의 정치인생은 녹록지 않았다. 정 의원과 축구는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다. 1993년 1월 대한축구협회 제47대 회장에 취임했다. 2002년 월드컵 유치를 추진하기 시작했을 때 주변 반응은 싸늘했다. “일본에 승산이 없어 보나 마나 안 된다”는 회의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듬해 5월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극적으로 당선되면서 한 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정 의원은 1년 중 3분의1 이상을 외국을 돌며 월드컵 유치 강행군을 펼친다. 1996년 5월 31일 일본에 절대 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한·일 공동 월드컵 개최 결정을 따낼 때까지 정 의원이 다닌 거리는 150만km, 지구를 37바퀴 도는 거리였다고 한다.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치솟은 대중적 인기를 발판 삼아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때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대선 막바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뤘지만 선거 하루 전날 ‘노무현 지지 철회’를 선언한 후 한동안 정치적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그해 대선 때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서 1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 냈다. 이어 2009년 9월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돼 정치적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2012년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박근혜 대세론’에 밀려 일찌감치 하차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소개할 때 “(7선 의원이 아닌) 서울 재선 정몽준”이라며 ‘서울시민’임을 강조한다. 국회에선 주로 한·미, 남북 관계 등 외교 문제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시장의 ‘큰 꿈’ 1세대 시민운동가·인권 변호사 명성… 재선 뒤 새 도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원순 현 시장은 인권변호사를 거쳐 ‘1세대 시민운동가’로 명성을 떨친 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박 시장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시장직 재선에 도전하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박 시장은 1956년 3월 경남 창녕에서 평범한 농부의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박 시장은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3개월이나 두문불출하며 공부할 만큼 어릴 적부터 노력가형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1975년 서울대 사회계열에 진학했지만 유신 체제에 저항해 학생운동을 하다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4개월 복역하고 제적당한다. 이듬해인 1976년 박 시장은 단국대 사학과에 입학했고 1980년 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2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용된다. 하지만 검사 생활은 그의 적성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검사 생활 6개월 만에 사표를 내고 인권 변호사의 길에 들어선다. 그러다 박 시장은 일생일대의 멘토인 조영래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와 함께 인권 변호사들의 모임인 ‘정법회’를 결성했고, 이 모임은 19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으로 확대 개편됐다. 박 시장은 민변의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와 함께 ‘권인숙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구로동맹파업 사건’, ‘서울대 우 조교 성희롱 사건’ 등의 변론을 맡아 시국사건을 주도하며 명성을 떨쳤다. 박 시장은 조 변호사가 1990년 별세한 뒤, “해외에서 넓은 문물을 접하라”던 조 변호사의 권유로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영국 런던 정경대 국제법 대학원 1년 과정을 마쳤다. 런던 정경대 유학 시절과 하버드대 객원연구원 1년여 시절 동안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이 현재 샘솟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됐다고 한다. 한국 상황에 맞는 새로운 시민사회의 모델을 고민하던 박 시장은 1994년 귀국,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며 시민운동가로 변신한다. 박 시장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인 2000년 16대 국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했고, ‘소액주주 권리 찾기 운동’, ‘1인 시위’ 등 다양한 시민운동을 창안했다. 2000년에는 ‘1% 나눔운동을 위한 아름다운 재단’을 설립했고, 2006년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희망제작소 등을 설립했다. 2009년에는 제3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을 돕는 공정무역 커피회사 ‘아름다운 커피’를 연이어 설립하는 등 각종 시민운동 경험이 서울시장 준비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박 시장은 2011년 8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후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초 5% 내외의 미미한 지지율이었지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과의 단일화 등으로 지지율이 50%대로 뛰었고 결국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 시장은 2년 반의 재임 동안 ‘서울의 살림살이’를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임 기간 서울시의 채무를 3조 2500억원 감축했고, 지하철 9호선을 재구조화하면서 3조 2000억원의 낭비를 막았다”고 주장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건강 특구 조성… 65세 이상 맞춤형 플래너”

    [후보자 인터뷰] “건강 특구 조성… 65세 이상 맞춤형 플래너”

    “마을의 변화로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민선 5기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정신이 더욱 깊게 뿌리를 내리도록 해야죠.” 김영배 성북구청장에겐 민선 5기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났다. 거대 정치 담론의 시대에서 생활 정치 시대로 전환하며 우리 정치사에 의미 있는 획이 그어진 분기점이었다는 것이다. 복지와 교육에 대한 지방정부의 고민들이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의제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성북구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먼저 실천하고 아동 인권, 사회적 경제, 마을 공동체 등의 실현에 앞장서왔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게 그가 연임 도전에 나선 이유다. 성북구가 국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선정되던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돌이켰다. 온 마을이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전국 최초 공적 돌봄 체계를 도입했던 때도 마찬가지. 하지만 뉴타운 개발 후유증 수습에는 미흡한 게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관련, 지속가능한 대안 모델을 만드는 등 새로운 도시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선 6기를 겨냥한 핵심 공약은 건강 특구 조성이다. 2020년이면 성북구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분의1가량 되기 때문에 장기 비전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보건소 역할을 확대하고 건강 플래너를 육성해 65세가 되면 일대일 맞춤형으로 향후 10년간 건강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건강 없이는 복지도 무의미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는 “국민이 건강하지 않으면 국가적으로도 재앙”이라며 “구민들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교육 문화, 안전 특구까지 한데 묶어 3대 약속·6대 프로젝트·50개 생활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른바 ‘365 공약’이다. 종합생활안전센터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전국 최초로 도입한 민관 안전 거버넌스 체제로, 박근혜 정부의 우수 국정 과제로 채택되기도 한 안전협의회를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이번 선거를 ‘3무(無) 2유(有)’로 꾸리겠다고 다짐하며 눈을 빛냈다. 로고송·조직(선거대책위원회)·네거티브가 없는, 하지만 참여와 봉사가 있는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처한 상황을 보며 공공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소명이 무엇인지 돌아보는 등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겹살값 미스터리

    삼겹살값 미스터리

    통상 공급이 많고, 수요가 줄어들면 상품 가격은 떨어진다. 그런데 돼지고기 삼겹살은 요즘 도축량은 평년보다 늘었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수요도 줄었는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도 학계도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축된 돼지 수는 130만 6000마리로 평년 도축량(직전 3년간의 4월 도축량 평균)인 110만 5000마리보다 18.2%가 늘었다. 하지만 지난달 삼겹살 가격은 100g 1929원으로 평년 가격(직전 3년간의 4월 가격 평균)인 1661원보다 16.2% 올랐다. 3월 가격도 14% 상승했다. 지난 9일 가격은 1942원으로 평년 가격인 1686원보다 15.2% 상승했다. 지난달 말 세월호 사고로 인해 행락객은 크게 줄었다. 레저업 매출은 지난달 1~15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지만 16~30일에는 오히려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콘도 매출도 10.8%에서 -1.0%로 급락했다. 삼겹살의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달만 해도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발병으로 돼지 수가 줄어든 것이 삼겹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PED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어 공급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늘어난 상태”라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6~8월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예상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업계는 PED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지방의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6~8월 대목 물량을 비싼 값에 사들여 저장해 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본다. 소매점들이 삼겹살의 수요가 줄어도 손해를 보면서 싸게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삼겹살이 잘 나가야 비인기 부위인 다릿살을 싸게 살 수 있는데 세월호 이후 삼겹살 판매 정체로 햄이나 소시지 원료인 다리 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산 가격은 국내산 가격의 지지선 역할을 한다. 해외 PED 발병과 중국·러시아의 고기 열풍으로 수입산 가격은 급등세다. 전체 돼지고기 유통량의 10% 정도인 경매 물량만으로 평균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학교 급식에 국내산 돼지가 집중 공급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면서 “7월까지는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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