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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비현실적 저출산 정책으로 ‘인구 절벽’ 못 막아

    성인 97.5%가 정부의 저출산 정책을 못 미더워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들이 정부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정부가 지난 10여년간 80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지만 합계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1.2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국민 불신이 지나쳐 보이지 않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그제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2.5%만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38.5%는 정부가 ‘예산 등의 한계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35.6%는 ‘일부 영역만 노력해 가시적 효과가 나는 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결과는 그동안 정부가 항목만 늘려 찔끔 도와주는 백화점식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연 8조원 정도의 저출산 예산도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지원 수준 등이 현실과 맞지 않았다’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가짓수는 많지만 내게 해당하는 정책은 없다’는 반응도 25.2%나 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기혼자들은 추가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로 48.8%가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뒤집어 보면 양육비 부담만 없으면 아이를 더 낳겠다는 뜻이다. 정부가 보육과 교육, 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스웨덴과 프랑스가 본보기다. 스웨덴은 1990년대 이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보육 인프라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 어린이집, 종일 유치원, 가정 탁아 중 선택해 아이를 맡길 수 있고 급식을 포함해 모든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선 임신에서 출산, 교육 전 과정에 현금이 지원된다. 두 나라 모두 출산휴가도 충분히 준다. 그 결과 스웨덴은 출산율이 1998년 1.5명에서 2014년 1.91명으로, 프랑스는 1994년 1.66명에서 2014년 2.08명으로 높아졌다. 정부는 올해를 정점으로 생산 가능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50년이면 1000만명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셈이다. 정부는 부모가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키워준다는 각오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인구절벽’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단독] 원전사고 후 한국이 일본보다 수산물 더 먹는다

    [단독] 원전사고 후 한국이 일본보다 수산물 더 먹는다

    日은 “안 먹고 수출” 비난 우려에 소비량 공식 발표 안 해 한국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세계에서 수산물을 가장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 수산물 소비국이었던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논란으로 수산물 소비가 계속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꾸준히 수산물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1위로, 일본인을 이미 앞선 것으로 안다”면서 “확인된 것만 봐도 우리보다 일본인이 연간 최소 1~2㎏ 정도는 적게 소비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한 사람당 연평균 54~55㎏의 수산물을 소비한다면 일본은 53~54㎏의 수산물을 소비한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수산물 소비는 2009년 49.8㎏에서 2010년 51.3㎏, 2011년 53.5㎏, 2012년 54.9㎏로 매년 1㎏ 이상 늘다가 2013년 53.8㎏으로 다소 줄었다. 그 해 9월 일본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태로 국민 불안이 증폭되자 정부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4년 1인당 소비량은 2.5㎏ 늘어난 56.3㎏이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에서 잘 먹지 않는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특히 많이 먹는다. 일본인은 큰가리비, 고등어, 김, 참치 등 초밥용 수산물을 선호한다. 서장우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해조류, 생선 등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고부가가치 수산가공식품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인의 수산물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장창익 부경대 해양생산관리학과 교수는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고급식품에 해당하는 수산물의 소비가 늘어났으며 앞으로 수입 수산물의 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2006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60.2㎏에 달했던 일본은 2009년 56.6㎏, 2010~2011년 53.7㎏으로 줄어들었다. 일본은 원전 사고가 터진 이듬해인 2012년부터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에 따른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수산물 소비국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기준에 맞춰 소비 추세를 다년간 분석한 추정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FAO에서 공식 발표된 두 나라의 수산물 소비량을 비교하면 된다. 해양수산부가 비공식 통계임을 전제로 밝힌 일본 농림수산성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는 2012년 29.9㎏, 2013년 28.4㎏, 2014년 28.2㎏까지 줄었다. 원전 사고 직전에 비해 소비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정부와 학계는 그러나 실제로는 일본인의 수산물 소비가 이보다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원전 사고로 일본에서도 소비가 줄어드는데 수산물 수출에 대해 ‘자기들은 안 먹으면서 왜 수출하느냐’는 반론이 나올 것을 예상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료 내놓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자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우리나라를 지난해 5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우리나라는 수입 규제가 정당한 조치였다며 현재 법리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전 급식’ 강동

    ‘안전 급식’ 강동

    강동구가 100% 안전한 어린이 급식 실현에 나섰다. 구는 안심 급식 실현을 위해 등록된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조리실 위생과 영양 관리를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강동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이를 중점 추진한다. 센터는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160개 어린이 급식소를 관리하고 있다. 급식 위생과 안전, 영양 관리 서비스 제공이 주된 내용이다. 올해부터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인 강동 ‘SEMS’를 적용해 각 시설을 관리하기로 했다. 급식실의 위생 관리 수준에 따라 우수와 일반 시설로 나누고 교육 내용 및 방법을 차별화할 예정이다. 점검 기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위생 ▲문서 관리 ▲식재료 관리 ▲기구 소독 관리 ▲안전 관리 등 37개 항목이다. 센터에서 자체 제작한 위생 컨설팅 책자를 활용해 시설 관련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시설당 영양 관리 컨설팅은 연간 3회씩 지원할 계획이다. 짜게 먹는 습관 줄이기를 위해 저염 레시피 활용교육도 한다. 국의 염도를 측정하는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특히 영유아에 대해선 식품 알레르기와 적정 배식량에 대한 집중 지도를 할 예정이다. 3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에 다니는 정모(38)씨는 “어린이집의 조리실이나 급식 수준이 어떤지 차마 관여는 못 하고 불안감만 갖고 있었는데 센터에서 전반적인 관리를 해 준다니 안심이 된다”고 반겼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선택 4·13] ‘이슈 바람’ 민감했던 서울… 安風 세기가 승패 가른다

    [선택 4·13] ‘이슈 바람’ 민감했던 서울… 安風 세기가 승패 가른다

    17대 탄핵 역풍·18대 뉴타운 열풍에 좌우 19대 총선 1500표 이내 박빙 지역 5곳 一與多野 지속 땐 새누리 ‘어부지리’ 가능성 ‘중도’ 국민의당 보수층 흡수땐 판세 ‘흔들’ 서울의 표심은 전통적으로 야권(진보 진영)에 호의적이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1988년 13대 총선부터 야권이 서울에서 패한 건 단 두 번뿐이다. 15대 총선 당시 정계에 복귀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와 DJ 복귀를 반대하는 통합민주당으로 야권이 분열되면서 47곳 중 신한국당이 27석을 차지했고,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몰아치면서 한나라당이 48석 중 40석을 석권한 바 있다. 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관성적 지지가 뚜렷한 영·호남과 달리 서울은 바람(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무상 급식, 뉴타운 열풍)과 구도(야권 분열 또는 연대)에 민감하다. 이번에는 ‘안철수 신당’이란 메가톤급 변수가 등장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15·18대 총선의 기시감을 언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경합하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에서 야권의 참패가 불 보듯 훤하다는 것이다. 실제 19대 총선에서 1500표 이내에서 희비가 엇갈린 지역구는 은평을, 중랑을, 서대문을, 양천갑, 강서을 등 5곳에 이른다. 야권 후보 난립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더민주 신경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일여다야’는 필패다. 후보 경쟁력에서 여당을 압도해야 생존이 가능할 텐데 비슷한 스펙, 경쟁력의 후보들이 쏟아져 나오는 서울에서는 쉽지 않은 얘기”라면서 “만약 끝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8대 못지않은 참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고정지지층이 30~35% 있기 때문에 저쪽에서 결정적인 사고를 치지 않는다면 정권 심판론은 먹히지 않는다. 후보들이 얼마나 지역에 특화된 공약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야권 위기론이 과장됐다는 시각도 있다. 새누리당 김용태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에선 우리가 소수 야당이란 현실을 감안해야 된다. 시장과 교육감은 물론 25개 중 20개 구청장, 시의원의 4분의3이 더민주”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대부분이 2000~3000표 이내의 박빙인 것은 맞지만 새누리당이 덮어 놓고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면서 “새누리당에 어쩔수 없이 남아 있던 중도층이 이탈해서 국민의당 지지층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견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국민의당이 꼭 더민주의 표를 갉아먹는 걸로 보기는 어렵다. 국민의당이 성공한다면 새누리 지지층 잠식을 의미한다”면서 “3자 구도로 가도 더민주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고 오히려 새누리당이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17대 총선의 ‘탄핵 역풍’, 18대 총선의 ‘뉴타운 열풍’ 등 총선을 관통할 이슈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로선 서울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될 만한 후보로 표심이 쏠리는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는 가능할지 몰라도 당 대 당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도 “선택지가 사라지는 데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스리서치의 조재목 대표는 “3자 구도에서 접전지는 거의 여당이 이길 확률이 크기 때문에 마지막에 정치적·정무적 판단에 따라 선거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개학 코앞인데… 경남 무상급식 지원액 또 결론 못 내

    도 분담금액 두고 이견 못 좁혀…홍준표 지사 “설 이후 재논의”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학교 무상급식 지원 금액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3일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급식비 지원 예산에 대한 도의 감사 논란으로 중단된 무상급식비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모두 6차례 실무협의했지만 지원 금액에 대한 의견 차가 커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도는 2014년 기준으로 부산·대구·울산시와 경북도 등 영남권 4개 시·도의 무상급식비 가운데 식품비에 대한 교육청과 지자체 평균 분담비율(교육청 68.7%, 지자체 31.1%)에 맞춰 31.3%인 30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학교급식 지원 예산으로 305억원을 편성했다. 윤인국 정책기획관은 “급식비 지원을 영남권 평균 수준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기준으로 계산해 지원하더라도 최대 315억원을 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영남권 지자체가 지원하는 급식비를 학생 수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7만 5000원으로, 이를 학생 수 41만 9000명인 도에 적용하면 315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2014년 도가 도교육청에 식품비로 지원한 1244억원의 50%인 622억원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차 협의에서 도교육청은 지난 4년간 도가 지원한 무상급식비를 참작해 올해 지원 금액을 제시하면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도교육청이 실무협상에서 떼쓰기를 해 협상을 파탄에 이르게 했다”면서 “설 이후 시장·군수 회의를 열어 학교급식 지원 대책을 논의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2014년 말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예산 감사를 거부하자 ‘감사 없는 곳에 예산 없다’면서 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지난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김종인은 ‘어젠다 리더십’ 갖춘 분…정치정당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

    “김종인은 ‘어젠다 리더십’ 갖춘 분…정치정당서 경제정당으로 탈바꿈”

    ‘썰전’ 등 시사프로그램의 촌철살인 논객으로 활약하던 이철희(52) 두문정치연구소장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합류, 선대위원 겸 뉴파티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을 지내는 등 야권의 전략가로 꼽힌다. 이 소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더민주가 계파갈등으로 점철됐던 ‘정치정당’에서 ‘경제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리더십이 아닌 어젠다 리더십을 갖춘 분”이라며 ‘정책 선거’와 인적쇄신 등을 야권의 승부수로 예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얼마전 광주를 방문했었다. 호남 민심은 어떻던가.-실망에서 관망으로 돌아섰다. 관망이 희망이나 열망으로 바뀔지는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정공법으로 가야한다. 호남 민심의 본질은 뭘까. ‘호남 자민련’이 만들어지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다. 크고 강한 정당으로 바꿔 총선·대선에서 이기는 수권정당의 면모를보여달라는 것이다.→흔히 야권 내 전략가로 평가된다. 더민주의 총선 전략은.-무상급식이라는 사회경제적 이슈가 있었던 2010년 지방선거는 야권이 수세에 몰렸는데 이겼다. 민간인 불법사찰 등 정치도덕적 이슈가 나온 2012년 총선은 야당이 이길 것으로 봤는데 여당이 이겼다. 2010년은 사회경제적 이슈였고 2012년은 정치도덕적 이슈였는데 야당이 어떤 부분에서 싸웠을때 이겼는지를 보면 된다.→비대위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는 아직까지 정권심판론의 다른 표현 같다.-경제민주화는 심판론만이 아닌 대안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다. 김종인 위원장의 강점은 정치적 리더십이 아니라 ‘어젠다 리더십’이다. 당이 정치정당이 아닌 경제정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제 정치도덕적 이슈가 아닌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이다.→“핫하게 붙고, 지면 쿨하게 사라지겠다”고 해서 지역구 출마인 줄 알았다.-지역구나 비례대표를 말하는 게 아니라 각오를 얘기한 것이다. 옳다고 생각한 것을 눈치보지 않고 과감히 주장해서 성과내고 좋은 정당을 만들면 기여할 바를 했으니 의원이 되는 것이고, 깨진다면 미련없이 사라지는 것이다.→지난해 이맘때쯤 모 일간지에 ‘문·안·박연대가 답이다’라는 칼럼을 썼었다. 좀 과장에서 말하면 야권분열의 단초가 된 아이디어가 아닌가.-여전히 문·안·박연대가 답이었다고 믿는다. (질문에 대한) 정반대의 대답인데, 문·안·박연대를 추진하다가 안 돼서 헤어진 게 아니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되니 통합의 틀을 유지하려면 문·안·박연대가 답이었다고 본 것이다. 야권의 역사를 보면 대권주자들끼리의 경쟁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무척 중요한 변수다. →총선기획단장을 맡는다는 얘기도 있었다. 앞으로 역할은 뭔가-단장이 본부장급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저도 고민이 있다. 안에 들어와서 전략을 할 것이냐, 자유롭게 대중과 소통하는 정치를 할 것이냐. 전략을 하더라도 안에 갇혀 있을 생각은 별로 없다. 골방에서 혼자 그림 그린다고 전략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중적으로 알아봐 주는 사람이니 남들이 갖지 못한 자원이 하나 더 있는 셈이다. 내가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서 붙어보고 거기서 승패를 보자는 것이다. 그게 ‘핫하게’ 붙어보겠다는 것이다.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산교육청, 3월부터 중학교 급식비 균등 지원

    부산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171개 중학교 1·2·3학년 전체 학생에게 하루 950원씩의 급식비를 균등하게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혜택을 받는 학생은 6만 5000여명(75%)이다. 시교육청은 당초 올해부터 중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을 하려고 113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러나 예산심의 과정에서 시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지 않는 대신 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급식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면서 중학교 전체 학생들이 균등하게 급식비를 지원받게 됐다. 현재 부산에서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의무급식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 25%에게만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진 교육지원과장은 “중학 학년별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급식비를 일부 나마 지원하게 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매년 급식비를 늘려 2018년까지 전체 중학생에게 무상 급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제 체온 0도’ 디플레 우려

    ‘경제 체온 0도’ 디플레 우려

    저유가에 담뱃값 인상 효과 뚝… 지난달 소비자물가 0.8%↑ 시내버스·하수도료 등 급등… 체감·지표 물가 간 괴리 커져 1%대로 올라섰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농산품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13개월 만에 1%대로 떨어져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올랐다. 2014년 12월부터 11개월째 0%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0%를 나타냈고, 12월에는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를 기록했으나 이번에 다시 0%대로 밀렸다. 지난해 1월의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면서 0.58% 포인트,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석유류 제품이 1년 전보다 10.3% 하락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0.43% 포인트씩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하지만 집세, 학원비 등 서비스요금 상승률은 4년, 집세 상승률은 거의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라 체감 물가와 지표 물가 간의 괴리는 더 커졌다.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 물가는 2012년 1월(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2.4%를 기록, 전체 물가를 1.30% 포인트 올렸다. 집세는 2015년 12월보다 0.2%, 지난해 1월보다 2.9% 각각 상승했다. 집세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3년 2월의 3.0% 이후 가장 높다. 시내버스(9.6%), 하수도(23.4%), 전철료(15.2%) 등 공공서비스와 학교급식비(10.1%), 학원비(중학생 2.7%) 등 개인서비스 요금은 모두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2%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4.2%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7% 상승, 13개월 만에 1%대로 내려갔다. 지난해 내내 2%대를 보였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서비스 부문 가격도 상승했지만 담뱃값 인상 효과가 사라지고 저유가 때문에 공업제품 중 석유류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미국에너지정보청의 전망을 근거로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 등 내려갈 요인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비 갈등’ 타결

    충북 ‘무상급식비 갈등’ 타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비 분담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선 6기 임기 내에 무상급식과 관련해 식품비의 75.7%는 충북도와 시·군이 책임지고 인건비와 운영비 전액, 나머지 식품비는 교육청이 부담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더이상의 협상은 없다’면서 ‘식품비의 75.7%를 지자체가 부담하겠다’는 도의 최후통첩을 교육청이 수용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필요한 무상급식비 총액 964억원 가운데 교육청 부담액은 585억원, 도와 시·군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379억원으로 결정됐다. 김 교육감은 “교육 재정난으로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이었는데 이로 인해 양 기관의 협력적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갈등 양상으로 비쳐 고심이 많았다”며 “손익계산을 넘어 무상급식을 안정화하고 도민을 편안하게 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도의장과 함께 무상급식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 그동안 도와 도교육청은 분담 비율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며 1년이 넘도록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도는 급식 종사자 인건비 등을 정부가 지원한다며 인건비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만을 5대5로 나누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이 없다며 도와 교육청이 2010년에 합의한 내용대로 급식비 절반씩을 분담하자고 주장해 왔다. 공방이 계속되다가 최근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맡고 나머지 식품비의 75.7%는 도가 책임진다는 안이 제시돼 극적인 합의를 보게 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멍멍이 밥 어쩌지? 온수매트 안 껐어… 여보! IoT랑 톡해요

    멍멍이 밥 어쩌지? 온수매트 안 껐어… 여보! IoT랑 톡해요

    LGU+ ‘홈 IoT’ 반년 새 20만 가구 가입 USB형 허브 꽂은 후 스마트폰 앱과 연결 플러그형은 일반가전도 껐다 켤 수 있어 창문엔 열림감지센서로 침입 여부 알아 月 1만 2100원이면 5가지 단말기 사용 서울에 사는 회사원 최현서(28)씨는 설을 맞아 고향인 경남 거제에 내려간다. 5일간 집을 비워야 하는데 반려견인 시추 ‘초코’가 걱정이다. 초코는 폭식하는 습관이 있어 사료를 많이 부어 두면 한꺼번에 먹어 버린다. 돌봐 줄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아 버스에 태워 장거리를 함께 이동해야 할지 고민이다. 주부 김연정(52)씨는 지난해 추석 때 건망증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휴 기간 아이들 먹으라고 끓인 사골국 냄비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둔 것이 고향을 향해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퍼뜩 생각났기 때문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아들에게 전화해 가스불을 끄도록 했지만 국물이 다 졸아 버린 뒤였다. 평소에도 베란다 전등이나 전기장판을 켜 둔 것을 깜빡한 채 외출하기 일쑤라 김씨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들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 다세대주택에서 자취 중인 홍아름(35)씨는 지난 여름 빈집털이를 당했다. 가스배관을 타고 3층까지 올라온 도둑이 온 방을 헤집어 놓고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를 훔쳐 갔다. 홍씨는 도둑이 다시 올까 두려워 며칠간 친구 집에 묵었다.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유용한 안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의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 가정에서 쓰는 IoT인 LG유플러스 ‘홈 IoT’ 서비스는 출시 반년 만에 20만 가구가 가입했다. 통신 3사 가운데 가입자가 가장 많다. 특히 최근 2주 사이 1만 가구가 가입해 전파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IoT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집게손가락 크기의 IoT 허브가 필요하다. 무선 통신 솔루션인 지웨이브(Z-wave) 전파를 사용해 집안의 각종 기기를 연결해 주는 장치다. USB 형태로 돼 있어 인터넷 공유기에 꽂아 쓰면 된다. LG유플러스 고객이 아니더라도 쓸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들어가 IoT@home 앱을 내려받는다. 이 앱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원 플러그에 꽂아 쓰는 돼지코 모양의 IoT 플러그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도 똑똑하게 변신시킨다. TV, 컴퓨터, 밥솥, 가습기 등 가전 코드에 IoT 플러그를 꽂으면 스마트폰 앱으로 끄고 켤 수 있다. 깜빡하고 온수매트를 켜 두고 외출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전원을 끌 수 있다. 가전이 일정 기간 작동하지 않는 대기상태라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을 최소화한다. 사람이 집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으면 TV 등을 일정 시간 켰다가 끌 수도 있다. 창문이나 문, 서랍 등에 설치하는 IoT 열림감지센서는 문이 열리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침입 사실을 알려준다. 지금은 개폐 여부만 감지할 수 있지만 비가 오거나 해가 드는 등 날씨에 따라 여닫을 수 있는 지능형 창문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IoT 가스록은 가스 밸브에 설치해 쓴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려두고 외출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끌 수 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는 자동 사료급식기인 펫 스테이션이 유용하다. 사료통을 채우고 외출하면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먹이를 줄 수 있다. 1회 5~100g, 1일 최대 20번까지 급식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워키토키 기능이 있어 반려동물과 소통이 가능하다. ‘홈CCTV 맘카’는 좌우 345도, 상하 110도 회전하는 200만 화소의 고화질 홈 폐쇄회로(CC)TV 이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집안 구석구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체감지 기능이 내장돼 있어 외부인 침입을 감지해 자동으로 알려 준다. 증거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녹화·캡처도 가능하다. 유플러스 초고속 인터넷을 함께 쓰면 한 달에 8800원을 내고 3년 약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IoT에너지미터는 두꺼비집에 설치하는 장치로 전기 사용량을 초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 집에 아무도 없는 데 실수로 켜 둔 가전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은지 파악할 수 있다. 일간, 월간 누적 사용량을 중간중간 확인해 누진세 구간에 진입했는지를 미리 알려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IoT 단말기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며(표 참조), 단말기 사용료는 개당 월 1000원이다. 단 같은 종류의 단말기는 개수에 상관없이 한 개의 이용료만 내면 된다. 월 1만 2100원을 내면 기계 값 없이 5개의 단말기를 쓸 수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의회 예산안 지각 통과…유치원 누리과정 넉 달분 포함

    경기도의회는 28일 제306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올해 경기도와 도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는 이날로 종식됐다. 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4개월분 유치원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1646억원이 담긴 도교육청 예산안을 재석의원 68명 전원 찬성으로 단독처리했다. 이어 경기도 예산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앞서 경기도의회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은 끝에 지난해 12월 31일까지 도교육청과 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해 준예산 사태에 직면했다. 경기도 예산안의 경우 경기일자리재단 운영,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전출 등 남경필 지사의 상당수 시책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가 증액한 예산이나 항목이 신설된 예산에 대해 남 지사는 일부 부동의했고 이재정 교육감은 동의했다.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도와 도교육청 예산안 의결 직전 회의장에서 모두 퇴장했다.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동등한 편성과 도 역점사업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더민주와 갈등을 빚어왔다. 도의회 양당은 오는 3월 추경 때 해당 예산과 교육급식 예산 등 쟁점 예산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5일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910억원을 준예산으로 집행해 어린이집 보육 대란의 급한 불은 끈 상태다. 한편 도의회는 신임 의장에 3선의 더민주 윤화섭(안산5) 의원을 선출했다. 윤 신임 의장은 강득구 전 의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6월까지 5개월여간 잔여 임기를 맡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충북도 무상급식을 분담 비율 두고 도교육청과 ‘치킨게임’

    1년이 넘도록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합의점을 찾으려는 노력보다는 장외에서 상대를 비난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2011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충북의 전면 무상급식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무상급식 갈등의 핵심은 사업비 분담이다. 도는 올해 필요한 무상급식비 총액 961억원 가운데 인건비(393억 원)와 배려 계층 식품비(193억원)를 제외한 비 배려계층 식품비(308억원)와 운영비(70억원)만을 분담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금액은 분담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2013년 11월 이 지사와 이기용 전 교육감이 서명한 수정합의서를 근거로 하고 있다. 수정합의서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총액에 급식종사자 인건비 포함 시 총액급식비에서 제외한다. 무료급식을 목적으로 한 정부지원금 포함 시 총액급식비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양 기관이 최초로 작성한 2010년 11월 합의서를 무상급식비 분담의 기준으로 삼는다. 2010년 합의서에는 ‘도와 도교육청이 급식비와 인건비 총액의 50%씩 분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감이 바뀐 만큼 2013년 수정합의안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지방재정교부금에 인건비가 포함됐다는 도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1년이 넘도록 서로 ‘내 말만 옳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면서 도민들은 ‘지긋지긋하다’는 반응이다. 도민들은 두 수장이 만나 극적인 ‘통 큰 합의’를 기대했지만, 얼굴을 맞대고 무상급식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한 적이 한차례도 없다고 비판한다. 김 교육감은 최근 들어 SNS를 통해 도청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충북도를 압박하고자 학부모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도가 객관성·공정성 등이 결여됐다며 설문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김 교육감이 도청을 자극하자 이 지사는 도내 시장·군수들을 동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도내 11개 기초단체 시장·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과 더 이상의 타협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 지사의 기자회견에 도내 시장·군수가 전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대의 차량이 마주 보며 돌진하다가 충돌 직전 1명이 방향을 트는 ‘치킨게임’을 연상케 한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두 수장이 불통이 정치혐오감까지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는 다음 달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 기관의 합의를 재차 촉구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무상급식비 분담과 관련해 조례를 제정해야 갈등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문] 김무성 대표의 최고 중진회의 발언에 대한 논평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최고 중진회의에서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 2개월 치를 추가 편성하는데 반대로 일관했다” 며 “서울시의회 누리과정예산 부결은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고 했다. 공당의 대표께서 중진회의에서 발언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라도 확인하고 발언할 것을 충고하고 싶다. 김무성대표가 정치적 욕심이나, 가벼운 말 습관때문에 곤란을 겪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나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사실관계는 확인해 보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26일 있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는 누리과정과 관련해 ‘보육대란’의 상황이 된 현 상황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불안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 교사와 학부모들을 위해 서울시의회가 할 수 있는 역할 및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누리과정 유치원분 예산의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표결하지도 않았고, 그렇기에 부결된 적도 없다. 누리과정예산은 대통령의 약속대로 국가 책임 하에 진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고, 한 치의 변화도 없는 대통령과 정부로 인해 고통 받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아픔을 안타까워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비회기 기간임에도 소속의원의 3/2가 넘는 의원들이 참석해서 열띤 논의를 진행했으며, 부모의 마음으로 절박한 보육대란사태를 대응해야 함을 함께 공유했다. 그 결과로 새달 2일 의원총회를 다시 개최하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을 뿐이다. 무슨 의결이 있었으며, 뭐가 부결이 되었다는 것인가?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학부모와 교사들의 고통을 볼모로 지방자치와 교육 자치를 훼손하려는 정부와 여당의 독선이 ‘용서받지 못할 짓’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아울러, 교육청에 줄 돈 다 줬다는 대통령과 정부당국에 밝힌다. 초·중등 교육은 뒤로 미루고 누리과정에 예산을 다 쓰라는 것인가? 아직도 412개교의 학교가 급식시설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으며, 162개의 학교가 체육관이 없어 비가 오면 수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을 직시하기 바란다. 학교운영비가 부족해 교육의 질 하락을 우려하는 시·도 교육청 및 선생님들의 우려와 한숨을 직시하기 바란다. 2016. 1. 27.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부대표 박호근
  • 서울 ‘보육대란’ 특별시

    서울 ‘보육대란’ 특별시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에도 ‘보육대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했고 경기도의회도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는 2~3달치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 일단 급한 불을 끈 상태다. 서울시의회는 26일 일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우선 편성하려고 긴급 의원총회에 안건을 올렸으나 부결됐다. 김문수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은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할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전혀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물러서는 건 잘못된 사실을 용인하는 것이란 의견이 많아 유치원 누리과정 긴급예산 편성 안건이 부결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이 원칙을 지키는 시·도교육청에 예비비 3000억원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감정의 정치이자 보복의 정치”라며 맹비난했다.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민주는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누리과정 예산은 유치원 예산 2521억원, 어린이집 예산 380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육청은 어린이집 예산은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며 유치원 예산만 의회에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누리과정 예산을 모두 없앴다. 서울시와 경기도를 제외한 지자체는 긴급지원금을 풀거나 국고보조금으로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도 시교육청은 유치원 예산만 편성했지만, 시에서 어린이집 예산 3개월치 180억원을 긴급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도 유치원 예산은 전액 확보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누리과정 예산 공방은 지난 20일이 지나면서 일부 사립유치원 교사의 인건비 지급 차질로 확대됐다. 서울시의회 더민주 측은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의회는 누리과정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시에 급식시설이 없는 학교가 412곳이나 되는데 대통령이 공약한 국가사업을 지방 교육청에 떠넘기고 예산을 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침 도는 軍식단

    군침 도는 軍식단

    올해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은 영내 식당에서 처음으로 광어찜과 탕수육, 팝콘형 치킨(뼈 없는 닭튀김의 일종)을 맛볼 수 있게 됐다. 병사들이 선호하는 메뉴인 삼계탕과 한우 갈비도 1년에 4차례 먹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올해 장병 1인당 1일 기본 급식비를 지난해보다 144원 올린 7334원으로 편성함에 따라 장병 선호도를 고려한 급식 메뉴를 확대해 지난 1일부터 시행 중”이라며 “특히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위탁해 신세대 장병들의 선호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반영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선 장병 급식 메뉴를 다양화하기 위해 광어, 팝콘형 치킨, 탕수육, 냉동 새우 등을 새 메뉴로 선정했다. 광어(1회 80g)는 유통 및 보관 등을 고려해 회가 아닌 찜과 구이 등으로 연 2회, 팝콘형 치킨(1회 100g)은 연 4회, 탕수육(1회 100g)은 연 4회, 냉동 새우(1회 60g)는 연 2회 제공된다. 장병들이 즐겨 먹는 육류의 급식도 강화됐다. 기존에 공급해 오던 삼계탕(1회 500g)과 한우 갈비(1회 150g)는 각각 지난해 연 3회에서 올해 4회로, 오리고기(1회 150g)는 연 12회에서 16회로 늘었다.병사들이 한 달에 두 번 먹을 수 있었던 고등어(1회 80g)는 월 3회로, 연 3회 맛볼 수 있었던 전복(1회 15g)도 연 4회 급식으로 늘어났다. 국방부는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오이, 호박, 버섯, 감자 등 채소류의 급식량도 지난해 대비 10%씩 늘리기로 했다. 특히 군은 후식으로 제공됐던 과일 주스의 급식량을 연 132일에서 126일로 줄이고, 대신 사과, 복숭아 등 국산 제철 과일의 급식 횟수를 233일에서 239일로 늘려 국내 과일농가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민간업체 1곳의 주스만 급식했지만 올해부터는 시험 급식 후 장병들이 선호하는 업체의 주스를 선정해 급식하는 선택계약제도도 도입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누리과정 예산 대란과 솔로몬의 지혜

    누리과정 예산 대란과 솔로몬의 지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우는 두 여인에게 아이를 잡아당겨 차지한 사람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말에 서로 당기던 중 한 여인이 포기하자 그 여인이 진짜 엄마라고 판결한 솔로몬의 판결은 너무나 유명하다. 누리과정 예산을 서로 떠넘기며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중앙정부와 교육감을 보면 아이를 끝까지 잡아당길 뿐 놓으려고 하는 측은 없어 보인다. 훗날 사람들은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오늘의 갈등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교육감들에 따르면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기재부의 예측과 달리 지방재정교부금이 충분히 증가하지 않아 발생한 사태이다. 추가 지원이 필요한 금액도 2조원 정도여서 국가 전체 예산 규모나 새해 예산에서 각 지방에 내려 보낸 선심성 예산에 비하면 그리 큰돈도 아니다. 또한 법적으로 중앙정부에게 예산 마련 책임이 있고, 예산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중앙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중앙정부 예산을 사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예산이다. 지방교육재정이 열악하여 누리과정 예산을 부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한 푼도 추가 배정할 수 없다고 하는 중앙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감들의 주장이다. 중앙정부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되어 누리과정 예산 마련 책임은 교육청에 있고, 학생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예산은 줄지 않았으므로 여력이 충분하며, 실제로 이월금도 많다. 그리고 무상급식 전면 실시, 수학여행비 보조 등 객관적으로 보아 전혀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다양한 선심성 예산과 교육감 공약 사업 등에 예산을 펑펑 쓰고 있는 상황이므로 교육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측의 싸움을 지켜보노라면 저출산, 인구절벽, 재정위기 등에 대해 걱정하는 참어미가 있기는 하는 것일까 하는 걱정이 든다. 잘 아는 것처럼 갈등의 출발은 무상급식 전면시행이다.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되자 우리사회의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 논쟁이 치열해졌다. 그런데 보편적 복지는 근로의욕 저하는 물론 국가재정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던 측이 대선공약으로 영유아교육 전면 무상이라는 또 다른 보편적 복지 공약을 내걸고 정권을 잡았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양측은 자신들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힘을 이용해 상대방은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힘겨루기와 감정 싸움이라는 잡아당기기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아이의 고통은 그들에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솔로몬은 어찌했을까? 아마도 잡아당기기를 중단시키고 둘다 거짓어미라고 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누리과정 예산 관련 갈등은 향후 다른 사안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해결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당장 시도해야 할 것은 비공개적 비공식적인 만남을 갖는 것이다. 잘 아는 것처럼 공개적인 협상자리는 결정된 사항에 사인하는 자리이지 거기에서 협상이 이루어질 수는 없다. 협상이라는 것은 서로 상대에게 줄 것이 있을 때 가능하다. 비공식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관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양보하며 상대에게서 얻어낼 것이 반드시 눈에 보일 것이다. 교육감들은 비록 자신의 공약사업이라고 할지라도 아담 스미스가 말한 ‘중립적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불요불급한 것이 아닌 것들이 무엇인지를 살펴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앙정부 또한 한 푼도 추가로 줄 수 없다는 입장에 한 발 물러나 기존의 복지예산이나 기타 공약 사업 예산에서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는 부분에 상응하는 매칭 펀드 형식으로 혹은 다른 명목으로라도 누리과정의 어린이집 예산의 상당 부분은 당분간 지원하는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도마저도 거부하는 측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국민을 우롱하는 집단이며, 장기적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별도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인도의 경우 총리가 내세운 공약은 모두 곧바로 집행하는 대신 입법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면 총리가 내세운 공약 등을 바탕으로 집권 5년간의 분야별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국회는 예산과 함께 그 계획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비록 공약으로 내걸었다고 하더라도 타당하지 않거나 예산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예산 지원 사업에서 빠지게 된다. 우리의 경우에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다보니 대통령을 비롯한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 각 기관의 장이 선거에서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공약을 남발하고, 집권하게 되면 그 공약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인 예산마저 삭감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중앙정부대로 지방정부와 교육청은 그들 나름대로 특히 예산과 관련된 공약의 경우에는 해당 의회를 통과시키도록 하는 등의 검증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선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게 될 것이고, 당선된 후에는 이를 지켜야 하는 부담 때문에 당선자뿐만 아니라 그 돈을 부담해야 하는 국민들도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필요한 것은 무책임하게 무리한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출마자를 국민이 걸러낼 수 있도록 국민 스스로를 교육시킬 시민운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국민의 담세율, 복지의 범위와 수준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지속적인 국민대토론회 개최도 필요하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는 우리가 잘 계획하고 극복해나간다면 미래의 다양하고 더 큰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기르는 데 필요한 예방주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 내년 병사 월급 10% 인상… 여군 1만 960명으로

    내년 병사 월급 10% 인상… 여군 1만 960명으로

    국방부는 올해 연두 업무보고를 통해 병사들의 복지를 확충하고 우수한 여군의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공언했던 군 장성 숫자 감축 등 민감한 구조 개편 계획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올해 업무보고 주제로 ‘국민이 신뢰하는 튼튼한 국방’을 내세운 군이 북한 위협을 내세워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하며 신뢰를 저버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장병들의 의식주를 개선하기 위해 병사의 1인 기본급식비를 올해 7334원에서 내년 7481원으로 올리는 등 군 복무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보다 15% 인상된 병사들의 월급을 내년에는 10% 더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병 기준으로 17만 8000원이던 병사 월급이 내년에는 19만 5800원 수준이 된다. 이는 2012년 상병 월급 9만 7500원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군 당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57명(장교 4535명, 부사관 5222명)인 여군 숫자를 올해 말에는 1만 490여명(장교 4650여명, 부사관 5840여명)으로, 내년에는 1만 960명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원래 2020년까지 전체 장교의 7%, 부사관의 5%를 여군으로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이미 전체 장교의 7%가 여군으로 채워졌다”면서 “우수한 여성 인재 활용 차원에서 내년까지 부사관 가운데 여군 비율을 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는 지난해 10월 장성 40명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이번 업무보고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전체 병력 숫자는 2006년 68만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63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군 장성 정원은 442명에서 441명으로 1명 줄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업무보고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행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기초해 필요한 보고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무상 시(詩)밥’은 안 되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무상 시(詩)밥’은 안 되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가 요즘 많이 붐빈다. 최근 리모델링을 하고부터다. 매장 중심부에는 10m가 넘는 원목 책상 두 개가 새로 자리 잡았다. 얼핏 도서관 열람실 분위기다. 눈치 보지 않고 신간을 몇 권씩 쌓아 놓고들 읽는다. 400석의 대형 책상이 밀고 들어온 탓에 서가는 복잡해졌다. 책을 보기만 하고 그냥 가는 사람이 많아 당장 매출액도 줄었다. 밑지는 장사인데 교보의 셈법은 다른 듯하다. 장기적으로는 독서 인구가 늘어 득이 된다는 계산이다. 멀리 내다본 투자다.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는 24시간 열린 도서관이 있다. 기증받은 장서 50만권으로 사방의 천장까지 채워 놓은 ‘지혜의 숲’이다. 문을 연 것은 1년 반 전쯤. 대출과 검색 기능이 취약해 책무덤이라는 비판이 없진 않다. 부부싸움 하고 한밤에 집 나온 사람들이 화 풀고 가는 곳이라는 우스개도 있다. 그럼에도 즐거운 곳이다. 두 공간은 책 읽겠다는 사람을 최고로 대접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독서 인구 붙들기 실험에 안간힘 쓰는 두 곳의 운영 주체는 모두 민간이다. 공짜 독서를 배려하느라 팔아야 할 신간을 무더기로 치우고, 반신반의 속에 24시간 불 켜진 도서관을 만든 일은 간단할 수 없다. 풍경 속에 공통분모는 또 있다. 눈을 씻고 봐도 청소년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보문고에서 중·고교생들을 볼 수 있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방학을 앞뒀거나 신학기 즈음 참고서 코너에서다. 주말이면 가족 방문객으로 붐비는 지혜의 숲도 마찬가지다. 부모 손에 이끌려 책 읽고 열심히 독서록을 쓰는 것은 유치원생, 초등생들뿐이다. 저 아이들이 몇 년 뒤면 다 어디로 가 버리는 것일까. 번번이 궁금하다. 텔레비전을 치우고 책장으로 채워진 거실에서 한번쯤 독서 습관을 붙여 보지 않은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런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면서 거의 어김없이 독서와 결별한다. 메뚜기 한철. 우리 청소년들의 독서 행태에 이 표현 말고는 없다. 현실을 모르는 정책을 견디기란 시간이 갈수록 버겁다. 아이들이 대상인 정책에서는 더욱 그렇다. 중등 학년으로 진입하면서 독서와 담을 쌓게 만드는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현행 독서 정책이다. 살인적 학습량에 쫓기는 것도 문제이지만 짬을 내더라도 취향에 맞는 책을 마음 편히 읽지 못하는 강박에 시달려야 한다.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꾸준히 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을 강화하는 정책을 편다. 영어 과목에 절대평가가 적용되고 기타 과목의 성적도 일절 공개하지 못하는 고교 입시에서는 학생부의 독서 기록이 결정적인 평가 장치다. 담임교사, 학부모, 학생이 손발을 맞춘 ‘기획 독서’가 관건인 것이다. 진로 계획에 보기 좋게 꿰맞추는 기획력이 독서의 근원적 욕구를 앞질러야만 한다. 목적이 개입되면 책 읽기는 부담스러워진다. 목표를 의식해 강요당하는 책 읽기에 자발적 참여가 지속되기는 어렵다. 중·고등학교에 ‘오직 읽을 뿐’인 강박 없는 독서 풍토를 더 늦기 전에 돌려줘야 하지 않을지 심각하게 돌아볼 때가 됐다. 닥치는 대로 읽어 좌충우돌한 독서라야 청소년기에는 의미 있다. 그런 토양을 돌려주려면 정책의 고민이 앞서야 한다. 고작 중학생이 미래 진로를 결정해 그에 맞는 일관된 독서 활동을 했다고 꾸미는 학생부의 기록은 열에 아홉은 진실일 수 없다. 기획 독서를 평가 잣대로 한눈 감는 실질 없는 정책은 정말 재고해 보자. 오랜 관행이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위원회를 꾸려 선정하는 청소년 추천 도서도 시효가 다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은 독자들이 먼저 알아보는 인터넷 세상이다. 광대한 독서 지형을 굳이 조각난 창으로 들여다보라고 정책이 권유할 필요가 없다. 그 공력과 예산으로 딴생각을 해 보라. 바야흐로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시대다. 별렀다는 듯 인문대 축소 정책이 가속페달을 밟는다. 청년 취업률 높이기가 지상과제이니 말릴 수도 없다. 그러니 ‘오직 읽을 뿐’인 독서를 한 번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청춘들을 어쩌면 좋은가. 무상 시집(詩集)이라도 어떤가. 어느 시장이 크게 한턱 쏘겠다는 무상 교복 한 벌 값이면 서른 권쯤 사고도 남는다. 무상 급식보다 더 급한 청춘들의 밥이다. 불쏘시개를 하든, 베고 자든, 냄비 받침을 하든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sjh@seoul.co.kr
  • [사설] 보육대란 급한 불부터 끄라

    설마 하던 보육대란이 기어이 터졌다. 누구도 아닌 코흘리개들 민생이 걸린 일이다. 중앙정부와 교육청, 정치권이 몇 달째 한심한 기싸움을 벌였어도 어떻게든 막판 수습을 하리라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 상식선의 기대마저 무너졌다. 국민들은 화병이 날 지경이다. 서울, 경기, 광주, 전남 등 4개 교육청은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을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그제까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한 유치원들은 이달치 교사 월급을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아이들 급식, 거래처 결제가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경영 위기의 사립 유치원들이 유치원비를 올리겠다고 나서니 학부모들로서는 날벼락이다. 아이 한 명에 한 달에 몇십만원씩 더 부담하는 것이 보통의 가정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달 더 기다리면 해결될 일인지, 지금이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할지 답답한 마음에 이중고를 겪는다. 당장 이달부터 누리예산이 구멍 난 지역의 어린이만 해도 25만명이 넘는다. 이런데도 여전히 핑퐁 공방 중이다. 말하기도 입 아프지만 교육청과 의회는 대통령 공약이니 정부 책임이라는 주장으로 버틴다. 정부는 누리예산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졸속 시행령을 만들고는 교육청을 겁박한다. 대란이 터지든 말든 여당은 정부 편만 들고 앉았다. 정부 책임만 따지던 야당은 이제야 협의체를 만들자고 뒷북 대응이다. 어제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은 각자 할 말만 되풀이했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유치원 누리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지방의회는 모두 야당 의원이 다수인 곳들이다. 교육감과 시·도의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누리과정 복지의 희비가 엇갈리는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의회와 교육청이 성의만 있다면 지금의 보육대란은 막을 수 있어 보인다. 전국 17개 교육청 중 울산, 세종, 충남, 경북 등 11개 교육청은 일부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두 달치를 추가 편성해 최악의 상황은 막겠다고 나섰다. 그런데도 중앙정부의 돈이 아니면 받지 않겠다고 버티는 교육청도 있다. 추경 편성 등 해결 노력을 눈곱만치도 하지 않는 교육감과 단체장들은 진정성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누리과정 예산이 국고에서 나오든 지자체 지갑에서 나오든 국민 세금이라는 사실은 한 가지다. 네 탓 공방을 그치고 발등의 불부터 꺼야 한다. 교육청과 의회 앞에서 시위하는 국민들이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게 아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그제 대통령 업무보고에 실망한 까닭은 그래서다. 이런 난리에도 교육부는 누리과정 문제를 제대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모르쇠로 고개만 모로 꼬고 있는 청와대에도 국민들은 크게 상심하고 있다. 이런 파국에서라면 어떻든 정부가 한발 먼저 물러서 교육청들의 협조를 구하는 게 최선이다. 의회들은 예산 재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태를 함께 수습하길 바란다. 그런 다음에 보육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누리과정 예산 구조를 원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 자활사업으로 모은 기부천사 ‘인천 쪽방주민들’

    “평소 온정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에 보답하고, 우리보다 어려운 분들에게도 용기를 전하고 싶어 성금을 모았습니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등 쪽방 거주 주민들과 인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이 자활사업과 폐지 등을 팔아 모은 성금 135만원을 2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에 기탁했다. 전달식에 주민대표로 참석한 김명광(75)씨는 “여건만 되면 더 많이 나누고 싶은게 쪽방 주민들의 마음이며, 매년 겨울 공동모금회를 찾을 때마다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쪽방 주민대표 2명, 노숙인쉼터 입소자 대표 2명, 무료급식소 이용자 대표 1명과 주민들의 자활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의 이준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문구용 볼펜 조립 등 자활사업을 통해 얻은 한달 수익 20여만원 중 일부를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모금은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26일까지 쪽방상담소, 무료급식소, 노숙인쉼터 등에 설치한 모금함을 통해 진행됐다. 또한 인근의 노숙인쉼터 입소자와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도 폐지를 주워 판돈을 아껴 기부에 동참했다. 2008년 시작된 만석동 주민들의 공동모금회 기부는 8년째 이어지고 있다.올해까지 940만원을 기부했으며 성금은 저소득층 어린이 의료비, 사회복지시설 복구비용,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에 쓰여왔다. 인천 만석동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이다. 6.25전쟁 직후부터 낡고 허름한 판잣집이 모여 형성된 곳으로 현재 인천지역 마지막 판자촌 밀집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며 30%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들은 문구와 팬시용품을 만드는 자활사업, 폐지줍기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 곳 주민들의 기부가 알려지면서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을 중심으로 인근 인현동, 북성동, 계산동의 쪽방 주민들도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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