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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유치원 비리] 급식비로 술 사고 제사상 문어까지… 어린이집도 ‘비리 온상’

    [사립유치원 비리] 급식비로 술 사고 제사상 문어까지… 어린이집도 ‘비리 온상’

    교구 구매시 리베이트 수수 의혹도 2000곳 보조금 부정수급 집중 점검비리를 저지른 사립유치원 실명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에서도 적지 않은 비리가 횡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2000여개 어린이집에 대한 보조금 부정 수급 및 보육료 부당 사용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전국공공운수노조 보육 1·2지부와 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보육시설 비리 근절 대책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린이집의 비리 실태를 고발했다. 이들이 고발한 사례에 따르면 아이들의 식자재를 구매해야 하는 돈으로 원장 개인 제사상에 올릴 문어를 사는가 하면 술을 사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어린이집 교사는 원장이 교구재를 구매할 때 리베이트로 금품을 받는 정황을 목격하기도 했고 보육 교직원을 허위로 올려 인건비를 유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식자재를 원아 수보다 많이 구입한 뒤 남은 것을 원장이 운영하는 또 다른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빼돌린 곳도 있었다. 식자재 목록에 술이나 아이들이 먹지 않는 것이 포함돼 있기도 하고 100g짜리 두부 22개를 교사를 포함해 123명이 간식으로 나눠 먹기도 했다. 교사들에게 들어온 빵 선물을 그날 아이들 오후 간식으로 주고 그날치 간식을 다음날로 미루는 경우도 있었고, 공기청정기 등을 구입해 원장집에 설치하고 감사가 나올 땐 수리를 보낸 것으로 입을 맞추기도 했다. 복지부는 오는 2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2000여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대표자 한 명이 어린이집을 두 곳 이상 운영하거나 회계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곳, 보육아동 1인당 급식비가 너무 많거나 적은 곳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2만 4062곳을 점검한 결과 165곳의 어린이집이 보조금을 부정 수급했었다. 부정수급액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복지부 홈페이지, 어린이집공개포털 등에 어린이집 이름과 대표자 및 원장 이름 등이 공개된다. 서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한유총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은 공룡… 개혁 속도전 펴야”

    [사립유치원 비리] “한유총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은 공룡… 개혁 속도전 펴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때 유치원 비리를 걷어내야 합니다. 속도전이어야 합니다.”최근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해 화제의 중심에 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유치원 비리 문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 이 문제는 끝없이 반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으며 소송당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학부모들로부터는 많은 지지를 받으며 후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민사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는데. -상대를 잘못 골랐구나 하는 걸 보여주겠다. 전에 다른 의원들도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법안을 냈다가 철회한 일이 있었고 그게 다 한유총 승리의 역사였다. 한유총은 자신이 호랑이인 줄 아는데 국민이 공룡으로 변해 있다. 국민적 분노를 안 보고 박용진의 손가락만 부러뜨리면 된다고 보는 상황이다. 국민의 관심이 끊기면 안 된다. 또 한유총이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뒤에서는 비대위 만들고 소송해서 강경 투쟁하겠다는 건데 참으로 표리부동하다. 이덕선 비대위원장을 교육부 종합 국감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다음 선거에서 피해를 볼까 두려워 정치인들이 몸을 사린다는 지적도 있는데. -나도 센 척하지만 사실 겁난다. 5일 토론회 전날 한유총 관계자 13명 정도가 왔는데 책상을 치는 사람도 있었고 우는 사람도 있었는데 특히 서럽게 우는 두 사람이 우리 지역구 원장들이었다. 그렇게 부담을 주더라. 문자폭탄은 기본이고. 지금처럼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 뒤 잠잠해지면 선거를 앞두고 유치원 원장들이 박용진 저놈 시건방지다, 싸가지가 없다고 하면서 소문내고 다닐 수 있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교육부와 교육청은 왜 문제를 묵인했을까. -교육청이 그랬던 건 표를 먹고살아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비애일 수 있다. 교육부 관료는 굳이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을 것이다. 교육 당국이 해결 의지를 가지겠다고 하는데, 안 믿는다. 교육부 관료들은 문제를 알고서도 수수방관하고 은폐해왔다. →학부모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다. -관심이 어느 정도 가다가 시들 줄 알았는데 어제부터 응원 문자가 더 많이 오고 있다. 후원금도 늘었다. 상철상희맘, 동탄맘, 이런 이름으로 1만원, 5만원 이렇게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다. ‘굴복하지 마세요’, ‘고맙습니다’ 이런 메시지도 있고 ‘마이너스 통장이 목에까지 차서 많이는 못 보냈습니다’라는 댓글도 달렸는데 눈물이 나더라. →유치원 비리 문제를 어떻게 끝장낼 수 있을까. -제도 개선이 핵심이다. 정부에서는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확대 적용하면 된다. 이미 대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안 한다.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법 개정이다. 제도 개선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다. 유치원 지원금을 보조금으로 바꿔 사적으로 쓰지 못하도록 한 유아교육법 개정안, 비리 적발되면 유치원 개원을 일정 기간 못하게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 학교급식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는 법안을 이번에 제출했는데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 →올해 안에 유치원 비리 척결 법안이 통과될 수 있겠나. -국민적 관심과 분노, 대안 마련 요구가 있을 때 빨리해야 한다. 이런 격려와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가겠나. 제일 먼저 관심을 끊는 게 언론이고 언젠가는 나만 남는다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그만두면 안 된다고 강조했고 어제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따로 만났는데 힘을 실어주며 (대책 마련) 일정까지 지시했다.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 같다. →다른 의원들이 불편해하지 않나. -의원들이 격려를 많이 해줬다.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야당의 협조도 필요하다. →추가 비리 폭로 계획이 있나. -자료가 있지만 내가 무슨 폭로 전문 정치인은 아니니까. 교육부에서 명단을 싹 공개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한번 보겠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사립유치원 비리] “믿었는데 비리유치원… 보낼 데 없어요”

    서울 70·경기 172곳 학비 초과 인상 적발 유치원 비리가 속속 드러나면서 학부모들이 충격에 빠졌다. 믿고 맡겼던 유치원이 ‘비리유치원’이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다른 유치원을 알아보는 학부모도 많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내년도 입학신청이 시작된다. 유치원 입학을 앞둔 자녀를 둔 김모(38)씨는 17일 “유치원 입학이 전쟁인데, 이제 보낼 곳이 더 없어졌다”면서 “딸을 유치원 보낼 마음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자녀를 둔 정모(35)씨는 “종교단체가 운영한다고 해서 믿고 보냈는데 비리유치원 명단에 떡 하니 포함돼 있어서 배신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9월 학부모 안심유치원 37곳을 선정했다. 안심유치원은 유아교육·급식·시설설비·학교안전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유치원에 가서 현장점검을 벌인 뒤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평가항목은 ▲시설·설비·장난감이 청결하고 안전하게 관리되는지 ▲급식과 간식의 영양·위생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아동학대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처가 이뤄지는지 ▲통학차량 관리가 잘 이뤄졌는지 등이었다. 아동학대·성범죄가 발생하거나, 안전과 관련해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곳은 심의를 거쳐 인증이 취소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안심유치원’조차 믿지 못하겠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여섯 살 자녀를 둔 이모(38)씨는 “철석같이 믿었던 유치원이 비리유치원으로 드러났는데, 안심유치원이라 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비리유치원뿐 아니라 불법적인 유치원비 인상도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다. 서울·경기교육청에 따르면 상당수 사립유치원들은 법정 상한선을 초과해 유치원비를 올렸다가 교육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서울 70곳, 경기도 172곳의 사립유치원이 인상 상한선인 1%보다 많게는 5% 포인트 초과해 유치원비를 올렸다가 적발됐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안양시, 내년도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 267억원 지원

    경기도 안양시는 내년도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 267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역 140개 사립유치원,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가공식품. 무농약 쌀 등 친환경 급식 범위를 확대한다. 시는 2019년 학급급식 예산 267억원 중 학교 급식비 지원사업으로 225억원, 유전자변형식품(GMO)없는 중·고교 친환경 가공식품 지원을 위한 차액지원 사업으로 9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올해 친환경 가공식품 지원품목을 고추장, 된장, 국간장 등 장류 6개에서 밀가루, 면류를 더해 모두 16개로 확대해 학교급식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친환경 우수 농산물 등 학교 급식지원 사업비로 33억원을 편성해 각급 학교에 친환경 무농약 쌀, 농산물, 축산물 구입 차액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2일 2019년 학교급식 예산 편성을 위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시의원, 교육지원청 관계자, 영양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해 학교급식비, 친환경 우수 가공식품 차액지원 등 3개 안건을 심의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학생에게 영양가 높은 맛있는 한 끼 밥상이 되도록 친환경 학교급식 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고교 무상교육 땐 月13만원 덜 든다는데… 혹시, 세금 더 걷나요

    초등학교나 중학교처럼 고교 학비도 국가가 책임지는 고교 무상교육 정책이 교육계의 ‘태풍의 눈’이 됐다. 지난 2일 임명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애초 계획을 앞당겨 늦어도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하겠다”며 시간표를 조정하면서부터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 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며 “고교 무상교육 도입으로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고비용 정책을 무리하게 앞당기려 한다”며 반발했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혼란에 빠졌다. 무상교육을 추진하면 당장 교육비 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 건지, 혹시 몇 푼 안 되는 학비를 없애 준다는 명목으로 세금만 많이 내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한다. 정쟁에 휩싸인 고교 무상교육을 둘러싼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Q&A)으로 정리했다.①무상교육 땐 아이들 학교 보내는 데 한 푼도 안 드나. -정부가 생각하는 고교 무상교육 지원 범위는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기성회비) ▲교과용 도서구입비(교과서 대금) 4가지다. 핀란드 등 복지망이 촘촘한 북유럽 국가 등에서는 등·하교 때 교통비나 급식비 등도 국가가 내주지만 우리는 여건상 포함시키기 쉽지 않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의무교육을 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수업료 등 4개 항목만 지원한다”면서 “혼란이 없도록 고교도 같은 항목만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②고교생 1명 키우는 학부모는 얼마나 돈을 아낄 수 있나. -교육부는 연간 가구당 쓸 수 있는 돈(가처분소득)이 155만~160만원 정도 주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생 1명이 있는 가구에서 매달 13만원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고교에 내는 수업료(121만원), 입학금(2만원), 교과서 대금(8만 5000원), 학교운영지원비(25만원·이상 서울 등 일부 지자체 평균치 기준)를 합친 금액이다. 가계 부채가 많거나 소득이 적어 살림이 빠듯한 가정에서는 꽤 도움이 될 수 있는 액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상교육 덕에 아낀 돈을 학부모들이 학원비 등으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③자율형사립고 등 학비가 비싼 학교도 지원해주나. -아닐 가능성이 높다. 학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 보면 모든 형태의 고교 학비가 무상화돼야 맞다. 하지만 자율형사립고는 학비를 일반고에 비해 3배까지 높게 내는 대신 교과과정 운영상 자율성을 보장받기 때문에 무상 대상에서 제외할 것으로 보인다. 사립 초등학교도 무상교육 대상에서 빠져 있다. ④무상교육 재원 얼마나 드나. -국회예산정책처가 2020~2024년 단계 도입을 전제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학년부터 도입하는 첫해 6600억원, 두 번째 해 1조 2700억원이 들고 세 번째 해부터 2조원 안팎이 들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부도 한 해 평균 2조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⑤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교육부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정부가 거둬들인 내국세 총액의 20.27%를 교육 예산으로 쓰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이다. 정부는 이 비율을 21.14%까지 끌어올려 시·도 교육청에 넉넉히 내려주면 고교 무상교육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내국세 규모가 약 200조원인 것을 감안할 때 교부율이 0.87% 포인트 오르면 교육청들이 받는 돈은 9000억원가량 늘어난다. ⑥야당 협조 없이 내년 시행이 가능한가.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높이려면 지방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야 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 의석 수가 129석으로 과반이 안 되기 때문에 야당이 돕지 않으면 법 개정이 어렵다. 하지만 한국당 등 야당은 유 부총리의 인사청문회와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운 바 있고, 교육부 국정감사 때도 “유은혜를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부가 유 부총리의 ‘실적’을 위해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시행을 정무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은 상황상 충분히 나올 법한 얘기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 무상교육이 박근혜 정부도 추진했던 정책인 데다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한다면 계획을 불과 6개월 앞당기는 것이라 큰 무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시·도교육감 17명 중 서울·대전·대구·경북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이 고교 무상교육을 공약했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올해 세수가 늘어 시·도 교육청이 받는 지방재정교부금 총액이 지난해보다 6조원 이상 많아졌기 때문에 조기 시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학부모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무상교육 정책 여론조사에서 86.6%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⑦학비 조금 줄여주려고 세금만 많이 걷는 것 아닌가. -교육부는 지방재정교부율을 올리는 것일 뿐 세금을 더 걷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즉 전체 내국세 세수 가운데 시·도 교육청에 내려주는 돈의 비율만 커질 뿐 국민 호주머니에서 빠져나오는 돈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다만 복지수요가 많아지면 재원이 더 필요한 만큼 증세 가능성은 커진다고 볼 수도 있다. 또, 기존보다 0.87% 포인트 많은 비율을 교육 분야에 쓰면 다른 복지 예산이 감소하는 연쇄효과가 생길 수는 있다. ⑧이미 저소득층은 고교 학비 지원이 되는데 왜 무상교육이 필요한가. -실제 교육학계 등에 따르면 이미 고교생의 60%가 사실상 무상교육 혜택을 보고 있다. 저소득층과 공무원 자녀 등은 학비를 감면받고, 대기업 임직원 등은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가 2014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직원 고교생 자녀 학비 지원에 한 해 4143억원을 썼다. 이 때문에 “교육 예산을 더 급한 곳에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교육부는 무상교육만큼 급한 정책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서 각국 사정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면 고교 무상교육 미시행 때문에 민망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 민간 부담 공교육비 비중(1.1%)이 OECD 평균(0.3%)보다 훨씬 높아 가계의 공교육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선거 무기로 안하무인 사립유치원…유은혜 “무관용 원칙 단호히 대처”

    오늘 시·도교육청 감사관 회의 잰걸음 “유치원 2058개 감사서 91% 문제 적발” 박용진 ‘횡령죄 처벌’ 법률 개정안 발의정부와 학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쓰라고 준 교비를 쌈짓돈처럼 써 온 사립유치원의 비리 실태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교육당국도 칼을 빼 들었다. “이번만큼은 비리에 온정 없이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과정(취학 전 만 3~5세 아동에 제공하는 국가 교육·보육과정)이 도입된 2012년 이후 사립유치원 회계비리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는 다를지 주목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사립유치원 비리 관련 담당 국장회의에서 “사립유치원 비리사건은 국민 상식에 맞서는 일”이라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설세훈 복지정책국장은 “이번만큼은 다시는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라면서 “비리 문제뿐 아니라 사립유치원 공공성 확보 등을 포함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 이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16일 박춘란 차관이 전국 시·도교육청 감사관을 불러 모아 회의하고, 18일에는 유 부총리가 직접 시·도교육청 부교육감을 모아 대책을 논의한다. 사립유치원 비리 행태에 대한 공분이 쏟아지자 교육계에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사립유치원의 2013~17년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장들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커서 선출직인 교육감과 국회의원, 구청장 등이 나서는 걸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사립유치원장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안에는 토론회 난입, 집회 등을 통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최근 정부가 학부모들의 밤샘 대기 관행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온라인 유치원 지원 시스템 ‘처음학교로’도 원장들의 반발로 전체 사립유치원 중 2.4%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정보가 국공립 유치원 확대 정책에 활용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럼에도 이번이 사립유치원 개혁의 적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유치원 비리에 대한 공분이 어느 때보다 크게 터져 나온 데다 2020년 4월 총선까지 공직선거가 없어 국회의원이나 교육감 등이 눈치를 덜 봐도 되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년에도 관내 사립유치원 대상 특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국감에서 교육당국의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체 유치원 가운데 2058개만 감사했는데도 91%에서 문제가 적발됐다”면서 “교육감들이 쉬쉬하고 방치해서 제도 개선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수도권 교육청 공동으로 사립유치원 정기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유치원생에 비례해 각 유치원에 주는 누리과정 예산을 현행 지원금에서 보조금으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매년 2조원에 달하는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은 법률상 지원금이어서 원장이 사적으로 써도 횡령죄 처벌이 어려웠다. 용처가 규정된 보조금으로 바꾸면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또 비리가 적발되면 유치원 개원을 일정 기간 못하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현재 초·중·고교에만 해당하는 학교급식법에 유치원을 포함하는 법안도 제출했다. 안태원 경기교육청 시민감사관은 “현 제도로는 사립유치원 비리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교육감과 국회가 책임감을 갖고 제도 개선 및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고질적 사립유치원 비리, 교육 당국 책임 크다

    전국 사립유치원의 비리 행태가 실명으로 처음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1일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3∼2017년 감사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1878곳의 명단을 공개한 직후 그야말로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을 엄벌하라는 청원이 쇄도하고,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밝힌 한 청원자는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고 폭로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더욱이 박 의원이 곧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다고 밝힌 만큼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개된 비리 유형을 보면 ‘이게 정말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눈을 의심할 만큼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경기도의 한 유치원장은 고가의 명품 가방 구입과 아파트 관리비, 벤츠 차량 유지비 등으로 2년간 6억 8000만원을 썼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구입했다. 누리과정 예산 등으로 지원되는 연간 2조원의 혈세와 학부모들이 내는 원비를 눈먼 돈처럼 제멋대로 썼다니 분통이 터지고,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다. 일부 사립유치원들의 비리와 부정 실태가 드러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원인은 당국의 감시망과 처벌이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국공립 유치원에는 회계 장부를 교육부가 수시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사립유치원은 예외다.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이 지난해 2월 사립유치원 회계 시스템 구축 추진 대책을 내놨으나 ‘집단휴업’ 으름장에 밀려 흐지부지됐다. 비리가 적발돼도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행정처분을 받아도 유치원 실명은 공개되지 않으니 학부모로선 눈 뜬 장님이나 마찬가지다. 사립유치원들은 틈만 나면 정부 지원을 늘려 달라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에는 극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국공립 유치원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뭔가. 교육 당국은 이제라도 철저한 감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처벌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당신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혐오’ 솎아보기

    ‘혐오’는 사전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한다’는 의미다. ‘증오’와는 미세한 의미 차이가 있다. 증오가 분노·복수심에서 비롯됐다면, 혐오는 딱히 납득할 만한 이유 없이 거부감이 드는 감정을 뜻한다. 혐오의 대상에는 제한이 없다. 크게는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선천적 요인에 따른 혐오 중에는 ‘남성·여성 혐오’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행태다. 남성 혐오 표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한남충’(한국남자 벌레)은 수구적인 태도 등 한국 남성이 보이는 부정적인 습성을 비난하는 데서 출발했다. 지금은 한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한남유충’은 한국 남자 아이를 혐오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여성 혐오 표현으로는 ‘꼴페미’(꼴통 페미니스트), ‘워마드’(여성 우월주의 커뮤니티) 등이 있다.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주장하는 여성을 비하하며 낮춰 부를 때 주로 쓰인다. ‘외국인 혐오’도 지금 우리 사회가 앓고 있는 심각한 병이다. 일본인을 ‘쪽바리’, 중국인을 ‘짱깨’, 서양인을 ‘양놈’이라고 불러 온 것이 외국인 혐오의 출발점이라면 최근에는 동남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향해 ‘똥남아’, ‘외노’(외국인 노동자의 준말)라 부르며 비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중동 난민 유입으로 ‘이슬람인’에 대한 혐오도 점점 느는 추세다. 고령화시대에 젊은이들이 노인을 멸시하고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노인 혐오’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혐오 표현으로는 ‘틀딱’(틀니를 딱딱거리는 노인)이 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지역 감정’ 역시 혐오의 일종이다. 특정인을 비난하는 이유를 출신지에서 찾는 행태로, 논리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혐오 표현으로는 ‘전라디언’ ‘홍어’(이상 전라도), ‘개쌍도’(경상도), ‘멍청도’(충청도), ‘감자국’(강원도) 등이 있다. 후천적 요인에 따른 혐오는 대체로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비교적 대상이 다양하고 문화나 유행, 정권 등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이다. ‘맘충 혐오’ 논란은 최근에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뛰어다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자녀를 방치하고 감싸는 엄마의 모습이 비난의 출발점이었다. 처음에는 몰상식한 엄마를 겨냥했지만, 지금은 모든 엄마를 ‘맘충’이라 싸잡아 혐오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초·중·고교생을 ‘급식충’(급식먹는 벌레)이라고 부르며 무시하는 태도도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 내렸다. 정치·종교 등 이념과 사상의 차이도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로 표출된다. 생각의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전형적인 사례다. 주로 진보·좌파 세력을 ‘좌빨’(좌익 빨갱이), 보수·우파 세력을 ‘수구꼴통’이라고 헐뜯는 형태로 나타난다. 종교 영역에서도 종교적 맹신으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힐난하는 경우가 많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는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다. 최근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동성애 커밍아웃’에 대한 이해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혐오적 시선도 동시에 부풀어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갓스파리니’ 서브에이스 1점당 20만원 기부 … 대한항공-인하대병원 기부금 협약 체결

    대한항공의 외국인 라이트 공격수 미차 가스파리니가 올시즌 서브에이스 기록을 세우면 1점당 20만원씩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열린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에 앞서 인하대병원과 기부금 적립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도드람 ‘18-19시즌 V리그 프로배구대회에서 미차 가스파리니가 서브에이스 기록을 세우면 1점당 대한항공 10만원, 인하대병원 10만원씩 총 20만원을 인하대병원 환우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로 모아진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돼 시즌이 끝난 뒤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115개의 서브에이스를 달성하고 팀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지난 2005년부터 배구팀을 운영하는 인천 연고지 초등학교를 찾아가 기술을 가르쳐 주고 배구팀 운영에 필요한 용품을 지원하는 ‘일일 배구 클리닉’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 봉사, ‘희망의 집짓기 해비타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비로 술 먹고, 명품백·성인용품까지…박용진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

    교비로 술 먹고, 명품백·성인용품까지…박용진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

    전국 일부 유치원의 비리를 적발한 교육청 감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개됐다. 대부분 사립유치원이다. 학부모들은 유치원들이 교비로 원장의 명품 가방을 사거나 교비를 노래방·숙박업소 등에서 사용한 사실을 알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비리 유치원 명단은 잘못을 지적한 감사 결과를 수용한 유치원만 포함돼 있다. 앞서 명단을 공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들의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도교육청) 감사 결과에 불복해 처분이 완료되지 않았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공개한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감사 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도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보다 감사 적발 유치원 수와 적발 건수, 금액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이 공개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14년∼2017년 감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 1878곳(대부분 사립유치원)에서 비리 5951건이 적발됐다. 적발 금액은 총 269억원이다. 감사는 전수조사가 아닌 전국 시도교육청이 자체 기준에 따라 일부 유치원을 선별해 진행됐다. 고의성이 없는 단순 실수로 규정에 어긋난 행위부터 심각한 비위행위까지 모두 포함됐다. 경기에 있는 한 유치원은 2014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뷔통 가방을 사고, 숙박업소와 노래방 이용료 등으로 757회에 걸쳐 3700여만원을 썼다. 또 이 유치원 원장 등은 개인 신용카드로 숙박업소와 성인용품점, 주류판매점 등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회계 증빙서에 첨부해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계좌로 입금하는 방식으로 874회에 걸쳐 3000여만원 빼돌렸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2016~2017년에 개인 소유 차량에 유치원 돈으로 38회에 걸쳐 270만원어치 기름을 넣었고, 급식 식재료를 산다는 명목으로 수차례 술과 옷 등을 사기도 했다. 감사에서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은 현재 MBC 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비리 유치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전직 유치원 교사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이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지금의 감사 시스템으로는 비리 유치원들을 제대로 적발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제대로 된 감사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5일 박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회원 300여명이 토론회장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은 일이 있었다. 당시 한유총은 박 의원이 일부 비리 사례를 들어 전체 사립유치원을 ‘비리 집단’으로 매도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 마련하려고 여비 수백만원 가로챈 식약청 공무원 징역형

    아버지 칠순 여행경비를 마련하려고 허위 전자기록을 만들어 여비 수백만원을 빼내 가로챈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빈태욱 판사는 14일 공전자기록 등 위작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3일 자신의 누나가 청소년수련시설 불량식품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전자회계시스템에 허위 공전자기록을 입력해 누나 명의의 계좌로 여비 3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같은달 25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학교급식 합동점검에 참여한 것처럼 속여 여비 100만원을 타냈다. 김씨는 법정에서 “아버지 칠순 여행 경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빈 판사는 판결문에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반성하고 편취금을 반환한 점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한 것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형량이 과하다”고 항소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학교 급식 먹고 올해만 5380명 식중독…“일부는 원인 파악도 안돼”

    학교 급식 먹고 올해만 5380명 식중독…“일부는 원인 파악도 안돼”

    올해 1~9월에만 125건 발생…케이크 식중독이 대표적경북 구미 한 초교에서는 올해 만 2번 발생정부, 해썹 인증 강화 등 대책 마련 추진 지난달 ‘급식 케이크 식중독 사태’로 1000명 넘는 학생 등이 피해 본 가운데 올해 들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 사이에서 ‘저질 급식’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에서 급식 질 관리가 절실해 보인다.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8건이었던 학교 식중독 사고는 2016년 36건, 2017년 27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1∼9월 125건 발생하며 급증했다. 발병 인원을 살펴보면 2015년 1980명, 2016년 3039명, 2017년 2153명으로 2000∼3000명 수준이었으나 올해엔 9개월 만에 5385명을 기록했다. 올해 발생한 학교 식중독 사고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6건), 경기·전북(각 13건), 부산(12건) 순이었다. 특히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만인 9월에 또다시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50건(1833명),중학교 27건(1275명),고등학교 48건(2277명) 등이었다. 올해 발생한 대표적 급식 식중독 사건은 지난 9월 케이크 식중독이다. 부산·경기·경남·전북 등에서 1000명 넘는 학생이 유명 식품업체 계열사가 납품한 케이크를 급식 때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식중독 원인으로는 케이크에 들어가는 난백액(달걀을 가공해 흰자만 분리한 것)이 지목됐는데 난백액 납품업체와 케이크 업체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정부는 해섭인증업체 평가를 예고 없이 불시에 시행, 인증업체의 상시 HACCP 기준 준수를 유도한다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시·도교육청 관계관과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회의’를 했지만,역학조사를 마친 2∼7월 식중독 사고 47건 중 16건에 대해서는 식중독 원인 식품조차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시·도교육청 관계관과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회의’를 했지만, 역학조사를 마친 2∼7월 식중독 사고 47건 중 16건에 대해서는 식중독 원인 식품조차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형 사업보다는 ‘생활 SOC’… 마을 도서관 등 촘촘한 복지로

    민선 7기 금천구는 민선 5·6기 금천구가 시행했던 정책이나 사업 중 우수한 정책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전임 차성수 구청장은 민선 5·6기를 이끌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혁신을 견인했다. 특히 친환경 공공급식정책, 생활임금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도시재생은 기초지자체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구청장은 차 전 구청장이 했던 사업들을 금천구의 성과로 보고 있다. 민선 5·6기는 금천구의 도약기였지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아 있는 지역 현안은 해결되지 않았다. 유 구청장은 해묵은 지역 현안에 행정력을 더 집중할 계획이다. ‘3+1 현안’인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종합병원 건립, 금천구청역사 복합 개발을 임기 중에 해결하는 것을 공약으로 앞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휘황찬란한 대형 사업보다는 교통 등 생활에 도움 되는 시설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대형 현안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마을 도서관 사업, 촘촘한 복지 등 구의 행정력으로 가능한 정책들은 조속하게 시행할 방침이다. 금천구는 조만간 아동청년과를 신설하고, 문화복지 관련 부서를 강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쟤네는 랍스터도 나왔대” 2000원 이상 차이 나는 고교 급식

    [단독] “쟤네는 랍스터도 나왔대” 2000원 이상 차이 나는 고교 급식

    외고 등 특목고 평균 4830원으로 가장 높아 과학고 톱 3…1위는 한성과학고 6660원 특성화고 4609원 최저…일반고는 4717원 학부모가 가격 책정…지역별 격차 ‘뚜렷’25만여명의 서울 고교생이 먹는 급식 가격이 학교별로 한끼당 최대 2000원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무상급식(사립초 제외)을 하고 있지만, 고교에서는 학부모가 낸 돈으로 급식운영비 대부분을 충당한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고교 급식 평균 단가’ 자료에 따르면 학교 유형별로 학부모가 부담하는 한끼당 급식 단가(중식·석식 평균)가 달랐다.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가 평균 4830원으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가 4609원으로 제일 낮았다. 자율형사립고(4781원), 일반고(4717원), 자율형공립고(4610원)가 그 사이에 있었다. 전체 평균은 4699원이었다. 학교별로 보면 가격 차이는 더 뚜렷해진다. 급식 단가가 비싼 학교 1~3위는 모두 과학고로, 한성과학고(6660원), 서울과학고(6500원), 세종과학고(5978원) 순이었다. 4번째로 비싼 학교는 서울 국제고(5878원)였다. 급식 단가가 가장 높은 한성과학고는 2016년 급식 때 바닷가재(랍스터)가 나와 온라인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서울과학고 관계자는 “우리는 기숙사 생활하는 학생이 많아 아침과 점심, 저녁을 모두 학내에서 먹다 보니 학부모들이 ‘비싸더라도 좋은 식재료로 급식해달라’는 요청이 많다”면서 “급식 단가는 학교가 마음대로 정하는 게 아니라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급식 단가 상위 5~10위 중에는 송파구의 학교 2곳(창덕여고·잠실고)과 양천구 목동의 학교 2곳(진명여고·목동고)이 포함됐다. 급식 단가가 평균보다 훨씬 낮은 학교도 눈에 띈다. 국비 등 외부 지원을 받아 학부모 부담이 덜한 국립전통예술고(2400원), 서울체육고(3600원) 등을 제외하면 노원구의 A고와 B여고가 3900원으로 가장 쌌다. 또, 양천구의 C고와 종로구 D고 등도 평균 4200원으로 저렴했다. 재단이 같은 A고와 B여고의 경우 영양사·조리원 등을 함께 채용, 급식을 공동운영하며 단가를 낮출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 단가는 대상 인원수, 공동조리 여부 등 구조적 원인으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단가가 지나치게 낮으면 급식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너무 높으면 학부모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25개 자치구 중 2~3곳을 선정해 고교 무상급식을 시범시행하는 계획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교육청은 고교에 무상급식이 도입되면 학부모 부담은 줄고, 모든 학교의 급식 질은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상급식을 하는 중학교의 한끼당 평균 단가는 4993원(재학생 500~800명 기준)으로 고교 급식 평균가보다 높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뉴스 in] 2000원 차… 고교 급식도 양극화

    서울 학부모들이 내는 고교 급식비가 학교별로 한 끼당 최대 20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교 급식 단가는 상황·형편에 따라 학교별로 학부모와 교사 등이 함께 정한다. 학부모들은 비싸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너무 싸면 질이 떨어질까 봐 걱정한다. 학생들은 “가격을 떠나 급식이 너무 맛없다”고 하소연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무상급식 시범사업을 검토 중이다.
  • “66주년 창립 기쁨 봉사로 전합니다”

    “66주년 창립 기쁨 봉사로 전합니다”

    한화그룹은 창립 66주년(9일)을 맞아 한 달간 전국 22개 계열사, 61개 사업장에서 3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이 봉사활동은 올해로 12년째 이어지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올해는 임직원들이 각 지역에서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 멘토링 및 교육, 환경정화 등을 벌인다. 앞서 지난 6일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현장에서 임직원 700여명이 자정까지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활동을 벌였다. 한화케미칼은 서울 서대문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과 도예체험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설악사업본부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활동을, 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은 릴레이 헌혈을 각각 진행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9일 발표한 창립기념사를 통해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면서 ‘진정성에 기반한 믿음과 신의’를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주국제식품전 11~14일 김대중컨베션센터서 열려

    광주 최대 종합식품박람회 광주국제식품전이 11∼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국제전시회로 인증받은 이번 행사는 ‘건강한 음식·간편한 식사’를 주제로 열린다.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가정 간편식,곤충 식품,기능성 식품 등이 망라된다. 모두 180여개 업체가 420여개 부스를 운영하며 가공식품,지역특산물,유기농,건강기능식품,음료,가정 간편식, 식품 가공·포장·급식기기, 위생·주방용품 등을 선보인다. 그리스 와인, 체코 맥주, 에콰도르 올리브오일, 러시아 디저트, 슬로바키아 전통식품 등 세계 각국 식품도 만나볼 수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 우수 식품업체 교류관인 달빛동맹특별관을 비롯해 전남도 우수 농식품 단체관, 농림축산식품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농공상융합형 우수 중소기업관, 전통식품명인관, 농협 단체관 등도 마련된다. 대·중소기업 구매 및 수출상담회에는 NS홈쇼핑, 공영홈쇼핑,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사가 참여, 대형유통망 진입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식품업체 판로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미국,중국,일본 바이어 등이 전시회 참가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순살고등어,다시팩 등을 매일 오전 500개씩 1000원에 판매하는 얼리버드,식품명인 체험관,광주대표빵 출품작 시식, 제과·제빵경진대회 입상작 전시, 케이크 만들기 체험, 향토음식 특별전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급식체와 겨레말큰사전/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급식체와 겨레말큰사전/김성곤 논설위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존버’(존나 버티기), ‘혼코노’(혼자서 코인 노래방에 가다), ‘팬아저’(팬 아니어도 저장), ‘톤그로’(‘톤’(tone·색조)과 ‘어그로’(aggro·분쟁)의 합성어로 화장한 얼굴이 너무 떠 이목을 끄는 것)….요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신조어 테스트에 나오는 단어들이다. 이 말들을 통칭해 ‘급식체’라고 한다. 원래는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은어라고 해서 붙인 말인데 이제는 인터넷 언어로 통칭된다. ‘아재 테스트’도 된다. 20개 단어 가운데 0~5개를 알면 ‘할부지 인터넷 개통하셨어요’이고 6~11개면 ‘아직도 억지로 급식체 배우는 아재’, 10~15개면 ‘10대가 되고 싶어 몸부림치는 20~30대’로 분류한다. 해마다 새로운 버전이 나오지만, 같은 단어는 한두 개일 뿐 모두 다른 단어로 채워진다. 아재들은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못 알아 듣는다.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의사소통을 하려다 보니 자음만 따서 쓰거나 평상시 쓰는 관용어 등을 압축하면서 생겨난 것들이다. 시대 변화도 반영한다. ‘존버’는 고통을 견디며 버틴다는 의미지만, 매입한 가상화폐가 매입가보다 폭락했을 때 가격을 회복할 때까지 팔지 않고 버틴다는 블록체인의 산물처럼 됐다. 이 단어들은 포털 국어사전에는 다 나오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 언젠가는 이 단어들 중 일부는 살아남아 오를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남북이 이달 중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11월 말∼12월 초를 목표로 26차 편찬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3년 만에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회의가 열리는 셈이다. 남북한의 언어 이질화 해소를 위해 언어를 하나로 종합·정리하는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시작돼 매년 분기별로 열리다가 2015년 12월 중국 다롄(大連)에서 제25차 공동편찬회의를 개최한 뒤 열리지 않고 있다. 남한과 북한은 표기법이 많이 다르다. 남한에서는 두음법칙을 지켜 ‘여성’이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려성’이라고 한다. 외래어 표기도 우리는 ‘카스텔라’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설기과자’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차이는 더 커질 것이다. 어느 시대나 은어나 외래어는 있었다. 지역에 따라 방언도 있고, 표기법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근간이 되는 줄기말이 중심을 잡아 줬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어제 한글날 경축식 축사를 통해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하니 다른 어떤 사업보다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지자체들의 픽미 서바이벌… 고향사랑 기부제, 내 마음속에 저장!

    [명예기자가 간다] 지자체들의 픽미 서바이벌… 고향사랑 기부제, 내 마음속에 저장!

    주민은 원하는 곳에 기부 뒤 세액공제 지자체는 특산품 등 답례품 매력 어필 국회 14건 발의…연내 법 제정 기대감최근 시청자들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정하는 ‘프로듀스 101’의 세 번째 이야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기존 소속사 양성 시스템을 과감히 깨고 실제 수요자인 시청자와 가수 지망생이 직접 만나 승부하는 일종의 ‘직거래’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을 뽑아 달라며 간절한 표정으로 “픽 미”를 외치던 연습생들의 열정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정부 제도 가운데 ‘프로듀스 101’처럼 주민들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고향사랑 기부제’입니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은 물론 주민들의 친절에 감동받은 여름 휴가지,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진 지역 등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도움을 주고 싶은 어느 곳에나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나눠 주는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사랑 제도는 기존 정부 예산 외에도 지자체의 노력에 따라 국민에게서 별도의 기부금을 받을 수 있게 해 줍니다. ‘프로듀스 101’처럼 지자체들이 자기 마을을 홍보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전국에 널리 알릴 기회가 온 것이죠. 특히 이 제도에서는 지자체들이 일정액 이상 기부한 이들에게 답례품 주는 것을 허용하는데요. 바로 이것이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지역 농·특산물 등을 적절히 활용해 얼마나 매력적인 답례품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지자체 기부금 액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중앙정부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자체들이 직접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농어촌 주민에게 제공하는 ‘100원 택시’나 도심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공용 자전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학교에서 누구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무상 급식’ 등은 지자체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들입니다. 앞으로 지자체들이 스토리가 있는 답례품을 많이 개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현재 국회에는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이 14건 발의돼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연내에 법 제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까지 고향사랑 기부제를 당신의 마음속에 ‘저장’하는 것은 어떤가요. 박주언 명예기자 (행안부 지역공동체과 사무관)
  • “어린이집 605곳중 236곳만 신청” 부천 어린이집 친환경쌀 차액 지원사업 왜 저조할까

    “어린이집 605곳중 236곳만 신청” 부천 어린이집 친환경쌀 차액 지원사업 왜 저조할까

    경기 부천시가 벌이는 어린이집 친환경쌀 차액 지원 사업이 어린이집으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8일 부천시와 정재헌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시는 605곳 어린이집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지난 2월부터 어린이집 친환경쌀 차액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와 시 보육사업 지침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5358만 2000원을 지원한다. 그런데 예상외로 1차 수요 조사에서 어린이집 155곳만 신청해 저조했다. 이에 시가 다시 시행공문을 보내자 어린이집 81곳이 추가돼 지난달 초 236곳에서 친환경쌀을 공동구매해 사용 중이다. 이는 부천내 어린이집 605곳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신경모 부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처음에 묵은 쌀이 공급돼 밥맛이 별로 없었고 공급업소에서 한 달에 2번만 배달해줘 정작 우리가 쌀이 필요할 때 먹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당시 정부에서 지정한 쌀 공급원가가 높아 동일금액으로 다른 친환경쌀을 구입하는 게 나았으며, 신청 후 예산이 적어 중간에 공급받지 못한 어린이집도 많았다”고 말하고, “어린이 1인당 10㎏씩 10개월치만 지원해줘 남은 2개월분은 다른 곳에서 다시 구입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 회장은 “친환경 쌀이라고 모두 맛좋은 게 아니니 현재 3개뿐인 쌀공급업소를 부천지역에 국한하지 말고 다양하게 구입처를 넓혀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어린이집 친환경쌀 차액 지원사업이 저조한 이유로 정 위원장은 “먼저 부천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하거나 사업 의지가 적은 게 아닌가 한다”며,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기존 쌀 거래처를 바꾸는 게 번거롭고 계약내용이 노출되는 걸 꺼려서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집에서 친환경쌀을 먹으면 시가 추가비용을 지급하겠다는데도 원장들이 참여하지 않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가 추진하는 어린이집 차액지원 사업은 친환경쌀 공급가격과 정부양곡 차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천시청어린이집 관계자는 “공급가격이 10㎏ 1포대에 2만 9000원대로 시중가보다 1만원가량 저렴해 한달평균 50만원가량 절약된다”며, “우리는 원생들이 많은 편이니 괜찮지만 소수인 어린이집들은 절약되는 금액이 크지 않고 보조금을 정산하는 데 절차가 다소 복잡해 신청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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